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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K-99 검증 어디까지?···가능성 희박하나 신물질 가능성 있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퀀텀에너지연구소(퀀텀)가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에 대한 관심이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짧은 언급에도 주식시장이 출렁일 정도로 화제다. 우리나라 초전도체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브리핑 결과도 매번 발표할 때마다 주목받고 있다.현재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퀀텀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수 국내외 재현 실험 결과에서 초전도 특성이 없다는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사실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 검증차원에서 진행된 연구들이 퀀텀이 제공한 시료로 직접 분석한 결과가 아니고, 퀀텀 측이 기업 보안상 추가적인 개발 방법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계다. 또한, 상온초전도체가 아니더라도 반도체 공정 등에 쓸 수 있는 신물질일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는 게 과학계 중론이다. 여기에, 퀀텀 측이 준비한다고 언급한 미국물리학회 초록 게재 여부 등 추가 검증도 남아 있어 관련 이슈가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네이처·독일 연구팀 등 회의론…국내 8개 연구팀 재현실험퀀텀 측은 7월 22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LK-99 제조법 등을 담은 논문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상온상압 초전도체는 반자성, 초전도성 특성을 보이는 ‘꿈의 물질’이다. 현실화되면 전기 저항을 ‘0’으로 만들어 전력배송 효율을 극대화해 우리 생활을 바꾸고, 노벨상 수상도 가능할 정도로 응용범위도 크다.논문 공개 직후 미국, 독일, 중국 등 해외 연구팀의 검증작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초전도체라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달 1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의 검증결과를 소개하며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라며 강자성, 반자성 특성이 있지만 부양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초전도 특성이 없다고 평가했다.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4차 브리핑을 통해 8개 연구팀 중 4개 연구팀의 재현실험에서 초전도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검증위에는 국내 대학 8개팀이 참여해 물질 재현실험을 통해 초전도 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2개팀), 한양대, 경희대, 포항공대, 부산대에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연구팀이 시료를 계속 만들어 검증하는 이유는 특성이 시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초전도현상이 다른 물리현상으로 발생하는 특성과 유사하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러 재현실험을 비교해서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가령 전기저항은 특정 온도에서 0인 상태로 급격한 변화가 관측돼야 하며, 자화율(자기 분극의 정도를 나타내는 물성값)도 완전 반자성으로 급격한 변화가 발생해야 한다. 시료의 전기저항 특성, 외부자기장 반응성, 성분을 충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최경달 한국초전도저온학회장은 “한팀에서 여러 시료를 만들고 있고, 제조법을 달리해 가능한 많은 재현 시료를 통해 초전도 특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진위 여부 떠나 초전도체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최근에는 LK-99를 비판적으로 봤던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초전도체 연구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연구에 긍정적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초전도체는 일상을 바꿀 중요한 미래기술이다.네이처는 지난 1일 LK-99를 언급하면서 “초전도체는 LK-99와 별개로 과학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 특성 개선 연구를 통해 입자가속기, 양자컴퓨터 등의 재료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대한민국 과학계가 전 세계 연구진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퀀텀의 도전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신물질 개발이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 평가도 있다.지난 35년 동안 초전도체 합성 등 연구를 해온 김찬중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LK-99에 대해 회의적인 연구결과가 있지만,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카이브 게재 전 퀀텀에서 연구결과를 봐달라고 찾아왔을 정도로 이들이 진정성이 있었다”고 말했다.김 박사는 “퀀텀 연구진이 주류학계에서 벗어나 있지만, 이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며 “땅을 판다고 해서 나오지 않는 신물질 연구를 20여 년 넘게 해왔다는 점에서 한국 과학계의 색다른 시도이자 의미 있는 도전으로 바라보고 결과를 신중히 지켜봤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 극장·대학병원 사라진 중구…도심 공동화 남일 아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강남에서 남산1호터널을 지나 종로 쪽으로 진출하는 관문 풍경이 변하고 있다. 오랫동안 버스정류장 이름이 ‘중앙극장 앞’이었지만, 2010년 폐관하며 그 자리에는 ‘대신증권’ 본사가 들어섰고 정류장 이름은 ‘남대문세무서·국가인권위원회’로 변경됐다. 과거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이번엔 그 맞은편에 자리한 서울백병원이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인근 버스정류장 명은 서울백병원이지만 82년만에 폐원하며 병원 자취도, 정류장 이름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 인구 감소 전환 사라지는 大병원지난달 31일 서울백병원은 완전히 문을 닫았다.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중구 저동에서 1941년부터 자리 잡았지만, 80여년만에 간판을 떼게 됐다.아래서 바라본 서울백병원과 주변 고층빌딩의 모습(사진=이지현 기자)서울백병원 폐원의 가장 큰 원인은 감당 못할 적자였다. 한때 서울에 이어 상계동과 부산, 일산 등에 분원을 내며 성장했지만, 2004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년간 쌓아온 만성적자만 1745억원에 이른다. 형제병원의 수익을 메워가며 서울 모병원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이미 줄어든 환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백병원 관계자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사실 서울 도심에서 대형 병원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부다. 명동성당 옆에 있던 명동성모병원은 1983년 여의도로 일찌감치 자리를 옮겼고 이 터는 가톨릭회관이 지키고 있다. 을지로에 있던 을지대병원은 1995년 노원으로 옮겼다. 종로6가에 위치했던 이대부속 동대문병원은 2008년, 중앙대 용산병원은 2011년, 제일병원은 2021년에 폐원했다.서울 자치구별 1966년부터 최근까지 인구 규모 추이(자료=서울연구원 등)이 시기는 도심 인구 감소 시기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등의 1966년부터 최근까지 자치구별 인구 규모 추이 현황에 따르면 서울 중구 거주인구는 1966년 15만명대였던 것이 1975년 28만명대로 급격히 늘었지만, 차츰 줄어 2010년 11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8월 기준 중구 인구는 12만1482명으로 집계됐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엔 기업이 많다 보니 직장을 둔 생활인구가 45만명이나 되지만,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거주인구는 1/3도 안 된다”며 “인구가 줄어드니 가장 먼저 교육기관이 사라졌고 병원까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대도시 중구 머리 맞댔지만문제는 이같은 도심공동화 현상이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 동구, 대구 중구, 대전 중구, 부산 중구, 울산 중구 등 대도시 도심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들 7개 지자체가 모여 대도시 중심구 협의회를 만들고 인구유입 방안을 공통으로 마련 중이다. 가장 최적의 대안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시설이 근접)’으로 제시됐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땅값으로 상업시설만 자리해 충분한 주거시설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며 “도시마다 이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인구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하고 있다. 도심공동화, 지방소멸, 기업위기 등으로 도미노처럼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할 사람이 사라지면 경제 활기는 떨어지고 기업 경쟁력도 약화하기 때문이다. 대안 마련을 위해 산업계가 먼저 행동에 나섰다. 최근 무역협회는 ‘MZ(밀레니얼+Z세대) 저출산 논문대회’를 통해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연애를 미루고 자기개발에 몰입하는 MZ 세대의 특성을 감안해 소개팅앱 개발, 방송 연예프로그램을 통한 육아행복 전파, 둘째 자녀 출산 지원을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 등이 대안으로 제안되기도 했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청년세대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뀔 때 출산율 제고와 함께 무역과 경제 지속 가능한 발전도 기대할 수 있어 논문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가정친화적 문화가 기업과 협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해외 주문 밀려와도 작업량 줄였습니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해외 주문 밀려와도 작업량 줄였습니다”- 이자 탕감해 1조 연체 대출 줄인 새마을금고- 취임 1주년 이재명, 무기한 단식 돌입- 3년 만에 최대폭 꺾인 소비... 임시 휴일·숙박 쿠폰으로 불씨 살린다- ‘나눔의 그린’... KG레이디스오픈 오늘 개막- [사설] 합계 출산율 또 사상 최저, 비혼 출산 인식 바꿀 때 됐다- [사설] ‘윤리 불감증’ 국회 윤리특위, 제 식구 방탄이 본업인가△‘IFA 2023 개막’- 고효율 AI 가전·에너지 자립 주택까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다- 삼성은 ‘연결’, LG는 ‘초개인화’, K가전 ‘에너지 솔루션’ 승부수△하반기 경제 비상등- 수출 출하 36년 만에 최대 감소... 이대로면 올 1.4% 성장도 어렵다- 전복 60% 깎아주고 한우는 반값,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670억 투입- 추석 연휴 6일간 교통·숙박비 할인△K바이오 토론회- “이대론 위탁 생산 한계 못 넘어... 혁신법 등으로 신약 개발 앞당겨야”- “바이오, 제조업 관점서 보면 안 돼, 기초연구부터 꾸준히 지원해줘야”- “바이오 혁신 지속 위해선 세제 혜택 확대 필요”△중대재해처벌법 앞둔 50인 미만 中企 비상- “돈·인력 없어 준비 못 했는데... 시행 땐 사형 선고받는 셈”- “중처법 확대 시기상조... 준비할 시간 더 줘야”- 巨野 기류 변화... 2년 유예안 나오나△종합- 연체 채권 3조 매각, 거액 기업 대출 금지... 새마을금고, 부실 줄이기 안간힘- 커지는 ‘세수 펑크’... 7월까지 43조 덜 걷혀- 사이버·해양·안보 분야 협력 강화, 尹 ‘한-아세안 연대구상’ 본격 시동- 주택 착공 반토막... 이르면 2년 뒤 공급 대란 우려△정치- 단식 돌입한 이재명 “尹정권 폭정 막을 것”... 與 “셀프 방탄” 맹비난-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與... 尹 측근 전진 배치- “韓, 정치적 이유로 中과 단절 안 돼, 성장통 극복해 관계 진전 이뤄야”- 강한 동맹 원한 바이든... 한미일 회담서 성과 달성- 야당 단독으로 ‘이태원 특별법’ 국회 상임위 통과△경제- 돈 못 빌리는 저소득층, 안 갚는 고소득층- 올 상반기 떼인 임금 8232억 원... “건설업 비중 높아”- 카드 해외 사용실적 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상반기 실질 임금 1.5%↓... 사상 첫 감소△금융- 금리 인하 요구에... 신한은행, 이자 61억 깎아줬다- 과열 양상 50주년 주담대, 한도 낮춘다- 카드사 준법감시팀, 인력 늘리고 전문성 키워야- 늘어난 여행객... 7월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1년 새 42.7% 쑥△글로벌- “시진핑, 내달 G20 불참”... ‘화해모드’ 미·중 만남 불발되나- 美, 대만에 ‘주권국 대우’ 군사 장비 첫 지원... 中 자극 우려- ‘불법 자금 천국’ 오명 탈피 스위스, 고강도 금융 개혁- 유로존 물가 5.3% 치솟아, ECB 기준 금리 또 올리나- 中 제조업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이하... 5개월 연속 ‘경기 위축’△산업- 가격 뛰는 ‘차세대 메모리 DDR5’, 삼성·SK 하이닉스 ‘업턴’ 신호탄- 新 고체전해질 개발 ‘꿈의 배터리’ 경쟁 앞서 나가는 SK온- 코닝, 韓에 2조 투자... “구부러지는 유리 양산 시작”- 다시 달리는 르노코리아, 가성비 ‘업’ 서비스 ‘업’- 롯데렌탈, 쏘카 2대 주주로, 車 플랫폼 시너지 노린다△ICT- 오픈 AI·구글 가세... ‘기업용 AI 시장’ 전운 고조- 1020 대세 플랫폼... 네·카도 ‘숏폼’에 힘준다- “빅테크 망 무임승차 방지법 촉구”- 얼굴 인식으로 0.1초 만에 결제 끝... 진화하는 페이 기술△소비자생활- 화장품 터치 쇼핑이 대세... 더 치열해진 쿠·네·올- 아이돌 판청청도 반한 ‘新 천기단’ LG 생건, 중국시장서 반전 노린다- 해외서 발품 팔아 합리적 가격 브랜드 발굴- 크라운해태, 한강서 K조각 아름다움 알린다△증권- 경기 불안 속 몸 사리는 투자자... 중소형주만 움직인다- 주가도 배당수익률도 고개 숙였지만... 외인은 리츠주 반등 베팅- ESG 평가 기준 오늘부터 시행△증권- 삼성자산운용 점유율 뚝... ETF 지각 변동 시작- “클라우드형 망 연계 솔루션 시장 선점 본격화”- KT 경영 공백 리스크 해소에도... 엇갈린 주가 전망- 한화운용, 국내 최초 日 반도체 소부장 ETF 출시△부동산- GTX-C 착공 소식에도... 수원·덕정 ‘시큰둥’- 생애 첫 주택 매입자, 올 들어 2배 쑥- 14개월 만에 반등한 전셋값... 한숨 돌린 집주인들- 생활형숙박시설 10만 가구 10월부터 벌금... “준주택으로 인정해야”△MICE- 인천이 들썩... ‘경제효과 최대 800억’ 中 포상 관광단 1만 명 온다- 마이스 모델 재설계 필요... 네트워크 구축해 아이디어 교류해야- ‘고객 경험 글로벌 서밋’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홈페이지 오픈- 2023 국제회의기획업 디렉토리북 발간- 8월부터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이차전지 산업전 ‘K-배터리 쇼’ 13일 개막△여행- 놀멍쉬멍... 재주껏 즐겨라- 특별한 날 기억에 남는 여행 ‘스위트&요트’ 패키지- “日·대만·홍콩 여행객, 한국 검색량 폭증... 인기 여행지로 주목”△열두 번째 KG레이디스 오픈- 김민별·리슈잉·한지원... ‘신데렐라’ 전통 이어가야죠- “프로 데뷔 후 첫 대회... 성장하고 얻어가는 것 있는 시간 되길”- ‘써닝포인트 퀸’ 김수지- “가장 갖고 싶은 홀인원 상품은 12번 홀 부상 렉스턴 스포츠 칸”△오피니언- 일본은 어떻게 관광 대국이 됐나- ‘집값 안정 vs 경기부양’ 묘수 찾기- ‘스쿨존 속도 제한 완화’ 혼란 키운 경찰△피플- 모든 분야 연계한 융합 전공 개설... 신입생 통합 선발- 이복현 금감원장 “기후 위기 극복에 금융권도 힘 합쳐야”- 한국화웨이-동국대, 국내 ICT 인재 양성 협약- ETRI “광산 내 40m 땅속에서도 무선 통신 가능”-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한일 포럼상 수상- 카카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위해 300억 내놓는다△사회- ‘젊은이들만의 티케팅’ 된 추석 기차표- 급식용 수산물 ‘4중 검사’ 서울시, 방사능 철통 관리- ‘내부 정보로 땅 투기’ LH 전 직원, 징역형 확정- 교육부 압박 역효과... 교사들, 9·4 추모 집회 재추진- 마포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 짓는다... 주민 반발
- 결국 보통의 이야기…다큐, 책으로 읽는다
- 지난 13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끝내 말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함께 생각하자며 건네고 싶은 이야기인 거죠.”‘노무현입니다’, ‘김군’, ‘명의’ 등 수많은 다큐멘터리(이하 다큐) 제작에 참여했던 양희 작가는 자신이 쓴 에세이 ‘다큐하는 마음’(제철소)에서 다큐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서술한다. 그는 “함께하기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순 없어도 지금 함께할 수는 있으니까, 팽목항에서, 밀양의 철탑 아래서, 폭탄이 떨어지는 분쟁지역에서 카메라를 들고 자리를 지킨다”고 말한다.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넘어선 타자, 그리고 우리를 보게 되는 경험이 바로 다큐라는 것이다. 최근 출판계에 인기 다큐 영화를 책으로 옮겨온 ‘도서’들이 부쩍 늘었다. 기획·편집부터 집필·제작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현장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고찰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나와는 정말 다른 삶을 사는 개인사부터 단칼에 자를 수 없는 가족사와 난민·기후위기 등 국제적 문제를 다룬 인류사까지 책의 소재와 주제도 다양하다. 출판계 일각에선 “이같은 도서들이 일부 내용을 갈무리하는 수준에 그쳐 비판받기도 한다”면서도 “마니아층이 있는 만큼 이전의 인기에 힘입어 도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출간 동향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부동산에 울고 웃던 한 가정의 몰락史책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클)은 마민지 감독의 다큐 영화 ‘버블 패밀리’의 속편 격이다. ‘버블 패밀리’는 부동산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한 가족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자전적 다큐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8월에는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책은 영화 속 이야기는 물론 그 이후 상황까지 더해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작가의 가정사를 그린다. 언뜻 사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집을 갖고 싶다는 욕망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겹친다. 책은 “그날은 우리 집이 망한 날”이라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출발한다. 서울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노동자들이 도시로 모여들어 주택이 부족하던 시절, 작가 부모님은 수많은 집을 지어 큰 부를 누렸다. “돈이 뻥튀기처럼 불어나던” 시절로 기억한다. 아버지가 역대급 사업을 벌일 때쯤, 서울시는 아버지가 사놓은 개발 부지를 건축규제 지역으로 발표한다. 설상가상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까지 터지며 가세가 급격히 기운다.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0평대 자가를 팔고, 12평짜리 상가주택으로 옮긴다. 낙담한 부모는 재기할 기회를 찾는데 이번에도 ‘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아버지는 부동산 투자처를 찾으며 역전을 꿈꾸고, 어머니는 기획부동산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한다. ‘부동산 타령하는 부모님이 지긋지긋하다’던 마 감독은 성인이 돼 집을 나오지만, 자취방을 전전하며 또다시 집값의 위엄을 실감한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끝은 ‘구매할 집’이 아닌 ‘살아갈 집’으로 내달린다. 저자는 “IMF 외환 위기 극복이란 신화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추천사를 통해 “가족의 역사를 통해 들여다본 한국 사회의 이상하고도 아주 평범한 욕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지구를 되살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책 ‘대지에 입맞춤을’(눌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인기 다큐의 동명 원작이다. 2017년 미국에서 책으로 먼저 나왔고 2020년 다큐로 제작됐다. 국내에선 최근 번역돼 출간됐다.책은 기후 위기 극복에 농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좋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과 미생물은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끌어당겨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킨다. 이 식물과 미생물들은 배출량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한다. 그런데 현대 농업에 사용되고 있는 화학적 공법은 토양 속의 미생물을 모두 없애버린다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 사막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한다.대안으로는 ‘재생 농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가 우리의 문명을 만들거나 붕괴시킬 것”이라며 밭을 갈지 말고, 화학약품 사용을 멈추고, 피복작물을 심고, 가축을 방목하자고 말한다. 다양한 현장의 사례와 체험담, 이론가·실험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논지의 설득력을 높였다. 책 말미에는 재생식단을 선택할 초보자 안내서를 비롯한 응용편과 이론편을 담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게끔 돕는다. “채소를 더 많이, 고기와 가공식품을 적게 섭취하라. 가공식품으로 가득한 냉장고를 정리하라. 일주일 치 음식을 계산하라,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만들라, 가족이 함께 도시락을 싸라, 모든 음식은 성스럽다는 것을 기억하고 용서와 감사를 실천하라.” 저자의 생각을 영상보다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우리의 사랑은 실패했을까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다큐 ‘성덕’도 책으로 나왔다. 에세이 ‘성덕일기’(이봄)다. 저자는 가수 정준영의 ‘덕후’였지만, 그가 2019년 성범죄자가 되며 느낀 복잡한 감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만으로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는 질문에서 출발한 다큐는 팬덤 문화의 당사자이자 관찰자였던 감독의 시선을 보여준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팬들을 인터뷰했는데 영상에서 공개하지 않은 인터뷰는 물론, 영화 개봉 후 관객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 및 미공개 일기를 이 책에 실었다. 출연자 섭외 과정부터 처음 ‘단톡방 사건’을 접했을 때의 심정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책에서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어주고, ‘망한 덕질’ 이후의 여정을 재기발랄하게 도모한다.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 함께 정면 돌파하자, 그 시간을 두고 후회는 안 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어쨌든 그때는 행복했으니까.”(130쪽) 저자는 “분노와 실패의 기록이 될 뻔했던 여정은 우정과 연대 덕에 미화되었다”고 책에 적었다.출판사 관계자는 “다큐는 대상을 소비하지 않고, 공감하고 의사소통한다. 다큐의 힘은 여기에 있다”면서 “각본 없는 한 편의 다큐를 옮긴 책도 산 경험이 오롯이 담겨있다. 보통의 삶에도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과학인재 모시는 中·日, 손놓은 한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과학인재 모시는 中·日, 손놓은 한국-올해 늘어난 일자리, 95%가 여성-고금리에도 빚투·영끌 가계대출 또 사상 최대-디플레 늪에 빠진 중국-[사설]다시 뛰는 국제 유가, 유류세 인하 연장 불가피하다-[사설]수술대 오른 금융 거래 그림자 규제, 고칠 게 이뿐일까△종합-[HOT이슈]포스코 ‘차수벽 설치’ 침수 예방…현대차, 차량 5000대 안전구역 대비-긴 장마에 男 일용직 급감…女 돌봄·서비스 수요는 늘어나-‘광복절 특사’ 이중근·김태우 포함△과학기술 인재 확보 초비상-애써 키운 ‘외국인 제자’ 박사 따니 귀국, 잡고 싶어도 조건이…-中 해외 석학 유치 ‘천인계획’ 가동 日 92조 투자, 도쿄 정원규제도 풀어-“2050년엔 이공계 학생 반토막…대학 구조개혁 서둘러야”△종합-‘백약이 무효’ 中경기…대규모 부양책 꺼내드나-4대 주력산업 육성…2027년까지 국내 펫시장 ‘15조’로 확대-또 최초…SK하이닉스 ‘321단 낸드’-다시 커지는 美은행 건전성 우려 무디스 경고에 주가 일제히 하락△가계부채 ‘비상등’-“빚 내 집사자” 고삐풀린 주택담보대출…금융당국 긴장-테마주 광풍에 신용융자 ‘20조원’ 당국 “빚투 부추기는 증권사 점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빚투 막더니 이젠 빚투족 보호…정책 혼선 없애고 가계부채 관리 나서야”-“中企·소상공인 등 경제학계 소외 분야 연구 강화할 것”△정치-‘대의원제 개편’만 띄운채 문닫는 민주당 혁신위-국방부, ‘채 상병 사건’ 조사본부로 이관…재검토 지시-K방산 ‘큰손’ 폴란드, 잠수함 도입 본격화…한화오션·HD현대重 적극 타진-與도 野도 수도권 민심잡기 ‘빨간불’-“경찰 수사중인 한동훈 자녀 사건 檢에 넘어오면 이해충돌 신고해야”△경제-장중 환율 1320원 돌파…“1350원까지 열어둬야”-기업현실과 엇박자 ‘고용창출 보조금’ 손질-원전 중소·중견기업에 1500억 금융지원-‘프랑스판 IRA’ 시행 예고 韓전기차 수출 제동 걸리나△금융-가짜 진단서 사기 원천 차단…환자 고유번호 등록 힘받나-부동산 PF 연체 눈덩이…저축銀·캐피털사 발동동-최고 年5%까지 이자 준다…쏟아지는 고금리 예적금-금융당국·손보업계 ‘카눈’ 대응반 가동△Global-美, 투자제한 수위조절…“첨단기술 매출 절반 이상 中기업만”-‘올 IPO 최대어’ ARM, 내달 美 나스닥 상장-美신용카드 대금 사상 첫 1조 달러-홍콩거래소 비공개 나선 록시땅…다시 유럽行?-횡재세 소식에 은행주 뚝 伊정부, 과세 한도 축소-AI 절대강자 엔비디아 차기작 ‘GH200’ 공개△산업-유럽마저 전기차 인기 주춤…현대차·기아, 신모델로 돌파구 만든다-전기차 수요 감소에…리튬값도 하락세-최태원·조승환 ‘기업·수산업계 상생’ 논의-쿠팡, 4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창업 이후 첫 연간 흑자 눈앞-포스코그룹 새 슬로건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ICT-먹구름 낀 게임업계…이번에도 넥슨만 웃었다-‘통일TV’ 사태 영향에 국장급 대기발령-바이낸스, 고팍스 대표 47일 만에 ‘또’ 바꿨다-네이버웹툰, 웹툰 거래액 늘고 IP 사업도 훨훨△제약·바이오-“AI신약기업 ‘K멜로디 참여’는 개별 역량 확인할 기회될 것”-SK바사·美노바벡스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펩트론, 비만·당뇨치료제 기술이전 기대감 ‘쑥’-HK이노엔, 고용노동부와 안전문화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학카페-열받은 지구…초당 원자폭탄 5개 폭발 수준-스승 뜻 이어 15년간 초전도체 연구 정부 연구 개발 과제도 잇따라 수주△증권-배터리주 색안경 벗으니…실적주가 보인다-역대 최대 실적 약발 다했나…후진하는 현대차-초전도체發 급등락 ETF 영향 제한적△증권-초전도체株 고점서 손 턴 대주주…개미만 피눈물-박스권 갇히거나 우하향 2차전지 테마주 ‘숨고르기’-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국내 은행株도 싸늘-“가구·인테리어 필름 기술, 반도체·2차전지로 사업 확장”△부동산-LH ‘도심복합사업’ 반대 확산-기약없는 토지보상…광명시흥 사업 존폐 기로-‘실거주 의무 폐지’ 물건너가나…시장 혼란 가중-철근 누락 사과한 건축사협, 구조기술사 ‘건축사 책임론’엔 발끈△문화-메타포 1도 없이…듣지도 보지도 못한 쑈 보여드립니다-김씨스터즈가 BTS가 되기까지…-한복의 모든 것 한눈에 즐겨요△피플-MIT·스탠퍼드서 박사 앞둔 우수인재 80여명 몰렸다-LG이노텍, 대학생 유튜브 숏폼 공모전 시상식 개회-“SK가 美 ‘배터리 제조업’ 생태계 바꿔”-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말복 맞아 전 임직원에 삼계탕 선물△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성장株, 대세인가 버블인가-[데스크의 눈]말죽거리잔혹사, 그 후 45년-[e갤러리]정재철 ‘제주일화도’△전국-우리 먹여살리는 건 남양주 시민…현장에 답 있죠-역대급 지원 잡아라…충청 지자체 ‘기회발전특구’ 유치전-“준공영제 도입 약속 깨졌다” 경기도 시내버스 10월 총파업△사회-숙박비만 183억 더…눈덩이 ‘잼버리 청구서’, 세금 추가 투입 불가피-“촌스러운 동네서 국제망신”…무차별 지역 혐오 ‘눈살’-학생 감소에 교사 선발도 감축…교원단체 “대폭 늘려야” 반발-흉기 난동 진압하다 다친 경찰관에 위로금 더 준다-안성 공사장 붕괴…베트남 근로자 2명 숨져
- 김헌동 SH 사장 "비싼 감리비 주고도 무너진 LH 아파트…분양원가 공개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인천 검단혁신도시의 ‘안단테’ 아파트는 총 공사비의 2.96%에 해당하는 123억원을 감리비로 주고도 무너졌다. 국토교통부의 기본형건축비에 따른 감리비 비율(0.84%)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고도 LH의 전관예우, 이권 카르텔 탓에 감리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아파트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무너진 것이다.”김헌동 SH 사장이 8일 오전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 분양원가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8일 오전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LH는 짓지도 않은 아파트를 선분양하고, 분양원가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SH는 비슷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무너지지 않는 아파트를 짓고 후분양 시점에서 분양원가 등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준공한 위례지구 A1-5블록은 1282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로, 입주 당시 단지명은 위례포레샤인 17단지였다가 포레나송파로 변경했다. 서울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단지인 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는 3.3㎡당 1236만원이다. 택지 조성원가는 3.3㎡당 535만원, 건설원가는 701만원으로 이 둘을 합하면 분양원가가 된다. 주요 평형의 분양원가로 계산하면 전용면적 66㎡ 3억2200만원, 84㎡ 4억800만원이다. 3.3㎡당 분양가 1989만원에서 분양원가를 제외하고 계산한 분양 수익률은 37.9%다. 다만 LH와 공동사업으로 수행돼 25%의 지분을 보유한 SH공사의 실제 수익은 734억4700만원으로 추산됐다.김헌동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죽 답답하면 ‘건설 이권 카르텔을 깨부숴라’고 말씀하셨겠나”면서 “건설 이권 카르텔을 부수는 방법은 분양원가를 포함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인데 국토부와 LH 모두 SH의 제안에 화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LH 아파트에 철근이 몇개가 빠졌는지 왜 빠졌는지 누가 빼먹었는지 그 철근은 어디 갔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분양 이후 얼마를 남기는지 어떤 설계 도면을 가지고 지었고 품질은 어느 정도인지 외부전문가들도 파악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이권 카르텔이 깨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사장은 비슷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LH를 포함한 다른 주택공사들이 공공주택을 더 비싼 가격으로 분양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포레나송파)아파트를 짓는데 택지원가 530만원과 건축비 700만원을 합해 약 1230만원 가량 들였고, 평당 700만원을 남겼다”면서 “국토부 기본형 건축비에 따라 짓기 때문에 건축비는 동일한데 왜 더 비싼 가격에 분양하고 품질을 떨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추정컨데 (땅값을 부풀리는 방식으로)대장동은 SH보다 2배 이상 남겼을 것인데 LH도 얼마를 남겼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건설 이권 카르텔 해제에 더해 복잡한 감리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이 1년에 두 번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에는 감리비가 0.84%로 1%도 채 안된다”면서 “기본형 건축비 속에 들어있는 감리비 만으로는 부족한데, 2차관 산하의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해 감리를 하면 약 2.98%로 높일 수 있다. SH는 기본형 건축비 대비 4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감리비용은 0.84%만으로 부족하니 1.5%~1.8% 정도로 주고 있어 총 3가지의 감리비 비율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면서 “분양가 산정시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의 감리비 산정기준과 실제 적용해 지급하는 감리비 산정기준이 달라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공주택 품질개선 요청에 따라 ‘서울형 건축비’, ‘서울형 감리’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건축비’는 고품질, 고성능 자재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분석한 건축비다. 이에 맞춰 서울형 감리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감리 전문가를 모시고 SH가 직접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의 감리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 주차장 현장 점검 장면.한편, SH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8곳의 아파트 단지를 서류상 조사한 뒤 실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주 내로 지하주차장 현장 조사를 끝내고 주거동 조사는 현장 조사 필요성을 따져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방문한 위례포레샤인23단지 지하주차장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지만 보강근 누락 등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주 설계도면 등을 통한 서류 검토시에도 이상이 없었지만 현장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며 “SH의 드롭판넬이 있는 무량판 구조는 이것 없이 기둥만으로 지지하는 구조보다 부재면이 뚫리는 펀칭전단 현상 방지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 올 상반기 전국 땅값 0.06% 상승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0.06% 상승하며 상승폭은 지난해 하반기(0.82%) 대비 0.76%p, 상반기(1.89%) 대비 1.83%p 축소됐다고 25일 밝혔다.2023년 2분기 지가변동률은 0.11%로, 동년 1분기(-0.05%) 대비 0.16%p 높은 수준, 전년 동기(0.98%) 대비 0.87%p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수도권(0.89% → 0.08%) 및 지방(0.72% → 0.02%)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제주(0.45% → -0.35%), 울산(0.49% → -0.16%), 대구(0.82% → -0.12%), 전북(0.86% → -0.08%) 등 8개 시·도가 전국 평균(0.06%)을 하회했다.서울에서는 성북구(0.64%), 서대문구(0.61%), 도봉구(0.56%), 동대문구(0.55%), 강서구(0.54%) 등 152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올 6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05% 상승하며 지난 3월 지가 상승 전환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3월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2022년 10월 지가 수준을 회복했다. 2023년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2.4만 필지(717.8㎢)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 감소, 상반기 대비 27.3% 감소했다.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7.5만 필지(669.1㎢)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6% 감소, 상반기 대비 30.0%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대구 26.4%, 대전 24.5% 등 8개 시·도에서 증가,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 1.0% 증가를 제외하고, 광주(-39.4%), 세종(-37.8%), 부산(-32.3%) 등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