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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상장, 금융당국이 심사 감독해야"
  • "암호화폐 상장, 금융당국이 심사 감독해야"
  •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거래소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상장을 금융당국이 엄격히 심사 감독하고, 주식시장의 ‘서킷 브레이커(주가가 급하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투자자들을 진정하고자 일시적으로 거래를 막는 조처)’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야 합니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27일 ‘요동치는 암호화폐 시장-시장 안전 및 투자자 보호 대책’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이날 오 회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현재 통신판매업자로 간주되는 등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거래소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거래소의 상장 규정을 제정하고, 금융당국이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장 심사를 엄격히 하면 자연스럽게 ‘스캠(사기) 코인’도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면서 “자금세탁 방지나 의심거래 징후 발견 책임을 은행에 맡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융정보분석원(FIU) 같은 조직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사실상 거래소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은행이 책임을 떠안을 수 있는 현재 구조는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는 지적이다.오 회장은 또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암호화폐 시세는 최근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 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폭락장을 맞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달러 초반까지 추락하며 거의 3개월 전으로 되돌아갔다.그는 “(시세가) 과도하게 급등락하는 경우 가격 상·하한선과 일정 시간 동안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며 “이런 제도 도입을 위해선 업권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아울러 오 회장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민간 암호화폐는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BDC가 나오면 민간 암호화폐가 위축되는 게 아니라 디지털 화폐로 시대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면서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정부에 신고를 마친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자연스럽게 보호가 된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책에 있어 여전히 특금법이 중심에 있음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2021.05.27 I 김국배 기자
"대체 결제 인력 모집합니다"…애플도 암호화폐에 뛰어 들까
  • "대체 결제 인력 모집합니다"…애플도 암호화폐에 뛰어 들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지급결제와는 다른 대체결제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찾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낸 만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의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나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에 게재한 회사 구인광고에서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결제(alternativw payments)’ 분야에서 일할 사업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페이와 아이폰의 월렛 앱 전담팀과 함께 일하게 될 이 인력은 “전략적인 대체 결제를 위한 파트너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를 체결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애플 측이 요구하는 이 담당자의 업무 필수 자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이자 할부 결제 방식인 BNPL(Buy Now Pay Later)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의 디지털 카드와 티켓, 바우처 등의 중앙 저장소인 월렛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 상에 “현재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곧 iOS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플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리서치팀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명확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애플은 2014년에 애플페이를 런칭한데 이어 2019년에는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책임자는 2년 전 CNN 주최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그것이 흥미로운 장기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2021.05.27 I 이정훈 기자
  • [김지현의 IT세상]욕망의 기술인가? 새로운 화폐인가? NFT
  • 특정 인터넷 기술이 이렇게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는 3년 전부터 뜨거운 감자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갈 곳 잃은 돈들이 암호화폐에 몰리며 3년 전 비트코인과 ICO가 탐욕의 기술로 주목받은 것처럼 다시금 욕망의 중심에 서고 있다. 심지어 2021년 제2의 암호화폐 광풍에는 공매도 세력, 전문 투자 기관 그리고 테슬라의 CEO인 앨런머스크와 같은 비즈니스 맨들도 뛰어 들어 더 큰 폭으로 시세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하지만, 다시 등장한 암호화폐가 지난 번과 비교해 진화도 없고 그 어떤 새로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는 그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한채 그저 투기의 수단일 뿐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왔었다. 그렇게 욕망의 기술로만 치부되었던 블록체인을 특정 국가나 기관, 기업의 개입이나 특권을 가진 집단의 보증없이도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각양각색의 조건으로 금융 서비스화하는데 이용함으로써 디파이코인, NFT 등의 이름으로 도약했다. 실제 2021년 3월11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비플”이라는 예명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가 우리 돈 785억원에 낙찰됐다.이 작품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약 750억원 상당의 빈센트 반 고흐의 <턱수염이 없는 자화상>처럼 41x32.6cm 유화로 그린 캔버스를 소유하게 된 것이 아니다. 수 백억원에 구매한 이 작품은 300MB 용량의 JPG 파일이다. 심지어 작가가 원본 파일을 준 것도 아니다. 그가 받은 것은 작가가 소유권을 보증해준다는 정보를 담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일 뿐이다. 이 데이터에 기록된 것은 작품의 소유권과 가치 그리고 향후 거래와 사용에 대한 계약 조건 및 거래 이력에 대한 정보다. 이것을 NFT라고 부른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3가지이다. 만일 NFT가 없었다면 구현 상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1.작품을 판매하려는 사람과 구매하려는 사람 사이에서 계약 사항을 체크하고 합의를 중계해주는 신뢰를 가진 사람을 가장 먼저 찾아야 한다. 그 역할이 중요한만큼 수수료도 높을 뿐 아니라 추후 문제가 생기지 않게 계약서와 원본임을 공증하는 서류와 이를 증명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꽤 들어간다. 그런 중계자를 찾는 것 또한 숙제다. 2.작품 판매가 된 이후 수 년이 흘러가면서 후에 누가 구매를 했고, 그 과정 상에 혹여나 원작자 혹은 구매자를 사칭해서 잘못된 사기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것을 추적 파악하기가 어렵다. 또한, 최초 구매자가 이후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팔아서 최종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 파악도 어렵다.3.그전에 중요한 것은 NFT가 없었다면 디지털 파일을 이렇게 거래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가 누구든 인터넷 어디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 가능한 JPG 파일을 돈주고 사려고 하겠는가? 그냥 복사하면 누구나 소유 가능한데. 그것이 NFT가 가져다 준 관점의 변화이다.NFT는 자산의 창작자나 소유주가 해당 자산의 소유, 사용 등에 대한 권리를 담은 보증서와 그런 자산이 저장, 기록된 장소를 지칭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그런 권리증을 쉽게 유통, 즉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가격을 담고 있어 토큰화된 이 데이터를 타인에게 양도하기가 쉽다. 한 마디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만 하면 이 모든 정보를 담은 보증서가 중계자없이도 즉시 거래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거래된 내역들은 기록되어 공개되기 때문에 제3자가 사칭을 해서 이 자산에 대한 권리를 훔치거나 위조해 거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에 스마트 컨트랙트와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 이더리움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이렇게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는 3년 전과 달리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서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용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는 다양한 종류의 디파이 코인도 그렇게 진화의 산물이 되고 있다. 물론,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보다 투기로서의 탐욕을 우선시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투기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NFT와 같은 암호화폐 기술이 지속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틀림없이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블록체인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를 해가느냐에 따라 신기루가 아닌 신세계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일례로 NFT로 구매한 디지털 작품이 실제로도 가치가 있으려면 양도받은 디지털 작품에 대한 권리를 다양하게 행사할 수 있는 사용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작품을 콜라보로 수정, 오마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재창조된 작품들을 통해 발생된 수익은 원작자, 소유자 그리고 편집자들이 공정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작품을 PC나 스마트폰 등의 개인기기가 아닌 방송, 디지털 액자 그리고 VR 등의 메타버스 공간과 가상의 액자 및 디지털 사이니징과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되도록 사용권과 합당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디지털 자산이 소유권자의 허락없이 이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보안(DRM) 기술도 접목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NFT가 디지털 작품을 넘어 보다 다양한 사물과 오프라인 자산과도 연계될 수 있는 확장성도 중요하다.그렇게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디파이코인, NFT는 기존의 화폐가 주지 못했던 가치와 기존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해주면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2021.05.27 I 송길호 기자
NFT가 보여주는 블록체인의 진화
  • [김지현의 IT세상]NFT가 보여주는 블록체인의 진화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특정 인터넷 기술이 이렇게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는 3년 전부터 뜨거운 감자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갈 곳 잃은 돈들이 암호화폐에 몰리며 3년 전 비트코인과 ICO가 탐욕의 기술로 주목받은 것처럼 다시금 욕망의 중심에 서고 있다. 심지어 2021년 제2의 암호화폐 광풍에는 공매도 세력, 전문 투자 기관 그리고 테슬라의 CEO인 앨런머스크와 같은 비즈니스 맨들도 뛰어 들어 더 큰 폭으로 시세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하지만 다시 등장한 암호화폐가 지난 광풍과 비교해 진화도 없고 그 어떤 새로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는 그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한채 그저 투기의 수단일 뿐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왔지만 나름 진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특정 집단의 보증없이도, 각양각색의 조건으로 금융 서비스화하는데 이용함으로써 디파이코인, NFT 등의 이름으로 도약하고 있다. 실제 2021년 3월11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비플”이라는 예명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우리 돈 785억원에 낙찰됐다.이 작품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약 750억원 상당의 빈센트 반 고흐의 <턱수염이 없는 자화상>처럼 41x32.6cm 유화로 그린 캔버스를 소유하게 된 것이 아니다. 수 백억원에 구매한 이 작품은 300MB 용량의 JPG 파일이다. 심지어 작가가 원본 파일을 준 것도 아니다. 그가 받은 것은 작가가 소유권을 보증해준다는 정보를 담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일 뿐이다. 이 데이터에 기록된 것은 작품의 소유권과 가치 그리고 향후 거래와 사용에 대한 계약 조건 및 거래 이력에 대한 정보다. 이것을 NFT라고 부른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3가지이다. 만일 NFT가 없었다면 구현 상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첫째, 작품을 판매하려는 사람과 구매하려는 사람 사이에서 계약 사항을 체크하고 합의를 중계해주는 신뢰를 가진 사람을 가장 먼저 찾아야 한다. 그 역할이 중요한만큼 수수료도 높고 추후 문제가 생기지 않게 계약서와 원본임을 공증하는 서류와 이를 증명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이 상당히 큰 만큼 시간과 비용도 꽤 들어간다. 그런 중계자를 찾는 것 또한 숙제다. 둘째, 작품이 판매된 이후 수 년이 흘러가면서 후에 누가 구매를 했고, 그 과정 상에 혹여나 원작자나 구매자를 사칭한 잘못된 사기 거래가 이뤄질 수 있지만 그것을 추적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한, 최초 구매자가 이후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팔았는지 그래서 최종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 파악도 어렵다.셋재, 그전에 중요한 것은 NFT가 없었다면 디지털 파일을 이렇게 거래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가 누구든 인터넷 어디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 가능한 JPG 파일을 돈주고 사려고 하겠는가? 그냥 복사하면 누구나 소유 가능한데. 그것이 NFT가 가져다 준 관점의 변화다.NFT는 자산의 창작자나 소유주가 해당 자산의 소유, 사용 등에 대한 권리를 담은 보증서와 그런 자산이 저장, 기록된 장소를 지칭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그런 권리증을 쉽게 유통, 즉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 가격을 담고 있어 토큰화된 이 데이터를 타인에게 양도하기가 쉽다. 한 마디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만 하면 이 모든 정보를 담은 보증서가 중계자없이도 즉시 거래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거래된 내역들은 기록되어 공개되기 때문에 제3자가 사칭을 해서 이 자산에 대한 권리를 훔치거나 위조해 거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에 스마트 컨트랙트와 암호화폐의 거래 내역이 기록되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 이더리움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이렇게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는 3년 전과 달리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서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용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는 다양한 종류의 디파이 코인도 그렇게 진화의 산물이 되고 있다. 물론,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보다 투기로서의 탐욕을 우선시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투기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NFT와 같은 암호화폐 기술이 지속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틀림없이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블록체인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를 해가느냐에 따라 신기루가 아닌 신세계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일례로 NFT로 구매한 디지털 작품이 실제로도 가치가 있으려면 양도받은 디지털 작품에 대한 권리를 다양하게 행사할 수 있는 사용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작품을 콜라보로 수정, 오마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재창조된 작품들을 통해 발생된 수익은 원작자, 소유자 그리고 편집자들이 공정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작품을 PC나 스마트폰 등의 개인기기가 아닌 방송, 디지털 액자 그리고 VR 등의 메타버스 공간과 가상의 액자 및 디지털 사이니징과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되도록 사용권과 합당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디지털 자산이 소유권자의 허락없이 이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보안(DRM) 기술도 접목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NFT가 디지털 작품을 넘어 보다 다양한 사물과 오프라인 자산과도 연계될 수 있는 확장성도 중요하다. 이렇게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디파이코인, NFT는 기존의 화폐가 주지 못했던 가치와 기존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면서 혁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1.05.27 I 송길호 기자
'업비트와 제휴' 승부수 통한 케뱅…1.2조 실탄 장전하고 카뱅과 '진검승부'
  • [줌인]'업비트와 제휴' 승부수 통한 케뱅…1.2조 실탄 장전하고 카뱅과 '진검승부'
  • (사진=케이뱅크)[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때 자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까지 중단했던 케이뱅크가 비상을 꿈꿀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했다. 국내 인터넷은행 단일 규모로 최대인 1조2499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자본금을 2조1515억원까지 쌓게 된 것이다.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2조8637억원)와의 자본금 격차도 많이 줄었다.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케이뱅크는 이제 카카오뱅크를 정조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등 인터넷은행 본연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곧 초라해진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만에 가입자 수 25만명을 모으며 국내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봄꽃과 함께 화려하게 꽃피웠던 케이뱅크 인기는 여름이 시작하면서 잦아들었다. 그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신데렐라처럼 등장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후광에 힘입어 단시간내 성장 가도를 달리며 국내 인터넷은행의 대명사가 됐다. 카카오뱅크가 비상(飛翔)한 사이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에 비상(非常)이 걸렸다. 당시 대주주였던 KT가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게 컸다. 자본금은 곧 바닥을 드러냈다. 2019년 4월 일부 신용대출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해 초에는 대출 영업이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대출 영업까지 중단되자 케이뱅크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고조됐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커졌다. 케이뱅크의 발목을 잡았던 은산분리 원칙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대안을 찾기로 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벽은 KT 대신 KT의 자회사 BC카드로 넘기로 했다. BC카드는 일반 금융사들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금융사로 분류돼 ‘은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사 소유를 제한하는 원칙)에서도 자유롭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불공정거래행위로 고발을 받은 사안도 없었다. 지난해 6월 BC카드는 KT의 지분 10%를 인수를 하고 대주주로 올라섰다. 자본금 확충과 함께 외부 사업 제휴에도 나섰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 계좌 개설수 급증 케이뱅크가 다시 주목을 받는데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영향이 컸다.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거래량 기준) 업체였지만 1금융권 어떤 은행도 제휴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업비트는 지난해 6월 기업은행과의 제휴 기간이 끝나면서 새로운 제휴 은행을 찾아야 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손을 내밀었다. 가입자 저변을 늘려야 하는 케이뱅크와 은행 제휴가 필요한 업비트는 2020년 6월 실명인증계좌 제휴를 맺게 됐다. 다만 케이뱅크 내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굳이 제휴를 맺어야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전통 금융의 시각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는 투기성이 강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붐이 시들했던 때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내부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경영진들이 열린 금융 플랫폼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하자고 설득해나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케이뱅크는 3966억원 자본 확충에 어렵게 성공했다. BC카드가 총대를 메고 우리은행 등 기존 주주에 떠넘기듯 진행됐던 유상증자였다. 외부 투자자는 없었다. 종잣돈이 다시 모이자 반년 넘게 중단됐던 대출 사업을 재개했다. 수신 잔고에 돈이 찼고 여신 잔액도 늘었다. 아파트 담보대출도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와 비견될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가입자 저변이 좁았다. 케이뱅크와 연결돼 시너지를 일으킬 플랫폼이 절실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월 취임한 서호성 행장, 자본확충 동분서주지난 3월 케이뱅크는 연초대비 급증한 수신 잔고와 사용자 수에 놀랐다. 지난해말 대비 증가세가 뚜렷했다. 특히 수신은 국내 은행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폭증했다. 2020년 12월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3조7500억원이었는데 3월말 8조7200억원으로 급증했다. 4월말 들어서는 12조1400억원이 됐다. 넉달 사이 223%가 증가한 액수다. 이용자 수는 두 배 이상이 됐다. 지난해말 219만명이던 이용자 수는 올해 4월말 기준 537만명이 됐다. 웬만한 지방은행 이상 정도의 가입자 수였다. 이유는 지난해 6월 맺었던 업비트와의 제휴에 있었다. 암호화폐 투자 붐이 일면서 업비트 이용자 수가 급증했고, 덩달아 케이뱅크 계좌 개설 수도 늘었다. 이는 지난 2월 케이뱅크 3대 수장으로 취임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케이뱅크의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동분서주 여의도 바닥을 훑고 다녔다.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주요 근거로 이들 숫자(사용자 수 증가 등)가 쓰였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서 행장은 사모펀드(PEF)를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현재 자본금(9017억원)보다 더 많은 1조2499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약속을 받아냈다. 1000억원 모으기도 힘들었던 과거 케이뱅크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케이뱅크는 이들 자금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를 정조준한다. IT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1.05.26 I 김유성 기자
싸이월드 도토리 환불 진짜 되나…링크 오류·무응답에 의구심 증폭
  • 싸이월드 도토리 환불 진짜 되나…링크 오류·무응답에 의구심 증폭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을 예고하며 관심을 끈 싸이월드가 ‘도토리’ 환불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환불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 논란이다.26일 싸이월드 운영권을 보유한 싸이월드제트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도토리 환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실제 도토리 환불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도토리 신청을 하면 제공되는 메일 링크는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다. 메일 링크를 클릭하면 ‘무언가 잘못됐습니다. 관리자에게 문의하십시오’라는 오류 페이지가 뜬다.대표번호 역시 계속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다. 홍보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슈퍼맨씨엔엠 측 역시 도토리 환불 절차와 관련해 아는 사실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슈퍼맨씨엔엠 관계자는 “어제부터 도토리 환불을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도토리는 과거 싸이월드 상에서 미니홈피 배경음악 등을 구매할 때 쓰인 디지털 화폐다. 서비스 중단 당시 회원 수는 약 1100만명, 도토리 잔액은 38억499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토리를 한 개 이상 보유한 싸이월드 회원수는 276만명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를 애초 3월로 명시했으나 최근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7월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2021.05.26 I 노재웅 기자
'인플레' 무시하는 바이든 정부.."달러 패권 15년내 무너진다"
  • '인플레' 무시하는 바이든 정부.."달러 패권 15년내 무너진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화 패권 시대가 15년 내에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역대급 재정지출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 풀기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 세게 흔들 것이란 우려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89선으로 3월말 연 고점 93선에서 4.3%나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달러 풀기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등의 경기 개선에 따른 유로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4% 올랐고 위안화는 3% 상승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회장은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겨냥 “(지금처럼) 통화·재정정책이 경제 상황에서 벗어난 시기를 역사상 찾아볼 수 없다”며 15년내에 달러는 기축통화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패권에 대한 의심은 지난 40년간 계속돼왔지만 달러화는 기축통화 지위를 굳건히 유지해왔다. 그러나 FT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해 큰 돈을 벌었던 경험이 있는 드러켄밀러의 주장인 만큼 그냥 무시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서 보유한 미 달러화 비중은 작년 4분기 59% 수준으로 2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999년 유로화 출범 당시 71%와 비교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배리 아이켄그린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은 비소련 국가의 산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에 따라 달러는 수출·수입업자의 주요 결제 수단이 됐으나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국총생산(GDP)의 4분의 1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년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났을 때에도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했는 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FT는 “작년 3월초엔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올랐으나 3월 9일부턴 국채를 매도하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성향이 강해져 국채 가격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0년물 금리는 2월 1.16%에서 3월 9일 0.5% 밑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1%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금리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의미). 미국 국채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 국채 등 채권 매입액은 작년 2월 1조7900억달러에서 3월 2조6700억달러로 급증했으나 매도액 역시 같은 기간 1조7900억달러에서 2조9800억달러로 급증해 매수액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역대급 재정지출과 연준의 돈 풀기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대규모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달러 패권 시대를 교체할 대안을 찾는 것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유로화, 위안화인데 둘 다 약점이 있다. 유로화는 미국과 비슷한 규모의 안전 자산을 제공할 만한 국채 시장이 없다는 점이고 위안화는 권위주의적 정부와 정부의 시장 개입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네트워크가 새로운 통화 체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FT는 “달러가 기축통화 역할에서 영국 파운드화를 제거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이는 1차 세계대전으로 영국의 경제 및 재정 상황에 피폐해졌기 때문인데 코로나19가 전쟁 만큼 경제적으로 강력한 폐해를 줬는지는 의문”이라며 “현재로선 달러를 위협하는 것은 미국의 재정 낭비, 통화 가치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2021.05.26 I 최정희 기자
파네타 이사 "금리·유로화 상승…ECB 테이퍼링 정당화 안돼"
  • 파네타 이사 "금리·유로화 상승…ECB 테이퍼링 정당화 안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춰 도입한 긴급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당장 축소하려는 것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 겸 정책위원이 주장하고 나섰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 겸 정책위원ECB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파네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은 시장금리 상승과 유로화 강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지금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을 줄이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PEPP 축소처럼 장기적인 문제를 지금 논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테이퍼링(Tapering) 논의를 늦추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보다 좀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다. ECB는 팬데믹 이후 PEPP를 도입하며 지금까지 1조85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등을 긴급 매입해왔다. 3월에 매입 규모를 확대했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가 호조를 보이자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그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ECB 내에서도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이 이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파네타 이사는 “봄 이후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여건이 다소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로화가 오르고 있다”면서 “이처럼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면 물가 상승압력도 약해진다”며 테이퍼링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1.6% 올라 표면상으로는 ECB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긴 했다. 그러나 파네타 이사는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인플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미 캐나다가 통화완화정책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테이퍼링 시그널이 나왔지만, 파네타 이사는 “ECB가 해외 동향보다는 유로존 내에서의 설득력있는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한편 ECB 내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유로’ 책임자이기도 한 파네타 이사는 디지털 유로 발행 시점을 “이르면 2026년 정도”라고 예상했다.그는 “CBDC는 (중앙은행 간) 경쟁 대상이 아닌 만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도 “몇몇 해외 결제업체들에 의해 유럽 소액결제시장이 지배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내 독자적인 디지털 결제수단이 필요하다”며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디지털 유로 도입 이후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대거 이동해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만약 디지털 유로를 도입할 경우 1인당 3000유로 정도의 보유 한도를 설정해 예금 유출을 억제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5.2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채굴 장소·전기 제공만해도 처벌…규제 고삐 더 조이는 中
  • 비트코인 채굴 장소·전기 제공만해도 처벌…규제 고삐 더 조이는 中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북부 내몽골이 비트코인 채굴·거래 등과 관련 제재 조항을 구체화했다. 지난 21일 중국 국무원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거래를 단속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에 나온 조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내몽골개발개혁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 위법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8개 기준을 공개했다. 내공몰측은 8개 규제안이 시행되기 전인 6월 1일까지 공식적인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규제안은 암호화폐 채굴업자 뿐 아니라 이들에게 전기 등을 제공한 발전소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과 연계된 통신회사와 인터넷 회사는 규제당국에 의해 사업 허가가 취소된다. 예컨대 PC방에서 암호화폐 채굴 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사업장은 영업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게 된다. 또한 암호화폐를 채굴하려는 사람에게 장소나 전기를 제공하는 산업단지, 데이터 센터 및 발전소에 대해선 제재키로 했다. 또 빅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등이 암호화폐 채굴에 참여하면 이들에 대한 모든 우대 정책을 취소하고 전력 거래시장에서 강제로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과 개인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채굴 활동에 관여할 경우엔 사회신용시스템의 부정직 목록에 포함, 은행 입금 뿐 아니라 항공 및 기차표 예약 등의 사회활동도 금지된다. 내몽골은 지난 3월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든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규제안은 이를 구체화한 것으로 특정 행위를 위법 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처벌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은 지난 21일 비트코인 채굴·거래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내몽골측은 “빅데이터 산업을 정화하고 재정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더욱 정화하라는 국무원의 요청에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은 이미 중국 내 다른 지역 또는 해외로 사업을 이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채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화석연료 등이 사용돼 탄소 중립으로 가려는 중국 정부의 목표와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에선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대대적인 규제에 나선 것이 인민은행이 지급 보증한 디지털 위안화의 안착을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2021.05.26 I 최정희 기자
"누구나 쉽게 NFT 발행" 그라운드X, '크래프터스페이스' 첫 선
  • "누구나 쉽게 NFT 발행" 그라운드X, '크래프터스페이스' 첫 선
  • 클레이튼 기반 NFT 생태계 구조 (사진=그라운드X)[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누구나 쉽게 대체불가토큰(NFT)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NFT를 발행할 수 있는 ‘크래프터스페이스’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이미지나 동영상 기반의 파일을 업로드하면 클레이튼 기반의 NFT 표준인 ‘KIP-17’로 즉시 발행해준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성된 NFT는 크래프터스페이스 메인 페이지에 다른 이용자가 발행한 NFT와 함께 전시할 수 있다. 베타 서비스 기간이어서 별도의 수수료(가스비) 없이 무료로 NFT를 발행할 수 있다.또한 크래프터스페이스는 웹브라우저용 지갑 ‘카이카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에서 NFT를 등록하고 거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클레이튼은 이더리움 다음으로 오픈씨와 결합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오픈씨에서는 클레이튼 기반 게임 서비스인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과 ‘왕국의 영예(Honor of Kingdoms)’에서 발행한 NFT 게임 아이템, 스포츠 경력관리 서비스인 ‘위드(WITH)’에서 발행한 NFT 스포츠 아이템 등을 조회할 수있다. 향후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아트, 수집품,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NFT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클레이튼에서 누구나 손쉽게 NFT를 만들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 뽐낼 수 있는 NFT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며 “그라운드X가 다져놓은 인프라를 발판삼아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누구든 글로벌 NFT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크래프터스페이스는 클레이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카이카스는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2021.05.25 I 김국배 기자
KDAC, NXC 등 3곳에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 KDAC, NXC 등 3곳에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IT·금융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을 잇따라 수탁하며 커스터디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KDAC는 이달 게임회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알파자산운용, 제이씨현시스템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수탁했다고 25일 밝혔다. NXC는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유럽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자산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넥슨 일본 법인이 1억 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기도 했다.종합 자산운용사인 알파자산운용은 최근 디지털 자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제이씨현시스템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및 드론 등을 공급하고 있다.KDAC은 향후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의 게임 아이템 등까지 수탁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김준홍 KDAC 대표는 “여러 기업·법인들로부터 수탁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실제로 진행 중”이라며 “9월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1.05.25 I 김국배 기자
달러 인덱스 90선 하회…나스닥·비트코인 등 상승
  • [뉴스새벽배송]달러 인덱스 90선 하회…나스닥·비트코인 등 상승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일제히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재강조하며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 2014년 이후 90선 아래로 하회했으며,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돼 나스닥을 중심으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한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가 “채권을 사는 것보단 비트코인을 사는 게 났다”고 발언,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다음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사진=AP통신, 뉴시스)◇ 연준 위원들 “물가 상승 일시적 강조”에 美 증시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함.-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코인데스크 컨퍼런스에서 단기적으로 물가 압력이 커지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거라는 전망 유지. -이에 달러 인덱스는 90선을 하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남. 2014년 이후 달러 인덱스가 90선 아래로 유의미하게 내려간 적이 없었음. -뉴욕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상승 마감.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4포인트(0.54%) 오른 3만4393.98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9포인트(0.99%) 상승한 4197.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8포인트(1.41%) 뛴 1만3661.17을 기록.- 테슬라(+4.4%), 엔비디아(+4.1%) 등 대형 기술주 상승세 두드러졌고 버진갤럭틱(+27.6%)은 주말 우주선 테스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에 급등. 메타버스 대장주인 로블록스(+8.1%)도 상장 이후 최고가 경신.◇ 레이 달리오 “채권보단 비트코인”…가상화폐 상승 전환-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전 2시 이후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20% 상승. 오전 8시 기준 3만8085.79달러. -이더리움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24.79% 상승해 2625.60달러 기록. -이 또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각되며 나타난 것으로 풀이. -이밖에 레이 달리오 CEO가 코인데스크 2021년 컨벤션 컨센서스 행사 인터뷰에서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좀 소유하겠다”라며 “우리가 비트코인 안에 더 많은 저축을 만들수록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갖겠다’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이라고 설명. -달리오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 달러가 평가절하 위기에 처해있다는 입장. 오랜 기간 채권에 대한 약세론 시각도 유지 중-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디지털 화폐가 기존 결제 시스템을 해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나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셈.-‘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가상화폐는 통화도 자산도 아니고 거품일 뿐이라는 부정적 견해 밝힘. ◇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협회 구성, 머스크 긍정평가-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표준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림.-세일러는 머스크와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23일 주재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구성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혀.-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 구성과 에너지 사용 표준화 논의 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함. ◇아마존, MGM 인수 임박…금액 10조원 달할 듯-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화 007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인수를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져.-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과 MGM의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MGM에 붙은 가격표는 90억 달러(약 10조1385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1924년 설립된 MGM은 007시리즈를 비롯해 록키와 매드맥스 등 세계적인 히트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주요 제작사.-영화뿐 아니라 TV 프로그램도 제작하는 MGM이 보유한 콘텐츠의 가치는 100억 달러(11조26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
2021.05.25 I 고준혁 기자
연준 이사, 암호화폐 "사기 위험성" 언급
  • 연준 이사, 암호화폐 "사기 위험성" 언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민간 암호화폐 위험성을 경고했다.사진=로이터CNN 등 미국 현지매체들은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레이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민간 암호화폐 위험성을 경고하며 ‘디지털 달러’ 이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브레이너드는 “미국 중앙은행이 지원하는 디지털 달러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존 은행 시스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달러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확대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효율성, 국가간 거래 등도 디지털 달러 이점으로 꼽혔다.브레이너드는 “분산원장 원칙과 스마트 계약 등 기술 진보는 결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달러는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중앙은행 화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전자 화폐 가능성을 긍정하면서도 브레이너드는 기존 암호화폐 위험성을 함께 지적했다.브레이너드는 특정 코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의 여러 문제들, 특히 잠재적 사기 가능성 등을 꼽으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안전한 중앙은행 통화를 도입하면 그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은행 주도의 화폐 도입의 이점을 강조했다.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올해 여름 중앙은행이 디지털 달러의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준이 디지털 달러와 같은 전자화폐 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연준은 앞서 디지털 달러와 비슷한 전자결제 시스템 페드나우 서비스를 2년 후인 2023년 출범 목표로 공개한 바 있다.
2021.05.25 I 장영락 기자
HSBC "비트코인처럼 변동성 큰 자산엔 투자 안한다"
  • HSBC "비트코인처럼 변동성 큰 자산엔 투자 안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지역 최대 투자은행(IB)인 HSBC가 가상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자산을 맡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HSBC를 이끌고 있는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너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명성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사내에 두거나 자산을 위탁한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공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6만4000달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한때 3만1000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며 여전히 4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퀸 CEO는 “비트코인이 보이고 있는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를 공식적인 자산군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물론 고객들이 원할 경우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 스스로가 자산 운용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이 같은 HSBC의 스탠스는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편이다. 앞서 경쟁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에 이미 자체 가상자산 투자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재가동했고, 스위스계 IB인 UBS는 고객들에게 투자상품으로서 가상자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퀸 CEO는 “가상자산업계 내에서도 코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나오는 있는 지경”이라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에도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 CEO는 “CBDC는 전자월렛을 통해 간편하게 국제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영국과 캐나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중앙은행과 CBDC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24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반도 운전자론에 더이상 빠지면 안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한반도 운전자론에 더이상 빠지면 안돼”- 모더나 위탁생산 단계적 확대, 백신 원액까지 국내생산한다- ‘다이너마이트’ 폭죽 BTS, 빌보드 4관왕- 주택시장 稅폭탄 초비상 “명의이전 먼저, 잔금은 나중”- 대체투자 새 유망주 ‘亞유니콘’ 살펴봅니다△줌인&- “‘라떼’ 타령 말고 청년 말 좀 들어라” 기성세대에 일침 날린 ‘잠룡’ 김동연- [사설]세종시 특공비리, 범정부 조사 시급하다- [사설]지주회사 유력한 LH, ‘무늬만 혁신’ 안돼△부동산세 폭탄 D-7- 매도 못한 다주택자, ‘증여’ 서둘러야...1주택자는 ‘부부 공동명의’ 유리- 급매물 이미 소화...6월1일 기점 ‘V자 반등’ 우려- 1주택자 稅부담 완화하나...與, 27일 부동산정책 의총△재미 석학이 본 한·미 정상회담- 文대통령 ‘이벤트’ 욕심 버리고…한·미 대북정책 ‘완전한 조율’ 나서야- “반도체와 배터리가 사실상 정상회담을 이끌었다”△한·미 정상회담 과제는- 침묵 깬 中 “대만 문제 갖고 언행 신중해야”…靑 “방미관련 中과 소통”- 文대통령, 내일 5당대표 靑 초청...방미 성과 설명- 美 국무 “외교적 관여 준비돼 있어...공은 북한 코트”△비트코인값 한달새 반토막- “4년 전처럼 중국發 폭락 재현될 것” vs “기관 참여로 위상 강화, 예전과 달라”- ‘디지털 금’ 비트코인 주저앉자...진짜 금값 뛴다- 에이티넘인베스트·우리기술투자...암호화폐 관련株도 휘청△정치- 나경원 “스포츠카보다 화물트럭 필요”...이준석 “난 깨끗한 전기차”- ‘빅3’ 말고 우리도 있다...박용진 이어 대선 링 오르는 이광재·추미애- 국힘, 무주택자 LTV·DTI 우대비율 20%p로 상향 조정- [방위산업, 바잉 파워 키우자(1)] ‘절충교역’ 완화로 방산정책 역행...K방산 키울 제도적 보완 급선무- 강창일 대사, 부임 넉달 만에 일왕에 신임장 정본 제출△경제- “코로나 피해 지속…확장재정 필요” “경기회복세...지출 구조조정 모색”- AI 잠잠해지니 과수화상병 고개...사과·배값 더 오르나-한은, 8월부터 디지털화폐 모의실험...네이버·카카오·LG CNS ‘입찰경쟁’△금융- 저축銀 열 중 여섯곳, 금리 年20% 초과 대출 중단- 금감원, 펀드·보험 정보 수시체크 “대규모 손실, 불완전 판매 막는다”- 보험업계 관행 ‘셀프 손해사정’에 칼 빼든 금융위- 국민銀 온라인 취업박람회에 기업 600여곳 참여△산업&기업- SK·LG 질주에 포스코·해외기업 가세...후끈 달아오르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99.99% 항균 스크린·영수증 프린팅 도어시스템·아래 향한 QR코드 센서...“삼성 키오스크에 배려 담았죠”- 손경식 “최저임금 인상보다 근로장려세 확대”- “LCC 자본잠식...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달라”- 현대차 아산공장·기아 美조지아 공장 가동 중단△산업·바이오- 삼바, 매출 수천억 증가...mRNA 기술 확보 기회- SK바사, 코로나 백신 개발 ‘2000억’ 추가 유치- “배달앱 ‘띵동’에 올인”...윤문진 대표, 씽씽 지분 정리- 메타버스 안에서 세계 여행...3년 뒤 1억명 이용할 것△소비자생활- “특별한 공간 특별한 음식”...체험장소 늘리는 식품업체- ‘조선 팰리스 럭셔리’ 오늘 강남에 문 연다-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K뷰티 IPO 급물살-집중이냐 확장이냐...개명 기업들 ‘엇갈린 전략’△식품박물관 시즌4 (20)BBQ- 건강하고 맛있는 ‘황금 올리브 치킨’...전 국민 입맛 사로잡다- 자사 앱·배달 전문매장, ‘배달시대’ 승부수 통해△건강- 풍부한 임상 경험, 최적의 협진 체계로 ‘3대 부인암’ 치료 선고- 노년층서 흔한 어지럼증...방치 땐 2차사고 우려- 중증 회전근개 파열, 동종이식물보강술로 재발 줄여△증권&마켓- 美 테이퍼링 가시화...금리 상승 견디는 실적株 주목- 한·미 원전 협력에 한전·두산重 ‘환호’-‘기후변화 중점’ 내세운 국민연금...‘문제기업’ 배제할까△증권- 兆원대 ‘M&A 트리오’…원매자들 막판 ‘합종연횡’ 택했다- 외인 엔터株 사랑 왜?- [현장에서]암호화폐, 세금 있는 곳에 투자자 보호도 있어야-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 제재, 6개월 지나도록 ‘감감’△문화- ‘5년 연속·첫 4관왕’ 신기록 행진...BTS “‘다이너마이트’ 목표 이뤘다”- [우리말, 생활 속으로] ‘팹리스 생태계’가 무슨 말이죠?- “경쾌하고 매혹적”...BTS ‘버터’ 전세계 아미 녹였다△스포츠- 미켈슨 “우승 믿었지만...막상 하니 실감 안나”- 김세영, 공동 7위로 시즌 3번째 ‘톱10’- 류현진, 최지만 상대 2루타-삼진 ‘장군멍군’- 한계규정 48인치에 딱 0.1인치 짧게...47.9인치 롱드라이버로 ‘펄펄’△피플- ‘베트남판 야놀자’ 현지화 성공해 年500%씩 성장해요- “펜트하우스 中서 인기 엄청나...한중 문화교류 기여하고파”- UNIST, 자석 하나로 혈장 분리해 내는 기술 개발-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BPW 골드 어워드 수상- 포니정재단, 고려대에 18억 기부...“한국학 연구 지원”- SK이노베이션, 설비협력사 구성원에 상해보험 가입 지원△오피니언- [목멱칼럼] 文대통령의 해외순방과 지지율의 함수관계- [생생확대경] ESG 선진국 도약, 절호의 기회 잡자- [기자수첩] 문체부-출판계, 출판전산망 갈등 소통 나서야- [e갤러리] 박승훈, ‘텍스투스 302 레든 홀’△전국- 발행 때마다 완판 ‘서울사랑상품권’...4000억원 규모 또 풀린다-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군사 규제 ‘70년 소외’ 극복할 것”- 운행중단 파국 면한 서울 마을버스, 지원 규모 놓고 줄다리기 지속될듯△사회- 오픈마켓 가전, 현금 보냈더니 먹튀...“10% 싸게 사려다 100만원 날렸네”- 5인금지 해제, 공연 자유롭게…‘백신 인센티브’ 논의 급물살- 檢, 월성원전·이용구 기소 가닥에...‘정치적 중립성’ 부담 던 김오수- P4G 녹색미래주간...정의선 현대차 회장 ‘탄소중립’ 선언- “코로나 장기화로 아동 신체·언어발달 지연”
2021.05.24 I 최영지 기자
추락하는 '비트코인' 대신 급등하는 '금'에 올라타는 투자자들
  • 추락하는 '비트코인' 대신 급등하는 '금'에 올라타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4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최근 금 거래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지난 21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 1g당 가격은 6만8000원으로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가인 6만9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연중 최저가였던 지난 3월 5일과 비교하면 무려 9.5%나 상승한 수준이다. 국제 금값도 오름세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금값은 온스당 1873달러로 지난 3월 말 대비 11%나 뛰었다. 금은 대표적인 실물 안전 자산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을 매입한다. 인플레이션 헤지, 즉 위험 회피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투자 대상으로 금을 구입하는 셈이다.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옮겨갔다. 깜깜이 거래가 가능한 금과 달리 모든 거래가 거래소를 통해 이뤄지는 투명성. 그리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면서 금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금값도 하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약점으로 꼽히던 변동성에 발목을 잡히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다시 안전 투자처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 연초 2만90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해서 지난 4월 16일 6만3000달러까지 치솟더니 이달 들어 고꾸러지면서 3만7000달러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고 또 지금이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자 외면 받던 금 시장에 투자자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암호화폐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금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심해 교환의 매개체로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금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상황이 이렇자 비트코인에 투자하던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포착이 되고 있다. 기관이나 펀드 매니저 등이 금을 대거 사들이고 가격도 오르니까 여기에 동참하려는 모습이다.일반 투자자가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과 간접 투자방식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골드바를 구입하는 것은 직접, 금 통장 개설은 간접투자에 속한다. 통상 골드바는 은행에 들러 통장을 개설한 뒤 매매신청서를 작성하면 구입할 수 있다. 또 우체국과 한국금거래소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금 통장의 경우 본인 은행 계좌에 예금을 넣듯 투자하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연동된다. 소액 투자도 가능하고 원할 때는 언제든 환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금에 투자하는 금펀드나 금 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다.24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 방송.◇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금 가격이 코인 가격 조정 속에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 지난 21일 금 1g당 가격, 6만8000원..연중 최고가 근접◇ 투자자들이 다시 금에 주목하는 이유는? - 위험 회피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위해 금 선호◇ 금 가격 전망 및 투자 방법? - “가격 변동성 심한 비트코인..금 관심 지속될 것”- 골드바 구입부터 금 펀드 운영 등 투자 방식 다양
2021.05.24 I 김종호 기자
제1회 이데일리 가상자산 컨퍼런스 개최
  • [사고]제1회 이데일리 가상자산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자산을 두고 격렬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서 화폐 역할을 하기에 한계라는 지적과 함께,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으로 자산으로서의 속성도 인정받고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암호화폐 폭락장과 가상자산 관련 법안의 잇따른 발의 속에서 가상자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컨퍼런스를 마련했습니다.어떤 코인이 오를 것이냐가 아니라, 가상자산이 가져다주는 디지털 경제 효과에 주목합니다. 가상자산 가능성은 메타버스(meta-verse)등과 접목돼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중앙에 있는 누군가를 통하지 않아도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 소유권, 저작권 등을 증명해주는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때문입니다.제1회 이데일리 가상자산 컨퍼런스에서는 올해 블록체인 시장을 전망하고, 코인 공시를 통한 신뢰성의 확보 방안을 논의합니다. 대체불가토큰(NFT)시장 전망도 알아보고자 합니다.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2021 블록체인 시장 전망: 비트코인을 중심으로’는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가 설명해주십니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소셜미디어(SNS)의 원조인 ‘아이러브스쿨’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5년 핀테크 기업 텐스페이스를 차렸습니다. 그는 현재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가상관광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두 번째 강연은 △‘코인 공시 왜 필요한가? 코인공시제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가 강연자로 나섭니다. 그는 연세대 경영관리학과를 나와 삼성증권, 삼성전자, 넥슨 등을 거쳐 현재 연세대 겸임교수와 크로스앵글 최고전략책임자 겸 공동 대표로 활동 중이십니다. 그가 만든 ‘쟁글’은 블록체인 공시 플랫폼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세 번째 강연은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하는 NFT(대체불가토큰)’가 주제입니다. 김민수 NFT뱅크 대표가 설명해주십니다. 김 대표는 카카오 그라운드X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그는 NFT 자산관리 및 운용 플랫폼 NFT뱅크를 운영하는데, 해시드 및 세계적인 디지털 화폐 신탁사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 Digital Currency Group을 비롯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제1회 이데일리 가상자산 컨퍼런스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합니다.●일시 : 31일 오후 2시~오후 5시●형식: 웨비나 사전등록 페이지(https://event-us.kr/5jYPR6xZr4Ly/event/31669)●문의 : 이데일리 가상자산 컨퍼런스 운영사무국(02-3772-0354, sural@edaily.co.kr)
2021.05.24 I 김현아 기자
한은, 50억 사업에 네이버·카카오에 은행들까지 입찰 경쟁…왜?
  • 한은, 50억 사업에 네이버·카카오에 은행들까지 입찰 경쟁…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다. 다만 이러한 모의실험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은은 ‘중앙은행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24일 공개했다. 49억6000만원 규모의 이 사업은 7월 기술평가, 협상 등을 거쳐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한 후 8월 중 모의실험 연구에 착수,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언체인 컨소시엄, 카카오페이와 그라운드X 컨소시엄, LG CNG와 신한은행 컨소시엄, 포스텍 크립토블록 체인연구센터와 하나은행 컨소시엄 등이 입찰 참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한국은행◇ 거액 결제용 전자지갑, 네이버 등에도 허용될 수도 입찰 참가자들은 한은이 설계한 CBDC 모의실험 환경을 가상공간인 클라우드에 구현하게 된다. 한은이 구축한 모의실험 환경은 중앙은행인 한은이 CBDC를 제조, 발행, 환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은행, 빅테크 등 민간이 이를 유통하는, 현재의 현금 유통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한은이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현금을 발행하는 대신 한은이 네트워크가 단절된 안전한 컴퓨터 환경에서 CBDC를 제조하고 발행 전까지 하드웨어 전자지갑에 보관하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은행 등의 참가기관이 CBDC 발행을 요청하면 한은이 참가기관의 거액결제용 전자지갑(거액결제시스템과 연계)으로 CBDC를 전송해 발행하고 또 CBDC를 한은에 반환할 수도 있다. 현금이 발행됐다가 환수되는 방식 그대로다. 이때 분산원장 기술이 활용, CBDC 원장을 기록·관리하는 서버(노드)가 한은 뿐 아니라 민간 참가기관 모두에게 생성된다. 단일 원장은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분산원장 기술을 채택키로 한 것이다. 현재의 거액결제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은행뿐이지만 CBDC가 실제 발행될 경우엔 한은이 ‘분산원장 네트워크’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에도 허용, 이들에게 거액결제용 전자지갑을 발급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분산원장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관을 (은행으로만)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 밖에 은행, 빅테크, 핀테크 등 민간기관을 통해 개인, 기업 등으로 CBDC가 유통되는 방식은 기존 현금 흐름과 똑같이 구현될 예정이다. ◇ “현금 이용 비중 대폭 줄면 그때서야 CBDC 도입 가능”한은은 1단계로 올 연말까지 CBDC의 제조·발행·환수, 참가기관의 거액결제용 지갑관리 등 발권시스템을 비롯해 기업, 개인 등 이용자의 전자지갑 관리, 기존 예금과의 CBDC 교환, 송금 및 대금 결제 등 기본적인 현금 유통 과정 등을 실험할 예정이다. 이후엔 2단계로 CBDC 실험을 확장해 국가간 송금, 디지털 예술품 및 저작권 구매, 오프라인 결제, 법 집행에 따른 압류 채무자의 CBDC 동결, 압류채권자의 전자지갑으로의 CBDC 이전, 개인정보 차단(PETs) 기술 활용 등의 실험을 진행한다. 한은은 모의실험을 통해 중앙은행의 CBDC 제조·발행·환수 등, 참가기관의 유통 업무(이용자의 전자지갑 관리 등) 등 전체 단위 업무를 적절하게 처리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참가기관, 이용자 수가 증가하거나 부가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결제 속도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 한은의 CBDC 플랫폼 기술과 관련해선 ‘오픈소스’로 열어두고 민간이 자신의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한은은 이번 모의실험이 CBDC의 도입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모의실험은 CBDC 도입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금 비중이 현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선 CBDC가 도입될 수 밖에 없겠지만 그게 언제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현금 이용 비중은 건수와 금액 기준으로 각각 26.4%(2019년 기준), 17.4%로 다른 나라 대비 높은 편이다. 한은은 모의실험이 끝난 후에도 실제 사용 케이스를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5.24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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