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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중 정상회담..'사드·북핵' 주요 의제될까
  • 12월 한중 정상회담..'사드·북핵' 주요 의제될까
  • 지난 11일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김영환 기자] 내달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난 자리에서 논의될 의제에 시선이 쏠린다. 양국 모두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세부 사안에 대해 어느 수준의 합의에 이를지가 관심사다.우선 주요 관심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지 여부다. 14일 신화통신은 리커창 총리와 문 대통령이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상회담을 연 점을 보도하며 리 총리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최근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시 주석 역시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문 대통령에 사드 배치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대한 이해관계의 문제에 대해 양국은 반드시 역사와 한중관계, 양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역사적으로 검증된 정책을 도출하고 한중관계가 장기적으로 안정된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0월 31일 공동협의문을 발표하고 사드문제를 ‘봉인’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이 여전히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점을 감안했을 때 베이징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이 재차 사드 문제 해결책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한중 관계가 해빙 기류로 가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 만큼 합의문이 발표됐다고 갑자기 이전 상황을 모두 없던 것처럼 치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북핵 문제 역시 양국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한중은 모두 북핵 문제의 출구를 위해 제재를 통한 대화 테이블 유도라는 점에서는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다. 지난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을 확인한 만큼 본격적인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다만 세부적인 대목에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더욱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북핵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우리 측의 북핵 동결 및 완전한 비핵화라는 2단계 접근과 중국 측의 북핵 도발 중단 및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이라는 쌍중단이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한 실무적 논의를 이어나갈 고위급 전략회의 등 각급 단계에서의 채널 상설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경제적인 분야의 교류도 조율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 철회 및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에 대한 양국 공동 대응 방안,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발전과 양국 금융협력 분야 추진 등 양국이 머리를 맞댈 경제 분야 의제가 다양하다.한편 문 대통령은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한국에 방문해주길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의 정치일정인 이중전회(2월)와 전국인민대표대회(3월)를 고려하면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주께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2017.11.14 I 김영환 기자
리커창, 文 대통령에 “한국은 협력 동반자…양국 관계 다지자
  • 리커창, 文 대통령에 “한국은 협력 동반자…양국 관계 다지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제31차 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의 건강한 관계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4일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전날 리 총리와 문 대통령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을 연 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를 맺은 25년 동안 양국 관계와 협력은 빠르게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리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문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온 힘을 다하자는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며 “양국이 여러 해 동안 쌓아온 정치적 상호 신뢰를 소중히 여기고 상호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과 중국이 인적 교류와 인문 교류를 강화해 양국 관계를 단단히 다지도록 해야 한다”며 “한중관계 회복과 개선의 기초 위에 양국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리 총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최근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계속 실질적인 노력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장애물을 없애고, 중한관계가 정확한 궤도를 따라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화통신은 ‘단계적’이라는 표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는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다면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 정치적 상호 신뢰를 재건하자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2017.11.14 I 김인경 기자
인천까지 오지 마세요..LCC, 지방發 동남아·日노선 늘린다
  • 인천까지 오지 마세요..LCC, 지방發 동남아·日노선 늘린다
  • 국제·국내공항 현황 및 위치.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주요 공항이 포화상태로 취항이 어려워지자 지방공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사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줄어든 중국 관광 수요를 채우기 위해 동남아와 일본 등 노선을 늘리고 있다. 인천과 김포공항 등에서 출발하는 일본·동남아 인기 노선은 대부분 LCC가 중복 취항하고 있어 지방공항의 틈새를 노리는 것이다.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089590) 등 LCC는 이달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다. 에어부산은 지난 2일 대구-다낭 노선에 주2회 신규 취항한데 이어 16일에는 대구-타이베이 노선에 주 7회 취항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0일에는 울산에서 출발하는 김포, 제주 등 국내선 2개 노선을 운항한다. 울산-김포 노선은 하루 왕복 3회, 울산-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2회 운항한다.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운휴에 들어갔던 제주-방콕 노선을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주 7회 스케줄로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9일 국적 항공사 최초로 대구-방콕을 취항한 바 있다.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부정기편을 띄어 지방 공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우선 부정기편을 운영해 수요를 파악한 후 신규 노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진에어는 이달과 12월 청주-타이베이, 제주-베인티안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운다. 청주-타이베이 노선은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총 9회 왕복 운항하며 제주-비엔티안 노선은 12월 6일과 9일 2회 왕복 운항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제주-다낭 노선을 2회 운항한 바 있다.제주항공은 11월과 내년 1월 제주에서 출발하는 일본 구마모토, 시즈오카, 필리핀 마닐라 등 노선에 부정기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무안-타이베이, 무안-나고야, 제주-베트남 등 국제선과 울산-김포, 울산-제주 등 지방발 국내선 노선에도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이처럼 국내 LCC가 잇따라 지방공항발 노선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노선의 다변화를 꾀하고 신규 여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달 제주항공이 임시로 운항했던 울산발 항공편은 울산-제주 95.5%, 울산-김포 82.2%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 공항에서 임시편을 운항하며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부정기편을 통해 항공기 운용 효율성과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 계획을 확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규 수요는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공항 활성화에서도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지방 항공사도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노선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구항공은 운항 시간을 당초 오전 6시~오후 10시에서 오전 5시~오후 12시까지로 연장하고,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시설사용료를 50% 이상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공항의 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53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이미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35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료=국토부
2017.11.14 I 신정은 기자
文대통령·리커창 50분 회담…‘한중, 사드갈등 이전으로 복원’ 시동(종합)
  • 文대통령·리커창 50분 회담…‘한중, 사드갈등 이전으로 복원’ 시동(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제31차 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장 앞에서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닐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1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우리 속담대로 최근 한중관계는 말그대로 순풍이 불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본격적인 해빙모드를 맞이한 것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불과 이틀 만에 중국의 경제정책 책임자인 리커창 총리를 만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불과 이틀 만에 중국 서열 1.2위 정상을 연쇄 접촉한 것이다.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넉 달 가량 단절됐던 양국 정상간 만남이 순식간에 성사된 것이다. ◇文대통령 “한중관계 새 시대”…리커창 “조속히 정상궤도 추진”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드배치를 둘러싼 양국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난 한중관계 개선 발표와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런 토대 위에서 오늘 총리와의 회담이 지난 1년여 동안 부분적으로 위축되었던 경제, 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여타 양국간 공통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라는 글을 봤다”며 “오늘 회담이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 중 한중관계를 봄에 비유하며 언급하자 리 총리를 포함한 일부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에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뤄졌다”며 “한중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기울여주신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중국 고전을 인용한 것과 관련, “중국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먼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양측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한중 관계를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에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文대통령 12월 방중·베이징 한중 정상회담이 최대 분수령한중관계 정상화의 상징적인 장면은 오는 12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다. 시 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중 관계가 사드배치 갈등 이전 수준으로 완전하게 복원되느냐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가진 것은 사드갈등 해소 이후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한다는 의미도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 12월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조율 등 실무적인 준비에 나서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1년여 동안 부분적으로 위축되었던 경제, 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회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중 관계가 사드갈등 이전 수준으로 복원돼야 한다는 강력한 의사를 나타냈다. 12월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그동안의 모든 문제가 일거에 해소되는 상전벽해의 변화다.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여행·면세점업계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의 교류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사드 경제보복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측의 한국 관광제한 및 한류 차단 해제 조치는 양국관계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7.11.13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리커창, 봄꽃·오리 예로 들며 '한중관계 회복' 강력 희망(종합)
  • 文대통령·리커창, 봄꽃·오리 예로 들며 '한중관계 회복' 강력 희망(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제31차 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닐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복원을 비롯한 양국 관계 정상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틀 만에 또다시 한중 최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 문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이다. 검은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리 총리는 회담장 입구에서 대기하다가 문 대통령을 맞았다. 검은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며 손을 내밀었고 리 총리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가 기념촬영 이후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드배치를 둘러싼 양국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난 한중관계 개선 발표와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런 토대 위에서 오늘 총리와의 회담이 지난 1년여 동안 부분적으로 위축되었던 경제 , 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여타 양국간 공통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라는 글을 봤다”며 “오늘 회담이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 중 한중관계를 봄에 비유하며 언급하자 리 총리를 포함한 일부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에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뤄졌다”며 “한중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기울여주신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문 대통령이 중국 고전을 인용한 것과 관련, “중국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먼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양측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한중 관계를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에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7.11.13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한중관계 새 시대”…리커창 “조속히 정상궤도 추진”
  • 文대통령 “한중관계 새 시대”…리커창 “조속히 정상궤도 추진”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제31차 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닐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복원을 비롯한 양국 관계 정상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틀 만에 또다시 한중 최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 문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이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드배치를 둘러싼 양국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난 한중관계 개선 발표와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런 토대 위에서 오늘 총리와의 회담이 지난 1년여 동안 부분적으로 위축되었던 경제 , 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여타 양국간 공통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라는 글을 봤다”며 “오늘 회담이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에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뤄졌다”며 “한중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기울여주신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문 대통령이 중국 고전을 인용한 것과 관련, “중국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먼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양측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한중 관계를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에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7.11.13 I 김성곤 기자
中 시진핑도, 리커창도…동남아 열혈 구애 중
  • 中 시진핑도, 리커창도…동남아 열혈 구애 중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오른쪽)[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 구애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제 무대에서 한 발 물러서고 자국 경제에 집중하는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아시아 태평양 내 중국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 총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리 총리는 20차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0차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12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11일 베트남 다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12~14일 베트남과 라오스를 국빈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의 권력서열 첫 번째인 시 주석과 두 번째인 리 총리가 모두 동남아 순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달 19차 당 대회가 끝나고 첫 순방지로 동남아시아를 택한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 이제까지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보다는 미국에 의존해왔다. 중국 역시 동남아 국가에 영토문제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외교정책을 전환하며 동남아 국가에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1979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외교는 덩샤오핑의 지도 대로 ‘도광양회(韜光養晦·조용할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 전략을 기반으로 실력 키우기에 집중했다. 그러다 장쩌민 전 주석 시기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선다)’를 앞세워 국제문제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무렵부터 영토문제에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며 동남아 국가와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달 18일 열린 19차 당 대회에서는 ‘신형국제관계’를 들고 나오며 중국은 새로운 단계의 외교로 전환했다. 이 신형국제관계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 사회에서 형님 노릇을 하겠다는 게 그 내용이다.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APEC 정상회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것 역시 이 같은 신형국제관계 구축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반면 미국은 APEC 정상회의 도중 ‘자국 우선주의’ 외교를 재차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 앞에서 언제나 미국을 우선시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게다가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는데 주요 대상 국가가 동남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태국 정부는 52억달러 규모 고속철도의 1단계 사업을 승인했는데, 이 철도가 완전히 건설되면 중국 남서부인 윈난성에서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철도가 연결된다. 중국은 이 같은 작업을 위해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막대한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중이다. 중국의 물량공세 속에 동남아 국가들은 저마다 ‘눈치’ 전략을 펴는 동시에 강대국 신경전 속에서 살아남아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마냥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엔 남중국해 영토문제 등이 걸려있는데다 미국과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등 동남아 국가 지도자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베트남도 최근에는 이러한 전략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인다. 베트남의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12일 시 주석을 만나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17.11.13 I 김인경 기자
中 외교부 "TPP→TPP11 관심 없다"
  • 中 외교부 "TPP→TPP11 관심 없다"
  • 11개 TPP 가입국 통상장관들이 지난 9일 베트남 다낭에서 TPP 회생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을 제외한 11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가입국이 일본 주도로 ‘포괄적·점진적 TPP’(CPTPP), 이른바 TPP11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관심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1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장쥔 외교부 국제경제사 사장은 전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은 TPP 관련 성과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으며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장 사장은 “다낭 선언에는 TPP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국도 그것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RCEP의 미래에 자신감이 넘치고 RCE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체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을 제외한 TPP 11개국 통상장관은 25차 베트남 다낭 25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TPP의 핵심요소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중국이 주도하는 RCEP는 연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RCEP에 참여하는 16개국 무역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가 무산돼 내년에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2017.11.13 I 차예지 기자
아세안·한미중일 정상 한자리에 …아세안 정상회의 필리핀 개막
  • 아세안·한미중일 정상 한자리에 …아세안 정상회의 필리핀 개막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 개막 하루 전인 12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레드 카펫 위를 걷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남아 10개국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제31차 정상회의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 땐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한·중·일 3개국 정상도 함께한다.하루 뒤 14일에는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추가된 18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린다.양대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동남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동남아 국가는 물론 미·일 등과도 힘겨루기하며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베트남 다낭 연설에서 아시아 지역 문제에 계속 관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중국의 대척점에 섰다.각국 정상은 양일 동안 북한 핵·미사일 문제 압력과 등이 논의한다. 참가국 중 미·일 양국은 압력 강화를 주장하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 제삼자 격인 동남아 참가국 정상이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둘지 관심을 끈다.그밖에 각종 국제 테러의 원흉 격인 과격 사상 확산 방지, 화학무기 사용 금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중국 주도의 동아시아 지역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관련 정상회의도 논의될 예정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EAS 참석으로 지난 5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거친 10일 동안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2017.11.13 I 김형욱 기자
진에어,  ‘11월의 슬림한 진’ 특가…호놀룰루 48만4800원~
  • 진에어, ‘11월의 슬림한 진’ 특가…호놀룰루 48만4800원~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진에어는 겨울여행을 계획중인 여행객들을 위해 ‘11월의 슬림한 진’ 특가 프로모션을 신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진에어의 슬림한 진 특가 프로모션은 매년 3~4차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얼리버드 개념의 특가 프로모션이다.이번 프로모션은 진에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간 판매되며, 국제선 총 28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탑승 기간은 15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다.‘11월의 슬림한 진’ 특가 프로모션 중 대표 노선의 총액 최저 운임은 △인천-기타큐슈 왕복 9만5700원 △인천-오사카 왕복 13만7600원 △인천-오키나와 왕복 14만6900원 △인천-삿포로 왕복 18만7200원 △인천-마카오 왕복 16만4200원 △인천-타이베이 왕복 19만600원 △인천-세부 왕복 17만6600원 △인천-방콕 왕복 22만8900원 △인천-다낭 왕복 25만1300원 △인천-코타키나발루 왕복 24만7200원 △인천-사이판 왕복 21만5900원 △인천-괌 왕복 24만5200원 △인천-호놀룰루 왕복 48만4800원 △인천-케언스 왕복 83만9700원 △부산-오사카 왕복 12만2600원 △부산-클락 왕복 17만9200원 △부산-괌 왕복 24만2800원 등이다. 또한 무료 위탁수하물, 무료 기내식 등 기본 서비스 혜택은 변함없이 제공된다. 한편 진에어는 ‘11월의 슬림한 진’과 동시에 바른휴가운동 프로모션 일환으로 칼리보와 타이베이를 바른휴가추천지로 선정하고, 특가 프로모션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칼리보 노선 항공권 구매자 선착순 600명에게 썬크림, 커피쿠폰 등을 증정한다. 인천~타이베이 노선 항공권 구매자에게는 대만 교통카드, 포켓와이파이 1일 무료 이용권 증정 등의 이벤트를 운영한다.
2017.11.13 I 김보경 기자
트럼프 발언에, 美 세제개편안에 치이는 원화
  • [외환브리핑]트럼프 발언에, 美 세제개편안에 치이는 원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3일 원·달러 환율은 이번달 들어 처음으로 112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발언이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은 이번달 내내 1110원대에 머물러왔다. 1110원 초반대 연 저점은 견고했다. 원화 초강세 분위기에도 1110원대 아래로 내려서지 못했다. 외환당국의 개입과 함께 무엇보다 저점 인식이 강했다. 그렇다고 1120원대로 확 올라가지도 못했다. 위쪽과 아래쪽이 막힌 채 열흘 가까이 있었던 것이다.이 점에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낯설어진’ 1120원대 레벨로 진입할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어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미국이 시장장벽을 낮추는 동안 다른 나라들은 미국에 시장을 열지 않았다.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재협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지난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117.1원으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역외 시장인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120원대로 상승했다.이 흐름은 12일까지 이어졌다. 간밤 원·달러 1개월물은 1120.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10원)와 비교해 3.8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1120원대로 확 튀어오를 가능성도 있다.미국에서 세제개편안 통과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세제개편안 핵심인 법인세율 20% 인하를 2019년으로 한 해 늦추려고 하는 게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위험선호 심리 약화로 작용해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17.11.13 I 김정현 기자
  • [기자수첩] 유커에 취해 '골든타임' 놓이지 말아야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은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지난달 31일 양국 정부간 합의에 따라 그동안 관계개선의 최대 장애가 돼온 사드 갈등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추진한다는 데 양국 정상이 뜻을 모은 것이다.이번 소식을 가장 반기는 곳은 역시 관광업계다.관광업계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사드보복으로 자국 여행사에 한국행 여행상품을 팔지 못하게 한 이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에 침체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가 조처가 내려진 이후 9월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3%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다시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다시 몰려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휴업 중이던 중국전담여행사들은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여기에 내년 2월 개막할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국내 관광업계가 침체에서 더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우리 정부도 민·관 합동 경제현안간담회를 최근 열어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포함한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방한 중국 관광객 맞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활성화 방안에는 내년 한시적으로 법무부가 지정한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가해 주고, 울해 말로 끝날 예정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수수료 감면혜택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물론 이번 한중 관계 정상화가 반가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우리 관광산업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수 있다는 것이 관광업계와 전문가들의 우려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이 바로 저가 덤핑관광과 쇼핑관광 등 관광산업 구조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는 것이다.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의 물량공세에 취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뒤로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목소리다.
2017.11.13 I 강경록 기자
  • [사설] 새 출발점 마련한 한·중 정상회담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화해의 악수를 나눔으로써 사드배치로 인해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복원되는 공식 계기가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그제 베트남 다낭에서 시 주석과 회동을 갖고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도 “양국은 세계 평화의 발전에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발전적인 상호 관계를 약속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두 정상의 상호 초청이 성사된 데서도 양국 관계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짐을 확인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내달 베이징을 방문하게 됐으며, 시 주석은 내년 평창올림픽에 맞춰 방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열리는 회담에서는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합의까지 이뤄졌다. 시 주석의 방한에 있어서도 사정이 여의치 못할 경우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것이니, 나름대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셈이다.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움츠러들었던 교류 관계도 이미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양국 사이의 실무적인 대화채널이 움직인 결과다. 서울 도심에 유커(遊客)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텔·면세점 등 관광업소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류 방송이 부분적으로나마 재개되기 시작한 데다 지난 주말 중국의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도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다.그렇다고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대해 너무 들뜨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중국이 지금껏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취해 온 미온적인 자세를 떠올리면 더욱 그러하다. 오히려 우리의 안보문제인 사드 배치에 대해 일방적으로 보복을 가한 것이 중국의 본색이다.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언제라도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회복에 치우친 나머지 우리 기업들이 입은 사드보복에 대해 한마디 없이 넘어간 것도 올바른 처사는 아니다.
2017.11.13 I 허영섭 기자
한중 관계 개선 급물살..北 고립 탄력 받을까
  • 한중 관계 개선 급물살..北 고립 탄력 받을까
  •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돌아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관계 복원을 선언하면서 차기 과제인 ‘북핵 문제’로 시선이 옮아가고 있다. 북한이 도발 일변도로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한중 관계가 회복되면서 보다 높은 수준의 대북 제재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핵 해결을 위해 ‘소통과 협력 한층 강화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 △각급 차원에서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대화’ 강화 등에 합의했다.한중 양국은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통해 관계 개선을 천명한 데 이어 정상회담으로 관계 복원에도 합의했다. 오는 12월 문 대통령이 방중해 다시금 한중 정상회담을 수행하기로 하면서 발빠르게 양국 관계가 진전되는 모습이다.우리 정부의 ‘균형외교’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로 흘러가던 동북아의 갈등관계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미·일 주도의 대 중국 제재 구상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제동을 걸면서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로 답례를 해야 할 참이다.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드 갈등을 봉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더욱 높일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 정부와 북한은 중국의 당대회 이후 축전 등을 통해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최대 명절인 노동당 창당일에도 축전 발송을 건너 뛰는 등 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줄이면서 북한 사회에 타격이 큰 만큼 한중 관계 복원으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지가 관심사다.중국이 북한에 등을 돌리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체제 유지에 중국과의 교역이 필수적인 북한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보다 빠르게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중 관계 복원으로 자연스럽게 한반도 긴장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북핵과 관련된 의제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론적 입장 확인에만 그쳤을 뿐 실효적인 조치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정 빼고는 특별한 내용이 없는 외화내빈(外華內貧)에 불과했다”며 “대북 압박에 대한 실질적 합의는 없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국의 구체적인 역할을 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2017.11.13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13일 한·필리핀…14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종합)
  • 文대통령, 13일 한·필리핀…14일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ASEAN+3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닐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오후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필리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2∼15일 3박 4일간의 필리핀 방문 기간 동안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후 7시 30분 아세안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날부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은 물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과의 양자회담 일정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13일 오후 6시 45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한 상호관심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리센룽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난다. 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리커창 총리와도 연쇄 접촉을 가지면서 회담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방문 기간 동안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3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14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는 동아시아 지역 거의 모든 정상들이 참석하는 포럼으로 북핵문제 등 우리 관심사와 지역정세 및 비전통적 안보위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아세안 기업투자서밋,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련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아세안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협력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현철 보좌관은 “RCEP은 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6개국 등 총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의 최대 메가 FTA”라면서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아태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차원에서 RCEP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RCEP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7.11.12 I 김성곤 기자
‘필리핀 도착’ 文대통령, 내일 두테르테 대통령 만난다
  • ‘필리핀 도착’ 文대통령, 내일 두테르테 대통령 만난다
  • 지난 8월 8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국제회의장(PICC)’에서 열린 아세안 50주년 기념식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인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마닐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오후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필리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2∼15일 3박 4일간의 필리핀 방문 기간 동안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후 7시 30분 아세안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날부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은 물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과의 양자회담 일정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13일 오후 6시 45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한 상호관심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테르테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난다. 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 리커창 총리와도 연쇄 접촉을 가지면서 회담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방문 기간 동안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3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14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는 동아시아 지역 거의 모든 정상들이 참석하는 포럼으로 북핵문제 등 우리 관심사와 지역정세 및 비전통적 안보위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아세안 기업투자서밋,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련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아세안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아세안 협력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현철 보좌관은 “RCEP은 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6개국 등 총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의 최대 메가 FTA”라면서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아태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차원에서 RCEP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RCEP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7.11.12 I 김성곤 기자
한중 관계 완연한 회복세에도..여전히 남아있는 ‘불씨’
  • 한중 관계 완연한 회복세에도..여전히 남아있는 ‘불씨’
  •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실현하기 위한 ‘균형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의 양대 축인 미국·중국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며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 해법의 근거를 마련했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는 이제 대화의 단초를 마련한 상황이라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은 것으로 평가받는다.◇참여정부 ‘동북아 균형자론’ 계승 나선 文대통령 문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보여줬던 ‘동북아 균형자론’과 닮았다. 동북아 균형자론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동북 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한다는 비전으로, 양쪽 모두와 실리 외교를 벌인다는 점에서 그 양태가 흡사하다.균형 외교의 한 중심축이 중국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은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7월 박근혜 정부에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서둘러 결정하면서 1년 4개월간 경색 국면에 들어섰던 한·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해빙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다. 미국을 제치고 우리 최대 교역국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무역은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필수요소가 됐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경제 제재가 과거 수준으로 복원되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여기에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키를 사실상 중국이 쥐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북한에 대한 대화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때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 한 번 하지 못할 정도로 한·중 관계는 소원했다. 북핵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중국으로서도 한국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만 가는 상황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한국과 미국, 여기에 일본까지 ‘동맹’을 넘어 ‘군사적 협력’을 도모하는 그림은 중국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의 ‘인도·태평양 구상’에 반대를 표명하면서 일본과 거리를 둔 것은 이번 회담의 백미로 평가받는다.인도·태평양 구상은 남·동중국해 지역에서 해양 영향권을 확장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새 동아시아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중국 봉쇄 전략에 확실하게 ‘No’를 선언하면서 시 주석과 신뢰를 마련하게 됐다.◇사드 불씨 여전..장기적 플랜 필요결과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우선 내부적으로 보수 진영으로부터 한·미동맹 이탈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미국도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문 대통령의 균형외교 역시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중국이 실제 관계 복원에 나설지 여부다. 문 대통령은 올 12월 방중해 양국 정상회담을 결정했지만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내년 2월 방한 초대에 미온적인 태도로 나섰다. 시 주석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에 있다”는 말로 유보적인 입장도 취했다.우리 정부는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에서 ‘3불(不)정책(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사드 추가 배치 검토, 한·미·일 군사 동맹 등 불가)’을 내세웠다. 당장 12일부터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을 활용한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는 등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의 진정성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여기에 미국의 입장도 계산해야 한다. 우리의 ‘3불 정책’에 대해 미국 일각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미·일 동맹 유지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등을 놓고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아직까지는 국제 사회의 해결 우선 순위가 북핵 문제지만, 이후 벌어질 미중 간 알력 다툼의 무대가 한반도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2017.11.12 I 김영환 기자
트럼프 "中 이어 러시아 도우면 北문제 빨리 해결될 것"(종합)
  • 트럼프 "中 이어 러시아 도우면 北문제 빨리 해결될 것"(종합)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돕는다면 북한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수도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와 관계를 맺는다면 그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자, 위대한 일”이라며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정말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에 큰 문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우리를 돕고 있다. 러시아와는 민주당이 부추겨 일어난 거짓된 일 때문에 관계를 맺지 못했다”며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 관계하면 우리가 정말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도 “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나 시리아에 관한 좋은 토론을 가졌다”면서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위험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난 자리에선 북핵 문제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도중 짧은 회담을 갖고 시리아에 남아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하고, 시리아 내전을 무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자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괄적인 대화는 없었다.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다”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만큼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논의를 위해 그와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APEC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은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최근 들어 미국, 일본, 한국 정부로부터도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해를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갈 경우 동참할 수 있음을 은연중에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 크렘린궁은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양자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저녁 만찬 때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악수하거나 서로 등을 두드리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CNN방송은 작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백악관이 부담을 느껴 정상회담을 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11.12 I 방성훈 기자
文대통령, 베트남 다낭 APEC 일정 마치고 필리핀으로 출국
  • 文대통령, 베트남 다낭 APEC 일정 마치고 필리핀으로 출국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낭(베트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2박 3일간의 베트남 다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다낭 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필리핀으로 이동했다. 필리핀은 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이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도착 이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아세안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한 뒤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3개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울러 필리핀 방문 기간 동안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을 방문해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한편 리트리트(Retreat·비공식 자유토론) 세션 1·2에 참석, 혁신성장 역내 무역투자 등을 화두로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11일 오전에는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4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도 갖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선언하며 오는 12월 중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2017.11.12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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