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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 부담 낮춘다…금감원, 증권사 대출금리 점검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최근에 증권사들의 1조원 넘는 ‘이자 장사’ 관련해 전반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까지는 이자율 공시도 강화하는 등 추가 대책도 추진한다.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과도한 투자자 부담이 없도록 하는 취지에서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이자율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내려가는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린 이유, 가산금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정하는지 등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종의 대출이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의 기준금리를 책정한 뒤 신용프리미엄, 업무 원가, 목표이익률, 자본비용 등의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한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수준에 대해 회사별 고유의 산정 방식·경영 전략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과도한 ‘이자 장사’ 논란이 불붙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개 증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5969억원에 달했다. 시장금리는 정점을 찍고 새해 들어 하락세인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오히려 오름세여서다. 이데일리 등에서 ‘거꾸로 가는 이자율’ 문제를 제기한 뒤 금융위·금감원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2월7일자 <[단독]“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이상하네”…금융당국 점검 나선다>)금감원은 이자율 현황 점검에 이어 공시 강화도 본격 추진 중이다. 내달까지 공시 화면 개선, 서식 개정을 추진해 계좌 개설방식별 이자율이 충분히 공시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자율 산정 방식을 기준금리·가산금리별로 상세하게 공개하고 구체적 이자 비용 등 추가 안내도 확대하기로 했다. 일부 증권사는 대면과 비대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달라도 대면 이자율만 공시했는데, 1분기 중에 비면·비대면 이자율이 상세히 공시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권사들은 이같은 당국의 점검 이후 잇따라 이자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이달부터 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올해 들어 업계 처음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추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께, KB증권은 이달 말에 각각 이자율 인하 등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자율 인하 검토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비용 구조·현황 등이 정당하고 합리적인지, 개선할 부분이 더 있는지 추가 대책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시중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적정하게 맞추는 것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 은행, 성과급 잔치 끝나나…횡재세에 '클로백' 도입까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들에 대한 ‘성과급 돈잔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방지하는 개선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익을 환수ㆍ삭감하는 ‘클로백(claw back)’ 제도를 의무 적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회에선 시장에 편승한 이익에 대해 은행에 초과이득세(횡재세)를 내도록 하는 법안 발의까지 고려 중이다. 정부가 사실상 ‘은행=공공재’라고 규정한 만큼, 은행들에게 더 강력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보수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 도입하나16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업권 및 학계 등 전문가 리스트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TF 쟁점 논의 안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선 성과급 및 퇴직금 체계와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방안 등이 주요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성과급 및 퇴직금 체계 개편안이 강력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은행들이 기준금리 상승에 편승해 올린 순익을 과도한 성과급 지급과 배당에 사용한 것을 두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고 있는 탓이다.금융당국에서는 이미 성과급 및 퇴직금 체계 개편에 대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성과급과 관련해서는 클로백 제도의 의무 도입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클로백 제도는 기업에 손실이 발생하거나 재무회계 등의 부정이 발각됐을 경우 임원에게 지급이 끝난 실적연동의 보수를 환수하는 제도다. 해외에서는 임원 및 임직원의 책임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금융사와 제조사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미국의 100대 기업의 71%가 실시하고 있다.물론 국내 금융권에도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이연지급 기간 중 담당 업무와 관련해 금융회사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이연지급 예정인 성과보수를 실현된 손실규모를 반영해 재산정된다’는 관련 내용이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에서는 이 내용을 내부 규범에 넣고 있다.하지만 현 감독규정에서는 손실 범위나 한도 등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금융사에 직접적으로 규정 위반을 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사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는 경영 유의나 개선 사안으로만 지도해왔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금융지주와 은행이 해당 감독규정을 어떻게 내규에 넣고 활용하고 있는지 실태를 점검하고, 손실 범위와 환수 및 삭감비율 등의 내용을 좀 더 구체화 해 감독규정을 개편을 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업에도 ‘횡재세’ 도입 여론 확산더불어 국회에서도 ‘횡재세’를 거론하며 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횡재세는 영어로 ‘windfall tax’로 해석된다. 바람이 내게 가져다 준 재물이란 뜻으로 우연히 생긴 재물에 부과하는 세금을 일컫는다. 최근 국내에선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사가 걷은 이익, 금리인상으로 은행들이 얻은 이익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최근 횡재세 도입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야당에서는 은행으로부터 초과이득세를 걷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의 소득금액이 직전 3개 사업연도 평균 소득금액을 초과할 경우 해당 초과분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은행의 수익이 자구노력보다는 기준 금리 인상 등에 편승한 이익으로 규정한 셈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KBㆍ신한ㆍ하나ㆍ우리금융)이 거둔 순이익은 15조8506억원이며, 이자이익은 약 39조6735억원이다. 이자이익은 직전년도와 비교해 약 5조원이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 영향이다. 금융사들은 예대마진차(예금과 대출 이자차익) 확대로 번 수익으로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을 1조원 이상 지급했다. 한 학계 관계자는 “과점 산업이라는 건 관리감독도 그만큼 강도 높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에서도 이번에 은행권에 대한 관리 고삐를 죄면서 대출금리를 내리게 하고, 서민 금융 서비스 질을 높이는 효과를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개강 앞둔 일부 대학가, 오른 등록금에 깜짝...고물가 시대 대책 없나
- [이데일리 강민정 인턴기자] 대학생 A씨는 16일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극심한 재정 악화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대학의 2월초 결정이 현실화된 액수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스냅타임과 인터뷰에서 “학교 측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등록금부터 오른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3월 개강을 앞두고 일부 대학 학생들은 훌쩍 오른 등록금 고지서를 받았다. 2010년 이후 약 14년째 등록금을 동결해오던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이 마침내 현실화된 것이다. 앞서 8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91개 대학의 2023학년도 등록금 현황 보고에서 전체의 6.3%인 12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전했다. 그중 교대가 8곳, 사립대가 4곳이다. 대학이 정부의 장학금 지원 등 각종 혜택까지 포기하면서 등록금 인상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전국 사립대 중 첫 번째로 인상에 나선 동아대학교는 지난달 3일부터 총 6번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회의를 끝으로, 동아대학교의 등록금 인상률은 3.95%로 결정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문계열 기준 296만 9천 원, 공학계열 기준 402만 9천 원이다. 전보다 각각 9만 4천 원, 15만 3천 원이 오른 셈이다.그러나 최근 학생 정원이 감소하고 입학금이 폐지되면서 사립 대학은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재정 악화를 겪어왔다고 전했다. 동아대학교 등록금 심의위원회는 “예산 지출 절감에 대한 노력을 다했지만, 최근 청소 용역도 줄일 만큼 열악해지는 대학 재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교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진주교대와 청주교대는 4.05%, 춘천교대는 4.02%의 인상률을 결정했다. 국립대학은 정부로부터 교직원 급여와 운영비를 받는다. 사립대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결국 오르는 물가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지금껏 정부는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교에만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동결을 유도해왔다.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 정책의 완화를 호소했지만, 정부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결국 재정적 한계 상황에 도달한 일부 대학이 정부 지원을 포기하더라도 등록금 인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학교는 등록금 인상에 따른 수익이 약 50억 원 정도인 데 반해, 국가장학금 제2유형 규모는 전년도 기준 24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원을 포기하고서라도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 나온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인 대안은 아직, 지원 못 받을까 학생들 불안심리는 가중돼등록금 인상은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동아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B씨(22)는 “학내에 전액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 결국 등록금은 본인 혹은 부모님이 부담하게 되는데 우리 집도 벌써 학자금 대출을 세 번 정도 받았다”면서 “등록금도 줄어드는데 지금 받고 있는 지원마저 없으면 나중에 취업하고 나서도 학자금을 오랫동안 갚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장학금 지원 문제에 대한 세밀한 지원책이 절실한 이유다. 대학알리미 공시정보를 살펴본 결과, 동아대학교는 2021학년도 1학기 기준 재학생 18,281명 중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인원이 1,129명,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인원이 3,080명에 달한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학의 등록금 인상에 더불어 정부의 지원 부족은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대학과 정부 모두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동아대학교 대외협력과 측은 “TF팀을 구성해 논의할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 아마 TF팀이 꾸려지면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당 금액을 최대한 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등록금 자율화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태도만 여러 차례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재정지원 확대나 지원방식 변화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5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2023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 참석 총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14명 가운데 45명이 “내년쯤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상 계획을 밝힌 45명은 수도권대 총장이 15명, 비수도권대 총장 30명으로, 비수도권 대학에서 인상 기조가 더 두드러졌다. “올해 1, 2학기에 인상한다”고 답변한 11명까지 합치면 인상 비율은 49.12%까지 오른다. 반면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고 답한 총장은 39명에 그쳤다.
- 환율, 소폭 올라 1280원대 중반…연이틀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이틀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소비지표 호재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2.2원) 대비 2.6원 오른 12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 하루 만에 연중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이날 환율은 소폭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283.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1288.1원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운 뒤,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워 1279.2원을 찍었다. 오후부터 방향을 다시 전환한 환율은 1280원 중반선에서 마감했다.미국의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와, 달러화 강세 흐름의 재료가 됐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시장 전망치(1.9%)를 웃돌았다. 제조업 경기 역시 반등세를 보이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전월(-32.9) 대비 27.1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소비가 좋게 나오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상당한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며 “그동안은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고 한다면 긴축 강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는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초반만 해도 상승 흐름이 더 우위를 보이는 듯 했으나, 1280원대 후반에서 역외 매도가 많이 들어왔다.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16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6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76을 기록, 103대 후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강달러 흐름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5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을 나타내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7.58포인트(1.96%) 오른 2475.48에 장을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6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 엠케이전자, 사상 첫 연매출 1조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엠케이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엠케이전자(03316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32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26.1% 줄었다.엠케이전자는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반도체 산업 기업 중 비교적 선방했다”고 자평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5597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0%, 약 30% 늘었다.지난해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급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비메모리 실적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는 게 엠케이전자의 설명이다. 다만 환율 변동성, 영업권 상각 반영 등의 결과로 당기순이익은 66% 감소한 31억8000만원을 나타냈다. 연결 영업이익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의 타격이 컸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엠케이 현지 법인이 장기 봉쇄됐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한 건설 자회사의 실적 부진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엠케이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시세 변동과 하락 추세를 걷던 반도체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과 함께 안정세를 찾아 갈 것”이라며 “모바일, PC, 서버 등 의 주요 사업의 점유 확대는 물론이고 2차전지, 오토모티브,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산업 변화에 디테일하게 접근,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 솔더 제품등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소재를 판매한다.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솔더 페이스트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 코웨이, 해외 사업 순항 속 보수적 실적 가이던스…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코웨이에 대해 해외 사업이 지속적으로 순항,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태국의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4000원으로 기존 10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코웨이(021240)의 15일 종가는 5만64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올해 가이던스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지만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은 매력적이라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802억원, 16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17.5% 증가한 규모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렌탈 판매량은 2.2% 늘었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리스 현가 적용 감소로 국내 환경가전 매출은 3.2% 감소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계정 수 19%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12%, 67% 증가(회계기준 변경 영향 제외 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증가)했다. 미국은 방판, 시판 채널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이 50% 늘었으나 판관비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조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턴어라운드와 태국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말레이시아는 2021년 4분기부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 영향에 따른 착시 현상이지만 시장에 피로감을 제공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베이스는 같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계정 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특히 해외 사업에서 넥스트 말레이시아는 태국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태국 법인은 2003년 설립되었으나 금융 인프라가 낙후되어 성장이 더뎠다. 하지만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4분기 태국 렌탈 계정은 13만7000을 기록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렌탈 계정이 10만을 돌파하면 손익분기점(BEP)을 기록하지만, 코웨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을 더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국내는 1위 사업자로서의 연구개발(R&D)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되찾으면서 수익성 회복 추세라고 판단했다. 그는 “해외는 말레이시아에서 카테고리 확장, 미국과 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라 순항하고 있다. 2023년 해외 법인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 26%로 예상한다”고 했다.
- 롯데렌탈, 수익성 제고 위주 사업 전개…매력적인 밸류에이션-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롯데렌탈에 대해 지난해 연간으로는 영업수익 성장률 대비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제고 위주의 사업 전개 방향성을 확인, 올해도 동일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롯데렌탈(089860)의 15일 종가는 2만6550원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에 대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및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롯데렌탈은 지난해 중고차 사업 중심의 성장을 보였다.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조7400억원, 영업이익 30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 26.1%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수익 기준 오토렌탈 1조6000억원, 중고차 7531억원, 일반렌탈 2294억원, 모빌리티 1564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중고차 부문에서는 10월부터 해외 딜러 대상으로 온라인 수출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중고차 수출사업 연간 영업이익률 43.2% 달성에 기여했다. 국내 B2C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은 올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롯데렌탈의 작년 중고차 판매량은 5만8000대였으며 전량 B2B로 영업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3년 부문별 영업수익 성장률 가이던스는 오토렌탈 1~2%, 중고차 10~12%, 일반렌탈 5~7%, 모빌리티 10~15% 증가한다고 회사 측은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연결 영업수익 성장률 가이던스는 3~5%로 다소 낮게 제시됐지만 오토렌탈 부문의 단기 렌탈 중심 믹스 개선 및 모빌리티 부문의 사고율 높은 고객군 필터링 강화를 통한 보험료 절감 등 수익성 방어 중심의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그는 “주당 배당금(DPS)은 전년 수준 유지 또는 상향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중고차 할부금리 인상에 기인한 중고차 가격 인하 트렌드 지속으로 2022년 롯데렌탈의 실적을 견인했던 중고차 부문의 실적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3배까지 낮아졌다”면서 “다만 오토렌탈, 일반렌탈부문에 대한 투자 축소를 제한할 경우 동사의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