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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 시한부 열애 시작…시청률 소폭 하락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 시한부 열애 시작…시청률 소폭 하락
  • ‘선재 업고 튀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김혜윤의 1분 1초가 애틋한 1달 시한부 연애가 안방극장에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11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5.4%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방송된 10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6%를 기록한 바. 11화 시청률은 이보다 소폭 하락했다.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3.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3%, 최고 3.6%를 기록했다.11화는 자신이 죽게 되는 날짜를 알게 된 류선재(변우석 분)와 곧 미래로 돌아가야 하는 임솔(김혜윤 분)의 애틋하고 달콤한 연애가 그려졌다. 류선재와 임솔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지만 두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달뿐. 류선재는 임솔에게 “난 1분 1초가 아까워 지금. 그러니까 마음 숨기지 말고, 숨지 말고 맘껏 좋아만 하자”라면서 “한 달 뒤에 너 돌아가면 거기서 만나. 부지런히 달려갈게. 네가 있는 2023년으로”라는 말로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했다.두 사람은 미래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임솔이 돌아가기 전까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어렵게 이어진 만큼 애틋한 데이트로 달달한 나날을 보내며 시청자의 입꼬리까지 끌어올렸다. 류선재는 휴대전화에 임솔의 이름을 ‘솔이♡’로 저장한 뒤 단축번호 1번으로 설정하고, 15년 동안 한결같은 미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각오로 안 하던 마스크팩까지 하며 달라진 면모를 발산했다. 또한 커플 핸드폰 고리를 맞추고 임솔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기 위해 공강에도 함께 수업을 듣는 등 솔친자(임솔에게 미친 자) 면모를 보여줘 꿀잼을 더했다. 임솔 또한 “이제 도망치지 말고 그냥 나 좋아해라”라는 류선재의 고백과 함께 자신이 류선재의 행복을 빼앗은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거웠지만 두 사람은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우리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비는 등 사랑하는 류선재와 하루하루 가슴 설레는 시간을 함께 했다.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류선재와 임솔은 비디오방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비밀 데이트를 가족에게 들키며 때아닌 결별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류선재의 찢어진 와이셔츠로 인해 두 가족의 오해는 깊어 졌고, 급기야 류선재의 가방에서 수십 개의 콘돔이 쏟아져 나오자 박복순(정영주 분)은 “이런 속이 시꺼먼 늑대 같은 놈이랑은 절대 안 돼! 절대 만나지 마”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결사반대하는 등 오해와 양가의 반대로 류미오와 임리엣이 된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김형사(박윤희 분)는 임솔이 전해준 단서를 토대로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를 추적했다. 김형사는 임솔 집 근처의 CCTV를 모두 확보한 뒤 하얀 트럭의 동선을 추적했고 그가 다음 범행 준비를 위해 동물 마취제를 구하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김형사는 시골 읍내의 허름한 가게를 급습해 김영수를 체포하는데 성공했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극 말미 바닥에 떨어진 풀어진 수갑과 함께 김영수의 도주가 그려져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그 시각 류선재는 객원 보컬로 이클립스의 마지막 공연을 함께 했다. 이클립스의 첫 곡은 류선재의 자작곡 ‘소나기’로, 임솔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무대 위 류선재와 그의 진심이 담긴 노래를 듣고 가슴 벅찬 듯 눈물을 글썽거려 시청자까지 울컥하게 했다. 이와 함께 “선재야 다 끝났대. 우리에게 미래가 생겼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임솔의 모습과 유유히 도주하는 김영수의 모습이 교차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이들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5.14 I 김가영 기자
'궁집사 숙종'부터 '냥이 탐정'까지…'요물'과의 동행史
  • '궁집사 숙종'부터 '냥이 탐정'까지…'요물'과의 동행史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 그림 속에 나타나는 고양이는 ‘장수’를 상징했다. 고양이의 한자인 ‘묘’(猫)와 70세 노인을 뜻하는 ‘모’의 중국어 발음이 같았기 때문이다. 고양이 그림에는 ‘벼슬과 기쁨’을 뜻하는 참새·까치, ‘재물과 복’을 상징하는 벌 등을 함께 넣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조선시대 ‘화조영모도’와 ‘변상벽 필 묘작도’에 고양이와 까치가 함께 등장하는 이유다.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고양이를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재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오는 8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다. 고양이와 관련한 기록부터 그림, 사진, 문학 작품 등 60여 점을 소개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는 552만으로,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반려동물 중 고양이는 27.1%로 개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다. 이주홍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귀엽고 요망한 매력으로 오늘날 안방을 차지한 고양이를 재발견하고,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고양이 담은 시문집부터 LP음반까지전시에서는 옛사람들이 고양이를 바라본 다양한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의 19번째 임금인 숙종(재위 1674∼1720)은 탁월한 정치 역량을 발휘하며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다. 그는 조선 왕실의 제일가는 ‘집사’이기도 했다. 조선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김시민(1681∼1747)의 ‘금묘가’에 따르면 숙종은 고양이를 매우 아껴 ‘금묘’라고 이름 붙인 고양이를 곁에 뒀다고 전해진다. 고대 문헌 속 고양이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고려 후기 문신 이규보(1168~1241)의 ‘동국이상국집’에는 쥐를 잡지 않고 오히려 고기를 훔쳐 먹는 고양이에 대한 질책이 담겼다. 조선 후기 학자 성현(1439~1504)의 ‘허백당집’에는 비단 방석을 깔고 앉아 재롱을 피우던 고양이가 죽자, 이를 묻어주며 슬퍼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조선 초기 문신이자 학자인 서거정(1430~1488)은 시문집 ‘사가집’에서 고양이를 일컬어 ‘사람들이 보호하고 집에서 기르기에 이로우며 사람 품에 안겨 논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특별전 ‘요물, 우리를 홀링 고양이’ 전경(사진=국립민속박물관).고양이는 날카로운 눈매와 은밀하게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어둡고 부정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다. 과거에는 사람이 고양이에게 나쁜 짓을 하면 고양이가 복수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고양이가 시체를 타 넘으면 시체가 벌떡 일어난다’ 등 고양이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옛이야기도 있다. 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고양이 이야기도 다룬다. 어린이 가수 박혜령이 노래한 ‘검은 고양이 네로’의 LP음반을 전시해 놓았다. 1970년 발매 당시 2주 만에 1만장 넘게 팔리며 화제를 모았던 음반이다. 한국 최초의 공포 영화인 ‘악의 꽃’(1961)을 만들며 공포 장르를 개척한 이용민(1916∼1982) 감독의 영화 ‘살인마’(1965)는 고양이 귀신을 소재로 삼았다. 전시장에서 영화의 일부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현대사회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고양이를 다룬 웹툰을 비롯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 인터뷰를 소개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모한 반려묘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다.변상벽 필 묘작도(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4.05.14 I 이윤정 기자
"길고양이 살생용 먹이 만든 광양 남자"…동물보호단체, 긴급 대응
  • "길고양이 살생용 먹이 만든 광양 남자"…동물보호단체, 긴급 대응
  • 사진=카라[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길고양이를 살해하기 위해 살생용 먹이를 만든 게시물이 공개되며 동물보호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최근 SNS에 “고양이를 살해하려고 광양시 아파트 단지 내 약물 화학 테러를 하고 다니는 학대자의 제보를 받는다”는 글을 게재했다.카라에 따르면 스스로를 47세 남자라고 밝힌 학대자가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에 자신의 동물학대 범행을 고스란히 게시했고 배고픈 동물을 죽이기 위해 약물이 섞인 먹이를 학대 도구로 삼았다.카라가 게재한 사진에 따르면 고양이 먹이에는 ‘주차장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없애기 위한 먹이입니다. 건드리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따.카라는 “특이한 점은 그의 프로필 사진이 고양이 사진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라며 “약물 등의 화학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카라는 “광양시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고양이를 학대하기 위해 먹이를 놓는 수상한 자를 목격 시 영상 등의 증거를 확보하여 카라에 제보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돌봐주시는 동네 고양이가 평소와 다르게 먹이를 먹지 않는다거나 기운이 처지는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독극물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사체 발견 시 경찰에 신고하고, 동물학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부검 의뢰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해당 게시글은 이웃들의 신고와 당근 커뮤니티 정책에 따라 현재는 미노출된 상태다. 지역 커뮤니티 당근은 생명 존중에 위배되는 비윤리적 게시글은 올릴 수 없도록 커뮤니티 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2024.05.13 I 김가영 기자
대전시, 일류경제도시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 단행
  • 대전시, 일류경제도시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 단행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민선8기 3년 차를 기점으로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조직 개편안을 단행한다. 대정부·국회 대응 강화를 위한 대외협력본부와 기업 전주기 지원을 담당할 기업지원국,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건설국 등의 5개국이 신설될 예정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7월 1일자로 시행될 대전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7월 1일자로 시행될 대전시 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대전시는 기존 13국(3실 8국 2본부) 체제에서 18국(3실 13국 2본부) 체제로 전환한다. 조직 개편안을 보면 실·국 규모 조정, 이질적 기능 탄력적 분리·통합을 키워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대정부·국회 대응 강화를 위한 대외협력본부 △기업 전주기 지원을 담당할 기업지원국 △지역대학 경쟁력과 평생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정책전략국 △푸른 녹색도시를 가꿔갈 녹지국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한 한시기구인 도시철도건설국 등 5개국 신설이 핵심이다.우선 대외협력본부는 시장 직속기구로 전환하고, 기존 4급 사업소장급에서 3급 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대전교도소 이전,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풀고,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대전시의 의지가 담겼다. 전략산업추진실과 경제과학국은 미래전략산업실, 기업지원국, 경제국으로 재편성된다. 신설되는 기업지원국은 기업자금과 실증, 창업과 기업성장 지원, 투자유치까지 기업 전주기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맡는다. 기업이 성장하고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대전의 밑그림과 실행이 주 업무다.미래전략산업실은 반도체, 바이오, 국방, 우주항공 등 대전 4대 전략산업에 집중하고, 경제국은 경제정책과 일자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에너지 보급 등 생활경제 분야를 전담한다. 교통건설국과 철도광역교통본부는 교통국, 철도건설국, 도시철도건설국으로 나뉜다. 교통국은 도시철도 2호선 하반기 공사 착수에 따라 교통정책과 버스 운송, 교통시설 관리를 전담해 교통 불편 최소화에 집중한다. 철도건설국은 광역철도 교통망과 도시철도 3·4·5호선 건설 등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도시 대전의 종합적인 철도 정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도시철도건설국은 한시기구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전담한다. 2025년 사업본부로 전환할 계획이다. 교육정책전략국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대학 육성 등 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한 대학혁신을 주도한다. 또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연계한 평생교육 기능, 생애주기 교육정책 개발, 인재양성, 취·창업, 지역 정주 등을 담당한다. 산수정원도시 실현을 위해 녹지국도 신설한다. 민선8기 핵심사업인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계족산 자연휴양림, 명품정원도시, 제2 수목원 등 녹색정책을 전담한다. 생활권 녹지거점과 연결된 첨단 스마트팜, 반려동물친화 정책 등도 발굴한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개편안은 그동안 강조해 왔던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다. 국장급은 물론 직원들이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고 대전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 운영에 주안점을 뒀다”며 “자치조직권 확립을 통해 실·국간 균형을 맞추고, 기능전환과 분리 통합으로 미래전략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직계의 오랜 숙제였던 인사 적체 역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렸다. 한편 대전시는 14~24일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31일 대전시의회에 제출한다. 시의회 심의·의결이 최종 확정되면 후속조치로 행정기구 및 정원 시행규칙 및 정원 규정 개정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2024.05.13 I 박진환 기자
뉴라클제네틱스, AAV유전자치료제 美임상 1·2a상 승인
  • 뉴라클제네틱스, AAV유전자치료제 美임상 1·2a상 승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뉴라클제네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NG101의 임상시험계획신청(IND)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미지=뉴라클제네틱스)지난해 4월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의 임상 승인을 받은 NG101은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통해 임상시험을 캐나다에 이어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임상은 신시내티 대학 안과 연구소를 포함한 2개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서니브룩 헬스 사이언스 센터 등 3개 병원에서 이미 임상이 진행 중이다.이번에 승인 받은 임상시험의 단계는 1상 및 2a상으로 NG101의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오픈라벨(Open-Label) 형태의 용량 증량 연구다. 환자 모집 수는 총 18명으로 각 코호트당 6명씩 각기 다른 용량의 3개 코호트로 구성되며, 망막하 투여방식으로 환자에게 전달된다. NG101은 습성노인성황반변성(wAMD) 유전자치료제로서 뉴라클제네틱스가 자체 개발한 고효율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유전자전달체 기술을 적용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단회(원샷) 투여만으로 장기간의 치료 효능을 나타내고 경쟁 그룹에 비해 낮은 용량에서도 동등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낮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면 치료물질 투여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치료제 생산단가 또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습성노인성황반변성은 희귀질환이 아닌 대중적 질환이므로 생산단가에서의 경쟁력은 향후 시장 경쟁력에서 매우 중요하다.기존의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시장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타겟으로 한 항체 치료제들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지난해 시장 규모는 81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 1~2개월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안구에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투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어 왔다. NG101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환자의 눈에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결합 단백질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로 이는 유전자전달체의 성능에 달려 있다. 뉴라클제네틱스가 개발한 고효율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유전자전달체 기술은 유전자 발현을 최적화하여 안구에서의 치료단백질의 발현량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유전자 치료 플랫폼 기술이다. 이 플랫폼 기술은 향후 안과 질환을 타깃으로 한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지난 2020년 이연제약과 총 100억원 규모의 NG101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함해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연제약은 공동개발계약을 통해 NG101의 전세계 독점 생산권 및 공급권을 확보하였다. 김종묵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 승인으로 미국에서도 피험자 모집을 진행할 수 있게 돼 NG101의 임상시험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임상개발을 통해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뉴라클제네틱스는 지난주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27회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 연례회의’에 참가하여 NG1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회사는 비인간 영장류를 포함한 동물의 안구 조직에서 NG101이 낮은 용량에서도 효과적으로 혈관신생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2024.05.13 I 신민준 기자
hy, 발효녹용 '신체 피로 개선 및 항산화 효과'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 hy, 발효녹용 '신체 피로 개선 및 항산화 효과'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 hy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hy가 ‘발효녹용’의 신체피로 개선 및 항산화 효과를 확인하고 관련 논문을 SCI급 학술지 세계 분자과학 저널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발효녹용은 hy 자체 개발 소재로 자사 유산균 HY7602로 발효시켜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이번 연구는 발효녹용의 항피로 및 항산화 효과에 대한 작용 기전 조사를 목적으로 설계했다. 연구진은 근육세포와 간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 유발 후 발효녹용의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근육에서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활성산소종(ROS) 생성 및 세포손상이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밝혀냈다.간에서는 항산화 관련 효소가 활성화 되고 및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다. 반대로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은 감소했다. 이는 발효녹용이 간에서 항산화 효과를 통해 피로를 개선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또한 사람의 나이로 중년에 해당하는 실험동물에 4주간 발효녹용을 섭취시킨 결과 운동능력이 향상됨을 확인했다. 혈액 내 피로물질인 젖산과 조직손상 시 증가하는 젖산 탈수소 효소(LDH), 크레아틴 키나제(CK)는 유의적으로 감소했다.hy는 발효녹용의 항산화 및 간 기능 개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김주연 hy신소재개발팀장은 “지속적인 소재 연구를 통해 발효녹용만의 기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hy가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재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발효홍삼 관련 연구 성과 발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hy 연구진은 지난해 3월 발효녹용의 노인성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국제학술지 ‘Fermentation’에 게재했다.
2024.05.13 I 문다애 기자
바이오노트 "개 심장사상충 항원 진단키트 제품 美 진출"
  • 바이오노트 "개 심장사상충 항원 진단키트 제품 美 진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컨텐츠ㆍ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377740)는 개 심장사상충 항원 진단키트 제품 ‘Rapid CHW Ag 2.0’에 대해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개 심장사상충 항원 진단키트 제품 ‘Rapid CHW Ag 2.0’. 이를 통해 바이오노트는 자사에서 제조한 ‘Rapid CHW Ag 2.0’ 제품을 바이오노트 미국법인인 ‘바이오노트 USA’를 통해 미국 내에서 판매 및 유통을 할 수 있게 됐다.심장사상충증은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기생충인 심장사상충(Dirofilaria immitis)에 감염돼 반려동물의 폐동맥 또는 우심실에 주로 기생하며, 순환기계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이다. 심장사상충 감염 후 성충으로 성장하는 데 6~7개월 정도 걸리며, 임상증상도 즉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이에 예방 및 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에서도 매월 심장사상충을 예방하고 최소 1년에 한 번은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 검사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바이오노트의 개 심장사상충 항원 진단키트 제품을 사용할 시 암컷 성충 1~5마리의 매우 적은 수의 심장사상충도 검출 가능하며 10분안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골드스탠다드 검사 대비 100%의 민감도와 특이도로 높은 정확도가 입증됐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미국은 전세계 동물진단검사 시장의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큰 시장일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USDA 제품 등록 확대, 미국법인의 영업력 극대화, 관계사와의 협력 등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에 허가 받은 ‘Rapid CHW Ag 2.0’ 제품은 기존 판매 중인 ‘Rapid CHW Ag 1.0’에 비해 현장 검사에 더욱 적합한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2024.05.13 I 석지헌 기자
세입자 면접 보는 시대
  • [목멱칼럼]세입자 면접 보는 시대
  •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월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요즘은 전세살이보다 월세살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지난 1∼3월 서울지역 주택 임대차 거래 가운데 전세 비중은 46.9%로 절반이 채 안 된다. 2020년에는 그 비중이 61.6%이었다. 특히 목돈이 없는 2030세대일수록 월세로 사는 비중이 더 높다. ‘월세는 길바닥에 돈을 뿌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월세에 거부감이 강한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낯선 풍경이다. 그동안 월세는 주로 연립주택이나 원룸을 중심으로 거래되었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에도 월세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임대차 3법, 빌라 전세 사기 여파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주택의 월세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월세가 대세가 되는 시대가 되면 부동산 시장의 판도도 많이 바뀔 것이다. 세입자와 집주인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서는 세입자를 받을 때 신분을 꼼꼼히 따진다. 최근 유럽에서 월세를 구하는데 8명이 함께 면접을 봤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대졸 신입사원 면접도 아니고 월세 하나 구하는 데 집단 면접을 보다니 우리에겐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외국에선 우리나라처럼 돈만 내면 아무나 세입자로 받아주는 게 아니다. 독일이나 스페인에선 월세를 구하기 위해 서류 전형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해야 집주인과 면접을 볼 수 있다. 서류 전형에서 애완동물이나 동거 가족 여부, 재직 증명서나 소득 증빙 서류 제출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능력을 철저히 점검하는데, 이는 월세를 낼 수 있을지 미리 신용도를 따지는 것이다. 심지어 세입자의 전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지 평판 조사까지 한다. 집은 적은데 구하려는 사람이 많은 지역에선 집주인의 ‘면접 갑질’은 일상사다. 임대가 끝난 뒤 나갈 때도 입주 때의 사진과 비교해 조금이라도 흠결이 있으면 보증금에서 공제한다. 주인 몰래 벽에 못을 박는 것은 꿈에서도 못 할 일이다.우리나라에서도 세입자를 골라 받던 시절이 있었다. 집주인은 안채에 살고 문간방에 세를 놓곤 했는데 식구가 많으면 계약을 거부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이사 오고 나서 가족 중 한두 명은 집주인 눈을 피해 저녁에 몰래 집에 들어오곤 했다. 요즘은 식구가 많지 않고 공간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독채’구조다. 집주인의 갑질은커녕 집주인을 볼 일도 거의 없다.전세를 준 집주인은 월세보다는 관대한 편이다. 세입자가 집을 함부로 쓰면 나갈 때 잔소리는 하겠지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집주인이 집값 상승으로 보상받았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전세는 세입자가 도배와 장판을 직접 하는 게 관행이어서 집주인은 유지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반면 월세는 집주인이 그 비용을 부담하므로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엄격한 편이다.우리나라에서도 준월세나 순수월세 계약이 늘면 세입자를 가려서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집주인 처지에서 세입자가 월세를 제때 내지 않고 버틴다면 골칫거리다. 명도하는 데 시간이나 비용도 많이 든다. 월세 디폴트 방지용 자금인 보증금이 많지 않다면 선별적으로 세입자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적 추세를 잘 파악한 걸까. 서울지역에서 세입자의 월세 납부를 보증하는 스타트업이 최근 생겨났다. 세입자는 보증금 없이 월세 주택에 입주할 수 있으며, 월세는 집주인이 아닌 스타트업 회사에 낸다. 집주인으로서도 세입자가 개인적 사정으로 월세를 늦게 내더라도 스타트업 회사에서 대신 지급하니 연체 걱정은 없는 셈이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월세화가 진행되더라도 당분간은 외국처럼 집주인이 집단 면접까지는 보지 않겠지만 좀 더 까탈스러워질 것은 분명하다. 이런 흐름은 고액 월세 시장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 같다. 요즘 고액 월세 시장에선 이미 세입자의 직업 정도는 기본적으로 따지는 곳이 적지 않다.
2024.05.13 I 송길호 기자
코카콜라, 청소년 40명에 장학금 1억 2000만원 전달
  • 코카콜라, 청소년 40명에 장학금 1억 2000만원 전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2024 코카콜라 장학금 수여식’을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코카콜라 본사에서 열린 ‘2024 코카콜라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관계자 및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코카콜라)코카콜라는 환경재단, 밀알복지재단,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팀 차붐 등과 함께 △친환경 △스포츠 △사회통합 △리더십 △다양성 등 5개 부문에 걸쳐 4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들에게 인당 300만원씩 총 1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번 장학생에는 △생태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유기농업을 공부하고자 하는 청소년(친환경 부문) △국가대표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선수(스포츠 부문) △장애가 있는 형제와 이웃을 위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꾸는 청소년(사회통합 부문) △자립을 위해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 나가는 청소년(리더십 부문) △다문화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이 돼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청소년(다양성 부문) 등이 포함됐다.이정열 장학생은 “성장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패션디자이너가 꿈인 만큼 장학금은 패션쇼에 필요한 물품과 재료, 직업 도서 등을 구입하고 자격증 공부와 취미생활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서 장학생은 “동물해방 관련된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동물해방 의제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배우 이이경이 깜짝 손님으로 참석해 장학생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게임, 사진촬영 등도 함께 했다. 코카콜라 임직원들도 ‘드림서포터즈’로 참석해 장학생들과 소통했다. 정기성 한국코카콜라 대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코카콜라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매해 각자의 색깔을 지닌 빛나는 꿈을 가진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고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자부심과 희망을 갖고 꿈을 차근히 이뤄나가며 자신만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2 I 김경은 기자
KIST, 치료 표적 없는 비흡연 폐암 치료 가능성 제시
  • KIST, 치료 표적 없는 비흡연 폐암 치료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치료 표적이 없는 비흡연 폐암 환자를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철주 화학생명융합연구센터 박사팀이 김선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 한지연 국립암센터 박사팀과 한국인 특이적 비흡연 폐암의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체계 과발현 현상을 규명하고, 항암제 사라카티닙을 표적 치료 물질로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철주 KIST 책임연구원.(자료=KIST)폐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흡연이나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은 꾸준히 늘고 있다. 비흡연 폐암 환자의 약 80%에게 EGFR 및 ALK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가 처방하고 있지만 표적이 없는 나머지 환자는 부작용이 많고 항암제 반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해 표적치료제가 필요했다.연구팀은 지난 10여년간 국립암센터에 내원한 비흡연 폐암 환자 1597명의 생체검사 시료의 유전자를 분석해 치료 표적이 발견되지 않는 비흡연 폐암 환자 101명의 폐암 조직을 확보했다. 이후 임상 정보와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인산화 단백체 데이터를 각각의 오믹스 분석법에 분배하는 방법으로 데이터를 상호참조할 수 있게 했다. 단백체 분석에서는 동중원소표지법을 이용해 기존 단백질 분석에 필요한 양의 10%인 100마이크로그램의 단백질만으로도 시료 당 평균 9000여종의 단백질과 5000여종의 인산화 단백질의 양을 측정했다.유전자변이·암세포의 신호전달 경로를 측정한 결과, 암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로 알려진 STK11와 ERBB2의 운전자 돌연변이가 비흡연 폐암 환자 조직에서 다수 관찰됐다.비흡연폐암 유전단백체 분석 연구 개요.(자료=한국과학기술연구원)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가 과발현됐지만 호르몬 수용체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다. 호르몬 치료제가 아닌 하위 신호전달 단백질 저해제인 사라카티닙을 STK11와 ERBB2의 변이가 있는 세포에 적용하자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세포 사멸 효과를 보였다.연구팀은 비흡연 폐암 환자 중 에스트로겐 신호전달경로에 특이적 발현을 보이는 환자의 감별진단이 가능한 분자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비흡연 폐암 동물모델에 대한 사라카티닙의 치료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전임상 시험도 할 계획이다.이철주 KIST 박사는 “난치암의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했다”라며 “병원과 연구기관이 공동연구를 통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4.05.12 I 강민구 기자
이효율 풀무원 대표 “세계 1위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
  • 이효율 풀무원 대표 “세계 1위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효율 풀무원(017810) 대표는 12일 창사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넘버원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수서 본사에서 열린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풀무원)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수서 본사에서 창사 기념식을 개최하고 “풀무원은 40년 전 전인미답의 길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갔듯이 이제 미래의 글로벌 K푸드산업을 선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사 기념식엔 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풀무원의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풀무원의 지난 40년사는 아무도 가지 않는 새로운 식품산업의 길을 개척하고 도전해온 가슴 뛰는 자랑스러운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유기농이라는 말이 생소했던 1980년 초 한국 최초의 유기농 식품기업으로 출발해 식품의 핵심 가치를 단순한 맛과 양적 기준에서 안전과 안심, 영양균형의 바른먹거리 기준으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이어 “사람과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실천함으로써 식품산업의 가치기준과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전환시켜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3대 글로벌 빅마켓에서 K푸드의 가치와 위상을 성공적으로 확대 전파하고 동남아와 유럽으로 진출하며 K푸드 글로벌화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의 대표 식품기업이 됐다”며 “풀무원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18년 연속 선정된 국내 최고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기업이다. 국내 10대 식품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980년대 이후 창업한 가장 젊고 패기만만한 미래지향적인 청년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향후 △지속가능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를 통한 미래 대응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사가 △식물성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 등 4대 핵심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은 ‘사회공익을 추구하는 영리기업’으로서 주주뿐 아니라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기업, 세계인의 선망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창사 40주년 축하 가상현실(VR) 드로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창사 40주년 기념 영상 및 축하 메시지 영상 상영, 발광다이오드(LED) 핸드프린팅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했다. 축하 메시지 영상에서는 풀무원농장 설립자인 고(故) 원경선 원장의 육성을 AI(인공지능) 목소리로 복원해 선보이는 등 행사 곳곳에 디지털 혁신 요소를 접목했다.디지털혁신 선도기업 의지를 반영해 본사 로비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설치했다. 55인치 투명 OLED를 3단으로 5대씩 총 15대를 연결한 것으로 가로 길이가 약 6.3m에 이른다. 이는 전시 공간이 아닌 일반 기업에 설치된 OLED 중 가장 큰 초대형 크기에 해당한다.풀무원은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이효리가 참여하는 대고객 행사 ‘스테이풀무원’도 개최했다. 지난 10~11일 충북 괴산 소재 풀무원 임직원 연수센터 풀무원아카데미에서 열린 스테이풀무원에는 엄마와 딸 40명이 참가해 풀무원의 40년 역사와 브랜드 가치를 체험했다.
2024.05.12 I 김경은 기자
 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6일~5월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셀트리온이 ‘시력 및 안과학회’(이하 ARVO)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ARVO는 안과 관련 최신 지견과 혁신적인 치료법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국제 학회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셀트리온은 학술대회 넷째 날 열린 발표 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의 52주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공개한 CT-P42의 임상 3상 24주 결과에서 추가 관찰된 장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상에서는 DME 환자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52주간 평가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점차 증가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 외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와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나타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CT-P42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의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오리지널 대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CT-P42를 비롯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의 원활한 승인을 위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조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젠, ‘BAL0891’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임상 추진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항암제 BAL0891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BAL0891은 기존 고형암뿐만 아니라 혈액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장을 추진한다.신라젠이 지난 2022년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계열 항암제로 2023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BAL0891은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은 BAL0891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다.이번에 신라젠이 임상을 추진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의 조혈모세포로부터 혈액세포가 생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양한 종류의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이며 전체 백혈병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대부분의 경우 외부 원인 없이 세포 내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며, 질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진단 후 치료받지 않으면 1년 이내에 90%가 사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재발률은 무려 50% 이상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CAGR) 13.65% 성장해 2029년에는 51.3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신라젠은 임상 확대에 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BAL0891의 우수 전임상 데이터는 이미 바실리아 시절부터 보유하고 있었다”며 “향후 우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옵션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성공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7일 발표했다.메리골릭스는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 길항제(oral GnRH antagonist)로, 기존 치료제인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경구 복용 편의성 및 안전성을 개선한 기전의 치료제다.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IQVIA)로부터 수령한 톱라인 데이터 결과,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주평가지표(primary endpoint)인 ‘월경통(dysmenorrhea) 감소’ 평가 결과 모든 용량(120㎎/240㎎/320㎎)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120㎎ 그룹 p=0.044, 240㎎ 그룹 p=0.001, 320㎎ 그룹 p<0.001).이번 임상시험은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중등증(moderate) 및 중증(severe) 자궁내막증 환자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임상으로 실시됐다. 12주간 메리골릭스 120㎎, 240㎎, 320㎎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QD) 경구 투약해 메리골릭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목적이었다.임상시험의 주평가지표는 월경통의 감소 정도를 기저치(baseline)대비 투약 12주차 평가하는 것이었고, 평가는 NRS(Numeric Rating Scale, 0~10) 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총 83명의 분석그룹(FAS, Full Analysis Set) 중 120㎎ 투약그룹의 통증은 평균 -4.3점, 240㎎ 투약그룹은 -5.4점, 320㎎ 투약그룹은 -6.2점이 기저치 대비 감소했다. 위약그룹의 통증이 평균 -2.7점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모든 투약그룹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였음을 확인했다(p<0.05).메리골릭스는 이번 임상에서 치료제와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erious TEAE related to study medication)을 보인 환자 없이 안전한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임상 2a상에서 그룹별로 환자가 20명 내외의 작은 사이즈의 임상시험에도 불구하고 모든 용량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약효 및 안전성 결과를 확보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메리골릭스 투약 후 월경통(dysmenorrhea) 감소율 및 안전성 데이터에서 기존 출시된 자궁내막증 치료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 美학회서 탈모치료제 ‘JW0061’ 전임상 결과 발표JW중외제약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연구학회(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으며,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 시험에서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 대체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JW0061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1 I 김진수 기자
그 많던 ‘크고 병든 유기견’들은 어디로 갔을까?…입양 없는 ‘보호소’
  • 그 많던 ‘크고 병든 유기견’들은 어디로 갔을까?…입양 없는 ‘보호소’[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견을 생각하면 바로 따라오는 단어는 바로 ‘입양’입니다. 그렇다면, 입양을 가지 못하는 유기견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유기견숲 모습(사진=박지애 기자)현실적으로 수 많은 유기견들을 전부 수용할 환경을 갖춘 보호소는 우리나라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유기견들 중에는 작고 귀여운 개들만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크고 사납고 병이 들고 늙어서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유기견 보호소들은 여전히 ‘입양’을 목적으로 입양이 될 만한 유기견들을 선별해 입소시키고 있습니다.크고 병들고 사나운 개들은 입양을 갈 수 있을까요? 입양을 갈 수 없다면 보호소에서 제대로 보호를 받고는 있을까요?정부에서 관리하는 지자체 유기견 보호소나 수많은 민간 유기견 보호소 그리고 동물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보호소들은 대부분 ‘보호’가 아닌 ‘입양’을 위한 임시 거처로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결말이 ‘입양’이면 해피엔딩입니다. 적지 않은 개체는 ‘죽음’으로 보호소를 나오게 됩니다.이렇게 입양을 목적으로 하는 유기견 보호소 현실에 딜레마를 느끼고 ‘입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입양을 하지 않는 대신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제대로 지낼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보호’에 초점을 둔 보호소입니다.유기견숲에서 만난 박준성 소장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크고 늙고 병들고 사나운 개들의 집합소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 ‘유기견숲’에서 만난 박준성 소장(사진)은 “입양은 급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날 박 소장은 저에게 “입양을 보낸 적도 있지만 실패한 경험이 적지 않았기에 저한테 입양은 도박”이라며 “유기견을 돌보는 것에 집중하면 입양은 급하지 않고 그럼 이상한 곳에 입양을 가지 않고 좀 더 신중하게 입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유기견에 대한 ‘구조-보호-입양’ 프로세스에서 우리 사회는 사실상 ‘보호’에 대해 제대로 된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루를 머무를 지 수년을 머무를지 아니면 평생을 머물다 갈 집이 될 지모를 ‘보호소’가 ‘보호’의 목적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말이 전도됐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입양과 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입양에 초점을 두면 어쩔 수 없이 ‘선별 관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기견숲에서 지내고 있는 중소형견 개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박 소장은 “실제 입양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입양을 잘못 보낼 위험도 있지만, 제가 사회성이 좋고, 작고 귀엽고 건강한 개들 위주로만 치료를 하고 살피며 돌보게 되더라”라며 “입양을 보내는 게 목적이 되면 입양을 애당초 가지 못할 아이들은 돌볼 수가 없게 된다”고 말합니다.실제 유기견숲에서는 입양을 못 갈 확률이 높은 대형견이거나 성격이 사납고 병 들고 늙은 개들 대부분입니다. 지자체 유기견보호소에서 ‘어짜피 입양이 안될 것’이기에 공고에도 올라오지 못하고 안락사가 예정되거나 좁은 뜬장에서 만 시간을 보내는 개들이 입소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입양 못 가도…하루를 보내더라도 ‘행복하게’박소장이 입양 보다 보호에 집중을 하게 된 결정적인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한 대형견을 좁은 견사에 가둬두었는데 그 개가 밤새 땅을 깊게 파서 큰 돌멩이를 찾아내 그걸로 개껌처럼 혼자 노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박 소장은 그 모습을 보고 ‘하루를 보내더라도 좀 더 행복하게 머물 공간으로 만들어 주자’고 생각을 바꾸고 바로 견사를 새로 짓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곳이 바로 현재의 유기견숲입니다.유기견 숲의 모습. 박소장은 대형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야외를 제공하고 실내 견사를 직접 지었다고 한다. (사진=박지애 기자)직접 지은 견사는 사람이 들어가도 널찍한 정도의 높이와 넓이입니다. 건강한 개들끼리를 서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풀어두는데, 종종 싸움도 나긴 하지만 그는 “그래도 자유롭게 풀어두는 견사와 비좁은 곳에 가둬두는 견사를 선택하라면 자유롭게 풀어두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며 “뒹굴면서 싸움도 나고 상처가 나고 때론 그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즐겁게 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십 수년 간의 경험으로 내린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합니다.뒷다리 사용이 불가해 합사가 불가하다고 판단해 분리 돼 생활하는 유기견숲의 개 ‘둘리’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다만 보호가 필요할 중소형견과 대형견은 지낼 곳을 분리해 두고, 더 보호가 필요한 노견과 장애견은 좀 더 안락한 곳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그리고 아예 뒷다리를 사용할 수 없어 공동 생활이 불가능해 보이는 ‘둘리’는 박 소장님이 다니는 곳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분리하고 있습니다.유기견숲에서 실내에 격리되어 있는 노견과 장애견들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입양을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도 있다고 합니다.박 소장은 “입양을 포기하면 저도 후원금이 더 줄고 포기할 것이 많다”며 “그럼에도 보호소는 이래야 한다고 이런 보호소도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입양을 보내서 잘못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행복한 경우도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제 입장에선 한마리 한마리 다 제가 돌보는 개들이고 잘못된 경우가 하나라도 있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수치나 통계로 입양 성공률을 보는 것이 아닌 한 마리 한 마리 생명이라는 생각에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는 박소장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이렇게 된 구조적 원인으로 박 소장은 ‘입양’을 목적으로 보호소를 운영해야 ‘후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그는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는 입양을 전제로 후원이 이뤄진다”며 “그래서 어쩔수 없이 보호소 환경이 열악해지는데도 입양을 보내는 곳이 많다. 후원받고 운영을 해야 하니까. 사람들이 입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봉사자에게 안겨 있는 유기견숲의 대형견 모습(사진=유기견숲 SNS)◇‘대안없는 단속’에 운영 지속할 수 있을지 우려도유기견숲이 당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23년 4월부터 시행하는 사설 동물보호소 신고제입니다. 동물보호개정법에 따라 현재는 4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돌보는 사설보호소는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고 2025년부턴 100마리 이상, 2026년부턴 20마리 이상 규모의 시설에도 의무가 부과됩니다. 사실 유기견을 구조해서 보호하는 것 자체도 벅찬 것이 현실이기에 정부에서 정한 신고 기준을 정한 사설보호소는 드문 상황입니다. 실제 농식품부가 지난해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2개소 중 80곳이 규정에 위반되는 상황입니다. 2026년부터 대부분의 보호소가 신고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폐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경우 또 다시 버려질 동물 개체 수가 많아져 정부도 이런 현실을 감안 해 3년간 불법 입지·건축 문제를 해소하고 신고 기준에 맞춰 보호시설별 시설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실제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고제로 변한 이유는 ‘애니멀호딩(지나치게 많은 동물을 데려와 제대로 돌보지 않는 행위)’과 같이 동물이 방치나 학대 되는 상황을 관리하게 위함이지만, 해당 법으로 오히려 또 다시 보호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게 될 동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것입니다. 그는 “대책없이 이 일을 못하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다으며 당장 신고를 하기 앞서 가능한 조건을 맞추고 싶어도 가능할지, 현재 최선을 다해 보호를 하고 있는데 이 일을 못하게 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 정부에서 실질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면서 제도를 개선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이어 “애니멀호딩이 아닌 경우에도 정부 기준을 못맞추는 곳들이 많은데, 이들의 시설을 개선하지 않고 무작정 동물들을 다시 못 돌보게 한다면 또 다시 그 개들을 어디로 보낼지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며 “유기견숲의 개들은 특히나 입양이 어려워 난감하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유기견숲 SNS 캡처)◇그가 꿈꾸는 사람만 살지 않는 ‘공존의 마을’이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박 소장님이 왜 이 길을 걷게 됐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박 소장은 10여년 전 애견 호텔을 1년 간 운영하면서 20여 마리의 버려진 개들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그는 “당시에는 지자체 보호소나 동물단체 등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냥 나한테 왔으니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버려진 개들과 버틴 시간이 수 년이다. 그 사이 애견 훈련일도 하기도 했는데, 보호에 집중하지 않으면 제대로 개들을 돌볼 수 없단 사실에 해결책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은 길 위에 개들이 있는 모습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박 소장은 “마을에 사람만 있던 게 아니라 동물도 있고 그 중에는 개도 있던 건데, 개들이 거리에 있는 자체를 볼 수 없어 그 개들을 데리고 와서 입양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며 “입양이 갈 수 없는 개들이 세상엔 참 많은데, 그 개들이 먹고 살고 하는 하루하루를 잘 지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보호소를 만들고 싶다”고 전합니다. 실제 그가 꿈꾸는 마을의 모습은 따로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세상엔 이런 필요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게 그의 의견입니다.그는 “작은 동네마다 유기견 보호소가 생기는 겁니다. 동네 떡볶이 가게 자리에, 동네 카파 자리에, 자그마한 유기견 보호소가 생기는 겁니다. 작은 규모가 더 좋습니다. 자리가 좁다면 5마리도 괜찮고 자리가 넓다면 10마리도 좋습니다. (중략) 사람들이 안부를 묻고 사람들의 기억에 담겨지는 그런 동네 보호소,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진=유기견숲 SNS 캡처)실제 ‘유기견 보호소’와 관련 다양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다니다 보면서 느낀점은 정부가 관리하는 지자체 보호소 조차도 법을 지킬 수 없는 여건이며, 제대로 된 보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명 두명의 인식이 변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은 입양될 조건이 아닌 개들도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지낼 수 있는 유기견 보호소가 우리 사회 한 켠에 생기지 않을까란 희망을 보태봅니다.
2024.05.11 I 박지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5월12일~5월18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5월12일~5월18일)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기념식에 방문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5월 12일~5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2일(일)-△13일(월)10:00 농수산물 수급 안정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 현장 설명(장관, 서울)10:00 여름철 재해대책 준비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14:30 개혁TF 회의(차관, 세종)△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2:00 농식품부 역대 장관 초청 간담회(장·차관, 서울)△15일(수)-△16일(목)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장관, 인천)13:40 가루쌀 제품 개발·판매 현장 방문(장관, 서울)19:00 유튜브 삼프로TV 채널 ‘언더스탠딩’ 출연(생방송)(장관, 서울)△17일(금)09:00 차관회의(차관, 세종)09:30 업무점검회의(장·차관, 세종)△18일(토)10:00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관, 광주)◇보도계획△12일(일)11:00 2024년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 품목 행정예고11:00 고양이 사망 등 관련 사료 검사 및 부검 결과11:00 검역본부, 동물용 체외진단의료기기 GMP 인증으로 수출촉진 발판 마련11:00 2024년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품평회 결과 발표△13일(월)06:00 농촌관광시설 하절기 집중안전점검 실시06:00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7기 보육생 모집 공고11:00 농수산물 물가안정 대책 추진상황 현장 점검11:00 농촌공간중앙지원기관(4개소) 지정11:00 아시아 개도국에 한국의 식물검역 기술 전수11:00 스마트농업 기술 집적화·규모화·민간 협력 강화…현장 확산에 온 힘12:00 농식품부, 태풍, 호우 등 여름재해 선제적 대응△14일(화)11:00 국내외 호우 피해 및 식품·외식물가 대응 상황(잠정)배포시 (동정자료) 역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자리에(잠정)△15일(수)11:00 농관원-배민, 통신판매 원산지 관리에 나선다△16일(목)11:00 개혁TF 청년반 및 청년농·청년기업 현장토론회 개최11:00 농식품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설명회 개최15:30 가루쌀로 만든 우유, 6월부터 맛볼 수 있어요△17일(금)17:00 노지봄감자 생육상황 현장점검
2024.05.11 I 김은비 기자
“집안일? 회사가 대신할게요…일에만 몰입하세요”
  • “집안일? 회사가 대신할게요…일에만 몰입하세요”[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회사에서 제공하는 가사 서비스를 이용한 후로 삶의 질이 대폭 상승했어요. 청소와 세탁을 맡기니 간편한 건 물론 개인 시간도 벌 수 있죠. 구성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회사가 다양하게 고민하는 게 느껴져요.” (엔라이즈 상품 디자이너 A씨)직원들의 집안일까지 책임지는 회사가 있다. 스타트업 엔라이즈는 청소와 세탁, 쓰레기 수거, 반려동물 돌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120만원 상당의 생활 가사 서비스를 지원한다. 구성원들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엔라이즈 사무실 전경. (사진=엔라이즈)엔라이즈의 모든 제도는 구성원들의 몰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율 출퇴근제와 원격 근무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각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엔라이즈 관계자는 “구성원이 일과 성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했다”며 “자율 출퇴근제나 원격 근무는 단순한 복지가 아닌 일을 잘하기 위한 제도인 셈”이라고 말했다.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의 상황과 정보는 투명하게 열어뒀다. 김봉기 대표는 분기별로 타운홀미팅을 열어 회사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조직 문화, 제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손익계산서를 바탕으로 월간리포트를 작성해 모든 구성원에게 공개한다. 직원들이 특정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요청하기도 하며 개별적으로 원온원(1on1, 일대일 면담)을 통해 대표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에게 대화를 신청할 수도 있다. 특히 엔라이즈는 새로운 구성원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다. 신규 직원 입사 첫날에는 기존 직원 4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점심과 티미팅을 지원한다.이밖에 엔라이즈는 △3년 근속 시 한 달 리프레시 휴가 △헬스장 등록 지원 △사내 안마의자를 갖춘 웰니스룸 운영 △인재 추천 시 채용 보상금 500만원 지급 △도서 구매 지원 △사내 무이자 주택자금대출 최대 3000만원 지원 △생일 외식 상품권 20만원 제공 등의 복지를 운영 중이다. 몰입을 위한 각종 제도는 고스란히 성과로 이어졌다. 엔라이즈가 운영하는 ‘위피’는 국내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사용자 수 680만명, 누적 매칭 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40.4% 증가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5%에 이른다. 엔라이즈의 또 다른 사업 분야인 구독형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콰트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5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위피와 콰트의 성장세에 힘입어 엔라이즈 조직 규모는 2011년 설립 당시 20명에서 현재 120명(자회사 포함)으로 늘었다.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회사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도 성장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자율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11 I 김경은 기자
“목줄은 생명줄” 개 잃어버린 유튜버에 동물단체 일침
  • “목줄은 생명줄” 개 잃어버린 유튜버에 동물단체 일침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동물단체가 최근 캠핑장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을 잃어버린 유튜버를 비판했다.(사진=sns 캡처)10일 유기동물 구조단체 ‘다온레스큐’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군가가 평소 자주 오프리쉬(목줄 미착용)를 하여 키웠던 개를 잃어버려 뉴스에 나온 것을 보게 되었다”며 “오프리쉬로 개를 위험으로 몰아 넣은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이면서 왜 자신이 위로를 받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앞서 반려견 유튜버인 ‘짜루캠핑’은 지난 4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반려견을 잃어버렸다. 당시 반려견은 목줄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인근 폭죽 소리에 놀라 달아나면서 그대로 사라진 것이다. 현재 이 유튜버는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이에 대해 다온레스큐는 “진심으로 반려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눈 공간에서 지인의 개가 오프리쉬한 모습을 보고 보기 좋다며 친목 도모를 하며 좋아요를 누를 것이 아니라 따끔하게 충고를 해주는 것이 옳다”며 “우리 애는 콜백이 잘 된다는 오만한 자신감에, 또는 겁많은 아이의 안전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산책과 캠핑 등으로 차에 치여 죽고, 하반신 마비가 되고, 여전히 찾지 못해 어디선가 죽었을 아이들의 사건을 너무도 많이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오프리쉬한 sns를 보고도 친분에 의해 지적하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 동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0 I 김혜선 기자
‘위암 4기’ 시한부 견주 “모찌야, 꼭 살아야 한다” 마지막 편지
  • ‘위암 4기’ 시한부 견주 “모찌야, 꼭 살아야 한다” 마지막 편지
  • 사진=엘씨케이디[이데일리 권혜미 기자]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견주가 키우던 반려견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달라는 편지를 남겼다.지난 9일 동물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탄천 인근 공영 주차장에서 발견된 유기견 ‘모찌’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료, 간식, 옷가지, 패드 등과 함께 발견된 모찌는 7살 암컷으로 14.6kg의 중형견이다.모찌의 견주는 편지를 통해 자신이 시한부 판정을 받아 반려견을 끝까지 키울 수 없게 됐다며 대신 가족이 되어줄 분을 구한다고 호소했다.견주 A씨는 “5년 전 가족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한순간 혼자 남겨진 삶이 너무 힘들어서 삶을 놓고 싶을 때도 저만 바라보는 모찌를 보며 버텨 왔다”며 “가족도 잃고 지옥 같던 저의 삶에 유일한 기쁨이자 행복이었던 아이”라고 말했다.사진=엘씨케이디이어 “모찌는 가족과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고 저에게는 가족 그 이상으로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삶의 이유인 존재였다”며 “먼저 보낸 가족들 몫까지 다 해서 끝까지 품에 안고 지켜주고자 다짐했는데 제가 위암 말기에 이미 다른 곳까지 전이가 돼 시한부 판정을 받아 이 아이보다 먼저 가야 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A씨는 “이 아이만큼은 저 없는 집에서 저만 기다리다 굶어 죽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족을 만나 꼭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두고 간다”며 “착하고 순한 아이다. 겁이 많고 예민한 건 제가 더 사랑 주지 못한 탓일 거다. 그러니 제발 저희 모찌를 거둬달라. 살려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사진=엘씨케이디이어 모찌의 건강 상태, 성격, 좋아하는 음식 등 세부사항을 적은 A씨는 모찌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사랑하는 모찌야. 살아야 한다. 꼭 살아야 해. 말 잘 듣고 사랑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알았지?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9일부터 안락사에 있는 시보호소에 입소한 모찌의 입양 공고는 지난 9일까지였다. A씨는 모찌가 보호소에 들어온 날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엘씨케이디 측은 모찌의 입양 공고 기간이 이미 지났음에도 “귀한 딸로 공주님 처럼 살았던 모찌가 꼭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제발 한 번 더 눈여겨 봐달라”며 입양을 독려하는 중이다.
2024.05.10 I 권혜미 기자
입셀, 골관절염 치료제 뮤콘으로 日시장 진출 가속화
  • 입셀, 골관절염 치료제 뮤콘으로 日시장 진출 가속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업 입셀이 핵심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뮤콘(MIUChon)의 일본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주지현 입셀 대표(왼쪽부터 두번째)가 일본 카마쿠라 종합병원 고바야시 병원장(왼쪽부터 세번째) 및 관계자들과 임상시험 추진 계획 논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입셀)입셀은 지난 9일 일본 쇼난 아이파크(Shonan iPark) 주최로 카마쿠라(Kamakura) 종합병원과 함께 일본 내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뮤콘 임상시험 진행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일본은 세계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개발한 국가이자 다양한 iPSC 유래 세포치료제에 대한 2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입셀은 뮤콘의 국내 임상 진입과 함께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셀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임상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고바야시(Kobayashi) 카마쿠라 종합병원장은 “골관절염 시장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의 대표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업인 입셀의 뮤콘 임상시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주지현 입셀 대표는 “입셀은 쇼난 아이파크와 카마쿠라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가자”고 강조했다.입셀은 지난 8일에도 중소벤처기업부와 쇼난 아이파크가 공동 주최한 한일 바이오 매칭 데이에 참여해 일본 내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업 및 협력 관계 구축을 논의했다. 입셀은 연내 쇼난 아이파크 입주를 기반으로 일본 내 임상시험 및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주지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과 함께 한일 비즈니스 간담회에도 참석해 현지 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입셀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뮤콘의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한편 입셀은 유도 만능 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스타트업이다. 입셀은 유도만능줄기세포라는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정상인과 환자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주를 생산하고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질병 모델링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셀은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진단 및 치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24.05.10 I 신민준 기자
'춤추는 라쿤' 애플 이긴 삼성…숏폼 마케팅 승자 '우뚝'
  • '춤추는 라쿤' 애플 이긴 삼성…숏폼 마케팅 승자 '우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명 ‘춤추는 라쿤’으로 온라인에서 ‘페드로 라쿤’이 유행하며 삼성전자가 숏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페드로 라쿤은 너구리 영상을 스마트워치 배경화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밈(meme·인터넷 유행어)으로 굳어져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들 사이에선 영상 원본이 ‘원형’인 만큼 갤럭시워치가 애플워치보다 페드로 라쿤 밈에 더 적합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싱가포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라쿤 페드로’ 밈 숏폼.(사진=삼성전자 싱가포르 인스타그램)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페드로 라쿤’ 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페드로 라쿤은 귀여운 너구리가 두 팔을 벌리고 원형으로 도는 영상에 남미풍 라틴 음악을 입힌 ‘숏폼’ 형식이다. 중독성 있는 리듬과 귀여운 동물 효과가 더해져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밈은 2023년 9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시작됐다. 한 틱톡 사용자가 춤추는 너구리 영상을 올렸는데, 또 다른 사용자가 해당 영상에 Pedro(페드로) EDM(전자 댄스 음악) 음원을 합성해 게시한 것이 시초다. 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파생된 페드로 라쿤은 이달 초쯤 국내에 상륙했다. 너구리 대신 고양이, 강아지 등 다양한 동물을 넣는가 하면 직접 사람이 등장해 너구리를 패러디하는 등 다양한 챌린지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애플워치9 제품으로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사진=애플)이번 페드로 라쿤의 승자는 삼성전자로 꼽힌다. 당초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워치를 중심으로 밈이 퍼진 데다 너구리 영상이 원형인 탓에 둥근 모양의 갤럭시워치가 더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워치 사용자들도 너도나도 밈에 동참하며 온라인상에선 ‘애플워치에 라쿤페드로 적용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는 둥근 모양, 애플워치는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각각 브랜드를 대표하고 있다. 2018년 첫 갤럭시워치를 출시한 삼성은 아날로그 시계 감성을 유지하기 위한 측면에서 동그란 모양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갤럭시워치의 사용자경험(UX)을 담당했던 한 수석 디자이너는 “시계의 원형은 원형이며 둥근 형태가 가진 아름다움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공식 SNS에 갤럭시워치를 활용한 패러디 영상을 게시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 싱가포르 인스타그램 계정엔 삼성 현지 직원들이 직접 등장해 영상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거나 다 함께 스마트워치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이 등장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외국인 사용자들은 페드로 라쿤 밈을 사용한 스마트워치를 두고 “삼성이 더 낫다(Samsumg did it better)”고 평가하거나 애플워치에 적용한 페드로 라쿤 영상에 “삼성의 최고의 느낌을 애플이 따라갈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영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라쿤 페드로’ 밈 숏폼.(영상=삼성전자 영국 인스타그램)
2024.05.10 I 조민정 기자
엔젠바이오, ‘여섯발자국’과 펫 헬스케어 전략적 사업 제휴
  • 엔젠바이오, ‘여섯발자국’과 펫 헬스케어 전략적 사업 제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차세대염기서열분석)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닥터뮨(dr.mune)을 운영하는 ‘여섯발자국’과 펫 헬스케어를 위한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엔젠바이오)이번 협약에 따라 엔젠바이오는 여섯발자국에 반려견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인 ’Mendel’s Dog’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NGS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해 반려견의 장내 미생물 군집을 분석하고 현재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반려견의 장 건강, 신체 건강, 영양상태는 물론 필요한 성분과 맞춤 영양제, 사료 정보까지 제공한다.여섯발자국의 닥터뮨은 반려동물 면역강화 조성물 특허를 바탕으로 면역에 중점을 둔 영양제를 제조·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엔젠바이오와의 협약을 통해 ‘닥터뮨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체크 KIT’ 서비스를 출시해 5개 카테고리 18항목 검사로 반려견의 장내 미생물 군집을 분석하고 건강상태를 진단한 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윤태영 여섯발자국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엔젠바이오의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 영양제뿐만 아니라 홈케어가 가능한 반려동물용 의료기기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NGS 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결합한 검사서비스로 반려동물 건강과 복지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NGS 정밀진단 기술력을 통해 펫 헬스케어 시장에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22년 약 8조원에서 2032년 약 20조원 규모로 연 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4.05.10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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