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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목도리 두른 민주당, 이재명 `원팀` 첫 공식 유세 마무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저녁 서울 고속터미널 앞 광장에서 `원팀` 행보로 공식 선거 운동 첫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총리·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송영길 대표 등 선대위원장 4명은 각각 광주·전북·대구·대전 등지에서 유세한 후 이곳에 한데 모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목도리를 둘러 감사를 표했다. 앞서 유세처럼 `통합`을 강조한 이 후보는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파란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경부 상행선을 탔다. 그 사이 이 전 대표는 광주, 정 전 총리는 전주, 추 전 장관은 대구, 송 대표는 대전에서 유세를 했다.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이들은 함께 일렬로 서서 손을 맞잡았다. 이 후보가 선대위원장들에게 목도리를 둘러주자,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푸른 목도리를 둘러주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가슴이 벅찬 듯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소년 노동자`를 이 자리까지 보내주신 것만 해도 가문의 영광이고 필생에 잊을 수 없는 영광”이라며 “이 추운 겨울 한 밤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 의지를 표하고 함께 해줘서 정말로 고맙다”고 목청 높였다. 앞서 지방 순회 유세에서 내내 강조한 `위기 극복·유능·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도 반복했다. 이어 감정에 따른 `정권교체`보다 국민 삶을 바꿀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후보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위해서 이번 3월 9일에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3년 전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다시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누군가를 해코지하고 나라를 증오로 망치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민주당 적폐청산 수사’ 언급하며 정치보복 논란을 야기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친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 속 대사인 헌법 1조를 인용해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이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가가 바로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지연설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도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원팀에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경험없는 집단, 신출내기 지도자로는 안 된다. 경험과 역량은 벼락공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험과 역량있는 집단과 후보는 민주당이고, 이재명 후보다. 이 위기의 강을 빨리 건너고 민생을 돕는데 모든 것을 갖춰 노력하겠다. 그 맨 앞줄에 이재명이 서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의 후보들은 아름다운 경쟁을 한 다음 모두가 하나가 됐다. 그래서 `원팀`이라고 얘기한다”며 “이 원팀이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고, 그 대통령과 함께 국민 모두가 원팀이 돼서 경제를 살리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이 우뚝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박정희·홍준표 정책도 쓰겠다" 이재명, '통합·실용' 강조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가져다 쓰겠습니다. 이게 실용정치 아니겠습니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5일 첫 공식 선거운동 핵심 메시지는 ‘통합’과 ‘경제’였다. 부산에서 대구, 대전, 서울까지 차량 이동거리만 435㎞에 달하는 강행군을 소화한 이 후보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이 아닌 통합으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전시 으능정이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날 연이은 거리 유세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통합정부’였다.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5년 전에는 거부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참배한 후 통합정부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조한 행보다. 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이념과 사상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의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한가. 자신의 이념과 사상을 관철하고 싶으면 학자를 해야 한다”며 “정치인은 국민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나의 신념과 가치가 국민과 어긋난다면 과감히 철회하고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 진영에 국한된 정책이 아닌 유연한 선택으로 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 야권 인사들이 소환됐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대구공항 관련 공약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유승민 전 의원의 일자리공약도 자신의 공약에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 공약이 유사한 양상을 띠는 이번 대선에서 굳이 ‘홍준표 공약’, ‘유승민 공약’을 언급한 이유는 자신의 정책 유연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내 편이면 어떻고, 네 편이면 어떻나. 전라도와 경상도, 왼쪽 오른쪽이면 어떤가.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 대한민국을 G5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며 자신이 경제 성장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첫 유세를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으로 택한 것 역시 우리나라의 물류, 즉 경제 흐름과 맥을 같이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는 대전 지역 유세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를 포함해 국내외적으로 겪고 있는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뿐만 아니라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며 “국민 삶의 문제 민생 문제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저 이재명이 증명된 유능함으로 경제 확실히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 후보의 유세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마무리됐다. 이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유세 활동을 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 정세균 상임고문과 송영길 대표 등 모든 지도부가 총 집결했다. 이 후보는 “3월 9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건 이재명이 아닌 여러분”이라며 “희망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후보가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유세에 나서는 동안 민주당 주요 지도부는 호남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행보를 의식한 듯 윤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광주·전남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서 검찰 개혁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됐다”며 “야당 대선 후보는 검찰에 대한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공수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주의가 검찰 왕국으로 되돌아가는 위험 앞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망치는 온 세상이 못으로 보이는 법이다. 그런 사람이 최고 지도자가 되면 과연 그 세상은 어찌 될 것인가 많이 걱정된다”며 “그런 민주주의 퇴행 위기, 검찰 폭주 위기를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 서울·대전·대구·부산 450km 강행군…윤석열, ‘정권교체’ 강조
- [이데일리 이지은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15일 경부선을 축으로 하는 국토 종단에 나섰다. 서울에서 시작, 대전과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끝나는 편도 450㎞의 대장정이다. 윤 후보는 “정치 신인인 저는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고, 오직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출발지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이었다. 눈 내리는 영하 6도의 추위 속에서도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을 보기 위한 지지자들의 행렬은 인근 광화문역 5번 출구부터 이어졌다. 윤 후보는 오전 11시 ‘기호 2번’이 새겨진 붉은색 선거운동복 차림으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쳤다”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촉구했다.윤 후보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직 국민 여러분의 민생만 있을 뿐이다.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 확실히 잡겠다”며 집권 시 최우선과제로 ‘경제’를 앞세웠다. 이어 “북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보수 후보로서의 강경한 안보관도 강조했다.오후에는 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하행 유세’가 계속됐다. 2시간께 간격으로 도시를 이동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지역별 거점을 찾은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서울 출정식에서 강조한 ‘정권교체론’을 출사표로 내걸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역 유권자들을 위한 맞춤형 공략법도 마련했다.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를 찾은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 여러분 찾아 뵙습니다”라며 인사말부터 부친의 고향이었던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정치 시작한 이후 대전을 제일 먼저 찾았고, 공식선거운동 첫날에도 대전에 왔다”면서 △4차산업 혁명 특별시 지정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약속했다.대구에서는 경선 경쟁자이자 대구에 지역구를 둔 홍준표 의원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홍 의원은 대구 신공항 건설, 구미공단의 스마트 공단화, 포스코의 서울 이전 저지 등을 요구하며 “윤 후보가 이것만 지켜주면 TK에서 꼭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줄 것”라고 하자, 윤 후보가 “네, 형님”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구 말로 단디해야 하는 선거다. 단디하겠다”라고 외치기도 했다.부산에서는 지역과 인연이 깊은 이준석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윤 후보의 출정식에 함께 참석한 후 오후에는 미리 부산으로 이동해 북구, 사상구, 부산진구 등을 누볐다. 이후 대전과 대구 유세를 마친 윤 후보의 부산 거점유세 일정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주 지지층인 부산의 2030세대에 윤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