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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이 관저 이전에 개입? 대통령실 “가짜뉴스, 법적책임 물을 것”
  • 천공이 관저 이전에 개입? 대통령실 “가짜뉴스, 법적책임 물을 것”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며 “일관된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앞서 김 전 의원은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고위관계자로부터 ‘사실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천공이 나타났다’ ‘용산 국방부 청사 헬기장 앞 육군참모총장 서울사무소에도 천공이 다녀갔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들었다”며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알 수가 없으나 천공이 다녀가고 나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선후관계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언론 공지를 내고 “김 전 의원이 ‘지난 4월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경호처장과 함께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공관으로 바뀌었다’는 거짓 폭로를 했다”라며 “몇몇 매체는 객관적 검증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가짜 뉴스와 거짓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내보냈다”라고 밝혔다.이어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라며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야권 정치인들이 ‘청담동 술자리’ ‘캄보디아 조명’에 이어 아무렇지도 않게 또다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일관된 원칙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의 발언 철회 및 사과와 이를 그대로 받아 쓴 매체들의 기사 삭제를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2022.12.05 I 송혜수 기자
서울시 '2024년부터 TBS에 예산 지원 중단' 조례 공포
  • 서울시 '2024년부터 TBS에 예산 지원 중단' 조례 공포
  • 언론노조TBS지부와 TBS노동조합은 앞서 15일 오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통과되자, 서울시의회 앞에서 투쟁 선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24년 1월 1일부터 TBS에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가 2일 공포됐다.서울시는 이날 발행한 제3833호 서울시보를 통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를 공포했다.앞서 시는 11월 29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해당 조례를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이 조례안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조항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본의회에서 재석 인원 73명 중 찬성 72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시는 조례 폐지 이유에 대해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교통안내 수요 변화는 물론 방송 분야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례를 폐지하고, 미디어재단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서울시가 2024년부터 TBS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는 사라지게 됐다.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 중 70%를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1년 유예기간이 주어졌지만 당장 내년 TBS 출연금 역시 올해 출연금 320억원에서 88억원 줄어든 232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예산 역시 전년대비 55억원 준 것이다. 다만 서울시와 시의회는 TBS에 자구 노력을 촉구하며 유예 기간에 TBS가 자체적인 혁신안을 마련하면 조례 개정을 추진해 지원을 계속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8일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이제는 TBS 임직원 몫이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그에 걸맞게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국민의힘도 조례안 통과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유예 기간 중 서울시의원이나 서울시장이 TBS의 전면 개편 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조례안을 제출하면 시민 의사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토대로 숙고해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편향성 논란에 휘말린 TBS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는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02 I 정다슬 기자
TBS '뉴스공장'서 김어준씨 하차할 듯
  • TBS '뉴스공장'서 김어준씨 하차할 듯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할 전망이다.(자료=TBS)2일 TBS 측에 따르면 최근 제작진 사이에서 김어준씨의 방송 하차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부터 김씨가 진행해온 TBS 라디오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을 중심으로 정치 편향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최근 김씨의 하차설이 구체화 된 이유는 지난달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가 통과되며 전체 예산의 70% 가량인 약 300억원을 2024년부터 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조례 통과 직후 김종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TBS는 공영방송의 가치를 훼손하고 편파적 보도 및 프로그램 제작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근거 없는 의혹을 공연하게 제기하는 등 가짜뉴스를 남발해 오랫동안 시민의 스트레스를 유발해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TBS의 재정난은 당장 내년부터 더욱 어려워 질 전망이다. 올해보다 88억원이 줄어든 TBS 내년도 예산이 지난달 22일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20억원에서 27.4% 줄어든 232억원으로 편성한 출연동의안을 지난 8월 말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TBS가 요청한 412억원보다 180억원이나 적은 금액이다.현재 TBS는 상업적 광고도 금지돼 있다. 2019년 방통위에서 TBS의 독립법인 변경 허가 당시, TBS는 서울시 출연금 의존률을 낮추기 위해 방송광고 허가도 신청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상업광고가 공공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서울시 출연금과 협찬 등 재정 상황을 고려해 상업광고가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TBS는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공익광고나 협찬 등만 받을 수 있다. TBS가 재단으로 독립한 이후로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022.12.02 I 양희동 기자
'서방연대' 균열 커지나…전문가 “유럽과 연대해야"
  • '서방연대' 균열 커지나…전문가 “유럽과 연대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서방연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와 입장이 비슷한 유럽과 연대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미국이 환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뿐 아니라 유럽에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며 “유럽 입장에서는 미국이 장사를 해먹는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에너지 수출국인 미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다. 또 유럽은 그간 쌓아 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 미국에서 부족분을 구매해 채워야 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까지 발효돼 유럽의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김 전 원장은 “전쟁이 길어지면 미국과 유럽의 사이가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해 최근 러시아와 비밀 회동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러 정보수장은 최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접촉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종전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원장은 “정작 우리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며 대중국, 대러시아 압박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조금 기다렸다가 유럽과 연대를 해야 한다. 우리와 입장이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된 만큼, 유럽과 연대해 대미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제2의, 제3의 대안들이 있고 다른 목소리들이 있는데, 우리는 일관되게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11.28 I 이유림 기자
'윤핵관' 먼저 만난 尹…조경태 "확대해석 할 필요 없어"
  • '윤핵관' 먼저 만난 尹…조경태 "확대해석 할 필요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당 지도부와 지난 25일 만찬을 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에 앞선 22일에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회동에서 차기 지도부에 관한 메시지이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먼저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주 한남동 관저에서 장제원·권성동·이철규·윤한홍 등 ‘원조 윤핵관’ 인사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조 의원은 “윤핵관 네 분의 사이가 썩 좋지 않다”면서 “국정조사 법안 처리 과정에서 어떤 분은 찬성했고 어떤 분은 반대했기 때문에 네 분이 긴밀하게 협조 되는 그런 사이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당시 부부동반 모임이었던 만큼 민감한 현안은 테이블에 올리지 않고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 대화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식사에 술을 곁들이지는 않았고, 밤 10시께를 전후해 자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차기 당 대표를 뽑을 전당대회에 대한 교통정리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에 대해 조 의원은 “우리 당원들이 여기에 영향을 받는다든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 생각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이날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진짜 당무 개입을 하고 싶었다면 배우자를 동반하도록 했겠나”며 “집들이니까 부부 동반으로 오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끼리끼리 정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관저에는 정치적인 반대파들, 그리고 자신의 라이벌들 이런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자기 친한 사람들만 불러서 밥 먹는 거면 그게 끼리끼리 정치지, 무슨 관저 정치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해외의 모든 사례, 하다 못해 링컨 대통령 그리고 스웨덴의 협치정치, 이런 것들의 사례를 보면 정말 꼴 뵈기 싫은 사람들을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같이 대화에 물꼬를 튼다”며 “보기 싫은 사람을 먼저 불러야 한다. 그게 정치이고 자기하고 친한 사람을 불러다가 술 한 잔씩 나누고 하는 그런 것은 동네 계모임의 회장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꼬집었다.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만나기가 싫은 사람은 또 안 만나나 보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야당의 협조가 얼마나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냐”고 비판했다.이어 우 의원은 “야당 지도부와의 대화를 아예 저렇게 거절, 저렇게 아예 시도하지 않는 대통령은 아주 포용력 없는 편협한 대통령으로 이제 결국 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1.28 I 김민정 기자
대통령 배우자가 외교 활동 중 타인의 팔짱을 낀 적이 없다?
  • 대통령 배우자가 외교 활동 중 타인의 팔짱을 낀 적이 없다? [팩트체크]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진 촬영 도중 팔짱을 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야권 일부가 김 여사의 팔짱에 대해 “불편하다”는 기색을 내비친 반면, 여권에서는 “문제없다”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만찬에서 환담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오후(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팔짱을 끼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우측에서 함께 미소를 지었습니다.이를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사실 조금 불편하기는 하더라”며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습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영부인이자 퍼스트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 팔짱 낀 모습은 조금 보기가 불편하더라”며 “그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말라는 법은 없는데 국민들이 볼 때 불편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이어 정치계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KBC ‘여의도 초대석’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면서 “그런 게 오버 아닌가. 그건 조금 거시기하다”고 비판했습니다.야당 인사들이 김 여사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사적이고, 불편한 행동’이라고 지적하자 여당도 반박에 나섰습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런 친분은 과시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과거에 김정숙 여사께서도 마크롱 대통령 팔짱 끼고 그런 예가 많다. (외교에서) 결례는 아니다”고 맞받아쳤습니다.이처럼 ‘외교 결례’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데일리가 역대 한국 대통령 배우자가 외교 활동 중에 타인의 팔짱을 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봤습니다.그간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동행하거나, 국내외 귀빈을 접견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습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이 법적으로 명확하게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역대 영부인들은 이 밖에도 각종 행사나 봉사활동 등 여러 대외 활동을 수행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부인들이 타국 인사들과 팔짱을 끼며 친분을 드러낸 사례는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 1981년 2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배우자 이순자 여사가 팔짱을 끼고 백악관 오찬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한미클럽)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981년 2월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이순자 여사도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이 여사와 팔짱을 끼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백악관 오찬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들 뒤편에 위치한 전 대통령과 낸시 레이건 여사도 서로 팔짱을 낀 채 대화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배우자 손명순 여사(맨 오른쪽)가 지난 1995년 방한한 강택민 전 중국국가주석의 부인 왕야평 여사(가운데)와 팔짱을 낀 채 의장을 통과했다. (사진=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95년 11월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강택민 전 중국국가주석의 한중정상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강 주석의 방한을 기념하는 공식환영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강 주석과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강 주석의 배우자인 왕야평 여사는 손명순 여사와 팔짱을 끼고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나란히 걸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좌측 첫번째)이 2018년 오찬 장소에서 팔짱을 끼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인사이트코리아 보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13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7박 9일간의 유럽 5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15일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은 엘리제 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환담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5월 각각 취임한 인연으로 화제가 됐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브리핑에 따르면 식사를 마친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들과 정부 고위인사들을 문 대통령 내외에게 소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기념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는데요. 유럽 순방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와 세드리크 오 당시 프랑스 디지털경제 보좌관은 팔짱을 끼고 해맑게 웃었습니다. (사진=문재인정부 청와대 트위터 캡처) 마크롱 대통령의 환대는 만찬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은 김 여사의 팔짱을 끼고 엘리제 궁의 대통령 공간을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은 “취임 후 프랑스를 처음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맞은 것도 프랑스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팔짱을 낀 사진이 일반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큰 호감을 드러낸 대목입니다. 2019년 3월 김 여사와 말레이시아 총리의 배우자 시티 하스마 여사가 환담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2019년 3월 13일 ‘ASEAN +3’ 참석차 말레이시아에 국빈 방문한 김 여사는 시티 하스마 여사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날 영접에 나선 시티 여사는 김 여사와 팔짱을 끼고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환담은 약 40분간 진행됐습니다.[검증 결과]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동행하거나, 국내외 귀빈을 접견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영부인이 타국 인사들과 팔짱을 끼며 친분을 드러낸 사례는 종종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통령 배우자가 외교 활동 중 타인의 팔짱을 낀 적이 없다’라는 명제를 ‘전혀 사실이 아님’으로 판정합니다.
2022.11.25 I 구동현 기자
아직도 '윤석열vs이재명' 대선정국?…파행만 남은 예산심사
  • 아직도 '윤석열vs이재명' 대선정국?…파행만 남은 예산심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첫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조정소위원회가 지난 17일 본격 가동했지만 앞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 윤 대통령의 공약과 주요 정책을 두고 여야가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부터 강하게 충돌하며 파행을 겪어온 만큼, 세부 심의 또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남은 예산국회 상황에서 여야가 각각 ‘윤석열표’ ‘이재명표’ 예산을 더 반영하겠다며 샅바 싸움을 이어갈 것을 예고해 여전히 대선 정국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예결위 예산소위는 국회 예산심사의 ‘최종 관문’으로, 국회 상임위회의에서 넘어온 사업별 예산의 감액·증액을 결정한다.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자는 정부지만 예산이 곧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인 만큼 심의 과정에서 여야의 정치적 수 싸움이 가장 많이 벌어진다. 오는 30일 예정된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예산안은 법정 시한인 내달 2일까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전체회의 전까지 합의하지 못할 시 양당의 원내지도부가 최종 조율에 나선다. 문제는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심화하면서 헌정 최초로 준예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각 상임위는 야당의 ‘이태원 참사’에 따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 요구를 비롯해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공방, 야권에 대한 본격 수사에 대한 반발로 곳곳에서 파행을 겪었다. 지난 7일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해 논란이 일자 주질의를 마치지도 못한 채 결국 파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잇따른 파행은 곧 여야의 ‘삭감 전쟁’으로 번졌다. 예산소위 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국 관련 예산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개의 40분 만에 파행한 것은 앞으로의 험난한 예산 국회를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앞서 정부가 내년도 경찰국에 배정된 6억원 규모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정부안에 없던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7050억원)을 증액하자 국민이힘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결국 여야 간 싸움으로 결국 해당 회의는 파행됐다 같은 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에서도 민주당이 용산공원 개방 및 조성사업과 관련한 예산 303억원을 단독으로 삭감 처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전원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7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민주당은 외교부가 청와대 영빈관을 대신할 연회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편성한 21억70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개방·활용 관련 예산인 59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관련한 예산을 그야말로 칼질해왔다.민주당 관계자는 “자칫 대선이 아직도 이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대통령실 이전보다 ‘이재명표’ 민생 예산은 사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라며 예산 전쟁을 예고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방적 삭감만을 주장하는 민주당 입장은 생떼에 불과하다”며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도 협상의 틈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11.21 I 이상원 기자
고민정, 尹 MBC 전용기 배제 "자기 차인가?…대범하지 못해"
  • 고민정, 尹 MBC 전용기 배제 "자기 차인가?…대범하지 못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과 관련해 “자기 차도 아니지 않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쏘아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인터뷰에서 “너무 대범치 못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말하기에는 참 좀 그런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이 삼성전자를 겨냥해 MBC에 광고를 넣지 말라는 취지로 기업들을 압박하는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보면 약간 흑백 필터를 좀 끼워줘야 되는 사람들 같다”며 “완전히 한 70·80년대 군부 독재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과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동아일보 광고 중단 사태를 언급한 고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에 광고를 중단하라’고 하자 실제로 광고가 중단됐다”며 “국민이 이 조그만 광고들을 실어주고 막 그랬던 기억도 나는데 거의 반세기 만에 광고로 탄압을 하는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고 최고위원은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이 2024년 1월 1일부로 중단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것이 진짜 협박이고 압박”이라며 “총칼만 안 들었지 이게 군부독재 시절하고 무엇이 다른가”라고 쏘아붙였다.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폐지안과 관련해 무관한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그래도 시장이시라면 그 정도의 입장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밥줄을 끊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2022.11.18 I 이상원 기자
권성동 “김어준의 ‘향정신성 방송’… TBS 지원 중단 환영한다”
  • 권성동 “김어준의 ‘향정신성 방송’… TBS 지원 중단 환영한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시의회에서 TBS(교통방송)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통과된 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향정신성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늦었지만 환영한다”라고 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권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조례안 통과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TBS의 시사 프로그램은 최소한의 공정성도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 기관지나 다름없는 곳에 국민 혈세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특히 TBS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어준씨는 전형적인 음모론자이자 선동가”라며 “광우병 음모론, 황우석 옹호 논란, 천안함 왜곡, 세월호 자침설, 2012년 대선 개표 조작설, 민주당 미투 공작설, 윤지오 거짓말, 생태탕과 페라가모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20여년 음모론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김씨는 극단적 진영정치를 조장하기 위해 상대편을 악마화했고, 악마화를 위해 끊임없이 음모와 선동으로 지지층을 중독 시켰다”라며 “‘향정신성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뉴스 진행자로 발탁했다는 사실 자체가 방송으로서 자격을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는 이를 시정하기는커녕 김씨에게 회당 출연료 200만원 받는 자리를 보장해 줬고, 민주당 일부 정치인은 이런 음모론자를 선지자처럼 떠받들었다”라고 말했다.또 “지난 몇 년 TBS가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교통방송이 아니라 고통방송이었다”라며 “예산 지원 중단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TBS가 이 지경까지 온 본질적 책임은 김씨를 비롯한 직업적 음모론자, 이들을 보호했던 경영진, 그리고 이들을 프로파간다로 활용해왔던 민주당에게 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이 조례안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를 2024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내용이다. 해당 조례가 서울시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행되면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원 중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올해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원 편성됐고, 내년도에는 232억원으로 책정된 상태다.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를 추진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TBS 측은 언론 자유와 구성원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해왔다.이날 조례안이 통과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TBS노동조합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의회에서 만들어진 조례가 개정도 아닌 폐지되는 이 사태가 정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인가”라며 항의했다.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인 고민정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특정 방송이 마음에 안 든다고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은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2022.11.15 I 송혜수 기자
김영식 신부 "희생자 이름 부르면 패륜? 천 번이고 기도해야"
  • 김영식 신부 "희생자 이름 부르면 패륜? 천 번이고 기도해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 미사서 희생자의 이름을 호명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영식 대표신부가 15일 희생자 이름 공개 패륜 논란과 관련,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는 것이 패륜이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패륜하는 기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미사 도중 희생자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사진=추모미사 방송화면 캡처)김 신부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가톨릭 교회선 모든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연도가 있다. 사람들이 성인 혹은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한 번씩 부르면서 드리는 호칭 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정치권에선 참사 희생자 이름 공개를 두고 패륜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족들 동의 하에 희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야 된다며 “세상 어떤 참사에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일부 유족을 회유하여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이 뻔하다”며 “이런 민주당의 행태가 바로 패륜”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김 신부는 “각자 살아온 서사가 다 다른데 왜 일률적인 애도와 추모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10.29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의 영혼도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라고 한 분 한 분 이름을 정성껏 불렀다. 기도함으로써 패륜하는 사람들의 길동무가 되는 것이 기도해야 할 사제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김 신부는 ‘시민언론 더탐사·민들레’가 이름을 전면 공개했다가 유족들의 항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의) 부담은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닥쳐오게 될 여러 가지 부담이나 이런 것들은 희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서로 토닥여 주면서 정부도, 시민도, 희생자도, 유가족도 다 함께 내일로 걸어가는 그런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다만 김 신부는 희생자 추모 미사 여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김 신부는 “다음주에 정의구현사제단 월 모임이 예정돼 있다”며 “이 자리에서 향후 추모 미사를 계속 드릴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미사를 계속 드리게 된다면, 그만큼 정부나 여당이 계속해서 강제된 침묵 속에 애도를 하도록 만드는 거 아니냐. 원인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책임자 처벌을 꼬리 자르게 하겠다는 그런 이야기 아니냐”고 덧붙였다.
2022.11.15 I 김화빈 기자
野 "김건희 팔짱 불편"…김정숙·마크롱 꺼내든 與
  • 野 "김건희 팔짱 불편"…김정숙·마크롱 꺼내든 與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팔짱을 끼고 기념촬영을 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여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도 과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적 있다며 응수하고 나섰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마크롱 팔짱’ 안보이고 ‘김건희 여사 팔짱’만 보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을 보고 ‘오버’, ‘불편’, ‘거시기’, ‘본 적도 없다’며 딴지 거는 분들이 있다”며 “또 헛다리 짚었다. 무식 아니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지난 2018년 10월 16일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김 여사의 팔짱을 낀 사진은 왜 보지 못했느냐. 그건 ‘오버’ 아니고, ‘불편’ 하거나 ‘거시기’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공식 SNS에 자랑까지 한 것을 몰랐다면 무식한 것이고, 알았다면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팔짱도 외교다. 친분의 표시이고, 친절의 예의다”라며 “‘닥공’하기 전에 ‘열공’부터 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사진=대통령실 제공)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며 “공식 사진 촬영인데 조금 불편했다”고 평가했다.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꼬집었다.야권 원로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KBC ‘여의도 초대석’ 인터뷰에 “영부인들이 그렇게 한 걸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오버다. 그런 게 오버 아닌가. 조금 거시기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4박 6일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나 환담했다.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 만난 한미 정상은 캄보디아 전통 의상 차림을 한 채 환한 미소로 서로를 맞이했다.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만난 뒤 두 달 만에 재회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근황을 묻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2022.11.14 I 김민정 기자
“김건희 ‘빈곤 포르노’, 프놈펜 성명 ‘소름’”…野, 尹 순방 ‘혹평’(종합)
  • “김건희 ‘빈곤 포르노’, 프놈펜 성명 ‘소름’”…野, 尹 순방 ‘혹평’(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 야권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현지 심장병 환우의 자택을 방문한 것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는 강도 높은 비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한·미·일 정상회담 성과가 담긴 ‘프놈펜 성명’에 대해서는 “소름이 끼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당 측은 “억지 공세와 도 넘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경태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 외교적 결례”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김 여사의 행보를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전날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 캄보디아가 준비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대신 이틀째 심장병 환자를 찾은 것이다.장 최고위원은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며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김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의료취약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배우자 프로그램은)굉장히 중요한 행위다. 그래서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다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라 홍보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 줘야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다”고 했다. 이 같은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여당 측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다. 정권을 빼앗기더니 정신줄마저 놓으신 거냐”고 비판했고,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봉사와 사랑의 손길마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하며 추악한 막말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보내고 있는 정쟁의 시그널로 인해 집단적 광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프놈펜 성명, 소름 끼친다”대북 확장 억제 강화를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프놈펜 성명’에 대해서도 야권에선 비판의 대상이 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전 원장은 “이번에 워딩을 보시면 완전히 러시아를 그대로 비판하고 있고 그다음에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 용어들이 거의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다”며 “(나쁜 의미로) 우리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날이었다. 지난 5월말 6월초 미국 인사에게 들었던 게 그대로 실현되는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김 전 원장은 “우리가 자유, 인권, 민주주의를 부인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거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국가를 다 배제하게 된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가 미국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을 설득시키는 임무를 받은 심하게 말하면 돌격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사람의 말이 아니라 중국 국립외교원장의 말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다. 문재인의 책사가 아니라 시진핑의 책사라고 해도 놀랍지 않다”며 “가장 소름 끼치는 일은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최근까지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겼다는 사실”이라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안보주권을 포기한 굴욕외교로 평가받는 친중 사대주의 ‘3불정책’이 어떻게 나온 건지, 이제야 해답을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1.14 I 박기주 기자
‘팔짱·헵번 코스프레’ 또다시 정쟁 되풀이되는 영부인 순방
  • ‘팔짱·헵번 코스프레’ 또다시 정쟁 되풀이되는 영부인 순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함께 나선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어김없이 여야간 정쟁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정부가 달라짐에 따라 공격과 수비만 바뀌었을 뿐, 여야 진영의 영부인 책잡기는 늘 비슷한 모습으로 반복되고 있다.김건희 여사(오른쪽)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가 세간의 시선을 모은 장면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갈라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면서 팔짱 끼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이튿날에는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살 소년의 집을 찾았는데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온라인상을 들썩이게 했다. 사실 정상 부부간 기념 촬영이나 영부인간 촬영이 아닌, 다른 나라의 정상-영부인 둘만의 사진 공개는 생소한 장면이다. 더욱이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은 더더욱 이례적인 것이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사진에 대해 “(김 여사가) 대한민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고 말했다.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있는 모습(왼쪽),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 봉사활동에서 굶주린 어린이를 안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이데일리 DB)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헵번 코스프레’ 논란에 대해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썼다. 김 여사의 현지 환우 방문은 배우자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이뤄진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도 낳았다.정상 외교 가운데에 영부인을 비판 대상으로 삼는 데서 기시감이 든다. 선출 권력도 아닌 대통령 부인의 활동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여론을 좌지우지할 만큼, 우리 사회에 있어 영부인의 행보는 민감한 포인트다.지난 2018년 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홀로 방문했던 일은, 정권이 바뀌면서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여지없이 당시를 소환해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느냐”고 맞받았다.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9월에는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앞두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많은 예산이 소모되는데 김건희 여사가 왜 꼭 같이 가야 되나”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부대변인을 지내며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던 인사다.여야 공히 대통령 부인을 그저 정쟁의 대상으로밖에 보지 않는 셈이다. 소수정당 시대전환 대표인 조정훈 의원이 지난 9월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고 꼬집었지만, 여야 모두 자중하는 기색은 없다.영부인 이슈가 부각되는 것은 많은 세금이 드는 해외 순방 성과를 가리는 사회적 낭비이기도 하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나토 순방 당시 인사비서관 아내 동행, 고가의 장신구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가십이 대통령 순방 외교 성과 자체를 뒤덮는 것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통령실은 영부인의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야권에서도 영부인에 대한 공세는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1.14 I 김영환 기자
`희생자 명단` 이재명 띄우고 진보 매체서 공개…이정미 "참담"
  • `희생자 명단` 이재명 띄우고 진보 매체서 공개…이정미 "참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단을 공개한 한 언론에 대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희쟁자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해당 언론은 이에 대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차 밝혔듯이 정의당은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희생자 명단 공개는 정치권이나 언론이 먼저 나설 것이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문제라고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연 공공을 위한 저널리즘 본연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며 “이번 명단 공개로 또다른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그리고 유가족의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함께 도와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보 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매체 ‘시민언론 민들레’는 이날 유튜브 채널 ‘더탐사’에서 확인한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10월 31일 기준)의 명단을 공개했다.민들레 측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 당국과 언론은 사망자들의 기본적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 왔으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인재이자 행정 참사인데도 사고 직후부터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책임을 논하는 자체를 금기시했던 정부 및 집권여당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고 공개 배경을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면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데 호명할 이름조차 없이 단지 ‘158’이라는 숫자만 존재한다는 것은 추모 대상이 완전히 추상화된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무명(無名)이고 실명(失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공개한 명단은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며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며 희생자 명단 공개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에서는 유족의 동의 없이 정치권이 주체가 돼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히며 ‘패륜’ 논쟁으로 커졌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에 희생돼서 우리가 그분들에 대해서 조의를 표하는, 이분들의 사진과 위패가 있는 건 당연하다. 다만 싫어하는 분들은 제외하면 된다”며 “그걸 일률적으로 그걸 공개하는 게 패륜이다? 난 대한민국 장사 문화, 죽음의 문화에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는 것이 패륜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본다”고 했다.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희생자 명단 공개는 유가족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따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2022.11.14 I 박기주 기자
“빈곤 포르노, 팔짱 불편”…김건희 여사 행보에 野 날 선 비판
  • “빈곤 포르노, 팔짱 불편”…김건희 여사 행보에 野 날 선 비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심장병 환우의 집을 방문한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에서 팔짱을 낀 것 등 모두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장 최고위원은 “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고, 세계 정상의 배우자들에게도 세계적 명소, 앙코르 와트 방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에 방문해 사진 촬영을 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김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며 “세계적으로 의료취약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캄보디아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받기 충분하다”며 “대통령실은 배우자에 대한 공적 활동에 대한 관리·감독·투명한 공개를 하시기 바한다”고 했다. 앞서 당내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도 김 여사를 향해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배우자 프로그램은)굉장히 중요한 행위다. 그래서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다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라 홍보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 줘야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우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대한민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며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공식 사진 촬영인데 팔짱을 끼고 하신 건 조금 불편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 그래서 눈에 띄더라”라며 “상대방이 결례라고 느끼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애매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2.11.14 I 박기주 기자
소방노조 "소방관 자녀도 희생, '내 자식도 못살렸다' 자책"
  • 소방노조 "소방관 자녀도 희생, '내 자식도 못살렸다' 자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희생자 중에 소방공무원 자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노조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소방서장이 입건된 데 대해서도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사진=AFP김주형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은 1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19년차 소방관인 김 본부장은 “30년 경력의 우리 구급 담당하시는 대원님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아비규환이었다”며 “빨리 현장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상황 수습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돌아오는 것은 당일 날 현장에 계셨던 서장님과 지휘팀장의 입건으로 직원들이 많이 좀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실질적으로 또 어떤 부분이 있냐 하면 저희 직원분 자녀분도 사실은 현장에서 참사에 운명을 달리하셔서 직원들이 다들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 버리니까 직원들이 더 우울감에 지금, 극적인 우울감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명색이 내가 사람 살리는 소방관인데 내 자식 하나 못 살렸다, 내가 이 직업을 계속하는 게 맞냐고 자책도 하시더라”며 자녀를 잃은 소방관의 탄식도 전했다.수사당국이 소방서 대응과 관련,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지체됐다는 점을 지적하는 데 대해 김 본부장은 “현장 확인을 하기 위해 뒤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인파가 너무 많다 보니까 시간이 좀 많이 지체됐던 것 같다. 10에서 2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참사 당시 현장에 몰린 인파가 워낙 많아 소방서장이 전체 현황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자신도 오랜 시간 소방공무원으로 생활했지만 이번과 같은 참사는 처음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제가 19년 차지만 이렇게 대형 참사를 사실 경험해 보지 못했다.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도 30년 이상 생활을 하더라도 이런 것들은 한두 번 (경험할 것)”이라며 “서장님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김 본부장은 참사 당일 현장에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장 등 다른 기관장들은 없이 소방서장만 지휘에 나섰던 점도 거론했다. 김 본부장은 “재난을 총괄하는 분들이, 책임지실 만한 분들이 아무도 없었는데 오로지 소방서장님 한 분 계셔서 진짜 고군분투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4 I 장영락 기자
우상호 "김건희 여사, 美 대통령 팔짱…불편했다"
  • 우상호 "김건희 여사, 美 대통령 팔짱…불편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찍은 사진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대한민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어쩄든 공식 사진 촬영인데 팔짱을 끼고 하신 건 조금 불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이상하긴 하더라”라고 했고,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 그래서 눈에 띄더라”라며 “상대방이 결례라고 느끼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애매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심장질환 환아를 방문한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 의원은 “(배우자 프로그램은)굉장히 중요한 행위다. 그래서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다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라 홍보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 줘야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두 개를 병행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나는 공식적으로 그 나라 일정을 해 주고 하나는 또 본인 나름대로 하는 건 좋은데 공식 일정을 안 가고 별도 일정만 한 것은 조금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특별히 누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하지는 않지만 외교 의전을 준비하는 주최 측에서는 어느 나라 정상의 부인이 오지 않았다는 걸 다 안다”고 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논라에 대해 우 의원은 “이번에 희생돼서 우리가 그분들에 대해서 조의를 표하는, 이분들의 사진과 위패가 있는 건 당연하다. 다만 싫어하는 분들은 제외하면 된다”며 “그걸 일률적으로 그걸 공개하는 게 패륜이다? 난 대한민국 장사 문화, 죽음의 문화에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는 것이 패륜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본다”고 했다.
2022.11.14 I 박기주 기자
‘모욕죄 폐지법’ 발의했던 황운하, 한동훈 모욕죄로 고소
  • ‘모욕죄 폐지법’ 발의했던 황운하, 한동훈 모욕죄로 고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모욕죄로 고소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모욕죄 폐지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의원은 자신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비판한 한 장관을 모욕죄로 고소했다.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1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황 의원은 지난해 4월 8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의 골자는 형법 311조(모욕죄)를 삭제하는 것이다.법안 발의 이유로 공동발의자들은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멸적 언사에는 욕설 외에도 타인에 대한 비판이나 풍자·해학을 담은 표현, 인터넷상 널리 쓰이는 다소 거친 신조어 등도 해당될 수 있어 처벌 대상이 되는 표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밝혔다.이어 “모욕죄는 실제 사적 다툼에서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여, 수사력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모욕죄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관련 형법을 삭제하려 했던 황 의원은 최근 한 장관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앞서 지난 7일 한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황 의원을 가리켜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비판했다.황 의원은 앞서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출연해 한 장관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을 두고 “윤석열 정부와 한 장관이 ‘마약과의 전쟁’에 나선 게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민주당은 한 장관의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이 해야 한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라고 반박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황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장관에 대한 고소를 예고했고, 하루 뒤인 8일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2022.11.12 I 김영환 기자
한동훈, 이재명 보복수사 논란에 "통상적인 토착비리 수사" 일축
  • 한동훈, 이재명 보복수사 논란에 "통상적인 토착비리 수사" 일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진 다양한 지역 토착 비리에 대한 통상적인 수사”라고 일축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야당이 반발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자신의 언행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진흙탕에서 저질 음모론을 국민에게 던져서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을 보고도 진흙이 묻을까봐 몸을 사리는 것이 공직자의 품위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저는 그럴 때는 진흑탕에 뛰어들어가서 국민을 대신해서 그런 짓을 막는 것이야말로 공직자의 진짜 품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표현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분이 그 동안 해오신 거짓말이라든가 유언비어, 모욕적 언사를 한 번이라도 되돌아봤다면 고소장을 쓸 엄두도 안 났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2022.11.10 I 이배운 기자
김어준, 한동훈에 "직업적 음모론자? 참을 수 없는 분노 느껴"
  • 김어준, 한동훈에 "직업적 음모론자? 참을 수 없는 분노 느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김 씨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김어준 공장장은 방송 그만둬도 ‘직업적 음모론자’라는 직업이 있으니까 괜찮죠”라고 말하자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그는 “한동훈 장관이, 저는 민간인이니까 저한테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저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지만 그 문제 심각성은 덜할 수 있는데 국회에서 현역 의원인데 아무런 근거 제시 없이 갑자기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황운하 의원을 (얘기)해 버리면 이건 경우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그러자 김 전 최고위원은 “황운하 의원도 실제로 경우가 아닌 일을 많이 벌였다”고 했다. 이에 김 씨는 “그건 그것대로 짚을 수 있다. 그런데 국무위원으로 국회에서 현직 의원한테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는가?”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국회의원이라면 여야 맞은 편에 앉아서 그런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다. 국무위원은 개인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런데 듣는 분들은 참 통쾌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했고, 김 씨는 “한동훈 장관 지지자들이 그렇게 할 수는 있다”고 맞받았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뉴시스)김 씨는 또 “피감기관의 장인데, 개인적으로 나온 게 아닌데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라며 “여기서 한 방송갖고 그랬는데 그 방송 내용 들어봐라. 전혀 음모 없다. ‘마약과의 수사 때문에 경찰 경력의 배치 우선순위가 바뀐 것 아니냐’ 이게 무슨 음모론인가?”라고 반박했다.이어 “이쪽 배치하느라 저쪽 배치 못 한 거 아니냐, 우선순위가 바뀐 거 아니냐는 말도 못 하면 세상에 어떤 질의를 하고 어떤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가? 말도 안 된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는 거다. 그걸 음모론이라고 하는 자체가 책임 추궁을 피하려는 음모”라고 덧붙였다.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한 정파에 소속돼 있다는 인상을 너무 주면 국민이 보기엔 수사의 주재자인 검찰을 지휘·감독하기 때문에 검찰권 행사도 정파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반응이라면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 법무장관으로서 하기엔 조금 더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 씨는 “(한 장관이) 잘못했다는 말을 그렇게 어렵게 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앞서 한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지칭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이 발언은 지난 2일 뉴스공장에서 김 씨와 황 의원의 대화에서 비롯됐다. 당시 방송에서 김 씨는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질서를 유지할 경찰 기동대가 투입되지 않은 데 대해 ‘한 장관이 2주 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해 경찰력 배치의 우선순위가 달라졌을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에 방송에 출연한 황 의원도 동조했다.황 의원은 한 장관이 자신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하는 것은 물론 국무위원의 막중한 자리에 걸맞은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8일 밝혔다.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약 단속에 성과를 내는 데 매몰되면 인파 운집 현장을 안전사고 위험 지역으로 인식하기보다 마약 사범 단속의 최적지로만 볼 수 있다”며 “시민 생명과 안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또 국회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국민과 국회를 모욕한 한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국민과 국회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한 장관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 관련 ‘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2022.11.10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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