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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1분기 영업익 4066억원..전년 比 4.6% ↓
  • 현대글로비스, 1분기 영업익 4066억원..전년 比 4.6%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는 2023년 1분기 매출액 6조3008억원, 영업이익은 40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현대글로비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늘었다. 영업이익은 4.6%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2836억원으로 2.9% 줄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물류 영역에선 매출액 2조1513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을 기록했다. 시황 하락에 따른 컨테이너/항공 운송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이 증가하고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41.2% 증가했다.해운 사업은 매출액 1조88억원, 영업이익 10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4.4%, 17.8% 하락한 수준이다. 완성차 선적 물량 회복세에 고(高) 시황 체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환율 하락 영향이 있었다.유통에선 3조1407억원의 매출액과 1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4%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25.7% 감소했다. 환율 등의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했다는 분석이다.물류·해운업 특성 상 원달러 환율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올 1분기 환율이 하락하면서 반조립제품(CKD) 사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끼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현대글로비스는 전방 산업인 완성차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이어질 해상운임 고시황 체제에 환율 상승 분위기까지 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물류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기존의 사업은 물론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스마트물류 솔루션, 모빌리티 플랫폼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4.27 I 손의연 기자
WTTC "올해 관광·여행시장 코로나 이전 95% 이상 회복"
  • WTTC "올해 관광·여행시장 코로나 이전 95% 이상 회복"
  • (사진=shutterstock)[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세계 관광·여행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95%가 넘는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관광협의회(WTTC)는 26일 ‘2023 경제영향연구(EIR)’를 인용해 올 연말까지 전 세계 관광·여행 부문 수입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5% 낮은 9조50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WTTC가 영국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공동 발간한 이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185개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여행 부문의 GDP(국내총생산) 기여도 등을 분석했다. WTTC는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와 지정학적 어려움 속에서 세계 관광·여행 부문 수입이 2021년 대비 22% 성장한 7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2년 세계 GDP(101조6000억달러)의 7.6% 수준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지난해 국제 관광객의 소비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82% 급증한 1조1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장기간 봉쇄를 유지했던 중국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내년인 2024년 관광·여행 부문이 GDP 기여도 등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여행 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일자리도 늘고 있다고 WTTC는 진단했다. 지난 2019년 3억3000만 명이 넘던 전 세계 관광·여행 부문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약 70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2020년 2억6400명으로 급감했다. WTTC는 2021년 약 1100만 개의 일자리가 회복된 데 이어 지난해 관광·여행 부문에서 2160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면서 종사자가 2억9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봤다.줄리아 심슨 WTTC 회장 겸 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복귀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관광·여행의 세계 GDP 비중이 올 연말께 2019년 수준까지 근접한 뒤 내년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여행·관광 부문은 향후 10년간 성장을 거듭해 2033년 거래액이 15조5000억 달러까지 늘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6%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신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어 관광·여행 부문 종사자가 세계 노동 인구의 12%인 4억3000만명까지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4.27 I 이선우 기자
현대車 美법인도 실적 '질주'…삼성·SK·LG는 '주춤'
  • 현대車 美법인도 실적 '질주'…삼성·SK·LG는 '주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난해 국내 4대 기업 미국 현지 법인의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전자 등 국내 4대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며 미국 현지에 세운 핵심 해외법인 4곳(삼성 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SK 하이닉스 아메리카·현대 모터 아메리카·LG 일렉트로닉스 USA)의 작년 총 매출 규모는 115조7266억원으로 전년(96조6482억원) 대비 19.7%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 미국 법인의 매출은 33조6840억원으로 같은 기간 47.2% 급증, ‘나 홀로’ 질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SK하이닉스 미국 법인(13.8%), 삼성전자 미국 법인(10.4%), LG전자 미국법인(10.4%) 역시 10%대 매출 성장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그러나 당기순이익에선 차이가 두드러졌다. 현대차 미국 법인의 당기순익은 2021년 1조284억원에서 지난해 2조5494억원으로 147.9%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8239억원에서 2196억원으로 73.3% 쪼그라들었다. LG전자 미국 법인(2523억→1916억원·24.1%↓)과 SK하이닉스 미국 법인(672억원→581억원·13.5%↓)도 마찬가지 신세였다.CXO연구소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전기차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는 최근 경영 성적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하는 IT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04.27 I 이준기 기자
마늘 가격 강세에 재배면적 10.5% 증가…양파는 2.3% 감소
  • 마늘 가격 강세에 재배면적 10.5% 증가…양파는 2.3% 감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마늘 가격 강세로 올해 재배면적이 1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양파는 2.3% 감소했다.연도별 마늘, 양파 재배면적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4710㏊로 지난해 2만2362㏊보다 10.5%(2348㏊) 늘었다.마늘 재배면적은 2018년 2만8351㏊이후 2019년부터 내리 감소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전년 대비 1.7%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코로나19 발생 이후 재배 면적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0년 1㎏ 당 3767원이었던 도매가격은 올해 7020원으로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품종별로는 난지형이 13.6% 늘어난 2만340㏊로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지형은 4370㏊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반면 양파 재배면적은 1만7263㏊로 지난해 1만7661㏊보다 2.3%(398ha) 줄었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2년 연속 추이가 이어진 것이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과 인건비 문제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품종별로는 조생종이 1년 전보다 4.5%(97㏊) 늘어 2239㏊를 기록했으나, 중만생종이 3.2%(494㏊) 감소해 1만5024㏊로 줄었다.연평균 양파 1㎏의 도매가격은 2019년 603원까지 떨어졌다가 코로나19 이후 1000원대를 형성하더니 올해는 1596원까지 오른 상태다.시도별 마늘 재배면적은 경남(7519㏊), 경북(5208㏊), 전남(4061㏊), 충남(3573㏊), 제주(1,251㏊) 순으로 나타났다. 양파 재배면적은 전남(6079㏊)이 가장 넓었고 경남(3482㏊), 경북(2986㏊), 전북(1751㏊), 제주(1035㏊)가 뒤따랐다.
2023.04.27 I 이지은 기자
5월 中企 경기전망지수 ‘소폭 반등’…인력난은 여전
  • 5월 中企 경기전망지수 ‘소폭 반등’…인력난은 여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수출, 자금 사정 등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용 전망은 악화해 중소기업 인력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중소기업 공장 내부. (사진=김경은 기자)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3.8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해 소폭 반등한 수치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5월 SBHI는 지난해 10월 전망치(85.1)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8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86.5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4.4포인트 상승한 82.7다. 제조업에서는 의복·액세서리·모피 제품(10.8포인트↓), 기타 기계·장비(4.8포인트↓) 등 9개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산업용 기계·장비 수리업(13.9포인트↑), 섬유제품(9.3포인트↑)을 중심으로 14개 업종은 상승했다. 음료(100.8)는 100을 넘기며 경기호전을 전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4.8→81.3)이 전월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79.1→83.0)은 전월 대비 3.9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은 운수업(6.5포인트↓), 부동산업(0.9포인트↓) 등 3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8.4포인트↑), 도매·소매업(5.9포인트↑) 등 7개 업종은 상승했다.전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내수판매(80.6→84.6), 수출(86.7→86.9), 영업이익(78.2→81.0), 자금사정(78.1→80.8)이 전월 대비 높게 나타났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3.6→95.2) 항목은 전월 대비 상승해 인력 부족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오는 5월 SBHI를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든 항목에서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이달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59.5%)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9.9%), 원자재 가격상승(37.3%), 업체 간 과당경쟁(34.3%, 고금리(25.9%)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애로 추이를 보면 업체 간 과당경쟁(31.1→34.3)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늘었다.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41.6→37.3), 인건비 상승(53.6→49.9), 고금리(29.2→25.9), 내수부진(62.3→59.5) 등의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지난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6%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1.1%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67.6%→68.6%)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으며 중기업(75.9%→77.0%)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71.4%→71.6%)이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혁신형 제조업(72.0%→75.1%)은 3.1%포인트 올랐다.
2023.04.27 I 김경은 기자
인크로스, 1분기 영업익 21.7억…전년비 21.1% 증가
  • 인크로스, 1분기 영업익 21.7억…전년비 21.1%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그룹의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216050)가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을 27일 발표했다.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2억 6,800만 원, 영업이익은 21억 7,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21.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42.0% 증가한 22억 500만 원을 기록했다.인크로스의 1분기 실적 성장은 문자 쇼핑 티딜(T deal) 사업의 거래액 상승이 견인했다. 티딜은 초정밀 AI큐레이션 문자 쇼핑 서비스다. 최저가로 승부하고 있다.티딜 사업부문은 기존 인기 품목인 식음료, 생활/건강 소비재와 함께 대형 가전 판매가 늘면서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성장한 526억 9,700만 원, 매출은 96.1% 증가한 20억 6,300만 원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 상품 구성 및 기획전을 확대하면서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 것이 거래액 성장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의 대표 구독 서비스인 T우주와의 협업을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그룹사 시너지도 한층 강화했다.광고 비수기 영향도미디어렙 사업부문 1분기 취급고는 729억 8,200만 원, 매출은 60억 1,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비수기를 맞아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비용 집행이 다소 보수적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전체 취급고 중 퍼포먼스 광고의 비중은 증가했다. 2분기에는 대형 광고주들의 마케팅 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광고시장도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자회사 마인드노크를 중심으로 한 검색광고 사업은 1분기 취급고 약 66억 5,700만 원, 매출은 7억 3,800만 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에 기여했다. 시장 전반에 경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높은 효율과 성과를 보이는 검색광고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인크로스는 마인드노크가 지난해 하반기 보험, 가전 업종의 대형 광고주에 이어, 2분기에도 통신 서비스 업종 광고주의 검색광고를 추가 수주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이 이뤄져 실적 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했다.인크로스 손윤정 사업총괄은 “티딜은 출시 이후 약 3년만에 분기 거래액 500억을 돌파하며 인크로스의 성장 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면서 “티딜 및 디지털 광고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SK그룹사와 더욱 긴밀한 협업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3.04.27 I 김현아 기자
1분기 외국인 관광객 171만명 왔다…코로나 이후 회복세
  • 1분기 외국인 관광객 171만명 왔다…코로나 이후 회복세
  • 23일 서울 중구 명동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1분기(1~3월) 외국인 관광객 약 171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명) 대비 44.6% 수준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 1~3월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이 총 171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4.6%까지 회복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약 148만명)와 비교하면 16.2% 증가한 수치다.권역별로 동남아·중동, 유럽·미국 지역이 2019년 대비 70% 이상 회복률을 보이며 시장 복원을 선도했다. 일본, 대만(2019년 기준 2, 3위 시장)도 40~50% 대로 회복률이 상승하며 안정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해 3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2019년 동월 대비 50% 수준 회복률을 돌파했다.자료=문체부 제공.코로나19 이전의 방문 규모를 회복한 시장도 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호주, 독일, 몽골, 프랑스 등 관광객은 모두 2019년 3월의 방문객 수치를 상회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 1.5배 이상 관광객이 늘었다. 빠른 항공노선 복원과 K-콘텐츠 인기에 따른 한국여행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캐나다, 영국 등도 80~90%대 회복률을 보이며 시장 정상화에 가까워졌다. 핵심 시장의 회복도 두드러진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온 일본은 올해 3월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다. 일본인 총 19만명(2019년 3월 대비 51.3% 수준)이 한국을 찾으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월 10만명대 방문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의 경우 2019년 대비 15% 수준에 그쳤다. 한중 관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지역보다 회복률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문체부는 4∼5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HIS 여행사가 발표한 골든위크(4.29∼5.7) 예약 동향에서 일본인들의 인기 해외 관광지로 서울이 1위, 부산이 5위에 올랐다. 가장 회복이 더딘 중국의 경우, 지난 2월 단기비자 발급 재개되고 항공노선 증편함에 따라 곧 정상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씨트립 산하 플라이트 AI(인공지능) 집계 결과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4. 29~5. 3) 중국 본토 거주자의 해외여행 목적지 중 서울이 3위에 오르기도 했다.문체부는 시장 회복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관광객의 입국 편의를 높이는 한편, 현지 마케팅을 확산할 계획이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3월 홍콩, 4월 도쿄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 바 있다. 이어 5월에는 두바이싱가포르타이베이, 6월 런던에서 로드쇼를 개최한다.
2023.04.27 I 김미경 기자
ISA, 출시 7년만에 가입액 20조원 돌파
  • ISA, 출시 7년만에 가입액 20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금액이 출시 7년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 (사진=연합뉴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금액이 20조592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는 46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지난 2021년 2월 증권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이 도입되면서 가입자 수는 2.4배, 가입금액은 3배 넘게 증가하는 등 비약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 가입자 수는 2016년 말 대비 신탁형은 122만7000명, 일임형은 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358만7000명이 가입해 큰 폭 늘었다. 기존 예금중심의 저수익 금융 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추이를 보면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20대가 가입자 수 비중은 지난 2020년 말 6.4%에서 올해 3월 말 17.1%로 10.7%포인트 상승했다. 2030세대의 가입자 수 점유 비중은 중개형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이상 연령에서는 신탁(57%) 및 일임형(56%)이 우위를 차지했다.채권 편입은 7개사만 출시한 상황이지만 관련 상품에 한 달 만에 578억원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회사채가 69.1%로 가장 많았으며, 국채·지방채 19.5%, 특수채·금융채 11.4% 순으로 채권 취급사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출시 이후 평균 누적수익률(3개월 경과 23개사 190개 MP 대상)은 20.31%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개선 및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등으로 인해 누적수익률이 지난해 말 17.03% 대비 3.28%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33.85% △고위험 26.27% △중위험 17.8% △저위험 11.46% △초저위험 10.37% 등으로 확인됐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ISA라는 제도가 첫 씨앗을 뿌린지 벌써 7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간 정부와 금융당국 등의 노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중개형 도입 및 투자 가능 대상 자산이 확대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SA는 앞으로도 여러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큰 상품으로, 정부 당국의 제도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투자자의 자산 관리에도 많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4.27 I 김응태 기자
‘갤럭시S23’ 효과 톡톡…삼성 구원투수된 ‘스마트폰’
  • ‘갤럭시S23’ 효과 톡톡…삼성 구원투수된 ‘스마트폰’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S23’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폰’이 삼성전자(005930)를 살렸다. 올 1분기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네트워크 포함)가 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택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MX사업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31조82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전분기(26조9000억원)와 비교해서는 18% 증가했다. 삼성전자 전체는 올 1분기 매출액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9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원인은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 사업(DS부문)이다. 4조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낸 반도체 부문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었지만, MX사업부의 선방으로 간신히 흑자만 유지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MX사업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이같은 MX사업부의 선방 배경엔 올 2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가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 속에서도 출시 초반 국내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선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유럽에서도 전작대비 1.5배 판매량이 늘었다. 주로 프리미엄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인구가 많은 인도에서도 전작대비 1.4배, 중동에서 역시 1.5배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갤럭시S23’ 판매 호조에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카날리스 조사)를 탈환하기도 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갤럭시S23’ 시리즈가 올 1분기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언팩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문제는 2분기부터다. ‘갤럭시S23’ 신작 효과가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을 전망, 보급형 모델 ‘갤럭시A’ 시리즈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삼성전자가 내놓은 2분기 전망을 보면 “전분기대비 스마트폰 수량은 소폭 상승하겠지만, 금액은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돼 있는데, 이는 ‘갤럭시A’ 시리즈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보인다.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폴더블(접는)폰은 리부스트 마케팅을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며 “‘갤럭시A’ 시리즈는 스펙 향상과 프리미엄 경험이 강화된 신제품 중심 프로그램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모델 운영 효율화 및 업셀링(고가 모델 구매유도) 전략을 통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삼성전자
2023.04.27 I 김정유 기자
삼양식품, 1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가격인상 효과 반영 못해-한화
  • 삼양식품, 1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가격인상 효과 반영 못해-한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삼양식품에 대해 1 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기저 부담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원가 상승 부담 역시 1 분기를 피크로 안정화될 가능서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삼양식품(003230)의 26일 종가는 12만1500원이다.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밀양 공장 가동률은 2022년 말 기준 70%(2교대 기준)까지 상승하며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고, 곡물가·해상 운임비의 하향 안정화로 점진적인 투입원가 하락이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액은 2400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대 매출액은 18.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0.1% 감소할 것으로 봤다. 종전 추정 영업이익 292억원, 컨센서스 영업이익 289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한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늦은 가격 인상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온기 반영되지 못한 반면 원가 상승 부담이 이어졌던 영향, 건면·냉동식품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수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현지 재고 소진 영향으로 미주, 태국 수출 금액은 201억원,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수출 금액은 488억원, 91억원, 36억원으로 상위 5개 국가 합산 수출 금액은 8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방글라데시, 호주, 네덜란드, 독일 수출 금액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4%, 169.3%, 387.1%, 548.4% 늘어나는 등 상위 5개 이하 국가로의 수출 금액이 5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1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수출 국가는 69개로 추정했다.그는 “이익 추정치는 소폭 하향조정하였으나 회계 기준 연도 변경으로 목표 주가 변동은 없다”면서 “미주에서의 재고 조정이 길어졌으나 대형 유통 채널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부터는 성장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4.27 I 양지윤 기자
‘구조조정 효과’ 메타 깜짝 실적…시간외 주가 12% 폭등(종합)
  • ‘구조조정 효과’ 메타 깜짝 실적…시간외 주가 12% 폭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올해 1분기 예상 밖 호실적을 선보였다. 대규모 정리해고 등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실적 발표 후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가량 폭등했다. (사진=AFP 제공)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86억 5000만달러(약 38조 3300억원)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했던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76억 5000만달러)도 상회했다. 1분기 순이익은 57억 1000만달러(약 7조 64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로 전년 동기(2.72달러)보다 19%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2.03달러)는 크게 웃돌았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s)는 20억4000만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 늘었으며, 예상치(20억 1000만명)를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s)는 29억 9000만명으로 월가 전망치와 같았다. 다만 메타버스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3억 3900만달러(약 4536억원)를 기록했따. 영업손실은 39억 9000만달러(약 5조 3400억원)에 달했다. 사명까지 바꿔가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실적이다. 광고당 분기별 가격은 전년대비 17% 감소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비용을 지속 줄이면서 광고 사업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복세를 지속하려면 광고 타겟팅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에 대한 의존도는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용자 데이터 기반 광고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으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메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295억~320억달러(약 39조 4700억~41조 8200억원)로 제시했다. 전문가 예상치(295억달러)를 넘는 양호한 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이다. 작년 2분기 매출액 288억 2000만달러를 웃도는 만큼 올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이날 연간 지출 비용 가이던스도 기존 860억~920억달러에서 860억~900억달러로 낮췄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이날 메타까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기술주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평가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이 메타의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 711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1% 줄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3%인 1만 1000명을 감원했다. 이후 올해 1분기 채용을 동결하고 지난달엔 2차 구조조정으로 1만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다음달까지 정리해고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관련 비용은 총 10억달러로 이 가운데 5억 2300만달러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선언하며 비용절감을 예고했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다”며 “우리의 커뮤니티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나은 상품을 더 빨리 만들고 장기 비전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오르고 있다”고 했다. 저커버그 CEO는 또 인스타그램에 AI 추천을 도입해 사용자들이 앱에서 보내는 시간이 1분기에 24% 늘었다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규모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신했다.메타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후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 폭등했다.
2023.04.27 I 방성훈 기자
김건수 큐로셀 대표 “CGT, 특허 끝나도 복제 어려워…매출 유지될 것”
  • 김건수 큐로셀 대표 “CGT, 특허 끝나도 복제 어려워…매출 유지될 것”
  •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 중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합성신약과 항체신약의 경우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복제약 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복제약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허와 상관없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26일 오전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 ‘바이오 산업화 현황 및 과제 발표’에서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은 2021년 1조660억달러(약 1500조원) 규모에서 2027년 1조5080억달러(약 20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CGT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CAR-T 치료제 ‘킴리아’가 2017년 8월 미국에서 허가받은 이후 많은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CGT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은 CGT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 중이다. 중국 내 CAR-T 관련 임상은 2018년 160건에서 2022년 39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진행되는 CAR-T 임상 수는 129건과 335건이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CGT 제품은 14개며 크게 바이러스벡터(AAV)와 유전자조작 면역세포(CAR-T) 치료제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노바티스 ‘킴리아’와 얀센 ‘카빅티’ 2개 품목만이 허가된 상황이다.김 대표는 CGT의 개발이 어렵지만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개발이 활발한 이유로 높은 사업성을 꼽았다. 일반적인 치료제는 특허가 만료되면 복제약에게 시장을 내주지만 CGT의 경우 꾸준히 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신약사업은 특허를 기반으로 해 20년간 독점 사업권 확보를 목표로 하지만 특허 절벽이라고도 불리는 만료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하지만 CGT의 경우 동일한 제품 출현이 불가능해 매출 하락 없이 끝까지 독점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30여개의 오리지널 신약이 특허 만료됐는데, 해당 기간 동안 빅파마들의 매출이 670억달러(약 90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환자 수가 적고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단 한 번의 투여로 ‘완치’가 된다는 점도 CGT의 강점이다. 김 대표는 “호주 제약사 CSL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의 가격은 46억원에 달하는 등 CGT는 가격이 비싸고 유전적 질환을 가진 사람 등에게만 사용돼 대상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 1회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2022년 킴리아에 대해 보험급여가 적용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현재 국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중에서는 큐로셀의 CRC01이 가장 빠른 임상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 B 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와 B 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성인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2021년 임상 1·2상을 승인받았으며 지난해 임상 2상에 진입했다. 규로셀은 내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앱클론, 셀랩메드, 유틸렉스, 티카로스 등이 CAR-T 치료제 1상을 진행 중이다.끝으로 김 대표는 CGT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이 신속하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 대표는 “CGT의 경우 임상을 통해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동물 임상 실험에서 가치를 증명해도 실제 사람 대상 임상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며 “한국은 CAR-T 초기 개발 단계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사람 대상 본 임상에 빠르게 진입해 차별화를 둬야하며 이를 위해 관련 제도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27 I 김진수 기자
현대모비스, 1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물류비 하락으로 올해 이익↑
  • 현대모비스, 1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물류비 하락으로 올해 이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외형 고성장에도 수익성 하락과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실적에 큰 부담이었던 물류비가 하락 중이고, 핵심부품·전동화의 고성장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올해 이익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012330)의 26일 종가는 22만2000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설비투자비용(Capex)과 연구개발(R&D)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진 상태지만 올해 이익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모비스는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 14조6670억원, 영업이익 418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7%, 8.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418억원으로 61.6% 늘어났다.그는 “고객사들의 생산증가와 SUV 생산비중 상승에 따른 제품 믹스 효과, 판가 조정으로 모듈조립·부품제조가 각각 24%, 21% 성장했고, 전동화 매출액은 고객사 친환경차 생산을 뛰어넘는 76% 늘었다”고 설명했다. AS 매출액은 미주, 인도·기타 지역의 호조로 12% 증가했다. 높은 외형성장에도 수익성은 크게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8% 증가한 4181억원에 그치면서 시장 기대치를 25% 하회했다고 평가했다.그는 “비용 상승분의 판가 전가와 해상·항공 운송비의 하락이 있었지만, 내륙 운송비와 경상개발비 증가가 여전히 부담이었고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현대차그룹이 SK온과 미국 내 35GWh(약 30만대 규모) 배터리셀 합작공장(JV)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현대모비스도 10%의 지분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별도로 미국 내 BSA 및 PE시스템 공장을 건설 중이다. BSA 공장이 2024년 하반기 가동을시작한 후 1년간은 배터리사의 현지 공장에서 셀을 조달받지만, JV가 가동을 시작하는 2025년 하반기 이후로는 JV로부터 셀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는 “전동·핵심부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글로벌 OE향 납품도 증가하면서 R&D 비용의 매출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핵심부품 중 글로벌OE의 비중은 과거 5%대, 2022년 7%, 2023년에는 1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27 I 양지윤 기자
4만 개미 운명의 날…KG모빌리티 된 쌍용차, 거래재개될까
  • 4만 개미 운명의 날…KG모빌리티 된 쌍용차, 거래재개될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4만 개미들이 묶인 KG모빌리티(003620)(옛 쌍용차)의 거래재개 여부가 오늘(27일) 결정된다. 만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이날 KG모빌리티의 거래재개를 결정하면 바로 다음날인 28일부터 KG모빌리티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27일 오후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심위를 열고 KG모빌리티의 심사를 개최한다. 앞서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2020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또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하지만 새주인을 맞으면서 회생 가능성이 생겼다. 쌍용차가 KG그룹에 최종 인수되면서 기업회생절차는 지난해 11월 종결됐고 지난달 2022년 감사보고서을 통해 ‘적정’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는 감사의견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해도 회사의 상장유지와 거래 재개 여부를 따져 보는 절차인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받아야 한다.지난 4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KG모빌리티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기심위에서는 상장폐지와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 재개 등 3가지 결론 중 하나를 선택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기심위가 거래 재개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19억5002만원으로 전년 2612억6079만원보다 5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93억원에서 3조4233억원으로 40.9% 늘었다.거래 재개가 결정되면 당장 28일부터 KG모빌리티는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다. 직전 가격 8760원을 기준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직전 30분간 매매 호가를 접수해 직전 가격의 50~200% 범위 안에서 기준가를 다시 정한다. KG모빌리티의 경우 4380~1만7520원 범위에서 정해진다. 현재 KG모빌리티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4만3160명으로 전체 지분의 21.6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창원지법 회생법원의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뽑혔다. 앞서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정한 뒤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의 자체 기술력과 영업망을 활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곽재선(왼쪽부터) KG그룹 회장과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 선목래 KG모빌리티 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2023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서 ‘토레스 EVX’를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04.27 I 김인경 기자
현대차 광폭 질주…형님 따라 아우도 쌩쌩
  • 현대차 광폭 질주…형님 따라 아우도 쌩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북미·유럽·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현대차그룹향(向)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주들의 낙수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 역대급 실적에 52주 신고가 경신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0만7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기아(000270)는 900원(1.04%) 내린 8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8만97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그룹의 양대 회사가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은 데다가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기아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조6907억원, 영업이익은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1%, 78.9% 늘었다. 전날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86.3% 증가한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조7787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양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일본 완성차 1위 업체 토요타의 실적을 가뿐하게 제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토요타의 올해 1~3월 누적 영업이익은 5094억엔(약 5조710억 원)으로 추정된다.(그래픽=김정훈 기자)증권사들은 현대차그룹의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날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12곳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고, 하나증권도 23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이밖에 대신증권(25만원→28만원), 신영증권(25만→27만원), 유안타증권(24만→33만원), 키움증권(26만→30만원), 신한투자증권(23만→25만원), IBK투자증권(26만원→29만원), 교보증권(22만→27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올려 잡았다.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현재 재고는 1.7개월 수준으로 적정 재고인 2.6개월에 비해 부족한 상태”라며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쌓인 대기 수요가 여전히 증가세에 있고 법인용 차량 판매분까지 고려한다면 2분기는 물론 올해 전반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낙수효과 기대되는 부품 아우들, 여전히 저평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면서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 부품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판매량보다 10% 더 올려잡은 752만대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현재 대기 차량과 신차 공급 확대 전략 등을 고려하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 매출이 집중된 부품사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매출처가 다변화된 부품사보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데다가 향후 3년간 실적 성장세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높은 부품사로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현대오토에버, 에스엘, 화신, 성우하이텍, 엔브이에이치코리아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현대차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신(010690)과 에스엘(005850)은 각각 26.23%, 21.26% 뛰었고, 현대오토에버(307950)도 11.74% 상승했다. 성우하이텍(015750)과 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도 각각 38.59%, 7.68% 올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에 매출이 집중된 부품사는 내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과 인도의 생산량 증가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매출처가 다변화된 부품사보다 현대차그룹에 매출이 집중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27 I 양지윤 기자
“긱워커 노린다”…HR업계, ‘비고용 노동자’로 고용 한파 돌파구
  • “긱워커 노린다”…HR업계, ‘비고용 노동자’로 고용 한파 돌파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채용 플랫폼 업계가 ‘비고용 노동자’ 시장을 정조준한다. 업체들은 배달 라이더와 같은 긱워커(초단기 근로자)나 프리랜서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 시장이 위축되자 비고용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배달 아르바이트 라이더가 자전거로 배달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빅데이터·AI 기술도 접목26일 업계에 따르면 비고용 노동자 채용 연계가 채용 플랫폼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업체들은 긱워커, 프리랜서 등 비고용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잡코리아 ‘긱몬’, 사람인 ‘긱’, 인크루트 ‘뉴워커’, 원티드랩 ‘원티드 긱스’ 등이 대표적이다.업체들은 최근 플랫폼 개편에 나서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인크루트는 최근 뉴워커를 개편해 출퇴근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기업이 긱워커의 출퇴근과 근무태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긱워커 모집·계약·출퇴근 관리·정산 등이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검색어나 조회 목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크루트는 긱(초단기 일자리) 참여 내역과 경력 등을 AI로 분석해 프로젝트에 적합한 사람을 기업에 추천해준다. 원티드 긱스도 AI 기술로 적합한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업계가 긱워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건 최근 고용 동향과 무관치 않다. 고용 시장 위축으로 채용 플랫폼에 올라오는 공고 건수가 줄면서 수수료로 먹고 사는 업체들의 위기감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고용 시장 대신 비고용 시장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1년전보다 46만9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노인층(60대 이상)을 빼면 신규 취업자수는 오히려 7만8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채용플랫폼업계 “고용한파 탈출구는 긱워킹 시장”국내 긱워커 시장 전망. (사진=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채용 플랫폼 업계도 고용 한파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채용 공고 수가 작년보다 줄었다”고 전했다.비고용 노동자 플랫폼은 이 같은 부침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원티드 긱스는 원티드랩 전체 사업 분야 중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원티드랩 긱스 사업부의 매출액은 48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0% 증가했다. 인크루트 뉴워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신장했다. 사람인 긱은 서비스 시작 시점인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 회원수와 프로젝트 의뢰 건수가 각각 34%, 70% 성장했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코리아에 따르면 연간 긱워커 채용 건수는 1억2000만건에 달한다. 이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5%씩 늘어 2026년 5억50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원티드랩은 관련 시장이 2020년 9267억원에서 2025년 1조190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채용 규모 등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기업이 많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축소될 뿐이지 노동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고용 노동자를 위한 플랫폼 등을 통해 사업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27 I 김경은 기자
빅테크 호실적 무용지물…시장 덮치는 은행 위기
  • [뉴욕증시]빅테크 호실적 무용지물…시장 덮치는 은행 위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호실적에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이 있었지만,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연일 흔들리며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MS와 알파벳에 이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까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았지만,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하면서 당분간 투심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사진=AFP 제공)◇MS·구글 호실적에 나스닥↑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3만3301.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내린 4055.99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1만1854.35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9% 하락한 1730.41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빅테크 호실적을 등에 업고 장 초반 강세 압력을 받았다. MS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2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45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애저(Azure),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액이 16% 급증했다.구글도 클라우드 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2.6% 증가한 69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MS 주가는 7.24% 급등했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2.35%, 0.89% 올랐다. 다만 알파벳(-0.15%)을 비롯해 애플(-0.01%) 등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 얼라이언스그룹의 아딜 자만 파트너는 “(MS와 알파벳의 호실적은) 긍정적인 촉매로 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빅테크들의 실적은 불안감이 엄습해 있는 시장에서 몇 안 되는 상승 재료로 꼽힌다.◇퍼스트리퍼블릭發 은행 위기 다만 변수는 은행권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29.75% 급락한 주당 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됐을 정도로 투매에 시달렸다. 전날 50% 가까이 폭락한 이후 또 출렁인 것이다.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은행 위기의 충격파를 받았다.시장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재기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임원 보수 절감 △사무실 공간 축소 △인력 감축 등을 통한 자체 비용 절감을 공언했다. 그러나 시장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천명한 ‘전략적인 옵션’이 뒤따라야 그나마 생존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자산 매각이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1000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퍼스트리퍼블릭은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산을 시장가보다 높게 사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은행들이 자산을 비싸게 사면 손실을 보기는 하겠지만 퍼스트리퍼블릭이 무너져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은행 규제가 강화된다면 관련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로 설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00억달러 예치와 흡사한 분위기로 사실상 ‘강매’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CNBC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이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데 성공하면 곧바로 증자(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금 증가)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곧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TD코웬의 재럿 세이버그 분석가는 “300억달러를 예치한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의 구조조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계획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퍼스트리퍼블릭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도 “이미 퍼스트리퍼블릭에 돈을 예치해 놓은 대형 은행들이 또 개입할 이유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운명은 절망적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JP모건체이스(-1.77%), 뱅크오브아메리카(BoA·-1.46%), 씨티그룹(-2.17%), 웰스파고(-2.74%)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댄 아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문제는 확실히 우리가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고 했다.게다가 당국은 이번 구제금융 과정에 개입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SVB처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밑으로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시키는 관리 체제로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뜻이다.◇메타도 ‘깜짝 실적’ 호재 될까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메타가 예상 밖 호실적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메타는 1분기 매출액은 2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EPS는 2.20달러를 나타냈다. MS와 알파벳에 이어 빅테크발(發) 호재가 나온 것이다.이에 메타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오후 4시47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12.40% 폭등하고 있다.이날 경제 지표는 다소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5% 증가)를 상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8%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6%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49%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또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59% 급락한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3.04.2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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