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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매각보다는 고금리를'…채권개미 노리는 기업들
  • '미매각보다는 고금리를'…채권개미 노리는 기업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기업의 미매각(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에 주문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작년보다 소폭이나마 줄어들었다. 작년 미매각 주범이었던 건설 관련 업종이 투심 악화로 사모 시장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 컸다. 미매각으로 부정적인 평판을 가져가느니 좀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하더라도 우선 수요를 채우려는 기업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작년보다 미매각 줄었지만…건설채 투심은 ‘아직’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기업은 한국토지신탁(034830), HL D&I(014790), 효성화학(298000), 한국자산신탁(123890), GS건설(006360) 등 총 7개 기업이다. 작년 같은 기간동안 JTBC, 한신공영, 쌍용씨앤이 등 8번의 미매각이 발생했던 것과 놓고 볼 때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부동산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서 미매각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것은 건설관련 업종이 공모채 시장에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곳은 현대건설(000720)과 SK(034730)에코플랜트, HL D&I 정도다. 그나마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HL D&I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GS건설 역시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서울 종로구 GS건설 사옥 전경 (사진=GS건설)작년 공모채 시장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곳은 HL D&I, 한신공영, KCC건설 등 대부분 건설사였다. 쌍용씨앤이와 한국토지신탁, 동화기업 등 건설 관련 업종 역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건설 관련 업종에 대한 싸늘한 투심을 확인하면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들이 올해는 공모채 시장보다는 사모채 시장을 찾아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관련 업종 미매각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면 건설사에 대한 시장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태”라면서 “중소형 건설사는 미매각 리스크를 피해 사모시장을 찾고 있는 상황인데 GS건설이 공모채 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의외라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매각보단 고금리…리테일 노리는 발행사들다만 최근 들어서는 미매각을 피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완판을 기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리테일 수요를 노린 것이다.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서만 지난 25일까지 총 18조 6261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하면서 채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채권 순매수 금액인 20조 611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지난주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가 대표적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3월만해도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하지만 두 달 뒤에 다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면서 희망 금리 밴드를 6.8~7.0% 수준으로 높이고 월 이표채 조건도 추가했다. 이는 두 달 전보다 20~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 결과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에는 목표 수요인 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실제 7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요가 증권사 리테일 관련 부서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토지신탁 역시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기록했지만 이후 추가 청약에서는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에 성공흐기도 했다. 내달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인 삼척블루파워 역시 기관투자자들은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담으로 선호하지 않는 기업이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파는’ 고금리 채권으로 통한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금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작년보다 커진 상황”이라면서 “채권 투자 막차를 타려는 개인이 고금리 채권을 찾아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안혜신 기자
"복합개발 유도"…4성급 호텔·미술관 포함하면 용적률 200%p 혜택
  • "복합개발 유도"…4성급 호텔·미술관 포함하면 용적률 200%p 혜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미국 뉴욕, 일본 도쿄와 같은 대규모 복합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심에 4성급 호텔, 미술관 등을 넣어 개발을 진행하면 최대 200%포인트까지 용적률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 부문) 변경안을 공람공고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호텔·도서관·공연장·미술관·전망대 등이 합쳐진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 도심부의 대규모 복합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용적률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번 변경안의 골자다. 구역 통합을 통해 대지 면적 1만㎡ 이상 개발 때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최대 50% 부여된다. 4성급 이상 호텔을 전체 연면적의 40% 이상 채우면 1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10% 이상만 돼도 25%가 제공된다. 또 도서관·보육시설 등 생활SOC 시설과 공연장·미술관 등 문화 시설이 들어섰을 때 최대 인센티브를 50%에서 100%로 확대할 방침이다. 친환경 개발에 따른 인센티브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녹색건축·제로에너지빌딩·지능형건축물 인증 때 최대 용적률의 15%를 추가로 부여하고, 일반상업지역(상한용적률 800%)에서 세 가지 기준을 초과 달성하면 920%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이번 규제 완화 적용 대상은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 상업지역’에 있는 특별계획구역, 53개 지구 중심지에 속한 재정비촉진지구,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의 골자는 실효성 있고 다양한 개방형 녹지 확보 및 지역 필요시설 도입”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7 I 이윤화 기자
김호진 "아내 김지호, 결혼 24년 차 지금도 늘 친구같고 애인같아"
  • 김호진 "아내 김지호, 결혼 24년 차 지금도 늘 친구같고 애인같아"
  • ‘조선의 사랑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최초로 부부동반 예능에 출격하는 결혼 24년차 ‘호호커플’ 김지호 김호진이 서로에 대해 “친구 같은 부부로는 최고”라고 자부하며 단단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27일 방송되는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지호 김호진 부부의 사랑법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이 선보인 선공개 영상에서는 함께 갈 여행지를 고민하던 김지호가 “삽시도 어때? 삽시간에 갔다 오나?”라며 특급 ‘아재 개그’를 선보이고, ‘사랑꾼 남편’ 김호진조차 “깜짝 놀랐다 진짜”라며 할 말을 잃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재 감성’ 아내 김지호와 ‘소녀 감성’ 남편 김호진이 보여줄 ‘친구 같은’ 케미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두 사람은 ‘조선의 사랑꾼’ 첫 촬영 이후 “보는 거랑 완전 다르다”는 소감을 남겼다. 세상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랑꾼 부부 김지호 김호진의 인터뷰를 공개한다.◇김지호 김호진 일문일답Q.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 후 첫 촬영 소감은? 김지호 -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머리로만 생각했던 재밌는 경험들을 실현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시작하는 신호탄인 동시에 저에겐 편안한 웜업(warm up)으로 좋은 기회인 것 같았어요. 근데 합류해보니 ‘이지 웜업’은 저의 착각이었고, 생각보다 밀착한 카메라와 긴 촬영시간에 드라마 촬영 못지않게 남편이랑 “보는 거랑 완전 다르다”고 놀랐어요.(웃음) 하지만 촬영을 하니 긴장감도 생기고, 에너지도 왕성해지고 좋았어요. ‘조선의 사랑꾼’에서 함께하는 다른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며 이해의 폭도 넓히고 사랑의 방법도 배워야겠어요.Q. ‘나는 ‘조선의 ___ 사랑꾼’이다’에서 빈 곳을 채워주신다면? 본인은 어떤 사랑꾼인가요?김호진 - 난 조선의 ‘친구 같은’ 사랑꾼이다. 난 조선의 ‘지란지교를 꿈꾸는’ 사랑꾼이다. 즐겁게 같이 놀고 서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요.김지호 - 나는 조선의 ‘망형지우’ 같은 사랑꾼이다. 저랑 남편은 그 어느 누구보다 서로 믿고 이해해주고 진정한 친구 같은 사이예요. Q. 결혼한 지 24년 차 부부로서 서로에게 본인이 어떤 배우자인지 말씀 부탁 드려요.김호진 -그동안 시간이 정말 어떻게 지났을까 생각할 때마다 옆에 지호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배우이다 보니 와이프나 엄마 입장도 있지만 그래도 배우 김지호를 배려하고 싶은 마음이 큰 배우자이고 싶습니다.김지호 - 제일 편하고 믿을 수 있는 존재. 덤벙대고 덜렁거려 신경은 쓰이지만 그 무엇을 하더라도 터놓고 상의하고, 나의 허물과 아픔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예요. 나의 감정적인 치우침을 잡아줄 수 있는 이성적인 존재죠.Q. 그동안 ‘조선의 사랑꾼’에 많은 사랑꾼 커플, 부부들이 등장했는데요. ‘우리 부부가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최고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 포인트’가 있으실까요?김호진 - 처음 결혼 생활을 할 때부터 공식적인 자리나 매체에서는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여지길 원했습니다. 다른 사랑꾼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결혼한 지 24년 차가 된 지금도 늘 친구같이 애인같이 생활하고 노는 모습은 최고일 것 같습니다.김지호 -글쎄요. 다들 너무 사랑꾼이셔서...저희는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겪고 나니 서로 존중해주고 하고 싶은 것도 응원해 줄 수 있는 사이라는 점. 그리고 친구처럼 대화도 많이 하고 많은 것을 함께 한다는 점이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Q. 상대방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강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면?김호진 - 김호진이 살아가는 그리고 살아온 시간들 속에 즐거움도 많았지만 잠 못 들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에 늘 최고의 지지자이자 헤쳐 나가는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지호여서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생각도 해봅니다. 작은 건강까지도 챙겨주는 고마운 면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김지호 - 무엇을 먹든, 무엇을 하든, 무엇을 고르든 남편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난 다 좋아”라고 말해줄 때. 그리고 그걸 해서 제가 좋아하면 남편도 같이 진심으로 좋아해 줄 때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껴요.Q.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 예정인지,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느꼈으면 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려요. 김호진 - 저희 부부를 통해 뭔가를 전하고자 하는 큰 마음보다 ‘소소하지만 저들은 저런 모습으로 즐겁게 살고 있구나’를 편하게 보여드리고 싶네요.김지호 - 감히 저희의 모습을 보여 드리며 뭔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건 너무 거창한 것 같아요. 우리도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부부예요.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마모되어 서로를 존중하게 되고, 조심하게 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아~저들은 저렇게 사는구나’ 또 하나의 결혼과 사랑의 형태를 보여 드리는 한 예이기를 바라요.‘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4.05.27 I 김가영 기자
주먹으로 ‘퍽퍽’…애견유치원서 눈 터질 때까지 맞았다(영상)
  • 주먹으로 ‘퍽퍽’…애견유치원서 눈 터질 때까지 맞았다(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애견유치원에 맡긴 강아지가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는 견주 주장이 나왔다. 애견유치원 측에서는 다른 개가 물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이 견주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직원이 주먹으로 개를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A씨 인스타그램)26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견 유치원에 보낸 저희 강아지가 눈 한쪽을 잃은 채 돌아왔다”며 반려견 ‘꿍이’의 사진과 자택 엘리베이터 CCTV영상을 공개했다.A씨는 “저희집 강아지 꿍이가 몸을 벌벌 떨며 한쪽 눈이 돌출된 채로 5월 23일 목요일 오후 8시50분경 집으로 돌아왔다”며 “꿍이 픽업시간대 5월 한 달 동안의 CCTV를 모두 확인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 애견유치원 직원이 저희 강아지를 승강기 안에서 주먹으로 강타하는 모습이 CCTV 안에 담겼다”고 주장했다.애견유치원 직원들은 평소 애견유치원이 끝나면 꿍이를 집에 데려다 줬는데, 당시에는 가족들이 모두 집 안에 있음에도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강아지를 던져두고 돌아갔다고 한다. 꿍이는 곧바로 가족에게 달려갔고, 꿍이의 얼굴을 본 가족들은 크게 놀랐다. 꿍이의 눈이 피로 물들어 탁구공처럼 돌출돼 있었기 때문이다.A씨는 “의사 소견은 이미 각막이 파열되고, 동공수가 흘러나와 안구적출을 제안했다”며 “원인으로는 둔기, 압박, 동물끼리 싸움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애견유치원에 연락한 A씨는 대표로부터 “픽업차량 안에서 강아지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웰시코기에게 눈을 물린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가 애견유치원과 차량 내 CCTV 영상을 요청하자 애견유치원 측에서는 유치원 내 영상 공개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사진=A씨 인스타그램)이에 A씨는 자택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이 영상에서 한 직원이 꿍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발견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직원이 꿍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하거나, 목덜미를 쥐고 마구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직원도 꿍이에게 딱밤을 때리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A씨는 “사람을 좋아하던 꿍이는 현재 사람을 무서워하게 됐고 주인인 저도 알아보지 못하고 피하는 상황”이라며 “꿍이는 그 작은 몸으로 그 고통을 다 견디며 사경을 헤매는 상태인데 그 유치원은 뻔뻔하게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라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나고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법적 대응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김혜선 기자
檢, 삼성전자 상대 특허소송 낸 前 임원 구속영장 청구
  • 檢, 삼성전자 상대 특허소송 낸 前 임원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서 특허 소송을 제기한 삼성전자 전 임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27일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춘)는 삼성전자 전 부사장(IP센터장) 안모씨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누설 등)죄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1차 구속영장은 지난 1월 8일에 기각됐다. 안씨는 삼성전자 퇴사 후 NPE(특허관리기업)를 설립한 뒤, 삼성전자 내부직원으로부터 유출한 기밀자료를 이용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텍사스 동부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텍사스 동부지법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고 이례적으로 원고 측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법원은 이번 특허소송을 안씨가 불법적으로 삼성의 기밀자료를 도용해 제기한 것이라고 봤다. 특히 판결문에 이들의 불법행위를 ‘부정직하고, 불공정하며, 기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명시했다. 아울러 법원은 이러한 불법행위의 심각성을 고려해 재소송이 불가능한 기각 판결이 사법 정의를 최선으로 구현하는 유일하고 적합한 구제책이라고 판단했다.한편 검찰은 한국과 미국, 중국 특허법인으로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사내 특허 출원 대리인 등 선정대가로 수년에 걸쳐 합계 약 6억 원을 수수한 삼성디스플레이 전 출원그룹장 이모씨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지난달 4일 1차 기각)했다.
2024.05.27 I 박정수 기자
김호중 모교 전 교장 “전도유망한 가수 죽이려 들다니”
  • 김호중 모교 전 교장 “전도유망한 가수 죽이려 들다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모교 김천예술고등학교(김천예고)를 중심으로 남겨진 김호중의 흔적에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김씨가 구속되기 전인 2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호중이에게)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호소했다.그는 “전도유망한 가수가 한순간의 잘못으로 현재 온갖 비난의 대상이 돼 세상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며 김씨를 옹호했다.또 김천예고에는 김씨를 기념해 만든 쉼터인 ‘트바로티 집’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2020년 준공된 ‘트바로티 집’은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으로 학교측에 2417만원을 지원해 8.5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김씨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설치돼 있다. 이곳은 김 씨의 팬들이 방문하는 등 김 씨 관련 명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김천시 관계자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지원 된 것”이라며 “‘트바로티 집’이라는 명칭은 학교 측에서 임의로 정한 것”이라고 했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에 “지금까지는 학교의 자랑이어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며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를 지난 24일 구속하고 음주운전과 사건 은폐 시도 등 여죄 수사를 진행 중이다.다만 사고 당시 김씨의 잠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김씨에게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2024.05.27 I 홍수현 기자
 "비상장사가 편해"… 사모펀드 자진상폐 사례 늘어난다
  • [마켓인] "비상장사가 편해"… 사모펀드 자진상폐 사례 늘어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들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를 자진 상장폐지 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압박이 심해지면서 각종 공시 의무가 늘어나고,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는 상황에 PEF 운용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단 분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락앤락(115390)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1차 공개매수 당시 일반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목표치의 52%인 684만6487주를 취득하는데 그쳤다. 1차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락앤락의 지분은 85.44%로,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하는 2차 공개매수 때는 15.54%를 추가 매수 대상으로 한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사진=연합뉴스)관련 법상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하려면 지분의 95%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어피너티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전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95%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주식교환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MBK파트너스도 현재 커넥트웨이브(119860)의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약 70%의 지분을보유하고 있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지난 1차 공개매수로 커넥트웨이브의 회사 의결권 지분 86%를 확보했다.또 다른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경우 지난 2월 쌍용C&E(003410) 공개매수에 나섰고 이미 자진상폐요건을 넘는 지분 96%를 확보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미용 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을 인수한 뒤 두 차례의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를 통해 98%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고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했다. 사모펀드가 상장사를 인수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다. 상장 기업의 경영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주주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등에 개입하는 사례가 빈번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기업의 경영관련 사항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지난해 시장에서 비슷한 전철을 밟은 사례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 두 건인 것에 비하면 올해 PEF 운용사들의 자진 상장폐지 움직임이 활발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코리아 밸류업’으로 인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대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를 판단할 정보들을 상세히 알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PEF 운용사들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와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락앤락의 소액주주 상당수는 어피너티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낮다고 반발하며 일부는 반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커넥트웨이브의 소액주주 역시 MBK파트너스가 고의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고 상장폐지를 진행한다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2024.05.27 I 송재민 기자
STO 사업 속도내는 은행권…조각투자업체와 적극 협력
  • [마켓인]STO 사업 속도내는 은행권…조각투자업체와 적극 협력
  • 우리은행 본사 전경.(사진=우리은행)[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증권가에 이어 은행권도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은행과 조각투자업체 간 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조각투자업체는 계좌 관리 업무를 수행할 금융기관이 필요하고 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 측면에서 고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가에서 가장 활발하게 STO 신사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미술품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개인 고객이 우리은행의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상품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이달 토큰증권(STO)·조각투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계좌관리 △제휴마케팅 △협의회 참여 △혁신금융서비스 △재무적 투자 등 토큰증권 발행·유통과 관련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업 시너지를 창출해 조각투자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STO 시장 진출을 위해 전담부서를 마련하고 삼성증권·SK증권 등과 협력을 맺기도 했다. STO 사업모델 공동발굴과 제도 준수, 인프라 구축과 분산원장 공동 검증, 투자자 보호방안 수립 등 상호협력 협의체인 파이낸스 3.0 파트너스(F3P) 구성에 합의했다.NH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토큰증권 플랫폼을 선보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블록체인 확산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NH농협은행은 현재 발행 플랫폼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NH농협은행과 제휴를 맺은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은행은 미술품 STO 사업 준비를 위해 올해 초 미술품 조각투자사인 열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미술품 기반 토큰 증권 예치금과 연관된 △조각투자 청약 프로세스 구현 △맞춤형 예치금 관리 △실명 계좌 연동 △마이데이터를 통한 자산 조회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증권사보다 STO 사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곳은 은행권일 것”이라며 “이자 수익 등 기존 금융 수익 외에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발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각투자사업자의 경우 신규 청약 진행 시 예치금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금융기관이 필요하고, 은행은 이를 통해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관련 시장 성장 시 은행은 연계 상품을 통한 투자자금 유치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각투자와 토큰증권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김연서 기자
'미래기술 투자'…현대차·기아 실탄 35조 장전
  • '미래기술 투자'…현대차·기아 실탄 35조 장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차·기아가 확보한 현금성 자산이 35조원을 돌파했다. 향후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분위기다.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확보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총 35조18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1조6632억원(4.96%)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부터 머니마켓트러스트(MMT)를 활용해 현금성 자산을 확보 및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매입한 MMT 규모는 2조5300억원과 1조9000억원이다.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1~5월 현대차증권을 통해 총 7000억원 규모의 MMT를 매수했다. 지난 22일 500억원 규모의 MMT를 추가 매수하면서 1조원 가까이 몸집이 커졌다. 기아 역시 지난 23일 300억원 규모의 MMT를 매수하며 올해 총 5300억원 규모의 MMT를 굴리고 있다.MMT는 단기 자금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상품으로 시장금리보다 이자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채권, 기업어음(CP) 등 3개월 안팎 만기인 상품을 매수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현금을 운용해 불릴 수 있고 일반 예금만큼 입출금이 자유롭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보금 형태로 자금을 보유하는 대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유동성과 수익성 모두 확보할 수 있다.업계 안팎에선 현대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 집중해 온 현대차·기아는 당분간 이런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도 올해만 30조원에 육박한다.실제로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에만 약 12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연구개발(R&D) 4조900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기아 역시 오는 2028년까지 38조원의 투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중 미래사업에 전체의 40% 수준인 15조원을 쏟아붓는다.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년 전 차종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에 나선다. 또 올해 말 가동할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2025년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생산할 기아 화성 PBV 전용공장, 2026년 본격 생산에 나서는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등 신규 생산 거점도 문을 연다.2030년까지 총 19조5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도 짓는다. 투자 계획이 산적한 만큼 그룹 차원의 투자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금을 운용하며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생산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27 I 이다원 기자
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실험' 올라탄 게임업계
  • 3명이 한 달 만에 뚝딱…'AI실험' 올라탄 게임업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게임업계의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제작 단계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범주를 넘어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한 콘텐츠적 요소로 AI를 활용 중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용자가 직접 AI를 활용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사진=크래프톤)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는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즈큥도큥)’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사전출시(얼리 액세스)로 선보였다.마법소녀 즈큥도큥은 고전 명작 ‘세일러 문’처럼 찾을 수 있는 ‘마법소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여느 작품과의 차이점은 누구나 마법소녀가 된다는 점이다. ‘출산율 악화로 마법소녀의 수가 부족해지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마법소녀로 선정하게 됐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AI 게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간단하다. 제작부터 플레이까지 모든 단계에 AI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이 게임은 단 3명의 개발진이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내부 데모 버전 제작까지 불과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그래픽 요소는 1명의 개발자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마법소녀 즈큥도큥 플레이 화면(사진=스팀 갈무리)플레이 방식에도 AI가 접목됐다.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를 사용해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와 전투를 하는 방식으로, AI가 감정과 의도를 분석한다. 예를 들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선서’에서 이용자는 ‘나는 마법소녀로서 정의를 수호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를 감정 없이 읽어야 한다. 만약 창피함과 같은 감정이 섞였을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스팀에 올라온 평가 96개 중 긍정적인 글이 91개다. 한 이용자는 “재미있는 콘셉트와는 별개로 괜찮은 음성 판정에 훌륭하다고 감탄했다”며 “보통 음성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성량이나 피치만으로 판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게임에서는 대사의 톤과 매너 역시 작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게임이 목소리를 분석하고 있다는 신뢰감이 들자 더 몰입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살인사건 용의자인 AI를 이용자가 심문하는 게임도 등장했다. 일본 게임 개발사 야마다(YAMADA)는 지난 25일 ‘두근두근 AI 심문 게임’을 스팀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챗GPT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용자는 용의자인 AI와 대화하며 자백을 받아내야 한다. AI의 반응은 챗GPT로 실시간 생성돼 심문 내용에 따라 매번 과정과 결과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협박 등으로 AI를 몰아붙일 경우 심박수와 감정 수치가 올라가면서 대화가 격해지는 것이다.일본 야마다 사가 출시한 ‘두근두근 AI 심문게임’(사진=스팀 갈무리)다만 두 게임 모두 실험적 출시이다보니 아쉬운 점도 나온다. 공통된 것이 바로 대화가 매끄럽지 않다는 것. 마법소녀 즈큥도큥은 음성인식이 다소 매끄럽지 않다는 평이 일부 눈에 띄었고, 두근두근 AI 심문게임은 벽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향후 AI로 새로운 게임성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키보드와 마우스 외에 음성이라는 새로운 입력 체계가 역할을 할 수 있게 됐고, AI를 접목한 NPC 등에 대한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렐루게임즈 또한 마법소녀 즈큥도큥에 이어 애저(Azure)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제작 중이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AI는 게임 제작 측면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AI를 활용한 게임이 지속 확대되면서 이전에 없던 재미가 등장해 국내외 게임산업과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5.27 I 김가은 기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 [전문]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일중 정상은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4년 5개월만에 제9차 정상회의는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경제단체장의 보고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국은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를 중단 없이 정례화해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증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교육·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목소리를 냈다.경제 분야에서는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향후 10년간 3국의 지식재산 협력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2025~2026년을 한일중 3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를 현재 3000만명에서 40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아래는 선언문 비공식 번역본 전문이다.제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1.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총리, 그리고 리창 중화인민공화국 총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024년 5월 27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회동하였다.2. 우리는 올해가 3국 협력 25주년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2008년 이래 그간 8차례 개최된 3국 정상회의와 2011년 설립된 3국협력사무국(이하 TCS)이 3국 협력 제도화의 견고한 토대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우리는 제8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을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3국 협력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어 3국 및 각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역내 협력에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평가하였다.3. 우리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및 법치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국가들이 국제법과 국가 간 협정상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4. 우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일본 및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3국 협력의 복원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5. 우리는 한국, 일본, 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지닌, 항구적 역사와 무한한 미래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임을 인식하면서, 특히 다음 세 가지 3국 협력 발전의 방향에 견해를 같이하였다.6. 첫째, 우리는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의 정례적 개최를 통해 3국 협력의 제도화 노력을 경주하고, TCS의 역량 강화를 계속해서 촉진해 나갈 것이다.7. 둘째, 우리는 3국 국민들의 지지가 3국 협력 심화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국민들이 3국 협력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8. 이를 위해 우리는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 고령화,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 안전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가 3국 협력의 장기적 토대를 굳건히 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래세대 간 교류 분야에서 협력의 유대관계 심화를 모색할 것이다.9. 셋째, 우리는 3국 협력의 혜택이 다른 국가로 확장해 나가도록 ‘한일중+X 협력’을 촉진하여 3국이 다른 지역과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10. 이러한 점에 유념하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11. 우리는 제1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회의의 정례 개최를 결정하였고, 제6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이를 재확인하였던 점을 상기하면서, 3국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 및 3국 외교장관회의가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3국 협력의 제도화 촉진이 3국 간의 각 양자관계를 증진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며, 크고 작은 모든 국가들이 보편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계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재강조한다.12. 아울러, 우리는 교육문화관광·스포츠·통상·보건·농업 등 분야에서 고위급·장관급 회의와 같은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3국 협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였다.13. (인적 교류) 우리는 상호 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하여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해 나갈 필요성에 주목하면서, 각계각층의 인적교류,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여 친선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3국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 또한, 우리는 2030년까지 문화, 관광,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촉진하여 3국 간 인적 교류를 4천만 명까지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14. 우리는 미래세대 간 교류 촉진에 있어 교육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11년 시작된 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가 아세안 회원국 대학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등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우리는 그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수가 1만 5천 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2030년 말까지 참여 학생 수 3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15. 우리는 3국의 청소년·청년 간 교류와 우호 관계 증진이 3국 협력의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일중 어린이 동화교류대회, 주니어종합경기대회, 대학생 외교 캠프, 청년 공무원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TCS가 청년 모의 정상회의, 청년 대사 프로그램, 청년 농업인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간 교류사업을 실시하는 데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16. 우리는 문화가 3국 국민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일중 예술제,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등 이니셔티브를 통해 3국 국민들이 공감대를 증진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5∼2026년을 3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할 것이다.17. 우리는 TCS가 3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일중 비전 그룹을 출범시킨 것을 환영하면서, 동 그룹이 3국 프로세스를 더욱 개선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작업과 제안을 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3국 협력 싱크탱크 네트워크가 3국 협력과의 관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는 또한 공공외교가 3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18.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우리는 2030 지속가능 발전 의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약속과, 인류와 지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의 넷 제로와 탄소 중립, 녹색경제와 사회로 전환해 나가는 데에 있어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2023년 11월 개최된 제24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면서, 8대 우선 협력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4년 5월에 개최된 제4차 3국 수자원 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 탄력적 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3국 간 물 분야 협력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19. 우리는 결정적 10년 동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련 노력을 지원할 것이며, 첫 전 지구적 이행점검의 결과를 반영하여, 야심 찬 차기 국가별 감축목표를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지구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다.20. 우리는 동아시아 황사 저감과 관련하여 ‘한일중+X 협력’의 틀을 통해 몽골과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 마련을 위해 2024년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될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의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목표로 함께 노력할 것이다.21.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IUU 어업을 예방, 억지하고 근절하기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22. (경제통상) 우리는 경제통상 분야에서 3국 간 공동의 노력이 역내 및 세계 경제의 번영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우리는 역내 발전 격차를 줄이고 공동의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3.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2024년까지 완전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분쟁 해결제도 마련을 포함한 WTO의 모든 기능을 개혁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투자 원활화 협정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가 법적 체계 내 편입되도록 모든 WTO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또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에 관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24. 우리는 3국 자유무역협정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다.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25.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며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공평한 글로벌 경쟁 기회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교란을 피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수출통제 분야에서 소통을 지속할 필요성에 공감한다. 우리는 2024년에 개최되는 3국 기업가 포럼을 환영한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를 포함한 협력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지역 단위 협력을 계속 독려할 것이다.26. 우리는 역내 금융 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고,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하에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를 가용통화로 하는 신속 금융 프로그램 설립이 승인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 기구,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 재해 위험 금융과 관련된 진전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 금융 안전망으로서 CMIM의 실효성을 증진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지원을 재확인하며,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더욱 견고한 재원 구조를 모색하고 3국은 물론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다양한 재원 구조 방식들에 대해 적극 논의하도록 한다.27. 우리는 한일중 3국과 아세안 회원국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정보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3 협력기금을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관한 아세안+3 정상 성명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한다.28. 우리는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간 제23차 3국 특허청장 회의에서 3국이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한일중+X 지식재산 협력’을 추구하여 우리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3국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29. (보건·고령화) 우리는 신종 재발 감염병 대응 협력을 포함한 보건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면서, 이번 정상회의 계기 ‘미래 팬데믹 예방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우리는 2023년 12월에 개최된 제16차 3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한일중 감염병 예방관리포럼 및 공동심포지엄 등을 통해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 비상사태 관리를 위한 3국의 질병 통제 담당 공공보건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기로 한다.30. 아울러 우리는 3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보편적 의료 보장의 실현·지속을 위하여 3국 정부 및 전문가 간 교류를 통해, 우리는 기술개발, 인력 교육, 의료 및 장기 요양 보호와 소득 보장 등에 관한 경험 공유를 포함하여, 고령인구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정책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한다.31. (과학기술 디지털전환)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과학기술 장관회의 및 정보통신 장관회의를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32. 우리는 AI가 인류의 일상생활에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과 AI 관련 상호 소통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안전하고, 보안이 보장되며,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에 기여하고 있는데 주목한다.33. 우리는 연구 역량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학·혁신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3국 연구자 간 학문적 교류 및 녹색·저탄소 사회 등 분야 공동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34. (재난구호 안전) 우리는 3국 재난관리 기관장 회의와 대테러 협의회를 적절한 시기에 재개하여 3국 국민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재난 대응 및 피해경감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 회원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여성 평화 안보 의제 관련 3국 협력을 증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사기, 마약 관련 범죄를 포함한 초 국경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기 위하여 3국 경찰 협력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35.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36. 우리는 3국 협력이 아세안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발전해온 점을 인식하면서, 3국이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프레임워크의 맥락에서 3국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한다. 우리는 또한 아세안 중심성과 단결성에 대한 우리의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의 노력을 평가한다.37. 우리는 3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책임 있는 중요한 국가로서,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 중인 만큼, 3국 협력 체제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 간 협력 체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2025년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일본의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박람회, 중국의 2025 제9차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지지한다.38. 우리는 차기 일본 의장직 수임하 제10차 회의 개최를 기대한다.
2024.05.27 I 윤정훈 기자
정부 PF대책에 “정상 사업장도 줄도산 우려…현실반영 해달라”
  • 정부 PF대책에 “정상 사업장도 줄도산 우려…현실반영 해달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연쇄 부도’ 우려가 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해 평가 기준을 마련하자 건설업계에선 과도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급진적으로 사업장을 정리하도록 한 부분을 개선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사진=연합뉴스)업계도 신속한 부실 정리를 통한 연착륙에는 공감하지만 방법에 있어서 급진적으로 사업장 문을 닫게 하거나 될 사업장을 지원하는 대책은 공급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건설사들이 모여 있는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최근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 건의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협회는 우선 보증기관으로부터 PF 보증이나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금융당국이 당장 내달부터 적용키로 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6개월 유예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해달라고도 했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정부로부터 평가 기준을 받아본 게 정말 얼마 안 되는데 이걸 바로 맞춰서 시행하라고 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바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곳도 적지 않다”며 “평가 기준을 제시한 이후 이를 맞출 시간을 주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도 보증기관으로부터 PF 보증, 분양보증 받은 사업장은 사업성 평가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입장이다. 각 평가 기준에 맞춰 이미 보증을 받은 곳을 중복할 필요가 없으며 또 비보증 사업장을 평가할 때도 공정률과 분양률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평가시 분양률 요건 적용을 배제하거나 적용 시점을 ‘분양개시 18개월 경과시’에서 ‘PF 만기 6개월 전’으로 늦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업계는 토지매입 및 인허가 요건 완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는 인허가 이후 12개월 이후 본 PF 미전환시 유의나 부실 우려로 지정되는 데 이를 6개월 더 연장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공사비가 상승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공정률 부진과 분양률 저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기준을 적용하면 정상 진행이 가능한 현장마저 부실 사업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도록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협회는 이 밖에도 금융 규제 추가 완화 등 주택수요 회복 방안도 마련해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를 위해 주거지원계층(무주택자, 신혼부부, 청년 등)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우대금리 적용 등)나 중도금대출시 과도한 초기분양률 요구 지양하고 신규여신 위축이 없도록 부실사업장 충당금 적립 등 시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24.05.27 I 박지애 기자
엔비디아 성공 비결은…GPU 장악·초격차 유지
  • 엔비디아 성공 비결은…GPU 장악·초격차 유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요즘 인공지능(AI)을 다루는 기업들 사이에서 나오는 ‘엔비디아’에 대한 평가를 이같이 전했다. SF영화 ‘듄’은 ‘스파이스를 가진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는 문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파이스는 세계를 지탱하는 필수적 존재인데 성큼 다가온 AI 시대에서 엔비디아의 GPU가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게임을 위한 GPU만 만들던 엔비디아의 확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엔비디아 사명은 부러움을 뜻하는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왔는데 현재 모두가 질투할만한 기업이 됐다. 올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지난 2월 반도체 기업 최초로 2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조 달러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100%가 넘는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의 비결과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GPU 90% 장악…쿠다로 ‘엔비디아 생태계’ 구축‘생성형 AI’ 열풍을 불고 온 오픈AI의 ‘챗GPT’처럼 AI로 승부를 볼 기업이라면 엔비디아가 설계한 AI용 GPU가 필수다. 엔비디아의 AI 칩 점유율은 90% 이상이다.아이러니하게도 GPU의 애초 설계 목적은 게임을 더 잘 구현하기 위한 용도였다. 2000년대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시리즈’로 게임업계를 휩쓸었던 엔비디아는 GPU의 다양한 활용성을 예측해 성능 개발에 몰두했다. 2000년대 중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GPU가 데이터를 순서대로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학습하고 능력을 키워가는 AI를 구동하는 데 적합한 것을 발견한 후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가 시작됐다.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바로 2007년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에 있다. 개발자들은 쿠다를 통해 GPU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복잡한 AI 모델을 더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다. 전 세계 약 400만명의 개발자가 쿠다를 사용하며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쿠다로 만든 AI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GPU에서만 구동되는데 결국 사용소비자를 생태계 안에 가둬둔다는 ‘록인(자물쇠) 효과’로 쿠다를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자체 운영체제(iOS)와 플랫폼(앱스토어 등)을 갖춘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 전략과 유사하다. 크리스토스 코지라키스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교수는 “소프트웨어가 왕”이라며 “엔비디아는 수년에 걸쳐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온 터라 AI 시장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성공에는 전략적 인수합병도 큰 역할을 했다. 2019년 이스라엘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기업인 멜라녹스(Mellanox)를 인수했다. 멜라녹스의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은 엔비디아의 GPU와 결합해 AI 시대 필수재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260억440만달러)의 90%에 달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경쟁자 추격 허락 않는 초격차 유지최근 들어 인텔, 메타, 아마존, 애플 등 굴지의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해 자체 AI 칩을 내놓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 ‘퍼스트무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엔지니어 출신들이 설립한 엔비디아는 기술 중심 회사로 신제품을 1~2년마다 꾸준히 내놓는다. 챗GPT를 훈련 시킨 것으로 알려진 A100(2020년 출시)이 시장에서 잘나가던 중에 최대 30배까지 성능이 뛰어난 H100을 2022년 선뵀다. 최근엔 전작보다 추론 시간이 5배 빠른 블랙웰 기반 B100을 공개해 연내 양산을 예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을 공개하며 “생성형 AI 산업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사 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초격차를 유지하는 게 엔비디아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이다.이에 누가 엔비디아 칩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경쟁력 평가의 요소가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엔비디아 칩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GPU 부자’ 혹은 ‘GPU 빈자’로 분류된다”며 “기술 기업 CEO들에게 막대한 GPU 비축량이 자랑거리”라고 설명했다.
2024.05.27 I 이소현 기자
“치킨·냉면·피자 너무 비싸” 외식 대체품 인기…식품사는 ‘방긋’
  • “치킨·냉면·피자 너무 비싸” 외식 대체품 인기…식품사는 ‘방긋’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냉동식품·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식당에서 사먹는 상품보다 낮은 품질과 저조한 맛으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식품사들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품질이 올라간 데다 값싼 가격에 조리법도 간단해 ‘가성비’ 소비 수요를 잡고 있다.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 (사진=김태형 기자)◇내 월급 오르는 것 보다 더 많이 오르네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2.8배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은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소비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쉽게 말해 외식 물가 상승 폭이 전체 가구의 소득 증가 폭보다 컸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이젠 1만 원으로 점심도 먹기 어렵다는 푸념이 나온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김밥(평균 3362원)과 자장면(7146원), 김치찌개 백반(8115원), 칼국수(9154원) 등 4개뿐이었다. 비빔밥(1만769원),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삼겹살(1만9981원) 등은 이미 1만 원 선을 넘은 지 오래다.치킨 족발 등 1만 원 이상 메뉴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파파이스, 굽네,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는 이달 전후로 대표 메뉴의 가격을 1000원에서 3000원까지 인상했다. 돼지고기 브랜드육 시장 점유율 1위 도드람은 지난주 족발의 원료인 장족의 매장 공급가를 500원 올렸다. 선진포크, 포크밸리, 목우촌 등도 이미 장족의 공급가를 올렸거나 인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팬데믹 당시처럼 다시 ‘집밥’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대체품을 통해 집에서 외식 수요까지 해결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제법 괜찮은데?” 외식 대체품 수요 껑충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3월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9.5%, 10.7%로 늘었다. 취급 상품군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도 올해 1~3월 월별 식품 매출 증가율이 10% 안팎으로 -5~5%대를 오간 비식품군을 압도했다. 온라인 식품 매출도 매달 20~30%대로 늘어 전 상품군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치킨과 냉면 대체품도 인기다.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해 4월 내놓은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는 올해 1월 누적 매출이 540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은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30억 원을 돌파했다. 배달 치킨이 이젠 3만원에 육박하는 영향이다. 냉면 메밀 등 최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HMR 여름면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0~50% 가까이 증가했다. 냉동 피자 수요도 상승세다. 국내 한 이커머스 업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냉동피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0%나 증가했다. 올해 피자프랜차이즈도 제품가를 잇따라 인상한 영향이다. 피자헛은 지난 2일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렸다. 지난 3월 고피자도 피자 단품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고 미스터피자는 음료 메뉴를 최대 21.4% 상향 조정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다시금 집밥 열풍이 거세진 분위기”라며 “특식처럼 여겨지던 외식도 대체 간편식 수요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업체의 연구 개발로 기존 냉동 치킨, 집 냉면 등 간편식의 품질이 크게 높아진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27 I 한전진 기자
"도로 위 데이터 56TB로 자율주행버스 안전 지킨다"
  • "도로 위 데이터 56TB로 자율주행버스 안전 지킨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안양시가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주야로’를 상용화했다. 지난 4월 22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8월 14일 이후 일반 버스처럼 유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야로’는 11개 정류장, 왕복 6.8km 구간의 주간 노선과 22개 정류장, 왕복 14.4km 구간의 야간 노선으로 시간당 1회씩 운행된다.8월 이후 민간 운수사 위탁주간 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양시 동안구청에서 비산체육공원까지 운행되며,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한다. 야간 노선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4호선 인덕원에서 출발해 안양역에서 회차 후 법원검찰청과 평촌역을 경유하여 돌아온다. 안양시청 윤정호 스마트도시정보과 팀장은 “유동 인구가 많지만 적자로 인해 야간 운행을 기피하는 상황을 고려해 노선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안양시는 ‘주야로’를 앞으로 민간 운수사에 위탁해 운영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가 달리는 모습. 사진=KT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에서 자율주행을 하는 운전자 모습. 사진=KT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 외부에 설치된 장비 모습KT-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버스 ‘주야로’ 내부 모습‘주야로’ 대중교통 버스 노선‘레벨3’급 자율주행차는 안양시뿐만 아니라 제주도, 세종시,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책임져야 한다.안양시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다른 지역과 어떤 점에서 다를까?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은 두 가지 주요 차별점을 언급했다. 첫째, 안양시의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시험 운행이 아닌 운송 대체 수단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둘째,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자율주행차 관제가 연동된다는 것이다.최 단장은 “주야로는 시험 운행이 아니라, 8월 이후 유상 운송으로 전환되어 일상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자율주행차는 차량 자체 센서에 의존하지만, 주야로는 안양시의 ITS를 활용한다. 매일 ITS에서 생성된 13종의 데이터, 총 56테라바이트(TB)를 관제 플랫폼에 올려 AI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 및 판단을 해서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차량센서에만 의지하던 자율주행차 운행의 인지·판단·제어 영역에 KT의 디지털 도로 및 C-V2X 기술을 더해 안전성을 높였다.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는 셀룰러 이동통신망(LTE, 5G 등)을 통해 차량이 다른 차량, 교통 인프라, 보행자, 네트워크 등과 정보를 주고받는 차량 통신 기술이다.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 KT의 디지털 도로와 C-V2X이번 안양시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주야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달리 KT의 디지털 도로 및 C-V2X 기술을 결합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주야로’ 버스에는 차량의 전후좌우에 각각 설치된 라이다(LiDAR) 4대, 5대의 카메라, 1대의 레이더가 장착돼 다양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여기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통해 보행자 케어 서비스 등 도로 위 상황을 기업 전용 5G망으로 ‘주야로’에 전달한다. 이 정보는 AI 기반 교통 예측 시스템인 ‘로드마스터’와 자율주행차량 운영 플랫폼인 ‘모빌리티메이커스’에서 실시간으로 분석, 판단돼 돌발 상황 시 즉각적인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갑자기 자전거를 탄 사람이 나타날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KT는 대보정보통신, 네이버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양시에 ITS를 구축했다. ‘모빌리티메이커스’는 LTE나 5G로 자율주행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협력 주행, 위치 모니터링, 원격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다. KT는 안양을 비롯한 주요 지자체의 자율주행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사업에 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아울러 차량 내부에는 안전관리자와 승객을 위한 정보 표시 장치가 설치돼 있고, 차량의 비상 정보를 관제실에 전달할 수 있는 비상벨도 있다. KT 자율주행 향후 계획초정밀특위와 5G: 다양한 감지와 신속한 대응최강림 단장은 KT가 자율주행의 인지, 판단, 제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KT는 RTK 초정밀 측위 기술에서 독보적입니다. 대부분 국토지리정보원의 정보를 사용하는데, 저희는 여기에 KT 기준국 20곳의 정보를 더해 전국 커버리지 99%를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KT ‘로드마스터’를 통해 AI 기반 신호를 최적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인 ‘모빌리티메이커스’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며 실시간 제어 정보를 브로드캐스팅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제어에서는 정확한 정보 전송이 중요한데, 도로 인프라 기반 AI 가공 정보를 차량의 자체 판단과 결합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5G 네트워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이 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안양시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IVI를 활용해 승객에게 자율주행 정보를 안내하고, 돌발 상황을 감지하거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KT 자율주행 소개 영상KT 모빌리티사업단 사업분야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이 27일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안양시 자율주행대중교통버스 ‘주야로’와 여기에 적용된 KT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ITS 기회…레벨4 2030년 이후최강림 단장은 “KT는 지금까지 14개 지자체에서 총 1만 340km의 도로를 디지털도로로 전환했으며, 자율협력주행 풀 패키지 내재화로 누적 2만 2671km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이어 “KT는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과 인구 감소에 따른 교통 시책 변화를 이끌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도 연구와 실증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올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최 단장은 “작년 말 V2X 표준이 정해졌고, 올해는 C-ITS 자율주행 사업 기회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준비 중인 제안과 입찰도 몇 건 있다”면서 “KT는 100% 안전한 자율주행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은 5개 부처가 2027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사회적 수용도나 인프라까지 고려하면 2030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레벨4 자율주행은 AI 시스템이 도로 위 상황을 자체적으로 인지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회피한다.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술력이라고 볼 수 있다.
2024.05.27 I 김현아 기자
8년 표류 용인 경찰대 부지 택지개발 물꼬, LH와 협의 완료
  • 8년 표류 용인 경찰대 부지 택지개발 물꼬, LH와 협의 완료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교통대책 미비 등으로 8년간 표류했던 용인특례시 기흥구 옛 경찰대학교 부지 택지개발사업(언남지구)이 재개된다. 용인시가 세대 수를 줄이고, 동백IC를 신설하는 등 인근 교통여건 개선 방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마치면서다.용인특례시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언남지구) 개발사업 대상 부지 위치도.(자료=용인시)27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언남지구 개발사업은 지방으로 이전한 기흥구 언남동·청덕동 일대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90만1921㎡에 민간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LH가 2016년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지난 2016년 12월 30일 민간 주택 공급 촉진지구 지정이 고시되면서 당시 세대수는 6626호로 계획됐다. 그러나 세대수가 너무 많고 교통 대책이 미흡하다는 반대에 부닥쳐 사업은 표류상태에 빠졌고, 해당 부지는 오랫동안 방치됐다. 용인시는 민선 8기 들어 LH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세대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달 1차 지구계획 고시 후 올해 안으로 예정된 2차 지구계획 고시 때까지 세대 수를 원계획의 약 20%에 해당하는 1200호 이상을 줄여 전체 세대를 5400호 미만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LH와 협의했다. 토지이용계획의 경우 당초 계획에선 용인을 위한 지원시설 용지는 0%였으나 1차 지구계획 고시에는 도로·녹지 등의 기반 시설 용지를 제하고도 가용용지의 약 11%를 지원시설 용지로 정하기로 했고, 올 연말까지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시가 추가로 지원시설 용지를 확보해 가용용지 중 지원시설 용지는 19.8%가 되도록 했다. 시는 또 사업지 중앙에 약 9만㎡ 부지를 LH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을 세울 방침이다. 시민들이 우려했던 교통혼잡 문제는 대부분 해소될 예정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시가 지속해서 요구한 광역교통개선 대책 7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사실상 반영됐다. 경찰대사거리 교차로와 꽃메교차로 개선은 언남지구 교통계획에 반영됐다. 동백IC 신설과 관련해서는 LH가 사업비의 29.5%를 부담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동백IC 신설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로인 석성로 301번 길은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언동로는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도록 했다. 또 사업지 동쪽에는 구성지구로 연결되는 150m 구간 도로를 신설하고, 석성로의 마북로 끝에서 구성사거리 방면 1차로로 추가로 확장하도록 했다.이 같은 도로망 확충 비용은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 관계자는 “이 금액은 일반적인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준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개설과 구성사거리 교차로 개선, 풍덕천사거리 개선은 플랫폼시티 교통계획에 따라 국지도 23호선 지하화와 국지도 43호선 지하화 계획에 포함돼 사실상 반영된 상태다. 신대호수사거리 개선 사업은 지난 2020년 완료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오랫동안 표류했던 언남지구 사업에 대한 LH와의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 돼 방치됐던 언남지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이 시장은 이어 “옛 경찰대 부지가 시민을 위한 주거 공간과 문화·예술ㆍ생활체육 공간과 공원 등 녹지를 잘 갖추고 그 밖의 필요한 지원시설도 들어서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교통망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편의도 증진될 수 있도록 LH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황영민 기자
'HBM 우려' 삼성전자, 하루만에 반등…외국인은 ‘팔자’
  • 'HBM 우려' 삼성전자, 하루만에 반등…외국인은 ‘팔자’[특징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주가가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27일 하루만에 반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71% 오른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식 보도에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당일 곧바로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3.07% 내려 7만5900원까지 내려섰다. 이날도 주가는 오전 중 7만4000원까지 내려서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7만7000원대를 회복했다. 개인이 431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다만 외국인은 지난 24일에 이어 이날도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7137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 공급 부족 완화와 거시경제 회복 대비 탄력적 커머디티 가격 반등을 위한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국면”이라며 “HBM 시장 진입 당위성이 높아지는 국면이므로, HBM과 커머디티의 상호작용을 통한 이익 제고와 상저하고의 디스플레이, 저점을 통과한 파운드리를 감안한다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5.27 I 원다연 기자
신한證 “줄어든 국채금리 변동성…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
  • 신한證 “줄어든 국채금리 변동성…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한미 국채 금리 변동성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나 6월 단기자금시장 우려가 잔존하는 만큼 공격적인 하락 베팅보다 기준금리 근접 시 저가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봤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5월 중반부터 한미 채권금리 일중 변동성이 축소된 데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채 10년 일중 변동성은 평균 10bp(1bp=0.01%포인트)였다”면서 “이달 이후 10일까지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8.2bp로 축소됐고 24일까지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6.6bp”라고 짚었다.이어 “연초 대비 한미 통화긴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경제지표 경계심이 짙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면서 “관심이 높았던 5월 금통위에서도 큰 변화가 있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이 같은 낮은 변동성이 오는 6월 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있으며 4월 전체와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 수준만 나와도 연초 대비 줄어든 금융시장 기대를 높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횟수는 1~2회가 68%로 가장 높고 이마저도 한달 전 73% 대비 낮아졌다. 한국 역시 선도금리로 추정한 금리 인하 기대는 1회라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안 연구원은 “이미 큰 기대를 접은 상태에서 경제지표 결과는 현재 전망을 변동시킬 요인이 아니다”라며 “6월 FOMC까지 미국채 10년은 4.50%, 국고채 10년은 3.50%를 기준으로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또한 단기자금시장 위축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1분기 정부의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 예산 집행률은 42%로 가장 높으나 1분기 세수 실적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면서 “세수입 증가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부 자금조달을 위해 당분간 재정증권 발행이 우선시될 것이며 이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위축 우려가 잔존, 한은의 6월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5월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량이 2000억원으로 줄었고 약 6조원의 매입이 이뤄졌다”면서 “6월에도 매각량 축소, 적절한 매입 시행이 예상되는데 국내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건 6월 FOMC까지의 대외 여건 확인이며 공격적 금리 하락 베팅보다 기준금리 근접 시 저가매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유준하 기자
"쇠맛 다음은 흙맛"… 가장 에스파답게, 첫 정규 '아마겟돈'
  • "쇠맛 다음은 흙맛"… 가장 에스파답게, 첫 정규 '아마겟돈' [종합]
  •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쇠맛은 에스파의 시그니처죠.”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으로 돌아온 그룹 에스파가 ‘쇠맛’ 가득한 더블 타이틀곡으로 가요계 점령에 나선다. 앞서 선공개돼 차트 정상을 올킬한 ‘슈퍼노바’가 강력한 쇠맛이라면, 더블 타이틀곡 ‘아마겟돈’은 진하고 딥한 흙맛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에스파 윈터는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에스파 멤버들의 보컬이 쨍하다. 쨍함에 있어 쇠맛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며 “보컬적인 색깔 때문에 쇠맛이라고 다들 칭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지젤은 “보컬에 이어 음악적인 면에서도 쇠맛이 있는 것 같다”며 “‘새비지’의 경우 사운드에 ‘땅땅’ 이런 소리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쇠맛’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다. 더불어 영상에 늘 스토리가 있고 게임적인 요소와 초능력이 있는데, 그런 점도 쇠맛으로 보시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에스파는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에스파다운 게 뭘까’를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윈터는 “저희 에스파 색깔이 너무 뚜렷한데, 정규 1집인 만큼 가장 우리다운 것을 하자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카리나는 “저희 곡을 이지 리스닝이냐 하드 리스닝이냐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냥 ‘에스파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타이틀곡을 통해선 강렬한 느낌을 주고, 수록곡을 통해서는 다채로운 음악과 장르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했다.에스파 카리나(사진=뉴스1)에스파 윈터(사진=뉴스1)에스파 지젤(사진=뉴스1)에스파 닝닝(사진=뉴스1)에스파 멤버들은 첫 정규앨범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에 대한 만족감이 대단해 보였다. 카리나는 “지난 쇼케이스 때 정규앨범을 낸다면 100% 만족한 앨범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었다”며 “물론 아쉬움도 있겠지만 타이틀곡 만큼은 자신있는 곡들로 채워졌다. 저희도 최선 다하고, 회사도 최선 다한 앨범인 만큼 많이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슈퍼노바’의 인기에 대해선 에스파 멤버들 모두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지젤은 “선공개곡 ‘슈퍼노바’가 많은 사랑을 받아 너무 기뻤다”고 했고, 지젤은 “항상 고마운 우리 팬들, 마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앞으로 남은 활동들 열심히 해서 팬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카리나는 금일 공개되는 ‘아마겟돈’에 대해 “강렬하면서 올드스쿨하고 힙합적인 에스파의 느낌을 담은 곡”이라며 “세계관 시즌2의 시작을 여는 곡이다. 다중우주 속의 다른 나를 만나서 완전한 나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카리나는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을 비교해서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깡통맛과 흙맛”이라고 재치있게 답하며 “‘아마겟돈’은 좀 더 퍽퍽하고 딥한 느낌의 곡이다.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들을수록 중독’되는, 회사 전통적인 표현에 적합한 곡”이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 갈등 속에서 에스파가 언급된 상황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밝혔다. 카리나는 “여러 이슈들에 대해 다 알고 있다. 부담을 느끼기보단 첫 정규앨범이다보니 연습에만 매진했다”며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1위도 했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윈터도 “다 잘 되려나보다 하고 받아들였다”며 “‘슈퍼노바’에 이어 ‘아마겟돈’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뉴진스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선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나 서로 하트를 주고 받았다”며 “서로 (무대를) 잘 보고 있다고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좋은 동료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걸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에스파는 27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을 발매한다.이번 앨범은 에스파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선주문 수량만 102만장을 넘기며 전작 ‘걸스’, ‘마이 월드’, ‘드라마’에 이어 4연속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해 에스파의 막강한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아마겟돈’과 선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Supernova)를 비롯해 다채로운 매력의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아마겟돈’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운드와 거칠고 절제된 음색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각기 다른 세계 속 다른 ‘나’를 만나 완전한 ‘나’로 거듭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퍼포먼스 역시 에스파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그루브와 음악과 하나된 듯한 멤버들의 업그레이드된 무대 장악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4.05.27 I 윤기백 기자
‘결의대회·서명전까지’ 계양구 Vs 서구, 문화회관 유치 치열
  • ‘결의대회·서명전까지’ 계양구 Vs 서구, 문화회관 유치 치열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계양구와 서구가 인천시의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계양구에서는 주민들이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회관 유치 촉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7일 계양구, 서구 등에 따르면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를 위한 범구민 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25일 계양산 주부토로 일원에서 문화회관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다. 문화예술회관 계양구 유치를 위한 범구민 대책협의회가 25일 계양산 주부토로 일원에서 문화회관 유치 결의대회를 한 뒤 행진하고 있다. (사진 = 계양구 제공)행사에는 계양구 주민 1000여명과 윤환 계양구청장이 참여해 인천시의 문화회관 계양구 건립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며 문화회관 건립 필요성을 외쳤다.결의대회에 참여한 최복수 계양구 예술인연합회장은 “계양구는 인구 10만명당 등록 공연장 수가 인천에서 최하위 수준이다”며 “그동안 문화·예술 소외지역으로 지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 균형발전 차원에서 북부권 문화회관을 반드시 계양구에 건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협의회는 24일 문화회관 건립 유치를 염원하는 계양구민 16만명(인구의 57%)의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서명운동은 이달 초부터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계양1동 사회단체 회원과 주민 100여명은 24일 계양아라온 황어탑 앞에서 문화회관 계양아라온(아라뱃길 계양구간) 유치를 염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고 계산2동 주민 100여명도 이날 계산역 앞에서 문화회관 건립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성영환 계양1동 주민자치회장은 “계양구는 지난 30여년간 물길만 내어주고 제대로 된 도시 인프라 하나 보상받지 못했다”며 “계양1동의 모든 주민을 대표해 타 구와의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문화회관만큼은 반드시 계양아라온에 유치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계양구 거리 곳곳에는 사회단체 등이 제작한 문화회관 건립 요구 현수막이 게재됐다. 윤환 구청장은 “서명운동으로도 안되면 내가 삭발이라도 해서 뜻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서구는 23일부터 문화회관 건립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구는 행정복지센터, 아파트 게시판 등에 서명운동 홍보자료를 게시하며 주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인천 내 균형발전을 위한 북부지역 문화회관 건립 사업은 63만 인구가 거주하지만 문화·예술시설 불모지인 서구에 유치되는 것이 적합하다”며 “서구는 인천 북부 발전의 선두주자로서 문화·예술 혜택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계양구에는 공연장이 3곳만 있고 서구에서는 10개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해 북부지역(계양구와 서구)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자문의견 수렴을 통해 기존 문화시설과의 연계, 차별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애초 용역 완료 예정이 지난해 12월이었는데 보완·검토를 위해 용역을 중단했고 다음 달 재개해 7월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역에서 북부권 문화회관 건립 타당성과 후보지가 검토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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