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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시장 "서울을 하나의 정원처럼…정원도시 꼭 만들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정원도시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 뚝섬한강공원은 하나의 정원처럼 변모 할 서울시의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국회의원, 김경호 광진구청장,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석해 정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만460㎡ 면적에 총 76개 정원을 최장 기간 개최한다. 정원투어·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본행사는 16~22일이며, 이후 상설 전시로 진행된다. 오 시장은 “퇴근 후에 1시간씩 산책하며 체력 관리하고, 아내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늘 걷던 한강변인데 그동안 여기를 어떻게 하면 국제 명소로 키우고, 시민들이 행보하게 즐기는 공간을 만들까 고민해왔다”면서 “그 꿈이 오늘 이뤄지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정원박람회는 2015년부터 개최돼 왔는데 그간 규모가 너무 작았다”면서 “서울시민 모두가 즐겨야 한다는 생각에 1년 간의 준비를 거쳐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정원박람회가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하나의 정원처럼 변모할 서울시의 상징적인 공원이 이곳 뚝섬한강공원이 되겠다. 어떻게 서울을 꾸며갈 것인지 그 미래를 지켜봐달라”면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겠다. 정원 도시 서울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한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부지에 국내외 정원전문가와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이 가꾼 76개의 다양한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초청정원(1개) △작가정원(10개) △학생동행정원(10개) △시민동행정원(15개) △기업동행정원(17개) △기관참여정원(4개) △글로벌정원 등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19개) 등이 행사장 곳곳을 채운다.박람회의 주제는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외 전문가가 조성한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정원의 본질 중 하나인 심신 회복력과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서울시립대 교수)·김영찬(바이런 소장) 작가의 ‘앉는 정원’부터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0팀(국내 6팀, 해외(중국·태국·방글라데시) 4팀)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친환경 사회공헌, 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기업동행정원’ 17개도 볼거리다. 국립생태원,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 등 유관기관 노하우로 만들어 낸 ‘기관참여정원(4개)’도 있다.시민 참여로 조성된 정원들도 각양각색이다. 정원 분야 전공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학생동행정원’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시민동행정원’이 행사장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다. 재한 외국인이 참여한 ‘글로벌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지난달 7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예산 2659억원을 투입해 일상에 녹아드는 매력가든 897곳,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동행가든 110곳 등 정원 1007개소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민들의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낮추고, 나아가 라이프 스타일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고자 만드는 매력가든은 올해부터 매년 300여곳씩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6만평 뚝섬한강공원에 '시민 정원'…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6만평 ‘뚝섬한강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뚝섬대정원’으로 변신한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첫 정원박람회이자, 매년 개최되는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 부지로 조성했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청 정원 전경.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역대 최장 기간 개최한다. 정원투어·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본행사는 16~22일이며, 이후 상설 전시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한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부지에 국내외 정원전문가와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이 가꾼 76개의 다양한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정원은 총 76개, 약 1만460㎡ 면적에 조성된다. △초청정원(1개) △작가정원(10개) △학생동행정원(10개) △시민동행정원(15개) △기업동행정원(17개) △기관참여정원(4개) △글로벌정원 등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19개) 등이 행사장 곳곳을 채운다. 국내외 전문가가 조성한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정원의 본질 중 하나인 심신 회복력과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서울시립대 교수)·김영찬(바이런 소장) 작가의 ‘앉는 정원’부터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0팀(국내 6팀, 해외(중국·태국·방글라데시) 4팀)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친환경 사회공헌, 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기업동행정원’ 17개도 볼거리다. 국립생태원,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 등 유관기관 노하우로 만들어 낸 ‘기관참여정원(4개)’도 있다.시민 참여로 조성된 정원들도 각양각색이다. 정원 분야 전공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학생동행정원’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시민동행정원’이 행사장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다. 재한 외국인이 참여한 ‘글로벌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30분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정원박람회에 참여한 작가, 기업 대표,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해 행사 시작을 축하한다. 정원문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설과 학술행사부터 휴식·독서·음악·친환경 등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개막식 당일 시민들과 화분으로 서울브랜드 픽토그램(LOVE·INSPIRE·FUN)을 완성하는 ‘서울 가드닝 퍼포먼스’와 학생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프로그램 등은 행사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정원박람회는 한강을 가장 넓은 면적의 탄소저장고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정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도심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세계적인 정원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포스터.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병래씨 별세, 윤귀순씨 남편상, 김경옥·영희·희선·상범씨 부친상, 장명심씨 시부상, 최용복(상해진화한국 부사장)·홍석동(이투데이 편집부 기자)씨 장인상 = 6일,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 발인 8일 오전 11시. 02-927-4404▲윤석자씨 별세, 김경원(경기대 명예교수)·김보수(㈔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김지수(전 부국증권 상무)·김진명(전북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어윤경(국립공주대 교수)·박원선씨 시모상 = 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000▲박인길 씨 별세, 박종선·경애·미선 씨 부친상, 유병기·정재춘(광주전남일보 대표)씨 장인상 = 6일, 광주 북구 용전동 그린장례문화원 202호, 발인 8일 오전 7시. 062-250-4455▲김종상(향년 86세)씨 별세, 박정심씨 남편상, 김수(전 광주동신고 교사)·김덕용(화가)·김현신·김혜란·김혜정씨 부친상, 김형규·김형준씨 장인상 = 6일 오후 2시, 광주 VIP장례타운 202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장지 전남 순천시 선영. 062-521-4444▲문광식(향년 84세)씨 별세, 조규향씨 남편상, 문현수(서울 동부수도사업소 안전관리팀장)·문현선(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종지역본부장)·문경례·문병천(엠소닉 연구소 1그룹장)·문효심(세계일보 편집부 차장)·문은주씨 부친상, 임병기(경기도청 법인조사팀장)·이태석씨 장인상 = 7일 오전 4시20분, 구미 강동병원 장례식장 VIP1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장지 춘천 동산추모공원. 054-473-9650▲이복주(향년 86세)씨 별세, 이홍환(전 한터푸드 대표)·이미영·이진영(동아일보 논설위원) 모친상, 성기옥씨 시모상, 이연호(다산회계법인 회계사)·장세정(중앙일보 논설위원)씨 장모상 = 7일 오전 10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7일 오후 4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9일 오전 10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2258-5940▲황미옥(향년 96세)씨 별세, 김문석·김명희·김동석(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김홍석(뉴욕 늘기쁜교회 목사)·김순희·김성희씨 모친상, 황현주(뉴저지 한국학교장)씨 시모상, 이정태·정은수(뉴저지 소망교회 목사)·조도연(고양 대화고 교사)씨 장모상 = 7일 오전 9시, 일산백병원장례식장 특7호실(7일 오후 5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0일 오전 6시, 장지 춘천공원묘원. 031-910-7444
- "연극 밖에 모르던 큰 어른"…故 임영웅, 대학로서 영결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연극의 대부’ 연출가 고(故) 임영웅(89) 극단 산울림 대표의 영결식이 7일 한국 연극의 상징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엄수됐다.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고(故)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연극인장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영결식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졌다. 비가 오는 굿은 날씨에도 유족과 연극계 선후배와 동료들,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인을 “연극만 생각한 큰 어른”이라며 기렸다.배우 박정자는 “임영웅 선생님은 한국 연극계 최고의 어른이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고인이 연출한 연극 ‘위기의 여자’ 출연 당시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선생님은 ‘무대 위의 박정자는 너무 뜨거우니 80도의 체온을 20도로 낮추라’고 주문하셨다”며 “훌륭한 연출가는 배우에게 정확한 요구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설득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선생님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배우 손숙은 “선생님은 술과 연극 밖에 몰랐던 외골수였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 먼저 저쪽 세상에 가 있는 ‘고도를 기다리며’ 원년 배우들과 함께 신이 나게 연극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저도 곧 갈 테니 선생님과 그곳에서 한바탕 신이 나게 놀고 싶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디디’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전무송은 “‘좋은 연극을 하자’는 선생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연극인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배우 출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영결식을 찾았다. 유 장관은 “임영웅 선생님은 우리 연극계에 소극장 시대를 열어준 분이다. 저 역시 선생님의 영향으로 소극장을 열었던 적이 있지만 선생님처럼 극장을 계속 지키지 못해 어깨가 무겁다”며 “선생님의 뜻을 잘 간직해 어려운 연극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채임을 나누자”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배우 박정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고(故)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연극인장 영결식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결식 사회는 배우 정동환이 맡았다. 정동환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 1990년 ‘고도를 기다리며’ 원작자 사무엘 베케트의 고향인 영국 더블린 공연에 출연했고, 2019년 고인이 마지막으로 연출한 ‘고도를 기다리며’에도 출연했다.정동환은 “선생님의 마지막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이 끝나고 며칠 뒤 산울림 소극장에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극장 앞 버스 정류장에 선생님이 정정하게 서 계셔서 놀란 기억이 있다. 선생님께 ‘어디 가시냐’고 물으니 ‘책 사러 가’라고 하시면서 버스를 타셨다”며 “그때 버스를 타시던 선생님의 뒷모습은 위대했다. 노인이 아닌 어른이고 영웅의 모습이었다. 이 땅에서 연극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알게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고인의 딸 임수진 산울림 소극장 극장장이 유족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 극장장은 “빈소를 지키면서 아버지께서 소극장까지 지어 평생을 몸바쳐 연극을 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결식에 오기 전 아버지를 모시고 산울림 소극장을 다녀왔다”며 “모든 건물엔 특별한 시간이 있고, 모든 기억엔 소중한 울림이 있다. 산울림 소극장은 부모님께서 세우셨고 많은 연극인이 지켜온 역사적인 공간이다. 앞으로도 그 건물의 시간과 기억을 더 오래 이어나가도록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고(故)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연극인장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영결식에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연출가 이성열, 배우 김재건, 김명수, 남경주 등이 연극계 및 공연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소리꾼 장사익이 추모의 노래를 불렀다.고인은 극단 산울림과 산울림 소극장으로 한국 연극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1948년 서라벌예술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극 연출을 전공한 뒤 1955년 연극 ‘사육신’으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국 초연을 올렸고, 이듬해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에는 아내인 오증자 서울여대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산울림 소극장을 개관했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지난 4일 새벽 숨을 거뒀다.
- 伊외교부 “동아시아서 韓역할 막중”, 유인촌 “양국 창의적 영감 기대”
- 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을 만나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유인촌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만나 인사하고 있는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로마(이탈리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정부가 ‘2024-25년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새로운 문화 여정을 시작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함께 관련 공연, 전시, 콘텐츠와 관광 홍보 행사 등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전날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을 만나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마리아 트리포디 외교부 차관은 이날 로마를 방문한 유인촌 장관에게 환영의 뜻을 전하며 “양국 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게되어 영광이다. 양국 관계를 더 견고하게 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리포디 차관은 이어 “이탈리아는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처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이탈리아 문화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동아시아에서 한국이 맡은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이에 “한국-이탈리아가 올해 수교 140주년이 됐다는 건 큰 의미”라며 “이번 계기로 양국 교류 더 많이 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 잘 소통, 이해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유 장관은 4일 저녁 예정된 ‘상호문화교류의 해’ 개막 공연 ‘세자의 꿈’을 언급하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트리포디 차관은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유 장관은 “서울에서 만나길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 장관은 이후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관장, 이탈리아 외교부 관계자 등과 함께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상호문화교류의 해 공식 개막공연 ‘세자의 꿈’을 관람하는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세자의 꿈’은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위해 특별히 기획한 해외 초연 작품이다. 태평무와 사랑춤, 소고춤, 판굿 등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다. 문체부는 ‘세자의 꿈’을 시작으로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한국 중견작가 전시회(6~9월) △케이(K)-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B2C) 행사(7월 예정) △한국 관광박람회(10월) △한국 현대무용 공연(11월) 등을 이어간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립영화센터와 협력해 한국을 소개하는 단편영화도 제작한다.6월 개막 예정인 박은선 작가의 조각작품 전시회는 로마시,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 협력해 로마 주요관광지에서 4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박 작가는 2018년 이탈리아 최고 조각가상 ‘프라텔리 로셀리’를 수상한 바 있다.아울러 문체부는 양국 청년예술인들이 오페라, 디자인 등 공동 관심 분야를 선정해 작품을 함께 창·제작하는 활동도 지원한다.유인촌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문화강국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2년 동안 진행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가 양국의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안동차전놀이부터 송파산대놀이까지…전국서 무형유산 행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총 38건을 선보인다. 경북 안동 지역에서 마을 청장년들이 동서로 편을 갈라 나무로 만든 동채를 서로 부딪쳐 승부를 겨루는 △안동차전놀이(5월 4일, 구 안동역 역사부지), 줄꾼과 어릿광대의 재담과 곡예, 음악이 어우러진 △줄타기(5월 4일, 과천중앙공원야외마당) △강강술래(5월 19일, 진도 운림산방 광장) 등의 행사가 열린다.안동차전놀이(사진=문화재청).‘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는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로 총 36건이 열린다. 역사적으로 이웃나라들과 중요한 교역품으로도 사용됐던 부채를 만드는 △선자장(5월 3~5일, 전주부채문화관), 복식이나 의식용구의 장식으로 사용되는 매듭을 만드는 △매듭장(5월 3~6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매듭공방)의 전시와 체험행사가 개최된다. △영산줄다리기(5월 10일,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옆 잔디광장) △법성포단오제(5월 12일, 법성포단오제전수교육관) △송파산대놀이(5월 23일,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줄타기(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