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이자 부담 낮춘다…금감원, 증권사 대출금리 점검 본격화
  • 이자 부담 낮춘다…금감원, 증권사 대출금리 점검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최근에 증권사들의 1조원 넘는 ‘이자 장사’ 관련해 전반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까지는 이자율 공시도 강화하는 등 추가 대책도 추진한다.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과도한 투자자 부담이 없도록 하는 취지에서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이자율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내려가는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린 이유, 가산금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정하는지 등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종의 대출이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의 기준금리를 책정한 뒤 신용프리미엄, 업무 원가, 목표이익률, 자본비용 등의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한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수준에 대해 회사별 고유의 산정 방식·경영 전략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과도한 ‘이자 장사’ 논란이 불붙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개 증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5969억원에 달했다. 시장금리는 정점을 찍고 새해 들어 하락세인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오히려 오름세여서다. 이데일리 등에서 ‘거꾸로 가는 이자율’ 문제를 제기한 뒤 금융위·금감원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2월7일자 <[단독]“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이상하네”…금융당국 점검 나선다>)금감원은 이자율 현황 점검에 이어 공시 강화도 본격 추진 중이다. 내달까지 공시 화면 개선, 서식 개정을 추진해 계좌 개설방식별 이자율이 충분히 공시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자율 산정 방식을 기준금리·가산금리별로 상세하게 공개하고 구체적 이자 비용 등 추가 안내도 확대하기로 했다. 일부 증권사는 대면과 비대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달라도 대면 이자율만 공시했는데, 1분기 중에 비면·비대면 이자율이 상세히 공시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권사들은 이같은 당국의 점검 이후 잇따라 이자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이달부터 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올해 들어 업계 처음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추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께, KB증권은 이달 말에 각각 이자율 인하 등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자율 인하 검토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비용 구조·현황 등이 정당하고 합리적인지, 개선할 부분이 더 있는지 추가 대책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시중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적정하게 맞추는 것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합리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2023.02.17 I 최훈길 기자
미 도매물가 예상밖 '쑥'…인플레 장기화 우려 커진다(종합)
  • 미 도매물가 예상밖 '쑥'…인플레 장기화 우려 커진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깨고 급등했다.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0.7% 뛰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게다가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지표까지 동시에 나왔다.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은 더 커질 전망이다.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6.5%)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특히 에너지 물가가 한달새 5.0% 폭등했다. 서비스 부문은 0.4% 뛰었다. 다만 식료품 물가는 1.0% 급락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지난달 CPI에 이어 PPI마저 월가 예상을 넘어선 것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PPI 물가 급등을 두고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의 이상 폭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자체가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졌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지난 FOMC에서 시장 예상을 제쳐두고 50bp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게다가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노동시장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요 방증 중 하나다. 이 역시 연준의 돈줄 조이기를 지속하는 요인이다.금융시장은 또 흔들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상승한(채권가격 하락) 4.653%를 나타냈다.뉴욕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8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 각각 내리고 있다.
2023.02.16 I 김정남 기자
미 도매물가마저 한달새 0.7%↑…인플레 길어지나(상보)
  • 미 도매물가마저 한달새 0.7%↑…인플레 길어지나(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0.7%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6.5%)보다는 낮아졌다.다만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사진=AFP 제공)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지난달 CPI에 이어 PPI마저 월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연준이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는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PPI 보고서가 나온 이후 금융시장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2023.02.16 I 김정남 기자
KBI메탈, 작년 매출 7100억원...역대 최대 실적
  • KBI메탈, 작년 매출 7100억원...역대 최대 실적
  • KBI그룹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 KBI메탈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I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KBI그룹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 KBI메탈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I메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22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동기 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실적 개선에는 KBI메탈이 6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종속기업 KBI코스모링크 비나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관계기업 KBI코스모링크의 흑자전환에 따른 지분법 손익 개선효과가 흑자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구리 가격 상승세로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 및 달러 약세로 지난 11일 9000달러를 돌파한 구리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KBI그룹 매출 2조6000억원의 가장 많은 매출을 담당한 KBI메탈이 올해도 그룹의 든든한 효자 역할을 할 것”며 “당기순이익의 흑자전환에서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KBI메탈과 지분으로 관련있는 계열사 모두 매출 증대와 이익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2.16 I 문다애 기자
美 경기 낙관론 뜨자…가상화폐株 날았다
  • 美 경기 낙관론 뜨자…가상화폐株 날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살아나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다. 가상화폐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금리 및 달러 하락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그룹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112040)는 29.86% 상승한 5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5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24일 이래로 약 3개월 만이다. 위메이드플레이(123420)와 위메이드맥스(101730)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1만8460원, 위메이드맥스는 1만7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121800)도 이날 19.29% 상승한 4175원으로 집계됐다. 빗썸홀딩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다. 또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101140) 역시 10.41% 상승했다.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 중인 우리기술투자(041190) 역시 이날 4970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9.11% 뛰었다. 또 가상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한 다날(064260)도 9% 넘게 올랐다.이날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2만455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87% 뛰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8.32% 상승한 1677.78달러로 집계됐다.궁극적으로는 미국 경기가 안정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에 가상화폐와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 증가해 컨센서스인 1.8%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마이너스 5.8를 기록해 컨센서스인 마이너스 18.0%를 상회했다. 이 같은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소비와 제조업 업황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강력한 소매판매 발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제조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특히 위메이드 그룹주의 경우 위믹스 재상장 효과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원화마켓에서 위믹스의 거래를 허용했다. 지난해 12월 위믹스는 코인원을 비롯, 업비트, 빗썸, 코빗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에서 유통량 위반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가상화폐의 관련주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위해선 가상화폐의 회복이 관건인데, 증권가에선 긴축 정책 완화가 트리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큰 폭으로 내렸던 것에 대한 가격의 되돌림과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는 힘에 가상화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상반기 강세장을 이끌었던 흐름과 동일하려면 금리 및 달러 하락의 추세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응태 기자
얼어붙은 시장 줄줄이 분양 연기 …분양 물량도 '반토막'
  • 얼어붙은 시장 줄줄이 분양 연기 …분양 물량도 '반토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침체에 청약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매수심리 위축으로 미분양이 늘어나자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총 1만2597가구를 분양한다. 연초 조사 당시만 해도 2만9740가구가 분양 예정이었지만 58%가량 줄었다.지난달에도 1만65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분양한 단지는 1만5가구에 그쳤다. 분양 물량의 40%가량이 분양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청약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 일정을 미루는 단지가 늘어난 탓이다. 조합 내부 문제 등이 가장 크겠지만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반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이 이뤄진 단지들 가운데 아직도 분양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곳이 많다.서울 동대문 휘경3구역 재개발 사업인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는 지난해 9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분양일정을 계속 미루는 상황이다. 이달 분양 예정이었다가 내달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내달 분양할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는 분양 연기를 검토 중이고,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도 분양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은평구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인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도’(2083가구)가 오는 5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하반기로 일정을 연기했다.시장에서는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자 청약 시장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정부는 분양권 전매 기간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 대출 기준 폐지 등을 발표하며 분양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매수 심리가 회복하지 못해 미분양 증가로 연결됐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집값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단지가 증가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시행을 앞두고 기다리는 정부의 규제 완화 안이 많아 이를 기다리면서 청약일정을 조율하는 단지도 상당 수라고 분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조합도 꽤 많다”며 “아직 분양가 9억원 이상이면 특별공급을 허용하지 않아 이러한 규제를 완화하기 전까지 기다리는 단지도 있다”고 말했다.
2023.02.16 I 오희나 기자
"美 증시 새 강세장 진입" vs "S&P 지수 50% 더 빠질 것"
  • "美 증시 새 강세장 진입" vs "S&P 지수 50% 더 빠질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기가 예상 밖 반등하면서 금융시장이 대혼돈을 겪고 있다. 소비와 생산 지표가 살아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월가를 달구는 용어가 ‘노 랜딩’(no landing)이다. 연착륙(soft landing)과 경착륙(hard landing)에 빗댄 것인데, 미국 경제가 긴축을 버틸 수 있는 만큼 둔화 자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를 근거로 일부 강세론자들은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금리에 따른 침체 위협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여전히 많다.(사진=AFP 제공)◇미국 경제 ‘예상 밖’ 반등세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1년10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1.1%)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70%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쳤음에도 경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제조업 역시 반등세가 뚜렷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5.8로 전월(-32.9) 대비 27.1포인트 뛰었다. 이날 함께 나온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났다. 연준 집계를 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0.6%, -1.0%로 나왔는데, 다시 살아난 것이다. 산업생산 내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주택 지표까지 긍정적으로 나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심리지수는 42로 전월(35)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최악은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상황이 이렇자 연준을 향한 조기 긴축 중단 기대감은 거의 사라졌다. 경기가 반등하는 와중에 금리를 중단하거나 인하하면 또 다른 과열을 부를 수 있어서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강한 소매 판매 보고서를 두고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을 12.2%로 보고 있다. 전날 9.2%에서 약간 높아졌다. ◇확연히 엇갈리는 증시 전망문제는 이를 두고 시장의 관측이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주목 받는 시나리오는 노 랜딩에 따른 강세장 진입 가능성이다. 연준의 긴축이 길어진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충분히 버틸 체력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우리는 연착륙에서 노 랜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난해 10월 중순을 약세장의 끝으로 진단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강세장으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첫 6개월간 20%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S&P 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8.46% 뛰었는데, 추가로 더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헤드는 더 나아가 “주가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며 올해 S&P 지수를 4800으로 예측했다. 증시가 한창 달아올랐던 2021년 12월 31일 당시의 고점(4766.18)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S&P 지수 마감가는 4147.60이었다.다만 새해 증시 반등이 약세장 랠리(약세장 가운데 반짝 상승)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여전히 많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식에 과도하게 가격을 매기고 위험에 안주하고 있다”며 “높은 금리와 침체 위협, 저조한 기업 실적은 주식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는 연초 랠리를 ‘닷컴 버블’에 비유하면서 “경기 침체기 때 단기 랠리는 흔히 있을 일”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1900으로 내놓았다. 지금보다 50%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 전설인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 제레미 그랜섬은 “향후 몇 년간 금리 환경의 변화를 감안하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침체 가능성은 경제 전반에 깜짝 놀랄 만한 위험을 안길 것”이라며 “현재 뉴욕 증시의 가격은 너무 비싸다”고 경고했다. 그 역시 올해 S&P 지수가 50%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뉴욕 증시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고 미국 경제는 이제 막 침체에 들어섰다”고 했다. 그는 S&P 지수 전망치를 3000으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30% 가까이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23.02.16 I 김정남 기자
은행, 성과급 잔치 끝나나…횡재세에 '클로백' 도입까지
  • 은행, 성과급 잔치 끝나나…횡재세에 '클로백' 도입까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들에 대한 ‘성과급 돈잔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방지하는 개선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익을 환수ㆍ삭감하는 ‘클로백(claw back)’ 제도를 의무 적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회에선 시장에 편승한 이익에 대해 은행에 초과이득세(횡재세)를 내도록 하는 법안 발의까지 고려 중이다. 정부가 사실상 ‘은행=공공재’라고 규정한 만큼, 은행들에게 더 강력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보수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 도입하나16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업권 및 학계 등 전문가 리스트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TF 쟁점 논의 안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선 성과급 및 퇴직금 체계와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방안 등이 주요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성과급 및 퇴직금 체계 개편안이 강력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은행들이 기준금리 상승에 편승해 올린 순익을 과도한 성과급 지급과 배당에 사용한 것을 두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고 있는 탓이다.금융당국에서는 이미 성과급 및 퇴직금 체계 개편에 대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성과급과 관련해서는 클로백 제도의 의무 도입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클로백 제도는 기업에 손실이 발생하거나 재무회계 등의 부정이 발각됐을 경우 임원에게 지급이 끝난 실적연동의 보수를 환수하는 제도다. 해외에서는 임원 및 임직원의 책임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금융사와 제조사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미국의 100대 기업의 71%가 실시하고 있다.물론 국내 금융권에도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이연지급 기간 중 담당 업무와 관련해 금융회사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이연지급 예정인 성과보수를 실현된 손실규모를 반영해 재산정된다’는 관련 내용이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에서는 이 내용을 내부 규범에 넣고 있다.하지만 현 감독규정에서는 손실 범위나 한도 등이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금융사에 직접적으로 규정 위반을 묻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사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는 경영 유의나 개선 사안으로만 지도해왔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금융지주와 은행이 해당 감독규정을 어떻게 내규에 넣고 활용하고 있는지 실태를 점검하고, 손실 범위와 환수 및 삭감비율 등의 내용을 좀 더 구체화 해 감독규정을 개편을 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업에도 ‘횡재세’ 도입 여론 확산더불어 국회에서도 ‘횡재세’를 거론하며 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횡재세는 영어로 ‘windfall tax’로 해석된다. 바람이 내게 가져다 준 재물이란 뜻으로 우연히 생긴 재물에 부과하는 세금을 일컫는다. 최근 국내에선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사가 걷은 이익, 금리인상으로 은행들이 얻은 이익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최근 횡재세 도입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야당에서는 은행으로부터 초과이득세를 걷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의 소득금액이 직전 3개 사업연도 평균 소득금액을 초과할 경우 해당 초과분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은행의 수익이 자구노력보다는 기준 금리 인상 등에 편승한 이익으로 규정한 셈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KBㆍ신한ㆍ하나ㆍ우리금융)이 거둔 순이익은 15조8506억원이며, 이자이익은 약 39조6735억원이다. 이자이익은 직전년도와 비교해 약 5조원이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 영향이다. 금융사들은 예대마진차(예금과 대출 이자차익) 확대로 번 수익으로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을 1조원 이상 지급했다. 한 학계 관계자는 “과점 산업이라는 건 관리감독도 그만큼 강도 높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에서도 이번에 은행권에 대한 관리 고삐를 죄면서 대출금리를 내리게 하고, 서민 금융 서비스 질을 높이는 효과를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6 I 전선형 기자
개강 앞둔 일부 대학가, 오른 등록금에 깜짝...고물가 시대 대책 없나
  • 개강 앞둔 일부 대학가, 오른 등록금에 깜짝...고물가 시대 대책 없나
  • [이데일리 강민정 인턴기자] 대학생 A씨는 16일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극심한 재정 악화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대학의 2월초 결정이 현실화된 액수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스냅타임과 인터뷰에서 “학교 측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등록금부터 오른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3월 개강을 앞두고 일부 대학 학생들은 훌쩍 오른 등록금 고지서를 받았다. 2010년 이후 약 14년째 등록금을 동결해오던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이 마침내 현실화된 것이다. 앞서 8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91개 대학의 2023학년도 등록금 현황 보고에서 전체의 6.3%인 12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전했다. 그중 교대가 8곳, 사립대가 4곳이다. 대학이 정부의 장학금 지원 등 각종 혜택까지 포기하면서 등록금 인상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전국 사립대 중 첫 번째로 인상에 나선 동아대학교는 지난달 3일부터 총 6번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회의를 끝으로, 동아대학교의 등록금 인상률은 3.95%로 결정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문계열 기준 296만 9천 원, 공학계열 기준 402만 9천 원이다. 전보다 각각 9만 4천 원, 15만 3천 원이 오른 셈이다.그러나 최근 학생 정원이 감소하고 입학금이 폐지되면서 사립 대학은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재정 악화를 겪어왔다고 전했다. 동아대학교 등록금 심의위원회는 “예산 지출 절감에 대한 노력을 다했지만, 최근 청소 용역도 줄일 만큼 열악해지는 대학 재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교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진주교대와 청주교대는 4.05%, 춘천교대는 4.02%의 인상률을 결정했다. 국립대학은 정부로부터 교직원 급여와 운영비를 받는다. 사립대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결국 오르는 물가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지금껏 정부는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교에만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동결을 유도해왔다.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 정책의 완화를 호소했지만, 정부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결국 재정적 한계 상황에 도달한 일부 대학이 정부 지원을 포기하더라도 등록금 인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학교는 등록금 인상에 따른 수익이 약 50억 원 정도인 데 반해, 국가장학금 제2유형 규모는 전년도 기준 24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원을 포기하고서라도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 나온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인 대안은 아직, 지원 못 받을까 학생들 불안심리는 가중돼등록금 인상은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동아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B씨(22)는 “학내에 전액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 결국 등록금은 본인 혹은 부모님이 부담하게 되는데 우리 집도 벌써 학자금 대출을 세 번 정도 받았다”면서 “등록금도 줄어드는데 지금 받고 있는 지원마저 없으면 나중에 취업하고 나서도 학자금을 오랫동안 갚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장학금 지원 문제에 대한 세밀한 지원책이 절실한 이유다. 대학알리미 공시정보를 살펴본 결과, 동아대학교는 2021학년도 1학기 기준 재학생 18,281명 중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인원이 1,129명,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인원이 3,080명에 달한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학의 등록금 인상에 더불어 정부의 지원 부족은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대학과 정부 모두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동아대학교 대외협력과 측은 “TF팀을 구성해 논의할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 아마 TF팀이 꾸려지면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당 금액을 최대한 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등록금 자율화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태도만 여러 차례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재정지원 확대나 지원방식 변화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5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2023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 참석 총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14명 가운데 45명이 “내년쯤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상 계획을 밝힌 45명은 수도권대 총장이 15명, 비수도권대 총장 30명으로, 비수도권 대학에서 인상 기조가 더 두드러졌다. “올해 1, 2학기에 인상한다”고 답변한 11명까지 합치면 인상 비율은 49.12%까지 오른다. 반면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고 답한 총장은 39명에 그쳤다.
2023.02.16 I 강민정 기자
주담대에 자동차할부까지…‘변동금리’ 대세될까
  • 주담대에 자동차할부까지…‘변동금리’ 대세될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연 3%대로 하락한 가운데, 신규 차주들은 대출금리 산정 방식을 놓고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며 시중금리 인하 추세가 기대됨에 따라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73~6.78%로 집계됐다. 직전일 대비 최대 0.49%포인트(p)가 인하됐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대까지 내려왔다. 이는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3.8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하락하면서 은행들도 곧바로 코픽스 하락분을 주담대 상품에 반영한 수치다. 최근 채권 금리와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 하락 추세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 하락 시기와 맞물려 자동차 금융시장에서도 변동금리를 활용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출시한 ‘변동금리 신차할부’ 상품은 시중 금리에 따라 이자금액이 탄력적으로 움직인다. 이 상품의 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CD금리의 단순 평균금리에 금융사의 원가 비용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돼 3개월 단위로 할부금리가 변동된다. 가령 계약시점에서 3개월 후 CD금리가 1.0% 낮아지면, 고객의 대출금리도 1.0% 낮아지는 구조다. 추후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셈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정점을 찍었던 금리 인상 랠리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변동형 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현재 은행권에선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낮게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론 고정형 상품의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지만,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폭등하자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기 차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19~5.60%다. 변동형 상품 대비 금리 하단은 0.54%포인트, 상단은 1.1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차주들의 비중은 40% 미만에서 같은해 10~11월에는 20% 미만에 그쳤으나, 올해 1월달에는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6명 꼴로 고정형 금리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억단위 고액 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까는 지금 현재 가장 싼 금리를 택하는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매달 코픽스 수치가 반영되면 장기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2.16 I 정두리 기자
환율, 소폭 올라 1280원대 중반…연이틀 연고점 경신
  • 환율, 소폭 올라 1280원대 중반…연이틀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이틀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소비지표 호재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2.2원) 대비 2.6원 오른 12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 하루 만에 연중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이날 환율은 소폭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283.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1288.1원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운 뒤,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워 1279.2원을 찍었다. 오후부터 방향을 다시 전환한 환율은 1280원 중반선에서 마감했다.미국의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와, 달러화 강세 흐름의 재료가 됐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시장 전망치(1.9%)를 웃돌았다. 제조업 경기 역시 반등세를 보이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전월(-32.9) 대비 27.1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소비가 좋게 나오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상당한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며 “그동안은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고 한다면 긴축 강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는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초반만 해도 상승 흐름이 더 우위를 보이는 듯 했으나, 1280원대 후반에서 역외 매도가 많이 들어왔다.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16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6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76을 기록, 103대 후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강달러 흐름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5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을 나타내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7.58포인트(1.96%) 오른 2475.48에 장을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6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2.16 I 하상렬 기자
서울 아파트값 낙폭 줄었지만 하락세 여전…"급매물 위주 거래"
  • 서울 아파트값 낙폭 줄었지만 하락세 여전…"급매물 위주 거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다만 거래는 여전히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며 하락세는 이어졌다.(그래픽=김정훈 기자)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하락해 6일 기준(-0.31%)보다 낙폭이 0.03% 줄었다.한국부동산원은 “시중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 소폭 증가했다”며 “여전히 매수인 우위 시장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역별로 보면 도봉구(-0.46%)는 창·도봉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35%)는 수유·미아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33%)는 답십리·휘경·전농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2%)는 홍제·북아현·남가좌동 위주로 하락했다. 금천구(-0.57%)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54%)는 등촌·마곡·화곡동 위주로, 관악구(-0.50%)는 신림·봉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41%)는 상일·명일·암사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75%에서 이번주 -0.64%로, 인천은 -0.51%에서 -0.39%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전셋값 하락폭도 조금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95%에서 이번 주 -0.91%로, 인천은 -0.87%에서 -0.85%로, 경기는 -1.16%에서 -1.07%로 각각 일주일 전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지속적인 하락세로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격 하락폭이 큰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16 I 박경훈 기자
작년 국세 52조원 더 걷혔다…법인세 47% 대폭 늘어
  • 작년 국세 52조원 더 걷혔다…법인세 47% 대폭 늘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세금이 1년 전보다 52조원 가량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50%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게 주효했다.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제공)16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023년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누계 국세수입은 395조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조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100조 넘게 걷힌 법인세가 세수 호황을 견인했다. 법인세(103조6000억원)는 전년보다 33조2000억원(47.1%) 증가했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영업이익은 2020년 67조500억원에서 2021년 106조8000억원으로 58.2%(33조2000억원) 늘어났다. 소득세도 개선됐다. 양도소득세가 감소했지만 종합소득세와 근로소득세 중심으로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물가 상승 및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0조4000억원 늘어났다.세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한 3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자체 국고보조금 반환 등에 따른 경상이전수입과 정부출자수입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지난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14조8000억원(경쟁입찰 기준 10조5000억원)이다. 이는 연간 총 발행한도의 8.8%에 해당한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및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통화 긴축 장기화 전망으로 주요국 금리와 함께 상승했다. 다만 1월 중 조달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하고, 응찰률도 290%를 기록하는 등 국고채 발행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재정거래유인 둔화로 2조3000억원 감소했지만, 국고채 보유 비중은 20%대 수준에 머물렀다.기재부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1월 국채시장. (자료=기재부 제공)한편 지난해 말 기준 재정수지 및 국가채무(중앙정부) 확정치, 총수입, 총지출 규모 등은 기금 결산을 거쳐 4월 초 국가 결산 발표 시 공개될 예정이다.
2023.02.16 I 이지은 기자
거래량 증가에 '집값 바닥론' 솔솔…"아직 불안"
  • 거래량 증가에 '집값 바닥론' 솔솔…"아직 불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속속 증가하며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시장 연착륙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의 일시적 소진된 것으로 거래 분위기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16일 부동산인포가 2006년~2022년까지의 매매거래량과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거래량과 가격변동률 비례하나 ‘거래의 질’ 중요하다. 거래가 늘어도 당장 시세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급매나 저가매물 위주의 거래는 거래량을 늘지만 가격 변동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가격이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려면 종전보다 오른 가격의 물건들이 거래돼야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거래가 감소했지만 가격이 오른 경우도 있다. 2021년은 2020년에 비해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가격 변동률이 매우 높다. 이 시기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두는 등 매도우위 시장으로, 오른 가격에 매입을 하는 매수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 빈도는 줄었지만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2022년엔 거래급감과 함께 변동률(-3.43%)도 크게 하락했다. 이때는 시중 싼 매물이 증가했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적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바닥’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좋아할 만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 소식도 전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2020년 월평균 아파트매매거래는 6749건이며 △2021년 3498건 △2022년 1000건 등의 순이다. 올해 1월 1220건은 지난해 평균보다는 많긴 하지만 이전해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 결국 지금의 시장은 집값 ‘바닥론’을 논할 단계는 아니란 평가다. 현 주택시장은 고금리, 거래량 감소(평년보다), 미분양 증가, 신규분양 감소 등 악재들이 산재하다. 3.50%인 기준금리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불안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의 일시적 소진된 것으로 거래 분위기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 일부에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분위기를 꺾는 일이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최근 시중 대출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최저 3.25~4.55%)이 출시했고 7일에는 1기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들의 정비를 위한 특별법의 주요 골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1기신도시 등 수도권 노후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꿈틀 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바닥은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현재의 거래 수준으로 봤을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 상반기 전후로 지난해 거래량(29.8만건)의 70% 안팎을 기록할 만큼 거래가 이뤄져야 하며 급매물이 사라지기 직전이 바닥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수요자들은 바닥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중 매물이 어떻게 나오고 들어가는지 봐가면서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2.16 I 신수정 기자
엠케이전자, 사상 첫 연매출 1조 돌파
  • 엠케이전자, 사상 첫 연매출 1조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엠케이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엠케이전자(03316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32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26.1% 줄었다.엠케이전자는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반도체 산업 기업 중 비교적 선방했다”고 자평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5597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0%, 약 30% 늘었다.지난해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급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비메모리 실적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는 게 엠케이전자의 설명이다. 다만 환율 변동성, 영업권 상각 반영 등의 결과로 당기순이익은 66% 감소한 31억8000만원을 나타냈다. 연결 영업이익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의 타격이 컸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엠케이 현지 법인이 장기 봉쇄됐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한 건설 자회사의 실적 부진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엠케이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시세 변동과 하락 추세를 걷던 반도체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과 함께 안정세를 찾아 갈 것”이라며 “모바일, PC, 서버 등 의 주요 사업의 점유 확대는 물론이고 2차전지, 오토모티브,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산업 변화에 디테일하게 접근,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엠케이전자는 본딩와이어, 솔더 제품등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소재를 판매한다.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솔더 페이스트 개발 등을 병행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2023.02.16 I 양지윤 기자
"컨센 웃돈 美CPI, 오히려 증시엔 저가매수 기회"
  • "컨센 웃돈 美CPI, 오히려 증시엔 저가매수 기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4%로 예상치를 넘었지만 증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이미 예견된 상회라는 점에서다. 오히려 증시 조정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 1월 CPI는 전년대비 6.4%로 예상치를 0.2%포인트 상회했고 근원 CPI는 전년대비 5.6%로 예상치를 0.1%포인트 상회했다”며 “다만 1월 고용 서프라이즈와 1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서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이 예상돼 왔기 때문에 스트리트 컨센서스와는 대략 부합됐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높았던 1월 물가가 일시적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변 연구원은 “인플레 공포가 재점화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2분기 금리 인상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도 판단했다. 1월 물가로 인해 향후 물가 눈높이가 높아져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돼 예상치를 상회할 확률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다. 또 2분기 말 미국 CPI 전망치는 3.8%로 2분기 중 미국 CPI가 기준금리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짚었다. 변 연구원은 “1월 물가를 통해 대두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인상 가능성은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연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기보다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증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변 연구원은 “물가가 천천히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기에 오히려 주식 시장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시장참여자들의 눈은 이미 상반기 긴축을 넘어 하반기 디스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 가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3.02.16 I 김보겸 기자
코웨이, 해외 사업 순항 속 보수적 실적 가이던스…목표가↓-신한
  • 코웨이, 해외 사업 순항 속 보수적 실적 가이던스…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코웨이에 대해 해외 사업이 지속적으로 순항,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태국의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4000원으로 기존 10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코웨이(021240)의 15일 종가는 5만64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올해 가이던스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지만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은 매력적이라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802억원, 16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17.5% 증가한 규모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렌탈 판매량은 2.2% 늘었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리스 현가 적용 감소로 국내 환경가전 매출은 3.2% 감소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계정 수 19%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12%, 67% 증가(회계기준 변경 영향 제외 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증가)했다. 미국은 방판, 시판 채널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이 50% 늘었으나 판관비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조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턴어라운드와 태국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말레이시아는 2021년 4분기부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 영향에 따른 착시 현상이지만 시장에 피로감을 제공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베이스는 같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계정 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특히 해외 사업에서 넥스트 말레이시아는 태국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태국 법인은 2003년 설립되었으나 금융 인프라가 낙후되어 성장이 더뎠다. 하지만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4분기 태국 렌탈 계정은 13만7000을 기록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렌탈 계정이 10만을 돌파하면 손익분기점(BEP)을 기록하지만, 코웨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을 더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국내는 1위 사업자로서의 연구개발(R&D)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되찾으면서 수익성 회복 추세라고 판단했다. 그는 “해외는 말레이시아에서 카테고리 확장, 미국과 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라 순항하고 있다. 2023년 해외 법인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 26%로 예상한다”고 했다.
2023.02.16 I 양지윤 기자
"코스피, 추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저점은 보다 높을 것"
  • "코스피, 추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저점은 보다 높을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추가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저점은 이전보다 높은 곳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물가상승률 둔화속도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경로는 추세적으로 우하향하고 있다”며 “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수익(EPS)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1.53% 하락한 2427.90포인트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4%로 높게 나오자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 실망하면서 차익 매물이 나왔다. 미 기준금리 최종값에 대한 전망치가 상향된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 연구원은 “특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 기준금리가 3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6월 FOMC에서 미 기준금리가 5.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47.4%로 1주전 전망치(34.9%) 대비 상향됐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005930)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해 이례적인 유동성 확보 수단을 사용한 점, 미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에 도달하는 등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한 점도 주가 지수의 낙폭이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나 연구원은 봤다. 나 연구원은 “미국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도 미 연준의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면서도 “미국 소비 증가는 한국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까지 기업 중 78%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과거 기업 중 80%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된 시점에 실적 전망치가 바닥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추가로 조정받을 수 있지만 저점은 이전보다 높은 곳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향후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국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미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확인할 시 주가는 박스권 상단을 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2.16 I 김보겸 기자
롯데렌탈, 수익성 제고 위주 사업 전개…매력적인 밸류에이션-키움
  • 롯데렌탈, 수익성 제고 위주 사업 전개…매력적인 밸류에이션-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롯데렌탈에 대해 지난해 연간으로는 영업수익 성장률 대비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제고 위주의 사업 전개 방향성을 확인, 올해도 동일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롯데렌탈(089860)의 15일 종가는 2만6550원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에 대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및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롯데렌탈은 지난해 중고차 사업 중심의 성장을 보였다.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조7400억원, 영업이익 30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 26.1%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수익 기준 오토렌탈 1조6000억원, 중고차 7531억원, 일반렌탈 2294억원, 모빌리티 1564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중고차 부문에서는 10월부터 해외 딜러 대상으로 온라인 수출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중고차 수출사업 연간 영업이익률 43.2% 달성에 기여했다. 국내 B2C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은 올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롯데렌탈의 작년 중고차 판매량은 5만8000대였으며 전량 B2B로 영업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3년 부문별 영업수익 성장률 가이던스는 오토렌탈 1~2%, 중고차 10~12%, 일반렌탈 5~7%, 모빌리티 10~15% 증가한다고 회사 측은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연결 영업수익 성장률 가이던스는 3~5%로 다소 낮게 제시됐지만 오토렌탈 부문의 단기 렌탈 중심 믹스 개선 및 모빌리티 부문의 사고율 높은 고객군 필터링 강화를 통한 보험료 절감 등 수익성 방어 중심의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그는 “주당 배당금(DPS)은 전년 수준 유지 또는 상향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중고차 할부금리 인상에 기인한 중고차 가격 인하 트렌드 지속으로 2022년 롯데렌탈의 실적을 견인했던 중고차 부문의 실적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3배까지 낮아졌다”면서 “다만 오토렌탈, 일반렌탈부문에 대한 투자 축소를 제한할 경우 동사의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2.16 I 양지윤 기자
"초기일수록 유리"…거꾸로 가는 美 스타트업 밸류
  • [마켓인]"초기일수록 유리"…거꾸로 가는 美 스타트업 밸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 미국 내 벤처투자 규모가 2021년 대비 30% 떨어진 가운데 극초기 및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견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사들이 기업공개(IPO)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 관련 리스크를 헤징하기 위해 이들에 활발하게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업공개(IPO)를 앞둔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메말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미국 내 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중앙값은 2021년 대비 16.7% 증가했다./사진=피치북◇ 초기일수록 선방…투자 쏠린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최근 ‘US 벤처캐피털(VC) 밸류에이션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미국 내 앤젤 및 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프리머니 밸류에이션(Pre-money valuation, 투자를 유치하기 전 기업가치)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전했다.세부적으로 지난해 엔젤 단계 스타트업의 프리 밸류에이션 중앙값은 2021년 대비 9.7% 증가한 490만 달러(약 62억 9000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프리 밸류에이션 중앙값은 전년대비 16.7% 증가한 1050만 달러(약 134억 7000만 원)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바이오테크·제약과 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피치북은 “투자사들이 회수 부담이 큰 후기보다는 극초기 단계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며 “자금 회수 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개념의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익 모델을 입증한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지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이들의 밸류에이션 중앙값은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피치북은 이에 대해 “(초기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중앙값은) 지난해 1분기 6000만 달러(약 770억 4000만 원)를 기록했는데, 불확실성이 고조된 4분기에는 4000만달러(약 513억 6000만 원)를 기록하며 3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며 “VC들이 시장 경색 이전에 검토하던 투자 건을 상반기까지 집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하반기 들어서는 투자사들이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가져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몸집 커질수록 어렵다…잠재력 아닌 수익성에 초점스타트업들은 몸집이 커질수록 투자 유치뿐 아니라 희망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지 못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후기 단계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중앙값은 지난 4분기 기준 6000만 달러(약 769억 8000만 원)로, 8000만 달러(약 1026억 4000만 원)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5% 떨어졌다.보고서는 “IPO 한파로 전통 VC뿐 아니라 기업 등 비전통 투자사들이 후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다운라운드(Down Round, 후속 투자 유치시 이전 투자때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는 것)를 택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보고서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단기간에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들은 잠재력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사들의 사고방식에 따라 사업구조를 바꿔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짚으며 희망 밸류에이션을 고집하기보다는 사업 기반을 다지고 눈높이를 조정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국내 VC 한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이 대폭 하락했지만, 아직 정상화 수순을 밟는 상태”며 “생존을 위해서라도 눈높이를 낮추고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연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