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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안정성 노린 미래에셋생명 투트랙 성과…1분기 호실적
  • 수익+안정성 노린 미래에셋생명 투트랙 성과…1분기 호실적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래에셋생명(085620)이 보장성 보험 상품군을 구축하고 안정적 운용 수수료를 거두는 투트랙(Two-Track) 방식의 영업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세전손익 135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미래에셋생명 본사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생명)보험손익은 4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8% 증가했고 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에서 937억원의 투자손익을 달성했다.이번 호실적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부터 고수익 상품군과 변액보험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는 10년납 중심의 저해지 종신, 변액종신과 헬스케어 건강생활보험 같은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성과를 거뒀다.고수익 매출 구조 정착과 함께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업계 환경 변화에서 실질 기업가치는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미래에셋생명이 보유한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월말 기준 2조70억원이다. 신계약 CSM이 572억이고 사망·건강·변액사망 등 보장성 보험 비중이 80%이다. CSM은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미래 보험 계약 서비스를 제공할 때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장래 이익을 반영하게 된다.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신지급여력비율(K-ICS) 전망치는 1분기 연결 기준 220%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K-ICS 비율 목표를 180~220% 수준으로 관리해 IFRS17제도 안정화에 대비할 방침이다.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 수수료 기반 산업(Fee-Biz) 자산 비중이 높은 특성상 금융시장 회복세에서 변액보험 적립금은 작년말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해외 분산투자 원칙, 중장기 글로벌 자산 배분에 집중한 전략으로 대표 자산배분펀드 MVP60펀드는 누적수익률 46%를 기록하고 있다.배수동 미래에셋생명 경영혁신본부장은 “하반기 금융권의 고금리 저축과 예금 상품이 줄어 변액투자형 상품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 투트랙 전략을 꾸준히 실천해 업계 환경변화에도 건전한 자산 구조와 성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이미지=미래에셋생명)
2023.05.22 I 이명철 기자
이창용 "5월 환율 모멘텀 바뀌었다…달러·위안화에 동조 안할 것"
  • 이창용 "5월 환율 모멘텀 바뀌었다…달러·위안화에 동조 안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달 원·달러 환율 ‘모멘텀’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에 동조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참석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환율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원화가 미 달러화 등에 디커플링(탈동조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 총재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의 비슷한 취지의 질의에서도 “우리나라 환율이 미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에 반드시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며 “환율이 어느 한 요인에 강하게 매달리지 않는,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환율이 안정 추세에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양경숙 민주당 의원 질의에 “미국과 금리 격차(1.75%포인트)가 걱정되는 측면이 있지만, 환율이 1320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하는 속도가 낮을 것이란 기대 때문에 이자율 격차는 하나의 원인일 뿐, 환율이 다른 요인에 의해 안정되고 있어서 추세를 봐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7원)보다 8.6원 내린 13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하락세를 가져간 것으로,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1311.1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과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경제전문가 "美 기준금리 인하 시점 내년 1분기 예상"
  • 경제전문가 "美 기준금리 인하 시점 내년 1분기 예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기의 최고 수준일 것이라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사진= AFP)NABE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경제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준이 내년 1분기에 기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지난 2월 조사에서는 연준이 올해 4분기 중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을 전망됐으나, 그 시점이 늦춰진 것이다.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최고 수준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5.0∼5.25%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월 조사 때와 같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더 많은 수의 전문가가 연착륙을 점쳤다. 응답자의 68%가 연준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제시한 중간값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0.4% 성장하는 것이었으며, 내년까지 완만한 수준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은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월 평균 14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고, 현재 3.4%인 실업률이 올해 평균 3.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월 조사 때는 월평균 일자리가 10만2000개 증가하고 올해 실업률은 3.9%일 것으로 전망됐다. NABE 경제전망 책임자 다나 피터스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은행 위기가 억제됐지만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약 5분의 1은 (은행 위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대다수 패널이 교착 상태가 몇 주 동안 지속되지 않는 한 부채 한도 초과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덧붙였다.
2023.05.22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전기료 인상,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 아냐…물가안정에 도움"
  • 이창용 "전기료 인상,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 아냐…물가안정에 도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의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참석해 “전기료가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장은 오를 것이다. 전기료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0.15~0.2%포인트 정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전기료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한국전력 적자가 커져 금융시장에 한전채가 나오게 되고, 무역적자가 커지는 영향과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요금 인상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이다.앞서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전기를 1킬로와트시(㎾h)당 8원 올린 가격에 공급기로 했다. 한전의 올 1분기 전기 판매단가가 146.5원/㎾h이란 걸 고려하면 약 5.5% 인상이다. 가스공사도 가스 요금을 메가줄(MJ)당 1.04원 올랐다. 서울 도시가스 기준 인상률로는 약 5.3%, 4인가구 연평균 월 사용량이 약 3861MJ이란 걸 고려하면 약 4400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이 총재는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떨어졌고, 앞으로 하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2%)보다 높기에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과 관련해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총재는 송언석 민주당 의원 질의에 “금리가 올라간 것에 따라 당연히 연체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연체율 수준이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고, 금융위기나 금융기관 자본을 볼 때 위기라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이어 “연체율을 볼 때 은행 부분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익스포저’도 낮아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 1년3개월만 최고치…'7만전자' 눈앞
  •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 1년3개월만 최고치…'7만전자' 눈앞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집중 매수에 나서며,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이날 기준 52.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25일(52.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침체 우려에 삼성전자를 매도해왔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6년 만에 50% 밑으로 내려섰고, 같은해 9월 29일 49.24%로 저점을 찍었다.그러나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세로 돌아서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9조 140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특히 이달 들어서만 1조 3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비중 20%를 넘는 삼성전자에 대해 집중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시장 전체의 외국인 비중도 32%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23.87% 올라 ‘7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말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감산을 진행중이며 3분기부터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글로벌 디램 시장은 공급 부족 구간 진입이 예상되며, 이는 축적된 재고의 소진과 실적의 개선으로 연결되며 삼성전자의 실적도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05.22 I 원다연 기자
與 "세금 투입 없다"·"野 피해자 확대" 접점 찾은 특별법(종합)
  • 與 "세금 투입 없다"·"野 피해자 확대" 접점 찾은 특별법(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섯 차례 회의 끝에 도출된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전세사기 특별법)은 ‘세금을 통한 직접적인 피해보상은 없다’는 정부·여당 안과 ‘피해자 인정 범위를 넓히자’는 야당의 접점이 맞물려 합의에 이르렀다. ‘4전 5기’ 끝에 합의를 이룬 전세사기 특별법이지만 남겨둔 과제와 한계점도 분명해 실효성 여부를 둘러싼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원하는 직접적인 보증금 반환은 이뤄지지 않아 포퓰리즘은 막았다”는 평가와 함께 “결국 피해자의 빚에 빚만 더 늘어나는 구조”라는 한계점도 지적했다.김정재 소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신탁사기 등 대항력 없어도 금융지원22일 여야가 합의한 전세사기 특별법은 기존 국회 논의에 더해 정부가 제안한 △최우선변제금 대상 제외 피해자 대상 최장 10년 무이자 전세대출 지원 △피해자 보증금 기준 최대 5억원까지 완화 △경·공매 원스톱 대행 서비스 △최장 20년간 전세대출 무이자 분활 상환 등이 추가됐다.먼저 선순위 근저당, 갱신계약으로 최우선변제금을 미충족하는 피해자에게 최장 10년까지 무이자로 전세대출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경공매 시점’의 최우선변제금(인천 기준 4800만원)까지 무이자로, 초과구간은 연 1.2~2.1% 금리로 2억 4000만원 한도로 대출한다. 자산 5억원과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소득 요건은 폐지한다.기존 논의 안은 ‘근저당 설정시점’ 기준으로 최우선변제금(인천 2700만원)까지 무이자, 초과구간은 연 1.2~2.1% 이자로 2억 4000만원 한도 대출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수정안’은 시중 대비 10년간 3776만원의 이자 혜택이 있다”며 “전세피해 저리대출 대비 576만원 추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피해 보증금 요건도 기존 최대 4억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했다. 임차주택의 면적요건(85㎡)도 없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계약 중 보증금 4억 5000만원 이하는 97.5%, 5억원 이하는 98.4%로 대부분 전세사기 피해자가 요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이중계약’은 대항력을 인정해 특별법상 경·공매 특례와 일반 금융·세제 지원을 모두 적용한다. 대항력이 없는 ‘신탁사기’는 특별법상 일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입주 전 사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긴급 금융·주거·법률지원만 받을 수 있다.HUG를 통한 경·공매 대행 서비스의 정부 부담 비율은 50%에서 70%로 확대한다. 연간 5000건을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비용은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어난다. 배당 희망자는 대행 수수료로 공공에서 37만원을 지원하고 피해자는 16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낙찰 희망자는 공공에서 대행 수수료 185만원을 지원하고 피해자는 80만원을 부담하면 된다.가칭 전세사기 피해자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피해자에게는 최장 20년간 무이자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차인의 상환의무 준수를 전제로 20년간 연체정보 등록, 연체금 부과 등을 면제, 전세대출·주택담보대출 등 추가 대출도 가능하다.지금까지는 전세대출 미상환 시 한국주택금융공사(HF)·서울신용보증(SGI) 등 보증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고 임차인의 연체정보 즉시 등록과 임차인 대상 분할상환을 10년간 진행했다. 특히, 임차인 연체정보가 등록되면 신규 주담대·전세대출 등을 받을 수 없었다.국토부는 이번 합의안을 통해 “전세대출 미상환에 따른 신용 불량자가 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신규대출을 위해 기존 전세대출금 전액을 상환해야 했다”며 “(앞으로는)새로운 제도를 이용 시 새로운 대출이 불필요해 이자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특별법에는 △조세 채권 안분 △전세 사기 피해자에 우선매수권 부여 △LH 공공임대 활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정부 여당의 특별법을 규탄하고, 피해자 인정 범위 확대, 보증금 회수 방안 보완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입자 보증금 요구, 법적 부분선 무리”전문가들은 여야 합의안을 두고 거주 안정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내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안정은 큰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정책시도”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원하는 보증금 반환과는 거리가 멀어 상당기간 반발도 예상된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세입자는 본인의 보증금을 다 돌려받는 선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법적인 부분에 있어 무리라고 본다”고 했다.이은형 연구위원 역시 “이번의 보완으로도 솔직히 (피해자들이 원하는) 뾰족한 답은 없다”며 “전세가 특히 사인 간의 계약이다 보니 정부가 나서서 피해금을 물어주는 방법 등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특별법에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대상 층을 넓혔지만 현재 상황에서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긴 쉽지 않다”며 “예를 들어 사기성 거래로 출발한 것이 아닌데 사기로 변질된 건 여전히 구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전세사기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는 보증금의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 길이 막혔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세금의 20%가량에 불과한 최우선변제금만이라도 ‘선 보전’해달라는 게 마지막 양보 안이는데 무이자나 저리 대출은 피해 구제책이 절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23.05.22 I 박경훈 기자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더 좁혀져…우리·하나·농협순 높아
  •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더 좁혀져…우리·하나·농협순 높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 부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대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대출의 금리 하락폭이 더뎌 전체 예대금리차는 다시 벌어졌다. 5대 은행 중에선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순으로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가 높았으며 전체에선 전북은행·토스뱅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22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4월 기준 17개 은행(산업·기업은행 제외)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2.08%포인트(p)로 전월(2.10%p)대비 0.02%p 하락했다.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올해 2월 2.35%p까지 확대됐다가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같은기간 가계대출이 6.14%에서 5.69%로 0.45%p 내리는 사이 예금 등 저축성수신금리(2.26%→2.09%)는 0.17%p 하락에 그쳤다. 대출금리의 낙폭이 예금금리보다 컸다는 의미다.다만 전월 축소폭(0.25%p)에 비해선 크게 둔화됐다. 전체 예대금리차도 4월 평균 2.09%p로 전월대비 0.03%p 다시 확대됐다.한달새 저축성수신금리는 3.57%에서 3.42%로 낮아졌는데 가계대출 낙폭은 0.17%p인 반면 기업대출은 0.10%p 내리는데 그쳐 전체 예대금리차 확대에 일조했다. 가계예대금리차는 4월 평균 2.27%p로 전달보다 0.02%p 축소됐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15%p로 전월대비 소폭(0.01%p) 하락했다.우리은행이 1.22%p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은행 1.20%p, 농협은행 1.18%p, 국민은행 1.13%p, 신한은행 1.02%p 순이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한달새 각각 0.09%p, 0.01%p 올랐고 농협은행은 0.16%p 내렸다. 우리은행·국민은행은 변동이 없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대 은행의 전체 예대금리차 평균치는 3월 1.59%p에서 4월 1.54%p로 낮아졌다. 가계예대금리차 역시 한달 전보다 0.03%p 내려간 1.19%p를 기록했다.전체 은행에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94%p)로 5%p에 육박했다. 토스뱅크는 3월 5.41%p에서 4월 4.28%p로 낮아졌지만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이어 광주은행 3.48%p, 씨티은행 3.42%p, BNK경남은행 2.44%p, DGB대구은행 2.27%p 등 순으로 높았다.올해초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던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은행들의 자금 조달 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저축성수신금리가 4.30%까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6.30%까지 급등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조달비용도 늘어나는 만큼 대출금리의 인상 요인이 된다.이후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가 더 조금씩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가 다시 좁혀졌지만 최근 대출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22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3.97~6.057%로 약 한달 전인 지난달 17일 4.18~5.741%보다 상단은 0.32%p 가량 높아졌다.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은 같은기간 3.64~5.82%에서 3.71~5.54%로 상단이 0.28%p 내려갔다.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으로 시장금리의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채 5년물 등 장기물은 당분간 하락하면서 5년 고정금리 등은 내려갈 수 있지만 단기 금리를 기준금리로 쓰는 상품은 상승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5.22 I 이명철 기자
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환율, 한달 만에 1310원대로
  • 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환율, 한달 만에 131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가져가며 한달여 만에 1310원대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중단 전망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국내 증권시장 상승이 환율 하락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7원)보다 8.6원 내린 13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하락세를 가져간 것으로,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1311.1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0.7원 내린 1326.0원에 개장했다. 이후 꾸준히 우하향해 1315.5원까지 내렸다. 장중 저가 기준 지난 19일(1314.3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후 낙폭을 줄여 131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됐다.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과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조명하던 시장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화는 하락세를 가져갔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벤 버냉키 전 의장과의 대담에서 “은행권 스트레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중단 취지의 발언을 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전 2시 43분께 103.11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46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19.29포인트) 오른 2557.08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모두 강보합 마감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조명을 받다 보니 원화 약세 압력의 주재료 중 하나였던 긴축 경계심이 되돌려지면서 원화 약세 베팅이 감소한 흐름이 있었다”며 “반도체 쪽 사이클이 조금씩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국내증시가 반등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315원 구간에선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하단을 지지했지만, 수급적으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우위에 있었다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22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66억5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키움운용,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 ETF 출시
  • 키움운용,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 ETF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458210)’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은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FnGuide CD91일 금리투자지수(총수익지수)를 추종하며, 해당 지수의 경우 매일 이자가 확정돼 원금에 가산되므로 이자가 일복리로 쌓이는 효과가 있고, 은행 예적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 볼 수 있다. 은행 예적금은 일정 기간을 예치해야 하고, 해당 상품은 하루만 넣어도 이자 효과가 ETF의 가격에 영향을 미쳐서 수익을 제공한다.이 ETF는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한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무손실 ETF’라고도 불린다. 금리 변동에 따라 자본차익이 발생하는 채권 투자와 달리, CD금리에 따라 이자수익만 수취 가능하며 자본손실 리스크를 제거한다. 그리고 중개형(ISA), 개인연금,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한편 CD는 은행이 정기예금증서에 양도성을 부여한 금융상품으로 30일~1년 만기로 발행된다. CD 91일 고시 금리는 CD 91일물 평균적인 연 수익률을 나타내는 척도로, 잔존만기가 유사한 국채 및 통안채나 단기금융상품인 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가 형성된다.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 ETF는 변동 금리로 현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수요와 변동 금리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를 이어주는 일종의 ‘상장된 은행(Exchanged-Traded Bank)’ 컨셉의 상품이다.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ETF를 비롯해 주식, 채권 등 거의 모든 자산이 약세를 보였다. 변동성 국면에 현금을 예치할 수 있는 일종의 파킹통장 ETF로 하루만 맡겨도 CD91일물의 하루치 이자가 제공된다”며 “전통적인 국내 채권형 펀드 운용의 강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금리형 상품까지 채권 ETF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투자자에게 다양한 상품 선택권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22 I 이은정 기자
중국, 위안화 약세에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 중국, 위안화 약세에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위안화 약세로 당분간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사진=AFP)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1년 만기 LPR을 전월과 동일한 3.65%로 고시했다. 1년 만기 LPR은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금리 기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같은 4.3%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도 동결을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이 26명의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중국의 통화정책 전망을 조사한 결과 23명이 이번 달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LPR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정책금리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LPR과 MLF 모두 지난해 8월 인하된 이후 9개월 연속 동결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일부 경제지표가 내수 부진을 가리키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 신규 위안화 대출 등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 압력으로 중국이 당분간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18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포치’(달러당 7위안)를 돌파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를 넘어선 것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를 더 내리면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가 확대돼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진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0~5.25%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팀은 “4월 주요 지표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 5% 목표가 여전히 도달 범위에 있다”며 “정책입안자들이 주요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중 금리차 확대와 위안화 절하 압력을 고려할 때 올해 중국은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3.05.22 I 김겨레 기자
연준 위원, 다음달 FOMC서 금리동결 지지 가능성 시사
  • 연준 위원, 다음달 FOMC서 금리동결 지지 가능성 시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AFP)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여기서부터는 조금 더 천천히 움직여도 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연준은 지난해 3월 처음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금리인상을 이어가며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500bp(1bp= 0.01%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5.25%로, 16년 만에 최고치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와 올해 3월 이후 중형은행 3곳의 잇따른 붕괴로 인한 신용 경색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이유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하고 있진 않지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상에 찬성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다. “(연준의 긴축이) 끝났다는 어떤 종류의 선언에도 반대한다”며 “(긴축 효과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건너뛰기는 ‘우리가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 카시카리 총재는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중 하나였지만 작년부터 노골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돌아섰다.다음 FOMC가 오는 6월 13~14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은 가파른 금리 인상의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반면,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파월 의장은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은행권 스트레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낼지, 최근 은행권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다음 달 11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새벽 0시 기준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86.2%로, 0.25%포인트 인상은 13.8%로 예측했다.
2023.05.22 I 장영은 기자
“빚 갚기 벅차” 빠르게 올라가는 은행 연체율…지난달 0.3%도 넘어
  • “빚 갚기 벅차” 빠르게 올라가는 은행 연체율…지난달 0.3%도 넘어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은행권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부실 우려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0.3%를 넘기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대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고금리 국면에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월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평균 0.304%로 집계됐다.이는 전년동월 0.186%과 비교하면 0.11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2월(0.308%)보다는 낮지만 전월인 3월(0.272%)보다는 다시 상승했다.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은행들의 연체율은 0.2%대였는데 4월 0.3%대로 훌쩍 오르면서 2분기 연체율 또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대출 주체별 연체율은 지난달 기업이 0.328%로 전년동월대비 0.11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0.116%포인트 오른 가계(0.270%)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신규 연체율 역시 4월 평균 0.082%로 전년동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 대출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같은기간 0.016%포인트 오른 0.250%다.은행별로 보면 지난달 전체 연체율은 낮게는 0.24%에서 최고 0.37%까지다. 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공식 시계열 통계가 없다. 다만 그동안 실적 발표 등을 통해 미뤄볼 때 연체율 등의 수치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코로나19 시기에는 경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이 생겨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이 급증했다.2021년 12월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9조500억원까지 늘어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2019년 12월) 610조7600억원보다 100조원 가량 늘었다. 이후 올해 4월에는 677조4700억원까지 감소했다. 고금리 국면에서 신규 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사이 기존 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연체율이 상승하는 것은 기존 대출금을 갚기에 벅찬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이 속한 기업대출 연체율이 평균을 웃돌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가계대출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상생 금융에 나서면서 대출금리 인하, 취약한 차주 금융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연체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기준금리가 상승 기조를 마무리했다고 해도 미국과의 역전차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인하로 돌아설 여지는 적은 편이다. 정책적인 결정이 없는 이상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9월에는 코로나19 때 실시한 대출 만기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 이미 사실상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연장될지가 미지수인 상황이다. 은행들은 만기 유예 종료에 대응해 모니터링 프로그램과 금융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금융권인 저축은행도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업계 연체율은 5.1%로 약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말 기준 저축은행업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다.중저신용자 차주가 많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 특성상 앞으로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부실이 불거질 수 있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은행권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추가 충당금을 쌓는 등 부실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만기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고 해도 연체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충당금 전입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3.05.22 I 이명철 기자
"더 빌릴 곳이 없다" 돌려막기 급증..카드사 연체율 3~4년래 최고
  • "더 빌릴 곳이 없다" 돌려막기 급증..카드사 연체율 3~4년래 최고
  • 최근 5년간 연령별 카드론 잔액. (표=양경숙 의원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국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이용 금액이 늘고 연체율도 3~4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22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4조1210억원으로 3개월 만에 약 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3조6450억원이다.연령별로는 50대의 카드론 잔액이 10조9950억원으로 40대(10조9210억원)를 넘어 가장 잔액이 많았다.카드론 잔액은 2019년 말 기준 29조원대에서 2020년 말 32조원로 늘어난 이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33조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34조원대 훅 늘었다.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증가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해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1729억원으로 지난해 4월(6조274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결제 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사실상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워 소비자에게 부담이 된다.카드사들도 연체율 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올해 1분기 카드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대부분 1%를 넘겼다.주요 카드사 중엔 롯데카드(1.49%)가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카드(1.37%), 우리카드(1.35%), KB국민카드(1.19%), 하나카드(1.14%), 삼성카드(029780)(1.10%) 순이다.특히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2019년 3분기(1.40%)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1분기(1.24%) 이후, 삼성카드는 2020년 2분기(1.2%)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다.은행권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부실 우려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0.3%를 넘기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대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고금리 국면에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월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평균 0.30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0.186%과 비교하면 0.11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2월(0.308%)보다는 낮지만 전월인 3월(0.272%)보다는 다시 상승했다.
2023.05.22 I 유은실 기자
"투자형IB 비중↓ 재무건전성↑ 증권사 주목…키움증권 톱 픽"
  • "투자형IB 비중↓ 재무건전성↑ 증권사 주목…키움증권 톱 픽"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1분기 증권사가 거래대금 확대와 시장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됐다. 투자자산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최선호주로 키움증권(039490), 차선호주로 삼성증권(016360)이 제시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트레이딩 수익 호조로 2023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반면에 부동산 경기 조정과 금융상품 이슈 등이 존재한다”며 “1분기와 같은 주식투자 활성화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2022년과 마찬가지로 매크로 상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반기 거래대금 눈높이는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1분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30조원대까지 상승하면서 2021년 코로나19 시기 40조원대였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하반기에는 20조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윤 연구원은 봤다. 시장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트레이딩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2023년 시장금리는 전년 고점 대비 하락하며 원화RP 및 원금운용, 프랍운용 모두 호조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큰 폭의 채권평가손익을 인식했고 이는 1분기 실적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이다. 윤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기준금리 한 차례 인하(-25bp·1bp=0.01%포인트)로 3.25%를 기록하고 시장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며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으로 채권운용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설정 이슈는 여전히 남는다고 봤다.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기업공개(IPO) 및 채권 발행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투자형 IB부문은 부동산 시장 조정에 따른 리스크관리로 수익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채무보증규모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PF 대출로 인해 증권사뿐 아니라 캐피털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부실 우려가 늘고 있다”며 “타 금융기관 대비 중후순위 대출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연간으로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증권사 중 일부가 제2금융권 사업자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어 결국 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권사 손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손익구조에서 투자형 IB 비중이 크지 않거나 재무건전성 관리가 뛰어난 증권사가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다. 최선호주로는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대형사 중 부동산 익스포저가 가장 적어 PF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금융상품 이슈가 지속되고 있지만 PF 리스크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 현재 이익체력은 향후 미수채권 충당금 적립 및 손실 등도 감내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차선호주로는 삼성증권을, 목표가는 4만4000원을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외 매크로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보유 PF 건전성이 높아 충당금 설정 및 손실 인식 가능성이 적은 기업이 유리하다”며 “해외주식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기존 10% 중반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2023.05.22 I 김보겸 기자
장중 환율, 하락 출발해 1320원 초반 등락
  • 장중 환율, 하락 출발해 1320원 초반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133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7원)보다 5.6원 떨어진 1321.1원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0.7원 내린 1326.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20.9원까지 내린 뒤 소폭 올라 1330원 초반대를 등락 중이다.환율을 달러화 약세 흐름에 따라 하락세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달러화는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함에 따라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벤 버냉키 전 의장과의 대담에서 “은행권 스트레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중단 취지의 발언을 했다.다음달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재평가하던 시장이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지수는 하락세를 가져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8시 13분께 103.08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을 등락 중이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역외 롱스탑(손절매도), 역내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중공업 수주물량 등 유입이 더해지면서 장중 환율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미국 부채한도 협상 중단으로 인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둔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13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포인트(0.15%) 내린 2534.09를 나타내고 있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지방은 대구·세종, 서울은 강남…가파르게 떨어지는 전셋값
  • 지방은 대구·세종, 서울은 강남…가파르게 떨어지는 전셋값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삼성동 일대.[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전세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더불어 잇단 전세사기 사건으로 전세 기피현상까지 겹쳐 큰 하락세를 겪고 있다. 특히 아파트 전세시장의 장기화되는 침체 및 하락세로 인해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28.5% 하락한 세종과 26.5% 하락한 대구였다. 특히 지난달 기준 대구의 전세가격지수는 85.8p로 나왔는데 이는 2016년 10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5년 반 전 가격까지 하락한 것이다.그 뒤로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일반 도 지역의 경우에도 전세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나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폭은 작았다. 강원과 제주는 오히려 각각 5%, 1.2% 증가했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2023년 4월 기준 강남구와 동작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 대비 각각 -13.2%, -12.9%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북부권(노도강 지역)과 동남권(강남3구 지역)에서 대조를 이루었다. 강남3구의 경우 2019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중순 이후 하락 전환해 1년 동안 고점대비 15~17% 가까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북부권(노도강 지역)은 2020년에 급격한 전세가격 상승을 보인 이후 2년 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2022년 하반기 들어 하락전환 되었으나 그 속도는 10~11% 내외로 동남권에 비하면 비교적 느린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강북구, 송파구와 같은 일부 자치구는 2023년 3-4월 들어 반등이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는 반면 서초구, 강남구 등의 자치구에서는 지속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는 등 최근의 동향은 자치구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수도권 전철의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2023년 4월 기준 3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년 전 대비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파른 변동폭을 보였다. 반면 6호선(-6.7%)과 신분당선(-8.1%), 2호선(-8.5%)은 비교적 하락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시계열 추이를 보면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의 전세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신분당선의 경우 전세가격 하락전환이 늦어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이 시작되었기에 2023년 4월 기준 2년 전 대비 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들어 기준금리 동결과 코픽스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의 4월 전세가격지수 잠정치에서는 가격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기도 한 반면 지방의 경우 2022년에 비해 전세가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는 있으나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반등 신호가 포착되는 수도권의 경우에도 전세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그리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반등을 섣부르게 논하기 보단 향후의 거래 동향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3.05.22 I 김아름 기자
"美금리 인하 기대 주춤…채권 매수 기회로 삼아야"
  • "美금리 인하 기대 주춤…채권 매수 기회로 삼아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안에 미국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란 기대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금리 반등을 채권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지난 3월 말 이후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렀던 시중금리가 기존 박스권 상단을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한국, 캐나다 등과 같이 사실상 기준그밀 인상 사이클을 중단한 국가들이 나왔고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도 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상반된 금리 동향”이라고 밝혔다. 소문에서 뉴스로 바뀌는 순간 가격이 거꾸로 가기 때문이라는 게 공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사전에 미리 예상하고 기대를 통해 선반영을 거치면 오히려 그 재료가 확정되는 순간에 가격이 정성적 방향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속성이 작용했다”며 “다시 말해 채권시장이 그간 고대한 마지막 인상이란 신호를 확인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주요 통화당국자들이 일제히 인상 사이클의 종료나 중단을 섣불리 인하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 집중되면서 시중금리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가격변수 움직임만으로 최근 금리 동향을 평가할 때 더 이상 하락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승 또는 반등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안에 미국 기준금리가 내리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공격적인 긴축에도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완화적인 금융여건, 확장적인 재정기조 때문이다. 거시 경제적으로는 끈적하게 높은 물가, 견조한 고용시장 등도 당장 연준이 인하 카드를 꺼내들기 어려운 요인이다. 다만 오히려 채권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공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소비 등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의 하강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금융 위험이 누적됨에 따라 실물 위축 가능성 등을 고려한 중장기 추세적으로는 금리 하락 경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5.22 I 김보겸 기자
美 디폴트 임박 우려…부채한도 극적 타결될까
  • [뉴스새벽배송]美 디폴트 임박 우려…부채한도 극적 타결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교착상태에 빠진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실무협상이 다시 속개됐지만 핵심 쟁점을 놓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점 마련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기존의 한·EU 협력을 그린, 보건, 디지털 등 3대 핵심 협력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나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등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REUTERS◇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돌파구 마련할까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일정을 일부 축소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를 하고 실무 차원의 논의를 재개. 양측은 전날 밤에도 머리를 맞댔지만, 입장차만 확인, 미국 역사상 초유의 디폴트 위기 우려 증폭.백악관과 재무부는 내달 1일까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공화당을 압박. 하원 다수당을 점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태도를 고수.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디폴트 사태까지 11일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경제적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尹대통령, 오늘 EU 지도부와 정상회담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 기자회견 및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EU 현 지도부가 동시 방한한 것은 처음. 이들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한국 방문.한-EU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과 EU 간 경제, 보건,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유럽 국가들과 글로벌 현안에 공조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전세사기특별법·노랑봉투법 논의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2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특별법 관련 여야 간 입장 조율에 나설 예정.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원내대표간 협의에서도 진통이 예상. 야당은 공공기관이 피해 금액을 먼저 보상하고, 매입한 채권을 추후 경매·공매 등을 통해 회수하는 ‘선(先)지원 후(後)구상권 청구’ 방안을 주장하는 반면 정부·여당은 세금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맞서는 중.국토교통위원회 역시 국토법안심사소위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논의 예정, 25일 본회의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것이란 전망.◇“상장사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다소 작아졌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커지는 중.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0.5%까지 높아지는 중, 코로나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코스닥 기업이 더 취약했던 것으로 풀이.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발언.◇4월 회사채 발행, 전월 대비 7.8% 증가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7.8% 증가한 20조1548억 원을 기록. 일반 회사채는 34.7% 증가한 6조3천350억원으로 집계.차환·운영자금의 비중이 줄고 시설 자금 비중이 증가했으며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위주의 발행이 많아.금융채 발행은 12조524억원으로 4.9% 감소, 금융지주채가 7400억원으로 134.2% 증가했고 은행채가 3조9375억원으로 20.8% 감소. 기타금융채는 7조3749억원으로 0.2% 줄어.지난달 유상증자는 2건, 기업공개(IPO) 건수는 3건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67.1% 급감한 821억원으로 집계, ◇1분기 전기·가스 물가지수 30.5% 상승올해 1분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요금이 1년 전보다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에서 연료비 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분기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지수는 135.49(2020년=100)로 작년 동기보다 30.5% 올라.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4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전기·가스요금 상승은 서민 가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 올해 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이 취약 계층의 ‘냉방비 폭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2023.05.22 I 이정현 기자
디어, 깜짝실적에도 약세…‘성장 둔화론’ 부각(영상)
  • 디어, 깜짝실적에도 약세…‘성장 둔화론’ 부각(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부채상한 협상이 일시 중단된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은행합병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지역은행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시사,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낸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3% 넘게 오르며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이번주에는 4월 FOMC 의사록과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공개된다. 또 노드스트롬, 줌비디오, 엔비디아, 코스트코, 울타뷰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어앤코(DE, 363.55 ▼1.9%)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앤코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앞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디어가 공개한 2023회계연도 2분기(2~4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73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2% 급증한 9.6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48억9000만달러, 8.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 역시 종전 87억5000만~92억5000만달러에서 92억5000만~9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측은 “우호적인 시장 상황과 운영환경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세계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농기계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디어가 생산량 조절을 통한 재고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풋락커(FL, 30.21 ▼27.2%) 스포츠 신발 및 의류 판매 기업 풋락커 주가가 27% 급락했다. 실적 부진 여파다. 풋락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4% 감소한 19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9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마이너스(-) 9.1%로 예상치(-7.7%)를 하회했다. 조정EPS는 전년대비 56% 급감한 0.70달러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0.76달러였다. 이날 풋락커는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3.5~-5.5%에서 -6.5~-8%로, 조정EPS 가이던스는 3.35~3.65달러에서 2.0~2.55달러로 각각 낮췄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 속 수요 촉진 및 재고 관리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나이키(NKE, 114.76 ▼3.5%) 글로벌 스포츠 신발 및 의류 제조업체 나이키 주가가 3.5% 하락했다. 5억3000만달러 규모의 과징금 우려가 제기된 여파다. 나이키는 최근 제품에서 유독성 화학물질(환경호르몬) 과다 검출, 친환경 제품 제조 위반 및 과장 광고 혐의로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과 서유럽의 노동자를 독립 계약자로 잘못 분류해 최대 5억3000만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캐털란트(CTLT, 37.17 ▲15.7%) 의약품 위탁생산(CDMO) 업체 캐털란트 주가가 잇단 실적 발표 연기 및 분기 보고서 제출 지연 등에도 16% 가까이 급등했다. 캐털란트는 당초 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회계 조정건이 발생해 15일로 한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15일에도 문제가 해결이 안 돼 19일 컨퍼런스콜만 진행하고 실적발표는 연기한 상황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2월 제시한 46억3000만~48억8000만달러에서 42억5000만~43억5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조정 순이익은 5억7000만~6억5000만달러에서 1억9000만~2억3000만달러로 대폭 낮췄다. 3개 주요생산 시설에 대한 당국의 시정 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비용절감 지연 등이 발생한 여파다. 다만 회사 측은 “고객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고 중요한 신규 비즈니스를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슈는 일시적 문제이며 해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 것. 이에 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털란트는 1분기 보고서를 기한내(15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지 못해 `상장 요건 미준수`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6개월내 제출하면 상장 폐지 등 위험이 없는 만큼 시장에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2023.05.22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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