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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검증 어디까지?···가능성 희박하나 신물질 가능성 있어
  • LK-99 검증 어디까지?···가능성 희박하나 신물질 가능성 있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퀀텀에너지연구소(퀀텀)가 개발했다고 밝힌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에 대한 관심이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짧은 언급에도 주식시장이 출렁일 정도로 화제다. 우리나라 초전도체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브리핑 결과도 매번 발표할 때마다 주목받고 있다.현재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퀀텀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수 국내외 재현 실험 결과에서 초전도 특성이 없다는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사실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 검증차원에서 진행된 연구들이 퀀텀이 제공한 시료로 직접 분석한 결과가 아니고, 퀀텀 측이 기업 보안상 추가적인 개발 방법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계다. 또한, 상온초전도체가 아니더라도 반도체 공정 등에 쓸 수 있는 신물질일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는 게 과학계 중론이다. 여기에, 퀀텀 측이 준비한다고 언급한 미국물리학회 초록 게재 여부 등 추가 검증도 남아 있어 관련 이슈가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네이처·독일 연구팀 등 회의론…국내 8개 연구팀 재현실험퀀텀 측은 7월 22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LK-99 제조법 등을 담은 논문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상온상압 초전도체는 반자성, 초전도성 특성을 보이는 ‘꿈의 물질’이다. 현실화되면 전기 저항을 ‘0’으로 만들어 전력배송 효율을 극대화해 우리 생활을 바꾸고, 노벨상 수상도 가능할 정도로 응용범위도 크다.논문 공개 직후 미국, 독일, 중국 등 해외 연구팀의 검증작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초전도체라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달 1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의 검증결과를 소개하며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라며 강자성, 반자성 특성이 있지만 부양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초전도 특성이 없다고 평가했다.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4차 브리핑을 통해 8개 연구팀 중 4개 연구팀의 재현실험에서 초전도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검증위에는 국내 대학 8개팀이 참여해 물질 재현실험을 통해 초전도 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2개팀), 한양대, 경희대, 포항공대, 부산대에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연구팀이 시료를 계속 만들어 검증하는 이유는 특성이 시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초전도현상이 다른 물리현상으로 발생하는 특성과 유사하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러 재현실험을 비교해서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가령 전기저항은 특정 온도에서 0인 상태로 급격한 변화가 관측돼야 하며, 자화율(자기 분극의 정도를 나타내는 물성값)도 완전 반자성으로 급격한 변화가 발생해야 한다. 시료의 전기저항 특성, 외부자기장 반응성, 성분을 충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최경달 한국초전도저온학회장은 “한팀에서 여러 시료를 만들고 있고, 제조법을 달리해 가능한 많은 재현 시료를 통해 초전도 특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진위 여부 떠나 초전도체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최근에는 LK-99를 비판적으로 봤던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초전도체 연구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연구에 긍정적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초전도체는 일상을 바꿀 중요한 미래기술이다.네이처는 지난 1일 LK-99를 언급하면서 “초전도체는 LK-99와 별개로 과학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 특성 개선 연구를 통해 입자가속기, 양자컴퓨터 등의 재료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대한민국 과학계가 전 세계 연구진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퀀텀의 도전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신물질 개발이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 평가도 있다.지난 35년 동안 초전도체 합성 등 연구를 해온 김찬중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LK-99에 대해 회의적인 연구결과가 있지만,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카이브 게재 전 퀀텀에서 연구결과를 봐달라고 찾아왔을 정도로 이들이 진정성이 있었다”고 말했다.김 박사는 “퀀텀 연구진이 주류학계에서 벗어나 있지만, 이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며 “땅을 판다고 해서 나오지 않는 신물질 연구를 20여 년 넘게 해왔다는 점에서 한국 과학계의 색다른 시도이자 의미 있는 도전으로 바라보고 결과를 신중히 지켜봤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2023.09.06 I 강민구 기자
극장·대학병원 사라진 중구…도심 공동화 남일 아니다
  • 극장·대학병원 사라진 중구…도심 공동화 남일 아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강남에서 남산1호터널을 지나 종로 쪽으로 진출하는 관문 풍경이 변하고 있다. 오랫동안 버스정류장 이름이 ‘중앙극장 앞’이었지만, 2010년 폐관하며 그 자리에는 ‘대신증권’ 본사가 들어섰고 정류장 이름은 ‘남대문세무서·국가인권위원회’로 변경됐다. 과거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이번엔 그 맞은편에 자리한 서울백병원이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인근 버스정류장 명은 서울백병원이지만 82년만에 폐원하며 병원 자취도, 정류장 이름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 인구 감소 전환 사라지는 大병원지난달 31일 서울백병원은 완전히 문을 닫았다.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중구 저동에서 1941년부터 자리 잡았지만, 80여년만에 간판을 떼게 됐다.아래서 바라본 서울백병원과 주변 고층빌딩의 모습(사진=이지현 기자)서울백병원 폐원의 가장 큰 원인은 감당 못할 적자였다. 한때 서울에 이어 상계동과 부산, 일산 등에 분원을 내며 성장했지만, 2004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년간 쌓아온 만성적자만 1745억원에 이른다. 형제병원의 수익을 메워가며 서울 모병원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이미 줄어든 환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백병원 관계자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사실 서울 도심에서 대형 병원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부다. 명동성당 옆에 있던 명동성모병원은 1983년 여의도로 일찌감치 자리를 옮겼고 이 터는 가톨릭회관이 지키고 있다. 을지로에 있던 을지대병원은 1995년 노원으로 옮겼다. 종로6가에 위치했던 이대부속 동대문병원은 2008년, 중앙대 용산병원은 2011년, 제일병원은 2021년에 폐원했다.서울 자치구별 1966년부터 최근까지 인구 규모 추이(자료=서울연구원 등)이 시기는 도심 인구 감소 시기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등의 1966년부터 최근까지 자치구별 인구 규모 추이 현황에 따르면 서울 중구 거주인구는 1966년 15만명대였던 것이 1975년 28만명대로 급격히 늘었지만, 차츰 줄어 2010년 11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8월 기준 중구 인구는 12만1482명으로 집계됐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엔 기업이 많다 보니 직장을 둔 생활인구가 45만명이나 되지만,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거주인구는 1/3도 안 된다”며 “인구가 줄어드니 가장 먼저 교육기관이 사라졌고 병원까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대도시 중구 머리 맞댔지만문제는 이같은 도심공동화 현상이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 동구, 대구 중구, 대전 중구, 부산 중구, 울산 중구 등 대도시 도심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들 7개 지자체가 모여 대도시 중심구 협의회를 만들고 인구유입 방안을 공통으로 마련 중이다. 가장 최적의 대안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시설이 근접)’으로 제시됐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땅값으로 상업시설만 자리해 충분한 주거시설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며 “도시마다 이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인구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하고 있다. 도심공동화, 지방소멸, 기업위기 등으로 도미노처럼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할 사람이 사라지면 경제 활기는 떨어지고 기업 경쟁력도 약화하기 때문이다. 대안 마련을 위해 산업계가 먼저 행동에 나섰다. 최근 무역협회는 ‘MZ(밀레니얼+Z세대) 저출산 논문대회’를 통해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연애를 미루고 자기개발에 몰입하는 MZ 세대의 특성을 감안해 소개팅앱 개발, 방송 연예프로그램을 통한 육아행복 전파, 둘째 자녀 출산 지원을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 등이 대안으로 제안되기도 했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청년세대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뀔 때 출산율 제고와 함께 무역과 경제 지속 가능한 발전도 기대할 수 있어 논문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가정친화적 문화가 기업과 협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06 I 이지현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해외 주문 밀려와도 작업량 줄였습니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해외 주문 밀려와도 작업량 줄였습니다”- 이자 탕감해 1조 연체 대출 줄인 새마을금고- 취임 1주년 이재명, 무기한 단식 돌입- 3년 만에 최대폭 꺾인 소비... 임시 휴일·숙박 쿠폰으로 불씨 살린다- ‘나눔의 그린’... KG레이디스오픈 오늘 개막- [사설] 합계 출산율 또 사상 최저, 비혼 출산 인식 바꿀 때 됐다- [사설] ‘윤리 불감증’ 국회 윤리특위, 제 식구 방탄이 본업인가△‘IFA 2023 개막’- 고효율 AI 가전·에너지 자립 주택까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다- 삼성은 ‘연결’, LG는 ‘초개인화’, K가전 ‘에너지 솔루션’ 승부수△하반기 경제 비상등- 수출 출하 36년 만에 최대 감소... 이대로면 올 1.4% 성장도 어렵다- 전복 60% 깎아주고 한우는 반값,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670억 투입- 추석 연휴 6일간 교통·숙박비 할인△K바이오 토론회- “이대론 위탁 생산 한계 못 넘어... 혁신법 등으로 신약 개발 앞당겨야”- “바이오, 제조업 관점서 보면 안 돼, 기초연구부터 꾸준히 지원해줘야”- “바이오 혁신 지속 위해선 세제 혜택 확대 필요”△중대재해처벌법 앞둔 50인 미만 中企 비상- “돈·인력 없어 준비 못 했는데... 시행 땐 사형 선고받는 셈”- “중처법 확대 시기상조... 준비할 시간 더 줘야”- 巨野 기류 변화... 2년 유예안 나오나△종합- 연체 채권 3조 매각, 거액 기업 대출 금지... 새마을금고, 부실 줄이기 안간힘- 커지는 ‘세수 펑크’... 7월까지 43조 덜 걷혀- 사이버·해양·안보 분야 협력 강화, 尹 ‘한-아세안 연대구상’ 본격 시동- 주택 착공 반토막... 이르면 2년 뒤 공급 대란 우려△정치- 단식 돌입한 이재명 “尹정권 폭정 막을 것”... 與 “셀프 방탄” 맹비난-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與... 尹 측근 전진 배치- “韓, 정치적 이유로 中과 단절 안 돼, 성장통 극복해 관계 진전 이뤄야”- 강한 동맹 원한 바이든... 한미일 회담서 성과 달성- 야당 단독으로 ‘이태원 특별법’ 국회 상임위 통과△경제- 돈 못 빌리는 저소득층, 안 갚는 고소득층- 올 상반기 떼인 임금 8232억 원... “건설업 비중 높아”- 카드 해외 사용실적 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상반기 실질 임금 1.5%↓... 사상 첫 감소△금융- 금리 인하 요구에... 신한은행, 이자 61억 깎아줬다- 과열 양상 50주년 주담대, 한도 낮춘다- 카드사 준법감시팀, 인력 늘리고 전문성 키워야- 늘어난 여행객... 7월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1년 새 42.7% 쑥△글로벌- “시진핑, 내달 G20 불참”... ‘화해모드’ 미·중 만남 불발되나- 美, 대만에 ‘주권국 대우’ 군사 장비 첫 지원... 中 자극 우려- ‘불법 자금 천국’ 오명 탈피 스위스, 고강도 금융 개혁- 유로존 물가 5.3% 치솟아, ECB 기준 금리 또 올리나- 中 제조업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이하... 5개월 연속 ‘경기 위축’△산업- 가격 뛰는 ‘차세대 메모리 DDR5’, 삼성·SK 하이닉스 ‘업턴’ 신호탄- 新 고체전해질 개발 ‘꿈의 배터리’ 경쟁 앞서 나가는 SK온- 코닝, 韓에 2조 투자... “구부러지는 유리 양산 시작”- 다시 달리는 르노코리아, 가성비 ‘업’ 서비스 ‘업’- 롯데렌탈, 쏘카 2대 주주로, 車 플랫폼 시너지 노린다△ICT- 오픈 AI·구글 가세... ‘기업용 AI 시장’ 전운 고조- 1020 대세 플랫폼... 네·카도 ‘숏폼’에 힘준다- “빅테크 망 무임승차 방지법 촉구”- 얼굴 인식으로 0.1초 만에 결제 끝... 진화하는 페이 기술△소비자생활- 화장품 터치 쇼핑이 대세... 더 치열해진 쿠·네·올- 아이돌 판청청도 반한 ‘新 천기단’ LG 생건, 중국시장서 반전 노린다- 해외서 발품 팔아 합리적 가격 브랜드 발굴- 크라운해태, 한강서 K조각 아름다움 알린다△증권- 경기 불안 속 몸 사리는 투자자... 중소형주만 움직인다- 주가도 배당수익률도 고개 숙였지만... 외인은 리츠주 반등 베팅- ESG 평가 기준 오늘부터 시행△증권- 삼성자산운용 점유율 뚝... ETF 지각 변동 시작- “클라우드형 망 연계 솔루션 시장 선점 본격화”- KT 경영 공백 리스크 해소에도... 엇갈린 주가 전망- 한화운용, 국내 최초 日 반도체 소부장 ETF 출시△부동산- GTX-C 착공 소식에도... 수원·덕정 ‘시큰둥’- 생애 첫 주택 매입자, 올 들어 2배 쑥- 14개월 만에 반등한 전셋값... 한숨 돌린 집주인들- 생활형숙박시설 10만 가구 10월부터 벌금... “준주택으로 인정해야”△MICE- 인천이 들썩... ‘경제효과 최대 800억’ 中 포상 관광단 1만 명 온다- 마이스 모델 재설계 필요... 네트워크 구축해 아이디어 교류해야- ‘고객 경험 글로벌 서밋’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홈페이지 오픈- 2023 국제회의기획업 디렉토리북 발간- 8월부터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이차전지 산업전 ‘K-배터리 쇼’ 13일 개막△여행- 놀멍쉬멍... 재주껏 즐겨라- 특별한 날 기억에 남는 여행 ‘스위트&요트’ 패키지- “日·대만·홍콩 여행객, 한국 검색량 폭증... 인기 여행지로 주목”△열두 번째 KG레이디스 오픈- 김민별·리슈잉·한지원... ‘신데렐라’ 전통 이어가야죠- “프로 데뷔 후 첫 대회... 성장하고 얻어가는 것 있는 시간 되길”- ‘써닝포인트 퀸’ 김수지- “가장 갖고 싶은 홀인원 상품은 12번 홀 부상 렉스턴 스포츠 칸”△오피니언- 일본은 어떻게 관광 대국이 됐나- ‘집값 안정 vs 경기부양’ 묘수 찾기- ‘스쿨존 속도 제한 완화’ 혼란 키운 경찰△피플- 모든 분야 연계한 융합 전공 개설... 신입생 통합 선발- 이복현 금감원장 “기후 위기 극복에 금융권도 힘 합쳐야”- 한국화웨이-동국대, 국내 ICT 인재 양성 협약- ETRI “광산 내 40m 땅속에서도 무선 통신 가능”-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한일 포럼상 수상- 카카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위해 300억 내놓는다△사회- ‘젊은이들만의 티케팅’ 된 추석 기차표- 급식용 수산물 ‘4중 검사’ 서울시, 방사능 철통 관리- ‘내부 정보로 땅 투기’ LH 전 직원, 징역형 확정- 교육부 압박 역효과... 교사들, 9·4 추모 집회 재추진- 마포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 짓는다... 주민 반발
2023.08.31 I 허윤수 기자
결국 보통의 이야기…다큐, 책으로 읽는다
  • 결국 보통의 이야기…다큐, 책으로 읽는다
  • 지난 13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끝내 말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함께 생각하자며 건네고 싶은 이야기인 거죠.”‘노무현입니다’, ‘김군’, ‘명의’ 등 수많은 다큐멘터리(이하 다큐) 제작에 참여했던 양희 작가는 자신이 쓴 에세이 ‘다큐하는 마음’(제철소)에서 다큐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서술한다. 그는 “함께하기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순 없어도 지금 함께할 수는 있으니까, 팽목항에서, 밀양의 철탑 아래서, 폭탄이 떨어지는 분쟁지역에서 카메라를 들고 자리를 지킨다”고 말한다.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넘어선 타자, 그리고 우리를 보게 되는 경험이 바로 다큐라는 것이다. 최근 출판계에 인기 다큐 영화를 책으로 옮겨온 ‘도서’들이 부쩍 늘었다. 기획·편집부터 집필·제작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현장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고찰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나와는 정말 다른 삶을 사는 개인사부터 단칼에 자를 수 없는 가족사와 난민·기후위기 등 국제적 문제를 다룬 인류사까지 책의 소재와 주제도 다양하다. 출판계 일각에선 “이같은 도서들이 일부 내용을 갈무리하는 수준에 그쳐 비판받기도 한다”면서도 “마니아층이 있는 만큼 이전의 인기에 힘입어 도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출간 동향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부동산에 울고 웃던 한 가정의 몰락史책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클)은 마민지 감독의 다큐 영화 ‘버블 패밀리’의 속편 격이다. ‘버블 패밀리’는 부동산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한 가족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자전적 다큐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8월에는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책은 영화 속 이야기는 물론 그 이후 상황까지 더해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작가의 가정사를 그린다. 언뜻 사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집을 갖고 싶다는 욕망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겹친다. 책은 “그날은 우리 집이 망한 날”이라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출발한다. 서울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노동자들이 도시로 모여들어 주택이 부족하던 시절, 작가 부모님은 수많은 집을 지어 큰 부를 누렸다. “돈이 뻥튀기처럼 불어나던” 시절로 기억한다. 아버지가 역대급 사업을 벌일 때쯤, 서울시는 아버지가 사놓은 개발 부지를 건축규제 지역으로 발표한다. 설상가상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까지 터지며 가세가 급격히 기운다.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0평대 자가를 팔고, 12평짜리 상가주택으로 옮긴다. 낙담한 부모는 재기할 기회를 찾는데 이번에도 ‘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아버지는 부동산 투자처를 찾으며 역전을 꿈꾸고, 어머니는 기획부동산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한다. ‘부동산 타령하는 부모님이 지긋지긋하다’던 마 감독은 성인이 돼 집을 나오지만, 자취방을 전전하며 또다시 집값의 위엄을 실감한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끝은 ‘구매할 집’이 아닌 ‘살아갈 집’으로 내달린다. 저자는 “IMF 외환 위기 극복이란 신화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추천사를 통해 “가족의 역사를 통해 들여다본 한국 사회의 이상하고도 아주 평범한 욕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지구를 되살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책 ‘대지에 입맞춤을’(눌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인기 다큐의 동명 원작이다. 2017년 미국에서 책으로 먼저 나왔고 2020년 다큐로 제작됐다. 국내에선 최근 번역돼 출간됐다.책은 기후 위기 극복에 농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좋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과 미생물은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끌어당겨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킨다. 이 식물과 미생물들은 배출량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한다. 그런데 현대 농업에 사용되고 있는 화학적 공법은 토양 속의 미생물을 모두 없애버린다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 사막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한다.대안으로는 ‘재생 농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가 우리의 문명을 만들거나 붕괴시킬 것”이라며 밭을 갈지 말고, 화학약품 사용을 멈추고, 피복작물을 심고, 가축을 방목하자고 말한다. 다양한 현장의 사례와 체험담, 이론가·실험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논지의 설득력을 높였다. 책 말미에는 재생식단을 선택할 초보자 안내서를 비롯한 응용편과 이론편을 담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게끔 돕는다. “채소를 더 많이, 고기와 가공식품을 적게 섭취하라. 가공식품으로 가득한 냉장고를 정리하라. 일주일 치 음식을 계산하라,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만들라, 가족이 함께 도시락을 싸라, 모든 음식은 성스럽다는 것을 기억하고 용서와 감사를 실천하라.” 저자의 생각을 영상보다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우리의 사랑은 실패했을까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다큐 ‘성덕’도 책으로 나왔다. 에세이 ‘성덕일기’(이봄)다. 저자는 가수 정준영의 ‘덕후’였지만, 그가 2019년 성범죄자가 되며 느낀 복잡한 감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만으로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는 질문에서 출발한 다큐는 팬덤 문화의 당사자이자 관찰자였던 감독의 시선을 보여준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팬들을 인터뷰했는데 영상에서 공개하지 않은 인터뷰는 물론, 영화 개봉 후 관객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 및 미공개 일기를 이 책에 실었다. 출연자 섭외 과정부터 처음 ‘단톡방 사건’을 접했을 때의 심정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책에서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어주고, ‘망한 덕질’ 이후의 여정을 재기발랄하게 도모한다.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 함께 정면 돌파하자, 그 시간을 두고 후회는 안 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어쨌든 그때는 행복했으니까.”(130쪽) 저자는 “분노와 실패의 기록이 될 뻔했던 여정은 우정과 연대 덕에 미화되었다”고 책에 적었다.출판사 관계자는 “다큐는 대상을 소비하지 않고, 공감하고 의사소통한다. 다큐의 힘은 여기에 있다”면서 “각본 없는 한 편의 다큐를 옮긴 책도 산 경험이 오롯이 담겨있다. 보통의 삶에도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2023.08.24 I 김미경 기자
“생존자에 땅 사겠다며 접근”…‘산불참사’ 하와이, 투기꾼들에 경고
  • “생존자에 땅 사겠다며 접근”…‘산불참사’ 하와이, 투기꾼들에 경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하와이 산불 참사로 111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토지 매입을 노린 투기꾼들이 등장하자 주지사가 부동산 거래 중단을 언급했다. 생존자들의 피해 상황을 이용해 토지를 사들이려는 시도가 확인되자 현지 당국이 나선 것이다. 지난 15일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로 황폐회된 라하이나 일대. (로이터=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에게 최대 피해지인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 지역의 토지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부동산업자가 아닌 사람들이 피해 지역 주민이 소유한 토지를 매입한다는 명목으로 이들에게 연락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누구도 토지 수탈로 인한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들에게 땅을 사겠다고 접근하거나 지금 거래하면 훨씬 형편이 괜찮아질 것이라며 접근하지 마라. 우리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마우이섬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이 일대 토지를 사려는 것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거래 중단 조치를 취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린 주지사는 18일 누리집에 부동산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의사항을 올리며 “소식통에 따르면 업자 등은 참사 부상자들로부터 부동산 매입을 시도하고 생존자들의 취약한 상황을 이용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에게 전화를 걸어 접촉했다. 하와이 부동산위원회는 이러한 유형의 강탈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비양심적인 유형의 제안을 받은 사람들은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집해 소비자 지원센터 또는 위원회 사무실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지사가 토지 거래 중단을 언급한 라하이나 지역은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 유명한 관광지로 주민들은 이전부터 개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13일 “많은 사람들은 라하이나가 기업 소유의 브랜드가 가득한 와이키키처럼 바뀔까 봐 우려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형 참사로 라하이나 주거지를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외지의 대규모 개발 세력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지난해 미국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와이는 원주민보다 외지인이 더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 노숙인 비율은 미 전역에서 네 번째로 높다. AP 통신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호놀룰루 외곽으로 이사한 테도리안 갤라노(49)씨의 사례와 함께 하와이의 주택난 사례가 심각하다고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다. 갤라노씨는 집값이 급등해 어린 시절 거주하던 지역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자신의 형도 이사 오며 3세대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의 주거 젠트리피케이션 상황에 대해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 지역 내 주택을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현지 사람들은 소외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2023.08.18 I 이재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과학인재 모시는 中·日, 손놓은 한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과학인재 모시는 中·日, 손놓은 한국-올해 늘어난 일자리, 95%가 여성-고금리에도 빚투·영끌 가계대출 또 사상 최대-디플레 늪에 빠진 중국-[사설]다시 뛰는 국제 유가, 유류세 인하 연장 불가피하다-[사설]수술대 오른 금융 거래 그림자 규제, 고칠 게 이뿐일까△종합-[HOT이슈]포스코 ‘차수벽 설치’ 침수 예방…현대차, 차량 5000대 안전구역 대비-긴 장마에 男 일용직 급감…女 돌봄·서비스 수요는 늘어나-‘광복절 특사’ 이중근·김태우 포함△과학기술 인재 확보 초비상-애써 키운 ‘외국인 제자’ 박사 따니 귀국, 잡고 싶어도 조건이…-中 해외 석학 유치 ‘천인계획’ 가동 日 92조 투자, 도쿄 정원규제도 풀어-“2050년엔 이공계 학생 반토막…대학 구조개혁 서둘러야”△종합-‘백약이 무효’ 中경기…대규모 부양책 꺼내드나-4대 주력산업 육성…2027년까지 국내 펫시장 ‘15조’로 확대-또 최초…SK하이닉스 ‘321단 낸드’-다시 커지는 美은행 건전성 우려 무디스 경고에 주가 일제히 하락△가계부채 ‘비상등’-“빚 내 집사자” 고삐풀린 주택담보대출…금융당국 긴장-테마주 광풍에 신용융자 ‘20조원’ 당국 “빚투 부추기는 증권사 점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빚투 막더니 이젠 빚투족 보호…정책 혼선 없애고 가계부채 관리 나서야”-“中企·소상공인 등 경제학계 소외 분야 연구 강화할 것”△정치-‘대의원제 개편’만 띄운채 문닫는 민주당 혁신위-국방부, ‘채 상병 사건’ 조사본부로 이관…재검토 지시-K방산 ‘큰손’ 폴란드, 잠수함 도입 본격화…한화오션·HD현대重 적극 타진-與도 野도 수도권 민심잡기 ‘빨간불’-“경찰 수사중인 한동훈 자녀 사건 檢에 넘어오면 이해충돌 신고해야”△경제-장중 환율 1320원 돌파…“1350원까지 열어둬야”-기업현실과 엇박자 ‘고용창출 보조금’ 손질-원전 중소·중견기업에 1500억 금융지원-‘프랑스판 IRA’ 시행 예고 韓전기차 수출 제동 걸리나△금융-가짜 진단서 사기 원천 차단…환자 고유번호 등록 힘받나-부동산 PF 연체 눈덩이…저축銀·캐피털사 발동동-최고 年5%까지 이자 준다…쏟아지는 고금리 예적금-금융당국·손보업계 ‘카눈’ 대응반 가동△Global-美, 투자제한 수위조절…“첨단기술 매출 절반 이상 中기업만”-‘올 IPO 최대어’ ARM, 내달 美 나스닥 상장-美신용카드 대금 사상 첫 1조 달러-홍콩거래소 비공개 나선 록시땅…다시 유럽行?-횡재세 소식에 은행주 뚝 伊정부, 과세 한도 축소-AI 절대강자 엔비디아 차기작 ‘GH200’ 공개△산업-유럽마저 전기차 인기 주춤…현대차·기아, 신모델로 돌파구 만든다-전기차 수요 감소에…리튬값도 하락세-최태원·조승환 ‘기업·수산업계 상생’ 논의-쿠팡, 4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창업 이후 첫 연간 흑자 눈앞-포스코그룹 새 슬로건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ICT-먹구름 낀 게임업계…이번에도 넥슨만 웃었다-‘통일TV’ 사태 영향에 국장급 대기발령-바이낸스, 고팍스 대표 47일 만에 ‘또’ 바꿨다-네이버웹툰, 웹툰 거래액 늘고 IP 사업도 훨훨△제약·바이오-“AI신약기업 ‘K멜로디 참여’는 개별 역량 확인할 기회될 것”-SK바사·美노바벡스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펩트론, 비만·당뇨치료제 기술이전 기대감 ‘쑥’-HK이노엔, 고용노동부와 안전문화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학카페-열받은 지구…초당 원자폭탄 5개 폭발 수준-스승 뜻 이어 15년간 초전도체 연구 정부 연구 개발 과제도 잇따라 수주△증권-배터리주 색안경 벗으니…실적주가 보인다-역대 최대 실적 약발 다했나…후진하는 현대차-초전도체發 급등락 ETF 영향 제한적△증권-초전도체株 고점서 손 턴 대주주…개미만 피눈물-박스권 갇히거나 우하향 2차전지 테마주 ‘숨고르기’-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국내 은행株도 싸늘-“가구·인테리어 필름 기술, 반도체·2차전지로 사업 확장”△부동산-LH ‘도심복합사업’ 반대 확산-기약없는 토지보상…광명시흥 사업 존폐 기로-‘실거주 의무 폐지’ 물건너가나…시장 혼란 가중-철근 누락 사과한 건축사협, 구조기술사 ‘건축사 책임론’엔 발끈△문화-메타포 1도 없이…듣지도 보지도 못한 쑈 보여드립니다-김씨스터즈가 BTS가 되기까지…-한복의 모든 것 한눈에 즐겨요△피플-MIT·스탠퍼드서 박사 앞둔 우수인재 80여명 몰렸다-LG이노텍, 대학생 유튜브 숏폼 공모전 시상식 개회-“SK가 美 ‘배터리 제조업’ 생태계 바꿔”-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말복 맞아 전 임직원에 삼계탕 선물△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성장株, 대세인가 버블인가-[데스크의 눈]말죽거리잔혹사, 그 후 45년-[e갤러리]정재철 ‘제주일화도’△전국-우리 먹여살리는 건 남양주 시민…현장에 답 있죠-역대급 지원 잡아라…충청 지자체 ‘기회발전특구’ 유치전-“준공영제 도입 약속 깨졌다” 경기도 시내버스 10월 총파업△사회-숙박비만 183억 더…눈덩이 ‘잼버리 청구서’, 세금 추가 투입 불가피-“촌스러운 동네서 국제망신”…무차별 지역 혐오 ‘눈살’-학생 감소에 교사 선발도 감축…교원단체 “대폭 늘려야” 반발-흉기 난동 진압하다 다친 경찰관에 위로금 더 준다-안성 공사장 붕괴…베트남 근로자 2명 숨져
2023.08.09 I 이정현 기자
김헌동 SH 사장 "비싼 감리비 주고도 무너진 LH 아파트…분양원가 공개해야"
  • 김헌동 SH 사장 "비싼 감리비 주고도 무너진 LH 아파트…분양원가 공개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인천 검단혁신도시의 ‘안단테’ 아파트는 총 공사비의 2.96%에 해당하는 123억원을 감리비로 주고도 무너졌다. 국토교통부의 기본형건축비에 따른 감리비 비율(0.84%)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고도 LH의 전관예우, 이권 카르텔 탓에 감리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아파트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무너진 것이다.”김헌동 SH 사장이 8일 오전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 분양원가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8일 오전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LH는 짓지도 않은 아파트를 선분양하고, 분양원가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SH는 비슷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무너지지 않는 아파트를 짓고 후분양 시점에서 분양원가 등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준공한 위례지구 A1-5블록은 1282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로, 입주 당시 단지명은 위례포레샤인 17단지였다가 포레나송파로 변경했다. 서울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단지인 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는 3.3㎡당 1236만원이다. 택지 조성원가는 3.3㎡당 535만원, 건설원가는 701만원으로 이 둘을 합하면 분양원가가 된다. 주요 평형의 분양원가로 계산하면 전용면적 66㎡ 3억2200만원, 84㎡ 4억800만원이다. 3.3㎡당 분양가 1989만원에서 분양원가를 제외하고 계산한 분양 수익률은 37.9%다. 다만 LH와 공동사업으로 수행돼 25%의 지분을 보유한 SH공사의 실제 수익은 734억4700만원으로 추산됐다.김헌동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죽 답답하면 ‘건설 이권 카르텔을 깨부숴라’고 말씀하셨겠나”면서 “건설 이권 카르텔을 부수는 방법은 분양원가를 포함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인데 국토부와 LH 모두 SH의 제안에 화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LH 아파트에 철근이 몇개가 빠졌는지 왜 빠졌는지 누가 빼먹었는지 그 철근은 어디 갔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분양 이후 얼마를 남기는지 어떤 설계 도면을 가지고 지었고 품질은 어느 정도인지 외부전문가들도 파악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이권 카르텔이 깨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사장은 비슷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LH를 포함한 다른 주택공사들이 공공주택을 더 비싼 가격으로 분양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포레나송파)아파트를 짓는데 택지원가 530만원과 건축비 700만원을 합해 약 1230만원 가량 들였고, 평당 700만원을 남겼다”면서 “국토부 기본형 건축비에 따라 짓기 때문에 건축비는 동일한데 왜 더 비싼 가격에 분양하고 품질을 떨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추정컨데 (땅값을 부풀리는 방식으로)대장동은 SH보다 2배 이상 남겼을 것인데 LH도 얼마를 남겼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건설 이권 카르텔 해제에 더해 복잡한 감리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이 1년에 두 번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에는 감리비가 0.84%로 1%도 채 안된다”면서 “기본형 건축비 속에 들어있는 감리비 만으로는 부족한데, 2차관 산하의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해 감리를 하면 약 2.98%로 높일 수 있다. SH는 기본형 건축비 대비 4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감리비용은 0.84%만으로 부족하니 1.5%~1.8% 정도로 주고 있어 총 3가지의 감리비 비율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면서 “분양가 산정시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의 감리비 산정기준과 실제 적용해 지급하는 감리비 산정기준이 달라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공주택 품질개선 요청에 따라 ‘서울형 건축비’, ‘서울형 감리’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건축비’는 고품질, 고성능 자재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분석한 건축비다. 이에 맞춰 서울형 감리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감리 전문가를 모시고 SH가 직접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의 감리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 주차장 현장 점검 장면.한편, SH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8곳의 아파트 단지를 서류상 조사한 뒤 실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주 내로 지하주차장 현장 조사를 끝내고 주거동 조사는 현장 조사 필요성을 따져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방문한 위례포레샤인23단지 지하주차장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지만 보강근 누락 등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주 설계도면 등을 통한 서류 검토시에도 이상이 없었지만 현장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며 “SH의 드롭판넬이 있는 무량판 구조는 이것 없이 기둥만으로 지지하는 구조보다 부재면이 뚫리는 펀칭전단 현상 방지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2023.08.08 I 이윤화 기자
'말아톤' 감독, 주호민 논란에 밝힌 소신…"과도한 빌런 만들기 멈춰야"
  • '말아톤' 감독, 주호민 논란에 밝힌 소신…"과도한 빌런 만들기 멈춰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 작가 주호민이 경위 해명에도 연일 논란의 중심인 가운데, 영화 ‘말아톤’을 연출했던 정윤철 감독이 과도한 비난 여론을 향해 밝힌 소신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말아톤’은 자폐성 장애인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개봉 당시 엄청난 호평과 함께 의미있는 흥행 성적을 이뤘던 작품.정윤철 감독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가문이 사라질 수준의 재앙)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고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 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수학교를 세우려 할 때마다 집값 떨어진다고 길길이 뛰며 장애를 지닌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님비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 또할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감독은 “안 그럼 웹툰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장애인데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해 쌓아온 그동안의 사회적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이 땅의 수많은 초원이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힐 우려가 크다”며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언론은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시스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을과 을의 싸움이 지닌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기생충’에서 충분히 보았다”고도 일침했다. 2005년 개봉 영화 ‘말아톤’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청년이 엄마와 함께 노력으로 ‘마라톤’을 통해 사회와 소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휴머니즘 드라마다. 정윤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말아톤’은 특히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자식보다, 그들을 키우는 부모가 느끼는 괴로움과 외로움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톱스타 캐스팅, 액션 등 볼거리 없이 오로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만 514만 명의 관객들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인공을 맡은 조승우는 이 영화를 계기로 톱배우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신의 발달 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학급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최근 서이초 교사의 사망을 계기로 위협받는 교권에 대한 문제의식 및 개선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상황에 알려진 소식이라 금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가속되자 주호민은 두 차례 입장을 내며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를 신고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고, 이 과정에서 재판 및 수사절차에 대한 무지 등으로 교사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 점 등을 사과했다. 교사와 관련해 선처를 요구하기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도 밝혔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2023.08.03 I 김보영 기자
"50년 규제 풀리나 했더니…백지화에 허탈"
  • "50년 규제 풀리나 했더니…백지화에 허탈"[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데일리 부동산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 떳다박’에서는 백지화 언급 이후 혼란을 겪고 양평군 강상면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30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일대 판교퍼스트파크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이명현 양평 공인중개사포럼 회장은 “양평고속도로 발표로 50년 만에 규제가 풀리면서 호재가 생긴다고 큰 기대를 했는데 갑자기 백지화 발표에 지역 주민으로서 참으로 허탈하다”며 “50년 동안 규제에 갇혀있던 양평이 유일하게 살 길이었다”고 말했다.이 회장으 “백지화 언급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재추진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양평고속도로 논란의 시작은 종점 변경 때문이다.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갑자기 변경되면서 강상면 일대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다만 이 같은 정치적 논쟁으로 이슈가 불거지면서 되려 양평고속도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외지인에게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회장은 “주변 지인이나 친인척까지 이제 양평에 고속도로가 뚫리냐고 연락이 늘었다”며 “이런 현상을 보면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거를 전혀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고 전했다.정부의 백지화 선언으로 강상면 인근 수분양자들은 애가 끓고 있다. 인근 아파트 수분양자 A씨는 “고속도로 생기면 송파까지 20분이면 간다고 하면서 분양 홍보를 했었다”며 “당연히 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하고 있다는데 엎어질 건 생각도 못했다. 안 그래도 현재 분양받은 아파트는 마이너스 피가 붙으면서 집값이 많이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판에 호재라고 언급된 게 사라지니 수분양자 모두 걱정이 크다”고 울분을 토했다.
2023.07.30 I 박지애 기자
심상정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직권남용이자 대국민 갑질"
  • 심상정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직권남용이자 대국민 갑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을 두고 “직권남용이자 대국민 갑질”이라고 쓴소리를 했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심 의원은 2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갑자기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이 됐으면 변경 경위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하고 여러 의구심을 풀어야 될 책임이 (국토부) 장관에게 있다”면서 “그런데 어제(26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 태도는 ‘야당이 의혹을 제기했으니까 야당이 그 근거를 대라’는 적반하장”이라고 했다.이어 “마침 거기(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 종점 부지) 김건희씨 일가의 땅이 있으니까 특혜 의혹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그렇다면 국민적 의혹을 대신해서 야당이 문제 제기하고 검증하는 것은 야당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런데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냥 엎어버리는 건 장관이 그럴 권한이 없고, 실체적·절차적 타당성과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며 “야당이 의혹 제기에 근거를 대는 게 아니라, 장관이 노선 변경의 정당성을 입증함으로써 의혹이 해소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경기 양평군 ‘양서면 원안’은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서 B/C(비용편익분석) 값이 있지만, 대안 노선으로 제시된 ‘강상면 안’은 B/C 분석이 안 된 것”이라며 “아예 노선 자체가 다르고 터널·교량이 늘어나는 큰 변화인데 B/C 분석이 비교되지 않으면 강상면 안이 더 최적 안이라는 걸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해법은 우선 백지화하고 (원 장관이) 반드시 사과한 다음, 노선 타당성 검토를 위한 평가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공정하게 여야가 인정하는 최적의 노선을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강상면 안으로 될 경우 대통령 일가가 결자해지 해서 부동산 신탁 제도가 아직 제도화되지는 않았지만 그에 준해 (소유 토지를) 매각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2023.07.27 I 김범준 기자
올 상반기 전국 땅값 0.06% 상승
  • 올 상반기 전국 땅값 0.06% 상승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0.06% 상승하며 상승폭은 지난해 하반기(0.82%) 대비 0.76%p, 상반기(1.89%) 대비 1.83%p 축소됐다고 25일 밝혔다.2023년 2분기 지가변동률은 0.11%로, 동년 1분기(-0.05%) 대비 0.16%p 높은 수준, 전년 동기(0.98%) 대비 0.87%p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수도권(0.89% → 0.08%) 및 지방(0.72% → 0.02%)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제주(0.45% → -0.35%), 울산(0.49% → -0.16%), 대구(0.82% → -0.12%), 전북(0.86% → -0.08%) 등 8개 시·도가 전국 평균(0.06%)을 하회했다.서울에서는 성북구(0.64%), 서대문구(0.61%), 도봉구(0.56%), 동대문구(0.55%), 강서구(0.54%) 등 152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올 6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0.05% 상승하며 지난 3월 지가 상승 전환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3월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2022년 10월 지가 수준을 회복했다. 2023년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2.4만 필지(717.8㎢)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 감소, 상반기 대비 27.3% 감소했다.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7.5만 필지(669.1㎢)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6% 감소, 상반기 대비 30.0%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대구 26.4%, 대전 24.5% 등 8개 시·도에서 증가,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 1.0% 증가를 제외하고, 광주(-39.4%), 세종(-37.8%), 부산(-32.3%) 등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2023.07.25 I 김아름 기자
여야, 17일 국토위서 '양평고속道' 공방…원희룡 부른다
  • 여야, 17일 국토위서 '양평고속道' 공방…원희룡 부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여야는 오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한다. 여야는 노선 종점 변경 과정, 정치권 인사들의 땅 보유 의혹, 원안과 대안의 경제성 및 환경 영향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원희룡(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정재 국민의힘 국토교통위 간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실무 당정협의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국토위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로부터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현안을 보고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개발 특혜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종점을 변경했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민주당이 리스크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정쟁화했다고 맞설것으로 전망이다.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2010년 지방선거 공약으로 나온 후 2018년에서야 국책사업으로 채택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당시 원안의 종점은 양평군 양서면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8일 국토부가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는 대안이 나왔다. 이어서 강상면 종점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민주당은 정부가 김 여사 일가에게 땅값 상승에 따른 개발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종점을 바꿨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2021년 원안이 예타를 통과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수 없으며, 대안을 추진할 경우 총사업비가 1000억원 더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같은 지적을 ‘가짜뉴스’, ‘괴담’으로 규정하고 반격에 나섰다. 예타 이후에도 노선이 변경될 수 있고, 대안 추진에 따라 늘어나는 사업비는 14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강상면에는 고속도로 진출입이 불가능한 분기점(JCT)이 생겨 오히려 땅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3.07.16 I 신수정 기자
193억원 마포 서교동 단독주택 경매로…역대 두번째 수준
  • [단독]193억원 마포 서교동 단독주택 경매로…역대 두번째 수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역대 두번째로 높은 감정가 단독주택이 경매로 나왔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물건으로 감정가가 193억원에 달한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자료=지지옥션)1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18일 서부지법에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193억5756만원으로,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왔던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감정가 228억5604만원)에 이어 단독주택 중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기존에는 강남구 신사동 소재 단독주택이 감정가 228억560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이 감정가 155억8915만원으로 두번째를 기록한바 있다. 해당 단독주택은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로 진행된다. 이번에 1회차 입찰이 유찰될 경우 내달 22일 감정가에서 20% 내려간 최저가가 153억8604만원에 2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물건은 지층이 있는 2층 주택으로 토지면적은 848.2㎡, 건물면적은 270㎡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물건 주변은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이 혼재된 지역이다. 인근에 지하철과 버스승강장 등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은 무난한 편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에 비슷한 대지면적을 지닌 건물이 매각된 사례가 없고, 비슷한 건물면적(274㎡, 대지면적 380㎡)인 다가구주택이 지난해 4월 78억30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개인으로, 등기사항증명서상 채권총액은 약 116억9350만원 가량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해당 단독주택은 권리상으로 문제 없는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물건으로 낙찰 대금을 공유자들이 나눠갖는 형식”이라며 “세입자는 없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했다. 이어 “단독주택은 가격을 산정할때 땅값이 중요하다. 주변 토지가 평당 얼마인지 얼마에 거래가 됐는지 등을 알아보고 입찰가를 정해야 한다”면서 “해당 물건은 건폐율·용적률이 낮아 가치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07.14 I 오희나 기자
“오롯이 기술적 판단으로 대안 도출…외압은 없었다”(종합)
  • “오롯이 기술적 판단으로 대안 도출…외압은 없었다”(종합)
  • [양평=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설계사이자 대안노선을 제시한 민간용역업체가 “외압은 없었다. 기술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며 강상면 종점안 도출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도 사업을 확정하지 않은 단계여서 사전에 장관 보고는 없었다고 했다.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이 13일 경기 양평군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에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강상면 종점안 기술적으로 검토한 것”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13일 경기 양평군에서 진행한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현장 브리핑에서 “강상면 종점안이 적합하다는 국토부 의견은 없었고 그런 의견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검토한 것이다”고 밝혔다.동해종합기술공사는 경동엔지니어링과 함께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설계사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지난해 1월 국토부가 용역 과업지침을 세워 용역지시서를 작성했고 입찰을 통해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이 용역을 공동 수주했다. 지난해 3월 용역을 시작해 2개월 후인 5월 예비타당성조사(원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국토부에 제시했다.이 부사장은 “나들목(IC) 설치와 환경 피해 최소화, 종점 위치의 적절성, 교통량 등 4가지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판단해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며 “양평군이 제안했던 1안인 강하면 운심리에 강하 IC를 설치하고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은 IC를 설치하기엔 도로 형태가 맞지 않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기술적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IC를 설치하기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해당 도로를 가본 결과 산지를 따라 도로 형태가 꼬불꼬불했고 차를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았다.이 부사장은 “해결 대안을 찾은 게 강상면이다. 4가지 쟁점을 해결하는데 적정하다고 판단해 그 안을 제시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5월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서에선 현재 강상면 종점안이 아닌 남양평 IC 밑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이후 사전 자문을 받고 현장 방문 끝에 남양평 IC 위쪽의 강상면 종점안이 적절한 부지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두 곳의 토공구간을 검토했는데 남양평 IC 밑은 산지가 아닌 개활지라 접속이 좋긴 한데 주거지가 많았다”며 “민원 소지가 커 아래쪽보다는 위쪽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타 이후 본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도 대안을 검토하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타당성 조사를 할 때는 대안 검토를 제시하는 것이 통상적이다”고 덧붙였다.◇“예타안과 최종 노선 바뀌는 사례 빈번”국토부도 양평이천고속도로는 예타와 타당성조사, 기본설계, 실시설계 단계를 거치며 노선이 완전히 바뀐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예타안과 최종 노선이 바뀌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최근 20년간 진행된 고속도로 사업 과정에서 예타를 통과했을 때의 시·종점이 변경된 사례가 14건에 달한다며 조만간 해당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다.동해종합기술공사와 공동으로 용역을 수주한 경동엔지니어링에서도 “대안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편익 계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원안보다 사업비를 더 감축하는 방향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예타 때보다는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구용 청계2리 이장이 13일 경기 양평군 양서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예타 노선(원안) 종점 JC 인근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에게 원안 추진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지역민 원안 찬성 5%뿐…외지인 투기로 번져”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들어서면 주변 땅값이 오르기 때문에 강상면 종점안을 추진하는 것은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지만 지역 주민의 생각은 달랐다. 예타안대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고속도로 종점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양서면 청계2리의 박구용 이장은 “이 마을에서 원안을 찬성하는 사람은 5%밖에 안 된다. 모든 싸움의 요지는 다 ‘돈’ 때문이다”며 “정치 논란이 결국 외지인들의 부동산 투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동네에서만 15년을 살았다는 박 이장은 “지금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 중심을 잘라버렸는데 새 고속도로 분기점(JC)까지 들어선다고 생각해봐라. 설사 진입로가 생긴다고 해도 반대다”며 “지금도 고속도로 소음 때문에 어르신들 불만이 많다. 조용히 살려고 왔는데 왜 이러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JC를 설치하면 또 교량이 들어서야 한다”며 “그 밑에 있는 집들은 (생활 여건이) 너무 가혹하지 않겠느냐. 고속도로가 마을로 들어온다면 여기 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3.07.13 I 박경훈 기자
`日오염수·양평고속道` 두고 대여고삐 죈 野…"국민 속일 궁리 말아야"
  • `日오염수·양평고속道` 두고 대여고삐 죈 野…"국민 속일 궁리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결 방법은 여전히 요원하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내용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오염수 저지 의사를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선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여공세 고삐를 죘다.7월 임시국회 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과 선거법 개정 등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사안이 산적했지만 여야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합의 가능성은 ‘시계제로’다.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열었다. 7월 임시국회 안건을 합의하고 선거법 개정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서다.김 의장은 우선 여야간 이견이 계속되는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의 전례를 답습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은 누가 무슨 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야가 대화하고 타협해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라고 하는 정도의 해법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여야의 합의를 강조했다.김 의장이 앞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에 선거법 개정안 협상 시한을 오는 15일까지로 통보한 만큼, 기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극한 대립을 반복하는 이유는 우리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결정적 원인”이라며 “정기국회에 들어가면 선거법을 다룰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7월 말까지 여야가 합의를 내려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양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당의 입장을 정리해 김 의장이 추진하는 일정에 맞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호출생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항공우주청 설치 등의 법안을 7월 국회서 협의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직회부 된 방송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영방송이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공정한) 사장 선임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신료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수신료를 어떻게 징수할 것인지, 또 분리징수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EBS와의 분담금 문제는 어떻게 할건지 실무적인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다만 이들은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 설치 및 청문회 시행,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국정조사 등에 대해선 논의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이 고속도로 변경 국정조사 논의 여부를 묻자 “그 얘기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윤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전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정부 여당이 해야 할 일은 본질을 흐리는 정쟁을 중단하고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을 원안대로 책임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정조사가 합의되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안이 국민적 관심이 크니 여당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여당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개문발차하는 식으로 야당만 먼저 출발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민주당은 이날 정책의원총회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입법안을 논의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책의총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대통령 처가 땅값 때문에 이 유없이 급작스럽게 고속도로 종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데 너무 당연한 의심”이라며 “대통령 친인척들이 연루된 부패와 비리 의혹은 그들이 얘기하는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이다 하루도 못 가 들통 날 거짓말로 국민의 속일 궁리만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상하게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수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무기한 연기를 일본에 요구 △태평양도서국 등 관련 국가들과 원전 오염수 위험성 공동조사 요구를 주문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하는 즉시 한일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을 정부에서 협의하고,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2023.07.13 I 이수빈 기자
다니엘 시저 "韓 팬들과 소주 마셨던 기억 못 잊죠"
  • 다니엘 시저 "韓 팬들과 소주 마셨던 기억 못 잊죠"
  • (사진=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날 순간이 기대됩니다.”캐나다 출신 R&B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가 오랜만에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오는 1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실내 음악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에 헤드라이너로 서게 된 것이다. 한국 관객과의 재회는 2018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이후 약 5년 만이다. 페스티벌 출연을 위해 한국땅을 밟은 다니엘 시저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다니엘 시저는 이날 “한국 관객, 그리고 한국에서 지내는 친구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내한공연을 끝낸 뒤 팬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 어떻게 숙소로 돌아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강렬했던 추억담을 보태며 웃어 보였다.“한국 음악 시장에 대해 엄청 잘 알고 있진 않다. 그래도 처음 방문했을 때 알게 된 딘과 지금까지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고 블랙핑크 제니와도 그가 LA를 방문할 때마다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 K팝은 전 세계에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유일무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K팝 하면 비틀스가 떠오른다.”(사진=유니버설뮤직)1995년생인 다니엘 시저는 2014년 EP(미니앨범) ‘프레이즈 브레이크’(Praise Break)로 데뷔했다. 활동 초기였던 노숙 생활을 하고 접시닦이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부모가 음악 활동을 반대해 10대 때 집을 나온 탓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공연 활동과 음악 작업을 이어간 끝 성공 궤도에 올랐다.2019년 정규 2집 수록곡이자 허(H.E.R.)가 피처링한 ‘베스트 파트’(Best Part)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퍼포먼스 부문 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키웠다. 2021년에는 저스틴 비버의 히트곡 ‘피치스’(Peaches)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찹여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더욱 높였다.다니엘 시저는 “내가 만드는 음악은 멜랑꼴리하고 심플하면서 직설적이다. 굉장히 많은 비유와 은유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깔로 따지자면 초록색과 노란색이 살짝 섞인 파란색과 같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색깔 또한 그렇다”고 부연했다. 저스틴 비버와 부른 ‘피치스’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소감을 묻는 말에는 “라디오에 내 목소리가 그렇게 많이 나오게 될 줄 몰랐다. 길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사진=유니버설뮤직)올해 4월에는 새 정규앨범 ‘네버 이너프’(NEVER ENOUGH)를 발매했다. 4년 만에 내놓은 정규 신작이다. 다니엘 시저는 “끝없는 저항심을 주제로 다룬 앨범”이라면서 “삶의 순환 과정, 슬픔의 원인 등에 대해 생각해보며 작업을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까지는 함께 음악을 작업하는 팀원들이 멘토 같은 역할을 해주며 가르침을 줬다”면서 “이번 앨범의 경우 제가 처음으로 리더처럼 작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음악 활동을 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은 것과 같았다”고 설명을 보탰다.“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조금 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으며 조금 더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 현명해지기도 했고, 실수를 통해 배운 면도 있다. 조급함이나 고통에 대해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의 저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음악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한 뮤지션이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꼽은 건 체스. 평소 체스판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른 취미생활이란다. 핸드폰으로도 체스 게임을 할 정도라고.“승자, 패자, 무승부가 확실히 갈리는 완벽한 게임이라 좋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는 특히 상업과 연결되었을 때 성패에 대해 논하는 방식이 너무 주관적이지 않나. 한편으로는 64개의 칸 안에서 체스를 두는 모습 자체가 예술로 여겨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체스가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깨닫지 못했지만, 그래도 화장실에서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을 보는 것보단 체스를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미소).”
2023.07.13 I 김현식 기자
추격·폭발·총알도 못 막는다…하정우·주지훈 극한의 '비공식작전'
  • 추격·폭발·총알도 못 막는다…하정우·주지훈 극한의 '비공식작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 연출, 연기력은 물론 대체할 수 없는 매력과 검증된 버디 케미를 선보이는 하정우, 주지훈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비공식작전’이 2차 포스터를 13일 공개했다.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공개된 2차 포스터는 ‘민준’(하정우 분)과 ‘판수’(주지훈 분)가 마주한 극한의 상황이 담겨 시선을 끈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러 간 외교관 ‘민준’은 레바논 땅을 밟자마자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와 갱단 등 쉴 새 없이 닥치는 여러 위협을 마주한다.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민준’이 믿을 사람은 사기꾼 기질 다분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 뿐. 빗발치는 총알 세례를 받는 것도 모자라 미로 같은 좁은 골목 사이에 끼어 버린 택시 안 ‘민준’과 ‘판수’의 모습은 과연 두 사람이 위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지, 끝까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과 생존력 만렙인 현지 택시기사,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필사적으로 위기를 탈출하면서 보여줄 예측불허의 호흡은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정우와 주지훈의 고군분투 생존 액션을 선보일 ‘비공식작전’은 2023년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7.13 I 김보영 기자
김정재 "민주당 '김건희 스토킹 정당'…흠집내기가 목적"
  • 김정재 "민주당 '김건희 스토킹 정당'…흠집내기가 목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다 엉터리”라고 일축했다. 김정재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직후 양평 주민들은 자기 마을로 IC(나들목)가 없으면 (고속도로를) 놓으나 마나 한 것이어서 한 달 후 강하IC 설치를 민주당이 요청했다”며 “본타당성 조사를 한 것도 2022년 3월, 문재인 정부 때였다”고 말했다. 예타 조사와 본 타당성 조사에서 노선이 변경된 적 없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그는 “2000년 이후 추진된 고속도로 사업이 24개가 있고 이 중에 14개가 (노선이) 변경됐다”며 “종점 변경하면서 늘어난 사업비도 1000억원이 아니라 140억원이고 그 효과도 교통량 40%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어떻게든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흠집 내는 것이 목적이어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거의 김건희 여사 스토킹 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6일 당정 협의회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데 대해 그는 “굉장히 놀랐다”며 “비공개 논의에서 구체적으로 ‘백지화’ 단어는 얘기 안 했는데 ‘이 사업을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해선 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원 장관이 6월29일 민주당에서 이 사업 문제를 제기했을 때 ‘그렇다면 원점에서 완전히 다시 재검토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김건희 여사 공격을 하니까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고 양평 주민뿐 아니라 온 국민이 혜택받는 국책 사업인데 정쟁 수단으로 끌고 가는 부분에 대해 이번만큼은 단호히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주무장관으로서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혜라는 것은 경제적으로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강상면 인근엔 IC가 아니라 분기점(JC)이어서 고속도로의 소음과 매연 때문에 외려 지가가 떨어져 기피 시설이라고 한다”며 “통상 땅값이 오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희룡(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실무 당정협의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7.11 I 경계영 기자
중앙대 ‘제11회 의혈언론인상’에 장훈경·정영빈·조유라 기자
  • 중앙대 ‘제11회 의혈언론인상’에 장훈경·정영빈·조유라 기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중앙대학교언론동문회(회장 김대홍)는 ‘2023 제11회 의혈언론인상’ 수상자로 장훈경 SBS 차장(대우), 정영빈 연합뉴스TV 팀장, 조유라 동아일보 기자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2023 제11회 의혈언론인상’ 수상자 3인. 사진 왼쪽부터 장훈경 SBS 차장(대우), 정영빈 연합뉴스TV 팀장, 조유라 동아일보 기자(이상 가나다순). (사진=중앙대언론동문회)장훈경(신문방송02) 차장은 2010년 SBS에 입사해 2017년 방송기자연합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이후 2018년 ‘에버랜드 수상한 땅값과 삼성 경영권승계’ 보도로 한국방송기자대상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했다.정영빈(신문방송99) 팀장은 2007년 연합뉴스TV에 입사해 정치부 국회반장, 영상구성팀장 등을 거쳐 현재 ‘뉴스1번지’를 진행하고 있다. ‘1번지초대석’과 ‘여의도1번지’ 코너를 통해 다양한 패널 출연자들과 정치 및 사회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조유라(사회복지10) 기자는 201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올해 2월 ‘이공계 블랙홀 된 의대’ 시리즈 보도로 이공계열 우수 학생들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이후 정부에서 박사 후 연구원의 신분 보장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는 평가다.의혈언론인상은 중앙대 교육 이념인 ‘의’와 ‘참’을 실천하고 한국 언론 발전에 기여해 온 젊은 기자들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제정됐다.‘2023 중언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수상자 KBL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김선형(왼쪽)·오세근 선수. (사진=SK 나이츠)아울러 중언회는 ‘2023 중언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수상자로 중앙대 농구부의 52연승 신화를 함께 쓴 김선형(사회체육07)·오세근(체육교육07) 선수를 선정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부터 KBL 프로농구 구단 서울 SK 나이츠에서 함께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김선형 선수가 정규시즌, 오세근 선수가 챔피언결정전에서 각각 MVP를 수상했다.이번 ‘2023 제11회 의혈언론인상’과 ‘2023 중언회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약학대학 R&D센터 11층 유니버시티클럽에서 2023년 중언회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중언회는 김종운(체육교육80) 알레르망 대표이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2023.07.10 I 김범준 기자
국토부 "여건된다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재개"
  • 국토부 "여건된다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재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사업 불능 상태에 도달했다고 봤기 때문에 중단된 것이다. 정상적인 추진 여건이 허락된다면 재개할 수 있다.”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평고속도로의 사업 재추진 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전면백지화’를 선언했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사업이 재차 추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백 차관은 “사업 예산 확보는 물 건너갔고 정상적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불가피하게 사업 중단을 말씀드린 것이다”며 “사실관계 설명해 드려서 국민이 불필요한 가짜뉴스로 오해하지 않도록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국토부는 내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개설했다. 정부가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 변경을 추진한 것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땅값과 관련됐다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사활을 건 것이다. 국토부 도로국 도로정책과 내에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응 TF를 지난 8일 구성하고 서기관급 팀장을 비롯해 20여명의 도로국 직원이 지원 근무 중이다.국토부는 예타안보다 대안이 모든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타당성 조사를 통해 양평군 등 관계기관 협의 의견 등을 기초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교통량이 많고 환경 훼손지역이 적으며 강하 IC 설치가 가능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교통 수요는 대안노선이 국도 6호선 등 교통량 분산효과가 커 하루평균 2만2400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예타노선이 1만5800대를 수용하는데 그쳐 월등하다는 것이다.또 기존 예타노선에는 양평 지역에 IC 설치가 불가능하지만 대안에는 강하IC를 설치할 수 있어 양평군에 직접적인 수혜가 돌아간다고 했다. 이에 예타 이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고려해 대안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박중규 도로공사 건설처장은 “전체교통량의 95%가 남쪽으로 간다”며 “예타안으로 간다면 우회해서 가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예타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주민의견 수렴이나 관계기관 협의가 없다”라며 “타당성 조사 때 교통수요와 현장조사 외에 주민의견,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보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로 3기 신도시 교통대책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차관은 “하남 교산 신도시는 초입부이고 현재 논란이 되는 곳은 남종 이후부터 예타안과 대안으로 나뉘어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시점부 노선에 대해 서울시, 하남시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하남시 요구안은 추진이 곤란해 불수용했다는 것이다. 하남시는 고속도로 시점부의 강동대로 직결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하남시 요구안에 반대했다. 시점부 연결도로 차량 정체 심화, 강동대로 확장(8→16차로)에 따른 사업비 과다 등을 고려해 하남시가 아닌 서울시 의견을 수용했다는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주요한 교통 대책은 9호선 연장과 GTX가 메인이다”며 “핵심 교통대책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양평고속도로는 큰 고려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예타안과 대안의 일 평균 차량이용 대수 비교
2023.07.10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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