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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교묘해지는 北해킹기술…"MS 관리자 페이지로 위장"
  • 점점 교묘해지는 北해킹기술…"MS 관리자 페이지로 위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북한의 해킹 기술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 관리 콘솔(MSC) 문서로 위장해 1차 방어선인 백신 프로그램 탐지를 피하고 공격을 자행한 것이다. MSC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영체제(OS)의 구성요소로, 쉽게 말하면 시스템 관리자들이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기능을 모아놓은 화면을 말한다.국내 보안 업계에서는 피해 예방의 핵심이 파일 ‘아이콘’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지난 18일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딸 주애(사진=조선중앙TV화면, 연합뉴스)28일 지니언스 시큐리티대응센터(GSC)에 따르면 최근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Kimsuky)’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로 위장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과 MS 관리콘솔 문서로 국내 대북·안보 종사자들을 해킹했다. 이신화 대사가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는 사진이 게재돼 있는 가짜 계정으로 주요 인물들에게 온라인 친구 신청을 걸고,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를 진행하며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비공개 문서를 공유해주겠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 링크를 보내 ‘My_Essay(Prof).msc’ 라는 이름의 파일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다.파일 다운로드 화면(사진=GSC)이 같은 접근 방식은 이메일 기반 스피어 피싱 공격 전략과 유사하다. 그러나 기존에 주로 사용됐던 △한글(hwp) △워드(doc) △바로가기(LNK) 파일이 아닌 MSC 문서를 사용한 사례는 이례적인 공격 방식이다. 파일을 다운로드할 경우 워드 문서파일 아이콘으로 위장한 MSC 파일이 뜬다. 언어 구조 조건 설정을 통해 MS 워드 아이콘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것이다. 이는 윈도우 OS 기본 설정상 파일 확장자가 보이지 않도록 구성돼 있고, 일반인들의 경우 대체로 아이콘만 보고 구분한다는 점을 노린 전략이다.문종현 GSC센터장은 “MSC 파일은 일반인들은 거의 쓰거나 만들지 않는 파일”이라며 “관리자들이 필요에 따라 직접 만들어 쓰는 파일로 접하기 어려운 형태”라며 “보통 확장자를 통해 파일을 구분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 오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다운로드를 해 파일이 열리게 될 경우 일반인들에게 낯선 MSC 콘솔 화면이 뜨는 문제 또한 보안 문서라는 명분을 사용해 의심을 피했다. 보안성이 중요한 비공개 문서로 평소에 접하지 못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문구를 띄운 것이다. 이에 현혹돼 ‘허용’ 버튼을 누르게 되면 내부에 숨겨져 있던 명령어가 작동, 공격자가 원격으로 PC에 접속할 수 있는 경로가 만들어진다.문제는 이 같은 공격 방식이 여러 백신 프로그램의 탐지를 피했다는 사실이다. 문 센터장은 “공격자들은 MSC 파일 안에 명령어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특정 악성 서버와 통신하도록 만들었다”며 “특히 전 세계 60여개에 달하는 백신 프로그램도 탐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방식의 공격은 계속해서 탐지되고 있다. 문 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메일, 게시판 등 초기 침투 경로에 상관없이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때 아이콘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센터장은 “아이콘을 hwp, pdf 등 일반적인 문서로 바꾸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쉽다”며 “파일 확장자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LNK의 경우 파일 확장자가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지만 아이콘에 작은 화살표가 있어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8 I 김가은 기자
'골때녀' FC스밍파vsFC탑걸, 최진철 감독 두 제자 맞붙는다
  • '골때녀' FC스밍파vsFC탑걸, 최진철 감독 두 제자 맞붙는다
  • ‘골때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제2회 SBS컵대회 6강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이번 경기는 최진철 감독이 창단 감독을 맡았던 ‘FC스트리밍파이터’와 무려 다섯 시즌을 함께 하며 ‘골때녀’ 내 최장기간 역임 중인 ‘FC탑걸’의 경기로 일명 ‘최진철 더비’가 성사됐다. 두 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서로 다른 리그에 소속됐던 만큼 ‘스밍파’ 창단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축구 새내기 멤버들을 데리고 창단과 동시에 슈퍼리그로 승격시켰던 ‘스밍파’와 우승과 재승격을 함께 하며 희로애락을 겪은 ‘탑걸’ 모두 최진철 감독에겐 남다른 팀. 최진철 감독은 “작년까지는 정말 (‘스밍파’와) 경기하기 싫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이 된 것 같다”며 프로 정신을 내비쳤다. 최진철 감독의 두 제자 중 승리를 차지해 4강에 진출할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최진철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FC’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고수하는 ‘포지션 플레이 훈련’에 돌입했다. 경기장 전체를 구역별로 나눈 후 선수들을 포지션에 따라 각 공간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경기 중 한 공간에 쏠림을 방지하고 팀원들 간의 공간 감각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어 ‘포트트릭’ 에이스 김보경에게 상대의 맨마킹을 역이용해 팀원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미끼 역할을 부임했다. 상대의 시선을 끌어 공간이 나는 즉시 다영의 슈팅으로 골문을 노릴 예정. 지난 경기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다영과 노련한 수비에 빌드업까지 탑재한 유빈까지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를 강화한 패스 명가 ‘탑걸’이 이번에도 그라운드를 장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이번 컵대회 이후 대대적인 감독 변동이 예정된 만큼 특히 최진철 감독과 끈끈한 유대를 다진 ‘탑걸’은 전에 없던 승부욕을 내비쳤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창단 시절 유니폼을 꺼내 입으며 다시 한번 투지를 불태우기도 했다는데. ‘스밍파’의 2배가 넘는 경기 수를 자랑하는 ‘탑걸’이 과연 이 기세를 몰아 승리의 기운을 가져갈 수 있 지 궁금증이 쏠린다.‘골때녀’ 세계관 최초로 맞붙은 두 팀, ‘최진철 더비’의 결과는 29일 수요일 오후 9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8 I 김가영 기자
루피타 뇽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 새롭게 이끈다…독보적 열연
  • 루피타 뇽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 새롭게 이끈다…독보적 열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노예 12년’, ‘어스’를 통해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루피타 뇽오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을 통해 에밀리 블런트 후속으로 ‘콰플’ 세계관을 이어나갈 주인공으로 합류했다.세상에 소리가 사라지게 된 그날의 이야기를 그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루피타 뇽오와 함께 시리즈의 새로운 세계관을 연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출현으로 전 세계가 침묵하게 된 그 날, 모든 것의 시작을 그린 이야기다.루피타 뇽오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골든 글로브 작품상에 빛나는 영화 ‘노예 12년’(2014)에서 노예 ‘팻시’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포함 49관왕을 기록하며 데뷔와 동시에 할리우드의 중심에 우뚝 선 배우다. 이후 공포 영화 ‘어스’(2019)에서 1인 2역을 맡아 간담을 서늘케 하는 폭발적인 연기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블랙 팬서’(2018) 시리즈의 ‘나키아’ 역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다양한 작품 활동 중 특히 장르영화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그녀가 제작비의 20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둔 레전드 시리즈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새로운 시작을 그린 신작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눈길을 끈다.‘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서 루피타 뇽오는 뉴욕에서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는 사미라 역을 맡았다. 소음이 가득한 대도시를 배경으로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게 된 그날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담아내며 극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예측할 수 없는 위험과 공격이 도사리는 도시 한복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미라’ 역을 통해 일촉즉발의 재난 상황에 맞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열연을 예고, 전작의 주인공 에밀리 블런트를 잇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새로운 히로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기파 배우 루피타 뇽오의 놀라운 활약은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을 통해 오는 6월 말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8 I 김보영 기자
‘K리그2 출신+첫 대표팀’ 포항 황인재, “얼떨떨하나 보상받은 기분”
  • ‘K리그2 출신+첫 대표팀’ 포항 황인재, “얼떨떨하나 보상받은 기분”
  • 황인재(포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황인재(포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수문장 황인재가 이제 대한민국의 골문도 지킨다.황인재는 27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23명의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1994년생인 황인재는 2016년 광주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K리그2 안산그리너스와 성남FC, 포항, 김천상무를 거쳤다.본격적으로 1부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건 김천 시절이던 2022년이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리그 18경기에 나섰다. 프로 데뷔 후 1부리그 경기 수가 3경기에 불과했던 걸 떠올리면 상전벽해와 다름없는 큰 변화였다.입지를 넓혀나간 황인재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전 경기에 나서며 포항의 리그 2위와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황인재는 올 시즌에도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리그 14경기에 나섰다. 현재 포항은 12골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그 중 황인재는 5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포항은 “최소 실점의 중심엔 황인재가 있다”라면서 “‘발밑이 좋은 골키퍼’답게 패스 성공률도 높아 공격 상황에도 크게 이바지한다”라고 설명했다.연령별 대표 경험이 없었던 황인재는 “처음이라 얼떨떨하지만 간절히 노력한 만큼 보상받은 거 같아 기쁘다”라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올라설 수 있었던 건 포항 팬들의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포항과 나라를 대표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현재 C조에서 3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는 한국(승점 10)은 내달 싱가포르(승점 1), 중국(승점 7)과 차례로 격돌한다. 먼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엔 싱가포르의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11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지난 만남에선 한국이 싱가포르에 5-0, 중국에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한편 대표팀은 사전 소집 훈련 없이 내달 2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첫 경기 장소인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2024.05.28 I 허윤수 기자
국제사회, 이 라파 공습 비난·규탄 봇물…네타냐후는 “비극적 사고”
  • 국제사회, 이 라파 공습 비난·규탄 봇물…네타냐후는 “비극적 사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명령에 반해 라파 피란민 수용소를 공습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비극적인 사고였다”며 라파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피란민 수십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비극적인 사고(tragic accident)였다”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관련이 없는 민간인에게 해를 끼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스라엘군 검찰에 이번 공습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외부의 압박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들은 패배의 깃발을 들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승리의 깃발을 올릴 때까지 싸우겠다”며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라파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라파 서부의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보복 조치였다. 하지만 ICJ가 이스라엘에 라파 공습 즉시 중단 명령을 내린지 이틀 만에 이뤄진 공격인 데다,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해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라파에서 많은 난민을 죽인 이스라엘의 공습에 분노한다”며 “이러한 작전은 중단돼야 한다. 라파에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위한 안전한 지역이 없다. 나는 국제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썼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국민, 하마스와 아무 관련이 없는 무고한 남성, 여성, 어린이가 (그들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X를 통해 “우리는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살해한 공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에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나는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에 ICJ의 명령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이스라엘을 전쟁 범죄로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최우방 국가인 미국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공격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 간부 2명을 죽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가 분명히 밝혀왔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민간인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미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도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카타르는 “이번 공습은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정을 중개하려는 시도와 하마스가 아직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비무장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규탄했다. 유엔 안보리는 알제리의 요청에 따라 28일 오후 긴급 비공식 협의를 열어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2024.05.28 I 방성훈 기자
프랑스 오픈으로 돌아온 나달, 츠베레프에 져 1회전 탈락
  • 프랑스 오픈으로 돌아온 나달, 츠베레프에 져 1회전 탈락
  • 라파엘 나달이 27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패한 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트로 복귀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마지막이 될지 모를 프랑스 오픈 테니스(총상금 5350만 유로)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나달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1세트를 3-6으로 내줬고 2세트에서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6-7(5-7)로 졌다. 이어 3세트에서도 3-6으로 져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패배로 나달은 프랑스오픈 통산 112승 4패째를 기록했다. 나달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통산 22승을 거둔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오픈에서만 통산 14번 우승해 ‘흙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1986년생으로 최근 허리 부상 때문에 1년 가까이 코트에 서지 못한 나달은 은퇴설이 돌고 있다.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다. 나달은 “나의 마지막 롤랑가로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렇지만 100% 마지막 롤랑가로스라고 말해야 한다면 미안하다. 앞날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기에 그렇지 않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으로 내년 프랑스오픈 코트에 다시 서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부상에서 회복한 나달은 올해 1월 호주 오픈으로 복귀했으나 다리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재활 뒤 4월에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경기력은 예전만 못했다.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 마스터스 2회전에서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선 첫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1세트를 쉽게 내준 나달은 2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2-2에서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4-2, 5-3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갔고 5-7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초반엔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섰지만, 그 뒤 힘을 쓰지 못하고 3-6으로 경기를 내줬다. 경기 뒤 나달은 “지난 2년간 다시 프랑스오픈에 뛰기 위해 선수 생활 도중 가장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며 “나의 몸 상태는 어떤 날은 뱀에게 물린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호랑이에게 공격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글이나 다름없다”고 코트로 돌아오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이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나달의 다음 코트 복귀는 정해지지 않았다. 7월 윔블던과 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할지 아직 불투명하다.
2024.05.28 I 주영로 기자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비행 중 폭발한듯(상보)
  •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비행 중 폭발한듯(상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7일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후 10시 44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발사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께 북한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여부를 세부 분석 중이다. 이에 따라 발사 실패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0시부터 6월 4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마다 국제해사기구(IMO) 및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이를 알려왔다.지난해 3차례 정찰위성 발사 시도는 모두 예고기간 첫날 혹은 그 직전에 이뤄졌다. 5월 1차, 8월 2차 시도 땐 예고 기간 첫날 오전과 새벽에 위성을 실은 운반 로켓을 쏘아 올렸다. 단, 궤도 진입에 성공한 11월 3차 시도에선 예고기간이 시작되기 전날 밤늦게 기습적으로 위성을 발사했다. 앞서 이날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공격 편대군 비행 및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오후 1시께부터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이남에서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약 20대가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벌였다. 합참은 “이번 공격편대군 훈련은 적 도발시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전했다.북한이 지난 해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27 I 김관용 기자
“배신女 끝장낸다” 동거녀 살해한 70대 ‘징역 18년’에 검찰 항소
  • “배신女 끝장낸다” 동거녀 살해한 70대 ‘징역 18년’에 검찰 항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이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27일 수원지검 공판부(부장검사 남수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1심에 대해 더 높은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범행 수법의 잔혹성, 피해자가 외도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는 피고인의 태도 등에 비춰 피고인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앞서 검찰은 1심에서 A씨에게 징역 25년에 전자장치 부착명령 및 보호관찰명령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징역 18년을 선고하며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 및 보호관찰 명령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A씨는 지난 2월 25일 자택에서 동거하던 여성 B씨(68)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6월 B씨와 처음 만난 A씨는 약 3개월 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자택에서 함께 동거해왔다. 그런데 A씨는 술주정과 함께 B씨에 폭력을 휘둘렀고, 이를 견디다 못한 B씨가 지난해 12월 집을 나갔다. 다른 남성이 생긴 것으로 생각한 A씨는 ‘배신한 여자를 찾아 끝장을 내겠다’며 B씨의 행방을 찾았다고 한다.이후 B씨를 찾아낸 A씨는 잘 지내기로 협의하고 다시 자택으로 B씨를 데리고 왔지만, 다음날 “같이 죽자”며 그를 살해했다. A씨는 부상도 입지 않고 범행 다음날 112에 전화해 자수했다.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하며 “살인은 매우 중대한 범죄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고, 당시 피고인의 공격이 매우 잔혹하고 무참했음을 알 수 있다”며 “그럼에도 이 사건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고 있어 자신의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판시했다.그러면서도 부착명령 및 보호관찰 명령에 대해서는 “피고에게 선고한 징역형의 집행이 종료된 후 예상되는 피고인의 나이 및 건강 상태에 비춰볼 때 다시 살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2024.05.27 I 김혜선 기자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례적 과기부 강연…"원팀으로 국민체감 성과내야"
  •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례적 과기부 강연…"원팀으로 국민체감 성과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세종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방통위에서 내부 교육과 토론에 집중하고, 젊은 공무원을 중심으로 인사를 추진하며 조직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관련 분야가 많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관계다. 이에 두 부처는 상호 이해와 교류 확대를 위해 양 부처장이 교차 강연을 추진해 왔다. 김 위원장이 27일 과기정통부에서 강연을 한 데 이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다음 달 21일 방통위를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과기정통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방통위와 과기정통부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방송 통신 생태계의 격변과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조직이 변화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인적교류와 협업이 줄었다”라며, “OTT,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업무 연관성이 커지고 정책 대상이 겹쳐지는 현실에서 두 부처가 원팀이 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날 과기정통부 세종청사의 복합커뮤니티실은 김 위원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임직원들로 북적였다. 김 위원장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사람을 귀하게 여김 △희생과 배려 △자기계발 △열정, 정성, 인내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기를 제시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국민과 공무원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지적하며, 공무원이 국민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익위에서 공무원 부패 인식을 조사했을 때 국민의 38.3%가 부패했다고 답한 반면, 공무원은 2.4%만 부패했다고 답했다”라며, “국민들은 갑질을 당하거나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부패라고 여기는데, 공직자는 국민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는 작은 약점만 있어도 공격해 패가망신까지 시키는 격한 사회가 되고 있다”라며, “사람이 불완전한 만큼 공과 과를 함께 평가하고 사람을 존중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스위스 용병을 언급하며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강국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중립국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죽을 때까지 맞서 싸운 용병들의 역할이 있었다”라며, “공무원들도 일을 완수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5.27 I 강민구 기자
방산침해대응협의회, 전문가 51명 자문위원 위촉
  • 방산침해대응협의회, 전문가 51명 자문위원 위촉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가정보원 주도로 결성한 민·관 합동 방산침해대응협의회가 각계 전문가 총 51명으로 이뤄진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27일 방산침해대응협의회 자문위원 위촉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방산침해대응협의회)자문단은 법조계와 학계, 방산정책, 정보보호 기술인 안티 탬퍼링, 사이버보안 성숙도 인증(CMMC), 클라우드, 해킹 등 7개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됐다.자문단은 K-방산 경쟁력 상승에 따른 수출 계약 시 국제분쟁이나 해외생산 기술유출 위험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위촉됐다.자문단은 향후 방산침해 관련 정책 제언과 동시에 K-방산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등 글로벌 선진 방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방산 침해 선제대응을 위한 제도 개선 활동 △미국 국방부 CMMC 인증 위한 지침서 개발 △방산망 클라우드 도입 방안 마련 △적성국의 사이버 해킹 공격 조기 탐지 및 대응 △방산 무기 해외 생산 시 기술보호 대책 마련 등 국내 방산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한편 지난해 9월 출범한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 15곳,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등 유관 기관, 국정원,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관세청, 국군방첩사령부 등 정부기관으로 구성됐다.현재까지 두 차례의 정기총회를 거쳐 정관 및 조직, 사업추진계획 등을 확정했고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총 43개 과제를 도출해냈다. 올해는 이 가운데 19개 과제를 수행한다.이용배 방산침해대응협의회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분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시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자문단 위촉을 통해 협의회 활동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민·관·학이 방산침해에 공동 대응하며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공지유 기자
미얀마서 대구은행 현지직원 2명 반군에 피살
  • [단독]미얀마서 대구은행 현지직원 2명 반군에 피살
  • 황병우(왼쪽 열 번째) DGB대구은행장이 지난해 6월 미얀마 에야와디를 방문해 에야와디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은행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최지인 인턴기자]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국내 은행들에 비상이 걸렸다. DGB대구은행(DGB금융지주(139130)) 현지 자회사 직원 2명이 반정부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는 등 2021년 쿠데타 이후 군부정권과 반군 간 충돌이 계속되면서 직원들이 신변을 위협받고 있어서다.2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얀마 현지에서 대구은행 자회사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DGB Microfinance Myanmar) 직원 2명이 반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망한 직원 2명은 현지 채용 인력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이후 창설된 반군 미얀마 PDF(People‘s Defence Force)가 친정부 인사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당시 업무차 현장을 찾은 직원 2명이 빗나간 총탄에 피격당해 사망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현지법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미얀마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8개주에 총 31개 영업점을 두고 있다.대구은행은 미얀마 내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신규 지점을 추가 개설할 방침이었으나 이번 피살사고로 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대구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 직원들은 외부 업무를 중단하고 회사 차원에서 안전교육 실시 중이다. 사건 발생 후 미얀마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사망 직원 유가족에 긴급 장례 비용을 지급했고 향후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국내 은행권은 미얀마가 동남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성장 잠재력을 자랑할 뿐 아니라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세안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내정 불안에도 불구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 직원이 피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미얀마 양곤에서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시위진압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군사정권과 반군 간 대치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은행을 노린 강력범죄 또한 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현지에서 은행을 노린 강력범죄만 25건에 달한다.Sh수협은행이 2019년 9월 미얀마 소액대출 법인을 출범했다. 수협은행 제공.지난 14일에는 Sh수협은행 현지 직원들이 현금을 수송하다가 이를 노린 무장강도에 강탈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각 금융회사에 사례 전파 및 안전보안 강화를 당부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대책 마련이나 조치를 취할 사항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2021년 당시 신한은행 직원이 버스 이동 중에 피격된 상황과 달리 반군이 정부군 관련 시설과 차량을 공격하다 생긴 피해”라며 “탐문 결과 반군이 외국 금융사 등 외국 회사들에 대해 명시적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민우 가천대 경찰안보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내전지역에서 영업 활동 중 발생한 통상의 리스크 테이킹(위험 부담)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지에서 보안 조치 강화 등 조치 필요하다. 국내 금융회사가 다양한 이해관계에 의해 비즈니스를 해야 할 효용이 있어서 현지에 진출한 것인데 현지 철수 등을 논의하기엔 적절한 시점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2021년 4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벌어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 현장에 경찰이 발사한 최루 가스가 자욱하다.(사진=연합뉴스)
2024.05.27 I 이혜라 기자
LG화학, 석화 가동률 75→80%대 ‘상승’…업황 회복 조짐
  • LG화학, 석화 가동률 75→80%대 ‘상승’…업황 회복 조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의 올 1분기 석유화학 사업부문 평균 가동률이 80%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 제품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석유화학 업계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힘입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 1분기 석유화학 사업부문 평균 가동률은 80.5%로 전년(75.9%) 및 전년 동기(77.4%) 대비 각각 4.6%포인트, 3.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70%대를 맴돌던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분기 평균 가동률이 80%대를 회복한 건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다른 사업부문도 가동률이 증가했다. 첨단소재 사업부문 가동률은 지난해 53.9%에서 1분기 62.1%로 8.2%포인트 상승했다.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지난해 69.2%에서 1분기 75.4%까지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른 3개 사업부문 합산 가동률은 지난해 67.4%에서 1분기 74.7%로 7.3%포인트 상승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가동률 상승은 범용이 아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중국발 대규모 증설로 수익성이 악화한 범용 제품의 경우 아직 시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석유화학 소비국인 중국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범용 제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이 같은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업황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석유화학 시황이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자동차를 비롯해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 소비량이 늘면서 관련 소재인 고부가합성수지(ABS) 등의 업황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LG화학이 고부가 제품 신규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어 사업 재편을 통한 실적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친환경 시장이 커지면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양산을 올 상반기 내 시작한다. 북미 ABS 컴파운드 공장도 5월 가동을 시작했다. 고수익 제품의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올 하반기 시작해 내년부터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1분기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한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2조8218억원, 영업이익 4855억원으로 전분기(매출 11조6094억원·영업이익 2646억원) 대비 각각 10.4%, 8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 운영 효율화와 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과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석유화학 사업은 하반기 고환율에 힘입어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양극재 사업은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신규 차종 발표와 견조한 미국 전기차 수요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2024.05.27 I 김은경 기자
신한證 “줄어든 국채금리 변동성…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
  • 신한證 “줄어든 국채금리 변동성…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한미 국채 금리 변동성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나 6월 단기자금시장 우려가 잔존하는 만큼 공격적인 하락 베팅보다 기준금리 근접 시 저가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봤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5월 중반부터 한미 채권금리 일중 변동성이 축소된 데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채 10년 일중 변동성은 평균 10bp(1bp=0.01%포인트)였다”면서 “이달 이후 10일까지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8.2bp로 축소됐고 24일까지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6.6bp”라고 짚었다.이어 “연초 대비 한미 통화긴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경제지표 경계심이 짙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면서 “관심이 높았던 5월 금통위에서도 큰 변화가 있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이 같은 낮은 변동성이 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있으며 4월 전체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 수준만 나와도 연초 대비 줄어든 금융시장 기대를 높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횟수는 1~2회가 68%로 가장 높고 이마저도 한달 전 73% 대비 낮아졌다. 한국 역시 선도금리로 추정한 금리 인하 기대는 1회라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안 연구원은 “이미 큰 기대를 접은 상태에서 경제지표 결과는 현재 전망을 변동시킬 요인이 아니다”라며 “6월 FOMC까지 미국채 10년은 4.50%, 국고채 10년은 3.50%를 기준으로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또한 단기자금시장 위축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1분기 정부의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 예산 집행률은 42%로 가장 높으나 1분기 세수 실적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면서 “세수입 증가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부 자금조달을 위해 당분간 재정증권 발행이 우선시될 것이며 이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위축 우려가 잔존, 한은의 6월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5월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량이 2000억원으로 줄었고 약 6조원의 매입이 이뤄졌다”면서 “6월에도 매각량 축소, 적절한 매입 시행이 예상되는데 국내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건 6월 FOMC까지의 대외 여건 확인이며 공격적 금리 하락 베팅보다 기준금리 근접 시 저가매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유준하 기자
'콰이어트 플레이스3' 6월 말 개봉확정…입틀막 메인포스터 공개
  • '콰이어트 플레이스3' 6월 말 개봉확정…입틀막 메인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하 ‘콰이어트 플레이스3’)이 6월 말 국내 개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출현으로 온 세상이 침묵하게 된 그날, 모든 것의 시작을 그린 이야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메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쉿! 절대 소리내지 말 것”이라는 강렬한 경고성 카피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늘에서 알 수 없는 섬광이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정신없이 도망치는 사람들 사이 무언가를 목격하고 입을 틀어막고 있는 사미라(루피타 뇽오 분)의 놀란 표정은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첫 등장과 전 세계가 침묵하게 된 그날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뉴욕 도심의 모습은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온갖 소음이라는 위험이 도사리는 도시에서 생존자들이 선사할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을 예고하며 기대를 더한다.제작비의 20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리며 레전드 스릴러로 자리매김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데뷔작 ‘피그’로 시상식 31관왕, 6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편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던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제작을 맡아 세계관을 매끄럽게 이어간다. 여기에 ‘노예 12년’, ‘어스’, ‘블랙 팬서’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루피타 뇽오를 필두로 조셉 퀸, 자이먼 운수, 알렉스 울프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합류해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기대감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오는 6월 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2024.05.27 I 김보영 기자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임박했나…軍, 전투기 띄워 '무력시위'
  •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임박했나…軍, 전투기 띄워 '무력시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대응해 ‘무력시위’에 나섰다.합동참모본부는 27일 “군은 북한이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공격 편대군 비행 및 타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합참에 따르면 오후 1시께부터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이남에서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약 20대가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벌였다. 합참은 “이번 공격편대군 훈련은 적 도발시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전했다.우리 공군 F-35A와 KF-16 편대가 27일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공군)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0시부터 6월 4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마다 국제해사기구(IMO) 및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이를 알려왔다.지난해 3차례 정찰위성 발사 시도는 모두 예고기간 첫날 혹은 그 직전에 이뤄졌다. 5월 1차, 8월 2차 시도 땐 예고 기간 첫날 오전과 새벽에 위성을 실은 운반 로켓을 쏘아 올렸다. 단, 궤도 진입에 성공한 11월 3차 시도에선 예고기간이 시작되기 전날 밤늦게 기습적으로 위성을 발사했다. 당시 발사장 인근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발사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 해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27 I 김관용 기자
배준호·오세훈 등 7명 A대표팀 첫 발탁…김민재·조규성은 부상으로 제외
  • 배준호·오세훈 등 7명 A대표팀 첫 발탁…김민재·조규성은 부상으로 제외
  •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5~6차전을 앞두고 파격적으로 7명의 ‘새 얼굴’을 뽑았다.대한축구협회는 27일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김도훈 임시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 선수들을 대부분 불러들였다. 다만 그동안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은 무릎 부상으로,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발목 부상으로 6월 A매치에 함께 하지 못한다.대신 김 감독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배준호(스토크 시티), 황재원(포항), 최준(서울)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젊은 피’와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 등 대표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까지 총 7명을 A대표팀에 처음 발탁했다.조규성의 대체 멤버로 오세훈이 뽑혔고, 김민재의 공백은 박승웅과 조유민이 메운다.한국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르고,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이에 앞서 대표팀은 사전 소집 훈련 없이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싱가포르로 출국한다.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에서 3승 1무(승점 10)로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김도훈 임시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어렵지만,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대체자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심도 있는 회의를 통해 명단을 구상했다”며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어떤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전술적인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A대표팀 6월 소집 명단(23명)▲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황인재(포항)▲DF=권경원(수원FC) 박승욱(김천)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김진수(전북) 이명재(울산) 황재원(대구) 최준(서울)▲MF=박용우(알아인) 정우영(알칼리즈)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원상(울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W=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2024.05.27 I 주미희 기자
러시아 접경 나토 6개국, 국경에 ‘드론 장벽’ 구축 추진
  • 러시아 접경 나토 6개국, 국경에 ‘드론 장벽’ 구축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6개국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거부할 수 없는 비군사적 조치)에 대비해 국경을 따라 ‘드론 장벽’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 국경 수비대가 지난해 11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접경 최북단에 위치한 ‘라야-요세피’(Raja-Jooseppi) 검문소에서 트럭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6개국 장관들은 지난 주말 1340km에 이르는 러시아 국경을 따라 드론 장벽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이뤄지고 있는 밀수 및 추가 도발을 방지하고 국방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러시아가 최근 접경 국가들을 상대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출신 난민들을 핀란드와의 국경으로 고의적으로 몰아내는 이른바 ‘난민 밀어내기’를 진행했다. 난민들 사이에 러시아의 군인이나 범죄자가 몰래 섞여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국가안보 우려가 커지자 핀란드는 러시아와 맞닿은 모든 국경을 폐쇄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주 리투아니아 및 핀란드와의 해상 국경을 일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제안 초안을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하루 뒤 러시아 국경 수비대는 에스토니아 해역에서 국경을 표시해주는 25개의 부표를 제거했고, 나토 내 여러 회원국들은 에스토니아에 대한 지지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외에도 나토 내 상당수 국가에서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파괴 행위 작전이 정보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국경 보호 수단으로 드론이 거론된 배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아그네 빌로테이트 리투아니아 내무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목표는 드론과 기타 기술을 사용해 국경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노르웨이에서 폴란드까지 뻗어 있는 드론 장벽은 비우호적인 국가의 도발과 밀수를 방지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국가가 (예산 및 드론 확보 등과 관련해) ‘숙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는 한편, 유럽연합(EU) 기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리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도 자국 Yle방송 인터뷰에서 “드론 방벽 구축 계획은 제때 진전될 것”이라며 “국경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드론 장벽이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작동될 것인지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6개국은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와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FT는 “많은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가 향후 5~10년 내에 나토 국경을 침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27 I 방성훈 기자
장동혁 “백서특위, 특검은 아니지 않나…한동훈·대통령실 면담 부적절”
  • 장동혁 “백서특위, 특검은 아니지 않나…한동훈·대통령실 면담 부적절”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총선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7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장동혁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태껏 총선 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 있는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면담한 적도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제가 21대 (총선) 백서를 집필했지만 그때도 대표가 곧바로 사퇴하는 등 거의 같은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21대 백서와 지금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천 실무와 선거 전략, 선거 일정, 유세 일정 모든 부분에 있어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과 협의하고 수시로 소통하면서 선거를 진행했다”며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면서 모든 공천 실무 책임을 지고 있던 제가 확인하면 충분한 일”이라고 말했다.장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이나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면담하겠다? 총선백서TF에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 개인적 의견으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또 당내에서 총선백서 무용론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 부분까지 말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실무를 총괄했던 제 입장에서 비대위원장까지 면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장 의원은 오는 29일 총선백서 특위와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팀장과 제가 둘이 면담하는지 팀 전체가 면담을 진행하는지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회의에 전 공관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공천 과정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또 어떠한 기준에 의해 공천 과정이 이뤄졌는지를 명백히 밝힘으로써 다시는 실수들이 재발하지 않고 발전을 위한 자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당시 그는 “백서는 누구를 공격하고, 누구에게 책임을 묻자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백서 작성과 관련해 과도한 공격이 이뤄지고, 중요한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에 이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4.05.27 I 이재은 기자
엔젠바이오, 고형암 환자 위한 ‘NGS 기반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 진행
  • 엔젠바이오, 고형암 환자 위한 ‘NGS 기반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고형암 환자의 면역 항암제 치료를 위한 NGS 기술 기반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면역 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회복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법으로, 기존 표적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면역 항암제에 반응할 환자를 찾아내는 지표로 기존엔 PD-L1(Programmed Death Ligand 1) 단백질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PD-L1만으로는 모든 치료 가능 환자를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로 TMB(Tumor Mutational Burden·종양돌연변이부하)와 MSI-H(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가 부각됐다. Foundation Medicine 사의 F1CDx 검사가 머크의 면역 항암제인 키트루다(Pembrolizumab)의 TMB 동반진단으로 FDA 승인을 받은 후 현재까지 면역치료제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연구에서 NGS 정밀진단 제품 중 하나인 ONCOaccuPanel™(온코아큐패널)로 검사를 받은 암 환자의 암 유전체 데이터 약 9000건을 후향적으로 분석, 암 종별 TMB 분포와 면역 항암제의 효과를 검증해 TMB 판정기준의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면역 항암제인 키트루다주(Pembrolizumab)와 티센트릭주(Atezolizumab)의 유효성을 확인해 주요 암종에 대한 면역 항암제 처방 결정에서 중요한 임상적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젠바이오의 온코아큐패널은 정성적인 체세포 돌연변이와 함께 TMB와 같은 정량적인 돌연변이를 검사해 고형암 환자의 최적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TMB 판정 알고리즘은 암 환자에게 가장 정확한 면역 항암제 선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엔젠바이오의 암 패널 분석 소프트웨어인 NGeneAnalySys®(엔젠어날리시스)에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광중 엔젠바이오 연구소장은 “3세대 암 치료법인 면역 항암제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아직 모든 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치료 시점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있다”며 “이번 고형암 면역 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암 환자에게 최적의 시점에 치료를 결정할 수 있는 맞춤 의료를 가능케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며, 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 개선이 도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 항암제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0조원이 넘는 시장이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5.27 I 박순엽 기자
네오리진子 폭스미디어, 美 메가매트릭스 손잡고 글로벌 숏폼드라마 시장 공략
  • 네오리진子 폭스미디어, 美 메가매트릭스 손잡고 글로벌 숏폼드라마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네오리진(094860)의 자회사 폭스미디어(대표이사 정호영)는 운영하는 숏폼드라마 플랫폼 ‘탑릴스(Top Reels)’와 미국 상장사 메가 매트릭스(MPU, Mega Matrix)가 운영하는 숏폼드라마 플랫폼 ‘플렉스티비(FlexTV)’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 내 1000만 달러(137억 원)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한국 오리지널 숏폼드라마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탑릴스와 플렉스티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본 협약에 따라 한국의 우수한 드라마 제작 능력과 플렉스티비의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결합해 강력한 글로벌향 K-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플렉스티비는 미국 상장사 메가 매트릭스 산하 자회사가 운영하는 숏폼드라마 플랫폼으로, 올 2월 매출액 기준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 플랫폼 4위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1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주요 매출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약 869만 달러(약 120억 원)를 달성했다.유영청 네오리진 부사장은 “네오리진은 타 플랫폼과의 콘텐츠펀드 및 국내 제작사와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통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7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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