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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작 단편으로 엮은 '쿵짝' 1년 만에 재공연
  • 한국 명작 단편으로 엮은 '쿵짝' 1년 만에 재공연
  • 뮤지컬 ‘쿵짝’ 포스터(사진=아시아문화원,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명작 단편소설로 엮은 세대불문 공감 뮤지컬 ‘쿵짝’이 1년여 만에 재공연을 갖는다.아시아문화원과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공동으로 제작한 ‘쿵짝’은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김유정의 ‘동백꽃’,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등 한국 명작 단편소설과 30~50년대 고전 가요로 만든 작품이다.‘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주인공 옥희를 화자로 내세워 단편소설을 1인칭 관찰자 시점·1인칭 주인공 시점·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속에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와 삶의 의미를 담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지난해 2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 대학로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한데 이어 전국 순회 공연까지 가지면서 전 세대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임을 증명했다.연출가 우상욱은 “지난해 전국 곳곳에서 ‘쿵짝’으로 정말 많은 관객을 만났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성원과 관심 덕분에 올해 두 번째 공연도 무사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윤여진·권태진·조현식·김은영·박정민·임혜란·신혜지·최혜진·이상택·오우석·김리·김상두·김대웅·송나영·은채원 등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강연정·윤차영·김지혜·박한들이 새로 합류한다.‘쿵작’은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공연한다. 8월 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조기 예매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요일 오후 4시 공연은 마티네 공연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2017.07.31 I 장병호 기자
서울영동고·동북고, 전국청소년연극제 간다
  • 서울영동고·동북고, 전국청소년연극제 간다
  • 제8회 서울청소년연극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서울영동고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울연극협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영동고등학교과 동북고등학교가 오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제21호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서울 대표로 참석한다.서울연극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2관에서 ‘제8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예술감독 임정혁) 시상식을 열고 고등부 경연 단체부문 최우수작품상에 서울영동고등학교 ‘타조소년들’을, 우수작품상엔 동북고등학교 ‘햄릿’에 수여했다고 밝혔다. 개인부문인 제8회 청소년연극축제 독백경연대회에선 중산고등학교 조현진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청소년연극축제’는 청소년들이 예술적 감성과 연극적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연극 축제다. 이날 행사는 19개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메이킹 영상으로 시작해 단체부문과 개인부문 나누어 시상식을 열었다. 사회는 지난해 서울청소년연극축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서연·박기란 학생이 맡았다.‘제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서울지역 예선대회’는 총 18개 학교, 310여 명이, ‘독백경연대회’엔 120여 명 등 총 520여 명이 참가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연극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그 무엇을 연극이란 소재를 가지고 끌어내어 함께 했다는 그 자체가 위대한 성과”라며 “축제에 참여한 520여 명 모두 위대한 여정을 함께 했다. 서울청소년연극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청소년”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이번 최우수작품상 및 우수작품상을 받은 서울영동고등학교와 동북고등학교는 오는 8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서울 대표로 전국 18개 학교에서 모인 쟁쟁한 학생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두 학교는 각각 8월 2일과 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1에서 공연한다.
2017.07.27 I 김미경 기자
崔·朴 그림자…문체부 예술단체장 줄사퇴하나
  • 崔·朴 그림자…문체부 예술단체장 줄사퇴하나
  • 최근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왼쪽부터)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장의 줄사퇴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전 정부서 임명되거나 연임된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안호상 국립극장장,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사진=각 예술단체·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오페라단을 2015년 7월부터 이끌어오던 김학민(55)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 3년 임기 중 1년을 남기고 이뤄진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장의 줄사퇴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재인 정부 들어 문체부 산하 13곳 예술단체장 중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건 김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도종환 신임 문체부 장관 부임 이후 국립예술단체장이 사의를 표명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화정책과 예술정책이 바뀌는 시점인 지금이 사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자진 사퇴임을 강조했다.△국정농단 근원 문체부 검열 청산 시동업계 일각에서는 문체부로부터 사퇴 권고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문체부가 전 정부 국정농단의 주요 무대였던 데다, 일부 산하 단체는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으로 지목받는 등 검열 사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도 장관 역시 부임 직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사전 준비팀(TF)을 발족하고 검열 청산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산하 국립예술단체는 국립오페라단를 비롯해 국립극장·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국립국악원·정동극장·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국립현대무용단·국립합창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서울예술단·국립극단 등 13곳이다. 현재 수장이 공석이거나 후임 선정이 미뤄지고 있는 단체는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및 국립극단과 문예위로 적게는 한달에서 많게는 20개월째 수장 공백 상태다. 문화예술계는 박근혜 정부의 검열 논란에 오르내린 국립국악원·국립극장·문예위·국립극단·예술의전당 등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중 3년 임기를 다 채우고 지난 2월부터 수장 교체를 기다리고 있는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과 공모절차를 진행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최근 박명진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문예위는 사퇴 개입설에서 자유롭다. 문제는 현재 임기가 남아 있거나 최근 임명된 단체장들의 경우다.올 초 전 정부에서 재임명된 안호상 국립극장장과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의 임기는 각각 2020년 1월과 2019년 3월까지다. 고학찬 사장은 최순실 인사 개입 의혹에 휘말렸다. 안호상 극장장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특검 조사를 받는 와중에 재임명되면서 블랙리스트 잔존세력이라는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은 올초 1년 연임해 내년까지 임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는 2015년 11월 국악원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공연 직전 취소된 협업공연 ‘소월산천’과 관련해 전 정부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예술의전당 고위 관계자는 “고학찬 사장은 최근 재임명된 데다 하고자하는 사업들이 산재돼 있는 만큼 자진 사퇴 분위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해숙 원장 역시 남은 임기까지 국립국악원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현장 목소리 귀기울되 공석 메우겠다”문체부는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인사 관여설에 대해 또 다른 검열이라고 보고 전면 부인했다. 문체부 측은 “김 감독이 공연계에서 자신에 대한 여러 평이 돌아다닌 것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사전 조율 등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리 여부도 미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이 내달 26~27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특별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 공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퇴 수리도 다음 달로 미루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임기가 만료됐거나 수장이 공석 상태인 국립극단·문예위·아시아문화의전당과 관련해서는 절차에 따라 단체장을 임명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영열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이제 막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TF이 출범하고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서두르지 않고 문화예술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예술계 의견도 수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인사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지는 않겠다. 적폐 청산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것도 함께 취할 것”이라며 “일부 공석인 자리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7.06 I 김미경 기자
문화체험 학생 "문화예술 관련 일 하고 싶다는 꿈 생겼다"
  • 문화체험 학생 "문화예술 관련 일 하고 싶다는 꿈 생겼다"
  • 전남 신안군 증도중학교 학생들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도서지역 초청 행사에 참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저도 나중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임다혜 학생(증도중 3학년)은 지난 1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직업체험 프로그램인 ‘커리어러너’에 참여해 큐레이터의 핵심 업무를 미션으로 수행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임다혜 학생은 “문화전당을 텔레비전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 시설 규모가 매우 커서 굉장히 놀랐다”며 “호남 지역에 이런 규모의 문화시설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19일과 21일 전남 도서 지역 청소년들인 신안군 증도중학교와 비금중학교 학생 등 60여명을 초청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한 광주 지역 내 여러 문화예술 공간을 둘러보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보냈다.특히 참여 학생들은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임다혜 학생이 ‘커리어러너’에 참여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참가자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이어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과 미디어아트플랫폼을 차례로 방문해 광주의 근대문화시설 역사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 또 홀로그램으로 실감나게 구현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스타공연을 보며 3차원 입체영상을 체험했다.학생들과 함께 광주를 방문한 김명균 증도중학교 교장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우리 학생들이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감성을 키우고 문화지수를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이와 연계된 주요 문화조성사업 현장을 방문·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문화 다양성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와 자원이 상호 교류하는 문화도시로 육성하는 최대 문화프로젝트이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등 도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화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2017.04.24 I 김은구 기자
 104년 시간 위에 청춘의 밤 '1913송정역야시장'
  • [야시장투어④] 104년 시간 위에 청춘의 밤 '1913송정역야시장'
  • 1913 광주송정역 야시장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요즘 광주 여행의 키워드는 ‘회춘’이다. 투박하고 낡은 시간에 청춘의 감성을 덧칠해 많은 곳이 젊어지고 환해졌다. 그 복판에 있는 것이 1913송정역시장이다. 1913년에 형성되어 104년 전통을 자랑하는 재래시장으로, 2016년 4월에 리모델링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광산구, 중소기업청 등이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지원한 결과다. 이로써 컴컴하고 한산하던 시장이 한층 밝아지고, 찾는 이도 대폭 늘었다. 무엇보다 20~30대 여행객의 방문이 늘어 오래된 장터가 젊은이의 활기로 술렁댄다. 그 정점에 밤이 있다. 리모델링 때부터 본격적으로 개설 운영한 야시장 덕분이다. 저녁놀이 지고 노란 조명이 하늘을 촘촘하게 채울 때면, 야시장 특유의 달뜬 분위기와 수런거림이 함께 켜져 재미도 두 배, 활기도 두 배다. ◇ 자유여행객의 쉼터 ‘1913송정역시장’이곳의 옛 이름은 송정역전매일시장이다. 광주송정역 앞에 있어 붙은 이름인데, 역에서 시장까지 불과 200여 m 거리다. 송정역이 개설될 때 시장이 함께 형성됐고, 이를 기반으로 한때 광산구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활황을 누렸다. 최근엔 같은 이유로 광주송정역을 거쳐 가는 자유 여행객의 쉼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는 KTX 광주송정역 대합실도 있다. 국내 최초로 역사 밖에서 해당 역의 실시간 열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이 설치됐고, 한쪽에는 짐을 맡기고 편하게 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무인 물품 보관소가 마련됐다. 시장의 규모는 작다. 골목이 직선으로 170m 정도라 이 끝과 저 끝이 한눈에 담긴다. 여기에 재기 발랄한 청년 상인들의 점포와 각자의 터전을 재해석한 터줏대감 상인들의 점포 60여 개가 어깨를 맞대고 앉았다. 그런데 생경하지 않고 조화로우며, 옛날 느낌 물씬 풍기는 세트 같다. 리모델링할 때 종전 시장의 몸에 현대의 스타일을 적절하게 입힌 덕분이다. 간판도 여행객의 시선을 끄는 데 한몫한다. 아직 ‘상회’라는 간판을 쓰는 점포도 있고, ‘느린먹거리’ ‘갱소년’ ‘밀밭양조장’ ‘우아한쌈’ ‘고로케삼촌’ 같은 개성 있는 간판을 단 점포도 있다. 업종도 다양해 시쳇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대충 봐도 어물전, 빵집, 국숫집, 의상실, 사진관, 제분소, 미용실, 채소전 등이 늘어섰다. ◇ 오랜 시간이 쌓인 곳손님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입이 즐거운 가게다. 식빵, 크로켓, 국밥, 꽈배기, 계란밥, 양갱, 부각 등이 잘 팔린다. 고소하고 달콤한 빵 냄새가 솔솔 나는 ‘또아식빵’은 발 디딜 틈이 없고, 채소와 김치를 삼겹살로 뚱뚱하게 말아 구운 삼뚱이를 파는 곳에도 손님이 많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한 우아한쌈도 눈에 띈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 한 점을 채소와 함께 싸 먹으면 1000원, 소주 한 잔을 마시면 500원이다. 쌈에 소주 한 잔을 마시는 데 1500원이 들고 3분이 걸린다. 당연히 자유 여행객에게 인기다. 음식 대신 사투리를 파는 곳도 있고, 대여 가게도 있다. 대여 가게에는 ‘누구나가게’라는 간판이 붙었다. 물건을 팔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이곳을 일주일 단위로 빌려 장사할 수 있다. 사투리를 파는 곳은 ‘역사서소’다. 전라도 사투리를 디자인에 활용한다. 까만 연필에 ‘암시랑토 안 혀 개안해야’라고 새기거나, 캘린더에 ‘조깐 쉬다 올랑께 찾지 마쇼’라고 적는 식이다. 오랜 시간이 쌓인 곳에는 이야기가 담기게 마련이다. 104년이나 된 1913송정역시장에서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일이 소중하다. 옛 간판 아래 새로운 간판이 켜켜이 쌓인 풍경을 보고, 간판과 문에 적힌 가게의 유래와 역사를 읽으며 지나는 여행객의 표정이 흐뭇하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연도 역시 하나같이 귀하다. 1920년, 1959년, 1964년… 점포 앞 길바닥에 새겨진 숫자는 해당 가게가 문을 연 시기다. 마치 역사를 밟으며 현재를 돌아보는 기분이다. 이것이 1913송정역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다. 노란 조명등 아래서 이곳의 역사를 좇는 재미가 그토록 좋다. 시장의 정기 휴무일은 둘째 월요일, 자율 휴무일은 넷째 월요일이다. 점포마다 영업시간이 다르지만 대체로 평일 주말 상관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1913 광주송정역야시장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 광주의 회춘을 이야기하다1913송정역시장과 함께 광주의 회춘을 이야기하는 곳으로 청춘발산마을이 있다. 서구 양동에 있는 이 마을은 방직 산업이 호황을 누린 1970~1980년대에 성장했으며, 방직공장과 함께 쇠퇴의 길을 걸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볼거리는 당연히 미로 같은 골목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달동네답게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골목을 따라 각종 조형물과 미술 작품이 들어섰고, 글귀가 새겨졌다. 백상옥 작가의 ‘발산마을을 지키는 영웅들’도 그중 하나다. 고무신에 사람 얼굴을 그려 계속 눈길이 간다. ‘청춘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을까 / 폭풍 같은 날들로, 희망이 안 보일지라도 / 오늘의 삶에 꿈이라는 / 빛나는 벗은 잃지 않을 거야 / 나의 오늘이 내일의 청춘이기를’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108계단도 빛난다. 그림으로 가득한 여타 벽화마을과 달리 글귀로 가득 차 여운이 길다. 광주의 시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양림동이다. 근대의 풍경을 100년 넘게 지켜온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은 처마 선이 고운 한옥과 이국적인 벽돌집이 공존해 독특한 면모를 풍긴다. 과거와 현재, 동서양의 시간을 교차해서 보고 싶을 때 찾을 만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펭귄마을과 사직공원전망타워도 돌아보자. 양림동과 이웃한 펭귄마을은 정크아트로 꾸몄다. 낡고 오래된 물건이 죄다 세상 구경을 나온 듯, 마을 골목을 빼곡하게 채운다. 고장 난 벽시계부터 손목시계까지 시계가 가득한 펭귄시계점을 비롯해 익살과 풍자로 버무린 각종 전시물이 재미있다. 펭귄마을을 돌아보고 남은 광주 여행의 아쉬움은 사직공원전망타워에서 풀면 된다. 지난해 3월 개장한 전망타워는 높이 13.7m로, 4층 옥상 전망대에 서면 무등산과 광주 시가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오후 10시까지 개방해 야경을 보기도 좋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근대 문화 코스 / 펭귄마을→양림동역사문화마을→사직공원전망타워→1913송정역시장 문화 예술 코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청춘발산마을→1913송정역시장 ◇〈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의거리→1913송정역시장, 둘째 날 / 청춘발산마을→펭귄마을→양림동역사문화마을→사직공원전망타워 ◇〈2박 3일 코스〉첫째 날 / 만귀정→서창향토문화마을→용아 박용철 생가→1913송정역시장, 둘째 날 / 청춘발산마을→펭귄마을→양림동역사문화마을→사직공원전망타워, 셋째 날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예술의거리→동명동 카페촌
2017.04.15 I 강경록 기자
전라도 사투리로 본 적 있나…안석환 주연 '맥베스411'
  • 전라도 사투리로 본 적 있나…안석환 주연 '맥베스411'
  • 전라남도 방언으로 새롭게 각색한 연극 ‘맥베스 411’의 주연과 각색을 맡은 배우 안석환(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이하 ACC)이 전라남도 방언으로 새롭게 각색한 연극 ‘맥베스 411’을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동구 광산동 ACC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맥베스 411’은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가 초연한지 411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이를 재해석해 공연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원작이 영국 작품이지만 전남 지역의 배경과 방언 등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의 지역적 특성을 현대적 미학에 걸맞게 각색한 데 있다.운명이라는 미명 아래 밀실 속에서 자행된 한 인간의 악행이 어떻게 ‘지금! 그리고 바로 이곳’을 병들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연이 국내 최대 가변형 무대인 ACC 예술극장에서 열림으로써 실험적이고 독특한 무대 미학이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역시 관전 포인트는 전라도 말과의 결합이다.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쳐온 배우 안석환이 주연과 각색을 맡았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배우들과의 호흡도 볼거리다. 따뜻한 감성과 웃음 코드를 선보여온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의 이해제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묘미를 더한다.이번 공연은 ACC와 광주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립극단의 제10회 정기공연으로 공동 기획·제작했다. ACC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및 지역 배우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한편 ACC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연극 ‘맥베스 411’에 이어 26일은 ‘리어왕’을 전통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전통 음악극 ‘누가 왕을 가장 사랑하는가’를 무대에 올린다. 올 연말까지는 판소리, 곤곡 등 다양한 장르와 양식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관람료는 1만~5만원이며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2017.04.13 I 김미경 기자
경부고속도로 11조...국가 재산 중 가장 비싸
  • 경부고속도로 11조...국가 재산 중 가장 비싸
  • 경부고속도로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국가 재산 중 장부가액이 가장 큰 재산은 경부고속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중에선 ‘정부세종청사 1단계’의 가치가 가장 높았다. 무형자산 가운데는 ‘4세대 국가종합정보망’이 가장 비쌌다.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의 장부가액은 10조9480억원이었다. 이어 서울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6조5391억원), 부산과 순천을 연결하는 남해고속도로(6조2891억원) 순으로 가치가 높았다. 국가 재산 중 고속도로의 장부가액이 가장 높은 것은 넓은 면적의 토지를 수용하는 도로 건설의 특성 탓에 땅값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국가 보유 건물 중에선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정부세종청사 1단계의 장부가액이 471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로, 장부가액은 4263억원이었다. 정부세종청사 1·2단계를 합한 금액은 8979억원에 달했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3008억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2264억원),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226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건물의 장부가액 순위는 전년과 같았으나 금액은 모두 떨어졌다. 건물이 세워진 후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 가치가 하락했다.국가가 보유한 무형자산 중 취득가액이 가장 높은 것은 관세청이 지난해 도입한 4세대 국가종합정보망(1007억원)이었다. ‘유니패스’로 불리는 4세대 국가종합정보망은 물류·수출입·여행자 통관·세금 징수·위해물품 차단 등 수출입 관련 모든 민원과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시스템이다.전년 무형자산 가치 1위를 차지했던 국세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1·2단계(875억원)는 1년 만에 한 계단 떨어졌다. 이어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기재부·353억원), 취업후 학자금상환전산시스템(국세청·301억원), 나라장터(G2B) 시스템(조달청·172억원) 순이었다.물품 중 가장 비싼 것은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4호기(누리와 미리)로, 장부가액 44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선 가치가 90억원 하락했다. 관세청의 국가종합정보망 운영서버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402억원, 120억원었다. 관세청의 엑스레이 화물검색기 장부가액은 73억원이었다.
2017.04.04 I 피용익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행정자치부 ◇ 전보 <국장급> △국가기록원 기록서비스부장 조소연 ◇ 승진 <고위공무원>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획관 이용석 <부이사관> △개인정보보호정책과장 장한 ○문화체육관광부 ◇ 전보 <과장급>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지원과장 백승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파견) 박성락 △지역발전위원회(파견) 김미라 △창조행정담당관 윤성천 △저작권정책과장 공형식 △방송영상광고과장 임성환 △국제관광기획과장 김장호 △국민홍보지원과장 이기정 △한국정책방송원 정책콘텐츠부장 김진곤 △한국정책방송원 방송기술부장 최종철 △한국정책방송원 운영관리부장 홍성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과장 이당권 ○국민안전처 ◇ 승진 <국장급> △안전정책실 생활안전정책관 김광용 △특수재난실 특수재난지원관 최명규 <부이사관>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기획협력과장 전재준 △비상대비정책국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장 정안식 <서기관> 차관실 배동현 △운영지원과 조정원 △안전정책실 안전제도과 최강선 <기술서기관> △기획조정실 정보통계담당관실 박문희 △재난관리실 지진방재대책과 박하용 △재난관리실 재난구호과 서정표 ◇ 전보 <과장급> △안전정책실 안전기획과장 조덕진 △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담당관(전담직무대리) 정우철 △재난관리실 재난경감과장 최병진 △재난관리실 복구총괄과장 박성식○법제처 ◇ 전보 <과장급> △법제정책국 법제조정법제관 공은정 △행정법제국 법제관 김태현 △경제법제국 법제관 서보경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박종일 ◇ 파견 <과장급> △충청남도 안승철 △충청북도 오은하○헌법재판소 ◇ 신규 임용 △헌법연구관 최용범 △헌법재판연구원 교수 예승연 ○감사원 ◇ 전보 <일반직 고위감사공무원> △SOC·시설안전감사단장 유인재 △사회·복지감사국장 최성호 △지방행정감사1국장 김명운 △특별조사국장 김경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 설광언○원자력안전위원회 ◇ 승진 <4급> △창조기획담당관실 서기관 김태섭 △창조기획담당관실 기술서기관 김은경 △국제협력담당관실 기술서기관 남정경 △방사성폐기물안전과 서기관 최수진 ○한국연구재단 △원천연구사업실장 이원근 ○우리카드 ◇ 신규 선임 △법인제휴고객본부장 상무 이기회 △경영기획본부장 상무 허연욱 △위험관리책임자 상무 박승일 △준법감시인 상무 조철제 ◇ 승진 △전략기획부 상무대우 조성락 △업무지원본부장 전무 윤의연 ◇ 전보 △마케팅본부 상무대우 이헌주 ○경향신문 △ 출판국 주간경향 편집장 윤호우 ○아시아경제 ◇ 보임 △편집국 사회부장 이학인 △편집국 기획취재부장 김동선○전자신문 ◇ 승진 <부장> △편집국 산업경제부 양종석 △편집국 편집부 김현민 △정보사업국 사업팀 김태형 △경영지원실 시태근 ○한겨레신문사 <편집국> △미래라이프에디터 안수찬 △도쿄특파원 조기원 △여론팀장 신윤동욱 △콘텐츠기획팀장 황춘화 △디스커버팀 취재팀장 임인택 △ESC디자인팀장 홍종길 △인포그래픽팀장 이임정 △토요판디자인팀장 이정윤 △CTS3팀장 이천우 △통일외교팀장 박병수 △정책금융팀장 황보연 △산업팀장 이정훈 △사회데스크 손원제 △사회정책팀장 정혁준 △법조팀장 석진환 △수도권팀장 김규원 △충청강원팀장 송인걸 △국제뉴스팀장 이본영 △스포츠팀장 이동훈 △대중문화팀장 조혜정 △미래팀장 곽노필 △ESC팀장 박미향 △디지털사진팀장 박종식 △방송에디터석 제작1팀장 이경주 △방송에디터석 제작2팀장 박종찬 <독자서비스국> △마케팅팀장 이영준 <경영기획실> △시스템운영팀장 민정운 △시스템개발팀장 구정아 <출판국> △한겨레21부 편집장 길윤형 △디자인퍼블리싱팀장 김경래○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글로벌포럼사무국장 차병석 △편집국 정치부장 장진모 △편집국 금융부장 박준동 △편집국 산업부장 조일훈 △편집국 중소기업부장 김태완 △편집국 지식사회부장 백광엽 △편집국 건설부동산부장 조성근 △편집국 증권부장 이건호 △편집국 문화부장 장규호 △편집국 오피니언부장 정태웅 △편집국 증권부 마켓인사이트 팀장 유병연 △편집국 신사업준비팀 부장 김철수 △편집국 국제부 선임기자 오춘호 △편집국 정치부 선임기자 이재창 △편집국 문화부 선임기자 서화동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홍영식 김태철 김수언 △경영지원실 관리국장 김수찬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겸 기획조정실 전략기획국 기획팀장 권영설 ○KBS미디어 △감사 김인영
2017.04.02 I 박태진 기자
광주은행,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 개최
  • 광주은행,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 개최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광주은행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 주최한 ‘제1회 광주화루 공모전’의 입선작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은 공모전 입선작으로 선정된 10명의 작품 20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4월 4일부터 23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광주화루 공모전은 한국화의 미래지향적 비전이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가 또는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화 진흥에 기여할 수 있는 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 1명에게 3000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수상자가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시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수상 작가를 발표하기 앞서 입선작 10명의 작품을 모두 전시하는 점도 특징이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이 뽑은 작품’ 이벤트도 진행해 선정된 작가와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수여한다. 김한 광주은행 은행장은 “광주는 일찍부터 예향(藝鄕)이라 불렸고 그 중심에는 그림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고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화만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공모전을 연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광주화루 전시회에 오셔서 입선작들도 감상하시고 참여 작가들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회 광주화루의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별도 진행하며 수상자는 시상식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2017.03.28 I 전상희 기자
이재명 “기득권 위해 대선후보 주변 맴도는 관피아 척결하겠다”
  • 이재명 “기득권 위해 대선후보 주변 맴도는 관피아 척결하겠다”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6일 세월호가 3년 만에 안양된 것과 관련해 “공직개혁과 관피아 척결을 과감히 할 수 있는 개혁대통령이 되겠다. 지금도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선후보 주변을 맴돌고 있는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료적폐, 특히 재벌과 유착된 경제관료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개혁은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하며 오히려 중산층은 사라지고 상위 10%와 하위 90%만 남는 양극화 경제가 고착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재벌, 정치권과 유착된 관피아 청산이야말로 적폐의 뿌리를 도려내는 것이자 경제민주화를 이루고 공정국가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열쇠이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관피아를 대표하는 인물이면서 문재인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재벌의 황제경영 해체를 재벌 분할이라고 반대하고,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며 재벌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재벌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재벌 체제를 옹호하는 관피아들을 중용한 문 전 대표가 제대로 재벌개혁을 할리 만무하다는 얘기이다.이 시장은 “물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밖으로 나오게 된 이유는 국민을 외면하고 출세에 눈이 멀었던 관피아 때문”이라면서 “재벌과 관피아로부터 자유로운 후보, 이재명후보만이 공정국가의 문을 여는 첫 열쇠, 관피아 청산에 적합한 개혁 대통령”이라고 말했다.이재명 시장, 이종걸 의원과 함께 광주로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25일 저녁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차 광주 시국 촛불집회에 이종걸 의원(가운데), 캠프 선대본부장 정성호 의원과 함께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03.26 I 선상원 기자
'전두환 표창'...광주서 진땀 흘린 文 vs 역공 받는 安·李
  • '전두환 표창'...광주서 진땀 흘린 文 vs 역공 받는 安·李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점거 농성 중인 5·18단체 회원을 만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 전 대표는 전날 군복무시절 ‘전두환 표창 발언’과 관련해 일부 회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0일 광주를 방문한 문 후보는 현장에서 거센 항의를 받으며 진땀을 흘렸다. 문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같은당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도 친문 진영으로부터 역공을 한몸에 받았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의 캠프에서 유언비어에 강력 대응하려던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광주에서 뭇매 맞은 文호남은 민주당 경선의 시발점이다. 오는 27일 호남 경선을 시작으로 민주당 경선이 막을 올린다. 그 만큼 모든 후보에게 전략적 요충지다. 이 곳에서 드러날 초반 판세가 앞으로의 경선에 미칠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이 호남에서 어떤 흐름을 미칠지 모든 후보의 눈과 귀가 쏠리는 이유다.지난 19일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을 꺼낸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문 후보는 일부 광주 시민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옛전남도청보전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농성장은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에서 위치해 있다.농성인들은 문 후보를 상대로 사과를 요구하거나 발언을 취소하라고 거세게 요구했다. 문 후보가 토론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가리켜 “반란군 우두머리”라고 명확하게 밝혔지만 여전히 광주에서 ‘전두환’이란 이름은 금기였다. 특전사 복무 사실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자신을 향한 안보 불안 이미지를 지우려던 의도가 퇴색된 셈이다.문 후보는 “저는 전두환 군부에 의해 구속된 사람”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군 복무 시절) 그분이 여단장이었다”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광주 항쟁의 진상규명을 국가 차원에서 위원회를 만들고 백서까지 내겠다. 5·18 광주정신의 가치를 헌법 전문에 담겠다”면서 “어제 말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거둬달라.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광주 민심을 달랬다.◇“5년 후 쿠데타를 미리 알 수 있나” 安·李에 역공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가장 먼저 공격한 안 후보 측과, 함께 연합 전선을 구축한 이 후보 측은 단단한 문 후보 지지자 층으로부터 역공을 받고 있다. 문 후보가 특전사 시절 받았던 표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저지른 쿠데타 및 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무관한데 이를 무리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고 있는 당내 후보가 프레임 공세에 나선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문 후보는 지난 1975년 특전사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과정 최우수 표창,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나기 4~5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더문캠 전략기획본부장인 전병헌 전 의원은 “사병이 부대장에게 표창을 받는 것은 부대장에게 충성해서가 아니라 훈련을 잘 받아서”라며 “전두환이 4년 뒤 쿠데타 수괴가 될 줄 사병이 어떻게 알았겠는가”라고 했다.특히 해당 사안을 앞장 서서 비판한 안 후보가 학생운동 전력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문 후보가 안보관에 문제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꺼낸 발언을 두고 미필자로서 군필자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유언비어 초강경 대응이 사태 키워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이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문 후보 캠프의 강경 대응에서 비롯된 면도 있다. 문캠프는 그간 “전두환으로부터 문 후보가 표창을 받았다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했다. 문 후보가 토론회에서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하면서 내부가 엇갈렸다.이에 대해 문캠프에서는 “일부 인사의 트윗글에 문 후보가 마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 관련해 전두환에게서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돼 있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법률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사실관계를 왜곡해 비방할 목적이 있다고 판단해 가짜뉴스로 분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문캠프 ‘가짜 뉴스 대책단’이 작성한 24페이지 분량의 사례집에는 ‘전두환 표창’을 가짜뉴스로 지목하면서 “최초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발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고종석 작가가 트위터로 공론화시켰다”고 했을 뿐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다. ‘전두환에게 표창받은 사실’마저도 가짜뉴스로 몰아붙인 셈이다.
2017.03.20 I 김영환 기자
  • [전문]문재인 "광주정신 헌법으로 계승..정권교체해달라"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일 전남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나라”라며 “가장 확실한 문재인으로 정권을 교체해 달라”고 밝혔다.그는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드는 ‘재조산하’의 심정으로,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광주에 다시 왔다”며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심장이다. 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고 말했다.아래는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문이다.“광주의 자부심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입니다. 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습니다.”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드는 ‘재조산하’의 심정으로,‘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절박함으로광주에 다시 왔습니다.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되었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광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만들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그 시작은 단연코 정권교체입니다.광주전남이 중심이 되어주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호남의 정권교체 열망에 보답하겠습니다. 가장 확실한 문재인으로 정권을 교체해주십시오.두 번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호남의 마음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새로운 대한민국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나라입니다.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헌법 전문에 기록될 것이며발포명령자 등 아직도 은폐된 진상은 철저하게 규명될 것입니다.<5.18 관련자료 폐기금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어떤 시도도 원천 금지될 것입니다.새로운 대한민국은호남의 인재가 마음껏 일하는 나라입니다. 이명박 박근혜정부 9년은 호남홀대 9년이었습니다.호남인재가 차관급 이상 공무원으로 등용된 비율은인구 비율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힘이 센 권력기관은 더욱 심했습니다.박근혜 정부는 호남인재가 4대 권력기관 요직에 진출하는 것을 차단하다시피 했습니다.인사차별은 국민통합을 막는 적폐입니다.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당하고 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구제하겠습니다.특히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호남차별은 없습니다.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우뚝 설 것입니다.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습니다.저 문재인은 일자리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광주전남에서부터 일자리혁명에 성공하겠습니다.광주전남 일자리를 직접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광주전남 경제를 정상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방자치로 지방분권의 길을 연 김대중 대통령,국가균형발전시대를 선포한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하는 길입니다.광주전남은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가의 지원입니다.인구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나주가광주전남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느는 도시로 바뀌었습니다.참여정부 혁신도시의 성공모델 나주가국가 지원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이제 문재인이 다시 시동을 걸겠습니다.3기 민주정부가 확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지방분권을 완성하고, 광주, 전남의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정책으로일자리가 흐르고 돈이 돌게 하겠습니다.광주와 전남 발전의 핵심은 상생비전입니다.4차 산업혁명을 눈으로 보여주고 일자리로 돌려주는, 혁신성장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가장 혁신적인 산업기반 위에 가장 안정적인 일자리, 향후 30년을 선도할 새로운 일자리를 광주와 전남에서 만드는 것입니다. 5월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되었듯이일자리 나눔과 사회통합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광주정신을 빛내겠습니다.지금까지 ‘광주전남’하면 정치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광주와 전남에 약속합니다. > 광주에 전남을 더하고, 전남에 광주를 보태는 상생전략을 실현하겠습니다.광주와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습니다. 광주, 함평의 빛그린 산단에서 만든 전기자동차와 광주, 나주의 빛가람 에너지밸리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결합될 것입니다.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가 광주나주 혁신도시와 연계되어 성장할 것입니다. 2020년까지 500개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혁신도시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광주에 약속합니다. >첫째, 광주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습니다.광주가 가진 자동차산업에 전자산업을 더하겠습니다.빛그린 산단을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가 생산되고 부품산업이 집적되는 자동차밸리로 조성하겠습니다.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를 넘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특별법을 제정해 친환경 자동차 정책을 지원하겠습니다.산업 혁신이 ‘사회통합 일자리’로 이어지게 할 것입니다. 둘째, 광주를 문화수도로 삼겠습니다.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부터 정상화될 것입니다.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개발과 7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문화콘텐츠산업이 먹거리고 일자리입니다.예술, 기술융합센터를 조성하여4차 산업혁명 창의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원도심 재생산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낙후된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주택개량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광주에 국립심혈관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어르신들의 심혈관질환을 관리하고 연구하는 국가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전국 최초 초고령 지역 전남이 안심할 수 있도록취약한 보건의료를 강화하겠습니다.< 전남에 약속합니다. >첫째, 전남을 농생명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전남이 첨단 스마트 팜과 수산양식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둘째, 서남해안에 관광 휴양벨트를 조성해풍부한 문화자원과 청정한 자연환경이 경제의 활력이 되게 할 것입니다. 셋째, 기반시설을 확충해 광양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쌀값 하락으로 시름이 깊은 농부의 손은정부가 잡아드리겠습니다.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쌀값을 제대로 인상하겠습니다.저 문재인은 거제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적 삶은 이십대 청년시절부터 광주와 함께였습니다.그래서 호남홀대라는 질타가 가장 아팠습니다. 오해된 내용도 설명 드리고, 많은 말씀도 들었습니다.그 과정에서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호남에 대한 저의 존경과 애정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열망이 더욱 깊고 절박했습니다. 성공한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고 높았습니다.여기서 출발하겠습니다. 정권교체와 인사탕평, 일자리혁명으로 호남의 울분을 풀어드리고호남의 삶을 바꾸는데 성공하겠습니다. 호남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호남의 성공을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3.20 I 김재은 기자
7시간 연극 vs 10분 극장…대학로 실험 ‘극과 극’
  • 7시간 연극 vs 10분 극장…대학로 실험 ‘극과 극’
  • 7시간 대작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위)과 공연전 자투리 시간을 공략한 수현재컴퍼니의 ‘10분 극장’(사진=극단 피악·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무려 7시간짜리 연극이 온다. 극단 피악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다.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이 작품은 러닝 타임만 총 7시간. 대학로 연극 3~4편을 하루에 보는 것과 맞먹는 시간이다.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총 3권의 장편소설이 바탕이다. 극단 피악이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를 주제로 도스토옙스키의 ‘악령’, ‘죄와벌’에 이어 선보이는 3번째 작품이다.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 시대에 시골 지주 집안인 카라마조프 집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변론과정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나진환 극단 피악 대표는 “방대한 원작의 인문학적 힘을 연극적 언어로 충실히 옮기려고 했다”며 “고전 문학작품의 연극화로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들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봤다. 작품이 길다 보니 공연 시작 시간도 고민거리. 1부와 2부로 나눠 독립된 2개의 공연을 오는 19일까지 날짜를 달리해 이틀간 보도록 했다. 하루에 전부 보려면 1, 2부가 공연하는 11일, 18일 토요일을 공략해야 한다. 드미트리 역의 배우 김태훈(왼쪽)은 “일단 외워야 하는 대사량이 상당하다”며 배우들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3시간 안팎의 연극이 흔하지만 국내 제작 여건은 열악하다. 움직임부터 리허설 등 일반 연극보다 몇 배 더 신경써야 한다. 그럼에도 도전하는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7시간 연극은 관객입장에서도 도전이다. 피악 측은 “긴 시간 부담도 있겠지만 호기심에 찾는 관객도 있다. 토요일 같은 경우 좋은 객석은 모두 나간 상태”라며 “보기 어려운 작품인 만큼 그런 의미를 두고 관람하려는 관객층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3일에는 세월호 참사 7시간을 형상화한 실시간 퍼포먼스 ‘33한 날에 돌아와요’가 광화문광장 블랙텐트에서 공연한다. 오후 3시 4분부터 10시4분까지 7시간 동안 33인의 예술가들이 선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작품 중 가장 길었던 연극은 2006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7시간30분짜리 연극 ‘형제 자매들’이다. 러시아 출신 세계적 연출가 레프도진이 상트 페테르부르크 말리 극장의 배우 40여 명과 내한해 선보인 연극이다.1990년 극단 뮈토스(연출 오경숙)가 창단 기념작으로 무대에 올린 그리스 비극 ‘사람들’로 7시간이었다. 2004년 국립극단의 5시간짜리 연극 ‘뇌우’(연출 이윤택)도 긴 연극으로 꼽힌다. 4막 중 2막 후 35분간의 인터미션이 한 차례 주어졌다. 국립극단은 저녁시간이 짧은 것을 고려해 미리 잔치국수를 준비했다가 관객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외 공연 가운데에는 연극계 거장 피터 브룩가 1985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에서 방대한 분량의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를 선보였는데 총 공연 시간이 12시간에 달했다. 2000년 독일 하노버엑스포 문화행사로 공연됐던 피터 슈타인의 2부작 ‘파우스트’는 21시간, 영국 켄 켐벨의 ‘날실’은 22시간의 공연기록을 각각 갖고 있다. 연극사에서 의미 있는 장시간 공연은 주로 1970년대에 많이 공연됐다. 2015년 처음 내한해 화제가 됐던 현대 공연예술의 거장 로버트 윌슨은 밤새 12시간 공연하는 ‘스탈린의 삶과 시간’, 밤낮 가리지 않고 7일 동안 공연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반면에 아주 짧은 시간 펼쳐지는 연극도 등장했다. 10분 극장은 공연 전 자투리 시간을 공략해 수현재컴퍼니에서 처음 선보였다. 2016년 5월 20일 첫 무대로 수현재 7층 옥상극장에서 10분극장으로 진행, 10월엔 작가 데뷔프로그램 일환으로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인바 있다. 지금은 추운 날씨 탓에 쉬었다가 5월께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수현재 측은 “매주 금요일 공연장에 일찍 도착한 관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재미를 선사하고 젊은 창작진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코자 기획했다”며 “처음부터 1시간 30분~2시간 작품 제작을 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신진 작가, 연출가들이 단막극을 통해 관객의 반응을 먼저 살펴볼 수 있어 관객과 평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가장 짧은 연극 작품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숨’이다. 짧은 절규, 누군가의 들숨과 날숨소리 등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길이는 약 35초다. 연극 시간의 다양화는 관객층의 요구에 따른 변화의 하나다. 고정 마니아 관객층을 위한 긴 고전극부터 공연시작 전 쉬는 틈새 시간을 공략해 생겨난 짧은 연극으로 관객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조재현 수현재컴퍼니 대표는 “로맨틱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상업극이 성행하는 대학로 연극의 현실을 딛고 새로운 관객 발굴을 위한 다양한 시도”라며 “문화 경험이 있는 40~50대 중장년층의 발길을 대학로로 끌어들이기 위해 수현재가 선보이고 있는 중년 주인공의 작품이나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10분 극장도 이와 일맥상통하다”고 말했다.지난 2015년 10월 23일 광주 아시아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의 한 장면. 현대 공연예술의 거장 로버트 윌슨의 실험 오페라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인터미션 없이 4시간 30분 동안 공연했다. 다만 관객들은 자유롭게 공연장의 등퇴장이 가능하다(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2017.03.02 I 김미경 기자
'문화행사'로 평창올림픽 알리는 법
  • '문화행사'로 평창올림픽 알리는 법
  • 지난 9일 강원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연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 기념행사 중 화려한 한국무용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만명이 모여 한목소리로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며 올림픽정신을 기린다. 성화가 지나는 지역마다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연이어 열리는 올림픽에서 ‘예술’로 교집합을 찾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서 다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문화가 꽃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문화올림픽’ 추진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평창문화올림픽’은 올림픽 기간 전후에 올림픽 행사의 일부로 전개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아우르는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등이 주체로 여는 ‘평창문화올림픽’은 지역성과 세계성을 고루 갖춘 수준 높은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이를 문화유산으로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만 명 모여 세계평화와 인류화합 노래 ‘당신의 열정을 평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여는 ‘평창문화올림픽’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한민족 대합창’과 ‘1만인 대합창’ 등 초대형 행사다. ‘한민족 대합창’은 오는 8월 국내 유명합창단과 해외동포합창단 등을 초청해 진행하고 ‘1만인 대합창’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열 예정이다. ‘합창’은 2011년 2월 IOC조사평가위원들이 평창을 찾았을 때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공연이다. 강원도는 도내 어린이·실버합창단 등 2018명의 단원으로 구성한 합창단을 만들어 당시 구닐라 린드버그 실사단장을 비롯한 IOC 위원 앞에서 올림픽 유치 염원을 담은 합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창문화올림픽’에서는 이를 확대해 1만명의 초대형합창단을 꾸려 올림픽 개막 하루 전에 성대한 공연을 펼친다. 지난 9일 강원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연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 기념행사 중 합창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오는 4월에는 현역 작가와 시민 2018명이 참여하는 ‘2018명 한국회화전’을 선보인다.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손으로 만든 2018개의 가로배너를 전시하는 ‘2018개 가로배너전’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등에서 펼칠 예정이다. 오는 7월 서울서 여는 ‘드림콘서트’와 10월의 ‘서울국제뮤직페어’ ‘부산아시아송페스티벌’ 등 K팝을 대표하는 대형콘서트에서도 평창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을 녹여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00일 전인 11월 1일에는 ‘G-100’이란 이름으로 그리스로부터 가져온 성화 채화 행사가 열린다. 이를 기점으로 100일간 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순회하고 각 지역별 다양한 축제와 공연을 때맞춰 열 예정이다. ◇한국·일본·중국 ‘문화교류 평화메시지’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2022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연속해서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동북아 3국의 연이은 올림픽 개최의 시발점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한·중·일 문화올림픽 로드’를 구상해 중국과 일본과의 문화교류 행사에 앞장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1월 ‘한·중·일 호랑이전’을 통해 세 나라의 문화재와 미술품에 나타난 호랑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중국의 국가화극원, 일본의 도쿄예술극장과 함께 ‘한·중·일 국립극단 대표작품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한·중·일 대표작가 서예전’을 개최하고,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는 한·중·일 음악가의 올림픽 기념곡 위촉 및 초연연주회 등을 연다. ◇저조한 열기…88올림픽·2002월드컵 경험 살린다 문제는 현재의 어수선한 시국. 이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기대보다 뜨겁지 않다. 특히 올림픽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등 일련의 사태로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역시 위원장 교체 등의 악재를 겪었다. 일각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진행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한류’를 주도한 이영애와 김윤진 등 톱스타와 피겨여왕 김연아 등이 자발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서고 강원도 등 지자체도 행정력을 총동원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유동훈 문체부 2차관은 “우리는 88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며 “특히 예전에 비해 한국의 문화적인 경쟁력과 위상이 높아진 만큼 문화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우리에게 문화적으로 큰 자부심을 선사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강원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연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 기념행사 중 전 국가대표 피겨선수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성화봉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17.02.13 I 김용운 기자
G-1년, 평창올림픽 향한 축제 카운트다운 시작되다
  • G-1년, 평창올림픽 향한 축제 카운트다운 시작되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이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가평창동계올림픽 개최 G-1년인 오는 2월 9일을 전후한 2월 동절기 동안 ‘이제는 평창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수도 서울과 개최지 강원도를 중심으로 문화 대향연을 펼친다. G-1년 기념 문화 대향연은 전 세계에 평창올림픽의 준비 상황을 알리고 대한민국과 개최지에 유산으로 남을 수준 높은 문화프로그램들을 발굴, 시연하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한 것이다.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2월 9일 개최지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장에서는 평창조직위와 강원도 주관으로 G-1년을 기념하는 카운트다운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다.공식 기념행사에서는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창 및 차기대회조직위원회, 강원도 주요 관계자와 홍보대사, 체육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봉 공개 및 대회 입장권 판매 개시 기자회견, 세계인을 초대하는 영상메시지와 각국 국내올림픽위원회(NOC) 대표에 대한 초청장 전달, 대회-1년(One Year to Go) 카운트다운 퍼포먼스, ‘2018 대합창’ 등이 펼쳐진다.G-1년 공식 기념행사에 하루 앞서 2월 8일 서울광장에서는 평창올림픽 개최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과 함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 시계탑은 2018년 3월 20일까지 약 13개월간 서울광장을 지킨다.G-1년 기념 문화 대향연의 첫 문을 여는 문화예술행사는 ‘G-365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음악회’로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월 7일 개최된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한국 성악의 자존심 홍혜경,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 등 세계적 반열에 있는 우리 음악인들이 함께 한다. 전체 2018석 중, 장애인 및 스포츠선수 등을 위한 초청석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좌석을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1000원에 판매했다.수도 서울의 음악회 열기를 이어 평창 알펜시아에서는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평창겨울음악제’가 열린다. 존 비즐리 등 세계적인 재즈연주자와 임지영, 손열음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의 젊은 연주자들이 평창올림픽 G-1년 문화 대향연을 함께 빛낼 계획이다. 2월 18일 평창 용평 돔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 서울시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케이(K)-드라마 페스타(Festa) 인(in) 평창’ 공연이 평창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반열에 오른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한국 드라마와 정선아리랑, 신사임당 등 강원도의 문화 요소를 한류 스타들의 열정과 역량으로 새롭게 조명한 음악 공연이다. 엑소-첸백시(EXO-CBX), 비투비, 거미, 린, 김범수 등 한류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개최지 강원도는 2월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강원도 강릉(특설무대, 해람문화관, 단오문화관)에서 전국 13개 시도의 대표 공연은 물론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브랜드 공연, 해외 자매도시와 국립·전문예술단체의 공연 등 총 55건의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인다.문체부와 강원도는 문화올림픽 추진의 일환으로 강원도 고유문화를 브랜드 작품으로 발전시킨 ‘1시·군 1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해 왔다. 춘천시의 ‘봄봄’, 원주의 ‘돗가비지게’, 강릉의 ‘단오향’ 등 새롭게 창작된 작품들은 이번 G-1년 기념 문화대향연을 거쳐 평창올림픽 대회 기간에도 무대에 오른다.2월 25일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강원도의 유·무형 자원을 접목해 컬링, 스키 등 평창올림픽을 소재로 개발한 총 25종의 전통공예 기념품 시제품 품평회를 연다. 시제품은 수정·보완 단계를 거쳐 평창올림픽 대회 기간에 강릉올림픽파크와 평창커뮤니티센터, 청와대 사랑채 등 전국 10여 곳의 매장에서 전시·판매된다.평창올림픽 개최도시 평창, 강릉, 정선에서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바탕으로 겨울 축제 등을 개최한다.특히 2월 11일 정월대보름에는 강릉 경포해변에서 ‘경포 세계 불꽃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한·중·일 3개국 불꽃축제다. 강원도는 이를 매년 동해안 경포해변 일원에서 개최해 평창올림픽이 남긴 문화유산으로 관광자원화 한다는 방침이다.또한 각계각층 국민들과 함께 평창을 기념하는 문화예술행사들에 문화올림픽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D-1년 기념 문화 대향연 기간에 총 9건의 행사를 펼친다.노숙인 출신 작가들의 문학캠프, 장애 예술인들의 토크 음악콘서트, 홍대 거리 20대 젊은이들의 전통국악 콘서트, 부산예술인들의 전 장르 공연 등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응원하는 다양한 방식을 전국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2017.01.24 I 이석무 기자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
  •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
  • 1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와 박양우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광주비엔날레가 내년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광주비엔날레의 전당 내 개최에 관한 사항 △아시아 시각예술 분야의 국제교류 및 교육과 연구 활성화에 관한 사항 △양 기관 사업에 관한 공동 홍보 협력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상호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1995년 건립 이후 노후화가 심해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대체해 광주비엔날레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하자는데 합의했다. 따라서 내년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1995년 창설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제로 자리매김한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 최고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아시아의 문화예술 거점으로써 더 큰 역할을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는 “광주비엔날레 개최 협력 등 실질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광주가 국제적 문화예술문화예술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17.01.19 I 김용운 기자
지역 내 예술인 '문화가 있는 날'로 조명 받으려면?
  • 지역 내 예술인 '문화가 있는 날'로 조명 받으려면?
  • ‘문화가 있는 날’ 2017년 사업 설명회 일정[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5개 권역에서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의 2017년 사업 설명회를 지역 문화재단과 문화예술단체, 문화기획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문체부는 지역 인재들의 참여를 위해 전년 대비 20억원이 증가한 총 50억원을 투입해 40여개 ‘지역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청년문화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청춘마이크’ 사업은 지역 인재들의 참여 문턱을 대폭 낮추기 위해 사업 주관처를 권역별로 운영한다. 권역별 지역 주관처가 오디션을 실시해 지역 청년문화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문체부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이 지역 문화 공동체를 확산시키고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 인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사업설명회는 수도권(대한민국역사박물관·18일), 강원권(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19일), 충청권(대전문화재단·20일), 경상권(부산문화재단·23일), 전라권(국립아시아문화전당·24일) 순으로 진행한다. 사업설명회에서는 문체부 담당자가 나와 2017년 정책 방향과 주요 공모사업에 대한 참가 방법 등을 안내한다. 문의 02-739-5868.
2017.01.16 I 김용운 기자
국악과 재즈, 새해 맞이하는 '공감의 시작'
  • 국악과 재즈, 새해 맞이하는 '공감의 시작'
  • 신년음악회 ‘공감의 시작 2017’ 포스터(사진=꿈의숲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는 2017년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년음악회 ‘공감의 시작 2017’을 오는 21일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개최한다.넘치는 끼와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화제를 모은 경기소리꾼 이희문과 놈놈, 버클리음대 출신 멤버들로 이뤄진 남성 4인조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출연한다. 전통음악과 재즈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두 팀의 콜래보레이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우락페스티벌’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ACC 브런치콘서트를 통해 ‘이희문&프렐류드의 한국남자’란 제목으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공연 중간엔 관객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주고받는 시간도 마련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객 공감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꿈의숲아트센터는 “두 팀의 음악적 지향점은 다르지만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감과 소통으로 만들어내는 신명과 해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들려주는 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2017년의 공감이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꿈의숲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7.01.15 I 장병호 기자
&#160;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카드뉴스]&#160;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EMBED END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겨울을 좀더 멋지게 즐겨보자고 만든 ‘겨울여행주간’이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이어집니다.봄·가을에만 진행해왔던 여행주간을 비수기인 겨울로까지 확대한 것입니다.‘겨울여행주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팁을알려드립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강원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눈과 마음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겨울호수를 배경으로 하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가 넘칩니다.&#160;&#160;1일차 - 속초 스토리자전거투어와 시티투어2일차 -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둥둥아일랜드, 로맨틱춘천페스티벌3일차 -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박물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EMBED END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51917657"} -->강원 평창군에는 감동의 현장을 찾는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 여행코스가 있습니다.&#160;1일차 - 평창에서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대관령눈꽃마을, 알펜시아스키점프대와 스키박물관2일차 - 강릉에서 수상한 마법학교, 오죽헌-시립미술관, 동양자수박물관, 경포아쿠아리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3일차 - 정동진의 일출과 시간박물관, 허슬라아트월드를 거쳐 강릉커피거리<!-- EMBED END Image {id: "embedded65191765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383819389"} -->우리 역사를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배우는 구성으로 수원과 용인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입니다.&#160;&#160;1일차 - 수원 화성행궁,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 행궁동 공방거리2일차 - 용인 경기도박물관, 한국민속촌3일차 - 안성맞춤박물관, 서일농원, 안성사계절썰매장<!-- EMBED END Image {id: "embedded638381938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부산과 ‘잃어버린 나라’ 가야를 품은 경남 김해의 속살을 그대로 느끼는 감성여행코스입니다.&#160;1일차 - 부산 감천문화마을, 보수동책방골목,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2일차 - 부산히스토리투어, 만디버스, 키자니아 부산, 부산아쿠아리움3일차 - 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롯데워터파크<!--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신나는 체험은 물론이고 볼거리 가득한 도심 속 나들이로 나설 수 있습니다. 따분함도 날려버리는 여행지입니다.&#160;&#160;1일차 - 대구 DTC 섬유박물관과 대구미술관, 향촌문화관, 이월드2일차 - 경주 동궁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힐링테마 파크, 프로방스, 동궁과 월지3일차 - 포항 양동마을과 포항크루즈, 로보라이프뮤지엄<!-- EMBED END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경북 문경과 안동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끈 선비의 고장입니다.&#160;&#160;1일차 - 문경의 옛길박물관, 철로자전거, 문경석탄박물관2일차 - 안동의 하회마을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유교랜드3일차 - 영주의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인삼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전남 담양과 목포·광주에서는 도심에서 바다까지 삼색체험이 가능합니다.&#160;&#160;1일차 -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리조트온천2일차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힐링가든센터, 고싸움놀이테마공원3일차 -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갓바위<!-- EMBED END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환상적인 설경은 물론 신비로운 불꽃축제와 근대 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역사·예술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160;&#160;1일차 - 무주에서 머루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덕유산리조트2일차 - 완주 산속여우빛축제와 삼례문화예술촌3일차 - 군산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신나는 레저스포츠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놀이가 많아 겨울방학 체험여행지로도 제격인 곳입니다.&#160;1일차 - 보령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대천 짚트랙, 대천 해변과 보령야외스케이트장, 호텔마스타대천2일차 -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 공산성, 계룡산 자연사박물관3일차 -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온양온천<!-- EMBED END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청풍호가 품은 옥순봉과 구담봉, 영롱한 별빛이 가득한 영월의 밤하늘에서 자연의 경이를 마주할 수있습니다.&#160;1일차 - 제천 청풍호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산야초마을, 우드트레인2일차 - 영월 청령포, 별마로천문대3일차 - 단양 도담삼봉과 석문, 다누리아쿠아리움<!-- EMBED END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
2017.01.15 I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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