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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긴축 중단 기대감…환율, 1320원 초반 전망
  • 美 연준 긴축 중단 기대감…환율, 1320원 초반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20원 초반대를 등락할 전망이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중단 시사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을 쫓은 하락이 점쳐진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7원) 대비 0.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벤 버냉키 전 의장과의 대담에서 “은행권 스트레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은행권 불안은) 신용 조건을 더 엄격하게 만들었고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낼지, 최근 은행권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는 신중한 평가를 위해 지표와 경제 상황의 변화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물가안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신용경색이 발생할 경우 금리를 더 높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셈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파월 의장과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해 “경제 성장이 장기적으로 더 둔화할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경험했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는 없다”며 초저금리로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시장은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5.25%로 동결할 가능성을 84.3%로 보고 있다.다음달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재평가하던 시장이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지수는 하락세를 가져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께 103.08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을 등락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연초 이후 유독 약세폭이 컸던 원화는 강세 조정을 받을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 따른다. 또한 역외 롱스탑(손절매도), 역내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 유입까지 더해져 장중 하락압력을 확대시킬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다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둔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은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어떠한 조치도 없다”며 “잠시 협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낙관 기대가 꺾인 것이다.이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4% 떨어졌다.아울러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저가매수도 환율 상방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업체·중공업체의 달러 공급 물량이 늘어났지만, 수입업체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가 꾸준히 소화되며 수급을 쏠리지 않게 유지하는 분위기를 보여왔다는 분석이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유입 지속…흐름 따라가야”
  •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유입 지속…흐름 따라가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단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가 강세를 보여 2530대로 상승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변수들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은 증시에 우호적일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 첫번째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점을 꼽았다. 그는 “지난주 파월 연준 의장은 은행들이 유동성 문제로 대출태도를 변화하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며 “이 발언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달러 강세를 약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가치 방어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져 성장이 둔화될 수 있고, 중국은 이를 막기 위해 외화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위안·달러 환율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 전망은 이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경제 전반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한국 경제가 회복될 전망이라 외환시장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원화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할 것”이라며 “천수답 장세였던 한국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라는 단비가 내리는 만큼 이 흐름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2023.05.22 I 원다연 기자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힘들다
  •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힘들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어려운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347개를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9.3%였는데 최근 6년간 8.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계기업이란 통상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말하며,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영업 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해 더 이상 성장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이란 의미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각각 9.3%로 같았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스피 한계기업의 경우 11.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은 11.2%포인트 증가한 20.5%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에서 한계기업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상장사 중 일시적 한계기업(당해연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율은 작년말 30.8%에 달했다. 상장사 3곳 중 1곳 꼴로 일시적인 경영 어려움에 부딪힌 셈이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은 2018년까지는 20%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34.6%까지 치솟았고 점차 안정을 찾았다. 작년말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30.4%)이었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주요 7개국(G5 및 중국, 한국) 중에서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세번째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 2021년 기준 미국(20.9%), 프랑스(19.2%), 한국(16.5%)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한계기업 비율 상승폭(2016년∼2021년)은 미국(12.0%포인트↑), 한국(7.2%포인트↑), 프랑스(6.9%포인트↑) 순으로 한국이 2위였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 역시 2위였다. 한국은 30.7%였고 미국이 33.5%로 가장 높았다. 2022년 자료가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을 비교하면 한국이 30.8%로 미국을 추월해 3개국 중 가장 높았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급격한 금리인상, 최근의 경기악화 등이 한계기업의 증가 요인”이라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3.05.22 I 김응열 기자
한은 통화정책,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까
  • 한은 통화정책,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까[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최저 3.57%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특별 판매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4% 중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월 2조3000억원 늘어나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 거래도 늘어났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 건수는 1월 1만7800건에서 3월 3만8900건으로 이 역시 2021년 11월(4만1100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이데일리DB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3.2%다. 예금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코픽스 금리는 4월 3.44%로 기준금리 3.5%보다 밑으로 떨어졌다. 은행으로 몰리던 자금이 연초 이후 이달 15일까지 머니마켓펀드(MMF)로 30조원 넘게 이동했고, 주식 투자 대기자금인 증권사 고객 예탁금으로도 6조원 가까운 자금이 이동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한 이후 시장은 이미 그들만의 파티를 시작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 6명(총재 제외) 중 5명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음에도 시장은 오롯이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만을 기다리고 있다. 91일물 통화안정증권, 국고채 금리 등이 기준금리를 단순히 하회하는 것을 넘어 경제주체들의 인식마저 바뀌고 있다.한은이 하루짜리 콜금리를 3.5%로 유지하고 있는데,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이보다 낮다는 것은 통화정책 파급 경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절반 가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뢰 하락으로 미 국채 금리도 정책금리 밑으로 떨어진 마당에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한은은 3월초 블로그를 통해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간 역전폭이 1.36%포인트로 벌어진 것의 45%는 해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절반은 국내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가뜩이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시장에 은행권 예금·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기름을 붓고 있다. 엇박자를 넘어 통화정책 작동 경로에서 한은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 총재가 단기 금리의 과도한 하락에 불편한 심기를 보인 이후 한은이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늘리며 단기자금 흡수에 나서면서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나 통안채 금리 등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지만, 경제주체들이 손에 쥐는 은행 예금·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수준 또는 그 밑으로 내려간 상황에선 한은의 통화정책 파급 효과가 제약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3.5%가 3.5%로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물가안정도 물가안정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을 고려하면 누군가는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그로 인해 대출이 늘어 주택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을 나쁘다고만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의문은 있다. 통화정책이 물가와 금융안정 사이에서 고민할 수는 있어도 이미 결정된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를 갖고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 혹은 기준금리를 3.5%로 올리긴 했으나 실제로 3.5%로 작동하는 상황이 두려운 것은 아닐까. 그들만의 파티에 한은은 뭐라고 답할까.
2023.05.22 I 최정희 기자
“이달 금리 동결” 한목소리…둘 중 한명은 “하반기 인하”①
  • “이달 금리 동결” 한목소리…둘 중 한명은 “하반기 인하”[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5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상황이 더 어두워진 데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3분기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경기 침체에 대한 선제 대응 요구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 등에서 뚜렷한 안정 흐름이 확인된 뒤에야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한은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첫 동결 이후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올해 성장률은 2월 예상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경기를 더 비관적으로 보게 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경기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목표치(2%)를 상회하는 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점에 비춰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석 달째 4.0%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상황도 걱정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월말 102.2%로 61개국 중 3위에 올랐는데, 한은이 금리 인하 기대 차단에도 4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들썩이기 시작했다.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수출 부진으로 대(對)중 무역수지는 4월까지 7개월째 적자다. 정부와 한은에선 올해 경기를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전망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은 약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2%(중간값)를 제시했다. 석 달 전에 진행했던 직전 조사(1.5%)와 비교해 0.3%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7명이 하반기중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다만 금리 결정의 최대 변수는 여전히 경기보다 ‘물가’가 될 것으로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물가가 2%대로 안정되는 등 연내 물가 안정 경로가 확인되면 연말 또는 내년초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2 I 최정희 기자
성장률 전망치 1.5→1.2%로 낮춰…비관론 확산③
  • 성장률 전망치 1.5→1.2%로 낮춰…비관론 확산[금통위폴]③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0%대 전망도 나왔다. 직전 조사(1.5%)보다 0.3%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다만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로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를 웃돌 것으로 봤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만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2%(중간값)로 집계됐다. 2009년 금융위기(0.8%), 2020년 코로나19 위기(-0.7%)를 제외하면 200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석 달 전 설문조사 결과에서 기록했던 1.5%보다도 0.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교보증권은 0.7%를 제시해 조사 대상 기관 중 가장 낮았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은 반도체 중심 수출 부진과 부동산 구조조정 부담으로 정책당국이 전망하는 것보다 낮은 경로가 예상된다”며 “내년 반도체 재고 사이클이 개선된 이후 경기 반등이 예상되지만 탄력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대(對)중국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미·중, 한·중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0%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중 수출은 작년 6월부터 11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는 14만422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133만3816명)의 10.8% 수준에 불과했다.한은도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2월에 제시했던 올 성장률 전망치(1.6%)를 하향 조정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1%대 초반까지 낮출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성장률 전망치를 1%초반까지 낮출 경우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더 시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유지하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과 중국향 수출 반등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 등이 제시한 1%대 중반 수준으로 소폭의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성장률을 1.5%로 제시했다.올해 물가상승률은 3.5%(중간값)로 전망됐다. 석 달 전 전망(3.6%)보다는 0.1%포인트 낮춰 잡은 것으로, 한은 전망치(3.5%)와 같았다. 물가 흐름에는 수요 둔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 하방 요인과 함께 공공요금 인상 및 가격 전가라는 상방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상·하방 요인 중 어느 부문을 더 크게 보느냐에 따라 물가에 대한 인식이 달랐다. 1월 전기요금이 약 9.5% 상승하면서 가격 전가 등 2차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번 전기·가스요금 5% 인상 이후에도 가격 전가가 활발해질지 관심이다. 반면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4.0%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으로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여삼 연구위원은 “물가상승률은 3분기 2%대에서 안정된 이후 내년까지 목표치(2%)로 수렴하는 과정을 보일 것”이라며 “공공요금과 환율 부담에도 에너지 중심의 재화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2 I 최정희 기자
수출 부진 장기화, PF발 금융불안 여전…한은 하반기 '피봇' 가능성②
  • 수출 부진 장기화, PF발 금융불안 여전…한은 하반기 '피봇' 가능성[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정책을 가를 핵심 변수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보이는 데다, 경상수지 악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등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 동결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한은 목표치에 수렴하는 뚜렷한 징후가 포착돼야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명 응답자 전원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전망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2월, 4월에 이은 3회 연속 동결로,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종료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이들은 2021년 8월 이후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금통위 태도를 뒤집을 만한 요인이 없다고 봤다. 아직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2.0%)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하향 안정 기조 경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긴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가상승률은 정점을 지나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7%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1월(5.2%) △2월(4.8%) △3월(4.2%) 등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2%대 물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물가 부담이 낮은 수준”이라며 “5월에는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이 확실하고, 6~7월에는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반도체 등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 1분기 경상수지가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분기 기준 11년 만에 적자를 냈다.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지난 4월까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것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요인이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때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13명 중 7명 “하반기 금리 인하”…관건은 ‘물가’기준금리가 장기간 동결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시점으로 모아진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3명 중 7명은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관건은 ‘물가’다.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야 경기 부진 압박과 금융안정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하 논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추가적인 물가 안정 경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무리한 긴축에 따른 금융불안이 잠재해 있는 만큼 연내 물가안정 경로만 조금 더 확인된다면 연말이라도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께 경기하방 압력과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물가 경로가 한은 전망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 이외 요소들을 더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4.0%로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물가 안정에 더 중점을 두고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용구 연구위원은 “통화정책 전환 측면에선 근원물가 추이가 보다 중요한데, 높은 수준의 근원물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0%대까지 악화하지 않는다면 성장 둔화 자체로 금리 인하 전환까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가 완전히 목표치로 수렴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원자재 가격과 중국발(發) 물가 압력 전이, 국내 전기요금 인상 및 기저효과 등 대내외 물가 압력 추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한은 내부에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하회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한 것은 균형 수준일 뿐”이라고 했다.
2023.05.22 I 하상렬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다 올랐다, 또 오른다”...머리 싸쥔 사장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다 올랐다, 또 오른다”...머리 싸쥔 사장님-“이달 금리 동결”한목소리 절반 이상 “하반기 인하”-반년 만에 모인 한미일 정상 “3국 공조, 새로운 수준으로”-文 정부 탈원전 청구서 ‘47.4조’-[사설]입맛 따라 재판 속도 들쭉날쭉..재판의 정치화 아닌가-[사설]고독사 예방 정책 첫걸음..밀착 행정으로 성과 거둬야△종합-뉴스·문학 등 유형 맞춤 번역 서비스 6월 첫선 커뮤니티 댓글까지 언어별로 통째 번역할 것-경기도 인구 사상 첫 1400만명 돌파-[알림] 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출발합니다△G7 정상회의-尹, 식량·기후위기서 한국 역할 강조..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젤렌스키 “추가적인 비살상물품 지원 희망” 尹대통령 “지뢰제거장비·후송차량 등 지원”-“늦게 찾아봬 죄송”..尹, 원폭 피해동포에게 고개 숙여△25일 금통위, 커지는 경기 우려-수출 부진 장기화, PF발 금융불안도 여전..한은 하반기 ‘피봇’ 가능성-성장률 전망치 1.5→1.2%로 낮춰..비관론 확산-‘세수 펑크’ 확실시..정부, 9년 만에 ‘예산 불용’ 카드 만지작△사면초가 자영업자-내달 전기·가스비 고지서 두렵다, 이 판에 최저임금까지 올리자 하니..-3년새 50% 늘어난 빚..상환에 떠는 자영업자들-“대출 상환유예 대신 비용부담 완화해줘야”△종합-“오염수 처리 전후 농도 원자료 요청할 것”..日이 내줄지가 관건-대출 이자 밀려 은행에 낸 ‘지연배상금’ 2년간 460억-반도체·車 등 韓 수출도 안심 못한다 경쟁력 약화 품목 10년來 최다-“전세사기 피해자, 못받은 최우선변제금만큼 무이자 대출”△정치-‘이재명만으론 안 된다’..힘받는 野혁신위원장 외부영입론-‘코인 논란 전선확대’ 與 김기현, 이재명 겨냥해 “대선자금용 돈세탁 가능성”-전세사기특별법·노란봉투법·인사청문회..곳곳 암초-4년 만에 재개된 해군 순항훈련전단 세계일주 141일 대여정-청해부대, 아델만서 14개국과 해적퇴치작전△경제-규제 개혁해 민간주도성장 기반 다져..한미·한일관계 강화서도 역할-정권 바뀔 때마다 조기퇴진 ‘한전 사장 잔혹사’-공정위 ‘대기업 총수 일가 사익편취행위’ 판단 기준 완화한다△금융-“보험사 실적, 새 회계제도 도입하니 2조 늘어”-신한카드 앱 개편, CXO 영입 추진 문동권 ‘디지털플랫폼 도약’ 승부수-“떠난 고객 잡아라” 또 금리 경쟁..8% 적금까지-온라인쇼핑몰·배달앱..50대 이상 장년층 ‘소비 큰손’ 부상△글로벌-日 증시, 33년 만에 최고치..“아직 저평가, 추가 상승할 것”-머스크·버핏 등 글로벌 경제리더 “中, 대만 침략 가능성” 잇단 경고-美, 북태평양 도서국에 8조원 지원 약속..“中 영향력 견제”-中수요 기대하던 구리 5개월래 최저가로 ‘뚝’△산업-태양광·배터리·수소로 발 넓히는 종합상사-낸드시장 2위 탈환 노리는 솔리다임 데이터센터용 신제품 업고 시장 공략-동급 최대 내부공간, 회전 2열좌석..어떻게 즐길진 고객 몫이죠-중견 상장사 4곳 중 1곳은 1분기 적자△산업-제지업계, 소비위축·원가부담·엔데믹 ‘3중고’-美 식품시장 공략 나선 CJ제일제당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시설 가동-칠레 와인 ‘1865’, 韓 서 20년간 사랑받은 비결은-노사 갈등 ‘중기연 세종분원’ 오늘 개소식 열고 내달부터 운영△ICT-제4이통 선정 여덟번째 시도..관건은 ‘재무능력’-구글은 안도, MS는 울상-6월부터 주파수 폭 확대..LGU+5G 속도 1위 되나-위믹스 투자자들 ‘위메이드 입법 로비 주장’ 위정현에 법적 대응△증권-실적 폭풍 지나간 증시 저평가주 ‘줍줍’해볼까-‘큰형님’ 현대차를 따르라..질주하는 부품주-美 부채협상 리스크는 시장 반영..FOMC 회의록 공개에 주목△증권-‘전기요금 인상 소용없네’..다시 힘빠진 한전-日증시로 눈돌리는 개미 이달 169만달러 사들여-1200兆 잭팟 터지나..우크라 재건 株 들썩-“케이팝 믿고 2% 가능성에 베팅..싱가포르 갔죠”△부동산-매물 차오른다..서울 아파트시장 회복 시그널-“사고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신중해야”-금리인상 악몽 끝나나..기지개 켜는 주택경기-주거용 오피스텔로 변경 사실상 불가능..11월 ‘생숙 대란’오나△문화-어둡고 스산한 지하벙커 속..질투로 추락하는 인간-전통·현대음악 조화롭게 담아낸 ‘대바람 소리’-이낙연의 대외전략 구상 서점가 베스트셀러 4위△스포츠-성유진, 동갑내기 박현경 제압..‘매치 퀸’ 등극-‘무명 탈출’백석현, SKT 오픈 우승-한국 U-20 축구대표팀 출격..내일 ‘세계 최강’ 프랑스와 1차전-‘방출설’ 황희찬, 보란 듯이 공식전 4호골△오피니언-AI시대의 공공부문 개혁의 방향-ESG 투자 살아나려면-한은 통화정책,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까△오피니언-e-노동위원회가 바꾸는 세상-암울한 AI미래? 규제가 필요할 뿐-난기류 빠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묘수 찾기-[e갤러리] 손미량 ‘전시장에 온 아이 8’△피플-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성별·장애 등 다양성 고려해야-“강연·체험·리뷰모임 강화..고객 책 읽는 시간 늘릴 것”-NH證, 중증장애인 일하는 브라보비버에 지분 투자△사회-“말도 서툰데 한국만 있는 ‘전세’까지 어찌 다 압니까..당할 수밖에”-오늘 ‘가정위탁의 날’을 아시나요?-“정보력 바탕 수사력 강화” vs “무차별 사찰 물꼬 터줘”-코로나 걸려도 유급휴가 못써..“아프면 쉴 권리 보장이 먼저다”-초중 학부모 90% 자녀 이과 진학 희망
2023.05.21 I 손의연 기자
금리인상 악몽 끝나나…기지개 켜는 주택경기
  • 금리인상 악몽 끝나나…기지개 켜는 주택경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도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세 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동결이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거래 활성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106.6으로 지난달(78.0) 대비 28.6포인트 급등했다. 서울에서 이 지수가 기준선(1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서울에 이어 인천도 66.6에서 80.0으로 올랐고, 경기도 78.3에서 83.7로 각각 13.4포인트와 5.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기면 부동산 경기 개선을 예상하는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지수가 105 이상, 115 미만일 경우 보합·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115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이처럼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은 기준금리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완화에 금리 불확실성마저 사라지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택 사업 종사자들이 예상한 서울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1년 1개월 만에 하락에서 보합세로 반등했다. 아직 본격적인 상승장이 이어지리라 보기엔 이르지만 개선을 점친 업체가 더 많아진 것이다.이달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되면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규제 완화가 본격화하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낮아지면 매매수요도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 어린 전망도 나온다.한은 금통위는 이달 25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지속적으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연 3.5%에서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7%를 기록해 1년2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데다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고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부동산 연착륙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 때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통화량도 증가하고 분양가도 높아지는 등 상당수의 지표가 집값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21 I 이윤화 기자
매물 차오른다…서울 아파트시장 거래절벽 종료 시그널
  • 매물 차오른다…서울 아파트시장 거래절벽 종료 시그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집값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가 오르는 현상도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반등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대출금리 등이 하락하면서 매수심리도 개선하고 있어 지난해 부동산 조정기와 달리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건수는 6만 4159건으로 1월 말보다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가장 매물이 많이 나온 지역은 서울 광진구로 같은 기간 대비 59.4% 늘었고 강남구도 49.9%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뒤를 이어 중구(37.1%), 서초구(33.1%), 강동구(32.8%) 순으로 매물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는 것은 거래량이 점차 늘어난 데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7월 6만 5988건을 기록한 뒤 올해 1월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은 역대급 거래절벽 기간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6건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후 12월까지 1000건 미만에 그쳤다.이후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인 1·3 대책을 발표했고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418건, 2월 2457건, 3월 2979건, 4월 3000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다만 거래량 증가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중저가 아파트 급매물 소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그간 대출규제 등으로 묶여 있던 주거 이주수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서울 강남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대출규제가 풀리면서 고가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가했다”며 “다만 집주인들도 급매 가격보다 높은 호가를 부르고 있어 거래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대출금리가 더 높아지진 않으리라 예상해선지 수요자의 부담감도 이전보단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집주인과 수요자 사이의 가격을 둘러싼 간극은 여전해 이 간극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주택 시장에 남은 해결 과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현재 거래량 증가가 과연 주택 시장 활성화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매수 심리가 소폭 회복된 상황에서 급매가 팔리면서 거래가 늘어났다”며 “다만 집주인이 호가를 올려 매물을 내놓고 있어 지속적인 거래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과거 가격 급등기 때 거래량이 5000~60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해선 (현재 거래량이) 부족하다 보니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하반기에는 횡보 상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5.21 I 신수정 기자
새 회계제도 도입하니…"보험사 당기순이익 3조→5조 됐다"
  • 새 회계제도 도입하니…"보험사 당기순이익 3조→5조 됐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해부터 보험업에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1분기 보험사들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3조원대였던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 1분기 5조원을 넘어선 이유가 IFRS17 도입으로 회계 처리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보험사 실적증가는 IFRS9·17 도입 효과”금감원은 지난 19일 ‘IFRS17 도입에 따른 재무상태 및 손익변동 효과’라는 이름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1분기 보험사 실적이 ‘역대급’을 기록하면서 IFRRS17을 둘러싼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보험사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그대로인데 회계기준만 변경돼 실적이 뻥튀기 됐다는 의혹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생명보험사(생보사)와 손해보험사(손보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개별 기준으로 5조23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3조700억원에 견줘 70% 급증한 것이다. 생보사는 1분기 2조7300억원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1조4200억원보다 1조3100억원 92% 폭증했다. 손보사 역시 2조5000억원의 당기순익으로 1년 전보다 8500억원, 51% 크게 늘었다.금감원은 보험사 실적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를 △보험사가 투자한 채권 등 금융상품 회계를 처리하는 방식의 변화(IFRS9 도입)△신계약비 부분을 (IFRS17)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FRS9은 보험회사가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기 위해 투자한 채권 등 금융상품을 어떻게 회계적으로 인식(처리)할지에 대한 기준이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올해 이를 도입했고, 보험부채와 수익비용의 인식 기준인 IFRS17과는 다른 국제회계기준이다. 지난해까지 IFRS4 기준에서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등 수익증권의 평가이익은 회계 계정 중 기타포괄손익으로 잡혀 당기순익에서 빠졌다. 반면 IFRS9에서는 당기손익으로 잡히는데, 1분기 금리가 인하하면서 보유한 채권 가치가 오르면서 그만큼 당기순익이 늘어났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실제 1분기 금리 하락에 따라 늘어난 보험사 채권 평가이익이 세후로 62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36%로 지난해 말 3.74%에서 0.38%p 내렸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라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값은 오른다.아울러 금감원은 실적 급등의 또 다른 요인을 ‘신계약비’ 부분으로 봤다. 이는 보험사의 수익과 비용 인식 기준인 IFRS17의 비용처리에 대한 부분이다. IFRS17에서는 보험계약을 신규로 체결하는 과정에서 지출되는 비용을 보험기간 전체에 걸쳐 상각(나눠 반영)한다. 그 이전 회계기준에서 7년으로 나눠 상각하던 것에 비해 장기간 나눠 인식하기에 비용이 적게 잡혀 손익이 그만큼 증가한다. 이에 따른 보험사 순익 증감이 1분기 1조5900억원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험사 낙관적 가정으로 부풀리기 아냐”반면 금감원은 “IFRS17가 강조하는 자율성을 악용해 보험사들이 낙관적인 미래 가정을 통해 실적을 부풀리지 않았다”고 봤다. 1분기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들까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자율성을 강조한 새 회계기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특히 새 회계기준 하에서 보험사 실적을 좌우할 주요 지표가 된 ‘보험계약마진’(CSM) 이익 산출에 대해 자율성이 강조되다보니 보험사가 스스로에게 유리한 낙관적 전망을 적용해 실적을 부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의 미실현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지표로 사망률, 계약해지율, 손해율 등을 가정해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IFRS9과 신계약비 효과에 대한 부분을 조정(제거)한 1분기 보험사 전체 당기손익은 3조20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700억원과 비슷하다”며 “ 보험사의 자의적 가정에 의한 부분이 아니다”고 했다. CSM을 일부 보험사가 부풀려 1분기 실적을 크게 뻥튀기 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CSM을 낙관적으로 가정해 수익에 해당하는 예상보험금과 예상사업비 등을 높게 잡더라도 이후 이것과 실제 지급한 보험금과 실제사업비인 비용과의 차이인 ‘예실차’에서 손실이 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IFRS17은 회계적 가정의 적정성을 찾아가는 자정기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다만, CSM을 낙관적으로 가정하는 초기 보험회사 순익이 일부 커질 수 있어 CSM산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통계적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무저해지 보험 등의 해약률 등이 구체적 대상으로 꼽힌다. 무저해지보험은 해약환급금이 없지만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위험을 보장해 보험사가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캐나다의 예전 판매 사례와 일본의 최근 판매 사례를 보면 우리 보험사들이 예측하는 해지율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그런 부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5.21 I 노희준 기자
또 도지는 수신경쟁? 5%대 적금·4%대 예금 내놓는 은행들
  • 또 도지는 수신경쟁? 5%대 적금·4%대 예금 내놓는 은행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기준금리 동결 영향 등으로 은행권의 예금 금리 매력도가 뚝 떨어지면서 수신잔액이 빠지자 은행들이 다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들은 연 4~5%대 고금리 상품이나 특판을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말 수신 잔액은 220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은행권 수신 잔액은 지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분기 예적금 잔액은 858조5171억원으로 3개월 만에 3조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역시 4조원 넘는 수신잔액이 빠졌다. 저축은행의 수식액은 지난해 12월 120조2384억원에서 올해 3월 116조431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달 114조596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은행권은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금리를 주는 곳이나 투자처로 돈을 옮기면서 수신잔액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올해 1분기 2~3%까지 떨어질 동안 4%대 금리를 제공하던 상호금융의 수신 잔액은 오히려 2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은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늘기도 했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은행 및 저축은행들은 떠났던 고객이나 신규 고객 모시기에 속도를 내며 예적금 금리 높이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최고 금리가 연 5.5%인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직적 1년간 입출식 상품을 제외한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고객에게 기본금리 2.4%에 3.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18일엔 연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우리 WON 외화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 역시 우리은행 계좌 미보유 고객 및 1년간 예적금 상품 미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신한은행도 이달 5대 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보훈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고객에게 연 5.5%의 최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상품 ‘굴비적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아동 양육을 위한 수당 수급자 및 임산부 대상으로 최고 연 8.0% 금리를 주는 적금을 새로 출시했다.저축은행들도 예금 상품 금리를 높이는 추세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12개월 만기 상품 기준으로 연 3.9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실제 OK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 등은 이달 정기 예금 상품 금리 4%대로 올렸다. 적금 금리도 5%대로 다시 올라섰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이달 교수·교사 대상으로 최고 연 5.0%를 제공하는 온라인용 특판 상품을 선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떠나간 고객과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추세”라며 “특히 4~5월은 은행권 수신 잔액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23.05.21 I 유은실 기자
늘어나는 대출연체…2년간 지연배상금만 460억원
  • 늘어나는 대출연체…2년간 지연배상금만 460억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2년간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뱅킹 3사가 연체 차주에게 부과한 지연배상금 건수가 67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배상금이란 차주가 매월 납부해야 할 이자를 내지 못해 연체할 경우 연체 상황에 따라 은행이 부과하는 배상금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은행 등 3개 인터넷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2021년과 2022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을 연체한 차주에게 총 670만건의 지연배상금을 부과해 460억원을 거둬들였다.지연배상금은 대출 이자율에 3%를 더한 이자율 혹은 15% 중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통상 연체기간에 따라 증가하는데, 연체기간 1개월 미만까지는 약정 이자에만, 1개월 이후부터는 원금에 가산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용대출 기준 5대 시중은행과 3대 인터넷은행의 1개월 미만 연체에 대한 지연배상 납부 건수는 2021년 139만건에서 지난해 145만건으로, 납부한 총액은 26억9000만원에서 37억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반면 1개월 이상 연체에 대한 납부 건수는 2021년 27만건에서 지난해 26만건으로 소폭 감소했고, 납부액도 2021년 44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43억으로 소폭 감소했다. 1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원금에까지 지연배상금이 부과되는 구조라 1개월 이상 연체 금액을 먼저 상환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연배상금 납부액은 고신용자 신용대출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NICE 860점, KCB 820점 이상 고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은 137억원에서 194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반면 NICE 860점, KCB 820점 미만 중저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은 2021년 54억에서 지난해 61억으로 1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도 2021년 9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으로 43% 증가했다.더 큰 문제는 중저신용자 주담대에 대한 납부액이다. 중저신용자 주담대 납부 건수는 고신용자와 비슷하고, 납부액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54억원, 132억원에 이르렀다. 고신용자가 2021년과 지난해에 각각 9억원과 13억원을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특히 인터넷 은행의 지연배상금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3대 인터넷 은행의 2021년 1개월 미만 지연배상금 납부건수는 3만4000건에서 지난해 15만1000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금액도 1억3000만에서 7억7000만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1개월 이상 지연배상금 또한 건수는 같은기간 1만3000건에서 지난해 2만8000건으로 2배 이상, 금액기준으로는 3억2000만원에서 4억8000만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지난해 고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이 전년 대비 121.4% 증가할 동안 중저신용자 납부액은 2021년 1억400만에서 지난해 5억50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 중저신용자 연체 문제가 심각했다. 최승재 의원은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지연배상금 부과 및 납부 규모가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많은 전문가가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고 차제에 금리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 상황을 주시하고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5.21 I 노희준 기자
日증시, 33년만에 최고치…추가 상승 기대감↑
  • 日증시, 33년만에 최고치…추가 상승 기대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인 투자자들 역시 지난 한 달 동안 6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한 일본 여성이 19일 도쿄 시내의 닛케이225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1990년 8월 이후 최고…엔저·주주 친화정책 등에 外人투자↑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해 19일 3만 808.35으로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종목을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도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19일 2161.69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1990년 8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1990년대 초반 일본의 버블 붕괴 직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18%, 토픽스지수는 14% 상승했다.일본 증시 호조의 배경으로 △견조한 기업 실적 △경기 부양책 유지 기대 △소비 회복세 △기업의 주주 친화정책 △미국 및 중국 등 주요 경제국에 비해 양호한 경제여건 등이 꼽힌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가치가 하락하며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것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그 덕분에 지난 19일까지 매매대금이 6거래일 연속 3조엔(약 28조 900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글로벌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일본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본 공영 NHK 방송도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로 자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의 주주 친화정책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3300여 상장기업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미쓰비시상사, 후지쓰 등 대기업들이 연이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미쓰비시중공업은 배당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PBR 1배 미만은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했을 때 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뜻하며, 현재 일본 상장사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40%에 달한다. 이외에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세웨이 회장이 지난달 종합상사 기업을 비롯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고,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지난 1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일본 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부연했다. ◇글로벌IB, 추가상승 기대…韓투자자도 최근 한달 62억원 순매수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닛케이225지수가 추가 상승해 3만선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7일 20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3만선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일본 증시 순매수 규모는 약 465만달러(약 61억 7800만원)로 집계됐다.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본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면서 PBR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3만 2000선, 프랑스 자산운용사 콤제스트는 3만 5000선을 각각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타테베 카즈노리 전략가도 “미국 등과 비교해 안정적인 투자환경,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더불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엔화약세 등으로 토픽스가 9% 추가 상승, 23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토픽스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989년 사상 최고점 대비 여전히 25%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크레셋캐피탈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주식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중을 약 50%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단기 상승 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형주에만 몰려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와는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2023.05.21 I 방성훈 기자
보험사 실적 뻥튀기 논란…금감원 "회사 자의적 가정 탓 아냐"
  • 보험사 실적 뻥튀기 논란…금감원 "회사 자의적 가정 탓 아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실적 급증은 보험사가 투자한 채권 등 금융상품의 회계 처리와 관련된 IFRS9 도입 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험사가 또다른 새 회계기준(IFRS17)이 허용하는 자율성을 악용해 낙관적인 미래 가정을 통해 실적을 부풀린 게 아니라는 반박이다. (자료=금감원)금감원은 19일 금감원 강당에서 ‘IFRS17 도입에 따른 재무상태 및 손익변동 효과’라는 이름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1분기 보험사 실적이 ‘역대급’을 기록하면서 IFRRS17을 둘러싼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보험사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그대로인데 회계기준만 변경돼 실적이 뻥튀기 됐다는 의혹이다. 이날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생명보험사(생보사)와 손해보험사(손보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개별 기준으로 5조23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3조700억원에 견줘 70% 급증한 것이다. 금감원은 다만, 70% 순익 증가의 대부분이 개별 보험회사의 낙관적인 전망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계기준인 IFRS9 효과와 회사의 자의적 가정이 개입될 수 없는 기계적인 IFRS17 도입 효과(신계약비 부분)때문이라고 강조했다. IFRS9은 보험회사가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기 위해 투자한 채권 등 금융상품을 어떻게 회계적으로 인식(처리)할지에 대한 기준이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올해 이를 도입했고, 보험부채와 수익비용의 인식 기준인 IFRS17과는 다른 국제회계기준이다. 지난해까지 IFRS4 기준에서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등 수익증권의 평가이익은 회계 계정 중 기타포괄손익으로 잡혀 당기순익에서 빠졌다. 반면 IFRS9에서는 당기손익에 포함되면서 그만큼 순익이 늘어났다. 실제 1분기 금리 하락에 따라 늘어난 보험사 채권 평가이익이 세후로 62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36%로 지난해 말 3.74%에서 0.38%p 내렸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라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값은 오른다.아울러 금감원은 실적 급등의 또다른 요인이 ‘신계약비’ 부분으로 이에 따른 보험사 순익 증감이 1분기 1조59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험사의 수익과 비용 인식 기준인 IFRS17의 비용처리에 대한 부분이다. IFRS17에서는 보험계약을 신규로 체결하는 과정에서 지출되는 비용을 보험기간 전체에 걸쳐 상각(나눠 반영)한다. 그 이전 회계기준에서 7년으로 나눠 상각하던 것에 비해 장기간 나눠 인식하기에 비용이 적게 잡혀 손익이 그만큼 증가한다. 다만, 이는 모든 보험사에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라 보험사의 낙관적 가정 부분과는 관계가 없다.금감원 관계자는 “IFRS9과 신계약비 효과에 대한 부분을 조정(제거)한 1분기 보험사 전체 당기손익은 3조20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700억원과 비슷해 대부분의 효과는 IFRS9과 신계약비 효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신계약비 효과도 기계적인 반영이라 시장에서 우려하는 보험사의 자의적 가정에 의한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3.05.21 I 노희준 기자
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불안감 속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
  • 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불안감 속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온탕과 냉탕을 오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협상이 순항하는 듯했으나 이틀 만인 19일(현지시간) 실무 협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부채 한도 상향 문제와 연계된 정부 지출 삭감을 둘러싸고, 양측간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악재는 이미 국내 증시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부채 한도 협상보다는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지난 19일 코스피가 2537.79로 장을 마감한 모습.(사진=뉴스1) ◇ 반도체·엔터가 코스피 상승 견인…코스피, 2530선 안착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월 15일~5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62.37포인트(2.52%) 오른 253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를 각각 1조4483억원, 7208억원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2조1102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 상승의 동력은 엔터 업종과 반도체였다. 대형 엔터사들이 줄줄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에 DDR5의 현물 가격 상승과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반도체 업종을 띄우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지난주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데 역할을 했다. 갈피를 못 잡고 흔들렸던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미국이 디폴트 선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부채 한도 협상 ‘일시 중단’…“추세 바꾸는 요인 아니야”그러나 이후 부채 한도 상향 문제와 연계된 정부 지출 삭감을 둘러싸고 양측간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아 실무 협상이 재차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같은 날 미국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채 한도 협상 이슈에 대해서는 큰 폭의 변동성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 한도 협상이 지연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주장하는 6월 초에 근접할 시 주가 변동성 요인이나, 국내 주식 시장에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2018년 예산안 합의 불발로 미국 연방 정부가 35일을 셧다운 했을 당시, 코스피 지수는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부채 한도 이슈는 단기적인 이슈일 뿐,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부채 한도 협상이 파행 시 미국의 디폴트, 신용등급 강등과 급격한 경기침체 등 우려할 수 있는 악재들은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는 상황이라 부채 한도 협상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다만, 타결이 될 때는 단기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요 경제 지표·FOMC 회의록이 관건…“단기 변동성 자극”시장의 시선은 부채 한도 협상 이슈가 아닌 △미국 4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 △5월 FOMC 회의록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등 주요 경제 지표에 향해 있다. 각각 23일, 25일, 26일 발표된다. 나 연구원은 “미국 5월 제조업 PMI 지수의 컨센서스가 49포인트로 전 달인 50.2포인트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 31.9포인트로 크게 하락한 점도 고려할 시 제조업 PMI 지수가 부진하게 집계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26일 미국의 PCE 물가지수에 국내 증시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미국의 4월 소득과 소비는 전월 대비 0.4%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3월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어 PCE물가지수는 4.6%에서 4.5%로 둔화했고,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반등하며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5월 FOMC 회의록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미국의 기준 금리에 대한 방향성이 나올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9일 “최근 은행업의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 물론 그게 어느 정도일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면서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05.21 I 이용성 기자
실적 타고 질주하는 엔터株…하반기는?
  • [펀드와치]실적 타고 질주하는 엔터株…하반기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깜짝 실적’이 부각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담고 있는 펀드가 주간 우수한 성적을 냈다. 1분기에 이어 하반기까지도 견조한 실적이 전망되면서 투자 심리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지적재산권(IP) 판매량과 하반기 미국 걸그룹 론칭 등이 주목된다.◇ 엔터주 폭등…미디어 ETF 10% 가까이 ‘쑥’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 12~18일) 1위는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는 9.9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 ETF는 8.67%로 상위에 올랐다.1분기 하이브(352820)의 호실적을 시작으로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4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8900억원, 이익은 150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스엠만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고, 하이브는 12% 상회, 와이지와 JYP Ent.는 대폭 웃돌았다. TIGER미디어컨텐츠가 비중 최상위로 담고 있는 JYP Ent.는 지난 18일 기준 주간 30.22%, 와이지는 38.83% 급등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IP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에 모든 지적재산권이 귀속돼 수익성이 높은 앨범·음원·굿즈 등의 IP 실적은 글로벌 팬덤 확대로 이미 매우 높아진 엔터사들의 기대치를 계속 뛰어 넘고 있다”며 “비수기에도 예상치를 넘어 영업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아티스트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공연 회당 개런티가 높아진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지 연구원은 “인지도가 높았던 중화권이 아닌 동남아, 메인스트림에서의 차원이 달라진 한국 가수들의 몸값을 이제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증권가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P 판매량이 이미 4월 최대치를 기록, 1분기 대비 글로벌 공연이 확대되면서다.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가장 강력한 모멘텀은 미국 걸그룹 론칭으로 꼽았다. 지 연구원은 “하이브와 JYP Ent.가 각각 미국 대형 레이블사인 게펜 레코드,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아 올해 하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이제는 아티스트 IP가 아니라 무형자산 기술을 수출하는 시대로, 관련 모멘텀은 최소 연말까지 확실하다”고 전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6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과 지역은행 위기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현대차(005380)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량 50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전기차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2차전지·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브라질 수익률 ‘견조’…필라델피아반도체 ETF도↑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1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2.4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2.50%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9.80%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담 이전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월마트의 호실적과 엔비디아의 신제품 발표도 긍정적 요인이었다. 니케이225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되며 1년 8개월 만에 3만선을 돌파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하여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이 결국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며 상승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상승 폭이 커졌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19억원 감소한 20조8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00억원 증가한 19조823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조8413억원 감소한 159조8718억원으로 나타났다.(자료=KG제로인)
2023.05.21 I 이은정 기자
정점 찍고 내려온 물가…2분기째 감소한 실질소득 반등할까
  • 정점 찍고 내려온 물가…2분기째 감소한 실질소득 반등할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통계청은 오는 25일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고물가·고물가 기조가 지속됐던 가운데 국민의 실질소득과 이자지출의 등락 여부가 관건이다.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월 발표된 ‘2022년 4/4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으나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실질소득 감소 폭은 4분기 기준 2016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실질소득이 감소했다는 건 월급 봉투에 찍힌 숫자가 늘어나는 데 비해 물가가 더 빨리 오르면서 구매력은 사실상 떨어졌다는 의미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2.8%)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한때 6%대까지 치솟았던 물가는 올해 들어 점차 둔화해 지난달 3%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7% 올랐으나 작년 4분기(5.3%)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에 물가를 고려한 가계의 실질적인 형편이 1년 전보다 나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높은 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에 허덕였던 가계의 부담이 완화됐을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4분기 이자비용 지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28.9% 급증했는데, 이는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에 1인 가구를 포함시킨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에 세금이나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 증가폭도 8.1%로 4분기 기준 2019년(9.6%)이래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2012년 8월 이후 약 1년 반동안 이어온 금리 인상 기조를 지난 2월 동결하기 시작해 3.50%를 유지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한다. 이는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과거 경제개발계획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했거나 경제 정책을 직접 총괄했던 역대 부총리 및 장관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 개발 역사를 돌아보고 현 주소를 진단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탈세계화 및 국가간 패권 경쟁 △저출생 등 인구 구조 변화 등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의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2일(월)10:00 기재위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23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6:00 정부교섭단체협약 체결식△24일(수)09:00 WB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장관, 비공개)10:00 부담금심의위원회(2차관, 서울청사 별관)14:00 바이오 산업 현장방문(장관, 오송)14:00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25일(목)09:30 경제개발 60주년 국제컨퍼런스(장관·1차관, 페어몬트호텔)09:30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국회)14:00 남양주 복합청사 준공식 및 청년세대 간담회(2차관, 나라키움 남양주 복합청사)△26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8차 경제규제혁신 TF 총괄반 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인재양성전략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2일(월)12:00 2023년 1/4분기 지역경제동향△23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46호12:00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잠정)△24일(수)09:15 추경호 부총리, WB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 참석12:00 2023년 3월 인구동향12:00 2023년 4월 국내인구이동12:00 KDI 글로벌경제리뷰(2023. 상반기)12:00 2023년 1/4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14:30 2023년 제3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15:30 추경호 부총리, 바이오 산업현장 방문16:30 최상대 제2차관, 가정의달 맞이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현장방문17:00 제2차 민관합동 ESG 정책 협의회 개최△25일(목)09:30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 개최11:00 KDI국제정책대학원-마이크로소프트,생성형 AI(챗GPT, Bing) 활용법 세미나 개최 - 생성형 AI와 행정업무 혁신 -12:00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7:00 2023년 6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023년 5월 발행실적17:30 남양주 복합청사 준공식 및 청년세대 간담회 개최△26일(금)08:30 제24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8차 경제규제혁신 TF 총괄반 회의10:00 KDI-세계은행그룹, 출판 최종 보고회 개최‘Innovative Korea Report: 혁신과 기술을 활용한 경제개발 성공사례’ 12:00 2022년 4/4분기(11월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12:00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
2023.05.20 I 이지은 기자
벼랑끝 자영업자…39만 가구, 소득 70% 이상 빚 갚는 데 쓴다
  • 벼랑끝 자영업자…39만 가구, 소득 70% 이상 빚 갚는 데 쓴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자영업 가구 중 약 39만 가구가 소득의 70% 이상을 빚 갚는 데 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금융부채가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이상인 자영업 가구는 38만8387가구로 집계됐다.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으로 조사해 추정한 결과다. DSR이 70% 이상인 자영업 가구의 금융부채는 모두 109조원에 달했다.전체 가구의 소득 하위 30%에 속하면서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39만1000 가구) 가운데 DSR이 70% 이상인 ‘고(高)DSR 가구’ 비중은 21.7%(8만5000 가구)로 집계됐다.이는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 전체의 고DSR 가구 비중인 12.4%의 약 2배 수준이다. 소득 하위 10%에 속하면서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의 고DSR 비중은 43.9%로 평균의 3.5배 수준이었다.소득이 적은 자영업 가구일수록 번 돈으로 빚 갚은 데 쓰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넘는 ‘고위험’ 자영업 가구는 9만3000 가구로 집계됐다.이는 2020년(10만9000 가구)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 가운데 저소득 가구는 약 2만 가구에서 3만 가구로 2년 새 45.6% 늘었다.김 의원은 “자영업자와 서민의 고통이 계속되는 한 코로나19 위기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금융지원 조치를 연장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정책 자금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20 I 서대웅 기자
기준금리 밑돌던 CD금리, 4개월만 최고치…대출금리 영향받나
  • 기준금리 밑돌던 CD금리, 4개월만 최고치…대출금리 영향받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부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넘어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단기물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CD금리가 일부 대출금리의 기준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지속적인 상승은 대출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CD금리 추이. (이미지=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2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CD금리(91일물)는 3.67%로 1월 20일(3.67%) 이후 약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올해 저점이던 4월 중순 3.43%보다는 24bp(1bp=0.01%포인트) 올랐다. 한때 기준금리(3.50%)를 밑돌기도 했지만 어느새 기준금리를 다시 웃도는 수준까지 됐다.CD금리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통화정책의 전환(피벗)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초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도 금리를 낮출 수 없다는 인식이 시장금리에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CD금리란 은행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CD를 발행해 유통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되는 금리다. 시장금리와 연동한 대출이나 은행간 자금 이전, 금리 스와프(IRS) 거래의 기준으로 활용된다.CD금리가 오르게 되면 당장 영향을 받는 것은 CD금리를 준거금리로 활용하는 일부 은행의 기업 대출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가장 좋은 것은 금리 변경 시기가 빨라 자금 운용과 조달 비용의 괴리가 가장 적은 것인데 CD금리는 만기가 3개월로 짧은 편이어서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개인 신용대출 등에서 CD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단기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 대출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D금리가 신용대출 같은 가계대출에 쓰이지 않는 이유는 CD금리의 발행 규모 자체가 예전보다 현저히 줄어 대표성을 가지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CD금리는 과거 2012년에 은행 담합 논란이 벌어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은행이 담합해 시장에 개입하면 CD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이후 은행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대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개발됐고 CD금리는 발행·유통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CD금리가 가계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은행채 등의 단기물 금리가 상승하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여서 단기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 또한 오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2023.05.2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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