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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앞으로 병원비 더 들거야' 그런 뜻, 보수정부 뽑았으니 당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정부 새해 보건분야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해 “‘보편혜택 사업 안해’, ‘병원비 좀 더 들어갈거야’ 그런 뜻”이라고 평가했다.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작가는 30일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유 작가는 새해 있었던 보건복지부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을 살펴본 것을 토대로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단 구체적인 계획 측면에서는 대통령 의중이 아직 잘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단서를 달았다.유 작가는 업무보고 내용에 ‘촘촘하고 두터운 약자복지 확대, 생명 건강 지키는 필수의료 강화, 지속가능한 복지개혁 추진’의 3가지 핵심 정책 추진 사항이 나오는 것을 지적하며, 이 내용들이 윤 대통령 의중에 맞춰진 사항들로 봤다.유 작가는 이에 대해 “약자복지는 선별복지를 하겠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혜택을 주는 사업 우리 안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수의료 강화’에 대해서는 “MRI, PET, 초음파 등등, 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혜택을 보는 것, 이런 보장성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병원비 좀 더 들어갈거야’ 그런 뜻”이라고 해석했다. 복지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보험료 올릴 테니 돈 더내세요’ 그 얘기”라고 정리했다. 유 작가는 “보수정부를 국민이 뽑았는데 당연히 (보편복지) 안해야지, 그러면 보수정부를 뭐하러 뽑았느냐”며 비아냥조의 발언도 더했다.뉴스공장 유튜브 캡처.다만 유 작가는 윤 대통령 의중이 들어간 거시 계획에 비해 구체적 계획은 업무보고 내용에 들어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유 작가는 “추진계획을 보면 복지부공무원은 믿을 만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며 “예산지원을 넓혀가던 사업이 많이 있는데, 예산 확대 폭이 축소되거나 동결된 건 있다”고 설명했다.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 등에 반하는 정책 추진을 예고한 상황이고 개론 수준에서 그 내용이 들어가기도 했으나, 상세한 계획까지는 아직 입안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한 것이다. 유 작가는 심지어 “(업무보고 중) 세부추진계획을 보면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며 “공무원들을 칭찬하고 싶은게 (대통령의) 모토는 저렇게 해놨지만 (기존) 사업들은 다 지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나핵관 멀리하라", 리얼미터 대표까지 '고립' 나경원에 조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당내 인사들의 잇따른 공격으로 고립되고 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론조사업체 대표에게도 “나핵관을 멀리하라”는 충고를 들었다.사진=뉴시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나 전 의원이 과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통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을 요청했던 일화를 거론한 뒤 나 전 의원의 향후 정치활동을 위한 제언을 했다.이 대표는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나 전 의원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물론 아직 당대표 선거 출마를 접지 않은 상황이라, 출마를 강행하고 당 대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 다수의 의견”이라며 “이번에도 연락이 왔다면, 저는 주저 없이 경선에 나가지 말라고 권유했을 텐데, 불행하게도 이번에는 측근으로 알려진 박 모 전 의원 외엔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박 모 전 의원은 저와의 통화 이후, 갖은 모욕과 음해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무력화시키려 했고, 이후 나 전 의원은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로 보이는 행보를 이어가다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회복할 수 없는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도 적었다.이어 “나 의원님. 정치적으로 회생이 어려울 정도로 타격을 입으셨는데, 앞으로 정치를 다시 제대로 하시고 싶다면, 지금 의원님 옆에 있는 핵심 관계자들, 이른바 ‘나핵관’들 중에 일시적으로 유리한 여론지형만 보고 경선 출마를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정상적인 여론조사를 여론조작이라며 음모론을 펼쳤던 사람들을 멀리하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이 대표는 “그들 때문에, 작은 상처로 마무리될 수도 있었던, 즉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국면으로 악화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러한 형태의 접근으로는 당심은커녕, 민심도 얻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나 전 의원은 여러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다 윤 대통령 측의 비토가 시작된 뒤 김기현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당대표 선호도 순위가 처음 역전된 조사가 리얼미터였는데, 이 대표는 이 때 리얼미터를 향한 나 전 의원 측의 비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다만 지지율이 떨어지니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 대표 주장과 달리 나 전 의원이 이번에 불출마할 경우 향후 정치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의견도 여야에서 공히 나오고 있다. 대통령 측의 노골적인 적대가 확인된 만큼 나 전 의원이 출마해야 할 명분은 충분한데다 오히려 출마를 포기할 경우 정치적 갈등 국면에서 패배를 자인하는 모양새가 돼 향후 정치활동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 유시민 "내가 친윤 평론가로 나서면 대박"...김어준, '겸손' 고정 요청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하차 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방송을 앞두고 구독자 50만 명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김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다음 주 월요일(9일) 처음 방송하는 ‘겸손은 힘들다’를 언급하며 “방송을 시작할 때 이미 (구독자) 50만이 되었을 것이고 첫 주가 끝나면 100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씨가 뉴스공장 하차 후 새로 시작한 겸손은 힘들다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 5분부터 9시까지, 뉴스공장과 같은 시간에 방송한다.지난달 30일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한 겸손은 힘들다는 7일 오후 구독자 42.3만 명을 모았다.첫 방송 출연자는 유시민 작가다. 유 작가는 전날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김 씨에게 고정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제의에 유 작가는 당황한 듯 웃으며 확답을 피했다.지난 2012년 1월 26일 당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정봉주 전 의원 석방 촉구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격려차 방문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유 작가는 이날 다스뵈이다에 “나오기 싫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6개월 좀 넘게 지났는데 변화한 것도 없고 변화할 전망도 없기 때문에 연말연시 대담 프로그램에 나오라고 요청을 엄청 받았는데 할 말이 없어서 못 나갔다”고 말했다.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에게 ‘윤석열 정부를 상징하는 사건 세 가지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유 작가는 첫 번째로 대선 정국이 한창인 지난해 말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한자로 ‘왕(王)’을 새기고 TV 토론회에 나온 장면을 꼽았다. 두 번째는 영정과 위패가 없는 10·29 참사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윤 대통령의 모습이었다.세 번째로 지난달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나온 “국가는 소멸해도 시장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마무리발언을 언급했다.유 작가는 이 세 가지 장면에 대해 “대통령의 철학, 논리학, 정책학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그 가운데 유 작가는 자신이 꼽은 세 번째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선택의 자유를 주고 경쟁을 시키는 게 시장 경제에서 시장경제에서 기본인데, 선택의 자유를 주고 경쟁을 시키는 것은 국가가 깔아놓은 레일 위에서 이뤄진다”며 “국가가 설정해 놓은 질서 안에서, 그 바탕 위에서 일어난 이벤트”라고 반박했다.유 작가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굳이 해석한다면 국가가 개입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프로세스에 개입하는 거다. 두 번째 방식은 법, 제도를 바꾸는 등 구조를 바꿔서 개선하는 거다. 경제정책론에선 구조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 프로세스에 개입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이게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개입하는 방식이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규제와 금지, 처벌 등 불이익을 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보조금, 장려금, 세액공제 등 이익을 주는 방식”이라며 “대통령이 얘기하려고 했던 게 그 얘기”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나 같은 사람이 들으면 ‘무슨 얘기를 하고 있구나’라고 알 수 있다”며 “내가 사실 친윤(親 윤 대통령) 평론가로 나서면 대박 나지 않을까”라고 비꼬기도 했다.한편, 김 씨의 새 유튜브 방송에는 기존 뉴스공장 고정 출연자 중 상당수가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