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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엔티파마, 보건산업진흥원 주관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엔티파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지엔티파마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 (사진=지엔티파마)‘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약산업 전주기에 걸친 맞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엔티파마는 이번에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분야’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글로벌 R&D 기획을 비롯해 임상·인허가·라이선싱 등 제약사업의 전주기 컨설팅 소요 비용을 지원받는다.지엔티파마는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을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받기 위한 컨설팅 협약사업을 과제로 신청했다.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개발단계에서 세제 혜택 및 우선심사, 시판 후 독점권 부여, 품목허가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독점권은 미국에서는 7년이며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중국에서는 최소 10년을 부여받을 수 있다.크리스데살라진은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도록 고안한 다중표적 약물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뇌세포 보호 효과와 행동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쥐에서 △척수 운동신경세포의 퇴화와 사멸 방지 △SOD-1 단백질 침착 감소 △운동기능 손상 방지 △생명 연장 효과가 확연히 입증돼 국제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화학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에 발표된 바 있다.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경구 단회 및 다회 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0mg, 50mg, 100mg, 200mg, 400mg, 600mg 단회투여는 모두 안전했다. 약동학 분석으로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약효를 위한 목표 용량은 50~100mg 사이로 예측됐다. 다회투여 시험에서는 크리스데살라진 100mg,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했으며 노인을 포함한 성인에게서 안전성이 검증됐다.곽병주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의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비교 약물 대비 크리스데살라진의 탁월한 약효가 입증됐고, 임상 1상에서 목표 용량 대비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신속히 임상 2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희귀질환은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문 컨설팅 회사와 협력해 FDA와 EMA에 크리스데살라진을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신청하고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mRNA 컨소시엄, 백신 개발 이어갈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 자국화를 위해 출범한 ‘K-mRNA’ 컨소시엄의 백신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촘촘한 특허망을 뚫지 못해 개발에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1년 6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 출범식.(사진= 보건복지부)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K-mRNA 컨소시엄은 당초 올해 상반기 안으로 mRNA 백신 ‘STP2104’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기로 했지만 아직 임상1상에 머물러 있다. 컨소시엄은 에스티팜과 한미약품, GC녹십자 3사와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에스티팜이 임상을 주도한다. 에스티팜은 오미크론과 이후 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후보물질 ‘STP2150’에 대해서도 임상 진입 여부를 검토 중이며, 현재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개발이 이미 난항을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LNP(지질나노입자)기술에 걸린 수많은 특허를 피해가기가 쉽지 않아서다. LNP기술은 mRNA 백신의 핵심 기술로, 세포 안까지 들어가는 효율이 낮은 mRNA 백신 물질을 목표 위치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컨소시엄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개발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특히 너무 방대하게 걸린 특허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실제로 LNP 기술은 특허망이 촘촘해 이를 뚫고 개발을 이어나가기가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에스티팜도 예외는 아니다. mRNA 백신을 개발 중인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mRNA를 감싸는 LNP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온화지질’이라는 원천 재료가 있어야 한다. 이온화지질에 대한 특허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개발한 바이오앤텍이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데, 이 특허가 너무 촘촘하고 방대해서 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mRNA 백신 개발 핵심 요소는 크게 mRNA 분자 구조 기술, mRNA 약물전달체 기술, mRNA 생산 기술로 나뉜다. 에스티팜은 여기서 분자 구조 기술 분야에 해당하는 5프라임-캡핑 기술인 ‘스마트캡’을 독자 기술로 갖고 있다. 약물전달체 기술은 스위스 바이오 기업 제네반트 사이언스로부터 1500억원 가량에 도입했다. 여기서 약물전달체를 이루는 재료, 즉 이원화지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부분 기업이 특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이다.또 다른 mRNA 플랫폼 개발 바이오 기업 기술 대표는 “많이 알아봤지만 LNP 쪽 특허는 시작부터 손을 못 댔다”며 “한두 회사에게 로열티를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결국 LNP가 아닌 다른 기술을 사용해 mRNA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특허청이 발간한 ‘mRNA 백신 특허분석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 관련 특허출원 수는 총 691건이다. 모더나가 21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큐어백 108건, 트랜스레이트바이오(TranslateBio) 67건, 화이자·바이오앤텍 60건, GSK 25건 순이다.심지어 mRNA 백신 제조를 위한 핵심 특허는 모더나와 화이자도 갖고 있지 않다. 이들 기업도 LNP 기술을 사용할 때 기술사용료를 내야 한다.관련 특허 소송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바이오 기업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자사의 LNP 관련 기술을 사용했다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모더나가 미국 아뷰투스 파이오파마를 상대로 LNP 특허 기술과 관련한 특허 무효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이로 인해 모더나는 해당 LNP 기술을 사용할 때 상대 회사에 막대한 비용을 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다.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mRNA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은 “당장의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어차피 바이오 분야는 단번에 투자해서 뭐가 나오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투자하다 보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식이다”라며 “올해 안에 뭘 내놓는다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목적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mRNA가 새로운 기전인 만큼 연구하다 보면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또는 그 이후에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리지널리티'로 승부…"AI 신약 업계의 제넨텍 꿈꾼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세대 인공지능(AI)기반 미국 신약 개발사인 슈뢰딩거(Schrodinger)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자역학 기반 신약개발에 나선 인세리브로. 국내외에는 AI 신약개발 업체들이 다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인세리브로는 분자모델링과 AI 기술에 있어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가진 업체로 꼽힌다.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사진= 인세리브로)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슈뢰딩거 기술 ‘QPLD’와의 차별점 중 하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후보물질들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양자 차원에서 고려하지 못한 요소까지 분석해 정확한 예측과 모델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슈뢰딩거는 1990년 설립돼 2020년 2월 나스닥에 상장한 1호 AI 신약개발사다. 신약 후보물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화합물을 발굴하는 물리학 기반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주당 17달러로 상장했다. 상장 1년 만인 지난해 2월 주가가 11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시가총액 7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슈뢰딩거의 QPLD 기술은 조 대표가 이 곳에 재직할 때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판되는 신약개발용 분자모델링 프로그램 중 양자역학 계산을 적용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유일하다. 조 대표는 미국 UC버클리 대학교에서 수학·물리학 학사, 시카고대학교 수학 석사, 브라운대학교 물리학 박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콜롬비아 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슈뢰딩거와의 인연은 콜롬비아 연구원 시절 맺었다. 조 대표가 10년 가까이 연구한 끝에 만든 인세리브로의 플랫폼 ‘마인드’는 기존에 개발됐던 프로그램들과 달리 양자역학 계산법을 단백질과 화합물 결합 예측에 적용해 정확한 화학물 결합 형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 강점을 두고 있다.조 대표는 “단백질과 화학물 간 결합 가능한 형태와 구조를 유추하는 ‘워터 파마코포어(Water Pharmacophore)’ 기술과 양자역학 계산을 적용해 약물친화도를 예측하도록 하는 기술인 ‘QM/MM 도킹(Docking)’이 마인드 플랫폼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인세리브로는 국내 제약 기업들과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인세리브로가 양자역학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과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케미칼이 초기 약효 평가부터 임상까지 후보물질 검증과 인허가, 생산 등 후속 업무를 담당한다. 이외에도 환인제약과 대원제약, 경동제약 등과 서로 협력하고 있다. 이들과 공동 파이프라인을 수립해 조만간 전임상에 진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표적항암제와 특발성 폐섬유증, 폐암 등 자체 발굴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표적항암제 ‘ICRB-001’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전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까지 기술수출 할 수 있을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최소한 3~4개 정도는 가져가면서, 전임상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 하면 시리즈B를 받는 마일스톤을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회사는 발굴한 후보물질에 대해 직접 임상을 수행할 역량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은 그 단계 중 하나로, 작은 스타트업 조직에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한 제넨텍이나 길리어드 같은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당연히 나스닥 상장보다는 쉽겠지만 목표는 더 크게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글로벌 빅파마가 된 제넨텍, 길리어드 같은 회사들처럼 글로벌한 무대에서 활약할 역량을 갖춘 업체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 '글로벌 세포치료제 아웃소싱 다 먹을판'...지씨셀, CDMO 새판짜기로 매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씨셀(144510)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합병과 인수 등의 새판짜기로 퀀텀점프를 예고했다.지씨셀 연구원이 세포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제공=지씨셀)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씨셀은 올 1분기 CDMO사업부문에서 18억 69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씨셀은 지난해 CDMO 사업에서 매출 7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지씨셀이 올 1분기 동안 지난해 전체 CDMO 매출액의 2.4배를 넘어선 것이다.지씨셀의 CDMO 매출 급증 배경엔 지난해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의 합병이 주효했다. 이 두 회사의 합병으로 세포치료제 상업 생산 경험, 임상 시험 수행 경험, CDMO 사업역량 등이 융합되며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세계최고 세포치료제 CDMO 꿈꾼다하지만 이 같은 합병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는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지씨셀이 지난 4월 미국 뉴지저주에 위치한 ‘바이오센트릭’(BioCentiq)을 7300만달러(900억원)에 인수하며 CDMO 사업 영역을 북미 지역까지 확장했기 때문이다. 바이오센트릭은 cGMP(미국 FDA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에서 자가(Autologous) 및 동종(Allogeneic)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바이럴 벡터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지씨셀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세포치료제를 미국 제약사로 기술수출할 때 기술이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지씨셀과 바이오센트릭 간 긴밀한 의사소통으로 온전한 생산정보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바이오텍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을 기술도입할 때 국내 CMO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국내에서 해외 CMO로 온전하게 기술이전이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즉, 지씨셀의 바이오센트릭 인수로 국내 바이오텍의 세포유전차치료제 기술수출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글로벌 세포유전차치료제 CDMO 시장 상황 역시 지씨셀 사업성장에 유리한 국면이다. 전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계약의 76%가 5000만달러(656억원) 미만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아울러 글로벌 세포유전차치료제의 80%가 중소형 바이오텍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중 50%는 아웃소싱(CDMO)을 통해 개발 중이다. 대부분의 세포유전자칠제가 전임상과 임상 1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자체시설이나 개발노하우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시쎌은 경기도 용인에 ‘셀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셀센터는 세포를 생산·배양하는 클린룸을 총 10개 보유하고 있다. 세계 1위 기업인 론자가 11개의 클린룸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현재 기준으로 셀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이다. 주요 실적으론 A사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과정을 전담했으며 1상/2상을 모두 도맡았다. 이 외에도 B사 CAR-T 동물실험과 IND, C사 줄기세포치료제 비임상, 해외 D사 세포치료제 1/2상의 CDMO를 수행했다. 지씨셀은 지난 2007년 이래로 세포치료제 CDMO 사업을 진행해왔다.◇ 비용절감 절실한 韓바이오텍이 타깃지씨셀은 미국 진출이 회사의 고속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임상은 비용 측면에서 초기임상은 국내에서, 후기임상은 미국에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면서 “이런 비용적인 효율성에도 불구, 임상의약품의 기술이전 과정에서의 문제 발생 등을 우려해 미국 현지 CDMO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에 바이오센트릭 인수로 국내 바이오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을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바이오센트릭 CDMO 개요. (제공=지씨셀)지씨셀은 국내에선 임상 1·2상의 임상의약품을, 미국에선 임상 3상과 상용화를 각각 담당한다.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내 바이오텍에 최소 비용으로 FDA 임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계획이다.지씨셀의 이 같은 CDMO 사업전략 포석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지씨셀은 지난 5월 셀랩메드와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임상시험용의약품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지씨셀 관계자는 “셀랩메드 트랙레코드를 활용해 CDMO 사업을 더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지씨셀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세포치료제 대량배양과 동결보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15년 이상 된 세포치료제 생산·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CDMO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바이오센트릭은 FDA 기준 및 규제 노하우가 축적돼 국내 바이오텍의 치료제 기술수출과 상업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CDMO 사업은 인수·합병 이후 계약 건수가 빠르게 늘고 았다”고 덧붙였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연평균 31%씩 성장해 오는 2026년 101억 1400만 달러(13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 메이크업도 비건 제품으로…친환경 뷰티 브랜드 ‘인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자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도 친환경, 비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 역시 잇따라 비건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비건 쿠션과 비건 파운데이션 제품(사진=아이소이)25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 최초 비건 인증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한 비건 제품은 2500여개에 달한다. 비건표준인증원은 2020년 하반기 인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500여 개의 비건 화장품을 인증했다고 밝히며 비건뷰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반증하기도 했다.이러한 비건 트렌드는 스킨케어를 넘어 메이크업 제품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 론칭했으며, 의류 브랜드인 한섬 마인까지도 메이크업 제품으로의 라인 확장에 나선 것이다. 친환경, 비건 뷰티에 집중한 아이소이(ISOI)의 경우 스킨케어 한 듯 피부가 편안한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유해의심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자연유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국내 최초 미국 비영리단체 EWG가 분류한 안전등급 베리파이드 마크를 국내 최초, 최다 획득한 브랜드다. 전 제품 독일 더마테스트사의 피부자극테스트를 엑설런트로 통과하는 등 자연유래 성분을 활용하면서도 안정성고 안전성이 높은 자연유래 화장품을 국내시장에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스킨케어 뿐 아니라 파운데이션, 쿠션 등의 메이크업 제품에도 비건인증을 받으며 다양한 비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아이소이 비건 메이크업라인의 대표 제품인 ‘스킨케어 비건 쿠션’은 아이소이만의 성분 노하우를 발휘해 개발한 ‘착한 쿠션’이다. 동물 실험 및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을 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유해의심성분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자연유래 보습성분으로 편안한 밀착력과 촉촉하게 빛나는 내추럴 글로우를 선사한다. 호호바씨오일, 히알루론산, 올리브오일, 캐모마일꽃오일 등의 자연유래 보습성분을 함유하여 메이크업하는 순간에도 마치 피부가 숨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현재 아이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잡티가 짙어지기 쉬운 여름에 맞춰 비건쿠션 할인이벤트가 포함된 ‘선케어 기획전’을 진행한다. 거뭇한 잡티를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는 ‘비건쿠션’은 20%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잡티 케어에 도움을 주는 ‘잡티세럼’, 피부고민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막아줄 ‘진정징크썬’까지 다양한 제품도 만나 볼 수 있다.
- 갱년기 치료, "부작용 적은 천연 한약재에서 답을 찾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갱년기(폐경기)란 여성 호르몬이 점차 줄어들어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 능력이 영구히 정지되는 시기를 말한다. 몸 안의 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화해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적으로는 초기에 안면홍조, 건망증, 발한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정신적으로는 기분이 우울해지고 불안감을 느끼는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갱년기 증상을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골다공증, 비만, 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갱년기 치료를 위해 자생한방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황정(층층갈고리둥굴레)’이 연구논문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았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황정의 갱년기 치료 기전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7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난소절제 수술을 통해 갱년기와 같이 여성호르몬이 감소한 환경을 재현했다. 이어 쥐들을 황정 투여군과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으로 나눠 갱년기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각 군에 따라 6주간 황정 추출물 및 합성에스트로겐을 각각 구강 투여했으며 황정 추출물의 경우 3가지 농도(100, 200, 400 mg/kg)로 처리해 농도에 따른 변화를 살폈다.먼저 연구팀은 질의 두께 회복 정도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질 표피세포 및 단면의 염색을 실시한 후 여성호르몬이 발현하고 기능하도록 돕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의 발현량을 관찰했다. 질 조직 내 ERα와 ERβ 발현량이 많을수록 질 표피 두께 회복이 촉진되며 이는 질 건조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황정 투여군의 경우 가장 높은 ERβ 발현량을 보이며 뛰어난 표피 두께 회복 효과를 보였다. 또한 황정은 ERα와 자궁내막 과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인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2’와 ‘Fgf9’을 억제해 부작용 없는 갱년기 치료제로 확인됐다. 황정 투여군의 경우 자궁내막에서 ERα는 억제하고 ERβ의 발현만 증가시켜 정상군과 근접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자궁내막 과형성 억제 효과를 보였다. 반면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은 정상군과 황정 투여군에 비해 자궁내막에서 ERα의 발현량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ERα 발현량 증가는 자궁내막 과형성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황정 투여군의 치료 안전성이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 보다 높다고 해석했다.또한 연구팀은 각 치료군에 대한 다리뼈 CT(컴퓨터 단층) 촬영, 체중 및 콜레스테롤 측정, 혈중 세로토닌 호르몬 측정 등의 실험도 실시했다. 실험 결과 황정 투여군의 체중이 더 낮았으며, 다리뼈 CT와 여러 골질량 관련 수치에서도 뼈 보호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황정은 질 건조증뿐만 아니라 골다공증과 비만, 우울감 감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박두리 선임연구원은 “이번 논문은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인 황정의 갱년기 개선 효과와 기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천연 갱년기 치료제로써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 우려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한 만큼 치료법 활용 및 건강기능식품으로의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팍스로비드 등 변이에 효과…BA.2.75 효과 확인 중”(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한 먹는 치료약과 주사제가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4종 BA.2.12.1, BA.2.3, BA.4, BA.5 등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효능평가를 진행했고 효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이데일리DB)이번 연구에는 세포 수준에서의 분석을 통해 국내 사용 중인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 라게브리오(몰루피라비르),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 3종의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는 기존 바이러스(델타 변이주)와 비교 시,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이 유지돼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음을 확인했다. 주사제로 사용중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 4종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세포 수준이기는 해도 이 부분이 실제로 확진자에게 적기에 투여 시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반대로 세포 수준에서의 효과가 미약하더라도 그 경우엔 추가로 동물실험이라든지 인체투여 후에도 확인을 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변동되는 경우는 있으나, 지금 세포 수준에서 확인한 것으로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린 연구결과에서도 기존 치료제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세포 수준 분석에서도 유사한 효능 결과가 나왔다. 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도 발견된 최강변이 BA.2.75형에 대한 기존 치료제의 효능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신속하게 효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BA.2.75의 경우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바이러스 자체를 분리해야 하고, 또 실험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충분한 양이 확보돼야 해 배양이 좀 필요하다. 또, 배양 후에도 치료제에 대한 효능 검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실험실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그래서 현재 실험을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분석 결과도 별도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산업 본격화…'바이오앱'에 지분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앱’에 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 19일 회사가 지원하는 중소벤처 지원프로그램 1호 기업 ‘바이오앱’에 50억원을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앱이 제3자 배정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는 바이오앱 지분의 4.4%에 해당한다.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앱’의 그린백신 생산용 담뱃잎 재배실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바이오앱은 돼지열병, 코로나19 백신 등 사람과 동물의 질병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투자하는 50억원은 바이오앱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돼지열병·조류독감 등 국내·외 백신 임상실험에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앱의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로 생산하는 ‘그린백신’은 식물에서 분리 정제한 단백질을 활용해 기존 백신 대비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우수하다. 게다가 다품종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신속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레드바이오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큰 기술이라고 평가받는다. 바이오앱은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지난 2020년 이후 한미사이언스 45억원을 포함해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총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앱은 지난해 12월 국내시장에 돼지열병 백신을 출시해 돼지열병 청정화에 힘썼으며, 최근엔 조류독감 백신 등 다양한 동물 백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또 주력사업인 식물 기반 백신뿐 아니라 동물, 인체용 진단키트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동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동물 백신 시장은 돼지열병 79억원, 양돈 1092억원, 가금류용 408억원 규모다. 반려동물, 가축 수의 급증과 항생제 기피 현상으로 동물 백신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진단키트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860억달러에서 2025년 119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이 전망되면서 바이오앱의 진단키트용 항원 생산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바이오앱, 캐나다 플랜트폼사와의 돼지열병 백신 수출 판권계약을 함께 체결하는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지난 5월 캐나다 플랜트폼사와의 돼지열병 백신 수출판권계약을 함께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캐나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의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바이오앱을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그룹의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는 백신 양산을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를 함께 제공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도 국내·외 그린 바이오 소재·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에 동참할 예정이다.
- 노바티스는 실패했는데, 슈펙트는 파킨슨 치료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단 아픔을 겪었던 일양약품이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최근 세계적으로 항암제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007570)은 파킨슨병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약제학적 조성물과 메르스 치료를 위한 라도티닙(상품명 슈펙트) 용도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 다만 회사는 메르스 치료제는 개발 계획이 없고, 파킨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슈펙트는 파킨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용도 개발될 전망이다.슈펙트는 국산 신약 18호로 2013년 아시아 최초 항암 신약으로 출시됐다. 출시 당시 글리벡, 타시그나 등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 대해 2차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후 실시한 240명 규모 다국가 임상 3상이 인정받으면서 2016년 1차 치료제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에는 슈펙트의 파킨슨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적응증 확대도 탄력을 받고 있다.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사진=일양약품)◇어렵다는데 왜 파킨슨일까일양약품의 파킨슨 치료제 개발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이 이뤄졌고, 파킨슨 치료제가 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됐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실험을 1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슈펙트는 파킨슨병 발병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 PFFs‘fh 유도된 파킨슨 모델에서 신경세포에 활성화된 ‘c-ABL Kinase’ 활성을 감소시켰다.또한 슈펙트는 파킨슨병 환자 조직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LB/LN like pathology‘를 감소시켜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파킨슨병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5개월간 슈펙트를 경구 투여한 결과 행동장애, LB/LN like pathology, 도파민 신경세포 변성과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 결과가 파킨슨병의 신경기능 장애를 예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며 “세포뿐만 아니라 동물에서도 파킨슨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사람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개발 난도가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도 실패하는 질환에 도전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항암제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투자에 정통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항암제로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우 접근하는 방식이 염증을 완화하는 형태를 응용하는 것이다. 혈액암 기전 경우 일부분이 인체 내 신경으로 전달돼 신경계 염증과 운동세포 연결 부분의 염증을 완화해 줄수 있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뇌질환(CNS) 치료제의 경우 국내외에서 최근 신경계 관련해 리 포지셔닝하는 시도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일양약품도 슈펙트가 초기 단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개발에 나선 것 같다”며 “이미 출시된 약들을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다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꽤 많다. 개발 난도가 높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덧붙였다.◇노바티스는 실패, 프랑스 임상 2상이 관건파킨슨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31억 달러에서 2025년 88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양약품은 현재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개발은 전임상을 완료한 후 2020년 10월 프랑스에서 임상 2상을 승인받아 8개 기관에서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슈펙트 효능(알파시누클레인 응집 효과적 저해 등)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SCI)급 학술지에 등재됐고, 미국 신경과학회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임상이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이유는 임상 주도 연구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은 유럽 파킨슨 관련 학회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프랑스에서도 임상을 많이 한다. 임상 지역의 경우 임상을 주도하는 교수들과 연관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메인 시장인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임상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프랑스도 다인종 국가여서 임상 설계 등 여러 부분에서 미국 못지않다. 임상 2상 결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특히 슈펙트가 임상 2상에서 파킨슨 치료 효능을 입증할 경우 백혈병 치료제 최초 파킨슨 치료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바티스 타시그나(백혈병 치료제)는 2015년 조지타운 의과 대학에서 실시된 파킨슨병 초기 임상 결과, 환자 11명 중 10명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증도 환자 76명이 참가한 임상 2상에서는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현재 타시그나의 파킨슨 치료제 임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일양약품 측은 슈펙트 파킨슨 치료제 개발 관련 현재 발표된 내용과 공시 내용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국대표단 학생들, '국제생물올림피아드' 대회서 전원 메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대표단 학생들이 수학, 물리에 이어 열린 ‘생물 올림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제33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 학생 4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64개국 248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단은 김주찬(세종과학예술영재고 3학년), 정예찬(경기과학고 2학년), 함주현(서울과학고 3학년) 학생이 은메달, 전서연(경기과학고 3학년) 학생이 동메달을 받아 국가 종합 14위를 차지했다.대회 성적은 실험평가와 이론평가를 50%씩 반영한 총점으로 평가했다. 실험평가는 생화학, 생물정보학, 동물학, 생물계통학, 식물생리학의 4개 분야별 1시간 30분씩 총 6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이론평가는 생물학 전반에 걸쳐 출제된 100개의 문항이 제시되어 6시간 동안 진행됐다.올해부터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조를 이뤄 탐구를 진행하는 그룹 프로젝트가 별도로 실시됐다. 전서연 학생 그룹이 전체 2등, 김주찬 학생 그룹이 전체 3등을 기록했다.한편, 한국대표단은 앞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금메달 3명, 은메달 3명으로 국가종합 2위를 차지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회에서도 금메달 4명, 은메달 1명으로 국가 종합 2위를 달성했다.한국대표단 학생들의 기념촬영.(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