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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실적株 출렁…넷플릭스·테슬라↓[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간밤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의 소비자물가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 우려를 높였지만,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부각됐다. 스탠더드애드푸어스(S&P)500 지수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 2분기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테슬라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가 부각되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 영향이 주목된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넷플릭스는 3%대 하락했고 호실적 지방은행주는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혼조세…에너지·기술주 하락-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3만3897.01로 거래를 마쳐.-S&P500지수는 0.01% 떨어진 4154.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만2157.23으로 마감.-S&P500지수 내 통신, 자재,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금융 관련주가 올라. ◇ S&P500 1분기 순이익 6.5% 감소 추정-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6.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 넷플릭스, 실적 부진에 3% 하락…지역은행株 급등-넷플릭스는 1분기 신규 가입자와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하락.-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사업부 이익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지적에 주가는 0.7% 오르는 데 그쳐.-지역 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크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4월 들어 예금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24% 폭등.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상승. ◇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서 약세-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하기도. -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5센트)와 같아. 매출액은 233억3000만달러를 올려. 이는 월가 전망치(232억1000만달러)를 약간 웃돌아.-다만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매출총이익률이 예상을 밑돌아. ◇ 英 소비자물가 예상치 웃돌아 긴축 우려↑-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보다 덜 확신.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오르며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높여. 영국의 인플레이션 급등 소식에 영국 길트 2년물 금리가 0.10%포인트 이상 올랐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후 “은행 대출과 소비자, 기업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라고 평가.◇ 국제유가, 달러화 강세 속 하락-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하락.-주요 기업들의 지출 감소와 은행 대출 조건 강화로 경기 둔화 속도까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하락 요인. -지난주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치인 110만 배럴 감소보다 큰 458만 배럴 감소로 10주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전해졌지만 영향은 제한적. ◇ 北 군사 정찰위성 발사 예고 속 美,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북한이 조만간 군사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미군이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의 핵 억제력이 21세기 위협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활동의 일부”라면서 이같이 밝혀.◇ 美, 우크라에 4300억원 추가 안보 지원-미국은 19일(현지시간) 3억2500만 달러(약 4319억원)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 -미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방어 강화에 필수적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과 포탄, 대전차 능력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한다고 밝혀. ◇ 채권형 ETF 올해 4조원 넘게 몰려-지난해 불붙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국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로 4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17조3000억원. 이는 연초 대비 약 4조320억원 늘어난 수준.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설정액이 35조230억원에서 34조9천190억원으로 감소한 상황과는 대조적.
- [뉴욕증시]따분한 실적시즌, '이익 급감' 테슬라가 균열 내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혼조를 보였다.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방향성 찾기에 분주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움직였다. 다만 장 마감 후 나온 테슬라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여파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연준 긴축 우려 속 어닝시즌 소화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3만3897.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떨어진 4154.5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한 1만2157.23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오른 1799.44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넷플릭스와 모건스탠리였다.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는 3.17%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가입자 수가 17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230만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1분기 매출액 역시 81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1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넷플릭스는 또 야심차게 꺼내 든 ‘계정 공유 차단’ 확대를 2분기로 연기했다. 한 집에 살지 않는 회원들 간 계정 공유를 차단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취지였는데, 캐나다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한 결과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일부 시장에서 계정 공유 차단에 나선 이후 ‘취소 반응’이 나타났다”며 “이는 가입자 증가에 단기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 역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전망을 상회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4대 대형은행과 마찬가지로 은행권 혼란 속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다만 인수합병(M&A) 수수료를 포함한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1년보다 24%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처럼 금융시장 위축에 따른 투자금융 실적 악화가 현실화한 셈이다.이에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장중 소폭 오르며 0.67% 상승 마감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M&A, 기업공개(IPO) 등이 여전히 매우 침체돼 있다”고 했다.3대 지수는 쏟아지는 기업 실적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보합권을 맴돌았다. 자산운용사 아스피리언트의 샌디 브라가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지금까지 이번 어닝 시즌은 정말로 따분했다”며 “기업 이익이 줄어드는 게 확실히 나타나기는 했지만 시장은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분석가는 “월가는 이번 실적에서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찾으려 하고 있다”면서도 “1분기 실적은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연준 긴축 우려는 더 높아지며 3대 지수 약세 압력을 키웠다. 무엇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 밖 폭등한 게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올해 2월(10.4%)보다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9.8%)는 큰 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8%로 예상치(0.5%)를 상회했다. 영국 국가통계국(ONS)의 그랜트 피츠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연료 가격의 하락으로 전월보다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식료품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빵과 곡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86%까지 뛰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39%까지 올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83.4%로 보고 있다.◇‘가격 인하’ 테슬라 순이익 급감장중 나온 연준 ‘베이지북’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대출 규모와 수요가 대체로 감소했다”며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 지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관할 구역에서 대출이 최근 몇 주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 연준은 전했다.연준은 “전체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고용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수 지역에서는 지난 베이지북 때보다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소비 지출에 대해서는 “(지난 베이지북 때와 비교해) 대체로 같거나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테슬라의 실적은 눈높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5센트)와 같았다. 매출액은 233억3000만달러를 올렸다. 이는 월가 전망치(232억1000만달러)를 약간 웃돈 수치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4% 이상 늘었다.그런데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테슬라는 1분기 25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한 수준이다. 이는 잇단 가격 인하 여파로 읽힌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18일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Y와 모델3의 미국 내 판매 가격(최저가 기준)을 각각 3000달러, 2000달러 인하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인하다.테슬라는 이로 인해 1분기 차량 인도량(전기트럭 제외)은 1년 전보다 36% 급증한 42만 2875대를 찍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올렸지만, 정작 수익성은 더 나빠지게 됐다.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3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3.65% 내리고 있다. 이번 테슬라의 실적은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실적 시즌에 따른 시장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8%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1% 뛰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3% 내렸다.국제유가는 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10% 하락한 배럴당 7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저치다.
- "수출 반등 기미 없고 中 수혜 없어…경기 저점, 2분기서 3분기로 밀릴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1분기(1~3월) 전기비 성장률이 0.4%로 전망된다. 작년 4분기(-0.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기침체’ 국면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소비 등 어느 것 하나 기댈 곳이 없어 경기 저점은 2분기에서 3분기로 밀리는 모습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는 뚜껑을 열어보니 먹을 게 더 없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가 야심차게 감산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 빠르게 앞당겨질 것으론 보이지 않고 있다. 4분기나 돼야 완연한 회복세가 점쳐진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 2년1개분기 만에 최악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4%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0.4% 역성장에 이어 플러스 전환이다. 전년동기비로는 1.1% 성장에 그쳐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4분기(-0.9%) 이후 2년 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3.1%였으나 4분기 1.3%로 내려앉더니 성장세가 더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 연간 성장률도 석 달 전 중간값이 1.6%에서 1.3%로 하향 조정됐다.수출과 소비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과 통계 기준이 같은 국제수지 내 올 1분기 수출(상품수출과 중계무역순수출 합계, 3월 통관기준 등 추정)은 전분기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수출은 2개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는 방역조치 추가 해제, 각종 행사 확대 등으로 1분기 중 신용카드 결제액(실질, 신한카드 기준)이 전년동기보다 6.0% 증가, 작년 4분기(2.3%) 대비 약 3.7%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소비는 고금리 부담, 실질 소득 감소 여파로 작년처럼 성장세를 주도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약한 증가세가 예상된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소비가 전기비로 소폭 올라오지만 미진하고 수출·설비투자는 마이너스인 상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1분기 그나마 도움을 주는 쪽은 분양 등 건설투자”라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은 1월, 2월 전월비 각각 4.9%, 6%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석 달 전까지만 해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이르면 2분기께부터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시각이 있었으나 그 수혜 정도가 약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안정되면 기계, 화학, 정유 등을 중심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으나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세인데다 자급률도 높아져 연초보다 리오프닝 수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연간 수출 증가율을 -5%에서 -8%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은 3월 마이너스 두자릿수의 수출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중국이 서비스업 위주로 성장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우리나라 성장 파급 효과는 고작 0.08%포인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언제 돌아서나가 관건 정부와 한은은 올 한 해가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오히려 경기 저점이 2분기에서 3분기로 미뤄진 모습이다. 우리나라 주력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언제 개선되느냐가 관건인데 삼성전자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수출 물량 기준으로 2~3분기까지 악화하다가 4분기에야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황 저점은 삼성전자 감산으로 연말에서 4분기 초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지만 물량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연구위원도 “우리나라 수출이 좋아지려면 미국 투자사이클이 개선돼야 해 경기 저점은 3분기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이 반등하는 시기도 투자 사이클과 맞물려 4분기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재고율은 올 1월 265.0%에서 2월 254.2%로 둔화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한은은 “과거 반도체 하강기때 재고율이 고점에서 약 5~7개월 정도 조정을 거친 후 반등했다”며 “주요 기관들은 회복 시점을 대체로 3분기 중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중국 리오프닝 수혜는 수출보다는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소비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3월 전년동월비 503.1% 증가했지만 2019년 100이 들어왔다면 현재는 17 수준밖에 유입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연간 1% 중반대 성장률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5%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중국 리오프닝 효과 제한, 반도체 경기 반등 지연 가능성 등에 1.3~1.4% 성장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올 성장률을 1.8%에서 1.2%로 낮추기도 했다.
- 2차전지 쓸어담은 개인 웃었다…외인은 반·차 '줍줍'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에서 2차전지주를 쓸어 담은 개인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다만 실적 모멘텀보다 테마성 수급 쏠림 현상에 따른 주가 급등은 조정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와 자동차로 옮겨가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개인 사들인 2차전지 ‘급등’…외인은 삼전 대거 담아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4월 3~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2조8050억원), NAVER(035420)(1900억원), LG화학우(051915)(117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950억원), 코스모신소재(005070)(94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종목별 주가를 살펴보면 POSCO홀딩스는 12.64%, LG화학우는 42.35%,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6.77%, 코스모신소재는 19.43% 오르며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차전지 관련주가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는 POSCO홀딩스, LG화학우,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반도체·자동차다. 순매수 상위는 삼성전자(005930)(2조1640억원), 현대차(005380)(2070억원), 기아(000270)(1760억원) 등이다. 이들 주가는 각각 2.50%, 3.74%, 2.10% 올랐다.◇ 실적 모멘텀 대비 쏠림 과도…2차전지 조정 우려포스코그룹주는 최근 철강 사업 외 2차전지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상승 랠리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2차전지 수급 쏠림 속 리튬 사업 가치가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종합상사 업체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주 동반 상승 속 철강, 고유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LG화학은 ‘제2의 에코프로’로 주목되며 2차전지 수급을 끌어모았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분사됐지만, 지분을 80% 넘게 보유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양극재 업체인 코스모신소재는 5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 시 편입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평이다. 다만 수급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POSCO홀딩스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HOLD’가 제시됐다. 과매수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성장성은 긍정적이지만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은 과도하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 개선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급등세에 추가 멀티플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LG화학, 코스모신소재 등 양극재 업체에 대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들은 대규모 수주 기대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시설투자 부담 완화에 펀더멘털이 양호하지만,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2분기 수익성 우려가 있다”며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해 수익성 악화 시 대규모 수주 이후 모멘텀이 사라지면 주가 조정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외인, 삼전 보유 1년 만에 최고치…순매수 지속 전망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0%를 넘어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B증권 집계 기준 올해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5배로 경쟁사 평균(1.36배)과 비교해 절대적 가격 매력이 높은 점 △하반기 삼성전자 감산 효과에 따른 반도체 수급 개선 △메모리 반도체 외 파운드리 사업 가치 보유 등이 외인 보유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감산은 2분기 재고 정점과 가격 하락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며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약세를 보였지만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 중심의 IRA 보조금 지급은 예상돼 왔던 것으로 기업의 리스크 대응 전략은 동일하게 진행된다”며 “2023년 리스 비중 확대, 2024년 미국 내 전동화 공장 가동 대응과 이를 둘러싼 업황은 변하지 않았고 과도한 주가 하락이란 판단”이라고 말했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제 배터리 밸류체인이 아니라 반도체를 향하고 있다”며 “금리가 빠지고 저축성 예금이 줄어든 가운데 개인이 주식 예탁금을 늘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수급은 증시에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매기가 몰리기 마련으로, 2차전지는 단기적 과열권임을 유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수도권 집 살때" vs "아직도 버블"(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기준금리 상승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동산 매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지금은 매수 시기가 아닙니다. 팔려는 사람도 없지만 사려는 사람은 더 없습니다.”(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19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 주제로 열린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2부 전문가 강연에선 앞으로의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에 극명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대해서는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을 주제로 열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왼쪽)와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오른쪽).◇부동산 시장 평가…“매수 적기” vs “아직도 버블”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이 멈추면 눌려 있던 수요가 쏟아지면서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을 예상해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는 지금을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고 대표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4.75~5.00%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 대표는 금리 인상이 멈추고 시장 유동성이 다시 늘어나는 시점에 서울 부동산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에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며 “금리가 동결하고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시장이 돌아온다면 수요는 한꺼번에 쏠리면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대표는 지금의 매수자 우위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을 차지고 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은 바뀔 수 있다”며 “3월 서울 주택거래건수가 이날 기준 2800건이 넘어가고 있는데 이는 급매는 모두 소화됐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 주택거래건수가 5000건으로 올라서면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주택구매력 지수가 낮다는 점을 들어 ‘관망’할 것을 조언했다.김 대표는 “부동산 가격은 기본적으로 크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만 주택구매력지수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 가격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사람들의 소득, 주담대 금리 그리고 집값을 반영하고 있는 지수가 주택구매력 지수인데 이 지수가 낮으면 집을 살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시장이 좋아질 수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부분 지역이 고평가 상황으로 집값이 더 내려가거나 사람들 소득이 늘어나 대출 부담이 줄거나 하는 요인이 있지 않은 한 현재는 관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부동산 소득 대비 매매가격은 2023년 4월 기준 23.8배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앞으로의 방향과 영향은’을 주제로 열렸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수혜지역과 정비사업 옥석가리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1기 신도시 투자, 분당·평촌 눈여겨봐야”“1기 신도시도 쉽지 않은데 이들보다 외곽지는 쳐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서울에서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택지지구에 포함된 목동이나 수혜가 큰 상계동·중계동 등의 투자가 유망합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수혜지역을 서울에서는 ‘목동’과 ‘상계·중계동’을 꼽았고 1기 신도시에선 ‘분당’과 ‘평촌’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2차 안전진단이 유명무실화됐다”며 “목동, 올림픽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의 속도 경쟁이 시작됐고 정비사업을 먼저 추진하지 않으면 전세 대란 우려 등으로 인허가 대기표가 길어질 수 있어 사업성, 입지, 부담금 납부 능력이 높은 단지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추진되기 쉽지 않다”며 “안전진단 완화, 용적률 상향, 절차 간소화 등 혜택이 많지만 교통체증, 과밀학급, 인프라 등 기반 시설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추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 SVB사태 교훈?…"채권 등 비예금성 부채도 지급보증해야"
-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등 국회의원 3명이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 은행위기, 한국금융은 안전한가’ 토론회에서는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장,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 임일섭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센터장, 강영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형선 전국금유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유은실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퍼진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의 자산·부채 관리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SVB 파산 배경에 ‘감독당국의 관리 부실’과 ‘자산 운용능력’이 있었던 만큼, 비교적 안전한 은행을 제외하곤 국내 금융권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비상 플랜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SVB 파산 핵심은 자산운용 문제···국내 은행은 안전”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등 국회의원 3명이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 은행위기, 한국금융은 안전한가’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성인 교수는 “SVB의 자산구성을 보면 국내 시중은행과 달리 유가증권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코로나19 기간 불어난 유동성을 가지고 대출을 내준 게 아닌,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 SVB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대차대조표를 보면 전체 만기보유자산은 913억달러, 이 중 보유 채권의 미실현 손실은 151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교수는 “부도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 만기보유증권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파산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유동성 과잉 파티에 리스크를 제대로 핸들링하지 못한 저주”라고 말했다.반면 우리나라 국내 시중은행들의 자산구성은 SVB와 큰 차이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 자산구성을 보면 과반 이상은 대출로 구성됐다. 국내 은행들이 예금으로 들어온 돈을 투자하기보단 대출을 내주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전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들은 휘발성이 낮고 충성도가 높은 예금이 많은데, SVB는 금리인상 위협에 취약한 휘발성이 높은 예금이 많은 것도 문제였다”며 “이런 점에서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우리나라 시중은행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점검 대상으로는 다섯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잠재적으로 봤을 때 △예금보험 제도 외부에서 요구불예금을 유치한 금융기관 △부동산금리인상에 취약한 부문에 자금을 운용한 금융기관 △자기자본 비율이 취약한 상태에서 연체율이 상승한 금융기관 △별도 계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금융기관 △금융감독원의 공식적인 감독을 받지 않는 금융기관 등이다.공동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용우 의원은 SVB의 유동성 관리 실패를 트럼프 대통령 시절 시행한 ‘은행 규제완화’에서 찾았다. 이 의원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로 지정되는 은행 자산 기준이 5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상향되면서 지역은행 대부분 유동성 관리 기준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며 “규제완화가 시행된 데다 지역 특화은행 재무구조 문제까지 겹치면서 SVB가 파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예금자 보호’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 이용우 의원은 “국내 은행의 예대율은 평균 90%를 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위험성이 낮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높은 금융사 등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있는 곳은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예금자보호제도 재정비 필요”예금자보호제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전 교수는 “보호 한도 인상과 함께 최소 보험료 한도를 늘려야 한다”며 “정부가 공적자금을 오는 2027년까지 회수해야 하는데, 이를 출연해 금융권역 상관없이 금융시스템 위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금자보호 기능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선 금융시스템 위기 가능성이 발생하면 최대 ‘전액 예금보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이 의원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예금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올릴 수 있지만 예금보험기금을 늘리기 위해선 금융기관별 예금요율 차등인상, 예금보호한도 차등화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금융안정계정에 대해 찬성하지만 누가 얼마만큼 부담할지, 어떤 시점에서 금융위기라고 판단할지 등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금융안정계정은 예금보험기금 등 일부를 활용해 부실 금융사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이다.금융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예금자보호제도가 채권을 비롯한 비예금성부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지급보증 확대를 통해 그림자 금융 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림자 금융은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과 같이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에서 벗어나 있는 금융사들을 일컫는다. 임일섭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연구센터장은 “국내에서도 비은행 금융중개기관(NBFI)들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비예금부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통해 그림자금융 런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