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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벗에…최상목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 美 피벗에…최상목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미국의 금리 인하과 관련해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야기 나누는 최상목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총재(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연준은 18일(현지시간) FOMC에서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최 부총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Pivot)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가계부채·부동산 시장·PF 등 리스크 요인과 관련해서도 그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이어 “부동산 PF도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겠다.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한 후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이밖에 내수 활성화·민생 안정 등과 관련해서 최 부총리는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더욱 힘쓰면서, 저소득층·소상공인, 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회복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9.19 I 김은비 기자
“추석 연휴 9일 쉰다는데”…중기·소상공인, 명절도 ‘빈부격차’
  • “추석 연휴 9일 쉰다는데”…중기·소상공인, 명절도 ‘빈부격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기 안산에서 기계장비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추석 상여금 지급에 대해 “언감생심”이라고 잘라 말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일감이 줄어 어려운 상황에서 명절 상여금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하소연이다. A씨는 “일이 있다면 추석 연휴를 전부 반납하고 공장을 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추석을 앞둔 중소기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매출이 줄고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석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빠듯한 사정에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최장 9일간의 휴가와 상여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사진=게티이미지)15일 HR 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 및 상여금을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25.7%)은 이번 추석 연휴에 개인 연차를 활용해 9일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뒤 평일인 19일 또는 20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는 직장인(17.1%)까지 포함하면 42.7%가 추석에 연차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추석 연휴에 연차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대기업에 속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대기업이 60.7%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50.2%) △공공기관 및 공기업(40.0%) △중소기업(37.5%) 순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연차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추석 상여금 역시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인크루트 조사에서 추석 상여금 평균은 83만 8000원이었으나 기업 규모에 따라 93만 4000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대기업(평균 146만원) △중견기업(평균 74만 3000원) △중소기업(평균 52만 6000원) 순이다. 중소기업들은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7.3%로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매출부진, 원·부자재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자금 사정 악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지난해 추석보다 곤란하다는 응답은 25.6%로 나타났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8.4%를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상공인·자영업자 사이에는 추석 연휴에도 생업에 매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알바천국이 최근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85.4%)이 추석 연휴에도 영업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에 실시한 동일 조사(79.7%)보다 5.7%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휴를 반납한 채 생업에 매달리면서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낮게 나타났다. 추석 연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47.6%로 지난해 동일 조사(51.1%)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4곳 중 1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내수 활성화, 납품대금연동제 의무 도입 등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5 I 김경은 기자
中 경제지표 둔화세 뚜렷…국채 발행·금리 인하 만지작(종합)
  • 中 경제지표 둔화세 뚜렷…국채 발행·금리 인하 만지작(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경제 지표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보조금 정책 등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점이 큰 문제로 지목된다. 중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통화정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가 더 심화하기 전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지난달 22일 중국 장쑤성 타이창의 한 항구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 대기 중이다. (사진=AFP)◇연초 반짝했던 中 경제, 갈수록 동력 떨어져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7%를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 증가폭(5.1%)보다도 낮다. 올해 들어 3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산업별로 보면 철도·조선·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장비 제조 12.0%,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 장비 제조 11.3%,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6.6% 와인·음료 및 차 제조 5.2%, 자동차 제조 4.5%, 석유 및 가스 추출 4.0% 각각 증가했다.반면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는 5.9%, 비금송광물공업 5.5%, 섬유공업 4.4% 각각 감소했다.8월 소매판매는 같은기간 2.1% 증가해 시장 예상치(2.5%), 전월 증가폭(2.7%)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올해 1~2월에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소비 유형별로는 요식업이 3.3% 증가했고 상품은 1.9% 증가에 그쳤다. 중국 정부 차원의 보상 판매 영향으로 자동차 이 소비재 소매판매는 같은기간 3.3% 늘었다.1~8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4% 늘어 7월까지 증가폭(3.6%)보다 줄었다. 8월만 놓고 보면 전년동월대비 고정자산 투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시장 예상치(3.5%)도 하회했다.1차 산업과 2차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같은기간 각각 2.9%, 12.1% 증가한 반면 3차 산업 투자는 0.8% 감소했다.8월 도시 실업률은 5.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8월의 전반적인 경제 운영은 안정적이었고 고품질 발전이 확고하게 추진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고 실질 내수는 여전히 미흡하며 경제 회복이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연 5% 경제 성장 목표, 부양책 요구 높아져산업·생산·소비 지표뿐 아니라 중국 주요 경제 지표의 하향 추세는 뚜렷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은 올해 2월 0.7%에서 6월 0.2%까지 낮아졌다. 8월 0.5%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0%대 낮은 상승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가장 큰 고민은 수요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인데 부동산 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도 주택 구매 제한 완화, 금리 인하 등 정책을 실시 중이지만 부동산이 살아날 기미는 없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8월 1선 도시의 신규 건물의 분양가는 전년동월대비 4.2% 하락했다. 2선 도시와 3선 도시도 같은기간 각각 5.3%, 6.2% 내렸다. 중고 주택 가격 역시 1선 도시(-9.4%), 2선 도시(-8.6%), 3선 도시(-8.5%)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로이터통신은 “중국 부동산 시장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개발업체, 구매자 신뢰도 하락 등으로 인해 금융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올해 5% 경제 성장 목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부동산 시장의 추가 침체를 막고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한 좌담회를 주재하고 “3분기와 4분기 경제 사업을 잘 수행해 올해 경제사업 발전 목표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중국 정부는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과 함께 미상환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이코노미스트들이 9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이 높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과 지준율을 각각 20bp(1bp=0.01%포인트),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2024.09.14 I 이명철 기자
SK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3272억 조기 지급
  • SK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3272억 조기 지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 머티리얼즈(8억원) 등 모두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해당 관계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이는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내수 경기 불황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SK 협력사들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1676억 원, 2116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 각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의 자금운영 사정을 고려해, 평시에도 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실제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 대금 지급주기는 평균 7일로 나타났으며, SK가스도 물품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린 바 있다.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들의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기술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기업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 자금을 역시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최우수협력사 30개사를 매년 선정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38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가 대금을 신청하면 지출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20년 넘게 운영 중이다. SK그룹은 각 관계사가 보유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사들의 ESG 경영체계 도입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평가, 탄소저감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ESG 고위험 협력사 현장 컨설팅, 생성형 AI 과정 등 임직원 무상교육 제공, 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전용 채용관 운영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세 패턴 웨이퍼를 협력사에 제공해 중소 장비업체의 기술 개발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해 SK하이닉스의 기술 및 지식을 협력사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SK실트론도 웨이퍼 제조공정 등 특화교육을 지원한다.한편, SK그룹은 추석을 전후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137억 원 상당을 구매 예정이다. 이 중 사업장 소재지 지역사회 지원 30억, 가정 밖 청소년 및 결식아동 지원 5억 등을 포함, 약 5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SK그룹 서린사옥 모습. (사진=SK그룹.)
2024.09.12 I 김성진 기자
  •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 넘어섰다…탈출구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폐업 100만 시대’는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바닥 경제가 무너지고 실물 경제가 무너진다는 의미입니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최근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상황을 ‘위기’ 이상으로 봤다. 차 본부장은 “이를 완충할 정책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차 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결국 이 사람들이 결국 다 취약계층으로 간다는 의미”라며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도 자영업자가 무너지지 않았는데 요즘 자영업자가 가장 위험하다.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이 투입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대응책으로 △금융 부담 경감 △유통 구조 변화 △원자재 비용부담 완화 △내수 진작 등 4가지를 꼽았다.금융 지원과 관련해 단순히 이자 비용 부담 감면에만 그치지 않고 원금상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차 본부장은 “대환대출 등 정책은 이자 비용에 대한 감면에 불과하다”라며 “원리금 상환 유예로 자영업자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지원도 꼽았다. 차 본부장은 “오프라인 시장이 많이 무너진 상황에서 유통 구조 변화는 필수적”이라며 “일괄적으로 유통 구조를 디지털화하기는 어렵다. 업종에 맞게 특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치솟은 물가에 따라 높아진 원자재 비용 문제도 거론했다. 차 본부장은 “예를 들어 최근 배춧값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올랐는데 이런 비용이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비축 물량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물가를 잡아줘야 한다”고 했다.끝으로 정부가 위축된 소비 심리의 반전을 유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차 본부장은 “결국 자영업자들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위축된 소비를 어떤 방식으로든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전통시장 카드 공제율을 40%에서 80%까지 올려줬는데 자영업자·소상공인 사업장에 한해 전통시장과 준하는 공제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한도 역시 대폭 늘려서 위축된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09.12 I 김영환 기자
  • [사설]추석 연휴 해외여행 봇물, 여행적자 줄일 방안 찾아야
  • 추석 연휴에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주말과 이어지며 5일로 늘어난 데다 19~ 20일 이틀간 휴가를 내면 9일짜리 황금연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일본과 동남아 주요 인기 여행지 상품 예약이 거의 동났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13~18일)에 총 120만 4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만 1000명으로 추석 연휴 기간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여행 열풍은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소비의 해외 유출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나가 사용한 카드 대금이 104억달러(13조 6000억원)에 달한다. 현금까지 포함하면 해외에서 쓴 외화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우리 경제는 올 들어 수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내수가 극도로 부진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해외 소비 급증은 내수 부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외국인의 국내여행을 활성화해 구멍난 소비를 메꿔 나가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여행은 지지부진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70만 명으로 내국인 해외여행객(1402만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 결과 여행수지 적자가 올 상반기에만 64억 8000만달러로 2018년(78억 3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0년 이후 24년째 여행적자국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가 되풀이되는 것은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빼어난 자연 경관과 잘 갖춰진 교통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숙박료와 음식값 등이 터무니없이 비싼 데다 성수기에는 바가지요금도 극성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대응도 안이하다. 관광산업을 놀고 마시는 향락산업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력이 제조업을 앞서는 고부가가치형 미래 전략산업으로 봐야 한다. 단발성 대책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낙후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24.09.12 I 양승득 기자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에…전통시장 상인들 “활력 기대”
  •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에…전통시장 상인들 “활력 기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 완화 안내 포스터.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서울 통인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업종에 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을 대폭 완화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전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사용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오 장관은 이날 통인시장에서 신규 가맹등록 안내 및 상품권 사용 현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이었다가 이번에 사용처에 포함된 학원 등의 점포들을 돌아봤다. 검도학원 운영자는 “이번 확대 업종에 포함돼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당장 매출로 연결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할인 혜택을 받는 소비자들에게 분명 큰 마케팅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방문한 방앗간에서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많아질수록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를 찾는 고객들이 확실히 더 늘어나고 내수 경기 활력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오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의 역대 최대 할인, 사용처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해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곳곳에 활력이 되살아나길 희망한다”며 “올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7만 3000원 저렴하다는 통계가 있고 온누리상품권 혜택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많이 이용하셔서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기존 특별 할인판매가 3일 만에 완판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특별 할인판매를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월 200만원 한도로 지류 상품권은 10%, 모바일·카드형은 15%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하는 만큼 이용 고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급행사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가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본인 확인 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구매금액 3만 4000원 이상 6만 7000원 미만은 1만원, 그 이상은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2024.09.11 I 김경은 기자
기보, 추석맞이 나눔실천…소외계층에 특식·선물 전달
  • 기보, 추석맞이 나눔실천…소외계층에 특식·선물 전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추석 명절을 맞아 부산 남구 소재 감만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한 명절을 위한 사랑나눔 활동을 실천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기술보증기금)기보사랑봉사단 23명은 이날 복지관을 방문해 지역 소외계층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마음을 담아 추석맞이 특식을 나누고 지역 농·수산물로 구성된 추석선물 나눔꾸러미를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앞서 기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9월 동행축제’ 기간에 자매결연 전통시장인 철뚝시장에서 지역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이를 복지관에 후원했다. 또한 기보는 추석맞이 특별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고령 보행자를 위한 보행사고 예방 교육 등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상창 기보 이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문화를 조성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온정이 퍼져나가도록 동행축제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기보는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상생과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보는 지난 2006년부터 기보사랑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올해에도 진로체험 교육, 지역 MICE산업 후원, 플로깅, 전통시장 지원을 위한 장본데이 행사 실시, 교육장비 기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2024.09.11 I 김경은 기자
"의료계 잘 설득해야" 尹, 국무회의서 의료 등 추석 민생 점검
  • "의료계 잘 설득해야" 尹, 국무회의서 의료 등 추석 민생 점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 등 민생 대책을 점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석 의료 대책을 보고받고 “의료계를 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진찰료·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응급실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진료지원 간호사(PA) 등을 투입한다.조 장관은 ”추석 연휴 응급의료에 대한 불안감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개혁은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질 높은 의료 수요 또한 증가함에 따라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의료진들에게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점을 국민과 의료계에 잘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추석 연휴 동안 중앙과 지방이 함께 특별대책을 수립해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추석 물가에 관해 윤 대통령은 “배추·무·쇠고기·사과·배·밤·대추·생선 등 차례상에 올라가는 성수품 물가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 국민들 물가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가격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숙박 쿠폰 50만 장과 온누리상품권 1조 4000억 원어치를 판매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대학의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 방안에 관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보고를 받고 “시·도 교육청이 나서서 대학들이 늘봄학교(초등 전일제 학교)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중·고등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에 더욱 힘써달라“며 “디지털 교육자료를 활성화해 학생들이 자유시민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2024.09.10 I 박종화 기자
진성준 "지역화폐법 등 민생법안 처리 우선하겠다"
  • 진성준 "지역화폐법 등 민생법안 처리 우선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월 정기국회 동안 지역화폐 지원법을 비롯해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이 법안 통과에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진 정책위의장은 “지난주 국회 행안위가 지역화폐 지원법을 통과시켰는데 민생회복지원특별법에 이어 지역화폐를 활성화시켜 내수를 진작하자는 법안”이라면서 “이법 처리를 위해 표결까지 참여하고서도 국민의힘은 강행처리했다면서 ‘민생공통공약 추진을 위한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한동훈 대표가 ‘전쟁 중에도 밥은 먹어야 한다’ 했던 입장인가”라고 물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민생입법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민주당은 당대표 회담에서 합의된 여야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기구 구성이 끝내 불발되더라도 여야 당대표가 합의한 주요민생법안을 차질없이 처리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 민생법안에 대해 진 정책위의장은 성폭력범죄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농업재해대책법, 화물자동차운수법, 일가정양립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등을 들었다. 여기에 공공 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법, 지역의사양성법, 국민건강보험법 등도 포함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지구당을 부활시키기 위한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법안도 정기국회에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면서 “민생위기 극복이 국회에 최우선하는 임무다.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동참을 촉구한다”고 했다.
2024.09.10 I 김유성 기자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이노반트)의 ‘듀퍼트’가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된 세 번째 약물이 됐다. 듀퍼트가 향후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있는 ‘루마크라스’나 ‘크라자티’ 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대장암이나 췌장암 등에서 KRAS 변이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2029년경 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KRAS 치료 시장을 3종의 약물이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KRAS 변이 고형암 치료 신약의 임상 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1개국가에서라도 승인된 약물이 3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크라자티,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의 ‘듀퍼트’가 포함된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매년 글로벌하게 220만 건의 신규 폐암 진단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KRAS G12C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GTP란 효소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20%에서 KRAS G12C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전이까지 진행되면 5년 생존률이 7% 수준으로 낮다. ◇KRAS 폐암약 3종으로 늘어...“독성 이슈 남아”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등 2종 뿐이다.루마크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21년 5월과 2022년 1월에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다. 하지만 2023년 12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간 독성 부작용 이슈를 거론하며 정식승인을 거절하면서, 현재 시판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품목허가 재신청 절차를 밟아야하는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KRAS 저해 약물인 ‘크라자티’는 2022년 12월과 2024년 1월에 각각 미국과 EU에서 루마크라스와 같은 적응증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 역시 독성 이슈로인해 유럽 내 조건부 허가 과정에서 한차례 거절되기도 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지난해 10월 미라티를 5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현재 크라자티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바짝 추격할 유력 후발 약물로 중국 이노반트가 개발한 듀퍼트(성분명 풀제라십)가 꼽힌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해당 약물을 선제적으로 허가했다.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만 승인된 것이지만, 이노반트 측이 듀퍼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회사에 따르면 듀퍼트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약 7.8%에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루마크라스처럼 간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등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처럼 각국에서 KRAS 저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소세포폐암 시장 때문만이 아니다. KRAS 변이는 췌장암 환자의 90%, 대장암 환자의 30~40%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즉,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난치성 고형암 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암젠 측은 지난해 10월 루마크라스 관련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FDA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듀퍼트 단독요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KRAS 저해 기전의 약물 3종으로 늘어나면서, 치료 시장도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며 “중국 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듀퍼트를 성장시키면서 미국과 EU 등 글로벌 진출과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RAS 저해藥 시장 2029년 5조↑...한미·HK이노엔도 도전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KRAS 저해 기전의 약물의 글로벌 치료시장은 2029년까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6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사들도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KRAS 저해 약물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한미약품은 KRAS 유전자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HM99462’를 개발하고 있다. HM99462는 KRAS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SOS1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회사 측은 HM99462에 대해 연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루마크라스와 병용 투여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등도 병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KRAS G12C 변이 양성 고형암 대상신약 후보물질 ‘HM99462’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제공=한미약품)이외에도 HK이노엔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서로다른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KRAS 저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에 돌입한다고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은 2024년 이내 관련 물질 도출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KRAS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KRAS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 독성 이슈로 이미 출시된 시장에서도 우려가 남아 있다”며 “듀퍼트 역시 부작용에 대해 실제 시판후에 더 조사할 필요가 있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 허가가 가시화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RAS 우회해 공격하는 것처럼 신규 작용기전으로 안전성과 효능 등을 모두 갖추는데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적응증을 선택하면 후발주자라도 시장 개척 지위까지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최상목 "가계부채 증가속도 조금 빨라…거시적으론 문제 없어"
  • 최상목 "가계부채 증가속도 조금 빨라…거시적으론 문제 없어"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속도를 조절하고 적정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2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브리핑실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관해 사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8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고 속도가 좀 빠르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거시적 리스크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줄었다”며 “오히려 거시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고, 가계부채 금액 자체도 2년간 많이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여러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렸고 가계부채가 2배 정도 늘었다”며 “이것을 연착륙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에 대해선 “과거보다 조금은 대출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 흐름에 대해선 “서울·수도권은 올라가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때문에 어렵다”며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집값 상승을 느끼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2만7000호 공급을 최대한 빨리 당겨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민생 물가에 대해 “전체적으로 배추나 무 같은 주요 품목의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가격이 뛰었기 때문에 명절 때 확실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호조가 내수 쪽에 영향을 주면서 내수나 민생에 온기가 확산돼야 하는데 그 확산 속도가 저희 생각보다 조금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가 늘려면 소득이 늘어야 하는데, 하반기에는 아무래도 실질소득과 임금이 좀 더 개선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하반기보다는 내년에 내수소비 증가율이 확대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지역화폐 예산에 대해선 “어떤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국가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것 같다”며 “그래서 이 사업은 지자체 자체적인 사업이라고 보기에 정부 예산안에 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세수펑크’가 예상되는 상황과 관련, “추계를 잘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반성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올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에 내년에는 (법인세) 세수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한 뒤 “정책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2024.09.08 I 서대웅 기자
카카오뱅크, 추석 맞아 사랑의 열매에 온누리상품권 10억원 기부
  • 카카오뱅크, 추석 맞아 사랑의 열매에 온누리상품권 10억원 기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카카오뱅크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기부는 소외계층을 돌보는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구입한 온누리상품권 전량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다.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상품권으로 전국의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카카오뱅크가 구입한 상품권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에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명절을 앞둔 취약계층에도 도움을 주고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저소득, 저신용 근로자를 위한 ‘햇살론 15’,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햇살론 15’, ‘중저신용자 대출’의 공급을 통해 제공한 금리 절감액 규모를 약 307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정책 서민금융 상품의 추가 공급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80억원을 출연하고 7월에는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료, 인건비, 수도료 등 운영비를 지원하는 데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번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이 따뜻한 한가위를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8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10억원을 구매해 사랑에열매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사진=카카오뱅크)
2024.09.08 I 최정훈 기자
秋 "정치퇴행 원인은 李…연금·의료개혁 반드시 완수"
  • 秋 "정치퇴행 원인은 李…연금·의료개혁 반드시 완수" [전문]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22대 국회 첫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대한민국 정치 퇴행과 여야 극한 대립의 원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 입법 폭주를 멈추고, 여당과 함께 민생경제 현안을 챙기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촉구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날 연설에서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해 포획된 방탄 정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지금까지 야당이 탄핵안 7건, 특검법안 12건을 발의하고 청문회 13회(인사청문회 제외)를 개최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탄핵소추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아 마구잡이로 내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는 “몸이 똑바른데 그림자가 굽을 리 있겠나”라며 “민주당이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왜 거부권을 행사하겠나”라고 되물었다.이어 야당을 향해 민생 법안 논의를 위한 조속한 여야정협의체 구성과 민생입법 패스트트랙 도입을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정쟁은 내려놓고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을 챙기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온 힘과 정성을 쏟아붓자”고 했다.정부여당으로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비롯 저출생 대책, 기후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 등 미래 대비를 위한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며 의료개혁을 포함해 연금개혁, 노동개혁, 재정개혁 등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의료개혁과 관련 “대다수 국민들도 의료 개혁과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다. 어려운 개혁과제를 추진하다 보니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다”며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다음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 전문이다.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겠습니다.◇민주주의를 지키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대구 달성군 출신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입니다.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의원들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모두가 꼭두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자 뛰고 또 뛰었습니다.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리면서,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해 일하겠다’ ‘싸움만 하는 정치, 바꿔보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을 챙기겠다’ 다들 이렇게 약속했을 것입니다.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되어갑니다. 정쟁과 대결로 얼룩진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대화와 협치는 사라지고 막말과 갑질만 난무했습니다.정작 민생은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걱정으로 어느 하루도 편하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다수당에 의한 입법 독재가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온다. 입법 권력 남용을 절제하고 경계하라’ 일찍이 민주주의 선각자들이 전해준 경고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국회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의 힘 자랑과 입법 폭주 때문에 정치는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원 구성 협상이 민주당 입법 폭주의 예고편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국회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운영위원장은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계속 맡아왔습니다. 이와 같은 국회 원 구성은 여야가 극한 대치 속에서도 견제와 균형을 위해 오랫동안 지켜왔던 전통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 민주당은 다수의 위력을 앞세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까지 독차지했습니다. 전통과 관행, 의회민주주의 정신의 정면 부정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입법 폭주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야당은 탄핵안 7건, 특검법안 12건을 발의했고,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3번의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재인 정부까지 70여년 동안 발의된 탄핵안은 총 21건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탄핵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극히 예외적인 비상수단입니다.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행위가 있을 때 하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탄핵소추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아 마구잡이로 내던지고 있습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탄핵의 내용입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직무대행을 잇달아 사퇴시키더니, 이진숙 위원장은 임명된 지 단 이틀 만에 탄핵했습니다. 오로지 방송 장악을 위한 정략적 목적의 탄핵 남발입니다. 언론이 특정 정파에 장악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는 ‘뇌송송 구멍탁’ 광우병 괴담, ‘전자파에 몸이 튀겨져 죽는다’는 사드 괴담, ‘잠수함이 와서 충돌해 침몰했다’는 세월호 괴담, ‘핵 테러이자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이렇게 민주당이 괴담 선동을 시작하면, 좌파세력에 장악된 일부 방송은 확성기가 되어 대대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민주당은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까지 만들어 퍼뜨리고 있습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입니다.탄핵을 한다면, 이런 거짓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이런 세력들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정략적이고 악의적인 탄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들을 상대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범죄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입법 농단입니다. 법치주의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전대미문의 사법 농단입니다.이게 과연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입니까? 우리 헌정사에 이런 정당이 또 있었습니까? 이 대표 대북송금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에 대한 민주당의 보복용 탄핵이 지난주에 헌재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되었습니다.방탄용 표적 탄핵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민주당에 묻습니다. 이 대표 사건 대부분이 민주당 내부 폭로로 드러났다는 사실, 잊으셨습니까? 이 대표 수사 대부분이 민주당 정권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잊으셨습니까? 이것도 모자라 민주당은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사법 시스템마저 파괴하려 합니다.법원의 영장 발부를 방해하는 법안, 판검사의 법 적용을 통제하고 처벌하는 법안을 제출하더니,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판사까지 탄핵하겠다고 합니다.사법부에 대한 겁박이자 삼권분립의 부정입니다. 우리 헌정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입법 독재입니다. 청문회는 또 어떻습니까? 인사청문회는 물론 입법청문회, 청원청문회라는 이름으로 온갖 기형적이고 위법적인 청문회를 잇달아 강행했습니다. 후보자와 증인들을 겁박하고 조롱하고 모독하면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갑질을 했습니다. 국회의 품격은 땅에 떨어지고, 정치 혐오는 극에 달했습니다.거대 야당의 정쟁법안 강행 처리도 명백한 정치 횡포였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 합의 없이 거대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본회의에서 처리된 법안이 7건입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이 밀어붙인 법안의 문제점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의 건의대로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그러자 야당은 이를 맹비난했습니다. 몸이 똑바른데 그림자가 굽을 리가 있겠습니까? 민주당이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하지 않았다면, 여야 간에 합의를 통해 통과된 법안이라면, 대통령이 왜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까?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입법부의 독주를 견제하라고 헌법에 있는 것입니다.앞으로도 국민의힘은 특검을 남발하고, 탄핵으로 겁박하는, 거대 야당의 폭주에는 결연하게 맞서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고, 삼권분립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겠습니다. ◇‘여야정 민생협의체’, ‘민생입법 패스트트랙’을 추진합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야 의원 여러분, 정쟁의 장으로 변질된 지난 100일간의 국회에서 민생은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진실로 답답하고 두려운 것은 민주당 입법 폭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왜냐하면 지금의 정치 퇴행과 극한 대립의 궁극적인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민생은 외면한 채, 툭하면 대통령 탄핵 운운하면서 극한대결에 몰두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는 것,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치가, 국회가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습니다. 한해 농사를 수확해야 할 정기국회마저 정쟁으로 헛되이 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께 요청드립니다.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 주십시오.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개인 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십시오. 대신 민주당은 이 대표 한 사람을 위해 포획된 방탄 정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 정치와 국회가 정쟁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을 끌어들여 수사와 재판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속한 수사와 재판을 주문해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 순리입니다.국민들도 수사 검사에 대한 특검이나 탄핵, 판사 겁박 같은 사법 방해를 보고 싶은 게 아닙니다. 알고 싶은 것은 진실입니다. 민주당이 공당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우리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여야 의원 여러분, 국회는 지난달 28일, ‘전세사기피해자지원법’을 비롯해 민생법안 28개를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서 처리했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입니다. 국민들께는 참으로 면구스럽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여야 협치의 소중한 싹을 틔운 만큼, 이제부터 잘 가꿔서 풍성한 수확으로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제안합니다.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정쟁은 내려놓고,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을 챙기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온 힘과 정성을 쏟아 부읍시다.이를 위해 민생 법안 논의를 위한 ‘여야정협의체’를 하루빨리 구성합시다.이와 함께, ‘민생입법 패스트트랙’을 도입합시다. 여야 간에 이견이 크지 않은 비쟁점 민생법안을 따로 분류해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장치를 도입하자는 것입니다. ‘여야정 민생협의체’와 ‘민생입법 패스트트랙’을 통해 민생법안들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 갑시다.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을 제안합니다.여야 의원 여러분, 제가 국민들부터 자주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국회의원들은 우리보다 많이 배우고 잘난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정치인들은 우리 같은 사람도 잘 안 쓰는 막말을 마구 하더라. 그런 사람들이 우리 국민의 대표라니 창피하다.”얼마 전 민생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또 들었습니다.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스스로 절제하면서 규범을 지켜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만들었고, ‘윤리특별위원회’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의 제정을 제안합니다.여러 군데 분산되어 있는 윤리 규정을 통합하고,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윤리 규정들을 구체화해서 법으로 만듭시다.그래서 명예를 훼손하는 막말과 폭언,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정쟁을 겨냥한 위헌적인 법률 발의를 하는 나쁜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제재를 합시다. 증오와 적대적 표현은 강력하게 제재를 가하는 영미 의회, 명예훼손이나 모욕적 발언은 면책특권 적용을 제외하는 독일 의회가 좋은 사례입니다. 우리 국회도 품위를 지키면서 윤리적 책임성을 높여 갑시다.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호응을 부탁드립니다. ◇민생 안정을 위한 4대 중점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취약계층 보호,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청년 지원, 중산층 세부담 완화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2대 국회 개원 이후 우리 국민의힘은 전국 각지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저도 쪽방촌과 돌봄 교실, 의료파업 현장을 둘러보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환을 들었습니다.만나는 분들마다‘제발 서민들 민생부터 살펴달라’고 하셨습니다.국민들의 힘든 삶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여당의 책무가 가슴을 짓누릅니다.다행히 우리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9.1% 증가해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 강국에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역수지도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2.5% 내외로 전망되는데, 소득 2만불이 넘는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고용률은 63.3%로 30개월 연속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실업률은 2.5%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취업자 증가수도 민주당 정부 5년간 월평균 21만명의 2배 수준인 42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반가운 소식이 또 있습니다. 8월 소비자 물가는 2% 상승에 그쳐 3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고, 큰 변수만 없다면 2%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다만 역대급 폭염과 장마철 집중호우로 작황이 부진한 채소 가격이 불안한 만큼,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이렇게 거시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전되고 있지만, 국민들께서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특히,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하십니다.앞으로 정부와 여당은 민생 안정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집중하겠습니다.민생 안정을 위한 4대 정책으로 취약계층 보호 강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확대, 청년 지원 강화, 중산층 세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 개편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첫째,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기준 중위소득을 3년 연속 최대폭으로 인상해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대폭 보강해 나가고 있습니다. 서민 복지를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는 저소득층 생계급여를 5년 동안 총 월 19만6천원 인상하는데 그쳤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금년 한해에만 월 21만3천원을 인상했습니다. 내년까지 포함하면 3년만에 총 월 41만5천원을 인상합니다.현정부 3년간 연평균 생계급여 인상액은 166만원으로, 민주당 정부 5년간 연평균 인상액 47만원의 3배가 넘습니다.생계급여 대상자도 현정부 출범 직전 152만 명이었지만, 2026년까지 181만 명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부는 어려운 서민과 취약계층을 맞춤형으로 더욱 두텁게 지원해 갈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두 번째로 중점 추진하는 민생 정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입니다.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폐업이 늘어나고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습니다.이에 지난 7월, 정부와 여당은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책자금 대출 상환을 최대 5년으로 연장하고, 7% 이상의 고금리를 4.5%로 낮춰 이자 부담을 줄였습니다. 임대료와 전기료, 인건비 부담도 덜어드리고, 소상공인들의 취업과 재창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대폭 보강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5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로 편성하였습니다.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을 5조원에서 5조5천억원으로 늘리고, 사용 대상도 대폭 확대했습니다.전자상거래와 연계한 유망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설합니다. 과도한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출발기금’ 규모도 현행 30조원에서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드리겠습니다.셋째, 청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가겠습니다.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대상자를 5만8천명으로 확대하여 미취업 청년들에게 취업 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현재 100만명이 받는 국가장학금을 150만명까지 늘릴 것입니다.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장학금은 현재 14만명에서 내년에는 20만명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대상 주거장학금을 신설하겠습니다.청년주택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저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을 출시해서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의 기회를 넓혀 줄 것입니다. 또한, 지난 정부에서 81만6천원이었던 병사 봉급을 내년에는 205만원으로 인상하여 청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국민의힘은 중산층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세제 개편을 추진하겠습니다.먼저, 종부세는 현정부 출범 이후 일부 개선했지만, 부담을 더 낮추는 방향으로 개편하겠습니다. 1세대 1주택에 대한 공제를 현행 12억원에서 15억원 이상으로 조정하고, 다주택자 중과 제도도 폐지하겠습니다.우리 상속세율은 50%로 OECD 평균보다 두 배나 높습니다. 20년 이상 세율과 과표를 방치해 온 결과, 이제는 아파트 1채만 물려받아도 상속세를 내야 합니다. 기업 상속세는 최대주주 할증을 포함하면 최고세율이 무려 60%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상속세 때문에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중소기업이 속출하고, 대주주들이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일도 다반사로 벌어집니다.이래서야 어떻게 백년 기업이 탄생할 수 있겠습니까? 상속세 완화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것은 낡은 프레임입니다. 자본과 투자, 기술을 승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입니다.시대 변화에 맞게 상속세제 전반을 개편하겠습니다. 상속세 최고 세율을 낮추고, 공제를 확대하고, 최대주주 할증 과세는 폐지하겠습니다. 내년까지 상속세 부과체계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개편하겠습니다.금투세는 폐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입니다. 지금 우리 주식시장 환경에서 내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경우, 투자자들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되고, 단기 투기 매매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청년과 중산층이 부를 형성할 기회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금투세 폐지 결정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중산층은 우리 사회의 허리입니다. 과도한 세금, 징벌적 세금으로 휘어진 허리를 곧게 펴 드리겠습니다. 여야가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진지하게 논의해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미래 대비를 위한 4대 중점 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저출생 대책,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후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당과 정부는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미래를 위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저출생 대책,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후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4대 중점 과제로 선정하여 힘있게 추진해가겠습니다. 첫째, 저출생 대응 체계와 정책을 재정비하여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저출생 대응은 지난 20년간 중요한 화두였습니다. 천문학적 재정을 투입했지만 출산율 반전에 실패했습니다.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접근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이제부터 범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마련하여 가동하겠습니다. 인구정책 전반을 총괄 기획하는 컨트롤타워로 부총리급의‘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겠습니다.이는 민주당의 총선 1호 공약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일·가정 양립, 자녀의 양육, 주거,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책도 발표했습니다.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 일·가정 양립을 위한 모성보호 3법 등 저출생 대응 입법이 9월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미래 대비를 위한 두 번째 정책 과제로 반도체·AI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세계는 지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한창입니다. 그 중심에 반도체가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대만 같은 선진국들도 사활을 걸고, 천문학적인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장 증설도 못하는 각종 규제, 투자 세액공제조차 가로막는 정쟁 때문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모든 걸림돌을 치우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우리 당은 반도체, AI를 비롯한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정부도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반도체에 이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치의 모자를 씌워서도 안 됩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첨단산업 지원이 대기업 특혜라면서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반도체 산업에 1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반도체 특별법을 민주당이 발의했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여야 협의를 통해 건설적인 대안을 함께 모색해 갑시다. 아울러, 첨단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국가기간전력망 특별법도 조속히 처리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기후 위기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가적 핵심과제입니다.여야가 지혜와 정책역량을 함께 모아가야 합니다.국회에 ‘기후 위기 대응 특위’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 특위’를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4대 개혁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연금 개혁, 의료 개혁, 노동 개혁, 재정 개혁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개혁 과제들이 있습니다. 우리 당과 정부는 역대 정부가 실패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4개 개혁 과제, 즉 연금 개혁, 의료 개혁, 노동 개혁, 재정 개혁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첫째, 연금 개혁을 확실하게 매듭짓겠습니다.연금 개혁은 중요하고 시급한 국가 핵심 과제입니다. 현행 연금제도가 지속되면 30년 뒤에는 재정이 고갈됩니다.이제라도 근본적인 연금개혁을 시작해서,국민의 노후를 지키고 청년의 미래를 책임져야 합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국회 연금특위를 구성해서 논의를 시작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연금개혁은 연금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 소위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을 함께해야만 50년, 100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조하에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지속가능성, 세대간 공정성, 노후 소득보장을 연금 개혁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어제는 정부가 구체적인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국회의 시간입니다. 당장 국회 ‘연금개혁특위’부터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해서 금년 내에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냅시다. 저는 연금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습니다.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두 번째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개혁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의료 개혁의 목적은 필수의료를 정상화하고, 지역의료를 살리자는 것입니다.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입니다.대다수 국민들도 의료 개혁과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개혁과제를 추진하다 보니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의료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우리 당은 수도권과 지방의 필수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의료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 건강보험 10조원의 재정도 과감히 투입하겠습니다. 전공의들과 의대생 여러분께 다시한번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지금이라도 의료현장과 학교로 복귀해 주십시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십시오. 정부도 의료계와 전방위 소통을 해오고는 있지만, 더욱 마음을 열고 대화에 나서 주기 바랍니다.최근에는 응급실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 공백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정부는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빈틈없이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특히 추석 연휴의 응급의료 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이 시간에도 변함없이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인들의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세 번째로 노동 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사 법치를 확립한 결과, 연례행사였던 대규모 불법 파업이 사라졌습니다.근로 손실 일수는 이전 정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90%의 노조가 노조 회계 공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을 어지럽혔던 건폭을 추방했고, 노조 간부 자녀 채용 비리도 바로잡았습니다.앞으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이중구조 해결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노동시간이나 노동형태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장년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경직된 임금체계도 개선해야 합니다.아울러, 우리 당은 미조직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노동약자보호법’을 제정할 것입니다.임금체불을 근절하기 위한 근로기준법도 조속히 개정해야 합니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네 번째로 재정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재정 준칙의 법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재정 건전성 유지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저출생, 고령화로 세수 기반이 약해지고 복지 지출이 늘어나면, 재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재정운용에 많은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건전 재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민주당 정부 5년 동안 추경을 10차례나 편성하면서 국가채무가 400조원 이상 급증해 총 1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가계부채도 무려 500조원 증가해 총 1860조원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국가도, 가계도 건전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할 상황입니다.우리 당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35만원 무차별 현금 살포를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라빚을 내어 13조원~18조원의 현금 살포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당장의 인기만을 노린 무책임한 포퓰리즘입니다.우리나라 환경분야 1년 총예산이 약 12조원입니다. 농림·수산 분야 총예산은 약 25조원입니다.전국의 도로, 철도, 항만을 건설하는 SOC 총예산이 26조원 남짓합니다. 우리 의원들이 사활을 걸고 확보하려는 예산들입니다.그런데, 국가 전체 환경분야 1년 예산보다 많고, 농수산업 지원 예산, 국가 SOC 건설 예산의 70%에 가까운 18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한꺼번에 선심성으로,무차별적으로 살포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런 현금 살포는 30% 정도만 소비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2020년 KDI 분석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효과는 미미한 반면에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민주당은 서민들 살기가 힘들다는데, 왜 재정 건전성만 따지냐고 반문합니다. 무책임한 추경으로 방만한 빚잔치를 하면 당장 일부 국민들의 박수는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누가 빚 감당을 할 것입니까? 갑자기 공짜 돈이 하늘에서 떨어집니까?우리 자식들, 미래 청년세대가 몽땅 떠맡아야 하는데, 그게 과연 올바른 정책입니까?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이런 식의 포퓰리즘 정치로 결국 재정 파탄을 불러오고 국가 경제를 망가뜨렸습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야 하겠습니까?재정을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알뜰하게 아끼고 살펴서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자는 것입니다. 자기 집 살림 살듯이 하자는 것입니다.그래서 우리 당과 정부는 나라 빚이 방만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국회에서 민주당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닙니다. 진정 국가의 내일, 청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야당도 건전 재정을 위한 재정준칙 법제화에 함께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흔히‘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합니다.이해 당사자들의 저항이 큽니다. 소통하고 설득하고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그만큼 어렵습니다.그래서 역대 정부를 보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힘들더라도, 인기가 없더라도 개혁은 추진되어야 합니다.지금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이 그런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 당과 정부는 당장은 어렵더라도 국민과 미래를 생각하면서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초당적인 외교 협력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정부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긴밀한 한미일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크게 흔들렸던 한미동맹은 완전하게 복원되었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한미 안보협력으로 어떠한 북핵 위협에도 즉각적으로 압도할 수 있는 대응 태세를 구축하였습니다. 북한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니라, 강력한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 5년 내내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한일관계도 국익을 위한 정부의 결단으로 정상화되었습니다. 경제, 외교, 문화 등 다방면에서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활발한 교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적 교류도 연 1천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그런데도 야당은 시대에 뒤떨어진 ‘반일’ 프레임으로 정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얼마 전에는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한다’, ‘8.15 건국절을 추진한다’는 터무니없는 논리로 우리 정부를 조선총독부로 매도했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언인데, 야당의 대표가 할 말입니까? 최근에는 노후화된 독도 조형물 교체를 추진하자 독도지우기를 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궤변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가 우려된다’는 망상에 가까운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가진 게 망치밖에 없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외교까지도 정쟁거리로 삼는 인식 수준이 안타깝습니다.상대를 친일로 낙인찍고 편을 갈라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낡은 선동정치, 이제 제발 그만 두십시오. 지금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물론이고 G7 정상회의에 초청국으로 참여하여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반만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 정치가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습니까?외교 안보만큼은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해 갑시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데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패했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수당의 횡포를 막을 수 없는 소수당의 한계도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아픕니다. 그러나 여기서 좌절하지 않겠습니다.소수당이라는 그늘에 숨지 않겠습니다. 고칠 것은 고치고 지킬 것은 지키면서 국민 여러분이 가라는 길을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여야의원 여러분, 저는 우리 정치가 신뢰를 회복하는 길,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하면 됩니다.그런데 지금 22대 국회의 모습,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했습니다.밖으로 눈을 돌려 봅시다.AI, 반도체 기반의 산업 격변기에 조금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세계 각국은 사활을 걸고 국가 대항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안에서 특검이니, 탄핵이니, 정쟁만 일삼고 있습니다.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래야 됩니까?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데 있습니다.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큰 가치가 어디에 있습니까?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 삶과 아무 상관없는 정쟁, 여기서 멈춥시다.그리고 일합시다.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 같이 합시다.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을 지켜봐 주시고 힘을 주십시오.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9.05 I 최영지 기자
"가격 부담 확 낮춰" 롯데칠성, 직영몰·대형마트서 할인 행사 연다
  • "가격 부담 확 낮춰" 롯데칠성, 직영몰·대형마트서 할인 행사 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경감을 위해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과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음료 제품의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물가안정에 동참하고 소비자의 구매 부담 완화 및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동시 진행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직영몰인 칠성몰에서 ‘칠성몰 강력 추석 혜택’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음료 할인과 함께 무료배송 쿠폰도 증정한다. 대상은 대표 탄산음료 ‘펩시콜라’를 필두로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핫식스’, ‘트레비’ 등 커피부터 주스, 에너지음료까지 20개 인기 음료 브랜드가 10%~25%까지 할인 적용된다.롯데칠성음료는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협업해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대형마트마다 기간은 차이가 있지만 대표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일부 제품은 30% 할인에서 ‘원 플러스 원(1+1)’ 행사가 진행되고, 추석 명절에 수요가 증가하는 ‘잔치집식혜 1.5ℓ’ 제품은 전 점포에서 원 플러스 원 혜택이 제공된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생필품인 생수 ‘아이시스’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10.3% 인하하는 등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칠성몰 강추혜 이벤트 (사진=롯데칠성음료)
2024.09.04 I 한전진 기자
대한상의 임직원들,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 대한상의 임직원들,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대한상의 임직원 100여명이 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수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대문 영천시장을 찾았다.이번 방문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물품 등을 구입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임직원들이 영천시장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시장을 방문한 상의 임직원들은 사전에 지급받은 온누리 상품권을 활용해 과일, 건어물 등을 구입하며 추석을 준비했다. 젊은 직원들은 영천시장 명물인 꽈배기, 떡갈비와 같은 먹거리를 구매하기도 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대한상의 직원들은 추석 전까지 거주지 인근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추석 물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달 27일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에 서한을 보내 온누리상품권 구입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통시장은 지역사회의 뿌리이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상의는 회원기업들과 함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03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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