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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선호 부진…환율, 1330원 진입 시도
  • 위험선호 부진…환율, 1330원 진입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위험자산 선호심리 부진, 아시아통화 약세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30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 대비 2.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주말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긴축 격차 축소 기대에 하락했지만,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반영해 약세를 보였다.미국 경제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시켰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전월(49.3)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49.0)를 웃돈 것이다. 서비스 PMI는 53.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망치(52.0)를 상회했다. 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약 5bp 상승하며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유로화는 ECB 긴축 지속 전망, 서비스 경기 확장을 반영한 유럽증시 상승에 강세를 보였다. 가브리엘 마크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인상 중단을 논하기 너무 이르다며 물가 안정 중요성을 다시 피력했다. 이는 연준과 ECB간 통화긴축 격차가 축소되며 유로화·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께 101.71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대로 위안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6.89위안으로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때문에 주식시장 투심이 위축되면서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분위기다. 역외 환율 상승 베팅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역내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유입도 여전히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대표적인 재료로 꼽힌다.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1320원 이후 매도 규모를 키우고 있는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은 환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환율이 급등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 물가안정을 위한 추가 금리인상 압박 등 부작용이 크기에 당국이 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2023.04.24 I 하상렬 기자
'흑자 내는 바이오, AI 얼굴인식' 기업 출격 대기…2분기 IPO 기대주는
  • '흑자 내는 바이오, AI 얼굴인식' 기업 출격 대기…2분기 IPO 기대주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분기 중소형 공모주의 흥행 열풍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4월 들어 한산한 분위기다. 일부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으면서 IPO 일정이 늦춰진 탓이다. 5월에는 흑자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영상 인공지능(AI) 회사 등이 포진해 있어 최근 주춤한 공모주 시장에 다시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미나 기자)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기업은 6개에 달한다. 모니터랩, 기가비스, 프로테옴텍 등이 지난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금감원에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IPO 일정이 미뤄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4월 상장 기업은 마이크로투나노(26일), 토마토시스템(27일) 등 2곳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16개 기업이 상장, 한 달에 5개꼴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것과 비교하면 썰렁한 분위기다. 최근 중소형 공모주 열풍에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깐깐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는 5월부터는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서다. 올 들어 기관수요 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호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투심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관과 개인이 공모주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프로테옴텍과 씨유박스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프로테옴텍은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IPO에 나선 바이오기업 중 보기 드물게 수익을 내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76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62.3%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자적인 면역진단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 세계 55개국에 인허가와 수출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다른 바이오 기업과 차별되는 지점이다.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전문 기업이다.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주요 시설에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민간 시장에 진출, 다양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얼굴 인식 기반 본인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인공지능 챗봇 열풍에 AI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2분기 IPO 시장은 증시가 꺾이지 않는다면 1분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며 “손실을 볼 수 있는 종목이 하나둘 나올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24 I 양지윤 기자
1분기 성적표 앞두고…고개 숙인 美 빅테크
  • 1분기 성적표 앞두고…고개 숙인 美 빅테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번 주 미국 주요 빅테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대부분 실적 부진을 겪으며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첫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AFP )◇고금리·경기 위축에 실적 위축 전망 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27일엔 아마존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애플은 다음 달 4일로 실적 발표를 일주일 늦췄다.시장에선 빅테크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술 기업과 통신 서비스 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파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데다가 경기가 위축하면서 클라우드·소프트웨어·온라인 광고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과 비교하면 기술 기업은 매출에 비해 투자 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금리 상승·매출 감소에 특히 취약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빅테크들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여왔다. 빅테크 가운데 메타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 뒷걸음칠 것으로 우려된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 감소세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핵심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틱톡 등과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공을 들였던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MS와 알파벳의 매출은 각각 3.4%,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세는 유지, 체면치레는 했지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세가 크게 꺾였다. 각각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시장과 온라인 광고 시장 상황이 예전만 못한 탓이다. MS의 경우 인공지능 회사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기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아마존은 빅테크 가운데 상대적으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자 상거래 매출은 감소세지만 클라우드·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선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빅테크보다 일찌감치 감원에 나서 인건비 등을 절감한 것도 투자자들에겐 호평을 받았다.◇‘시장 기대 과해’ vs. ‘금리·실적 악재 이미 반영’전문가들은 이번 주 빅테크 실적이 뉴욕 증시 흐름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부터 빅테크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올해 각각 27%와 19% 증가한 애플과 MS는 3월까지 S&P 500의 전체 상승폭(약 7.5%)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빅테크가 시장 전망을 웃돌거나 밑도는 실적을 공개하면 투자 심리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제시 코헨 인베스팅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빅테크의) 이익과 매출 성장률, 실적 전망 변화에 따라 현 시장에서 상승세가 만들어지거나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부 전문가는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호실적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지적한다. 맥스 바서만 미라마캐피탈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빅테크 주가 상승에 대해 “시장은 연준이 (통화 긴축) 정책을 뒤집을 것을 예상하고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 대비 주가 비율을 높게 잡고 있다”며 “이것은 잘못된 가정”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연준이 정책 전환이 늦어지면 빅테크의 현금 흐름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반면 금리 인상과 실적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로버트 스팀스 오크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내며 “기술주는 지난해 매우 크게 조정받았고 인력 조정과 긴축을 받아들이면서 불황에 대해 이미 (주가가) 할인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4.24 I 박종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우선매수권·공공임대…피해자 거주권 보장한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우선매수권·공공임대…피해자 거주권 보장한다-빚투 20조 경고등…대출 잠그는 증권사-尹 오늘 방미…북핵·IRA 과제 산적-줄줄 새는 국가보조금 대수술-[사설]‘돈봉투’ 발뺌, 탈당카드 꺼낸 宋, 검찰 수사 속도내야-[사설]세금 투입 전세사기 대책, 촘촘하되 졸속·과잉 없어야△전세피해 현장 르포-“줄줄이 경매에 세입자들 패닉…최우선 변제금 상향·소급적용 해달라”-집주인 잠적에 보험가입 위조까지…눈물 뿐인 생애 첫 전세집△당정 전세사기 대책 고심-LH 매입 통합 주거지원에 방점…“떼인 전세금 어떻게” 피해자들 불만-피해자에 0%대 대환대출…LTV·DSR 예외 검토-경매물건 5배 폭증…절반 이상 대부업체가 넘긴 듯△12년 만에…尹대통령, 국빈 방미-북핵억제하고 경제동맹 강화로…내우외환 尹, 전화위복 만들까-중·러 리스크 최고조…외교력 시험대-방미 동행 김건희 여사, 유기견·기후환경 행사 등 참석할 듯△2차전지 ‘다음 주자’를 찾아라“증권사들, 헬스케어株 사라는데”…추천 이유 세가지 있다-“주가 저평가”…자동차 다시 달리나-화학株 등 고환율 수혜주도 ‘손짓’△종합-“배터리주 나만 못샀나” 개미들 ‘빚투’ 눈덩이…당국 “과열 예의 주시”-약발 떨어진 외환 스와프…“환율 1350원 넘을 수도”-정부, 日 화이트리스트 복원…러·벨라루스 수출통제 강화-매장량 1위 칠레까지…리튬 빗장 거는 중남미 △정치-‘송영길 탈당’으로 한시름 놓았지만…민주당, 파열음 여전-‘전광훈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김기현-野, 27일 ‘쌍특검·간호법’ 직회부 강행처리 예고-내일 北인민군 창건일…정찰위성 발사에 촉각-비대면 진료 내달 종료…법제화 ‘공회전’△경제-“경제·안전성 다 갖춘 i-SMR 개발 내달부터 속도”-외부활동 늘자…의류·신발물가 쑥-국고보조금 사업 검증 기준 ‘3억→1억’으로 낮춘다-현대경제연구원 “부동산 경기 L자형 연착륙 가능성 높아”△금융-‘지금 이탈’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5대 은행, 1분기 충당금 2배 이상 더 쌓는다-소액생계비대출 늘자 ‘채무자대리인’ 제도 활용 증가-하나금융, 저출산 위기극복 ‘하나 맘케어 센터’ 오픈△글로벌-1분기 성적표 앞두고…고개 숙인 美 빅테크-美 반도체 압박에 ‘中 반격’ YMTC, 자국 장비로 생산-SVB 사태에…연준, 중형은행 규제 다시 강화한다-수단 무력충돌 지속…韓교민 28명 안전지대로 이동-“日 원전 오염수 방류, 이르면 7월부터”△산업-드넓은 공장에 근무자 4명…자동화 설비서 年 2만5000t 음극재 쏟아내-美서 미래 먹거리 챙기는 JY…모더나·버라이즌 CEO 만난다-SK온, 업체 첫 ‘에디슨 어워즈’ 수상-길 안내는 물론 결제까지, 볼보 인포테인먼트 진화△ICT-금감원 “고팍스, 위험평가 다시 받아라”…566억 묶인 이용자 ‘발동동’-유럽의회, 세계 첫 가상자산 규제법 통과-구글 ‘바드’ 코딩도 척척…AI가 앱 만드는 시대 활짝-T커머스협회장 내일 투표로 선출…민재석·한석교 ‘2파전’△중소기업-“전기없는 페루 고지대, 태양광 전구 반짝일때 뿌듯함 느껴”-尹대통령 방미 일정에 맞춰…중기중앙회, 중기 대표단 파견-‘음식물 부산물→퇴비→농작물’ 자원순환 앞장-코웨이, 혁신 집약한 ‘노블’ 앞세워…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 강화△소비자생활-5세부터 82세까지…2000명이 롯데월드타워 123층 올랐다-이랜드 스파오, 中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피자 업계 톱2 도약”…매장당 매출 1위 목표“-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체지방 관리하세요”△증권-2500 버티기냐 조정이냐…슈퍼위크 개막-주가 하락 촉발할라…20배 늘어난 EB 발행-국내 증권사 35곳 20년간 7배 커졌다-韓中관계 마찰음에…미끌어진 리오프닝주-4월 쉬어간 IPO시장…5월 기대감↑△부동산-공공주택 신모델 도입하는 LH…적정수익 ‘당근’ 줘 민간참여 유도할까-선도아파트 보합권…집값 바닥 찍었나-전세보증 사고 절반 ‘다가구’ 갭투기 최다 지역은 ‘화곡동’-올 공시가 18.6% 역대급 하락…아파트 2채 보유세 4분의 1로 ‘뚝’△이데일리 문화대상 2023 상반기 추천작-극단 작은방 ‘견고딕 걸’-김태형 연출 ‘빵야’-정보경댄스프로덕션 ‘안녕, 나의 그르메’-서울발레시어터 ‘클라라 슈만’-김용성의 산조 공연 ‘流(류)-심연의 아이’-서울해금앙상블 ‘해금의 세계’△이데일리 문화대상 2023 상반기 추천작-쇼노트 ‘이프덴’-연극열전 ‘웨이스티드’-송골매 ‘40년 만의 비행’-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액트 : 스위트 미라지 인 서울’-서울시향 ‘고파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바흐 마태 수난곡’△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퇴직연금 백만장자 나오려면-[생생확대경]PGA 손잡는 코리안투어…LIV동생 버금가는 성과 있어야-[talk talk 살롱]‘장인’ 아닌 ‘상인’이 되어가는 명품△오피니언-[목멱칼럼]열려라, 대학!-[데스크의 눈]韓 문체부 장관은 왜 日에 읍소하나-[e갤러리]임율 ‘문자도’-[기자수첩]미뤄지는 전기료 인상…시장주의 원칙 어디갔나△피플-“왕관의 화려함과 외로움 사이…영혼의 아픔 흥미로워”-상반기 삼성고시 ‘유형·난이도 예년과 비슷’-한화 ‘산불 피해’ 경북 봉화에 10호 ‘태양의 숲’ 조성-피아니스트 박진형 “내 음악에만 집중…자연스럽게 연주”-NH농협은행, 울진 산불피해지역 생태복원 참여-신임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에 류진 풍산 회장△사회-우회전車 5대중 1대, 보행자 건너는데도 ‘슬금슬금’…하마터면 부딪힐 뻔-檢 ‘돈봉투 수사’ 속도전…野 ‘별건수사’ 의혹 제기-MZ세대 “북한보다 중국이 더 싫어”-2명 중 1명만 합격…‘초등 교사되기 어렵네’-서울 버스·지하철 이용객 마스크 벗자 10% 늘었다-2023년 ‘롤드컵’ 결승 11월19일 고척스카이돔서 개최
2023.04.23 I 김현식 기자
길어지는 반도체 혹한기…'세수 부족' 경고음 더 커질까
  • 길어지는 반도체 혹한기…'세수 부족' 경고음 더 커질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가 최악의 혹한기를 겪는 와중에 3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1분기 내내 이어져온 경기 둔화 흐름이 어느 정도 지표에 반영됐을 지가 관건이다. 연초부터 ‘세수 펑크’ 가능성이 제기된 국세수입은 3월에도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오는 28일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수치를 담은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터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관세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3월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8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3.8%나 급감해 전체 수출 실적을 8개월째 끌어내렸다. 승용차가 65.6% 증가한 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실적 악화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가장 최근 나온 정부의 경기 진단도 3월 예측을 어둡게 한다. 3월 전 지난달 14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은 최근 3개월째 지속한 우리 경제의 둔화 흐름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부진의 심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의 부진은 제조업, 그 중에서도 반도체라는 특정 부문으로 상당히 집중돼 있다”면서 “반도체가 수출과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가장 핵심 요소”라고 분석했다. 앞서 ‘2월 산업활동동향’은 전산업생산과 소비판매액지수, 설비투자가 모두 늘어 2012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중심의 광공업 부진이 전산업 생산 회복을 제약하면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이 호전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같은 날 발표되는 ‘3월 국세 수입 현황’은 1분기 세수 결손액을 종합할 수 있는 지표다. 올 1~2월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 3월 이후 지난해처럼 세금이 걷혀도 올해 세수는 세입 예산(400조5000억원)보다 20조3000억원 모자란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9년(-1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세수 펑크’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전년 대비 세수 감소 폭은 1월 6조8000억원에서 2월 9조원으로 점차 커져왔다. 3월 역시 반도체 기업 실적 부진, 주택매매량 감소 등으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초 정부가 올해 세수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았는데도 작년 말과 올해 1분기에 부동산 경기·주식시장이 빠르게 위축돼 관련 세수들이 당초 예상보다 덜 걷히고 있다”면서 “아마 올해 내내 세수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4일(월)08:3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국가의 본질적 기능강화 지원방향 간담회(2차관, 세종청사)△25일(화)09:30 한-WB 협력기금 10주년 행사(1차관, 비공개)10:00 복권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비공개)14: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서울청사)△26일(수)10:00 부산엑스포 특위(2차관, 국회)11:00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3(1차관, 킨텍스)15:00 인공지능(AI) 전문가 및 관계부처 포럼△27일(목)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케냐 고위급 대표단 면담(1차관, 비공개)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비공개)15:00 행복공감봉사단 발대식 및 봉사활동(2차관, 스카이아트홀)△28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4일(월)12:00 KDI, ADB 총회서 ‘한국 세미나의 날’ 개최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16:00 법무당국은 마약과의 전쟁선포, 재정당국은 내년예산에서 적극 뒷받침△25일(화)10:00 방기선 1차관, 「한국-세계은행그룹 협력기금 10주년 행사」 개회사11:30 [통계청-한국에너지공단] 기관 간 협업,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강화를 위한 첫걸음11:30 제158차 복권위원회 개최(복권발행계획 등)16:00 2023 ADB 총회 참석 Kremer 교수 인터뷰16:00 공공기관, ‘22년 산재 사망 30% 감소△26일(수)10:30 ’22년도 공공기관 직무급 도입실적 점검결과11:00 이달의 협동조합-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11:00 엘살바도르 교량·도로 사업, 우리기업 수주12:00 2023년 2월 인구동향12:00 2023년 3월 국내인구이동12:00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16:00 AI 전문가 포럼 개최(제1차 미래전략포럼)△27일(목)10:30 1차관-케냐 고위급 대표단 면담 결과12:00 2023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15:00 제16기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15:00 2023년 5월 재정증권 발행계획15:00 5월 1일부터 ‘휴대품 신고서’ 작성 없이 입국17:00 2023년 5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023년 4월 발행실적△28일(금)08:00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08:30 제22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0:00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주관 제1차 테마별 수출기업 온라인 설명회 개최11:00 2023년 3월 국세수입 현황12:00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 발간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4)15:00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2023.04.22 I 이지은 기자
"금리인상 종료 후 세계는…경기 연착륙 후 위험자산 회복"
  • "금리인상 종료 후 세계는…경기 연착륙 후 위험자산 회복"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인상이 종료된 이후 2015년과 유사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착륙(소프트 랜딩)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건전성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위험자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다. 신영증권은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된 뒤 다시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 전망한 점을 짚었다. 1999년에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된 뒤에는 위험자산이 함께 하락했고, 2004년에 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된 이후에는 위험자산이 상승했고 현 상황과 유사하다는 평이다.2022년에 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된 이후의 세상은 2015년에 시작된 금리인상과 같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15년 시작된 금리인상이 종료되자 위험자산의 반등이 시작됐다. 그리고 2020년 3월전까지 금리인하와 함께 위험자산 랠리가 지속됐다.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8년에 비해 물가수준이 높다는 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물가는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2015년 금리인상과 같이 흘러 가겠지만 제한된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금리의 긴장된 수준은 2004년 금리인상을 닮았지만, 각국의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가계부채와 금융기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강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경기 위축은 예상되지만, 깊은 침체를 전망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며 “금융시장의 일부 종목에 대한 쏠림은 있지만 과도한 과열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깊은 조정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된 걸로 판단된다”며 “이는 2023년의 금융시장이 2000년 IT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의 금리인상기와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IMF 전망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는 있지만 깊은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세계 GDP는 2023년 2.8%로 둔화됐다가 2024년부터 다시 3%대로 안착할 것”이라며 “주요국 실업률 역시 2023년에 고점을 형성하고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04.21 I 이은정 기자
HL만도 회사채 1조 넘게 몰리며 흥행…미래운용도 목표 채워
  • [마켓인]HL만도 회사채 1조 넘게 몰리며 흥행…미래운용도 목표 채워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AA)과 HL만도(204320)(A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다. 다만 미래운용은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HL만도가 신용등급이 한단계 낮음에도 1조원 넘는 주문을 받아내며 언더 발행한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증권사나 운용사 등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7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3년물 2200억원, 5년물 5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모집 물량은 채웠지만 AA급 우량채인 점을 감안할 때 발행 금리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10bp에서 물량을 채웠다.특히 5년물의 경우 300억원 모집에 500억원을 받아내면서 모집물량을 아슬아슬 채울 수 있게 됐다. 미래운용이 AA 등급임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운 경쟁률이다. 미래운용은 작년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900억원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기업 자체 이슈라기보다는 금리 인상기 얼어붙은 투심 영향이 컸다. 미래운용은 이후 추가청약을 통해 남은 물량을 모두 매각했다.이규희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자산운용업계 최상위권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우수한 영업실적 시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수년간 배당성향을 매우 낮게(5% 이하) 유지하면서 이익 누적이 지속되고 있어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HL만도는 흥행에 대성공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조4850억원의 자금이 모여든 것이다. 3년물에는 1조150억원, 5년물에는 47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HL만도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3년물 -5bp, 5년물 -23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HL만도는 지난 2014년 HL홀딩스(구 만도)로부터 인적분할돼 신설됐으며, 제동·조향·현가장치 등 자동차 부품 및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HL홀딩스이며, 지분율은 30.25%다.한국기업평가는 HL홀딩스에 대해 수익성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자본 확충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4.20 I 안혜신 기자
서울 아파트값 월간 하락률 0%대…"올해 내 반등 어려워"
  • 서울 아파트값 월간 하락률 0%대…"올해 내 반등 어려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도 거의 정점에 도달했단 예상이 나오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반년 만에 0%대까지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낙폭 역시 줄어드는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 전망이 보합 흐름을 거쳐 차츰 회복되는 국면을 보일 확률이 높지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단기간 내에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수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72%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0.75%) 이후 6개월 만에 0%대까지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을 기록한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이어지면서 석 달 연속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2.96%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1월(-1.78%), 2월(-1.08%) 1%대로 낙폭을 줄인 뒤 3월 들어서는 0%대로 더 떨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1.09% 하락해 지난해 10월(-1.20%) 이후 1%대로 낙폭을 줄였다.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들면서 전셋값 낙폭 역시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1.98% 하락해 2월(-3.34%)에 비해 낙폭을 크게 줄였으며 지난해 10월(-1.42%) 이후 처음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월별 변동률도 지난달 -1.63%로 2월(-2.62%)보다 하락폭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급매물 소진,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 영향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하락폭이 동시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나 전셋값도 낙폭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낙폭 완화만으로 단기간 내 집값 반등을 장담하긴 아직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서진형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관한 추가 규제 완화가 이어진다고 해도 단기간 내 상승 전환은 어렵다고 본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힘겨루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적어도 올해 연말이 지나야 집값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서도 대다수 전문가가 올해는 집값 추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161명, KB협력 공인중개사 540명, KB자산관리전문가(PB) 75명 등 8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올해 집값이 5% 이상 더 떨어진 뒤 내년께 반등하겠다고 내다봤다.
2023.04.20 I 이윤화 기자
같은 금융주, 엇갈린 주가…증권 오르고 은행은 '잠잠'
  • 같은 금융주, 엇갈린 주가…증권 오르고 은행은 '잠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업종의 두 축인 은행과 증권의 주가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은행주는 코스피가 2570선을 돌파하는 가운데에도 기를 쓰지 못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거래대금 급증을 바탕으로 이달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전망 또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1.80% 상승하며 612.16에 거래를 마쳤다. KRX은행지수는 4대 금융지주 이외에도 카카오뱅크(323410) 기업은행(024110) 10개 은행주를 담고 있다. 반면 증권사 13곳으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6.85% 상승하며 이날 625.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9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은행주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지역은행 파산 등에 따른 우려와 함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은행권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지만,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싹트며 투자심리는 가라앉았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며 순이자마진(NIM)도 낮아지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여신성장을 이끌었던 중소기업대출이 감소하며 원화대출 전체도 역성장할 전망으로 9분기 연속 증가했던 이자이익이 올해 1분기 들어 감소할 예정”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대손비용은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면 증권주는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다. 4월 기준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12조5906억원으로 지난해 12월(6조6458억원)보다 89.45% 증가했다. 이달 평균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은 무려 14조9063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91.02%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입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실적 전망치도 상향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증권사 5곳(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 합은 8460억원으로 일주일 전(7959억원) 보다 6.29% 증가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테마 주식 장세가 이어지고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역전하는 등 개인투자자 주심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탁수수료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고 최근 시장 금리 및 환율도 안정화되면서 운용 손익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20 I 김인경 기자
유동성 공급 감소의 3분의 1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 탓
  • 유동성 공급 감소의 3분의 1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 탓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유동성을 나타내는 M2(광의통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다만 유동성 공급 증가율 감소의 3분의 1은 금리 인상보다는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외국인 투자금 유입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은 현 시점에선 M2 증가세 둔화 속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출 경기 악화 등의 요인이 M2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출처: 한국은행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서 ‘최근 통화증가세 둔화의 특징 및 평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큰 폭 상승했던 M2 증가율(평균잔액, 전년동월비)은 2021년 12월 13.2%를 정점으로 빠르게 하락, 올 2월 4.1% 수준으로 둔화됐다. 현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협의통화(M1) 증가율은 작년 9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후 2월 -12.4%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다. M1이 먼저 감소한 후 M2 역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 공급을 부문별로 보면 총신용은 올 2월 5.1% 증가하는 데 그쳐 2021년 12월(12.1%) 대비 증가율이 7.1%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 7.1%포인트를 기여도로 분해해보면 가계신용이 2.6%포인트, 기업신용이 2.4%포인트, 국외신용이 2.5%포인트 기여했다. 기타는 외려 0.4%포인트 끌어올렸다. 기준금리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인상되면서 M2 증가율이 둔화된 측면이 크지만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외국인 자금 유입 감소 등 해외에서 달러 유입이 줄어들면서 M2 증가율이 둔화된 영향도 3분의 1 가량에 달했다. 한은은 통화수요함수 추정 결과 2020년~2021년 중 통화증가율 상승을 견인했던 부동산 경기가 작년부터 크게 위축되면서 통화증가율 둔화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가계신용과 기업신용도 대출금리 상승, 주택경기 부진, 직접 금융 조달 위축 등으로 각각 증가율이 9.0%포인트, 5.3%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는 주식시장 부진, 예금금리 상승으로 수시입출식 예금, 수익증권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서 자금을 빼 정기예·적금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강해졌다. 그 결과 M1에서 M2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M2에서 M1이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19 당시 40%에 가까워졌으나 2월 31% 수준으로 줄었다. M2내에서도 수익증권, 금전신탁 등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이 2월 19.1%로 장기평균선(21.4%)를 하회하고 있다. 기업은 매출 둔화, 비용 상승에 따른 현금 유입 감소, 예비자금 보유 축소 등으로 M2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됐다. 출처: 한국은행그러나 올해부터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한 상황이라 M2 증가율 둔화는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한 탓에 기저효과도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M2증가율 하락은 주로 경기침체기에 나타났다는 점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2002년 12월~2004년 1월 카드사태, 2008년 5월부터 2011년 6월 금융위기 등 경제충격이 있었을 때 각각 13개월, 37개월간 M2증가세가 위축됐고 증가율 감소폭이 각각 11.8%, 12.8%에 달했다. 2015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경기둔화기에도 23개월간 증가율이 4.9%포인트 감소했다.2021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M2 증가율이 9.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러한 하락세에는 경기 위축도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민간신용 증가세 둔화 외에도 국외신용도 증가세가 크게 약해졌다.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달러 유입이 줄면서 원화 환전 수요가 감소, 증가율 감소폭이 16.8%포인트에 달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돼 M2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며 “예비적 자금 수요로 현금 보유 등 단기자금 성향이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023.04.19 I 최정희 기자
회복력 좋은 비트코인, 다시 3만달러…"2019년 랠리 연상"
  • 회복력 좋은 비트코인, 다시 3만달러…"2019년 랠리 연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3만 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를 미등록 증권거래소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에 타격을 입은 지 하루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이상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규제 리스크도 시장이 빠르게 소화하는 모습이다.1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8% 상승한 3만335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8% 올라 2096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2800억으로 전일 대비 2% 증가했다.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3만 달러를 회복하며 지지선을 다지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미국 SEC가 비트렉스를 기소했다는 소식에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SEC는 18일(현지시간) 금융 당국의 허가 없이 증권거래소 및 청산소를 운영한 혐의로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와 공동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시하라를 기소했다. SEC는 또 비트렉스와 오더북(주문 장부)을 공유하면서 증권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은 혐의로 비트렉스 해외 계열사인 비트렉스 글로벌도 기소했다. SEC는 거래소 설립 후 비트렉스가 300개 이상의 자산을 투자자에게 제공했으며, “비트렉스 플랫폼에서 거래 가능한 많은 암호화폐 자산은 증권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오미세고(OMG) △ 대시(DASH) △알고랜드(ALGO) △모노리스(TKN) △나가(NGC) △아이하우스토큰(IHT) 등 6개 코인을 언급했다.규제 리스크에도 투자심리가 꺾이지 않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한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집입하면서 연내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연준의 통화정책 피봇(전환)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2019년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한다. 2019년 초 연준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동결하고, 같은해 9월부터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K33 리서치의 가상자산시장 분석가 베틀 룬데는 미국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2년 침체기에서 최근 급등한 것과, 2018년~2019년 사이 가격 패턴은 유사해 보인다”고 했다. 또 “지난주 나온 고무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이 매파적 통화정책을 더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 기대가 시장 심리를 부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4.19 I 임유경 기자
금리 혼돈 시대...주담대 고정vs 변동 어떻게
  • 금리 혼돈 시대...주담대 고정vs 변동 어떻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에서 갈수록 차도 커지고 있다. 통상 금리 하락기가 예상될 때는 약정 만기 내 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 대출을 빌리는 게 유리하나 최근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낮은 데다 역전폭도 커지고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고정형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떤 대출이든 향후 갈아탈 것으로 염두에 두고 의사결정을 하라고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1%~5.570%로 집계된다. 같은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4%~5.49%로 나타난다.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차가 하단 기준로 0.57%포인트(p)로 지난주 14일 기준 차이 0.54%p보다 0.03%p 커졌다. 전날 변동형 주담대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3월 취급분 기준으로 0.03%p 올라 지난해 11월 취급분 이후 넉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전 현상은 단기적인 현상은 아니다. 4대 은행의 지난해 12월말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가 하단기준으로 0.46%p였다.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역전차가 0.46%p(작년말)→0.54%p(14일)→0.57%p(17일)로 커지고 있다. 통상 고정형과 변동형 대출 금리는 고정형이 높다. 고정형은 돈을 빌린 사람이 금리가 약정기간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변화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반면 그 리스크는 금융기관이 짊어진다. 때문에 금융기관은 가산금리를 그정도 더 높게 책정한다. 반면 변동형은 돈을 빌리는 사람이 금리 변화 리스크를 감내하기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자료=은행연합회)이런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역전이 이뤄진 것은 고정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미국과 한국의 정책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감 등을 반영해 코픽스보다 더 먼저 크게 하락하고 있는 데다 고정형이 반영 주기 역시 매일이나 일주일이라 조정에 한달이 걸리는 코픽스보다 짧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채 5년물(KIS채권평가)금리는 지난해 10월21일 연 5.459%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17일 3.934%로 1.525%p 하락했다. 반면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취급분(공시일 올해 1월)에서야 하락하기 시작해 3월 취급분까지 하락폭도 0.78%p정도로 작다. 여기에 정부도 가계대출 구조 개선 차원에서 금리 위험에서 자유로운 고정금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고정형 가산금리도 낮아진 상태다.현재 차주들은 고정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규 취급 기준으로 고정형이 66.4%로 변동형은 33.6%수준이라 설명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리변동을 가늠하기 어렵고 현재 고정금리가 휠씬(우리 기준 0.59%p)낮은 상황이라 대부분 고정금리로 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변동과 고정 비중이 약 절반씩 정도라 했다.전문가들은 차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당장 금리가 낮은 고정형을 택한 뒤 향후 갈아탈 것을 주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권순성 하나은행 club1한남 PB센터 PB팀장은 “한국은행이 2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인하 시그널로 읽고 보통의 경우라면 변동금리가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도 “지금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까지 발생해 변동형이 고정형보다 높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미국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 한국 기준금리 하락 전환은 아직 부담이 있어 변동금리 적용시 실질적인 금리하락 효과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섭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도 “수년간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변동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통상과 달리 고정형이 변동과 비슷하거나 외려 낮은 경우에는 고정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경우 주택금융공사의 연 2%대 고정금리 저리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반면 주담대가 장기 대출인 만큼 고정형을 권하는 은행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이 0.5%p정도 높지만, 단기 거주 목적이 아닌 고객이라면 변동형도 괜찮다”며 “주담대는 장기대출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변동형을 고정형으로 갈아탈 때는 3년이 지나지 않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어 시장을 보다가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자료=4대 시중은행) 단위=%, %p
2023.04.19 I 노희준 기자
1970년대는 '스탑앤고'…지금은 '스턱' 중앙은행
  • 1970년대는 '스탑앤고'…지금은 '스턱' 중앙은행[BOK워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요. 그럴 때 어떻게 하겠냐.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에 갈지 말지 봐야 하지 않겠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동결, 1년 반간 이어졌던 금리 인상기를 마무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데 안개가 아니라면 어떨까. 차가 앞뒤로 빽빽하게 서 있어서 전진도, 후진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전 세계 공통적으로 근원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금리를 큰 폭으로 빠르게 올려버린 탓에 금융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앞에는 금융안정이, 뒤에는 물가안정이 딱 버티고 있어 두 마리 토끼한테 둘러싸인 상황이라면 중앙은행 혼자 힘으로 이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 물가안정 목표제가 없었던 1970년대엔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올렸다가 경기가 조금 나빠지니 금리를 다시 인하하는 ‘스탑앤고(Stop and go)’의 함정이 문제였다면 지금의 중앙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사이에서 ‘스턱(Stuck)’, 갇혀 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출처: 통계청◇ 금리 올렸는데 근원물가 안 떨어진다 한은은 2021년 8월, 주요국 대비 먼저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1년반간 올렸던 금리 인상 효과는 올 상반기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근원물가는 별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작년 7월 6.3%에서 올 3월 4.2%로 떨어졌지만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같은 기간 3.9%에서 4.0%로 변했다. 작년 11월 4.3%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외려 한은은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0%에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 둔화세가 느린 이유에 대해 “소비자 물가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많이 반영돼 떨어지는 반면 근원물가는 작년에 못 올렸던 전기·가스요금 인상분이 2차 파급으로 반영되는 데다 거리두기가 끝난 후 소비가 약간 회복, 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가 느리다”고 밝혔다. 금리를 한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올렸으나 수요측 힘이 여전히 세다는 방증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해도 수요가 죽었다면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은 낮다.높은 근원물가는 전 세계 공통 현상이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 9%를 넘었다가 올 3월 5%로 낮아졌으나 근원물가는 작년 10월 6.6%에서 3월 5.6% 수준으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쳤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중후반대로 반등했다. 금리 인상을 멈춘 캐나다와 호주의 근원물가는 3월 각각 4.7%, 6.9%에 달한다.우리나라보다 더 먼저 금리를 올렸던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역시 근원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의 근원물가는 작년 8월이나 올 2월 5%초중반대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IMF는 전 세계 물가상승률을 올해 7%로 상향 조정하고 2024년에도 4.9%로 높였다. 2025년까지도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물가안정까지 인내심 갖자 vs 물가와 싸우지 마라 주요국들이 작년 내내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다 같이 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근원물가의 높은 흐름이 고착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상반되는 두 가지 해법이 등장했다. 첫 번째는 중앙은행이 ‘인내심’을 갖고 금리 인상이 물가를 안정시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바나 텐레이로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은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IMF 고위급 패널 토론에 참석해 “통화정책이 전달되기 위해선 긴 시차가 있고 대부분의 통화정책이 작년 하반기에 발생해 우리는 아직 초반에 있다”며 “금융불안은 일부분의 문제이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1970년대 오일쇼크 때도 물가가 하락할 때 한번에 쭉 하락하기보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다. 대부분 전쟁이 동반될 때 이러한 흐름을 보이는데 당시엔 중동전쟁이, 지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며 “지금은 물가안정 목표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세계적인 석학인 올리비에 블랑샤르 메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 겸 피터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IMF 토론에서 “지금의 인플레는 (공급 충격에 의한) 1차 효과이지, 2차 효과는 거의 없었다”며 “그들(인플레이션)과 열심히 싸우려고 하지 말자. (공급) 충격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출처: 주요국 중앙은행◇ ‘갇혀버렸다’…정책 여력 바닥난 한은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은 물가 상승이 공급망 불안, 유가 급등 등 공급 충격에 의한 것에서 출발했을지라도 2차 파급 효과를 차단, 물가 상승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리오프닝, 산유국들의 감산에 유가 상승 불안은 여전하고 금리 인상에도 경기 충격은 외려 예상보다 덜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절대 금리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한은 기준금리는 연 3.5%로 경기를 갉아먹는 ‘긴축’ 수준에 와 있다. 다만 1월 3.5%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국고채 금리 등 장단기 금리 구분 없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일이 잦아졌고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 예금·대출 금리는 더 빨리 떨어지고 있다. 금통위원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굳이 3.5%로 올려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3.5%로서의 영향이 실제 발휘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는 금리를 더 올려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비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우리나라의 가장 약한 고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 유동성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금융불안을 고려해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를 내렸다가는 ‘물가목표제’가 폐기처분될 우려도 있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선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지만 물가가 2%대가 되면 목표치에서 균형을 이루는 수준인데 왜 금리를 조정하겠냐”며 “최소한 물가가 2% 밑으로 떨어지고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경기가 망가진다고 하면 그때 서야 인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은은 사실상 정책 여력이 바닥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전진을 하려면 비은행 PF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실 위험을 제거해야 하고, 금리 인하를 하려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자극할 지정학적 불안 등 공급 충격을 제거해야 한다. 이는 한은의 몫이 아니다. 다른 중앙은행들도 비슷한 고민이다. ‘갇힌 중앙은행’은 스스로를 구할 수 없다.
2023.04.18 I 최정희 기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전채
  •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전채[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전력(015760) 채권, 일명 한전채가 다시 한번 자본시장의 ‘핫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전기료 인상이 무산되면서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법이 막막해진 한전이 채권 발행에 꾸준히 나서면서 이로 인한 자본시장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전채 발행은 한전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전기료 인상을 하지 못하면서 생긴 적자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발행량이 늘어나는 한전채가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년 연말에 경험했던 자금경색 사태 역시 시작은 한전채였다.서울 시내 한 건물의 가정용 전기계량기(사진 = 뉴시스)한전채는 정부가 보증을 서는 트리플A(AAA)급 초우량채다. 사실상 부도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작년 이런 초우량채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 유동성을 대거 흡수했다.불똥은 회사채에 튀었다. 한전채에 수요가 쏠리다보니 일반 회사채는 높은 금리에도 자금이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기업의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에는 자금 확충이 필요한 은행이 발행하는 은행채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은행채 역시 초우량물로 분류된다. 우량한 한전채와 은행채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약해진 채권 시장에 일명 레고랜드 사태가 더해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시작됐다.최근 한전채 발행 상황을 보면 이런 위기감을 다시 갖는 것도 이상하진 않다. 한전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의 채권 발행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서 발행된 한전채는 이미 9조원을 넘는다. 한전은 올 들어서만 1월에 3조2000억원, 2월 2조7000억원, 3월 2조9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런 속도대로라면 이번 달에도 1조원 이상의 추가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이미 2분기 들어서 수요예측 미매각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일이다. 당장 한전채가 작년만큼의 시장 자금경색을 불러올 요인은 아니라 하더라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존재임은 틀림없다. 아직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시장이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작은 물결 하나가 큰 파도로 번질 수 있다. 문제 해결 방안은 정해져있다. 전기료 현실화다. 정부가 여론 눈치를 보면서 이를 망설이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정부가 당장 비난을 피하기 위해 전기료 인상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후폭풍도 결국 국민에게 돌아오게 된다.작년 한전채 물량이 쏟아지면서 높아진 금리는 은행채 금리를 덩달아 높였고, 이는 결국 은행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즉, 전기료 인상을 미루는 것도 결국은 서민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된다. 당장이냐 좀 더 시간을 버느냐의 차이다.하반기부터 경기침체 본격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격에 예민해진 시장은 작은 충격도 큰 충격으로 인식할 수 있다. 누구도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경색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한전채로 인한 자금경색이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피할 수 있는, 예고된 위험은 피하고 보는 것이 맞다.심지어 전기료 인상을 미루면서 나타날 수 있는 후폭풍은 결국 서민을 위한 길도 아니다.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할 때다.
2023.04.18 I 안혜신 기자
“메모리반도체, 재무완충력 중요…2차전지, 업황 우호적”
  • [마켓인]“메모리반도체, 재무완충력 중요…2차전지, 업황 우호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운 사이클을 겪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에서 실적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차전지 산업에서는 정책적 지원과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라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다.27일 한국신용평가는 반도체 및 2차전지 산업 크레딧 이슈 점검 웹캐스트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 신용도 안전하다 단언 일러(자료=한국신용평가)김정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예상보다 깊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 극복 가능한가’를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지난해 메모리 업계는 전례 없는 수요 부진을 겪었다”며 “지난해 디램(DRAM) 수요 증가율은 4.4%로 최근 10년 연평균 수요 성장률 25.2%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향후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신용도 판단을 위해 다운사이클을 감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과 투자·재무정책 기조 등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막대한 자본투자와 축적된 연구개발(R&D)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과점구도는 향후에도 공고히 유지될 것으로 사업안정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규모 자본투자가 역설적으로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 확대로 연결되고, 수요처 집중화로 업황 하강기 단기 실적변동성은 과거 대비 증대됐다.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과 재무정책을 더욱 비중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꼬집었다.미국의 반도체 지원법과 중국 관련 규제리스크가 투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신용도가 안전하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NAND) 사업부 인수로 절대적인 차입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중국 내 생산설비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아 규제 영향이 빠르게 가시화될 경우 재무안정성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생산설비 운용 방안과 이에 따른 수익성과 자금부담 변동 여부, 업황 반등 시기, 연말 재고수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타이트한 수급 이어진다(자료=한국신용평가)오윤재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배터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 기회와 위협 요인은’이라는 주제에서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이에 따른 전기차 생산량 확대 등 수요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관련 공급 체인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밝혔다.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5년 2021~2022년에 착공한 설비들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서 공급과 수요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시행이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오 연구원은 “IRA 세부지침 발표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북미 현지 생산기반 확대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생산세액공제(AMPC)로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개선 및 투자부담 경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방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설비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2022년 말 대비 2.5배 이상 확장할 계획으로, 특히 IRA 시행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내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전방 배터리셀 업체들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이나 합자회사(JV) 설립 관련 국내외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했다.
2023.04.17 I 박미경 기자
오피스텔 분양, 올 1분기 10년來 최저 수준…"시장 약세 지속"
  • 오피스텔 분양, 올 1분기 10년來 최저 수준…"시장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온기가 도는 아파트 분양 시장과 달리 오피스텔 분양 시장 분위기는 아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 본 결과 올 1분기가 최근 10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약세가 지속되며 분양실적과 매매가격 변동률 모두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2023년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세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오피스텔은 지난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으나,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격은 2021년 1분기 0.67% 상승해 정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됐다. 2023년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4.44%) 이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월세 선호 경향도 있지만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다만, 오피스텔은 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고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는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은 결국 임대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 4~5%대의 대출금리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임대수익률이 보장돼야 임대용 투자가치가 있다.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규모에 따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17 I 이윤화 기자
'빚 돌려막기' 급증..왜 청년층에 몰렸나
  • '빚 돌려막기' 급증..왜 청년층에 몰렸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30대 이하 청년층이 1년간 6만5000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기였기 때문에 이들 대부분이 고금리 대출을 갚기 위한 ‘빚 돌려막기’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금리 대출의 부담은 청년층에게 집중됐다. 빚을 갚기 어려운 취약차주의 36.5%가 청년층이었다. 출처: 한국은행17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 겸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작년 4분기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다중채무자(금융기관 3곳 이상으로부터 대출) 수는 1년간 6만5000명이 늘어난 141만9000명으로 이들의 대출 잔액은 15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 수가 급증한 것에 비해 대출 잔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000억원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상기였기 때문에 대출을 늘리기보다 채무 변제를 위한 신규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는 4만명 늘어난 5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도 6000억원 증가한 74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40대 다중채무자가 133만7000명으로 오히려 1년 전(137만1000명)보다 줄었고 이들의 빚 또한 202조5000억원에서 192조1000억원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50대 다중채무자도 11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들 빚은 160조1000억원으로 6조9000억원 감소했다. 진선미 의원실은 “40~50대 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빚 돌려막기식 대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 역시 청년, 노년층에서 두드러진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소득 하위 30%)인 차주를 말하는데 작년말 가계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93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1년간 취약차주도 6만명 증가한 12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0대 이하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전체의 36.5%를 차지했다. 취약차주 수가 4만명 증가해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이상 취약차주 또한 2만명 증가한 19만명으로 전체의 15.1% 수준이었다. 반면 40대는 취약차주 수가 34만명으로 외려 1만명 감소했다. 50대는 1만명 늘어난 27만명으로 집계됐다. 가계 연체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1년간 전 연령대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30대 이하는 0.5%, 40대는 0.6%, 50대는 0.6%, 60대 이상은 0.7%로 각각 0.1%포인트씩 상승했다. 다중채무자 연체액은 6조4000억원으로 1년간 1조3000억원이 늘어났다. 증가율이 무려 25%에 달한다. 이들의 연체율은 0.9%에서 1.1%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절대적인 연체율 수치는 높은 편이 아니다. 이는 만기 연장, 채무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해 ‘착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진선미 위원장은 “고금리 추세에서 취약차주의 대출과 연체가 늘면서 청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높아질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고금리의 물가 안정 순기능은 체감되지 않고 공공요금 인상, 외식비용 등의 생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국민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민생금융 위기 대응책 시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23.04.17 I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 하락…인플레·고금리에 美소비 '뚝'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하락…인플레·고금리에 美소비 '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증시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하락세를 보였다.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과 함께 소매판매 감소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 사태로 주목받았던 미국 은행들의 실적도 고금리 국면 예상치를 웃돌았다.대만 TSMC의 월 매출이 4년 만에 감소하며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외교·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2+2 외교안보 대화’는 이날 열린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하락세…기대 인플레 급등·매파적 연준-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한 3만3886.47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1% 떨어진 4137.64로, 나스닥지수는 0.35% 하락한 1만2123.47로 마감.-투자자들은 3월 소매판매와 은행들의 1분기 실적,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인상 발언 등을 주목.-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장중 하락 전환. ◇ 美 소매판매 감소세…연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 줄어든 6917억달러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미국의 소비는 2월에 0.2% 줄어든 데 이어 3월에 더 큰 폭으로 줄어들어.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의 감소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길 수 있어.-하지만 산업 생산은 증가하고, 은행 실적은 탄탄하고,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상승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져.◇ 美은행, 실적 예상치 웃돌아…공격적 금리인상 영향-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은행들의 실적,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가 주목돼 왔지만, 호실적 기록한 것. 공격적 금리 인상에 순이자소득 증가.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7% 이상, 씨티그룹의 주가는 4% 이상 올라. 웰스파고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약보합세로 마감. JP모건의 주가 급등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도 3% 이상 상승.◇ 美금리 선물, 연준 5월 0.25%포인트 인상 예상-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5월 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봐. -미 국채금리도 이에 반응해 오름세. 2년물 국채금리가 12bp(1bp=0.01%포인트) 이상 뛴 4.10%를,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3.51% 근방에서 움직여.-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TSMC 실적도 꺾여…파운드리도 못 버틴 한파-반도체 혹한기에도 비교적 수요가 탄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마저 업황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실적이 꺾여.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전년 동기 대비 월 매출은 약 4년 만에 감소. TSMC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3월 매출은 1454억800만 대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15.4% 줄어. -전년 동월 대비 월 매출이 감소하기는 2019년 5월 이후 처음. 지난 2월에 비해서는 10.9% 줄어. ◇ 한일, 5년 만에 ‘2+2외교안보대화’…북핵 대응 등 논의-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외교·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2+2 외교안보 대화’가 열려. -한일은 이날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2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을 개최.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다양한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하자는 정상 간 합의에 따라 5년 만에 재개.◇ 작년 최악수익률 국민연금 감사…대부분 손실 만회-감사원이 지난해 최악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던 국민연금을 정기감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작년 평가손실분 대부분을 만회.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민연금 수익률은 꾸준히 올라 4월 중순 현재 작년 손실을 거의 메워. ◇ 저소득·저신용 청년, 1년 새 4만명 증가-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30대 이하 청년층이 작년 한 해에만 4만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 -1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집계. 전체 취약차주(126만명)의 36.5%.◇ 현대차그룹, 올 1분기 전기차 해외판매 10만대 돌파-현대자동차그룹이 주력 전기차(EV)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해외시장 전기차 판매량 10만대를 돌파. -지난 1∼3월 양사 합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3만5499대로 전년 같은 기간(9만527대)보다 49.7% 늘어. 내수는 3만982대로 작년 1분기(2만2768대)보다 36.1% 증가한 수준이었으나, 해외 판매량은 10만4517대로 전년 동기(5만434대) 대비 93.4% 늘어 증가 폭이 현격한 차이를 보여.◇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도 상승-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OPEC+ 국가들 감산 조치로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심화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상승.-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여전하지만 공급 부족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
2023.04.17 I 이은정 기자
비트코인 3만달러 '숨고르기'
  • 비트코인 3만달러 '숨고르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3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성공적으로 마친 이더리움은 2000달러대를 지키고 있다.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7분 24시간 전과 비슷한(0.6% 하락) 3만32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 비교하면 큰 변동이 없으나 일주일 전보단 8.5% 상승해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 13일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해 8개월만에 200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하루 만에 7% 올랐다. 이날 현재 2093달러에 거래 중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선 13% 이상 올랐다.샤펠라 업그레이드로 투자자들은 ‘스테이킹’을 통해 예치한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이로써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안전하게 ‘언스테이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3981만9000원으로 4000만원에 근접해 있다. 이더리움은 0.2% 떨어진 274만9000원이다. 에이다는 594원, 도지코인은 117원으로 각각 4%, 1.7% 올랐다.비트코인은 글로벌 금리 인상기가 종료되고 있단 기대감에 최근 10개월만에 3만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학자 62명을 대상으로 지난 7~ 11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최근 미국의 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월(4.2%)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7%를 기록한 데 이어 근원 물가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2023.04.16 I 김국배 기자
"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 [뉴욕증시]"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더 커졌다.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근래 인식이 무색해진 것이다. 이 와중에 소비 부진까지 현실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사진=AFP 제공)◇미 기대인플레 예상밖 상승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886.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내린 4137.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123.47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6% 하락한 1781.15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하회했다.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0.3% 감소했다.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연준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여파가 소비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소비 심리는 더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나와 “현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약간의 완만한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장 직후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3대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했다. 전월(3.6%)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4.7%로 반등했는데, 미시건대 조사 역시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사람들이 1년간 4% 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조앤 수 미시건대 디렉터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연준이 다음달 외에 오는 6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퍼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9.5%로 베팅하고 있다. 전날 67.0%보다 높아졌다. 이에 더해 6월에도 25bp 인상할 확률을 16.9%로 보고 있다. 하루 전 4.7%에서 큰 폭 올랐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든,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보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물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는 이날 월러 이사의 언급을 두고 매파적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최근 지표는 한 번 더 인상해야 하는 상황과 일치한다”며 “그 이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시장은 치솟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일부 매파 발언에 6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에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이는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며 “더 큰 우려는 근원물가가 완고하게 높다는 점”이라고 했다.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37%까지 뛰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37%까지 올랐다. 9bp 가까이 뛰었다.◇JP모건 등 대형은행 호실적주목 받았던 미국 대형은행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형은행으로의 예금 이동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126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한 규모다. 주당 순이익은 4.10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도 383억5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361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달 말 현재 고객 예금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370억달러 증가한 2조3800억달러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SVB 사태 이후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돈을 옮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씨티그룹은 1분기 4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1분기 순이익이 50억달러에 육박했다.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JP모건체이스(7.55%)와 씨티그룹(4.78%)의 주가는 급등했다. 다만 웰스파고의 경우 0.05% 소폭 내렸다.보잉은 부품 공급 문제로 737 맥스 여객기 일부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56%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6% 올랐다.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4%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2.26%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200만배럴 증가한 1억19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OPEC+ 감산 와중에 수요마저 늘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2023.04.1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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