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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 솟고 갈매기 슬피울던"…부산 속살 보이소
  • "영도다리 솟고 갈매기 슬피울던"…부산 속살 보이소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김원일의 소설 ‘깨끗한 몸’에는 청결벽이 있는 어머니가 등장한다. 어머니는 아들 길남이의 때를 벗기고 또 벗긴다. 고문에 가까운 목욕. 비단 소설 속 얘기만이 아니다. 한국전쟁 중 사회주의자인 남편이 실종되고 홀로 아이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에게 목욕은 일종의 정화의례였다. 그런데 이 같은 청결의식이 개인 신체에 국한된 게 아니란 시각이 있다. 역사적 경험을 거쳐 형성된 관념이란 것이다. 광복 후 이승만 정부나 뒤이은 군사정부도 일제강점기의 위생국가‘주의’를 이어받았다는 논지다. 아무리 대를 벗겨내도 성에 차지 않자 종국엔 때를 제거하기 위한 도구까지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이태리타월이다. 부산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한 사장이 고안했다는 대단한 발명품. 이후 한국목욕사는 뒤집혔다. 이태리타월의 등장은 온천욕의 원조이자 1960년대 섬유공업이 크게 발달했던 부산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역사 한가운데 부산을 ‘띄웠다.’ 하나로 관통할 순 없지만 열쇳말은 있다. ‘부산은 넓다’다. 그런데 이 해석이 단순치 않다. ‘넓다’의 의미에 자연만이 아니라 역사의 품, 문화의 너비까지 심어놨기 때문이다. 그 정수를 들여다본 이는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사다. 민중의 옛 풍속을 연구해온 역사민속학자의 기질까지 십분 발휘했다. 바탕에 펴둔 건 인문학이다. 다만 최근 ‘시장경제논리’로만 키워온 인문학에는 수정을 요구했다. 본래대로 사람을 중심에 두자는 거다. 생각과 말,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사람의 본질을 탐구하는 인간학이란 입장을 최대한 살렸다. 거시보다는 미시다. 부산을 대하는 낮은 자세도 거기서 나왔다. 산동네, 노래방, 밀면, 영도 할매 같은 소재가 부활했다. 제도권에선 밀려나 있던 재료가 책에선 또 다른 원형을 갖췄다. 그럼에도 외지인이란 자격은 편치 않았나 보다. “조용필이 ‘머리가 깨지든 바위가 깨지든 우선 들이대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부산과 부딪쳤다”고 썼다. ▲역사성…영도다리, 부산 지배하는 눈물겨운 정서 왜 하필 조용필인가. 저자는 부산의 정서가 조용필을 만든 데 일조했다고 봤다. 1975년 발표된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대연각호텔 화재로 숨진 젊은 가수 김성술의 ‘돌아와요 충무항에’를 개작한 것이다. 노래의 대성공엔 조용필의 기량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불려온 부산항의 서정이 깔려 있었다는 얘기다. 피란살이 기억에서 부산의 감성을 짚어나간 저자는 부산의 지배적 정서는 눈물이라고 봤다. 관부연락선, 파월장병들의 이별항 등을 보라고 했다. 여기서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 영도다리다. 전쟁 혹은 산업화에 상처입은 시민들이 줄지어 투신하던 장소. 한때 ‘죽음의 다리’로 불렸던 ‘영도’의 상징은 더 있다. 1934년 완성된 다리는 ‘동양 제일의 도개식 장치’로 유명세를 치렀다. 1966년 기능을 멈출 때까지 하루도 멈춤 없이 들고 내리며 무거운 교통과 하중을 견뎠다. 부산이 눈물겨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한국전쟁 이후 불안한 심리와 우울한 시대배경이 접목되자 시민들은 ‘점치는 일’을 생활로 삼기도 했다. 전국서 밀려온 피란민과 점쟁이들이 부산 영도다리 아래로 몰려들었다(사진=글항아리).▲정체성…‘부산=항구’ 길 가는 누군가를 붙들고 부산의 정체성을 물어본다면? 저자의 대답은 확고했다. “부산은 항구다.” 맞다. 구석기 시대인이 패총을 남겼고, 조선시대 통신사를 파견한 출발지도 부산이다. 왜란 때는 침략군의 첫 상륙지면서, 한국전쟁 중엔 전국 피란민을 받아들였다. 박정희 정권 때는 베트남행 장정들이 ‘잘 있거라 부산항’을 목놓아 불렀고, 이후엔 원양어선을 탄 뱃사람이 이역만리로 떠났다. 하지만 부산은 항구 이상이다. 곧 사람살이의 창구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태리타월은 찜질방의 기원으로 이어졌고, 조선통신사가 ‘조내기 고구마’를 처음 들여왔으며, 우암동 밀면이 탄생했다. 전쟁통에 소설가 김동리는 다방커피를 마시며 소설 ‘밀다원 시대’를 썼다. 가라오케를 탈바꿈시킨 노래방도 부산이 창구였기에 가능했다. ▲브랜드…‘넓은 부산’ 발목 잡은 건 ‘제2의 도시’ 다만 ‘넓은 부산’의 발전을 옥죄던 관념도 있다고 했다. ‘부산은 제2의 도시’가 그것. 정말 부산은 여전히 제2인가. 이 배경에 버티고 있는 건 전쟁 이후 산업·인구·무역을 급격하게 키워 온 ‘경제신화’다. 저자의 문제제기는 여기에 있다. ‘경제신화’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만족하고 있다면 끝까지 2위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을 따라하는 게 별 재미를 못 보는 시대가 왔다는 걸 알아채란 말이다. 이쯤에서 꺼내 든 카드가 다시 조용필이다. “조용필의 끈기는 항구의 정신과 통한다. 부산의 개방성은 그저 빗장을 여는 수동적 형태가 아니다.” 경기 화성 출신인 조용필이 부산에서 활동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발판으로 ‘가왕’이 된 게 우연이 아니란 뜻이다. 시대의 순환 속에서 미래를 재생하는 것. 바로 그 인문정신에서 부산을 찾으라 했다. 흔히들 볼썽사납게 늘어놓는 역사콘텐츠 원조 싸움 따윈 그만하자는 얘기도 된다.
2013.10.17 I 오현주 기자
의인화된 황소·돼지…욕망에 찌든 우리를 만나다
  • 의인화된 황소·돼지…욕망에 찌든 우리를 만나다
  • 박민섭 ‘숙명’김태연 ‘십이지생도’ 돼지[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소가 예수처럼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서류가방을 들고 출근한다. 돼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지폐를 받기 위해 수많은 손을 벌리고 있고, 호랑이는 열심히 운동하지만 그리 건강해 보이진 않는다. 주목할 만한 작가 2인이 같은 기간 비슷한 장소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50대와 20대의 세대차를 제외하면 공교롭게도 의인화된 동물을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닮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박민섭, 황소에 이 시대의 아버지상 녹여내중견작가 박민섭(52)은 황소를 테마로 한 조각전을 열고 있다.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여는 개인전이다. 한옥을 허물 때 나오는 고목재와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수지를 사용해 다양한 형태의 황소를 제작했다. 그런데 소의 포즈가 낯설다. 코뚜레를 낀 소가 분명한데 마치 사람 같다. 서류가방을 들고 걸어가는가 하면 담배를 피워물고 화투를 친다. 아예 한발 더 나아가 슈퍼맨처럼 망토를 걸치고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이다. 작가에 따르면 황소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이 시대의 아버지를 상징한다. 평생 일만 하는 황소에서 아버지의 초상을 발견했단다. 코믹한 포즈나 표정은 현대사회에 대한 해학과 풍자다. 박 작가는 “2008년 소띠 해에 한 기획전에서 소를 주제로 한 작품을 요청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때 이후로 소에 관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도 황소를 통해 이 시대의 한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아무래도 소와 인연이 많은 듯하다. 내가 소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홍익대 미대 조소과를, 동 대학원 조각과를 마쳤다. 199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특선하고 그후 1998년까지 4회 더 입선했다. 2004년에 인사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2005년, 2012년에도 개인전을 가졌다. 천안시 3·1독립만세운동 인물군상, 안양시 현충탑 12인 조각상, 전쟁기념관 피난민 행렬상 등을 제작했다. 02-736-1020박민섭 ‘옥상에서’▲김태연, 십이지신에 고단한 현대인들 일상 담아 같은 기간 바로 옆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는 신진작가 김태연(27)의 ‘십이지생도’ 전이 열리고 있다. 십이지생 또는 십이지신은 불교나 도교에서 자주 나오는 12명의 수호신이다.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의 얼굴에 사람의 몸을 갖고 있다. 우리에겐 띠를 상징하는 동물로 익숙하다. 쥐는 근면과 절약, 소는 성실과 실천, 토끼는 지식과 다정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김 작가의 회화에선 십이지신이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양은 근면·건강의 상징이지만 술과 고기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회식자리의 신입사원쯤으로 보이는 양은 여러 개의 팔을 이용해 고기를 자르거나 술을 마시거나 카드를 긁고 있다. 용맹을 상징하는 호랑이도 마찬가지다. 아령을 들어 올리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팔뚝은 가늘고 앙상하다. 혀를 쭉 내민 채 숨을 헐떡거리고 있다. 심지어 정직과 성실의 상징인 개는 수갑을 차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도박에 빠졌다가 그만 신세를 망치고 만 것이다. 어딘가 우리 사회 주변의 모습을 닮았다. 역시 현대인의 고단하고 불행한 삶을 십이지신에 빗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작가는 2010년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올해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1년에 ‘분(分)/신(身)’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전통에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작가는 현대에는 희미해져 버린 전통이 과연 어디에서 왔으며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에 대해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02-734-7555김태연 ‘십이지생도’ 호랑이김태연 ‘십이지생도’ 개
2013.10.11 I 김인구 기자
姓은 다르지만 사실상 오너일가..베일속 김철 대표
  • 姓은 다르지만 사실상 오너일가..베일속 김철 대표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동양네트웍스가 현재현 동양(001520)그룹 회장 오너일가의 자산 빼돌리기 의혹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이 회사 김철 대표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대 후반인(1975년 생) 비교적 젊은 나이의 김 대표가 재계 38위 동양그룹 주요 경영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 회장과 함께 이번 동양사태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8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중퇴한 뒤 인테리어 관련 업종에서 근무하다 2008년 이혜경 부회장에 의해 발탁, 동양그룹과 연을 맺었다. 이후 2010년 동양그룹이 설립한 MRO(소모성자재공급업) 회사인 미러스 대표로 지내다 미러스가 동양시스템즈와 합병한 뒤 동양네트웍스 대표로도 선임됐다.하지만 김 대표가 동양네트웍스는 물론 그동안 동양그룹 구조조정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의 배경과 오너 일가와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동양매직 매각건이다. IB(투자은행) 업계는 동양그룹이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하기 직전 KTB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자를 바꾼 막후에 김철 대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가 동양매직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KTB컨소시엄과의 협상을 새 카드로 제시하고 이를 현재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IB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과 교원그룹과의 딜이 무산되고 김철 대표가 이를 조정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며 “이후 동양네트웍스가 KTB컨소시엄에 600억원을 출자해 직접 참여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 소문은 기정 사실화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IB업계는 김 대표가 (주)동양의 파일사업부와 섬유사업부 매각과 동양파워 지분 매각 협상에서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보고 있다. 파일사업부와 섬유사업부 동양파워 지분 매각 등은 공교롭게 모두 무산됐다.다수의 동양그룹 관계자는 김 대표의 영향력이 이혜경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신임에서 나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와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핏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을 김대표는 스스럼 없이 해왔다”며 “김 대표도 그룹 구조조정 방향을 오너 일가의 이익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의 신임으로 김 대표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2세 경영진들이 그와 파워 게임을 벌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동양네트웍스가 소규모 IT 기업을 인수 합병하려 했으나 현 회장의 장녀 현정담 상무의 남편 김봉수 상무가 제동을 걸어 합병이 무산됐다는 것.동양그룹 관계자는 “IT기업 인수 철회는 김 대표가 추진했던 일 중 거의 유일하게 무산된 사례”라며 “그룹 내부에서는 김철 대표와 장녀 현정담 상무 간의 파워게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문제는 김대표가 진두지휘한 그룹 구조조정 방향이 문제 해결보다는 오너일가 경영권 확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동양그룹 사태가 더 확산됐다는 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속도를 빨리 내야 하는 구조조정의 특성을 무시하고 동양그룹이 오너 일가의 이익에 신경쓰면서 제대로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동양매직 매각딜 무산 후 동양그룹의 구조조정 의지에 대한 의심이 시장에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말했다.경험이 거의 없는 30대 후반의 젊은 경영진에게 그룹 구조조정의 키를 맡긴 현 회장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김철 대표의 배경과 그의 경력보다는 그가 관여한 그룹 구조조정 방향이 잘못된 게 큰 문제였다”며 “경험과 연륜이 부족한 30대 후반의 젊은 경영인에게 그룹 향배가 걸린 구조조정의 키를 맡긴 현 회장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난 실세 아냐..구조조정 관여 안했다"☞"동양레저·동양인터, 청산 절차 밟을 듯"☞동양 "섬유사업 매각추진설, 회생절차 신청으로 불가능"
2013.10.08 I 민재용 기자
  • "동양레저·동양인터, 청산 절차 밟을 듯"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 재무구조가 특히 취약한 동양(001520)그룹 계열사들은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동양그룹 위기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5개사 중 재무구조가 특히 취약한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두 회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면서 과다한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6월말 기준 동양의 부채비율은 6669%이며 순차입금은 2조 2118억원에 달한다. 동양시멘트(038500)와 동양네트웍스(030790)의 부채비율은 각각 228%, 852%다.그룹 전체가 과도한 부채를 떠안고 있지만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은 완전자본잠식(지난해 말 기준)에 순차입금만 각각 4937억원, 5837억원(순유동부채)으로 상태가 심각하다.동양증권(003470)은 그나마 계열사 중 상태가 양호하지만, 대규모 자금 인출 추이와 불완전판매 소송 등에 따라 앞으로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신평사들은 지난달 27일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린 상태다.김 연구원은 “동양증권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하고 펀드런 가능성도 있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사태도 건설, 조선, 해운, 항공운수 등 경기민감업종과 재무구조개선 대상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추가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0월 회사채 만기도래액이 월평균 대비 34% 많은 4조 8880억원에 이르는 점도 회사채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김 연구원은 “이번 동양그룹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5만여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 손실 문제가 부각되면 동양그룹 사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이슈추적 ◀☞ 동양 법정관리  ▶ 관련기사 ◀☞ 정무위, 현재현 동양회장 등 63명 국감 일반증인 채택(종합)☞ 동양, 부실 숨기고 이익 챙기고?..'도덕적 해이' 논란☞ 동양인터, 동양증권 지분 3.7% 처분☞동양 "섬유사업 매각추진설, 회생절차 신청으로 불가능"☞금감원 "동양 투자자, 불완전판매 입증자료 확보해야"☞[30일 주요 크레딧 공시]동양 신용등급 ‘D’ 강등 외
2013.10.05 I 김도년 기자
  • [마감]코스닥 이틀째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결정과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4포인트(0.85%) 내린 530.3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0.15%가량 내린 상태로 출발한 뒤 한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하락 반전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1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23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방송서비스와 기타 제조,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업종 등을 모두 올랐지만, 금융,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종이·목재, 제약 업종 등을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2.03% 내렸고 파트론(091700)은 3.97%로 가장 많이 내렸다. 메디톡스(086900)와 파라다이스(034230)도 1% 대에서 하락했다.반면 GS홈쇼핑(028150)은 3.70%로 가장 많이 올랐고 CJ오쇼핑(035760), 다음(035720), CJ E&M(130960) 등도 1~2% 대에서 올랐다.종목별로는 중국 정부가 세금환급으로 태양광 업체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오성엘에스티(052420)는 10.62% 올랐고 에스에너지(095910)도 1.32% 올랐다.위메이드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주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감에 동반 하락했다. 위메이드(112040)는 6.18% 내렸고 게임빌(063080)과 액토즈소프트(052790)도 각각 2.76%, 4.20% 떨어졌다.이날 총 거래량은 3억 4740만주, 거래대금은 1조 7668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2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77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개인 차익실현에 사흘만에 하락☞[마감]코스닥, ‘외국인 끌고 기관 밀고’..이틀째 상승☞셀트리온의 공매도와의 전쟁, 시세조종일까 아닐까
2013.10.01 I 김도년 기자
  • [증시브리핑]회사채시장이 알려주는 메시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기업 운영의 필요조건은 자금이다. 자금이 있어야 연구개발(R&D)을 하고 필요한 자재 등을 마련해 사업을 굴릴 수 있다. 기업은 자체 사업에서 이익이 나지 않을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회사채 시장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마련이다.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이미 빚의 규모가 너무 크거나 누적된 적자 등으로 빚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면 금융기관 등에서도 더 이상 돈 빌려주기는 어려워진다. 기업의 자금줄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그 사례가 동양그룹이다. 신용평가사는 그동안 동양그룹에 대해 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경고해왔다. 종전까지 ㈜동양의 신용등급은 ‘BB’급으로 투자부적격(투기)등급에 해당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2436억원으로 불어났는데 그에 비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08억원에 불과했다. 벌어들이는 수익으로는 금융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결국 동양은 지난달 3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동양 사태는 주식시장에도 파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인 24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뤄졌지만 지수는 0.7% 내리며 2000선을 밑돌았다. 특히 한진해운이 8% 이상 내리는 등 해운, 건설업종의 주가가 내렸다. 빚이 많은 기업, 계속되는 적자나 수익성 악화 등으로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업종이나 기업이었다. 회사채 시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신용도를 바탕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면 ‘빚 갚을 능력’에 의심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회사채시장에서 주목하는 업종이나 기업에 주의할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달 열린 포럼에서 한국기업평가는 상반기에 등급 전망이 나빠진 업종으로 건설·시멘트, 조선·해운, 석유화학, 철강, 화학섬유 등을 꼽았다. 실제 이들 업종에는 등급 전망 ‘부정적’이란 꼬리표를 단 기업이 10곳 이상 늘었다. 유통이나 외식업, 의류업 등도 내수 부진과 함께 등급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자금줄이 막힌 기업이 사업을 지속해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동양 사태가 불거진 지금, 막연히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의존하기보다 부채 규모나 수익성 등 각 기업의 빚 갚을 능력을 다시 점검할 때다.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야 새로운 날도 맞을 수 있다.
2013.10.01 I 경계영 기자
  • 코스피, 2000선 하회..대외 악재+동양 회생절차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그룹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동양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3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15포인트(0.85%) 내린 1994.65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현물 시장에서 각각 33억원, 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19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선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외국인 홀로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에서 126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도 대다수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29% 내린 13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저가형 세트 판매확대로 이익율 하락 예상-SK☞삼성전자, 키자니아에 '공기청정기 연구센터' 오픈☞삼성전자, '갤노트3+기어' 소비자 체험 기회 확대
2013.09.30 I 박형수 기자
  • [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20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의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의회의 재정협상 우려와 동양그룹 유동성 사태 등 대내외 변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계속되면서 기분좋은 반전이 이뤄졌다.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6포인트(0.46%) 오른 2007.32로 마감했다. 전날 1990선으로 떨어진 뒤 하루 만에 2000 고지를 다시 밟았다.전날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전에도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닷새째 조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코스피 역시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내내 기관의 매도세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맞서며 보합권에서 공방이 계속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물량을 늘리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완전히 잡았다.외국인은 이날도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177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관은 투심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613억원을 순매도했다. 13거래일째 팔자세다. 개인도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116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4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건설업과 통신업, 음식료품, 전기가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의료정밀과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1.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철강 및 금속과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도 선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막판 상승 반전하며 0.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도 리콜 악재를 딛고 1% 가까이 상승했다. POSCO(005490)와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 NAVER(035420) 롯데쇼핑(023530)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이날 거래량은 2억5086만주, 거래대금은 3조8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8개 종목을 포함해 274개 종목이 올랐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274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삼성ㆍLG 곡면 OLED TV, LG G2 최고 혁신제품 선정☞삼성전자, 모바일 성능평가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 출범☞코스피, 2000선 앞두고 보합권서 ‘갈팡질팡’
2013.09.26 I 김기훈 기자
실효성 없는 대책에 지원도 요원..동양 결국 쓰러지나
  • 실효성 없는 대책에 지원도 요원..동양 결국 쓰러지나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위기에 몰린 동양그룹이 잇달아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동양그룹 회생의 키를 쥔 정부와 채권단은 오너일가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지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그룹의 법정관리행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실효성 없는 대책 나열..동양 위기 돌파 의지 있나26일 업계에 따르면 자매 그룹인 오리온의 지원 거부 후 10월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 동양(001520)그룹이 잇달아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부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에 사재를 출연했다는 소식도 그룹을 통해 전해졌다.하지만 채권단을 포함한 금융권 안팎에선 동양그룹 자구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동양그룹이 동양파워(삼척화력발전소 운영사)는 물론 동양증권, 레미콘, 섬유사업부문 등 돈 되는 자산을 한데 묶어 유동화 시키려는 ‘에셋 풀링’ 대책은 오리온을 대체할 신용보강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피를 나눈 형제가도 장고끝에 지원을 거부했는데 사기업 중 누가 동양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에 신용보강을 해주겠냐”며 “동양의 현재 신용상태로 봤을 때 제 3자의 신용보강 없이 ABS 발행은 힘들다”고 말했다.동양파워 지분을 전량 매각해 최대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시장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현재 매각 가치가 있는 자산이래야 화력발전 사업권과 삼척부지 뿐인데 사업권과 부지 획득에 1조원씩 쏟아넣을 인수자가 나타나기 쉽지 않다는 것.시장 관계자는 “지분 가치가 1조원이라는 것은 발전소가 건립되고 전기가 생산될 때 얘기”라며 라며 “지금 당장 매각이 이뤄진다면 사업권을 포함한 지분 100%의 가치는 최대 5000억원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의 사재출연도 과대 포장됐다는게 중론이다. 이 이사장이 동양네트웍스에 증여한 오리온 주식 15만 9000주는 이미 지난해말 시장에서 약 1569억원에 매각돼 그룹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요긴하게 사용됐다. 이에 따라 이번 증여로 그룹에 실질적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한 푼도 없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으로 빌려 받았던 주식을 이미 시장에 처분했기 때문에 이번 증여는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단 대여가 증여로 바뀜에 따라 장부상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정부 지원 요원..법정관리 가나동양이 실효성 없는 대책을 내놓을 동안 동양 회생의 키를 쥔 금융당국과 채권단도 별다른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여신이 있는 ㈜동양과 동양시멘트는 큰 문제가 없다”며 “거래가 없는 동양의 다른 계열사에 우리가 자금을 지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설사 (주)동양과 동양시멘트에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이 자금이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데 사용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선 동양그룹 지원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금융감독 당국의 강건너 불구경 모드도 이어지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오리온의 지원거부 입장 발표후에도 `오너일가의 책임론`을 거론할 뿐 별다른 솔루션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양그룹 부도로 수만명의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사태가 벌어질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느긋함이다.이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 오너인 현재현 회장의 거취 문제를 정부와 채권단 지원과 연결해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그룹 부실화에 책임이 있는 현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채권단이 지원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워 현재와 같은 `지원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그룹 자산 매각을 통해 위기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던 현 회장이 매각 마지막 단계서 판을 여러차례 뒤엎어 위기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며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현 회장을 신뢰하지 않는 한 동양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동양그룹이 이달 말까지 만기 도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2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동양그룹은 절반인 1000억원 정도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날 예정된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취소되면서 그룹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동양그룹 일부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관련이슈추적 ◀☞ 동양그룹 위기▶ 관련기사 ◀☞ 동양매직 매각도 제동?..애타는 동양☞ 한기평 "동양 자구계획, 동양파워 지분 매각이 핵심"☞ 동양증권서 4조 이탈..금융당국 "문제없다" 재차 강조☞ 동양證 이탈고객 모시기 혈안..증권가 동업자의식 어디로☞ 동양, 650억원 회사채 발행 계획 전면 철회☞ 금감원장 "동양 계열 금융사 고객자산 안전"(상보)
2013.09.26 I 민재용 기자
  • 한기평 "동양 자구계획, 동양파워 지분 매각이 핵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5일 동양(001520)그룹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양파워 지분 매각 여부가 자구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수용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날 ‘동양그룹 현황과 주요 모니터링 요소’ 보고서에서 “동양그룹이 제시하는 매각계획 자산과 매각가액이 부분적으로 바뀌면서 그룹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게다가 아직 계획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금융투자업 규정이 개정되는 오는 10월 이후 계열 유동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 규정이 개정되면서 직접적으로 차환이 제한되는 기업어음(CP)은 지난달 말 기준 6265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간 대차거래를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의 CP 단순합계는 1조2000억원을 웃돈다. 윤 연구원은 “동양매직과 섬유 부문, 레미콘 공장을 매각할 경우 희망 가격을 모두 받더라도 4359억원 규모로 차환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며 “5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동양파워 지분 매각이 자구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동양그룹이 제시한 유동화 구조를 통한 주요 지분 매각계획은 일부 진전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기존보다 더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빠른 시일 안에 실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증권에 대해 윤 연구원은 “동양그룹의 재무 위험과 신인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저하될 경우 뱅크런, 펀드런 등 재무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양그룹의 비금융계열사가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보유 유동성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동양, 650억원 회사채 발행 계획 전면 철회☞금감원장 "동양 계열 금융사 고객자산 안전"(상보)☞동양 계열사 부당 지원 조사, 계열 대부업체로 확대
2013.09.25 I 경계영 기자
  • [마감]코스피, 기관 팔자에 2000선 하회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도 코스피는 이틀째 하락하며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2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9.04포인트(0.45%) 내린 199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2.57포인트(0.13%) 내린 2004.53으로 출발했지만,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지수는 계속해서 떨어졌다.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16억원, 1152억원 동반 매수하면서 장을 떠받쳤지만, 기관이 홀로 291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총 17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2403계약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64계약, 343계약을 사들였다.업종별로는 통신, 음식료품, 섬유·의복, 서비스, 은행, 비금속광물, 의약품 업종 등은 올랐지만, 의료·정밀, 종이·목재,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운송장비, 금융, 전기·전자, 제조업 등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은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66% 내린 136만 4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와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1~2%가량 내렸다. 반면 SK텔레콤(017670)과 NAVER(035420)는 모두 올랐다.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관련 주들이 모두 올랐다. 동양네트웍스(030790)는 5.23% 오른 채 마감했고 동양(001520)과 동양증권(003470)도 소폭 올랐다.삼성SDI(006400)는 대형 2차전지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에 2.20%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2억 7637만주, 거래대금은 4조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3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9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3ㆍ갤럭시 기어 국내 출시☞삼성, 제록스, HP 등 '모바일 프린팅' 호환위해 뭉쳤다☞삼성전자, 4분기 휘는 스마트폰 출시
2013.09.25 I 김도년 기자
  • 동양, 이번주 CP 만기 1000억..법정관리 '분수령'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리온의 지원 무산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동양이 계열사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지 여부에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달 30일까지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 두 계열사의 만기도래 기업어음(CP)이 1000억원 규모로 이를 막지 못하면 두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26~27일 예정된 동양그룹의 6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역시 미매각될 우려가 커졌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4일부터 30일까지 만기도래하는 CP는 동양인터내셔널이 467억원, 동양레저가 537억원으로 1004억원에 이른다. 특히 두 회사의 CP는 증권사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채권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 두 회사 부채는 대부분 은행권 여신이 아닌 주채무계열 선정에 포함되지 않는 CP로, 주채권은행도 없다. 워크아웃 절차 없이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게다가 두 회사는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커 법정관리 후 청산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도 크다. 금융당국 역시 뾰족한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동양 계열사의 CP 중 상당수가 일반 고객들에게 팔려나간 만큼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 여부를 살피고 일반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동양증권을 특별점검하며 소비자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며 “그러나 그룹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당국이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단 동양그룹은 23일 만기도래한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CP 128억원은 상환했다. 동양그룹은 최대한 자금을 확보해 고비를 넘길 계획이나 스스로 이를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설사 이번 주 1000억원 규모 CP를 상환하고 6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다고 해도 연말까지 매월 대규모 CP 만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 두 계열사의 CP 만기만 10월 3485억원, 11월 1829억원, 12월 821억원에 이른다. 특히 10월부터는 계열사의 채권을 계열 증권사 창구에서 판매할 수 없어 CP 판매 길도 막힌다. 지금까지 동양그룹은 고금리를 내세워 계열사 CP를 동양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해왔다. 동양그룹은 계열사 등 팔 수 있는 자산은 모두 팔아서라도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동양매직과 동양 섬유사업부 매각도 난항을 겪고 있고, 동양이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삼척화력발전소 역시 당장 매각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2013.09.23 I 함정선 기자
  • [마감]코스닥, 520대에서 주춤..경협주↓방산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추석 연휴를 보내고 왔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520선에서 머물렀다. 장중 한때 530선 목전 까지 다가갔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4포인트(0.01%) 하락한 527.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528.91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에 529.98까지 상승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추가 상승에는 실패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 139억원씩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기관은 147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 상승을 차단했다. 특히 투신이 90억원 매도하며 ‘팔자’세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비금속이 3%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도 2%나 하락했다. 오락 문화와 IT소프트웨어, 섬유 의류 역시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방송서비스와 운송장비·부품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CJ오쇼핑(035760)이 4%대 오름세를 보였다. CJ E&M(130960)와 성우하이텍(015750)은 2% 강세를 보였다. 동서(026960)와 GS홈쇼핑(028150), 포스코ICT(022100) 역시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과 서울반도체(046890)도 각각 0.75%, 0.25%씩 올랐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와 다음(035720), 파트론(091700)은 내림세였다. 특히 파트론은 4%대 약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북한이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협주인 재영솔루텍(049630)이 6%대 하락했다. 좋은사람들(033340), 로만손(026040) 역시 내림세를 보였으며 대북송전주인 이화전기(024810) 역시 4%대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남북 갈등이 고조되자 방산주인 스페코(01381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빅텍(065450) 역시 10%대 급등했다. 또 신세계 그룹이 전자결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사이버결제(060250)와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046440) 등 전자결제주는 8~10%대 내림세를 보였다. 스페코 등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한 418개 종목이 올랐고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507개 종목은 내렸다. 특히 동양그룹 위기설에 하한가를 기록한 동양시멘트(038500)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2억5514만주, 거래대금은 1조4576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백전백승 7분 솔루션] 코스닥 반등론, 논리를 바로 세우자!
2013.09.23 I 김인경 기자
  • 코스피, 中 지표 호조에 상승..외국인 19일째 '사자'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23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 2012.47을 기록하고 있다.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HSBC은행은 이날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1.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50.1보다 개선됐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 50.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외국인 투자자는 19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096억원, 선물 시장에서 467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66억원, 225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1906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업종별로는 음식료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동양그룹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힌 오리온(001800)이 5%대 급등했고 CJ제일제당(097950)이 3% 넘게 오르면서 음식료품 업종 지수 역시 2% 넘게 상승했다. 기계, 의료정밀, 은행, 건설 등도 1%대 강세다. 그러나 전기전자(IT), 통신, 섬유의복 등은 차익 매물에 밀려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 양상이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내리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장 초반 4% 넘게 폭락했던 현대차(005380)는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 외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삼성화재(00081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 속에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3%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NAVER(03542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41% 오른 520.26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오리온, 동양그룹 지원 안 한다..경영안정 고려(상보)☞[특징주]오리온, 급반등.."동양그룹 자금지원 계획없다"☞오리온 “동양그룹 지원 계획 없다”
2013.09.23 I 김대웅 기자
  • [마감]추석 연휴 앞둔 코스피, 소폭 하락 '숨고르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유가증권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데다 오는 17, 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도 있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79포인트(0.39%) 내린 2005.58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994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사자’가 강해진 데다 프로그램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0선을 다시 웃돌았다. 전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통화부양기조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 기대감이 국내 증시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추석으로 장이 사흘 동안 쉬고 연휴 동안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되는 FOMC가 열리는 탓에 두고 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에도 18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다. 장중 ‘사자’를 보였던 개인은 막판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 역시 9거래일 연속 팔았다. 외국인은 387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4억원, 333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2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677억원 매수 우위 등 총 220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중형주가 0.01% 홀로 강세를 보였고 대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6%, -0.03% 내렸다. 업종별로는 조선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현대미포조선(010620)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올랐다. 비금속광물(1.55%) 건설업(1.22%) 은행(0.83%) 전기가스(0.65%) 섬유의복(0.53%)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0.15%) 통신업(-2.14%) 전기전자(-2.09%) 제조업(-0.70%) 음식료품(-0.56%) 철강금속(-0.45%)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74% 내리며 138만6000원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우성I&C(011080)가 모회사인 패션그룹 형지와 함께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해 학생복 사업에 진출한다는 발표에 8.82% 올랐다. 동양과 오리온은 희비가 엇갈렸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만나 지원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동양(001520) 동양시멘트(038500) 동양증권(003470) 동양네트웍스(030790)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오리온(001800)은 1.60% 내림세였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롯데쇼핑(0235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올랐다. 반면 기아차(00027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생활건강(05190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5952만주, 거래대금은 4조2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437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69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특징주]조선株, 업황 회복 기대감에 연일 강세☞현대미포조선, 실적 개선 속도 가장 빨라-이트레이드
2013.09.17 I 경계영 기자
  • [마감]코스피, 7거래일만에 하락..2000선 못 지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16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기관의 매도물량에 결국 사흘만에 2000선을 내줬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74포인트(0.49%) 내린 1994.32로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로존 7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다. 여파로 코스피도 전일대비 9.11포인트 내린 1994.95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기관은 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359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매수 우위를 나타내던 개인도 장 막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3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395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홀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에서 3635억원 규모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특히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철강금속, 음식료품, 증권업종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28% 내린 140만6000원에 마감한 가운데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등도 1%대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특히 오리온(001800)은 CP만기를 앞둔 동양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 가까이 하락했다. 또 다층회로기판(MLB) 수주 급증에 따라 사상최대의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이수페타시스(007660)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663만주, 거래대금은 3조9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18개 종목이 올랐다. 9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69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코스피, 1990선으로 털썩..기관 매도폭 확대☞코스피, 2000선 이탈..기관 '팔자'☞코스피, 2000선 지지 안간힘..차익 매물
2013.09.13 I 하지나 기자
재무 리스크 확대로 동양그룹 먹구름
  • [아하! 크레딧]재무 리스크 확대로 동양그룹 먹구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양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룹의 재무위험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있던 동양시멘트와 동양증권마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직·간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주던 계열사까지 신용위험이 퍼지고 있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나이스(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동양, 동양레저 등 계열사를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동양, 동양네트웍스, 동양레저, 동양온라인 등 비금융 계열사 9곳 실적 합산동양뿐 아니었다. 나이스신평과 한기평은 동양시멘트(038500)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다. 또한, 나이스신평은 동양증권(003470)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상대적으로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던 동양시멘트와 동양증권의 신용등급까지 내려간 데는 동양의 신용위험이 계열사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까지 동양시멘트는 동양그룹의 계열위험과 다소 떨어져있었다. 2002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체결한 신디케이트론 때문이다. 신디케이트론 계약상 계열사나 제3자에 지급·담보 제공 등 재무 지원을 할 수 없고 새로 차입하는 것도 제한돼있다. 그러나 동양시멘트는 신디케이트론 약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계열사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달 동양의 파일사업부를 1170억원에 100% 자회사로 양수했다. 이를 위해 동양시멘트는 유상증자 대금 400억원뿐 아니라 외부차입금까지 끌어들였다. 지난해에는 동양파워에 50억원을 현금 출자하고 계열사 기업어음(CP)을 매입(지난해 잔액 664억원)했다. 동양증권에도 계열위험이 퍼지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말부터 금융투자업규정이 개정돼 증권사가 투기등급의 계열사 회사채·기업어음(CP)을 일반투자자에게 투자 권유하거나 펀드 등 고객재산에 편입할 수 없게 된다. 동양에는 엄청난 부담이다.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은 1조1850억원에 달하는 데 비해 비금융 계열사의 돈 갚을 능력(상각전영업이익(EBIDTDA)/금융비용)은 0.4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동양증권은 회사채 발행 등에 참여해 동양그룹에 자금을 조달하며 숨통을 틔웠다.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기 전에 자구계획을 마무리하는 일이 시급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동양매직은 지난 7월 매각협상대상자가 교원그룹에서 KTB PE로 바뀌면서 매각 계획이 지연됐고 섬유부문을 갑을합섬에 매각하려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도 파기됐다. 최근 동양파워 지분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내놨지만 10월 이전에 성사될지 불확실성이 크다. 신평사 관계자는 “계열의 차환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동양’이라는 똑같은 간판을 달고 있는 동양증권과 동양시멘트의 신용위험을 달리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동양그룹,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 400억에 매각☞신평사, 동양시멘트·동양증권 등급 강등..계열사도 '빨간불'
2013.09.03 I 경계영 기자
  • 동양그룹,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 400억에 매각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동양그룹이 동양시멘트(038500) 폐열발전소를 매각해 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폐열발전소 인수자는 삼척에너지(주)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Management, MKOM)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한 자회사다. 강원도 삼척시 동양시멘트 공장 안에 위치한 폐열발전소는 지난 2004년에 준공해 연간 약 1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왔으며, 지난 2009년 230억원의 투자비 전액을 회수한 바 있다. 삼척에너지는 향후 폐열발전소를 상용화해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며, 동양시멘트는 시멘트 소성로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속 공급하면서 매각 후에도 일정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 12월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이번 폐열발전소 매각(400억)을 비롯해 레미콘공장 매각(1145억), 선박 매각(350억), 냉동창고 매각(345억), 파일사업부 양도(1170억), 자본유치(503억), 주식매각(1600억) 등의 경영개선작업을 추진해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진행중인 동양매직·섬유사업부문 매각과 레미콘 공장 등 비수익자산의 추가적인 매각작업도 신속히 진행해 자금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신평사, 동양시멘트·동양증권 등급 강등..계열사도 '빨간불'
2013.09.02 I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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