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10건

 섬강따라 가을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 [여행] 섬강따라 가을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 ‘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횡성 섬강 둔치에서 멀지 않은 공근교 아래 개천 풍경.강원도 횡성의 삼거리 저수지 새벽 풍경. 산과 구름 그리고 하늘과 마을이 데칼코마니 마냥 물 위에 그대로 비춰지고 있다.쌀익어가는 횡성의 새벽 들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시나브로 무르익고 있다. 드넓게 펼친 들녘은 가을햇살에 낱알이 누렇게 익어간다. 집집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도 한창 가을맞이 중이다. 주홍빛이 짙어지며 가지 끝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다. 그렇게 익어가는 모든 빛깔은 가을과 함께 변해간다. 이 빛깔을 따라 발길을 옮긴 곳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은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판과 사방을 둘러싼 연봉을 한데 어울리며 고즈넉한 가을풍경을 그리고 있는 고장이다. 횡성의 가을은 운치 있는 강변에서 맞는 게 좋다. 어떤 때는 이른 새벽 강안개 사이로 물오리떼가 날아오르고, 또 어떤 때는 황혼 무렵 석양을 배경으로 왜가리가 돌아온다. 횡성호를 둘러싼 호반길을 느릿하게 걸을 수 있고, 산자락 유순한 언저리를 이리저리 굽이치는 강변을 걸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횡성이다. 게다가 한우축제가 펼쳐지는 가을날의 횡성은 뿌리치기 힘든 여행지다.횡성한우◇ 육즙 풍부하고 향미 뛰어난 ‘횡성한우’ 횡성 여행의 적기는 이맘때다. 횡성한우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횡성한우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횡성한우축제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린다. 횡성한우가 최고인 이유는 물론 ‘맛’이다. 유명한 일화도 있다.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횡성한우로 만든 이른바 ‘부시 버거’를 맛본 뒤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한다. 횡성한우는 이 일로 더욱 유명해져 ‘명품한우’의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맛의 비결은 횡성의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단다. 고원지대인 까닭에 평균기온은 낮고 일교차가 심해 식물의 생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식물을 먹고 생산되는 횡성한우라 육질부터 차이가 난다. 단단한 육질의 횡성한우는 구우면 육즙이 풍부하고 향미가 뛰어나다. 또 다른 비결은 철저한 관리에 있다. 횡성군은 오랜 기간 한우 명품화사업을 추진하며 종우의 연구·개발과 유전자 관리, 우량암소 관리, 사료관리 등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왔다. 최근에는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횡성에서 태어나 자라고 횡성에서 인증한 도축장에서 가공한 한우에 대해 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횡성의 유별난 한우사랑도 한몫했다. 여기에는 역사적·지리적 배경이 있다. 횡성은 예전 영동지방과 서울을 이어주던 경강대로의 중간 지점에 있다. “강릉 소들이 대관령을 넘어 평창·진부·둔내를 거쳐 횡성에 모였다가 양평을 거쳐 서울로 넘어갔다”는 옛 이야기속 ‘소몰이길’의 중간지점이었다. 일부에선 횡성한우가 비싸다는 인식도 있다. 물론 비싸다.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우등심 1인분(150g)에 3만 5000원 정도다. 하지만 횡성 사람들은 등급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고등급의 한우보다 힘줄이 없는 중간등급(1등급) 한우를 사다가 김치냉장고에 이틀쯤 넣어 숙성시켜서 먹으라고 권한다. 최고등급은 등심에 지방이 고루 퍼져 있는 것을 말하는데 부드럽기는 하지만 기름이 많고, 금세 물리는 단점이 있단다. 또 한우의 등급은 등심의 지방분포도로만 결정되는 만큼 국거리 등은 등급판정에 큰 영향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해가 저문 뒤 횡성호 상류에 왜가리가 몰려들어 자리를 틀고 밤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색 물든 섬강을 따라 오르다 횡성에서 한우만 먹고 떠나는 건 아쉽다. 기왕이면 하루를 묵는 게 좋다. 이맘 때 횡성의 섬강은 가을이 시나브로 물들고 있다. 섬강은 봉복산과 태기산의 계곡수가 원주천과 삼산천의 물을 보태 이룬 강이다.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200리 강줄기의 시작이 바로 횡성인 셈이다. 수많은 여행객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안으로 가다가 차장 밖으로 스쳐 흐르는 섬강을 만나지만 눈여겨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겉만 보면 밋밋한 강줄기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면 그 속에 자연과 역사가 살아숨쉬고 있다. 섬강을 따라 상류 쪽으로 향하면 횡성호다. 횡성호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갑천면 부동리·중금리·화전리·구방리·포동리 등 5개 리가 수몰되면서 생긴 인공호수. 1990년 첫 삽을 뜨고 11년 만인 2000년에 완공돼 횡성군과 원주시의 식수원이 되고 있다. 수몰민의 마음을 달래주는 망향의 동산에는 당시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수몰민의 삶과 자취를 전시하고 있는 자료관이 세워졌고, 화성정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 서 있다. 수몰민의 애환을 간직한 채 횡성호 주변에는 7개 구간 모두 27㎞의 산책길이 있다. 제주 올레길이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담 없이 낙엽과 함께, 혹은 눈길에 발자국을 만들며 추억을 만들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추억은 시간과 장소가 주는 선물이다. 일명 ‘가족길’로 불리는 5구간은 횡성댐 준공으로 수몰된 마을주민의 안타까움이 서린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한다. 횡성댐이 담수를 시작하면서 이주하게 된 254가구 938명의 수몰민들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세운 것이 망향의 동산이다. 망향의 동산에는 수몰민들의 애환이 깃든 생활도구와 수몰되기 전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옛터전시관, 중금리 탐둔지에 있던 중금삼층석탑 2기가 세워져 있다. 9세기 말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는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아 반듯하고 단아하다. 횡성호에서 더 상류로 올라가면 가을볕으로 물들어가는 강변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횡성호 수위가 내려가면서 습지가 된 상류 쪽에는 버드나무와 억새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날에는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피어올라 유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횡성읍에서 갑천면사무로소 이어지는 19번 국도를 따라 찾아간 포동교. 그 다리를 건너 횡성호 상류의 물길 위쪽은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른 안개가 출렁인다. 마치 인상파 화가가 그려낸 유화를 연상케 한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강원도 내 유일의 종합사격체험시설인 ‘횡성스포랜드’에서 클레이 사격을 즐기고 있는 체험객.◇ 마음의 때를 씻어내다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횡성스포랜드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한우축제가 열리는 섬강 둔치에서 멀지 않은 공근면 청곡리레 자리잡고 있다. 여기는 강원도 내 유일의 종합사격체험시설이 들어서 있다. 초보자나 마니아 모두가 사격을 즐길 수 있다. 4394평의 사격장에는 클레이와 권총, 공기총사격장이 있다. 특히 클레이 사격은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레포츠. 빠른 속도로 공중에 날아가는 표적을 맞추는 경기다. 이동하는 표적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판단력이 좋아지고 온몸을 긴장한 상태에서 3.7㎏이나 되는 총을 들기 때문에 바른 자세 유지와 전신운동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시설 주변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산책로와 휴게공간, 연못 등은 물론 5인·10인·15인실의 숙박시설과 야외 숯불구이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횡성 여행은 강원참숯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반곡리에는 1960년대 초반에 정착한 유서 깊은 숯가마가 있다. ‘강원참숯’이다. 참나무를 초고열로 구워내는 백탄이 나오는 곳이다. 수십년씩 숯을 구워온 노련한 숯쟁이들이 부장대와 부삽으로 숯을 꺼내는 모습부터 참나무를 가마에 쌓고 불을 붙이는 모습까지 숯이 제조되는 모든 과정은 인고의 시간이다. 숯가마 찜질로 여독을 풀고 맛깔스러운 삼겹살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숯가마찜질은 가마에 남은 숯의 좋은 성분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몸에 쌓인 피로와 독소를 말끔히 풀어주는 ‘웰빙 찜질’이다. 이곳에 지은 가마는 40여개. 참숯가마는 생나무를 넣고 꼬박 6일을 보낸 뒤 가마문을 열어 숯을 토해낸다. 숯가마는 숯을 빼고 하루정도 열을 식혀야 재작업이 가능하다. 이때 가마 안에 남은 열기를 재활용하는 것이 숯가마찜질이다. 숯을 꺼낸 후 하루 뒤의 가마를 ‘꽃탕’이라고 부른다.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피부가 꽃처럼 빨갛게 익는다는 꽃탕은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가장 많다. 워낙 온도가 높아 가마라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들어가도 5분을 버티기가 힘들다. 찜질을 하고 나면 목이 타고 허기지게 마련. 가마터 한쪽에 마련한 삽겹살숯불구이 체험장에서 참숯에 구운 삼겹살에 김치를 얹어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켜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횡성숯불의 벌건 자태를 드러낸 숯불◇여행메모△가는길=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춘천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갈아탄다. 이어 횡성IC에서 횡성 방면으로 우측 고속도로 출구로 빠져나간다. △먹을곳=진짜 횡성산 한우는 간판에 ‘횡성한우’ 로고를 새겨놓은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다. 횡성본점(033-343-9908), 우천점(033-345-6160), 새말점(033-342-6680), 둔내점(033-345-8888) 등을 거느린 횡성축협한우프라자가 가장 믿을 만한 집이다. 더덕정식 등을 내는 박현자네더덕밥(033-344-1116)도 푸짐한 상을 차린다. 장가네막국수(033-343-8377)의 막국수 맛도 보통이 넘는다. 이른바 ‘양평식 해장국’을 내는 운동장해장국(033-345-1770)은 지역주민의 단골집이다. 안흥찐빵은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033-342-4570)과 심순녀 안흥찐빵(033-342-4460)이 손꼽힌다. △잠잘곳=횡성에는 두 곳의 휴양림이 있다. 하나가 청태산 자연휴양림(033-343-9707)이고 다른 하나가 둔내 자연휴양림(033-343-8155)이다. 두 곳 모두 훌륭한 숲을 거느리고 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부근에는 숲체원이 있다. 다양한 숲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보행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나 유모차가 접근하기 쉽도록 평탄한 나무데크 산책로를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 성우리조트(033-340-3000)와 성우유스호스텔(033-340-3000)도 추천할 만하다. 횡성호 상류의 새벽 풍경강원도 횡성 삼거리 저수지의 새벽 풍경. 산과 구름 그리고 하늘과 마을이 데칼코마니 마냥 물 위에 그대로 비춰지고 있다.횡성한우‘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횡성 섬강 둔치에서 멀지않은 공근교 아래 개천 풍경.더덕 정식 등을 내는 박현자 더덕밥의 더덕구이운동장해장국의 한우내장장해장국더덕 정식 등을 내는 박현자네더덕밥의 비빔밥횡성숯불에서 불가마체험을 하고 있는 체험객들강원도 내 유일의 사격체험장인 횡성스포랜드에서 클레이사격을 즐기고 있는 매니아.횡성호 상류 풍경횡성호 상류의 새벽 풍경
2016.09.30 I 강경록 기자
  • 이정미 의원, '성과연봉제 일방도입 중지법' 발의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성과연봉제의 일방적인 도입을 방지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29일 밝혔다.개정안은 모든 공공기관은 반드시 취업규칙 변경하려면 노사 논의과정을 의무화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모든 취업규칙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렇게 되면 올해 이사회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하고 내년 초에 시행하는 공공기관들도 노사가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할 수 있게 된다. 이정미 의원은 “개정안은 취업규칙을 작성이나 변경할 때는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은 취업규칙을 작성·변경할 때 노동조합 등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변경이 노동자에게 불리한 경우에만 동의를 받도록 돼 있다. 또 불리함의 판단 권한을 사용자에게 부여해 노·사간 불필요한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 법은 부칙에서 취업규칙의 작성과 변경 절차와 관련,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는 모든 취업규칙에 이 법을 적용하도록했다”면서 “이미 이사회 등을 통해 취업규칙 개정했더라도 다시 노동자와 합의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이 의원은 “공공부문의 성과주의 임금체계는 이미 미국, 영국을 포함해 OECD에서 조차 어떻게 제도를 설계하든 성과급 제도는 직원의 동기부여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힌 제도”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8월 국가인권위는 고용노동부가 2대지침을 오남용 하지않도록 시정해야 한다고 결정했는데, 실제로 무자격 2대지침을 근거로 ‘공공기관 취업규칙 변경은 불이익변경이 아니’라는 이기권 고용부 장관의 발언 이후, 120개 공기업, 준정부기관중 67개 기관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고, 그 중 47개 기관이 노사동의 없이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의결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의 일방통행이 가져온 분쟁을 중단시키는 것은 노사가 다시 합리적 논의를 하도록 강제하는 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관련 파업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 "성과연봉제 저지, 의료공공성 사수"☞ 박원순 “성과연봉제, 노사동의 절차 없이 밀어붙여서는 안돼”☞ [국감]“정부의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 공공부문 파업 불러”(종합)☞ 성과연봉제가 뭐길래…노동계 연쇄파업 왜?☞ [국감]"정부의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가 공공부문 파업 불러"☞ 서울지하철 27일 파업…'성과연봉제 반대'☞ 은행권 총파업, 전국 각지서 6만여명 집결…"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종합)☞ 성과연봉제 법정行…예탁결제원 노사갈등 재연될라☞ "성과연봉제 반대" 금융노조, 23일 파업 예고… 은행 업무 차질☞ 금융권 성과연봉제 국민 3분의 2는 "협의 선행돼야"
2016.09.29 I 정태선 기자
코레일, 철도노조 간부 100명 '무더기' 직위 해제
  • 코레일, 철도노조 간부 100명 '무더기' 직위 해제
  • 2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ㆍ건강보험노조 수도권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철도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공동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 등 100명을 직위 해제했다.28일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27일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 대해 긴급복귀명령을 내리고, 노조 간부 23명, 77명을 전날 오전과 오후 각각 직위 해제했다. 코레일은 파업 참가 노조원에 대해서도 직위 해제 등 강도 높은 징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불법적인 철도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른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코레일은 이날 홍 사장 이름으로 파업 참여 조합원 개개인에 대해 서한을 보내는 방식으로 2차 복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13년 12월 철도파업 당시 조합원 수천 명이 무더기 징계받았던 사태가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레일 노조 파업참가율 38.8%이다. 코레일 운행은 오전 8시 기준으로 평시 대비 90.9%수준이다. KTX와 새마을은 100% 정상운행되고 있고, 무궁화 67.6%, 화물차 27.7% 정도다.
2016.09.28 I 정태선 기자
노동계 추투 확산..철도파업에 금속·보건노조 합세
  • 노동계 추투 확산..철도파업에 금속·보건노조 합세
  • 2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ㆍ건강보험노조 수도권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추투가 연쇄 확산하고 있다.철도와 지하철, 서울대학교병원 노조 등이 총파업에 참가한 가운데 28일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 등도 총파업에 가세할 예정이다.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보건의료노조 소속 1만6000명과 금속노조 소속 8만50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하고, 전국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보건의료노조는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공공성 파괴하는 성과연봉제 저지 의료민영화 중단·국민 생명과 환자 안전을 위한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촉구하는 총파업 총력집회를 한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기아차지부·삼호중공업지회·STX조선지회 등이 참여하는 파업 투쟁을 벌인다. 같은 날 상급단체가 없는 현대중공업 노조 1만 6000명도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금속노조와 공동 파업을 한다. 아울러 29일 공공운수노조 상경 투쟁과 30일 전국 지역별 총파업 연대투쟁도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2일엔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 23일엔 금융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한국노총 역시 29일 근로복지공단 등 공공연맹 산하 1만 명이 총파업에 돌입해 민주노총과 공동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성과연봉제 추진에 맞서 민노총 산하 노조가 총단결해 파업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성과연봉제 중단과 관련해 정부의 진지한 교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이런 노동계의 연쇄 파업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며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이날 오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노조의 파업에 따른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유 부총리는 “기득권 지키기를 위한 파업은 해도 너무한 집단 이기주의이며 국민의 손가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불법 파업은 반드시 책임을 묻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 또한 확실하게 적용하겠다”며 “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혁 핵심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하태경 “與, 회사 살리자면서 파업하는 꼴”☞ 금융·공공기관 파업…유일호 "해도 너무한 집단 이기주의"☞ 강호인 “철도파업, 단호히 대처”..부산교통공사 800명 직위해제☞ 공공연맹, 29일 총파업.."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 반대"☞ 철도파업 첫날 90% 운행.."교통대란 없다"☞ '각자도생' 동력잃은 조선 노조..28일 총파업 대우조선·삼성 불참☞ 정부 “철도파업 유감..즉시 중단해야”☞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 "성과연봉제 저지, 의료공공성 사수"☞ 서울시, 지하철 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은?☞ "파업 했어요?" 지하철 총파업 첫날 혼란 없어☞ [생생확대경]금융노조 파업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국감]“정부의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 공공부문 파업 불러”(종합)☞ 성과연봉제가 뭐길래…노동계 연쇄파업 왜?☞ [국감]"정부의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가 공공부문 파업 불러"
2016.09.28 I 정태선 기자
공공연맹, 29일 총파업.."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 반대"
  • 공공연맹, 29일 총파업.."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 반대"
  • 전국 철도·지하철노조가 연대 파업을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서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연맹)은 ‘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 분쇄와 사회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29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공공연맹 역사상 첫 공동파업이다.이 날 총파업에는 모두 3개 단위노조 63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단위노조별로는 근로복지공단노조 3200명, 서울메트로노조 2500명, 고용노동부 유관기관노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지부 600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메트로노조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공공연맹은 29일 서울 국회 앞 도로(국민은행 앞)에서 여는 총파업 및 총력투쟁대회에 파업조합원을 포함해 100여개 노조 약 1만 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연맹 조합원의 약 25%에 해당한다.연맹은 오후 2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공공연맹 단독으로 총파업 집회를 갖는다. 집회에서는 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를 반대한다는 결의를 담아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과 파업사업장 위원장의 삭발식도 연다. 이어 오후 3시 40분부터는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행진, 3시 50분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공동으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연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공부문 노조가 공동 총파업 대회를 하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공동대회에는 모두 6만 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노동계는 추산하고 있다. 공공연맹은 27일 “지금이라도 정부가 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를 철회하고 노정교섭에 나온다면 총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며 “정부가 끝내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부하고 일방적 강압적으로 밀어붙인다면, 29일 1차 총파업에 이어 더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제2차, 제3차 총파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공공연맹은 공공·금융 연쇄 총파업 해결을 위해 야3당에게 △국민 피해만 야기하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반대당론 채택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내 노사민정 참여 논의기구 구성 △노동관계법 등을 주도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탄핵 발의 추진 등을 촉구한다.▶ 관련기사 ◀☞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 "성과연봉제 저지, 의료공공성 사수"☞ 박원순 “성과연봉제, 노사동의 절차 없이 밀어붙여서는 안돼”☞ [국감]“정부의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 공공부문 파업 불러”(종합)☞ 성과연봉제가 뭐길래…노동계 연쇄파업 왜?☞ [국감]"정부의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가 공공부문 파업 불러"☞ 서울지하철 27일 파업…'성과연봉제 반대'☞ 은행권 총파업, 전국 각지서 6만여명 집결…"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종합)☞ 성과연봉제 법정行…예탁결제원 노사갈등 재연될라☞ "성과연봉제 반대" 금융노조, 23일 파업 예고… 은행 업무 차질☞ 금융권 성과연봉제 국민 3분의 2는 "협의 선행돼야"☞ 시중銀 사용자협의회 탈퇴…성과연봉제 도입 탄력 받나
2016.09.27 I 정태선 기자
박원순 “성과연봉제, 노사동의 절차 없이 밀어붙여서는 안돼”
  • 박원순 “성과연봉제, 노사동의 절차 없이 밀어붙여서는 안돼”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서울지하철이 파업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지하철파업과 관련 시민 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가 사회적 대화와 소통, 협의를 통해 현명하게 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날 저녁 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의 일방적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서울지하철 파업이 진행된다. 저는 지하철 파업을 막을 수 없었다. 서울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출퇴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놓고 노사갈등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금융권 총파업이 있었고, 철도와 지하철 등 공공운수분야의 파업이 예고되어 있다. 보건, 공공분야의 파업과 집회 등도 줄줄이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정부는 강경한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고 했다. 성과연봉제 문제 등 노사현안 해결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국에 노사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지혜를 모아 일자리 안정성과 실업문제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을 슬기롭게 풀기를 바란다”고 전제한 뒤 “우선 정부는 소통은 늘리고 지나친 개입은 자제해야 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노사간 자율적이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금체계 개편은 노동조건 변경에 관한 사항이기에 노사협의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성과연봉제는 매우 민감하고 직접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노사동의 절차 없이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할 사안은 절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또 “공공기관에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데에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통상적인 사기업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라는 명확한 숫자를 기준으로 실적평가를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 공공기관은 수익만을 목표로 삼기 보다는 공적가치를 위해,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해 적자를 무릅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정하고 명확한 기준과 공감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과연봉제나 저성과자 퇴출제 도입은 갈등만 키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연구를 통해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라는 얘기이다.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발상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정부는 지난해의 임금피크제, 올해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퇴출제 등으로 기존의 직원을 줄여서 청년 추가 채용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발상이다. 장년 일자리를 뺏어서 청년에게 준다는 발상은 검증된 바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서울시 모델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청년대책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활동 보장제도 참조하시기 바란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은 물론 노사문제에 관해서는 노사협의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정 서울모델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것이 노동존중의 정신이요, 상호호혜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아 행복해지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관련기사 ◀☞ 박원순 "시대의 요구가, 국민의 부름이 저한테 향하는지 고민"☞ 백남기 농민 사망에 박원순 "부검 노력 아닌 진상 규명이 먼저"☞ 박원순, `서교동 화재 의인` 빈소 조문 "미안하고 참 미안하다"☞ 박원순, 문재인 들러리 안 서고 제3지대로 이탈하나
2016.09.27 I 선상원 기자
  • [생생확대경]금융노조 파업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위에서 막아서 한 명 밖에 못 갔어요”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겠다며 파업에 들어간 지난 23일 한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창구 직원에게 파업의 영향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을 건넸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이렇게 답했다. 파업 전날에는 기업은행이 노조원에게 파업 참석여부를 밝힐 것을 종용하면서 퇴근을 못하게 막기도 했고, 파업 당일 지방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 파업장소인 서울 상암동으로 올라오는 노조원들을 지점장이 택시를 타고 따라와 휴게소 등에서 막판 설득작업을 벌였다는 얘기도 들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막판 금융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하면서 은행 경영진을 압박했으니 은행 입장에서는 최대한 파업 참가를 막아야 했을 것이다. 은행이 이처럼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 덕인지 우려했던 은행권 총파업은 큰 혼란 없이 무난하게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2차, 3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정부와 은행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취업규칙 및 임금규칙이 불이익한 변경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필요하다. 결론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및 은행 사측과 금융노조 사이에 대화와 논의는 실종됐다. 양측 모두 상대방이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계속 대화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무조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총파업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노조 측이 성과연봉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안건을 철회하라고 요구해 은행별로 각각 노사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사용자협회까지 탈퇴했지만, 산별노조 소속을 이유로 협상할 여건이 안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성과연봉제가 민감한 이슈인 것은 분명하다. 노조는 은행들이 영업점별로 성과 목표치를 부여하고 있고, 개인의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해 성과를 차등 지급하는 등 이미 성과연봉제를 어느 정도 도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 연봉 자체는 근무연한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호봉제다. 충분히 무임승차가 가능해 무늬만 성과연봉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은행은 대표적인 ‘대마불사’였다. 과거 위기 때마다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살아났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사’라는 표현보다는 ‘금융기관’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이유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장사 잘했다”, “경영전략이 적중했다”는 식의 칭찬이 쏟아지지만 은행이 수익을 많이 냈다고 하면 시선이 곱지 않다. 돈 장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액 연봉 논란과 맞물려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돈 벌었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은행권이 이런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 성과연봉제 도입 자체를 거부할 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쉬운 해고’나 ‘불완전 판매’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제안해야 한다. 정부와 사측도 무조건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수십 년간 이어온 관행을 한순간에 바꾸고자 하면 이에 따른 충격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현 정부 임기 내에 관철해 업적으로 남기는데 집착하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갖고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강 대 강으로 서로 맞불 놓은 전략을 고수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금융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
2016.09.27 I 권소현 기자
휴가길에 캐리어 끌고 파업 참석…상암 경기장 메운 은행원
  • [르포]휴가길에 캐리어 끌고 파업 참석…상암 경기장 메운 은행원
  •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데일리 유현욱 박기주 기자] 23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버스로 빼곡히 채워졌고, 경기장 내에 있는 카페와 패스트푸드 영업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혹은 K리그 경기가 있는 날도 아닌 날, 더욱이 오전 이른 시각임에도 상암 경기장이 인산인해인 이유는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기 위한 은행권 총파업이 열렸기 때문이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총 6만5000명(금융감독원 추산 1만8000명)으로, 전체 은행권 노조원(11만명)의 절반 이상이 참여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행사 시작 전후 지방에서 버스를 빌려 나눠 타고 온 조합원 1만5000명이 합류했다”며 “당초 전체 조합원의 80%에 달하는 약 8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사측의 강한 저지로 불가피하게 오지 못한 조합원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른 아침 비어있던 경기장 내의 7만여개의 좌석은 어느새 가득찼다. 처음에는 뜨거운 가을 햇살을 피하기 위해 각 지부별로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좌석이 가득차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노조원들이 갖가지 도구로 햇살을 가렸다. ◇정장 대신 가벼운 복장으로…‘투쟁모드’에 나선 은행원들이날 경기장 앞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앞면에 붉은색으로 ‘해고연봉제 저지!’를, 뒷면에는 ‘관치금융 철폐’를 적은 손팻말을 배부했다. 은행 지부별로 지정된 좌석에는 ‘총파업’을 크게 쓴 빨간색 종이모자가 놓여 있었다. 평소 같으면 단정한 정장 차림에 각자의 근무지로 출근했을 은행원들은 가벼운 반팔 티셔츠에 면바지 차림으로 속속 나타났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난 행원들은 총파업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서로 안부 인사를 건냈지만, 모임의 성격 탓인지 얼굴엔 비장함이 서려있었다. 여행용 가방을 끌고 온 이모(32 ·여)씨는 “수개월 전 계획한 휴가를 제쳐두고 총파업에 참석했다”며 “이씨는 동료들과 ‘해고연봉제 분쇄! 관치금융 철폐!’를 한 목소리로 외친 뒤 곧바로 여행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라는 또 다른 참가자 박모(31)씨는 “신문과 선배들을 통해 성과연봉제에 대해 알게 돼 이 자리에 동참하게 됐다”며 “성과연봉제가 시행되면 동료들과 경쟁이 더 심해질 게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은행원에게 영업하는 은행원, 전화는 불통…총파업 이모저모은행권 총파업으로 주변 상점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월드컵경기장 내부에 있는 4~5개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은 몰리는 고객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오전을 보냈다. 실제 기자가 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주문하자 직원이 “40~5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주문을 하겠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편의점의 물품은 동난지 오래, 편의점 내부에는 계산을 하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은행권 총파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직장인 신용대출’ 전단지를 나눠주며 대출영업을 하는 은행원의 모습도 보였다. 일부 행원들은 그 모습에 대해 “나도 은행원이지만 이런 자리에서까지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살을 찌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총파업이 열린 월드컵 경기장은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자 통신망에 부하가 걸리며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전화와 인터넷이 불통이 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참가자는 “여의도 불꽃축제 같은 엄청난 행사에서나 통신망이 불통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이런 현상을 겪으니 오늘의 총파업이 새삼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2016.09.23 I 유현욱 기자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성료..내년 부산서 개최
  •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성료..내년 부산서 개최
  •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폐회식에서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오른쪽) 입상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보석가공사가 될 겁니다.”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보석가공 직종에서 금상을 받은 금호준(22, 지체장애 2급)씨. 평택한국복지대학 귀금속공예과 3학년인 그는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타고난 손재주로 경기도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여파를 몰아 이번 전국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한 그의 목표는 세계대회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장애를 뛰어넘어 도전 과정을 즐기게 됐다는 그는 미래 대한민국 최고의 보석가공사를 꿈꾸고 있다. 금 씨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꿈도 얻었다”며 “상금은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최대의 장애인 기능축제인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폐회식을 갖고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 1~2전시장 및 한국폴리텍VII대학 창원캠퍼스에서 진행했다. 워드프로세서 등 총 38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354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메카트로닉스, 바리스타 등 3개 직종을 새롭게 추가했고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홍보관, 네일아트 등 각종 체험관을 운영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유익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회 중에는 장애인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경상남도 장애인채용박람회’도 함께 열려 ‘무학위드’ 등 40여개 구인 업체와 구직 장애인 500여명이 참여했다.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장애인들이 더 많은 기능을 갖춰 아름다운 도전을 계속해야한다”며 “장애인 기능 훈련을 위해서 훈련기관을 확충해 나가고 이들의 실력이 일터에서도 발휘될 수 있도록 직업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1981년 1회 대회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내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부산시에서 열린다.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폐회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인 부산광역시의 이병진 사회복지국장이 대회기를 전달받고 흔들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관련기사 ◀☞ 한국장애인개발원, 지체·뇌병변장애아동 25명에 맞춤형 휠체어 전달☞ "정부·공공기관, 1천억 혈세로 장애인고용 면피"☞ 국민연금,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사랑의 PC나눔’ 전달식☞ 인천성모병원, 장애인 전동 휠체어·스쿠터 급속충전기 기증☞ [리우패럴림픽] 장애인 사격 선수 이주희, 25m 권총서 두 번째 메달 획득☞ [포토]'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2016 아식스 쿨 런'☞ [포토]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2016 아식스 쿨 런☞ 장애인 예술가들의 추석선물…아트위캔 '앙상블콘서트'
2016.09.23 I 정태선 기자
은행권 총파업, 전국 각지서 6만여명 집결…"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종합)
  • 은행권 총파업, 전국 각지서 6만여명 집결…"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종합)
  •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데일리 박기주 유현욱 기자] 은행권 총파업을 위해 금융노조 노조원 6만여명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집결했다. 이번 집회는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진행된 대규모 행사로, 은행권이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23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및 전체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30분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집회를 시작했다.이날 오전 11시50분 기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는 금융노조 노조원 약 6만5000명(금융감독원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금융노조가 예상한 참가 인원(7만명)보다는 다소 적은 숫자다. 이날 집회에는 KB국민·우리·IBK기업·NH농협·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노조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광주은행 등 지방 은행 등도 참석했다. 지방은행 및 시중은행 지방지점 직원들은 버스를 대여해 상경했다.금융노조 관계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인원들이 있어 참가 인원이 계속 늘어나도 있는 상황”이라며 “전날 정부의 압박으로 참여하지 못한 인원들이 많아 예상치보다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계인사 및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가 참가했다. 이번 총파업은 경영 효율성을 앞세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은행권 사측의 의견에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현재의 임금체계로는 앞으로의 저금리·저성장 환경할 수 없다는 게 은행권의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직원 해고를 쉽게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관치금융의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정부와 사측의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시도는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강하게 해치고 특히 금융노동자를 시작으로 전 국민의 저성과자 해고를 촉발시킬 것이리 때문에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금융노조에 이어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각 산별노조들이 총파업투쟁에 들어가는 등 이번 총파업투쟁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헌법과 근로기준법이 무시되고 있다”며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제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러한 관치금융은 반드시 박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금융노조 파업으로 예상됐던 영업 현장에서의 혼란은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점포에서는 파업으로 업무를 보기 힘들다며 고객을 돌려보내기도 하고 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금융노조 파업으로 문을 닫은 은행 영업점은 전무하다. 전체 은행권 직원 11만명 중 3만명가량은 노조원이 아닌데다, 사측의 독려로 참가하지 않은 직원들도 다수 있엇기 때문이다. 이날 노조의 추산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노조 중 50%(금감원 추산 15% 수준)가 이번 총파업에 참가했다. 특히 기업은행이 공개한 총파업 참가율은 37%로, 금감원의 추산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6.09.23 I 박기주 기자
"정부·공공기관, 1천억 혈세로 장애인고용 면피"
  • "정부·공공기관, 1천억 혈세로 장애인고용 면피"
  • 이용득 의원실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부·공공기관마저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국민세금으로 부담금을 납부하며 장애인 고용 의무를 면피하고 있었다.월 평균 상시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공공기관은 장애인 의무고용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정원 대비 3%(국가기관 및 지자체, 시·도 교육청은 2.7%)를 장애인으로 의무고용 해야한다. 이를 위반하면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의무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 부담금 납부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부기관과 지자체·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 위반률은 평균 21%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납부한 부담금은 총 10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은 주로 공공의료기관과 시·도 교육청에서 크게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5년에 걸쳐 각각 114억 원, 90억 원을 장애인 고용부담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용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공공기관도 2011년 19개 기관에서 매년 증가해 2015년에는 6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통일부는 2012~2015년 연속4년, 청와대 대통령실도 2011, 2013년에 장애인 고용0%를 보여, 가장 모범이 보여야할 중앙부처의 사회적 책임회피 문제도 드러났다. 이용득 의원은 “현행 제도로는 일부 공공기관들이 제도적 허점을 악용해 장애인 의무고용을 외면할 소지가 있다”며 “공공기관의 장애인고용의무 강화를 위해 현행 100인 이상 기관에 대한 부담금 납부 기준을 50인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장애인 고용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이 법으로 규정된 최소한의 의무조차 무시한 채 국민 세금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을 면피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장애인 의무고용률 평가지표를 현재 권고에서 의무평가항목으로 변경하여 공공기관이 보다 모범적 사용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용득 의원실 제공.▶ 관련기사 ◀☞ 국민연금,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사랑의 PC나눔’ 전달식☞ 인천성모병원, 장애인 전동 휠체어·스쿠터 급속충전기 기증☞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창원서 23일까지☞ 복지부, 재가장애인 1만여명 인권 실태점검 실시☞ [포토]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 9기 중증 장애인 대상 추석맞이 봉사 실시☞ [포토]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 9기 중증 장애인 대상 추석맞이 봉사 실시☞ 장애인공단, 28일 '군무원 설명회'☞ 청주서 지적장애인 또 강제노역..타이어수리점대표 입건☞ [리우패럴림픽] 장애인 사격 선수 이주희, 25m 권총서 두 번째 메달 획득☞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훈련센터' 개관☞ [포토]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2016 아식스 쿨 런☞ 장애인 예술가들의 추석선물…아트위캔 '앙상블콘서트'☞ 심재철, 리우 장애인올림픽 개막식 참석…한국선수단 격려
2016.09.22 I 정태선 기자
  • 미국서 또 경찰관 총격에 흑인 피살..한밤 격렬 시위
  • [뉴스속보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샬럿에서 경찰의 총격에 흑인이 피살된 사건으로 20일(현지시간) 오후 늦게부터 21일 오전까지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경찰관 16명이 돌 등에 맞아 다치면서 경찰과 흑인 공동체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20일 오후 샬럿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찾던 경찰이 다른 흑인 남성 키스 러몬트 스콧(43)에게 총을 쐈다. 스콧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발포한 경관은 같은 흑인인 브렌틀리 빈슨으로, 통상 절차에 따라 현재 직무 휴직에 들어갔다.경찰과 유족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은 커지고 있다. 샬럿-메클런버그 경찰국은 권총을 갖고 차에서 내렸다 다시 타는 것을 본 경찰관들이 스콧에게 접근했을 때 스콧이 다시 총을 갖고 차 밖으로 나왔다면서 경관들은 이를 위협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자신을 스콧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 경찰들이 발포했을 때 아버지는 아들의 통학버스를 기다리면서 비무장 상태로 책을 읽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가 장애인으로, 경찰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뒤 4차례 총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커 퍼트니 경찰국장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빈슨 경관이 사건 현장 목격자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분명하게 스콧에게 총을 버리라고 경고했다”면서 “차에서 스콧의 총기를 수거했지만, 딸의 주장처럼 책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빈슨은 당시 사복을 입고 근무 중이었으나 동영상 녹화 장치인 보디캠은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국은 대신 현장에 있던 다른 세 명의 경관은 보디캠을 착용했다면서 당장 녹화된 동영상을 공개하진 않겠다고 밝혔다.흑인 피살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는 평화 시위를 벌였지만, 몇 시간 뒤 상황은 격화했다.일부 시위 인원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또 다른 이들은 85번 주간 고속도로를 막고 트레일러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어떤 이들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손들었으니, 쏘지 마!”를 외치거나 ‘우리를 그만 죽여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사용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의 돌팔매에 경관 1명이 얼굴에 돌을 맞는 등 경찰관 16명이 병원 신세를 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경찰에 동영상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하면서 왜 빈슨 경관이 보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는지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스콧이 올해에만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702번째 국민이며 163번째 흑인이라고 소개했다.이번 사건보다 나흘 앞선 16일에도 오클라호마 주 털사에서 40세 흑인 비무장 남성 테렌스 크러처가 경찰의 총격에 숨지자 수백 명이 경찰본부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부 장관은 “시위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화제를 만들고 변화를 이끄는 주요한 기재”라고 평하면서도 “폭력은 시위로 얻고자 하는 바로 그 정의를 약화한다”면서 시위대에 평화로운 시위를 촉구했다.법무부와 연방 수사 기관은 털사와 샬럿 사건을 직접 수사할 예정이다.
2016.09.22 I 안승찬 기자
  • 오는 23일 금융권 총파업, 금융권 비상대책 마련 돌입(상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은행들은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저지, 관치금융 철폐,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목표로 총파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4년 금융공기업 정상화 등을 명분으로 진행된 총파업에서는 조합원의 10%가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행원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이슈여서 참여율이 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노조는 조합원 10만여명 중 9만명 이상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영업점 계약직 근로자들이 조합원 가입이 가능한 무기계약직으로 대거 전환함에 따라 업무 마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각 은행들은 전국 영업점의 파업 참가율 예측이 어려운 만큼 각 단계별 비상대응책 마련안을 짜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고, 지역별 커뮤니티를 통해 자체 인력 교류로 인원·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파업 참여율 50% 이하, 50% 초과~70% 이하, 70% 초과 등 3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본부부서 파견, 점포 운영 축소, 퇴직 직원 활용, 거점점포 운영 등의 계획을 세웠다. 개인고객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총파업 비상사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 중이다. KEB하나은행도 정상 업무, 여·수신 필수업무, 거점점포 운영 등의 계획을 수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역시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 체제를 가동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시중은행장 및 국책은행장 등과 점검 회의를 열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는 동시에 성과연봉제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10만 금융노동자 9·23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1차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총파업에서는 2차·3차 총파업에 대한 의결도 진행한다.
2016.09.20 I 김경은 기자
  • 오는 23일 금융권 총파업, 금융권 비상대책 마련 돌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은행들은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저지, 관치금융 철폐,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목표로 총파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4년 금융공기업 정상화 등을 명분으로 진행된 총파업에서는 조합원의 10%가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행원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이슈여서 참여율이 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노조는 조합원 10만여명 중 9만명 이상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영업점 계약직 근로자들이 조합원 가입이 가능한 무기계약직으로 대거 전환함에 따라 업무 마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각 은행들은 전국 영업점의 파업 참가율 예측이 어려운 만큼 각 단계별 비상대응책 마련안을 짜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고, 지역별 커뮤니티를 통해 자체 인력 교류로 인원·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노조에서 고객에게 업무 불편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비노조원과 파업미참가자들을 통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개인고객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총파업 비상사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 중이고,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비상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 체제를 가동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시중은행장 및 국책은행장 등과 점검 회의를 열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는 동시에 성과연봉제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10만 금융노동자 9·23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1차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총파업에서는 2차·3차 총파업에 대한 의결도 진행한다.
2016.09.20 I 김경은 기자
‘W’ 이종석, 종영 소감 “치열했던 만큼 뿌듯”
  • ‘W’ 이종석, 종영 소감 “치열했던 만큼 뿌듯”
  • YG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종석이 MBC 수목미니시리즈 ‘W’ 종영 소감을 밝혔다.이종석은 15일 오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처음 대본을 받고 스토리 전개가 새로워서 선택하게 된 작품이었다”면서 “대사 분량도 많고 드라마 전개도 빨라 힘들었지만 치열했던 만큼 뿌듯하다. 함께 해 준 스태프와 배우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극 중 주인공 강철로 분한 이종석은 개인자산 8000억을 소유한 재벌이자, 전직 올림픽 사격 권총 금메달리스트이면서 천재였다. 강철은 실상 자신이 만화 속 인물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뒤 현실과 만화 속 세계를 오가며 천재적인 두뇌 플레이를 펼쳤다. 이종석은 “강철은 기존 재벌 캐릭터들과는 달리 젠틀하고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철은 마지막화까지 존댓말을 쓴다. 신 재벌 같았고,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거친 액션도 보여준 이종석은 “평소 선이 굵고 남자다운 연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난 마초 이미지가 아니었기에 이번 ‘W’를 통해 성숙한 어른 남자 캐릭터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연주(한효주 분)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액션 연기들을 통해 나의 그러한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W’는 나의 또 다른 이미지 변신 시도에 영향을 준 작품이었다”고 마무리했다. ’W‘는 지난 14일 수목극 1위를 수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후 이종석은 차기작 영화 ’VIP(감독 박훈정)‘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25일과 27일 각각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팬미팅을 진행한다.
2016.09.15 I 김윤지 기자
  • 장애인공단, 28일 '군무원 설명회'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오는 28일 충남 천안 소재 나사렛대학교에서 국방부와 공동으로 군무원을 희망하는 장애인 60여명을 대상으로 ‘군무원 설명회’를 한다. 공단은 매년 공직 설명회를 통해 중앙행정부처의 중증장애인 채용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는 국방부의 장애인의무고용 지원을 위해 군무원 설명회를 준비했다.설명회에서는 군무원의 처우 및 전망, 채용방식과 준비할 점 등을 안내하고, 장애인 군무원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장애인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국방부는 2011년 공단과 장애인고용 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박승규 공단 이사장은 “이번 군무원 설명회를 통해서 국방부에서 일하는 장애인을 많이 접하게 되길 기대한다”며 “군무원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20일까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 해야한다. 선착순으로 60명을 모집한다. 문의는 공단 본부 기업지원부(031-728-7270).▶ 관련기사 ◀☞ 청주서 지적장애인 또 강제노역..타이어수리점대표 입건☞ [리우패럴림픽] 장애인 사격 선수 이주희, 25m 권총서 두 번째 메달 획득☞ [포토]'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2016 아식스 쿨 런'☞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훈련센터' 개관☞ 장애인 예술가들의 추석선물…아트위캔 '앙상블콘서트'☞ 심재철, 리우 장애인올림픽 개막식 참석…한국선수단 격려☞ 금호석유화학, 장애인 복지시설에 휴그린 창호 지원☞ 장애인 복지증진 기여한 조학환씨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장애인배우·창작음악그룹의 신명나는 한판☞ 이석준 국조실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장애인시설 방문☞ SC제일은행, '시각장애인돕기 마라톤 대회'에서 시각장애 인식개선 캠페인☞ 공간정보 경진대회 대상에 장애인 길안내 서비스 앱 선정☞ 3일 여의도한강공원서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
2016.09.12 I 정태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