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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서 "7부작 세계관 마무리… 시원섭섭하죠"
  • 킹덤 아서 "7부작 세계관 마무리… 시원섭섭하죠"
  • 킹덤 아서(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시원섭섭하다라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초중반까지만 해도 ‘언제 끝날까’했던 앨범이 정작 눈앞 엔딩으로 다가오니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설렘도 있다.”그룹 킹덤(KINGDOM) 아서가 ‘히스토리 오브 킹덤’ 세계관을 마치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킹덤(훤·자한·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은 5일 자정 공식 SNS를 통해 18일 발매하는 미니 7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7. 자한’(History Of Kingdom : Part Ⅶ. JAHAN) 아서의 개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아서는 카키색 컬러의 의상을 입고 남다른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눈빛이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아서는 화이트 컬러의 의상을 입고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아서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도 완벽하게 소화,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7부작으로 이뤄진 ‘히스토리 오브 킹덤’은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려는 한 명의 왕과 그를 돕는 각기 다른 시간 선에서 온 여섯 왕의 대서사시다. 이번 앨범은 킹덤이 3년 여간 이어온 시즌1 마지막 편으로 ‘태양의 왕국’ 자한의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다.킹덤 아서가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킹덤 아서 일문일답.-7개월 만에 컴백이다. 소감은?△“오랜만의 컴백이라 설렌다. 이번에도 전작과 다른 새로운 모습이 많이 있는데 킹메이커(팬덤명)에게 보여 줄 생각에 기분이 좋다.”-최근 데뷔 후 첫 북남미 투어를 마친 소감과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나 공연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투어를 한 번 더 하고 싶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팬분들이 오셨고 응원법 하나하나 다 외워주셔서 감동이었다.”-‘히스토리 오브 킹덤’ 7부작을 마치는데 기억에 남는 편은? △“제가 주인공이었던 ‘엑스칼리버’가 아닐까 싶다. 첫 앨범이기도 했고, 첫 뮤비 촬영을 제가 했는데 그때 설렘과 떨림은 잊을 수 없는 것 같다.”-지난 3년 여간 이어온 7부작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국내를 비롯한 해외 킹메이커 분들을 많이 얻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 주시고 있단 걸 알게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콘서트도 꼭 하고 싶다.”킹덤 아서(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번 앨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안무가 중독성 있다. 노래 후렴 부분은 그 어떤 대중분들도 따라 부를 수 있는 후크송이다. 아마 저희 앨범 중 가장 대중적이지 않을까 싶다.”-가수의 꿈을 꾸게 했던 롤 모델은?△“롤 모델은 방탄소년단 지민 선배님과 박민혁 선배님이다. 지민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또 활동기 동안에는 꾸준히 박민혁 선배님을 보면서 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컬래버하고 싶은 국내외 아티스트가 있다면?△“박민혁 선배님이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춤 선을 가졌고, 노래도 랩도 너무 잘하신다. 아이돌이 지녀야 할 있어야 할 필수 조건들을 많이 가지고 계셔서 꼭 컬래버 해보고 싶다.”-데뷔 3년 차다.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이 있다면?△“아무래도 자주 오는 팬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킹메이커와 콘서트 하기.”-마지막으로 킹메이커에게 한 마디.△“킹메이커 우리 더 멋지게 돌아왔으니까 어디 가지 말고 우리 곁에서 있어 줘. 언제나 킹메이커 마음에 들게 잘하는 사람이 되진 못할 수 있어도 내 일을 즐기는 사람은 될게. 3년 동안 정말 고마웠고 앞으로 더 오래오래 많이 보자 사랑해.”
2023.10.05 I 윤기백 기자
8년 만에 카카오 떠나는 남궁훈…“교육자·AI사업가 되고파”
  • 8년 만에 카카오 떠나는 남궁훈…“교육자·AI사업가 되고파”
  • 사진=카카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남궁훈(사진)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이 8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교육자로서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장학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향후 콘텐츠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도전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혀 눈길을 모은다.남궁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8월 엔진의 피인수로 카카오 공동체 일원으로 합류, 8년간 함께 해 온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며 “이번 가을 학기부터 서강대에서 ‘사회인 준비 특강’이란 교양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지난달부터 서강대 초빙교수를 맡은 남궁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며, 직무에 대한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며 “교육에 대한 또 다른 실천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대학 신입생 시절 우리에게 잘해주던 선배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어떻게 이 마음을 갚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나중에 후배들에게 돌려주면 된다’고 그 선배는 말했다”며 “그 선배의 말에 따라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재단(또는 장학기금 기부)을 설립해 사회환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남궁 대표는 자신의 또 다른 꿈으로 ‘사업가’를 꼽았다. 그는 “50세가 넘으면 열정이 식을 줄 알았고,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의 삶을 생각했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나를 도전하고 싶은 의욕으로 채워줬다”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크다고 믿고 있고, 그간 개별적으로 성장해왔던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남궁 대표는 “이제는 카카오 출신으로서 카카오를 응원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2015년 8월 게임사 엔진이 카카오에 피인수되면서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카카오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지만,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책임을 지고 7개월만에 물러난 바 있다. 올초부터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2023.10.04 I 김정유 기자
킹덤 단 "북남미 투어로 큰 사랑… 멋진 무대 보답할 것"
  • 킹덤 단 "북남미 투어로 큰 사랑… 멋진 무대 보답할 것"
  • 킹덤 단(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함께 고생해 주신 많은 스태프분들과 킹덤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신 킹메에게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이어질 킹덤의 또 다른 시작을 함께해 주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그룹 킹덤(KINGDOM) 단이 ‘히스토리 오브 킹덤’ 7부작을 마치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킹덤(훤·자한·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은 4일 자정 공식 SNS를 통해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7. 자한’(History Of Kingdom : Part Ⅶ. JAHAN) 단의 개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단은 밀리터리 느낌의 의상을 입고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단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강렬함과 온화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단의 상반된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7부작으로 이뤄진 ‘히스토리 오브 킹덤’은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려는 한 명의 왕과 그를 돕는 각기 다른 시간 선에서 온 여섯 왕의 대서사시다. 이번 앨범은 킹덤이 3년 여간 이어온 시즌1 마지막 편으로 ‘태양의 왕국’ 자한의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다.이에 킹덤의 리더인 단이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7개월 만에 컴백이다. 소감은?△“기다려 주신 사랑하는 킹메이커(팬덤명)에게 감사하다. 처음으로 뮤비를 해외에서 찍었고, 왕국의 역사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할 앨범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설레는 마음으로 멋진 무대를 통해 보답하겠다.”-최근 데뷔 후 첫 북남미 투어를 마친 소감과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나 공연이 있다면?△“정말 너무 소중한 인연과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을 더 멋진 무대로 꼭 보답하고 싶다. 또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히스토리 오브 킹덤’ 7부작을 마치는데 기억에 남는 편은?△“앨범 하나하나 너무 소중했기 때문에 한순간도 빠짐없이 기억이 난다.”-지난 3년 여간 이어온 7부작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은?△“킹메이커를 얻었다.”-이번 앨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순순히 7명으로만 채워지는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독성 있는 후렴 구간도 포인트가 될 것 같다.”킹덤 단(사진=GF엔터테인먼트)-가수의 꿈을 꾸게했던 롤 모델은?△“아부다비 ‘케이콘’에서 통역 일을 하다 우연히 몬스타엑스 선배님을 보게 됐다. 너무 멋있는 무대를 보고 아이돌의 꿈을 꾸게 됐다.”-컬래버 하고 싶은 국내외 아티스트가 있다면?△“제임스 아서(James Arthur), 에드 시런(Ed Sheeran),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유년 시절을 책임져 준 가수였다. 그리고 몬스타엑스 주헌 선배님이다. 카리스마 넘치고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콜라보 해보고 싶다.”-데뷔 3년 차다.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이 있다면?△“제가 무대에 서 있는 걸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제 행복이 가장 소중했던 팬분. 힘들 때 정말 큰 위로였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줬다.”-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케이팝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에게 킹덤을 더 알리고, 선한 영향력으로 소통하며 위로가 되고 싶다.”-마지막으로 킹메이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킹메이커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고 많이 보고 싶다! 이번 활동도 우리 킹덤이들이랑 예쁜 추억 많이 만들자! ‘사랑한단!’”킹덤은 오는 18일 오후 6시 미니 7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7. 자한’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2023.10.04 I 윤기백 기자
'천박사' 김성식 감독, 10년만에 이룬 데뷔→스승들의 발자취①
  • '천박사' 김성식 감독, 10년만에 이룬 데뷔→스승들의 발자취[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추석 연휴 극장가를 독주 중인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은 김성식 감독이 연출부 생활 10년 만에 어렵게 세상에 내놓은 데뷔작이다. 김성식 감독은 원래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꿈꿨던 애니메이션 학도였다. 그런 그가 영화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을 보면서라고 한다.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없어 골방에서 책을 읽고, 거장들의 DVD 코멘터리를 독파하며 영화 작법을 공부했다. 고향 울산을 떠나 서울로 상경, ‘무작정’의 인연으로 봉준호 감독을 만나 그의 연출부가 됐다. 봉준호 감독과 곽경택 감독, 장준환 감독, 연상호 감독, 박찬욱 감독까지. 영화학도가 평생 한 번이라도 좋으니 함께 일하길 꿈꾸는 국내 거장들의 작품에 연출부, 조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며 10년을 보냈다. ‘천박사’는 김성식 감독이 어깨너머로 체화한 스승들의 노하우와 철학, 여전히 살아숨쉬는 애니메이터의 기질과 감각을 조화롭게 살린 작품이다. 김성식 감독은 ‘천박사’의 개봉을 앞뒀던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개봉한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박사’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이었던 김성식 감독이 연출부 생활 10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장편 데뷔작이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뒀던 지난달 27일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동시에 개봉했다.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과 신인감독의 입봉작이 한 날 한 시에 겨루게 된 상황에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신인감독에게 막강한 두 작품과의 경쟁이 고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천박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압도적 관객 수로 올 추석 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린 유일한 승자로 군림 중이다.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개봉 5일째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7만 명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사실 ‘천박사’는 개봉 전부터 강동원의 주연 소식과 함께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의 입봉작이라는 사실로 업계 및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의 원래 전공은 애니메이션이었다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본 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영화계와 도무지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김성식 감독은 인터뷰 중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니메이터 출신으로서 영화 쪽 인맥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설국열차’란 만화를 시나리오로 혼자 각색해본 적이 있다”며 “고향이 울산인데 서울에서 봉준호 감독의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는 정보를 듣고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며 “그 자리에서 무작정 봉준호 감독님을 기다렸다. 어렵게 봉 감독님과 마주했고,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내가 쓴 ‘설국열차’의 시나리오를 무작정 드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그랬으면 안되는데, 한 번 봐달라고 무작정 부탁드렸다. 봉 감독님은 당시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그런 제게 ‘이런 걸 왜 제게 갖다주세요. 이 영화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창작자들은 자신의 창작물을 함부로 남에게 갖다 주면 안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셨다”고 떠올렸다. 그 때의 인연은 기회가 됐다. 시간이 흐른 후 영화 ‘설국열차’의 연출부로 일해보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하지만 영어를 할 줄 몰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그렇게 곽경택 감독의 ‘미운 오리 새끼’(2012)부터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의 연출부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해무’의 제작자로 참여한 봉준호 감독과 재회했고, 봉준호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시나리오를 보관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재회를 계기로 ‘기생충’의 조감독으로 합류하며 봉준호의 제자가 됐다고 전했다. ‘천박사’를 내놓는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다고 감사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성식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은 제 시나리오를 보시며 디테일하게 피드백을 주셨다. 또 다른 제자인 유재선 감독님 이야기를 하며 경쟁의식을 일깨워주시기도 했다”며 “‘유재선 감독 시나리오가 죽이더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자극을 주셨다”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봉 감독님, 박 감독님 두 분이 공통적으로 ‘유머를 남발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주셨다”며 “악인을 표현할 때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주위 상황과 분위기로 그런 느낌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두 분 다 ‘이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조언을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또다른 봉준호 키드인 ‘잠’ 유재선 감독도 극찬했다. 김성식 감독은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잘 만들었더라. 부담이 컸다”며 “지금도 문자를 나누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너무 떨린다, 어떡하냐’고도 문자했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과 차이점을 묻자 김 감독은 “봉 감독님은 정말 디테일하셔서 힘들었다. 요구하시는 리스트가 늘 산더미였다. 답은 있지만, 그 답을 찾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늘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하시며 팀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신다. 디테일하시면서도 융통성과 배려심이 있으셔서 많이 배웠다. 또 축구를 좋아하셔서 축구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에 대해선 “감독들의 감독이랄까. 감독의 품위가 있으시다”며 “감독님께 위스키를 처음 배웠다. 영화의 품위, 감독의 품위가 무엇인지 많이 배웠다. 박 감독님은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주로 영화나 맛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이 엄마같다면, 박찬욱 감독님은 아빠 같으시다”면서도, “장준환 감독님과 연상호 감독님께 배운 점도 많아서 그 분들이 제 이야길 들으면 섭섭해하실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님과는 애니메이션으로 통하는 지점이 있었고, VFX 작업을 함께 하며 기발하고 순간의 번뜩이는 재치가 있으신 분이란 생각을 했다”며 “장준환 감독님은 정말 순수하시다. 진심으로 영화를 대하는 자세와 순수성을 배웠다”고 부연했다. ‘천박사’는 웹툰 ‘빙의’가 원작이다. 본인이 직접 쓴 오리지널 각본으로 입봉하고 싶은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일단 데뷔하고 보자는 마음이 컸다”며 “10년이나 영화를 했는데 데뷔하지 못할까봐 우울하고, 실망감이 있었다. 코로나19란 변수도 있었다. 다행히 제작사 외유내강이 기회를 줘서 필사적으로 임했던 기억”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외유내강과는 ‘군함도’의 연출부로 인연을 처음 맺었다고. ‘천박사’란 대본에 욕심을 낸 이유에 대해선 “애니메이터 출신으로서 이 영화를 통해 만화, CG적 요소를 챙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나만의 색깔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고, 데뷔작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출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영화의 전개에 있어 리듬감을 중시했다”며 “전사가 이미 있으니, 스토리 요소도 정말 관객들이 알고 싶어하는 포인트 핵심만 짚어주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첨언했다. 이 작품이 잘된다면 ‘천박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은 꿈도 있다고 귀띔했다. ‘천박사’에선 영화 ‘기생충’의 지하실 부부로 활약했던 박명훈과 이정은이 부잣집 가족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웃음을 안긴다. 김성식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이 시사회 때 제 뒤에 앉으셨는데 그 부분에서 엄청 웃으셨다”며 “‘기생충’을 찍으면서 지하실 부부에 개인적인 연민을 갖고 있었다. 조감독 때 그들이 다시 태어나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느낀 염원을 반영한 장면이다. 극 중에 등장하는 집도 일부러 ‘기생충’에 나온 집과 비슷해 보이게끔 구현했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이 영화가 잘되어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시즌2를 제작할 의향이 충분하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김성식 감독은 “지금으로선 설레발일 수 있지만, 만약 운이 좋아 시즌2가 나온다면 ‘칠성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선녀 무당과 선녀의 이야기, 악귀 범천(허준호 분)에 얽혀있는 실타래들이 아직 남아있다. 이 요소들로 한국의 무속신앙을 좀 더 깊고 오리지널하게 다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천박사’는 지난 27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10.03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김지운 감독 "나이 들어도 내 영화는 늙지 않았으면"①
  • '거미집' 김지운 감독 "나이 들어도 내 영화는 늙지 않았으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 일을 아무리 사랑해도 어느 순간 환멸이 날 때가 있지 않나. 자기 환멸, 그리고 세계에 대한 환멸. 그런 점에서 ‘거미집’은 나에게 힘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룰 준 작품이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이 영화에 대해 던진 그의 질문에 길잡이가 되어준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최근 영화 ‘거미집’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건 팬데믹 기간 영화에 대해 거쳤던 일종의 ‘성찰’의 의미였다”며 “그 시기 많은 상념에 빠져있었고, 영화가 이렇게 사라지고 마는 건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영화란 무엇인가, 그 당시 내가 영화에 대해 던진 질문과 고민의 찰나 만든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영화를 계속 찍어야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게 일깨워준 작품이 됐다고.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스크린 작품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과 함께 올 추석 연휴 한국 영화 3파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평단과 매체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의 VIP 시사 이후 주변 지인들에게 접한 반응을 들려줬다. “뒤풀이만 보면 성공적이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 한국 영화가 좋았던 시절 그 때의 뒤풀이 현장을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김지운 감독은 “다른 나리에 비해 유독 한국 영화 시장의 팬데믹 이후 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며 “그런 시점에 뭐랄까 속을 탁 풀리게 하는 영화를 본 것 같다 말해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동료 감독은 이 영화를 너무 좋게 보고 곧바로 시나리오를 쓰러 가 뒤풀이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아, 이 작품이 힘을 주는 영화가 됐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최근 할리우드에선 ‘바빌론’(감독 데이미언 셔젤), ‘파벨만스’(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극장 영화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는 성찰적 의미의 작품들이 영화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거미집’도 좁은 의미에선 김지운 감독 자신의 영화인생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면서, 나아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창작자들의 마음과 의미를 되새긴 작품이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시기가 됐구나 생각을 했다. 나의 힘이 더 빠지지 않게 북돋아줘야지,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거미집’의 작중 배경은 1970년대다. 유독 검열이 심했던 암흑기에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 ‘김열’ 감독이 주인공이다. 김지운 감독은 굳이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현재의 침체기에서 한국 영화를 다시 되돌아보니 70년대가 한국 영화의 침체기이자 암흑기였다. 당시 검열이라는 창작자에게 고통스러운 어떠한 장치가 있던 때”라며 “그 시대의 선배들은 어떻게 그 시기를 돌파해 영화를 만들었을까 생각했다. 그런 곤경을 어떻게 돌파해 2000년대 두 번째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오는 주춧돌을 세웠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꾸려는 김감독의 좌충우돌 촬영 현장과, 김감독이 만든 극 중 극 ‘거미집’의 스토리를 교차해 보여준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에서 영화를 찍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관객들이 어느새 극 중 영화도 보고 싶어지게 만들 수 있는 플랜이 필요했다”며 “처음엔 헌신적인 여성상과 가부장제 집안 풍경 등 그 시대의 풍속을 이야기하는 영화처럼 다가가다가 위기감과 긴장을 자아내고, 장르적 변주를 통해 ‘이런 과정까지 치닫는다고?’란 느낌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극 중 극 ‘거미집’을 통해 그 시대의 틀에 박힌 현실적 여성상, 욕망을 가진 현대적 여성상을 동시에 표현해낼 수 있는 배역이 필요했다. 임수정이 연기한 ‘이민자’란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 이후 오랜만에 ‘거미집’으로 김지운 감독과 재회했다.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은 상황에 ‘거미집’이 세상에 선보여진 타이밍이 절묘하다. 김지운 감독은 “‘이민자’란 캐릭터를 베테랑 여배우가 연기해야 했다. ‘장화, 홍련’ 땐 신인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여배우 중 한 명이 임수정”이라며 “일본의 거장 오스 야스지로와 ‘만춘’, ‘동경이야기’ 등에서 호흡한 하라 세츠코란 여배우가 있다. 임수정에게 그런 모습을 표현하길 바랐다. 임수정이 기본기가 잘 다져진 배우라 잘 표현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회고했다. ‘거미집’은 개봉 전 고(故) 김기영 감독의 유족들과 갈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당시 유족들은 고인을 부정적으로 모방하고 묘사했다며 ‘거미집’의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언론배급 시사회를 앞두고 오해를 풀며 극적인 갈등 봉합에 성공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에 대해 “김기영 감독의 독창적 세계에 개인적인 존경심을 품고 있었고, 그 진심이 유족들에게도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김열 감독은 김지운 감독 본인의 페르소나였을까. 그에게도 걸작들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있는지 물었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에서 잘 되는 모든 영화들은 질투나는 영화들”이라면서도,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탐나는 작품들은 있지만 내 자신이 여태껏 영화를 만들며 상대적으로 그 때 그 때 하고싶은 것들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영화적 야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공한 영화들을 또 만드는 건 내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장르를 시도하고 모색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안주하는 것은 예술가들에게 내려지는 사형 선고다.’ 그는 서태지와 데이비드 보위의 이같은 어록에 자신도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항상 나를 리프레시된 상태에 놓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나이 드는 건 괜찮아도 영화만큼은 늙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제작과 함께 OTT 드라마에도 도전한 바 있다. 애플tv+ ‘닥터 브레인’이 첫 시도였고, 지난 6월 말부터 두 번째 드라마 ‘망내인’의 촬영을 진행 중이다. 2013년엔 한국 감독 중 처음으로 영화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은 “미국에 간 것도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이루고 편해진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다. 주변의 작업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게 어려운 말을 해주지 않고, 그런 리액션이 불안하더라”며 “가장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그 자체가 리프레시의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한 편의 성공이 내게 중요하지 않다. 영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게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텐션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팬데믹 이후 더 보수적인 분위기로 변한 영화 시장을 더 큰 모험과 도전들로 타개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거미집’ 역시 그런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었다고 한다. 이는 재능있는 감독들의 등장만으로 이뤄질 순 없고, 그런 감독들을 발굴해 영화적 비전을 시행할 수 있게 돕는 제작자들도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영화적 시도들이 이뤄지기 위한 관객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모든 이야기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보편성으로 확장해나간다”며 “그 작업은 독자와 관객의 몫이다. 요즘을 지켜보면 그것마저도 안 하려는 게 아닐까, 관객들도 퇴행을 한 게 아닐까 싶어 안타까웠다. 관객이 감독에게 질문을 던지듯, 감독인 나도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용기 있는 확장이 이뤄져야 대중성의 영역도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거미집’은 지난 27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10.03 I 김보영 기자
희진 "아이유 선배님처럼 두 마리 토끼 잡을래요"(인터뷰③)
  • 희진 "아이유 선배님처럼 두 마리 토끼 잡을래요"[김현식의 돌담](인터뷰③)
  • 희진(사진=모드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맑음과 화려함을 동시에 갖춘 비주얼에 보컬, 랩, 퍼포먼스 실력까지 두루 갖춘 희진(본명 전희진)은 이달의 소녀 활동 시절 ‘육각형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자 희진은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제가 칭찬 알레르기가 있어서 민망하다”며 수줍어 했다.“연습생 시절 때부터 하는 것에 비해 인정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를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밸런스를 갖춘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요. 앞으로 솔로 앨범 활동을 할 때 저의 실력적인 부분이 대중과 팬들에게 이전보다 더 잘 보여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만큼 더 신경 쓰며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희진은 데뷔 초부터 남다른 스타성을 자랑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많은 화제를 뿌렸던 LG전자 스마트폰과 하이마트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며 매력을 널리 알렸다. 희진은 “스마트폰 광고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많은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광고계에서 열심히 활약해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흥미로운 점은 순탄하게 데뷔 코스를 밟았을 것 같은 희진이 스무 번 가까이 오디션에 떨어진 끝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희진은 “춤추는 걸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이돌을 꿈꿨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거주지였던 충남 논산과 서울을 오가며 여러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매번 떨어져서 도전을 그만 멈추라는 말을 듣고 했다”고 돌아봤다. “부모님이 아이돌이 되는 걸 반대하셨어요. 그땐 아이돌이 가벼운 직업이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그래서 당시 대전에 있는 춤 학원은 보내주셨지만, 오디션 보러 다니는 건 지원해주지 않으셨죠. 사실 엄마는 제가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걸 아시면서도 아빠에게 숨겨 주셨는데요. 제가 계속 떨어지니까 나중엔 엄마까지도 그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다행히 그 시절 희진의 꿈을 지지해준 이들도 있었다. 희진은 “고등학생이었던 언니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오디션을 보러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서울에 다녀오려면 5만원 정도의 교통비가 필요했어요. 중학생 땐 상당히 큰 돈이었기에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오디션을 보러 가기 힘들었는데 언니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교통비로 쓰라면서 주곤 했어요. 부모님이 춤 학원까지 안 보내주던 시기엔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가 학원비를 대신 내준 고마운 일화도 있고요. 물론, 나중에 돈은 다 갚았습니다. (미소).”희진(사진=모드하우스)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덕분에 이전 소속사와 연이 닿아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희진은 어느덧 햇수로 활동 8년 차 아이돌이 됐다. 희진은 “아이돌을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 전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어릴 땐 화려함에 반해서 아이돌을 동경했는데요. 데뷔하고 나서 제가 무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힘든 일이 많은 상황이라도 무대를 하면 해소가 되더라고요. 지난해 이달의 소녀 투어 때도 외부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서 정신을 챙길 시간이 없었는데도 무대를 즐겼어요. 그만큼 이 일을 즐기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오래하고 싶어요.”“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타입”이라는 희진은 올해 들어 연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도 했다. 최근 공개된 웹드라마 ‘편의점 베짱이’에 여자 주인공 사랑 역으로 출연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육각형 아이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기력까지 갖춘, ‘만능 아이돌’의 길로 향하기 시작한 희진은 “원래 드라마나 영화 보는 걸 취미로 삼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여러 작품을 보며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어느 날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뜬 ‘달의 연인’을 보게 된 게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예요. 아이유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가능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 아이유 선배님과 ‘달의 연인’에 함께 출연한 이준기 선배님의 작품을 모두 찾아봤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연기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희진은 연기 분야에서도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희진은 “아이돌은 겸손에 특화되어 있고, 항상 웃어야 하다 보니 연기할 때 나쁜 감정을 끌어내 화내고 윽박지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래서 오히려 더 빌런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미소).”10월 말로 예정된 솔로 앨범에 연기 도전 소식까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펼칠 희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다. “오래 시간 새로운 활동을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며 더 많은 팬 분들을 만나뵙고 싶고요. 팬 분들에게 ‘앞으로도 같이 잘 지내며 잘 해봅시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3.10.02 I 김현식 기자
“정년퇴임 없는 인생학교…1000년 행복 맛보세요”
  • “정년퇴임 없는 인생학교…1000년 행복 맛보세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로타리는 인생학교입니다.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 봉사의 소중한 경험과 시간이 한 사람의 인생을 성장시킵니다. 나눔의 봉사, 로타리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영원한 현역입니다.”‘선한 사마리아인’, ‘호모 볼런타스(Homo Voluntas)’, ‘30여년 찐봉사인’. 서창우(사진·65) 한국파파존스 회장에게 붙은 수식어다. 서 회장을 만나본 사람들은 회장을 비롯한 그가 가진 각종 직함의 무거움보다는 선한 미소를 기억하게 된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처럼 나눔으로 수놓은 인생2막 중년의 멋스러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눔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는 훈훈한 메시지를 남기는 봉사 전도사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직을 역임한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나눔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며 봉사 활동으로 느낀 뿌듯함을 전했다. △1958년생 △경복고, 연세대 경영학 학사, 마이애미대 경영학 석사 △CISV(청소년국제여름마을) 한국협회 이사 △히딩크재단 이사 △한국유라시아포럼 이사장 △중앙아시아 태권도협회 자문위원 △서울 스페셜올림픽 회장 겸 동아시아 스페셜올림픽 부회장 △(사)바보나눔 이사 △(사)현대미술관회 부회장 △한국가톨릭평신도협의회 청장년위원회 위원장 △평화방송 재단이사 (사진=이영훈 기자)최근 출간된 저서 ‘로타리에서 만나요’는 이같은 서 회장의 향기가 묻어난 책이다. 2021년 7월1일부터 1년간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직을 맡을 당시 활동과 고민이 녹아있다. 당시는 코로나19의 끝 모를 터널에 갇혀 인간관계까지 단절된 암흑 같은 시기였다. 주식·부동산 등에 빚내서 투자(빚투) 열풍이 불었던 때이기도 하다. 이때도 그는 “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사회공헌도 함께 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로타리클럽 봉사를 도맡아 한 아버지를 따라 청년 때부터 곳곳에 나눔의 손길을 전해왔다. 서 회장의 아버지 서병식(95) 남서울로타리클럽 전 회장은 아흔이 넘는 연세에도 로타리 봉사를 이어가는 ‘현역’이다. 아버지가 평생 나눔을 실천한 것처럼 서 회장도 쉬지 않고 봉사를 이어왔다. 히딩크 재단과 함께 풋살구장을 만들었고, 소아마비 박멸 사업, 서울대병원·중앙대병원에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 설비 지원, 순천향대병원과 무료 안과 검진 등을 도왔다.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풋살구장을 만든 것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히딩크 감독 제안에 따라 풋살구장을 만들기로 했고, 파파존스 피자 한 판이 팔리면 100원씩 적립하는 기금을 만들었다. 2007년 7월 충주성심맹아원에서 풋살구장의 첫발을 뗐다. 그 뒤로 2014년까지 포항, 수원, 울산 등 전국 12곳에 ‘히딩크 드림필드 풋살구장’이 세워졌다. 히딩크 감독은 서 회장의 저서 ‘로타리에서 만나요’ 소개글에서 이같은 풋살구장을 만들었던 일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위해 우리가 함께 만든 일이 더 큰 미래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 회장도 “풋살구장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 것”이라며 “정말 뿌듯했다”고 돌이켰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히딩크 감독이 2007년 7월에 충주 성심맹아원에 1호 드림필드 개장식을 한 직후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출판사 여백)‘로타리 하우스’ 봉사도 서 회장을 흐뭇하게 하는 추억이다. 로타리 하우스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로타리가 수리 비용을 대고, 회원들이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직접 수리를 하는 봉사 활동이다. 서 회장은 “집 하나를 고쳐 드리면 독거노인 한 분이 10년 이상 편안하게 사실 수 있는 행복을 선물해 드리는 것”이라며 “100명에게 10년씩 무려 1000년의 행복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돌이켰다. “로타리는 오케스트라입니다. 나이를 따질 것도, 남녀를 구분할 것도 없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니까 말입니다. 한마디로 로타리클럽이 하는 봉사는 혼자 하지 못할 일을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서 해내는데 있습니다. 여럿이 힘을 합쳐서 오랜 기간 꾸준히 지속함으로써 더 아름답고 더 위대한 기적을 이루게 됩니다.”책에는 서 회장이 서울 스페셜올림픽 회장 겸 동아시아 스페셜올림픽 부회장을 맡았을 당시 경험도 소개됐다. 그는 “스페셜올림픽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소녀 선수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처음 봤을 당시 그 소녀 선수는 혼자 열 발자국쯤 걸으면 중심을 못 잡고 쓰러질 정도로 심한 장애가 있었다. 그런데 몇년 뒤 다시 만났는데 그 소녀가 탁구 경기장 코트를 뛰어다녔다. 서 회장은 “그 선수가 탁구공까지 맞추는 걸 보니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며 “나눔과 봉사가 장애 아이들의 삶에 디딤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 선수와 스태프들과 함께 경기하고 생활하면서 사회적응력을 키워나간다”며 “‘장애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이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하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실히 봤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봉사를 이어가면서 본업도 더 탄탄해졌다. 지난해 한국파파존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64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서 회장이 2003년 7월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이다. 매장은 239개로 전년 대비 21개 늘어났다. 한국파파존스는 주주들에게 지난해 18억9167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사상 첫 배당을 실시한 2021년(6억원) 대비 3배 넘는 규모다.30여년간 봉사 활동을 이어온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저서 ‘로타리에서 만나요’에서 “남을 배려할 때 진정한 자유가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나중에’는 절대 오지 않는 시간이다. ‘지금’ 하는 게 봉사”라고 강조했다. (사진=여백)서 회장은 로타리의 ‘네 가지 표준(The Four-way Test)’ 모토를 항상 잊지 않는다고 했다. 네 가지 모토는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다. 그는 “로타리에서 인생의 ‘숨은 1인치’를 찾았다”며 “더 넓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삶의 외연이 1인치 더 커지고 넓어졌다”고 전했다. 30년 넘게 나눔을 실천해온 그에게 봉사란 무엇일까. 서 회장은 “기부하자고 곳곳에 전화를 돌릴 때면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고 때론 설득이 필요할 때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남을 도와줄수록 내가 배웠고 나를 행복하게 했다. 봉사와 기부는 행복을 만드는 씨앗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을 배려할 때 진정한 자유가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나중에’는 절대 오지 않는 시간이다. ‘지금’ 하는 게 봉사”라고 강조했다.
2023.10.01 I 최훈길 기자
진성 "무명 생활 끝내니 혈액암 찾아와…너무나 억울"
  • 진성 "무명 생활 끝내니 혈액암 찾아와…너무나 억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진성이 우여곡절 많았던 가수 활동기를 돌아봤다. 진성은 29일 방송한 KBS 2TV ‘김연자★진성 한가위 빅쇼 만월만복’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진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수 활동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세 살 때부터 부모님이 옆에 안 계시다 보니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다. 배고픔이라는 걸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도 뼈저리게 느끼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며 “항상 배고픔과 정에 허덕이며, 눈물이 마를 날 없던 세월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급학교를 못 갔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그래서 가수가 내 운명의 길이 될 것이란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고, 14살 때 12열차를 타고 용산역으로 향했다”고 돌아봤다. 진성은 “3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하다가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를 딱 만났을 때 ‘이제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박수받는 가수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적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때 덜컥 심장판막증과 혈액암이 왔다. 이대로 그냥 가기엔 너무나 억울하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샀다. 진성은 “당시 집에서 쉴 때 숨이 턱까지 차지만 밭에 다니면서 나무도 심고 그랬다. 기어 다니듯이 그랬다”며 “내 인생도 새로 심는다는 마음으로 심었던 나무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병 생활을 할 때 아내가 저를 위해 약초를 캐다가 굴러 넘어지기도 했다. 그때 ‘저런 사람이면 내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도 했다. 건강을 회복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성은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가지 마’, ‘동전인생’ 등 자신의 대표곡들 가사를 직접 써왔다. 그는 “제가 살아온 인생을 그린 노래들이라 동시대를 살아온 비슷한 연배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두운 곳이든, 아름다운 곳이든 여러분과 행복하게 동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2023.09.30 I 김현식 기자
“최소 5조원 HMM 잡아라”…동원·하림그룹 자금 여력은
  • “최소 5조원 HMM 잡아라”…동원·하림그룹 자금 여력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HMM(011200)(옛 현대상선) 인수전을 두고 눈치싸움이 한창이다.식품업계 중견기업인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은 물류사업 강화 차원에서 인수전에 뛰어들며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다만 인수 후보군 중에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마땅치 않아 유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동원과 하림은 재무적투자자(FI) 확보, 자산 및 지분 유동화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실탄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HMM 제공)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동원, 하림, LX그룹은 지난 6일부터 실사에 착수했다. 다음달 말까지 실사를 진행한 뒤 11월 초께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후보군 3곳 모두 자체 여력만으로는 HMM을 인수하기 어려워 ‘승자의 저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자금 동원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자산 총액 측면에서도 하림 17조원, LX 11조원, 동원 9조원 등으로 26조원 규모인 HMM에 미치치 못한다. ◇동원 “가능한 수단 모두 찾아”…한국투자금융 구원 등판 주목동원그룹의 인수 주체로 예상되는 동원산업(006040)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6145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후보군 가운데 보유 현금자산 규모로는 가장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그럼에도 동원그룹은 계열 분리된 한국투자금융지주 도움 없이 FI와도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분 유동화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서다.시장에서는 동원그룹의 자금조달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우선 동원산업 일부 지분을 활용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90.3%에 달하는 만큼 경영권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에서 지분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더해 100% 자회사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프리 IPO로 자금을 마련하고, 2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동원F&B(049770)의 강남 빌딩을 내다 파는 등 부동산 매각설도 거론되고 있다.동원그룹 측이 “지분 유동화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돈되는 건 모두 팔아서라도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렇게 싹 다 긁어모아도 부족한 2조원 이상의 자금은 결국 인수금융을 통해서 마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면서 동원산업의 총차입금이 지난 1분기말 기준 2조6279억원으로 합병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 수조원대의 차입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 상반기 기준 동원산업의 이자비용은 516억원으로 이미 순이익의 절반에 가깝다.이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막판에 우군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강조한 만큼 맏아들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도 도움을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에 뛰어든 동원그룹의 김재철 명예회장(왼쪽)과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오른쪽에서 첫번째).(사진=동원그룹, 백주아 기자)◇하림, FI 업고 영혼까지 끌어모아…투자부담 여유 없어하림그룹은 동원그룹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FI 및 인수금융 대주단 섭외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하림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FI로 끌어들였고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은행 3곳과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증권사 2곳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확보했다. JKL파트너스와 인수자금을 절반씩 부담한다고 보면 하림그룹은 2조5000억원 이상을 마련해야 한다. 하림지주(003380)가 상반기 기준 1조4700억원 수준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팬오션이 연말까지 벌어들일 영업현금흐름으로 1조원을 마련하고, 선박매각 등 자산 유동화로 1조원 가량의 현금을 더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FI 도움으로 HMM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팬오션(028670)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등 그룹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부담할 자금 소요가 많아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드라이벌크(Dry Bulk)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웨트벌크(Wet Bulk)로 선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팬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LNG벙커링선 장기계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21억달러(약 2조84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팬오션이 벌어들인 돈 1조원 가량을 오롯이 HMM 인수전에 쏟아붓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른다. 게다가 하림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총 사업비만 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개발 과정에서 자금소요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하림지주의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이 6조6893억원에 달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50%를 넘긴 만큼 추가적인 차입은 상당한 부담을 초래한다.이에 일각에서는 하림그룹의 자금 계획이 틀어질 경우 보유 중인 옛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6년 4500억원에 사들였던 해당 부지는 현재 공정가치 8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3.09.30 I 이후섭 기자
2023년 10월 첫째 주 ‘띠별 운세’
  • [카드뉴스]2023년 10월 첫째 주 ‘띠별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23년 10월 첫째 주 띠별 운세입니다.△쥐띠특별히 걱정할 일이 없이 만사가 순조로운 시기입니다. 뜻밖의 재물을 얻거나 횡재를 할 수도 있어요.60년생 - 주위 사람들이나 작은 일상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작은 정성과 배려가 행운을 가져올 거에요.72년생 -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세요.84년생 - 받으려고 하기보다 먼저 베풀도록 하세요. 돈이나 재물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96년생 - 애정운과 대인운이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짝이 없는 분들은 좋은 인연을 만날 수도 있어요.△소띠원대한 꿈과 포부를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세요.61년생 - 눈 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세요. 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73년생 - 철저한 자기 관리와 책임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세요.85년생 - 일의 경중과 우선 순위를 잘 따져서 움직이세요.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97년생 - 주위 사람들과의 상부상조가 필요한 때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호랑이띠지난 일이나 과거에 너무 미련을 갖지 마세요.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62년생 - 새로운 일이나 변화는 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한 눈 팔지 말고 현재 자신의 일에 집중하세요.74년생 - 안 되는 일에 매달리거나 미련을 갖지 마세요. 포기해야 할 것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86년생 - 매사에 철저한 확인과 점검이 필요한 때입니다. 자칫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할 수 있어요.98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토끼띠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하세요. 매사에 공과 사를 잘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63년생 - 과유불급, 매사에 지나침을 삼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히 중간만 하세요.75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간섭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이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이 좋습니다.87년생 - 공정하고 투명한 일 처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요령이나 편법을 쓰면 나중에 탈이 날 수 있어요.99년생 - 언제 어디서든 예의와 매너를 잃지 마세요.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를 잘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용띠2보 전진을 위해서 1보 후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너무 의욕만 내세우거나 남보다 앞서가지 마세요.64년생 - 바깥 활동보다 먼저 내부 단속부터 하세요. 특히 자녀나 아랫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76년생 - 매사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즉흥적인 결정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88년생 - 잘 모르는 일이나 자신 없는 분야에 뛰어들지 마세요. 모험이나 투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00년생 - 적당한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때입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한 박자 쉬어 가세요.△뱀띠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지 마세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65년생 - 부드럽고 유연한 처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원칙만 따지지 말고 적당히 융통성도 발휘하세요.77년생 - 다른 사람의 시기나 모함에 주의하세요. 시비나 구설을 부를 만한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89년생 -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부족해도 실망하지 마세요.01년생 -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에 귀를 기울이세요.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말띠주위 사람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너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만 고집하지 마세요.66년생 -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욕심을 부리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어요.78년생 -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세요.90년생 -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조금 참도록 하세요. 불평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02년생 - 자존심보다 실속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과 불필요한 싸움을 벌이지 마세요.△양띠주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실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보세요.67년생 -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처리하세요. 자꾸 미루다 보면 뒷감당을 못할 수도 있어요.79년생 - 매사에 이해득실을 잘 따져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 나서지 마세요.91년생 - 자신의 실력이나 재능을 과신하지 마세요. 작고 사소한 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03년생 - 성실한 태도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고지가 눈 앞에 있으니 조금만 힘을 내세요.△원숭이띠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제라도 시작해 보세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68년생 - 자신의 명예와 체통을 지켜야 하는 시기입니다. 손윗사람으로서 매사에 모범을 보이도록 하세요.80년생 - 다른 사람에게 너무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92년생 -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야 하는 시기입니다. 말이 많거나 큰 소리치는 사람은 조금 멀리 하세요.04년생 - 나서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잘 구분하세요. 때와 장소를 가려서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닭띠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마세요.69년생 - 너무 자신의 지위나 권위를 내세우지 마세요.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81년생 -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감정적인 말이나 행동은 삼가도록 하세요.93년생 - 한 두 번의 실패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포기하면 다 잡은 토끼를 놓칠 수 있어요.05년생 - 적당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을 좇기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세요.△개띠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재 가진 것에 적당히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58년생 - 참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성공이 불확실한 일에 뛰어들지 마세요.70년생 - 너무 안일한 태도나 지나친 낙관은 피하세요. 예상치 못한 암초나 장애물이 나타날 수 있어요.82년생 -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익혀 보도록 하세요.94년생 - 주위의 충고나 조언을 잘 따르도록 하세요. 귀에 거슬리는 말도 새겨듣는 것이 좋습니다.△돼지띠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기입니다. 재운과 관운이 좋으니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세요.59년생 - 그동안 쌓은 경험이나 연륜을 잘 살려 보세요. 잘하면 새로운 지위나 명예를 얻을 수도 있어요.71년생 - 과감한 결정과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주저하지 마세요.83년생 - 다른 사람의 말에 이리 저리 흔들리지 마세요. 매사에 자신의 주관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95년생 - 적당한 표정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세요.
2023.09.30 I 최민아 기자
윤가이 "회사 없이 연기 시작…판 키워서 다가가고 싶었죠" ②
  • 윤가이 "회사 없이 연기 시작…판 키워서 다가가고 싶었죠" [한복인터뷰]②
  • 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혼자 캐리어 끌고 새벽에 지하철을 타고 다녔어요.”배우 윤가이는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포부를 전했다.2000년생인 윤가이는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영화 ‘선희와 슬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다음 소희’부터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닥터 차정숙’, ‘마당이 있는 집’, ‘악귀’ 등에 출연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이하 ‘SNL’) 시즌4에 새 크루원으로 합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았다.윤가이(사진=쿠팡플레이)그야말로 핫한 작품에는 다 출연한 윤가이는 “단역부터 혼자 시작했다. 차근차근 쌓여가는 걸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 시간들이 지금까지 올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단단하게 내실을 쌓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잘 이루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윤가이는 최근 소속사 위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SNL’ 합류 후에도 의상 준비부터 스케줄 관리까지 홀로 도맡아서 했다고. 그는 “작품을 할 때는 혼자 캐리어 끌고 새벽 시간대쯤에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연기자 지망생들은 전부 다 캐리어를 가지고 있다. ‘연기하는 친구구나’ 한다. 저 말고도 수없이 많은 배우들이 지금도 그렇게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너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혼자서라도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했다. 유튜브도 혼자 제 이름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다른 학교 선후배님들, 동기들이 모두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같이 으쌰으쌰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윤가이라는 예명의 뜻을 묻자 “의미가 좋아서 하게 됐다. 오를 가, 말이을 이. ‘옳은 말을 이어가라. 사람들에게 전해라’라는 뜻이다. 연기자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잘 맞는 이름이지 않나 싶어서 예명으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연기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일까. 윤가이는 “열다섯 살에 에이전트형 학원에 들어갔다. 전공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소심한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다. 미술도 했었는데 제 성향에 앉아서 그림만 그리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활동적인 걸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로 입시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입시 연기로 학교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바뀌었다. 과 수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윤가이는 “제대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지 얼마 안 됐다.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면서 입시 연기를 걷어내고 진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 그런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애를 쓰고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정말 즐겁게 해서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윤가이(사진=위엔터테인먼트)인터뷰 내내 연기를 향한 그의 진심과 진중함이 돋보였다. 윤가이는 “연기를 하지 않고 다른 길을 걸었다고 해도 저는 다시 돌아왔을 것 같다. 열다섯 살에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돼서 연기하는 사람으로 때를 좀 빨리 만난 것뿐이지, 결국에는 계속 연기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면 할수록 느낀다”고 말했다.회사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윤가이는 “제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고 저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저의 연기 스펙트럼이나 분위기, 이미지를 보고 연락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기다리고 싶지만은 않았다. 제가 판을 키워서 다가가고 싶었지 마냥 가만히 있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윤가이(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윤가이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인지 묻자 “지금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기를 빼면 아직 제 삶이 단단하게 가득 차 있진 않다. ‘이걸 빼면 뭐 하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연기가 제 삶이고 엄청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SNL’이 드디어 끝났다. 그동안 많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모두 전해 받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2023.09.29 I 최희재 기자
티아이오티 "한가위 휴가는 단 하루, 보름달 보며 日투어 준비해요"②
  • 티아이오티 "한가위 휴가는 단 하루, 보름달 보며 日투어 준비해요"[인터뷰]②
  • 티아이오티. 왼쪽부터 금준현, 최우진, 김민성, 홍건희(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그룹 티아이오티(TIOT·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멤버들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K팝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룬 뒤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티아이오티 멤버들은 “연습생 생활을 끝낸 상태인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따듯한 한가위를 보내게 될 것 같아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멤버들 중에선 김민성과 홍건희가 연휴 기간 중 주어지는 단 하루의 휴가를 활용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이즈 플래닛’을 끝낸 뒤 곧바로 프리 데뷔 앨범 준비와 활동을 하며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이번 연휴 기간에 주어진 휴가를 활용해 가족들과 만나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싶어요. 용돈도 좀 타오고요. 하하.”(김민성)“저 또한 활동 스케줄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보다 연락을 자주 못 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어요. 쉬는 날에 가족들과 만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간 궁금했던 바들에 대한 대화도 나누면서 아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미소).”(홍건희)금준현과 최우진은 개인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가족 및 친인척 분들에게 연락이 자주 와요. 이번 연휴를 앞두고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안 하시던 이모들까지 연락을 주셔서 추석 때 인사하러 올 거냐고 물어보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어요. 아쉽게도 차례를 지내는 곳이 너무 먼 포항이다 보니 이번엔 직접 뵙진 못할 것 같아요. 인생 중 처음으로 차례를 안 지내는 추석을 맞게 되었는데, 늦잠을 좀 잔 뒤 오후에 짬이 되면 연습을 해볼까 합니다.”(금준현)“이번 명절엔 가족들이 친척분들과 함께 여행을 가셔서 저도 본가로 가지 않고 숙소에 있게 될 것 같아요. 전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나서 취미 생활을 즐겨볼 생각이에요.”(최우진)티아이오티는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명절 기념 콘텐츠를 위한 사진도 촬영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멤버들은 “다 함께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어본 게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복이 되게 예뻤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저희가 4명의 ‘꽃도령’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고요. (웃음).”(홍건희)“비가 많이 내리는 날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 작가님께서 쓰고 계시던 우산까지 바닥에 던지신 채로 열정적으로 저희의 모습을 담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열심히 촬영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김민성)(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멤버들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어떤 소원을 빌 예정이냐고 묻자 “티아이오티가 더 멋진 팀이 되어 소속사 사무실 한켠을 트로피로 가득 채우게 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답한 뒤 각자의 소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언급했다. “‘프리 데뷔 활동을 함께해준 팬분들과 평생 함께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려고 해요.”(금준현)“이번 활동을 하면서 1위 후보에 올랐으니, 정식 데뷔 이후엔 꼭 소속사 관계자분들과 팬들에게 1위를 선물해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빌려고요.”(홍건희)“전 ‘레드스타트이엔엠 식구분들과 함께 성공하게 해주세요’라고 빌려고요. 가족들과 팬분들의 건강과 행복도 기원하고요.”(김민성)“전 키가 더 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빌 거예요. 170cm 중반대, 아니 180cm대를 돌파하는 게 꿈입니다!”(최우진)티아이오티는 연휴를 마친 뒤 일본에서 제프 투어를 전개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 주어진 휴일이 단 하루뿐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들은 10월 12일과 14일 각각 제프 오사카 베이사이드와 제프 하네다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멤버들은 “첫 단독 콘서트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프리 데뷔 활동을 마친 뒤 콘서트로 빠른 시일 내에 팬들과 다시 뵐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함을 느껴요. 프리 데뷔 시기에 제프 투어를 하는 영광스러운 순간과 맞이하게 되어 기쁘고요.”(금준현, 최우진)“일본 팬미팅 때 만난 팬분들이 연습해오신 한국어로 소통을 시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홍건희)“단독 콘서트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설레요. 솔로곡과 유닛 무대까지 준비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해요. 아, 일본 팬 분들이 오사카에 오면 타코야키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꼭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김민성)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2023.09.28 I 김현식 기자
티아이오티 "'보이즈 플래닛' 참가자들, 1등 아이돌 됐습니다"①
  • 티아이오티 "'보이즈 플래닛' 참가자들, 1등 아이돌 됐습니다"[인터뷰]①
  • 티아이오티. 왼쪽부터 금준현, 최우진, 김민성, 홍건희(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정식 데뷔 못지않은 알찬 활동을 펼칠 수 있어 행복했어요. 티아이오티의 뼈대를 단단하게 세웠다는 생각이 들어요!”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룹 티아이오티(TIOT) 멤버들은 프리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묻자 이 같이 입을 모았다. 티아이오티가 프리 데뷔 활동을 끝낸 이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습생이 아닌 아이돌 티아이오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꿈의 첫발을 잘 내디뎠다는 생각이 듭니다.”(금준현)“무엇보다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던 점이 좋았어요. 더운 날에도, 비가 엄청 오는 날에도 저희가 있는 곳을 찾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분들을 위해 더 자랑스러운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 시간이기도 합니다.”(홍건희)티아이오티는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출신 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으로 이뤄진 팀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발매한 프리 데뷔 앨범 ‘플레임 더 블루 프린트 : 프렐류드 투 파서블리티’(Frame the Blueprint : Prelude to Possibilities)로 8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을 달성하고 SBS M, SBS FiL ‘더쇼’ 1위 후보에 등극하는 등 남다른 잠재력과 스타성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일간 음반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팬분들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음악방송 1위 후보 등극을 비롯한 많은 성과까지 얻게 돼 더욱 뜻깊은 활동이었어요. 팬분들이 가장 원했던 건 저희가 건강하게 밥 잘 챙겨 먹으면서 다치지 않고 활동을 잘 마무리 하는 거였는데 그 또한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해요.”(김민성)“프리 데뷔 활동이었지만, 연습생 때부터 넘고자 했던 꿈의 문턱을 넘었다는 기분이 들어 좋았어요. K팝 팬분들에게 티아이오티라는 팀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던 점도 좋았고요.”(최우진)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티아이오티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한 곡은 클릭비의 히트곡을 재해석한 ‘백전무패’다. 네 멤버는 강렬한 분위기의 힙합 댄스 트랙에 맞춰 패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티아이오티 퍼포먼스’만의 멋을 제대로 보여줬다. 멤버들은 “‘빡센 걸 하는 팀’ ‘에너제틱한 팀’이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타 그룹의 팬분들이 저희 팬분들에게 ‘무대에서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한 팀의 팬분들이세요? 무대 너무 멋졌어요!’라는 말을 하셨다는 일화를 전해들었어요. 그 일화를 저에게 자랑하는 팬분을 보면서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금준현)“얼마 전 ‘잇츠 라이브’ 콘텐츠를 촬영해주신 감독님께서 ‘프리 데뷔 맞냐, 신인답지 않은 무언가 느껴진다’는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다음이 더 기대 된다’면서 ‘정식 데뷔 때 꼭 다시 보자’는 말씀도 해주셔서 더욱 힘이 났습니다.”(김민성, 홍건희)“아직 만족감에 젖기엔 이르다.” 티아이오티는 이제 정식 데뷔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멤버들은 “프리 데뷔 활동을 통해 저희만이 내뿜을 수 있는 에너지와 색깔이 확실히 있다는 걸 느꼈고, 정식 데뷔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리 데뷔 활동은 빙산의 일각이었어요.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도, 숨겨진 비장의 무기도 많으니 기대해주셔서도 좋아요.”(홍건희)“앨범으로 따지면 이제 인트로 트랙만 재생됐을 뿐이고, 책으로 따지면 첫 페이지만 연 상태라고 생각해요. 더 재미있는 요소를 가득 담은 정식 데뷔 앨범으로 돌아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 사이에 바람 피우시면 분명 크게 후회하실 겁니다. (미소).”(금준현)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3.09.28 I 김현식 기자
'1947 보스톤' 하정우, 영화 인생 20년…여전히 그는 달린다①
  • '1947 보스톤' 하정우, 영화 인생 20년…여전히 그는 달린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맞이해야 할 일, 피할 수 없는 일이죠. 워낙 오래 전에 찍은 영화고, 개봉일은 우리의 힘이 닿을 수 없는 영역이니. 그저 이 영화가 잘 되길 바랄 뿐이고, 영화와 관련된 모든 배우, 제작사 관계자분들까지 행복하길 기원하는 마음이에요.”배우 하정우가 올해 전작 ‘비공식작전’으로 유독 경쟁이 치열했던 여름 극장가에 이어 또 다른 극장가 성수기인 추석에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연달아 작품을 선보이는 심정을 담담히 밝혔다. 하정우는 최근 영화 ‘1947 보스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에 개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를 시작으로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 웨이’ 등 히트작들로 한국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은 이끌었던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이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하정우가 대한민국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으로 불리던 손기정의 제자이자, 광복 후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마라토너 ‘서윤복’ 등 실존 인물들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하정우는 “2019년 촬영을 시작해 2020년 말 촬영을 끝냈던 작품이니 약 4년 만의 개봉이다. 올 여름부터 지금 일이 너무 많이 몰렸다”며 “영화 ‘로비’ 촬영도 지난 주(인터뷰 시점 기준) 시작해 전날까지 5회차를 찍었다. 7월달부터 사실상 쉬는 날이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여름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에서 흙수저 외교관으로 관객들에게 모험과 감동을 선사했던 하정우가 이번 추석엔 마라톤 소재 영화로 돌아왔다. 데뷔 20주년. 지난 20년간 그의 연기 인생도 마라톤에 가까웠다. 여러 단역들을 거친 하정우는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했다. 이후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추격자’, ‘멋진 하루’, ‘황해’,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 ‘아가씨’, ‘터널’, ‘신과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굵직한 화제작들로 충무로를 든든히 받치는 톱배우가 되기까지 하정우는 쉼없이 달렸다. 하정우는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정우성과 이정재, 조은지 등 지금처럼 배우들이 영화감독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기 전, 하정우란 선례가 있었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2013)로 입봉해 ‘허삼관’(2015)까지 2개의 연출작을 보유 중이다. 최근 ‘1947 보스톤’ 개봉과 더불어 세 번째 연출작인 ‘로비’ 촬영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1947 보스톤’은 대학 시절 연기자를 꿈꿨던 하정우의 로망을 뒤늦게 실현시켜준 작품이다. 하정우는 “강제규 감독님은 저희 대학교 선배님이셔서 신인 때부터 오며가며 자주 인사드렸다”며 “2003년쯤 압구정의 한 고깃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강 감독님과 연출부로 보이는 무리들이 영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난 한창 졸업해 오디션을 보러다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저기 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강제규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이후 ‘마이 웨이’ 때도 감독님이 언제 불러시지 않을까 계속 기다렸다. 마침내 ‘1947 보스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드디어 왔구나’ 생각했다. 거의 15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라고 회상했다. 대한민국 실존 영웅 ‘손기정’을 연기하며 느낀 책임감과 준비과정도 털어놨다. 하정우는 “감독님과 유족, 재단분들로부터 생전 선생님의 모습이 어떠셨는지, 어떤 삶을 사셨는지 전해들었다”며 “감독님이 외적으로 손기정 선생님이 저랑 많이 닮았다고 말씀해주셨다. 처음엔 진짜 그런가 싶었는데 캐릭터를 준비하며 선생님의 사진, 영상 등을 계속 보니 내가 봐도 외적으로 비슷해보이는 지점들이 있더라”고 떠올렸다. ‘1947 보스톤’에서 손기정이 직접 뛰는 장면은 등장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마라토너의 마음을 이해해보기 위해 직접 풀코스를 뛰어보기도 했다고. 하정우는 “2018년 12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다. 하프 코스는 뛰어봤는데 42.195km 풀코스를 달린 건 처음이었다. 뛰다 걷다 해도 보통일이 아니더라”며 “달린 뒤 잔디밭에 누워 한시간 정도 꼼짝도 못했다. 굉장히 힘들었다”고 기억했다. 캐릭터 성격을 구축하는 과정에 대해선 “손기정 선생님이 이북 분이신데 우리 집안 윗분들도 이북 출신이다. 큰아버지 등 집안 어르신들의 모습이 손기정 선생님 캐릭터에서 겹쳐보이더라. 그래서인지 캐릭터의 성격에 접근하는 과정도 비교적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기정의 당시 심정을 표현해내는 과정은 상당히 조심스러웠다고도 토로했다. 하정우는 “가슴에 일장기를 단 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을 받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일제의 앞잡이가 되길 강요받던 삶이셨다. 그러다 서윤복을 만나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출전시켜 어렵게 태극 마크를 달고 뛰게 하기까지 그 여정이 엄청나게 많은 갈등과 고난의 시간이셨을 것”이라며 “그 감정을 함부로 해석하고 표현하기 조심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감독님과 특히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기억”이라고 부연했다. ‘수리남’과 ‘비공식작전’에 이어 ‘1947 보스톤’에서도 빛난 하정우식 생존 영어 대사의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하정우 특유의 친근한 생존 영어 대사와 애드리브는 작품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웃음 포인트로, 이 영화에서도 톡톡히 활약을 펼친다. 그는 “시나리오를 여러 차례 읽으며 더 좋은 대사 표현이 없을지를 고민한다. 단어 하나로 천냥빚을 갚듯, 대사 한 마디가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1947 보스톤’에 등장한 영어 대사도 애드리브였다”며 “대사를 고민해 감독님께 애드리브 검사를 받는 편이다. 영어를 쓰는 상황 자체는 작가님, 감독님들이 설정하시는데 신기하게도 우연이 겹친다”고 말했다. 올 여름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엔 실패한 ‘비공식작전’의 결과물에 대해선 전보다 훨씬 담담해진 모습이었다. 앞서 하정우는 지난달 주지훈과 함께 성시경의 웹예능 ‘먹을텐데’에 출연해 관련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비공식작전’의 저조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향한 속상함과 애틋한 마음을 진솔히 전해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하정우는 “속상한 마음을 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지 않나. 시청자들이나 관객분들이나 저를 1, 2년 보신 것도 아니고 말이다”라면서도, “‘먹을텐데’ 나왔을 땐 저나 지훈이나 솔직한 심정이었다. 영화가 못났든 잘났든 배우에겐 모든 작품이 자신이 낳은 자식이나 다름없다. 당시 속상하고 답답했던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더 상황이나 결과를 이해가 된 부분들이 있다”며 “얼마 전 ‘비공식작전’ 팀을 다시 만나 해단식 개념으로 모였다. 난 안 울었지만 다들 눈시울이 살짝 붉어져 또 한 번 눈물 파이팅을 했다. 너무 오래 준비한 작품이기도 하고, 있는 파이팅 없는 파이팅 다 넣었으니 남다른 마음인 건 맞다”고 덧붙였다.연출 및 제작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하정우는 “이번 ‘로비’같은 경우는 대본 전체 리딩만 10번 정도 했다. 부분 리딩도 하고 배우들을 따로 만나 개별적으로 이야기도 나눈다. 그렇게 이야기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기록해뒀다 시나리오에도 반영하는 편”이라고 본인의 연출 스타일을 귀띔했다. 이어 “마음은 제작과 연출도 연기하는 것만큼이나 왕성히 하고 싶다”며 “제작자나 감독 등 거창한 타이틀을 따고 싶어서라기보단 어떤 식으로든 영화를 꾸준히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다”는 진심을 내보였다. 한편 ‘1947 보스톤’은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9.28 I 김보영 기자
송민경이 부릅니다, 큰거온다 머선일이고
  • 송민경이 부릅니다, 큰거온다 머선일이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송민경이 눈에 확 띄는 곡명이 돋보이는 트롯 장르 노래를 연이어 발표해 독보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선보인 ‘큰거온다’로 각종 무대를 누비면 송민경은 최근 신곡 ‘머선일이고’를 디스코그라피에 추가했다. 기사 제목 그대로 ‘큰거온다’와 ‘머선일이고’를 부르며 다양한 무대를 힘차게 누비고 있다. “너무 설레고 두근거려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송민경은 이 같이 말하며 컴백에 대한 기쁨과 만족감을 표했다. 송민경은 “‘머선일이고’를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다. 회사 내부에서는 ‘큰거온다’가 좋은 반응을 얻는 분위기라 한 곡을 계속해서 미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운 곡이라 컴백시켜달라고 제가 보챘다”며 미소 지었다.‘머선일이고’는 삶의 희로애락을 녹여낸 EDM 트롯곡이다. ‘큰거온다’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상에서 자주 쓰이는 신조어이자 ‘밈’(meam)을 곡명과 가사로 활용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머선일이고’는 ‘무슨 일이야?’라는 뜻을 더 강조하고 싶을 때 주로 쓰인다. 송민경은 “남녀노소 나이불문 모두가 좋아하는 트롯곡을 만들어내는 것이 꿈”이라며 “‘밈’을 활용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곡이자 삶의 희로애락을 잘 녹여낸 곡인 만큼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무대를 할 때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김연자 선배님의 ‘아모르 파티’를 부르곤 해요. 같은 EDM 트롯곡인 만큼 ‘머선일이고’가 ‘제2의 아모르파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머선일이고’ 노랫말에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을 녹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민경은 “‘큰거온다’가 무조건 ‘큰 거 올 거예요!’ 하는 노래였다면, ‘머선일이고’는 큰 거 온다고 믿고 있다가 힘든 일과 마주했을 때 ‘바닥을 찍었으면 올라갈 일밖에 없으니 이제부터 진짜 가보자!’고 얘기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큰거온다’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많은 분께 위로송이자 응원송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머선일이고’가 3년 동안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던 곡이라는 비화도 밝혔다. 송민경은 “같은 소속사(아츠로이엔티)에 속해 있는 작곡가(그놈이놈)님께서 어떤 가수를 줘야할 지 몰라서 묵혀두고 있다가 사차원인 면이 섞인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저를 보면서 노래와 찰떡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완성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저와 잘 어울리는 노래인 만큼 이번 활동이 더욱 더 기대된다”고 했다.보컬 그룹 더씨야 출신이기도 한 송민경은 팀 활동을 마친 2015년 이후 약 3년여간 연예계를 떠났다가 우여곡절을 끝에 다시 무대에 오른 가수다. 송민경은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많은 분이 알아주시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하며 가수 활동을 했는데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결혼 루머가 퍼지는 등 상처를 받은 경험도 많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어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기에 활동을 쉴 때 모든 걸 잃었다는 생각이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다”는 아픈 사연도 털어놓았다.뒤이어 송민경은 “당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대형 서점에 출근도장을 찍다시피하면서 수많은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받았고, 그 이후 심리치료에 관심이 생겨 대학원에서 아동심리치료학을 배우고 1년 조금 넘게 심리치료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송민경은 “신곡 ‘머선일이고’ 가사에 바닥을 찍은 뒤 다시 연예 활동을 재개하려 했던 자신의 모습이 투영돼 있는 것 같아 더 애정이 간다. 이젠 노래로 많은 분을 치유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머선일이고’가 관광버스에서 ‘신나는 노래 좀 틀어봐’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송민경은 연기 활동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그간 영화 ‘일진 3’, ‘독고다이’, ‘지금 이순간’, ‘10일간의 애인’, ‘연악: 나의 운명’, 드라마 ‘블랙 악마를 보았다’, ‘바람의 유혹’, ‘달콤살콤 시즌2’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BBS 라디오 ‘송민경의 아무튼, 트로트’ DJ로도 활동 중이다. 송민경은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부지런하게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SNS 계정까지 끊고 활동을 쉬고 있을 때 한 팬분이 블로그에 제 사진과 함께 ‘지금은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디에 있든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셨으면 한다’는 글을 남기신 걸 발견했어요. 그 게시물을 접하고 펑펑 울면서 ‘나를 기다려주시며 행복을 기도해주시는 분이 있구나,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나가 보자’는 다짐을 하고 연예계로 복귀한 거였죠. 지금도 여전히 팬들의 존재가 큰 힘이 돼요. SNS 계정으로 10년 전부터 팬이었다는 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흐뭇함을 느끼기도 하고요.”트롯 장르 곡을 내세워 활동한 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송민경은 “트롯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요즘은 뉴진스 노래를 트롯 버전으로 부르는 재미에도 빠졌다”고 웃으면서 “‘큰거온다’와 ‘머선일이고’로 트롯 팬분들에게 저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블랙핑크 지수 닮은꼴’로도 불리곤 하는 송민경은 “외모를 칭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내친김에 ‘트롯계 절세미녀’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2023.09.26 I 김현식 기자
'가문의 영광' 윤현민 "캐스팅 1위 아니어도 주인은 나…행복했다"
  • '가문의 영광' 윤현민 "캐스팅 1위 아니어도 주인은 나…행복했다"[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현민이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첫 스크린 주연의 꿈을 이룬 소감과 함께 데뷔 이후 영화를 향해 간직한 지고지순한 진심을 밝혔다. 윤현민은 특히 제작보고회 당시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다’는 정태원 감독의 언급에 쿨한 대인배적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현민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개봉을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는 잘 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 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2000년대 초반부터 배우 김수미와 탁재훈, 정준하를 주축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다. 신현준과 정준호, 김정은 등이 출연해 당대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추억과 영광을 되새기기 위해 돌아온 리부트 작품이다. 2012년 ‘가문의 귀환’ 이후 11년 만에 돌아온 신작이다. 오리지널 캐스트인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와 함께 시리즈의 새로운 얼굴로 유라와 윤현민이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윤현민은 2010년 뮤지컬 ‘김종욱찾기’로 데뷔해 드라마 ‘연애의 발견’, ‘내 딸, 금사월’, ‘뷰티풀 마인드’, ‘터널’, ‘마녀의 법정’, ‘나 홀로 그대’, ‘보라! 데보라’ 등 안방극장에서 인기작들의 주연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스크린 작품에서 주연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현민은 “영화를 향한 반응을 떠나 저에겐 그 현장이 굉장히 특별했다. 많이 웃고 행복했던 현장”이라며 “인터뷰 전까지 부산, 대구 등 무대인사를 하고 왔다. 친구들을 초대했더니 많이들 좋아해주더라.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이고 예전의 감성과 임팩트가 센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도 젊은 관객들도 많이 웃고 잘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문의 영광’이 데뷔 13년간 간절히 영화 출연을 꿈꿔왔던 자신의 한을 풀어준 은인같은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현민은 “처음 연기자가 되기로 생각했을 때부터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사실은 이러다 영화를 영영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많은 영화 오디션을 떨어지며 드라마를 택했고,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쌓다 보면 언젠가 날 영화에서도 찾아주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했었다”며 “데뷔하고 수년의 시간이 흐르니 영화를 못할까봐 두려워지더라. 그러던 중 어렵게 만난 작품이기에 스크린 주연의 부담보단 행복감이 훨씬 컸다. 드디어 영화판에 내가 발을 들이는구나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처음부터 윤현민이 캐스팅 1순위는 아니었다. 이는 정태원 감독이 제작보고회 당시 “윤현민이 사실 ‘박대서’ 역의 캐스팅 1순위는 아니었다. 수많은 배우들에게 대본을 돌리며 많은 거절을 받았다”는 솔직한 돌직구 어록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윤현민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우스갯소리로 라이트한 분위기에서 해주신 인터뷰였지만, 행사 이후 주변 배우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 ‘기분 안 나쁘냐’, ‘괜찮냐’며 걱정을 하더라”면서도, “정말 솔직하게 저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영화를 진짜 사랑하기 때문이다. 꼭 하고 싶었고, 그 마음이 어느 정도였냐면 갈망이 정말 정말 컸다”고 솔직한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랬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내가 1안이 아니었어도 어쨌든 그 과정들을 거쳐 이 영화의 주인이 된 건 나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기쁜 일이란 생각이었다. 오히려 설ㅤ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윤현민과 유라(오른쪽)가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제작보고회에서 두 사람이 1순위 캐스팅이 아니였다는 정태원 감독(왼쪽) 말에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뉴스1)당시 발언으로 사람들이 정태원 감독의 스타일을 오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걱정도 덧붙였다. 윤현민은 “정태원 감독님은 현장에서 사람을 엄청 기분좋게 만들어주시는 매력이 있다. 배우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동동 띄워주시는 화법을 가지셨다”며 “현장도 진짜 재밌었다. 장면을 끝내면 모니터 뒤에서 엄청 큰 소리로 박수 쳐주시고 격려하며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감독님이 그 일로 오해를 안 받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스크린 주연 경험을 통해 새롭게 느꼈던 ‘주인의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현민은 “야구를 관두고 공연을 먼저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영화에 대한 갈망이 컸다. 공연을 하면서도 계속 영화사 앞을 기웃댔던 기억이다. 지금도 자기 전 꼭 영화 한 편씩 보고 잘 정도로 영화를 좋아한다”며 “영화란 기회가 잡히지 않으니 더 하고 싶고, 날 안 찾아주니 더 갈망하게 되더라. 이번 작품으로 영화에 도전해보니 더더욱 ‘아 정말 하기 잘했구나’란 생각이 든다. 전보다 훨씬 더 주인의식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자면 의상부터 그렇다. 드라마에서도 가끔 내가 실제 입는 옷을 준비해 입는 경우가 있지만, 흔치 않다. 이번 영화에서 등장한 의상들은 전부 제 실제 옷들이다. 극 중 제가 사각빤스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도 제가 직접 준비한 거였다. 그렇게 속옷과 소품 등 사소한 것부터 직접 인터넷으로 구매하며 고민하는 그 과정, 준비하고 있는 제 모습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드라마에 비해 장면에 대해 감독과 의견을 교환할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점도 영화의 장점이라 꼽았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7월 크랭크인해 타이트한 촬영 스케줄을 거쳐 지난 21일 개봉했다. 윤현민은 “이미 드라마로 빡빡한 촬영 일정에 단련돼있던 터라 그렇게 시간에 쫓긴 기억은 없다”며 “장소 헌팅, 배우들의 동선 등 세팅이 이미 다 정확히 완료돼있었기에 배우들이 그 상황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됐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제가 드라마 촬영하며 그렇게 운 기억이 없는데 이번 현장은 유독 정도 들고, 추억도 많았다. 마지막 컷이 끝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작품을 향한 애틋한 애정을 전했다. 할 수만 있다면 더 촬영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영화 끝나고 감독님께 ‘쉬지 않고 2년은 더 촬영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짧은 기간 초집중을 하며 몰입했던 현장이기에 더욱 팀워크도 단단했다”고 전했다. 영화 시사 및 개봉 후 이어지는 호불호 섞인 반응과 혹평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윤현민은 “저 역시 기사를 많이 찾아봤고, 사람인지라 속은 쓰리다”면서도, “그런 의견도 저는 존중한다. 그럼에도 이런 장르의 영화들도 끊임없이 제작돼야 더욱 더 관객분들이 극장을 선택하실 수 있는 폭이 넓어지진 않을까 싶다”는 묵직한 진심을 내보였다. 이어 “좋은 현장을 만나 너무나 만족했기 때문에 또 한 번 이 팀과 함께 하고 싶다”며 “감독님을 엄청 꼬시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지난 21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3.09.26 I 김보영 기자
'회장님네' 김수미, 최불암과 스캔들 언급…"남자로 보인 적 있어"
  • '회장님네' 김수미, 최불암과 스캔들 언급…"남자로 보인 적 있어"
  •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최불암과 김수미가 과거 스캔들을 회상한다.25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 50화에는 전원 마을에서 약 20년 만에 재회한 김 회장네 부부와 전원 패밀리의 에피소드가 방영된다.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달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네 완전체가 모여 ‘전원일기’에 대한 에피소드 토크와 함께 명장면 감상회를 가진다.전원 패밀리의 아버지 최불암의 방문을 꿈에도 몰랐던 식구들은 김혜자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버선발로 달려가 맞이한다. 김혜자는 버스 정류장에서 너무 설렜는데, 최불암이 자신을 보자마자 ‘왜 왔어’라고 투덜댔다며 화를 낸다.이에 김용건이 “아버지 스타일이다. 반가움을 표현한 거다”라고 하자, “무슨 그런 스타일이 있어. 나이 먹으면 변해야지”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나한테 혼을 좀 나야 해!”, “싫긴 뭐가 싫어”라고 말하며 현실 부부 케미를 뽐낸다.(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오랜만에 만난 최불암의 근황 토크도 이어진다. ‘수사반장’, ‘한국인의 밥상’, ‘전원일기’ 등 프로그램이 롱런하는 비결, 실제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의 러브 스토리,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인천일보사와 인천 영화사를 만든 아버지 故 최철 선생에 관한 이야기, 故 정주영 회장이 ‘전원일기’에 출연할 뻔했었던 일화 등 에피소드가 화수분처럼 쏟아진다.지난 1970년 4년의 연애 끝에 배우 김민자와 결혼한 최불암은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사랑꾼의 면모도 보인다. 김용건은 “형수님과 중앙극장에 간 적이 있다”면서, 당시 결혼 전이었는데 중앙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최불암과 마주쳐, 순간 괜한 오해로 자신을 미워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마음과 자격지심에 도망가 버렸다고 고백한다. 이에 최불암이 “기억이 안 난다, 혹시 우리 집사람이 용건이를 좋아했나?”라고 대답해 순식간에 김용건을 당황하게 만든다.(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또한 최불암은 김수미에게 “나하고 사건이 있었지, 데이트하고 그랬잖아?”라며 과거 스캔들을 언급한다. 이에 김수미도 “순간 남자로 보인 적이 있었다”라고 밝혀 전원 패밀리를 놀라게 한다. 알고 보니 ‘전원일기’ 속 일용 엄마가 김 회장에게 반했던 에피소드 얘기였던 것.이런 가운데 최불암과 김혜자의 동반 출연을 기념, 제작진의 깜짝 영상편지 선물이 전해진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의 막내아들로 분했던 송승헌, ‘눈이 부시게’에 김혜자와 함께 출연했던 한지민, ‘전원일기’에서 개똥이로 데뷔한 인교진, 순길이 역의 류덕환을 포함해 출연진과 인연이 있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회장님네’는 25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2023.09.25 I 최희재 기자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 시작했습니다
  •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 시작했습니다[가계부 쓰다가]
  • 2015년부터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겐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쓰자’는 공적인 목표 외에 아주 개인적인 금전적 목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게 남은 40년, 즉 기대여명 동안 최소 12억원을 더 버는 것입니다. 요즘 20~30대가 몇 년 안에 1억을 모으자며 시도하는 ‘1억 모으기 챌린지’의 콘셉트를 빌리자면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라고나 할까요. 어느 게 더 어려울까요.(사진=게티이미지)◇40대가 40년간 연 3000만원씩 번다는 것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1년에 3000만원씩 모으자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 벌자는 거니까요. 요샌 사회 초년생 연봉 평균도 3000만원을 넘는 시대고, 전 이래저래 사회경력 만 15년을 넘었습니다.문제는 제가 어느덧 40대 초중반이라는 점입니다. 이른바 ‘제도권’에서의 직장을, 아니 돈이 되는 일 자체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남은 기대여명 40년 중 절반 이상은, 특히 60세 이후부턴 안정적 수입이 사라지거나 팍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나마 공무원이 아닌 보통의 민간기업 직원은 법적 정년 60세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어쨌든 2년 전(2021년) 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적다고 할 순 없는 나이에 아이가 커가니 덜컥 걱정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능력으로 끝까지 현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게 가능한 건지 한번 계산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정부가 1년 전(2020년) 2060년까지 40년에 걸친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했고, 이를 참조했습니다. 저만의 ‘장기재정전망’인 셈입니다.기자의 기대여명 40년 동안의 자산-수입 변동 그래프. 현 수준의 직장에서 퇴직하는 시점(52~56세)에서 수입이 크게 줄어들며 자산 감소가 시작되지만, 가급적 오래 경제 활동을 유지해 그 속도를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 또 완전한 경제활동 이탈 이후(60~65세)엔 (국민)연금 수입과 부동산 외 자산 일부로 여생을 보낸다는 목표다.52~56세까지는 현 수준의 직장에서 살아남으리라 생각하고 이를 돈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제 수입이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연 3%씩 늘어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 정도까진 해줘야 노후 대비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당분간 맞벌이도 할 수 있고, 현 자산도 예금 금리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걸 계산에 넣었습니다.그리고는 앞선 6년간 작성한 가계부를 토대로 예상 지출을 계산해봤습니다. 아이의 성장기에 맞춘 비용도 대략 상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벌 돈과 들어갈 돈이 대충 맞아떨어지더군요. 제가 52세에 제도권 직장에서 이탈하면 빡빡하고, 56세 이상 버티면 여유가 약간 생기는 정도. 은퇴 후 사는 곳과 삶의 질은 실제 하기 나름이겠지만, 이 정도만 돼도 최소한 먹고살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습니다.◇지속가능 삶에도 도움 주는 장기재정전망‘현실주의자’인 가족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뭣하러 시간 들여 이 짓을 했느냐는 거죠. 사실 계획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불과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많은 전제가 바뀌었습니다. 올해쯤 집을 좀 더 넓히자는 계획이었는데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그새 부동산 시장이 널뛰었고 금리도 뛰었습니다. 수입이 예상보다 약간 더 늘었지만, 지출은 그보다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다음 장기재정전망 때 반영해야 할 부분입니다.어쩌면 틀리는 게 당연합니다. 보통의 개인이 모든 대내외 경제 변수를 예측할 순 없으니까요. 그럴 수 있다면, 지금처럼 경제 관련 글을 쓸 게 아니라 한국의 워런 버핏(미국의 유명한 가치투자자)을 꿈꾸며 전업투자로 뛰어들어 큰돈을 벌었겠죠.심지어 정부도 늘 틀립니다. 1년짜리 세금 수입(세수) 전망도 대개는 조원 단위로 틀립니다. 막판에 부족하면 메울 방법을 찾고, 남으면 남는 대로 또 대책을 세우는 게 일상입니다. 최근 3년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급격한 경기 변동으로 세수가 예상보다 10% 이상 적게 들어오기도 했죠.[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도 그랬습니다. 작년 말엔 나라 곳간에 400조5000억원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9월에 다시 계산해보니 341조4000억원 밖에 안 들어온다는 결론이 나와 정부가 비상입니다. 부족한 59조1000억원을 메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저금통’(외국환평형기금)까지 깬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이래저래 나랏돈 씀씀이도 줄어들 것 같아 걱정입니다.정부는 그럼에도 매년 치열하게 나라 살림 계획을 세웁니다. 또 5년에 한 번 40년에 걸친 장기전망을 합니다. 가장 마지막이 제가 참고한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이고, 2025년쯤 한번 더 할 겁니다. 초저출생으로 인구는 팍 줄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자연스레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나랏빚이 늘어나는 우울한 전망이지만 그래도 미래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는 게 가만있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한 번쯤 봐두시면, 인생 계획 세우는 데, 투자하는 데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될 겁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구태여 8년째 가계부를 쓰고, 이를 토대로 장기재정전망을 하는 건 노후에 돈이 바닥나 빈곤층이 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라가 지속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우듯, 저 역시 여생이 지속 가능해야 하니까요.하다 보니 꽤 유익했습니다. 자연스레 인생 계획이 세워집니다. 어쨌든 제 돈의 흐름이 경로대로 가고 있다는, 정해진대로 열심히 살면 꽤 그럴듯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다는 안정감을 얻습니다. 삶의 경로가 정해진 사람으로서 눈앞의 과도한 욕심에 미혹(迷惑)하지 않는 평정도 덤으로 얻습니다.겸사겸사 삶의 리미트도 정해놨습니다. ‘우주 정복’을 꿈꾸는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엑스 창업자)는 혀를 끌끌 찰 일이지만, 제 삶의 한도는 50억원입니다. 빚을 뺀 순자산이 이를 넘는다면, 일체의 영리행위를 하지 않고 자기계발과 사회공헌에 매진키로 했습니다. 지난 반평생의 삶, 작아진 상상력으로는 이 정도 돈이면 우주 정복도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물론 제 삶의 경로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즐거운 상상’이지만, 현실적으로도 과도한 욕심에 삶을 그르치지 말라는 스스로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 제게 12억원을 준대도, 로또 1등에 당첨된대도, 총액이 50억원을 넘기지 않는 한 제 삶의 경로에 평정심을 유지하리란 삶의 다짐이기도 합니다.◇‘보통 사람의 평범한 삶’에 필요한 돈물론 여러분이 아직 20~30대라면, 공무원처럼 삶의 경로가 대체로 정해진 게 아니라면, 이런 장기전망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이게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창창한 나의 가능성, 꿈을 제한하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보통의 20~30대 직장인이라면 아직 ‘1억 챌린지’가 맞을 겁니다. 사업을 한다면 당장 빚을 더 내서라도 가치에 투자하는 게 올바른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삶의 경로는 다양하고, 심지어 그 주된 가치가 꼭 돈일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에 20대 때 번 돈을 탈탈 털어 세계 일주를 간 친구가 있는데 지금도 멋지게 잘 삽니다. 저 역시 10~20대 내내 ‘우주정복’에 버금가는 멋진 꿈을 좇았으나 돈 한 푼 건지지 못한 채 실패했지만, 또 이제 와선 그럭저럭, 아니 꽤 잘 먹고 삽니다. 40대 초중반인 지금 다시 ‘우주정복’을 꿈꿔서는 곤란하겠지만, 원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게 ‘소우주 정복’쯤은 됩니다. 대단히 어렵지만 그만큼 경이(驚異)롭습니다.지난 8월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크루-7’ 우주선이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다만, ‘보통 사람이 평생 평범하게 먹고살 정도의 돈을 버는 일도 만만치 않다’는 건 좀 일찍 참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쟁이라며 ‘소우주 정복’, ‘경이’ 따위로 포장했지만, 일상의 실상은 ‘전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부족한 머리 굴려 세상을 공부해가며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빡빡한데,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강대국에 끼여 고생하는 우리나라를 걱정합니다. 기후위기를 마주한 지구까지 걱정입니다. 좀 거창한데 결론은 소소합니다. 첫 인생계획 때부터 돈의 요소를 고려하면 좀 더 좋았겠다는 자기반성입니다. 아직 인생계획이 없더라도 가계부 쓰는 습관은 일찍 가져보자는 가벼운 제안입니다.이제 곧 추석 연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댁내 평안하고 즐겁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내가 안 아파야, 집에 아픈 사람 없어야 돈도 벌고 계획도 세울 수 있겠더라고요. ‘보통 사람’ 만세입니다.
2023.09.23 I 김형욱 기자
'유가 이 손 안에 있소이다'…국제사회 천민에서 인싸된 빈살만
  • '유가 이 손 안에 있소이다'…국제사회 천민에서 인싸된 빈살만[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21세기의 최대 성공 사례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일 미국 폭스뉴스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주요 7개국(G7)에 들어가려 한다며 “우리 목표는 사우디를 더 발전시키고 도전을 기회로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5000억달러(약 670조원) 규모 초대형 신도시 건설사업이 한창인 네옴에서 진행됐다. 사우디의 미래에 대한 빈 살만의 자신감을 보여주기에 최적의 장소다.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왼쪽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손을 맞잡은 모습.(사진=AFP)빈 살만의 이 같은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다.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빈 살만은 글로벌 무대의 ‘인싸’(인사이더)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 국제사회 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양자회담을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성과인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에서도 사우디 몫을 챙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상회의가 끝난 후엔 국빈 자격으로 인도에 더 머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국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주먹인사하고 있다.(사진=AFP)◇‘사우디, 천민국가 만들겠다’ 바이든, 유가 오르자 빈 살만과 주먹인사몇 년 전만 해도 이 같은 풍경은 상상도 못했다. 2015년 국방장관, 2017년 왕세자 지위를 꿰차며 사우디 내에서 절대권력자로 등극횄지만 국제사회에선 제대로 입김이 먹히지 않았다. 2018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주(駐)튀르키예 사우디영사관에서 살해당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빈 살만과 사우디는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될 위기에 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중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해 “우리는 사우디가 대가를 치르게 하고 ‘파리아’(Pariah·인도의 불가촉천민)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경제적 상황도 여의치 않았다. 미국발 셰일혁명으로 국제 유가가가 안정되면서 사우디는 과거처럼 ‘오일파워’를 행사할 수 없었다. 빈 살만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자 집권 직후부터 감산으로 유가를 올리려고 했으나 산유국들이 이합집산하면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상황이 바뀐 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러시아의 에너지 산업을 제재하면서부터다. 공급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툭하면 감산 약속을 깨던 러시아도 사우디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석유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러시아도 고유가를 유지하는 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우디의 경제 성장률이 8.7%를 기록, G20 국가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고유가 덕이 크다. 중국의 경제 부진과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으로 상반기 잠잠해지는 듯 했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130만배럴에 이르는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는 소식에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고 있다.빈 살만에 대한 국제사회 대접이 달라진 것도 유가 덕이 크다. 사우디를 ‘천민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바이든은 지난해 사우디를 찾아 빈 살만에게 유가를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빈 살만은 바이든에게 화답하지 않았다. 카슈끄지와 함께 일했던 캐런 아티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는 바이든이 빈 살만과 주먹 인사를 할 것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내 동료의 피를 손에 묻힌 사람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고 비판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한 기자가 바이든에게 “여전히 사우디가 천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바이든은 침묵했고 빈 살만은 미소 지었다. 두 사람 사이에 힘의 균형이 누구에게 쏠려 있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2016년 ‘비전 2030’ 발표 당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빈 살만 ‘탈석유 실험’ 성공할까고유가는 빈 살만 개인뿐 아니라 사우디 왕실과 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지난 2분기 기준 사우디 GDP의 33%가 석유 산업에서 나왔다. 17%를 차지하는 정부 지출도 사실상 오일머니가 종잣돈이다. 지난 10년간 줄곧 저유가 때문에 재정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우디의 재정 수지는 지난해 유가가 오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상반기 다시 유가가 안정되면서 53억리얄(약 1조9000억원) 적자를 봤다. 유가가 하락하면 사우디 경제 전체가 휘청이는 이유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가 75~80달러는 돼야 사우디가 재정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 때문에 빈 살만도 경제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2016년 ‘비전 2030’을 통해 네옴 건설, 첨단 제조업 육성, 관광 활성화 등을 담은 것도 탈석유화를 위해서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최소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얄궂은 건 탈석유가 궤도에 오르기 전까진 막대한 오일머니가 장작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우디 정부는 2021년 경제 다변화에 27조리얄(약 96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 중 정부가 직접 투자하기로 한 돈만 10조리얄(약 3600조원)이다.벤 말로 영국 텔레그래프 해설위원은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왕국을 재편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빈 살만은 유가 하락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 기고가인 벤 유다 역시 사우디 경제가 가장 좋은 지금도 실업률이 20%가 넘는다는 걸 지적하며 “빈 살만은 사우디가 시간과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지적했다.이런 사정 때문에 빈 살만은 감산 약속을 배신하는 것에 아주 민감하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군주 겸 UAE 대통령은 빈 살만의 멘토라고 불리며 함께 캠핑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UAE가 사우디의 감산에 제동을 걸면서 원수 같은 사이가 됐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우리의 등 뒤를 찔렀다”며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할 지 알게 될 것”이라고 거세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2020년 러시아가 약속을 어기고 석유를 증산하자, 러시아를 더 많은 양을 증산해 러시아 석유업계에 치명타를 입혔다.
2023.09.23 I 박종화 기자
영평상 김서형 "영화 문 많이 두드려, 30년 시간 감사"…눈물의 주연상
  • 영평상 김서형 "영화 문 많이 두드려, 30년 시간 감사"…눈물의 주연상[종합]
  • (왼쪽부터)김서형, 류준열.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서형과 류준열이 영화 평론가들이 선정한 올해의 배우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두 배우의 영평상 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들의 진심어린 눈물 소감에 시상식장이 감동으로 물들었다. 제43회 영평상(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앞서 수상자(작)들은 지난 4일 사전에 발표됐다. 올해의 최우수작품상 영예는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에 돌아갔다. 영평상 측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방향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시상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 소희’ 김지연 프로듀서는 정주리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시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감독상을 수상한 ‘드림팰리스’ 가성문 감독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드림팰리스’를 완성할 수 있도록 힘써 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으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객석의 위로와 환호성을 받았다.남우주연상은 ‘올빼미’에서 맹인 침술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류준열의 품으로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스릴러물 ‘비닐하우스’로 김서형이 받게 됐다. ‘밀수’의 김종수가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드림팰리스’ 이윤지가 영예를 안았다.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받았고, 신인남우상은 ‘크리스마스 캐럴’의 진영이 수상했다.남우주연상을 받은 류준열은 “데뷔하고 이렇게 설 수 있는 자리, 혹은 출입국을 위해 오갈 때 직업란에 자신의 직업을 적는 순간이 있다. 그 때마다 ‘영화배우, 영화인’이라고 적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선뜻 쓰기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감정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쑥스러움일 수 있고, 부끄러움일 수 있고, ‘영화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인이라고 해도 되나’ 죄책감 비슷한 것도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화를 함께 즐겨 주시고 평론해주시는 분들이 선택한 상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앞으로는 영화인이라고 나를 소개하는데 있어서 앞서 말씀 드린 감정들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특히 이날 현장은 류준열의 학창시절 은사님과, 부친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여우주연상의 김서형은 기쁨과 감동에 오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서형은 “제가 연기를 한 지 30년이 됐더라. ‘비닐하우스’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작품”이라고 운을 떼며 “그 전에도 단편영화, 독립영화에 관심은 많았다. 배우들은 늘 좋은 시나리오에 목말라 있다. 그 선상에서 저는 좋은 시나리오를 만났던 것 같다”고 작품에 영광을 돌렸다. 그는 “이솔희 감독님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인데 지독하게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편으로는 나의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올해 주거공간을 다룬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비닐하우스’도 주거공간이 획일화된 대한민국 안에서 ‘누가 약자고 강자일 것이냐’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나는 우리가 평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어떤 공간이든 꿈이 있기 마련이다. ‘비닐하우스’를 함께 하면서 나는 불행이 아니라 희망을 바랐다. 그래서 행복했다”는 진심을 털어놨다. 김서형은 ”내가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지붕이 되어준 지난 30년의 시간에도 너무 깊이 감사드린다. 드라마로는 많이 인사 드렸지만 영화 문을 참 많이 두드렸다“고 고백했다. 또 이내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서형은 마지막으로 ”영화로서 문이 열린 스타트가 바로 오늘이다“라고 선언하며 ”너무나 감사드리고, 저에게 단비를 내려주시고 적셔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기술상(미술), 음악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올빼미’도 남우주연상(류준열)과 신인감독상(안태진), 촬영상 3관왕을 기록했다.공로영화인상은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수상했고, 공로평론가상엔 정중헌 회원이 선정됐다. 정 회원은 청룡영화상을 부활시킨 주역으로, 청룡영화상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 적극 활동하며 영화평론가로서 족적을 뚜렷이 남긴 업적을 인정받았다.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주인공은 국내 영화 부문은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이, 국외 영화 부문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앤소니 심 감독에게 돌아갔다.한편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은 각 부문과 별도로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올해 발군의 열 작품을 ‘영평 10선’으로 결정한다. 매해 영평 10선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100선’ 선정 때 참고 기준이 되는 중요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지난 1일에 개최한 본 심사회의에서 수상자(작)들을 선정했고, 올해로 제43회를 맞는 시상식을 오는 21일(목)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연다.◇이하 수상작(자) 명단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공로영화인상: 이우석 회장공로평론가상: 정중헌 회원감독상: 가성문 ‘드림팰리스’여우주연상: 김서형 ‘비닐하우스’남우주연상: 류준열 ‘올빼미’여우조연상: 이윤지 ‘드림팰리스’남우조연상: 김종수 ‘밀수’신인감독상: 안태진 ‘올빼미’신인여우상: 김시은 ‘다음 소희’신인남우상: 진영 ‘크리스마스 캐럴’기술상: 이후경 (미술) ‘밀수’각본상: 김현정 ‘흐르다’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 국내영화 부문 ‘비밀의 언덕’ 이지은, 국외영화 부문 ‘라이스보이 슬립스’ 앤소니 심촬영상: 김태경 ‘올빼미’음악상: 장기하 ‘밀수’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신인평론상: 최우수 김윤진, 우수 송상호■영평 10선‘영평 10선’ :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가나다 순)‘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다음 소희’‘드림팰리스’‘물안에서’‘밀수’‘비닐하우스’‘비밀의 언덕’‘올빼미’‘킬링로맨스’‘희망의 요소’
2023.09.21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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