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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김리예, JIFF로 성공적 스크린 데뷔
  • '자기만의 방' 김리예, JIFF로 성공적 스크린 데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예 김리예가 영화 ‘자기만의 방’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영화 ‘자기만의 방’(감독 오세호)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만의 방이 생긴 17세 소녀 우담(김환희 분)의 코믹 성장사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김리예는 다둥이 집안의 넷째 우담과 같은 반 급우인 날라리 ‘고경빈’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김리예의 첫 스크린 작품인 ‘자기만의 방’은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코리안시네마 섹션에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자기만의 방’의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진출은 섹션의 담당인 문석 프로그래머가 “코리안시네마 라인업을 완성하는 일이 올해만큼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밝힐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동시에 스크린 데뷔작에서 뇌리에 남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리예에게도 씨네필의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자기만의 방’을 처음 선보인 김리예는 “첫 스크린 데뷔라 커다란 스크린 속에 제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벅찼다. 작년 1월에 촬영한 영화가 이제야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에 뭉클하기도, 씬마다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각나 잔잔한 미소가 번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에 대한 저 스스로의 답변은 ‘뭐가 됐든 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였다. 굉장히 좋은 자극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영화제 기간 2번의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관객들과 처음 만난 김리예는 “관객들을 직접 만나 저희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 GV 전까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셨을지 너무 궁금해서 잠을 못 잤다. 정말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라며 “촬영장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들이 가장 많았는데, 저희 촬영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 오래 보다 보니 정말 가족이 된 것 같고, 끈끈해졌다. 그 속에서 나오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끼셔서 이런 질문을 주신 걸까? 하고 정말 열심히 답변해 드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자기만의 방’이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인만큼 김리예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그는 “뾰족한 경빈이가 둥글한 담이네 가족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은근한 코미디적인 요소와 진한 울림이 공존하는 영화다. 특이하지만 어딘가 정말로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가족을 보는 재미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하나가 되는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저는 ‘자기만의 방’을 보고 제 옆에 있는 가족, 사람들이 더 귀해졌다. 행복한 영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모델로 데뷔해 다양한 컬렉션 및 패션 매거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김리예는 10cm ‘폰서트’, 검정치마 ‘Everything’ 등 다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매력적인 마스크와 분위기로 노래의 감성을 극대화 시킨 것은 물론 2020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의 홍진희 역을 맡으며 MZ 세대를 대표하는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키이스트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리예.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필모를 쌓으며 성장해 가고 있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4.05.28 I 김보영 기자
'동상이몽2' 파리올림픽 특집…구본길 "일반인 아내 중 제일 예뻐"
  • '동상이몽2' 파리올림픽 특집…구본길 "일반인 아내 중 제일 예뻐"
  • ‘동상이몽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2024 파리올림픽’ 특집을 처음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지난 27일 방송된 ‘동상이몽2’는 분당 최고 시청률 5.1%, 가구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방송은 앞서 예고된 대로 ‘펜싱 국대’ 구본길 박은주 부부의 일상이 소개됐다.구본길은 “아내를 만나기 전에 세계 랭킹이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다. 아내를 만난 이후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찍었다”며 당시의 좋은 인연이 결혼까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내 박은주는 승무원 출신으로 ‘동상이몽2’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아내는 둘째 임신 중이었고 ‘파리올림픽’ 기간 중 출산이 예정되어 있다. 아내를 본 구본길은 “일반인 아내 중에 제일 예쁘지 않냐”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구본길은 “아내는 고된 훈련에 원동력이 된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아내를 ‘대인배’라고 표현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사랑꾼이라고 하겠지만, 로봇처럼 그냥 하는 말 같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아내는 남편보다 시어머니와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아내는 “남편과는 평균 한 달에 4일 정도 같이 자고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구본길은 “3주에 한 번 집에 간다”고 덧붙였다.이후 구본길의 반전 일상이 공개됐다. 2주 만에 귀가하게 된 구본길은 집이 아닌 청담동 미용실부터 가는가 하면, 집에서는 아들을 먼저 안아주기부터 근육 자랑부터 하는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의 몸에 뽀뽀까지 했고 스튜디오에서는 “자기 몸에 뽀뽀는 잘 안 하지 않냐”며 경악했다.알고 보니 아내는 ‘혼자’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아내는 “결혼 준비도 혼자 했고, 첫째 출산도 혼자 병원에 가서 낳았다. 둘째 출산도 예정일이 ‘올림픽 기간’ 중이다”라고 말했고 구본길은 “해외 시합하고 오니 아내가 아기를 낳았더라. 정말 미안했다”고 전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애틋한 감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구본길은 “모든 사람들이 ‘구본길은 올림픽 나갈 거야’라는 기대감이 있더라. 이번에 준비하면서 힘들었고 불안했다”고 말했고 아내는 “발가락도 항상 멍들어 있고, 옆에서 지켜보면 안쓰럽다. 그래서 펜싱 외에는 신경 안 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스페셜 MC로 출격한 진종오는 구본길에게 “제수씨한테 잘해야겠다”고 말하면서 “메달 따고 안 따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하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24.05.28 I 김가영 기자
'선업튀' 변우석, 김혜윤 모든 기억 되찾았다…최고 시청률 경신 5.3%
  • '선업튀' 변우석, 김혜윤 모든 기억 되찾았다…최고 시청률 경신 5.3%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이 마침내 살아온 모든 시간 속 김혜윤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15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6.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9%를 기록했다.15화는 임솔(김혜윤 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런 류선재를 밀어내는 임솔의 절절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류선재는 관람차 안에서 쓰러진 임솔을 집으로 데려가 간호했고, 임솔이 잠결에 류선재의 손을 잡은 채 “선재야”라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자 설렘을 느꼈다. 특히 임솔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자 안쓰러운 듯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쓸어주며 절로 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임솔을 향한 마음이 짙어지자 류선재는 약 봉투를 빌미로 임솔의 집까지 찾아갔다. 조카를 임솔의 자녀로 착각한 뒤 허탈해하거나 조카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임솔을 몰래 훔쳐보면서 숨죽여 웃는 등 류선재의 온 마음은 임솔에게 향했다. 이때 임솔의 조카가 류선재에게 실수를 하게 됐고 류선재는 씻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임솔의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임솔의 집에 단둘이 있게 됐는데, 가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귀가하며 류선재는 임솔의 방에 숨게 됐다. 임솔의 방 안을 둘러보던 류선재는 우연히 임솔의 책상에 놓여 있던 태엽 시계를 발견해 임솔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기억을 떠올릴까 걱정한 것. 한편 류선재는 임솔을 만난 이후부터 익숙한 기억이 떠올랐다. 임솔에게 삼계탕을 건네면서 “후후 불어먹어”라고 말하거나, 임솔의 집을 나서던 중 과거의 현관 키스 장면이 짧게 떠오르자 깜짝 놀라는 등 임솔을 볼 때마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러워했다.하지만 류선재가 다가올수록 임솔은 그를 점점 밀어냈다. 영화 미팅에서 류선재가 “여자에 대한 모든 기억이 리셋이 된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만나서 결국 또 사랑에 빠지는 거죠”라며 엔딩의 수정을 요청하자, 임솔은 “지독한 운명으로 또 얽히는 거 최악의 결말 아닌가요? 여자를 다시 만났다가 남자가 또 죽으면 어떡해요? 지긋지긋하잖아요. 살려 놓으면 죽고, 살려 놓으면 죽고. 어떻게 끊어낸 인연인데 또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리면 너무 허무하잖아요“라며 울컥하는 마음을 꾹 참았다. 결국 임솔은 “저요.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 사람을 많이,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류선재 씨는 안 돼요. 그러니까 제발 부탁인데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 주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임솔은 또다시 같은 운명이 반복될까 봐 두려워 류선재를 멀리했고, 류선재는 이유도 모르게 밀어내는 임솔이 자꾸만 신경 쓰여 주위를 맴돌았다.류선재와 임솔은 운명이라는 인연의 고리로 더 깊이 얽혔다. 류선재는 우연히 귓가에 환청처럼 스치는 ‘소나기’ 멜로디에 깜짝 놀랐고, 이를 작업해서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보냈다. 류선재의 ‘소나기’를 다시 듣게 된 임솔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만 가지 기억들이 모두 어디로 가겠어. 다 내 영혼에 스미는 거야. 그래서 머리론 잊어도 내 이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고 있지”라는 할머니(성병숙 분)의 말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뿐만 아니라 김태성(송건희 분)은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의 체포를 눈앞에 뒀다. 류선재 집 주변의 CCTV에서 김영수가 목격된 것. 이에 차 블랙박스에 찍힌 용의자 차량의 번호판 식별을 위해 류선재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수급했고, 체포 영장 발부와 동시에 김영수의 택시 회사를 찾지만 이를 눈치챈 김영수가 도주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연이어 펼쳐졌다.그러던 중 류선재가 살아온 모든 시간의 기억을 되찾았다. 류선재가 임솔의 집에서 갖고 온 태엽 시계의 태엽을 감던 중 째깍째깍 움직이는 초침과 함께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기억도 돌아온 것. 때마침 류선재는 길 건너편에서 여고생이 가방에서 노란 우산을 꺼내 펼쳐 쓰자, 임솔이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첫 만남의 기억을 떠올렸다. 노란 우산을 쓴 여고생을 19살 임솔로 착각한 류선재는 “솔아”를 외치며 차도 쪽으로 달려갔다. 차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류선재를 발견한 김영수는 액셀을 밟으며 전속력으로 돌진했고, 그 순간 류선재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태성이 가까스로 김영수의 차를 막아 류선재를 살렸다. 이후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것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솔아, 내 운명은 우리가 과거, 현재 아니 그 어떤 시간 속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될 운명이 아니었을까? 솔아 사랑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류선재가 바닥에 쓰러진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엔딩을 맺어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과연 솔선커플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남은 1회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5.28 I 김가영 기자
"삼성 AI가전 시대, '멀티' 수리기술 역량은 필수죠"
  • "삼성 AI가전 시대, '멀티' 수리기술 역량은 필수죠"[인터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회사에선 여러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멀티 기술을 갖춘 엔지니어인데, 집에 오면 동시에 여섯 아이를 돌보는 ‘슈퍼맨 아빠’로 변신하죠.”삼성전자서비스 강서센터에 근무 중인 김준영(36) 프로는 삼성의 모든 가전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만능’ 엔지니어로 꼽힌다. 일반 고객은 느끼기 어렵지만 가전 종류마다 구동 원리와 방식이 달라 고치는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김 프로는 “학창 시절부터 전자제품을 고치는데 관심이 많아서 입사 후에도 회사 교육을 꾸준히 들으며 오랜 시간 전념했다”고 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강서센터에 근무 중인 김준영(36) 프로와 가족들.(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 全가전 수리 가능…“고난도 용접도 거뜬”지난 23일 서울 삼성전자서비스 강서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 프로는 2016년 28살에 입사해 지금은 멀티 기술 엔지니어로 성장한 인재다. 김 프로는 통상 엔지니어라면 갖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수리 능력을 넘어 청소기, 에어드레서, 전자레인지,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까지 모두 다룰 수 있다. 특히 김 프로는 엔지니어 사이에서 가장 고난도로 꼽히는 용접 수리까지 가능하다. 용접 수리는 주로 에어컨과 냉장고 수리에 필요한 기술인데, 불을 다뤄야 하는 만큼 위험하고 어렵다. 배관을 잘라 이어붙이는 작업 등이 용접 수리에 속하는데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엔지니어만 할 수 있다.김 프로는 “회사에서 다양한 기술 교육을 다채롭게 제공하지만 여기서 배운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수리를 잘하기 위해선 교육 이수 후에도 현장에 가서 달려들어야 한다. 교육만 받고 실생활에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강서센터에 김 프로처럼 모든 가전을 수리할 수 있는 엔지니어는 20명 중 4명이 있다.멀티 엔지니어는 고객 집에 방문했을 때 고장 난 가전 외에 추가 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플러스 점검’ 서비스를 장려하며 엔지니어의 멀티 능력을 강조하는 이유다. 김 프로는 “냉장고가 고장 나서 접수했는데 고객 집에 가보면 세탁기도 고장 난 경우가 있다”며 “AI 가전 시대에선 모든 가전이 스마트싱스로 연결되고 기능이 다양해지는 만큼 멀티 기술 역량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강서센터에 근무 중인 김준영(36) 프로가 고객의 집에 방문해 고장 난 가전을 수리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서비스)◇퇴근하면 ‘다둥이’ 아빠로…‘기술 강사’ 목표퇴근하고 귀가하면 김 프로는 ‘6자녀’의 가장으로 변신한다. 그는 중학교 3학년 큰 아들부터 태어난 지 7개월 된 갓난아이 막내 딸까지 아들 4명, 딸 2명을 두고 있는 보기 드문 ‘다자녀 가족’이다. 김 프로는 “매순간 최선을 다해 회사에서는 고객에게, 집에서는 가족에게 충실하는 게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최고의 비법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둥이 가정에 있는 만큼 김 프로는 가전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하고 고객의 집에 방문할 때 최대한 고객의 입장을 고려한다. 고객 입장에선 가전을 수리하러 온 엔지니어도 ‘방문객’ ‘외부인’일 수밖에 없어서다. 김 프로는 냉장고 점검을 위해 내부를 봐야 한다면 고객에게 먼저 어떤 상황인지,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안내하고 진행한다.김 프로는 “단순히 ‘빨리 점검하고 다음 집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단 제품들이 ‘고객의 손때 묻은 소중한 냉장고와 세탁기’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세심하게 점검하려고 한다”며 “아이들이 많은 우리 집도 세세한 규칙이 있는데 이를 엔지니어가 깨버리면 고객이 불편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프로는 훗날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술강사가 되는 게 목표다. 그는 “요즘 AI가전이 나오면서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되니까 수리 난이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신제품 기술을 가장 먼저 습득한 뒤 출시 후 엔지니어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강서센터에 근무 중인 김준영(36) 프로가 고객의 집에 방문해 고장 난 가전을 수리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 강서센터에 근무 중인 김준영(36) 프로가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서비스)
2024.05.28 I 조민정 기자
혼인신고 20일 만에…70대 남편 살해한 이유
  • 혼인신고 20일 만에…70대 남편 살해한 이유[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8년 5월 28일, 황혼의 반려자로 만난 70대 남성과 결혼한 50대 여성 A씨가 20일 만에 남편을 살해한 가운데 경찰이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56·여)씨는 5월 17일 오후 11시 1분께 흥덕구 봉명동 단독주택에서 집에 있던 흉기로 남편 B(76)씨를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사진=연합뉴스)A씨는 맥주를 마시고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해 흉기를 휘둘렀고, 범행 직후 A씨는 흉기와 자신의 휴대전화를 남겨둔 채 달아났다.이후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서원구 남이면, 충북 증평을 거쳐 괴산으로 이동했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차에서 잠을 잤으며 목욕탕 등을 이용할 때도 현금만 사용했다.A씨는 승용차 이동 경로 추적을 피하려고 괴산에 차를 버리고 시외버스를 이용해 음성으로 달아났고 대전, 충남 계룡을 거쳐 21일 논산에 도착했다.경찰은 강력팀 형사 37명을 투입하고 폐쇄회로 (CC)TV 1000여 대를 분석, A씨의 도보 도주 경로를 따라 걸으며 추적한 끝에 일주일 만인 27일 오후 4시께 논산에서 A씨를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며 의심했다고 무시하는 말을 하더니 집에서 나가라고 해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또 A씨는 결별 조건으로 1억 원을 요구했으나 B씨가 이를 거절했다고도 말했다.B씨는 살해된 지 사흘 만인 지난 20일 며느리에 의해 발견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자창(흉기에 의한 상처)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밝혀졌다.A씨는 지난 2월 초 지역 정보지에 ‘같이 살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B씨를 처음 만났고 지난달 25일 B씨와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국가유공자로 매월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2018년 9월 21일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소병진 부장판사)는 A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가장 존귀한 가치인 생명을 침해한 살인죄는 중대 범죄로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자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게 되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2024.05.28 I 김민정 기자
'파리올림픽 특집' 첫 주자 구본길, '동상이몽2' 합류…미모의 아내 공개
  • '파리올림픽 특집' 첫 주자 구본길, '동상이몽2' 합류…미모의 아내 공개
  • ‘동상이몽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아내 박은주와의 일상을 공개한다.2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2024 파리올림픽’ 특집에서는 올림픽 금메달 3연패 도전을 앞둔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박은주 부부가 출연한다.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펜싱 레전드’ 구본길은 승무원 출신 미모의 아내와 ‘15개월’ 아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내 박은주는 7월 ‘파리올림픽’ 시기에 둘째를 출산할 예정이라 밝혔는데 이에 구본길은 “둘째에게 꼭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구본길은 첫째 아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준 바 있어 ‘레전드 현역’ 펜싱 국대 구본길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또한,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둔 ‘뉴 어펜져스’의 훈련 현장이 최초 공개된다. 훈련을 위해 지난 도쿄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구본길, 오상욱과 ‘펜싱 신예‘ 박상원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이들은 올림픽을 방불케하는 실전 대결을 펼쳤다. 구본길은 후배들을 리드하고, 노련한 경기 스킬을 보여주는 등 ’남자 펜싱 주장‘으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의 감탄을 이끌었는데 과연 ’카리스마 주장‘ 구본길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결혼 6년 차’ 구본길 아내 박은주는 “남편과 한 달에 4번 본다”며, 선수촌 훈련 중인 남편보다 더 오래 같이 산 ‘동거인’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매일 같이 살고 싶다”는 깜짝 발언을 해 사랑꾼 남편 구본길마저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 아내 박은주와 한 집에서 거주 중인 동거인의 정체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어 ‘레전드 현역’ 펜싱 국대 구본길의 남편, 아빠로서의 일상이 공개된다. 아내 박은주는 사랑꾼 남편 구본길을 향해 “오답투성이다” “중학생 같다”고 폭로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는데 선수촌에서 2주 만에 귀가한 구본길은 시종일관 드러누워 바닥과 한 몸이 되는 것은 물론, 아들만 챙기는 아내에게 질투 섞인 서운함까지 표했다.이런 ‘레전드 국대’의 반전 행동에 모두가 깜짝 놀랐는데 ‘남편’과 ‘국가대표’ 구본길의 ‘이중 생활’은 27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7 I 김가영 기자
주먹으로 ‘퍽퍽’…애견유치원서 눈 터질 때까지 맞았다(영상)
  • 주먹으로 ‘퍽퍽’…애견유치원서 눈 터질 때까지 맞았다(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애견유치원에 맡긴 강아지가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는 견주 주장이 나왔다. 애견유치원 측에서는 다른 개가 물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이 견주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직원이 주먹으로 개를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A씨 인스타그램)26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견 유치원에 보낸 저희 강아지가 눈 한쪽을 잃은 채 돌아왔다”며 반려견 ‘꿍이’의 사진과 자택 엘리베이터 CCTV영상을 공개했다.A씨는 “저희집 강아지 꿍이가 몸을 벌벌 떨며 한쪽 눈이 돌출된 채로 5월 23일 목요일 오후 8시50분경 집으로 돌아왔다”며 “꿍이 픽업시간대 5월 한 달 동안의 CCTV를 모두 확인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 애견유치원 직원이 저희 강아지를 승강기 안에서 주먹으로 강타하는 모습이 CCTV 안에 담겼다”고 주장했다.애견유치원 직원들은 평소 애견유치원이 끝나면 꿍이를 집에 데려다 줬는데, 당시에는 가족들이 모두 집 안에 있음에도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강아지를 던져두고 돌아갔다고 한다. 꿍이는 곧바로 가족에게 달려갔고, 꿍이의 얼굴을 본 가족들은 크게 놀랐다. 꿍이의 눈이 피로 물들어 탁구공처럼 돌출돼 있었기 때문이다.A씨는 “의사 소견은 이미 각막이 파열되고, 동공수가 흘러나와 안구적출을 제안했다”며 “원인으로는 둔기, 압박, 동물끼리 싸움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애견유치원에 연락한 A씨는 대표로부터 “픽업차량 안에서 강아지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웰시코기에게 눈을 물린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가 애견유치원과 차량 내 CCTV 영상을 요청하자 애견유치원 측에서는 유치원 내 영상 공개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사진=A씨 인스타그램)이에 A씨는 자택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이 영상에서 한 직원이 꿍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발견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직원이 꿍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하거나, 목덜미를 쥐고 마구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직원도 꿍이에게 딱밤을 때리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A씨는 “사람을 좋아하던 꿍이는 현재 사람을 무서워하게 됐고 주인인 저도 알아보지 못하고 피하는 상황”이라며 “꿍이는 그 작은 몸으로 그 고통을 다 견디며 사경을 헤매는 상태인데 그 유치원은 뻔뻔하게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라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나고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법적 대응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김혜선 기자
“치킨·냉면·피자 너무 비싸” 외식 대체품 인기…식품사는 ‘방긋’
  • “치킨·냉면·피자 너무 비싸” 외식 대체품 인기…식품사는 ‘방긋’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냉동식품·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식당에서 사먹는 상품보다 낮은 품질과 저조한 맛으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식품사들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품질이 올라간 데다 값싼 가격에 조리법도 간단해 ‘가성비’ 소비 수요를 잡고 있다.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 (사진=김태형 기자)◇내 월급 오르는 것 보다 더 많이 오르네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2.8배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은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소비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쉽게 말해 외식 물가 상승 폭이 전체 가구의 소득 증가 폭보다 컸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이젠 1만 원으로 점심도 먹기 어렵다는 푸념이 나온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김밥(평균 3362원)과 자장면(7146원), 김치찌개 백반(8115원), 칼국수(9154원) 등 4개뿐이었다. 비빔밥(1만769원),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삼겹살(1만9981원) 등은 이미 1만 원 선을 넘은 지 오래다.치킨 족발 등 1만 원 이상 메뉴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파파이스, 굽네,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는 이달 전후로 대표 메뉴의 가격을 1000원에서 3000원까지 인상했다. 돼지고기 브랜드육 시장 점유율 1위 도드람은 지난주 족발의 원료인 장족의 매장 공급가를 500원 올렸다. 선진포크, 포크밸리, 목우촌 등도 이미 장족의 공급가를 올렸거나 인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팬데믹 당시처럼 다시 ‘집밥’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대체품을 통해 집에서 외식 수요까지 해결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제법 괜찮은데?” 외식 대체품 수요 껑충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3월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9.5%, 10.7%로 늘었다. 취급 상품군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도 올해 1~3월 월별 식품 매출 증가율이 10% 안팎으로 -5~5%대를 오간 비식품군을 압도했다. 온라인 식품 매출도 매달 20~30%대로 늘어 전 상품군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치킨과 냉면 대체품도 인기다.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해 4월 내놓은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는 올해 1월 누적 매출이 540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은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30억 원을 돌파했다. 배달 치킨이 이젠 3만원에 육박하는 영향이다. 냉면 메밀 등 최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HMR 여름면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0~50% 가까이 증가했다. 냉동 피자 수요도 상승세다. 국내 한 이커머스 업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냉동피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0%나 증가했다. 올해 피자프랜차이즈도 제품가를 잇따라 인상한 영향이다. 피자헛은 지난 2일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렸다. 지난 3월 고피자도 피자 단품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고 미스터피자는 음료 메뉴를 최대 21.4% 상향 조정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다시금 집밥 열풍이 거세진 분위기”라며 “특식처럼 여겨지던 외식도 대체 간편식 수요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업체의 연구 개발로 기존 냉동 치킨, 집 냉면 등 간편식의 품질이 크게 높아진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27 I 한전진 기자
“이것도 몰라?”…초3 아들 숙제 도와주다 장기 파열시킨 아빠
  • “이것도 몰라?”…초3 아들 숙제 도와주다 장기 파열시킨 아빠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숙제를 도와주다가 아들이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화가 난 아버지가 석류를 던져 아들의 비장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게티이미지)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아들에게 석류를 던져 비장파열을 입힌 중국인 아버지가 온라인상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원저우에서 사는 천 씨는 아내가 야근하는 동안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의 숙제를 돕다가 아들이 수학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식탁에서 석류를 집어 아들에게 던졌다.석류에 복부를 맞은 아들은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지만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은 다음 날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비장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의사들은 비장이 쉽게 파열되는 특징이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SNS에는 아버지 천 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 등에서 “이 아버지는 아들의 인생을 망쳤다. 비장을 제거하면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한다” “왜 부모가 자녀의 숙제를 지도해야 하는 것인가? 학교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매체는 “중국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숙제를 지도하는 것이 흔한 일”이라면서 지난 2020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부모가 주당 평균 7.19시간을 자녀 숙제 지도에 소비했다고 설명했다.
2024.05.27 I 이로원 기자
'핸섬가이즈' 이성민 "잘생긴 정우성·강동원이 했어야…딜레마였다"
  • '핸섬가이즈' 이성민 "잘생긴 정우성·강동원이 했어야…딜레마였다"
  • 배우 이성민이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핸섬가이즈’ 이성민이 핸섬가이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남동협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이성민은 ‘핸섬가이즈’에서 치명적인 터프 섹시남 재필 역을 맡아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이성민은 “사실 제목보고 ‘뭐지’란 생각을 했는데 그동안 여러 캐릭터를 연기해왔지만 재필이란 캐릭터가 신선하더라”며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게 신선했다. 제 스스로 변화를 가져보고자 이 작품을 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의 제목에 대해선 “‘핸섬’이라고 하면 저보다는 잘생긴 정우성, 강동원 이런 배우들이 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까가 딜레마였다”면서도, “그러나 촬영하면서 잘생긴 핸섬이 아닌 멋진 핸섬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성민은 “제목은 ‘핸섬가이즈’이지만 캐릭터들이 험상궂게 나온다”며 “그런 얼굴을 만드는 것이 숙제였다. 보는 사람에게 불쾌하거나 공포심을 줄 수 있는 얼굴이어야 했는데 그런 얼굴을 만드는 것에 신경썼다”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미남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잘생긴 게 아니라 멋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남동협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이유가)많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 분들을 선택한 게 아니라 이 분들이 나를 선택해 줬다는 게 맞다. (저의) 데뷔작에 함께해 줘서 가문의 영광이다.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2024.05.27 I 김보영 기자
선우용여, 뇌경색으로 녹화 중단 후 응급실행 "김경란이 생명의 은인"
  • 선우용여, 뇌경색으로 녹화 중단 후 응급실행 "김경란이 생명의 은인"
  • ‘4인용식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선우용녀가 장영란 덕에 뇌경색 증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27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원조 시트콤의 여왕 선우용여가 출연한다.이날 방송에서 선우용여는 개그계 대모 이경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 ‘한복 대중화’에 앞장서 온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를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한다. 특히 이날은 각자 취향에 따라 자신의 요리를 가져와 함께 즐기는 ‘포틀럭 파티’를 개최한다고 해 출연자들이 어떤 특색 있는 요리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과거 김경란과 함께 건강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우정을 쌓았다는 선우용여는 “김경란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김경란은 촬영 도중 선우용여의 뇌경색 증상을 발견, 급히 녹화를 중단시키고 응급실로 옮겼던 당시를 회상한다. 김경란은 “녹화장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선생님이 동문서답을 하시더라. 발음도 어눌하고 느렸다”며 위험천만했던 상황을 생생히 증언한다. 김경란 덕분에 골든타임을 지킨 선우용여는 “(고마웠던 순간을) 잊어버릴 수 없지”라며 특별한 마음을 전한다.선우용여는 “속초부터 부산까지 전국 각지로 직접 운전하며 혼자 여행을 즐기고 있다”며 뇌경색 이후 달라진 근황을 고백하며 절친들을 놀라게 한다. 2014년 남편과 사별한 선우용여는 결혼하자마자 떠안게 된 남편의 빚으로 모든 재산을 잃고 가장으로 살아온 과거사를 털어놓는다. 집값 250만원에서 50만원이 부족해 주택공사 사장실에 무작정 찾아가 읍소하며 마련한 첫 집 이후, 4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적도 있었다는 선우용여의 ‘부동산 신화’도 공개한다. 빚을 갚기 위해 일평생 일하며 살아왔음에도 남편을 원망해본 적 없다는 선우용여는 남편에 대한 여전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이경실은 2022년 4월 갑작스런 손자의 탄생으로 환갑도 되기 전 할머니가 된 심경을 고백한다. 당시 23살이었던 아들 손보승이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었다”며 여자친구의 혼전임신 사실을 고백했을 때 “눈앞이 하얘지더라. 손주를 낳고도 한참 아들 얼굴을 안 봤다. 지켜보니 아들은 못 믿어도 며느리는 믿겠더라“며 아들 내외를 받아 주기까지의 감동적인 사연을 밝힌다.이어 박술녀는 작년 불거진 ‘택갈이’ 의혹에 대해 언급, “다 놓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시장 한복을 사서 택을 바꿔서 판다는 오해가 너무 억울하고 가슴 아팠다. 한복만 바라보고 살아온 세월이 허무하더라”며 46년 한복 인생의 큰 위기를 눈물로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절친들과 함께 스타의 인생 한 편을 들여다보는 시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2024.05.27 I 김가영 기자
이효리 "父母 같이 있으면 지금도 무슨 일 벌어질까 걱정" 고백
  • 이효리 "父母 같이 있으면 지금도 무슨 일 벌어질까 걱정"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의 이효리가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과거의 숙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갔다.‘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 캡처(사진출처=JTBC)지난 26일 첫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 박성환)에서는 이효리가 엄마와 경주로 첫 모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는 엄마를 위해 적극적으로 여행을 리드하며 ‘효녀 이효리’로 변신해 감동을 안겼다.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 시청률은 수도권 2.3%, 전국 2.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바빴던 연예계 생활로 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안 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첫 모녀 여행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엄마는 “효리하고 여행 가는 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면서도 다퉈서 마음을 다칠까 두려워했다. 반면 딸 이효리는 “인간 대 인간으로 가보고 싶다”라고 솔직한 포부를 전했다.한 번도 경주에 가본 적 없다는 엄마를 위해 여행의 목적지를 경주로 정한 두 사람은 기차 안에서 가방 속 아이템으로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고 근황 토크, 여행 계획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며 탐색전을 펼쳤다. 이효리는 “처음에는 서로 간을 보는 시간”이라며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라고 했다.‘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 캡처(사진출처=JTBC)특히 두 사람은 이번 여행의 중점을 엄마와 처음 해보는 것에 맞춰 설렘을 더했다. 모녀는 가장 먼저 대릉원에 방문해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더욱 유익한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이효리는 여행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에 의아함을 표했다. 이에 엄마는 “평생 쌓였던 숙제가 풀어진 기분”이라며 아직 서로 알아가는 모녀의 모습을 보여줬다.또한 자신의 시선으로 엄마와의 여행을 기억하려 캠코더를 챙기고, 엄마가 쓸 선글라스까지 챙기는 이효리의 다정한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관에서 교복을 입고 추억 사진을 찍던 엄마가 결과물을 보고 세월을 체감하자 이효리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해 보도록 해봐요”라는 말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딸의 위로에 엄마는 “소녀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흡족해했다.아울러 모녀는 사격부터 캐리커처 등 최대한 많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엄마는 계속 딸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효리는 ‘거절은 거절’ 실행력으로 다채로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가 체력적인 이유로 힘들어했다는 것을 뒤늦게 안 이효리는 “엄마가 안 해봐서 싫다고 한 줄 알았다”라면서도 “나도 피곤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이후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맨날 안 먹는 모습만 보다가 잘 먹으니까 좋다”라는 엄마의 말에 이효리는 “집에 가면 마음이 편치가 않으니까 뭐가 잘 안 먹히는 것 같다”라며 “아빠, 엄마가 같이 있으면 지금도 무슨 일이 벌어질까 봐 긴장된다”라고 고백했다.숙소로 향하는 길에 엄마는 “좋은 얘기만 하자”라며 다시는 안 올 기회에 서글픈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꺼냈다. 그러나 이효리는 “나한테도 소중한 기회”라며 엄마와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대면하고 두려움을 물리쳐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평범한 딸 이효리와 엄마의 진솔한 여행기로 코끝을 찡하게 만든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2024.05.27 I 김가영 기자
'졸업' 위하준, "정려원이 첫사랑" 키스…사제·동료 선 넘었다
  • '졸업' 위하준, "정려원이 첫사랑" 키스…사제·동료 선 넘었다
  • ‘졸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졸업’ 위하준의 고백이 설렘의 온도를 한껏 끌어올렸다.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 6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아찔한 입맞춤을 나눴다.서혜진과 이준호의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7%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5.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이날 이준호는 거센 심경의 변화를 맞았다. ‘첫 제자’ 이시우(차강윤 분)를 보며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어 주고 싶다고 생각한 이준호는 서혜진 역시 자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 서혜진이 자신의 부탁 때문에 대치체이스에 남는다면, 이준호 때문에 발목을 붙잡히게 되는 셈이었다. 서혜진이 자신에게 광고 자리를 내어주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뒤로는 더 큰 죄책감을 느꼈다. ‘제자’가 아닌 ‘동료’가 된 만큼, 자신 때문에 배려와 희생을 하는 서혜진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던 이준호. 그는 “죄송해서 죽는 줄 알았단 말이에요. 선생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며 당부했다.뜻밖에도 이 말은 서혜진에게 서운함을 안겼다. 그는 “난 내가 필요하다는 말이 좋았나봐. 그래서 네가 가라고 한 순간 덜컥 서운, 했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서혜진의 말은 이미 그를 향한 감정을 자각하고 있는 이준호에게 너무 많은 의미로 다가왔다. 그때부터 이준호의 마음은 “선생님이 이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해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한편 원장 김현탁(김종태 분)은 서혜진을 놓지 못했다. 능구렁이처럼 가벼운 사과와 함께 실책을 만회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준호가 보여준 진심 어린 미안함과 다른 태도는 서혜진에게 더 큰 실망을 가져다줄 뿐이었다. 서혜진은 “원장님이 부순 건 우리의 신뢰예요. 애들 몇 명보다 서혜진이 더 중요하다면서요. 저 그 말씀 믿었어요”라며 억눌러왔던 속마음을 쏟아냈다. 말문이 막혔던 것도 잠시, 김현탁은 “무서워서 그랬다니까”라고 목청을 높였고 결국 그들의 만남은 말싸움으로 끝났다.그러는 와중에도 희원고 학생들은 줄줄이 대치체이스로 옮겨왔다. 서혜진은 홀로 희원고 학생들을 받아내는 이준호를 도와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미안함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 서혜진은 “애들 가르쳐보면 유독 예쁜 애가 생겨. 난 네가 제일 예뻤어. 나는 너한테 뭔가를 더 해주고 싶었던 모양이야. 넌 네 목표에만 집중해. 힘닿는 데까지 도와줄게”라며 그의 죄책감을 덜어주고자 했다.하지만 이준호의 마음은 그 방향이 아니었다. 이준호는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훨씬 더 필사적으로 참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거 다 쏟아내면 선생님이 나한테 질릴까 봐. 그러니까 갈 수 있을 때 그냥 가세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목적어 없이 에두른 문장, 간접적인 표현들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크기는 더없이 선명했다. “행간 다 읽었죠?”라며 확인까지 하려는 그에게 서혜진은 ‘소문이 제일 무서운 동네’라는 말만 남기고 뒤돌아섰다.그날 밤, 희원고 개강을 축하하며 대치체이스 강사들은 함께 회식에 나섰다. 서혜진은 술에 취한 김현탁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를 걱정한 이준호 역시 재빨리 따라나섰다. 서혜진을 만난 김현탁은 사과 타령을 하면서 기어코 무릎까지 꿇었다. “제발 나를, 우리 학원을 버리지 말아줘”라면서 부르짖는 김현탁을 보다 못한 이준호가 그를 일으키다가 개울가에 빠지고 말았다. 겨우 김현탁을 집으로 보낸 두 사람은 다시 학원으로 향했다. 물에 잔뜩 젖어 추위로 떠는 이준호를 보며 서혜진은 이 모든 해프닝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변수 없던 삶에 매일매일 찾아오는 사건, 사고들이 새삼스레 실감됐다.이준호는 그런 서혜진에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계획을 묻는 게 아니라 마음을 묻는 건데요”라며 감정을 끌어내려는 한편 “할 말은 해야겠어요. 난 선생님이 필요해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말씀하세요. 한 번 더 필사적으로 참아볼게요”라며 마지막 선택지를 건넸다. 서혜진은 망설임 끝에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고 답했고, 이는 이준호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인내심을 끊었다. 이준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눈치 못 챘을 리가 없어요. 이준호 첫사랑이 서혜진인 거. 그리고 첫사랑 같은 걸로 대충 묻어둘 수가 없게 됐어요. 점점 더 좋아서 비집고 나온다구요. 내 마음이”라며 마지막까지 감춰두었던 마음의 행간을 드러냈다. 서혜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이준호는 이내 천천히 입을 맞췄다. 서혜진 역시 이를 밀어내지 않았다. 둘뿐인 공간에서 첫 입맞춤을 나누는 엔딩은 동료의 선을 넘어간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4.05.27 I 김가영 기자
고민정 "종부세 총체적 재설계 필요"…논란 다시 점화되나
  • 고민정 "종부세 총체적 재설계 필요"…논란 다시 점화되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현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20년을 버텨온 종부세에 대한 총체적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25일 밤 고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장재이면서도 필수재인 부동산은, 시장재 역할을 하는 곳에는 투기행위를 근절시키고, 필수재 역할을 하는 곳에는 조세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종부세를 목숨처럼 생각하면서도 그 경계를 허무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었다”면서 “결국 종부세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여러 예외조건과 완화조치로 조세 부담의 형평성 제고, 지방재정의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이루기에는 누더기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론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20년을 버텨온 종부세를 이제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치열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총체적인 재설계를 해야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종부세는 우리가 지켜야 할 성역으로 여기지 말고, 젊은 세대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하기 위해 어떤 제도 설계가 필요한지 실용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고 의원은 “약자를 자본의 규모로만 정의할 수 없고 선악의 프레임으로만 봐서도 안될 것”이라면서 “부의 합리적 재분배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일을 우리가 계속 지향해야 할 일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24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종부세 폐지에 대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치를 겪어보고 유권자를 만나본 뒤 내린 결론은, 종부세를 유지할 때 얻는 것과 폐지할 때 얻는 것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종부세가 상징처럼 돼버려서 민주당은 집 가지고 부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세력처럼 됐다”고 말했다.이 같은 고 의원의 주장에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민희 민주당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개 비판을 했고, 민주당내 극렬 당원들원들도 ‘수박’ 등을 운운하며 고 의원을 비판했다. 고 의원의 SNS에는 비판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1주택자 종부세 폐지론’을 들었다가 당내 반발 기류에 따라 ‘개인적인 차원의 아이디어’로 의미를 축소시킨 바 있다. 이후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였다.
2024.05.26 I 김유성 기자
 춘궁기 오뉴월의 아픈 기억 구황작물
  • [이우석의 식사] 춘궁기 오뉴월의 아픈 기억 구황작물
  •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분명히 춘오뉴월(春五六月)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릴 만하다. 볕도 바람도 적당하다. 체육대회와 소풍 등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도 많다. 더위도 벌레도 덜하니 야외활동하기도 딱 좋다. 불과 반세기 전인 1960년대만 해도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당시 5~6월은 연중 가장 괴로운 시기였다. 넘어가기 어렵다는 보릿고개가 딱 지금이었던 까닭이다. 전해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났고, 올 초 심어 놓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서민들은 끼니를 챙기기도 어려웠다. 전북 곡성 토란탕◇굶주림을 때우던 구황식품, 건강식으로 환영받다고구마와 감자는 과거 구황식품이었지만 요즘은 별미로 먹는다. 사진은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해남 고구마빵과 춘천 감자빵‘험한 고개를 넘는 것처럼 힘들다’고 해 붙은 이름이 보릿고개다. 한자로는 맥령기(麥嶺期) 또는 가난한 봄이라 춘궁기(春窮期)라고도 한다. 지금이야 푸른 청보리밭을 보면 좋지만 예전에는 미칠 노릇이었다. 쌀은 떨어졌는데 아직 시퍼렇기만 한 보리 싹을 바라만 봐야 했으니 속이 터질 만도 했다. 이때 굶주림을 때우는 음식을 모두 일러 ‘구황작물’(救荒作物)이라 통칭했다. 돼지감자(뚱딴지), 감자, 도토리, 고구마, 메밀, 콩, 옥수수, 토란, 칡, 마, 조, 피, 기장 등이 해당하는데 꼭 봄날 거두지 않아도 미리 저장해 놓고 보릿고개에 대비할 수 있어 ‘비황작물’(備荒作物)이라고도 한다.죄다 거친 탄수화물 위주지만 요즘은 오히려 쌀보다 다양한 영양소가 많다고 해 외려 현대인들의 건강식으로 환영받는 작물들이다. 이마저 없으면 산나물과 나무뿌리, 나무껍질도 끓여 먹었다. 이때는 작물은 아니니 구황식품이라 했다.과거 농민들이 수탈과 기근을 견디지 못하고 난을 일으켜 낫과 호미를 들었을 때, 쫄쫄 굶은 농민들이 그나마 보리밥이라도 먹으며 지냈던 부잣집 머슴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구황작물이 오히려 몸에 좋았기 때문’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현대에 들어선 쌀보다 더 비싼 값을 쳐주는 구황작물이 많다. 차조나 메밀만 해도 확연히 그렇다.구황작물로서 효용은 재배 기간이 짧고, 저장성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게다가 주식인 쌀과 보리를 경작해야 하는 논밭을 점유하지 않고 밭두렁이나 야산에 심어도 잘 자라야 한다. 산에서 캐 오면 더 좋다. 금세 자라는 순무나 콩, 감자, 옥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주식으로 먹어도 될 만큼 활용도가 높고 많은 수확량 등 경작 효율이 높다. 쌀보다 병충해나 가뭄 등에 잘 견디는 작물도 많다.옛날에는 보리나 쌀농사가 실패할 것 같으면 황급히 감자나 메밀을 심어 다가올 기근 위기에 대비했다고 한다. 마와 칡을 캐 먹고 도토리를 주워다 묵을 쑤어 먹었다. 칡은 특유의 단맛과 효능 덕에 요즘엔 약재나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쓰이지만 그야말로 구황에 좋은 초근(草根)이었다(실제 나무로 분류한다).먹을 것이 떨어지면 산에 올라가 칡뿌리를 캐다가 갈분(葛粉)떡을 만들어 허기를 달랬다. 비만 오면 무럭무럭 자라니 칡마저 떨어질 걱정은 덜했다. 참고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갈등(葛藤)이란 말 역시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힌 형상에서 나왔다. 현대에 들어선 향도 좋고 몸(간)에도 좋다니 칡 녹말을 내 칡칼국수를 만들어 별미로 먹는다.도토리는 전 세계에서 거의 한국인만 먹는다. 상수리나무 열매지만 외국에선 견과류에 속하지 않는다. 심지어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중국에도 도토리 음식이 드물다. 다람쥐와 이베리코 흑돼지 그리고 한국인만 열심히 먹는다. 우리는 도토리 녹말을 가져다 묵을 쑨다. 이 또한 별미다. 특히 요즘 같은 산행 시즌에는 산 아래 주막에서 막걸리에 도토리묵 한 접시를 먹는 일도 흔하다.남미 대륙 안데스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1763년 일본에 다녀온 조선통신사 조엄이 가져온 이래, 구황작물로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는 동래(부산) 영도에서 시배한 후 전국으로 퍼졌다(영도에는 조내기 고구마 기념관이 있다).‘달콤한 마’라 해서 감저(甘藷)로 불리다 감자에 이름을 빼앗겼다. 들여올 당시 일본 이름(고코이모·孝行藷)을 음차해 고구마가 됐다. 그냥 먹어도 맛이 좋아 처음엔 그저 삶아 먹었지만 보릿고개에 대비해 말려 놓았다가 빼때기죽을 끓여 먹는 등 일 년 내내 비상식량 역할을 했다.밀이 들어오며 구황 역할 대신 기호품 위상을 차지한 이후로 고구마는 튀김, 맛탕(拔絲), 당면, 냉면, 심지어 소주도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의 식재료로 쓰이고 있다. 뿌리뿐 아니라 고구마순도 맛좋은 반찬 역할을 한다.해바라기씨도 구황식품 중 하나였다◇구황의 아이콘 ‘감자’, 세계를 구하다임진왜란 이후 국내에 들어온 감자는 이내 강력한 구황작물로 자리매김했다. 재배 기간이 짧고, 추운 기후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니 이만한 대체품이 없었다(심지어 SF영화 ‘마션’에선 화성에서도 경작하는 작물로 나온다).게다가 덩이줄기라 감자꽃이 피지 않아도 바로 열리고,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생장 중에도 필요할 때 캐서 먹으면 되니 정말 활용도 높은 구황작물이다. 영양도 많다. 기아를 면할 정도로 열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도 들었다. 도입 이후 순식간에 식탁을 점령했다.역시 안데스 출신인 감자는 서양에서도 그 활약이 뛰어났다. 그래서인지 현재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작물이 됐다. 농업 기술이 혁신되기 전, 기근을 빈번히 겪는 것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탈의 영향으로 기근의 피해가 심화된 역사도 세계적으로 적잖다. 이때 감자가 나타나 구황의 아이콘 역할을 했다.대표적인 것이 아일랜드 대기근(The Great Famine)이다. 1847년부터 1852년까지 일어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아사(餓死) 사태를 말한다. 영국의 밀 수탈에 신음하던 아일랜드에선 감자를 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감자 역병이 돌아 그야말로 씨가 말랐다. 약 100만 명의 아일랜드인이 굶어 죽고 그만큼의 국민이 터전을 버리고 이민길에 올랐다. 약 800만 명의 인구 중 4분의 1이 이때 기근으로 증발한 셈이다.강원도 음식으로 인기있는 감자전당시만 해도 유럽에선 감자를 ‘악마의 과일’이라 해서 잘 먹지 않았지만, 영국인 지주에게 밀과 가축을 모두 빼앗긴 아일랜드 소작농들은 그나마 빨리 크고 효율이 좋은 감자를 심어 끼니를 이어 나갔다. 감자는 구황 효능이 높았지만 신대륙으로부터 흘러든 역병이 돌아 모두 썩어 버려 갑자기 먹을 것이 사라진 것이다.게다가 영국 정부가 난민에 대한 구호를 중단하는 바람에 식물 뿌리와 잎사귀, 심지어 해조류(Irish Moss)까지 뜯어 먹으며 버텼지만, 재앙을 피해 가지 못했다.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터전을 버리고 신대륙 행 배에 올랐다. 현재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민 민족(약 4000만 명)이 아일랜드 인이다. 성씨가 맥(Mc)이나 오(O)로 시작하면 틀림없다. 영국에 대한 증오심으로 무장한 이들은 독립전쟁 당시 미군으로 활약하며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 구황의 실패가 낳은 역사다.열량 과잉의 시대인 요즘 세상에 구황은 없지만 식욕 부진이 큰일이다. 토란탕이며 도토리묵, 메밀국수, 칡칼국수, 고구마죽 등은 이젠 굶어 죽을까 봐 먹는 음식이 아니다.과거 목숨을 살렸던 구황식품들이 별미로 나서 입맛을 살리고 있다. 마침 하지(夏至)가 다가온다. 하지감자가 유명하다. 포슬포슬한 하지감자가 나오면 덧없는 식욕의 보릿고개도, 입맛의 ‘구황’도 비로소 끝을 보일테다.무로 만든 무케이크는 홍콩인들의 구황음식으로 출발했다◇맛집▶감자탕 = 일미집. 서울 용산고 앞에서 70년 동안 감자탕 백반으로 입맛을 사로잡아 온 노포다. 돼지 척추뼈를 오래 끓여서 감자와 함께 먹는 경기, 강원도식 음식이다. 척추뼈는 은근히 먹을 것이 많다. 담백한 살을 발라 먹고 뽀얀 국물에 밥을 말아 고소한 감자와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든든하다. 얼핏 캔 참치 살처럼 느껴지는 척추 사이 살점은 돼지 어느 부위보다 진한 풍미를 낸다. 서울 용산구 후암로 1-1. 일미집 감자탕▶토란탕 = 순한한우명품관. 매끄럽고 촉촉한 식감의 토란은 과거 구황작물이었지만 요즘은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재료다. 특히 일본에서 좋아한다. 토란의 본고장 곡성에선 토란과 들깨를 함께 끓여 낸 토란탕을 먹을 수 있다. 곡성 장터에 있는 이 집은 소고기 육수에 들깻가루, 토란을 듬뿍 넣은 걸쭉한 탕으로 입소문을 탄 집이다. 국물은 고소하고 토란은 입천장에 혀를 밀어 으깰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곡성군 곡성읍 곡성로 856. 곡성 토란탕▶칡국수 = 동굴칡국수. 고씨동굴 앞에 위치한 이 집은 강원 토속메뉴 칡국수로 소문난 집이다. 반죽에 칡 전분을 넣어 굵은 면발이 씹을수록 쫄깃하다. 멸치와 해초 육수에 다양한 채소를 얹고 칡 전분을 섞은 국수를 말아 낸다. 매콤한 양념장을 곁들이면 시원한 육수에 포인트를 준다. 아삭한 채소는 매끈한 면발과는 달리 씹는 맛을 책임진다. 칡비빔국수도 있고 감자전과 감자떡도 파니 영락없는 구황식품 전문점이다.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10. 칡전분을 섞어 양을 늘린 영월 동굴칡국수
2024.05.26 I 강경록 기자
시청자 사로잡은 ‘커넥션’…시청율 최고 9.4%
  • 시청자 사로잡은 ‘커넥션’…시청율 최고 9.4%
  • ‘커넥션’ 2회 갈무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2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7.0%, 전국 6.1%, 최고 9.4%를 기록하며 2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토요 미니시리즈 중 전체 1위, 2049 시청률 1.9%로 동시간대 1위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커넥션’ 2회에서는 장재경(지성)이 자신을 마약에 중독되게 만든 인물과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왔던 친구 박준서(윤나무)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추적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장재경과 오윤진(전미도)은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났고, 장례식에서 공표된 유언장의 내용으로 인해 두 사람이 박준서의 보험금 승계자로 지정됐음이 알려졌다.자신이 아킬레스건을 총으로 쏘고 검거했던 장철구(최영우)가 복수심에 박준서를 죽였을 거라 예측한 장재경은 병실로 찾아가 박준서와 자신이 먹은 알약을 아는지 추궁했고, 장재경의 강한 압박에 공포에 질린 장철구는 알약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온라인으로만 유통하는 베일에 싸인 윤사장이라는 인물이 유통한다고 털어놨다. 그 시각, 장재경의 총을 들고 달아났던 공진욱(유희제)은 윤사장(백지원)을 만났고, 닥터가 윤사장 쪽에 현재 직거래를 하고 있는 공진욱을 제치고 직거래를 하겠다는 조건으로 장재경의 마약 투약을 지시했음이 밝혀졌다.장재경은 자신이 납치 후 눈을 떴던 역 CCTV를 살펴봤고, 자신이 장정들에 의해 엘리베이터에 실려 3-4 출구로 갔음을 알아차렸다. 장재경은 의문의 문자를 통해 자신이 3-4 출구에 나타나 주길 바란 인물과 자신을 납치해서 약을 먹인 사람은 동일 인물일 것이라 추측했지만, 문자에 박준서의 SOS였던 ‘1882’가 있던 이유에 대해선 알 수 없어 답답해했다. 그리고 장재경은 형사팀 박인수(김민식)로부터 박준서의 사망원인이 9층 추락사이며 벌써 안현지청 형사1과 부부장 검사인 박태진(권율)이 직접 검시를 끝냈고, 시신이 안현대학병원 안치실로 이송됐다고 하자 의문을 품었다. 장재경은 박태진의 전화를 받은 유경환(박정표) 경감이 자신을 쫓아내려 하자 박준서의 휴대폰을 낚아채 화장실 칸으로 숨었고, 재빠르게 통화내역을 눈으로 스캔, 박준서가 죽기 전 오치현, 박태진, 원종수, 오윤진 등과 통화했음을 확인했다.박준서의 휴대폰으로 한바탕 난리를 피웠던 장재경은 자신에게 동영상을 보냈던 그 번호로 ‘약은 드셨나 봐?’라는 문자가 오자 답장을 이어가며 위치추적을 시도했다. 문자의 주인공은 마치 ‘1882’ 뜻을 알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며 장재경을 도발했고, 위치추적 결과 문자가 이동 중에 작성됐으며 안현대학병원 안치실이 있는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안현대학병원 안치실로 향한 장재경은 직원으로부터 박준서의 시신이 한 시간 전에 가족에게로 이송됐으며 검사가 가족에게 동의를 받았다면서 바로 장례를 진행한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상함을 느낀 장재경은 서둘러 자리를 옮겼고, ATM 기계에서 부의금을 인출하고 있던 오윤진을 만나자 “준서 죽기 하루 전날, 무슨 얘기 했냐고?”라고 취조했지만, 오윤진은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아 의문을 드리웠다.이후 장재경은 박준서의 가족과 친구들이 이동했다는 염습실로 달려가 박준서의 죽음에 이상한 점이 많다며 부검할 것이라는 폭탄 발언을 날렸다. 그 순간, “뭐가 이상한데?”라며 이너써클의 리더 원종수(김경남)가 등장했고, 박태진(권율), 오치현(차엽)이 연이어 나타나며 장재경에게 인사를 건넸다. 장재경은 박태진에게 사건 현장에서 준서의 신발과 동일한 족적이 나오지 않았는데 자살로 확신한 이유가 뭔지 목소리를 높였고, 박태진은 박준서가 딸 윤희의 오랜 투병 후 죽음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자살의 정황을 얘기했다. 하지만 장재경은 헛웃음을 지으며 “정황상 그렇다고 설명하면서, 정작 왜 제일 중요한 건 아무도 말을 안 할까?”라며 죽기 직전 원종수, 박태진, 오치현이 통화한 것을 꼬집었고, 이에 흥분한 오치연이 주먹다짐을 하는 순간 박준서의 아내 최지연(정유민)이 오열을 터트려 상황이 일단락됐다.이와 중에 장재경은 부검의 뜻을 꺾지 않았고, 오윤진은 짐을 챙기러 집을 가야하는 최지연을 데려다줬다. 이후 뒤늦게 온 허주송(정순원)이 장재경에게 일주일 전에 죽은 박준서가 찾아와 자신에게서 박준서의 법인인 (중)오디오파일 명의로 생명보험 3개를 들었고, 변호사를 함께 찾아가 유언장을 남겼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 순간, 박태진이 박준서의 유언장을 읽기 시작했고, 박준서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 투스타홀딩스 대표 허주송을 통해 정호, 흥인, 장수 생명에 각각 10억, 20억, 20억 도합 50억의 생명보험을 박준서가 100% 소유한 법인 ㈜오디오파일을 통해 들었다고 알리며 “나 박준서가 100% 소유한 주식회사 오디오파일의 주식 전부를 동일 비율로... 장재경... 오윤진. 위 사람이 승계한다”라는 쇼킹한 공표가 발표됐다. 같은 시각,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최지연을 기다리다 경비원에게 전해 받은 서류를 보던 오윤진은 유언장을 보다 충격으로 굳어버렸고, 일순간 친구들의 적대적이고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장재경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2024.05.26 I 김명상 기자
'남이' 없는 '남이섬'
  • '남이' 없는 '남이섬'[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시애의 난(세조 13년·1467년)은 조선을 뒤흔든 쿠데타였다. 함경도 호족 이시애가 중앙집권에 반발하고 사실상 조선으로부터 사실상 독립을 시도한 일이다. 내전에 가까운 전투가 발발했다. 세조는 난을 제압하기 위해 조카 남이를 장군으로 임명해 선봉에 세웠다. 남이 장군은 조선 태종의 외손자이자, 17세에 무과에 급제한 수재였다. 난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남이 장군은 세조의 신임을 얻어 병조판서에 임명됐다. 그의 나이 26세로 역대 최연소였다.남이섬(사진=한국관광공사)세조가 물러나고 예종이 즉위하면서 남이의 입지는 좁아졌다. 어린 나이에 권력의 전면에 등장했으니, 주변으로 밀려난 공신들의 시기와 견제가 거셌다. 남이 장군은 병조판서에서 해임되고 급기야 역적으로 몰리게 된다. 함께 난을 제압했던 동지였던 유자광의 모함 때문이다. 유자광은 남이 장군이 자신에게 쿠데타를 암시하는 말을 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남이는 즉시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고 하지도 않은 역모를 시인했다. 능지처사(거열형)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였다.남이가 떠나고, 도성 근처에 있던 그의 생가는 빈집으로 방치돼 폐가가 됐다. 먼저 부인을 보내기도 했거니와 그나마 남은 가족도 흩어졌다. 아울러 역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가 살던 집터에 원한이 서렸다고 여겨 흉가 취급을 당했다.훗날 무고함이 밝혀지고 복권됐다. 순조 때인 1818년으로 세상을 떠난 지 350년이 지난 후였다. 남이탑(사당)이 생기고 나서 동네 이름은 남이탑골, 한자로 남미탑골로 불렀다. 이후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에 속해 있다. 연건동은 조선 시대 행정구역이던 연화방과 건덕방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그의 생가는 현재 연건동 72-24에 남은 표지석으로 흔적을 찾을 수 있다.남이의 흔적은 서울 용산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용산구청은 2016년 관내 효창원로 일부를 남이장군로(路)로 지었다. 용산구 용문동 106번지 언덕에 남이장군사당이 있고 매년 그를 기리는 제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용산구가 남이장군의 애국 정신과 국난을 극복한 업적을 기리고자 도로명을 지은 것이다. 공식 행정지명은 아니고 명예지명이다.강원 춘천시에 있는 남이섬도 남이 장군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남이 장군이 남이섬 북쪽에 묻혔다는 구전에 따라서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남이섬에는 남이 장군이 없다. 실제로 남이섬 안에는 남이 장군 묘가 있지만 가묘(假墓)다. 남이 장군의 진짜 묘는 경기 화성시 비봉면에 있다.
2024.05.25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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