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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B, 간암신약 美 FDA 허가", 칼자루 쥔 우크라이나 전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업계 일각에서 HLB(028300)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가 일부 임상기관(site) 문제로 인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DA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임상기관을 실사하기 위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신 다른 임상기관을 추가해 임상 3상을 진행하더라도 수년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LB는 “FDA가 임상기관 실사를 완료하지 못한 것은 신약 거절 사유가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앞서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5월 FDA에 HLB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시장에선 NDA 제출 후 1년이 경과한 지난 16일(현지 시각) FDA가 신약 승인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엘레바와 항서제약은 FDA로부터 보완요구서류(CRL)를 받았다.FDA는 CRL을 통해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BIMO는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절차다.업계에선 신약 허가 절차에서 CRL을 수령하는 일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CRL을 받았더라도 보완을 거쳐 신약 허가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FDA가 CRL을 발행하는 사유 중 CMC 이슈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를 차지했을 정도로 흔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HLB의 주장대로 공정상의 사소한(minor) 이슈라면 수개월 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바이오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임상기관 추가 시 보완에만 최소 1년 6개월 이상 걸릴 수도FDA가 BIMO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로 인해 보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DA는 CRL에 여행 제한으로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이 때문에 HLB는 FDA가 실사를 못한 임상기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 바이오업계 고위 관계자는 “오히려 심각한 건 BIMO 문제일 수 있다”면서 “임상기관을 추가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새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보완서류를 제출하기까지) 최소 1년 6개월 이상 시간이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평균적으로 임상 3상에 걸리는 기간은 약 3년 4개월이다. HLB의 경우 일부 임상기관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면 예상 기간은 이보다 짧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종임상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아무리 단축하더라도 1년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특히 간암의 경우 임상기관을 추가할 경우 3년 정도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간암 임상 3상의 경우 환자 추적 기간이 있어서 보통 3년 정도는 소요된다”며 “환자를 얼마나 빨리 모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기간을 단축할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여기에 보완 서류 제출 이후 FDA가 신약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2~6개월)을 포함하면 재심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최소 1년 8개월은 기다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러시아·우크라이나 임상기관 실사가 중요한 이유진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간암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 사이트를 늘리거나 추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그렇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길 기다려야 하는데 과연 전쟁이 벌어졌던 곳의 임상기관이 정상적으로 잘 남아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FDA가 특정 임상기관을 거론했다면 해당 임상기관이 핵심(key) 임상기관으로 지정됐다는 의미”라며 “핵심 임상기관은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임상을 수행한 기관 중 백인 비율이 높았던 곳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은 임상 사이트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임상 3상에서 피험자의 82.7%가 동양인으로 구성됐다. 해당 임상은 미국(8곳), 이탈리아(8곳), 폴란드(8곳), 스페인(7곳) 등에서도 수행된 만큼, 해당 국가의 임상기관 자료를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 회장은 “FDA가 거길 왜 가서 보고자 하는지, 우리가 충족시킬 다른 대안은 없는지 서로 재승인 과정에서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HLB “BIMO 실사, 美 FDA 신약 승인 가부 결정할 문제 아냐”HLB는 BIMO 실사의 귀책 사유는 FDA에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HLB가 보완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FDA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HLB 관계자는 “BIMO 실사는 HLB가 보완해야 할 사유가 아니라 FDA가 신약 허가를 연기한 사유”라며 “BIMO 실사는 FDA가 여건이 안 돼 못 간 것이기 때문에 HLB의 귀책 사유가 아니며, 우리가 보완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실사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포착될 가능성에 대해선 “당사의 임상 3상은 글로벌 최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아이큐비아가 진행한 만큼, 임상 신뢰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실사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해명했다.아울러 HLB는 BIMO 실사가 신약 승인 결정을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신약 승인 가부를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HLB 측은 “분명한 건 FDA의 BIMO 실사 미진행 사항은 신약 거절 사유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번 CRL에 BIMO 실사가 언급된 것은 승인 가부 결정의 문제로 언급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BIMO 실사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FDA 판단에 따라 승인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고 전해 재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 러, 우크라戰 병력 부족에…범죄자 대상 신병 모집 강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 투입할 병사가 부족해지자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징병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 생도들이 지난달 2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리허설에 참가했다. (사진=AFP 연합뉴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범죄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군 복무에 동의할 경우 재판 전 모든 혐의가 면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당국이 지난 3월 형사 사건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복무시 사면해준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조처다. FT는 “수만명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이 귀환시 사면을 약속받고 최전선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22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강제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발동하고, 지난해 전체 병력 규모를 기존 115만명에서 132만명으로 늘릴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부분 동원령 발동 이후 수많은 러시아 젊은이들이 해외로 도피한 데다, 무장반란 시도 후 해체된 바그너 용병그룹의 부재 등으로 러시아는 병력 부족에 시달려 왔다. 이에 러시아는 다양한 방법으로 병력 확보에 나섰다. 러시아는 작년 7월 징집 연령 상한을 기존 27세에서 30세로 높이는 새 징집법을 발표했다. 이 법은 올해부터 발효됐다. 지난 3월엔 푸틴 대통령이 15만명을 추가로 징집하는 내용의 춘계 징집령에 서명했다. 또 지난해 춘계·추계 징집령으로 동원된 병력(춘계 14만 7000명, 추계 13만명) 가운데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징집법에 따르면 춘계·추계 정규 징집령에 따라 소집되는 18~30세 남성은 1년 동안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해외 전투 파견을 금지하고 있다. 젊은 남성들의 군 계약 체결을 설득하기 위해 경제적 보상도 확대했다. 군 입대시 일회성 보너스를 100만루블(약 1500만원)로 늘리고, 월 급여도 미화로 2150~2700달러(약 295만~37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평균 급여의 약 3배에 달한다.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한 경우 가족들에게 대규모 보상도 약속했다. 하지만 여전히 병력이 부족해 결국 범죄자까지 끌어들이게 된 것이다. 실례로 최근엔 사기 혐의로 피소된 1990년대 러시아 팝 밴드 멤버 예브게니 주린(61)이 우크라이나 전장 최전선에서 군복을 입은 모습이 목격됐다. FT는 “주린은 10년의 징역형을 앞두고 판결 전 구금 상태에 있었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긴 했지만 법정에서 기회를 잡는 것보다 전장에서의 복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례 없는 수준의 급여와 범죄 사면이라는 당근책이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매달 약 3만~4만명의 군인을 모집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의 규모가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15%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일부 지역 의원들은 알코올 중독자, 노숙자 등을 전장에 보내는가 하면, 채무 탕감을 대가로 하는 징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규 징집령 대상인 데도 입대 사무소에 보고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부터는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는 디지털 징병등록부가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병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러시아와 같은 접근 방식을 택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8일 잔여 형기가 3년 미만인 수감자를 동원하기 위해 조건부 가석방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살인범, 성폭행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마약범죄자 등 강력범이나 부패 공직자, 안보 관련 범죄자 등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가석방 승인 여부는 법원이 최종 판단하도록 했다.
- 경기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특강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경기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청해 지난 22일 ‘러시아 대외정책과 한·러 관계’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왼쪽부터 러시어어문전공 김준석 교수, 코셰예프 미하일 2등 서기관, 이윤규 총장,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대사, 송현배 교수, 박영우 인문대학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대)이윤규 총장과 지노비예프 대사는 특강에 앞서 차담회를 가졌다. 차담회에는 코셰예프 2등 서기관, 자말리디노바 3등 서기관(이상 대사관 측)과 이윤규 총장, 박영우 인문대학장, 송현배 교수, 김준석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부임 후 대학 강연은 경기대가 처음”이라며 “대학 차원에서 러시아학과 지원에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윤규 총장은 “현 한·러 관계가 고착상태에 빠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러시아 전문가 양성에 힘써 전후 급증할 러시아 인력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특강은 경기대 복지관 하이엔드홀에서 진행됐다. 특강에는 경기대 재학생들과 수원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 전공 학생들 포함 14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에서 지노비예프 대사는 강의 전반부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역사적 우호 관계와 우주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경험 등의 예를 들며 한러 교류의 상호 보완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이후에는 현 러시아 경제 상황을 설명하며, 유례없는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가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의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전쟁 종결 시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협의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서방의 방해로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노비예프 대사는 “경기대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경기대학교 학생들을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할 것”을 약속했다.경기대 재학생 및 수원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 전공 학생들이 러시아 대사 특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대)
- HLB 中파트너 “BIMO선 ‘추가조치 불필요’ 등급만 받았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리서치모니터링(BIMO)에서는 세 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조치가 필요하지 않음’(No Action Indicated)을 뜻하는 NAI, NAI, NAI를 받았고, 화학·제조·품질관리실사(CMC)에서는 시설(facility) 이슈에서 마이너한 부분만 지적받았다.”HLB(028300)의 파트너 중국 항서제약 부사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간암 신약 심사와 CRL 서류에 대해 23일 입을 열었다. 앞서 진양곤 HLB 회장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FDA 심사에서 CRL 서류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항서제약이 생산·제조하는 캄렐리주맙의 CMC 이슈라고 설명했기에 시장의 관심은 항서제약의 입에 쏠렸다.왼쪽부터 한용해 HLB CTO와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와 장성훈 부사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中파트너사 등판…“CMC 전체 문제 아닌 시설 문제” 강조이날 오전 HLB 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제2회 HLB포럼을 연 가운데 HLB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임원, 항서제약 임원이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간암 신약 허가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HLB그룹의 한용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와 장성훈 부사장, HLB의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의 프랭크 지앙 부사장이 참석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FDA 신약허가 심사에서 받은 CRL 서류가 메이저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복해 강조했다.지앙 부사장은 “BIMO에서는 임상스폰서(항서제약), 임상시험수탁회사(CRO) 아이큐비아, 임상사이트 총 세 곳을 평가항목으로 두는데 여기서 모두 NAI를 받았다”고 했고, 정세호 대표이사도 “121개 임상사이트 중에서는 임상환자가 가장 많았던 중국 하얼빈 한 곳에서만 BIMO를 했는데 나머지 사이트에 추가 실사도 필요하다고 해서 실사 종료를 하지 못했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해 사장도 BIMO 이슈에 대해 “FDA가 추가 실사를 더 하지 못한 이유는 내·외부 요인이 다양할 수 있어 지금으로써는 파악할 수 없다”며 “FDA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임상사이트 방문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는지는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저 보수적으로 봤을 때 최악의 경우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특히 지앙 부사장은 “FDA가 지적한 것은 CMC (전체)가 아니라 시설(facility)”이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CMC 실사에서 지적받은 시설 문제 외 새로운 문제를 CRL에서 지적한 것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사 당시 놓친(missing) 파트가 있어 CRL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고 이걸 이번 미팅에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HLB와 항서제약은 CRL 레터에 구체적인 문제사항이 담겨있지 않고 ‘캄렐리주맙의 일부 미비한 점으로 병용요법으로 사용되는 리보세라닙의 승인을 보류한다’고만 쓰여있었다고 밝힌 만큼, 아직 FDA의 지적에 따라 보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FDA의 지적이 CMC 전 공정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이의 일부분인 시설의 문제임을 강조한 것이다.아울러 지앙 부사장은 “해당 지적이 마이너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진 부연설명에서 한용해 부사장은 “케미컬 의약품보다 (바이오의약품인 캄렐리주맙은) 프로세스가 길고 더 예민해 여기서 미흡한 것을 지적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CMC에서 받은 지적이 메이저한 게 아니라 마이너 이슈라고 보는 이유는 시설 지적으로, 건물 구조를 바꾸고 이런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FDA 허가 17개 의약품 있는데 왜 이번엔 CRL 받았나HLB는 항서제약이 FDA의 허가를 받은 17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시설 보완 과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항서제약이 허가받은 17개 의약품은 모두 복제약(제네릭)이다. 반면 이번 신약허가 대상인 캄렐리주맙은 면역항암제로, PD-1(활성화된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PD-1 항체 저해제다. HLB에 따르면 항서제약은 항체신약 개발 성공경험을 가진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항체를 생산하고 있다.한용해 HLB CTO(왼쪽)와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오른쪽)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품 허가 및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서수경 메디라마 부사장은 “합성의약품의 제네릭과 바이오의약품의 신약 사이 CMC 난이도는 큰 차이가 나므로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양사는 FDA의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 위해 현재 FDA에 미팅을 신청해둔 상태다. 아직 미팅이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보완사항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임상시험 자체를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한용해 사장은 “오리엔테이션 미팅, 중간미팅, 후기미팅 등에서 약의 유효성·안전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코멘트가 없었다”며 “약 자체에 대한 지적사항은 없었으므로, 임상시험을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일각에서 제기된 간암 신약 허가절차가 1년6개월 이상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통계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한 사장은 ”FDA로부터 CMC 지적을 받았다가 신약승인이 난 케이스를 분석했을 때 CRL 수령일자부터 신약허가일까지 평균 6.7개월이 소요됐다“며 ”빠르면 3개월만에 끝낸 회사도 있어 이 팩트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한편, 지난 17일 CRL 수령 공시 이후 하한가를 거듭하다 지난 20일까지 약 51% 하락(16일 종가 9만5800원→20일 종가 4만7000원)한 HLB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4만원대 후반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 챗GPT, 이제 돈 내고 뉴스 공부…5년간 3400억원 '역대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기 위해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에 지급하기로 한 대가다.최근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스칼릿 요한슨의 목소리 도용 의혹 등 AI 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무단 사용 논란을 불식시키고 콘텐츠에 대한 적절한 대가 산정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미국 뉴욕의 뉴스코프 빌딩에 있는 전광판에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거쉬코비치가 러시아에 수감된 지 1주년을 알리는 문구를 띄우고 있다.(사진=AFP)◇챗GPT 사용자 질문 답변·AI 훈련에 이용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뉴스코프와 5년간 2억5000만 달러 상당에 이르는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다.뉴스코프는 미국 WSJ, 배런스, 마켓워치, 뉴욕포스트,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일간 더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을 거느리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뉴스코프 산하 10여개 회사가 발행하는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AI 기술을 교육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챗GPT 새 버전에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출판물의 로고와 웹사이트로 접속하는 링크도 표시될 수 있다.또 뉴스코프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외에 자사 기자들의 전문지식도 오픈AI와 공유할 방침이다. 생성형 AI의 급부상 속에 뉴스코프는 이번 협약이 고급 저널리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디지털 시대에 창작자의 희생으로 배급업자가 득세하면서 많은 언론사가 무자비한 기술의 조류에 휩쓸려 사라졌는데, 이제 이 천우신조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우리는 AI가 세계적인 저널리즘의 기준을 깊이 존중하고, 강화하고, 유지하는 미래를 위한 기초를 함께 세우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사진=로이터)◇AI 경쟁 치열…저작권 지불 계약 잇따라이번 오픈AI와 뉴스코스와 계약은 앞으로 AI가 저널리즘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오픈AI와 다른 업체들 간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뉴스코프와 계약은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WSJ은 설명했다.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기업들은 언론 매체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앞서 구글도 이달 초 뉴스코프와 AI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연간 500만~600만 달러(68억~82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최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 미국 통신사인 AP, 프랑스 르몽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속속 콘텐츠 이용 협약을 맺었다.반면 AI의 저작권 침해 논란에 반기를 들어 법적 분쟁에 나선 곳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가 자사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AI에 학습시켰다고 고소했으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 軍 주관 2024년 연합·합동 폭발물처리 세미나·훈련 실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1~22일 해군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에서 폭발물처리(EOD) 관련 상호 기술교류와 연합·합동성 강화, 유관기관과 협업체계 발전을 위해 2024년 합동 폭발물처리 세미나 및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와 훈련에는 국방부, 합참, 육·해·공군 및 해병대, 미7공군, 대통령경호처, 경찰청 등에서 폭발물처리 관계관 180여명이 참가했다.1일차에 열린 세미나에는 7개 부대와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EOD 통합교육 발전 방향 △러시아-우크라이나 EOD 분야 전쟁교훈 △화학불발탄 처리훈련 결과 및 발전방안 △전시 연합 폭발물처리 작전 보장을 위한 절차 표준화 및 평시 훈련 중요성 △국내에서 발생가능한 폭발물 테러 위험성 소개 △폭발 후 현장조사팀 소개 및 역대 실험결과 소개 △민간 EOD 자원 효율적인 활용 방안 등을 공유했다. 2일차에 실시한 합동 폭발물처리 훈련에서는 전·평시 각 군에서 발생 가능한 지상, 해상, 비행장의 폭발물 발생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폭발물처리 4개팀이 참가한 훈련에서 비행장 활주로에 대형 화학불발탄(적 전술탄도탄) 처리, 통로개척간 의심물체 급조폭발물 탐색·처리 및 부상자 처치, 상륙 작전간 적 부유기뢰 처리 절차 등을 숙달했다.특히 EOD 로봇, 활주로 불발탄 원격 처리장비(ARTS) 등을 활용해 폭발물 처리 분야에서 유무인 복합 전력 운용을 시현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 군수부장 전용규 해군준장은 “우리군은 미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폭발물 처리 능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연합·합동작전과 통합방위작전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폭발물처리반은 평시 대테러작전지원과 연간 약 2000여회의 불발탄 회수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 1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후방 지역에서 대테러 등의 상황에서 폭발물 처리를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은 해안침투뿐만 아니라 무인기, AN-2기 등을 활용한 하마스식 도시지역, 중요시설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부했다.공군팀이 적의 전술탄도탄 불발탄을 ‘활주로 불발탄 원격 처리장비(ARTS)’를 활용하여 인양하고 있다. (사진=합참)해병대팀이 EOD(폭발물처리) 로봇을 활용하여 폭발물로 식별된 물체를 무력화 하고 있다. (사진=합참)육군팀이 폭발물에 의한 부상자를 구조 및 응급처치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해군팀이 수중 적 부유기뢰를 처리하기 위해 해군 특수전전단(UDT) 폭발물처리 요원이 UH-60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사진=합참)
- 동아ST, 슈가논 관련 해외 파트너사 초청 행사 실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2024 GLOBAL EVO DAY’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GLOBAL EVO DAY’는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Evogliptin)의 앞 글자를 딴 명칭이다. 슈가논의 해외 파트너사를 초청해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브라질 및 라틴아메리카 파트너사 ‘EUROFARMA(유로파마)’, 태국 파트너사 ‘COSMA MEDICAL(코스마메디칼)’, 필리핀 파트너사 ‘MPPI(Metro Pharma Phils Inc, 메트로파마필즈)’, 튀르키예 파트너사 ‘BERKO Pharma(버코파마)’, 요르단 파트너사 ‘NAIROUKH Pharma(나이로크파마)’가 참석했다.동아ST ‘2024 GLOBAL EVO DAY’에 참석한 동아에스티 박재홍 사장(첫번째줄 왼쪽에서 6번째)과 동아에스티 관계자, 브라질 및 라틴아메리카 파트너사 ‘유로파마’, 태국 파트너사 ‘코스마메디칼’, 필리핀 파트너사 ‘메트로파마필즈’, 튀르키예 파트너사 ‘버코파마’, 요르단 파트너사 ‘나이로크파마’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는 브라질 및 라틴아메리카, 태국, 러시아, 인도 등 9개 국가에 슈가논을 런칭했다. 국가별 현지 시장 및 진입전략에 따라 완제 및 API(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한 현지 생산 모델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행사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동아에스티 본사와 송도 바이오텍 연구소 등에서 진행된다. 행사 첫째 날에는 에보글립틴의 장점 및 임상 데이터, 병용요법, 한국에서의 슈가논 마케팅 활동 및 방법, 계획 등이 소개됐다. 둘째 날에는 파트너사들의 시장 현황 및 슈가논 마케팅 계획을 공유하고, 송도 바이오텍 및 캠퍼스 견학을 실시했다.2016년 출시된 대한민국 26호 신약 슈가논은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Dipeptidyl peptidase-4) 저해기전의 경구용 혈당강하제다.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 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동아에스티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고자 슈가논 복합제를 출시했다. 2016년 슈가논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슈가메트정’, 2023년 슈가논과 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 ‘슈가다파정’, 2024년 슈가논과 다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복합제 ‘슈가트리정’을 출시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GLOBAL EVO DAY를 통해 파트너사들이 슈가논과 에보글립틴에 대한 이해와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해외 시장에서 슈가논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겠다”고 말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세계 간호사 역량강화 위한 ‘글로벌 간호리더십 아카데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오는 20일 ~28일 중국 온주의과대학제1병원 소속 간호 관리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간호리더십 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러시아 모스크바 보건국 소속 병원 간호 관리자 대상 교육을 시작으로, 글로벌 간호리더십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간호 역량 및 국제 교류 강화에 앞장서왔다.이번 ‘글로벌 간호리더십 아카데미’에서는 노인 간호·수술 간호·중환자 간호 등 간호술기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며, ▲간호 질 관리 ▲간호 경력 관리 ▲간호정보시스템 운영 및 활용 ▲물류 등 전문 간호 커리어 과목 및 각종 임상간호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해 체계적인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실제 임상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SMART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첨단 인프라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해외 연수 의료인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6년 온주에서 진행한 위암 Live Surgery Master Class를 시작으로, 온주의과대학 및 산하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간호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간호 리더십 프로그램 개최를 통해 한-중 국제간호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또한, 하반기에는 글로벌 간호리더십 아카데미 추가 차수 교육과 의사 교육 연수로 확대하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우수한 임상교육 설비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양국 모두 고령화, 저출산 등 사회적으로 유사한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중국 온주의과대학제1병원 쑨차이샤 간호본부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우수한 간호 리더들과 교류하며 간호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글로벌 간호리더십 아카데미가 한국과 중국 상호 교류 확대와 더불어, 중국 내 의료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