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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방)`메가스터디와 DNA부터 다르다`
  • (CEO탐방)`메가스터디와 DNA부터 다르다`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세상을 조금씩이나마 변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본분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일궈가는 것이다. 그 변화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노력의 대가로 혜택의 일부를 받아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자신이 사업가라면 대가는 자연스레 돈이 될 것이고, 그 돈은 다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 출판교육업체 비유와상징(100220)의 양태회 대표(사진)도 그렇게 지금의 사업가가 됐다."저 자신 사업을 하게 될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학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쓰기에 더 효율적인 교재가 뭘까 고민했던 것이고, 그게 돈이 되면서 조금씩 사업의 형태로 커갔던 겁니다."지난 5일 서울 구로동 비유와상징 본사에서 만난 양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학원강사를 하던 시절을 이 같이 회상했다.80년대 대학생들이 으레 그렇듯 양 대표도 `운동권`이었다. 취업할 생각은 진작에 없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하다 느꼈던 것. 양 대표는 "이왕이면 깨끗하게 벌어서 세상을 바꾸는 데에 쓰자"고 마음 먹었다."강의 프린트들이 모이다보니 매번 복사해주기 힘들더군요. 100만원을 빌려 제본을 해 수강생들에게 팔았습니다. 동료 강사에겐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대신 교재의 문제점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구요. 그렇게 몇 차례 거치니 돈이 되더군요."출판사 비유와상징은 한 권에 1만1000원 하는, 엉성한 제본 교재의 판매대금 몇 천 만원을 종잣돈으로 시작됐다. 98년 2학기 중학교 국어 교재인 `국어 한 권으로 끝내기`를 시작으로, 비유와상징은 현재 종업원 325명에 연 매출 765억원 규모의 어엿한 출판교육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했다.◇ 우리의 무기는 콘텐츠비유와상징은 학원용 교재인 `한끝(한 권으로 끝내기)`과 더불어 자율학습용 교재 `완자(완벽한 자율학습서)`, 과학 내신 대비서 `오투(O2)`, 수학 내신 대비서 `개뿔(개념+유형)` 등의 시리즈로 유명하다.대표 브랜드 `한끝`은 지난 2006년 업계 최단 기간 1000만권 판매 기록을 갖고 있다. `완자`도 최근 누적 판매 1000만권을 넘어서 비유와상징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비유와상징은 전체 매출의 35%를 완자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교재 5종으로 출발한 완자는 현재 초등학교부터 대입까지 아우르는 매머드 브랜드로 성장했다. 양 대표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했다."비유와상징의 1호 제품인 국어 한끝은 벌써 22번째 개선됐습니다. 매 학기 새로 업그레이드를 시켰고, 지속적인 개선 과정이 있었기에 선생님들이 이 책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장성에 기반한 기획과 지속적인 혁신이 낳은 결과물입니다."비유와상징이 여타 교육업체와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도 이 콘텐츠에 있다. 지난해 상장과 더불어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학원, 프랜차이즈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 바탕에는 콘텐츠에 대한 이 같은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콘텐츠가 없었다면 이러닝 접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교재 내에 온라인 강의 할인쿠폰을 넣거나 면지를 통해 사이트 광고를 합니다. 교재 자체가 마케팅 툴이 되는 것이죠. 아이들이 교재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박씨닷컴`(중등 온라인)이나 `비상에듀`(고등 온라인)를 자연스레 홍보해주는 셈입니다."비유와상징은 지난 2007년 12월 중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 `수박씨닷컴`을 본격 오픈하며 온라인 교육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지난해 11월까지 평균 2300명 가량이던 월별 유료회원 증가수는 지난해 12월 3400명, 올해 1월 5900명, 2월 4300명으로 갈수록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유료회원수는 4만4000명으로, 중등 온라인 교육 시장의 2위권 다지기에 들어간 상황. 물론 1위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와는 아직 격차가 현저하다.◇ 메가스터디와 DNA부터 다르다"중등 온라인은 고등 온라인과 달리 교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가스터디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우리의 강점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교재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엠베스트(메가스터디)가 지난해 목표치를 못 간 이유도 그동안 메가스터디에 제공한 우리 콘텐츠를 회수했기 때문입니다."비유와상징은 지난해 고등부 온라인 강의와 재수생 대상 오프라인 학원,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종합교육 브랜드 `비상에듀`를 출시했다. 비유와상징이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비상에듀의 안착이다. 지난 1년 동안 교재를 기반으로 온라인 장악을 검증해 냈으니, 이젠 메가스터디의 고유 영역(?)인 고등부 입시 분야를 나름의 전략으로 공략해 보겠다는 것."고등부는 강사의 자질이 8할 이상의 영향력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EBS에서 이른바 `일타`로 불리는 스타강사들을 많이 영입해 왔습니다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평가사업 등과 연계해 아이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생각입니다."비유와상징은 지난해 평가 모의고사 업체인 진학에듀를 인수해 비상에듀 브랜드로 묶었다. 유웨이중앙이나 대성학원, 종로학원에서 실시하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를 비상에듀가 주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공신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결국 고등부에서도 비유와상징만의 콘텐츠 강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비유와상징은 이와 함께 콘텐츠의 지속적인 강화를 위해 올해 교과서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고교 학원교재 출판사로 시작한 비유와상징이 교육 콘텐츠의 `본령`이자 핵심인 교과서에까지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천재교육에 이어 채택률 17%를 기록한 중학교 수학 교과서를 필두로 영어와 국어, 과학, 사회 같은 주요 과목의 채택률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교과서 채택률이 높아질수록 비유와상징이 갖는 원천 저자로서의 영향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세상을 바꾸겠다양 대표는 일견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교육 업체의 대표이면서 아이러니컬하게도 `고비용저효율 교육`에 신음하고 있는 한국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었다."사교육 업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의 미션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 학생의 미래역량을 발굴해서 키우는 게 초점이예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뭘 해야될 지 모르는 이런 상황을 깨려면, 일찍부터 스스로 진로를 잘 정리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생각합니다."아직 틀이 채 갖춰지진 않았지만, 독서토론 논술교육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힘`과 진학지도 컨설팅 기관 `행복한 공부연구소`는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사업이다.재수생 종합학원인 비상에듀 학원도 그래서 상위권 대학 합격이 아닌 각자의 실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인생의 전환을 경험하게 하고, 이러한 동기부여를 통해 다른 꿈을 꿀수 있는 아이들로 만들어내는 것"이 양 대표가 생각하는 비상에듀 학원이란 함수 박스의 `로직`이다.교과서 사업도 마찬가지다. 자율권만 주어진다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훌륭한 교과서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 양 대표가 보기에 우리 교과서 검인정 제도는 기존 교육과정의 틀을 지나치게 세세히 요구하고 있다. 현장의 창발적 아이디어는 사장되고, 붕어빵 찍듯 어슷비슷한 교과서들만이 양산될 뿐이다."다양한 의견을 놓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는 그런 열린 수업, 열린 교육이 올바른 가치관과 다양한 능력을 배양해 준단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도 단순한 글쓰기 교육이 아니라 오는 2030년의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이예요.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어 쉽진 않지만, 계속해서 끌고 갈 생각입니다."`세상을 바꾸는 힘`이 단순한 글쓰기 교육이 아니듯, 양 대표의 지향도 단순한 출판 교육업체 대표의 생각을 벗어나 있었다. 양 대표가 길러낼 2030년의 리더들은 사교육 업체의 대표가 교육의 현실을 걱정하는 2009년 대한민국의 아이러니를 깰 해답을 갖고 있을까. 양 대표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나와 서울 마포의 길잡이 학원의 원장을 지냈다. 지난 1998년 출판사 비유와상징을 설립, 현재 대표이사로 있다.
2009.03.12 I 박기용 기자
  • 구단 가치 18억弗세계1위··· 불황없는 맨유 ''경영 해부''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18일 오후 7시(현지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구장은 7만여명의 관중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붉은 머플러와 유니폼을 걸친 관중들로 3층에 걸친 구장 좌석들은 온통 붉은색이 넘쳤다. 좌석 곳곳에서 '루니' '지성 팍' 등 선수 이름이 연호되고 응원가가 터져 나온다. 경기에 몰입한 관중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붉게 상기됐다. 이날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풀럼의 경기는 몇주 전에 이미 입장권이 매진됐다. 맨유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식 매장(메가스토어)은 이미 오전부터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제 위기의 흔적은 적어도 올드트래포드에서만은 찾을 수 없었다. 경기를 보러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랜스 송(Song·26)씨는 "프로그래머로 일한 월급 반 달치를 털어 입장권과 맨유 유니폼을 샀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구단' 맨유에는 불황이 없다.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미 불황이 심각하고, 세계 정상급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타격이 심각하다. 몇몇 구단은 유니폼에 넣을 스폰서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만은 예외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지난해 2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 3억파운드(약 6600억원)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유니폼 스폰서인 AIG가 계약 재연장을 포기했지만 스폰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인도의 미디어·보험·은행 재벌인 사하라를 비롯, 사우디텔레콤·말레이시아항공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이비드 길(Gill) 맨유 사장은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무하고나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2008년 포브스(Forbes)가 추정한 맨유의 기업 가치는 18억달러. 전 세계 구단 중 1위다. 나이키, 버드와이저, 금호타이어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공식 스폰서만 해도 13개에 달하며, 이들은 각각 수십억원씩을 맨유에 후원한다. 그만한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AIG의 경우 2006년에는 세계 브랜드 순위 100위(인터브랜드 집계)에도 들지 못했지만 맨유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2007년에는 47위로 약진했다. 물론 맨유의 브랜드 파워는 압도적인 핵심 역량(축구 실력)에서 비롯된다. 길 사장은 "우리는 축구라는 본분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다른 모든 것은 축구를 위한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의 힘은 축구 실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맨유는 스토리텔링과 커뮤니케이션, 피드백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마케팅의 강자이기도 하다. 맨유의 직원은 약 500명. 6600억원의 매출을 감안하면 직원당 매출이 10억원을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약 9억원을 능가한다. 이처럼 놀라운 생산성은 맨유가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를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깐깐하게 '물 관리'를 한다. 길 사장은 "우리가 하는 일은 맨유 브랜드에 걸맞은 파트너를 고르는 일"이라며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굵직한 스폰서십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에게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마저 이겨내는 맨유의 저력은 무엇일까? Weekly BIZ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현지를 방문, 맨유의 마케팅팀과 스태프, 맨유 스폰서(금호타이어)들과 동행하며 그 비결을 취재했다. 풀럼과의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5시쯤, 올드 트래포드의 고급 식당 '플래티넘 라운지'에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하루에 수백파운드를 지불하거나, 맨유로부터 초청받은 귀빈들이었다. 사회자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유럽 챔피언, 세계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컵입니다"라고 소리 높여 소개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와' 하는 찬탄과 함께 앞으로 쏠렸다. 진행 요원이 들고나온 트로피는 3개.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세계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고객들은 앞다퉈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나왔다. 한결같이 자신이 우승한 양, 흐뭇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0여명의 손님이 빠짐없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1878년 창립된 맨유는 고난과 승리, 라이벌과의 투쟁이 점철된 극적인 스토리들을 갖고 있다. 맨유의 스토리 속에서, 하루하루 벌어지는 승부는 영광을 위한 여정(旅程)으로 미화된다. 팬들은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게 아니라, 감동적인 신화와 꿈을 함께하는 여행자가 된다. 특히 라이벌 전(戰)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영웅적인 성전(聖戰)이 된다. 지난 23일 맨유 홈페이지는 맨유와 이탈리아 인터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놓고, 퍼거슨 감독과 인터밀란 호세 무링요 감독의 악연(惡緣)을 강조하고 있었다. 호세 무링요 감독은 2004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르투갈 구단 포르투를 감독해 맨유를 꺾었으며, 이후 영국 첼시 구단에 부임해 맨유를 누르고 2005년부터 리그 2연패를 이끌어냈다. 기사는 "호세가 돌아왔다. 맨유 팬이라면 누구라도 맨유를 번번이 좌절시킨 무링요 감독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두 감독의 재대결을 앞에 두고 팬들을 자극했다. 올드 트래포트는 이제 운동장이라기보다, 차라리 스토리로 가득 찬 극장에 가까워진다. 실제로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를 홍보하는 문구가 바로 '꿈의 극장(theatre of dream)'이다. 강력한 브랜드에 스토리를 결합함으로써 불황에도 사람들이 축구를 기피하지 않고 오히려 지친 마음을 기대도록 한다는 것이 맨유의 전략이다. ■스토리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Jensen)은 지난해 WeeklyBIZ와의 인터뷰에서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상품에는 독특한 경험과 스토리가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다름 아닌 기업과 경영자들의 꿈이 체화(體化)돼 있다. 맨유는 스토리를 자신의 상품에 섞어 파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예를 들어 맨유 구장 투어에 참여하는 관객은 선수가 되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선수 대기실에서 루니나 박지성이 앉는 자리에 앉아보고, 녹음된 관중의 환호 소리에 맞춰 마치 선수인 것처럼 경기장에 입장한다. 맨유의 가이드는 이 밖에도 선수들의 방송 인터뷰 장소, 기자 회견장, 원정팀 대기실 등 구단 곳곳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맨유의 스토리텔링에는 전·현직 스타들도 동참해 극적인 효과를 높인다. 18일 풀럼전에 앞서 맨유 수비수였던 데니스 어윈(Irwin)이 플래티넘 라운지에 나왔다. 그는 1990년부터 2002년까지 529경기에 출장했다. 그가 연단에 올라 맨유전 공격수 에드 리치(Reach)와 함께 "오늘 경기는 맨유가 이길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졌다. 그는 팬들과 사진을 찍고,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한국인 팬들을 만나자 "위건이 한국인 미드필더(조원희 선수)를 최근 영입했는데, 실력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보면 맨유가 구장 설계에서부터 '스토리'를 얼마나 중시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올드 트래포드 앞에 서면 처음 관람객을 맞는 것은 맨유의 '영광'이다. 구장 정면에는 1945년부터 1969년까지 맨유의 첫 번째 황금기를 연 맷 버스비 전 감독의 동상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구장 건너편에는 버스비 감독과 함께 뛰었던 3명의 명 선수(보비 찰튼·조지 베스트·데니스 로) 동상이 있다. 이어서 방문객이 만나는 콘셉트는 '고난'이다. 구장 왼편에는 날짜가 1958년 2월 6일에 고정된 시계가 있다. 맨유 선수·스탭 15명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이른바 '뮌헨 참사'를 추모하는 것이다. 당시 팀을 이끌던 버스비 감독도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팀을 재건해 60년대 영국 리그, 영국 컵 대회, 유러피언컵을 휩쓸었다. 관객이 경기장 내 박물관에 들어서면 맨유의 40~60년대와 90년대 이후 영광스런 장면들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나게 된다. 특히 90년대 이후 각 메이저 대회 우승 장면은 시간 순서대로 스크린이 배열돼 관람객들이 한눈에 맨유의 위업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방문객은 직접 리그 우승컵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출구는 맨유 캐릭터 상품 상점으로 연결돼, 맨유의 영광에 흠뻑 빠진 팬들의 주머니를 유혹한다. 특히 유아용 상품이 다양하다. 맨유의 로고와 색을 자유롭게 변형한 의류는 물론, 휴대전화 액세서리와 인형, 학용품까지 마련돼 있다. 미래의 팬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매장에서는 신용카드와 보험 등 금융상품까지 판매한다. 다른 구단의 수입이 TV 중계권료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맨유는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캐릭터상품 판매, 입장료 및 각종 시설 이용료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숫자를 활용하는 다(多) 채널 커뮤니케이션 전략 맨유의 스토리텔링에는 다양한 전략과 채널이 동원된다. 맨유가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강력하게 활용하는 무기는 '숫자'다. 맨유는 경기 전 관중에게 최근의 이슈를 총 정리한 잡지 '유나이티드 리뷰'를 판매(3파운드, 귀빈석은 무료)한다. 여기 실린 기사들은 충실하게 숫자를 활용해 경기의 의미를 풀어준다. 18일 풀럼전을 앞두고는 유나이티드 리뷰의 표지 인물은 맨유의 골키퍼 반데사르였다. 그는 풀럼전 직전까지 1122분 무실점 행진 중인데, 풀럼전 한 경기(90분)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영국 4개 프로 축구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 무실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두 경기만 더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그는 1990년 벨기에 브루헤의 대니 베를린덴이 작성한 유럽 기록(1390분)을 넘어서 '세계 기록의 사나이'가 된다. 박지성 역시 풍부한 수치로 해석한다. 그는 이번 시즌 한 골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국가 간 경기(A매치)에서 골을 기록하며 이번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노리고 있다. 그는 말 그대로 맨유의 '행운의 사나이'로, 2007-2008 시즌 그가 선발 출장한 14경기에서 맨유는 한 경기도 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점이 평균 0.14점(총 2점)에 불과했다. 숫자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감독과 선수들도 공통으로 구사한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자체 유소년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우리 팀의 대표적인 선수인 긱스는 우리 팀에서 21년을 뛰었고, 스콜스와 게리 네빌은 19년을 뛰었다. 이들은 충성심이 경기와 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맨유는 다(多) 채널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도 남다르다. 맨유는 자체 TV 방송국(맨유TV)을 가진 몇 안 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하나이다. 하루에 18시간 프로그램이 짜여 있으며, 42개국 1억4000만명의 시청자에게 공급된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인 스카이스포츠의 TV 스튜디오 외에 맨유 스튜디오가 별도로 있다. 또한 맨유는 홈페이지를 영어와 스페인어, 독일어 외에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과 커뮤니티도 만들어 놓았다. 경기 직전이면 퍼거슨 감독이 직접 자신의 소회를 정리해 온라인과 유나이티드 리뷰에 칼럼으로 올린다. 풀럼전을 앞두고도 상대방인 로이 호지슨 감독에 경의를 표하고, 최근 팀 분위기를 전하는 칼럼을 올렸다. 그러나 맨유는 미디어의 취재 요청에 대해서는 매우 까다롭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우리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미디어를 접촉할 때와 거리를 둘 때를 분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매번 미디어의 요구에 응한다면 구단은 서커스나 다름없을 것이고, 우리는 축구 경기에서의 승리라는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맨유는 세계 전역에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맨유에 온·오프라인으로 가입한 서포터즈(공식 팬) 수는 약 450만명. 하지만 번거로운 가입절차 없이 세계 각국에서 성원을 보내는 비공식 팬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맨유측에서도 TV 시청률과 자체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약 3억명 정도로 추산할 뿐이다. 금호타이어 영업 총괄 김병추 사장은 "2007년 맨유와 스폰서십을 맺자 각 지역 딜러들이 당장 '우리도 맨유 팬', '마케팅에 활용하자'는 등 즉각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 '맨유 효과'를 따로 정리하고 맨유의 경영 노하우를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일 방문한 메가스토어에서도 영국 곳곳에서 찾아온 팬들은 물론,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폴 스피크맨(Speakman·34) 메가스토어 관리자는 "맨유의 팬들은 세계 각국에 고르게 분포한다"며 "이것이 인구 40만명에 불과한 맨체스터에서 매 경기 7만여명의 관중이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우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속한 영국 프로축구 리그의 최상위 리그. 보통 8월 개막해 다음 해 5월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세리에 A), 스페인 프로축구리그(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세계 3대 프로축구리그로 꼽힌다. 20개 구단이 서로 경쟁을 벌이며, 시즌이 끝나면 1부 리그 하위 3개 클럽이 2부 리그로 떨어지고 2부 리그 3개 팀이 승급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회 우승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유럽축구연맹 주최로 유럽 각 프로축구리그의 상위팀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 1999년부터 32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회로 유럽의 최강 축구구단이 정해지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회 우승했다. 세계 클럽월드컵 국제축구연맹이 직접 주관하는 대회로, 6개 대륙의 프로축구 챔피언이 실력을 겨뤄 최강 팀을 가린다. 남미·유럽 챔피언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던 인터콘티넨탈컵(도요타컵)이 전신이다.
권상우 인터뷰 논란, 기자 직접 해명..."진심 다르게 이해돼"
  • 권상우 인터뷰 논란, 기자 직접 해명..."진심 다르게 이해돼"
  • ▲ 권상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권상우가 인터뷰 중 논란을 일으킨 “우리나라가 싫었다”는 부분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직접 해명을 하며 권상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지 ‘프리미어’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홍보차 주인공 권상우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는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신기주 기자는 인터뷰 내용이 오해돼 읽혔다며 영화 제작사 및 권상우 소속사에 장문의 글을 보냈다. 이 글에서 신 기자는 “권상우와 나눈 솔직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악의적으로 왜곡되거나 과장되고 진실과 진심이 다르게 이해되고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신 기자는 “(문제가 된 부분에서) 권상우는 어릴 적부터 가져왔던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사는 아름다운 삶을 꿈꿔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꿈의 공간을 얘기한다. 대한민국의 팍팍한 현실이 아닌 어떤 낙원에서 지내는 행복한 삶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신 기자는 이어 “그 맥락 안에서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 하늘은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천연 잔디에서 축구를 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낚시를 하는 그런 삶을 꿈꿨다.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난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한국이 싫다는 게 아니라 지구의 어느 곳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는 것이고 팍팍한 이 땅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뜻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 기자는 “권상우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읜 이야기를 하며 얼마 전 태어난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는데 네티즌들은 단편적인 문구만을 바탕으로 비난, 권상우의 진심을 왜곡하고 아픈 상처를 덧하며 꿈을 짓밟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생활 노출과 관련,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부부처럼) 우리한테도 합당한 돈을 준다면 나도 우리 아이 사진을 공개할 거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대신 그들에겐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니까. 우리나라에선 그게 아니잖아. 한국 연예계는 그렇게 안돌아간다’고 적은 권상우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다. “권상우가 사생활 노출의 대가로 돈을 받겠다는 뜻이 아니다. 한국 대중문화에서 연예인들은 결국 착취의 대상이다. 겉으로 보기엔 값비싼 대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견디고 있는 시선의 압박, 그들이 포기한 일상의 자유로움에 비하면 그 대가는 오히려 형편없는 것일 수도 있다. 종종 연예인들을 인격체로 대하며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는 덕목을 잊곤 한다. 단지 음습한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다룬다. 그런 현실에서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공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신 기자는 “권상우는 배우보다 인간 권상우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엔 한국에 안 올 것도 같다. 내가 초라해지더라도. 거꾸로 잘 살고 있어도. 막연하게. 한국에 안 살 것 같다’고 했는데 이것 역시 한국이 싫다는 뜻이 아니다”며 “자신을 스타 권상우로만 이해하고 자신의 가족을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구경하는 곳이 두렵고 부담스럽다는 뜻이다. 그래서 인간 권상우로서 더 행복해지려면,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면 더 나은 곳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런 권상우의 진심을 받아들이는 현실을 살펴보면 슬프지만 그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더 생생하게 이해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 출연작품에 대한 권상우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대해 이렇게까지 진솔하게 자아비판을 하는 배우는 드물다. 많은 배우들이 정치적인 발언으로 일관하곤 한다. 그래서 더더욱 자신이 무엇을 잘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당당하게 밝히는 권상우의 모습은 배우로서 존중받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신 기자는 “인터뷰에 아무 것도 넣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권상우의 솔직함을 온전히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런 권상우의 이야기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호사가들의 입방정꺼리로 전락된 현실에 책임을 느낀다”며 “권상우에게 사과를 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관련기사 ◀☞[기자수첩]'한류스타' 권상우의 '쿨함'에 관한 또 다른 시선☞권상우 "한국이 싫었다" 폭탄 발언...'직설화법 또 구설'☞'황금어장' 시청률 폭락...'사라진 권상우 효과? 드라마 영향?'☞올봄 드라마속 베스트커플은?…권상우-윤아, 한효주-이승기 등☞윤아, '신데렐라 맨' 위해 디자인 열공...'미술전공' 권상우 느긋
2009.03.09 I 김은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모든 아시아國과 FTA 추진"
  •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다음은 3월9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중산층 살려야 위기 탈출한다-비사업용땅 양도세 대폭완화 추진-1분기 바닥, 2분기 다소 회복..매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10대제조업체 전망-한국, 모든 아시아國과 FTA 추진▲트렌드-美금융위기 주범..부시·클린턴·소비자 順-노점상등 84만명에 4조원 저리 대출-중고교 경제교육 강화..2011년부터 순차 확대▲종합-조선사들 "발주취소만 벌써 20건" 하소연-수입줄어든 중산층 겨울 난방비마저 줄였다-빈곤층 `가난 탈출` 끝이 안보인다-내 소득은 대한민국 몇번째..상위 1% 월 1150만원 넘고▲국제-AIG 구제금융 500억달러 전용 파문-美 경기 바닥 신호는..임시직 고용·근로시간 늘고 주택재고 소진 확인돼야-봉기 50주년 티베트 긴장고조-김용 美다트머스大 총장내정자 비하 물의-獨정부, GM자회사 `오펠` 파산 검토▲금융 재테크-걱정스런 두 얼굴의 `中企 엔화대출`-보험사기 3년새 2배 늘어-기준금리 1%대로 접어드나 -BIS비율 7% 미만 저축銀에 자본확충권고▲기업과 증권-글로벌기업 한국지사는 `불황 무풍지대`-한국이 전자제품 최저가 시장-LG그룹 올해 6000명 신규채용..임원연봉 10~30% 반납-코트라 환차손 500억 이를 듯-금융업종간 영역파괴 "당분간 멈춰"-코스피 불안한 등락 이어갈 듯-코스피 달러기준 올 24% 떨어져..미국·일본과 같은 수준-주식형펀드에 돈 슬금슬금 몰리네▲부동산-도시형 생활주택 대형 건설사도 눈독들이다-공공택지 인기 `뚝`-분당 전세금 한달새 최고 4천만원↑▲사회-컨테이너교실서 꿈키우는 몽골 학생들-돈없는 대학생 배려않는 장학금◇ 서울경제신문▲1면-팔만큼 판 외국인..매도세 꺾이나-국가공단 기업부지 정부매입 추진-`TV주인공 옷 실시간 쇼핑` 연내 상용화..IT 생활혁명 `성큼`-GM 獨자회사 오펠 파산 가능성-"당장은 아니지만 北접촉·대화 원해" 보즈워스 美대북정책 대표▲종합 해설-노점상도 최대 500만원 빌려준다-한국노총 `대졸초임 삭감` 거부 지침-시스코, 국내 IT벤처에 500억 투자-환율 하락폭이 매수세 전환여부 변수될듯-대기업 `잡셰어링` 속속 동참-"추경예산 규모 30兆 넘을수도" 임태희 정책위의장-KDI "국내 생산 급락세 진정될것"-"금융위기는 中 성장모델 전환할 기회" 후진타오-저축은행들 자본확충 `난항`▲금융-은행 "CD발행 급감에…" 수익성 악화-생보社 사업비 차익 3년째 1兆 넘어-외화예금 年수익률 20%선 `대박`-보험사기 적발 3년간 2배 급증▲국제-러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위기-`AIG 구제자금` 전용 파문..美·유럽 20여은행에 500억弗 재분배-英, 로이즈銀 사실상 국유화-"오바마, 줄기세포 연구 재정지원 허용"▲산업-삼성전자·하이닉스 차세대 메모리 `STT-MRAM`..이달말 공동연구 본격화-해운업 구조조정..`국가적 기여` 고려한다-KT 8년만에 시내전화요금 내릴까 ▲증권-기관 매수 기지개 켜나-경기방어주 "맥못추네"..전기·가스·식품 등 환율상승 등 악재로 하락-유상증자·CB발행 `하루만에 처리` 늘었다-`中 추가부양책` 여부따라 큰 변동성 예상▲사회-`MB 교육정책` 속속 현장적용-신 대법관 오늘부터 조사-참고서값 폭등..학부모 뿔났다▲부동산-고급 주택시장 `소리없는 전쟁`-경매공동투자 과장광고 조심-"미분양 얼마 안된다더니" 일부 건설사 계약현황 사실과 달라◇ 한국경제신문▲1면-"계급투쟁식 운동은 끝나 민노총 대안조직 필요"..4대 노조위원장 긴급 좌담-보잉·BMW·미쓰비시 `바이코리아` 행렬-LG 올 채용 6천명으로 확대..총 고용 작년보다 4천명 늘어-"아시아 모든 나라와 FTA 체결하겠다" 李대통령, 新아시아 외교 표명▲종합 해설-토공노조 집단휴가·시위..靑 "전원징계"-삼성동 한전·코엑스 주변 용적률 확 높여 개발-400만 영세 자영업자 하반기부터 고용보험 가입 허용-적어도..많아야.."2500원만" 구직자·中企 `연봉 동상이몽`-속타는 오바마 "침대밑 돈 꺼내써야 경제산다" 호소-IMF "G20 추가 경기부양 나서라"..세계 각국 금융규제 강화도 촉구-대만, 법인세 25%→20%로 낮춘다-금고 활짝 열라는 黨政..재계 `냉가슴`-`소통`위해 몸낮추고..`슈퍼추경`준비 불면의 나날▲경제 금융-건설·조선 워크아웃 기업 `운명의 1주일`-국민연금 수령액 내달 4.7% 인상-조세심판때 회의자료 미리 볼 수 있다-은행권, 기존 직원 임금도 삭감 추진-은행 수수료 훌쩍 올리고 대출금리는 꿈쩍 안하고 카드서비스 슬쩍 없애고-덩치 키우려다 `BIS 늪`에 빠진 저축은행-産銀 대졸초임 20% 삭감..인턴 200명 채용▲국제-"헝가리·에스토니아 등 5개국 최대 위기"-中 "달라이 라마는 종교인 아닌 정치인"-원자재 투기자금 다시 급증-코카콜라, 中에 3년간 20억弗 투자-"라이벌이 친구로"..다임러·BMW 상호출자▲산업-中 진출 글로벌 기업도 "한국産 사겠다"-신형 `쏘렌토` 오늘부터 사전계약-`KT-KTF 합병` 방통위 인가 20일까지 결론-코린도·키데코의 10년 앞선 `바이오 투자`▲부동산-악재덮친 부동산 시장..`울퉁불퉁 L자형` 2~3년 지속될 듯-아현 재개발 지분값 `반짝 상승`후 하락..거래도 실종▲증권-올 첫 `네마녀의 날`..심술 대신 선물보따리 풀까-개인 `미래에셋 따라하기` 재연조짐-글로벌 쩐(錢)의 전쟁과 `좀비 증시` 논란
2009.03.08 I 김경민 기자
권상우 "한국이 싫었다" 폭탄 발언...'직설화법 또 구설'
  • 권상우 "한국이 싫었다" 폭탄 발언...'직설화법 또 구설'
  • ▲ 권상우[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한류스타 권상우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또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이번엔 한 영화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권상우는 영화전문지 프리미어 한국판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 하늘은 파랗고 천연 잔디에서 축구를 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낚시를 하는 그런 삶을 꿈꿨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해외생활을 오래도록 동경해왔다는 것이 문제 발언의 요지였다.    이어 권상우는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난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거다. 지금은 욕심도 많지만 그건 다 그 꿈을 위한 거다. 그런 꿈이 없었다면 결혼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처럼 잡지에서 사진도 엄청나게 찍었다"는 기자의 물음에 "좀 다르다. 그들은 그럴 만하다. 돈도 엄청나게 받았잖아"라며 "만약에 그들만큼 우리한테도 합당한 돈을 준다면 나도 우리 아이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   권상우는 "사생활이 노출되는 대신 그들에겐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느냐"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게 아니잖아. 한국의 연예계는 그렇게 안 돌아간다"고도 이야기했다.   자신이 출연한 전작들과 관련해서도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은 계속됐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 가운데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고, '말죽거리 잔혹사'와 '야수'도 좋았다"고 밝힌 권상우는 "솔직히 '신부수업'은 쪽팔렸다. 감독님이 약간 미숙했던 것 같고 나도 잘 못했고"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인연을 맺은 유하 감독에 대해서는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를 (원래는) 내가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또 빈정 상한 것이 있어서"라며 유하 감독의 '쌍화점'에 대해 "솔직히 난 안되길 빌었다"고 말했다.  권상우의 거침없는 언변은 연예계에서 익히 유명하다. 최근 권상우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의 개봉을 앞두고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에 출연해 '무릎팍도사' 강호동을 만나 털어놓은 고민 또한 '너무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손해를 자주 본다'는 것이었다. 이날 권상우가 출연한 '무릎팍도사' 코너엔 또 다시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손해를 볼까 걱정돼 절친한 동료 연기자 송승헌이 녹화 현장까지 동행을 하기도 했다.   권상우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라 손해를 많이 본다"며 "성격도 진짜 좋고, 재미있고...일반인 성격으로는 최고인데 배우로 살기엔 참 더러운 성격"이라고 세간의 시선을 스스럼 없이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너무 솔직담백한 성격이라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지적에 권상우는 "그런 것도 같다"며 "내가 빨리 잘된 편이라 일본 시장을 비롯 주변에서도 날 돈으로 보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참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고 톱스타가 되기까지 주변 사람들로 인해 받아야 했던 마음의 상처도 컸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한국이 싫었다"는 이번 인터뷰와 관련, 권상우의 매니저를 비롯 소속사 관계자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며 무대응으로 일관, 언론의 취재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관련기사 ◀☞'황금어장' 시청률 폭락...'사라진 권상우 효과? 드라마 영향?'☞올봄 드라마속 베스트커플은?…권상우-윤아, 한효주-이승기 등☞윤아, '신데렐라 맨' 위해 디자인 열공...'미술전공' 권상우 느긋☞권상우-정혜영, '주목 받을 기혼 남녀 연예인' 1위☞권상우 "결혼 후 첫 작품 부끄럽지 않아"
2009.03.08 I 최은영 기자
  • ''의대 신화'' 깨졌는데… ''의대 신봉'' 오히려 강해져
  • [조선일보 제공] 유명 D학원이 만든 2009학년 입시 자연계 배치표. 서울대 의예과를 시작으로 59번째까지 모두 의대·치대·한의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지방 대학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수능 성적 상위 1% 학생들이 전국을 일주하며 이른바 '의·치·한'을 채운 다음, 60번째에야 서울대 수학교육과가 등장한다. 하지만 의·치·한에만 들어가면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는 것일까. 지난해 2월 D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왕모(여·27)씨. 1년간 인턴까지 마치고 최근 한의원 부원장(한의원에 취직해 일하는 한의사) 자리를 10여 군데 지원했으나 모두 떨어졌다. 서울 지역의 경우 부원장 자리가 하나 나면 70~80명이 지원하기 때문이다. 부원장으로 취직해도 초봉은 월 200만원 정도이고 잘해야 400만원 받는다. '파트타임 한의사' 자리도 알아보고 있지만 이것도 쉽게 자리가 날 것 같지 않다. 왕씨는 "내가 한의대에 입학할 때만 해도 부원장 자리는 쉽게 골라 갈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개업은 엄두도 못 낸다. 지난해 졸업한 왕씨의 동기 80여명 중 개업한 한의사는 5명뿐이다. 남자들은 군입대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도 과거에 비하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왕씨는 고교 3년 내내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은 '상위 1%'였다. 그는 "2002년 대입 때 서울대도 골라갈 수 있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IMF 사태 이후 굳어진 '의·치·한 쏠림' 현상은 의사가 돈을 잘 벌고 안정적일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 공대와 지방대 의대에 동시 합격하면 열에 아홉은 지방 의대로 간다. 현실은 어떨까.◆망하는 의사들경기 침체와 치열한 경쟁에 의사들 역시 힘든 시절을 맞고 있다. 의사 수는 매년 3000여명씩 늘어나는데, 의원급 의료기관 폐업 건수는 2006년 1795건에서 지난해 2061건으로 불어났다. 특히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외과·가정의학과 등은 의원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의사들의 꿈이라는 개원(開院)은 엄두조차 못 내는 실정이다. 서울 서문내과의원 김육 원장은 "요즘엔 개원했다는 얘기는 없고 폐업했다는 얘기만 들려오고 있다. 이 근처에서도 3~4곳이 폐업했다"고 말했다.의사협회 김주경 공보이사는 "의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깨진 지 오래다. 요즘은 개업의(醫) 중 7%가 도산한다"며 "전에는 환자가 많으냐 적으냐의 문제였는데 지금은 먹고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의원에 가면 의사들이 컴퓨터하고 놀고 있다"고 주장했다.의료 전문지에는 '파산·회생 전문 변호사' 광고가 늘고 있다. 정영근 변호사는 "파산 상담을 받으려는 의사·한의사가 작년보다 2~3배 늘어났다"며 "하루 1~2명은 찾아오고, 5~6명은 전화 상담을 해온다"고 말했다.전문의 시험에 합격해도 취직이 쉽지 않고, 몸값도 하락세다. 의료 취업 사이트 '메디컬잡'의 유동욱 이사는 "전공과목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요즘 일반의 초임은 월 400만원 정도, 전문의 초임은 월 5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의사의 경우 일반학과 4년, 본과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4년, 인턴·전공의 5년, 공중보건의 3년 등 16년을 공부한 것에 비하면 고소득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은 1년 학비만 2000만~3000만원 든다.의사들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자 은행들은 의사의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개원 예정의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축소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의사·한의사 중 상당수가 신용불량자"라고 말했다. 빚에 허덕이다 자살하는 의사들도 속출하고 있다.특히 한의사의 위기감이 높다. 한의원 폐업 건수는 2006년 731건에서 지난해 898건으로 높아졌다. 한의사협회 이상봉 이사는 "최근 몇 달 사이 폐업하는 숫자가 굉장히 늘어났다"며 "일부 잘 나가는 한의사들은 있지만 대체로 3분의 1 정도가 먹고사는 정도이고, 3분의 2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그 두뇌로 다른 데 가면…"취재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 의사들은 "상위 1% 학생들이 의·치·한에 몰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엄살이 섞였을 수도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만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그래도 의사들이 안정적이고 수입도 많다는 반론도 있다. 서울 송파에서 개업한 치과의사 이모(35)씨는 "요즘 나에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딱 맞다"며 "황금빛 미래를 꿈꾸며 의대에 가지만 앞으로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주경 이사는 "이런 현상은 10년, 20년 후에도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며 "한국에선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 미국으로 의사 시험을 보러 가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하지만 교육 현장에선 여전히 의·치·한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강하다. 부모나 교사들이 "그래도 전문 자격증이 있는데 다른 분야보다는 아직도 낫다"라는 생각에 의대를 권하고 있다. 부모들 심리에는 "공부를 이렇게 잘하는데 우리 애는 괜찮을 거다"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다고 의료계에선 지적했다.김육 원장은 "왜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에 오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열심히 연구하면 천명, 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우수한 두뇌들이 의대에 몰리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A간부는 "현실은 달라졌는데, 부모들이 자기 세대의 기준으로 자식들에게 의대를 권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이상봉 이사는 "신념이 있다면 모르지만, 한의사는 돈 많이 벌고 안정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1% 이내 최우수 인력은 기초과학이나 공대를 가고 상위 1~3% 정도가 의료계로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해철, "사교육 비판 한 적 없다"...입시 학원 광고 논란 해명
  • 신해철, "사교육 비판 한 적 없다"...입시 학원 광고 논란 해명
  • ▲ 가수 신해철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사교육 비판 한 적 없다.” 가수 신해철이 입시학원 광고 모델로 나선 데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신해철은 2월28일 자신의 공식 사이트에 ‘신해철 광고 사건 1편 왜곡의 메커니즘’이란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사설학원 광고 모델로 나선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해철은 “교육에 관한 나의 견해를 체계적으로 피력한 적은 한번도 없다. 들었어도 짤막한 토막만 들었을 것이다. 불과 몇 개의 발언을 추출해 황당한 논리적 비약을 첨가하고 그것을 대중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 위에 뿌리면 사람 하나 바보 만들기는 쉽다”며 "인터넷의 속성은 한 인간의 일생에 걸친 생각과 행동을 3~4개 단어로 재단한다. 이렇게 몇몇 매체의 보도로 인해 나는 사교육 절대 반대론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사교육=입시교육을 더욱 지옥으로 만드는 절대악’ 이라는 논리에 동의한 바가 없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나는 공교육의 총체적 난국을 내가 생각해도 과격 할 정도로 비판해 왔다”며 “그러나 입시교육 비판은 그러한 공교육 비판의 일부 였지 사교육과는 거의 무관한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또 “그렇다고 내가 사교육 예찬론자는 아니다. 내 생각에 사교육이란 자동차나 핸드폰 같은 것이다. 필요하면 쓰고 싫으면 안쓰면 되는 선택의 여지가 있으나, 공교육은 음식 같은 것이다. 없으면 죽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짜증과 불만은 늘 공교육을 향했다”고 강조했다. ▲ 가수 신해철이 모델로 출연한 한 입시학원 광고신해철은 자신이 공개석상에서 했던 교육 관련 발언들을 이 글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며 사람들의 ‘언행불일치’라는 편견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자신의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학교에 보내지 않을 수도..”라는 말은 한 적이 있지만 이 같은 발언은 사교육 비판이 아닌 공교육 대한 과격한 불신을 표현한 말이라는 게 신해철의 말이다. 신해철은 “내가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이 문장을 배신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은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고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악'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내가 (입시 학원)광고에서 뭐라고 말했나? ‘학습목표를 확인하라’, 바꿔 말하자면 무조건 요령도 없이 무턱대고 몰아세우지 말자는 말이었다.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톱을 보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획일화된 입시교육과 교육 환경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해온 것으로 유명한 신해철은 지난 2월10일 일부 중앙일간지 광고면에 실린 한 입시학원의 광고 모델로 등장해 네티즌의 "언행불일치"라는 비난을 받으며 도마 위에 올랐다.  ▶ 관련기사 ◀☞네티즌, 신해철 해명에 '이해한다' vs '억지스러워' 대립각☞신해철 "학원광고 출연, 내 교육관과 충돌 안 해" 논란 해명☞'자율교육' 강조하던 신해철, 학원광고 왜?...찬반의견 분분
2009.03.01 I 양승준 기자
조혜련 '꽃 대신 근육'...사자성어로 웃음 만발
  • 조혜련 '꽃 대신 근육'...사자성어로 웃음 만발
  • ▲ 조혜련[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조혜련이 최근 SBS ‘퀴즈!육감대결’ 녹화에 참석해 자신에 관한 사자성어로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은 지상렬, 화요비, 배칠수, 한승연 등과 함께한 ‘퀴즈 육감대결’ 녹화에서 진행자인 유세윤에게 “평소 사자성어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혜련은 “제가 일본을 다니면서 제일 많이 실력을 쌓은 게 한자예요”라며 사자성어 관련 문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자 유세윤은 “그럼 조혜련씨를 사자성어로 표현해 보세요”라고 물었고, 조혜련은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근육만발!”이라고 대답해 스튜디오의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조혜련은 실제로 다이어트와 운동 관련 비디오와 책을 내는 등 연예계에서 건강미를 과시해 왔다. 조혜련이 근육미를 앞세워 육감왕에 도전하는 과정은 오는 3월1일 오전 10시 45분 ‘퀴즈!육감대결’에서 공개된다. ▶ 관련기사 ◀☞조혜련 "현실 안주 보다 꿈을 선택해라"...자기계발 전도사 나서☞[포토]조혜련 '골룸' 변신에 고개 돌린 이휘재☞조혜련, "'日서 韓 비하? 한국사람으로 내 나라 가장 사랑"☞'韓 비하 논란' 조혜련 측, "한국인 자긍심 갖고 일본서 활동, 오해 속상해"
2009.02.28 I 김용운 기자
(한화 新성장)①"2011년까지 현금 4조 확보"
  • (한화 新성장)①"2011년까지 현금 4조 확보"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한화그룹의 아쉬움은 어느때 보다 컸다.  지난해 6월, 한화그룹의 모든 에너지는 대우조선 인수에 집중됐었다.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대적인 그룹 체질 탈바꿈도 예고됐다. 그룹 내 매출비중이 재조정됐다. 제조부문은52%, 금융부문 27%, 건설·서비스 부문은 21% 수준으로 정해졌다. 한화(000880)는 19%대에 머물고 있는 해외매출 비중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대한생명을 주축으로 한 금융사업과 ㈜한화-대우조선으로 이어지는 제조사업, 한화리조트-갤러리아로 이어지는 내수기반 사업군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했다. 하지만 사상유례 없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한화는 아쉬운 꿈을 접었다. 그룹 전체 리스크를 안고 대우조선 인수를 강행할 수는 없었다.  한화는 그러나 대우조선 인수전을 통해 그룹의 응집력을 확인했다. 이같은 응집력과 역량을 새로운 신성장동력 찾기에 쏟아부을 채비에 나섰다.  ◇`생존`속에 숨은 칼날한화그룹은 재빨리 그룹 전략을 경기여건에 맞게 재수정했다. 1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을 세운것.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이 바로 그것이다. 핵심은 `생존`에 있지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끈은 놓치 않았다. 김승연 회장은 이어 ▲사업구조 혁신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현금흐름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보수적 경영방침인 `그레이트 챌린지 2011` 프로젝트에다 신성장 동력을 구체화 해 후속편을 내놓은 셈이다. 김 회장은 또 유사·중복사업 통·폐합과 비핵심사업 정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지시했다. 이 같은 전략은 내실경영과 함께  신성장동력 구축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화는 3년 내에 그룹의 도약대를 마련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증권 1월 기준◇3년 내 4조원 확보..도약대 마련 한화의 결연한 의지는 이번달 18일 열린 경영전략 회의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승연 회장은 "단순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오늘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강력한 구조조정계획을 밝혔다. 이어 "3년 후인 2011년까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 이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 확충도 주문했다.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은 놓쳤지만, 경기상황이 회복되면 또다른 `대어`를 낚아보겠다는 각오다. 한화그룹 고위관계자는 "그룹 재편을 통해서 3년내 자체적으로 현금 4조원 가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대우조선에 못지않은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에너지 축적 기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세웠던 계획 가운데 경쟁력 있고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자산매각을 통해 4조원의 절반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벌써 군자매립지 대금으로 연내 5000억원 가량의 현금으로 확보된다.  군자매립지는 1997년 한화가 군용 화약류 성능시험장으로 준공·사용하다 2006년 5600억원에 시흥시에 매각했다. 시흥시는 1차로 700억원을 한화에 지급하고 나머지 4900억원을 연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이외에 대한생명 지분 매각도 이르면 내년에 추진하는 한편 한화건설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대한생명 소유지분 가운데 21%를 매각하면 약 1조7000억원 가량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한화 등 계열사를 통해 현재 대한생명 지분의 67%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3% 지분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내 확보하고 있는 유보금과 각 계열사들이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면 4조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한때 매각을 고려했던 서울 장교동 및 소공동 사옥(약 6000억원), 한화갤러리아(약 1조2000억원) 등의 매각 계획은 전면 백지화했다. ▶ 관련기사 ◀☞한화, 임원 연봉깎아 인턴 300명 채용.."잡셰어링"
2009.02.27 I 정태선 기자
(정장진의 Tour & Culture)한국 국가 브랜드, 어떻게 높일 것인가? ⑥
  • (정장진의 Tour & Culture)한국 국가 브랜드, 어떻게 높일 것인가? ⑥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 한국인이 만든 한국인을 위한 가이드북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함께 생각해보면서 앞서 칼럼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외국 가이드북이 전무한 현상을 살펴보았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의 출판사들도 한국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출간하지 않아 조금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고 그 대안으로 몇 가지 제안도 했다. 이 참에 한국이나 서울을 소개하는 외국 가이드북만 없는 것이 아니라, 해외 여행 1500만 명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 아직 해외 유명 여행 출판사들과 경쟁할만한 가이드북 전문 출판사가 없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해외 여행 1500만 명 시대를 맞은 한국, 하지만 해외로 나가는 한국 여행객들을 위해 한국인의 손으로 제작한 가이드북이 없는 것이다. 왜일까? 돈이 안되기 때문일까? 이유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처방도 간단할 수는 없다. 한국인을 위한 해외 가이드북도 없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해 자유화된 해외 여행, 올해로 벌써 20년이 넘었다. 명절 연휴나 여름의 바캉스 때만 되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는 공항을 보여주며 여행 수지 적자를 걱정하는 뉴스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지금은 경제가 어려워 조금 주춤하지만 매년 15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나가는 한국의 해외 여행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인의 손으로 제작된 해외 가이드북이 없다는 현실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이 현실은 언뜻 보면 외국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제작하지 않는 사실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서로 맞물려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아시아, 미국, 유럽 등을 소개하는 가이드북들은 대부분 만만치 않은 로열티를 지불하고 외국 것들을 번역한 책들이다. 외국 가이드북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질 좋은 책들도 많다. 그러나 가이드북을 번역하는 일은 그 자체로 문제가 많다. 그러다가 데이터 베이스 구축에 관련된 모든 노하우와 인력, 시장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의 출판계 풍토 전체를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쳐놓을 수도 있다. 텍스트, 지도, 이미지, 정보를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가공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가이드북은 컴퓨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외국 가이드북을 들여다 번역이나 하고 앉아있으면 다름 아니라 가이드북을 만드는 ‘사람’을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를 흔히 인력 양성이라고 부른다. 가이드북을 만들기 전에 가이드북을 만드는 사람부터 먼저 만들어야 하지만, 번역에 의존하면 가이드북을 만드는 사람을 만드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만드는 시스템”이란 한 업계는 물론이고 넓게는 한 나라의 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일이다. 해외 가이드북을 직접 제작하는 풍토가 마련되지 않으면 한국은 여행이나 가이드북 제작 분야에서도 계속해서 번역본이나 찍는 2류 국가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입만 열면 관광 진흥 정책을 내놓는 관료들 그 누구의 입에서도 직접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인력과 풍토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만드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니 관광이고 뭐고 안 되는 것이다. 외국을 찾는 한국인들의 손에도 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가이드북이 들려있어야 한다. 번역본을 들고 나가는 모멸감은 이미 설레는 여행의 느낌을 반감시키고 만다. 전 세계 유명 출판사들이 자국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에 만족하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이드북을 수십 권씩 출판하는 이유를 관료들을 포함해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 제조업에만 기초 연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 전 한 신문에 상당히 충격적인 기사 하나가 실린 적이 있다. 충격적인 소식이 하도 많은 요즈음이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을 기사인데, 다름 아니라, “韓 기술경쟁력 日의 10% 수준”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쓴 약이 몸에 좋다고, 결코 기분 좋은 기사는 아니지만 달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한국은행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기사의 핵심은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이 일본의 10% 수준에 불과”하며 그 원인은 “정책이 일회적이며 일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는 “통계가 확보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멕시코(0.08배) 폴란드(0.24배) 외에는 없었다”는 대목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일본이 과학과 산업제조분야에서 초일류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향상 ▲장기적인 연구개발투자 ▲기업간 연계. 협력 ▲종업원 중심의 기업문화 ▲이익보다 신뢰를 중시하는 윤리관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금융기관의 기술중시 대출심사 ▲장인 및 기술중시 풍토” 등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덧붙여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인간을 중시하고 장기적인 시야의 경영이 형성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기초과학과 이공계로의 진학을 선호하도록 교육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늘 듣던 소식인가? 그렇다. 그러면 그 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 정부와 정치가들은. 일본이 과학과 제조업 분야에서 초일류 선진국이 되는 밑거름 역할을 한 장기적인 정책과 인문학적 덕목들은 대부분 과학과 산업제조분야만이 아니라 지식 산업과 서비스 산업 분야에도 그대로 필요한 것들이다. 물론 일본의 인문학적 덕목들은 아직 보편성을 얻고 있는 수준은 아니다. 철저하게 국내용이다. 하지만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일본의 이러한 장점을 우리가 생각해 보고 있는 한국의 해외 여행객을 위한 가이드북 제작과 관련시켜 잠시 생각해 보자. (물론 나는 일본을 저급한 국가로 본다. 왜냐하면 일본은 단 한 번도 지나간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남의 나라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는 한심한 수준의 국가다.  충격적이고 정말로 기분이 상하는 것은 한국이 어떤 경우에도 독도에 발을 들여놓는 일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일본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곁들여, 일제 강점기에 가져간 국보급 한국 불상들을 버젓이 한국 서울에서 전시회를 하는 배짱 좋은 일본과 너그러워도 너무 너그러운 한국인들을 함께 보는 것이 씁쓸하기만 하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하라고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던 사람들은 다 어딜 갔는지……. 한국인을 위한 해외 가이드북을 만들어야 왜 해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우리 손으로 제작해야 하는가? 얼마 전 이데일리 칼럼을 통해 말한 바 있지만, 가령 예를 들어, 파리 에펠탑을 소개할 때도, 한국인의 눈으로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이 필요하다. 일본판이나 영어판 어디를 봐도 에펠탑 높이와 건축 연대만 나와있지, 에펠탑이 제국주의 시대에 대포와 군함을 만들 수 있는 철로 만들어진 거무튀튀하고 무시무시한 탑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말해 주지 않는다.  ▲ 에펠탑▲ 에펠탑 철골즐거운 해외 여행을 위해서 일부러 무거운 이야기는 쓰지 않은 것일까? 아니다. 선진국들과 일본은 스스로 제국주의를 주도한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제국주의는 역사의 순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니다. 또 외국의 가이드북들 중 믿을 수 없는 책들은 개인 호사가나 아마추어들이 쓴 정보만 나열하는 무색무취한 내용을 갖고 있다. 이 두 가지 가이드북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이드북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들어맞는 가이드북도 아니다. 말로만 듣던 에펠탑을 실물로 봤다고 그 앞에서 감동을 먹고 눈물을 흘릴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 의미를 파악하고 앞선 기술과 정치, 경제적인 숨은 뜻을 느껴야 되지 않겠는가? 가이드북은 정확한 정보는 물론이고 역사적 사건과 그 의미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설명을 해주고 여행을 간 사람들이 선택해서 보도록 안내를 해줄 의무가 있는 책이다. 특히 배낭 여행을 통해 외국 여행을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오려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더욱 더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인문학적 판단과 지식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도 번역 가이드북 출간을 다시 생각해보아야만 한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2009.02.24 I 정장진 기자
(MB노믹스 1년)④`지못미 3000P`..테마주로 보답한다
  • (MB노믹스 1년)④`지못미 3000P`..테마주로 보답한다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취임 일년내 코스피 3000, 임기 5년내 5000"누가 봐도 축포는 빨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호언했던 `주가 3000`은 두고두고 회자되며 미리 내지른 환호성을 무안하게 했다. 임기 1년 내내 주가는 대통령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안팎에서 불어닥친 금융위기 한파가 유례없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만들었고,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은 참담히 무너졌다. ◇ 취임 1년새 35% `뚝`..`멀어진 3000의 꿈`대통령이 첫 발을 내디뎠던 작년 2월25일 코스피 종가는 1709.13. 이전해 밟았던 2000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새 대통령이 내건 주가 3000의 절반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경제대통령을 맞이한 투자자들의 마음은 한 없이 부풀었다. 그러나 환란보다 더하다는 금융위기가 온 세계를 강타했다. 외환위기 경험도 있고, 기업들도 적잖이 단련된 만큼 우리 경제는 크게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5월 한때 1900선에 다가가며 2000에 대한 꿈을 부풀리던 코스피는 그로부터 꼭 5개월 후 900선까지 떨어지며 반토막 상태에 놓이고 만다. 변동성도 사상 최대. 40~50%에 불과했던 옵션 내재변동성은 10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루에도 수십포인트씩 떨어지는 지수가 투자자들을 어지럽게 했고, 하반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되기도 했다. 각국 정부에서 쏟아내는 경기부양책과 금융구제안들이 가까스로 연말 1000선 회복을 가능하게 했다. 2008년 최종 마감가는 1124.47. 연초 개장가 1853.45에서 700포인트 이상 까먹은 수치다. 올들어 정책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으며 1200선 탈환의 달콤함을 맛 본 것도 잠시, 금융위기 망령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지수는 다시 1100선을 테스트하는 상태까지 하락했고, 대통령 집권후 1년간 `-35%`라는 수익률을 기록에 남기게 됐다. 물론 3000과는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너무 먼 당신`인 상태다.               금융위기 파고가 거셌던 중에도 대통령의 `증시 낙관론`은 계속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11월말 미국 교포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내 부자가 된다"고 말했고, 이날 코스피는 1000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한 980선에서 마감됐다.  이 대통령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이들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일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씨가 각각 현대상선과 코스닥 상장사 엔디코프 등에서 불공정 거래로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은 것.누구보다도 `증시 프랜들리` 하고팠던 대통령이었지만, 동시에 다른 어떤 정권보다도 주식시장과 거리가 먼 1주년을 보낸 대통령이기도 했던 셈이다.  ◇ 이슈 많은 대통령에 `정책 테마주` 활황"적어도 3년은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1주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이슈를 몰고 다닌 대통령이었다. `MB발` 이슈들은 주식시장으로 건너와 크고 작은 테마들을 만들어냈다. 정권 출범 후 첫번째로 등장한 이슈는 쇠고기 파동.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그것을 저지하려는 촛불시위가 맞붙으면서 관련주들을 들썩이게 한 것이다. 수입고기 유통업체인 한미창투(021080)와 이네트(042340)가 쇠고기 시장 개방과 맞물려 급등락했고, 수입육 유통회사인 한국냉장의 최대주주인 한일사료(005860) 역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촛불시위 관련주로는 단연 삼양식품(003230)이 꼽힌다. 보수언론에 광고를 싣지 않는다는 사실이 네티즌의 환호를 받으며 주가 급등재료로 활용된 것.이밖에 인터넷 포털 다음(035720)이 토론광장 `아고라`의 활성화로 두달새 300% 이상 폭등하는 수혜를 얻었다. 뉴스전문채널인 YTN(040300)도 신문 대신 케이블방송 시청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타고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운하 사업이 무산됐다 부활했다를 반복하면서 관련주들도 울고 웃기를 반복해야 했다. 동신건설(025950) 울트라건설(004320) 특수건설(026150) 이화공영(001840) 등 4대강 정비사업 수혜주가 그 주인공. NHN(035420)의 경우 경쟁업체 다음에 밀려 시작화면 설정점유율 하락 등의 쓴맛을 봐야 했고, 주식시장에서도 한동안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2009.02.22 I 최한나 기자
  • 악전고투 스키점프 "그래도 날자, 날아보자꾸나"
  • [조선일보 제공] 하늘에 미친 스키점프 4인방은 20일 중국 하얼빈에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에서 21일 K-90 개인전을 시작으로 스키점프 경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K-90은 기준 거리 90m보다 얼마나 멀리 안정적으로 뛰느냐를 가리는 종목이다.4인방은 독일 전지훈련에서 한국에 돌아온 지 이틀 만인 15일 다시 하얼빈에 도착했다. 도착한 뒤엔 단 한 시간도 개인 자유시간이 없었다. 입김이 바로 얼어 버리는 듯한 섭씨 영하 20도의 추위와 강풍에 야외 조깅은 꿈도 꾸지 못했다. 18일부터는 하루 세번의 점프 연습 이외에는 매일 오전·오후 1시간30분의 체력훈련을 체육관에서 하며 컨디션 조절을 했다. 네명뿐인 대표팀 중 한명이라도 감기에 걸리면 단체전은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튀김, 볶음 등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기름진 중국 음식도 문제이다. 국내에서 인기는 없어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세번(2001, 2003, 2007년)이나 출전한 경험이 있는 이들답게 공항 면세점에서 한국 음식만 30만원어치가량 사왔다. 고추장, 김치, 김, 장조림…. 선수촌 식당에서 밥만 퍼와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그런데 김현기(26) 선수가 배탈이 나 5일간 설사를 하는 바람에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의무실에서 설사약 처방을 받고 지금은 많이 나은 상태이다.김흥수(30) 코치는 "연습 기록만 본다면 충분히 메달권"이라면서 "그런데 메달을 못 따면 망신이고 메달을 따봐야…"라고 말끝을 흐렸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땄지만 비인기 종목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운 스키점프 대표선수들이다.김 코치는 "메달을 많이 따는 쇼트트랙은 금메달을 따도 신문에 보도도 잘 되지 않더라"며 "우리도 메달을 땄는데 보도도 안 나오면 섭섭해서 어떻게 하죠"라고 웃으며 말했다.원래 20일 오후 2시(한국 시각) K-90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초속 10m 강풍으로 경기가 일단 하루 연기됐다. 선수들의 부상을 막고자해서다. 점프훈련 때도 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공중에서 휘청거리기 일쑤였다.스키점프 4인방은 태릉선수촌에서 "그쪽 선수들은 뭘 먹고 살아요"라는 소리를 들으며 줄기차게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도 세번이나 입학했다. "바람을 타면 독수리가 된 기분"이라는 스키점프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국내에서도 스키점프가 '쨍' 하고 뜨는 날을 기다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 "달려라 봅슬레이" 한국팀의 무한도전
  • [조선일보 제공] 21일(한국시각)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리는 FIBT(국제봅슬레이연맹) 봅슬레이·스켈레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서울의 연맹 사무실엔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방법을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미국에 있는 강광배(36·강원도청) 감독 겸 선수에게는 e메일이 100통 넘게 날아오고 있다. 강 감독은 기자와 통화에서 "난생 처음 '스폰서 계약을 하자'는 연락도 받았고, 영화 찍자며 시나리오 보낸 곳도 있다"며 뿌듯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봅슬레이 대표팀이 이처럼 '뜨기' 시작한 것은 실은 지난달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표 선발전에 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팀이 도전한 덕분이다. 강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이 인기 방송인들의 '재롱'과 함께 전파를 타면서 봅슬레이에 대한 관심을 자극한 것이다. 비록 우리 대표팀이 세계 하위권이긴 하지만….◆형편 나아진 '한국판 쿨러닝'대표팀 선수들은 TV 방송 이후 봅슬레이를 대충 용감하게 썰매를 타는 경기 정도로만 알았던 이들이 봅슬레이가 얼마나 격렬한 스포츠인지 알기 시작한 것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로 통하는 강 감독은 "운동을 하면서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며 "올해는 정말 성적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지난해 2월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2인승은 25위로 하위권, 4인승은 최하위인 22위를 한 한국팀이지만 최근 '형편'이 좋아지면서 '한국판 쿨러닝'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쿨러닝'은 열대의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의 봅슬레이 도전기를 그린 영화이다.대표팀은 작년 4월 한 이동통신사의 CF 모델도 했고 그해 10월엔 강원도청의 지원으로 꿈에 그리던 '자가용' 썰매도 생겼다. 1억8000만원을 들여 2인승, 4인승 봅슬레이를 각각 1대씩 구입했다. 이전에 대표팀은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남이 쓰던 중고 썰매를 빌려서 출전하는 처지였다. 강 감독은 "빌린 썰매를 수리하고 청소해서 쓰는데 애를 안 먹어서 좋다"면서도 "대신 핑계거리가 없어져서 걱정"이라며 웃었다.◆청각장애 김동현이 2인승 주자로두 번째 세계선수권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약점인 스타트 보강을 위해 봅슬레이 경력이 고작 한 달인 김동현(22·연세대)을 2인승 팀의 브레이크맨으로 발탁했다. 브레이크맨은 스타트 때 빠르고 강하게 썰매를 미는 것이 주 임무. 썰매가 경주로에 진입하면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앞에 앉는 드라이버 뒤에서 체중을 싣고 있는 선수를 말한다. 중학생 때까지 단거리 육상을 해 100m를 11.5초에 주파하는 키 185㎝, 체중 80㎏의 김동현은 '무한도전' 팀이 함께했던 지난달 선발전에서 뽑힌 '왕초보'이다.그런데 이 선수가 3급 청각장애인이어서 보청기를 끼고 경주를 한다. 김 감독은 "대표팀 중 스타트가 가장 좋다. 청력은 경기력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발시 "준비!"라는 브레이크맨 김동현의 신호에 드라이버인 김 감독이 "가자!" 하고 반응하면, 다시 브레이맨이 "하나, 둘, 셋!" 하는 구호에 맞춰 썰매를 힘차게 민다. 약 5m쯤 내달려 출발선을 통과할 때부터 기록이 측정된다.김동현은 3월 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4인승 경기엔 출전하지 않는다. 4인승은 팀워크가 중요한 까닭에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강 감독, 김정수, 송진호(이상 강원도청), 이진희(강릉대)가 출전한다. 대표팀의 1차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보다는 잘하는 것"이고 2차목표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아보는 것이다.◆'악마의 고속도로'를 이겨라이번 세계선수권은 남자 2·4인승 봅슬레이, 여자 2인승 봅슬레이, 남녀 스켈레톤(머리를 앞으로 누워서 타는 1인승 썰매 종목), 팀 혼합경기 등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경기장인 레이크 플래시드 트랙은 1932년과 198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장소다. 총 1455m 길이에 20번 회전을 하는 코스다. 특히 5~9번째 회전 구간은 오메가(Ω) 모양의 커브와 급경사가 진행되는 난코스로 '악마의 고속도로(devil's highway)'라는 이름이 붙었다.
'F4 절대지존' 이민호의 모든 것이 궁금해~!(40문40답)
  • [SPN 인물탐구④]'F4 절대지존' 이민호의 모든 것이 궁금해~!(40문40답)
  • ▲ 이민호[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열풍이 거세다. 최근 '꽃남'은 단순히 드라마로서의 인기를 넘어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는 F4, 그 중에서도 리더 구준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과장 조금 보태면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입고 걸치고 신는 모든 것에서부터, 그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세간의 관심사다. 그래서 준비했다. 'F4의 절대지존' 구준표, 이민호에게 궁금한 40문40답.  Q1. 고향은 어디야? ▲ 서울 흑석동 Q2. 태몽은? ▲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꿈 Q3. 가족관계는? ▲ 1남1녀 중 막내 Q4. 출신학교는? ▲ 남성초등학교-반포중학교-당곡고등학교-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예술학부 2학년 재학중. 영화전공.  Q5. 학창시절 친구들 사이 별명은 뭐였어? ▲ 초등학교 시절엔 '깜둥이'(피부톤이 검은 편이어서), 중학교 다닐 땐 '스켈레톤'(너무 말랐다고), 고등학교 재학 중엔 '데빌'(장난이 심해서).  Q6. 학창시절 교내 인기는 어느 정도?▲ 남중, 남고여서 인기는 사실 별로 였음. Q7. 공부는 어느 정도? ▲ 솔직히 잘 못했음. Q8. 최고 몇 등까지 해봤어? ▲ 반내 16등. Q9. 어릴적 때 꿈은? ▲ 축구선수. Q10. 좋아하는 음식은? ▲ 고기면 전부. 육식을 즐기는 편. Q11.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은? ▲ 핏(Fit)이 좋은 옷. 팔 다리가 길어 기성복이 잘 안맞는 편. Q12. 좋아하는 음악은? ▲ 팝 발라드. Q13. 좋아하는 가수는? ▲ 이승철, 임재범. Q14.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 반전 스릴러. Q15. 좋아하는 배우는?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설경구, 김수로 선배님. Q16.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은? ▲ 모든 예능을 좋아한다. Q17. 좋아하는 개그맨은? ▲ 워낙 개그프로그램을 좋아해 특별히는 없다. 전부 다.  Q18. 좋아하는 운동은? ▲ 축구를 비롯해 모든 운동을 사랑해.  Q19. 취미와 특기는? ▲ 취미도 운동, 특기도 운동. 난 운동 마니아! Q20.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 고등학교 2학년 때 주위의 권유로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Q21. 데뷔 준비는 어떻게? ▲ 고등학교 3학년 때 지인의 소개를 받아 현 소속사와 일을 하게 됨. 이후 이재용 선생님한테 연기수업을 꾸준히 받으며 경험을 쌓기 위해 수시로 오디션에 도전했다.  Q22. 데뷔 전부터 정일우와 친했다고 들었는데 그의 첫인상은? ▲ 생김새가 여성스럽다?ㅋ Q23. 실제 성격은? ▲ 밝고 낙천적임. Q24.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 ‘꽃보다 남자’ 구준표. Q25. 키가 커서 좋은 점은? ▲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큰 편에 속했음. 우선 시야가 다른 사람보다 넓고 옷을 입으면 태가 잘 나는 것이 장점. Q26. 첫사랑은 언제, 누구와? ▲ 스무살 때, 대학서 만난 일반인.  Q27. 성형(수술)은 안했어? ▲ 전혀. 순도 100% 자연미남(?).  Q28. 콤플렉스는? ▲ 특별히는 없다. Q29. 가장 많이 울어 봤을 때는?  ▲ 스무살 되던 해 여름, (정)일우를 비롯해 아는 형, 누나들과 여러 명이서 동해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가 해안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당시 사고로 1년간 활동을 못했음.Q30. 가장 무서웠던 기억은? ▲ 교통사고 나고 앰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던 때.  Q31. 잠버릇은? ▲ 잠꼬대가 심한 편.  Q32. 사랑, 우정, 일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 일->우정->사랑 Q33. 혈액형은? ▲ A형 Q34. 별자리는? ▲ 게자리 Q35. 종교는?  ▲ 종교 없음. 부모님은 불교. Q36. ‘꽃보다 남자’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 여행가고파.  Q37. 이상형은? ▲ 송혜교처럼 작고 피부가 하얀 여자. Q38. 좌우명은? ▲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Q39. 최근 인기를 실감하나. ▲ 이제 조금씩 느끼고 있다. 기분 좋다. Q40. 팬들에게 한마디. ▲ 많은 사랑에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그 사랑 식지 않기를... 그리고 항상 행복하길 빌고 싶다.▶ 관련기사 ◀☞[SPN 인물탐구③]이민호, 그가 말하는 '내 인생의 멘토'☞[SPN 인물탐구②]구준표 피플맵...주변인들이 본 이민호는?☞[SPN 인물탐구①]'꽃남' 이민호, 거부할 수 없는 '완소 매력 4가지'☞이민호, "이상형? 형광등처럼 피부가 하얀 여자가 좋아"(인터뷰②)☞[최은영의 패셔니스타]블랙, 퍼...F4의 절대지존, '구준표 스타일' 완벽 해부
2009.02.17 I 박미애 기자
첼시 새 감독 히딩크가 뽑을 '매직 카드'는?
  • 첼시 새 감독 히딩크가 뽑을 '매직 카드'는?
  • ▲ 히딩크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히딩크라는 존재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 사령탑을 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16일(현지시간) 첫 팀 훈련을 지휘했다. 분위기도 좋았다. 훈련에 참가한 프랭크 램퍼드는 “선수들이 훈련을 지켜보는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기 위해 노력했다”며 히딩크 감독이 벌써 선수들에게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램퍼드는 “선수들 모두 히딩크 감독이 다른 팀에서 이뤘던 일들을 알고 있다”면서 “그와 함께 뛰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로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모인 첼시 선수단 또한 히딩크 감독이 그동안 쌓은 명성과 발휘한 지도력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정된 히딩크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21일 아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 아스턴 빌라는 현재 15승6무4패(승점51)로 4위 첼시(14승7무4패,승점 49)에 승점 2점차 앞서 3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프리미어리그 정상 정복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첼시가 반드시 이겨야 할 중요한 일전이다. 이날 히딩크 감독이 구사할 용병술 가운데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있다. ▲드로그바, 아넬카와 선발 투톱으로 세울까 우선 관심을 모으는 것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나란히 선발로 기용할 것인지 여부다. 전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드로그바의 연이은 부상으로 이들을 동시에 선발로 가동한 것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드로그바가 복귀한 뒤에도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은 아넬카를 중용했고, 드로그바는 주로 교체 멤버로 활용했다. 지난 시즌까지 첼시의 주포로 활약했던 드로그바로선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드러내 놓고 “스콜라리 감독이 아넬카와 내가 함께 뛰는 것을 두려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팀 내에 쌓인 이런 저런 불평 불만은 스콜라리 감독의 중도 하차를 이끈 주된 요인이기도 했다. 때문에 감독이 바뀐 뒤 드로그바는 의욕적이다. 17일 영국의 '더 타임즈'에 따르면 드로그바는 “부상으로 4개월 가량 쉬다가 다시 서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젠 내가 그라운드에서 있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며 “나는 실전이 부족할 뿐 본능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로그바는 아넬카와 선발 투톱을 이뤘던 왓포드와의 FA컵 16강전(3-1승)을 떠올리며 “아넬카와 나 사이에는 뭔가 있다”면서 “둘다 영리하다. 함께 플레이하는 법과 어떻게 공간을 창출해야 할지 알고 있다”며 아넬카와의 콤비플레이에 자신감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이 지난 2시즌 동안 84경기에서 47골을 터뜨린 드로그바와 2008~2009시즌 25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한 아넬카 ‘쌍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첼시는 막강 화력을 발휘할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이 어떤 카드를 구사할지 주목할만 하다. ▲‘영건’들 활용할까 17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첼시 TV와의 인터뷰에서 “빅클럽에 서 1군이 분명하게 구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젊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며 “항상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들이 있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면 이들을 기용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주전들의 노쇠화 현상을 지적받고 있는 첼시 군단에 젊은 피를 수혈, 팀을 일신할 수도 있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당시로선 무명에 가까웠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남일(빗셀 고베) 등을 발굴, 4강 신화를 이뤘던 히딩크 감독 특유의 용병술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 관련기사 ◀☞히딩크의 첼시, FA컵 8강 진출...아넬카 해트트릭☞'자신만만' 히딩크, 첼시 과제 어떻게 풀까☞히딩크, 첼시 해결사로 투입..러시아 감독직과 투잡☞히딩크, 첼시로 가나...구단주와 회동 예정☞첼시, 스콜라리 감독 경질...히딩크 등 물망
2009.02.17 I 김삼우 기자
  • 주식자금 모자란 김 과장 `어떻게 할까?`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주식투자 3년차 김 과장(35세)은 요새 주식자금매입대출(스탁론)을 알아보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 폭락기엔 투자를 그만둘까 고민했던 김 과장이지만, 올초 테마장세에서 비교적 큰 수익을 거두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이왕 투자할 거면 큰 돈을 벌어 올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자란 생각으로 스탁론시장에 뛰어들었다. 올 들어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스탁론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말 폭락 이후 증시가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점차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때 20%에 육박했던 이자율이 한자릿수로 낮아진 것도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인 중 하나다. 스탁론시장은 크게 저축은행과 증권사로 양분돼 있다. 저축은행들의 스탁론과 증권사의 신용융자가 그것. 증권사 역시 저축은행 스탁론과 똑같은 주식매입자금 대출 제도를 시행했으나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관련제도가 폐지되면서 신용융자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사실 스탁론은 이용자가 적지 않은데다 `빚내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부정적 시각으로 많은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모르고 대출에 나섰다가 피해를 봤던 것도 사실이다. 두 상품의 차이가 무엇인고 장단점은 무엇일까? ◇ 스탁론, 증권사 신용융자 대비 공격적저축은행의 스탁론은 증권사 상품에 비해 대출 배수가 크고 이자율이 높다. 쉽게 말해 훨씬 더 공격적이다. 주식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제2금융 상호저축은행의 세븐스탁론(1577-7763)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세븐스탁론은 월이율이 0.99%에서 1.16% 수준이다. 연이율로 따지면 11.9%에서 14%에 달한다. 증권사의 연 이율이 많아봐야 12%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대출금의 2%를 취급수수료란 이름으로 선지급해야한다. 이익이 크게 났을 때는 큰 상관이 없는 금액이지만, 손실 났을 경우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반면 빌릴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저축은행의 스탁론이 훨씬 크다. 세븐스탁론의 경우 최대 본인자금의 4배를 빌릴 수 있다. 증권사 신용융자가 기껏해야 담보금액의 1.5배를 빌릴 수 있음을 감안하면 규모가 훨씬 크다. 반대매매비율이 107%로 낮은 것도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반대매매비율이 107%란 것은 투자금 250만원으로 1000만원을 빌려 1250만원으로 투자했을 때, 투자금이 1070만원 밑으로 내려갔을 때부터 반대매매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증권사는 이 비율이 140%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가 가능한 종목 역시 스탁론이 훨씬 많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신용융자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많지 않다"며 "이에 반해 저축은행 스탁론은 관리종목이거나 감자, 합병종목, 액면가 미달 종목 등의 사유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대출 기간이 증권사 신용융자(3개월)에 비해 최장 5년인 것 등도 강점이다. 대출한도도 일인당 5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스탁론과 신용융자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많다. 일례로 증권사 VIP 고객의 경우 훨씬 좋은 조건에 융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등급을 확인한 후 신용융자나 스탁론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9.02.16 I 안재만 기자
 복부비만, 내장에 낀 지방은 시한폭탄
  • [클리닉탐방] 복부비만, 내장에 낀 지방은 시한폭탄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배가 튀어나온 D라인의 중년남성은 겉으로 보기에도 10년은 나이 들어 보이기 마련이다. 실제로 복부비만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당뇨와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 생체나이 또한 10년 이상 늙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10년 젊어지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실천이 중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복부미만 전문 참사랑한의원의 도움으로 10년 젊어지기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자. 혁대 구멍 한 칸 늘면 수명이 3년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복부 비만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말이다. 흔히 복부비만은 피부 밑에 지방이 축적돼 손으로도 잡히는 ‘피하 지방형 비만’이 있고, 다른 하나는 복강 내 장기에 지방이 침착 되는 ‘내장형 비만’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아예 없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과다한 경우 건강의 적신호가 켜졌다고 여기면 된다. 특히 내장에 지방이 끼어 있는 내장형 비만은 시한폭탄에 비유될 정도로 동맥경화 당뇨 고지혈증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는 정상인의 10배까지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생리적으로 남자는 남성호르몬이 부족할 때, 여자는 여성호르몬이 부족할 때 배가 더 많이 나온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할 때 남녀 모두 배가 나오게 된다. 주부들의 몸매가 폐경이 되면서부터 S라인이 일자로 바뀌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복부비만 치료법에 호르몬 보충이 포함되기도 한다. 내 뱃살이 과다한지 그렇지 않은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줄자를 이용하는 것이다. 허리 부위(골반뼈 윗부분과 갈비뼈 아랫부분의 중간지점)의 둘레를 측정해 남자는 90㎝, 여자는 85㎝를 넘기면 복부 비만으로 분류된다. 복부 비만은 나이가 들면 으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모든 성인병의 근원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먼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 내분비계 이상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복부 비만이다. 이 질환들은 중장년층에 많이 일어나는 급성 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등 돌연사의 주요한 인자가 된다. 다시 말해 복부비만이 해결되지 않고 수년간 지속되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 병이 점점 악화된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당뇨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이 오게 되고, 고혈압을 방치했다가 중풍이 오고, 당뇨로 인한 감염으로 다리까지 절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라며 뒤늦은 후회를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복부 비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물론 있다. 그래서 ‘적절한 저지방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라고 의사가 권하면 대뜸 “그런 말을 누가 못하나. 다 아는 이야기 아니냐.”고 항변한다. 그러나 비만에 관련된 모든 대규모 임상 연구결과 식이요법과 운동을 포함하는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추천되고 있다는 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하루 3끼의 적당량의 식사,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 등이 필요한데 일반인들이 적절한 식이요법을 시행하기엔 물론 힘든 것이 사실이다. 복부비만으로 식이요법이 필요한 사람은 한번쯤 병원에서 영양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무리하다가는 일주일도 못 가서 힘들어 포기할 확률이 높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2~3회, 30분 정도 가까운 친구들과 산책을 해 보길 권한다. 점점 시간과 횟수를 늘려 나가면 된다. 생활 속의 운동이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보다는 단지 몇 층만이라도 계단을 이용하기, 입구 가까운 곳보다는 먼 곳에 주차하기, 조금 먼 시장을 이용하기, 한두 정거장 거리는 걸어 다니기 등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복부비만은 물론 적절한 운동과 식사량의 조절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성공률이 10%도 되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또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현상이 쉽게 올 수 있다. 체중유지를 위해 평생 동안 매일 2시간 이상씩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에 장애를 줄 정도로 매우 심한 복부비만의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의의 도움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도 복부비만 해결의 방법 중 하나이다. 물론, 고도 비만에 해당된다면 비만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생활 습관의 교정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적절한 약물 사용도 체중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 운동 습관 등의 교정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지방흡입술이 있다. 최근에는 수술없이 굶지 않고 체지방 분해해서 배출해주는 한방다이어트가 인기라고 한다. 참사랑한의원 이동우 원장은 “다이어트의 진정한 목적은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닌 체지방을 중심으로 한 불필요한 지방세포의 감소와 건강함을 동시에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체지방 감량을 도와주는 한방다이어트 탕약에 탄수화물을 대체할만한 여러 약재 등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식전에 복용 시,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방 다이어트 탕약은 체지방을 구성하는 셀룰라이트를 부드럽게 한 후 직접 조직을 분해, 연소시켜 체중을 감소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 또 무조건 굶어서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한방다이어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하면 훨씬 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 강남 참사랑한의원 이동우 원장)
탄복할 중식요리 연주에 올인 또 All In
  • 탄복할 중식요리 연주에 올인 또 All In
  • [이데일리 EFN 임명숙 객원기자] 특급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중식요리를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탓일까. 어느새 중식당 루이의 음식 맛이 입소문 나 많은 이들의 발길이 한 데로 모아진다. 30여년 중식요리에 올인해 온 여경래ㆍ여경옥 형제. 한 분야에 30년이 넘으면 장인 소리를 듣게 마련이다. 빨강색 배경 위에 박힌 루이의 상호 앞에서 형과 아우가 멋진 조리사복을 입고 포즈를 취한다. 연신 쑥스러운 모습이지만 그래도 편안하다. 바로 ‘루이’, 즉 여씨 성을 가진 든든한 형과 아우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여경래(49)·여경옥(46) 오너 셰프가 루이를 오픈한 것은 호텔에서나 맛 볼 수 있는 고급요리를 좀 더 많은 대중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진정한 요리사는 ‘먹는 이의 마음 읽기’를 소홀히 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맛이 가미된 중식 요리로 응용력이 뛰어난 여경래 대표와 중국 현지화 중식요리가 주 특기인 여경옥 대표. 형제는 머리를 모았다.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중식 메뉴를 가져갈 것인가, 좀 더 일반적인 메뉴를 낼 것인가, 고객이 좋아하는 요리는 무엇인가’등등. 답은 질문과 동시에 함께 나기 마련이다. 가격과 맛에서 실속 있으면서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요리를 하자는 쪽으로 중지가 모아진다. 같은 메뉴라도 손이 더 가는 요리를 만들자. 고객을 위해 너무 많은 메뉴 가짓수는 과감히 정리했다. 루이 여경래·여경옥 오너 셰프를 우리가 주목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요리를 과감하게 대중 속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진정한 요리 장인으로서의 자존심이다. “요리는 음식점에서 많이 만들어 볼수록 맛있어지는 법이죠. 어쩌다 고객에게 선택된 음식은 다른 맛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고객들 반응은 ‘감사하다’였다. 중식요리사 34년 경력의 형 여경래 씨와 30년 경력의 아우 여경옥 씨의 중식에 대한 해답이었다. 외식업에서 중요한 것은 맛과 서비스라는 기본 위에 ‘믿음’하나 더 얹어 지는 것이라는 여경옥 대표. 외식업의 매력은 고객의 욕망을 해결해 주는데 있다고도 한다. 여경래 대표는 올 상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식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외식의 중심축에서 꾸준히 발전, 진보해 나갈 것이라는 귀띔이다. 중식의 달인 형제는 현재 홍보각, 백화점 내의 루이키친 등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3년 뒤엔 사람과 시스템을 재정비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중식의 새로운 미래를 이들에게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여경래·여경옥 오너 셰프가 말하는 불황 견디기 전략은? 기본에 충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고객에게 행복과 믿음을 주는 일임을 잊지 말자. 나의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인 만큼 행복을 주는 직업임을 꼭 기억하자. ◇ Profile 2003년 제12, 13대 한국화교중식조리사협회 회장 2007년 luii루이 중식당오픈 2008년 소피텔 앰배서더호텔 중식당 홍보각 오픈 2008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luii,s kitchen 그랜드오픈 2008년 세계중국요리연합회/북경중국조리사의날 국제대회 심사위원 ⊙ 저서 <여경옥의 명품중국요리> <2000원으로 중국요리 만들기><여경옥의 중국요리>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관련기사 ◀☞위기를 즐기는 즉물적 탄력으로 프랜차이즈서 성공질주☞매운닭발 마니아들의 열광으로 레드카펫에 서다☞한식고기레스토랑 역사에 두발을 담그다☞대박 브랜드 제조기 명성도 기다림의 미학 덕분☞탁월한 감각과 안목,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
2009.02.15 I 객원 기자
문제아였던 탑을 변화시켰던 외할아버지의 죽음
  • 문제아였던 탑을 변화시켰던 외할아버지의 죽음
  • [조선일보 제공] 빅뱅이었다. 지난 6일 조선일보 교육미디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다섯 청년들이 걸쭉한 '열정 덩어리'를 뱉어 내기 시작했다. 마치 서바이벌 게임처럼 목이 터지고 몸이 부서질 때까지 경쟁한 이들이었기에 꿈의 도전기는 뜨겁고 생생했다. ▲ TOP-"내가 만들어가고 싶은 대로 나를 만들고 싶었다" 대성-"안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괜찮아,최악은 아니잖아"라며 털었다" G-드래곤-"친구들은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난 랩과 안무를 암기했다" 승리-"가수란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 난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렸다" 태양-"비판이나 비난조차 감사이…정직하게 노력했다" 빅뱅은 그들의 책 "세상에 너를 소리쳐"(쌤앤피커스)를 자서전이 아닌 솔직한 경험서라고 표현했다.&nbsp;■"외로운 시간이었다" 어느새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빅뱅은 데뷔 과정부터 탄탄대로였을 것 같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태양(21·동영배)은 "열심히 하는 것은 그저 기본일 뿐 잘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매일 12시간씩 춤과 노래, 웨이트 트레이닝, 외국어까지 포함된 일여덟 개의 레슨을 소화해야 했다. 체력적인 한계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은 정신적인 고통이었다. 매일 엄격한 평가를 받았고, 채점표는 연습실 거울에 늘 붙여졌다. G-드래곤(21·권지용)과 태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에 들어와 6년간 연습생으로 지냈다"고 했다. G-드래곤은 룰라 뮤직비디오에 '꼬마 룰라'로 출연한 것이 계기가 돼 발탁됐다. 그는 "양현석 대표의 성격상 실력을 인정받지 않으면 6년이 아니라 60년을 연습했다 해도 가차없이 탈락시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연습실에서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외로운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태양은 "연습생 시절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연습한 양과 비례하지 않게 실력이 늘지 않을 때에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성(20·강대성)은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가수라는 꿈을 키웠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핸디캡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부모님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벌거벗긴 채 집에서 쫓겨날 정도로 반대가 심했지만 시간을 두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허락을 얻었다"고 했다. 힙합에 빠져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활동했던 TOP(22·최승현)은 소위 문제아의 범주에 들던 학생이었다. 어디서든 눈에 띄는 외모와 힙합 패션으로 시선을 모았다. 노는 학생들과 어울려 방탕한 생활도 했다. 중3 때 친한 친구의 사고와 연이은 외할아버지의 죽음이 그를 변화시켰다. 그는 "참기 힘든 감금(?)과 치열한 연습 과정을 통해 나도 몰랐던 오기가 발동했다"고 했다. 빅뱅의 최종 멤버를 선정하는 자리에서 떨어졌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승리(19·이승현) 역시 다르지 않다. 광주에서 유명 댄스팀으로 활동했던 그는 춤이라면 일가견이 있었지만 "노래 실력이 형편없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악보가 너덜너덜해 질 때까지 노래 연습을 거듭했다. "죽을 각오로 덤비고 기죽지 않으면 꿈도 결코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늘보다 내일 더 노력하는 그룹 빅뱅을 두고 하는 비판 중에 YG엔터테인먼트의 치밀한 준비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G-드래곤은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돌이라는 말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어느 것 하나 공짜로 주어진 것 없이 멤버 각자가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 냈다"고 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더 이른 나이에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는 부담감은 없을까. TOP은 "정말 미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해서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성공만 보고 가수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쉽게 결정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인기가 많아질수록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대중의 관심이 된다. 행동 하나하나가 시샘 어린 평가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승리는 "비판이나 비난을 듣는 것은 분명 유쾌하지는 않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가수인 이상 냉철한 평가는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섯 청년들은 "힘들 때마다 연습실 벽에 붙여진 '가수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는 문구를 떠올린다"고 했다. 자만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G-드래곤의 말이다. "빅뱅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고급 차를 타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생겼지만, 저 자신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겸손과 노력이라는 우리의 본질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죠.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 지금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겸손해지고 자신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머지않아 도태되고 뒤처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평생 연습생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빅뱅. 어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에필로그 빅뱅을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몇 주 전 에세이 출간 소식을 듣고 출판사에 연락하자 소속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말만 여러 차례 들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남이 이뤄졌다. 청소년들을 위한 에세이인 만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알려왔다. 복병은 또 있었다. 송곳 꽂을 틈조차 없을 만큼 일정이 빡빡했기에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렇다. 다섯 멤버를 만난다는 것조차 경쟁이 돼 버릴 정도로 요즘 빅뱅은 연예계 최고의 '핫 아이콘'이다. 그간의 속 썩었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자를 마주한 다섯 사나이들은 너무도 해맑게 웃었다.
박리혜씨가 전하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식단"
  • 박리혜씨가 전하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식단"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는 뭘 먹고 살까. 그의 팬이라면 한번쯤 떠올려봤을 법 한 질문이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100승 투수인 박찬호의 식단은 의외로 단촐했다.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씨가 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박찬호의 메이저리거 식단'은 다음과 같다. 입맛 - 운동선수라 짭짤한 맛을 좋아하지만 염분을 조절하는게 좋을 것 같아 좀 싱겁게 만드는 편이다. 열심히 만들면 다 맛있게 먹어준다. 까다롭지 않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건 운동선수로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맞춰주려 노력하고 있다. 아침 - 아침은 꼭 챙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맛있는 국물 만들고 계란 요리나 생선 요리,여기에 고기 요리를 조금 섞는다. 아침은 국하고 밥 중심이다. 점심 - 야구장에 운동 가기 바로 전 식단이다. 아주 무거운 음식은 소화에 안 좋기 때문에 고기 요리 중에서 기름이 많지 않은 재료로 준비 하고 밥과 김치를 준비한다. 저녁 - 게임 끝나고 나서 들어오면 밤 늦은 시간이 된다. 먹고 바로 자도 큰 부담이 안되도록 간단하게 찌개와 밥을 한다. 남편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결혼 전엔 아침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았다. 아점(아침과 점심의 가운데) 정도 먹곤 했는데 결혼하고 나선 아내가 꼭 챙겨줘 '어쩔 수 없이' 먹기 시작했다. 얼마 전 두산 캠프에서 훈련할 때 김경문 감독께서 아침 먹는 습관에 대해 크게 칭찬을 해주셨다. 아침을 먹으면 운동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박찬호 "아내의 책 처음엔 반대했지만 꿈 나누기 위해 허락"☞[포토]박리혜 '책을 꼭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포토]박찬호 '아내가 한국말을 잘하죠~'☞[포토]박찬호-박리혜 '웃는 얼굴도 똑같네~'☞[포토]부인 기자회견 지켜보는 박찬호
2009.02.05 I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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