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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5건

  • "렌터카·쇼핑 함께"..롯데마트·렌터카, `스마트픽`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가 오는 19일부터 그룹 내 계열사인 롯데렌터카와 제주도에서 ‘스마트 픽(Smart Pick)’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스마트 픽 서비스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고객이 롯데렌터카를 예약한 후 모바일앱이나 PC로 롯데마트몰(www.lottemart.com)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해당 날짜와 시간에 렌터카와 함께 주문 상품을 받는 옴니채널 서비스다.롯데마트 측은 스마트 픽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마트에 들러 쇼핑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여행지에서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직접 차를 운전해 롯데마트를 들러 중문 관광 단지로 이동할 때의 소요 시간을 비교해 봤더니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이번 스마트 픽 서비스는 마트와 렌터카라는 전혀 다른 사업군 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그동안 유통사업 간의 협업은 많았지만 상이한 사업영역 사이의 협업은 보기 드문 일이다.아울러 롯데마트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에 대한 사전 보관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제주 오토하우스 내 전용 냉장고와 아이스팩을 구비해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제주도를 시작으로 유명 관광지 위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관이 롯데마트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스마트 픽 서비스는 마트와 렌터카라는 서로 다른 사업군이 결합한 옴니채널”이라며 “고객의 입장을 배려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롯데마트, 대구·동태 등 겨울철 탕거리 생선 할인☞롯데, 코엑스면세점 사업권 반납..월드타워점으로 다시 입찰?☞신격호, 노병용 등 롯데계열사 대표 7인 업무방해로 고소
2015.11.18 I 임현영 기자
 `위대`한 여행 삼시열끼 대구
  • [카드뉴스] `위대`한 여행 삼시열끼 대구
  • [이데일리 e뉴스팀]대한민국이 ‘맛’에 빠졌습니다. 제대로 된 맛집 하나가 열 관광지 안 부러운 시대입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도 맛. 여행지로는 대구광역시를 찾았습니다. 전국에서 맛없기로 소문난 고장입니다. ‘맵고 짜서 자극적이다’는 게 중론. 대구 10미(味)만 봐도 대부분 맵고 짭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대구의 맛도 변하고 있습니다.대구 맛 탐방의 성지는 서문시장.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부터 열렸습니다. 당시에는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혔습니다.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5000여개의 노점이 있는 대시장입니다. 여전히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서문시장 칼국수 거리.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수십여개의 노점이 다닥다닥 어깨를 붙이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수제비 등을 팝니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 ‘누른국수’. 호박을 고명으로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합니다.서문시장 명물 ‘찜갈비’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는 게 정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내 진한 갈비양념을 밥에 쓱쓱 비벼 채소에 싸 먹으면 별미입니다.대구 향토음식 ‘납작만두’이름처럼 납작합니다. 만두 소로 당면만 씁니다.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이라는 게 정확한 설명입니다.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합니다.대구가 원조인 ‘따로국밥’ 서울서 육개장으로 불리는 이 음식의 원조가 대구입니다. 1946년 이곳에 ‘따로국밥’이란 음식이 등장하기 전 약전골목 남쪽 초입에 소고기 국밥 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화끈하면서도 얼큰해 대구사람의 기질과 흡사하다고 이곳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습니다.대구식 볶음우동 ‘야키우동’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 1973년 중화반점에서 시작했습니다.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들어갑니다.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를 넣고 새우·오징어·돼지고기를 넣어 센불에 즉석에서 볶아냅니다. 탕수육과 함께 먹어도 별미입니다.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 ‘뭉티기’ 쉽게 말해 육회입니다. 차지고 담백한 것이 특징. 고기살에 붙은 힘줄 등을 발라내 씹는 맛이 부드럽습니다. 특히 식당마다 다 다른 양념장이 별미입니다.이외에도 막창구이,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무침회 등도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입니다. 여행메모 :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됩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도심에는 모노레일이 있어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달성공원, 서문시장, 수성못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2015.11.07 I e뉴스팀 기자
서울신라호텔, 11월 제철식재료 동해産 '대구' 선정
  • 서울신라호텔, 11월 제철식재료 동해産 '대구' 선정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11월에 가장 맛있는 식재료는 무엇일까. 서울신라호텔 라연에서 11월 한 달간 선보여지는 대구 요리.서울신라호텔은 11월 제철 식재료로 동해산 대구를 선정, 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철인 대구는 특히 11월에 고니와 알이 가득 차 있어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동해, 남해, 서해에서 모두 잡히지만 어획 방식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난다. 그물로 어획하는 서해와 달리 동해 대구는 대부분 낚시로 어획돼 손상이 덜하고 신선도가 높으며 깊은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살이 단단하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서울신라호텔은 동해 대구 중에서도 적절하게 지방을 내포해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5kg 내외의 대구만 선별해 요리에 쓴다. 이를 활용한 요리를 11월 한달간 선보이는데 관련 요리는 호텔 내 한식당 라연과 일식당 아리아께 등에서 맛볼 수 있다. 라연은 건강한 한식과 함께 ‘대구 맑은탕 반상’, ‘대구 어죽’을 선보인다. 아리아께는 ‘대구 맑은탕’을 비롯해 ‘대구 무즙 조림’과 ‘대구 고니찜’을 준비했다.서울신라호텔은 국내 제철 식재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매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제철 식재료를 선정해 이를 활용한 특선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청산도 전복’, 9월에는 ‘영암 무화과’를 최고의 식재료로 각각 선정했다.
2015.11.06 I 최은영 기자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 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뭉티기. 뭉티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소의 엉덩이살인 우둔살을 써 차지고 담백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이 ‘맛’에 빠졌다. 각종 TV 프로그램의 주인공까지 꿰찬 가히 주방장(셰프)의 시대. 인기 연예인처럼 팬클럽이 생길 정도다. 맛에 대한 열광은 일반인도 마찬가지. 모두가 미슐랭 심사관처럼 맛을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그야말로 맛의 전성시대인 게다. 여행의 패턴도 바뀌고 있다. 맛이 장소를 밀어내는 푸드투어가 대세로 떠올랐다. 제대로 된 맛집 하나가 열 관광지 안 부러운 시대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도 맛이다. 여행지로는 대구광역시를 찾았다. 전국에서 맛없기로 소문난 고장이다. ‘맵고 짜서 자극적이다’는 게 중론. 대구 10미(味)만 봐도 대부분 맵고 짜다. 이유가 있다. 대구의 지형과 기후 때문이다. 분지인 대구는 한겨울엔 춥고, 한여름엔 덥다. 맵고 짠 음식이어야만 추위를 이기고, 더위에 오래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예전에는 그랬다는 얘기다. 지금은 다르다. 대구의 맛도 변하고 있다.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노점 5000여개에 이르는 대 시장이다.◇조선 3대 시장 중 하나 ‘서문시장’ 대구 맛 탐방의 성지는 중구 서문시장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서문시장역에 내리면 장터가 펼쳐지는데, 이곳에 장터가 생긴 건 조선시대였단다. 본래 이름은 대구장. 대구읍성의 남문인 달서문 밖에 있었다. 당시에는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꼽혔다. 근대 상업도시 대구를 떠받친 큰 장터였던 셈. 지금도 그 위세는 여전하다.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가 입주해 있고, 노점만 5000여개에 이르는 대시장이다. 여전히 전국 최대 규모다. 서문시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길거리 음식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에게 향토색 짙은 음식을 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서문시장도 마찬가지. 대구의 맛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한끼 식사부터 소소한 간식, 주전부리까지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서문시장의 먹거리는 대부분 노점상에서 판매한다. 노점이라고 단순히 길거리 음식만 떠올리면 오산. 노점마다 상점 번호와 상호까지 구색은 다 갖추고 있다. 덕분에 빼곡하게 시장을 메우고 있지만 질서를 갖춰 정돈이 잘돼 있다. 평일 낮시간에도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찬 사람들은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다란 나무의자에 앉는다. 장을 보러 온 모녀, 하굣길에 잠깐 들른 학생, 손님 없는 틈에 잠깐 끼니를 때우는 시장 토박이들까지 한 의자에 앉아 열심히 맛을 즐기고 있다. 서문시장에서 가장 큰 먹거리 터는 1지구와 4지구 사이에 있는 칼국수거리다. 수십여개의 노점이 다닥다닥 어깨를 붙이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수제비 등을 판다. 노점의 장점은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고 완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모르는 사람 틈에 앉아 한 그릇 시켜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느 집이 맛있다 없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눈길 가는 대로 침샘이 고이는 대로 먹어보는 게 진정한 재미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 ‘누른국수’. 호박을 고명으오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하다.◇1만원의 행복…찜갈비·칼국수·납작만두 그래도 제법 이름난 곳을 알고 있다면 맛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각자 취향은 다르지만 확률상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니 참고하는 게 좋다. 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는 삼미식당(053-255-3123)이 유명하다. 매콤한 찜갈비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는 게 정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 고기만 먹기보다 밥반찬으로 먹어야 제격이다. 진한 갈비양념을 밥에 쓱쓱 비벼 채소에 싸 먹는 게 이곳만의 식사법이다. 칼국수는 삼미식당 옆 합천할매손칼국수(053-252-2596)가 유명하다. 대구에서는 칼국수를 ‘누른국수’라고 부른다. 손으로 직접 눌러 만든다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이다. 콩가루를 섞은 밀가루를 얇고 널찍하게 민 다음 가늘게 썰어 진한 멸치국물에 넣고 푹 끓여낸다. 손으로 직접 만든 면은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하다. 호박을 고명으로 올릴 뿐 사골이나 해물 등은 일절 쓰지 않아 담백하다. 뜨겁고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지 않으면 ‘건누른국수’를 먹으면 된다. 한번 칼국수를 끓여낸 뒤 육수를 다시 붓기 때문에 깔끔하다. 가격은 2500~3000원. 이왕 찾아갔으니 누른국수와 건누른국수 둘 다를 맛봐도 좋다. 싸니까. 주전부리도 다양하다. ‘납작만두’는 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이름처럼 납작하다. 만두 소로 당면만 쓴다.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이라는 게 정확한 설명이다.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 한 접시에 3000원, 보통 7~8개 정도를 내준다. 먹는 법도 다양하다. 납작만두만 즐기려면 간장을 만두 위에 뿌려 먹는 것이 정석.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매운 떡볶이를 시켜 함께 싸먹어도 궁합이 맞는다. 이곳에서 많이 먹는 방식이기도 하다. 대구가 원조인 ‘따로국밥’. 서울에서는 육개자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무와 대파를 많이 써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대구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대구 맛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는 ‘야키우동’과 ‘따로국밥’(대구육개장)이 유명하다. 야키우동은 일종의 대구식 볶음우동이다.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 1973년 중화반점(053-425-6839)에서 시작했다.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를 넣고 새우·오징어·돼지고기를 넣어 센불에 즉석에서 볶아낸다. 탕수육과 함께 먹어도 별미다. 또 하나 빼놓지 말아야 할 음식은 ‘따로국밥’이다. 서울서 육개장으로 불리는 이 음식의 원조가 대구다. 예전엔 ‘대구탕’이라고 불렀다. 대구사람이 즐겨먹는 음식이란 뜻이다. 1946년 이곳에 ‘따로국밥’이란 음식이 등장하기 전 약전골목 남쪽 초입에 소고기 국밥거리가 만들어졌다. 당시 소고기국은 화끈하면서도 얼큰해 대구사람의 기질과 흡사하다고 이곳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다. 동성로의 벙글벙글식당(053-424-7745)은 대표적인 따로국밥 전문점. 1970년 처음 문을 열었다. 따로국밥과 수육, 비빔밥이 주 메뉴다. 기본 상차림은 큼지막한 깍두기와 쪽파, 김무침, 다진마늘 등으로 단출하다. 무와 대파에서 뭉근하게 뿜어져 나오는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뭉티기는 뭉텅이의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육회다. 수성로에 자리한 송학구이(053-424-3889)는 뭉티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식당. 여기서는 우둔살(소 엉덩이살)의 힘줄과 비계를 세심하게 발라내 손님에게 내놓는다. 차지고 담백한 것이 특징. 고기살에 붙은 힘줄 등을 발라내 씹는 맛이 부드럽다. 특히 양념장이 별미다. 식당마다 양념장은 다 다른데 송학구이는 성글게 빻은 마른고추와 고추씨, 통마늘이 들어간 기름장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막창구이, 논메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무침회 등도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다. 맵고 달콤한 것이 특징인 ‘야끼우동’.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간다.◇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된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잠잘곳=대구의 대표적인 호텔은 인터불고호텔. 대구점(053-953-2008)과 엑스코점(053-3800-114)이 시내에 있다.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은 최근 뜨고 있는 곳. 중구 서성로에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상만 56개로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든 침대는 벙커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에는 카페와 놀이공간이 있으며, 외국인 투숙객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주변볼거리=늦가을 대구는 볼거리가 많다.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멋스러운 도동서원에서 고즈넉함을 느껴볼 수 있고, 도심에는 모노레일이 있어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달성공원, 서문시장, 수성못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다. 앞산공원에 올라 케이블카를 타고 대구의 전경을 바라보며 늦가을 정취를 즐겨도 좋다. 산 아래에는 카페거리가 있어 짙은 가을향이 섞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인 ‘납작만두’.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대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인 ‘납작만두’. 얇은 피를 반 접어 부친 지짐(부침개). 당면 외에도 부추와 당근, 양배추, 파 등을 넣기도 한다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뭉티기. 뭉티기는 경상도 사투리로 ‘뭉텅뭉텅’ 썰어 낸 생고기를 말한다. 소의 엉덩이살인 우둔살을 써 차지고 담백하다.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 지금도 6개 지구에 4000여개의 상가와 노점 5000여개에 이르는 대 시장이다.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서문시장 명물 중 하나인 ‘찜갈비’. 여름철 찜통더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음식으로 시작했다. 매콤한 양념을 듬뿍 넣고 갈비와 목살을 6대 4 비율로 섞은 찜갈비를 양푼에 담아낸다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논메기 매운탕.
2015.11.06 I 강경록 기자
DJ DOC ,연말 19금 공연 '싸우나 파티' 개최…3일 티켓오픈
  • DJ DOC ,연말 19금 공연 '싸우나 파티' 개최…3일 티켓오픈
  • DJ DOC[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DJ DOC가 연말 19금 공연을 펼친다.DJ DOC는 오는 12월 30일과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5 DJ.DOC 대중음악탕 - 싸우나 파티’를 개최한다.서울과 함께 대구, 부산 등 전국의 팬들과 함께 뜨거운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DJ DOC는 그간 공연을 통해 19금 콘셉트의 파격적인 무대 연출과 많은 히트곡, 싸이, 유재석, 지누션 등을 한자리에 모으는 막강 게스트 섭외력을 선보이며 자타가 인정하는 연말 공연 최강자로 손꼽혀왔다.DJ DOC는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구석구석 빈틈없이 없애드리겠다. 믿고 따라와 달라”는 강한 포부와 함께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지난 28일 연말이 더 외로운 솔로들을 뜨겁게 달궈줄 ‘솔로탕’과 열정과 반비례하는 체력을 가진 관객들을 위한 ‘경로우대탕’ 등 예매 구역 안내와 주의사항 등이 함께 전해진 공연 티켓 오픈 공지글은 현재 높은 조회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문의가 쇄도하며 이들의 연말 콘서트를 기다려 온 팬들의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한편 ‘2015 DJ.DOC 대중음악탕 - 싸우나 파티’는 3일 오후 7시 인터파크 티켓 (ticket.interpark.com) 을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2015.11.03 I 박미애 기자
'금강산도 식후경' 휴게소 별미로 귀향길도 즐겁게
  • [FUN 추석]'금강산도 식후경' 휴게소 별미로 귀향길도 즐겁게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설레는 추석 귀향길이지만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럴 때 휴게소에 들러 일단 맛있는 음식부터 먹어보자.최근 휴게소들은 우동이나 김밥 등 스테디셀러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서울, 대전, 대구,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에는 숨어 있는 휴게소 맛집들이 즐비하다.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지역들의 지역색이 뚜렷한데다 과거와 비교해 휴게소 숫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차별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를 가다보면 딱 중간에 금강휴게소가 나타난다.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덕분에 풍경 좋은 휴게소로도 손꼽히는 금강휴게소에서는 평소에 먹기 어려운 민물요리인 ‘도리뱅뱅’이 인기메뉴다.도리뱅뱅은 금강에서 건져 올린 피라미 여러 마리를 둥글게 이어 붙여낸 후 기름을 부어 튀겨낸 뒤 고추장 양념을 발라 파, 마늘 등을 올려낸다. 고소한 피라미에 매콤 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면서 꽉 막힌 고속도로 때문에 생겼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다.민물고기가 입에 안 맞는다면 안성휴게소에서 얼큰한 국밥 한 그릇을 추천한다. 고추기름이 들어간 얼큰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먹으면 운전으로 쌓인 피로가 싹 가신다.춘천, 제천, 안동, 대구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 위 휴게소들도 귀향객들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춘천휴게소에서는 춘천 대표 음식인 닭갈비를 단돈 8500원에 즐길 수 있다. 춘천휴게소 닭갈비 정식에는 피로 회복에 좋은 부추를 첨가해 장시간 운전자들을 배려했다.횡성휴게소 한우떡 더덕 스테이크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안동휴게소에서는 50년 간잽이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동삼 명의 안동 간고등어를 맛볼 수 있다. 8000원이면 명인이 만든 간고등어 한 마리와 안동식 밑반찬 3가지와 배춧잎이 들어간 된장국을 즐길 수 있다.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향하는 귀향객들은 각 산지 대표 식재료를 살린 휴게소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쌓여 스테미너가 필요하다 싶은 사람은 횡성휴게소를 들러 횡성 현지 한우를 사용한 한우떡 더덕 스테이크를 먹어보자.피로 회복에 좋은 더덕에 한우까지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풀 수 있다. 떡갈비가 싫은 사람은 횡성 한우로 만드는 스테이크를 즐겨도 좋다.이른 아침 귀향길 때문에 아침 식사를 못한 사람들은 용인휴게소에 들러 현미 돌솥 된장 비빔밥으로 빈속을 든든히 채울 수 있다. 휴게소에서 직접 담근 재래된장을 사용한 강된장과 직접 담근 간장으로 무쳐낸 각종 나물까지 듣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이외에도 강릉휴게소의 곤드레돌솥밥, 서산휴게소의 서산 어리굴젓 백반, 서천휴게소 매생이탕, 정읍휴게소의 복분자 낙지 연포탕 등 수많은 휴게소 별미들이 귀향객들을 기다리고 있다.한가위를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난다는 설렘만큼이나 매년 진화하는 휴게소 별미들을 즐기는 것도 명절 귀향길에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2015.09.25 I 김태현 기자
이적, 첫 소극장공연 전국투어 3회 추가 '매진행렬 화답'
  • 이적, 첫 소극장공연 전국투어 3회 추가 '매진행렬 화답'
  • 이적(사진=뮤직팜)[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첫 소극장공연 전국투어를 펼치는 이적이 3회차 공연을 추가하며 매진행렬에 화답했다. 이적은 부산 2회차, 수원 1회차 공연을 추가해 8개도시 27회 공연으로 전국투어 대장정을 소화하기로 했다.이적은 부천, 대구, 김해 공연을 차례로 매진시키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관객의 기립박수가 쏟아지면서 이적 소극장공연 브랜드의 가치를 공고히 했다. 이적은 지난 8월말 부천을 시작으로 8개 도시에서 ‘2015 이적 소극장 전국투어 ’무대‘’라는 타이틀로 소극장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적은 그간 소극장과 대극장을 오가며 전방위적 공연 역사를 쌓아온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손꼽히는 뮤지션이다. 지난 2004년 ‘적군의 방’ 콘서트를 시작으로 이적 소극장 공연은 지난 10여년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소극장 공연의 교과서’로서 자리매김했다. 전국투어 콘서트 ‘그대랑’과 ‘BEFORE SUNRISE’를 통해 관객들로부터 ‘빛과 소리의 판타지’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지난 3월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펼쳐진 ‘2015 이적 소극장 콘서트 ’무대‘’는 예매 시작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적은 4주간 20회 공연을 소화하며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편곡과 콘서트 구성, 가슴을 관통하는 열창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김해 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열린 투어 세번째 도시에서 관객은 3일 동안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이적은 무대에 홀로 올라 관객과 교감을 나눴다. 도우미 뮤지션 양시온이 음악의 결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기타와 피아노를 오가며 열창한 이적은 그야말로 노래의 맨살이 서로에게 닿게 했다는 평가다. 한편 ‘2015 이적 소극장 전국투어 ’무대‘’는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대구 천마아트센터 챔버홀, 김해 문화의전당 누리홀에 이어, 용인 여성회관 큰어울마당(10월2일∼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10월30일∼11월1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11월5일∼8일), 안양 평촌아트홀(11월12일∼14일), 부산 동아대학교 다우홀(12월2일∼6일)에서 개최된다.▶ 관련기사 ◀☞ B1A4, 페스티벌 ''어드벤처'' 성황리에 마무리☞ 장문일 감독 "황정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여배우"(인터뷰)☞ ''표절 논란'' 윤은혜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당당☞ 제시카, 뉴욕패션위크서 유명 디자이너와 어깨 나란히☞ 다니엘 "과거 독일, 목욕탕에서 남·녀 피로연"
2015.09.14 I 김은구 기자
미술품에 차례상까지..격이 다른 특급호텔 추석 선물세트
  • 미술품에 차례상까지..격이 다른 특급호텔 추석 선물세트
  • 가격으로, 서비스로 눈길 끄는 특급호텔 추석 선물세트. 웨스틴조선호텔 이왈종 화백의 판화(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호텔서울 ‘루이 13세 제로보암’, 호텔 직원이 직접 선물을 배달하는 서비스, 웨스틴조선호텔의 ‘김치 회원권’.[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특급호텔들이 올 추석 명절에도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병에 수 천만 원 하는 술에 명절 선물로는 처음으로 고가의 미술품까지 등장했다. 이번에도 최고가는 롯데호텔서울에서 나왔다. 이 호텔은 2013년 추석부터 지난해 설과 추석, 올해 설까지 모두 네 차례 프랑스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 1945년산’을 57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가격을 올리며 연거푸 내놨으나 주인을 찾는 데에는 끝내 실패했다. 올해 추석에는 주종을 코냑으로 바꿨다. 프랑스 정통 코냑 명가인 레미마르탱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으로 판매가는 4500만원에 달한다. 이 코냑은 100병만 한정 생산됐으며 국내에 단 2병이 수입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판매 중인 추석 선물도 가격으로는 이에 뒤지지 않는다. 유명 한국화가인 이왈종 화백의 그림과 판화 작품이 포함됐다. 이 화백의 그림 가격은 3500만원으로 단 1점이 나왔으며, 판화는 전체 150점으로 한 점당 100만원이다. 한 달에 한두 번 호텔 김치를 집으로 배달해 주는 상품권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올 추석 처음으로 선보였다. 조선호텔 김치 회원권을 선물 받은 고객은 상담을 통해 김치의 종류와 숙성도, 염도 등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김치 회원권은 10만원, 50만원, 100만원권 세 종류가 출시됐다. ‘추석 차례상’도 눈길을 끄는 상품 중 하나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이 호텔 한식 전문 요리사가 엄선한 식재료로 만든 차례 음식과 과일 등을 즉석에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포장해 집까지 배달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오색 송편부터 고사리, 도라지, 숙주, 시금치 등 나물 4종과 건대구 북어포, 버섯, 고기, 생선, 녹두, 두부 등 모듬전 5종, 반 건조 제주산 백옥돔, 맑은 탕국, 삶은 닭, 대추, 단감, 사과, 배, 식혜 등 15종 이상의 차례음식과 제주산 천연 꿀이 들어간 매실주까지 포함돼 집에서는 제수용품과 제기, 상만 준비하면 된다. 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 받는데 드는 비용은 40만원. 받는 사람이 주부라면 그 어떤 선물보다 반가운 명절 선물이 될 법하다. 그동안 특급호텔 명절 인기 상품은 한우였다. 올해 추석에는 가격대부터 상품 구성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류민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홍보 담당은 “올해는 단지 상품을 구성해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가 서비스를 함께 선보이는 호텔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일반적으로 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기간은 명절 연휴 보름 전부터 3일 전 사이 약 열흘간이다. 아직 판매가 본격화된 시점은 아니지만 기존에 없던 상품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고객 문의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맛보던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상품도 이번 시즌 주력상품으로 부상했다. 과거에는 스테이크, 갈비 등 재료만 판매했다면 최근 각 호텔에서 내놓는 요리사 특별 세트는 레시피와 양념 등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식 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가격은 밀레니엄힐튼 ‘특선 갈비세트’ 42만원~120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셰프 스페셜 세트’ 75만원, 더 플라자 ‘무라사키 문어 장어 세트’ 30만원·‘도원 불도장’ 16만5000원, 콘래드 서울 ‘콘래드 주니어 셰프 시그니처 세트’·‘콘래드 시그니처 핫 초콜릿 세트’ 각각 12만원이다. 호텔이라고 무조건 값비싼 선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2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도 풍성하다. 리츠칼튼 서울은 ‘리츠 와인 세트’를 7만5000원에, 200년 전통의 명품차 ‘로네펠트 컬렉션’을 7만7000원에 각각 출시했다. 최고가 선물로 명절마다 화제를 모으는 롯데호텔서울이 롯데닷컴과 연계해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 ‘LA갈비 세트 3종’의 가격은 9만원, 레스토랑 이용권은 그보다 저렴한 5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급호텔 선물세트가 백화점, 마트 판매 상품과 다른 점으로 호텔 요리사와 국내 정상급 소믈리에 등 전문가가 직접 엄선해 상품의 질을 믿을 수 있고 호텔 직원이 예의를 갖춰 직접 선물을 배달하는 섬세한 서비스 등을 꼽는다. 이가현 롯데호텔 홍보팀 대리는 “팔리지도 않는 수 천만 원짜리 고가의 술을 왜 명절마다 내놓느냐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잘 팔리는 선물세트는 수년째 한우지만 여러 호텔들에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과 이유가 같다”면서 “호텔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고객의 나이, 기호 등을 고려해 가격대를 비롯해 상품의 폭을 넓히는 것은 어찌 보면 호텔의 당연한 도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콘래드서울의 ‘콘래드 주니어 셰프 시그니처 세트’. 가정에서 토마토 파스타를 호텔 요리사의 레시피에 따라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주니어 셰프 앞치마와 모자, 파스타 재료, 레시피, 콘래드 곰인형으로 구성됐다.
2015.09.09 I 최은영 기자
  • 中의 파격..朴-시진핑 오찬때 애창곡 '빙고'가..
  • [베이징=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방중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예우는 파격 그 자체였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인민대회당 동대청으로 이동,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서대청에서 특별오찬을 가졌다. 전승절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30여개국 정상 중 시 주석과 오찬을 함께 한 건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 박 대통령의 방중이 한·중 양자 간 공식 방문 형식을 갖춘 것도 아닌 데다, 전승절 행사가 다자(多者) 행사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 예우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전승절 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트남 남아공 우즈베키스탄 등 3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무라야마 도이치 전 일본총리, 게르하르트 쉬레더 전 독일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등 중량감 있는 국제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 참석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각별한 배려와 환대 그리고 한ㆍ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찬장에는 중앙민족가무단이 연주하는 박 대통령의 애창곡인 거북이의 ‘빙고’가 흘러나왔다. 박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아리랑’, TV 드라마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 등 총 10곡의 연주곡 중 4곡이 한국음악으로 채워졌다. 중국음악으로는 시 주석의 부인인 가수 출신 펑리위안 여사의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서’, 등려군의 ‘첨밀밀’과 ‘야래향’(달맞이꽃), ‘달따라 가는 오색구름’, ‘꽃이 활짝 핀 보름달의 밤’ 등이 연주됐다.메뉴로는 식전 냉채, 백합탕, 대파 해삼찜, 꽃등심 스테이크, 황금죽순과 아스파라거스, 국수, 레몬향 대구롤, 딤섬, 과일 및 아이스크림 등이 올랐다. 메뉴판에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사진 아래 △이심전심(以心傳心) △무신불립(無信不立) △번영창조(繁榮創造) △미래개척(未來開拓)이라는 글귀가 한글과 한자로 각각 적혀 있었다.두 정상은 34분간에 걸친 회담 때 이례적으로 순차가 아닌 동시통역을 통해 대화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동시통역을 통해 대화했음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1시간이 넘는 회담의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했다. 동시통역은 중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시 주석의 이 같은 배려는 박 대통령이 미국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 정상 중 유일하게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과 무관치 않다. 중국이 전승절 참석 정상 명단을 발표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정상들보다 박 대통령을 가장 먼저 거명한 것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중국 국가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와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발표 등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중국의 서열 1, 2위 지도자를 모두 만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역시 중국의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09.02 I 이준기 기자
백종원, SBS서도 '대세' 확인…'3대천왕' 온·오프 동시 화제
  • 백종원, SBS서도 '대세' 확인…'3대천왕' 온·오프 동시 화제
  • ‘백종원의 3대천왕’(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다시 한번 ‘대세’임을 확인시켰다.백종원이 출연하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이 지난 28일 밤 ‘돼지불고기’ 편 첫 방송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화제가 되고 있다.금요일 심야 시간대인 오후 11시 25분 방송을 시작한 ‘백종원의 3대천왕’은 80분 내내 박진감 넘치는 ‘요리 중계쇼’를 선보이며 ‘심야의 먹방 테러’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이끌어냈다.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를 뜨겁게 달궜다.이 날 방송에서는 ‘돼지불고기’를 테마로 나주, 김천, 대구 소재의 돼지불고기 명인 3명이 뜨거운 요리 대결을 펼쳤다. 30인의 시식단들의 현장 인기 투표를 통해 나주 명인을 ‘오늘의 돼지불고기 명인’으로 선정했다.SBS 측은 “‘돼지불고기’ 편 방송이 나간 이후 주말 내내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식당들은 소문을 듣고 밀려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SNS에는 ‘번호표 받고 3시간 대기하란다’, ‘내가 뽑은 번호표가 600번대 였으니 말 다했지 뭐’, ‘방송이 무섭긴 무섭다 정말.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와’, ‘주차로 인해 도로가 마비됨’ 등 다양한 사연들이 넘쳐났다.‘백종원의 3대천왕’은 오는 4일 방송에서는 두번째 테마로 ‘닭볶음탕’ 편을 방송한다.▶ 관련기사 ◀☞ 이소연 9월12일 ''품절녀'' 합류…2살 연하 IT 사업가와 결혼☞ ''2년 공백'' 지아이(GI) 새 멤버 3명 영입 ''컴백 시동''☞ 리쌍컴퍼니 "개리 이름으로 동영상 유포자 선처없이 강력대응"☞ [생생확대경]''무도 가요제'' 탓하지 말고 K팝 경쟁력 키워야☞ 강용석 ''성추행 혐의'' 조원석 변호 맡는다
2015.08.31 I 김은구 기자
`셰프끼리` 최현석 & 오세득, 이탈리아 첫 끼 식사서 독설.. "단언컨대 폭탄"
  • `셰프끼리` 최현석 & 오세득, 이탈리아 첫 끼 식사서 독설.. "단언컨대 폭탄"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최현석과 오세득이 이탈리아 현지 첫 끼 식사에서 제대로 ‘쓴맛’을 봤다26일(수) 첫 방송된 SBS플러스 ‘셰프끼리’에서는 최현석, 오세득, 정창욱, 임기학 등 셰프 4인방의 생애 최초 이탈리아 입성기가 그려졌다. 방송에서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방문한 이탈리아 현지 식당 첫 끼 식사에서 ‘멘붕’에 빠져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사건은 셰프 4인방이 현지에 뒤늦게 도착해 꾸물댄 것이 화근이었다. 시간이 지체돼 원래 가려 했던 식당은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주문이 불가능했던 것.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근처 문을 연 식당으로 급히 향했다.어렵사리 식당에 도착한 최현석은 “내가 이 중 유일하게 이탈리안 셰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파스타, 피자, 그라탕 등 기본 요리를 비롯해 문어, 대구, 농어 요리, 송아지 정강이 찜 등 이탈리아 전통요리를 주도적으로 주문했다. 이에 오세득, 정창욱, 임기학 등 일행은 생애 첫 이탈리아 현지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며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하지만 나온 음식을 맛본 최현석과 오세득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최현석은 “솔직히 맛이 없다”고 운을 띄운 뒤, “파스타가 불었고 담은 접시도 자취생 방에서 나올 법한 수준이었다. 송아지 정강이 찜도 간도 제대로 안된 맹한 맛뿐이었다”며 “분명히 단언컨대 폭탄이었다”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오세득 역시 “이탈리아 첫 날이지만, 이 맛은 아닌 것 같다”며 “한국, 이탈리아 통틀어 내가 가본 식당 중에 ‘워스트’ 3위안에 드는 음식이었다”고 혹평했다.한편, 어제(26일) 밤 첫 방송한 ‘셰프끼리’는 이탈리아 근처에도 못 가본 셰프들이 떠나는 이탈리아 미식 여행기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셰프끼리’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SBS플러스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15.08.27 I 우원애 기자
 누가 강릉에 바다만 보러 가는가
  • [여행] 누가 강릉에 바다만 보러 가는가
  • 강원 강릉시의 노추산 자락에 자리한 모정돌탑길. 1㎞ 남짓한 산길 양쪽으로 3000여기의 돌탑이 연이어 있다.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차옥순씨가 생전에 무려 26년간 공들여 쌓은 탑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여름을 보내는 동시에 가을을 부르는 비다. 어느덧 펄펄 끓는 가마솥 같던 기나긴 여름도 끝자락을 드러냈다. 언제나 그렇듯 계절이 지나갈 즈음엔 늘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점점 짧아지는 해를 바라보며 여름의 절정을 즐기지 못했다는 자책도 인다. 아마 여름을 다 채우지 못한 마음의 여백일 것이다. 이번 여행지는 강원 강릉시. 대관령 너머에 있는 강릉은 예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해 여행자가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 멀어져 가는 여름을 위한 이별식을 치르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식어버린 바닷물에 몸을 담그기는 늦었지만 내년 여름을 기약하기에는 아쉽지 않은 곳이다. 강원 강릉시의 노추산 자락에 자리한 모정돌탑길. 1㎞ 남짓한 산길 양쪽으로 3000여기의 돌탑이 연이어 있다.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차옥순씨가 생전에 무려 26년간 공들여 쌓은 탑이다.▲돌탑에 새긴 모정…노추산 모정돌탑길 강릉 가는 길. 시간을 좀 넉넉히 해서 강원 내륙을 거쳐 가보기로 한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곁들이고 싶다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진부 IC(나들목)에서 나와 33번 국도를 타는 게 좋다. 오대천 맑은 계곡이 시종 나란히 하는 데다 오가는 차량도 적어 운전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멋진 코스다. 나전에서 42번 국도로 갈아타고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인 강릉 왕산면 대기리에 자리한 노추산(1322m)으로 향한다. 노추산은 율곡 이이가 붙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와 맹자가 태어난 추나라를 합쳐서 붙인 이름이란다. 강릉사람들은 율곡이 노추산 오장폭포 꼭대기에서 공부를 했다고 믿고 있다. 노추산을 첫 목적지로 삼은 이유는 모정탑 때문이다. 모정탑은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3000여기의 돌탑. 2011년 숨진 차옥순 씨가 1986년부터 26년 동안 노추산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쌓은 돌탑길에 마을주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사연은 이렇다. 스물셋에 강릉으로 시집온 서울 처녀 차옥순. 네 자녀 가운데 아들 둘이 먼저 죽고 남편은 정신병을 앓았다. 끝없는 우환에 지친 그녀는 돌탑 3000기를 쌓으면 근심이 사라진다는 꿈을 꾸고 노추산을 찾아와 탑을 쌓았다. 26년 동안 혼자서 3000기를 쌓고서 그녀는 예순여덟 살에 하늘로 갔다. 1986년부터 2011년까지 노추산 자락에서 벌어진 진짜 이야기다. 모정탑은 대기리 산촌체험학교에서 정선군 구절리 방향으로 4㎞ 남짓 가면 노추산 계곡을 따라 1㎞ 넘게 이어져 있다. 들머리는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한 오토캠핑장부터. 캠핑장 반대편 갈림길로 들어서면 붉은 금강 소나무 숲길이 나오는데, 덜 다듬어져 울퉁불퉁 거친 이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여행객이 쌓아놓은 돌탑이 하나둘 눈을 잡는다. 피톤치드로 기분 좋게 샤워하듯 걷다 보면 어느새 나무다리.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돌탑 군이 이어진다. 한마디로 장관이다. 돌탑 둘레도 엇비슷하고 높이도 마치 줄을 맞춘 듯 일정하다. 둥글게 이리저리 돌기도 하는 것이 마치 지형지물을 이용해 쌓은 듯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다가 돌탑으로 담을 쌓은 길 끝에 도착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크고 작은 돌탑이 계곡을 가득채우고 있기 때문. 이게 정녕 한 사람의 힘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다. 경외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가만히 돌탑 위에 손을 얹어 매일같이 돌을 날라 차곡차곡 쌓았을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인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대한민국 두부의 교과서…초당두부짧은 산행 후에는 바다향 가득한 음식으로 허기부터 달래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요즘, 여름 동안 허해진 몸을 보양하기 위해선 차가운 음식보다 따뜻한 음식이 좋다. 제격인 음식으로 추어탕이 알려져 있지만 강릉에는 추어탕만큼 몸에 좋은 음식이 있다. 바로 두부다. 두부는 콩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추출해 응고시킨 식품. 저칼로리 고단백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인기가 높다. 특히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에 효과적이다. 강릉에서는 단연 초당두부다. 일단 초당두부를 맛보려면 경포대 해변에서 남쪽방향으로 1㎞쯤 내려가 초당마을을 찾아야 한다.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초당마을은 들머리부터 20여개의 순두부전문점이 늘어서 있는데, 전국의 많은 식객이 한번 먹어본 이곳의 순두부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곳이다. 초당두부는 사연도 맛도 깊은 음식. 문헌에 따르면 허균과 허난설헌의 부친 허엽이 집 앞 샘물로 콩물을 끓이고 바닷물로 간을 맞춰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그 맛이 좋아 자신의 호 ‘초당’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두부를 만든 샘물이 있던 자리가 바로 지금의 초당동이다. 초당두부라는 이름은 그렇게 전해졌다. 수백년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초당마을의 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통방식을 고수한다. 불린 콩을 갈아 면포에 내리면 투박한 가루는 비지가 되는데 이때 맑은 콩물만 가마솥으로 옮긴다. 한 시간 남짓 콩물을 펄펄 끓이는데 그것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길은 쉴 틈이 없다. 두부가 엉기지 않게 주걱으로 계속 저어야 하기 때문. 끓인 콩물을 식힌 뒤 간수를 섞을 때도 한꺼번에 쏟아 부어서는 안 된다.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만들려면 바가지로 조금씩 부으면서 양을 조절해야 한다. 초당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오롯이 순두부만 맛볼 것을 권한다. ‘초당할머니 순두부집’(033-652-2058)은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손두부가 유명하고, ‘동화가든’(033-652-9885)의 짬뽕순두부는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두부 입맛 까다로운 인근 주민도 알아줄 정도다. 직접 볶은 커피콩으로 커피를 내리는 ‘보헤미안’ 까페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드립커피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커피 한잔 속에 담긴 동해바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이제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볼 시간. 안목항 커피거리는 어느새 강릉을 대표하는 명소가 된 곳이다.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커피전문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커피전문점만 30여곳. 어촌 해변임에도 활어횟집보다 커피점이 더 많을 정도다. 이곳이 커피거리로 알려진 건 2000년대 초반. 당시 불과 500m 길이의 도로에 80대 이상의 커피자판기가 있었다. 그래서 ‘길카페’로 통했다. 원래 안목 해변에도 횟집들이 죽 늘어서 있어 여느 해변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던 것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경포해수욕장을 벗어나 조용한 해변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풍경이 바뀌었다. 이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여기서 힌트를 얻은 자판기사업자들이 자판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던 것. 이후 소문을 들은 시내 직장인도 점심식사 후 자판기 커피를 마시러 안목해변을 찾았다. ‘단골자판기’를 두는 이들까지 있었다. 요즘에도 커피자판기는 남아 있지만 그 풍경을 이젠 커피전문점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커피거리에선 흔한 다방커피를 비롯해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팅커피, 뜨거운 물을 내려 만든 드립커피, 작은 기구에 커피를 채우고 열을 가해 뽑아내는 모카포트식이나 직접 알코올램프에 가열해 커피를 추출하는 사이펀식, 유리비커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더치커피 등 커피의 모든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커피전문점으로는 핸드드립의 고수로 꼽히는 ‘보헤미안’(033-642-6688), 커피공장으로 통하는 ‘김용덕의 테라로사’(033-648-2760) 등. 비릿한 바다내음을 누르는 커피향의 대명사다. 안목항의 커피전문점은 대부분 2층 야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야외 테이블과 창가 테이블은 커피 맛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까지 더한 명당이다. 때문에 휴일에는 이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손님들이 일찌감치 장사진을 치기도 한다고 업주들은 귀띔한다. 매년 가을마다 커피축제(10월 8~11일)도 연다. 안목항 커피거리에서 보헤미안을 운영하는 박이추 선생이 직접 볶은 커피콩을 잘게 빻은 원두를 섞어 물을 부어 걸러내는 드립커피를 만들고 있다.◇여행메모△가는길=서울 청량리역(www.korail.com)에서 강릉역까지 하루 7회 무궁화열차를 운행한다. 첫차는 아침 7시, 막차는 밤 10시 40분에 출발한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IC에서 나가면 된다. △먹을곳=사천항쪽에 물회 전문집이 몰려 있다. 물회는 오징어와 가자미를 주로 사용하는데 전복이나 해삼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황토전복물회(033-641-8210)와 장안횟집(033-644-1136) 등이 유명하다. 옛 카네이션(033-641-9700)은 대구머리찜 전문집이다. 성산면 쪽에 있다. △묵을곳=조금 여유가 있다면 최근 강릉 경포대에 새로 문을 연 6성급 씨마크(Seamarq) 호텔을 추천한다. 투숙객에게는 인피니티 풀이 있는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가 무료다. 객실 내 미니바의 맥주와 음료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은 40만원대다. 초당마을 인근의 허난설헌 생가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 전통 한옥과 어우러져 더욱 멋스럽다.초당마을의 짬뽕순두부전통 초당순두부를 맛볼 수 있는 토담순두부.고소한 맛이 일품인 토담순두부의 ‘모두부와 순두부’
2015.08.25 I 강경록 기자
“갈비 양념이 살아있네”…대구 맛집 ‘갈비가숯불애’
  • “갈비 양념이 살아있네”…대구 맛집 ‘갈비가숯불애’
  • [온라인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고기는 유행 타지 않고 창업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특히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할 수 있고 대규모 손님이 많다는 점, 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점차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고기의 질과 풍미, 매장 분위기도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고 있다. 10년 넘게 대구지역에서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갈비가숯불애"(www.galbiga.com) 장기식 대표는 갈비 맛의 비결이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와 양념에 있다고 단언한다. 장 대표의 이런 마인드 덕분에 사과, 배, 양파, 마늘, 생강즙을 듬뿍 넣어 절인 이곳의 갈비 양념은 남녀노소 누가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갈비가숯불애에서는 고기 손질만 전문으로 하는 직원을 두어, 고기에 양념이 더욱 풍부하게 배도록 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금은 어엿한 대구 최대규모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기식 대표가 처음부터 성공신화를 이룬 것은 아니었다. 24살에 군대를 제대한 후 직접 과일 트럭을 몰며 돈벌이를 시작한 그는 20대 시절 막국수집을 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한 채 접어야 했다. 그러던 중 친구 소개로 갈비에 관심은 갖게 되면서 지금의 가게인 갈비가숯불애를 창업하게 됐고, 이게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장기식 대표는 "갈비 양념에 좋은 고기를 선별하는 것까지 직접 발로 뛰면서 배워서인지 고기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됐다"면서 "갈비가숯불애는 질 좋은 국내산 일 등급 고기만을 선별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가스불이 아닌 숯불에 굽는 요리법을 통해 한층 풍성한 육즙과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총 400석 규모와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룸과 주차장, 어린이 놀이방 등 편의시설을 갖춘 갈비가숯불애는 소규모 가족 외식은 물론이고 동호회 모임, 회식 장소로도 인기만점이다. 청결한 내부 분위기와 깔끔한 밑반찬, 저렴한 가격도 인근 고깃집에 비해 독보적이다. 특히 쌈무, 상추, 마늘, 샐러드 등의 야채는 장기식 대표가 매일 새벽 시장에서 공수해오는 것들로 남다른 신선도를 자랑한다. 대구 맛집 갈비가숯불애는 본점 진천점(대구시 달서구 진천동)과 2호점 내당점(대구시 서구 내당1동) 두 곳에 위치해 있다. 메뉴는 국내산 한돈과 국내산 일등급 한우 외에도 육회비빔밥, 갈비탕, 가마솥밥 디저트 등의 다양한 식사 종류가 있으며, 점심에는 가마솥밥 정식, 가마솥 곤드레밥 정식과 같은 특선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돼지갈비전문점 갈비가숯불애 가맹점 창업에 관심있는 예비 사장님들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창업비용 및 개설절차에 대해 자세히 상담받을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롯데 승계 정당성 분쟁 점입가경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내용이다.△1면-롯데 승계 정당성 분쟁 점입가경-[異잡지]여름, 공포를 즐기다-‘단돈 1위안에 한국여행’…유커를 유혹하라-수도권 공장 신·증설 쉬워진다△2면-소복여인 쫓아오고 피묻은 손 불쑥…-보는 것보다 듣는 무섬증 더 커-[사설]연평도 주민들을 찾아간 ‘연평해전’-[사설]끝없는 금리 추락, 이래도 괜찮은가△3면-무섭지만 중독성 있네-흐흐~소리에 ‘엄마야’-단골 공포 아이콘, ‘내다리 내놔’ 전설의 고향…악령 잡는 ‘퇴마사 이야기’△롯데 ‘왕자의 난’ 점입가경-‘네가 쿠데타 주역’…신동주·신동빈 벼랑끝 진실게임-신격호 회장, 한국롯데 임원 3~4명 해임 지시-모친이 장남 지지 땐 신 회장 외로운 싸움△정치-‘무대’의 거침없는 美 발언 ‘남는 장사’라지만…-이희호 여사 내달 5일 방북-‘국정원 해킹 의혹’ 놓지 않는 野-남북 ‘광복 70주년 공동행사’ 실무접촉 무산△경제-자연녹지 건폐율 50%까지 확대…콜센터 산단 입주 허용-고령화·국제화 시대 통화정책 ‘안 먹히네’-“수리하려면 돈부터 내라고?”…애플 AS 횡포 사라진다△금융-눈덩이 자영업 대출 부실 ‘경고등’-‘그녀 목소리’ 보이스피싱도 조심하세요-기업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6769억원-삼성생명 ‘본사-현장 자매결연’으로 소통△산업-V낸드·갤노트5…삼성전자 실적 회복세 가속페달-현대차 美딜러 “픽업트럭 판매 절실”-현대重 새임원 절반 40대…세대교체 단행-코오롱 中에어백쿠션 1위 굳히기 시동-LG ‘사회맞춤형학과’ 지방대로 확대△산업-불붙은 ‘페이’전쟁…춘추전국시대 개막-6년만에 돌아온 화난 새-마케팅비 줄이니 이통사 실적 ‘好好’-디젤차 운전자 “툭하면 경고등…짜증 나”△생활산업-‘CA저장고’ 보관한 상추, 한달 지나도 아삭~-무더위 삼계탕으로 이기세요-인천공항 ‘CJ에어타운’-“희귀 원액 위스키 맛 보세요”-제일기획, 中해외직구몰 대행 운영△중기·벤처-렌털시장 25조로 쑥…성장성만 좇다간 쪽박차기 십상-상반기 신설법인 역대 최다-복제약 발매에 속쓰린 ‘스티렌’-극장침대·쿨링침대…매트리스는 변신중△재테크-强달러때 이득, 환차익엔 세금도 안 떼…외화예금 짭짤하네-1만원만 결제해도 5000원 할인-10년 안 쓴 ‘장롱카드’ 한방에 찾는다△기업현장을 가다-‘가볍고 단단한 車’ 위해…한여름 200도 넘는 열기 속 구슬땀-세계로 가는 한화첨단소재-“글로벌인재가 글로벌기업 만든다…희망직원 MBA 전액지원”△문화-하얀 붓질로 채운 캔버스…욕망을 비우다-‘환갑’ 훌쩍 넘긴 스누피 사랑 여전하네~△골프&스포츠-미켈슨의 ‘거위 목 퍼터’…초급자는 피하세요-배상문 전역후 1년 PGA 출전권 보장-‘톱타자’ 구자욱 헛스윙 확 줄었네-정몽규 축구협회장·박지성 아시안컵 분과위원 임명-광속구 완벽 적응…강정호 2경기 연속 홈런△마켓-네이버 너마저…대형주 ‘어닝쇼크’에 와르르-수렁에 빠진 조선주…증권사 ‘뒷북’ 매도 의견-신한금융투자 ‘연금저축’ 눈길 가네△투자금융-홈플러스를 MBK 품으로…국민연금 이례적 ‘지원사격’-공개매각이냐 우선매수냐…법정 가는 쌍용양회-대한전선 ‘앓던 이’ 빠졌다-“손실 늦게 반영은 경영진 스타일” 대우조선 분식 의혹 ‘어설픈 핑계’△글로벌마켓-명품 다시 일본으로-트레이딩룸이야? 술집이야?-옐런 “금리인상, 9월까지 경제지표 보고 판단”-인력난 日 “알바님 모십니다”-브라질 7개월째 금리인상△오피니언 -드레스덴 선언 ‘정보 비대칭’ 해소되길-R&D 연구자 중심 ‘헤쳐모여’-해운대 드론 추락, 예견된 사고다△피플 -톰 크루즈 “목숨 건 비행기 액션…8번 촬영 끝에 OK”-류현진 선수 힘내세요-시골 아이들 인생 바꾼 참스승-“한글 배우니 한국 자본시장 이해가 쑥쑥”-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선임-‘佛축구영웅’ 플라티니 FIFA회장 도전△사회-아동학대 지난해 드러난 것만 1만건-“선거기간 인터넷 실명제 합헌”-대구 37.6도…전국이 찐다-檢 ‘친MB’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정조준△부동산-해외 대형공사 잇단 수주…삼성물산 시공능력 2년째 ‘으뜸’-민관 협력형 임대 ‘서울리츠’ 2만가구 공급-뉴스테이 1호…월 임대료 43만~55만원-요진건설, 1776억 규모 공공임대 공사 따내
2015.07.30 I 이재호 기자
마룬5, 내한공연 1회 추가 확정 "팬 요청 쇄도" 6일 예매 전쟁
  • 마룬5, 내한공연 1회 추가 확정 "팬 요청 쇄도" 6일 예매 전쟁
  • 마룬5 내한공연[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인기 록밴드 마룬5의 내한공연이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공연을 하루 더 추가했다.마룬5의 9월 6일(일) 대구 공연과 7일(월) 서울 공연의 티켓은 지난 4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5분 만에 모두 매진되어 수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와 추가 공연 요청이 끊이지 않아 마침내 9월 9일(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1회 추가하고 8월 초 추가 1회 공연에 대한 티켓 예매를 진행하게 됐다.마룬5의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V]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마룬5의 공연은 TBC 대구방송 창사 20주년 특별초청 공연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다양한 뮤지션의 곡을 재해석한 연주 영상으로 유투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로 스티비 원더, 퀸시 존스, 데이빗 포스터, 아비치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괴물 신인으로 떠오른 스웨덴의 실력파 밴드 더티룹스(Dirty Loops)가 게스트로 참여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마룬5의 9월 9일(수)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회 추가 공연의 티켓은 8월 6일(목) 낮 12시부터 8월 7일(금) 낮 12시까지 마룬5 공식 홈페이지(www.maroon5.com)에 가입한 아티스트 팬클럽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가 먼저 진행되며 8월 7일(금) 오후 4시부터는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1544-1555)와 YES24 (http://ticket.yes24.com/ 1544-6399)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배용준♥박수진, 화려한 결혼식 ''웨딩카 10억-신혼집 85억''☞ 배용준♥박수진, 신혼여행서 김성은-정조국과 동반 골프 ''다정 면모''☞ 배용준♥박수진 결혼식, 꼭 끌어안고 ''로맨틱 블루스'' 달달☞ 강예빈 "옥타곤걸 수입? 톱스타는 장동건급 모델료 받아"☞ 강예빈, 볼륨 몸매 고충 "목욕탕 가면 사진 찍자고.."
2015.07.30 I 정시내 기자
한우 갈비의 원가 분석과 시장 전망
  • 한우 갈비의 원가 분석과 시장 전망
  • [이데일리 창업] 경기 수원의 어느 대형 갈빗집에서는 한우 갈빗살 1인분(180g)에 2만1000원을 받는다. 한우 생갈비는 250g에 5만3000원, 한우 양념갈비는 270g에 4만2000원인데, 이 가격이면 한우 생갈비의 반값 정도다. 한우 갈비를 2만원대에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좋다.‘대구 생갈비 유행의 주역’이라는 대구 <국일생갈비>의 한우 생갈비 가격은 1인분(150g)에 2만5000원이다. 한우 양념갈비는 1인분(170g)에 2만5000원이다. 경북 ‘영주의 동남풍’이라는 <한우갈비살식당>은 한우 갈빗살 150g에 2만원을 받고 있다.전북 군산의 유명 냉면집인 <뽀빠이냉면> 업주의 2세가 개점한 <뽀빠이갈비>는 한우 양념갈비가 1인분(200g)에 1만4000원이다. 서울 강남의 삼겹살 가격으로 한우 암소 양념갈비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한우 갈비 가격이 대체로 수원 대형 갈빗집처럼 한우 생갈비 250g에 5만원이 넘어가고 한우 양념갈비도 4만원은 넘는 것이 상식처럼 됐다.그런데 어떻게 군산 <뽀빠이갈비>에서는 한우 양념갈비 1인분(200g)에 삼겹살 가격인 1만4000원이 가능할까? 사장이 잘못 판단했거나 육우나 수입육이 아닌지 의심을 살만한 가격이다. 하기야 육우로도 한우 양념갈비 1인분(200g)에 1만4000원이 가능할까?서울에서 한우 양념갈비를 1인분 1만4000원에 판다면 대박집이 될 수 있다. 아니, 2만원대에서만 팔아도 인기 있는 식당이 될 것이다. 정말 1만4000원의 가격으로 한우 양념갈비 1인분 200g이 가능한지 알아보자.짝갈비, 작업 방식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율’두 개의 도표가 있다. [표 1] 한우짝갈비 작업 수율과 갈비 원가 계산 1안, [표 2] 한우짝갈비 작업 수율과 갈비 원가 계산 2안이다.앞서 말해 둬야 할 점이 있다. 한우의 수율, 특히 갈비의 수율은 한우의 개체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고 작업 스펙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암소, 거세우, 황소에 따라서도 수율이 다르다. 지금 보여 주는 작업 수율은 일반 거세우의 갈빗살 작업 시 수율을 <뽀빠이갈비>의 양념갈비 작업 방식을 감안해서 분석한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갈비에는 13개의 뼈가 있다. 흔히 1번 뼈에서 5번 뼈는 ‘본갈비’라고 하고 찜갈비로 6, 7, 8 번은 ‘꽃갈비’라 하고 생갈비구이용으로 9번부터 13번은 ‘참갈비’라 하고 갈비탕용으로 주로 사용한다고 이야기 한다. 서울 수도권 등의 한우 생갈비가 비싼 이유는 6, 7, 8번 꽃갈비만 포작업해서 판매하기 때문이다.<뽀빠이갈비>나 대구, 경북 지역의 한우 갈비가 싼 것은 짝갈비 중 마구리와 지방을 제외한 전 부위를 다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표 1]과 [표 2]가 다소 차이가 나는 건 [표 1]의 경우는 갈비뼈 전부를 양념갈비로 판매하는 경우, [표 2]는 갈비뼈 중 반 정도만 양념갈비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잡뼈 처리 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한우 갈비는 지육에서 짝갈비로 1차 처리된다.거세우의 경우 한 마리에 60kg 정도의 짝갈비가 나온다. 짝갈비에는 ‘꽃살’이라고 표기된 갈빗살(갈비의 전체 정육)과 특수부위인 안창살, 양지의 일부, 그리고 잡육과 마구리, ‘잡뼈’라고 표기된 갈비뼈와 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표에서 알 수 있듯 꽃살이 24.9% 약 16kg, 안창살이 3.1%인 2kg, 양지가 3.7%인 2.4kg 그리고 잡육이 0.8% 인 500g 정도 생산된다.또한 마구리가 10.4%인 6.68kg, 갈비뼈가 17.3%인 11.1kg 그리고 지방이 39%인 25.04kg 정도 생산된다. 그런데 <뽀빠이갈비>나 지방의 양념갈비는 마구리와 지방을 제외한 전 부위를 양념갈비로 사용하는 것 같다.원가 4328원쯤이면 1인분 가능해짝갈비 시세는 등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kg당 1만원에서 1만6000원 선이다. 1만3000원짜리 짝갈비로 양념갈비 작업을 한다면 우선 갈비가 32kg 정도로 단가가 2만5299원 정도다. 여기에 양념이 25% 정도 포함되면 양념갈비 kg당 원가는 2만1639원이다. 그러면 <뽀빠이갈비>의 양념갈비 1인분(200g) 원가는 대략 4328원쯤으로 추론할 수 있다. 판매가 대비 30% 선이다.이 정도의 고기 원가라면 1만4000원에 판매해도 이익이 많이 생긴다. 이 계산은 너무 긍정적으로 한 계산일 수 있다. 그래서 [표 2]는 갈비뼈 중 뒷부분의 굵은 뼈들을 양념갈비에 넣지 않고 고기 비율을 높였을 때를 추정해 본 것이다. [표 2]에서도 1인분 200g 5177원 1kg에 2만5886원이다. 200g에 5177원이면 판매가의 약 37% 선이다.이 정도라면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많이 팔수만 있다면 남는 장사다. 물론 이 자료들은 작업비를 감안하지 않았다. 자체 인력에 의한 작업을 가정한 것이다. 군산 <뽀빠이갈비> 역시 업소 대표가 직접 갈비 해체 작업을 한다.양념갈비의 경우 침지법에 의한 양념 방식으로 고기에 양념과 물이 동시에 스며들게 된다. 실제 투입 고기 중량보다 만들어진 양념 갈비의 중량이 늘어난다.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양념이 배어들어 잘 숙성되는 상태다. 수원 양념갈비는 소금으로 양념을 하는 건염 방식이라 양념을 해도 중량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군산 <뽀빠이갈비>처럼 간장 양념의 경우는 생고기 중량보다 양념갈비의 중량이 늘어난다.아래 자료는 고기양 대비 25% 정도 양념이 밴 것으로 계산 한 자료다. 고기를 맛있게 하면서도 중량이 늘어나니 일석이조라고 해야할까? 양념갈비의 숨은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우 양념갈비의 원가 측면에서의 이점은 충분히 설명했다.‘테이블 원가’도 따져봐야<뽀빠이갈비>의 경우는 좀 특수한 사례이긴 하지만, 식당의 원가를 산정할 때 메뉴 개별 원가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는 꼭 테이블 원가를 고려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테이블 원가란 식사를 한 테이블의 모든 메뉴를 더한 원가다.한우 양념갈비를 먹은 3명의 손님이 소주도 2병 정도 먹고 냉면까지 먹는다면 갈비의 원가에 다른 소주와 냉면의 원가도 감안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뽀빠이갈비>는 <뽀빠이냉면>의 유명세로 갈비 손님의 70% 정도가 7000원짜리 냉면을 선육후면으로 먹으니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확실한 이득이 됨을 알 수 있다. 한우 양념갈비 식당은 추가 메뉴에 대한 관심과 주류 판매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면 식당 수익에 많은 도움이 된다.한우 양념갈비는 단맛과 간장의 짠맛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가 즐기는 맛이다. 그래서 가족 외식의 대표메뉴로 1970~1980년대를 풍미했다. 1990년대 들어 패밀리레스토랑 등 가족외식이 다양화하면서 한우 양념갈비 시장도 쇠퇴했다.그 뒤 정부의 정책으로 마블링 좋은 1++ 한우가 생산되면서 과지방으로 갈비 수율이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1++ 고급육 생산을 위한 고열량 사료의 과잉 공급으로 한우 가격이 상승했다. 손님들 역시 마블링이 좋은 꽃갈비만을 선호한다. 여기에 전문 작업 인력의 인건비도 상승했다. 이런 요인들이 모여 한우 갈비는 1인분에 5만원이 넘어가는 고급 메뉴가 됐다. 가족 외식의 대표 메뉴가 계급 과시용이 된 것이다.한우 갈비가 계급 과시용이 되다 보니 모양 좋은 꽃갈비만 이용하게 돼 원가가 더욱 상승했다. 한우 짝갈비 전체를 경상도 지역의 갈빗살이나 양념갈비, 군산의 <뽀빠이갈비>같은 양념갈비 스타일로 알뜰하게 작업하면 한우 양념갈비 1인분에 충분히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여러분은 한우 양념갈비라는 블루오션을 찾은 것이다.이제 고급 한우 등심 집이나 대형 식당은 자본력으로 운영하는 것이 돼 간다. 차별화 없는 레드오션이 돼 버렸다. 한우 양념갈비는 처음 이 땅의 갈빗집이 선술집에서 출발했던 것처럼 충분히 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외식 메뉴로 다시 부활할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을 지녔다. 식당은 돈이나 속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짝갈비를 정성껏 작업하는 손길 하나하나가 손님을 기쁘게 해 주는 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 사람이 운영하는 갈빗집이라면 충분히 맛집도 되지 않을까?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27 I 창업팀 기자
갈비구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소갈비 르네상스를 꿈꾸며>
  • 갈비구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소갈비 르네상스를 꿈꾸며>
  • [이데일리 창업] 2010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외국에서의 유망 한식 메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현지에서 실시한 ‘한식 세계화를 위한 해외 정보 조사’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해외 한식당 진출 시 미국은 갈비구이와 너비아니, 김치해물치즈파전, 비빔밥, 닭갈비가 유망 메뉴로 뽑혔다. 일본은 갈비구이, 불고기, 해물파전 ,떡볶이, 비빔밥이, 중국은 갈비찜과 너비아니, 삼색전, 떡볶이, 삼계탕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갈비구이는 국적을 불문하고 어느 나라에서건 인기 있는 메뉴였다. 갈비는 불고기와 더불어 1945년 해방을 전후해 우리나라 육류 구이 외식메뉴를 주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그 주도권을 등심구이와 삼겹살에게 넘겨줬을까? 또한 이미 포화상태인 고급 등심 위주의 소고기 시장에서 다시 소갈비구이의 부활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본다.01 갈비구이 시장의 어제옛 문헌을 보면 갈비라는 표기는 처음 우협(牛脇)에서 ‘가리’로, 그후 다시 갈비로 변화했다. 조리방식은 갈비에 칼집을 넣고 배즙을 포함한 갖은 양념을 갈비에 바르거나 재는 양념갈비였다. 17~18세기에는 갈비를 굽다가 찬물에 담가 즉시 건져서 다시 굽기를 세 번 반복했다. 이렇게 구운 후 양념해 굽던 방법이 18세기 후반 19세기 중엽에는 양념한 갈비를 한 번에 굽는 방법으로 변화했다. 19세기 중엽에는 갈비를 기름에 지져서 놓았다가 먹을 때 굽는 방법과 갈비를 기름에 잠깐 튀겨낸 후 양념해 굽는 방법이 추가로 나타났다.현대의 양념갈비 조리과정은 대체로 갈비를 잘라 칼집을 넣고 양념에 버무려 재워 굽는 방법이다. 갈비구이의 양념은 간장을 기본으로 해 깨소금, 후추, 파, 참기름, 설탕, 마늘, 배즙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너비아니의 일반적인 양념과 비슷하다.1920년대 ‘평양우’ 바탕으로 평양서 갈비구이 퍼져갈비구이의 대중적 상업화의 시작은 1920년대 이전 평양에서 시작됐다. 이미 1920년대 서울의 선술집에서 막걸리 안주로 구운 갈비를 팔았다는 것을 ‘별건곤’ 제4호에 실린 권구현의 소설 ‘폐물’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1920년대 후반 서울의 갈비구이 집에서는 육개장과 갈비구이 그리고 백숙영계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팔았던 것 같다.평양에서 갈비와 평양냉면이 1920년대부터 유행할 수 있었던 것은 ‘평양우’라는 육질이 우수한 한우 품종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양우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체구가 위대하고 매우 유순해 일 시키는데 적합하고 석회암층에서 사육했기 때문에 맛이 좋다. 호평이 널리 퍼져있는데 현재 사육 두수는 십만 팔천여두이다.(중략) 순천, 맹산, 양덕, 덕천, 성천, 영원 등의 중간산간 지대가 주산지이다(평양소지 1933, 1934)’는 기록이 있다.또한 ‘평양매일신문’ 1933년 9월 2일 자에는 ‘평양우의 비육 사양 개시’라는 기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1933년에 평양우의 식육 전용 사육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놀라운 사실은 1931년 당시 인구 2천만 명이었던 한반도에 사육됐던 한우의 두수가 무려 1,637,019두였다는 점이다. 인구 80.7명당 1두로 대단히 많은 한우가 사육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우가 농업 노동력인 역용을 위해 사육되기도 했지만 식용 사육과 한우 고기에 대한 소비 확대를 말해주는 통계 자료라 하겠다.남한 갈비구이의 시작, 수원 <화춘옥>1945년 해방 이후 남한 갈비구이 외식시장의 역사는 경기 수원 <화춘옥>에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1945년 고 이귀성 씨가 시작했다. 경기 수원은 당시 우시장으로 유명했고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였다. 경제의 수도 역할을 했던 터라 고객 구매력이 대단히 큰 시장이었다.<화춘옥>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자주 이용해 유명해졌다. <화춘옥>은 처음부터 갈비전문점이 아니라 해장국과 갈비를 함께 팔았다. 사냥을 좋아했던 그가 군인 시절 이 집에 들러 해장을 하고 올라가곤 했다고 한다. 1979년 <화춘옥> 자리에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본 <화춘옥>의 역사는 막을 내렸다.이후 이목동 노송거리와 동수원거리에 갈비촌이 형성됐다. 1980년대 수원 근처는 대공원, 민속촌, 에버랜드와 같은 관광시설이 몰려있어 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수원갈비를 찾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수원갈비는 갈비 폭이 10cm~13cm로 크며 간장과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으로 양념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소금 양념을 하면 고기의 색이 변색되지 않고 육질과 색깔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수원갈비의 양념은 소금과 설탕을 1:5로 하고 참기름, 후추, 마늘, 파를 사용한다.포천 이동갈비와 해운대 갈비포천 이동갈비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일대에서 1950~1960년대 사이에 갈비구이 집단 촌락이 형성됐다. 포천 이동갈비의 전성기는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 무렵 이동면을 중심으로 갈빗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시기다.그러나 이른바 ‘본드 갈비’ 보도 여파와 광우병 사태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이동갈비촌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원조이동 김미자할머니갈비> 등 소수의 이동갈비 전문점들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놀라운 것은 이동에서 서서히 갈비의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래 이동갈비의 특징이 양적인 푸짐함을 추구해 갈비를 반으로 잘라 2~3cm 크기로 짧게 토막을 내고 간장양념에 재는 형태였다. 그런데 최근 <원조이동 김미자 할머니갈비>에서는 미국산 진갈비를 포작업해 양념에 잰다.지역을 기반으로 유명해진 갈비로는 해운대 갈비도 있다. 이는 1964년 영업을 시작한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을 시작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운대 갈비는 둥그런 불고기판을 사용해 간장양념에 잰 갈비를 굽고 양념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특징이 있다.02 갈비구이 시장의 오늘강남 가든형 갈빗집의 탄생1980년대 초반부터 강남개발이 본격화했다. 강북의 전통적 상권 대신 강남 개발 지역의 대형 가든형 갈빗집으로 중심이 이동했다.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는 여러 중소 갈빗집들의 호황기였다.1981년 11월 강남 신사동에 <삼원가든(대표 박수남)>이 생기고 나서부터 <늘봄>, <서라벌>, <초성공원>, <한강장>, <강남장> 등 15개소의 대형 가든형 갈빗집이 들어섰다. 구파발, 일영, 벽제 등 서울 변두리와 교외에서도 대형 가든형 갈비집들이 성업했다. 그러자 개성 있었던 서울의 중소형 한우 갈빗집들은 경쟁력을 잃고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갈비구이의 모양새가 지금처럼 변형된 것은 강남지역의 대형 갈빗집들이 성업하면서 부터다. 갈비를 한쪽으로만 뜨는 ‘외갈비’가 생겼으며, 다이아몬드 칼집을 이때부터 넣기 시작했다. 강북 지역 식당에서는 갈비를 양쪽으로 포 뜨는 ‘양갈비’로 만들어 쟀으며 지금보다 약간 큰 편이었다. 고기의 두께도 좀 더 두껍게 떠서 쟀다.양념갈비 구이는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양념을 하지 않은 생갈비 쪽으로 점차 고객의 입맛이 변하게 됐다.LA 갈비의 등장과 중소 갈빗집의 퇴조1990년대 초 수입 LA갈비가 등장하자 갈비구이를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LA 갈비란 ‘6~8번 부위를 천연근 봉합선을 따라 바깥쪽으로 근육을 제거하고 지방 정선 작업을 하며 얻어지는 부위’다. ‘측면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 ‘래터럴(Lateral)’에서 L과 A를 따 ‘LA 갈비’가 되었다고 한다.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소 해체 시 톱을 많이 사용해 가능한 스펙이다. 이런 LA 갈비는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주부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거의 일반 불고기 같은 조리법으로도 요리가 가능해 갈비 소비의 확대를 불러왔다.1980년대 들어와 한우 등심구이 집과 삼겹살집의 약진과 달리 중소형 한우 갈빗집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 원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1980년대 초반 대형화된 갈비 전문점의 등장으로 중소형 갈빗집들이 경쟁력을 잃고 사라졌다.둘째, 대형 갈빗집들도 경기 침체와 여타 외식업종의 활성화로 매출이 감소하자 수입육을 사용, 품질이 떨어졌다. 수입 갈비만의 판매로는 운영이 어려워진 고깃집은 한우 등심구이로 주력 메뉴를 바꿨다. 일부 대형 갈빗집에서는 고가 전략으로 나와 일반 서민의 한우 갈비 외식에 장벽이 됐다. 대형 가든형 갈빗집들은 인건비 상승, 각종 관리비 상승, 부가가치세의 세원관리 강화 등으로 관리비용이 급증했다. 이런 요인들이 저가 수입 갈비로의 전환이나 고가 갈비 전략을 압박했다.셋째, LA 갈비의 등장으로 가정 내에서의 갈비구이가 급격히 증가했다.넷째, 한우의 품종 개량 사업으로 한우 등심의 품질이 개선됐다. 또한 대일 돈육 수출로 삼겹살의 부분육 유통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구이 기구가 발전했다. 식당 운영자들이 별 기술 없이도 등심 구이집이나 삼겹살 구이집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우 등심과 삼겹살집이 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한우 갈비구이가 쇠퇴하기 시작했다.부위 등 재해석해 합리적 가격 도출한 경상도 갈비, 주목할 만한우 갈비 쇠퇴기를 서울과 수도권으로 한정한 것은 안동, 영주, 대구 등의 한우 산지에서는 한우 갈비에 대한 인기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예부터 한우시장이 발전한 지역에서는 한우 도축 후 등심은 서울로 판매하고 지역 내에서 갈비를 여러 형태로 소비했다.경북 안동의 경우, 안동역 앞에 1970년대부터 한우 갈비를 판매하는 전문점이 한두 집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우 갈비촌을 형성하고 있다. 경북 영주는 지역 한우 식당의 메뉴가 ‘한우 갈빗살’ 딱 한 종류뿐인 식당들이 많다. 서울에서는 고가인 갈빗살을 안동과 영주 등에서는 200g에 2만~2만5000원 선의 가격에 판매한다.이는 임대료의 저렴함 등 지리적 이점보다 한우 갈비 유통에 대한 이해와 갈비 부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한우 갈비는 제1~5번 갈비를 ‘본갈비’라고 부른다. 갈비 근육이 살코기와 지방이 세 겹으로 층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저작감과 고소한 육향이 일품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근육과 뼈 부위여서 근막이 많지 않고 근섬유가 단단하다. 근내지방이 많아 육즙이 풍부하며 육향이 진하다. 마블링이 좋아 생갈비구이에 이용해도 무난하나, 등급이 낮은 것은 통갈비로 썰어 찜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제6~8번 갈비는 ‘꽃갈비’라 부른다. 육색이 연한 선홍색으로 바탕에 하얀 마블링이 고루 퍼져 있다. 갈비를 감싸고 있는 근막도 그리 두껍지 않고 지나치게 질기지 않아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따라서 꽃갈비는 등급이 낮아도 양념하지 않고 칼집을 넣어 생갈비구이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참갈비’라 부르는 제9~13번 갈비는 얇은 삼각형 모양으로 본갈비에 비해 섬유질과 근막이 많고 거친 편이다. 꽃등심과 양지의 중간 정도 맛이 난다. 살코기가 적고 갈비뼈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생갈비 구이나 찜요리에는 다소 부적합하다. 하지만 장시간 끓이면 근막이나 육단백질이 부드럽게 풀려 나온다. 두툼한 갈비뼈에서 우러나는 골즙이 육단백질 향미와 잘 어울려 육향을 진하게 하고 감칠맛을 더하기 때문에 갈비탕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통상 한우 갈비를 이렇게 세분해 서울에서는 흔히 꽃갈비(6~8번 갈비)만을 구이용으로 사용한다. 이와 달리 영남지역에서는 갈비의 1번부터 13번까지 통째로 정선해 구이용으로 사용함으로써 합리적 가격을 형성한다. 또한 편리성을 위해 손으로 잡고 뜯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구이 문화를 만들어 유행시키고 있는 대구지역은 한우 갈빗살 시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 시대를 대표하는 갈빗집들대구 <국일생갈비> 암소생갈비의 15일 이상 숙성이 가져다 준 감칠맛을 글로 쓴다는 건 좀 무리다. 경북 영주의 작은 갈빗집들의 갈빗살 단일 메뉴판을 보면 저런 고집스러움은 어디서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한우 갈비는 다 지방에서 숨겨 놓고 먹는 것 같다.고깃집 주인이라면 경북 안동의 마늘 양념갈비에 우거지 된장과 갈비찜을 만나면 ‘이 메뉴 우리 식당에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충남 예산 <고덕갈비>는 고기 중 최고 부위가 갈비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전북 군산의 <뽀빠이갈비>는 갈비 가격이 200g에 1만4000원이다. 이 가격으로 서울에서 장사하면 모두 부자가 될 것이다. 정말 지방에는 아직도 당당한 한우 갈빗집들이 많다.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연남서서갈비>는 한국 외식 산업 역사의 생생한 현장이다. 강원 춘천의 <봉운장갈비>는 ‘평양우가 이런 맛이었겠구나’ 짐작케 해준다. 외식산업에 ‘맛의 방주’가 있다면 <봉운장갈비>의 다소 거친 씹는 맛의 갈비를 태웠으면 한다. 옛맛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경기 포천 <원조이동 김미자 할머니갈비>의 깊이 있는 장맛으로 잰 갈비맛은 장이 가지는 의미와 장과 고기와의 궁합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부산 <해운대 소문난 갈비집>은 개인적으로 40년 전 부자 외삼촌 덕분에 달달한 암소갈비에 대한 맛의 추억이 있다. 이런 갈비구이 식당들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갈비구이 식당이다.03 갈비구이 시장의 내일서울·수도권과는 달리 맛있는 한우 갈비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지방에는 한우 갈비 식당들이 건재하다. 이들에게서 ‘갈비구이 르네상스 시대’ 재개 요소를 끄집어낼 수 있다. 이미 한우 등심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다. 마블링 좋은 등심의 선호도가 식어가고 장기 불황의 경제 여건 속에서 한우 갈비구이는 한우 구이 시장의 새로운 탈출구가 될 것이다.한우 갈비는 등심보다 훨씬 육향이 진하다. 마블링 좋은 1++등심은 지방의 고소한 맛으로 먹는 것이지 감칠맛 나는 단백질 맛으로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다. 우리보다 구강 구조가 약하고 고기를 오랜 기간 먹지 못했던 일본인이 지방 맛으로 고기를 먹는 건데 그걸 우리는 최상의 한우 맛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왜 우리 민족은 오래 갈비구이를 선호했을까? 물론 1970년대 이전 일소였던 한우 중 그나마 부드러운 부위가 갈비였기 때문이겠지만 갈비는 고기 중 가장 진한 고기 맛을 가진 부위다. 또한 적당히 씹는 맛을 줘 인간의 고기 본능을 가장 자극한다. 또한 갈비는 메뉴 구성의 다양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히 갈비구이가 아니라 갈비 모둠구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개성적이다.미래는 질적 소비가 우선되는 시장이다. 양보다 맛있는 고기 모둠으로 메뉴화할 수 있는 것이 갈비다. 특히 갈빗살은 80g, 120g, 160g 등 작은 메뉴 구성이 가능하다. 또 이미 세절해서 손님 테이블에 제공하기 때문에 손님이 스스로 구워 먹을 수 있는 메뉴다.그럼 한우 갈비구이집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전문화다. 갈비 한 메뉴만 판다. 이건 아무리 작은 식당이라도 하루에 적정 규모의 갈비 소비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갈비를 짝으로 구매하여 상품성이 있을 때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가능한 자체 인력으로 짝갈비 해체 작업을 해야 한다. 짝갈비의 가격과 수율을 감안해 볼 때 자체 인력이 갈비 포작업을 하거나 갈빗살 작업을 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되지 않아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셋째, 단순히 식당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아니라 강력한 추가 수익 메뉴가 있어야 한다.1980년대 이후 우리 외식산업은 편의성 추구와 인건비 절약 등 단순하고 시스템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그 결과 별다른 개성 없이 서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한우 갈비구이는 각 식당마다 개성 있는 양념이나 플레이팅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메뉴로 손님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적인 메뉴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7.27 I 창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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