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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다리 솟고 갈매기 슬피울던"…부산 속살 보이소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김원일의 소설 ‘깨끗한 몸’에는 청결벽이 있는 어머니가 등장한다. 어머니는 아들 길남이의 때를 벗기고 또 벗긴다. 고문에 가까운 목욕. 비단 소설 속 얘기만이 아니다. 한국전쟁 중 사회주의자인 남편이 실종되고 홀로 아이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에게 목욕은 일종의 정화의례였다. 그런데 이 같은 청결의식이 개인 신체에 국한된 게 아니란 시각이 있다. 역사적 경험을 거쳐 형성된 관념이란 것이다. 광복 후 이승만 정부나 뒤이은 군사정부도 일제강점기의 위생국가‘주의’를 이어받았다는 논지다. 아무리 대를 벗겨내도 성에 차지 않자 종국엔 때를 제거하기 위한 도구까지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이태리타월이다. 부산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한 사장이 고안했다는 대단한 발명품. 이후 한국목욕사는 뒤집혔다. 이태리타월의 등장은 온천욕의 원조이자 1960년대 섬유공업이 크게 발달했던 부산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역사 한가운데 부산을 ‘띄웠다.’ 하나로 관통할 순 없지만 열쇳말은 있다. ‘부산은 넓다’다. 그런데 이 해석이 단순치 않다. ‘넓다’의 의미에 자연만이 아니라 역사의 품, 문화의 너비까지 심어놨기 때문이다. 그 정수를 들여다본 이는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사다. 민중의 옛 풍속을 연구해온 역사민속학자의 기질까지 십분 발휘했다. 바탕에 펴둔 건 인문학이다. 다만 최근 ‘시장경제논리’로만 키워온 인문학에는 수정을 요구했다. 본래대로 사람을 중심에 두자는 거다. 생각과 말,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사람의 본질을 탐구하는 인간학이란 입장을 최대한 살렸다. 거시보다는 미시다. 부산을 대하는 낮은 자세도 거기서 나왔다. 산동네, 노래방, 밀면, 영도 할매 같은 소재가 부활했다. 제도권에선 밀려나 있던 재료가 책에선 또 다른 원형을 갖췄다. 그럼에도 외지인이란 자격은 편치 않았나 보다. “조용필이 ‘머리가 깨지든 바위가 깨지든 우선 들이대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부산과 부딪쳤다”고 썼다. ▲역사성…영도다리, 부산 지배하는 눈물겨운 정서 왜 하필 조용필인가. 저자는 부산의 정서가 조용필을 만든 데 일조했다고 봤다. 1975년 발표된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대연각호텔 화재로 숨진 젊은 가수 김성술의 ‘돌아와요 충무항에’를 개작한 것이다. 노래의 대성공엔 조용필의 기량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불려온 부산항의 서정이 깔려 있었다는 얘기다. 피란살이 기억에서 부산의 감성을 짚어나간 저자는 부산의 지배적 정서는 눈물이라고 봤다. 관부연락선, 파월장병들의 이별항 등을 보라고 했다. 여기서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 영도다리다. 전쟁 혹은 산업화에 상처입은 시민들이 줄지어 투신하던 장소. 한때 ‘죽음의 다리’로 불렸던 ‘영도’의 상징은 더 있다. 1934년 완성된 다리는 ‘동양 제일의 도개식 장치’로 유명세를 치렀다. 1966년 기능을 멈출 때까지 하루도 멈춤 없이 들고 내리며 무거운 교통과 하중을 견뎠다. 부산이 눈물겨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한국전쟁 이후 불안한 심리와 우울한 시대배경이 접목되자 시민들은 ‘점치는 일’을 생활로 삼기도 했다. 전국서 밀려온 피란민과 점쟁이들이 부산 영도다리 아래로 몰려들었다(사진=글항아리).▲정체성…‘부산=항구’ 길 가는 누군가를 붙들고 부산의 정체성을 물어본다면? 저자의 대답은 확고했다. “부산은 항구다.” 맞다. 구석기 시대인이 패총을 남겼고, 조선시대 통신사를 파견한 출발지도 부산이다. 왜란 때는 침략군의 첫 상륙지면서, 한국전쟁 중엔 전국 피란민을 받아들였다. 박정희 정권 때는 베트남행 장정들이 ‘잘 있거라 부산항’을 목놓아 불렀고, 이후엔 원양어선을 탄 뱃사람이 이역만리로 떠났다. 하지만 부산은 항구 이상이다. 곧 사람살이의 창구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태리타월은 찜질방의 기원으로 이어졌고, 조선통신사가 ‘조내기 고구마’를 처음 들여왔으며, 우암동 밀면이 탄생했다. 전쟁통에 소설가 김동리는 다방커피를 마시며 소설 ‘밀다원 시대’를 썼다. 가라오케를 탈바꿈시킨 노래방도 부산이 창구였기에 가능했다. ▲브랜드…‘넓은 부산’ 발목 잡은 건 ‘제2의 도시’ 다만 ‘넓은 부산’의 발전을 옥죄던 관념도 있다고 했다. ‘부산은 제2의 도시’가 그것. 정말 부산은 여전히 제2인가. 이 배경에 버티고 있는 건 전쟁 이후 산업·인구·무역을 급격하게 키워 온 ‘경제신화’다. 저자의 문제제기는 여기에 있다. ‘경제신화’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만족하고 있다면 끝까지 2위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을 따라하는 게 별 재미를 못 보는 시대가 왔다는 걸 알아채란 말이다. 이쯤에서 꺼내 든 카드가 다시 조용필이다. “조용필의 끈기는 항구의 정신과 통한다. 부산의 개방성은 그저 빗장을 여는 수동적 형태가 아니다.” 경기 화성 출신인 조용필이 부산에서 활동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발판으로 ‘가왕’이 된 게 우연이 아니란 뜻이다. 시대의 순환 속에서 미래를 재생하는 것. 바로 그 인문정신에서 부산을 찾으라 했다. 흔히들 볼썽사납게 늘어놓는 역사콘텐츠 원조 싸움 따윈 그만하자는 얘기도 된다.
- "동양레저·동양인터, 청산 절차 밟을 듯"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 재무구조가 특히 취약한 동양(001520)그룹 계열사들은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동양그룹 위기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5개사 중 재무구조가 특히 취약한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두 회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면서 과다한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6월말 기준 동양의 부채비율은 6669%이며 순차입금은 2조 2118억원에 달한다. 동양시멘트(038500)와 동양네트웍스(030790)의 부채비율은 각각 228%, 852%다.그룹 전체가 과도한 부채를 떠안고 있지만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은 완전자본잠식(지난해 말 기준)에 순차입금만 각각 4937억원, 5837억원(순유동부채)으로 상태가 심각하다.동양증권(003470)은 그나마 계열사 중 상태가 양호하지만, 대규모 자금 인출 추이와 불완전판매 소송 등에 따라 앞으로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신평사들은 지난달 27일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린 상태다.김 연구원은 “동양증권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하고 펀드런 가능성도 있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사태도 건설, 조선, 해운, 항공운수 등 경기민감업종과 재무구조개선 대상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추가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0월 회사채 만기도래액이 월평균 대비 34% 많은 4조 8880억원에 이르는 점도 회사채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김 연구원은 “이번 동양그룹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5만여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 손실 문제가 부각되면 동양그룹 사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이슈추적 ◀☞ 동양 법정관리 ▶ 관련기사 ◀☞ 정무위, 현재현 동양회장 등 63명 국감 일반증인 채택(종합)☞ 동양, 부실 숨기고 이익 챙기고?..'도덕적 해이' 논란☞ 동양인터, 동양증권 지분 3.7% 처분☞동양 "섬유사업 매각추진설, 회생절차 신청으로 불가능"☞금감원 "동양 투자자, 불완전판매 입증자료 확보해야"☞[30일 주요 크레딧 공시]동양 신용등급 ‘D’ 강등 외
- [마감]코스닥 이틀째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결정과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4포인트(0.85%) 내린 530.3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0.15%가량 내린 상태로 출발한 뒤 한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하락 반전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1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23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방송서비스와 기타 제조,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업종 등을 모두 올랐지만, 금융,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종이·목재, 제약 업종 등을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2.03% 내렸고 파트론(091700)은 3.97%로 가장 많이 내렸다. 메디톡스(086900)와 파라다이스(034230)도 1% 대에서 하락했다.반면 GS홈쇼핑(028150)은 3.70%로 가장 많이 올랐고 CJ오쇼핑(035760), 다음(035720), CJ E&M(130960) 등도 1~2% 대에서 올랐다.종목별로는 중국 정부가 세금환급으로 태양광 업체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오성엘에스티(052420)는 10.62% 올랐고 에스에너지(095910)도 1.32% 올랐다.위메이드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주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감에 동반 하락했다. 위메이드(112040)는 6.18% 내렸고 게임빌(063080)과 액토즈소프트(052790)도 각각 2.76%, 4.20% 떨어졌다.이날 총 거래량은 3억 4740만주, 거래대금은 1조 7668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2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77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개인 차익실현에 사흘만에 하락☞[마감]코스닥, ‘외국인 끌고 기관 밀고’..이틀째 상승☞셀트리온의 공매도와의 전쟁, 시세조종일까 아닐까
- [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20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의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의회의 재정협상 우려와 동양그룹 유동성 사태 등 대내외 변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계속되면서 기분좋은 반전이 이뤄졌다.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6포인트(0.46%) 오른 2007.32로 마감했다. 전날 1990선으로 떨어진 뒤 하루 만에 2000 고지를 다시 밟았다.전날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전에도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닷새째 조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코스피 역시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내내 기관의 매도세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맞서며 보합권에서 공방이 계속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물량을 늘리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완전히 잡았다.외국인은 이날도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177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관은 투심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613억원을 순매도했다. 13거래일째 팔자세다. 개인도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116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4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건설업과 통신업, 음식료품, 전기가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1.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철강 및 금속과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도 선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막판 상승 반전하며 0.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도 리콜 악재를 딛고 1% 가까이 상승했다. POSCO(005490)와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 NAVER(035420) 롯데쇼핑(023530)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이날 거래량은 2억5086만주, 거래대금은 3조8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8개 종목을 포함해 274개 종목이 올랐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274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삼성ㆍLG 곡면 OLED TV, LG G2 최고 혁신제품 선정☞삼성전자, 모바일 성능평가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 출범☞코스피, 2000선 앞두고 보합권서 ‘갈팡질팡’
- 한기평 "동양 자구계획, 동양파워 지분 매각이 핵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5일 동양(001520)그룹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양파워 지분 매각 여부가 자구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수용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날 ‘동양그룹 현황과 주요 모니터링 요소’ 보고서에서 “동양그룹이 제시하는 매각계획 자산과 매각가액이 부분적으로 바뀌면서 그룹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게다가 아직 계획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금융투자업 규정이 개정되는 오는 10월 이후 계열 유동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 규정이 개정되면서 직접적으로 차환이 제한되는 기업어음(CP)은 지난달 말 기준 6265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간 대차거래를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의 CP 단순합계는 1조2000억원을 웃돈다. 윤 연구원은 “동양매직과 섬유 부문, 레미콘 공장을 매각할 경우 희망 가격을 모두 받더라도 4359억원 규모로 차환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며 “5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동양파워 지분 매각이 자구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동양그룹이 제시한 유동화 구조를 통한 주요 지분 매각계획은 일부 진전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기존보다 더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빠른 시일 안에 실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증권에 대해 윤 연구원은 “동양그룹의 재무 위험과 신인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저하될 경우 뱅크런, 펀드런 등 재무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양그룹의 비금융계열사가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보유 유동성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동양, 650억원 회사채 발행 계획 전면 철회☞금감원장 "동양 계열 금융사 고객자산 안전"(상보)☞동양 계열사 부당 지원 조사, 계열 대부업체로 확대
- [마감]코스피, 기관 팔자에 2000선 하회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도 코스피는 이틀째 하락하며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2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9.04포인트(0.45%) 내린 199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2.57포인트(0.13%) 내린 2004.53으로 출발했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지수는 계속해서 떨어졌다.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16억원, 1152억원 동반 매수하면서 장을 떠받쳤지만, 기관이 홀로 291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총 17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2403계약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64계약, 343계약을 사들였다.업종별로는 통신, 음식료품, 섬유·의복, 서비스, 은행, 비금속광물, 의약품 업종 등은 올랐지만, 의료·정밀, 종이·목재,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운송장비, 금융, 전기·전자, 제조업 등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은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66% 내린 136만 4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와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1~2%가량 내렸다. 반면 SK텔레콤(017670)과 NAVER(035420)는 모두 올랐다.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관련 주들이 모두 올랐다. 동양네트웍스(030790)는 5.23% 오른 채 마감했고 동양(001520)과 동양증권(003470)도 소폭 올랐다.삼성SDI(006400)는 대형 2차전지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에 2.20%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2억 7637만주, 거래대금은 4조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3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9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3ㆍ갤럭시 기어 국내 출시☞삼성, 제록스, HP 등 '모바일 프린팅' 호환위해 뭉쳤다☞삼성전자, 4분기 휘는 스마트폰 출시
- [마감]코스닥, 520대에서 주춤..경협주↓방산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추석 연휴를 보내고 왔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520선에서 머물렀다. 장중 한때 530선 목전 까지 다가갔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4포인트(0.01%) 하락한 527.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528.91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에 529.98까지 상승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추가 상승에는 실패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 139억원씩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기관은 147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 상승을 차단했다. 특히 투신이 90억원 매도하며 ‘팔자’세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3%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도 2%나 하락했다. 오락 문화와 IT소프트웨어, 섬유 의류 역시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방송서비스와 운송장비·부품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CJ오쇼핑(035760)이 4%대 오름세를 보였다. CJ E&M(130960)와 성우하이텍(015750)은 2% 강세를 보였다. 동서(026960)와 GS홈쇼핑(028150), 포스코ICT(022100) 역시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과 서울반도체(046890)도 각각 0.75%, 0.25%씩 올랐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와 다음(035720), 파트론(091700)은 내림세였다. 특히 파트론은 4%대 약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북한이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협주인 재영솔루텍(049630)이 6%대 하락했다. 좋은사람들(033340), 로만손(026040) 역시 내림세를 보였으며 대북송전주인 이화전기(024810) 역시 4%대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남북 갈등이 고조되자 방산주인 스페코(01381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빅텍(065450) 역시 10%대 급등했다. 또 신세계 그룹이 전자결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사이버결제(060250)와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046440) 등 전자결제주는 8~10%대 내림세를 보였다. 스페코 등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한 418개 종목이 올랐고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507개 종목은 내렸다. 특히 동양그룹 위기설에 하한가를 기록한 동양시멘트(038500)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2억5514만주, 거래대금은 1조4576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백전백승 7분 솔루션] 코스닥 반등론, 논리를 바로 세우자!
- 코스피, 中 지표 호조에 상승..외국인 19일째 '사자'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23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 2012.47을 기록하고 있다.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HSBC은행은 이날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1.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50.1보다 개선됐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 50.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외국인 투자자는 19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096억원, 선물 시장에서 467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66억원, 225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1906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업종별로는 음식료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동양그룹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힌 오리온(001800)이 5%대 급등했고 CJ제일제당(097950)이 3% 넘게 오르면서 음식료품 업종 지수 역시 2% 넘게 상승했다. 기계, 의료정밀, 은행, 건설 등도 1%대 강세다. 그러나 전기전자(IT), 통신, 섬유의복 등은 차익 매물에 밀려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 양상이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내리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장 초반 4% 넘게 폭락했던 현대차(005380)는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 외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삼성화재(00081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 속에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3%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NAVER(03542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41% 오른 520.26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오리온, 동양그룹 지원 안 한다..경영안정 고려(상보)☞[특징주]오리온, 급반등.."동양그룹 자금지원 계획없다"☞오리온 “동양그룹 지원 계획 없다”
- 동양그룹,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 400억에 매각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동양그룹이 동양시멘트(038500) 폐열발전소를 매각해 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폐열발전소 인수자는 삼척에너지(주)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Management, MKOM)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한 자회사다. 강원도 삼척시 동양시멘트 공장 안에 위치한 폐열발전소는 지난 2004년에 준공해 연간 약 1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왔으며, 지난 2009년 230억원의 투자비 전액을 회수한 바 있다. 삼척에너지는 향후 폐열발전소를 상용화해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며, 동양시멘트는 시멘트 소성로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속 공급하면서 매각 후에도 일정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 12월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이번 폐열발전소 매각(400억)을 비롯해 레미콘공장 매각(1145억), 선박 매각(350억), 냉동창고 매각(345억), 파일사업부 양도(1170억), 자본유치(503억), 주식매각(1600억) 등의 경영개선작업을 추진해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진행중인 동양매직·섬유사업부문 매각과 레미콘 공장 등 비수익자산의 추가적인 매각작업도 신속히 진행해 자금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신평사, 동양시멘트·동양증권 등급 강등..계열사도 '빨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