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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536건

  • 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 유발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이비인후과 최지호·김보경 교수 연구팀이 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무작위로 대조군(수면을 박탈하지 않은 15마리)과 실험군(수면을 박탈한 12마리)으로 나누고, 실험군을 대상으로 9일간 수면박탈을 시행한 후 청성뇌간반응(ABR, auditory brainstem response) 검사와 변조이음향방사(DPOAEs, distortion product otoacoustic emissions) 검사를 실시하여 대조군과 청력을 비교했다.그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청성뇌간반응 역치가 8, 16, 32kHz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이음향방사 수치도 여러 주파수에서 유의하게 감소해 외유모세포(outer hair cell)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또한 두 그룹에 혈액검사와 달팽이관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에서 대조군보다 혈액 내 염증성 사이토킨인 ‘인터루킨-1β’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의 라이스너막(Reissner’s membrane) 파열과 부동섬모(stereocilia)의 형태학적 손상을 광학 및 전자 현미경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종합한 결과, 수면박탈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 이온 항상성의 이상, 유모세포(hair cell)의 손상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청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김보경 교수는 “최근 난청 환자의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직 수면 부족이 청력에 어떤 기전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수면박탈이 청력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최지호 교수(수면의학센터장)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 부족이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 비만, 당뇨, 고지혈증, 사망 등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력 저하 또한 수면 부족에 의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적정 수면시간에 맞게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수면박탈이 쥐의 청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이비인후과 분야 SCI 국제전문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최신판에 게재됐다.
2018.09.17 I 이순용 기자
 비수술 간암 치료기인 ‘하이푸’ 원리는?
  • [전문의 칼럼] 비수술 간암 치료기인 ‘하이푸’ 원리는?
  •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간암치료에 쓰이는 하이푸(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는 초음파를 고강도로 모아 종양에 쏘여 죽이는 의료기로 지난 1999년 상용화돼 치료에 쓰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용된 초음파 집속이라는 원천기술은 처음에 유럽에서 개발됐다. 1994년 전립선 비대증 치료 목적으로 실용화되었고, 1999년 처음으로 복부 장기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장비가 등장했다.물에다 초음파를 쏘면 일정한 동일 매질이기 때문에 일정한 곳에 초점이 맺힌다. 그러나 인체는 피부, 지방, 근육, 뼈 등 모두 다른 성질을 가진 매질로 이뤄져 있어 초점이 일정하게 원하는 곳에 맺히는 것이 어려웠다. 인체 조직을 통과하면서 굴절되거나 반사되기 때문에 몸의 부위에 따라, 또 개개인에 따라 초점의 위치가 변하는 것이다. 현재는 초음파 집속 기술이 무수히 많은 동물 실험을 통한 치료기 개발과 임상실험을 거쳐 치료기기로 상용화에 이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부터 여의도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하이푸 시술이 시작됐다. 간암 환자를 색전술(암 혈관을 막는 방법)만으로 치료한 경우와 색전술과 하이푸를 병행해서 치료한 경우를 비교했는데, 하이푸와 병행한 치료의 경우가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하이푸는 지난 2008년 간암으로 보건복지부 승인이 났고, 다시 2013년 보건복지부 고시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대한 신의료 기술로 지정됐다.중국, 유럽 등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하이푸는 처음 개발되고 나서 간암 치료로 많이 쓰였다. 또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지금 시점에서는 췌장암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하이푸로 초음파를 쏠 때 안전한 곳도 있고 위험한 곳도 있다. 신경이나 장과 가까운 곳은 위험하지만 방광이랑 가깝다면 비교적 안전하다. 필자는 일반적인 프로토콜에서 방광과 가까운 곳은 안전거리를 5㎜로 두고, 신경이나 장이랑 가까운 곳은 열 전도를 고려해서 안전거리를 15㎜ 둔다.왜냐하면 조준선 안의 초점이 3mm 범위 안에서 생기기 때문에 열이 방사되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그 정도 띄우는 것이 좋다고 본 것이다.방광은 물이 차 있고 두껍이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소장은 열에 손상을 받으면 장이 파열돼서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 신경도 열에 약하기 때문에 손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이푸 시술 과정 중 이런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적인 수술에 비해서는 많이 낮은 편이다.
2018.09.14 I 이순용 기자
美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 삼성·미래대우 공동 대표주관사 선정
  • [마켓인]美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 삼성·미래대우 공동 대표주관사 선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안과 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은 기존 삼성증권(016360)과 함께 미래에셋대우(006800)를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회사는 올해 1월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미래에셋대우를 주가 공동 대표 주관체제로 정했다. 공동주관사인 유안타증권까지 주관사단 구성을 마쳤으며 기술성 평가와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세부일정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042000) 상장 주관을 경험해 삼성증권과 함께 상장 준비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아벨리노랩은 희귀질환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검사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각막이상증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아벨리노 테스트를 개발해 전세계 공급 중이다. 10년간 70만건의 유전자 진단을 진행해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실명 위기에서 보호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여 작년 세계 최초로 각막 이상증 유전자 치료제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입증,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에 게재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임상시험허가(IND)를 신청할 계획이다.외국 바이오기업도 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한 상장이 가능해져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예비심사청구가 목표다. 현재 글로벌 동시임상을 위한 임상비용과 운영자금을 조달 목적으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당초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다가 300억원 수준으로 늘렸으며 내달 초 완료될 예정이다.
2018.09.14 I 이명철 기자
美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 삼성·미래대우 공동 대표주관사 선정
  • [마켓인]美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 삼성·미래대우 공동 대표주관사 선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안과 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은 기존 삼성증권(016360)과 함께 미래에셋대우(006800)를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회사는 올해 1월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미래에셋대우를 주가 공동 대표 주관체제로 정했다. 공동주관사인 유안타증권까지 주관사단 구성을 마쳤으며 기술성 평가와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세부일정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042000) 상장 주관을 경험해 삼성증권과 함께 상장 준비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아벨리노랩은 희귀질환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검사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각막이상증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아벨리노 테스트를 개발해 전세계 공급 중이다. 10년간 70만건의 유전자 진단을 진행해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실명 위기에서 보호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여 작년 세계 최초로 각막 이상증 유전자 치료제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입증,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에 게재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임상시험허가(IND)를 신청할 계획이다.외국 바이오기업도 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한 상장이 가능해져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예비심사청구가 목표다. 현재 글로벌 동시임상을 위한 임상비용과 운영자금을 조달 목적으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당초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다가 300억원 수준으로 늘렸으며 내달 초 완료될 예정이다.
2018.09.14 I 이명철 기자
아벨리노랩, IPO 주관사 미래에셋대우 합류
  • 아벨리노랩, IPO 주관사 미래에셋대우 합류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미국 안과 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 아벨리노랩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아벨리노랩은 상장 준비 초기인 올해 1월 바이오 인력을 보강한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낙점한바 있으며, 미래에셋대우와 공동 대표 주관체제로 가기로 했다. 공동주관사인 유안타증권까지 주관사단 구성을 마친 아벨리노랩은 기술성평가 및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세부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아벨리노랩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 상장 경험이 있다”며 “삼성증권과 함께 양사가 상장 준비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 바이오 기업도 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한 상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미국기업인 아벨리노랩도 테슬라 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아벨리노랩은 내년 초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동시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임상비용과 운영자금을 위해 프리 IPO(기업공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당초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한 바 있으며, 3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가 내달 초까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2008년 설립된 아벨리노랩은 희귀질환인 각막이상증의 유전자 검사에 집중해 온 회사다. 세계 최초로 각막이상증과 연관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진단하는 아벨리노 테스트를 개발했다. 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각막 이상증 유전자 치료제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입증했으며, 올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임상시험허가(IND)를 신청할 계획이다.아벨리노랩 CI(자료=아벨리노랩)
2018.09.14 I 김지섭 기자
유전자가위, 불치병 원인만 콕!집어 고쳐요
  • [미래기술 25]유전자가위, 불치병 원인만 콕!집어 고쳐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김지섭 기자]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에는 유전 정보가 담긴 ‘DNA’가 있습니다. DNA는 약 30억개의 염기(복합화합물)들이 이중 나선형태로 구성돼 있는데 유전정보는 이들 각각의 염기에 저장돼 있습니다. 피부색 차이, 쓴맛을 예민하게 느끼는 정도, 달리기를 잘 하는 것도 모두 DNA 염기서열(염기순서)의 차이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염기서열의 차이가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유전병입니다.유전병은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치료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바로 DNA 염기를 마음대로 자르고 붙이는 ‘유전자가위’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름은 가위이지만 진짜 날이 있는 가위로 유전자를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를 자를 수 있는 단백질(효소)을 활용하는 것입니다.2003년 개발한 1세대 유전자가위는 개구리 DNA에 결합한 단백질을 이용, 유전자를 변형할 수 있도록 만든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ZFN)입니다. 앞서 1985년 아프리카 발톱개구리 유전자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개구리 DNA에 결합한 단백질을 발견했을 때, 손가락 모양의 고리가 개구리 유전자에 단단히 붙은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아연(Zn) 이온이 있었기 때문에 ‘아연손가락’(징크핑거)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 시초입니다. 그러나 당시 유전자가위는 잘라야 하는 염기서열을 인식하는데 한계가 있고 건당 가격이 5000달러(약 562만원)로 비싼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2세대 유전자가위는 2011년 나온 ‘탈렌’(TALEN)입니다. 개구리에서 유래한 1세대와 달리 식물성 병원체인 ‘잔토모나스’에서 발견했습니다. 탈렌은 1세대보다 더 정밀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커서 세포 안에 집어넣는 것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그래서 나온 것이 기존 1·2세대보다 정확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RISPR)입니다. 기존 1·2세대는 인공 유전자를 수천개 이상 집어넣으면서 절단용 단백질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또 1·2세대는 단백질을 이루는 구조도 워낙 길어 짧은 염기서열을 자르려면 수천 개의 가위로 DNA를 새로 이식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졌습니다.크리스퍼는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염기서열’(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의 영어 표현에서 앞 철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1987년 일본 연구진이 대장균 DNA 서열을 분석하다 특정 염기서열이 회문구조를 이루며 주기적으로 반복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회문구조는 ‘토마토’나 ‘기러기’ 같이 거꾸로 읽어도 똑같이 읽히는 것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당시에는 이것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버클리대(UC버클리) 연구팀이 크리스퍼와 ‘캐스나인’(Cas9)이라는 효소를 이용해 염기서열 일부를 잘라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3세대 유전자가위 시대가 열렸습니다. 크리스퍼는 1·2세대 유전자가위가 설계에만 수개월이 걸리고 가격이 비싸 대중화가 어렵다는 단점을 단번에 해결했습니다. 하루 정도면 설계가 끝나고 비용도 100만원 이하입니다.3세대 크리스퍼는 등장과 함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떤 연구자는 ‘연구 민주화’라고도 표현할 정도입니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는 크리스퍼를 ‘2015년 올해의 혁신기술’로, 과학전문잡지인 MIT테크놀로지리뷰는 ‘2016년 10대 기술’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글로벌 크리스퍼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크리스퍼 시장은 2014년 2억달러에서 2022년 23억달러로 8년새 11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희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한 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는 혈우병은 정상적인 염기서열에서 유전자 하나의 위치가 뒤바뀌면 발생하는 병입니다. 지금은 인위적으로 혈액을 굳힐 수 있는 인자를 넣어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유전자가위를 이용하면 뒤바뀐 염기서열을 정상적인 순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에이즈 치료법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에이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으로 걸립니다. 그런데 HIV와 결합하는 ‘CCR5’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HIV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가 들어올 통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바이오기업 ‘상가모’는 이 방식으로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HIV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인류의 난제인 암도 유전자가위 기술을 접목할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우리 면역세포는 암세포가 생기면 이를 공격하는데 유전자가위로 암환자의 면역세포 유전자를 바꿔주면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이 커집니다.유전자가위가 질병 치료에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가 활발한 다른 분야는 농업과 목축업입니다. 특정 물질이 많이 든 기능성 식물,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아도 병충해에 강한 식물, 빨리 자라는 소나 돼지 등도 유전자가위로 만들 수 있습니다. 농업 및 목축업 분야에서 원하는 특성이 나타나도록 만드는 종자개량은 지금까지는 여러 세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유전자가위를 이용하면 이 종자개량에 걸리는 시간이 필요 없어집니다. 또 멸종한 생물을 되살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매머드의 DNA를 코끼리 줄기세포에 삽입해 메머드를 복원하는 연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하지만 유전자가위는 그야말로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미래기술’입니다. 실험도 대부분 세포 수준에서 진행하다가 쥐 같은 소형 동물로 확대하는 수준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가 근육병을 가진 개를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치유한 정도입니다. 유전자가위를 인류 발전을 위해 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바로 ‘맞춤형 아기’에 대한 윤리 문제입니다. 2015년 미국 하버드대가 유방암과 난소암과 관련 있는 ‘BRCA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의 난소를 채취, 배양한 뒤 BRCA1 변이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공개됐습니다. 같은 해 중국에서는 인간 배아를 이용해 빈혈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연구들이 공개되면서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안전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연구다’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등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을 두고 유전자가위 연구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8.09.13 I 강경훈 기자
농진청 "쑥부쟁이 먹으면 아토피 40% 감소 효과"(종합)
  • 농진청 "쑥부쟁이 먹으면 아토피 40% 감소 효과"(종합)
  • 쑥부쟁이 잎.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고유 나물인 쑥부쟁이가 아토피 증상을 40% 가까이 줄이는 등 알레르기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한귀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농진청 농과원) 농식품자원부장은 12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순천향대학교와의 공동 동물·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쥐에 4주 동안 추출물을 먹이고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IgE)과 히스타민 농도가 줄었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 역시 정상 생쥐 수준으로 돌아왔다. 알레르기 유발 군의 IgE와 히스타민 함량은 각각 218.2ng/mL와 141.9nM이었으나 쑥부쟁이 섭취 군은 각각 98.7ng/mL와 36.4nM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쥐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였을 땐 피부 건조·짓무름·홍반 증상이 안 먹었을 때보다 40% 줄었다. 급성 알레르기 쇼크 증상인 아나팔락시스에 대한 면역 효과도 확인했다.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는 쇼크 유발 후 모두 죽었으나 추출물을 먹은 쥐 집단은 절반 가까이 생존했다.알레르기 코 결막염에 걸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했다. 대상군에 쑥부쟁이 추출물을 하루 두 번 1g씩 6주 동안 먹도록 한 결과 콧물과 코 가려움, 콧물 목 넘김 증상이 유의하게 줄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추출물을 기준으로 하루 2g씩 섭취하면 좋다고 전했다. 쑥부쟁이 분말로는 6.7g, 생으로 먹었을 땐 67~100g 규모다. 시중에 판매하는 쑥부쟁이 쿠키에는 쑥부쟁이 분말이 6.7g 포함돼 있다.쑥부쟁이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야생초다. 민간에서 전통적으로 감기, 편도선염, 기관지염, 천식 치료에 사용해 왔으나 이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생이지만 최근 들어 전남 구례군 등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보통은 숙회나 나물무침같이 조리해서 먹지만 최근 구례군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분말, 엑기스, 쿠키, 국수 등 제품으로도 유통하고 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능성 식품 저널(2017년), 중국의학협회저널(2018년)에 게재하고 ‘쑥부쟁이 면역 활성조절 식품 제제 개발(10-1746388)’란 이름으로 특허등록했다. 농진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 원료로 등록을 제안하고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한 상품화·산업화도 추진한다.한귀정 부장은 “쑥부쟁이는 생으로 먹거나 익혀서 먹어도 되고 분말이나 추출물을 활용한 가공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소재 등으로 활용해 농식품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농촌진흥청-순천향대학교의 쑥부쟁이 추출물 동물(쥐) 실험 결과. 농진청 제공
2018.09.12 I 김형욱 기자
농진청, 쑥부쟁이 알레르기 개선 효과 입증…기능성 상품화 추진
  • 농진청, 쑥부쟁이 알레르기 개선 효과 입증…기능성 상품화 추진
  • 쑥부쟁이 잎.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우리나라 고유의 나물인 쑥부쟁이의 알레르기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기능성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농진청은 쑥부쟁이의 건강 기능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쥐에 4주 동안 추출물을 먹인 결과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IgE)과 히스타민 농도가 줄었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 역시 정상 생쥐 수준으로 돌아왔다.알레르기 유발 군의 IgE와 히스타민 함량은 각각 218.2ng/mL와 141.9nM이었으나 쑥부쟁이 섭취 군은 각각 98.7ng/mL와 36.4nM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쥐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였을 땐 피부 건조·짓무름·홍반 증상이 안 먹었을 때보다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할 땐 사망으로 이어지는 급성 알레르기 쇼크 증상인 아나팔락시스에 대한 면역 효과도 확인했다.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는 쇼크 유발 후 모두 죽었으나 추출물을 먹은 쥐 집단은 절반 가까이 생존했다.알레르기 코 결막염에 걸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했다. 대상군에 쑥부쟁이 추출물을 하루 두 번 1g씩 6주 동안 먹도록 한 결과 콧물과 코 가려움, 콧물 목 넘김 증상이 유의하게 줄었다.쑥부쟁이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야생초다. 민간에서 전통적으로 감기, 편도선염, 기관지염, 천식 치료에 사용해 왔으나 이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생이지만 최근 들어 전남 구례군 등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보통은 숙회나 나물무침같이 조리해서 먹지만 최근 구례군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분말, 엑기스, 쿠키, 국수 등 제품으로도 유통하고 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능성 식품 저널(2017년), 중국의학협회저널(2018년)에 게재하고 ‘쑥부쟁이 면역 활성조절 식품 제제 개발(10-1746388)’란 이름으로 특허등록했다. 농진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 원료로 등록을 제안하고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한 상품화·산업화를 추진한다.황경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농식품자원부 박사는 “국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농촌진흥청-순천향대학교의 쑥부쟁이 추출물 동물(쥐) 실험 결과. 농진청 제공
2018.09.12 I 김형욱 기자
과기정통부, '제 11회 시험·연구용 LMO 안전관리 워크숍' 개최
  • 과기정통부, '제 11회 시험·연구용 LMO 안전관리 워크숍'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 11회 시험·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이하 LMO) 안전관리 워크숍’을 오는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LMO(Living Modified Organism)는 유전자재조합기술과 세포융합기술 등의 현대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생물체를 가리킨다.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워크숍은 시험·연구용 LMO의 이용현황과 안전관리 등에 관한 정보 교류와 현장소통을 통해 연구현장의 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문화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개최된다.이번 워크숍에서는 LMO 안전관리의 역사 및 올해 공모전 수상작 등이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 LMO현장검사 우수기관·시설 및 ‘안전한 LMO연구문화 정착을 위한 콘텐츠 공모전’ 당선작에 대한 과기정통신부 장관상 수여 등 시상식도 진행된다. 장관상을 시상하는 LMO 현장검사 우수기관엔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 및 기관생물안전관리위원회(IBC) 구성·운영’ 기관인 충남대학교 병원이, 우수시설엔 ‘LMO 설치·운영기준의 이행과 자체적 멸균·소독시설’을 갖춘 서울대학교 종합약학연구소 실험동물실이 선정됐다.또 ‘2018 안전한 LMO연구문화 정착을 위한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포스터, 웹툰, 영상 분야에 과기정통신부 장관상 수상작으로 각 1점씩 선정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환경 변화를 반영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기술수요에 적합한 합리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시험·연구용 LMO의 안전한 연구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 11회 시험·연구용 LMO 안전관리 워크숍’의 세부 행사 내용은 시험·연구용 LMO 정보시스템(https://www.lmosafety.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이 곳에서 LMO 안전관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2018.09.11 I 이연호 기자
먹는 밤, 다이어트 효과 강화기술 개발
  • 먹는 밤, 다이어트 효과 강화기술 개발
  • 공주시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먹는 밤의 ‘다이어트 효과’를 강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밤 소비 확대와 함께 기능성 식품 소재 활용도 기대된다.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은 헬스케어연구단 서동호 박사팀이 최근 밤 전분에서 난(難)소화성 전분 함량을 극대화하는 생물전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밤은 다른 견과류보다 칼로리와 지방 수준이 낮고 단백질·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이 같은 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분에 효소를 활용한 생물전환 기술을 적용해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췄다. 기존 밤 전분 중 빠르게 소화하는 부분이 23%, 지(遲)소화성이 45%, 난소화성이 31%였지만 이를 각각 24%, 24%(지소화성), 50%(난소화성)으로 바꿨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전분에서 나오는 탄수화물은 흡수가 빨라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론 빠르게 소화되는 전분 외에 천천히 소화되는 지소화성 전분과 소화가 거의 안 되는 난소화성 전분은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난소화성은 전분은 장내 미생물에 발효돼 대장암이나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예방하고 지방 축적을 방해한다.연구진은 또 난소화성 전분 함량을 늘린 밤과 일반 고지방식이 섭취 동물실험 결과 유의미한 체중감소 효과(8주 간 약 20%)를 확인하고 이를 학술지 ‘푸드 하이드로콜로이즈(Food Hydrocolloids)’에 게재했다. 또 밤에서 전분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밤 가루에 직접 적용해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는 기능성 식품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김윤숙 한식연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생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채 밤 전분의 체중조절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큰 산업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밤 전분이 옥수수 같은 다른 작물의 전분보다 지·난소화성 비율이 높아 소화율이 떨어진다는 것도 확인했다. 서동호 박사는 “밤 전분에 대한 영양학적 구성과 효능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외 밤 소비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8.09.03 I 김형욱 기자
달콤하거나, 살벌하거나…눈과 입 즐거운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
  • 달콤하거나, 살벌하거나…눈과 입 즐거운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
  •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달 31일부터 핼러윈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가 핼러윈을 더 특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달콤·살벌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또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해 평일 오후에 에버랜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했다.◇무섭거나 깜찍하거나 ‘핼러윈 맛’핼러윈 축제 기간 300여 종의 푸짐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에버랜드는 오싹하거나 귀여운 핼러윈 신메뉴 41종을 개발했다. 먼저 무서운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핼러윈 축제 주 무대인 블러드시티에 위치한 알프스쿠체 레스토랑이 제격이다. 알프스쿠체에서는 뼈, 손가락 등을 터키레그, 소시지, 쿠키 등으로 연출한 ‘좀비실험실플레이트’와 박쥐 모양의 어묵 토핑이 인상적인 ‘뱀파이어튀김우동’ 등 살벌한 호러 메뉴를 선보인다. 블러드시티 인근에 있는 스낵버스터 레스토랑에서는 좀비 대마왕의 집게손가락 모양 쿠키가 돋보이는 ‘핼러윈매콤순살치킨’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많은 메뉴가 호러 콘셉트로 마련한다.귀여운 스낵 메뉴로 핼러윈을 즐기고 싶을 땐 포시즌스가든에 위치한 가든테라스를 추천한다. 가든테라스에서는 ‘꼬마유령 비스켓슈’, ‘마녀모자를 쓴 유령케이크’ 등 머랭쿠키, 무스케이크 등을 이용해 귀여운 유령을 형상화한 특별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겁쟁이미이라 핫도그’, ‘몬스터 눈알핫도그’, ‘핼러윈 마녀라떼’, ‘눈알에이드’ 등도 핼러윈 축제를 즐기며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스낵 메뉴로 인기다.핼러윈 축제 중 만날 수 있는 핼러윈 거미 곤충 특별전(사진=에버랜드)◇핼러윈에 만나는 신기한 동물들의 세계 핼러윈에 만나는 신기한 동물들의 세계도 놓칠 수 없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오는 7일부터 평소 무서운 이미지가 강하거나 만나기 어려웠던 신기한 동물들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미스터리 주토피아’로 특별 변신한다.우선 유인원 테마공간인 몽키밸리에서는 ‘핼러윈 거미·곤충 특별전’이 진행한다.이번 특별전에서는 타란튤라, 슈퍼밀웜, 포레스트전갈 등 20종의 절지동물을 만날 수 있고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지렁이가 살고 있는 흙 속을 들여다 보는 등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또한 동물원을 누비면서 극락조, 작은개미핥기 등 신기한 동물들을 만나고 스탬프를 찍어오면 소정의 경품을 증정하는 ‘미스터리 동물 스탬프 랠리’, 전문 사육사에게 신기한 동물 이야기와 생태 정보까지 들을 수 있는 ‘미스터리 애니멀톡’도 핼러윈 축제 기간 진행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에게 안성맞춤이다.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핼러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상품 131종도 새롭게 출시했다. 깜찍한 핼러윈 패션을 원한다면 호박 고깔모자나 헤어밴드, 유령망토 등의 귀여운 캐릭터 상품을, 핼러윈의 기괴스러움을 살리고 싶다면 해골 빅헤드모자, 수퍼장갑, 도끼 헤어밴드 등을 활용한 핼러윈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를 추천한다. 호박과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대형 인형, 캔디 바구니, 목베개는 물론, 반짝이는 핼러윈 에디션 스노우볼까지 다양한 신상품들이 마련했다.
2018.09.03 I 강경록 기자
얀센·바이엘 등 한국서 공장 빼는 글로벌 제약사
  • 얀센·바이엘 등 한국서 공장 빼는 글로벌 제약사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해외 제약사들이 한국 내 공장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있어 과거 생산거점이었던 한국이 이젠 단순한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한국 등 각 지역에서 의약품을 생산해 곧바로 현지에 공급했던 방식은 최근 특정 지역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형태로 바뀌는 추세다. 여기에 화학의약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의약품도 급부상하면서 기존 화학의약품 생산 위주였던 한국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지역이 됐다는 평가다.2일 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1983년부터 운영하던 경기 화성시 공장을 2021년 말에 철수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곳에서 만들던 약은 한국 내 제약사에 위탁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만들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얀센 측이 밝힌 공장 폐쇄 이유는 ‘글로벌 차원의 생산거점 재정비’다. 얀센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한국 화학의약품 공장을 과잉설비 상태로 진단했다”며 “항암제와 면역주사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중심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공장은 얀센이 지난 2008년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지정, 여기서 만든 약을 대만과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 수출하던 곳이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근무 중인 120여명의 인력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세부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엘도 경기 안성시 조영제 공장을 올해까지만 가동한다. 바이엘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제조와 물류를 통합하고 있다”며 “독일 본사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얀센과 바이엘의 공장 폐쇄 결정으로 국내에서 약을 만드는 글로벌 제약사는 1990년 중반 18곳에서 오는 2022년이면 얀센백신, 오츠카제약 등 2곳으로 줄어든다. 해외 제약사들의 국내 공장 폐쇄는 2002년 노바티스, 2005년 릴리·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2006년 화이자, 2008년 로슈, 2009년 MSD·베링거인겔하임 등 줄을 잇고 있다.해외 제약사들은 의약품 제조 흐름의 변화로 한국 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해외 제약사들은 항암제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 화학의약품은 특정 지역에서 생산해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 해외 제약사 한국지사 임원은 “물류가 발달하면서 각 나라에 공장을 짓는 것보다 한 곳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이런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생산 허브로서 한국보다 매력적인 곳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제약산업의 분업화도 해외 제약사들이 한국에서 공장을 철수하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 제약사 아시아태평양 담당 임원은 “과거에는 후보물질 탐색부터 동물실험·임상시험을 거쳐 생산까지 한 회사가 모두 맡아서 했지만, 이제는 생산이나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각 단계에 특화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대세”라며 “공장 운영에 들어갈 비용을 연구·개발에 집중, 신약을 개발한 후 위탁생산하면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자는 “성공률이 낮은 신약 연구·개발 대신, 장점인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외 제약사들이 원하는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위탁생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해외 제약사 관계자들은 한국의 위치가 과거 생산기지에서 현재 연구·개발, 특히 임상시험 기지로 중요성이 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 제약사 한국법인 모임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관계자는 “해외 본사 차원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통폐합과 거점화로 한국에서 공장을 철수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여전히 임상시험, 오픈 이노베이션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 제약사 임원은 “한국이 본사 전체 매출의 1.5~2%에 불과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대리점이 아닌 지사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여전히 시장으로서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다만 해외 제약사들의 한국 내 공장 폐쇄는 수익성만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한 ‘이기적인 결정’이란 주장에도 무게가 실린다. 국내 제약사 임원은 “해외 제약사들은 과거 한국 공장을 설립할 당시 외자 유치라며 막대한 혜택을 받았다”며 “공장 운영도 안 하면서 회사명에 ‘제약’을 넣은 한국BMS제약,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유씨비제약 등은 제약이라는 단어를 빼는 게 어울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18.09.03 I 강경훈 기자
  • [마켓인][오늘의M&A공시]에이코넬, 스타맘 인수 계약 해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30일 인수합병(M&A) 관련 주요 공시다.◇에이코넬, 스타맘 인수 계약 해제에이코넬(033600)은 온라인 쇼핑물 업체 스타맘과 체결한 인수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코넬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 해지는 보증사항 위반이 발생해 계약 조항에 따라 이뤄졌다”며 “지급한 양수대금은 전량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코넬은 지난 6월 신규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스타맘 지분 100%를 2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대한과학, 대한과학대구경북지사 계열사로 편입대한과학(131220)은 대한과학대구경북지사의 지분 50.2%를 취득해 계열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대한과학대구경북지사는 과학의료장비, 과학기구, 의료기기, 화학약물, 실험검사용 시약의 도소매, 동물심험 의료장비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다.◇우성아이비, 87억원 규모 유상증자우성아이비(194610)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7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증자 대상은 비에이치·에린데일투자자문·케이클라비스 마이스터 신기술 조합 제48호 등 세 곳이다.◇에스피앤바이오, 잔금 미납으로 파버나인 지분 인수 실패 파버나인(177830)은 자사 최대주주인 이제훈 외 1명이 에스피앤바이오 외 3명과 맺은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파버나인 관계자는 “잔금지급일인 이날까지 잔금이 입금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8.08.30 I 김무연 기자
  • [마켓인][오늘의M&A공시]에이코넬, 스타맘 인수 계약 해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30일 인수합병(M&A) 관련 주요 공시다.◇에이코넬, 스타맘 인수 계약 해제에이코넬(033600)은 온라인 쇼핑물 업체 스타맘과 체결한 인수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코넬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 해지는 보증사항 위반이 발생해 계약 조항에 따라 이뤄졌다”며 “지급한 양수대금은 전량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코넬은 지난 6월 신규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스타맘 지분 100%를 2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대한과학, 대한과학대구경북지사 계열사로 편입대한과학(131220)은 대한과학대구경북지사의 지분 50.2%를 취득해 계열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대한과학대구경북지사는 과학의료장비, 과학기구, 의료기기, 화학약물, 실험검사용 시약의 도소매, 동물심험 의료장비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다.◇우성아이비, 87억원 규모 유상증자우성아이비(194610)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7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증자 대상은 비에이치·에린데일투자자문·케이클라비스 마이스터 신기술 조합 제48호 등 세 곳이다.◇에스피앤바이오, 잔금 미납으로 파버나인 지분 인수 실패 파버나인(177830)은 자사 최대주주인 이제훈 외 1명이 에스피앤바이오 외 3명과 맺은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파버나인 관계자는 “잔금지급일인 이날까지 잔금이 입금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8.08.30 I 김무연 기자
  • 터키서 탄저병 가축 무더기 확인…"브라질서 수입"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터키 수도가 위치한 앙카라주(州)의 한 양 목장에서 탄저병이 확인돼 목장 일대가 통제에 들어갔다. 앙카라 괼바시 구역에 있는 목장에서 도축을 앞둔 양 약 4천마리 가운데 50마리가 탄저병으로 폐사했다고 NTV 등 터키 매체가 방역 당국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명절 ‘희생절’(쿠르반 바이람·이드 알아드하)을 앞두고 브라질에서 수입해 이 목장에 가둬 놓은 양 4천마리 가운데 50마리가 한꺼번에 죽었다. 양의 사체를 조사한 결과 탄저균이 검출됐으며, 함께 수입한 양 가운데 절반이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확산 차단에 나섰다. 당국은 탄저균에 오염된 고기는 일반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탄저병은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소나 양 등 초식동물과 사람에 모두 감염된다. 질병 자체는 항생제가 잘 듣지만 탄저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는 미량으로도 치명적이어서 생물학 무기로 쓰일 수 있다.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 후 탄저균 독소가 든 우편물 여러 건이 배달돼 미국 전역을 ‘탄저 테러’ 공포에 빠뜨린 바 있다. 당시 5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으며, 테러범으로 의심받은 탄저 백신 전문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탄저균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버티는 포자를 형성, 수십년 후 다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공기 중에 균이 퍼지면 완전히 제거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5년 미군이 국내에 탄저균을 반입해 실험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한편 앞서 프랑스 남동부 오트잘프 지역에서도 탄저병이 발생해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28개 목장으로 퍼져 소, 양, 말이 50마리 넘게 죽었다. 프랑스 방역 당국은 이번 탄저병 발생이 2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국 네이멍구에서도 소와 양에서 탄저병이 발생했으며, 사람도 감염됐다.
2018.08.29 I 이정훈 기자
농진청 “땅콩 기능성분, 심혈관 건강유지에 도움”
  • 농진청 “땅콩 기능성분, 심혈관 건강유지에 도움”
  • 농촌진흥청이 2013년 개발한 땅콩 신품종 ‘케이올’. 농진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땅콩이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농진청은 최근 부산대학교와 동물실험 결과 땅콩이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연구진은 비만 상태의 5주령 수컷 실험 쥐 28마리를 네 집단으로 나눠 △일반 땅콩 △‘케이올’ 땅콩(농진청 개발 신품종) △케이올 땅콩기름 △고지방 식이(대조군)로 나누어 4주 동안 정해진 걸 먹도록 했다. 이 결과 땅콩이나 땅콩기름을 먹은 집단은 고지방 식이군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됐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이중 케이올 땅콩을 먹인 집단은 대조군과 비교해 총 콜레스테롤이 평균 17.4% 가량 적었다. 평균 체중도 10% 가량 적었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은 34% 적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26% 많은 등 콜레스테롤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케이올은 농진청이 2013년 개발한 새 땅콩 품종이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올레산(단일불포화지방산)을 83%(일반 땅콩은 약 48%)까지 높인 게 특징이다.땅콩은 일반 콩류보다도 지방 함량이 높지만 열량이 높아 소량만 먹어도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식에 첨가하기도 한다. 특히 지질이 단일 불포화지방산이여서 같은 지방이라도 심혈관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농진청은 우리나라의 주요 유지작물인 땅콩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농진청은 농촌 진흥과 관련한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중앙정부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오은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식량원)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는 “땅콩이 혈중 지질 개선 효과를 토대로 다양한 식품, 식·의약 소재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8.29 I 김형욱 기자
20년 공들인 '마시는 항암제' 빛 못볼 위기... 왜
  • 20년 공들인 '마시는 항암제' 빛 못볼 위기... 왜
  • 대화제약이 개발한 ‘마시는 항암제’ 리포락셀은 심평원과의 약가협상 난항으로 환자들이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사진=대화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규제 당국간의 엇박자로 국내에서 개발된 개량신약이 출시도 못한채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약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환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화제약(067080)은 이달 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자체 개발한 마시는 항암제 ‘리포락셀’에 대한 약가를 다시 산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지난 6월 심평원이 정한 약가가 너무 낮아 받아들일 수 없으니 다시 한 번 심사를 요청한 것이다.리포락셀은 세포독성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정맥주사에서 마시는 형태로 바꾼 개량신약이다. 환자가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항암치료가 가능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전처치가 필요 없고 보조제로 인한 호흡곤란, 저혈압, 전신 두드러기 등의 급성 과민반응도 생기지 않는다. 파클리탁셀은 1990년대부터 쓴 약으로 이미 수 십종의 복제약이 나와 있다. 모두 주사제로 마시는 형태는 세계에서 리포락셀이 유일하다.대화제약은 약 20년간 2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이 중에는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지원금 75억원이 포함됐다. 투여경로를 바꾸었기 때문에 복제약 개발과정 대신 전임상(동물실험), 임상1~3상 등 신약개발 과정을 모두 거쳤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6년 개량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강원 횡성에 25억원을 들여 전용공장까지 지었다.하지만 허가를 받은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약을 쓰는 환자는 전무하다. 심평원과의 약가협상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 대화제약은 개량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해달라는 입장이고, 심평원은 일종의 복제약이기 때문에 그에 준해 약가를 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개량신약 인정 기준은 △새로운 조성(복합제) △새로운 제형(서방정) △명백히 다른 효능효과 추가 △새로운 염 또는 이성체 △새로운 투여경로이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허가받은 개량신약은 93개다. 이중 새로운 투여경로를 인정받은 것은 리포락셀이 유일하다. 그만큼 새로운 투여경로로 약을 개발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의미. 그러다 보니 이를 성공한 사례가 없었고, 정해진 규정과 지침에 따라야만 하는 심평원 입장에서는 이를 인정해 준 지침이 없어 리포락셀을 개량신약 대신 복제약으로 취급한 것.대화제약은 오리지널 약과 복제약 가격을 실제 사용량에 따라 계산한 가중평균을 기준으로 삼아서 약가를 신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청한 약가는 건강보험 재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대화제약이 제시한 약가의 절반 정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성분만 놓고 보면 30년 동안 써오면서 수많은 복제약이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리포락셀만 우대할 수 없다”며 “항암치료는 여러 항암제를 섞어 맞는데 그 중에 이 약만 먹는 약으로 바꿨다고 편의성이 커졌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대화제약은 최악의 경우 허가를 포기해야 한다. 허가 당시 2020년까지 환자 600명의 사례를 모아 재심사하는 게 조건이었는데 약가협상으로 이미 2년이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석 대화제약 사장은 “복제약만 만들다 처음으로 개량신약에 도전한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줄 알았으면 다른 제약사들처럼 복제약에 안주하는 게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
2018.08.23 I 강경훈 기자
"동물실험은 싫어요" 착한 화장품에 눈 돌리는 소비자
  • "동물실험은 싫어요" 착한 화장품에 눈 돌리는 소비자
  • 지난 4월 서울 상암 평화의 공원 댕댕런 현장에 설치된 더바디샵 화장품 동물실험반대 서명운동 부스. (사진=더바디샵)[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반려견 한 마리를 기르는 직장인 김미연(가명·32)씨는 최근 채식에 이어 비건(Vegan) 화장품에 관심이 생겼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동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넣지 않는 화장품을 뜻한다. 김씨는 “동물과 함께 살면서 다른 동물을 해치지 않는 착한 화장품에 관심이 생겼다”라며 “조금 더 비싸더라도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김씨처럼 화장품 성분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친환경과 가치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화학 성분을 따지고 동물 실험 등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비건 화장품 시장은 매년 평균 6.3%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9억달러(약 14조4400억원) 규모였던 비건 화장품 시장은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208억달러(약 23조29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세계 주요 화장품 업체도 이런 움직임을 감지하고 동물 성분을 다른 성분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특히 미네랄이나 식물 추출물을 화장품에 사용하고 있다. 또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업체는 이 사실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한다.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THE BODY SHOP)은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고 윤리적인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현재 국내에서도 배우 공유와 함께 화장품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지난 4월 화장품 실험견과 함께한 마라톤 ‘댕댕런’을 후원하고 국제연합(UN)에 화장품 동물실험금지 청원을 준비했다.또 다른 영국 브랜드 러쉬(LUSH)도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한다. 러쉬가 생산하는 제품은 대부분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았으며 동물 추출 성분도 넣지 않았다. 식물 추출물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러쉬는 동물실험 금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지난 6월 판권을 확보한 미국 고급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는 사실 대표적인 비건 화장품이다. 아워글래스는 화장품 전문가 카리사 제인스(Carisa Janes)가 2004년 창립한 브랜드이다. 극도로 절제된 감각과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화장품으로 미국부터 유럽과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 브랜드는 론칭 3년 만에 세계적인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했다. 그 후 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과 바니스 뉴욕, 노드스트롬 등 세계 각국에서 76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홍콩 유명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에 입점한 아워그래스는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우리나라도 지난해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이나 동물 실험으로 검증된 화장품 원료를 사용하면 과태료를 내도록 화장품법을 일부 개정했다. 또 지난 3월 동물 대체 실험 등을 명시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에는 화장품 사업자 등이 제품 실험에 동물 대신 다른 대체실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항 등이 포함됐다.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물 실험의 결과가 인간에게 적용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라며 “동물 실험이 생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존엄성을 해친다는 견해에 동의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동물 실험을 배제하는 브랜드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8.21 I 성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억 아파트도 현금결제…넘치는 돈에 부동산대책 ‘백약무효’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30억 아파트도 현금결제…넘치는 돈에 부동산대책 ‘백약무효’-정부, 일자리 창출 강조하더니 민간일자리 예산은 되레 줄여-‘한국판 아마존고’ 여의도 현대백화점에 들어선다-지뢰 제거도 대체복무에 포함시켜야 하나-재취업 ‘특권 귀족’이 된 공정위 간부들△줌인&-잔디 좋은 KG·이데일리오픈 서 ‘우승의 기적’ 만들래요-2021년부터 7급 공채에 국어 대신 ‘PSAT’ 도입△집값 불쏘시개 된 1117조 부동자금-“양도세 중과해도 주식보다 집이 낫다”…다시 부동산에 눈돌리는 큰손들-금융상품 稅부담 줄여 여유자금 투자 물꼬 터줘야-서울 집값 잡으려면 돈줄 죄야 하는데…자칫 지방 부동산만 죽을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삼성·애플 개발 중인 접히는 스마트폰에 우리 강화유리 채택 가능성 커-쉽게 깨지지 않는 유리…갤럭시워치, 커버 소재는 ‘고릴라 글라스 DX+’△올해 24조 일자리 예산…헛돈 될판-어린이집까지 일자리 예산…구색 맞추기 급급, 고용참사 못 막은 건 당연-고용 불안 못 막고 지원금만 늘어…일자리 안정자금 ‘재정 블랙홀’ 될라-30년간 327조 필요한 공무원 17만명 증원…공무원연금 적자 더 키워△남북 이산가족 상봉-65년 만에 아들 부둥켜안은 어머니…“남편 혼자 어떻게 키웠을까” 오열-이산가족 상봉 ‘숨은 공신’ 현대아산…16년 동안 18회 걸쳐 현장 지원-현대그린푸드 ‘출장요리’ CJ제일제당 ‘간식·후식’△정치-대의원, 권리당원보다 투표 반영 비율 높아…與 당권주자들 ‘러브콜’-한국당 “소득구도성장 폐기하라” 대여 총력전 예고-“靑·政, 완벽한 팀워크 발휘해야”-손학규·하태경 ‘1위 싸움’…이준석·김영환은 ‘3위 싸움’△경제-확 좁혀진 장·단기금리差…“채권시장이 보내는 경기침체 경고”-FT “韓 경제성장 모델 한계”-“공정위 업무 관련 퇴직선배와 만남 전면금지”-“車 개소세 인하,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 추진”△금융-‘고용보험 의무화’땐 보험설계사 대규모 자발적 퇴사 우려-“장기 비전에 가점…2년 이상 재임 보장 검토”-부모 의료비 마련위해 자녀 10명 중 1명 ‘빚’-‘드라마 속 은행이 카페같네’…신협, 간접광고 효과 톡톡△산업&기업-무인 슈퍼마켓, 드론 서빙 커피숍…정지선 ‘스마트 백화점’ 야심-부품 부족해…BMW, 리콜 첫날부터 삐걱-현대차, 인도 카셰어링 ‘시동’…현지 車공유 2위 ‘레브’에 투자-고유가에 무역전쟁까지…현대상선 ‘보릿고개’△산업-삼성 사운드바, LG는 스피커…세계 오디오시장서 ‘볼륨업’-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현대로템이 잇는다-‘火날라’…현대·기아차, 8년 지난 노후車 무상점검-SKT, AI로 유전체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항암제 찾아준다△소비자생활-자판기로 들어간 편의점, 점주 수익 늘리고 부담 줄인다-지춘희표 ‘청담동 며느리룩’ 내달 CJ오쇼핑서 만나세요-5.5L 대용량 에어프라이어…소비자 불만 잠재웠죠-“동물실험 싫어요”…화장품에 부는 ‘비건’ 바람△건강-음식 삼킬 때 가슴 통증 느낀다면…식도와 함께 간·폐도 검사받아야-딱 2주만…식사량 30% 줄이고, 하루 30분 주3회 빨리 걷기-응원하다 흥분해 입 꽉 다물면…어금니 약해지고 흔들리기 십상△성공異야기-‘맥주도 미식’…신토불이가 최상의 맛, 수입맥주와 비교 불가예요-국산맥주 가격은 올리고 수입맥주값은 내리는 셈 종가세, 종량세로 바꿔야△증권&마켓-최대주주 자주 바뀐 12곳 중 6곳 ‘관리종목’ 추락-선박價 뛰는 조선株 ‘뱃고동’…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하루새 9%↑-“올들어 15% 빠진 中펀드 무역협상에도 반등 못할것”△증권-“투자한 부실기업, 맥박 다시 힘차게 뛸 때 보람”-신도시 입주늘며 수익성 개선 전망에…한진중공업 발전계열사 자금수혈길 터-몸값 낮춘 성동조선 ‘공개매각’으로 선회-코넥스 시총 1위 바이오社 툴젠, ‘2전 3기’ 코스닥 입성할까△문화&스포츠-발레는 세계 만국어…누구나 쉽게, 함께 즐겨요-카페·호프집, 공짜음악 못튼다-‘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대상 선정△스포츠-드라마 같은 역전…시즌3승·세계1위 ‘입맞춤’-‘박항서 마법’에 걸린 베트남 이젠 약체 아닌 메달 경쟁국-“3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1년 만에 PGA 진출 이뤄 꿈꾸는 기분”-‘59타의 사나이’ 스네데커 2년 만에 정상△사람&나눔-“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한우물이 35년 장수비결”-이성호 “사면초가 인권위 추스리는 구원투수 역할 완수 뿌듯”-인니 지진피해 구호금 10억 루피아 기부…신한銀 ‘따뜻한 금융’ 실천-LG화학, 해외 에너지 소외마을에 빛 선물-中企진흥공단·폴리텍大 ‘우수 벤처기업 취업지원’ 협약-박정훈 서울대 교수, 제10대 경찰위원장에 뽑혀-윤승용 남서울대 제7대 총장에-정병철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 별세△오피니언-국방개혁과 업의 본질-귀족노조의 ‘공감제로 파업’-‘연예인 상무단’ 만들자-성낙진 ‘멋쟁이’△부동산-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집값 안정화’는 이젠 옛말-집값 더 오를까 다 올랐나…‘부동산 카페’ 보면 보인다-서울 사람들 ‘지방 원정 땅투자’ 늘었다-‘난곡선 경전철’ 급물살 서울시 예산 투입키로△사회-폐업 영세자영업자, 구직 때까지 소득지원-태풍 ‘솔릭’ 23일 한반도 관통 수·목요일 초속 20~30m 강풍-法 “유급휴일 근로시간 포함” 최저임금 주휴수당 논란 지속-고교 시험지 유출 느는데…징계는 제각각
2018.08.20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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