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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에…비트코인 '출렁'
  • 美연준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에…비트코인 '출렁'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더 신중히 해야 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거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3% 하락한 5만1352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2.19% 하락한 292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500억 달러로 1.85% 감소했다.미 연준은 21일(현지시간)공개한 지난달 30~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이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수 참가자는 섣부른 금리 인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최근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실제로 미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절반이 넘는 51%(53명)가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6월로 꼽았다. 올해 5월로 전망한 비율은 31.7%(33명)였다. 로이터는 지난해 9월부터 첫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다만 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관 자금이 몰리는 등 호재로 가상자산 시세가 더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의 톰리 창업자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세 배까지 급등하고 15만 달러를 돌파하겠다”면서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봤다.
2024.02.22 I 최연두 기자
NDF, 1331.3원/1331.7원…1.2원 하락
  • NDF, 1331.3원/1331.7원…1.2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1.3원, 1331.7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대비 1.2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너무 빠른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신중히 판단할 것을 시사했다. 기존과 다르지 않는 의사록 내용에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6시 34분 기준 103.98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께 인민은행 고시환율 발표 시점에 위안화 변동성이 확대되며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중공업체 등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 다만 1330원 초반대에서는 꾸준히 저가매수로 대응하고 있어 이날도 1330원선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이에 외환시장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22 I 이정윤 기자
매파적 FOMC 회의록… 금통위 앞두고 대차잔고 연중 최대
  • 매파적 FOMC 회의록… 금통위 앞두고 대차잔고 연중 최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해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채권 대차잔고는 전날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번 금통위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 총재 기자회견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오른 4.32%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오른 4.67%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재차 4.3%대를 넘어섰다.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며 다소 매파적이었다. 회의록에선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 까지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기재됐다.이어 “(인플레이션 둔화는) 견고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원회는 이런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이 있다고 봤다”고 서술했다.같은 날 진행된 미국채 20년물 입찰도 수요가 저조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금리는 4.595%로 결정됐으며 프라임딜러(PD)가 가져가는 비중은 21.2%로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도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대기 중이다. 기준금리는 동결이 예상되나 이번에도 시장은 이창용 총재의 발언을 주시할 예정이다. 도비시한 스탠스보단 1월과 유사한 발언이나 다소 호키시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마침 채권 대차잔고는 전날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2699억원 증가한 136조9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대치로 지난해 3월29일 138조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24.02.22 I 유준하 기자
위안화 강세 VS 저가매수…환율 1330원대 박스권 지속
  • 위안화 강세 VS 저가매수…환율 1330원대 박스권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되면서 장중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연동돼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30원 초반대에서는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대비 1.2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공개된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너무 빠른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신중히 판단할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대다수 참석자들은 너무 빨리 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데 대한 위험과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로 향해 하락하는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입수되는 지표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또한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주기에서 정점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라면서도 “참석자들이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 목표치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회의에서 3월 회의까지는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인하할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이번 의사록은 이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해준 데 불과했다. 이미 시장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수치에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미룬 바 있다.기존과 다르지 않는 의사록 내용에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6시 17분 기준 103.9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0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지속하고 있다.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께 인민은행 고시환율 발표 시점에 위안화 변동성이 확대되며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중공업체 등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 다만 1330원 초반대에서는 꾸준히 저가매수로 대응하고 있어 이날도 1330원선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수출과 내수 간 디커플링에도 경기 회복이 완만한만큼 당장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 신호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환시장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인하 소수 의견과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이 있을 시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2.22 I 이정윤 기자
한국캐피탈, PBR 0.35배 극단적 저평가…밸류업 수혜 기대 -밸류파인더
  • 한국캐피탈, PBR 0.35배 극단적 저평가…밸류업 수혜 기대 -밸류파인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22일 한국캐피탈(023760)에 대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른 관련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4배에 불과하다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5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는 655원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군인공제회가 지분 80.41%를 갖고 있는 여신전문 금융기업 한국캐피탈은 리스금융 중심 사업에서 기업금융, 소매금융, 신기술 사업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재무안전성은 강화되고 실적은 증가하는 가운데 이달 26일 발표되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모멘텀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총자산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수익률(ROA)는 1.88%를 기록하며 자본 및 자산운용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며 “이에 비해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3.6배, PBR 0.51배를 기록하며 저평가 국면에 있었고 3분기 기준 PBR은 0.35배로 극단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영업자산 다각화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이후 부동산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규모를 확대했고 2021년 오토금융 신사업에 진출하며 기존 리스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 및 소매금융으로 영업자산 다각화를 구축했다”며 “2016년 66%에 달했던 리스금융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18%로 감소했으며 기업금융이 42%, 소매금융이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조달금리 인하에 따라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등급 상향과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조달금리 인하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3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무보증사채 A0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 건전성 지표 개선, 양호한 재무안전성 및 최대주주 군인공제회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이 주요 상향 요인이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5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2067억원의 시가총액을 갖고 있는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4377억원에 달하며 작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721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대주주가 군인공제회라는 강점은 그간 저평가된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2.22 I 김보겸 기자
한화생명, 배당 재개·자사주 소각 가능성 유효-현대차
  • 한화생명, 배당 재개·자사주 소각 가능성 유효-현대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증권은 22일 한화생명(0883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주로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이라고 보면서 앞으로 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415원이다. (표=현대차증권)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당 재개가 무리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단기간 내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유효한 상태”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9% 감소한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익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6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은 주로 신계약 확대에 따른 사업비 예실 차가 -91억원, 기대수명 관련 가정 변경으로 연금보험 손실부담계약비용이 1182억원까지 늘어났고 평가·처분익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보험계약마진 잔액과 3분기 적용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익은 3% 증가한 수준”이라며 “4분기 가정 변경에 따른 영향은 1조1000억원으로 컸는데, VFA 관련 외 계리적 가정 조정과 약관대출 금리 변경 등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잉여자본여력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3500억원 내외가 경상적인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컨센서스 기준 지난해 배당총액은 약 1570억원, 배당성향을 20% 가정한 추정치는 1230억원이다. 이에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배당 재개가 무리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단기간 내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도 신계약 목표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 처분 전 R/E 대비 준비금 적립 속도도 높은 수준으로 예상돼서다. 이 연구원은 이어 “자사주(13.5%) 소각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소각 시 자본 영향은 전혀 없는 데다 시가 기준 4000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자본 비율에도 Low-Single 영향이라 매각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2 I 박순엽 기자
엔비디아 ‘어닝 서프’…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어닝 서프’…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급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언급이 주목된다. ◇뉴욕증시, 연준 의사록·엔비디아 관망에 혼조-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4포인트(0.13%) 오른 3만8612.24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로 장을 마감.-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장본인인 데다 지수를 끌어올린 기술주 7대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져. 엔비디아는 전날 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이상 하락.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데이터매출 409% 급증-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4분기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혀.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를 8% 웃도는 수준. ◇美연준위원들 “기준금리 너무 빨리 내리면 위험”…신중론 재확인-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견지.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 - 1월 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돼. 파월 의장은 1월 FOMC 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어. ◇美 상무장관 “세계 반도체 선도 위해 지속적 투자 필요”-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반도체 제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고 인공지능(AI) 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혀. -미국은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법(Chips Act)을 제정해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도록 해. -미 정부는 지난 19일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텔에 100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러몬도 장관은 인텔에 대한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라며 “이러한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S&P “美 기준금리 인하 6월 개시 전망…연내 0.75%p 인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 -S&P는 21일(현지시간) 낸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봐.-미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작년 11월 전망치의 1.5%에서 대폭 상향 조정. 이는 올해도 미국 경제가 지난해(2.5%·속보치 기준)와 마찬가지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 ◇오늘 금통위…물가·가계부채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9시 올해 들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지난달에 이어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 변수가 많아 여전히 불안한 상태.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론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인하 시점 관련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주목돼. ◇‘테라’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으로 송환 결정-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권도형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해. 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 -권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며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 권씨가 미국에 인도된다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검찰은 가상자산에 증권성이 있다는 판단을 적용해 소송 이어가고 있어. SEC는 2022년 2월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수백만달러의 암호화 자산 증권 사기를 조직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 연방 검찰은 한 달 뒤 사기·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
2024.02.22 I 원다연 기자
슈퍼스타 ‘엔비디아’ 실적 대기…나스닥 사흘째 하락
  • 슈퍼스타 ‘엔비디아’ 실적 대기…나스닥 사흘째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일단 일부 차익 실현을 하고 엔비디아의 실적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FOMC 의사록 “섣부른 금리인하 위험..데이터 지켜봐야”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8612.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3% 상승한 4981.80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빠진 1만5580.8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이미 1월에 발표된 내용에서 추가적인 호재도 악재도 없었기 때문이다.연준 이사들이 지난 1월 회의에서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회의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다만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 까지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1월 회의에 앞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한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이와 관련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견고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원회는 이런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이 있다고 봤다”고 서술했다.그러면서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표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의사록은 “두 명만이 너무 오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강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엔비디아는 이날 2.85 %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니 미리 차익을 실현해두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에는 각각 0.88달러, 61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월가는 특히 AI와 관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전 36억2000만달러에서 172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에 대해서는 5.02달러의 조정 EPS에 222억달러의 매출액을 가이던스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30%이상 급등하면서 기대감이 상당수 선 반영됐다. 이날 실적 및 전망치가 이미 상당수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증시에는 뚜렷한 촉매제가 사라졌고, 엔비디아의 기대에 걸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과거 그랬듯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지만, 슈퍼스타에 더 많은 것을 간절히 원하는 시장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국제유가 소폭 상승..WTI 77.91달러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4bp(1bp=0.01%포인트) 오른 4.319%를,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오른 4.481%를 기록 중이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 오른 4.662%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는 보합수준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104.00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7센트(1.13%) 오른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7%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73% 하락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29%, 0.22% 올랐다.
2024.02.22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실적 불확실성…나스닥 사흘째 하락
  • [속보]엔비디아 실적 불확실성…나스닥 사흘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일단 일부 차익 실현을 하고 엔비디아의 실적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올랐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3% 상승했고,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빠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이미 1월에 발표된 내용에서 추가적인 호재도 악재도 없었기 때문이다.연준 이사들이 지난 1월 회의에서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회의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다만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 까지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1월 회의에 앞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한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이와 관련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견고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원회는 이런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이 있다고 봤다”고 서술했다.그러면서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표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의사록은 “두 명만이 너무 오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강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엔비디아는 이날 2.85 %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니 미리 차익을 실현해두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에는 각각 0.88달러, 61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월가는 특히 AI와 관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전 36억2000만달러에서 172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에 대해서는 5.02달러의 조정 EPS에 222억달러의 매출액을 가이던스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30%이상 급등하면서 기대감이 상당수 선 반영됐다. 이날 실적 및 전망치가 이미 상당수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증시에는 뚜렷한 촉매제가 사라졌고, 엔비디아의 기대에 걸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과거 그랬듯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지만, 슈퍼스타에 더 많은 것을 간절히 원하는 시장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2024.02.22 I 김상윤 기자
카뱅 주담대 한달새 '1조 쑥'…정책 모기지 제외시 증가분 1위
  • [단독]카뱅 주담대 한달새 '1조 쑥'…정책 모기지 제외시 증가분 1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4조9000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에서는 1조7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모기지를 빼면 카카오뱅크의 증가분이 가장 컸다.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늘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월 주담대 증가분(전세대출 포함)은 4조 16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1조 48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 1조 3099억원, 하나은행 7820억원, 우리은행 5922억원 순이었다. 인터넷은행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9849억원, 케이뱅크는 6287억원, 토스뱅크 1404억원으로 파악됐다. 3사를 합치면 1조 7540억원 정도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주담대가 많이 늘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를 제외하면 카카오뱅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정책 모기지를 취급하지 않는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모두 정책 모기지를 뺀 주담대는 9000억원 초반대. 우리은행은 정책 모기지를 빼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잔액이 전달보다 줄었단 얘기다.1월 증가분 중 인터넷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지만 정책 모기지를 빼면 이 비중은 50% 수준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자체 대출을 기준으로 하면 인터넷은행 주담대 증가분은 4대 은행과 맞먹는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최근 정책 모기지가 감소하면서 주담대 증가세가 전월(5조 1000억원)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아직 주담대 점유율은 낮지만 증가폭은 상당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관리하는 당국 입장에선 ‘요주의’ 대상이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최근 개시된 ‘주담대 갈아타기’ 실적에서도 낮은 금리를 앞세워 시중은행을 크게 앞서며 주담대를 끌어오고 있어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실제로 인터넷은행의 주담대는 작년 한 해 동안만 11조원(70.8%)이 넘게 늘며 폭풍 성장했다. 4대 시중은행의 증가율(3%)보다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작년 4분기 기준 9조 1000억원으로 1분기(2조 4000억원)에 비해 3배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줄곧 ‘대환 목적’의 주담대가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태도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약 20%의 여신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만 늘리면서 정작 설립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 취약 계층 대출’에 대해선 소홀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유형별·용도별 대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과도한 금융 회사에 대해선 자체 관리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 스스로 적정 수준의 가계부채 규모를 고민해 경영 방침에 반영하고 단기 이익을 위한 불필요한 외형 경쟁은 지양해달라”고 말했다.
2024.02.22 I 김국배 기자
김세용 GH 사장 "지분적립형 주택 확대..저출생 극복 밑거름될 것"
  • 김세용 GH 사장 "지분적립형 주택 확대..저출생 극복 밑거름될 것"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내 집 마련’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한 모든 계층의 꿈이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수도권 집값은 이 꿈을 더욱 아득하게 만들었다. 특히 결혼을 앞둔 2·30대에게 내 집 마련이란 더더욱 요원한 일로만 느껴진다. 가곡 제목이기도 한 ‘즐거운 나의 집’은 먼 얘기다.김세용 GH 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과 향후 GH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GH)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악순환의 고리를 깨려고 한다. 분양 가격의 최소 10~25%만 내고 살면서 지분을 늘리며 ‘온전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이 계획을 적극 받아들였다.용인 영덕 행복주택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중고층 모듈러 주택’도 김 사장의 발상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가장 많은 주택이 들어서는 경기도에서 김세용 GH 사장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을 발표했다. 기존 분양주택과 차이점은.△청년세대의 주거 안정화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저출생이라는 사회적 이슈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델이다. 방식은 이렇다. 현재 GH가 첫 지분적립형 사업 대상지로 계획 중인 옛 수원지방법원 부지인 광교 A17블록을 예로 들겠다. 이곳의 최초 분양가를 5억 원으로 상정했을 때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입주자는 첫 입주 때 분양가의 25%인 1억2500만원을 납입하고 지분을 취득한다. 나머지 75%는 GH가 보유하게 된다. 이후 입주자는 4년 단위로 15%씩 지분을 늘려 20년 뒤 ‘온전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진다. 이자율을 고정금리 2%로 적용하면 연간 2000만원 상당 납입금이 필요하다. 20년간 총 이자납부액은 9000만원 상당이 될 것이다. -연간 2000만원을 모으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물론 어렵다. 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지분이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GH라는 공공기관이 해당 주택의 일정부분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출 실행이 더 유연해질 수 있다. 게다가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은 20년 후 가격이 확정돼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더욱 안전하다고 판단해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지분적립형의 또다른 장점은 상대적 정책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소득 4~6분위를 겨냥했다는 점이다. 10분위로 나눠져 있는 소득계층 중 임대주택 신청이 가능한 1~3분위, 목돈으로 자가 구매가 비교적 어렵지 않은 7~10분위를 제외한 4~6분위는 정책적인 지원을 받기 어렵다. 또 여기에 해당하는 대다수가 결혼적령기에 있는데 자녀 육아를 위해 필수적인 내 집 마련에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2024 경제정책방향’에 지분적립형 주택을 통한 주거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GH는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3기 신도시 내 지분적립형 주택공공급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지분적립형 확대를 위해서는 3기 신도시 사업에서 GH 지분 추가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올해 경제정책방향 내용 중에 지역주택도시공사 사업 참여를 통한 3기 신도시 공급 가속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GH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을 통해 자본금을 늘리고 행정안전부 공사채 발행 운영 기준과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사채 발행한도를 현행 350%(3기 신도시 한정)에서 LH와 동등한 수준인 500%로 상향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도시 사업은 공기업 부채에서 빼줘도 된다고 본다. 수도권 내 신도시 사업은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나면 투자한 돈이 다시 돌아오는 성격의 부채이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사업에 한정해 부채 비율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도 괜찮다고 본다.-공사채 발행한도를 확대한다 해도 문제는 자본금이다.△그렇다. 수도권 지방공기업 자본금을 보면 2022년 12월 기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7조1000억원, 인천도시공사(iH)가 2조8000억원인 반면 GH는 1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방대한 사업량에도 인천의 60% 수준이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주택도시기금법이 개정되면 경기도에서도 자본금 추가 출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님도 이 부분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지역개발은 지역기업이 해야 한다는데 정치권에서도 여야 간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간 경기도 개발 상단부분을 LH에 맡겨 왔는데 이제는 주민들도 LH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타 지역에서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렇고 개발이익을 경기도에 재투자할 수 있는 GH가 도내 사업을 하는 것이 도민들 입장에서도 옳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신도시 사업은 이제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자족기능 강화도 중요해졌다.△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조성한 경기도형 코워킹 스페이스 ‘GH기회발전소’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뒤 4개월 만에 79개 업체가 입주하며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 2029년 입주가 시작될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직장, 주거, 여가, 산학이 어우러지는 ‘직(職)·주(住)·락(樂)·학(學)’ 융복합모델을 선보인다. ‘스타트업 플래닛’이라는 스타트업 기업공간을 비롯해 공공기숙사 1000호, 여가시설,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전용 펀드 개설 등 다양한 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경기도내 조성되는 각종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에 이 ‘직·주·락·학’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김세용 GH 사장 △고려대 건축공학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제12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2024.02.22 I 황영민 기자
'310% 폭등'…널뛰는 테마株에 코스닥 지각변동
  • '310% 폭등'…널뛰는 테마株에 코스닥 지각변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초전도체·2차전지 테마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연초 이후에만 100~300%대 폭등했다. 불투명한 금리 인하 시점과 ‘저PBR’ 차익 실현에 따른 유동성이 갈 곳을 찾지 못하자, 지난해 주도 테마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어난 고평가 테마주에 주가 하락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 거래일보다 2만6000원(17.52%) 하락한 1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20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이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장중 7위에서 5위까지 올랐다가, 종가 기준으로 8위로 밀려났다. 초전도체주는 다음 달 국내 연구진이 주장하는 초전도체 물질 실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정에도 신성델타테크는 연초 이후에만 197% 폭등하면서, 이 기간 코스닥 순위가 53위에서 장중 수차례 5위권을 넘나들었다. 전일까지 씨씨에스(066790)(153%), 파워로직스(047310)(153%), 서남(294630)(140%) 등 초전도체 테마주는 올해 코스닥 내 주가 상승 폭 상위 10위권이다. 2차전지주 광풍도 다시 불고 있는 모습이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인 엔켐(348370) 역시 올해에만 311% 폭등했다. 이에 연초 코스닥 시총 36위에서 4위까지 치솟았다. 개인이 27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솔브레인홀딩스(036830)는 전일 호실적 발표하며 상승 폭을 키우다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같은 테마에서 상승·하락이 엇갈리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고점이 없던’ 종목들에 수급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한 임원은 “신성델타테크와 엔켐 등 고점이 없고 수급이 비어 있던 종목들에 대해 ‘수급 플레이’가 이뤄지는 모습”이라며 “고점이 있는 종목은 물린 투자자의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신성델타테크와 엔켐은 고점을 다 넘긴 상태로 수익이 난 투자자는 있지만, 손해 본 투자자는 없는 구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금리 인하 시점이 애초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에, 증시 유동성이 새로운 주도주를 찾지 못하고 기존 테마들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물가 둔화세가 지난 1월 주춤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옅어졌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의 등락 속 가치주 차익 실현 후 성장주 수급 유입에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가 부각되는 건 그만큼 시중에 자금이 많다는 얘기로, 이 자금이 증시에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초전도체, 2차전지, 로봇 등은 작년 주도주였는데, 주도주가 바뀔 중요한 트리거인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존 주도 섹터가 한 번씩 더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전도체는 사실 다음 달 실험 결과가 설령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매출·이익을 당장 기대할 수 없기에, 테마주를 좇는 자금이 사실상 이벤트를 핑계로 삼을 뿐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주는 양극재 업체부터 시작된 과대 평가가 전해액, 일부 신생 셀 업체까지 확산에 ‘버블’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외부 경쟁, 업황 변동과 상관없이 중장기 증설, 신설 등 모든 계획이 100% 실현돼도 고평가 수준인 데다 미국 전기차 전환 속도도 더딜 가능성이 커 고평가 업체들의 주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2.22 I 이은정 기자
  • [사설]고금리에도 더 늘어난 가계빚, 주담대 관리 강화해야
  • 가계빚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86조 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 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2년(4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늘었지만 2020년(128조 9000억원)과 2021년(133조 4000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가계빚 증가 규모가 소폭에 그친 것은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풀려나간 과잉 통화를 회수하기 위해 통화 당국이 유례 드문 고강도 긴축을 펴고 있음에도 가계빚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시절 연 0.5%이던 기준금리를 총 10회 인상해 지난해 1월 3.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영향으로 가계빚이 한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소폭이라도 가계빚이 늘고 있는 현 상황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가계빚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낮추면 과거처럼 폭증세를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가계빚 증가의 주요인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지난해 주담대는 무려 51조원이나 늘었다. 여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한몫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를 풀어주고 최장 만기 50년짜리 정책금융 상품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정부가 뒤늦게 주담대 관리에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0개월째 불어나고 있으며 지난 1월의 주담대 증가폭(4조 9000억원)은 동월 기준으로 2021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빚 증가세가 잡힐 때까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자제해야 한다. 섣부른 부양책으로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유발하고 젊은 세대들을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에 나서도록 부채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엇박자 정책으로는 한은의 통화긴축 효과를 떨어트리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어지게 할 뿐이다. 정부가 주담대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2024.02.22 I 양승득 기자
이창용 총재의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 또 나올까
  • 이창용 총재의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 또 나올까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이를 단순히 총재의 개인 의견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 국민을 상대로 생중계되고 있는 자리인데다 금통위 회의를 마친 직후에 열린 금통위 의장으로서의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총재가 밝혀왔던 포워드가이든스의 시계 연장과도 연결된다. 이날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들이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총재 본인은 좀 더 긴 ‘6개월 시계’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22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이 총재의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가 또 제시될지 주목된다. *2024년 2월은 전망치출처: 한국은행◇ 美 보면 ‘금리 인하’ 시점은 멀어진다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전망이다. 금리 동결이 이뤄지면 작년 2월부터 9회 연속 동결이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는 동결되지만 이 총재는 매파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독립돼 있지 못한데 연준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매파적이기 때문이다.미국 고용, 물가 지표 등이 꺾이지 않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횟수 전망은 3월, 6회 인하에서 6월, 3~4회 인하로 축소됐다. 연준이 먼저 금리를 내린 후에야 한은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 역시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로 역사상 가장 크게 벌어져 있는 데다 이런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대에서 안 떨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을 멈춘 지 1년이 지났고 연내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지만 금리 인상을 통해 잠재우려고 했던 물가, 가계부채 등의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8%로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농산물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체감물가인 생활물가는 3.4%로 소비자 물가상승률 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가까워졌다. 한은 전제치(85달러)보다는 낮지만 중동분쟁에 언제 다시 오를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며 수입물가,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있다.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 늘어났다.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빚투(빚을 내 주택 투자)는 금리 등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지속,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 역시 2월 1일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물가상승률이 3%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를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한다”면서도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고 이는 지난 10년간의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6개월 동안 금리 인하 없다”…‘시계’ 길어진 포워드가이던스이번 금통위는 황건일 세계은행(WB) 전 상임이사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정원이 꽉 채워진 7명 금통위원 체제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다만 금통위 메시지가 기존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1월 포워드가이던스에 따르면 이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 금통위원이 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경기, 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스탠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포워드가이던스다. 이 총재는 1월 기자회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6개월 이상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즉, 3개월 단위 포워드가이던스 시계를 6개월 단위로 넓힌 것이다. 이를 토대로 시장 전문가들은 ‘상반기 금리 동결’ 전망을 제시했다.이 총재가 포워드가이던스 시계를 현재의 3개월에서 6개월, 1년 단위로 확대하고 싶어하는 만큼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전망 시계를 또 다시 6개월 단위로 제시할지 관심이다. 다만 이는 금통위원들과 아직 합의되지 않은 사안이다. 이 총재가 본인의 포워드가이던스를 밝히더라도 1월처럼 ‘사견’을 전제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이 역시 ‘조건부’이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경기, 물가 상황이 달라지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한편 이날은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전망치가 수정되더라도 종전치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은은 작년 11월 경제성장률을 2.1%, 물가상승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성장률 전망치는 2.0%(중간값)으로 한은 전망보다 낮았지만 물가 전망치는 2.6%로 같았다.
2024.02.22 I 최정희 기자
연준 “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더 많은 데이터 필요”
  • 연준 “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더 많은 데이터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이 지난 1월 회의에서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이같은 골자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회의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회의 참가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때 까지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1월 회의에 앞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한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견고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원회는 이런 진전 중 일부는 ‘특이한’것이며 지속되지 않을 요인이 있다고 봤다”고 서술했다.그러면서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일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표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의사록은 “두 명만이 너무 오래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강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회의록은 또 양적긴축(QT)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회의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충분한 은행 준비금 수준에 대한 추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양적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거나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1월 FOMC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에서 양적긴축(QT) 관련 더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춰서 점진적으로 프로그램을 종료해 갑작스럽게 중단할 가능성을 줄여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은행 준비금이 충분하고 금융시스템 전체에 유동성이 충분하지만, 오버나이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잔액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올 수 있는 만큼 QT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2024.02.22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FOMC 회의록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오전 10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3% 하락한 38473선에서, S&P500지수는 0.17% 내린 496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1% 하락한 1556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또한 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NVDA)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은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준(Fed)이 회의록을 통해 향후 어떤 금리 경로를 제시했는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이날은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 등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사이버 보안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PANW)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태양광 기업 솔라엣지(SEDG)도 엇갈린 분기 실적 결과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미국 최대 원격의료업체인 텔라닥(TDOC)은 분기 매출 및 실적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반면 아마존(AMZN)은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를 대신해 다우지수 종목으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4.02.22 I 장예진 기자
한미약품그룹 "OCI홀딩스 신주발행,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한 것"
  • 한미약품그룹 "OCI홀딩스 신주발행,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한 것"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OCI홀딩스(010060) 등 OCI그룹에 대한 신주발행은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R&D) 재원확보 등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약품 및 OCI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사)◇“경영권 분쟁으로 볼만한 사정 전혀 없어”21일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008930)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번 소송에서 임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이 표면적으로는 경영상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모친인 송영숙 회장 측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경영권 분쟁 중인 임종윤 사장 측을 경영권에서 배제하기 위한 것이 신주발행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번 신주발행을 결의하기 전까지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사장 양측간에 경영권 분쟁이 존재했다고 볼만한 사정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며 “아무런 대안 제시도 없이 그룹 성장과 도약을 방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이번 신주발행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부족한 유동성을 확보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500억원 상당의 단기차입금 중 일부를 변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연구개발 재원 확보, 사업 다각화, OCI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사업망 구축 등 다양한 경영상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미사이언스의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4.9%, 한미약품도 50%에 불과해 유동성 비율이 100~300%에 이르는 경쟁사 대비 취약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2020년 매출 대비 21%에 이르던 연구개발 투자는 2022년 13.4%로 감소한 상황이다. 한미그룹 측은 OCI그룹 산하 제약사로서 중추신경계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부광약품(003000)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만과 항암에 집중돼 있는 한미그룹 파이프라인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미그룹 측은 OCI그룹의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사업망을 확대하고 그동안 자금문제로 미뤄왔던 공장설비 투자, 전산시스템 투자 등 다방면에 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CI와 통합, 그룹 재도약위한 계기될 것”한미그룹은 이번 신주발행결정 이전에 이미 경영권 분쟁 상황이 존재했다는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도 강하게 부인했다. 우선 고(故) 임성기 창업주가 타개한 직후 공동상속인들의 상속재산분할협의 과정에서 송 회장이 임종윤 사장을 포함한 자녀들 대비 2배의 지분을 상속받기로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송 회장이 경영권을 갖기로 하는 합의가 이미 성립했다는 것이 한미그룹 측의 설명이다.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장남이 회사 지분을 최대한 많이 상속받는 재계의 일반적 관행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2020년 8월 한미사이언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기하고 모친의 재선임에 찬성했다는 것은 양측간에 경영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의 동생인 임주현 사장의 경우 본인도 자금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 대출을 받아 임종윤 사장에게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무담보로 대여했고 현재까지도 위 대여금을 회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미그룹 측은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이라면 과연 임주현 사장이 임종윤 사장에게 거액의 자금을 무담보로 대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은 2021년 10월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현물출자방식으로 처분해 상장회사인 DX&VX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에도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위 회사의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중이라면 다른 재산을 처분해 오히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늘렸을 것이다.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의 지분을 처분해 다른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미그룹은 모녀가 상속세 납부재원 마련이라는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OCI그룹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한미그룹 측은 송영숙 회장 등이 본인들이 가진 구주 양수도를 통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미그룹 측은 송영숙 회장 등이 OCI그룹이 아닌 다른 누구에게 주식을 매각했더라도 한미그룹 입장에서 이와 별개로 유동성 확보와 경영상 당면 과제 해결이라는 고유의 경영 목적 달성을 위해 추가적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 측이 송영숙 회장 등의 구주 매각과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의 목적과 동기를 뒤섞어 근거 없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 측이 회사가 처한 재무적인 어려움을 외면한 채 아무런 대안 제시도 없이 법적 조치까지 취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한미그룹 측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특수관계인들이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소수주주들에 기대어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시행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그룹 측은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은 오히려 회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뿐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그룹 측은 “과연 임종윤 사장 측이 유동성 문제 해결과 연구개발 명가 재건을 위한 회사의 노력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신주발행을 통한 OCI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는 한미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한 기업가치의 제고는 전체 주주의 이익으로 되돌아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4.02.21 I 신민준 기자
회사채 완판의 원천 '채권개미'…두달새 6조원 쓸어담아
  • [마켓인]회사채 완판의 원천 '채권개미'…두달새 6조원 쓸어담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을 쓸어담으면서 발행시장에까지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기존 BBB급 위주로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A급 채권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급 회사채들은 넘치는 수요에 발행 금리를 낮추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년보다 AA급 우량채와 A급 비우량채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옅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리테일 수요 A급까지…A급도 완판 행진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한항공(003490)(A-)은 2년물과 3년물, 5년물 모두에서 언더(개별 민간 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 금리가 결정되는 것)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증액 전으로 계산하면 대한항공 2년물 발행금리는 4.282%, 3년물은 4.487%, 5년물은 4.762%로 모두 4%대 수준까지 발행 금리를 낮추는 것이 가능해진다.(사진=연합뉴스)일반적으로 연초효과가 사라지는 시점인 2월 말인데다 A급 중에서도 끝단에 걸려있는 대한항공 수요예측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리테일 수요가 크게 차지하고 있다. 실제 모든 트렌치에서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이 증권사와 은행 등의 채권상품팀과 리테일채권팀 등 리테일 관련 부서였다.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해 물량을 확보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과거부터 리테일 수요가 좋아 인기가 많은 채권”이라면서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인기 상품이기 때문에 (물량을 받기 위해)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AA급-A급 양극화 옅어져…“크레딧 강세 분위기 지속”개인 투자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활발하게 채권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서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유통시장 순매수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조8388억원 대비 약 27%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때보다 투자 규모가 더욱 늘어난 것이다.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러브콜’은 주식 시장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올 들어서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약 2조3800억원을 순매도했다.금리가 올해는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시중 예금금리가 3%대 중반까지 떨어진 것도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50~3.60% 수준이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시장에 퍼지면서 채권 금리가 오른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평소보다 A급 회사채에 대한 차별화 정도가 옅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시장에는 본격적으로 A급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남은 수요예측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A), 하이트진로(000080)(A+) 등 모두 A급이다. 내주에도 넷마블(251270)(A+), SK온(A+) 등 A급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돌입에 따른 신용 경계감 확산 등의 이유로 예년보다 연초효과가 지연됐다”면서 “올해 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기관들의 자금집행이 이어지고 있는데 역캐리 상황(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황) 속 우호적인 수급 여건, 수요예측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크레딧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21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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