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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52건

'6m 창문' 무대위 볼거리…'베어 더 뮤지컬' 17일 개막
  • '6m 창문' 무대위 볼거리…'베어 더 뮤지컬' 17일 개막
  • 1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는 ‘베어 더 뮤지컬’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마케팅컴퍼니아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베어 더 뮤지컬’이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2000년 로스앤젤레스 초연 이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14년 간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킨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세계 8번째로 공연되며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등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8일 열린 쇼케이스 무대에서는 19명의 전 출연진이 등장해 8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넘버 11곡을 최초로 선보였다.공연홍보사 마케팅컴퍼니아침 측은 “무대 위 단차를 활용하는가 하면 약 6m 높이에 달하는 대형창문 4개가 회전하는 등 극의 배경이 되는 성당, 기숙사, 학교 등의 공간으로 변신해 볼거리가 가득하다”며 “여기에 8인조 라이브밴드가 더해 폭발적인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작품은 카톨릭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와 인간애를 다룬다. 숨기기만 했던 성장의 아픔을 수면 위로 꺼내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 불안한 심리 등을 파격적으로 그렸다. 17일부터 8월23일까지. 만 15세 이상 관람가다. 6만6000~8만8000원. 1588-5212.
2015.06.16 I 김미경 기자
'수맥신부' 임응승 신부 92세로 타계
  • '수맥신부' 임응승 신부 92세로 타계
  • 7일 선종한 임응승 신부(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일반인에게 ‘수맥 신부’로 잘 알려진 임응승(세례명 사도요한) 서울대교구 원로사제가 7일 새벽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2세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가장 일찍 서품을 받은 최고참 사제였다. 고인은 1923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1950년 서울 성신대학을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경기도 안성본당 주임과 안법중·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1953년부터 경기 왕림·발안본당, 서울 대방동·삼각지·이태원·명동·공항동·월곡동·가회동·노량진동본당 등지에서 사목하고 1990년 은퇴했다. 특히 고인은 1937년 동성상업학교 재학 당시 신인식 교장 신부에게 수맥 찾는 법을 익힌 후 신부가 된 이후에도 수맥 찾기를 병행했다. 전국 80여곳의 온천자리를 봐주었으며 1986년 저서 ‘수맥과 풍수’를 출간했다. 특히 1979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수맥을 찾아 소록도의 나환자들이 생수를 자급하도록 도운 일화는 소록도의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빈소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되었다. 장례미사는 9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봉헌될 예정이다. 장지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지 성직자 묘역이다. 02-727-2444.
2015.06.07 I 김용운 기자
국내외 스타들의 결혼 사례는
  • [스타 결혼 풍속도②]국내외 스타들의 결혼 사례는
  • 원빈과 이나영, 김나영, 이상순과 이효리 결혼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요즘 유행하는 결혼문화의 시작은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2013년 7월 제주도의 자택에서 양가 어른 친지 그리고 가까운 지인 몇몇만 초대해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효리는 수입 명품 웨딩드레스 대신 수수한 보헤미안스타일의 웨딩드레스에 티아라가 아닌 화관을 쓰고 식을 올렸다. 이효리 결혼은 요즘 트렌드가 된 스몰(Small)·시크릿(Scret)·셀프(Self) 등 3S 웨딩을 충족시킨 결혼이었다. 최근 연예인 사이에서 유행하는 결혼식 트렌드를 원빈 이나영의 예에서 ‘3S’로 살펴봤다.◇시크릿(Scret)웨딩대륙의 여신 탕웨이와 김용태 영화감독은 지난해 세기의 만남과 결혼으로 떠들썩했다. 이들의 결혼식은 사진으로 공개될 때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둘은 지난해 7월 스웨덴 포뢰섬의 잉마르 베리만 하우스에서 소수의 지인들 앞에서 결혼을 했으며 그해 8월 중국에서 한 차례 더 비공개 웨딩마치를 울렸다. 제시카 알바와 영화 제작자 캐시 워렌의 결혼도 마찬가지. 두 사람은 영화 ‘판타스틱4’를 통해 배우와 조감독으로 만나 2008년 5월 미국 비벌리힐스의 한 법원에서 둘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둘의 결혼은 가족조차 언론을 통해 알았을 만큼 시크릿했다. 당시 제시카 알바는 임신 중이었다. ◇스몰(Small)웨딩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 등으로 알려진 앤 해서웨이는 2012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빅서에서 배우 겸 보석 디자이너 애덤 셜먼과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식은 빅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유명인 하객 없이 가족과 일반인 친구 등 100여명만 초대해 소박하게 치렀다. 미국 배우 할리 베리는 2013년 7월 프랑스 밸리의 샤토 데 콘데의 한 성당에서 프랑스 배우 올리비에 마르티네즈와 하객 60명 앞에서 결혼을 서약했다. 그녀의 세 번째 웨딩마치였다. 톰 크루즈의 전 아내이기도 한 페넬로페 크루즈와 하비에르 바르뎀은 2010년 바하마 군도에 위치한 친구의 집에서 극소수의 지인들만 초청해 간단한 의식으로 혼인했다.◇셀프(Self)웨딩원빈 이나영의 결혼이 더 화제를 모은 것은 셀프웨딩에 있었다. 원빈과 이나영은 결혼식을 직접 준비했다. 둘은 결혼식 배경이 된 강원도 정선 덕우리 인근의 밀밭과 민박집을 직접 가 살펴보고 섭외했다. 예복 외에는 결혼식에 사용된 부케 꽃장식 음식 등도 손수 마련했다. 김나영도 제주도에서 간소하게 식을 올렸는데 심플한 웨딩드레스 웨딩카 신혼여행 등 결혼의 모든 과정에 자신의 생각을 반영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06.07 I 박미애 기자
 '세월호 트라우마' 문화계 메르스 불안 엄습
  • [메르스확산] '세월호 트라우마' 문화계 메르스 불안 엄습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행사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김용운·이윤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른 불안감이 문화계도 엄습했다. 각종 축제와 공연, 전시일정이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환불요구와 단체관람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한 차례 침체기를 겪었던 문화계는 또 한 번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공연은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 같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모이는 행사의 경우 학부모들이 적극나서 취소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공연들 예약취소 직격탄여름축제의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당장 오는 12일 개막 예정이던 ‘제1회 남한산성아트홀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이 9월로 연기됐다. 남한산성아트홀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박정자·손숙·안숙선·김성녀 등 예술계 여성거장들이 출연하는 명작 1인극편을 한자리에 모은 축제. 2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확산에 따라 3개월 뒤로 행사연기를 결정했다.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1회 국제 오카리나 & 리코더 음악콩쿠르’도 취소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STM 코리아와 한국어린이오카리나·리코더연구회는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콩쿠르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어린이공연이다. 예약 관객의 환불 요구와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하남 하남문화예술회관에 올리는 ‘겨울왕국’의 경우 판매된 600여석에서 단체관람객 400여명이 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2일 하루만에 모두 빠져나갔다. 또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의 ‘신데렐라’는 단체 50여명, 개인 10여명이 취소했다. 4일과 11일, 19일 안양과 용인, 화성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던 어린이 베스트셀러 뮤지컬 ‘책 먹는 여우’는 4일 안양공연을 앞두고 400여명이 넘는 단체관람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해 이달 3차례의 공연이 아예 무산됐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이 기획·제작한 한 공연의 경우에도 3일과 4일 두 회차 공연 중 학생 단체관람이 취소되기도 했다. ▲박물관 현장학습 취소도…종교계는 대형집회 자제 서울 도심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단체현장학습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500여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한 영향이 크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보통 평일 10여개의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나왔지만 4일에는 단 한 곳에서도 오지 않았다”며 “메르스 여파가 본격화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4일 오전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몇몇 외국인 관람객 외에 학생 단체 관람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평소 유아에게 인기가 높은 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 역시 개관 후 반나절 동안 방문객이 거의 없어 한산했다. 서울에서 한 대형전시를 주최한 관계자는 “한 달 전 개막 후 매주 2배씩 증가하던 관람객이 며칠 새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메르스 사태가 계속 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종교계 역시 대형집회나 행사를 자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기 평택을 관할하는 천주교 수원교구는 ‘메르스에 따른 긴급 임시 사목적 조치’를 내리고 각 성당별로 성지순례 등을 자제하고 메르스가 의심되거나 확진받은 신자는 미사 참석 대신 기도로 주일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불교계 또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오는 8일부터 2박3일 간 수원 용주사에서 열릴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조계종 포교원도 6일부터 이틀간 경기 양주에서 개최하기로 한 어린이청소년 명상캠프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한 6일과 7일 충남 공주에서 열 예정이던 ‘재가불자 대중공사’는 장소를 서울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변경하고 일정도 하루로 단축했다.
2015.06.04 I 이윤정 기자
롯데, 美 뉴욕 입성..'더 뉴욕 팰리스 호텔' 8900억에 인수
  • 롯데, 美 뉴욕 입성..'더 뉴욕 팰리스 호텔' 8900억에 인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그룹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했다. 롯데그룹은 29일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8억500만 달러(한화 약 8930억원)로, 롯데호텔은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운영할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맨해튼 미드타운 매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지상 55층 규모로 총 909개의 객실, 23개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 뉴욕의 주요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으며 세계 각국의 정상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사랑하는 호텔로 알려졌다. 미국의 인기드라마 ‘가십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고급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1982년 뉴욕 최고 부호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으며,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100년 이상 역사적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건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유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맨해튼에서 수학한 신동빈 회장 역시 뉴욕의 랜드마크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이번 인수로 롯데호텔은 국내 브랜드 호텔 최초로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괌에 잇달아 호텔을 오픈하며 글로벌 리딩 호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현재 중국의 선양, 옌타이, 청두와 미얀마의 양곤에도 호텔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도 인수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롯데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8월 말까지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의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5.05.31 I 함정선 기자
⑤마야 문명의 신비 `치첸이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⑤마야 문명의 신비 `치첸이사`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신혼여행 일정을 짜며 파타고니아 다음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툴룸에 갈 것이냐 칸쿤에만 있을 것이냐. 파타고니아 지역을 추천한 후배가 툴룸을 꼭 넣으라고 신신당부했지만, 한 달간 지구 한 바퀴를 돌기로 한 우리는 툴룸을 포기하고, 칸쿤 4박을 택했다. 대신 일일투어로 1000여년전 마야문명의 ‘치첸이사(Chichen itza)’를 가기로 했다. 다녀온 분들의 강력추천이 있기도 했고,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도시, 마야문명을 직접 눈으로 보고자 함이었다. 칸쿤에서 남서방향으로 205km 떨어진 곳에 세계 7대 불가사의 치첸이사가 자리한다. 사진=구글맵아침 일찍 호텔 로비서 픽업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문닫은 작은 수족관 앞에선 여러 호텔에서 온 사람들을 목적지별로 다시 나누곤 버스에 태워 각각 출발하는 구조였다. 역시나 치첸이사를 가는 사람이 제일 많다. 버스를 타고 두시간 정도 갔을까. 세노테(Cenote)에 내려준다. 자유롭게 수영을 하고, 점심 뷔페를 먹으면 된다고 했다. 세노테는 낮은 편평한 석회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함몰된 구멍에 지하수가 모여있는 천연 우물을 말한다. 마야문명이 꽃 핀 유카탄 반도 칸쿤에만 수천개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 보니 우리가 간 세노테는 가장 크고 유명한 익킬(ikkil) 세노테는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나 독특한 경험이었다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신기하게도 파아란 우물같은 아지트 공간이 나온다. 특히 위에 뚫린 구멍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은 신비감을 더한다. 세노테. 구멍 사이로 강렬한 햇빛이 들어온다. 사진=김재은 기자수영을 못하는 나로선 그저 발 좀 담그고 사진 좀 찍고 말았다. 구명튜브가 있긴 했지만, 물이 너무나 차가워서 오래 있기 힘든 탓이다. 신랑은 여기저기 수영하며 돌아다닌다. 30분정도 놀았을까. 춥기도 했고, 배도 고팠던 우리는 샤워를 하고 2층에 마련된 야외 뷔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버스에서 내릴 때 이미 옷에 초록색 동그란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줬는데, 이게 점심 뷔페 이용권이다. 맥주도 한잔 마시며 닭다리와 함께 멕시칸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신비스러운 세노테. 지금 봐도 참 멋지다. 사진=신랑칸쿤에서 서남쪽으로 205km 떨어진 치첸이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7~13세기 후반의 대도시 유적이다. 전성기인 900~1000년경에는 유카탄 지역의 광대한 지역을 총괄하는 국제도시로 번영했다고 한다. 마야문명은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반도를 중심으로 번영했던 문명으로 약 2000년전부터 생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300~900년까지 문명의 황금기였으나 고 마야문명은 10세기에 멸망했다. 이후 일부 마야유민이 유카탄 반도로 이동, 신마야문명을 세웠다.(위키피디아)드디어 치첸이사에 닿았다. 치첸이사는 마야어인 치첸잇하에서 유래했는데, 치(chi)는 마야어로 입, 입구를 뜻한다. 첸(Chen)은 세노테(Cenote)를 의미하고, 잇(it)은 마법사를, 하(za)는 물이라고 한다. 치첸잇하의 원래 의미는 ‘마법사의 물이 있는 세노테의 입구’란 뜻이다. 쿠쿨칸 피라미드에 그림자가 드리워 뱀이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구글 이미지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치첸이사 유적지로 들어섰다.(물론 일일투어비에 입장료도 포함돼 있다.) 한 눈에도 가운데 보이는 피라미드가 시선을 압도한다. 800년전 만들어진 엘 카스티오(El castillo)로 불리는 쿠쿨칸(kukulcan)피라미드다. 높이 24m에 45도 각도로 이뤄진 피라미드는 각 면에 91개(4면 364개)의 계단이 있고, 중앙에 1개를 포함해 365개의 계단으로 이뤄져 태양의 신전으로 불린다. 특히 춘분과 추분날 오후 3시부터 5시사이에 북쪽에 위치한 뱀머리에 그림자가 드리우며 뱀이 피라미드에서 내려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쿠쿨칸의 뜻은 ‘깃털 달린 뱀’이다. 뱀을 신성시 여겼던 마야인들은 뱀이 만물을 재생시키고 풍요로움을 준다고 믿었다. 치첸이사 볼경기장 사진=구글 이미지쿠쿨칸 피라미드 못지 않게 치첸이사에서 유명한 게 볼경기장(Ball Court)이다. 중미에서 가장 크다는 길이 168m, 너비 70m의 이 경기장에선 볼게임 경기가 펼쳐졌다. 한 팀에 7~8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경기장 벽에 높이 달려있는 링에 손과 발을 사용하지 않고, 무릎과 팔꿈치, 엉덩이를 이용해 고무공을 통과시켜 득점을 하는 게임이다. 특이하게도 이긴 팀의 주장이 진 팀의 주장에게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이긴 팀 주장은 죽음으로써 신에게 가까이 가는 것으로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신기하게도 볼 경기장에서 박수를 치면 여러 번 울리며 다시 되돌아온다. 몇 번을 쳐 봐도 신기하다. 아, 쿠쿨칸 피라미드 계단 정면에서도 박수를 치면 새 울음처럼 독특하게 반향된다. 열심히 설명하던 가이드가 치첸이사를 둘러 볼 시간을 40분정도 준 것 같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치첸이사가서 나무마스크 하나 사오지 않은 게 제일 후회된다. 달랑 캐리어 1개씩 들고 봄, 여름, 겨울을 오가려니 짐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던 탓이다. 가격은 1만~2만원선이었던 것 같다. 물론 큰 것은 더 비쌌겠지만…. 바가지가 심하다고 하니 흥정을 잘 해서 하나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치첸이사에 다녀왔다는 흔적은 몇 장의 사진들과 따로 모았던 치첸이사 노점에서 산 마그넷 2개 뿐이다.화려한 색감의 마스크들. 하나 사오지 못한 게 아쉽다. 사진=김재은 기자마야인들은 숫자 0을 발견하고 20진법을 사용하는 등 수학과 천문에 능통했다고 한다. 하지만 10세기 갑자기 멸망했다는데, 내란설, 가뭄설, 토양황폐설 등이 분분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지 않고 있다. 다시 버스에 오른 우리는 치첸이사에서 조금 떨어진 마야의 도심 바야돌리드에 내렸다. 가장 유명한 성당이라는데 그냥 허름한 성당 느낌. 이미 하루종일 버스타고, 뙤약볕에 지낸 지라 더 이상은 감동이 없다. 피곤함뿐이다. 대충 사진을 찍고 버스에 올라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피라미드와 볼경기장 외에도 해골의 재단, 천개의 기둥, 전사의 성전, 천문대 등은 스쳐 지나갔거나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니 정확히는 전사의 성전만 확실히 봤을 뿐 다른 것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치첸이사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다. 하루를 꼬박 써야 하지만, 멕시코, 특히 칸쿤까지 가서 안 보고 올 수 없는 치첸이사. 상황만 된다면 버스투어가 아니라 좀 여유있게 둘러보는 일정을 추천하고 싶다. 근처 익킬 세노테에서 수영도 즐기며….치첸이사가 인상적이었던 만큼 고대 마야인들이 왜 멸망했는지 참 궁금하다. 올해 초 미국 라이스대학 연구팀은 과거 마야문명이 약 100년간에 걸친 가뭄으로 인해 멸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말 가뭄때문이었을까? ▶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반짝이는 카리브해…지상낙원 `칸쿤`☞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뉴욕 뉴욕 뉴욕-2☞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뉴욕 뉴욕 뉴욕-1☞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한 번 떠나볼까?
2015.05.30 I 김재은 기자
③뉴욕 뉴욕 뉴욕-2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③뉴욕 뉴욕 뉴욕-2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드디어 뉴욕 시티투어날이다. 다행스럽게 날씨는 맑다. 힐튼타임스퀘어 조식이 너무 비싼 탓에 아침을 굶은 채로 호텔을 나섰다.뉴욕 시티투어중 맨하튼 어딘가.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일단 타임스퀘어 광장쪽으로 걸었다. 전날 미리 봐둔 시티투어 버스가 서는 곳이다. 원데이 패스를 그 자리에서 바로 끊어준다. 2층 한켠에 자리를 잡고 맨하튼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말로만 듣던 센트럴 파크, 어제 밤에 갔던 록펠러센터도 스쳐간다. 어디서 내릴까 고민하던 우리는 소호(SOHO)에 처음 내렸다. 배도 고팠고, 쇼핑도 할 겸….타임스퀘어 광장 근처.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머핀, 도너츠로 아침을 때우곤 내가 본 중에 가장 큰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에 갔다. 국내엔 절대 수입되지 않을 법한 금색 스웨터와 무난한 그레이 스웨터 등 몇 개를 골랐다. 근처 퓨마 매장에선 블랙 점퍼도 하나 득템했다. 다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로어 맨하튼으로 향했다. 트리니티 성당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월스트리트 한쪽 끝에 위치한 고딕양식의 트리니티 성당은 1697년 세워진 사각형 탑모양의 최초 영국 성공회 교회다. 트리니티성당은 월스트리트 고층빌딩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띈다. 성당 한켠엔 묘비도 상당히 많아 으스스한 느낌도 든다. 트리니티 성당.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좀 걷다보니 뉴욕증권거래소(NYSE)다. 경비가 생각보다 삼엄하다. 증권부 초년병 시절 새벽에 뉴욕 마감증시를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월스트리트를 왔으니 황소상(Charging bull)을 안 보고 갈 수 없다. 여의도 대신증권앞 황소상보다는 훨씬 큰 것 같다. 사람들이 줄지어 황소상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도 한 컷 남기고 철수!charging bull.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한참 걸어다녔더니 허기가 졌다. 근처 레스토랑과 슈퍼마켓이 혼합된 듯한 곳에 들어가 피자 2조각, 스테이크와 콜라 등을 흡입했다. 그사이 전화로 뉴욕에서 칸쿤으로 가는 비행기 좌석을 픽스하고, 근처 베터리파크(Battery park)에서 저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을 감상했다.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그러던 사이 벌써 4시가 넘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도 가야 하는데 맘이 급하다. 얼른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MoMA로 향했다. MoMA는 1929년 개관한 근현대 전문 미술관으로 피카소, 고흐, 세잔, 달리, 샤갈, 모네, 마티스 등등 어릴 적부터 미술책에서 봐왔던 그림들이 즐비하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먼저 설명이 필요없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년)’을 찾았다. 붓터치가 정말이지 예술이다. 한참을 바라보는데 그림속으로 빠져든다. 입체파의 시작이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1907년)’,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캔(1962년)’ ‘금빛 마릴린 먼로(1962년)’, 마르크 샤갈의 ‘마을과 나(1911년)’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모네의 그림들은 책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돼서야 MoMA를 나섰다. 더 긴 시간이 주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을 안고 호텔로 돌아왔다.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루 종일 쏘다닌 탓에 녹초가 된 우리는 근처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한 음식을 호텔에서 먹고 짐을 쌌다. 이렇게 꿈에 그리던 뉴욕여행이 끝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너무 추웠고, 택시기사들은 길을 너무 몰랐다. 다음번엔 좀 더 여유있는 일정으로, 날씨좋은 봄·가을의 뉴욕을 즐기고 싶다. 그래도 내일이면 이번 여행 중 유일한 휴양지 칸쿤이다. 뉴욕 추위는 이제 안녕~!▶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뉴욕 뉴욕 뉴욕-1☞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한 번 떠나볼까?☞ 무동력 요트로 '지구 한바퀴'..한국인 최초로 성공☞ 뉴욕증시, 기술주 랠리 속 S&P '사상최고'(종합)☞ `유령` M&A 공시에 주가폭등…발칵 뒤집힌 뉴욕증시
2015.05.16 I 김재은 기자
굿맨가이드, 오픈 기념 할인 이벤트 ‘롸잇 나우’개최
  • 굿맨가이드, 오픈 기념 할인 이벤트 ‘롸잇 나우’개최
  • - 버스 단체투어, 워킹 단체투어 최대 30% 파격 할인[뉴미디어팀] 유럽 가이드투어 전문 여행사 굿맨가이드가 오픈 기념 할인 이벤트 ‘롸잇 나우’를 개최한다. 가이드투어 할인 이벤트인 ‘롸잇 나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된다.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버스투어는 30% 할인이 적용되며, 기타 유럽 국가 워킹투어는 20% 할인된 금액으로 투어 예약이 가능하다.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바르셀로나 가우디 시티 버스투어와 마드리드 톨레도&마드리드 버스투어는 안전과 편리성이 동반되는 상품으로 버스를 이용해 코스 간 이동을 하게 된다.                                         자료제공 : www.goodmanguide.com가우디의 흔적을 따라 여행하게 되는 바르셀로나 가우디 시티 버스투어는 까사 바뜨요를 시작으로 까사밀라, 몬주익 언덕, 포트 올림픽, 성 가족 성당, 구엘공원, 까딸루냐 광장까지 여행할 수 있는 핵심 코스로 투어가 진행된다. 또한 톨레도와 마드리드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마드리드 버스투어는 톨레도의 핵심 코스 톨레도 전망대, 대성당을 비롯해 산타리타 수도원, 톨레도 구시가지 등을 거쳐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마요르 광장, 산 미겔 시장 등을 여행하게 된다. 유럽 대표 도시에서 진행되는 워킹투어는 유럽 배낭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으로 가이드 투어가 꼭 필요한 박물관, 미술관, 시내투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찬 투어 코스와 더불어 이벤트 기간 동안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유럽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롸잇 나우’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내 투어 참여자에 한해서 할인이 적용되어 올여름 스페인과 프랑스 등 해당 국가를 여행하는 자유여행객들에게 큰 선물이 될 예정이다. 유럽 가이드투어 전문 여행사 굿맨가이드는 ‘유럽 가이드투어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럽에서의 가이드투어에 관한 모든 서비스뿐만 아니라 축구티켓이나 뮤지컬예약 등 현지를 기반으로 한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굿맨가이드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굿맨가이드 홈페이지 www.goodmanguide.com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염수정 추기경 "세월호 진상 규명은 기본 중의 기본"
  • 염수정 추기경 "세월호 진상 규명은 기본 중의 기본"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사진 좌측)이 오늘 오후 2시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의 예방을 받았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이 위원장은 3일 오후 명동성당 내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추기경 집무실에서 염 추기경을 예방해 40여분간 면담했다.이 위원장은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시행령은 온전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소망과는 달리 문제가 많다”며 “시행령이 철회되고 새롭게 일반 국민이 바라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지도층 인사들을 찾아뵙고 설명을 드리고 있다”고 예방 목적을 설명했다.염 추기경은 “무죄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고통 받는 세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갖는 기본적인 생각이다”며 “특조위에서도 이러한 정의 실현을 기본으로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진상 규명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진실 규명은 보복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이다”며 “종교의 입장에서는 정의 실현뿐만 아니라 사랑과 자비를 통해 사회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면담은 약 40여분간 이어졌으며 모두 발언 등을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염 추기경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집전한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미사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초대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미사 전 피해자 가족들을 따로 만나 위로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15.04.03 I 김용운 기자
염수정 추기경 "평화위해 십자가 지고 희생할 각오하자"
  • 염수정 추기경 "평화위해 십자가 지고 희생할 각오하자"
  • 염수정 추기경(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오는 4월 5일 부활절을 앞두고 부활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31일 이 시대 부활의 의미에 대해 “죄인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며,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다”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죽음의 어둠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고 강조했다.염 추기경은 “오늘날의 세상은 도처에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 부활하신 주님의 빛과 은총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상기시킨 뒤 “어두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 신앙인들은 새로운 삶으로써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부활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부활하신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평화의 삶을 각자 삶의 현장에서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역시 평화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희생할 각오를 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특별히 주님의 은총을 기원하며 “희생자들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유가족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반도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의 형제들이 하루빨리 서로 대화하고 교류하여 함께 평화의 삶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 추기경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 ‘부활성야미사’와 5일 낮 12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집전한다.
2015.03.31 I 김용운 기자
 과거-현재 잇는 천년 미로…'고마나루명승길'
  • [여행] 과거-현재 잇는 천년 미로…'고마나루명승길'
  • 새벽 안개 낀 고마나루의 풍경. 울창한 숲 사이로 여명이 비출때 짙은 안개가 피어오르면 고마나루 옆 소나무들은 마치 무대에서 춤을 추는 발레리나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완연한 봄이다. 산과 들은 연초록 새순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봄날 아침의 햇살을 머금은 채 가늘게 떠는 새순만큼 어여쁜 게 있을까. 봄은 이런 때다. 이번에 소개할 충남 공주도 봄기운이 싹튼다. 공주의 옛 지명은 ‘웅진’(熊津), 우리말로 풀어내면 ‘고마나루’다. 백제의 옛 수도였다. 세월만큼 이야기도 많을 터. 천년의 도시, 그 이야기를 담은 길이 ‘고마나루명승길’이다. 총 길이 23㎞.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 고분군, 황새바위성지를 거쳐 공산성, 정안천 생태공원을 둘러보고 고마나루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쉬엄쉬엄 걷는다면 대략 8시간 정도. 산성을 걷고 연미산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외엔 대부분 평지라 걷기도 편하다. 과거든 현재든 공주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보여주는 길이다. 그래서 명승길이다. 그 길 위에서 미리 느끼는 봄이 제법 운치 있다. 한옥마을에서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진 숲길이 인상적인 충남 공주의 ‘고마나루명승길’. 바람결 따라 휘어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이 길을 걷다보면 소마와 사이로 순하게 부는 봄바람과 발바닥에 닿는 고슬고슬한 흙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곰의 전설 어린 ‘고마나루’ 고마나루명승길의 들머리는 고마나루. ‘고마’에는 ‘넓다’와 ‘곰’이란 뜻이 들어있다. 풀이하자면 ‘넓은 나루’이거나 ‘곰나루’인 셈. 사연은 이렇다. 금강가에 배가 드나들던 넓은 나루터가 고마나루 혹은 곰나루였고, 곰주로, 또 공주로 바뀌었다. 백제가 공주로 도읍을 옮긴 뒤 웅진이라 한 것도 곰 웅(熊), 나루 진(津)의 뜻을 취한 것이다. 나루터 옆에는 자그마한 곰(고마)사당이 있다. 사연 없는 사당이 없듯 여기에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온다. 한 나무꾼이 나무하러 곰나루를 건너 연미산 아래로 왔다가 여인네로 변신한 암곰과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자식을 낳고 살았지만 나무꾼은 결국 곰으로부터 도망쳐 금강을 건너 고향마을로 돌아갔다. 곰이 새끼들을 데리고 강가로 와서 남편을 애타게 불렀지만 대답은 없었다. 끝내 나무꾼이 돌아오지 않자 곰은 새끼들을 차례로 물에 빠뜨리고 자신도 빠져 죽었다. 이후 금강이 범람하거나 풍랑이 거칠어질 때마다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곰사당을 지어 제를 올렸단다. 믿거나 말거나 식의 전설이지만 괜스레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사당 옆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봄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꽃밭보다 한적한 편. 바람결 따라 휘어진 이곳 나무자태가 기이하고 또 아름답다.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순하고 발바닥에 닿는 흙이 고슬고슬하다.황새바위천주교 성지에 놓인 십가가의 길.◇황새바위 순교성지터에서 평화를 보다길은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공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무령왕릉실, 2층은 고대문화실이다. 잠깐 여유를 내 돌아보기에 좋다. 박물관을 끼고 나오면 거대한 봉분이 눈앞에 펼쳐진다. 송산리 고분군이다. 송산 남쪽자락에 있다. 봉분의 수는 총 7기. 백제 웅진 도읍기의 왕과 왕족들이 주인이다. 무령왕릉을 제외하고 아직 다른 고분은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길은 황새바위천주교성지로 이어진다. 황새바위란 이름은 솔숲 그늘 아래 황새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였다고도 하고, 천주교 죄인들이 ‘항쇄’라는 칼을 목에 쓴 채 바위 앞에 끌려가 처형돼 붙였다고도 한다. 천주교성지가 붙은 이유다. 사실 이곳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의 기록이 남아 있는 곳. 명패에 새겨진 순교자만도 258명에 달한다. 어찌나 많은 이들이 처형됐던지 순교자들의 피로 바위 앞을 흐르는 제민천이 붉게 물들 정도였다고 한다. 황새바위천주교성지는 구릉을 이루고 있는데, 아래쪽에는 성당이 있고, 능선에는 건물을 들여 ‘몽마르뜨’란 이름의 제법 세련된 카페를 앉혔다. 파라솔을 펼친 야외자리에 앉으면 금강의 물길과 공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지에 카페를 들인 까닭은 천주교인은 물론이고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지는 카페 뒤쪽의 구릉을 따라 올라가면서 조성돼 있는데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바위문을 통과하면 순교탑과 무덤경당, 12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나오고 그 너머에 순교자의 이름이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다. 종교 하나로 죽어간 이름 모를 신자들의 고통 때문일까. 숙연해진다. 백제시대에 쌓은 왕성 ‘공산성’. 비탈진 성벽에 아슬하게 핀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이보다 좋은 천혜의 요새는 없다 ‘공산성’전국의 약재상이 몰려들었던 산성시장을 통과하면 길은 다시 백제의 왕성 공산성으로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공산성은 백제시대에 쌓은 왕성. 64년간 5대에 걸친 왕들이 공산성 안 왕궁에서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웅진성이라 했고,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시대에는 쌍수산성이라 불렸다. 백제가 멸망한 직후 의자왕이 잠시 거처했고, 통일신라 헌덕왕 14년(828)에 일어난 김헌창의 난이 평정된 곳이다. 조선 인조 2년(1624) 이괄의 난 때는 인조가 피난처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성의 동서남북을 둘러 영동루,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등의 성문이 있다.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주 출입문은 서문에 해당하는 금서루다. 백제 때는 고마나루를 이용했지만, 조선에는 공북루 아래 큰 나루터가 있어 금강을 건넜다고 한다. 공북루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금강과 공주 시내 전망이 시원하다. 올라가서 보면 딱 천혜의 요새다. 외세에 밀려 공주로 내려온 백제인 입장에서 한쪽 사면은 금강을 끼고, 다른 쪽 사면은 깎아지른 벼랑으로 막아선 지금의 산성자리보다 왕성의 적임지는 없었을 터. 이곳의 묘사는 조선 영조 때 실학자가 쓴 ‘택리지’에도 나온다. “공주읍 북쪽에 작은 산 하나가 있는데 강가에 서리고 얽힌 그 모양이 공(公)자와 같다. 산세를 따라서 작은 성을 쌓고 강을 해자로 삼아, 지역은 좁으나 형세는 견고하다.” 성벽은 2.6㎞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금서루에서 왕궁추정지와 쌍수정까지 보고 돌아오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하다. 고마나루명승길 소나무 숲길에서 만난 제비꽃. 따스한 봄볕에 살며시 고개를 드는 제비꽃의 모습이 마치 춘곤증에 걸린 듯 하다.◇여행메모△가는길=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 IC→공주·공주보 방면 우회전→백제큰길→금강철교→공주 시내△먹거리=대파를 고명으로 얹는 공주국밥이 있다. 금성동의 새이학가든(041-854-2030)은 60년이 넘은 집이다. 공주국밥 8000원. 공주 사람은 칼국수 즐겨 먹는단다. 칼국수 집도 많다. 중동의 고가네칼국수(041-856-6476)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집이다. 칼국수 1인분 6000원. 신관동 동해원(041-852-3624)은 짬뽕이 유명하다. ‘전국 5대 짬뽕’에 꼽힌다. 짬뽕 7000원. △잠잘곳=웅진동에 공주한옥마을(041-840-8900)이 있다. 가족·연인이 묵기에 아주 좋다. 2~6인실, 단체실 등 방 종류도 다양하다. 2인실 5만~7만원, 3인실 13만~15만원, 4~5인실 10만~12만원이다. 홈페이지에서 공주사이버시민으로 가입하면 약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주변볼거리=실제 공룡화석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042-824-4055)은 안 보면 후회할 만한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인 학봉장군 부부미라와 몸길이 25m, 높이 16m의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 또 900㎏의 매머드, 29m 길이의 흰긴수염고래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041-856-7770)에서 판소리를 배워보는 것도 좋다. 박동진 명창의 소리를 잇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1998년 세운 곳으로 2003년 타계한 박동진 명창의 수제자 김양숙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판소리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한두 시간이면 춘향가 중 ‘사랑가’ 한 대목은 따라부를 수 있다. 고나마루 명승길고마나루명승길 들머리인 고마나루 옆에 있는 곰사당.백제시대에 쌓인 왕성 ‘공산성’. 성벽 아래로 핀 진달래가
2015.03.31 I 강경록 기자
韓주교들 만난 교황 "안락함 추구하는 경향 있다"
  • 韓주교들 만난 교황 "안락함 추구하는 경향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124위 시복 감사미사에 앞서 한국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중요성과 사명에 대해 이야기했다.(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톨릭신문)[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을 방문한 한국의 주교들에게 안락한 삶에 대해 경고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사도좌 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과의 2차 만남에서 “사제들이 안락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자 위에 군림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착한 신부와 봉사하는 신부들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사제들은 한국교회에 맨 마지막에 도착한 이들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 천주교회가 외국의 선교사없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여 세워진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것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에서 (직위가) 올라간다는 것은 내려간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제와 주교들이 겸손한 자세로 평신도와 교회를 위해 봉사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 분단 70주년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남한과 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는 한민족”이라며 “순교자의 피는 남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피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5시 한국 주교단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집전하는 124위 시복 감사미사에 앞서 대성전을 방문해 주교단과 함께 미사에 참례한 한국 신자들도 격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교회는 평신도에 의해 시작됐고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됐다”며 “평신도들이 보여준 신앙과 열정이 한국 교회를 이끌어온 절대적인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상은 매우 교활한 모습으로 교회에 들어오고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 강렬한 신앙과 열정을 갖고 대응하지 않으면 신앙이 무너진다”며 “여러분의 신앙은 매우 단단하게 유지돼야 한다. 순교자의 열정을 잘 간직하고, 안락한 신앙을 버리고 여러분의 신앙을 힘차게 이끌어 아시아 교회의 빛이 돼달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 주교단의 만남은 17일까지 계속되는 주교들의 교황청 정기 방문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다. 교황은 앞서 지난 9일 한국 주교단 26명 중 14명을 먼저 만난 데 이어 이날 12명을 따로 만났고 이후 다시 전체 주교단을 만나 연설했다.
2015.03.13 I 김용운 기자
기회는 오직 1번, 단돈 1유로로 즐기는 유럽 여행
  • 기회는 오직 1번, 단돈 1유로로 즐기는 유럽 여행
  • - 기존 예약자뿐만 아니라 유럽 자유여행객도 참여 가능[뉴미디어팀] 동남아 휴양지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는 시원한 바다의 매력을 꿈꾸고 오세아니아 대륙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는 광활한 대자연을 기대 할 것이다. 유럽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는 어떨까? 여타 여행지와 달리 유럽은 역사와 예술,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이야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그림과 건축물이 눈앞에 있어도 관련 지식이 없다면 그저 오래된 그림과 건축물일 뿐이다.대한민국 대표 지식 가이드 투어 전문회사인 굿맨가이드에서 2015년 봄을 맞이해 단돈 1유로에 유럽 주요 도시 가이드투어를 즐길 수 있는 ‘1유로 지식 가이드 투어’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야경투어(4월, 매주 월, 수, 금)스페인을 대표하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과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유명 TV프로그램 ‘꽃보다할배’가 방문했던 사그리아 파밀리아를 비롯하여 중세 성벽, 산타마리아 델 피 성당, 리세우 국립 오페라 극장, 람블라스 거리, 몬주익 분수죠 등을 관람한다. 바르셀로나를 여행 오는 사람들이 많이 놓치는 유명 건축물이자 가우디의 첫 작품인 레이알 광장의 가로등도 설명과 함께 투어가 가능하다.*스페인 마드리드 야경투어(3월 23일 ~ 4월, 매주 월, 목)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효율 적으로 투어 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마요르 광장을 비롯하여 스페인 왕궁, 알무데나 대성당, 비야 광장, 산 미겔 시장 등 마드리드 여행 필수 코스를 가이드와 함께 안전하게 여행 할 수 있다.*영국 시티 야경투어(3월 24일 ~ 4월, 매주 화, 목)런던은 야경이 아름다운 유럽 도시 중 한 곳이다. 영국 런던시내 야경투어는 런던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주요 명소들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피카딜리 서커스를 시작으로 레스터 스퀘어, 내셔널 갤러리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트라팔가 광장, 런던의 상징 빅벤과 밤에 만나면 더욱 아름다운 런던아이를 만날 수 있는 사우스 뱅크까지 런던의 핵심만 모은 코스이다.굿맨가이드에서 진행하는 ‘1유로 지식 가이드 투어’는 굿맨가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굿맨가이드 공식 홈페이지 www.goodmanguide.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혼'을 더듬은 조각…이탈리아 거장 피노티
  • '혼'을 더듬은 조각…이탈리아 거장 피노티
  • 노벨로 피노티가 1969년 발표한 ‘해부학적 걸음’. 동양의 윤회사상을 담고 있는 이 조각품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문에 이르러도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담았다(사진=서울미술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미켈란젤로가 조각을 통해 재료 안에 내재한 형상을 꺼냈다면 나는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내기 위해 조각을 한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대리석 안에 이미 형상이 들어 있어 조각가는 그것을 끄집어낼 뿐이라고 했다. “당신도 미켈란젤로와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탈리아 현대조각의 거장으로 불리는 노벨로 피노티(74)는 다른 답을 내놨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어떤 방향이든 재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중요하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5월 17일까지 열리는 ‘노벨로 피노티: 본 조르노’ 전은 피노티가 196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조각품 38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본 조르노’는 이탈리아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다. 피노티는 1939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태어나 1966년과 1984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 이탈리아 대표 작가로 참가했으며 1986년 이탈리아 만투아 궁전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탈리아 예술가들이 최고의 영예로 생각한다는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제단과 동상 제작에도 참여했다. 성 베드로 성당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등을 소장한 이탈리아 조각의 성지이기도 하다. 한국과는 2004년 부산비엔날레에서 초청작가로 참가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피노티는 유년시절 직접 겪은 2차대전의 참화가 자신의 초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일곱 살 무렵 동네 언덕길에서 수레를 끌고 가던 일가족이 공중에서 떨어진 폭탄에 맞아 몰살하는 광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갈기갈기 찢긴 신체의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2차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하면서 겪은 개인적 비극도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노벨로 피노티의 초기 대표작인 ‘무제’. 전쟁의 참상을 직사각형 조형물 안에 절단된 신체로 표현했다(사진=서울미술관).초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1965년 작 ‘무제’는 가로로 길게 뻗은 사각기둥 위에 잘린 손과 팔을 비롯해 여성의 가슴과 손 등이 새겨져 있다. 전쟁의 광기로 고통받는 인간의 형상을 표현한 것이다. 1966년에 발표한 ‘발굴된 이미지’는 원기둥 안에 여성들의 파편화된 인체를 조합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 역시 전쟁의 상흔을 새긴 작품이다. 그러나 피노티는 전쟁의 고통에만 빠져 있지 않고 생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한층 숙성시킨다. 이런 과정은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사색을 담은 구상조각으로 나타났다. 1969년에 완성한 ‘해부학적 걸음’은 24개의 발걸음을 통해 동양의 윤회사상을 담아낸 작품으로 피노티 생애 걸작으로 꼽힌다. 상체를 생략하고 앞을 향해 걸어나가는 인간의 다리와 발걸음만으로 생에 대한 의지와 삶의 순환을 응축해 담아냈다. 이후에는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세계를 펼친다. 그중 하나가 1972년 작 ‘카프카에게 바치는 헌사’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주인공이 갑충으로 변해 있었다는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모티브로 했다. 나아가 ‘셰익스피어에게 바치는 헌사’와 ‘반 고흐에게 바치는 헌사’ 등으로 예술가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1986년 구소련에서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나자 ‘체르노빌 이후’ 등으로 사회문제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노벨로 피노티 ‘소식’. 생명의 잉태를 알리는 산모의 배 안에 아이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사진=서울미술관).전시장을 둘러보면 한 명의 작가가 각종 대리석, 청동 등 재질이 다른 소재를 가지고 자유자재로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구상조각과 추상조각을 넘나들거나 융합하며 끊임없이 쇄신을 추구한 작가의 열정도 감지할 수 있다. 특히 곡선을 다듬어내는 피노티의 솜씨는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작품을 설명하던 피노티가 가장 오래 머물러 있던 작품은 2011년 작 ‘소식’이다. 피노티는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듣고 만든 작품”이라며 “산모와 뱃속에 있는 손자의 발자국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때가 생각난 듯 피노티는 연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구 반대편 벽안의 예술가가 마치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순간. 추상과 구상이 융합된 그의 조각이 이질적이거나 이국적이지만은 않은 이유가 짐작됐다. 02-395-0100. 노벨로 피노티(사진=서울미술관)
2015.03.06 I 김용운 기자
MBC `전설의 마녀` 마지막 촬영 현장 스틸컷 공개
  • MBC `전설의 마녀` 마지막 촬영 현장 스틸컷 공개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전설의 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마지막 촬영 현장 모습을 담은 스틸 컷이 공개됐다.마지막 촬영에는 한지혜, 하석진, 고두심, 박인환, 김수미, 이종원, 오현경, 하연수, 도상우와 아역배우 이한서(별이), 장이한(광땡이) 등 마녀 5인방과 서촌 식구들이 함께 했다.4일 `전설의 마녀` 마지막 촬영이 제주도 바닷가에 인접한 자그마한 성당 안에서 진행됐다.공개된 사진 속 한지혜와 오현경은 가디건을 반쪽씩 걸치고 환하게 미소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어, 친자매같은 다정한 느낌을 풍긴다. 오래된 인연 고두심과 김수미 역시, `전원일기` 이후 다시 만나 더욱 돈독해진 서로의 마음을 한 컷의 사진에 담았다.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공, 한지혜와 하석진의 다정한 포즈 역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고두심, 김수미, 오현경, 하연수 등 여배우들은 모두 드레스를 입고 있고 남자 배우들은 정장 차림, 아역배우들은 한복을 입고 있어 이들이 누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이 날 촬영은 40회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새벽부터 시작된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마지막 촬영인 만큼 촬영 대기시간에 틈틈이 기념촬영을 하고, 인증샷을 남기며 지난 5개월을 추억했다. 촬영이 끝난 뒤 배우들과 제작진은 큰 박수와 함께 서로 부둥켜안았다.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지난 해 9월 17일 첫 촬영 후 5개월 동안 끈끈한 동료애를 선보이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던 `전설의 마녀` 제작진과 배우들은 제주도 촬영을 마지막으로 그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설의 마녀`는 3월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한편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는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김성령)가 그녀가 버린 딸(이성경)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강렬한 일들을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 `여왕의 꽃`이 방송된다. ▶ 관련포토갤러리 ◀☞ `전설의 마녀` 스틸컷 사진 더보기☞ 2015 파리 패션위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돌싱男 37%, 나는 외도(간통)해도 배우자는 "절대 안돼"..女는?☞ [美대사 피습] 리퍼트 대사 `면도칼 공격` 당한 행사 개최 `민화협`은 무엇?☞ [美대사 피습]마크 리퍼트 美대사 `면도칼 공격` 용의자, 5년 전 주한일본대사도 테러
2015.03.05 I 우원애 기자
폭력시대를 버텨낸 '위대한 모정'
  • 폭력시대를 버텨낸 '위대한 모정'
  • 케테 콜비츠의 1923년 석판화 ‘살아남은 자들’(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퀭한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배어 있다. 흑백의 명백한 대비는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인 듯 섬뜩하면서도 눈을 떼기 어렵다. 단순하면서도 극적인 표정. 삶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대신 고통으로 점철된 표정들이 선연하다. 감탄 대신 각성을, 공허한 위로보단 불의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독일의 저항작가, 민중예술의 어머니로 불리는 케테 콜비츠(1867~1945)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판화 55점을 비롯해 대표적인 조각상인 ‘피에타’까지 총 56점을 전시한다. 세계 미술사의 한 흐름을 만들어낸 콜비츠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4월 1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1921년부터 1922년까지 선보인 ‘전쟁’ 연작을 비롯해 네 번째 판화 연작인 ‘프롤레타리아’(1925), 마지막 연작인 ‘죽음’(1934~1937) 등 후기 작품이 나왔다. 콜비츠의 이름을 독일 미술계에 알린 ‘직조공 봉기’(1893~1897)와 ‘농민전쟁’(1901~1908) 등 후반기 단순성을 강조했던 목판화 연작과는 대비되는 에칭 연작 등도 관람객을 맞는다. 평생 275점의 판화를 제작한 콜비츠의 작품 중 일본의 오키나와 사키마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으로 전시를 꾸렸다. 콜비츠의 작품이 한국에 전시되기까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주도로 기금을 조성한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케테 콜비츠의 ‘농민전쟁’ 연작 중 첫 번째 작품인 ‘밭가는 사람’. 콜비츠가 1906년 에칭으로 선보인 작품이다(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콜비츠의 작품에선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인다. 군부독재와 맞서 싸웠던 한국의 1980년대 대학가. 교정에 나붙었던 숱한 걸개그림은 대부분 민중예술의 전위에 섰던 예술가, 가령 오윤, 임옥상, 이철수 등의 목판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굵직하고 투박한 선과 극적인 표정들이 특징인 민중예술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피를 뜨겁게 하는 선동의 목적이 강했다.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 침묵하는 이들을 자극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콜비츠는 한국의 민중예술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 1920~1930년대 중국의 대문호 루신을 비롯해 중국 신목판화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술이 유한계급의 미적 만족을 위한 장식품이 아니라 현실을 고발하고 구조적인 불의에 고통받는 평범한 이들에게 심미적인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작품으로 증명해서다. 작품 대부분은 삶의 참상이 가득하다. 그러나 잔혹하고 잔인한 감정보다 연민이 보인다. 거친 판화의 선들을 한 번 더 더듬어보면 작가의 심연 안에 자리 잡은 온기까지 느낄 수 있다. 살육의 광기가 세상을 뒤덮었던 1차대전과 2차대전. 브레히트가 말한 ‘서정시 쓰기 힘든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목판 위에 그 시대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을 새기고 새겼다. 이를 통해 시대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역사의 비극을 다시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경고한다. 케테 콜비츠가 1910년 제작한 판화 ‘이마에 손을 얹은 자화상’(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콜비츠는 1차대전으로 둘째 아들을 잃었고 2차대전으로 손자를 잃었다. 시대나 개인이나 모두 불행했다. 그럼에도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1926)나 ‘부모와 아이들’(1931)은 폭력이 난무하는 암담한 세상에서 무엇에 희망을 걸고 견디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콜비츠의 판화를 다 둘러본 후 가로와 세로 길이가 40㎝ 정도 되는 ‘피에타’ 상 앞에 서면 시대의 억압과 개인의 고통을 인내한 여인의 깊고 깊은 마음과 마치 교감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전시는 무료. 작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팸플릿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콜비츠와 놀기’와 같은 어린이 아트워크숍과 ‘콜비츠의 삶과 예술’ 등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풍성하다. 02-2124-8800. 케테 콜비츠가 로마 성베드로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동명 작품을 재해석해 만든 ‘피에타’(사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5.02.06 I 김용운 기자
이것이 프랑스 뮤지컬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 개막
  • 이것이 프랑스 뮤지컬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 개막
  • 오리지널 내한공연 개막"/>지난 12월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대전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지난 15일 서울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이렇게 많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위해 서울에 모여 작업하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리허설이나 셋업에 필요 없는 크리에이터 외에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이곳에 와 있다. 이것은 이들이 얼마나 이 공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작품의 완성도에 완성을 기하는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지 엿볼 수 있는 일례이다.”라고 설명했다.덧붙여 그는 “특히 이번 공연의 무용팀에는 한국 댄서들이 8명이 참여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로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작곡가 라카르도 코치안테가 의기투합하 완성한 작품으로 지난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곡 위에 대사가 얹혀진 대표적인 송쓰루 뮤지컬로, 배우들과 댄서들이 구분되며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을 압도하여 대표적인 프랑스 뮤지컬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15일,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개막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언론을 대상으로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하는 프레스콜을 열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모든 조명기구의 전구를 교체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있는 오리지널 제작진을 대표하여 작곡가 리카르토 코치안테가 무대에 나와 인사를 건넸다. 그는 10년 동안 한결같이 <노트르담 드 파리>를 사랑해준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리는 이 작품에서 비극적인 부분을 끝까지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서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하며 주의 깊게 공연을 봐줄 것을 당부했다.13년 동안 콰지모도 역으로 900번 이상 무대에 서온 맷 로랑을 비롯해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하여 14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프닝 넘버로 이 작품의 상징을 담고 있는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의 간절한 마음으로 담은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넘버 ‘아름답다(Belle)’를 비롯 이번 투어에 콰지모도 역으로 합류한 신예 안젤로 델 베키오가 선보인 ‘성당의 종들(Les Cloches)’은 세 명의 댄서들이 100Kg에 육박하는 세 개의 종 위에 올라 멋진 안무를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무대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래츠는 무대세트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와 특징에 대해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가 소설의 제목을 성당 이름으로 지었듯이 이 작품에서는 무엇보다 성당이 가장 중요하다. 성당 주변으로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설명하며, “이 작품의 첫 곡으로 인간들이 돌로 성당을 만든다는 내용의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에서 무대세트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것이 무대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다. 또한 단순하면서 개방적이고 큰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큰 공간이어야 많은 동작과 안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오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울산, 광주, 부산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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