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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출사표]한중엔시에스 "독보적 수냉식 ESS냉각기술로 시장선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향후 전기차 수냉식 냉각 시스템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중엔시에스)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1995년에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ESS 부품 및 전기자동차(EV) 부품 등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했으나 전기차 시장 확대와 미래 에너지 산업성장 등에 발맞춰 2021년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으로 주업종을 변경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냉각기(Chiller), 냉각 플레이트(Cooling Plate), 냉난방공조(HVAC) 등을 양산해 삼성SDI(006400)에 공급하고 있다.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산업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ESS 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기존 공랭식 ESS 냉각시스템은 배터리 열 관리에 있어 한계가 있었다. 한중엔시에스의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은 냉각수를 활용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열 관리가 가능해 화재 등의 예방이 가능하고, 고용량·고밀도 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공랭식에서 수냉식으로 대대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업체는 국내에서 한중엔시에스와 중국 엔비쿨(ENVICOOL)밖에 없다. 회사는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상용화를 이뤘기 때문에 이를 전기차 배터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냉각플레이트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한중엔시에스는 올해 첫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2013년 12월에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작년 코스닥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만 10년이 걸렸다. 코넥스 시장에 잠재 유니콘 기업들이 많다”며 “십 수년 연구개발(R&D)하고, 제품 생산하고 노력해오고 있는 코넥스 기업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중엔시에스는 업종전환 이후 ESS 부품 사업부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SS 부품 사업부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36%로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 하고, 적자폭이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2024년 1분기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1871억원을 예상하며, 차세대 ESS 개발하고 있어 내년에는 284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내년 10.8%, 2026년 11.5%로 예측했다. 공모자금은 △ESS용 신제품 생산 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차세대 수냉식 ESS용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연구인력 충원 △운영자금 △채무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ESS가 미래 에너지 관리의 핵심 요소로, ESS 산업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삼성SDI에 편중한 매출 비중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중엔시에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만3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320억원~376억원이다.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6월 10~11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다음 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 나라스페이스, 2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5월 100억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A 투자의 2배 규모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임원진.(사진=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삼성증권, 신한벤처투자, JB우리캐피탈 등 3곳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 7곳 가운데 산업은행, 티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하나벤처스, 하이투자파트너스, BNK벤처투자 등 6곳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이로써 나라스페이스는 2020년 8월 3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부터 시리즈 A, B까지 누적 33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연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이번 투자를 계기로 추가 위성 발사를 통한 위성 군집 시스템 구축과 메탄가스 모니터링 위성 개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첫 상업용 초소형 지구관측 위성인 ‘옵저버 1A’를 자체 개발해 발사했다. 옵저버 1A는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뒤 지구 저궤도를 도며 관측 임무를 하고 있다.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후속 투자를 안정적으로 유치한 만큼 쌍둥이 위성인 옵저버 1B호를 추가 발사하고, 위성 대량 생산·운용 체제 기틀을 다지는 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5년 이내에 100여 기의 초소형 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해 세계 주요 도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작업 중 실수, 매뉴얼 개선하라” 카카오에 연속장애 시정요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최근 3차례 연이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에 시정을 요구했다. 작업 중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실수였던 만큼, 사전테스트 실시와 작업관리 통제, 매뉴얼 구체화 등을 요구하면서 3개월내에 시정토록했다.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카카오톡 장애의 원인은 인재였다.카카오톡은 ▲5.13(월) 13:44~13:50(6분)▲5.20(월) 14:52~14:58(6분)▲5.21(화) 8:30~9:24(54분) 등 1주일 새 총 66분의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카카오톡. 사진=연합뉴스①첫 번째 장애, 데이터센터 파일 업데이트 중 오류첫 번째 장애는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0%가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 지연과 실패로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원인은 카카오톡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파일을 업데이트하는 작업 중 기존 파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탓이다.카카오는 5월 13일 장애 발생(13:44) 직후 서비스 이중화와 여유 서버를 가동(13:47)하여 6분 만에 서비스를 복구(13:50)했다.과기부 점검결과, 카카오는 실제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사전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아 발생 가능한 오류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②두 번째 장애, 네트워크 부하 분산 작업중 오류두 번째 장애는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0%가 메시지 수발신 실패로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네트워크 부하 분산을 위한 내부 시스템 기능개선 작업 중 발생한 오류가 원인이다.카카오는 5월 20일 장애 발생(14:52) 직후 이전 장애와 동일하게 서비스 이중화를 가동(14:53)하여 6분 만에 서비스를 정상화(14:58)했다.점검결과, 카카오는 실제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사전테스트는 실시했다. 그러나, 개발결과물의 테스트 환경이 실제 카카오톡 운영환경과 차이가 커 미리 장애 가능성을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③세 번째 장애, 장애 미해결 상태에서 업데이트 가장 길었던 5월 21일 장애는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PC용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 및 모바일용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지연이 있었다. 특히,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아침 출근시간에 54분간 장애가 발생하여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다.이번 장애는 두 번째 장애를 일으킨 서버의 오류를 미해결한 상태에서 동일 데이터센터에 있는 다른 서버에 자바(Java)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게 원인이었다.카카오는 장애 탐지(08:30) 즉시 자동화 도구 등을 이용해 복구를 시도하는 것과 동시에 장애 원인 분석 및 조치방안을 검토(08:30~09:04)한 후 서비스 이중화를 가동(09:04)하고 추가적인 수동 복구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정상화(09:24)했다.점검결과,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작업 통제를 하지 않아 전날 장애가 발생한 서버의 오류를 미해결한 상황에서 통제없이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여 오류가 발생했다.카카오, 통신재난관리 미흡..시정요구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카카오의 통신재난관리 미흡에 대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가 1개월 이내로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3개월 이내에 시정 결과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주요 작업 전 사전테스트 체계 강화▲작업관리 통제 강화 ▲통신재난 관련 매뉴얼 및 지침 보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이용자 고지 개선 등 다양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우선, 과기정통부는 SW 업데이트, 시스템 교체, 신규 서비스 출시 등 주요 작업 전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구체적인 내부 지침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사전테스트 대상 작업과 수행해야 할 테스트 범위(단계)를 명확히 하고, 사전테스트 환경을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하게 구성하는 고도화 계획을 마련해 3개월 이내에 제출하고 추진할 것을 명시했다.작업관리 통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주요 작업에 대한 승인과 통제가 가능하도록 작업의 성격과 규모를 고려한 작업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하여 체계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카카오가 2024년 통신재난관리계획에 반영한 작업관리시스템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지시했다.재난과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의사결정을 위해 장애 유형별·부서별 역할을 반영한 매뉴얼을 보완할 것도 요구했다. 이는 전사 전파, 복구 물자·인력 투입, 이용자 고지 등의 절차를 포함하며, 기술적 오류 방지 조치와 트래픽 집중·증가 대비 조치를 위한 ‘서비스 안정성 자체 지침’을 구체적으로 보완할 것을 강조했다.모니터링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한 장애 탐지 강화를 위해 현재 서버, 네트워크, 서비스 등 개별 운영 중인 모니터링 체계를 보완하고, 재난총괄부서가 재난·장애 시 개발 부서와 협업하여 전파하고 총괄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계획을 3개월 이내에 수립해 제출하고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유사한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카카오의 ‘장애 회고 프로세스’를 표준화·공식화하고, 이번 장애의 복구 및 재발 방지 방안을 포함한 전사 차원의 중·장기적 장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언급됐다.마지막으로, 이용자 고지 개선을 요청했다. 장애 탐지 및 기업 내 전파 후 이용자 고지 담당 부서에서 즉시 대응 조치할 수 있도록 장애 고지 기준과 시점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이용자가 보다 빠르고 쉽게 장애 사실과 복구 여부를 인지할 수 있도록 카카오 고객센터 홈페이지 외에도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지 채널 및 방법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이번 과기정통부의 조치는 카카오가 통신재난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 이용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가 이번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유사한 장애가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재난대응총괄 책임자와 별도 면담과기정통부는 5월 31일 카카오의 재난대응 총괄 책임자와 별도 면담을 통해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카카오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엄정 촉구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서비스 장애는 국민 일상의 불편을 넘어 사회·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관리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면서 “카카오도 국민들의 관심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재난·장애 관리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보로노이, 스톡옵션 행사가 7만원으로 대폭 높인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로노이(310210)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을 현재 4만원대 주가보다 훨씬 높은 7만원으로 설정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선 보로노이가 이번 스톡옵션 부여를 통해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2026년까지 주가를 상승시키겠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한다. 2026년에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마치는 것도 스톡옵션 행사 시기 설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스톡옵션 행사가, 주가 대비 70.7% 높은 이유는?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29일 임직원 43명에게 보통주 25만600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6년 5월 29일부터 2032년 5월 28일까지이며, 행사 가격은 7만원이다.보로노이는 지난 29일 임직원 43명에게 보통주 25만600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6년 5월 29일부터 2032년 5월 28일까지이며, 행사 가격은 7만원이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바이오업계에선 이에 대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향후 실적·주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 표명의 취지로 해석했다. 스톡옵션을 회사가 임직원에게 부여하는 권리로,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해준 가격(행사가)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성장기에 놓인 회사의 경우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시세보다 월등히 낮은 가격에 매입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이번에 눈에 띄는 점은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이 7만원으로 전일 주가(4만1000원) 대비 70.7% 높게 설정됐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5월이면 주가가 7만원대로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뒷받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투자업계에선 보로노이의 기업가치가 2026년을 기점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보로노이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과 ‘VRN11’이다. 이 중 가장 개발 속도가 앞서있는 파이프라인인 VRN07의 글로벌 임상 1/2상은 2026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다만 이러한 해석에 대해 보로노이 측은 “연구개발(R&D)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번 (스톡옵션 부여) 결정을 했다”면서 선을 그었다.◇2026년 기점으로 보로노이 기업가치 퀀텀점프할까?2020년 10월 6억2100만달러(약 8200억원) 규모에 VRN07을 기술도입한 미국 파트너사 오릭파마슈티컬스(이하 오릭)는 VRN07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2026년 3월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오릭은 VRN07의 임상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상 1/2상 등록 환자수를 280명에서 350명으로 늘리고 임상기관(site)도 26곳에서 34곳으로 늘린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VRN07의 임상 사이트에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이 추가됐다는 점이다.업계 관계자는 “VRN07의 중화권 판권은 아직 보로노이가 쥐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오릭이 전체적인 판권을 사들이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추정했다.VRN07(ORIC-114)의 예상 임상 타임라인 (자료=보로노이)오릭이 2026년 VRN07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마치면 보로노이는 개발 마일스톤 1억5800만달러(한화 약 218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후 오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고, 시판에 나서게 될 경우 받는 판매 마일스톤(sales milestone)은 4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가 발생한다. 로열티는 연간 400억~5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열티의 경우 향후 25년간 수령 가능하다.이는 중화권 판권을 제외한 예상 수익이다. 보로노이는 VRN07의 중화권 매출을 2000억원, 중화권 판권 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이 4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또한 연간 로열티는 140억원으로 25년간 총 3500억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또 다른 주력 파이프라인인 VRN11은 지난해 10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지난 3월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임상 1상 IND를 승인받고 임상 사이트를 2개 병원에서 4배 병원으로 확장했다. 미국 임상은 연내 투약 개시를 목표로 4개 병원과 논의 중이다.보로노이는 VRN11의 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약물 치료 대상 전이암 환자 중 뇌전이 비율이 30~50%에 이르지만 현재 폐암과 뇌전이를 함께 치료하는 의약품은 없다. VRN11은 전임상에서 뇌 투과율 100%라는 것을 입증한 만큼,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면 상당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VRN11은 2028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VRN14’ 기술 반환 여파에도 주가 견고한 이유는?최근 보로노이는 미국 메티스 미국 메티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고형암 치료제 ‘VRN14’에 대한 물질 권리가 반환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로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VRN02’, 유방암 치료제 ‘VRN08’ 등을 포함하면 해외 기업에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 5개 중 3건이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되거나 임상이 중단됐다.그럼에도 보로노이의 주가는 VRN14가 권리 반환된 날(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29일에는 전일 대비 6.63%(2550원) 오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7만원이라는 소식에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주요 파이프라인이 아닌 초기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기존 기업가치에 크게 포함되지 않았다는 판단도 이 같은 주가 흐름에 일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유안타증권은 지난 13일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러한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된 파이프라인은 VRN07과 VRN11뿐이었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VRN11과 VRN07의 임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보로노이의 주가 하락이 기술 반환 등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기술 이전 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선 이러한 스톡옵션 행사가격 설정이 주가 부양을 위한 행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김대권·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31일까지 번갈아가며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15일 연속이나 IR을 한다는 것은 조금 과하게 느껴진다”면서 “IR 미팅의 주요 목적은 주가 부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주가를 올리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최대주주인 김현태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때문에 주가를 방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주담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면 안 된다”면서 “주담대 만기를 지키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해당 소송이 끝나거나 만기가 끝날 경우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앞서 김현태 대표가 250억원 규모의 주담대를 받을 당시 적용된 주가는 이자율 6.5%를 포함해 3만1324원이다. 김현태 대표가 담보로 제공한 85만주는 2025년 6월 23일까지 의무보유(보호예수)로 묶여있는 상태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1월 만기 연장 불가 통보 및 상환을 요구하자 김현태 대표는 지난 2월 해당 증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아이큐어,노보노 압도 경구 비만약 기술입증...제2 알테오젠 도약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위고비, 삭센다 등 주사제형 비만치료제가 급성장세지만, 시장은 주사제의 단점인 짧은 약효와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 경구제에 주목하고 있다. 경구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가 바이오 기업 에미스피어(Emisphere)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리벨서스가 있지만, 낮은 약물 흡수율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니즈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큐어는 낮은 약물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펩타이드 흡수 플랫폼 기술을 통해 비만치료제 분야 ‘알테오젠’으로 도약할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175250)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는 최근 비만 당뇨 치료제인 펩타이드(GLP)-1 경구용 나노제제를 개발, 국제 특허 PCT 출원했다. GLP-1 펩타이드 분야는 노보노디스크 삭센다, 빅토자, 위고비와 일라이릴리 마운자로의 성공으로 당뇨·비만 치료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글로벌 제약사는 GLP-1 펩타이드 약물을 파킨슨, 치매 등으로 적응증 확장을 진행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28년 상위 20위 치료 분야 중 비만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24~27%로 가장 높았다. 다만 GLP-1 비만·당뇨 치료제는 현재 대부분 주사제형이다. 주사제형은 약물 흡수율이 높지만, 직접 주사에 따른 불편함과 느린 약물 흡수시간(10시간)은 물론 냉장보관으로 인한 짧은 유효기간으로 새로운 제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대안으로 주목받는 제형이 경구제형이다. 현재 상용화된 경구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가 유일하다. 2023년 비만치료제 연구는 2022년 대비 약 68% 증가했다. 이 중 피하주사 연구가 50%, 경구용 연구가 46%에 달했다.최영권 아이큐어 회장 및 아이큐어비앤피 대표이사.(사진=아이큐어)◇1% 한계 깬 아이큐어...제2 알테오젠이 기대되는 이유그동안 펩타이드(GLP-1)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이유는 낮은 생체이용률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체이용률은 약물의 흡수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투여된 약물이 전신순환계로 흡수돼 생체에 이용되는 비율을 말한다.아이큐어는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를 통해 1%의 한계를 깨는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확보, 알테오젠 같은 플랫폼 기술수출로 기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자가주사제형 핵심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과 총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이끌어냈다. 기술수출 총 규모는 약 7조원에 달한다. 아이큐어의 펩타이드 흡수 플랫폼 기술도 알테오젠의 사례처럼 다수 기술이전이 가능하고, 임상 개발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계약금과 로열티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실제로 노보노디스크는 바이오 벤처 기업인 에미스피어(Emisphere)의 SNAC를 기술도입해 유일한 경구 비만치료제 리벨서스를 개발했지만, 생체이용률이 1%에 불과하다. 반면 아이큐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로 생체이용률을 약 3.62%까지 끌어올렸다. 전임상 단계지만 굴지의 비만치료제 기업 노보노디스크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냈고, 관련 특허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알테오젠과 유사한 아웃풋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낮은 생체이용률 때문에 많은 용량을 먹게 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따라서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경구제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해당 기술은 일반화 될 수 밖에 없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비만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 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영권 아이큐어 회장 및 아이큐어비앤피 대표는 “자사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고유 생체 시스템을 이용한 약물투과도 개선을 통해 생체이용률을 리벨서스 대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노보노디스크 대비 3.6배 차이를 보이기에 충분한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만치료제 동물 실험에서 기존 피하 주사제의 체중 감소 효과는 14.6%인데 비해, 아이큐어비앤피의 제형화된 경구 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23.2%나 감소해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함을 입증했다.◇치료제 아닌 플랫폼 기술수출 전략기존 경구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디앤디파마텍(347850)과 디액스앤브이엑스, 대웅제약(069620), 일동제약(249420) 등이다. 이 중 디앤디파마텍은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기술로 전임상 단계임에도 시장과 투자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고 코스닥에 상장까지 했다. 아이큐어도 디앤디파마텍과 같은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로 치료제가 아닌 플랫폼 기술이전을 한다는 계획이다.노보노디스크는 리벨서스 개발을 위해 에미스피어로부터 SNAC 기술에 약 3200억원을 투자해 도입했다. 이후 2020년 에미스피어를 18억 달러에 인수했다. 경구용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였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체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경구용 기술에 대한 확보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아이큐어도 자사 플랫폼 기술을 노보노디스크의 리라클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와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오젬픽)에 적용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일라이 릴리 티제파타이드(마운자로) 경구용 비만치료제 기초연구도 진행 중이다. 아이큐어는 리라클루타이드 임상 1상을 2027년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와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플랫폼 기술을 입증하고,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는 디앤디파마텍과 비슷한 임상 개발 속도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최 대표는 “GLP-1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기술 계약을 맺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유효하고, 사업성이 보장된다”며 “아이큐어비앤피는 경구 펩타이드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동반 성장할 계획으로 기술이전 전략을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자리 모인 韓日 CEO "강점·약점 상호 보완해 협력 강화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느리지만 기초가 강한 일본과, 변화가 빠른 한국이 힘을 합칠 수 있다”31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권오현 서울대학교 이사장(오른쪽)과 센모토 사치오(가운데) 센모토 재단 대표이사가 ‘한일 CEO 특별대담: 경쟁과 협력을 넘어서, 초격차 리더십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세션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경쟁과 협력에 대해 서로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을 공유하며 상호 보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소재·부품·장비 기술이 탄탄한 일본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한국이 협력할 때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이날 제주 ICC에서 열린 제19차 제주포럼 ‘한일 CEO 특별대담: 경쟁과 협력을 넘어서, 초격차 리더십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세션에는 권 전 회장과 센모토 사치오 전 레노바 회장이 참석했다. 권 전 회장은 한일 기업 간 협력에 대해, 센모토 전 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언했다.우선 권 전 회장은 2000년대를 전후해 한국,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일본 반도체 산업은 침체기를 겪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로컬 컴퍼니’였던 삼성전자가 최첨단인 반도체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는 일이었다”며 반도체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권 전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성공 요인은 오너들의 헌신과 연구원들의 전념의 합작품”이라고 소개했다.이어 “일본(반도체 시장)이 과거의 성장을 누리지 못하는 배경엔 ‘경영상의 실수(Management Mistake)’가 반복되는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권 전 회장은 “기업 경영에선 빠른 결정이 필요한데 90년대 이후 일본의 경영은 ‘안전’을 중심으로 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그러나 소부장 등 기초체력이 튼튼한 일본이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각 나라마다 강점과 약점을 공유하며 경쟁과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기초가 강한 나라지만 아직 아날로그 정신이 있다. 그러나 디지털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아이디어를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센모토 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에 초점을 맞춰 △인공지능(AI) △반도체 △녹색(Green) 등 세 개의 키워드를 통해 미래를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에 대해서는 “세계 리더십의 향후 100년을 좌우할 것은 반도체”라며 “10년, 20년 이후까지 내다보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가 있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새로운 30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녹색’과 관련해서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국제 공급망의 영향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살아나가야 한다”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여전히 화석연료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 센모토 전 회장은 “그것은 국민의 가치관과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달성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유럽의 국가 중에는 80%, 최대 100%까지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꿈같은 얘기가 아니다. ‘그린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KB증권, 제주 '폐투명페트병 새활용 파라솔 설치 사업' 진행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지난 29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에서 제주도내 주요 4개 기관과 ‘마을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지난 29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에서 (왼쪽부터) 제주시니어클럽 김효의 관장, KB증권 강경수 제주지점장, 제주특별자치도청 고영표 노인복지과장, 한국환경공단 김유래 제주지사장,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신희균 제주본부장이 ‘2024년 새활용 파라솔 무상지원’ 업무협약식을 진행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B증권)이번 협약식은 강경수 KB증권 제주지점장과 한국환경공단 김유래 제주지사장, 고영표 제주특별자치도청 노인복지과장, 신희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본부장, 김효의 제주시니어클럽 관장 등 5개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B증권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새활용 파라솔 무상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새활용 파라솔 무상지원 사업’은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폐투명페트병을 새활용해 파라솔, 테이블, 의자 등을 제작하고 이를 도내 주요 5개 해수욕장(함덕, 이호테우, 곽지, 협재, 중문)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KB증권은 이번 자원순환형 사업을 통해 사회적으로 취약한 시니어 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성현,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제주도 내 주요 기관이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하는 뜻 깊은 사업에 동참할 수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사업이 환경보호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KB증권은 이번 사업이 지역상생의 모범적인 ESG 사업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KB증권은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자원 순환을 통해서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6월에는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와 ‘낙상방지 새활용 안전바 무상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낙상방지 새활용 안전바 무상설치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회수, 재활용해 독거노인을 위한 새활용 안전바를 제작하고 무상으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총 250가구에 낙상방지 새활용 안전바가 무상지원했다. 폐플라스틱 수거 활동을 통해 연간 120톤의 폐기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약 480톤의 탄소 발생 저감 효과 및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E-순환거버넌스와 체결한 ‘ESG경영 실천을 위한 폐전자제품 친환경 자원순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작년 6월 약 300여대의 사무용 전자제품(PC, 모니터 등)을 기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무용 전자제품을 기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SG사태 연루’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임창정 불기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가수 임창정씨가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김 전 회장과 임씨를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 발생 전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다우데이타의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해 605억 4300만원에 매도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이 계열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미공개된 투자정보를 전달받아 주가 폭락 직전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철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를 통해 수사한 결과, 키움증권이 시세조종 대상 종목을 보유한 특정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생성, 가공하거나 이를 김 전 회장에게 보고한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검찰은 “김 전 회장이 보유 중인 다우키움그룹 주식 매각을 검토한 시점은 지난해 1월이었다”며 “다우키움그룹의 주식 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가 소멸된 지난해 3월말 이후 본격적으로 대량매매(블록딜)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는 상장법인의 임직원·주요주주가 6개월 이내 단기 매매차익을 얻은 경우 이를 반환토록 한 제도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26일 다우키움그룹의 주식을 매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 검찰은 키움증권이 차액결제거래(CFD) 증거금률을 40%에서 100%로 변경한 것이 주가폭락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키움증권은 증거금율을 40%에서 100%로 변경했는데, 이는 주가폭락 당일 장이 종료된 이후였으며 이튿날부터 바뀐 증거금율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검찰은 당시 김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그룹 회장 및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가수 임창정(사진=연합뉴스)검찰은 가수 임씨에 대해서도 “시세조종 범행을 알면서도 이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무혐의 처분 이유를 밝혔다. 앞서 임씨는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그가 한 투자자 모임에서 핵심 인물 라덕연씨를 가리켜 “아주 종교다”, “내 돈을 가져간 라덕연은 대단하다”며 치켜세우는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그러나 검찰은 “관련자 소환조사,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계좌내역 분석 등을 한 결과, 투자자 모임은 임씨가 시세조종 조직에 투자하기 전에 이뤄졌고, 행사 진행 과정에서 발언은 사전 계획 없이 라씨와의 친분 과시를 위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임씨가 라씨 측으로부터 투자 수익금을 지급받거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라씨의 초기 동업자이자 주가조작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한 김모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김씨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라씨 등과 공모해 상장기업 주식을 시세조종하고 무등록 투자일임업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검찰은 이날까지 라씨를 비롯해 주가조작 일당 등 57명(구속 14명)을 재판에 넘겼다.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갖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7천30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주가조작 범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 "한국의 로슈·큐아젠 될 것"
- [대전=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충분한 자금력과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진단기업 로슈와 큐아젠에 대적할 만한 국내 대표 진단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장인근 HLB파나진(046210) 대표는 지난 28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분자진단에 국한되지 않고 정밀진단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HLB그룹은 지난해 6월 그룹 내 5개 관계사로 구성한 ‘HLB컨소시엄’을 통해 유전병 치료 소재 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했다. 인수는 3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됐다. ‘진단·치료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중기 목표로 내걸어왔던 HLB는 파나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는 최종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장 대표는 2013년부터 HLB에서 바이오 사업 등을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8월 파나진이 HLB파나진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대표로 선임됐다. HLB파나진은 세계 최초로 PNA (인공핵산)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곳이며, 현재 23곳 이상의 해외 국가로 PNA 소재를 수출하고 있다. PNA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변형 핵산 소재로, 기존의 DNA나 RNA 소재와 비교했을 때 △높은 표적 핵산 결합력 △높은 염기서열 구별능력 △높은 안정성 등을 자랑한다장 대표는 “DNA와 PNA는 둘 다 염기서열 순서를 인식해 결합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DNA는 PNA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지고 돌연변이 유전자와 정상 유전자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며 “반면 PNA는 미량의 돌연변이도 검출해낼 수 있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PNA는 DNA 대비 여러 강점을 갖고 있지만, 대량생산을 하기 어렵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PNA를 합성할 때마다 부반응이 발생하면서 수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HLB파나진은 여기서 부반응을 최소화한 ‘Bts-monomer’(Bts 모노머)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PNA 대량생산 시대를 연 것이다. PNA의 활용 범위는 다양하지만, 주로 분자진단 영역에서 사용된다. HLB파나진은 PNA를 활용해 암 분자진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국내 암 분자진단 시장에서 약 60~90%를 점유하며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오리지널 동반진단(Original CDx)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았다. HLB파나진은 3세대에 거쳐 암 진단 플랫폼을 꾸준히 진화시켜 왔으며, 3세대인 ‘온코텍터’(OncoTector)는 1세대와 2세대 장점인 장비 범용성, 액체생검 기능을 갖췄다. 회사는 이밖에도 자궁경부암, 성매개 감염질환 같은 감염 질환 진단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다. 조만간 호흡기 바이러스 제품군으로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HLB파나진은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이정표를 마련했다. 차세대 면역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스퀘어를 인수하면서 체외진단의 양대 사업부문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HLB파나진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스퀘어가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취득 주식수는 약 39억원이며, 유증이 완료되면 HLB파나진은 바이오스퀘어 지분 92.84%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바이오스퀘어는 반도체 소재(QuantumPACK) 기반 인플루엔자, 코로나 진단키트 와 전용 분석 장비 플랫폼(QDITS)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3분기 안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진단키트도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스퀘어 매출은 올해부터 HLB파나진에 반영된다. 지난해 매출 123억원을 기록한 HLB파나진은 올해는 전년 보다 매출이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대표는 “분자와 면역이라는 상반된 진단 사업을 붙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회사 모두 원천소재를 보유하고 있고, 각각 정밀과 현장에 특화된 기술로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했다.실제 HLB파나진은 Bts 모노머 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유일한 곳이며, 바이오스퀘어도 퀀텀닷 구조체를 국내 국내 최초로 고정, 코팅시켜 상용화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두 기업 모두 원천기술에 기반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HLB파나진은 향후 글로벌 진단 기업 로슈와 큐아젠에 대적할만한 기술을 갖춘 진단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며 “지금의 HLB파나진은 암 진단과 감염 진단 포트폴리오만 구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뇌질환과 치매 관련 진단기술도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진단의 모든 것을 공급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