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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 맨유 퍼거슨 감독, '공격 또 공격'
  • (SPN) 맨유 퍼거슨 감독, '공격 또 공격'
  • ▲ 퍼거슨 감독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지키기는 없다. 공격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66) 감독이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구장에서 열리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정면 돌파 방침을 분명히 했다. 1차전에서 3-2로 승리, 2차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기던가 지던가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할 것이다”며 “우리의 초점은 공격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맨유가 한점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지향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예상을 일축하는 말이다. 퍼거슨 감독이 이처럼 ‘공격 또 공격’을 외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여전히 미덥지 않은 수비 탓이다. 맨유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던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네만야 비디치가 2차전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있지만 이들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퍼거슨 감독은 “이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가능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훈련 과정과 그들의 자신감 등을 체크해 본 뒤 기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맨유는 게리 네빌은 부상, 파트리스 에브라는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는 등 수비라인때문에 계속 골치를 앓고 있다.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골을 먹지 않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더 많은 골을 넣어서 결승에 안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1차전에서 펄펄 날았던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젊은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도 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불안한 기록들 맨유는 밀라노 원정을 앞두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홈에서 두골이나 내주고 한골 차 승리밖에 하지 못한 게 첫 번째 불안 요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맨유는 0-1이나 1-2로 패하면 탈락하게 된다. 맨유는 패하더라도 최소한 2골을 뽑아야 하는 입장이다. 더불어 역대 기록도 역전패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맨유는 AC 밀란이 특히 홈에서 잉글랜드 클럽에 강했던 면모를 주목한다. AC 밀란은 이전까지 잉글랜드 클럽들과 홈에서 가진 11차례 경기에서 무패(5승6무)를 기록하고 있다. AC 밀란은 맨유와도 유럽클럽대항전에서 7차례 격돌, 4승 3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고, 홈에서 열린 세차례의 경기서는 단 한골도 내주지 않고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맨유는 12차례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서 2승1무9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 팀은 이탈리아 정신에 충만해 있고 선수들이 나를 차분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AC 밀란은 주전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게 유일한 걱정거리다. ▲이제는 맨유의 트레블 달성 여부만 남았다. 이번 2차전은 맨유 팬들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팬들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트레블 을 놓고 맨유와 경쟁하던 첼시가 2일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1로 패배, 1, 2차전 합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어 탈락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맨유에 승점 5점차로 뒤져 있어 막판 뒤집기가 사실상 힘든 형편. 이제 맨유의 트레블 달성 여부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프리미어리그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맨유는 AC 밀란을 제치면 오는 24일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다투고 이 경기 4일전에는 첼시와 FA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2007.05.02 I 김삼우 기자
(SPN)보아
  • (SPN)[윤경철의 스타성공수첩]보아
  •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대부분 사람들은 스타의 성공은 우연하게 찾아든 행운으로 여긴다. 하지만 성공한 스타들에게는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원칙과 전략이 있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의지와 용기가 있다.'스타성공수첩'에서는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스타들이 가진 성공의 원칙과 전략, 의지와 용기를 알아본다◇ 3만(자만, 교만, 오만)을 버려라연예계에는 한순간 인기를 누렸다가 이내 사라지는 이른바 '반짝스타' 들이 있다. 한 때는 오랜 세월 연예계를 호령할 것 같던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한참 생각해 본 후에야 '아 그런 사람도 있었지'라고 얼굴을 떠올리는 그런 흘러간 인물들 말이다. 스타로 단명한 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연예 관계자들은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잘난척’ 을 꼽는다. ‘잘난척’이 연예계에서 독약과 같은 이유는 간단한다. 흔히 연예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폭풍 부는 바다에 구명대 하나 들고 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레드 오션 중의 레드 오션'이다.   장래성이 조금만 보여도 온갖 소문과 근거없는 비난에 시달리기 일쑤 인데 평소 ‘잘난척’을 한 연예인들의 경우 이런 비난과 비방이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10대 초반에 데뷔한 보아가 지금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음악적 재능과 함께 실력외적인 요인도 좌우했다는 말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 보아에게는 무엇보다 3만이 없다. 연예계에서 3만은 '자만 교만 오만'을 말한다. 일부 연예인들은 조금만 뜨면 교만해진다. 자신이 인기가 있는 것 같으면 비슷한 또는 자기보다 더 인기 높은 다른 연예인과 비교해 소속사에 '타고 다니는 차를 더 크고 좋은 것으로 바꿔 달라'. '숙소를 좋은 데로 옮겨 달라' 등 다양한 요구를 한다.  한 끼 밥을 먹을 때도 수준을 높여달라고 하고 다른 사람과 다른 스타일을 요구하기가 일수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보아는 참 무덤덤하다.  월드 스타란 호칭이 따라다닌 오래됐지만 지금도 그녀는 햄버거나 떡볶이 하나를 먹을때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뭐, 한 두번 그러면 '남의 눈 의식한 가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진심어린 지를 알 수 있다. 사실 스타가 교만해지는 것은 본인의 의지 보다는 주위의 영향이 더 크다. 데뷔 전 "겸손하자"를 외치던 사람들도 인기를 얻은 뒤 주위로부터 "너가 최고다"라고 떠받들여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에 힘이 들어간다. 보아를 잘 아는 스태프들은 “사실 그녀가 교만하다면 주변 사람들이 무척 힘들어 할텐데 실제 만나보면 배워야 할 점이 무척 많은 친구”라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려가 무척 깊다”고 전했다. 보아의 또다른 강점은 주위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너무 잘 줘서 일명 ‘퍼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대개 자신이 필요없는 것을 생색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데 반해 그녀는 정말 필요한 것조차도 주위사람에게 줘 뒤늦게 필요한 것을 깨닫고 다시 살 정도다. 사은품으로 들어온 비싼 화장품을 코디네이터나 주위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면 아낌없이 준다. 그것도 “나 예전에 받아서 다 쓰지 못한다”는 완곡한 표현을 써가면서 말이다. 그녀와 고생을 같이 한 매니저도 데뷔 초부터 열쇠고리, 옷, 명품 등을 종종 선물받았았다. 그는 이런 보아의 마음 씀씀이에 대해 “얼마 전 차를 사려고 했을때 보아가 수백만원을 도와주겠다고 나서 깜짝 놀랐다”면서 “회사 방침이 안주고 안받는 것이라 정중히 거절했지만 같은 식구처러 챙겨주는 보아의 마음만큼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보아가 돈을 많이 벌어서 일까. 한해 수십억원을 버는 보아지만 그녀의 소비는 데뷔 때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돈을 많이 벌어서라기 보다는 그녀 특유의 베풀기를 즐기는 마음가짐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듯 싶다.  톱스타인 A씨의 경우 역시 한해 수십억원을 벌지만 주위에 베풀기는 커녕 수익배분 때 10-20원을 따질 정도로 속이 좁아 종종 연예 관계자들 입방아에 오르곤 한다. 보아를 발굴하고 길러낸 SM의 이수만 프로듀서는 "스타를 만드는 진짜 주역들은 주위에 있는 스태프들"이라고 강조하며 스태프들에게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 줄 것을 데뷔 시절부터 그녀에게 여러 번 강조했다고 한다.  어쩌면 보아는 스타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늘 들어온 가르침을 지금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보아가 남다르다는 것, 그녀의 성공이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07.05.02 I 윤경철 기자
계좌를 열어주세요 ‘부자되는 길’ 열려요
  • 계좌를 열어주세요 ‘부자되는 길’ 열려요
  • [조선일보 제공] 금융감독원이 2005년 초등학생 1725명을 대상으로 금융 이해력을 측정했더니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학생의 평균 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6.1점(100점 만점) 높았다고 한다. 또 은행 통장을 만들어 본 학생이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3점 더 높았다. 결론은 “금융도 겪어 봐야 안다는 것”이다. ◆우리아이 부자 만드는 4가지 방법 막상 아이들에게 금융 교육을 시키자니 막막하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팀장의 방법을 따라가 보자. ① 은행에 가서 통장 2개를 만든다. 하나는 용돈 통장, 또 하나는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등록금·급식비·학원비 등을 인출할 수 있는 통장.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아이들에게 쓰는지 알게 하는 효과가 있다. ② 아이의 이름으로 증권 계좌를 개설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과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한 주씩만 산다. 스스로 소액 주주가 되어 봄으로써 주식과 채권, 배당과 이자 등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체험하게 한다. ③ 아이 이름으로 정기예금과 적립식 펀드, 보험 하나씩을 들어 준다. 상품의 차이는 무엇인지, 수익률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④ 엄마 아빠도 변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씩 이슈가 되는 신문기사를 아이와 함께 읽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이야기해 본다. 빠를수록 좋다. 어린이날 선물하기 좋은 통장과 펀드는 어떤 게 있을까. ◆어린이 전용 통장 우리은행이 이달 내놓은 ‘비타민 통장’은 용돈 관리용 통장이다. 부모가 한 달 출금 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자녀 명의의 현금카드도 나온다. 이 카드로 우리은행 자동화기기를 사용하면 현금 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약정 이자율 연 4.2%인 비타민자유적금도 있다. 계약기간 3년 이상, 주변에 상품 추천, 인터넷 가입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4.7%까지 우대금리를 준다. 인터넷 서점 할인과 자녀 안심보험 무료 가입 등 서비스도 붙어 있다. 5월 말까지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450명에게 영어마을 경제교실 무료 수강권, 영어사전, 영어전자사전 등의 경품을 준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5년 동안 30만 계좌가 팔린 히트 상품이다. 적금에 들면 소아 3대암·유괴·응급비용·화상 등을 보장하는 종합상해보험에 가입된다. 5월 한 달 동안 가입하면 연 이자는 4.15%. 자동이체하면 0.1%포인트, 둘째 이후 자녀가 가입하는 경우 최고 0.2%포인트 우대된다. 최고 4.45%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한은행은 월말 기준 잔액이 10만원 이상이면 무료 상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싹사랑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날 받은 용돈을 5월 11일까지 저축하면 해당 금액에 0.1%포인트 금리를 얹어 준다. 하나은행의 ‘신꿈나무적금’ 가입자는 어린이영어교실·경제교실 등 70개 서비스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1일까지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 금리가 더해져 3년 만기 최고 금리가 연 4.3%다. 외환은행의 ‘꿈나무부자적금’은 1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연 3.8%(상해보험 가입시 3.1%), 자동이체하면 0.1%포인트 추가 금리가 있다. 통장에 부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문구를 새겨 준다. ◆수익률 높은 어린이 전용 펀드 어린이 펀드의 현재 수익률은 일반 정기 예·적금의 2배를 넘는다. 하지만 펀드란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이므로 항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금융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 또한 연평균 2.1%로 최근 출시되는 인터넷 전용 펀드나 인덱스 펀드의 0.7~1.5%보다 높다. 자녀 명의로 들려면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가지고 가야 한다. 국민은행의 ‘KB캥거루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은 소액 장기 투자 상품이다. 긴 시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50종목에 투자한다. 가입 금액은 5만원 이상, 투자 기간은 60개월 이상이다. 신한은행에서는 ‘탑스 엄마사랑 어린이 펀드’를 판다. 가입 고객에게 매주 1회 경제레터와 매월 1회 어린이 운용보고서를 이메일로 보내 준다. 여름방학 때는 경제캠프도 운영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주니어 네이버 적립식 펀드’는 어린이 전용 포털 사이트와 연계해 각종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edaily리포트)中증시, 강건너 불구경 아니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증시가 꼭지라고 판단할 수 있는 몇가지 경험적 징후들이 있습니다. 증시 객장에 아이업은 아줌마가 나타났다거나 주가상승이 9시 뉴스 첫 머리를 장식한다는 것이 대표적이죠. 중국 증시가 요즘 그렇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개미처럼 모여들고, 벌떼들처럼 덤빈다는 소식들로 가득합니다. 묻지마 투자에 당국의 말발까지 안먹힌다는게 문제인데요. 중국 풍선이 언제 터질지 조마조마 하다는 게 국제부 권소현 기자의 생각입니다. 들어보시죠 2000년, 증권가를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증권사 객장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습니다. 뉴스에서 보던 그 전광판에서는 쉴새없이 숫자가 바뀌고 있었고 그 앞에 모여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숨과 탄성이 섞여 나오고 있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아줌마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IPO 청약이라도 있는 날이면 각 객장마다 청약물량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던 시점인데도 아직 증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개미 투자자들로 객장은 늘 북적거렸죠. 대박의 꿈을 안고 증시에 뛰어들었던 개미투자자들의 꿈이 깡통으로 박살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중국을 보면 2000년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지난해 상하이 종합지수는 130% 뛰었고 올해도 이미 40% 오르는 등 고공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모르고 살았던 개미들이 혹할만 하죠. 이제는 중국에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중국인 전용인 A증시에서 400만개의 신규 주식계좌가 개설됐습니다. 작년 한해에 걸쳐 개설된 308만개를 이미 뛰어넘은 것입니다.회사에서는 일하는 직원보다는 주식투자에 열중하는 직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답니다.  MSN이나 QQ 메신저로 직원들이 뜨는 종목을 찍어주거나 투자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흔한 풍경입니다. 중국 증시의 오전장과 오후장이 열릴 때는 사무실 전체가 트레이딩 룸으로 탈바꿈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증시가 열리는 시간에 방해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 됐다고 하니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만합니다. 은퇴한 이들은 퇴직금을 전부 주식투자에 쏟아붓고 있고 젊은 세대들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자금 마련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경계열 전공 대학생들의 20~30%가 증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증권사 객장에서 초조하게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보던 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윌리엄 페섹 컬럼니스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영국 헤지펀드 매니저가 상하이의 DVD 가게에 들렸더니 판매원이 "칭다오 맥주 주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지금 사라"고 조언하는 것을 보고는 `조 케네디 사건`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셉 케네디도 구두닦이가 주식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는 바로 거래소로 달려가 주식을 팔아치운 덕에 1929년 대공황을 피할 수 있었다는 일화를 빗댄 것입니다. 월가에는 구두닦이들이 주식투자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상투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와 감독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판푸춘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 부주석은 지난 주말 중국 난징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루머만 듣고 투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리스크에 미리 대비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루머가 돌면 개미투자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자주 연출되자 증감위는 급기야 기업이 급등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거래를 중단하는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감독당국의 경고도, 긴축 정책도 이제는 먹히지 않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올해 1월에만 해도 증시가 과대평가됐다는 청쓰웨이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 한마디로 증시는 깊은 조정양상을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임계치를 이미 넘은듯 투자자들은 어떤 경고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불만 보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말입니다. 주말에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상을 발표했지만 증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30일 2%이상 급등했습니다. 지준율 인상이라는 `소형 악재`가 등장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대형 악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게 상승의 배경이었습니다. 악재도 호재로 둔갑시킬 만큼 랠리의 동력은 막강합니다.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증시가 공산당이 만든 카지노와 같다"는 한 시장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수급과 미래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정상 시장이 아니라 공인된 투전판이 됐다는 얘기죠.  한국에서도 랠리때마다 개미들은 군중심리에 휘둘려 우르르 몰려갔다가 꼭지에서 된통 당하고 빈털털이로 빠져나오길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랠리후 조정을 보일때마다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물량을 받아주는 총알받이 역할을 한 것이죠. 이런 경험 때문인지 최근 랠리에서는 다소 차분한 모습입니다.  중국 개미들도 값비싼 수업료를 치뤄야 성숙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수업료는 중국 개미들의 몫만은 아니라는 게 또 다른 문제입니다. 글로벌 증시의 시선이 이제는 뉴욕이나 도쿄보다 상하이에 머물 만큼 중국의 무게는 상당히 커진 상태입니다. 중국 증시의 버블이 급하게 꺼져 수많은 개미들이 깡통을 찬다면 이는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핵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우리만 해도 중국 증시가 출렁하면 한국의 펀드투자자들의 가슴이 철렁합니다.  바로 코앞에서 불타고 있는 중국 증시를 우리가 흐뭇해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007.04.30 I 권소현 기자
  • (SPN)''남편부터 마돈나까지'', 백상 수상자 소감도 개성따라
  •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하는 순간 그들의 머릿 속에는 어떤 이의 얼굴이 떠오를까. 25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새색시의 수줍은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지난 해 12월 결혼한 영화배우 염정아는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고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신혼이라 그런지 남편 얼굴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하겠다”는 ‘닭살 수상소감’을 남겼다.TV부문 남자 예능상 수상자인 개그맨 정종철은 소감으로 임신 8개월인 부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반면 가족이 아닌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린 경우도 있다. MBC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명민은 ‘하얀거탑’ 폐인들에게, 영화 ‘사생결단’으로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류승범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또 영화 ‘삼거리 극장’의 전계수 감독은 “‘삼거리 극장’을 사랑해주신 전국의 소수의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영화한다고 헐벗고 굶주렸을 때 먹여주고 재워준 친구들의 와이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이해영 감독은 “이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엄청난 영감을 준 마돈나 여사님께 감사하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한편 이날 역시 주류는 감격에 겨운 눈물의 소감이었다.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온 ‘사모님’ 김미려는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수상하고 “오늘이 저희 어머니 생신이신데 이렇게 큰 선물 드릴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인기상을 수상한 김태희도 영화 ‘중천’을 함께 만든 제작 관계자들과 소속사 식구들의 이름을 얘기하다 눈시울을 붉혔다.또 평소 자신감 넘치는 무대매너를 자랑하던정지훈은 스크린 데뷔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은 뒤 떨리는 목소리로 “영화 꼭 찍고 싶었습니다. 영화는 꿈이었습니다. 이 꿈 이루게 해주신 박찬욱 감독님 정말 영광이었고 임수정 씨,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07.04.25 I 유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교보·SK증권 인수전 본격화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4월 2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GT가 세상을 바꾼다 -한국 제조업 추락하나 -해외투자 쏠림현상 위험 경고 ▲종합 -1분기 GDP발표로 본 3가지 포인트..수출호조는 `J커브 효과`따른 일시적 현상 -민간투자 부진 여전한 문제점 -공정위-금감원 영역다툼 -中, 가공무역 제한대상 확대 -성실납세제·문화접대비 내년 도입 -네이버 세무조사는 韓총리가 지시? -외교마찰로 번진 종부세 ▲국제 -중국 `아프리카 경영` 위기 맞았다 -돈 몰리는 싱가포르 아시아의 스위스 꿈 -부시-아베 新밀월시대 여나 ▲금융·재테크 -소호 고객 맞춤 금융서비스 -기업銀 행원모집 1만8천명 몰려 -손해보험사 매출 전년대비 15%증가 ▲기업과 증권 -쾌속순항 삼성重, 올 1조 투자 -`Show`에 취한 KTF 실적부진 -포스코 반값 스테인레스 개발 -7월말부터 실명확인해야 댓글 단다 -도요타 자동차 GM추월 원동력은 끊임없는 가이젠·노사안정 -현대차 연 30만대 체코공장 착공 -투신권 매수 종목 따라 사볼까 -증권업계 M&A 회오리 -롯데쇼핑 영업이익 2%줄어 -제일모직 순이익 23%감소 -시장 평균수익 낼 펀드 골라라 -시가총액, 현대重날고 현대차 추락 ▲글로벌 증시 -인도네시아 채권 작년 수익 29%..해외 채권펀드 분산투자 `딱 좋아` -듀폰 실적이 경기부진 잠재워 -베트남 증시 언제 바닥칠까 ▲증권·코스닥 -홈쇼핑株 실적 명암 엇갈려..GS `호호호` CJ `어쩌나` -휴맥스 1분기 실적 괜찮네 -치과관련株 눈에 띄네 ▲부동산 -비축용 임대 시범사업 걍행 본사업은 되레 무산 가능성 -동탄 메타폴리스 분양 또 연기 -김포신도시 내년 6월 분양 -공시지가 이의신청 갈수록 줄어 ◇서울경제 ▲1면 -교보·SK증권 인수전 본격화 -亞기업투자 1兆 PEF만든다 -제조업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종합 -"신협에 특별기여금 부과 정당" -"123건 규제 없애달라" 경제 5단체 규제개혁委에 개혁과제 제출 -중기진흥공단 기금운용 `허술` -경기 바닥다지는 중.."하반기 다소 개선" -`비축 임대`도입 좌초위기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案..新성장동력 발굴 `활로 터주기` ▲금융 -지방銀 공격적 펀드 영업 -`꿈의 직장` 취업문 넓어졌다 -대리운전 사고대비 보험 가입 증가 ▲국제 -日 3월 무역흑자 사상 최대 -러 오일머니 "해외 증시로" -`철강왕` 미탈, 석유시장에도 손길 ▲산업 -해운업계 호왕오나 `부푼 꿈` -삼성전자 "印을 제2 中으로"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 -"현대상사 연내 워크아웃 졸업 하겠다"-노영돈 사장 기자간담 -손맛 살린 휴대폰 잇단 등장 -Show가 KTF 지워버렸다 -씨푸드 레스토랑 "춘추전국시대" -LG패션 `헤지스` 中진출한다 -미국산 쇠고기 3년4개월만에 수입재개..하반기엔 할인점·백화점서도 판다 ▲증권 -중국 관련주 "더 날아보자" -대투운용 매각 협상 진통 -KT&G, 깜짝 실적·자사주 소각에 강세 -외국인, 맥못추는 삼성전자 왜 살까?..바닥판단 저점매수 노린듯 -1000억대 주식부자 109명 -"건설株 상승 날갯짓" 러브콜 쇄도 -휴대폰 부품주 선별투자를 -온실가스 관련주 `활짝` ▲부동산 -은평뉴타운 용적률 상향조정 불구..분양가 인하폭 평당 30만원 안돼 -토공, 동탄 블록형 단독택지 분양 -베트남 신도시 개발 본궤도 ◇한국경제 ▲1면 -1조 해외투자 PEF나온다 -개포재건축 용적률 상향추진 -내금강 관광 6월부터 시작 -"한·미 FTA 역차별 규제 개혁을" ▲종합 -숙련기능 외국인에 영주권 준다 -`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사업 5000가구 예정대로 추진 -벌크선 3년여만에 최대 호황 -제조업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30만명 `종부세법 입법청원`추진 -하이브리드카 2008년부터 보조금 ▲국제 -싱가포르 꿈꾸는 `아시아의 스위스` -美 주택경기 둔화..겨울로 가나? -중국 신노동법 개정안 마련 현지진출 기업 부담 커질 듯 ▲산업 -삼성重, 최단기간에 60억弗 수주 -LS그룹 "R&D로 승부" -현대차 체코공장 첫 삽 떴다 -벤처캐피탈 IT투자 줄었다 -미국산 쇠고기 6월중 할인점 시판 -쌀·쇠고기 이어 `세척감자`도 상륙 -구미~대구~경산 `모바일 벨트`뜬다 ▲부동산 -강남구, 개포지구 용적률 190%로 상향 추진..저층단지 재건축사업 탄력 기대 -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나홀로 강세` -포스코 건설, 베트남 신도시 착공 -원주·충주기업도시 내년 상반기 첫 삽 ▲금융 -퇴직 지점장, 그들이 돌아온다 -당뇨 혈당 내려가면 보험료 인하 ▲증권 -"코스피 2분기 1630넘본다" -국내 주식펀드 수익, 해외펀드의 倍 -증시 활황..거침없는 ELS -삼성 계열사 1분기 실적희비..엔지니어링 `깜짝` SDI `충격` -철강·조선 등 중형株를 잡아라 -휴맥스 1분기 `깜짝 실적`
2007.04.25 I 정재웅 기자
(윤경철의 스타성공수첩) 배용준
  • (윤경철의 스타성공수첩) 배용준
  • ▲ 배용준[이데일리 윤경철기자]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하기는 부자가 될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한국 사회의 백만장자가 전체 인구 가운데 1%도 안되지만 이름을 알만한 연예인은 훨씬 더 적기 때문이다. 스타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높다. 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눈부신 명성과 부를 바라며 뛰어든 많은 사람들이 첫 문턱부터 좌절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타의 성공은 우연하게 찾아든 행운으로 여긴다. 하지만 성공한 스타들의 대부분은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원칙과 전략이 있었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의지와 용기가 있었다. '스타성공수첩'에서는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스타들이 가진 성공의 원칙과 전략, 의지와 용기를 알아본다. ◇ 배용준: 스타 뒤에는 스타급 도우미가 있다 연예계가 산업화되면서 해외 스타들의 뉴스에서나 접하던 '1000만 달러(약 9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스타가 이제는 한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10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은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도 극히 소수이다. 한류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스타들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한다. 1000만 달러 수입은 왠만한 코스닥 회사의 수익과 맞먹는 것으로 단순 계산으로도 스타 한 명이 어지간한 벤처기업 못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한 해 10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특급 스타들에게는 특급 도우미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대표적이다. 배용준의 소속사 BOF에는 해외 MBA 출신과 3-4개국의 외국어를 구사하는 인재가 수두룩하다. 이들 중에는 억대 연봉자들도 많다. 한 해 수억원의 인건비를 감수하며 매니지먼트사가 이런 고급 인력을 스카웃한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빅히트한 ‘겨울연가’의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고급 인재들을 기용한 이후 배용준은 2005년 한 해 동안 329억원이란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배용준은 그해 세금만 97억 5천만원을 납부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수입 내역서다. 배용준은 연예인의 전통적인 수입이라 할 수 있는 영화(‘외출’)와 CF 출연료로 69억원을 벌었다. 반면 화보집과 피규어 등 부수적인 수입으로 여겨지던 캐릭터 상품 판매수입이 138억원이었다. 여기에 게임과 음반업체에 초상권을 빌려준 대가로 받은 로열티 수입도 122억원에 달했다. 부가수입만 260억원이다. 이는 연예인의 전통적인 수입의 3배가 넘는 수치로 배용준 이전엔 상상할 수 없는 수치다. 배용준은 올해도 MBC ‘태왕사신기’와 관련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사업을 통한 매출액 2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50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예상되고 있다. 가히 '1인 기업'으로 불릴만한 배용준의 이런 행보가 가능한 것은 뒤에서 조용히 그를 지원하고 있는 도우미들의 노력 덕분이다. 특급 도우미들은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지난 2004년 11월 일본을 방문했던 배용준은 자신이 타고 있던 자동차에 몰려들던 팬들이 밀려 쓰러지면서 10명이 다치는 사고를 겪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에서도 팬들이 다치는 사고는 대형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한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일본의 우익계 언론들이 팬들을 고려하지 않은 배용준의 행동을 탓하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배용준과 소속사는 철저한 일본식 스타일로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갔다. 배용준은 사고 직후 열린 도쿄 록본기힐즈(六本木ヒルズ)의 기자회견에서 팬과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동시에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고, 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묵던 호텔도 바꿨다.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배용준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배용준은 기자회견 내내 특유의 미소를 한번도 짓지 않은 채 "내가 욕심을 부렸다. 가족(팬)이 다쳐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로 사과했다. 동시에 그는 사고로 다친 팬들의 치료비를 어떤 형태로든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차분하지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한 배용준의 대처는 현지 사정에 밝은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배용준은 최근 이나영,소지섭 등 스타급 연기자들을 영입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또한 특급도우미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2007.04.24 I 윤경철 기자
(SPN)배용준
  • (SPN)[윤경철의 스타성공수첩]배용준
  • 배용준[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하기는 부자가 될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한국 사회의 백만장자가 전체 인구 가운데 1%도 안되지만 이름을 알만한 연예인은 훨씬 더 적기 때문이다. 스타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높다. 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눈부신 명성과 부를 바라며 뛰어든 많은 사람들이 첫 문턱부터 좌절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타의 성공은 우연하게 찾아든 행운으로 여긴다. 하지만 성공한 스타들의 대부분은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원칙과 전략이 있었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의지와 용기가 있었다.'스타성공수첩'에서는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스타들이 가진 성공의 원칙과 전략, 의지와 용기를 알아본다. ◇ 배용준: 스타 뒤에는 스타급 도우미가 있다  연예계가 산업화되면서 해외 스타들의 뉴스에서나 접하던 '1000만 달러(약 9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스타가 이제는 한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10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은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도 극히 소수이다. 한류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스타들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한다. 1000만 달러 수입은 왠만한 코스닥 회사의 수익과 맞먹는 것으로 단순 계산으로도 스타 한 명이 어지간한 벤처기업 못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한 해 10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특급 스타들에게는 특급 도우미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대표적이다.  배용준의 소속사 BOF에는 해외 MBA 출신과 3-4개국의 외국어를 구사하는 인재가 수두룩하다. 이들 중에는 억대 연봉자들도 많다. 한 해 수억원의 인건비를 감수하며 매니지먼트사가 이런 고급 인력을 스카웃한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빅히트한 ‘겨울연가’의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고급 인재들을 기용한 이후 배용준은 2005년 한 해 동안 329억원이란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배용준은 그해 세금만 97억 5천만원을 납부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수입 내역서다. 배용준은 연예인의 전통적인 수입이라 할 수 있는 영화(‘외출’)와 CF 출연료로 69억원을 벌었다. 반면 화보집과 피규어 등 부수적인 수입으로 여겨지던 캐릭터 상품 판매수입이 138억원이었다. 여기에 게임과 음반업체에 초상권을 빌려준 대가로 받은 로열티 수입도 122억원에 달했다. 부가수입만 260억원이다. 이는 연예인의 전통적인 수입의 3배가 넘는 수치로 배용준 이전엔 상상할 수 없는 수치다. 배용준은 올해도 MBC ‘태왕사신기’와 관련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사업을 통한 매출액 2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50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예상되고 있다.  가히 '1인 기업'으로 불릴만한 배용준의 이런 행보가 가능한 것은 뒤에서 조용히 그를 지원하고 있는 도우미들의 노력 덕분이다.  특급 도우미들은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지난 2004년 11월 일본을 방문했던 배용준은 자신이 타고 있던 자동차에 몰려들던 팬들이 밀려 쓰러지면서 10명이 다치는 사고를 겪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에서도 팬들이 다치는 사고는 대형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한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일본의 우익계 언론들이 팬들을 고려하지 않은 배용준의 행동을 탓하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배용준과 소속사는 철저한 일본식 스타일로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갔다. 배용준은 사고 직후 열린 도쿄 록본기힐즈(六本木ヒルズ)의 기자회견에서 팬과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동시에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고, 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묵던 호텔도 바꿨다.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배용준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배용준은 기자회견 내내 특유의 미소를 한번도 짓지 않은 채 "내가 욕심을 부렸다. 가족(팬)이 다쳐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로 사과했다. 동시에 그는 사고로 다친 팬들의 치료비를 어떤 형태로든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차분하지만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한 배용준의 대처는 현지 사정에 밝은 스태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배용준은 최근 이나영,소지섭 등 스타급 연기자들을 영입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또한 특급도우미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2007.04.24 I 윤경철 기자
(증권CEO에게 듣는다)⑨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 (증권CEO에게 듣는다)⑨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고객자산을 증대시켜 회사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자기자본 투자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이 만나 한국투자증권이 태어난 이래 2기 사장이 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동영상)은 임기간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작년에는 주식시장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며&nbsp;그만큼 한국증권의 세전순익 4600억원(전년비 46% 증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nbsp; 작년 11월에 출시된 한국증권의 온라인서비스인 `뱅키스(BanKIS)`가 기존 온라인 증권부분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내에서 시험 운영하고 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nbsp; 유 사장은 뱅키스가 기존 업무 영역과 충돌하지 않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와 달리 HTS 시스템이 발전돼 있지 않은 해외시장에서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nbsp; ◇ “IPO와 PI, 장외파생 등에서 생산성 높다” 유 사장은 국내 대형증권사 사장 가운데 최연소인 만 47세(1960년생)의 나이로 지난달 한국증권 신임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최연소`라는 타이틀에 대해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18여년 전 증권업계에 입문할때 이루고자 결심했던 꿈을 이뤄나가야 겠다는 중압감과 충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뱅키스를 비롯, 베트남부동산펀드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진출해있지만 어느 분야에서도 크게 두드러져 보이는 부분이 없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눈에 확 띄는 것이 없더라도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목표를 분명히 세워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라고 하면 브로커리지 점유율과 자산관리 등을 높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한국증권이 초점을 맞추고 있고,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투자은행(IB) 등 부분이라고 강조했다.&nbsp;&nbsp;&nbsp;특히 IPO와 자기자본투자(PI), 장외파생상품 등에서&nbsp;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nbsp;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것은 소수의 인원이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nbsp;이에 "골드만삭스와 같은 업무 영역을 보강했다는 관점에서 한국증권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 “국내 증시, 2000포인트 향한 길목..쉽지만은 않다" 유 사장은 올해 주식시장이 작년보다 호조를 보이겠지만 쉬운 장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1650포인트가 고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0포인트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평가했다.&nbsp;국내 증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고,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지만&nbsp;미국 경기 둔화나 중국과의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한 중국의 보복성 보호무역 조치 등에 따른 중국발 쇼크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nbsp; 특히 주가 강세 못지않게 변동성이 낮아진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nbsp;올해는 국내 주식이 채권이나 부동산, 해외주식보다 투자대상으로 보다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유 사장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방안 등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nbsp;그는 “자통법의 중요 요소가 상품에 대한 포괄주의의 수용인데, 관건은 어느 회사가 새롭고 매력적인 상품을 적기에 투자자들에게 공급하고 수익을 내느냐가 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증권이 유리한 입장"이라고 자신했다. ◇ 철저한 성과보상..`직원들의 행복 보장`이 경영 철학 유 사장은 한국증권의 장기발전 틀을 IB와 자산운용(AM) 모델이라고 제시했다. AM 측면에서 투자수익률 증대를 통한 고객의 자산규모를 증대해야 하며&nbsp;이를 위해서는 해외에서 좋은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nbsp; IB 측면에서는 인수합병(M&A)과 IPO 등이 있는데 결국 고수익을 위해서는 PI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IB와 AM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한국증권의 성장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나와 일하는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철학이라고 밝혔다. 늘 한국증권 2350명 직원이 행복한지를 고민한다며, 그를 위해서는 기여한 만큼 대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저하게 성과에 따른 차별화와 CEO로서 그 차별화에 따르는 보상을 지급하는 것의 그의 역할이라고 유 사장은 덧붙였다.&nbsp;<대담: 김희석 증권부 부장, 동영상 촬영·편집: 채의석 PD>
2007.04.23 I 김유정 기자
  • (edaily리포트)그리고 3650일이 흘렀다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시장은 올랐다 내렸다 하기 마련입니다. "어라, 이 종목이 언제 이렇게,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하고 놀라는 것은 제법 긴 시간이 흐른 뒤죠. 최근 코스피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더군요. 고민들 많으셨죠. 살까, 말까. 꼭지일까, 새로운 시작일까.&nbsp;오상용 기자가 할 이야기가 있답니다. 들어보시죠. ○..10년만에 배를 가르기로 했다. 강산도 몰라볼 세월이라, 홀쭉했던 배가 이제는 칼이나 제대로 들어갈까 싶다. 집사람도 입술이 타는 모양이다. 세월의 흔적을 피해갈 수 있었겠나만 초조하면 앞니로 손톱을 자근거리는 버릇은 여전하다. 귀여운 사람. 등짝과 무릎으로 마루를 훑으며 뒹굴던 큰 딸과 막내도 신기한가 보다. 10년이라. 너희가 세상에 나기도 전이구나. "많이 아프면 어떻게 해" 작은놈이 묻는다. "바보야 가만 있어" 큰 딸 애는 제법 의젓한 티를 낸다. ○..장장 1시간이 걸렸다. 허리가 쑤시고 다리가 저렸지만 착실하게 헤아렸다. "얼마야 얼마?" 집사람이 촐싹댄다. "응, 100만원이 조금 안되네." "와아, 그게 어디야." 잇몸을 드러내고 웃는다. 그렇게 우리의 결혼생활 10년을 함께 했던 돼지 저금통을 깼다. 150만원은 돼야 하는데. 아쉽다. 다음달 14일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계획한 제주도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 ○.."쯧쯧" 버릇없는 놈, 아침부터 혀를 찬다. 저금통 이야기를 꺼낸 내가 바보지. "선배 어디가서 증권 담당 기자라고 하지마세요." 상용이 이놈, 한술 더 뜬다. 밥먹으러 가려는데 메신저가 떴다. 발신자 `thug` "또 왜?" 뜬금없이 "6만1800원" 그런다. &nbsp;"뭔데?" "97년 5월13일 삼성전자 주식의 종가"란다. 결혼 기념으로 삼성전자 주식 10주만 사뒀으면 10배의 수익을 냈을 거란다. 제주도가 아니라 유럽인들의 꿈인 타히티 보라보라섬 해변을 뒹굴고도 남을 돈이란다. 부족했는지 한마디 더 이죽댄다. "동전들, 지폐로 바꾸기 전에 보리이삭(50원 뒷면)이나 다보탑(10원 뒷면) 뒤집어진 거 없나 잘 살펴봐요. 희귀동전이라도 건지면 태국에라도 갈 경비는 나오는데 ㅋㅋ" ○.."예끼 고얀놈". 이 녀석,&nbsp; `이데일리 리포트` 꺼리가 없다며 나를 팔겠단다. "소재로 딱"이라나.&nbsp;"술사라" "넵" *모 선배와의 이틀간 대화 내용을&nbsp;재구성해 봤습니다.&nbsp;(우선 기사화를 허락하신 그 선배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코스피가 슬금슬금 꽤 오르고 있죠. 어제는 중국 때문에 급락하더니 오늘은 또 언제 그랬냐는듯 신이 났네요. 요즘 주식시장 보면서 고민하시는 분, 안타까워 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허어 그때 사두지 그랬어요"하고 말 꺼내면 짜증 내실 분들 많습니다. 지나놓고 놔서 결과만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면 무슨 의미냐는 거죠.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이 대목에서 잠시. 얼마전 모 증권사 이사 한 분이 데일리 리포트에 썼던 글이 기억납니다. "의심하는 투자자는 끝까지 의심만 할 뿐이다. 주저하기만 하고 시장의 장기 전망을 불신하는 사람들은 2000포인트에서도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 이어 한마디 덧붙입니다. 장기추세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그분께 `혹 직접 투자를 하시는지, 넉달치 봉급 쏟아붓고도 느긋해 할 수 있으신지` 여쭤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제대로 하려면 조급한 마음가짐으로는 안된다는 동서고금의 이치를 말씀하신 걸로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앞으로 10년후 우리는 또 전광판을 보며 이럴지 모릅니다. "아! 그때 사둘 걸...". 돈벌려면 결단력과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물론 주식시장에서는 루머를 쫓거나&nbsp;시장 심리에 쏠리지 않는 치밀한 투자분석이 선행돼야겠죠. 말은 참 쉽습니다. 그래도 `10년간 10배 수익`이 앞으로 또 오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차근차근 꼼꼼하게 골라봅시다.
2007.04.20 I 오상용 기자
  • 靑인사수석 "김명곤 장관 `창작활동 하겠다` 사의"-일문일답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19일 4명의 장관급 인사교체와 관련,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전부터 사의를 표명해왔다"며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김성진 장관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던 지난 3일 1차 워크숍 이전부터 "할 만큼 일을 다했다"며 여러차례 사의를 밝혀왔고, 김명곤 장관은 "창착활동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인사수석과의 기자들간 일문일답이다. -인사배경은 뭐냐.▲새로 된 분을 보며 다 관련 내부 전문가들이다. 관련분야에서 오래동안 그쪽에 일하던 분들이다. 업무의 연속성을 기하기 위해 이렇게 했다. -인사수요가 어디서 발생했나. 2주전까지만 해도 수요없다 하지 않았나.▲인사는 한다고 하는 순간부터 공직은 동요한다. 장관 인사를 두달전부터 예고하면 어떻게 되나. 인사는 발표하기 전날까지 안한다는게 맞다. 공직엔 치명적이다. 끝까지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 할수 밖에 없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먼저 사의를 표명했나. ▲자신은 할 만큼 했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김명곤 장관도 국립극장장 시절부터 치면 4년여를 공직에 일했다. 이제 창작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문화관광부는 평창올림픽 유치, 관광산업의 활성화 문제 등의 현안이 있다. 그 분야 적임자도 있어서 인사권자가 인사를 결정한 것이다. 본인의사도 있었고, 후임자도 있었다는 얘기다. 해수부도 김성진 장관이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했고 중기청장, 해수부장관을 지냈다. 그 분은 앞으로 꿈이 있다. 노대통령으로선 해양 물류정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며 어떤 과제가 있는지를 정책개발해보고 싶어한다. 항운노조 상용화 등의 업무에 전문가다. FTA 관련 수산정책도 챙겨야 할 때다. 좋은 후임자가 있었다. -신임 해수부장관 후보들을 검토할 때 박 수석도 포함됐나.▲장관 후보자로 띄워줘 고맙다. 능력이 안된다. 내 이름이 거론된 건 순전히 언론 때문이다. -오래했다는 걸로 치면 관료들은 다 20년이나 된 건데, 그러면 다 짤라야 하나. 당적을 갖고 있는 정치인 출신 인사들은 왜 포함되지 않았나.▲단순히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인사를 한 게 아니다. 본인의 의사가 있었다든지, 새롭게 일을 잘할 후보가 있다든지 등을 고려해서 한 것이다.당적을 갖고 있는 유시민 장관은 국민연금법, 의료법 개정 등의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해수부, 문화부 장관은 적임자도 있었다. -해수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1차 워크숍 전이냐.▲수시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할 만큼 수시로 했다. -아니, 1년1개월 장관직을 한 게 할 만큼 한 거냐. ▲다른 것도 있다. 중기청장도 했다. -비서관까지 해서 4년여를 했다고 사의를 표명한 거냐.▲그것도 그렇고. -유시민 장관에 대해서는.▲문재인 비서실장이 말한 것 외에는 더 없다(지난 9일 문 비서실장은 "유 장관은 보건복지부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와 현안들이 어느 정도 매듭질 때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전념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 이후에 수리하는게 좋겠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사의 수용 시점은.▲사의가 수용될 시점이 언제인지 알수가 없다. -당적을 갖고 있는 다른 장관들의 교체는. ▲선거중립을 지키라는 논리인데, 국민의정부 이후에 각료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 부처가 남겨놓은 일들이 어떤 게 있나가 중요한 판단 근거다. -윤대희 경제수석의 경우 다음번 개각때 가능한가.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수석들 후보에 올린 건 언론이다.-국가보훈처장, 지난번 차장 임명될 당시 논란 있었는데.▲보훈처 내부 평을 들어보면, 현 보훈처장도 박은식씨 손자다. 신임 보훈처장이 차장으로 있을 때 내부 관리를 굉장히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보훈처장도 3.1 독립운동 유공자인 김영규 옹의 아들이다. -한범덕 행자부2차관, 낙선자 아닌가. ▲그 사람 역시 경력을 보면 알수 있다. 능력있어도 유관된 부처에는 갈 수 없나. 그렇지 않다. 낙선자를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국무총리의 제청은 언제 있었나. ▲한덕수 국무총리가 수시로 얘기했다. 노대통령과는 매주 주례회동도 한다. 한 총리는 평창올림픽유치와 관련, 관광적자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번에 이를 줄여보자는 얘기를 했고, 김종민 사장에 대한 얘기를 말씀했다.-금감위원장, 조기 교체설이 나왔는데. 이번에 제외된 걸 보면 임기까지 가는거냐. ▲금감위원장 얘기가 언론에 자꾸 나오는데, 바꿀 때가 되면 바꿉니다고 말하겠다. 이런 보도는 금감위원장 업무에 상당히 타격준다. 금융시장을 관리하겠다고 말하는데, 이런 보도로 흔들린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 제발 부탁한다. 보도를 자제해달라.
2007.04.19 I 문주용 기자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FTA 와 미국농지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한국인들이 꼭 한국에서만 농지를 사고 농사를 지어야 할까? 미국에서 농지를 매입하고 농사를 지으면 어떨가? 꿈같은 이야기일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었다. 가장 큰 피해자가 한국 농업, 농민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많다. 물론 많은 피해농민들이 나타날 것이다. 양국간 협약이 공식적으로 체결되고 몇 년이 지나면 그 결과가 서서히 들어날 것이다. 그런데 한국 농민들이 피해자로 당하고만 있어야 할 것인가? 적극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미국 농지를 매입하고 농업에 진출하는 것은 어떨가?. 한국자동차는 이번 한미 FTA 의 수혜자라는 보도가 많다. 한국 자동차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수출하는 물량도 많아 미국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농축산업도 자동차업계처럼 적극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가? 가장 피해가 예상된다는 미국산 소고기시장을 직접 한국 축산농가들이 공략하는 방안은 어떨가? 좋은 한우를 미국에 수출하고 그곳 미국에서 사육하여 미국에도 판매하고 한국에 들여오면 어떨가? 한우 뿐만이 아니다. 돼지, 닭 등 다른 축산물들도 한국인들이 직접 미국에 진출하여 그곳에서 사육하여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가?. 한국 간호사만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농민들도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잡는 역발상의 젊은 정신이 있어야 한다. 제주도 감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내 감귤 수요는 크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 남미산 감귤이 미국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과거에는 없었던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렌지 시장을 잠식하는 측면도 있다. 제주도 농민들이 미국에서 감귤농사를 지을 수는 없을가? 한국산 감귤이 그리고 감귤재배 기술이 뛰어나다면 미국에 진출하여 그곳에서 팔고,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산 오렌지와 경쟁하는 한 방법이다. 소고기, 감귤뿐만이 아니다. 한미 FTA 합의 결과 보리, 옥수수, 후지 사과, 복숭아, 감,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등은 관세가 머지않아 완전 철폐된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에게 옥수수 등 몇몇 품목에 대해서는 무관세 수입량(TRQ) 을 약속했다. 한국은 작금에 에탄올 원료로 각광받은 옥수수의 일반 관세율을 328%로 매겼다. 한국은 2004년을 기준으로 850만톤이 넘는 옥수수를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였다. 한미FTA에서 한국은 옥수수 관세를 7년에 걸쳐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은 7년간 모두 약 169만톤의 옥수수를 무관세로 배분받았다. 따라서 한국이 수입하는 옥수수 분량 가운데 상당부분은 미국이 차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328%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 브라질산 옥수수는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는 미국산과 도저히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의 농산물 시장을 놓고 중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이 무관세 수입량을 따낸 분야는 식용 콩, 식용 감자, 감자분, 보리, 전분, 팥, 고구마, 오렌지 등이 더 있다. 이들 작물이 미국에서 들어올 경우 다른 나라들이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국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한국 생산량이 수요량에 턱없이 부족한 것들이 많다. 어차피 수입해야 하는 것이라면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농지를 매입하고 재배하여 수입하는 것은 어떨가?. 미국 전역을 한국 농업공단으로 삼고 진출할 수 있지 않을가? 이러한 미국내 한국농업의 진출은 필요적으로 농지구입을 필요로 한다. 이에 한국 투자가들이 미국농지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가?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2007.04.18 I 이동엽 기자
(CEO칼럼)윤성태 대표, "살사라진"
  • (CEO칼럼)윤성태 대표, "살사라진"
  • [휴온스 윤성태 대표]&nbsp;<!--StartFragment--> 지금까지 ㈜휴온스는 의사분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전문의약품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이제는 보다 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nbsp;&nbsp;&nbsp;연간 매출액 1000억원 회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제약업계에서 Blockbuster 제품이라고 일컫는 단일제품으로 1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사실 많은 제약회사에서 수천종의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지만 단일제품으로 년간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제품은 약100개에 불과할 정도로 극소수이다. 휴온스 역시 수십억원을 달성하는 품목들은 여러개가 있지만 단일제품으로 100억원을 달성하는 제품을 개발 한다는 것은 꿈이며 지금까지 희망으로만 그쳐왔던 것이 현실이다.&nbsp;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하여는 반드시 이러한 품목이 한개 이상은 있어야 한다. 그러한 토대 하에 향후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할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어떻게 하면 (주)휴온스가 이러한 대형 품목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킬수 있는지에 대하여 그 동안 여러 각도로 연구하여 왔다.지난해 어느날 나는 의학 전문지를 보다가 일본에서 생약으로된 '복부비만약'이 발매 6개월만에 14억엔(약 120 억원)을 달성하였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그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를 즉시 조사 시켰다.그런데 뜻하지 않게 직원으로부터 보고 받은 것은 그 제품이 바로 휴온스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임을 알았다.&nbsp;그리고, 그 제품이 일본에서 남성 복부비만을 타겟으로하여 마케팅이 성공 하여 그 효능과 함께 현재 선풍적인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음에 나는 주시하게 되었다.일본보다 복부비만 중년남자가 많은 우리나라에 이 제품을 소개하면 분명 큰 매출 성과를 거둘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직원들과 함께 마케팅 전략회의를 수차례 개최하였다.생약성분으로 구성된 남성 복부비만약을 약국에서 자유롭게 구입할수 있는 'OTC'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 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그로부터 6개월 후인 지난 4월 2일자로 주요 일간지, 경제지에는 휴온스에서 출시한 생약성분의 남성 복부비 만약 선전문구에 많은 중년 남성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6개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서울지하절 1,3,4호선에서도 제품 광고가 방송되고 있다.광고 첫날부터 회사에 걸려오는 제품문의 전화때문에 서울 관리부 직원들은 온종일 본연의 업무를 볼수 없을 정도로 걸려오는 제품 문의 전화에 답변하느라고 바쁜시간을 보내야 했다. &nbsp;휴온스를 대신하여 전국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있는 협력 도매회사들 역시 제품 출시 이전에는&nbsp;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다가 본격적으로 제품 광고가 방영되자 금새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다. 지금은 각 협력 도매회사 내에서 조차 직원간에 판매 경쟁이 일어날 정도로 반응이 무척 뜨겁다.이번 신제품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nbsp;본 필자가 지난번 칼럼에서 코스닥 상장회사의 잇점이 안정적인 자금확보와 우수직원 모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것 뿐만 아니다.&nbsp;상장의 또 다른 잇점중 하나는 현장 영업에 있어서도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고객님들께서 코스닥 상장회사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상장회사에서 생산한 제품까지도 신뢰하는 강력한 잇점이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이제 신제품 살사라진 정이 과연 100억원 대의 제품으로 성장할수 있을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하겠다. 하지만 옛속담에 시작이 반이라고 뜨거운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마케팅적으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 보완이 완료되면 곧바로 매출로 달성 될것으로 보인다.다시한번 전략회의를 통하여 보완할것이 무엇인지 토론해보고 어떻게 보완할것인지 즉시 시정하여 목표한 매출을 달성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nbsp;윤성태 대표<약력>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한양대 공학대학원 프로젝트관리학과 재학中한국IBM 근무이노비즈협회 부회장 (현재)㈜휴온스 대표이사 (현재)㈜휴온스1965년 07월 광명약품공업사 설립2003년 06월 (주)휴온스로 상호변경2004년 11월 오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대통령상)2005년 09월 벤처기업 인증 취득2006년 10월 국가생산성대상 리더쉽부문 국무총리상 수상2006년 12월 19일 코스닥 상장
2007.04.17 I 임종윤 기자
(CEO칼럼)구자천 대표, "꿈의 사회(Dream Society)"
  • (CEO칼럼)구자천 대표, "꿈의 사회(Dream Society)"
  • [신성델타테크 구자천 대표]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떠올랐다.새로 이사간 서울 외삼촌 댁을 찾아가기 위해 어머님께 전화를 했다. 신촌에서 버스를 타고 대방동 사거리에서 내리면 우측에 ‘노루’약국이 보일 것이고 그 옆길을 따라 쭉 올라가라는 말씀이었다. 나는 친구와 같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며 그곳에 도착하여 열심히 ‘기린’약국을 찾기 시작했다. 분명히 어머님은 ‘기린’약국이라고 하셨던 것 같았다.그러나 사거리 모퉁이에는 ‘노루’도 아니고 ‘기린’도 아닌 ‘사슴’약국이 조그맣게 눈에 띄었다. 우린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고 결국 외삼촌댁을 찾을 수 있었다.&nbsp;어머님은 시골에서 늘 ‘노루’를 보시면서 살아오셨고 우리는 동물원에서 멋진 ‘기린’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었다. 그러나 약국 주인은 청순하고 아름다운 사슴을 닮고자 하여 약국이름을 그렇게 정한 것 같다.이 이야기는 우리의 창의성과 사고의 폭이 얼마나 환경과 경험의 제약을 받고 있는지를 재미있게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과거를 반추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본다.&nbsp;지금은 누구나 기술중심의 사회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가올 사회는 창의력과 상상력 중심의 ‘꿈의 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꿈의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창조성이 필요한데 그 창조성이 자라기 위해서는 3가지 토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그 첫째는 복잡성(Complexity), 둘째는 변화(Change), 셋째는 경쟁(Competition)이라고 한다. 즉,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경쟁단계에서 모든 개인과 조직은 창조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지금의 우리 현실이 바로 3가지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모든 기업과 개인은 다양성과 복잡성에 매여 조직과 행동은 얽히고 설켜 있으며 새로운 것을 향한 변화와 혁신을 갈구하고 있다. 또한 경쟁의 도는 끝없이 치올라 무한경쟁의 달음박질을 치고 있는 게 기업의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창조 경영과 이미지 경영을 강조하며 돌파구를 찾아나간다.&nbsp;현재 우리는 ‘꿈의 사회’를 이루기 위한 진입의 단계에 직면해 있다. 과거의 경험과 자아의 개념에 집착하지 말고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해가는 훈련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절실히 요구된다.그러나 이런 급박한 시대의 변화가 아직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는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루 빨리 젊은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그래서 1+1=2가 아니라 자신의 상상력에 따라 결정되는 답을 얻어내고 그 답의 결정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주어야 한다.한 세대가 바뀐 30년 후엔 그들이 이 땅에 ‘Dream Society’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nbsp;&nbsp;구자천 대표 <약력>1982년 2월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1987년 11월 신성델타테크(주) 설립 2003년 4월 근로자의 날 경영자부문 `대통령상`수상 2006년 5월 중소기업 경영자부문 은탑산업훈장 수훈 2007년 2월 창원대 경제학 박사 신성델타테크(주) 1987년 11월 신성델타테크(주) 설립 1992년 12월 대통령상 표창(산업계 5대 더하기 운동) 2002년 12월 국무총리상 수상(신노사문화대상) 2004년 8월 코스닥 상장2006년 9월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2006년 12월 과기부 부총리상 수상(대한민국 신성장 경영대상)
2007.04.16 I 임종윤 기자
(다가오는 자통법)①한국 금융 미래가 달렸다
  • (다가오는 자통법)①한국 금융 미래가 달렸다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한국금융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됐던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 과정도 막바지에 돌입했다. edaily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을 앞두고 법 제정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 그동안의 쟁점 등을 4회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주) &nbsp;“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전세계 유수 투자 은행들에 많은 이익을 내줬습니다. 국부를 빼앗겼다고 분개하지만 그들로서는 높은 리스크를 건 만큼 많은 수익을 가져간 겁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셈이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우리도 금융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중국 시장이 감기 기운을 보이면 우리 증권 시장은 몸살을 앓습니다. 미국 시장의 영향은 말할 것도 없지요. 세계적으로 주가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대에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면 우리 자본 시장은 위험해집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치열한 두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사,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다가올 허리케인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다. 허리케인의 실체는&nbsp;바로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허리케인이야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은 그렇지 않다. 증권업계는 오히려 한 목소리로 자통법 도입 진통을 겪겠다고 나서고 있다. 배경에는 세계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 속에 한국 금융업계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nbsp;당장의 변화를 두려워하다가 내 집 살림 관리 전체를 내어줘야 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다. ◇세계 자본시장 “우리는 혁신 중” 세계 자본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는 미국마저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정도다.&nbsp;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21세기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라는&nbsp;보고서를 발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미국 뿐만 아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최근 자본시장통합법을 도입, 자본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 선진국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영국은 1986년 자본시장통합법(Financial Services Act)을, 2000년 통합금융법(Financial Services and Market Act)을 도입해 국제 금융센터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호주는 지난 2001년 금융서비스개혁법(Financial Services Reform Act)를 도입, 자본 시장이 두 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까운 나라 일본도 지난해 증권거래법을 개정, 금융상품거래법을 마련했다. 법 제정에 신중한 일본임에도 자본시장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 이례적으로 조속히 입법을 추진했다.&nbsp;싱가포르와 홍콩도 2002년과 2003년 각각 자본시장 관련 법률을 통합했으며 중국, 대만, 두바이는 금융 허브를 정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상경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세계 최고 금융 시스템을 자랑하는 미국이 느끼고 있는 금융산업 위기감과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한가롭다”며 “이제야 마련된 자본시장통합법마저 소액 지급 결제라는 문제에 부딪혀 추진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도 “최근 세계 경제와 각국의 관련 법제 개혁 및 금융 허브 구축 노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야간 정치 논리 등 소모적인 논쟁으로 헛되이 보낼 시간이 없다”며 자통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동북아 금융 허브`..그 기회의 땅 정부는 `동북아 금융 허브`를 국정 과제로 확정, 2015년까지 3단계&nbsp;전략을 추진중이다. 외환 위기를 겪으며 세계 유수 투자은행들에 막대한 이익을 내준 뼈 아픈 경험을 되새겨 이제 우리도 이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해 보자는 전략이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도 `여건만 된다면 기회가 충분한 땅`이라고 입을 모은다. 굿모닝신한증권 경영기획팀 소속으로 자본시장통합법 테스크포스팀을 이끌고 있는 박찬영 팀장은 “우리 금융사들이&nbsp;외환 위기 때 빼앗긴 국부를 되찾을 기회를 머지 않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며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뛰어들기에는 너무 작지만 우리에겐 충분한 열매를 제공해 줄 적절한 규모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도 무르익고 있다.&nbsp;박 팀장은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크게 성장했듯 중국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이 또한 우리 금융업계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형 금융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동북아 금융 허브`의 꿈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nbsp;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금융 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제도적 인프라 정비를 통해 선진형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발 묶인` 자본시장 해외 시장에서의 기회 활용도 중요하지만 빗장이 열리고 있는 국내 시장 단속은 더욱 중요하다. 당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미국 증권사들이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게 된다. 국민들의 노후 생활도 자본시장 발전에 달렸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 속에서 국민연금·기업연금·개인연금 등 자산 운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운용의 장인 자본시장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 자본시장은 규제에 발이 묶여 발전이 미흡한 상황이다. 실제로 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nbsp;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은 지난 2000년 14조원에서 2005년 7조원으로 반토막 났고, 회사채를 통한 자본 조달도 지난 2001년 87조원에서 2005년 48조원으로 급감했다. &nbsp;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 같은 기간 19.6%를 기록한 은행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은행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19개사로 줄었지만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아직도 38개사, 44개사에 이른다. 출혈 경쟁 속에 수익성이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투자은행과 비교하면&nbsp;경쟁력은 더욱&nbsp;떨어진다. 국내 증권사의 상위 6개사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1.7조원. 메릴린치 31조원, 모간스탠리 28조원, 골드만삭스 25조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nbsp;박종철 한화증권 전략기획 팀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금융 시장은 은행에 치중돼 있다”며 “한쪽에 치우친 발전은 국가 경제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과 같이 은행·증권·보험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바람직한다”고 역설했다. 증권업계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제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금융상품 개발을 막고 있는 `열거주의`를 `포괄주의`로 풀고, 칸막이식 업무범위 제한을 완화시켜 달라는 주문이다. 한화증권 박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증권사가 취급 가능한 금융상품인 유가증권이 열거주의로 규정돼 있어 신상품을 개발할 때마다 우선 법률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며 “이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짐은 물론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 팀장은 “증권 관련 업무의 상호간 겸업에 대한 엄격한 제한도 창의적 신상품 개발을 막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칸막이식 업무범위 제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숨겨진 8000억원을 투자자에게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도 자통법 도입은 필수적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증권사,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신탁회사 등 금융 회사별로 각각 별도의 법률이 존재해 동일한 금융 기능을 수행해도 상이한 규제가 적용돼 투자자 보호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통법 입법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증권사 소액 지급 결제가 허용되면 연간 8000억원의 이자 혜택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nbsp;금융연구원은 증권사에 자금 이체 업무를 허용할 경우 지난 2005년말 기준 100조원에 달하는 은행권 저축예금 중 20% 안팎인 20조원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증권계좌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보통예금 금리 0.3%와 증권사 CMA 금리 4.3%의 금리차 4%포인트를 20조원에 적용할 경우 연 8000억원의 이자소득이 금융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계산이다.
2007.04.10 I 전설리 기자
  • (SPN) 정말 흐뭇했던 서울-수원전, 그러나... <김호의 축구보기>
  • 이데일리 SPN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김호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김 감독은 <김호의 축구보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깊이있게 짚어 나갈 것입니다. 또 애정이 담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입니다.[김호 이데일리 SPN 축구 해설위원]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반갑고 흐뭇했다. 5만 5397명의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 좌우로 나뉘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 서포터스, 그리고 질 높은 경기를 펼친 선수와 지도자들. FC 서울-수원 삼성전(8일)을 보면서 프로축구가 이렇게 하면 살아나겠구나하고 느꼈다. . 지도자를 바꾸면서 팀 자체가 달라진 FC 서울과 안정환 등 스타들을 보강해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킨 수원은 훌륭한 라이벌이었고, 선수들은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하는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열광적인 성원을 보낸 양 팀의 서포터스, 적극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양 구단도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 프로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한 하루였다. 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은 나뿐이었을까. 돌이켜 보면 K리그에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살수 있다고 기대에 부풀었던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구름처럼 밀려드는 관중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던 2002년 월드컵 직후가 있었고, ‘박주영 신드롬’이 몰아쳤던 불과 2년 전에도 K리그에는 희망의 기운이 넘쳤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한때 반짝하다가 다시 위기를 이야기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8일 구름 관중을 기분 좋게 지켜보면서도 불현듯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 이유였다. 당장 7일 열린 울산 현대-성남 일화전의 관중은 7,800여명에 머물렀다. 양 팀의 전력이나 이력을 보면 FC 서울-수원 삼성전에 못지 않은 빅매치였다. 특히 이날 3-0으로 승리한 성남에 아쉬움이 크다. 성남은 K리그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다. 고정운, 신태용 등 스타 선수들도 많이 배출했다. 그러나 그들의 경기, 심지어 홈 경기에도 팬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홈 경기를 하는데도 상대 팀보다 적은 서포터스가 덩그렇게 응원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 일쑤다. 왜 그럴까. 단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한다고, 우승을 많이 했다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구단이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쏟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기만으로 부족하다. 구단,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구단은 우선 선수를 존중하고 또 유망주를 육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구단에서는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는다. 또 경기장 환경, 팬 서비스 개선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기장을 찾았는데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내 좌석이 어디인지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자리마저 불편하다면 한번 경기장을 찾았다가도 다시는 오지 않는다. 경기의 질이 높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축구가 영화 등 다른 문화 상품보다 경쟁력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연맹대로 경기 일정을 제대로 짜서 매 경기가 알차 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일정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못된 경기일정은 선수들의 피로로 이어지고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한국 프로축구단은 자체 수익만으로는 생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프로구단들을 단지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으로만 보지 말고 국민,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로 인식하면 어떤가. 주 5일 시대에 주민들이 프로축구장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정책적으로 마련해 준다면, 이 또한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모두들 안 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7.04.09 I 김삼우 기자
정말 흐뭇했던 서울-수원전, 그러나...
  • 정말 흐뭇했던 서울-수원전, 그러나...
  • 이데일리 SPN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김호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김 감독은 <김호의 축구보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깊이있게 짚어 나갈 것입니다. 또 애정이 담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호 이데일리 SPN 축구 해설위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반갑고 흐뭇했다. 5만 5397명의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 좌우로 나뉘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 서포터스, 그리고 질 높은 경기를 펼친 선수와 지도자들. FC 서울-수원 삼성전(8일)을 보면서 프로축구가 이렇게 하면 살아나겠구나하고 느꼈다. . 지도자를 바꾸면서 팀 자체가 달라진 FC 서울과 안정환 등 스타들을 보강해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킨 수원은 훌륭한 라이벌이었고, 선수들은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하는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열광적인 성원을 보낸 양 팀의 서포터스, 적극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양 구단도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 프로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한 하루였다. 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은 나뿐이었을까. 돌이켜 보면 K리그에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살수 있다고 기대에 부풀었던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구름처럼 밀려드는 관중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던 2002년 월드컵 직후가 있었고, ‘박주영 신드롬’이 몰아쳤던 불과 2년 전에도 K리그에는 희망의 기운이 넘쳤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한때 반짝하다가 다시 위기를 이야기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 4월 8일 관중들로 가득 찬 상암구장 [사진=FC서울]8일 구름 관중을 기분 좋게 지켜보면서도 불현듯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 이유였다. 당장 7일 열린 울산 현대-성남 일화전의 관중은 7,800여명에 머물렀다. 양 팀의 전력이나 이력을 보면 FC 서울-수원 삼성전에 못지 않은 빅매치였다. 특히 이날 3-0으로 승리한 성남에 아쉬움이 크다. 성남은 K리그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다. 고정운, 신태용 등 스타 선수들도 많이 배출했다. 그러나 그들의 경기, 심지어 홈 경기에도 팬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홈 경기를 하는데도 상대 팀보다 적은 서포터스가 덩그렇게 응원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 일쑤다. 왜 그럴까. 단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한다고, 우승을 많이 했다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구단이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쏟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기만으로 부족하다. 구단,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구단은 우선 선수를 존중하고 또 유망주를 육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구단에서는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는다. 또 경기장 환경, 팬 서비스 개선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기장을 찾았는데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내 좌석이 어디인지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자리마저 불편하다면 한번 경기장을 찾았다가도 다시는 오지 않는다. 경기의 질이 높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축구가 영화 등 다른 문화 상품보다 경쟁력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연맹대로 경기 일정을 제대로 짜서 매 경기가 알차 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일정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못된 경기일정은 선수들의 피로로 이어지고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한국 프로축구단은 자체 수익만으로는 생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프로구단들을 단지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으로만 보지 말고 국민,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로 인식하면 어떤가. 주 5일 시대에 주민들이 프로축구장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정책적으로 마련해 준다면, 이 또한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모두들 안 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7.04.09 I 김호 기자
에이전트? 에이전트!
  • 에이전트? 에이전트!
  • ▲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를 다룬 영화 "제리 맥과이어"[FS 와이드마케팅 추연구 이사] 스포츠 에이전트에 관한 관심이 꽤 뜨겁다. 젊은 세대들은 스포츠 관련 직종 가운데 에이전트 직종을 상당히 선호하고 있는 듯 하다. 흔히 에이전트라는 사람들의 일상과 꿈, 그리고 성공을 이야기할 때면 등장하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처럼 열정과 승부 그리고 돈과 명예가 함께하는 것이 에이전트라는 직업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영화와 현실의 관계가 늘 그렇듯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일면 에이전트의 일상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얘기다. 영화속에서 ‘제리 맥과이어’ 역을 맡은 톰 크루즈가 그랬듯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계약을 파기당하고, 선수들은 뿔뿔이 떠날 수도 있다. 금전적인 손해, 계약상의 불이익도 그렇지만 사람에 대한 배신감에 잠 못드는 경우도 있다. 반면 별 볼일 없는 선수와 산전수전을 함께하며 이뤄내는 성공에 세상을 모두 얻은 듯한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상당히 드라마틱해서 젊은이들의 피를 끓게 할 요소가 틀림없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담담하다. 선수들의 사소한 요구사항들과 푸념, 그리고 애정이 담긴 전화통화와 만남이 이어지고, 구단 관계자들과의 조용한 긴장관계가 계속되는 것이 일상적인 에이전트의 삶이다. 물론 이적시즌이 되면 늦은 밤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신뢰를 쌓기 위한 조용한 물밑 작업에 투자한다. 신뢰성과 투명성 등 모든 사업의 원칙들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보다는 드라마틱하지 않은 것이 에이전트의 일이다. 그리고 엄청난 고수익이 당장 떨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입장이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입장일 경우가 많으며, 상대가 원하는 것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성실한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위치가 에이전트의 자리다. 지난 달 29일 서울 모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인 선수에이전트(Player's Agent) 자격시험이 있었다. 무려 149명의 응시생들이 축구계에서 에이전트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이 시험에 응했다. 아마도 휠씬 더 많은 젊은 이들이 이같은 통과의례를 거쳐 에이전트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이 시점에서 한번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자. ‘나는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환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2007.04.08 I 추연구 기자
  • (SPN 칼럼) 에이전트? 에이전트! <딥 인사이드 인 풋볼>
  • [FS 와이드 마케팅 추연구 이사]스포츠 에이전트에 관한 관심이 꽤 뜨겁다. 젊은 세대들은 스포츠 관련 직종 가운데 에이전트 직종을 상당히 선호하고 있는 듯 하다. 흔히 에이전트라는 사람들의 일상과 꿈, 그리고 성공을 이야기할 때면 등장하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처럼 열정과 승부 그리고 돈과 명예가 함께하는 것이 에이전트라는 직업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영화와 현실의 관계가 늘 그렇듯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일면 에이전트의 일상과 비슷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얘기다.영화속에서 ‘제리 맥과이어’ 역을 맡은 톰 크루즈가 그랬듯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계약을 파기당하고, 선수들은 뿔뿔이 떠날 수도 있다. 금전적인 손해, 계약상의 불이익도 그렇지만 사람에 대한 배신감에 잠 못드는 경우도 있다. 반면 별 볼일 없는 선수와 산전수전을 함께하며 이뤄내는 성공에 세상을 모두 얻은 듯한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상당히 드라마틱해서 젊은이들의 피를 끓게 할 요소가 틀림없이 있다.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담담하다. 선수들의 사소한 요구사항들과 푸념, 그리고 애정이 담긴 전화통화와 만남이 이어지고, 구단 관계자들과의 조용한 긴장관계가 계속되는 것이 일상적인 에이전트의 삶이다. 물론 이적시즌이 되면 늦은 밤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신뢰를 쌓기 위한 조용한 물밑 작업에 투자한다. 신뢰성과 투명성 등 모든 사업의 원칙들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따라서 생각보다는 드라마틱하지 않은 것이 에이전트의 일이다. 그리고 엄청난 고수익이 당장 떨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입장이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입장일 경우가 많으며, 상대가 원하는 것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성실한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위치가 에이전트의 자리다. 지난 달 29일 서울 모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인 선수에이전트(Player's Agent) 자격시험이 있었다. 무려 149명의 응시생들이 축구계에서 에이전트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이 시험에 응했다. 아마도 휠씬 더 많은 젊은 이들이 이같은 통과의례를 거쳐 에이전트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이 시점에서 한번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자. ‘나는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환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2007.04.06 I 김삼우 기자
(edaily인터뷰)워렌 버핏을 꿈꾸는 그녀들
  • (edaily인터뷰)워렌 버핏을 꿈꾸는 그녀들
  •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워렌 버핏을 꿈꾸는 여대생들이 모였다.&nbsp;지난해&nbsp;처음 만들어진&nbsp;이화여대의 투자 동아리 `이화I.A`.&nbsp;10년이 넘는 전통을 뽐내는 타 대학 투자동아리에 비하면 신출내기임에 틀림없다.&nbsp;&nbsp;그러나 우습게 보지는 말라. 운용에 들어간지 갓 한달된&nbsp;자체 펀드의 수익률이 벌써 9%에 이른다. 비결은 초기 자금 규모를 키우기 위해 감행한 공격적인 코스닥 투자. 마침 코스닥시장이 좋아&nbsp;어떤 종목은 30%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nbsp;&nbsp;하지만 동아리의 모토는 `가치투자`라고 한다. ◇ `이화결의(梨花結義)`▲ (좌)손예지 동아리회장 (우)이수정 부회장동아리 인원은 24명. 1기 18명중 험난한 과정을 거치고 남은 소수정예 5명과 19명의 신입회원들이다. 활동계기는 이렇다. &nbsp;어머니와 함께 주식투자에 재미를 붙인 수학과 이수정양이 지난해 가을 학교 자유게시판인 `이화이언`에 "왜 이대에는 투자동아리가 없냐"고 푸념섞인 글을 올렸다. 이를 본&nbsp;화학과 손예지양, 마침 경제학 수업을 들으며 주식투자에 관심을&nbsp;갖고 있던&nbsp;상황이라 "나랑 같이 해보자"란 메일을 보냈다. 손 양은 현재 동아리 회장, 이 양은 부회장이다.일면식도 없던 둘은 의기투합했다.&nbsp;`맨땅에 헤딩하듯` 동아리 하나를 뚝딱 만들어 회원들을 모았다. 의외로 지원자들이 많이 몰렸다. 그만큼 투자에 관심있는 여대생이 많아졌다는 의미.시작은 늦었지만 활동은 치열했다. 일주일에 두 번 서너시간씩 책을 돌려보며 발표를 했다.&nbsp;자연스레 하나 둘 떨어져나갔다. 5명만 남았다. 당장 돈버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nbsp;줄 알았는데,&nbsp;몇달간&nbsp;투자는 않고 공부만 하니 지쳐 포기한 것. &nbsp;섣불리 투자하기전에 확실하게 공부하자며 회장과 부회장이 남은 인원을 다독였다.&nbsp;이들이 전한 대학교내 재테크 열기는 생각보다 뜨겁다. 각 학교 부자동아리, 재테크동아리에는 회원들이 끊임없이 몰려든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용돈으로&nbsp;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다.&nbsp;이들은 회사 들어가서 하는 재테크가 따로 있고 학생 때 해 볼 수 있는 재테크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 때는 시간 여유가 있어 공부하면서 투자할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한다.&nbsp;기자가 동아리를&nbsp;방문했던 지난&nbsp;3일 저녁. 1시간 반동안 증권사 지점 간부의 특강이 있었고, 3시간의&nbsp;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열정이 있어야 버틸 수 있을 만큼 강도가 셌다. ◇ "가치투자란 기다리는 것"▲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투자동아리 회원들동아리 회장 손예지양은 펀드에 특히 관심이 많다. 손 양을 펀드의 세계로 이끈 건 히트상품인 `피델리티차이나포커스`펀드.&nbsp;&nbsp;지난해에 가입해 수익률이 20%를 넘는단다. 손 양은 "친구들도 주식형펀드에 가입해 놓은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nbsp;&nbsp;부회장 이수정양은&nbsp;`재테크 상담역`을 자임한 프로추어다.&nbsp;이자가 거의 없는 일반예금통장에 용돈을 넣고 있는 친구를&nbsp;보고는 "동양종금증권 CMA에 가입하라"고 채근했단다. &nbsp;친구가 귀찮다며 말을 안&nbsp;듣고 있어 조만간 근처 공덕지점에 같이 갈 예정이라고 한다. "나에게 이득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친구가 CMA에 돈을 넣어 수익을 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고 웃는다. 왜 동양증권CMA냐고 물으니 "종금형이라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상품으로&nbsp;보장받는다"고 설명한다.&nbsp;`그런 것도 모르냐`는 표정이다.&nbsp; 이수정양은 "신세계나 포스코같은 수 십만원짜리 우량주식을 사고 싶었는데 돈이 부족해 못샀다"며 "최근 포스코와 신세계가 급등한 것을 보고 배가 아팠다"고 말한다.&nbsp;&nbsp;그러나&nbsp;그들은 `투자 조급증`도 주식공부를 하면 할 수록 줄어드는 걸 느낀다고 한다. "가치투자를 꿈꾸며 공부를 하다보니 시장에 가까이 붙어 살피며 초조하게 하루하루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꿈은 당차다. 가치투자를 구현할 자신들의 투자자문사를 세우고 싶어한다. 그리고 자신있어 했다. 증권사 등 금융권 취업에 만족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되면 재밌을 것 같다고도 말한다. 꿈이 많다. 당장 그들의 목표는 각자 매달 5만원씩 모아 투자하는 동아리 펀드를 키우는 것. 자신들이 분석해서 투자하는 가치투자가 옳았음을 확인하는&nbsp;것이다. &nbsp;과연 이들의 운용 실력이 이어질 것인지 궁금해 6개월 뒤 방문하겠다고&nbsp;했다. 그러자 6개월은 가치투자가 빛을 발하기엔 너무 짧단다. 기자는 또 한 수 배웠다. 맞다. 가치투자는 `기다림`이다.&nbsp;&nbsp;▲ 이대 투자동아리 회원들
2007.04.05 I 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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