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KIC, 美 진출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사모채권 투자전망 논의
  • [마켓인]KIC, 美 진출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사모채권 투자전망 논의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 주재 한국 정부·공공 투자기관·민간 금융기관 및 자산운용사 HPS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HPS)와 함께 사모채권 시장 현황 및 향후 투자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17일(현지시각) 제53차 뉴욕 국제 금융협의체(New York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뉴욕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뉴욕 주재 재경관을 비롯해 정부관계자 및 공공투자기관, 증권사,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담당자 약 2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발표에서 미국 최대규모 사모채권 운용사 HPS의 스콧 프렌치(Scot French) 파트너 및 전략적 투자파트너 펀드부문 대표는 “사모채권의 상대적으로 빠른 자금조달 속도와 유연한 대출 구조 등 특징으로 기존의 자금조달 시장의 대안인 사모채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융기관 기업대출 감소,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 발행 및 레버리지론(Leveraged Loan) 시장 등의 축소에 따라 최근 사모채권이 주목받고 있다”며 “전통적인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하면서 사모채권 투자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어 그는 최근 사모채권 운용사들의 자금모집이 둔화하고 신규약정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가격책정 및 법적 조건 등 주요 자금조달 조건 결정에 있어 대형 운용사의 높은 협상력이 사모채권 투자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전통 자금조달 시장의 기업대출이 어려워지는 이자 상승 국면에서 사모채권의 투자기회와 위험 등 다각적인 측면을 시장관계자들과 함께 논의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한편, KIC는 글로벌 금융중심지에 있는 해외지사(뉴욕·런던·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 및 민간 금융기관과 우수한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지사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2022.11.18 I 김대연 기자
FTX 사태 여진 속 1만6000달러 버티는 비트코인
  • FTX 사태 여진 속 1만6000달러 버티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에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 시세는 추가 하락 없이 횡보하고 있다.18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8% 오른 1만684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0.7% 하락한 12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리플은 2.6% 상승했고, 도지코인과 폴리곤은 1~2%씩 떨어졌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05% 하락한 8319억 달러를 기록했다.FTX가 파산 신청을 낸 이후 가상자산 산업 내 다른 기업으로 불똥이 옮겨 붙고 있지만, 주요 코인의 시세는 큰폭의 추가하락 없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동성이 부족해 고객 인출과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는 “FTX 붕괴로 회사의 유동성을 초과하는 인출 요청이 발생하면서 서비스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대형 가상자산 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 제네시스가 운영해 신뢰를 얻었던 곳이라 충격이 컸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과 제휴를 맺고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를 제공해온 글로벌 거래소 제미니와 국내 거래소 고팍스도 고객 자금 상환을 일시 중단했다.또다른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블록파이도 파산 위기에 놓였다. 블록파이는 지난 14일 “FTX 문제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더이상 평소처럼 사업을 운영할 수 없고 출금 일시 중지는 지속된다”고 언급해, 당면한 문제가 가볍지 않음을 암시했다. 다음날인 15일 월스트리트는 블록파이가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FTX 여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추가 폭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상자산 헤지펀드 비트불캐피털의 조 디파스쿠알레 최고경영자(CEO)는 “FTX 파산 영향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후폭풍에 대한 공포로 급격한 가격하락이나 매도 압력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2022.11.18 I 임유경 기자
이재명 "尹, 자충수 둬…강대국 사이 희생물 되나" 외교행보 맹폭
  • 이재명 "尹, 자충수 둬…강대국 사이 희생물 되나" 외교행보 맹폭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두고 “일종의 자충수를 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화폐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외교에서는 ‘빈손 외교’를 넘어서서 아무런 실익도 없는데 오히려 미국과 일본에 대중(對中) 압박 공세 전략에 일방적으로 편승하는 모양새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대표는 “특히 주변 강대국 간 갈등이 격화할 경우 자칫 강대국 간 갈등의 희생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에 철저한 자기중심점을 갖고 실용외교적 접근을 해야 한다”며 “어쩌면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진영 대결의 장기말이 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되고 있기에 앞으로 외교전략에서 각별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민생 예산’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원회에서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원상복구했다”며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되겠지만 국민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예산들은 민주당이 적극적인 노력으로 회복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그는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대환대출 지원,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임대 주거지원, 임대보증금에 대한 이자지원 같은 지원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부실채권 인수, 채무조정도 꼭 해야 할 일이고 세 가지 민생 회복을 위한 예산 지원 프로젝트는 민주당에서 끊임없이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아울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참사 희생자를 따라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희생자, 부상자에 더해 희생자의 가족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 또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22.11.18 I 이상원 기자
방기선 기재차관 “특례보금자리론, 빠른 시일내 세부운영 방안 발표”
  • 방기선 기재차관 “특례보금자리론, 빠른 시일내 세부운영 방안 발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서민과 실수요자 주거금융 비용부담 축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출시한 ‘특례 보금자리론’과 관련 “최대한 빠른 시일내 세부 운영방안을 확정해 발표토록 하겠다”고 18일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방 차관은 이날 오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해 ‘안심전환대출 진행상황 점검 및 향후 계획’ 안건을 점검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전날 실질소득이 감소한 3분기 가계동향발표을 언급한 방 차관은 “정부는 이러한 소득·분배상황을 비롯한 우리 경제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소득·분배 여건 개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안심전환대출의 대상 주택가격을 당초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높이고, 소득기준과 대출한도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요건 상향조정 후 첫 5영업일간 일평균 신청접수액이 약 1.5배 수준(1단계 2500억원 → 2단계 39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호응이 있었다. 방 차관은 “내년에도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금융 비용 부담을줄이도록 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통합하여 한시적으로 특례 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들보다 주택가격·소득요건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자금현황 점검 및 대응방향 △공공부문 해외투자 관련 외환수급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중소기업 자금현황 점검 및 대응방향과 관련 “중기부 중심으로 ’3고(高)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를 운영해 전반적인 영업 및 자금상황, 협력업체간 관계, 노무 등 불안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하고 있다”며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과제를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해 연기금 등 주요 공적 기관투자자의 기존 해외투자 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율 확대 등을 요청드릴 계획”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11.18 I 조용석 기자
코리안리, 손익·주주가치 동반 개선…목표가 1.2만원-현대차
  • 코리안리, 손익·주주가치 동반 개선…목표가 1.2만원-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8일 코리안리재보험(003690)에 대해 손익과 주주가치가 동반 개선될 것이란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의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상승여력은 54.6%이며, 전날 종가는 7760원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예실차, 주주환원 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IFRS17은 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요약되는 손보 장기·생명보험 수지에 변화가 집중돼 있는데, 코리안리는 이 비중이 38% 수준으로 변화 폭이 원보험사 대비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 추정 손익 증가율은 50.7%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본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동재보험 수재에 따른 듀레이션 갭(Duration Gap) 축소 등으로 K-ICS 비율은 안정적으로 추정되는 만큼 추가적인 외형 성장과 주주환원정책 확대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금리 감응형 부채가 없어 약 5%대까지 확대된 신규투자이원에 따라 운용자산수익률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채권과 대출자산의 보유이원이 전년 말 대비 각각 27bp(1bp=0.01%), 14bp상승한 점, IEA 평잔 확대 효과까지 감안했을 때 내년 투자영업익(환율 효과 제외)은 보수적인 가정에도 1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원수보험사들의 보완자본 조달 비용 또한 상승해 공동재보험 수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외형 성장 가시성도 양호하다고 짚었다. 글로벌 재보험요율 상승 압력 확대로 경상적인 업황도 양호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2018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글로벌 재보험요율은 내년에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자연재해 규모가 추세 적으로 상향되고 있어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이 높아진 데다, 대재해 채권(CAT Bond) 발행 규모 둔화와 글로벌 상위 재보험사들의 연이은 자연재해 손실 누적으로 CAT 담보 공급 축소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주가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일회성 손실 누적에 따른 부진으로 주가가 지속 초과 하락해 주가수익비율(P/E) 3.8배에 이르고,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 5.3%, 내년 7.9%로 추정돼 가격 매력이 높다”며 “외국인 수급이 중요한 주가 특성상 환율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2.11.18 I 김응태 기자
  • [33rd SRE][Best Report]캐피탈사와 증권사 부동산금융 점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33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베스트리포트 부문 2위를 차지한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김영훈·김예일·이재우 연구원의 ‘캐피탈: 보이지 않는 위험 - 브릿지여신/취약지역 익스포져 점검’과 ‘증권 : 흔들리는 부동산금융 - 브릿지론 및 본 PF 리스크 점검 요약본이다.최근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빠르게 늘어나는 등 분양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저금리에 기반한 유동성에 힘입어 부동산금융(부동산PF 및 부동산담보대출의 합계)은 지난 5년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으나, 기준금리 인상, 시공비 상승, 수요자 심리 위축 등 부동산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면서 힘든 시기가 예상되고 있다. 2022년 3월 말 기준 당사 등급 부여 업체 캐피탈사의 부동산금융 규모는 총 36조4000억원으로 영업자산 내 비중은 약 25%이다. 그러나, 신용등급별 차이는 매우 크다. AA급은 부동산금융 비중이 약 21%로 가장 낮았으며, A급은 약 34%, BBB급은 약 59%로 절반 이상의 영업자산이 부동산금융으로 이루어져 있다.부동산담보대출은 브릿지여신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차주의 자체상환능력이 열위한 브릿지여신 특성상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리스크관리 수준이 높고, 위험선호도가 낮은 AA급에서는 브릿지여신을 제한적으로 취급 중이다.반면에, A급 이하 캐피탈사는 브릿지여신의 높은 수익성, 짧은 만기로 자본활용도를 크게 높여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실적 향상을 시현했다. 부동산금융은 건당 취급액이 기존 오토금융/리테일여신 대비 매우 커, 소수의 인원으로도 영업자산 구축이 가능하다. 자산운용, 증권, 저축은행 등 부동산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업종에서 영업력이 뛰어난 인력을 영입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 변화가 단기간 내 이루어졌다.브릿지여신의 리스크에 대해서 주목하는 이유는, 분양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담보물건인 토지의 매입가격과 본PF 미전환시 가치 사이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브릿지여신의 토지 매입가격은 준공될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가 선반영되어 있어, 일반적인 나대지 가격에 비해 높다. 최근 몇 년간 분양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2020~2021년 중 취득한 토지는 매입가격이 과거 대비 상당히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PF로의 전환 여부가 건전성 지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A급 이하 캐피탈사의 자본 대비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보면, 한투, 오케이, 키움, 한자산, DB, 웰컴의 투자규모가 크다. 특히, 오케이, 키움, 한자산, 웰컴의 경우 광역시 및 지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구지역은 미분양재고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브릿지여신에서 부실이 발생하는 등 분양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분석대상 캐피탈사의 대구 부동산금융 익스포져는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 중 AA급이 1조4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가장 비중이 크나, 대부분 PF로 구성되어 있다. 준공위험, 분양위험 등 PF사업의 통상 리스크는 존재하나, 각 사는 미분양담보대출, 할인분양 등을 통해 최대한 회수에 주력할 계획이다.A급 이하는 자본 대비 대구지역 비중이 A급 20%, BBB급 18%에 달하고 있어 위험노출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도별 만기도래 부동산금융 익스포져를 보면, A급의 50%, BBB급의 42%가 2022년 내 만기도래할 예정으로 하반기 이후 사업 정상진행 여부가 확인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기에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역 내 브릿지여신 연장 비중이 유의미하게 올라가면 익스포져가 큰 캐피탈사의 실질건전성은 지표보다 열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브릿지여신을 포함한 부동산금융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건전성 분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증권사(24개사 대상)의 경우 합계 브릿지론 규모가 8조2000억원, 본 PF 규모는 19조3000억원이며, (브릿지론+본PF)/자기자본 비중은 39%이다.대형사 대비 중소형사의 부동산금융 관련 위험인수 성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수익 추구, 영업력 신장, 제한된 자본력 활용 등의 이유로 중소형사는 대형사 대비 부동산금융 전반에서 높은 위험인수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중후순위 익스포져 비중이 전반적으로 크고, 브릿지론의 비중도 상당한 편이다.대형사는 브릿지론 및 본 PF 관련 리스크가 제한적이다. 대형사는 선순위 비중이 높고, LTV도 대체로 70% 이하에서 관리하고 있어, 부실 위험이 높은 익스포져의 비중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본 분석에서 포함되지 않은 해외대체투자 및 Non-PF의 가치하락 위험에는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되어 있다.취약지역의 편중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업권 전반적으로 부동산금융의 경우 수도권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취약지역으로 뽑히는 대구의 비중은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평균적으로 중소형사의 비수도권 취급 비중이 대형사 대비 높게 나타났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박정수 기자
“정보 비대칭성 여전…부동산금융 공시 강화해야”
  • [33rd SRE][Best Report]“정보 비대칭성 여전…부동산금융 공시 강화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부동산금융에 관한 리포트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련 정보에 대한 목마름도 크다는 것입니다. 부동산금융에 관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 차원에서 공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사진설명:이재우·김영훈·김예일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연구원(왼쪽부터)은 33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베스트리포트 2위에 올랐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캐피탈사와 증권사의 부동산금융 건전성을 점검하고, 부동산금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리포트를 낸 김영훈·김예일·이재우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연구원은 33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베스트리포트 2위에 올랐다.한국신용평가는 올해 8월 ‘캐피탈: 보이지 않는 위험 - 브릿지여신/취약지역 익스포저 점검’과 ‘증권 : 흔들리는 부동산금융 - 브릿지론 및 본 PF 리스크 점검’이라는 리포트를 각각 냈고, 이번 SRE 베스트리포트 부문에서 전체의 복수응답 392표(응답자 203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가운데 41표(10.5%)를 받았다.김영훈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부동산 금리가 오르면서 올해 초 부동산금융에 관한 리포트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캐피탈사 정기평가를 진행하면서 1분기 실적 자료를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리포트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이재우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통해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금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시장에 알리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분양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담보 물건인 토지의 매입가격과 본PF 미전환 시 가치 사이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브릿지론의 리스크에 대해 주목했다. 브릿지론의 토지 매입가격은 준공될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가 선반영되어 있어, 일반적인 나대지 가격에 비해 높다. 최근 몇 년간 분양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2020~2021년 중 취득한 토지는 매입가격이 과거 대비 상당히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 본PF로의 전환 여부가 건전성 지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브릿지론 특성상 만기(1년~1년6개월)가 길지 않아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 상반기 중 브릿지론 대부분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같은 기간 동안 실제 본PF로의 전환 여부가 캐피탈사 건전성 지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분석대상 캐피탈사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총 15조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브릿지론은 6조5000억원(신한, IBK 제외 시 부동산담보대출 내 70%)으로 나타났다. 신한, IBK 제외 시 A급의 브릿지론 규모는 크게 나타난다. A급 이하 캐피탈사의 자본 대비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보면, 부동산금융 총액 비중과 유사하게 한투, 오케이, 키움, 한자산, DB, 웰컴의 투자 규모가 크다. 특히 오케이, 키움, 한자산, 웰컴의 경우 광역시와 지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김영훈 연구원은 “캐피탈사들의 부동산 PF 건전성에 대한 리포트는 그간 많았으나 브릿지론에 대한 분석은 많지 않았다”며 “브릿지론의 경우 공통된 양식 없어서 개별회사의 자료를 취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강조했다.증권의 경우 부동산금융 익스포저(펀드 제외) 규모가 35조5000억원에 달하며, 브릿지론 8조2000억원, 부동산 PF(본 PF)19조3000억원, Non-PF 7억9000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PF의 비중이 가장 크기는 하지만 브릿지론 비중이 약 23%로 과거 대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증권사의 위험인수 성향 증가, 부동산금융 관련 업권 내외의 경쟁 심화 등이 그 이유다. 자본 대비 브릿지론에 대한 노출도는 중소형사가 대형사 대비 크다. 자본 대비 비중은 약 18%로 대형사의 10% 대비 2배 상당에 이르고 있다.이재우 연구원은 “금융당국에서 증권사 부동산금융 관련 보고서를 일괄적으로 제출하는 양식을 만드는 등 과거 대비 자료 취합이 수월해지기는 했다”며 “다만 모든 사업장의 데이터가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개별 건전성을 다 파악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에 금융당국 차원에서 부동산금융에 관한 공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훈 연구원은 “캐피탈사의 경우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함에도 시장에 공개되는 정보가 많지 않다”며 “금융당국에서 캐피탈사들의 자산을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 공개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재우 연구원도 “정보의 비대칭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부동산금융 공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단기자금 조달에 치우쳐 있는 증권사들의 문제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관련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박정수 기자
  • [33rd SRE][Best Report]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올해 급격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캐피탈사에 대한 부동산 PF 대출 한도 규제 영향으로 브릿지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3회 SRE 베스트리포트 부문 1위로 선정된 이 보고서는 PF 리스크 유형과 브릿지론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예상되는 리스크 수준을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2020년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호황이 찾아왔다. 개발사업이 촉진되고 부동산 PF 금융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무보증, 대출실행, 지분투자 등 방식으로 증권사 PF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하에 수익창출력을 보전하기 위해 부동산 PF 영업을 강화한 것도 PF 확대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올해 금리가 급등하고 증권사가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PF 익스포저를 확대한 것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순위 대출 위주의 익스포저를 보유한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이 지난 3월 말 기준 46%에 달한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저하가 지속될 경우 증권사의 신용 위험과 유동성 위험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지난 3월 말 기준 21개 증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39조6000억원(SOC·유동화 증권·리츠 등 제외)으로, PF 익스포저는 25조3000억원(자기자본 대비 40%)이다. 이중 채무보증 익스포저가 86%(21조8000억원)를 차지하고 있고, 그밖에 대출채권과 펀드는 각각 2조5000억원과 1조원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증권사는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가 수월한 채무보증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유 목적보다는 적극적인 셀다운(재매각)을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을 추구한다. 중·후순위 비중이 평균보다 높고, 최근 개시 사업장 비중이 높은 점은 부담요인이나 증권사 PF 익스포저 구성에서 주거시설, 수도권, 우량 시공사 비중이 높은 점은 리스크 측면에서 보완요인으로 판단된다.PF 리스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업 단계별 리스크 △가치변동 리스크: 기초자산 △거래상대방 리스크: 신용보강 △유동성 리스크(현금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초기단계 사업 수주를 확대하면서 브릿지론 규모는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분석대상 증권사의 브릿지론과 본PF 규모는 각각 7조원과 17조1000억원으로, 브릿지론이 국내 PF 익스포저의 29%를 차지했다. 브릿지론의 경우 수도권 비중이 50%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지만, 본PF보다는 낮았다. 브릿지론 중·후순위 익스포저의 낮은 회수가능성을 고려할 때, 모니터링 지역 내에선 브릿지론 부실화 발생 시 재무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캐피탈사의 부동산 관련 여신은 대부분 부동산 PF(본PF+브릿지론)로 구성돼 있다. 신한과 IBK를 제외한 24개 캐피탈사 합산 기준 지난 3월 말 브릿지론 규모는 약 7조7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등급별로는 A급 이하 캐피탈사가 브릿지론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월 말 기준 웰컴·OK·DB·농심·한투·키움캐피탈의 영업자산 내 브릿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부동산 PF 비중은 약 4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A급 이하 캐피탈사로 웰컴과 OK, DB캐피탈의 경우 특히 브릿지론 비중이 높았다.브릿지론의 지역별 구성을 보면 수도권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예정 용도별로는 아파트 58%, 오피스텔 22% 등 주거용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특히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수준 80% 미만인 브릿지론 비중이 51%로, 최근 10년 전국 대지 기준 월별 낙찰가율 평균이 77%인 점을 고려할 때 브릿지론 부실화 시 전체 브릿지론의 약 절반은 원금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본PF 대출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비중이 각각 66%와 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브랜드 인지도 및 평판이 중요한 주거용을 중심으로 시공능력 상위권 건설사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총 PF대출에서 시공능력 50위 이내 시공사가 75%를 차지하고 있었다.전체 캐피탈사 부동산 관련 여신의 평균 리스크 수준은 2.5(5가 매우 높은 수준)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다소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A급과 BBB급의 경우 평균 리스크 수준이 각각 3.1과 2.9였다. A급의 리스크 수준이 BBB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A급 중 부동산PF 규모가 큰 일부 캐피탈사가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기자본 대비 리스크 수준 4 이상인 여신의 비중이 100%를 넘는 캐피탈사는 모두 A급 이하에 분포돼 있다.당분간 부동산 경기가 하강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엑시트 분양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건전성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올해부터 브릿지론에 대한 PF대출 분류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부동산 여신 전반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부실채권이 많이 증가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김대연 기자
"지금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는 예고편에 불과"
  • [33rd SRE][Best Report]"지금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는 예고편에 불과"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금 유동성 위기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물론 유동성 위기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지 예상하진 못했지만, 진짜 본편은 내년 상반기부터다. 현재 브릿지론이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금융사가 모든 상황을 통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책 당국의 대책도 중요해 보인다.”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기업평가 사무실에서 금융본부 금융2실 연구원들이 33회 SRE 베스트리포트 1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금융본부 금융2실 선임연구원 공인회계사, 윤희경 수석연구원, 정효섭 책임연구원, 김선주 선임연구원. (사진=방인권 기자)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였을 당시 PF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린 증권사들은 대내외 악재로 시장에 돈줄이 마르면서 비상사태를 맞이했다.지난 7월과 8월 한기평 금융본부 금융2실의 정효섭 책임연구원과 김선주 선임연구원이 낸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1) 증권사 PF 리스크, 우려가 현실화될까’와 윤희경 수석연구원과 김경률 선임연구원이 낸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3) 캐피탈사 부동산 여신 옥석가리기 시작, 양보다 질이 중요한 때’ 보고서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안을 탄탄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33회 SRE에서 베스트리포트 1위에 올랐다.이 보고서는 총 392표(응답자 203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87표(22.19%)를 얻었다. 정효섭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전반을 다루는 서론 보고서부터 증권·저축은행·캐피탈 등을 일관된 분석 틀로 변제순위, 지역 리스크, 분양위험 등을 분석한 덕분에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와의 차별점과 관련해 윤희경 연구원은 “단순히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여주는 것보다 질적 분석에도 무게를 뒀다”며 “타사들은 PF 대출에서 익스포저와 브릿지론 비중 위주로 보여줬지만, 우리는 조금 더 세분화된 기준으로 리스크를 측정한 뒤 이를 점수화해서 결과적으로 어느 회사가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뒤 시장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후속 리포트에 대한 관심까지 상당하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정기평가를 진행하면서 PF 시장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에 실제로 시장 질의도 많았다”며 “또한 브릿지론이 생소한 개념이다 보니 보고서를 낸 이후 정부기관에서 연락이 많이 왔고, 무엇보다 업체별로 리스크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연구원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브릿지론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 연구원은 “과거에는 본PF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브릿지론 리스크가 수면으로 드러났듯이 거기에 공을 많이 들였고, 브릿지론이 어떤 형태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살펴본 후 질적 위험을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다만, 부동산 금융을 다루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브릿지론에 대한 내용도 담아야 하는데 이를 수치화하는 작업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보고서를 냈는데, 그 이후 자료는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아 바로 업데이트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최소한 그 자료가 대중에 널리 공개되는 것은 어렵더라도 평가사 입장에선 규제 강화 등 방법을 통해 정형화된 데이터를 제공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경률 연구원도 “실제로 드러나는 PF 외의 브릿지론은 자료를 받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이 부분을 뺄 수밖에 없던 점이 아쉬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부동산 금융 완결판을 다뤄보고 싶다”고 밝혔다.보고서를 낸 시점은 지난 7·8월이지만, 지난 9월 말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까지 촉발하면서 유동성 경색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금리 상승 속도도 가파르고 주택 가격 하락 속도도 빠르게 나타나서 보고서 쓸 때보다 부실 위험도 많이 커진 상황”이라며 “다행히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오면서 다소 완화될 것으로는 예상하지만, 여전히 뇌관이 제거되지 않아 내년 상반기에 드러날 유동성 리스크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윤 연구원도 “무엇이든지 쏠리면 위험하다”며 “유동성이 얼어붙은 때에 시장에서도 하나에 꽂혀 관심을 두다 보니 캐피탈사의 경우 정상 사업장까지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리스크가 리스크를 키우는 상황이라 과민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부동산 시장 경색이 단기간에 해소될 상황이 아니므로 각 캐피탈사마다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양호한 물건을 취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김대연 기자
부동산 PF 도미노 공포…건설 업황 악화 1위
  • [33rd SRE][Industry]부동산 PF 도미노 공포…건설 업황 악화 1위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건설 업종이 33회 SRE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건설사와 증권사, 캐피탈사 등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시장이 급속도로 경색되면서 건설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ABCP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 유동화 증권을 발행한 증권사가 디폴트를 막기 위해 팔리지 않은 물량을 직접 매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반면 항공 업종은 32회 SRE에 이어 33회에서도 업황 개선 기대 산업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각종 방역 완화 조처를 통해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기대 덕분이다. 자동차, 은행, 전기전자, 음식료, 조선 등에 대한 업황 개선 기대감도 컸다.◇부동산 PF 시한폭탄 터질까…건설 업종 ‘빨간불’33회 SRE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18개 업종 중 2개를 선택하는 설문에서 총 203명 가운데 127명(62.6%)이 건설업에 표를 던졌다. 32회에서 같은 질문에 4위를 기록했던 건설업이 올해 1위로 3계단 오른 것이다. 2위인 캐피탈(112명·55.2%)과의 격차는 7.4%포인트다.건설 업황 악화 가능성을 크게 점치는 이유는 레고랜드발 디폴트 사태로 인해 자금시장이 빠르게 경색되면서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부실 우려가 확산하면서 부동산 PF 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정부가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50조원 이상 규모의 유동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자금 경색 막기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SRE 자문위원은 “부동산 PF와 관련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수록 건설사가 직접적으로 영향받는 부분이 크다”며 “정부 대응책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일부 완화하는 데 기여하겠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해서 안도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캐피탈 또 ‘2위’…유동성 위기에 건전성 우려 탓캐피탈업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2위를 기록했다. 32회 SRE에서는 총 154명 가운데 41명(26.6%)의 선택을 받으며 2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가 넘는 112명(55.2%)의 표를 얻었다. 지난 회차 설문 당시에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예금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탈 업종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까지 겹치면서 득표율이 올랐다.캐피탈사는 부동산 PF 대부분이 브릿지론인데, 시공사가 디폴트를 선언해 본PF로 전환되지 않으면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진다. 일각에서 부동산 PF 대출이 대규모 부실로 이어지면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이번 사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증권도 업황 악화 전망 업종 3위에 올랐다. 증권은 32회에서 28표(18.2%)로 5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회차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사의 PF-ABCP와 PF-ABSTB의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집계됐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분위기이지만, 이처럼 증권사들이 저금리 당시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비중을 늘린 만큼 업계에선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SRE 자문위원은 “현재 상황에선 당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 정책은 상반된 측면이 있어 앞으로 후속 대처들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 4위에는 26표(12.8%)를 받은 화학이 차지했다. 화학은 32회 SRE 때 9표(5.8%)를 받으며 10위를 기록했지만, 33회 SRE에서는 무려 6계단이나 올랐다. SRE 자문위원은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 업종의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돼 영업 현금흐름이 줄어든 상황이며, 제품 수요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 회에 1위를 차지했던 공기업 발전은 19표(9.4%)를 받아 5위로 내려왔다. 올해 전기료가 인상되며 지난해보다 상황은 나아졌지만, 경기 둔화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여전히 공기업 발전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보기 때문이다.◇항공 업황 개선 기대 1위…2년 연속 긍정적 전망항공은 지난회에 이어 33회 SRE에서도 향후 1년 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 1위로 뽑혔다. 총 72표(35.5%)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32회 때 91표(59.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보다는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이다.항공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진 이후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규모 침체에 빠졌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경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 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고 대한항공과 기업결합을 앞둔 상태다.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는 등 국내 입국 관련 방역 조처를 모두 해제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업이 서서히 회복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SRE 자문위원은 “하늘길이 뚫리면서 해외여행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며 “원화 강세 폭이 더 확대되지 않는다면 엔데믹 여행 수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자동차 업종은 55표(27.1%)로 3회차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32회 SRE에서 26.6%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은행도 46표(22.7%)를 얻으며 지난 회에 연이어 3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금리 상승기에 순이자마진(NIM)이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전기전자 업종은 41표(20.2%)로 업황 개선 기대 산업 4위에 올랐다. 전기전자는 30회와 31회 SRE 때 같은 질문에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32회 때 9.7% 득표율로 8위로 떨어진 바 있다. 이 밖에도 음식료와 조선 업종은 나란히 38표(18.7%)를 얻으며 향후 1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 공동 5위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김대연 기자
한신평 신뢰도 추락…한기평, 내줬던 1위 자리 되찾아
  • [33rd SRE][Survey]한신평 신뢰도 추락…한기평, 내줬던 1위 자리 되찾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크레딧 시장이 위기를 느끼면 항상 한국기업평가가 강했다. 십수 년간 그러한 성향을 보여왔다. 올해도 한기평의 그러한 이미지가 반영된 것 같다.”33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한국기업평가가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금 찾았다. 직종과 연차를 막론하고 한기평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신용등급 신뢰도가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들에게는 2위와의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더구나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부분과 품질개선 노력에서도 한기평이 1위를 차지하며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지난 32회 SRE 신뢰도 1위를 기록했던 한국신용평가는 신뢰도를 비롯해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부분과 품질개선 노력에서도 3위로 추락했다. ◇ ‘절대강자’ 한기평 다시금 1위한기평이 33회 SRE 신용등급 신뢰도 조사에서 3.95점을 받으면서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 진행한 32회 SRE 이후 1년 만이다. 32회와 비교할 때 한기평은 3.84점에서 0.11점이 오르면서 2위인 NICE신용평가(3.69점)와 한신평(3.67점)을 크게 앞질렀다.SRE자문위원은 “32회에서 2등을 했던 한기평이 한신평과 NICE신평 양사를 몰아내고 한번에 재역전했다”며 “절대강자였던 한기평이 32회에서 2위를 한 뒤 시장과의 소통을 늘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신평이 레고랜드와 관련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에 ‘A1’ 등급을 줬다가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급격하게 등급을 조정했던 영향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월 말 강원도 춘천에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건설하면서 이뤄진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CP)이 상환기한을 넘기면서 ‘아이원제일차’가 최종 부도 처리됐고, 이후 신용등급도 가장 낮은 수준인 ‘D’로 강등됐다. 한신평은 2020년 11월 ABCP를 발행할 당시 기업어음 최고 등급인 ‘A1’을 부여한 바 있다.이에 33회 SRE에서 신평사별 신뢰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묻는 주관식 항목에 “한신평이 강원중도개발공사 관련 강원도 수권절차 적정성을 엄정하게 파악했는지 의문”이라는 답변과 “‘아이원제일차’가 단기간에 D등급으로 평가된 점이 한신평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결국 32회 신뢰도 1위였던 한신평은 3.86점에서 3.67점으로 0.19점이나 떨어지면서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ABCP 디폴트 사태로 28회 SRE 이후 줄곧 3위 자리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던 NICE신평은 이번에 3.69점으로 32회(3.78점)보다 0.09점 떨어졌으나 한신평보다 점수가 높아 2위를 차지했다.담당업무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한기평에 4.16점을 줘 압도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CA들은 오히려 한신평에 3.71점을 줬고 NICE신평에 가장 낮은 3.59점을 부여했다. 채권매니저들도 한기평에 4.0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한신평에는 3.81점, NICE신평에는 3.68점을 각각 부여했다.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는 한기평에 3.86점을 주면서도 NICE신평에 3.74점, 한신평에 3.66점을 줬다.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의 신뢰도가 3.8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기평(3.52점), 한신평(3.35점) 순으로 기타 그룹의 평가를 받았다.연차별 신뢰도에서도 한기평이 압도적인 1위였다. 7년 이상(142명) 연차 그룹에서 3.91점, 1년~6년(61명) 그룹에서 4.05점, 1년~3년(25명) 그룹에서 3.84점으로 모든 연차에서 한기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한신평과 NICE신평은 연차별 신뢰도 순위가 갈렸다. 1년~6년과 1년~3년 그룹에서는 NICE신평에 각각 3.87점, 3.72점을 줘 한신평(3.75점, 3.44점)보다 높은 신뢰도를 보였으나, 7년 이상 그룹에서는 한신평이 3.64점으로 NICE신평 3.61점보다 높았다. CA 그룹 내에서도 한기평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증권사 소속 CA(30명)와 운용사 소속 CA(26명) 모두 한기평에 4.23점, 4.08점으로 높은 신뢰도를 부여했다. NICE신평은 증권사 소속 CA와 운용사 소속 CA에 각각 3.57점, 3.62점을 받으면서 한신평(3.83점, 3.77점)보다 낮은 신뢰도로 체면을 구겼다. ◇ 한기평, 보고서 만족도 1위…꼴찌 NICE신뢰도와 연결되는 평가보고서에서도 한기평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나타났다. 32회 SRE에서 3위를 기록했던 한기평은 3.71점에서 3.87점으로 0.16점이 오르면서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신평(3.80점), NICE신평(3.78점)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한기평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결과다. 한기평은 담당업무별로 비CA와 매니저 그룹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매니저는 한기평 보고서 만족도에 4.00점이나 준 반면 한신평과 NICE신평에 각각 3.77점, 3.72점을 부여했다. 비CA는 한기평에 3.89점으로 가장 높게 줬고 한신평과 NICE신평에 3.68점, 3.83점을 부여했다. CA 그룹에서는 한신평 점수가 높았다. CA들은 한신평 보고서 만족도에 4.06점을 줬고 한기평에 3.83점을 매겼다. 반면 NICE신평에게는 3.67점을 부여했다. 그나마 기타 그룹에서 NICE신평이 4.0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보고서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어 한기평(3.65점), 한신평(3.50점)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월 20건 이상 이용하는 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보고서 만족도 조사에서는 한신평이 4.00점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기평(3.88점), NICE신평(3.86점) 순으로 집계됐다.◇ 선제적 의견제시·품질개선 노력도 한기평 1위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부문에서도 한기평이 3.75점으로 1위에 올랐다. 32회에서는 3.69점으로 3위를 차지했었으나 0.06점이 오르면서 한기평 점수가 가장 높다. 32회에서 2위(3.77점)를 차지했던 NICE신평은 3.70점으로 이번에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32회에서 3.78점으로 1위였던 한신평은 이번에 3.61점으로 0.17점이나 떨어지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담당업무별로 한기평이 CA와 비CA, 매니저 그룹에서 각각 3.81점, 3.72점, 3.84점을 받아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한신평은 모든 그룹(CA 3.70점, 비CA 3.56점, 매니저 3.64점, 기타 3.41점)에서 점수가 낮았다. NICE신평은 그나마 기타 그룹에서 3.76점을 받아 신평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 또한 1위는 한기평이다. 3.79점으로 32회(3.69점)보다 0.10점이 올랐다. 30회 때부터 지속해서 1위를 차지했던 NICE신평은 3.75점으로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3.65점을 받아 1위와 2위와는 다소 격차를 보였다. SRE자문위원은 “한기평이 올해는 홈페이지 개편도 하고 여러 포맷을 바꿨다”며 “특히나 개인별로 관심 기업 등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은 차별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품질개선 점수가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18 I 박정수 기자
깜짝 놀란 FTX 새 대표…"이런 기업통제 실패 본 적 없다"
  • 깜짝 놀란 FTX 새 대표…"이런 기업통제 실패 본 적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40년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 정도로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신임 FTX 최고경영자(CEO)인 존 레이 3세는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관련 서류를 통해 “기존 경영진이 시스템에 대한 통제에 미흡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사진=AFP 제공)한때 3위 규모였던 가상자산거래소 FTX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끝에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살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인 레이 3세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레이 3세는 2001년 역사적인 파산 스캔들로 일컬어지는 엔론 사태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한 것으로 유명하다.레이 3세는 FTX와 유동성 위기의 진원으로 꼽히는 알라메다 리서치 등을 두고 “대차대조표의 정확성을 자신할 수 없다”며 “이곳처럼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은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어 “극소수 개인들의 손에 회사 통제권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레이 3세는 “뱅크먼-프리드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대화 플랫폼을 사용해서 중요한 회사 결정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도 했다.아울러 뱅크먼-프리드 등 경영진이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거액을 대출했다고 레이 3세는 전했다,
2022.11.18 I 김정남 기자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투자유의종목 기간연장…"소명자료 오류"
  •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투자유의종목 기간연장…"소명자료 오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연합체 DAXA가 블록체인 게임(P2E) 대표주자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코인 ‘위믹스’의 투자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1주일 추가 연장했다.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17일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위믹스 투자 유의종목 지정 기간이 오늘 24일까지로 연장됐다고 공지했다.이는 4개 거래소가 지난달 27일 처음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후 두 번째 연장 결정이다. 이로써 위믹스는 최초 지정기간으로 2주, 두 차례 연장 기간 각 1주씩 총 4주간 투자유의종목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공지에 따르면 거래소들은 위메이드가 제출한 소명 자료 일부에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의종목 지정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연장된 유기종목지정 기간 동안 부정확한 자료가 작성·제출된 경위를 확인하고 오류의 중대성 여부와 시장 신뢰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히 판단할 예정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앞서 이날 위메이드는 글로벌 코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위믹스 유통량이 2.44억개라고 정정해 업데이트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코인마켓캡에 보고한 유통량 3.18억개 보다 약 7400만 개 줄어든 것이다. 정정한 유통량은 위메이드가 올해 1월 초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명시된 지난달치(2.45억개)와 근접한 수준이다.위메이드 측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코코아파이낸스에서 실행한 위믹스 담보 대출을 상환하면서 환수한 물량과 지난 2월 말 소각한 위믹스 2000만개가 유통량에 잘못 포함된 것을 제외해 유통량을 재계산했다고 설명했다.위메이드가 재계산한 유통량을 놓고 DAXA가 문제를 제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DAXA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조재우 한성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위믹스가 유통량을 2.44억개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는데, 위믹스3.0에 있는 상위 30개 지갑을 분석한 결과 보수적으로 봐도 (유통되고 있는 위믹스 물량이) 2.65억개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위믹스는 지난달 27일 처음 5대 거래소에서 일제히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DAXA는 “거래소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다르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투자유의종목 지정 이유로 들었다. 위메이드가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2022.11.17 I 임유경 기자
개발협력위, ODA 전략 구체화…국제기구 지원규모 10위권 수준으로
  • 개발협력위, ODA 전략 구체화…국제기구 지원규모 10위권 수준으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제개발협력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제43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서면심의를 개최하고 새 정부의 ODA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는 전략을 논의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에서는 △기존 다자협력 추진전략(2016년 수립)의 성과와 한계 및 대내외 환경변화 등을 반영한 다자협력추진전략(2022~2026년) △기업의 ODA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민간부문 참여전략 △2022년 ODA 시행기관 역량진단 결과 등이 의결됐다. ◇UN정규분담금 수준으로 지원확대 먼저 ‘다자협력추진전략’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 변화된 국내외 환경과 올해 발표한 새정부 ODA 추진 방향 등 정책 기조를 반영해 기존 다자협력 추진전략을 개정했다.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고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위상에 걸맞는 역할 수행을 위해 국제기구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UN 및 기타기구에 대한 지원 규모를 UN 정규분담금 순위(9위, 2022년) 수준으로 확대하고, 세계은행 등 다자개발은행(MDB)의 경우도 우리 경제 위상에 걸맞는 지분율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주요 UN 및 기타기구 우리나라 분담금 순위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15위, 유엔개발계획(UNDP) 16위 등이다. 또한 주요 MDB 우리나라 지분율 순위는 세계은행(World Bank) 15위, 아시아 개발은행(ADB) 8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22위 등이다. 또한 다자사업의 현장성 강화 및 양자 사업과의 차별화를 통해 다자협력의 효과성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자협력 전(全) 단계에 걸쳐 수원국 현지 사정에 밝고 현장 네트워크가 구축된 재외공관 및 ODA 시행기관 해외사무소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MDB 시행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국제기구 신탁기금 및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과 연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를 지원하여 우리 기업의 국제기구 사업 수주기회가 확대되도록 한다. 나아가 국제기구와의 정례회의를 통해 제반 성과관리를 하고, 주요 공여국 모임인 다자기구 성과평가 네트워크(MOPAN)에 참여해 국제기구 성과를 공동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사업에 우리기업 수주기회↑‘민간부문 참여 전략’과 관련해 정부는 ODA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방식과 대상을 확대한다. 양허성이 높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에 경협증진자금(EDPF)과 수출금융 등 다양한 재원을 연계하는 복합금융 지원방식을 확대해 대규모 해외 투자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 기회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정부는 주로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개발도상국 정부를 대상으로 양허성 차관을 공여해 왔으나, 향후에는 개도국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부분에 대해 직접 지원하는 방식을 활성화하고, 지원방식도 대출뿐 아니라 출자나 보증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ODA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이카(KOICA)가 현재 국내 기업·소셜벤처 등과 협력하여 시행하는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에 있어서 보다 역량있고 혁신적인 기업이나 해외 기관과의 교류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개도국 대상으로 우리 민간기업이 비즈니스를 펼쳐 기업의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시에 기여하는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규모와 내용을 확장한다. 국무조정실은 현재 운영중인 ODA 사업전략협의회 등 관계 기관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패키지 사업의 발굴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 ◇ODA 시행 기관 역량진단…평균 B등급정부는 올해 교육부 등 ODA 사업을 시행 중인 13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역량 진단을 최초로 실시했다. 진단 대상 기관은 연간 ODA 사업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총 25개 기관중 13개 기관이며 나머지 12개 기관은 내년에 2차로 진단하게 된다. 진단 결과 13개 기관의 전체 평균은 중간 등급인 B등급이고, 세부적으로는 A등급이 3개 기관, B등급 7개 기관, C등급 3개 기관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재 운영 중인 ODA 평가교육 과정을 확대하는 등 시행기관들이 ODA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끝으로 정부는 ODA와 관련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BI(Brand Identity)를 개정하였다.
2022.11.17 I 이유림 기자
위기의 메쉬코리아, 유진그룹 구원투수 되나
  • 위기의 메쉬코리아, 유진그룹 구원투수 되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진그룹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그룹 내 인수주체는 물류기업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인 유진소닉이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스톤브릿지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메쉬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를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360억원을 제공한 OK캐피탈은 지난달부터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회사 경영권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OK캐피탈은 주주단 회의를 열고 매각 작업에 대(사진=메쉬코리아)해 논의했다.메쉬코리아는 지난 2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의 지분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했다. 메쉬코리아는 투자 유치를 통해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올들어 스타트업 빙하기가 닥치면서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메쉬코리아는 작년 7월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받은 이후 추가 투자 유치를 하지못한 상태다.하반기 들어 자금 압박에 시달린 메쉬코리아는 적자사업인 새벽배송과 식자재유통 철수, 희망퇴직 실시 등을 실시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3분기는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적자폭도 전년 대비 줄었다. 4분기에 풀필먼트 사업이 추가로 정리되면 적자 폭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유진그룹 내 인수 주체는 물류 기업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인 유진소닉이다. 유진소닉은 전국에 걸쳐 보유한 약 1500대의 직영 차량으로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냉동·냉장·가구 설치 등 특수 배송을 주로 취급하며, 홈플러스와 SSG닷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메쉬코리아의 매각 대금은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된다.
2022.11.17 I 윤정훈 기자
고물가에 식료품부터 줄인 가계…이자비용 부담 증가 ‘현실화’
  • 고물가에 식료품부터 줄인 가계…이자비용 부담 증가 ‘현실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고물가·고금리의 여파로 가계살림이 크게 팍팍해졌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5분기 만에 뒷걸음질 쳤고, 고금리의 영향을 받은 이자부담 증가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소득·분배상황을 비롯한 현재 우리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소비자가 우유를 고르고 있다.(사진 = 뉴시스)◇고물가에 가계소득·소비 모두 ‘비명’…실질소득 ‘뒷걸음’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소득·소비 모두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7~9월)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6.3%까지 치솟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때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소득)은 486만 9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8% 감소했다. 월급봉투에 찍힌 숫자는 늘어났으나 물가가 치솟은 탓에 실질적인 가계살림은 더 팍팍해졌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는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은 각각 전년 대비 5.4%, 12.0% 증가했으나 이전소득은 18.8% 감소했다. 이전소득 중 특히 공적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26.1% 감소했다. 공적소득감소는 작년 9월 지급한 코로나상생국민지원금 효과가 없어지면서 사회수혜금이 감소한 때문이다. 팍팍해진 가계는 필수품인 식료품·비주류음료에 대한 소비부터 줄였다. 올해 3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0만 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5.4% 감소했다. 2007년 4분기(-5.8%)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물가를 반영한 식료품·비주류음료 실질소비는 전년 대비 12.4%나 감소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식료품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많이 올라 지출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또 코로나19가 풀리며 외부활동이 많아지며 외식을 많이해 식료품 구입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고금리 여파로 이자부담↑…소득 하위 20%부터 피해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세도 뚜렷하다. 3분기 비소비지출(조세, 연금, 이자비용 지출) 중 이자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나 증가했다. 이자지출 증가폭은 2018년 4분기(21.7%)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2018년 이자지출 증가는 부동산 열풍으로 주택 대출 총량이 증가한 때문으로, 고금리 영향인 현재와는 다르다. 앞서 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3.0%)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선 상태다.통계청 관계자는 “이자비용의 경우 비중이 큰 주택담보 대출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향후에도 이자비용 지출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계살림 악화에 따른 여파는 소득 하위 20%(1분위)부터 왔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3만 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0% 감소했다. 1~5분위 중 유일하게 1분위만 소득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하위 88%에게 지급된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 효과가 올해는 없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배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1분위 대비 5분위 배율은 5.75배로 전년동기대비 0.41배 포인트 상승했다. 배율이 커졌다는 것은 빈부 격차, 즉 분배가 악화했다는 의미다. 또 소득이 줄어든 1분위는 월평균 소비지출도 1년 전보다 4.5% 늘어나는데 그쳐, 전체 가구 평균(5.7%)에 미치지 못했다.기재부 관계자는 “경기·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어 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물가안정 등을 통해 저소득층 가구의 부담을 완화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 = 통계청)
2022.11.17 I 조용석 기자
고팍스, 코인 예치상품 고파이 인출불가…FTX 파산 후폭풍
  • 고팍스, 코인 예치상품 고파이 인출불가…FTX 파산 후폭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가상자산 예치 상품 ‘고파이’ 고객에 원금 및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고팍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유동성 부족으로 고객 인출을 중단하면서 고파이도 인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고팍스는 지난 16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파이 자유형 상품 출금 지연’ 공지를 게시했다. 고팍스에 따르면 현재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고파이 상품은 협력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에 의해 제공되고 있는데,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상환 요청 급증에 따라 신규 대출와 상환을 잠정 중단해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사진=고팍스)앞서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FTX 붕괴로 회사의 유동성을 초과하는 인출 요청이 발생하면서 서비스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대형 가상자산 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인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DCG는 고팍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고팍스 측은 “제네시스의 발표가 있기 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한 상환을 요청하였으나 상환은 아직 실시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를 지급받기 위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 및 DCG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중”이라고 밝혔다.이로써 FTX 파산 후폭풍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 고팍스 측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차주 중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다고 한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2.11.17 I 임유경 기자
안심전환대출, 신청액 6.6조원 돌파…목표액 27% 채워
  • 안심전환대출, 신청액 6.6조원 돌파…목표액 27% 채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최저 연 3.7%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해 주는 안심전환대출의 누적 신청 금액이 6조60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 7일부터 신청 요건이 완화된 안심전환대출 2단계 신청·접수가 시작됐다. 사진은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 중부지사에 붙은 안심전환대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한국주택금융공사는 2단계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8일 간 약 2조7001억원(1만6419건)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건수는 총 5만5445건, 누적 금액은 약 6조6898억원으로 늘어났다. 금액 기준으로 정부가 설정한 총 대출 한도인 25조원의 약 26.76% 수준이다.신청 채널별로 보면 주금공(홈페이지 및 스마트주택금융앱)을 통해 누적 2만8297건(3조6035억원)이, 6대 은행(모바일 앱 및 영업 창구)을 통해 누적 2만7148건(3조863억원)이 접수됐다.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 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를 기본으로 하되,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의 금리를 적용 받는다.지난달 말까지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 1주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지만, 금액 기준 총 공급액의 약 16%에 불과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자 정부는 자격 요건 등을 완화해 지난 7일부터 2단계 접수를 진행 중이다.2단계 접수에선 주택 가격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했다. 대출 한도도 기존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렸다. 금리는 1단계 접수 때와 동일하며 기존에 신청하지 못한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도 신청할 수 있다.
2022.11.17 I 이연호 기자
FTX 위기 여파 확산…암호화폐 대부업계도 '흔들 '
  • FTX 위기 여파 확산…암호화폐 대부업계도 '흔들 '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암호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가 신규 대출과 환매를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업계 전반으로 충격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모든 인출 업무가 중단됐다면서, 다음주 중에 대출 업무에 대한 계획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수수료를 받고 고객들에게 가상화폐를 대출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제네시스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신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약 2345억원)의 자금이 묶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급 불능 사태 등을 우려한 고객들이 자금을 서둘러 인출하려고 하면서 제네시스의 지급 능력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이날 고객 자금 상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제미니 언’이라는 이자 지급 프로그램을 통해 제네시스와 협력해 왔는데, 제네시스의 인출 중단 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FTX에서 자금 지원을 받았던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 역시 유동성 위기에 고객의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 WSJ은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TX의 급속한 붕괴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로 퍼지고 있다”며 “탈중앙화를 기치로 디지털 자산을 빌려주며 풍선처럼 부풀었던 세계가 FTX 붕괴를 계기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2.11.17 I 장영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