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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네이버와 SKT 없앨까..서비스에 도전하는 사람들
  • 블록체인이 네이버와 SKT 없앨까..서비스에 도전하는 사람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이 네이버(포털)와 SK텔레콤(통신사)을 없애는 시대가 올까. 꿈 같고, 현행법에 비춰보면 이상한 이야기지만 기술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블록체인은 가상의 장부이자, 누군가의 행적이 담긴 블록을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갖는 방식으로 중앙집권적인 위치에 있었던 서버의 역할을 없앤다. 기술적인 상상력으로만 보면 블록체인은 구글이나 페이스북·네이버를 통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통신사가 중계하지 않아도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KT, 펀디엑스,카카오의 도전 가시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인 KT가 블록체인을 통신망에 심어 2019년 초당 거래량 10만 건이 가능한 속도(10만 TPS) 구현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데 이어 싱가포르 회사인 펀디엑스가 통신사가 필요없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 시제품을 내놨다.국내 2대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자회사(그라운드X)를 통해 초당 거래내역수(TPS)를 1500까지 끌어올린 ‘클레이튼’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다.KT 블록체인은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과 네트워크의 경계를 허문 일이고, 펀디엑스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으로 단말기와 네트워크라는 본질을 바꾸려 한다. 플랫폼 강자 카카오는 선제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해 탈중앙화와 중앙화를 섞어 거래비용을 줄이려 한다.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은 합의노드(Consensus Node)와 레인저 노드(Ranger Node)를 섞어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KT, 초당 거래량 10만건 도전..콘텐츠와 소비자가 직접 만난다KT가 2019년 말까지 KT블록체인에서 구현하려는 속도는 초당 거래량 10만건(10만TPS)이다. 현재 암호화폐 리플이 1500TPS, 이더리움이 13TPS, 비트코인이 3TPS인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속도다.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은 “개별 로그인 없이 인터넷 스스로가 ID기반 인터넷이 되고, 포털 같은 중앙서버가 없이 콘텐츠 제작자들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펀디엑스, 블록체인 기반 ‘엑스폰’으로 통신사 패싱펀디엑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엑스블록체인 서밋’(X Blockchain Summit) 행사에서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스폰’과 블록체인 생태계 ‘펑션 엑스’(Function X)를 공개했다.엑스폰은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전화통화와 메시지 전송,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하나의 노드가 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잭 치아 펀디엑스 대표는 “기존 유심칩을 장착해 일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유저끼리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서버 관리자나 통신사 등이 특정 지역의 통화를 강제로 막을 수 없다”며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도 중요하나 실용화를 높이려면 하드웨어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는게 우리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IT경계 허무는 블록체인…법·제도 갈등 ‘예고’이처럼 블록체인은 통신사 입장에선 플랫폼으로 쉽게 나가는 방식이 되고, 단말기나 인터넷 기업 입장에선 통신 영역을 뒤흔들 수 있으며, 스타트업들은 본질에 집중해 좋은서비스를 내놓으면 기존의 강자들을 물리칠 수 있다. 블록체인이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단말기)’라는 IT 가치사슬을 뒤흔들 기술혁명이고, 아직 데이터 처리속도가 늦지만 데이터 고속도로인 클라우드보다 블록체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도 상당하다.김열매 김열매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측면과 시장만 보면 최근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비교해 성장 속도도 느리고 효용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디지털 생태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데이터는 블록체인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업계 전문가는 “2006년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인 스카이프가 국내에서 정식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가입자를 모집해 전기통신사업법상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의무 위반이라는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비자들이 맘대로 VoIP를 활용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물리적인 통신망은 영원히 필요하겠지만 미래에도 통신사, 포털, 단말기 회사가 분리된 채 지금처럼 각각의 사업만 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2018.10.15 I 김현아 기자
美상원 찾은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 `저격수`로(종합)
  • 美상원 찾은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 `저격수`로(종합)
  • 누리엘 루비니[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닥터둠`으로 불리는 월가 대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가 미국 상원에 출석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루비니가 이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했다. 친(親) 암호화폐 진영에서는 피터 밴 밸켄버그 코인센터 리서치 담당 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공청회는 금융산업과 그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는 은행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라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은행위원회는 앞서 올초에도 제이 클레이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불러 비슷한 주제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루비니는 이날 공청회에서 암호화폐가 가치저장의 수단이나 지급결제 수단, 가치척도 수단 등으로 쓰이기 어렵다며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보여주는 척도인 지니계수가 무려 0.86에 이르는 북한보다도 암호화자산 세계의 부(富)는 더 소수에게 편중돼 있다”며 비트코인의 지니계수는 0.88%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부의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고 계수 1.0은 상상만 가능한 완전 불평등 사회를 말한다.아울러 그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루비니는 “블록체인 기술은 속도와 검증가능성이 상호 상충(trade-off)될 때 사용될 수 있는 가치가 있긴 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실제 이런 기술이 시장성을 갖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지적했다. 또 “블록체인 투자 역시 그 기술적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않은 채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산업 전체를 뒤바꿀 수 있다는 식의 제안으로 일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밸켄버그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옹호로 주로 일관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모든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다”고 인정하면서도 “탈중앙화된 컴퓨팅을 뜻하는 블록체인은 이미 여러 실제 적용 사례(use case)를 통해 그 혜택이 입증되고 있다”며 정책당국이나 의회가 함께 나서 그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의원들로부터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오는 2020년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진영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암호화폐는 도난 당하기 쉽고 사기성이 짙은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다만 그는 ”앞으로 과제는 투자자들을 보호하면서 암호화폐가 가진 생산적 측면을 어떻게 잘 육성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라며 규제 위주의 정책에 편중돼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 역시 저축자금을 암호화폐나 ICO에 투자하는 행태를 우려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은행권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여러 혜택을 줄 순 있지만 스캠(사기)이 넘쳐나는데다 실제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2018.10.12 I 이정훈 기자
美상원 출석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에 `맹공` 퍼붓다
  • 美상원 출석 `닥터둠` 루비니, 암호화폐·블록체인에 `맹공` 퍼붓다
  • 누리엘 루비니[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닥터둠`으로 불리는 월가 대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가 미국 상원에 출석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루비니가 이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했다. 친(親) 암호화폐 진영에서는 피터 밴 밸켄버그 코인센터 리서치 담당 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공청회는 금융산업과 그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는 은행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라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은행위원회는 앞서 올초에도 제이 클레이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불러 비슷한 주제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루비니는 이날 공청회에서 암호화폐가 가치저장의 수단이나 지급결제 수단, 가치척도 수단 등으로 쓰이기 어렵다며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보여주는 척도인 지니계수가 무려 0.86에 이르는 북한보다도 암호화자산 세계의 부(富)는 더 소수에게 편중돼 있다”며 비트코인의 지니계수는 0.88%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부의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고 계수 1.0은 상상만 가능한 완전 불평등 사회를 말한다.아울러 그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루비니는 “블록체인 기술은 속도와 검증가능성이 상호 상충(trade-off)될 때 사용될 수 있는 가치가 있긴 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실제 이런 기술이 시장성을 갖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지적했다. 또 “블록체인 투자 역시 그 기술적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않은 채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산업 전체를 뒤바꿀 수 있다는 식의 제안으로 일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밸켄버그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옹호로 주로 일관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모든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다”고 인정하면서도 “탈중앙화된 컴퓨팅을 뜻하는 블록체인은 이미 여러 실제 적용 사례(use case)를 통해 그 혜택이 입증되고 있다”며 정책당국이나 의회가 함께 나서 그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8.10.12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암호화폐 육성 앞장서는 세계 국회의원들
  • 블록체인·암호화폐 육성 앞장서는 세계 국회의원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존 법 체계와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법제화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다만 인터넷에 이어 다시금 우리에게 기회로 온 이 기술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입법가들이 할 일도 많습니다.”세계 각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법제화를 두고 입법부 차원의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우리 국회 주관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11일 국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콘퍼런스(GBPC) 2018’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5개국 입법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되 육성과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日 “해킹에도 진흥 계속” 대만 “여야 초월 위원회 운영”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콘퍼런스(GPBC) 2018’에서 참가자들이 각 국가별 블록체인 관련 법제 동향을 소개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준형 스트리미 대표, 칼레 팔링 에스토니아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나카타니 카즈마 일본 중의원, 마츠다이라 코이치 일본 중의원, 산드라 로 GBBC 대표, 정병국 국회의원, 올리-폴리카 파르비아이넨 핀란드 국회의원, 제이슨 수 대만 국회의원, 김세연 국회의원. 사진=이재운기자일본 중의회의 나카타니 카즈마 의원과 마츠다이라 코이치 의원은 일본이 올해 코인체크 등 비허가 거래소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유출 사태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을 이어가는 기조를 소개했다.나카타니 의원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지침에서 블록체인은 원래 빠져있었지만 경제산업성 장관에게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어필해 규제와 지원책이 마련됐다”며 “(코인체크 해킹 등으로)시장상황이 어려워지긴 했으나, 가상통화(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발행 준비 상황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나카타니 의원은 “일본은행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구현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아직 일본 국민들이 기존 현금을 사용하는 ‘현금주의’ 성향이 높아 디지털 통화에 대한 수요가 낮고, 보안 문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마츠다이라 의원은 “2017년 4월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세계적으로 굉장히 빠른 시기에 ICO 관련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본인 대상 공개 암호화폐 투자 모집(ICO)을 할 경우 관련 면허 자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블록체인 관련 법·규제가 현재는 명확히 있지 않고, 기존 법 체계와도 모순이나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며 “노드(네트워크 참여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있어 어디가 준거국가인지 등 논의해나가야 할 문제가 많지만 장래에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대만의 제이슨 수 국회의원은 대만의 ‘핀테크 샌드박스’ 법률을 소개하며 “대만은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로, 법에서 안 된다고 하지만 않았으면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야를 넘어 초당적인 위원회를 지난 5월 구성해 운영하며 민관협력과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유럽도 암호화폐 활용-세금 부과 방안까지 마련유럽 국가의 주요 입법가들도 역시 ‘규제는 합리적으로, 육성과 진흥은 확실하게’ 하는 기조를 소개했다. 유럽연합(EU)에 블록체인 관련 법안 마련을 주도한 칼레 팔링 에스토니아 국회의원은 “에스토니아는 국민 1인당 ICO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나라”라며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과 규제 샌드박스 관련 논의도 많이 진행했다”고 밝혔다.또 2010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규정을 만들고 헬스케어 시스템 등 민간과 공공을 넘나들며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전자영주권과 더불어 가상의 커뮤니티(e-community)에서 활용 가능한 암호화폐 ‘에스트코인’을 통해 자유로운 거래와 신원 인증 등을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올리포이카 파르비아이넨 핀란드 국회의원은 “핀란드에서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규제들이 생기기 전에 이미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EU가 세운 블록체인 관련 지침과 법안을 고려해 핀란드 내 관련 법안을 만들며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부과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뿐 아니라 은행들도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블록체인이 육성 지원 대상에서 높은 순위에 있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높은 우선순위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 국내 상황에 대해 국회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블록체인 관련 입법은 아직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산업특구법 등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는 블록체인 신산업 육성의 길을 열었다”며 “블록체인 특구의 경우 제주도와 인천 영종도·송도 등이 이야기가 있는데 내년 4월이면 시행령을 만들어 육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참여자들은 입법가들 사이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위한 글로벌 협의체를 결성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행사에서는 이 밖에도 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노웅래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장(이상 더불어민주당), 정병국·김세연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등이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와 쉴라 워렌 세계경제포럼 블록체인사업 총괄, 산드라 로 GBBC 대표 등도 강연자로 나섰다.
2018.10.11 I 이재운 기자
에스토니아 대통령 "21세기 정부, 민간에 가능한 모든 지원해야"
  • 에스토니아 대통령 "21세기 정부, 민간에 가능한 모든 지원해야"
  • 1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국내 언론 기자단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부는 민간 기업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다해야 한다. 그 결과 이제 에스토니아에는 관공서에서 줄을 서 본 기억이 아예 없는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유럽은 물론 세계 어디서나 ‘공무원은 일처리가 늦고 복잡하다’는 원성은 계속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디지털로 전환한 에스토니아는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 국회 초청 등으로 한국을 찾아 바쁜 일정을 소화중인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시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에스토니아와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디지털 경제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교육도 바뀌어야”에스토니아는 1991년 다른 발트해 연안 국가와 함께 소비에트연방(소련)에서 독립한 신생국가다. 빠른 국가 발전이 필요했던 이들은 1990년대말부터 전자신분증을 기반으로 한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化)를 추구했고,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6년부터 ‘디지털ID’를 전면 보급하며 공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에스토니아는 UN이 발표하는 세계 전자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와 상위권을 다투며 동시에 협력하기도 하는 사이다.나아가 2010년대부터는 전자영주권(e-Residency)을 발급해 에스토니아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외국인 기업가를 대상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직접 투자(FDI)를 이끌어냈다.2016년 10월 에스토니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통신업체와 투자은행, 국영 에너지 기업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자 공개모집(ICO)도 제도적 틀 안에서 허용하고 있다.그는 21세기 정부의 역할에 대해 “모든 개인과 기업이 21세기에 합당한 디지털 경제를 이루는데 각 정부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여권이라는 아날로그 환경에 머물러있는 지금의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에스토니아가 전자신분증 도입 후 전체 금융거래의 99%, 세금 납부의 95%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공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1인당 4~5일을 절감하고 보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교육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를 공교육에 투자해 5~6세부터 로봇을 활용한 쉬운 교육 내용으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고, 원할 경우 최고의 대학 교육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아이들이 영어를 어느 정도 시작하는 9~10살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코딩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한다”며 “학교도 이제 학습하는 기관이라기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 방식을 제공하고 또 권장할 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른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의 지원과 이용을 위해서도 디지털을 통한 전자정부 전환은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韓 기업, 전자영주권 서울서 받고 EU 진출 도움 받길”에스토니아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는 외국인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한 전자영주권을 발급하며 이를 세계인 모두에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현재 에스토니아는 경기도와 협약을 맺고 경기도내 기업이 전자영주권을 한국에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여러 차례 만나 협력을 논의했고,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물론 박 시장에게도 전자영주권을 발급했다.그는 “한국이 하드웨어 분야에서 매우 앞서 있는 나라고, 여기에 우리가 소프트웨어 요소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이나 사이버 보안 분야는 물론 IT 전문 인력 교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에스토니아의 전자영주권을 통해 우리와 유럽연합(EU)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역내 기업과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운영을 시작한 한국 소재 전자영주권 신청센터의 접수 건수는 10일 오전 현재 1302건이며, 세계적으로는 160개국에서 5만건에 가까운 신청서가 접수됐다.전자영주권 사업을 전담하는 에스토니아 공공기관 이레지던시(e-Residency)의 오트 베터 부대표는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인프라는 아예 새로운 것을 만든 것이 아니라 계속 노력한 결과가 쌓여 이룬 것”이라며 “정부의 결정과 지지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0 I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ABCC, 투표로 신규 상장 토큰 2종 결정
  • 암호화폐 거래소 ABCC, 투표로 신규 상장 토큰 2종 결정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ABCC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토큰(암호화폐) 신규 상장 투표를 통해 TNS(Transcodium)와 DATx (닷엑스) 등 2종을 선출해 신규 거래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투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했다. ABCC는 이번 상장 투표를 통해 거래소 이용자의 참여와 혜택을 극대화 하고, 나아가 이용자가 거래소 운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ABCC가 표방하는 ‘개방성과 저비용, 참여’의 철학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새로 상장되는 토큰을 보면 TNS는 이더리움 기반의 ERC 토큰으로, 정보보안 솔루션 맥아피를 처음 개발한 존 맥아피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닷엑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결합해 정확한 사용자 행동 분석 데이터를 도출하고 타겟팅 효율을 증대하면서 높은 보안성을 확보하는 디지털 광고 프로젝트다. 이들 암호화폐 거래는 오는 12일부터 시작한다.캘빈 쳉 ABCC 대표는 “이번 상장 투표를 통해 유망 프로젝트 소개와 더불어 ‘개방성, 저비용, 참여’인 회사의 핵심 가치를 실현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장 투표를 통해 사용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혜택을 강화해 암호화폐 거래소가 건강한 토큰 이코노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0 I 이재운 기자
카카오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공개
  • 카카오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클레이튼 BI클레이튼 홈페이지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회사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테스트넷을 파트너 대상으로 오픈하고, 클레이튼의 기술 구조와 지향점을 담고 있는 포지션 페이퍼(Position Paper)를 홈페이지에 최초 공개한다.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이 갖고 있는 이용자 경험(UX)의 한계점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토큰을 보관하기 위한 암호화폐 지갑 설치, 지갑을 사용하기 위한 개인키 관리 등 이용자 입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진입장벽으로 느껴지는 불편한 경험들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거래 성사 시간 1초 안팎 단축클레이튼은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디앱(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이 운영될 수 있도록 속도와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이 한시간, 이더리움이 수분 걸리는 거래(Transaction) 성사 시간을 1초 안팎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고, 초당 거래내역수(TPS)를 1,500까지 끌어올린 것. 클레이튼은 합의가 필요한 작업은 책임감이 강한 서비스 사업자들로 이루어진 합의 노드(Consensus Node)에서 처리하고, 합의가 필요 없는 읽기 요청 등의 작업은 레인저 노드(Ranger Node)가 담당하게 함으로써 합의 노드의 작업을 줄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툴킷(Tool-kit) 과 튜토리얼(Tutorial)을 함께 선보여 개발자들이 쉽게 클레이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툴킷에는 ▲클레이튼 위에서 생성된 토큰들의 안전한 보관, 전송을 지원하는 ‘클레이튼 월렛(Klaytn Wallet)’, ▲블록 생성, 거래 정보 등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클레이튼스코프(Klaytnscope)’, ▲블록체인 관련 보상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 ‘블라스크(BLASQ)’ 등이 포함되어 있다. 블라스크에서 블록체인 관련 질의/응답 활동시 토큰이 보상으로 주어진다.그라운드X는 블라스크를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협업을 하고 클레이튼 및 블록체인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각 서비스의 운영 데이터가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클레이튼 월렛과 클레이튼스코프도 점차 고도화 시킬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킷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디앱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클레이튼을 이용하여 안전하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유용한 데이터들을 손쉽게 추출하고 정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테스트넷 사용 원하는 개발자나 기업은 홈페이지 통해 신청 가능…내년 1분기 메인넷 오픈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 이름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는 플레이 그라운드(Playground)가 되겠다는 의미의 사명 그라운드X에서 도출한 것으로, 땅(Ground)의 주요 구성 요소인 찰흙(Clay)과 돌(Stone)의 합성어다. 클레이튼에서 활용될 토큰의 이름은 ‘클레이(Klay)’다. 이번에 공개된 클레이튼 테스트넷 버전의 명칭은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스펜(Aspen)으로, 향후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나무의 이름으로 버전이 명명된다.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은 현재 한국과 전세계의 제한된 파트너(10여곳 이상)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헬스케어, 웹툰/웹소설, 스트리밍서비스, 금융, 디지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로 파트너사가 구성되어 있다.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발자는 홈페이지(https://klaytn.com)를 통해 신청하면 내부 심사를 통해 제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그라운드X는 우선 파트너 대상으로 테스트넷을 시범 운영한 뒤 일반 대중들에게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메인넷을 정식으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서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용자, 기업, 개발자 친화적인 UX 로 클레이튼을 개발했고, 파트너들과 완성도있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라운드X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클레이튼 테스트넷을 최초로 소개하는 밋업(meet-up) 행사를 연다. 참여 대상은 10월 2주차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블록체인 위크(SFBW)’에 참석하는 블록체인 개발자 및 서비스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라운드X는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사업 직군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 가능하다.
2018.10.08 I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VR..국내 최대 영화제 달구는 IT
  • [BIFF]블록체인, VR..국내 최대 영화제 달구는 IT
  • 부산국제영화제 ‘VR 시네마 in BIFF’ 안내 카탈로그 표지 이미지 캡처[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 최신 IT 분야와 영화산업간 접목과 협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7일 BIFF 조직위원회와 IT 업계에 따르면 BIFF 2018에서 IT 활용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 운영된다. BIFF는 지난 4일 개막해 13일까지 열흘간 79개국에서 제출한 323편을 상영하는 국내 최대 국제영화제다.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순서가 가장 눈길을 끈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18아시아필름마켓’에서 오는 8일 오후 1시~3시 ‘블록체인-영화산업의 새 물결’이라는 이름의 세션이 열린다.영화제 생태계를 재편할 것으로 기대되는 블록체인에 대해 투자와 유통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새로운 흐름에 대해 소개하고, 기술과 문화의 결합이 문화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청사진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발표자로는 김정수 KT(030200) 융합사업추진팀장과 채두병 피블(PIBBL) 이사가 나선다.‘블록체인 투자’ 세션에서는 블록체인과 이를 통한 공개 암호화폐 투자모집(ICO)이 어떻게 영화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들로 인한 투자주체의 변화가 영화제작 생태계와 영화제작 방향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하여 설명한다.‘블록체인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미디어 산업과 결합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본다. 무결성과 자동 정산 등의 효용성이 미디어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룬다.VR을 이용한 영화 상영회와 관련 흐름에 대해 조망하는 ‘VR 시네마 in BIFF’도 마련했다. BIFF 측은 바른손(018700)과 함께 영화의전당과 벡스코에서 상영회와 콘퍼런스를 각각 연다.상영회에서는 5일부터 12일까지 40여편의 VR 영화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기어VR과 오큘러스 리프트 CV1 등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다.7일에는 ‘VR 기술: 크리에이티브 영역의 확장’과 ‘VR 내러티브: 영화와 게임 사이에서’라는 주제로 VR 영화의 방향성과 정체성에 대해 논의한다. ‘버디VR’의 채수응 감독과 유한 최고기술책임자(CTO), ‘기억을 만나다’의 지명구 VR감독, ‘결혼반지 이야기 VR’에 참여한 소우 카에이 스퀘어에닉스 프로젝트 리드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디지털 만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만화 제작 지원사업의 결과물 및 국내 디지털만화를 소개하고 국내외 유수한 영화.영상 관계자와의 교류를 추진하는 ‘만화 & 필림 피칭쇼’를 6일 진행했다.이 밖에 플랫폼 확장성이 뛰어난 14편의 웹콘텐츠 IP를 공모해 소개하는 ‘E-IP피칭’을 통해 소설 원작의 영화·영상화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원저작물의 지적재산권 거래를 지원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2018.10.07 I 이재운 기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고용 1520명-세금납부 1656억원"
  •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고용 1520명-세금납부 1656억원"
  • 이미지: 픽사베이[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산업이 고용과 세원 창출을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기여하는 바를 조망한 통계 결과가 나왔다. 미래형 금융 플랫폼으로서 신산업으로 육성해야한다는 제안도 이어진다.7일 한국블록체인협회가 회원사로 등록된 15개 거래소의 고용현황 및 세금납부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 임직원은 1520명이었으며, 세금 납부 실적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656억원 가량을 기록했다.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곳들을 포함하면 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인력 구성을 보면 금융·IT에 관한 연구개발(R&D) 분야 전문인력 채용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최화인 블록체인캠퍼스 학장은 “거래소가 정규직 위주의 ‘좋은 일자리’ 시장을 만들고 있고, 고용분야도 연구개발직 중심”이라면서 “미래형 금융 플랫폼으로 양성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은 “현재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이 디지털토큰(암호화폐)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과도한 정부규제로 산업발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내 거래소는 해외보다 선진적인 사용자환경(UI)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더러 협회 회원사들은 자율규제심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요건들을 구비함으로써 유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2018.10.07 I 이재운 기자
`33兆 기부금 굴리는` 예일대, 美대학 첫 크립토펀드 만든다
  • `33兆 기부금 굴리는` 예일대, 美대학 첫 크립토펀드 만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이비리그에 속한 미국 대형 대학인 예일대가 자체 자금으로 암호화폐시장에 뛰어 들었다. 업계 유력 인사들과 손잡고 암호화폐와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범시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대학 가운데 2위인 총 300억달러(원화 약 33조9150억원)의 막대한 기부금을 굴리고 있는 예일대가 프레드 얼샘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주, 매트 황 전 세콰이어캐피털 파트너, 찰스 노이에스 판테라캐피털 전 파트너와 공동으로 새로운 크립토펀드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펀드는 총 4억달러(약 452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초기 단계의 크립토 관련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예일대는 내년도 기부펀드 운용 계획을 세우면서 전체 운용자산의 60%를 대체투자로 편성했다. 대체투자 중에서도 벤처캐피털과 헤지펀드, 레버리지 바이아웃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고, 이번 크립토펀드 출범 역시 이같은 운용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7월 예일대는 컴퍼스내 이코노미스트들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에 따른 리스크-수익 트레이드오프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실시한 바 있다. 예일대의 이같은 투자는 미국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잇다. 실제 지난 2월 컨설팅사인 NEP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부펀드와 재단 가운데 대부분인 96%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예일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10.06 I 이정훈 기자
한은 부총재 "정제 안 된 빅데이터는 혼란 초래…통계 발전해야"
  • 한은 부총재 "정제 안 된 빅데이터는 혼란 초래…통계 발전해야"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5일 “대용량·비정형 빅데이터와 같은 형태의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의 범람은 오히려 이용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가치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시의성이 높은 통계를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통계학회-한국은행 공동포럼’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경제 시대 도래로 경제 주체의 통계나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부총재는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디지털경제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행동은 물론 생각까지도 데이터로 쌓이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가 모바일기기와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다량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어 디지털 흔적(digital footprint)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디지털경제 핵심 키워드가 된 ‘데이터’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화폐나 부동산, 또는 지적재산권에 견줄 만한 새로운 형태의 자산(asset)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윤 부총재는 다만 “데이터의 활용과 개인정보보호라는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정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개인이나 기업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게 하는 통계기법이나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2018.10.05 I 김정현 기자
"전세계 공항서 암호화폐 통용"…바이낸스, 濠트래블바이비트와 손잡았다
  • "전세계 공항서 암호화폐 통용"…바이낸스, 濠트래블바이비트와 손잡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호주 스타트업 트래블바이비트(TravelbyBit)에 250만달러(한화 약 28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바이낸스는 호주 브리즈번 공항을 세계 최초의 디지털 통화 친화적인 공항으로 만든 트래블바이비트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전세계 주요 공항에 통합 POS(Point-of-Sale)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창펑자오는 “실제, 현장에서, 바로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향후 암호화폐 선택의 핵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여행하면서 현지 통화를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외국에 도착했을 때 암호화폐보다 더 좋은 옵션은 없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트래블바이비트와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며 블록체인이 가능한 경제를 가져 오기 위해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항에서 트래블바이비트를 찾아 사용할 코인을 놓고 거기서부터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현재 트래블바이비트는 다중 통화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라이트코인(LTC)의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항에 방문한 여행객들은 바이낸스 코인(BNB)을 트래블바이비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브리즈번과 같은 일부 국제 공항에서는 여행객들이 공항의 상점들을 방문하고 디지털 통화 모바일 지갑을 사용해 빠르고 쉽고 안전한 POS 결제를 할 수 있다.트래블바이비트 칼렙 여 CEO는 “블록체인 결제는 여러 환율의 마찰을 상당 부분 제거함으로써 국제 거래를 극도로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 번의 스탑오버 여행 때 한 가지의 통화면 충분하게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 우리는 고객에게 기존과 다른 전통적인 결제 옵션을 제공하고 최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장 혁신적인 공항 및 소매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10.04 I 이정훈 기자
`매물압박`에 저항선 못뚫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대
  • `매물압박`에 저항선 못뚫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횡보 내지 소폭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의 현금 마련을 위한 매도물량과 기계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이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보합권을 맴돌며 73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 이상 하락하며 6470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6100달러까지 하락한 뒤 여전히 6600달러 언저리의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특히 50일 이동평균선과 맞물리면서 6650달러 돌파여부가 향후 비트코인 방향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알트코인들도 주춤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2.5% 이상 하락하며 24만원대로 다시 주저 앉은 가운데 리플도 약보합권에서 머물러 있다. 그나마 대시와 NEM, 비트코인 골드 정도만 강보합권을 기록할 뿐 대부분은 조정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내에서도 기대치가 다소 낮아지는 양상이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올 연말까지 9000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종전 낙관론에서 한 걸음을 뒤로 물러섰다. 이날 노보그라츠 CEO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스 디스럽티드’ 행사에 참석,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비트코인이 2018년 중에 4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그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상승하는 것도 내년 2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서만 53%나 하락해 현재 6500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매크로 트레이더로 활약하다 헤지펀드인 포트리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고 이후 갤럭시디지털을 설립했다. 그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버티기 위해 사용하는 경비지출속도(Burn rate)를 충당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암호화폐공개(ICO)로 자금을 모집했지만 매출이 거의 없다보니 직원 급여 등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코인을 매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노보그라츠 CEO가 암호화폐에 대해 약세론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며 반등 가능성을 예상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기관투자가들의 신규 자금이 의미있게 유입되면서 내년도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에 육박하면서 암호화폐시장에서 나타났던 ‘FOMO(Fear of Missing Out·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와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도권에서의 암호화폐시장 진출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월가 브로커리지(주식 매매중개) 증권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가 투자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가 내년쯤 문을 열 계획이다.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TD아메리트레이드가 투자하고 파생상품 시장 공급자인 이리스 익스체인지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이리스엑스(ErisX)가 내년중 출범한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총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고객 자산과 1100만명의 개인 투자자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다. 이 거래소에는 DRW홀딩스와 세계 최대 극초단타매매(high-frequency trading) 전문 투자사인 버튜 파이낸셜 등 금융회사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 선물을 시작으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 뿐 아니라 파생상품을 주로 거래하는 거래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리스엑스는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외에도 만기시 현금결제가 아닌 실물인수도로 정산하는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기로 했다. 이리스엑스는 이같은 선물 상품 상장을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CFTC 승인이 내려지면 내년 3월 내지 늦어도 6월까지는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선물 거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스티브 쿼크 TD아메리트레이드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대표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본시장에서의 마찬가지로 우리 개인 고객들이 규제받고 투명한 거래소에서 디지털자산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04 I 이정훈 기자
`뒷걸음 친 강세론자` 노보그라츠 "비트코인 연내 9000달러 못간다"
  • `뒷걸음 친 강세론자` 노보그라츠 "비트코인 연내 9000달러 못간다"
  • 마이클 노보그라츠[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올 연말까지 9000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종전 낙관론에서 한 걸음을 뒤로 물러섰다. 3일(현지시간) 노보그라츠 CEO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스 디스럽티드’ 행사에 참석,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는 비트코인이 2018년 중에 4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그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상승하는 것도 내년 2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서만 53%나 하락해 현재 6500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매크로 트레이더로 활약하다 헤지펀드인 포트리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고 이후 갤럭시디지털을 설립했다. 그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버티기 위해 사용하는 경비지출속도(Burn rate)를 충당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암호화폐공개(ICO)로 자금을 모집했지만 매출이 거의 없다보니 직원 급여 등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코인을 매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노보그라츠 CEO가 암호화폐에 대해 약세론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며 반등 가능성을 예상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기관투자가들의 신규 자금이 의미있게 유입되면서 내년도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에 육박하면서 암호화폐시장에서 나타났던 ‘FOMO(Fear of Missing Out·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와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0.04 I 이정훈 기자
美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 암호화폐거래소 `이리스X` 공동설립
  • 美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 암호화폐거래소 `이리스X` 공동설립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월가 브로커리지(주식 매매중개) 증권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가 투자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가 내년쯤 문을 열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TD아메리트레이드가 투자하고 파생상품 시장 공급자인 이리스 익스체인지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이리스엑스(ErisX)가 내년중 출범한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총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고객 자산과 1100만명의 개인 투자자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다. 이 거래소에는 DRW홀딩스와 세계 최대 극초단타매매(high-frequency trading) 전문 투자사인 버튜 파이낸셜 등 금융회사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 선물을 시작으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 뿐 아니라 파생상품을 주로 거래하는 거래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리스엑스는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외에도 만기시 현금결제가 아닌 실물인수도로 정산하는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기로 했다. 이리스엑스는 이같은 선물 상품 상장을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CFTC 승인이 내려지면 내년 3월 내지 늦어도 6월까지는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선물 거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스티브 쿼크 TD아메리트레이드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대표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본시장에서의 마찬가지로 우리 개인 고객들이 규제받고 투명한 거래소에서 디지털자산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04 I 이정훈 기자
국회에서 뭉친 블록체인 전사들..노웅래, 민병두, 김성수, 이광재
  • 국회에서 뭉친 블록체인 전사들..노웅래, 민병두, 김성수, 이광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에 대해 ICO(자금조달)를 완전금지하는 반쪽정책만 쓴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2일 국회에서는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공동주최한 의미있는 블록체인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여시재(이사장 이광재), 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 한국블록체인진흥협회(회장 김형주),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회장 오세현)가 공동 주최한 행사가 열린 것이다. 주요 화두는 ‘ICO 허용과 암호화폐 거래소 제도화’였다.토론회에는 노웅래, 민병두, 김성수, 유동수, 전현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블록체인 관련 법안을 발의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여했다.특히 민간 싱크탱크인 재단법인 여시재 이광재 상근부원장이 참석해 “늦어도 내년초까지 블록체인 관련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왼쪽부터 노웅래 과기정보방통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노웅래 의원, 이광재 부원장◇노웅래, 김성수 “블록체인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과방위 차원에서 노력”노웅래 과기정보방통위원장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상화폐에대한 본격 논의가 국회에서 열리는 건 큰 의미다”라면서 “(지난해와 달리)가상화폐 투기성 논란도 진전됐지만 정부가 눈 앞의 불씨를 끄느라 도입한 규제가 블록체인 자체의 육성조차 싹을 가로막는 것 아닌가. 블록체인이 일자리 창출이나 4차 산업을 선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방위, 국회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수 의원은 “블록체인과 ICO 문제는 초미의 관심아인데 국회에서 선도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병두 “정무위에 블록체인 소위나 특위 만들 것”민병두 정무위원장은 “펀드레이징을 보면 벤처캐피탈이나 엔젤 투자에 비해 ICO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토큰의 가격유지가 쉽지 않은 명과 암이 있다”고 전제한뒤 “하지만 자신 있는 정부라면 걱정을 핸들링하면서 혁신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일단 세계 각국의 ICO 실태조사를 한 뒤 보겠다지만 여전히 소극적”이라며 “11월에 특위 형태의 소위나 법안 소위를 정무위에 두는 걸 검토하고 있다. 워킹그룹을 만들어 정부와 협회, 유관 변호사 등과 정보를 교류하는 방안도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이광재 “벤츠 타고 싶으면 포니에서 내려야”..정부에 도전 제안재단법인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의 민간 싱크탱크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 260만주를 털어넣어 재원을 마련했다. 약 4400억원이다. 출범당시 이헌재 언스트앤영 상임고문(전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정창영 삼성언론재단 이사장(연세대학교 총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안대희 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 김현종 전 유엔대사,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박병엽 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이사를 맡아 화제였다. 이날 참석한 이광재 여시재 부원장은 디지털 경제의 중요성과 블록체인 합법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이 부원장은 “(이날 포럼의 제목인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 ABC Korea에 대해)저는 ABC코리아, AI, Blockchain, Contents가 세상을 바꿀 것이란 확인이 있다”며 “처음 인터넷이 생겼을 때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해진이나 김범수 같은 분이 나와 성공했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 “IBM에 따르면 IT세상에선 12시간 만에 2배의 데이터가 인터넷에 쌓인다더라. 이런 수많은 데이터를 블록체인이 없으면 어떻게 처리할까.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각종 유료데이터가 발생할 텐데 0.000001달러의 데이터 값을 어떻게 줄 것인가. 코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인터넷 다음 세상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특히 “모든 것은 결단의 문제다. 벤츠를 타고 싶으면 포니에서 내려야 한다”며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싸이월드나 아이템베이 등을 했지만 세계 선두가 되지 못한 건 결국 기득권 경제를 무너뜨리는 파괴와 혁신을 이끌지 못해서”라고 진단했다. 이어 “암호화폐도 사기 우려가 있지만 항상 버블이 있을 때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가 발전한 측면이 있다. 내년초까지 블록체인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지 못하면 안된다. 10월 10일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초청해 블록체인으로 어떻게 국민소득이 6천만불에서 2만불이 됐는지 듣는다.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경제가 어렵다고 절망하는 만큼 새로운 도전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2018.10.02 I 김현아 기자
진대제 “백서 심사해 블록체인 ICO 허용하자”..가이드라인 내용은?
  • 진대제 “백서 심사해 블록체인 ICO 허용하자”..가이드라인 내용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 2일 정부가 입장을 정하지 못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ICO와 암호화폐 거래소 제도화 가이드라인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민병두 정무위원장과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재단법인 여시재가 공동주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 ABC Koreaa’ 행사에서다.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토큰(암호화폐)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행위다. 블록체인 산업에서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모으는 발행시장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부는 ICO를 허용하면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며 ICO 허용에 부정적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도 같은 이유로 방치한다.하지만, 정책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기술력 있는 우수 스타트업은 해외로 나가고 국내에는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주도하는 사기나 깜깜이 투자가 성행한다. 최소한의 자기자본이나 보안심사, 상장규정 등도 없는 수십 개의 국내외 거래소도 난립 중이다.이에 진대제 전 장관은 “5개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입법에 소요되는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금융위원회가 먼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한다”며 ICO 및 암호화폐 거래소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핵심은 ‘요건을 갖춘 스타트업(초기벤처)에는 ICO를 통한 토큰 발행을 허용하고, 자격을 갖춘 거래소에는 신규계좌 발급을 재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투자자 보호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산업발전 대책(디지털 토큰 산업정책을 조율할 컨트롤 타워 설립, 신규 고용시장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기여)이 담겼다. ◇ICO 백서 심사기관 만들고, 발행자도 보호ICO와 관련해선 투자자와 발행자를 보호하기위한 조치를 제안했다. 스타트업들이 ICO를 할 때 공개하는 건 백서(사업계획서)밖에 없는데, 이 백서의 실현가능성이나 사업성을 심사하는 기관을 지정하자는 것이다. 진 전 장관은 “한국블록체인협회 등 민간 단체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또,투자자들을 위해 매년 프로젝트 현황, 자금 사용내역, 재무제표 등에 대한 공시·감사 의무를 추가했다.발행자 보호를 위해서는 신원확인(KYC)절차를 통해 투자자의 신원과 투자목적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이런 절차를 거친 ICO기업(발행자)는 유사수신행위 등 사후적 처벌을 받지 않게 했다.아울러 모든 경우에 자금세탁방지법을 적용하고, 이익과 배당 등을 받는 자산형 암호화폐는 증권과 유사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도록 했으며, 연구용역을 통해 토큰의 적정가격 산출을 위한 가치 평가방법을 연구하고 제시하도록 했다.그는 “사실 증권시장에서 회사가 잘 되면 주가가 오르는데 토큰(암호화폐) 값은 어떻게 올라가는 가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거래소 등록 자격 부여한다..가상실명계좌 신규발급 허용도진대제 전 장관은 “제가 블록체인협회 회장이 되니 왜 사기꾼 집단 협회 두목이 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조용해졌다”며 “투자자 보호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투기성과 사행성 근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기자본금 20억원 이상, 상장위원회 운영, 상장기준, 민원관리시스템, 물리적 민원 센터 구축, 불법거래 및 가격조작 감시시스템 구비, 매해 재무건전성 보고 같은 등록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거래소 회원 가입 시 신원확인(KYC)을 이앵하고 5년이상 거래 기록을 보관하며 이상거래 발견 시 금융위 지정기관에 신고토록 하는 내용으로 자금세탁방지 조항을 준수하는 걸 제안했다.아울러 거래소에 해킹방지를 위한 보안성 검증, 허위 자료 제출 시 인가 취소 등의 규제를 하되, 이러한 조건에 맞는 거래소는 가상실명계좌의 신규발급을 허용해야 하며 대상 거래소도 확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무조정실서 조정…입법에 시간 걸리니 가이드라인부터진 전 장관은 “이런 가이드라인이 정착되면 국내 ICO 허용으로 스타트업 육성과 신규 고용시장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디지털토큰산업에대한 컨트롤타워는 국조실이 될 것 같다. 가이드라인은 금융위가 만들어야 하나 기술 관여도 많아서 그렇다. 법안을 만드는데 몇 년 씩 걸릴 수 있으니 법의 범위를 축소해 네거티브 형태로 실정법 기반으로 바꾸고 일단 가이드라인을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광재 재단법인 여시재 부원장은 “대한민국은 법이 없으면 사업을 못하는데 어느 부처가 주관하는가도 헷갈린다. 디지털 기술 진화에 따른 컨트롤 타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법으로 많은 걸 규제하긴 어렵고 협단체의 자율규제가 필요하다. 올해, 내년 초를 안 넘기고 블록체인 ICO나 거래소 제도화에 대해 결단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10.02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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