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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北 오물풍선 58개 수거…비상대응반 가동”
  • 서울시 “北 오물풍선 58개 수거…비상대응반 가동”
  • 서울 중랑구 신내동 주택가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내용물.(사진=합참 제공)[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서울 도심에서도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잇따라 발견돼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서울시에서는 8일 밤 11시 50분께 오물 풍선이 처음 발견된 뒤 9일 오후 5시까지 모두 58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은평구와 중랑구, 동대문 등에서 각각 8건, 서대문구 7건, 종로구와 노원구 각 6건 등이었다. 풍선 안에는 종이 조각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는 군·경과 공조해 풍선 잔해를 수거했다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정부와 대응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전날 밤 대남 풍선 이동 사실을 군이 발표하자 오후 11시 9분께 시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조의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곧바로 오후 11시 40분께 소셜미디어(SNS)에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 관련 부서 직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출근해 수거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등 이상 유무를 점검했다.
2024.06.09 I 주미희 기자
안세영, 인도네시아오픈서 천위페이에 패해 준우승... 이소희-백하나는 우승
  • 안세영, 인도네시아오픈서 천위페이에 패해 준우승... 이소희-백하나는 우승
  • 안세영.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2주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에 세트 점수 1-2(14-21, 21-14, 18-21)로 지며 준우승을 차지했다.지난주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했던 안세영은 2주 연속 정상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무릎 부상 이후 기복을 보였던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두 차례 국제대회를 각각 우승,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위 천위페이를 맞아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갔다. 1세트를 내준 안세영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스코어를 2세트에 그대로 갚아줬다. 안세영은 3세트에서 천위페이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초반 흐름을 내줬으나 18-18까지 추격하며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 흐름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천위페이와의 전적은 8승 12패가 됐다.백하나-이소희. 사진=AFPBB NEWS여자 복식 결승에선 세계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세트 점수 2-0(21-17, 21-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희-백하나는 지난해에 이어 인도네시아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정상에 섰던 이소희-백하나는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2024.06.09 I 허윤수 기자
충북 남부서도 대남 오물 풍선 발견…“유해 물질 없어”
  • 충북 남부서도 대남 오물 풍선 발견…“유해 물질 없어”
  • (사진=충북 영동소방서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북한이 8일부터 우리나라로 띄워 보낸 오물 풍선이 충북 남부 지역에서도 발견됐다.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9일 오전 11시 55분께,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의 한 야산 중턱에 오물 풍선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 검사를 거쳐 3시간 반만에 수거했다.풍선 안에는 종이 박스와 천 조각 등이 들어있었으며, 인체에 유해한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전 10시 기준, 북한이 33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띄웠고, 이중 80여개가 우리나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내용물은 폐지, 비닐 등의 쓰레기로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북한의 대남 풍선 공세는 지난 2일 이후 엿새 만이다.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지난달 28일에서 29일, 지난 1일에서 2일, 두 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날렸다.2차 살포 직후 북한은 대남 풍선을 날리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남측에서 다시 전단이 오면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국내 민간 단체들이 지난 6일과 7일 다시 대북 전단을 보내자, 이에 맞불 성격으로 대남 풍선을 띄운 걸로 보인다.합참은 북한의 추가 오물풍선 부양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풍선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 소방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6.09 I 주미희 기자
'홍콩ELS' 손실률, 지수 반등에 40% 아래로
  • '홍콩ELS' 손실률, 지수 반등에 40% 아래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 6개 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40% 아래로 떨어졌다. 홍콩H지수가 오랜만에 부진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6개 은행에서 발생한 홍콩H지수 ELS 손실액은 4748억원으로 손실률은 약 37%를 기록했다. 만기가 된 원금이 1조 2907억원이었는데 이 중 8159억원이 고객에게 상환했다.여전히 손실액이 컸지만 지난 4월 만기를 맞은 고객과 비교하면 손실률이 상당히 떨어졌다. 만기 물량이 대거 몰려 있던 4월 6개 은행의 손실액은 1조 1246억원으로 손실률도 약 46%에 달했다. 올해 1~2월엔 손실률이 53~54%를 찍기도 했다. 올해 3년 만기가 되는 ELS는 2021년에 가입한 것이다.5월 손실률이 줄어든 것은 그달 H지수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H지수는 5월에 들어서자마자 6500대를 돌파하더니 20일엔 6964.99포인트까지 올랐다. 연중 최저치였던 1월 22일(5001.95)에 비해 39%가량 오른 것이다. 중국판 밸류업, 내수 부양책 등의 효과였다.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5월 말 다시 6300포인트 후반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전월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H지수는 2021년 초 1만 포인트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그해 2월 17일 1만 2228.63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3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다.은행권에선 2021년 하반기엔 H지수가 1만선 이하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H지수가 6500선을 유지하면 8월부터는 손실이 나지 않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다만 2021년 상반기에 H지수(1만~1만 2000선)가 높았고 만기 도래 물량도 더 많아 상반기에 H지수가 빠르게 올라줘야 손실 폭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7일 H지수는 전날보다 0.68% 떨어진 6510.37포인트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안한 분쟁 조정 기준안에 따라 가입자와 자율 배상 합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KB국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합의 건수는 5000건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까지 3569건의 배상을 마쳤다. 신한은행에선 지난 5일까지 1897건의 합의가 이뤄졌고 NH농협은행도 같은 날 기준 770건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나은행은 합의 건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달 중 3000여 건의 배상 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2024.06.09 I 김국배 기자
韓 이동통신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익률은 최저
  • 韓 이동통신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익률은 최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선 세계 최정상급이나, 통신사의 영업이익률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김일환 기자)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또한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 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랭크됐다.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세계 주요국들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7.5%(3사 평균)에 머물렀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지만,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률 6.9%, KT는 6.2%를 기록하는데그쳤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SK텔레콤도 1분기 영업이익률이 7.1%로 떨어졌다”며 “새 정부 들어 이뤄진 세 차례 요금 인하와 번호이동 전환 지원금 상향 등의 이유로 통신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하향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높다. 2023년 주요국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이 2.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이동통신 상용화 후 첨단통신기술을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2024.06.09 I 김현아 기자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캐디에서 선수권자로' 전가람, 20m 쐐기 버디 넣고 KPGA 선수권 제패
  • 전가람이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 대회 with A-ONE CC 마지막 날 4라운드 2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가람(29)이 약 20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주먹을 허공에 날리며 환호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전가람이 18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김홍택과 배상문, 이대한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남자 프로골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로 열렸다. 총상금 16억원에 우승하면 3억 2000만원의 상금과 5년 시드, 그리고 이 대회 평생 출전권과 ‘시드권자’라는 타이틀까지 모두 받는다. 우승하면 안정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 만큼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챔피언조(전가람, 이규민)가 전반 경기를 끝마쳤을 때 리더보드엔 김백준과 김홍택, 이대한, 전가람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그 뒤로 이규민과 배상문, 옥태훈, 김한별이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가람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깼다. 그 뒤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전가람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까지 쓸어 담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언더독’에 그쳤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를 배워왔으나 특출난 성적을 거둔 적이 없어 선수를 그만두고 웰리힐리와 몽베르 골프장 등에서 캐디를 했다. 그전에는 치킨 배달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수입이 변변치 않아 조금 더 돈을 벌 수 있는 캐디를 했다.우연한 계기가 그의 꿈을 다시 꾸게 했다. 2015년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때 아마추어 선수 정윤의 골프백을 멨고, 오랜만에 필드를 밟으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댔다. 그 뒤로 다시 골프채를 잡고 선수의 꿈을 꿨고, 2016년 마침내 KPGA 투어에 데뷔했다.처음엔 캐디를 했던 경험이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지 2년 만에 자신이 근무했던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과거가 세상에 알려졌다. 전가람도 더는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 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뒤 2023년 투어로 복귀했다.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실력은 여전했다. 22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6번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전가람의 장기는 정교하게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다. 2019년 SK텔레콤 오픈 때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샷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 아이언샷 소리를 오랜만에 들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전가람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이규민에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역전으로 프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전가람은 “마지막 홀에 들어와서 거리가 20m 남짓 남았는데 그게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퍼트가 들어가고 난 뒤에도 어안이 벙벙했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공동 2위에 오른 배상문이 1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06.09 I 주영로 기자
美,나홀로 경제 호황…킹달러 현상 이어지나
  • 美,나홀로 경제 호황…킹달러 현상 이어지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킹달러’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일부 경기 둔화 모습이 나타나긴 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우면서 미국의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는 사라졌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후퇴했다. 반면 캐나다에 이어 유럽연합(EU)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과 금리차가 확대됐고, ‘킹달러’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뜨거운 美고용에 달러인덱스 105선 다시 근접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89로 치솟으며 105선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에 연초 102선까지 근접했지만 가파르게 달러가치가 상승한 탓이다. 이는 연초 꺾이지 않는 미국 경제로 인플레이션 고착화 현상이 나타났고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경제는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면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최근 미국 소비가 일부 주춤하고 제조업경기도 두 달새 위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고금리에 결국 영향을 받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왔지만,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프린세펄 에셋의 샤마 샤 전략가는 “일자리 증가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임금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렇게 강력한 고용시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전혀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두 차례 가능할 것이라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2월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46.2% 정도다. 씨티그룹과 JP모건은 7월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시기를 9월과 11월로 늦췄다.반면 캐나다은행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75bp, 유럽은 125bp로 금리차이가 확대됐다. 미국과 달리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집중하다 오히려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태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하나의 과제를 위해 단합했던 팬데믹 직후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 문제와 지역 성장 동력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됐고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험난한 여정시장에서는 한 때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탄탄한 미국 경제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만 나홀로 경제가 탄탄한 상황에서 강달러 현상은 지속할 수밖에 없고 금리 차 확대에 따라 각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ECB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해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2.8%, 내년 2.2%로 상향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를 번복할 경우 시장의 충격이 커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시장은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시장은 연내 네 차례 인하를 고려하다 현재 1~2차례 인하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노무라의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이미 12개 이상의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작했고, 연준과 디커플링이 많이 이뤄지긴 했다”면서도 “일부 국가에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고, 미국은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앞으로의 글로벌중앙은행 행보는 더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6.09 I 김상윤 기자
‘해리 K’ 주민규, “월드컵 동기부여 있지만 다음 경기부터”
  • ‘해리 K’ 주민규, “월드컵 동기부여 있지만 다음 경기부터”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도훈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주민규(울산HD)가 눈앞에 닥친 경기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주민규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앞서 “3월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어색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라며 “두 번째 들어오니 다른 선수들과 소통도 자연스러워졌고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K리그1 득점왕 출신으로 꾸준히 대표팀 발탁 여론이 있었던 주민규는 좀처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A매치에 처음 소집됐고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1골 3도움으로 7-0 대승을 이끌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민규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민규는 “사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라고 회상한 뒤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그래서 나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저 자신이 부족하다고 채찍질하고 보완하며 견뎌왔다”라며 “가족들은 제가 최고라고 생각했고 ‘왜 안 뽑힐까’라는 실망감도 있었다. 그런 게 미안했는데 이렇게 한을 풀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1990년생인 주민규는 대표팀에 늦게 뽑힌 만큼 각종 최고령 기록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33세 33일로 한국 축구 최고령 A대표팀 선발 기록을 썼고 열흘 뒤 33세 343일로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어 싱가포르전에서 득점하며 34세 54일로 최고령 A매치 데뷔골 2위, 최고령 A매치 득점 8위에도 올랐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내가 나이가 꽤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은 주민규는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세울 기록들도 생기겠다는 동기부여 속에 운동하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열릴 때 주민규는 36세가 된다. 그는 “솔직히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다음 A매치만 생각하고 있다. 앞에 있는 경기를 잘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중국전에서도 김도훈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되는 주민규는 “골도 넣어서 부담도 없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라며 “공격 포인트 등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2024.06.09 I 허윤수 기자
“중·고생 입장 가능합니다”…김포 유명 클럽 ‘영업정지’
  • “중·고생 입장 가능합니다”…김포 유명 클럽 ‘영업정지’
  • SNS에 게시된 청소년 클럽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청소년을 상대로 새벽까지 영업을 이어가던 경기 김포 소재 클럽이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포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A 클럽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A 클럽은 ‘미친텐션 ○○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했다가 적발됐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음식점 영업자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게 허용하면 안 된다. 이에 지자체와 합동 단속을 벌인 경찰은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업주인 20대 남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그동안 A 클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 “밤 10시면 대부분 출입이 제한돼 많이들 아시우셨죠. 이제 저희 ○○ 오셔서 신나는 EDM 들으면서 놀자구요”라는 홍보 글을 올렸다. 아울러 A 클럽 관계자는 고객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을 SNS에 업로드하며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경찰관분들이 홀·주방·사업자등록증까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나온 상태”라면서 합법 영업을 주장하기도 했다.김포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위법 영업 사실이 확인돼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업소를 상대로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09 I 김형일 기자
대나무칫솔 찾아 삼만리, 사방에 널린 일회용품…"어렵다 어려워"
  • 대나무칫솔 찾아 삼만리, 사방에 널린 일회용품…"어렵다 어려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플라스틱 컵 등 일반 생활 쓰레기와 이별을 다짐한 지 1시간. 카페에서 텀블러를 당당하게 내밀며 어깨가 으쓱해진 것도 잠시, 깜박했던 상황이 찾아왔다. 잠깐 카페를 둘러보던 찰나 아르바이트생이 “고객님”하고 말하며 영수증과 빨대를 내민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영수증과 빨대를 손에 쥐었다가, 빨대는 반납하고 영수증은 다음부터 “안 받는다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 지난 3일 생활쓰레기를 줄이고자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나선 가지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됐다.평소 사용하던 치약·칫솔 세트를 대나무 칫골과 고체 치약 등으로 교체했다(사진=황병서 기자)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캠페인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인 용기에 음식 포장하기 △텀블러 및 장바구니 사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사람 한 명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의 양이 446㎏에 달할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약 25.3% 늘어난 수치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의 날과 환경교육주간을 맞아 기자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캠페인에 동참한 건 이런 이유였다.◇ 플라스틱은 텀블러 등으로 대체카페 일회용 컵 대신 사용한 텀블러(사진=황병서 기자)카페에서 텀블러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였다고 생각한 순간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동료가 점심을 먹자고 했는데 식당의 물컵과 젓가락 등이 모두 일회용품이었다. 음식을 주문했던 터라 결정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무젓가락을 사용했다. 종이컵은 카페에서 썼던 텀블러로 대체했다. 쇠로 된 수저를 가방에 챙기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점심을 먹은 뒤 양치만큼은 자신 있었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기 전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등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물론 친환경 소재의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은 아직도 드물다. 결국 집 근처에선 사지도 못하고 옆 지자체까지 넘어가야 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망설여지는 요소 중 하나기도 했다. 대나무 칫솔, 고체치약, 나무통을 구매하는데 7700원이 들었는데, 일반 칫솔·치약 세트는 2000원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약속이 없으면 인근 백반을 판매하는 가게에 들린다. 주로 포장을 해 가는데 그럴 때마다 일회용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쫄면과 김밥을 담았다. 백반 가게 주인 신모(76)씨는 “10명 중에 용기 가져오는 사람은 많아 봐야 1~2명”이라면서 “용기 가져오면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은데 그게 쉽겠냐”고 말했다.집에 들어와 간단하게 정리한 후 찾은 헬스장도 문제였다. 정수기 위에 무수히 많이 올려진 종이 컵들을 발견했다. 운동하던 도중 종이컵에 물을 마시곤 했는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운동하는 사람이 10명이라면 텀블러 등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한 명 정도에 불과했다.◇ 헌옷 기부하고 각종 전선 반납까지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제로웨이스트 숍인 알맹상점에 반납한 각종 전선(사진=황병서 기자)이번 체험을 통해 애물단지처럼 집에 쌓여 있던 물품들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제로웨이스트 숍에선 정수기에 쓰는 브리타 필터는 산업폐수 정화 및 팔레트 제작으로, 세척된 밀폐 유리병과 플라스틱 용기는 재사용으로, 안 쓰거나 깨진 도자기 컵과 그릇은 화분으로, 종이팩은 화장지로, 실리콘은 전자제품 부품으로, 플라스틱 병뚜껑은 생활용품으로, 유선 이어폰과 고장 난 멀티탭 등 전선은 구리를 추출해, 말린 커피가루는 커피 화분 및 연필로, 끈 달린 양파망은 농촌에 보내 재사용하고 있었다.여기에 이제는 입지 않는 헌옷 15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그간 동네 골목길에 있던 헌 옷 수거함을 주로 이용해왔지만, 이번만큼은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옷을 기부했다. .단 닷새 간의 체험이었지만,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유난 떤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내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2024.06.09 I 황병서 기자
한동훈, 이재명 연일 저격 “대통령돼도 형사재판 중단 안돼”
  • 한동훈, 이재명 연일 저격 “대통령돼도 형사재판 중단 안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실형도 아니고 집행유예만 확정돼도 대통령 직이 상실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저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에도 관련 형사재판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날에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제 제기를 한 ‘형사 소추’와 ‘법원의 심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미 진행 중인 형사재판은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중단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헌법은 탄핵소추와 탄핵심판을 따로 규정하고 있고, 대법원도 형사소추와 형사소송을 용어상 구분해서 쓰고 있다. 헌법 제84조에서 말하는 소추란 소송의 제기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같은 헌법 조문을 들어 일부 학자들이 ‘대통령 재직 중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규정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중대범죄로 재판 중인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려 하는 초현실적 상황에 대해 우리 헌법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 같다”며 추후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실형도 아니고 집행유예만 확정돼도 대통령 직은 상실되고,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6.09 I 김기덕 기자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역대 최대
  •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역대 최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가 4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부가가치세 수입은 40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1~4월 부가세 수입은 2016~2019년 30조~33조원대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2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34조4000억원, 2022년 39조700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5조9000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국내 소비 증가가 부가세 수입을 견인한 것으로 세제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전분기보다 0.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 늘어났다.계속된 고물가에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부가세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부가세 증가율은 12.2%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인 3.0%를 웃돌았다.부가세를 뒷받침하는 민간소비는 하반기 들어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8%로 예측하면서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2.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동일하게 상반기 1.4%, 하반기 2.2%로 전망했다.
2024.06.09 I 서대웅 기자
“장사 접어야 할까봐요” 빚 폭탄에 돈 못 갚은 자영업자들
  • “장사 접어야 할까봐요” 빚 폭탄에 돈 못 갚은 자영업자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계속되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소득 기반이 취약한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빚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벌이는 줄었는데 나가는 돈은 점점 늘고 있다. 대출은 갚을 길이 없고 새로 대출을 받으려 해도 금융권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코로나19 이후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를 거듭하며 틀어막아 왔던 빚 폭탄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후퇴하고 경기 회복도 느려 빚더미에 신음하는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 말인 2023년 말 0.48%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올 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1분기 별로 떼어 봐도 높다. 금융감독원이 개인사업자대출 통계 집계를 발표한 2016년도 1분기(0.41%)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6년 0.41% △2017년 0.36% △2018년 0.33% △2019년 0.38% △2020년 0.33% △2021년 0.21% △2022년 0.17% △2023년 0.37% △2024년 0.54%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2월(0.64%)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저점이었던 2021년 말(0.16%)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여파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개인사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빚으로 버티던 자영업자가 고금리에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3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 사업자 대출 총액은 1조 3560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 말보다 37.4%(3690억원)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도 0.31%에서 0.42%로 0.09%포인트 올랐다.서울 중구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무너지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상권 분석 플랫폼(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는 17만 6258개로 전체 외식업체의 21.52%에 달했다. 코로나 때인 2020년(13.41%)보다 8.11% 높았다. 정책 자금 대출을 받고 월 몇천원 수준의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연체하는 상황도 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소액 생계비 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 15.5%로 뛰었다. 정책 상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서민이 늘면서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 금액도 급증하고 있다.이정엽 법무법인 로집사 대표변호사(전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는 “매출이 없으면 대출로 고정비를 내면서 버텨야 하는데 이제는 금리도 오르고 대출 연장도 어려워져 (방법이) 개인 회생밖에 없다”며 “코로나 시절 대출을 계속 받은 것보다 오히려 그때 파산하는 게 나았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6.09 I 유은실 기자
테디 만나 빵 터진 선미, '가시나'로 연 '선미팝' 서막
  • 테디 만나 빵 터진 선미, '가시나'로 연 '선미팝' 서막[김현식의 서랍 속 CD]
  • 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선미가 2017년 8월 발매한 싱글 ‘가시나’(Gashina)입니다. 선미가 싱글 발매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가시나’는 선미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소속팀이었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해체, 데뷔 때부터 몸담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의 결별을 모두 겪은 뒤 낸 첫 신보였기에 공을 많이 들였던 거죠. 3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선보인 솔로 신작이기도 했고요.쇼케이스 당시 선미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다른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10년간 몸담은 JYP를 떠나는 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당시 선미가 택한 새 둥지는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였는데요. 선미는 음악 작업을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채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미는 “컴백 회의 도중 더블랙레이블과 작업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다행히 연이 닿아 직접 테디와 만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날 두고 떠나가시나 / 그리 쉽게 떠나가시나 / 같이 가자고 약속해놓고 / 가시나 가시나 -♪’ 테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선미가 작사에 힘을 보탠 ‘가시나’는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신스 사운드가 귀를 잡아끄는 곡입니다. 떠나가려는 연인을 향해 ‘왜 예쁜 날 두고 가냐’며 독기서린 말을 내뱉는 상황을 풀어낸 가사와 다채로운 표현력이 인상적인 선미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죠.궁금증을 자극하는 제목인 ‘가시나’는 쇼케이스 당시에도 화젯거리였는데요. 선미는 ‘꽃에 돋아난 가시’라는 의미와 ‘왜 나를 두고 가시나’라는 메시지, 그리고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의 순우리말까지 세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해소해줬습니다.‘가시나’라는 키워드가 나온 비화도 들려줬는데요. 당시 선미는 더블랙레이블 작곡진에게 FPS 게임 ‘서든어택’에서 칼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꺼냈다가 ‘날카로운 것’, ‘가시’, ‘꽃’ 등의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가시나’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가시나’를 낼 당시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로 두 차례 솔로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는 상태였는데요. 선미는 ‘가시나’에 대해 “이전 발표곡들보다 다채로운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면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곡이라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밝히며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결과적으로 선미는 ‘가시나’로 주요 음원차트와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 기쁨을 누리며 ‘솔로 선미’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가시나’는 지금까지도 선미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기도 하죠. 선미는 ‘가시나’ 이후 ‘주인공’,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 ‘스트레인저’(STRANGER) 등의 곡을 발표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을 인정받으며 ‘선미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구축하기도 했고요. 오는 13일에는 새 싱글 ‘벌룬 인 러브’(Balloon in Love)로 컴백한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여름 가요계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2024.06.09 I 김현식 기자
北 3차 오물풍선 도발…신원식, 전군 휴일 정상근무
  • 北 3차 오물풍선 도발…신원식, 전군 휴일 정상근무
  •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전군에 일요일 정상 근무 명령을 내렸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정상 근무를 지시했다. 북한이 8일 밤 3차 ‘오물풍선’ 도발을 감행해서다. 9일 군에 따르면 이러한 신 장관의 명령은 8일 밤 11시 이후 합동참보본부가 북한 오물풍선 재살포를 언론을 통해 알린 뒤 내려졌다. 국방부 장관이 오물풍선 등 비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군에 일요일 근무 명령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추가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요일 정상 근무 명령은 최근 발생한 오물풍선 관련 경계 태만 사례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감행한 지난 1일, 경기도 파주 최전방 부대인 육군 1사단장이 부하들과 술을 마시고 작전 통제 현장에 복귀하지 않자 보직 배제 조처를 내렸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8일 밤 11시쯤 북한은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했으며 지난달 28~29일 260여개, 지난 1~2일 700여개를 날렸다. 오물풍선 살포는 북측 풍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는 시점에 진행됐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은 8일 밤 재난 문자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 중. 국민들께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오물풍선 발견 시 접근금지 및 군부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8일 살포한 오물풍선은 현재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소재 도로와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창릉천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종이 뭉치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탈북민단체가 잇달아 뿌린 대북전단을 근거로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2024.06.09 I 김형일 기자
삼성전자 임원들 이달 자사주 매입 행진…'8만전자' 가나
  • 삼성전자 임원들 이달 자사주 매입 행진…'8만전자' 가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보통주 5500주를 주당 7만3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총 4억535만원이다. 이로써 보유 주식은 2만2500주에서 2만8000주로 늘었다.같은 날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5000주를 주당 7만3500원, 총 3억6750만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보유 주식은 1만3000주에서 1만8000주로 늘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외에 김동욱 재경팀장 부사장이 5일 2000주(1억5180만원)를 매입했다. 정재욱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사장은 1330주(9948만원)를, 윤주한 재경팀 담당임원 부사장은 660주(4975만원)를, 지원팀장인 박순철 부사장은 1000주(7520만원)를 각각 사들였다. 이번달 들어서만 6명의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6명의 매입 규모는 총 1만5490주, 11억4908억원에 달한다. 특히 박학규 사장은 최고채무책임자(CFO)를 맡으며 삼성전자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인사다. 노태문 사장은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인사다.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이같은 행보는 책임 경영과 주가 방어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7만원대 박스권에서 갇혀 있다. 다만 이번달 들어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진과 함께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기대감까지 더해져 5.17% 오르며 8만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24.06.09 I 김정남 기자
에스파 만나볼까…SKT, 메타버스 팬 커뮤니티 'K-팝 호텔' 오픈
  • 에스파 만나볼까…SKT, 메타버스 팬 커뮤니티 'K-팝 호텔' 오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 K-팝 아이돌과 글로벌 팬들이 만나는 새로운 메타버스 팬 커뮤니티인 ‘K-POP 호텔’을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10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K-팝 호텔은 각 아이돌의 고유한 그룹 콘셉트를 메타버스가 지닌 3D·XR 특성으로 몰입감 있게 구현한 팬 커뮤니티로 기존 2D 팬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이프랜드 내 공간이다.(SK텔레콤 제공)K-팝 호텔은 이프랜드 공간을 연결한 메타버스 속 가상 호텔로 △호텔 전층을 조망할 수 있는 ‘인트로 화면’ △1층부터 99층까지 각 아이돌이 층별로 체크인하는 ‘아티스트 라운지’ △멤버별 특색을 담은 ‘멤버룸’의 총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홈 화면은 1층부터 99층까지 체크인 한 아이돌을 한눈에 확인하고 팔로우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층수는 아티스트가 직접 선택한 숫자로 배정된다. K-팝 호텔 첫 손님은 99층에 체크인하는 글로벌 히트메이커 에스파(aespa)와 2층에 체크인하는 이프랜드 대표 걸그룹 이프랜디스다. K-팝 톱 티어 라이즈(RIIZE)와 산다라박이 각각 6월 말, 9월 순차적으로 체크인할 예정이다.아티스트 라운지는 각 아이돌 그룹의 독립적인 메타버스 공간이다. 글로벌 팬들은 라운지에 모여 아티스트 게시판부터 뮤직비디오, 대형 아트월, 볼류메트릭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티스트 라운지에는 단계별 협동 미션인 팬미션이 2~3주마다 진행된다. 팬들은 응원 메시지로 포스트잇 게시판을 채우거나, 아티스트 이미지를 모으는 등 ‘덕질’ 미션의 달성 여부에 따라 혜택을 받는다. 이프랜드는 실시간 팬밋업, 버추얼 아이템, 사인CD·폴라로이드 추첨권, 지하철 광고 등 팬과 아이돌 모두를 위한 혜택을 준비했다.멤버룸은 색부터 장식까지 각 멤버의 특색 및 팬과의 추억으로 꾸며진 단독 공간으로 아티스트 라운지에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인트로 화면에서 99층을 선택해 에스파 라운지로 이동한 뒤, 카리나·지젤·윈터·닝닝 등 각 멤버룸에 이동할 수 있다. 멤버룸에선 이프랜드 K-팝 호텔만의 독점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시크릿 액자’와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별로 아이돌의 모습이 바뀌는 ‘볼류메트릭 3D 모션’ 등이 그 예다.SKT의 볼류메트릭 기술로 직접 제작한 볼류메트릭 3D 모션은 아티스트가 메타버스 공간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생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은 마치 아티스트 방에 놀러 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이프랜드는 이외에도 K-팝 호텔 코스튬, 이프홈 꾸미기 아이템, 볼류메트릭 아이템을 선보인다. 에스파 무대 의상을 본 따 만든 코스튬과 호캉스 느낌을 주는 파자마 코스튬, 아티스트 독점 사진 아트월 등이 그 예다. 특히 아티스트 라운지에는 유저들이 무대 의상 코스튬을 착용해 볼 수 있는 마네킹이 비치돼 있다.이프랜드는 볼류메트릭 콘서트, 아티스트 스페셜 이프홈 등 글로벌 팬과 K-팝 아티스트의 색다른 만남을 지속해왔다. K-팝 호텔 또한 글로벌 팬덤이 모여 힘을 합치는 팬미션을 비롯해 향후 출시 예정인 AI 기능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메타버스 경험으로 새로운 K-팝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양맹석 SKT 메타버스 CO 담당(부사장)은 “이프랜드가 제공하는 3D 몰입형 아티스트 콘텐츠와 참여형 팬미션을 통해 팬과 아티스트, 팬들 상호 간에 더 확장된 소통을 기대한다”라며 “K-팝 호텔은 팬과 아티스트가 만나는 새로운 글로벌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9 I 한광범 기자
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2%…역대 최고
  • 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2%…역대 최고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들어 5월까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전기차 비중도 40%에 육박했다.기아 EV9. (사진=기아)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5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 43만724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11.2%에 해당하는 4만8838대로 집계됐다.이는 역대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대수다. 점유율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다.1~5월 기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2%, 2021년 3.4%, 2022년 10.6%등으로 계속 오르다가 지난해 6.8%로 하락한 뒤 다시 11%대로 올랐다.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전기차 비중은 커지고 있다. 지난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12만2562대) 중 전기차 비중은 40%에 육박했다.2020년 17.2%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1년 21.6%, 2022년 37%로 꾸준히 상승하다 작년 27.6%로 소폭 하락한 뒤 올해 39.9%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는 배경으로는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과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EV9이 출시된 이후 올해 1~5월 총 7766대가 판매되면서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미국 내 판매량 확대에 기여했다. EV9은 지난달에만 2187대 판매되며 첫 월간 2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외에 EV6 역시 지난달 2660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8.9% 증가했다.
2024.06.09 I 공지유 기자
"의대생 동맹휴학, 실익無…떼쓰기 멈추고 복귀해야"
  • "의대생 동맹휴학, 실익無…떼쓰기 멈추고 복귀해야"[교육in]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은 이미 확정됐다.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할 명분과 실익이 전부 없어진 셈이다.”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 (사진 제공=정형선 교수)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교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특히나 증원분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이 의대 증원 대상 대학 32곳을 통과했고, 내년도 신입생 모집요강도 발표되는 등 사실상 정원이 확정된 만큼, 집단행동을 이어갈 실익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지난 2월20일부터 이날까지 110일 동안 수업 거부, 동맹 휴학계 제출 등 집단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4월20일까지 전국 의대생 중 55.6%(1만8793명 중 1만626명)가 ‘유효’ 휴학계를 제출했다고 최종 집계했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 대표자들이 모인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휴학계 제출·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에 동참한 의대생이 전체 97.26%(1만8837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학칙상 휴학이 불가능한 1학년1학기 신입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며 휴학에 준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정 교수는 학생들이 특정 직역의 교육생 신분인 의대생들이 증원을 이유로 교육현장을 떠나는 일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의대생들은 교육받는 학생”이라며 “교육생 숫자가 늘어남을 이유로 교육 현장을 이탈한다는 것은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의사 되는 길에 들어섰다고 남들이 의사 되는 것을 제한하는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덧붙였다. 전공 인력 배출과 이를 위한 학과 증원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다는 것은 유례가 없을뿐더러,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내년도 의대 증원도 확정돼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을 지속했을 때 얻을 실익도 없게 됐다”며 “그럼에도 수업을 거부하는 건 ‘떼쓰기’, ‘어린아이 밥투정’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앞서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달 30일 의대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각 대학에 승인 통보했다. 대학들은 이를 토대로 2025학년도 모집요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사실상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는 요원하다. 교육부는 의대생 수업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의대협과 5개 의대 학생회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의대협은 “의대 증원(백지화)은 대정부 요구안의 1개 항목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교육부는 (증원 백지화가) 학생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보이는 대화 의지를 진실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발표한 8대 요구안에 대한 최소한의 수용도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정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의대협이 발표한 8대 대정부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대 증원 정책 전면 백지화 △정부의 대국민 사과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중대 의료정책 논의를 위한 의정 합의체 구성 △합리적인 수가 체계 개선 등을 담고 있다.정 교수는 결국 수업 미복귀로 인한 내년도 의대교육 현장의 과부하가 의대생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이참에 쉬어가자는 분위기도 있을 것”이라며 “올해 신입생들은 내년도 증원된 인원과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해 교육 현장 혼란이 예상된다”며 “이같은 교육 현장의 혼란·불편은 의대생들 스스로와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있는 의료계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는 의대생들이 학업에 임하며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은) 해결책을 찾기 위함이 아닌 명분 없는 떼쓰기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당근책을 내놓았음에도 대화에 임하지 않은 것은 의대생들이다. 공은 그들에게 가 있기 때문에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09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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