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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슬도·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등 13곳,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
  • 울산 슬도·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등 13곳,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
  • 울산 슬도의 노을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13곳을 선정해 9일 발표했다. 선정된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공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다.올해 선정된 곳은 △경인아라뱃길(인천 계양권역) △한국만화박물관(부천) △영월관광센터(영월) △에듀팜 관광단지(증평) △태학산 자연휴양림(천안)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남원) △의재문화유적지(광주 동구) △고흥우주발사전망대(고흥) △다대포 해변공원(부산 사하구) △슬도(울산 동구) △무진정(함안) △청도신화랑풍류마을(청도) △성안올레(제주) 등 총 13곳이다. 경기 부천 소재의 한국만화박물관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기존에 뽑힌 강소형 잠재관광지 중에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2022년 선정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방문객 수는 2021년 대비 7.8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선정된 ‘거창 창포원’도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결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2.6배 이상 증가했다.앞으로 공사는 선정된 잠재관광지의 홍보마케팅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지 현황분석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오디오 관광해설 서비스인 ‘오디(Odii)’ 콘텐츠 제작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행가는 달’,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공사의 주요사업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사진=한국관광공사)문소연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전략팀장은 “지역 구석구석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매우 많다”며, “전국 각지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를 발굴해 많은 국민들이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09 I 김명상 기자
잔혹한 학교생활…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잔혹한 학교생활…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학교는 하나의 작은 사회다. 어찌보면 성인이 된 후 나오는 진짜 사회보다도 더 복잡하고 폐쇄적이다. 교실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1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선생님과 부모님이라는 각자의 조력자가 있지만 교실 안에서는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그 누군가에겐 학교는 죽기보다 더 가고 싶지 않은 곳일테다. 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은 이 같은 학교의 폐쇄성과 사회적인 문제를 잘 담아낸 수작이다. 교실에서 행해지는 서바이벌 게임의 모습을 현실적인 풍자를 담아 잘 표현했다. 사회적인 문제의식과 재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촘촘한 내용 구성도 일품이다.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 성수지는 부모님의 직업 특성으로 자주 전학을 다닌다. 사랑고등학교 2학년 5반으로 전학 온 수지는 왠지 모를 쌔한 느낌을 받는다. ‘행복반’이라고 불리는 이 학급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5교시 HR시간에 이뤄지는 인기 투표 ‘피라미드 게임’을 한다.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학생이 F등급을 받으면 한달간 왕따가 되는 식이다. 수지는 처음부터 F를 받아 왕따가 된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 수지는 반감을 갖게 되고 이 학급의 구조를 깨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수지와 친구 명자은을 중심으로 이 게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모아가면서 피라미드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아이러니한 행복반이라는 하나의 학급을 무대로 총 25명의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모두 개성이 있어 헷갈리지 않는다. 각 인물마다 뚜렷한 성격과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하나의 사회를 문제 없이 이끌어나가기 위해 가장 하위 서열을 만든다는 개념은 다소 무섭지만 현실적이다. 현재도 많은 학교에선 무늬만 다를 뿐 같은 의미로 학폭과 왕따 문제가 줄지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들을 아무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와 학생이란 설정 속에서 인물들간 치밀하게 얽힌 관계와 실제 생활에서도 할 법한 현실적인 행동으로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전달한다. 공감대를 가진만큼 더 웹툰에 몰입하게 되고 등장인물들과 같이 화를 내게 된다. 이 웹툰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티빙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24.04.06 I 김정유 기자
에이컴즈, 글로벌 K-콘텐츠 ‘폴라레스큐: 슈퍼 가디언즈’ 제작 발표
  • 에이컴즈, 글로벌 K-콘텐츠 ‘폴라레스큐: 슈퍼 가디언즈’ 제작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종합콘텐츠 기업 에이컴즈(ACOMMZ)가 ‘미크로스 애니메이션(Mikros Animation)’, 에쓰오일(S-OIL)과 공동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의 제작발표회를 지난 4일 용산 CGV에서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폴라레스큐 슈퍼가디언즈’ 제작 발표회 (사진=에이컴즈)‘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 제작발표회에는 안종범 에쓰오일 사장, 이상석 에이컴즈 대표를 포함해 우경민 총감독, 서우영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방송사, 완구·봉제 라이선시 업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이 참석했다.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는 위험에 빠진 동물 친구들을 구하는 구조대원들의 모험·액션·우정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와 동물들의 생태를 쉽고 재미있게 담은 TV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에쓰오일 ‘구도일’이 구조대 일원으로 등장한다. 기업 캐릭터를 넘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의 주인공이 된 사례는 ‘구도일’이 최초다.해당 작품은 지구온난화와 급격한 기후변화로 극지방 빙하가 사라지고, 멸종위기 동물이 증가하는 등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전 세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명했다. 주요 제작진으로는 ‘자니 익스프레스’, ‘마카앤로니’의 우경민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쿵푸팬더 : 전설의 마스터’, ‘마다가스카의 펭귄’ 등 니켈로디언, 드림웍스와 같은 메이저 방송사와 제작사의 작품에 참여한 ‘러셀 트레이시(Russell Tracy)’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했다.프리(Pre) 및 포스트(Post) 프로덕션은 ‘에이컴즈’가 담당한다. 메인·포스트 프로덕션은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 ‘미크로스 애니메이션’이 주관한다. 양사 간의 협업으로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상석 에이컴즈 대표는 “폴라레스큐는 에이컴즈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 미크로스 애니메이션의 우수한 3D 애니메이션 기술이 만나 올해 전 세계에서 최고의 기대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는 올해 하반기 국내를 포함해 북미, 남미, 유럽, 중국 등에서 차례대로 방영될 예정이다.
2024.04.05 I 박순엽 기자
문체부 영문 간행물 `월간 코리아` 애호가들 생겼다
  • 문체부 영문 간행물 `월간 코리아` 애호가들 생겼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월 발간하고 있는 영문 간행물 월간 ‘코리아(KOREA)’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문체부는 이러한 관심에 부응해 매월 한 분야의 한국 문화를 다루는 특집 꼭지에 케이(K한국) 웹툰을 소개하는 월간 ‘코리아’ 4월호를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호에는 전문가와 제작자, 소비자 등의 시선으로 최신 흐름, 인터뷰, 성지나 장소 등을 다각으로 소개했다. △칼럼(서범강 칼럼니스트, 웹툰, 새로운 콘텐츠 시대를 열다) △인터뷰(하일권 작가, 카카오웹툰 박정서 대표) △어른들의 만화방, 그래픽 등을 다뤘다.이밖에도 △간단하면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식 소개 △한국의 전통을 만나볼 수 있는 젊은 전통 공예 작가 소개 △실제로 한국 방문 시 유용한 서비스, 혹은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 등 다양한 한국문화 정보도 제공한다.태국, 헝가리, 스웨덴 등에 있는 한국문화원 직원들에 따르면 월간 ‘코리아’를 문화원 내에 비치하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 현지인들이 모두 가져가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또 정기적으로 받아보기 위해 문화원을 방문하는 애호가들도 생겼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현지인들의 반응을 보면 “정보의 질이 높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고 매번 다른 내용을 읽을 수 있어 좋다”, “잡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 읽게 되면 한국에 대한 다른 내용도 더 알고 싶게 만든다” 등 다양하다.월간 ‘코리아’는 매월 1만부의 인쇄물과 웹진 등으로 제작해 175개 재외공관, 80개국 언론계·학계·재계 주요 인사, 주한외국공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배포한다. 또 코리아넷에서도 볼 수 있다.문체부 정책 관계자는 “월간 코리아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문화, 주요 정책 등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세계의 독자들에게 종합적으로 소개해 한국과 한국 문화가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영문 월간 ‘코리아’ 표지와 목차(사진=문체부).
2024.04.05 I 김미경 기자
웹툰 '상남자', 日라인망가 월 거래액 1억엔 넘겨
  • 웹툰 '상남자', 日라인망가 월 거래액 1억엔 넘겨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을 넘긴 작품이 또 나왔다.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에서 연재하는 웹툰 ‘상남자(각색/그림/원작: 하늘소/도가도/김태궁)가 지난 3월 한달 거래액으로 1억1500만엔(약 10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웹툰 ‘상남자’는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에 첫 선을 보인 후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작화 및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요일 웹툰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다. 오로지 성공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직장인에서 유명 기업 CEO 자리까지 오른 주인공이 신입사원 시절로 돌아가 과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태궁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며 만화전문기획사 재담미디어가 웹툰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인 스튜디오N이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해외에서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영어, 일본어, 인니어, 태국어 등으로 연재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유사한 기업 문화를 지닌 일본에서는 라인망가를 통해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한 상황 묘사와 통쾌한 전개로 풀어내며 독자층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에 라인망가 남성 인기순 1위에 오르기도 했다.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김신배 최고성장책임자(CGO·Chief Growth Officer)는 “독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라인망가의 노력과 콘텐츠 경쟁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대형 인기작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라인망가를 비롯한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에서 작품이 전 세계 독자를 만나 수익을 확대하고 글로벌 IP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인망가는 지난해 웹툰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가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하고 지난 1월 일본 현지 웹툰 ‘신혈의 구세주~ 0.00000001%를 맞혀 최강으로~’가 월 거래액 1억2000엔을 기록하며 인기작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재담미디어 황남용 대표는 “좋은 원작을 바탕으로 하늘소·도가도 작가진이 재해석한 각색과 연출력이 한국을 넘어 일본 시장에도 주효했고, 이에 힘을 실어준 라인망가 플랫폼의 저력이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제 2, 3의 ‘상남자’를 제작하여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산하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은 지난해 통합 거래액이 11개월만에 1000억엔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4.04.04 I 한광범 기자
"제2의 썸 탄생"… 방예담X윈터 '오피셜리 쿨', 차트 정주행
  • "제2의 썸 탄생"… 방예담X윈터 '오피셜리 쿨', 차트 정주행
  • (사진=GF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방예담과 에스파 윈터의 첫 듀엣곡이 본격적인 차트 정주행을 예고했다. 지난 2일 발매된 방예담과 윈터가 함께 부른 새 디지털 싱글 ‘오피셜리 쿨’(Officially Cool)은 음원 공개 첫날 멜론 핫100 차트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니와 벅스의 각 실시간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아이튠즈 차트 또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등 6개국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오피셜리 쿨’ 공개 후 국내외 리스너들은 음원사이트 및 음악 커뮤니티를 통해 “이건 ‘썸’을 잇는 확신의 듀엣곡”, “상상도 못한 조합이라 신선하고 잘 어울린다”, “둘의 목소리가 만나서 귀를 사르르 녹이는 느낌”, “두 사람의 음색이 극락 그 자체”,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느낌이 지금 계절과 딱이다” 등 방예담과 윈터의 보컬 케미를 극찬하는 폭발적인 호평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뮤직비디오 반응 역시 뜨겁다. 순정 만화를 찢고 나온 것처럼 빛나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방예담과 윈터의 모습은 물론, 마치 남여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구성 또한 ‘오피셜리 쿨’ 뮤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두 사람의 속마음을 관찰 예능의 인터뷰 스타일로 풀어낸 센스 있는 편집은 네티즌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오피셜리 쿨’은 방예담과 윈터가 첫 보컬 호흡을 맞춘 어반 팝 장르의 듀엣곡으로, 쿨한 척 하지만 미련 가득한 모습으로 서로를 맴도는 갓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엑소, NCT, 소녀시대, 샤이니 등 최정상급 K팝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작업한 프로듀서 켄지(KENZIE)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켄지 산하의 작곡팀 kzlab(KENZIE, Andrew Choi, no2zcat, JSONG)이 작곡·작사에 참여했다. 방예담은 3~4일 일본 KT 제프 요코하마에서 양일간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04.03 I 윤기백 기자
후지필름, 일러스트레이터 남수현 작가 개인전 ‘일탈’ 개최
  • 후지필름, 일러스트레이터 남수현 작가 개인전 ‘일탈’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후지필름 코리아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남수현 작가의 ‘일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빛과 색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주제인 ‘일탈’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환상적인 장면으로 풀어낸 대표작 2점이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작품은 영화에도 등장하는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구인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내 곁을 지키는 반려동물이 곧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해 유독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두 번째 대표작은 지하철에 누워 사색하는 모습으로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일탈 전시작들은 매 작품마다 미묘한 감정선과 계절감,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섬세히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빛’과 ‘색’을 택한 것이 특징으로, 그 속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이번 전시에는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3에 출품해 이목을 모았던 남수현 작가의 ‘옷장 속 고양이’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어 관전 포인트를 더한다. 옷장 속 고양이는 타인과 대비되는 자신의 어두운 모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외면하다, 다시금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자기수용의 감정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준다.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남수현 작가는 일본 매거진 ‘한국 일러스트레이션의 현재(ILLUSTRATION SCENE OF KOREA)’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35인에 선정된 바 있는 인물이다. 2019년 에세이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게 기특한 사람’의 삽화를 시작으로 표지, 만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시각 작업에 참여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최악의 최애’, ‘외로움 반장’의 삽화를 비롯해 배우 송중기가 출연한 영화 ‘화란’의 일러스트 포스터, 소설 ‘첫사랑 49.5℃’의 표지 등이 있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이번 일탈 전시를 통해 잠깐이나마 갑갑한 일상을 환기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을 다시 보게 하는 새로운 에너지를 전해주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3 I 한광범 기자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감정…일러스트로 느껴보세요
  •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감정…일러스트로 느껴보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난 환기(喚起)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일러스트 전시가 열린다.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서울 송파구 후지필름 코리아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남수현 작가의 ‘일탈’ 전시회를 4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빛과 색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 주제인 ‘일탈’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환상적인 장면으로 풀어낸 대표작 2점이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작품은 영화에도 등장하는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구인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내 곁을 지키는 반려동물이 곧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해 유독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두 번째 대표작은 지하철에 누워 사색하는 모습으로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매 작품마다 미묘한 감정선과 계절감,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섬세히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빛’과 ‘색’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그 속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3에 출품해 이목을 끌었던 남 작가의 ‘옷장 속 고양이’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옷장 속 고양이는 타인과 대비되는 자신의 어두운 모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외면하다, 다시금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고 있다.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남 작가는 일본 매거진 ‘한국 일러스트레이션의 현재(ILLUSTRATION SCENE OF KOREA)’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35인에 선정된 바 있다. 2019년 에세이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게 기특한 사람’의 삽화를 시작으로 표지, 만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시각 작업에 참여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최악의 최애’, ‘외로움 반장’의 삽화를 비롯해 배우 송중기가 출연한 영화 ‘화란’의 일러스트 포스터, 소설 ‘첫사랑 49.5℃’의 표지 등이 있다.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잠깐이나마 갑갑한 일상을 환기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를 전해주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남수현 작가의 작품(사진=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2024.04.03 I 이윤정 기자
 더 레고 스토리 외
  • [200자 책꽂이] 더 레고 스토리 외
  • △더 레고 스토리(에비타니 사토시|272쪽|유엑스리뷰)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장난감 브랜드 1위에 빛나는 레고의 성공 비결을 담았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저자가 덴마크의 레고 본사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현장을 다니며 수많은 관계자를 취재한 끝에 펴낸 ‘위대한 장난감 왕국’ 보고서다. 브랜딩, 비즈니스 모델, 콘텐츠 전략, 조직 문화 등 레고의 구석구석을 면밀하게 살폈다. 레고 내부의 위기와 환희의 순간들까지 조명했다.△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전영수|320쪽|21세기북스)통계를 통해 분석한 사회에서 가장 큰 구매력을 자랑하는 핵심 고객층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인구 변화가 가져올 대전환 속에서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집을 사지 않을 ‘저축 포기 청년’, 고학력·고소득으로 무장한 ‘70년대생’, 지속·확장 소비를 책임질 충성 ‘집토끼’, 노년에 돌입한 ‘베이비부머’ 등 4가지 부의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야시카(마리야 보치카료바|464쪽|마농지)러시아의 여성 군인으로, 세계 최초의 여성 전투부대인 ‘제1러시아 여성결사대대’를 창설하고 지휘관으로 활동했던 마리야 보차카료바(1889~1920)의 자서전이다.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와 남편의 폭력에 고통받던 보치카료바는 남성의 영역이었던 러시아 제국군에 자원입대했다. 10월혁명의 여파로 결사대대가 해체된 뒤 반혁명 운동에 가담하다 체포되어 총살됐다.△미래의 과학자들에게(오스미 요시노리·나가타 가즈히로|256쪽|마음친구)일본의 과학자 오스미 요시노리와 나가타 가즈히로가 평생의 연구 경험을 재밌는 일화와 함께 들려준다. 오스미는 오토파지(자가포식) 연구로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나가타는 일본 최고의 명문 교토대의 명예교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젊은 과학자들이 ‘당장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 가는 대로 자신의 호기심을 추구하도록 격려한다.△오리들(케이트 비턴|436쪽|김영사)캐나다 유명 만화가 케이트 비턴의 첫 장편 그래픽노블(그림소설). 그가 만화가로 명성을 얻기 직전 앨버타의 오일샌드 채굴 현장에서 보낸 2년간의 경험을 담았다. 채굴 현장은 차별, 고립감, 환경 파괴 등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최악의 일터였다. 압도적인 남초 비율의 현장에서 성적 농담을 듣기 일쑤였고, 현장의 오염수가 오리의 떼죽음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월영시장(설재인|254쪽|문학과지성사)설재인 작가의 첫 연작소설집으로 ‘딸램들’ ‘모질의 역사’ ‘바라보는 마음’ ‘돌 닮은 당신’ ‘달리기뿐’ 등 5편을 실었다. ‘모질의 역사’는 애니메이션 ‘무크와 무이’ 시리즈에 빠져 침엽수림의 요정 ‘무이’를 사랑하게 된 정한의 이야기다. ‘돌 닮은 당신’은 월영합기도 관장 ‘강산’과 외국인 사범이 번역기로 기러기 아빠로서의 경험과 감정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2024.04.03 I 이윤정 기자
변협 우수변호사에 김정우·송혜미·이영욱·이윤우·조묘진
  • 변협 우수변호사에 김정우·송혜미·이영욱·이윤우·조묘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정우(사법시험 51회)·송혜미(변호사시험 4회)·이영욱(사시 44회)·이윤우(변시 7회)·조묘진(변시 2회)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 선정 제25회 우수변호사 상을 수상했다. 대한변협은 1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변협은 △정의·인권 △법률제도 향상 △모범적 변론 △법률문화 발전 △공익활동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친 변호사들을 추천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변호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제25회 우수변호사로 선정된 5명의 변호사에게 시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묘진 변호사, 이윤우 변호사, 송혜미 변호사, 김 협회장, 이영욱 변호사, 김정우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제공.대한변협에 따르면 김정우 변호사는 광주지법 국선변호인을 비롯해 구속사건 논스톱 국선변호인, 대법원 국선변호인, 일반 및 소액사건 소송구조변호사 등 시민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법률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성실하게 수행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관련 명예훼손 피해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및 하청 노동자 수은중독사건 피해자 등에 대한 공익소송 지원활동을 통해 피해자 권리구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주민 법률지원변호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달 광주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이주외국인 및 외국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상담에도 참여 중이다. 광주회 인권 및 법률구조위원회 위원 활동을 통해 장애인, 난민, 경제적 약자 등을 위한 법률구조 지원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송혜미 변호사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쌓은 업무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전속계약 기간의 명시나 정산에 대한 기준 등 전속계약서의 각 조항에 대한 판례를 확립하는 데 기여해 변호사의 위상을 높이고 법률문화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법원 국선변호인, 서울북부지방법원 재판부 전담 국선변호인, 군범죄 피해자국선대리인 등 국선변호활동에도 힘써왔으며,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피해자 사건을 진행하면서 소송비용 지원이 절실한 사건이 있는 경우 피해자에게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을 통해 소송구조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안내하고, 해당 사건의 대리인으로 선정돼 변론하기도 했다.‘만화를 그리는 변호사’로 알려져 있는 이영욱 변호사는 본인의 만화 능력과 저작권법 등 법적 지식으로 저술활동에서 힘써 ‘저작권별별이야기’(2015), ‘유튜버를 위한 저작권 100문 100답’(2020), ‘웹툰계약마스터’(2022), ‘알기 쉬운 음악 저작권&계약 핵심’(2023), ‘법으로 버업(VerUp)’(2023) 등 알기 쉽게 법적 지식을 전달해주는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또한 이 변호사가 박사 학위 논문에서 심도있게 다룬 ‘계약변경청구권’은 현재 저작권법 개정안에서 ‘추가보상청구권’으로 입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이러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저작권이나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여러 권의 저술 활동도 했다. ‘꿈을 그려가요’라는 저작권 교육 만화는 국제지식재산기구(WIPO)에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등 7개 국어로 번역해 발행했다.이윤우 변호사는 기존 대법원 판례가 없는 상태에서, 주택임대차에서 임대인이 ‘실거주’를 사유로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거절하려는 경우 ‘실제 거주’ 여부를 임대인이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이 판결은 임대인이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에 해당함의 증명 책임 소재가 임대인에게 있다는 점, 이를 판단하는 방법에 관한 법리를 최초로 명시적으로 설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기관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한 사건의 피고 대리를 맡아 이미 대법원 패소 확정 판결된 사건의 연장선에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뒤집어 손해배상액을 큰 차이로 줄인 바 있다. 조묘진 변호사는 부산지방변호사회에서 다년간 집행부(재무상임이사)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해상분야를 잘 아는 해기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해사법원 부산유치를 위해 해사법원설립특별추진위원회를 2016년 처음 구성했을 때부터 2022년까지 간사 및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산, 서울 등 여러 유관기관을 방문하고, 글을 기고하는 등 다양한 외부 활동과 해상 관련 강의 및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해사법원 부산유치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조 변호사는 대한변협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변협 활동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2024.04.01 I 성주원 기자
'K-콘텐츠' 키운다더니 게임은 외면?…총선 공약서도 홀대
  • 'K-콘텐츠' 키운다더니 게임은 외면?…총선 공약서도 홀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 ‘효자’로 꼽히는 게임업계가 여전한 홀대 속에 신음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규제에 골몰하는 가운데, 9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약에서도 여당과 야당 모두 게임산업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1일 여야가 공개한 총선 공약집에 따르면 두 당 모두 ‘K-콘텐츠’ 산업 진흥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웹툰, 뉴미디어, K팝, 영상 등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콘텐츠 동향’에 따르면 게임산업 수출 규모는 34억4600만달러(약 4조6500억)로 전체 수출액의 64%를 차지했다. 타 콘텐츠 산업과 비교하면 음악(3억8780만달러) 대비 8.9배, 방송(2억9398만달러)에 비해 11.7배 크다. 출판(2억2170만달러) 보다는 무려 15.6배다.그러나 전체 콘텐츠 수출 액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 산업에 대한 공약은 전무하다. 먼저 국민의힘은 △만화·웹툰 산업 집중 지원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신설 △글로벌 킬러 콘텐츠 지원 △재제작 제반 지원 확대 △슈퍼 지식재산권(IP) 확보 집중 지원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일몰제 연장 추진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더불어민주당은 △연구개발(R&D) 세제지원 확대 △제작비 세액공제 상설제도화 추진 △집약적 콘텐츠 육성을 위한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 △저작물 보호 △K팝 국제콘서트 개최, 공연장 2곳 조성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게임과 관련된 공약은 e스포츠 육성이 유일하다. 여당은 게임 이용자와 팬들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불법 게임 핵이 없는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의 국내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균형 e스포츠 여건 구축도 언급했다. 야당은 부산을 e스포츠 성지로 육성하기 위해 ‘e스포츠진흥재단’ 설립, 국제 경기 유치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바라보는 국내 게임업계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외산 게임들의 영향력 확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와 같은 규제의 영향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표심을 잡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과 관련해 단기간에 긍정적 여론을 형성할 수 있고, 효과가 눈에 보이는 e스포츠에만 집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불만도 반복됐다. 그간 게임산업을 ‘핵심 산업’이라고 추켜세워 왔을 뿐 이번에도 실질적 지원책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예정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도 업계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계획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라 문체부가 수립·시행하는 5개년 정책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008년, 2014년, 2020년에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발표가 당장 다음 달로 예정돼 있지만 관련해서 들리는 소식은 없다”며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을 당시 ‘킥오프’ 자리에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모은 적은 있지만, 그 이후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2024.04.01 I 김가은 기자
동양풍 미스터리물…리디 ‘허릉몽’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동양풍 미스터리물…리디 ‘허릉몽’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허릉몽’웹툰 ‘허릉몽’은 2020년 리디가 진행한 ‘1등 1억 리디 웹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우선 작화가 처음부터 시선을 이끈다. 마치 출판만화 시절의 소년 만화를 연상케 하는 흑백 작화가 특징이다. 펜 터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고품질 작화는 웹툰을 보자마자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작화부터 눈길이 가는데 스토리는 더 몰입도 있다. 타 작품들에서 보기 힘든 동양풍의 미스터리물이다. 보통 동양풍 세계관의 웹툰은 장르가 한정적(무협 등)인데 ‘허릉몽’은 미스터리물이다. 이색적인 조합이 독자의 흥미를 더 돋운다. 스토리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우연한 기회에 가문의 비밀을 파악하고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 상인과 주인공 표걸이 괴물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을 긴박하게 풀어냈다. 표걸이 아버지, 형제, 부인 등 여러 가족과 대립하는 모습도 극에 긴장감을 유발한다. 가족과 연이어 갈등을 빚는 표걸과 반대로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긴 시간을 보내며 여느 가족보다 끈끈한 상인과 형제들의 모습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대조적인 구도로 극의 스토리를 더 흥미롭게 풀어간다. ‘허릉몽’은 인간의 욕망과 본모습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괴물이 실제론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존재란 걸 알게 된 표걸의 가족들이 서로 망가지는 모습을 그린다. 가족을 중시하던 표걸은 이 괴물 때문에 역으로 가족들과 멀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마주친다. 인간의 욕심이 그 어떤 괴물보다도 더 무섭다는 진리를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2024.03.30 I 김정유 기자
엑스레이티드, 세계적 비주얼 아티스트와 캠페인 전개
  • 엑스레이티드, 세계적 비주얼 아티스트와 캠페인 전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류 수입 및 유통 전문기업 트랜스베버리지는 지난해부터 전개 중인 엑스레이티드 ‘핑크 유어 모멘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비주얼 아티스트 ‘아누 킬플레이난’과 협력해 일상 속의 아름다운 발견을 표현하는 아트워크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엑스레이티드가 비주얼 아티스트 아누 킬플레이난과 협력해 선보인 아트워크.(사진=트랜스베버리지)엑스레이티드는 프랑스 프리미엄 증류주를 기반으로 블러드 오렌지, 망고, 패션프루츠를 섞어 만든 리큐르다.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핀란드 출신 아티스트 킬플레이난은 만화적인 요소를 활용한 페인팅 기법으로 변화 무쌍한 색상과 패턴,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통해 평면의 작업에 역동감 넘치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간, 반복, 현대 교통 수단, 그리고 자연에 대한 탐구를 주로 표현하며 세계 각지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킬플레이난은 섬세한 꽃과 생생한 패턴으로 만든 이번 아트워크를 통해 일상 속에 숨겨져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함께 찾아나가자는 엑스레이티드의 철학을 표현했다. 올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우선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킬플레이난이 직접 아트워크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세계적인 작가와 협력해 탄생한 엑스레이티드만의 특별한 아트워크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기쁨을 발견하는 일상의 순간에 엑스레이티드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방팔방 돌고 돌아온 카레의 세계 일주
  • 사방팔방 돌고 돌아온 카레의 세계 일주 [이우석의 ‘식사’(食史)]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식당 시오의 ‘수프카레’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어떤 이가 인도에서 태어나 오래 살다가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다시 그는 극동 일본에 왔는데, 거기 머물지 않고 대한해협을 건너 한반도에 상륙해 결국 한국인이 된 경우가 있다면? 실로 대단한 인생 여로라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다녀간 곳마다 자신의 이름값을 혁혁히 새기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음식 중에 그런 경우가 있다. 바로 카레(커리)다. 인도, 영국, 일본, 한국뿐만이 아니다. 네팔, 스리랑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물론 북중미, 남미까지 가히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념’이다. 물론 기본인 소금과 고추, 설탕, 식초 등은 제외한 얘기다.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식당 시오의 ‘수프카레’◇수천가지 맛으로 세계를 점령한 ‘인도 카레’카레의 출신을 따지자면 흔히 알고 있듯 인도가 맞다. 무려 3000여 년 전인 인더스문명 때부터 먹었던 유서 깊은 음식이다. 다만 이름이 카레가 아니었을 뿐이다. 코리앤더, 큐민, 클로브, 카다몸, 육두구(넛맥) 등 여러 향신료를 조합한 양념을 마살라(masala)라 하는데, 배합에 따라 각각 다른 맛을 낸다. 조합에 따라 수천수만 가지 맛을 낼 수 있다.당연히 집마다 맛이 다르다. 우리네 김치처럼 인도 마살라에는 ‘그 가정의 맛’이 있다. 아무튼 이것을 넣고 자작하게 끓인 스튜가 바로 카레(커리)의 원형이다. 여기서 또 다른 나라 이름이 하나 더 등장한다. ‘커리’란 이름은 포르투갈 상인들이 지었다고 한다. 16세기 향신료의 집산지인 인도 고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포르투갈 상인들이 이 음식을 맛보고 ‘카릴’이란 이름으로 불렀고, 이것이 커리(curry)란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19세기 들어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할 때 이 강렬한 양념을 경험하게 된다. 여러 향신료가 배합된 맛이 좋았는지, 더운 날씨에도 입맛을 살려주는 효과에 눈을 떴는지 본국으로 가져가게 된다. 매운맛이 강하니 커리(마살라) 가루에 우유를 넣어 먹기 시작했다. 이것이 영국식 커리의 시작이다. 단숨에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지금도 커리를 자국 음식으로 생각하는 영국인도 많이 있다. 특히 탄두르(인도식 가마 화덕)에 구워낸 닭고기를 마살라에 조려낸 치킨 티카는 영국인들이 자국 전통 음식으로 여긴다.커리 특유의 향이 세니 그리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와 해산물에도 잘 어울렸다. 아직 냉장고가 발명되지 않았던 터라 불량한 식재료의 향을 감추기 위해 향신료를 많이 썼는데 마침 들여온 커리는 안성맞춤이었다.가루 상태에선 잘 상하지 않으니 보관도 편했고, 그저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조리하기도 좋았다. 배를 오래 타야 하는 영국 해군이 당장 급식으로 받아들였다. 당대 최강 영국 군함을 탔으니 이때부터 커리의 여정이 급속도로 넓어지게 된다.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영국과 급속도로 친밀해진 일본의 해군도 영국 해군을 따라 자연스레 커리를 받아들이게 됐다. 감자와 양파를 넣고 뭉근히 끓여 밥 위에 끼얹어 주면 되니 급식 메뉴로는 최상이었다.인도커리◇일본에서 커리와 밥이 만나 ‘카레라이스’가 되다일본에 오면 늘 외국어가 제멋대로 바뀌듯, 이때 ‘커리’는 ‘카레’가 됐다. 카레와 밥. 이른바 ‘카레라이스’의 탄생이다. 그저 군대에서 먹던 음식이 입소문을 타고 명물이 됐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본산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에선 지금도 ‘해군 카레 축제’를 열고 있고 ‘원조 해군’ 카레 가게 거리도 조성돼 있다.일본인들에게 카레가 의외로 입에 맞았는지 금세 민간으로도 퍼졌다. 제품화를 거친 후 ‘카레라이스’는 일본 국민 음식이 됐다. 발상지는 인도, 전파자는 영국이었지만 카레를 급속도로 산업화시킨 것은 일본이다. 일본 하우스 식품은 1926년 세계 최초로 분말 레토르트 카레를 개발했다. 이후 에스비 (S&B)식품이 보관과 휴대가 편리한 고체 블록 카레를 만들었다. 요즘도 볼 수 있는 형태다.1963년엔 다시 하우스 식품이 특유의 매운맛을 덜어내고 달콤한 맛을 가미한 ‘바몬토 카레’를 출시해 카레 대중화에 불을 붙였다. 예상했겠지만 바몬토 카레는 미국 버몬트(Vermont)주에서 따온 이름이다. 사실 미국 북동부의 이 시골 동네와 카레는 아무 상관이 없다.다만 1958년 버몬트주에 살던 의사 디포레스트 자비스가 사과식초와 벌꿀을 먹으면 만병통치한다는 건강 요법을 주장해 한때 ‘버몬트 건강요법’이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이 건강요법이 인기를 끌었던 일본에선 이를 모티브 삼아 사과와 벌꿀을 넣어 단맛을 내는 카레를 개발한 것.아무튼 달콤해진 바몬토 카레 덕분에 일본에선 카레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상위권에 올랐다. 가정에선 물론이며 급식이나 행사에서 카레 메뉴가 독보적 인기를 끌었다.일본 인기 만화 ‘심야식당’(아베 야로 작)에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메뉴로 ‘어제의 카레’가 제1권에 등장했을 정도로 1970년대 이후 어린 시절을 보낸 일본인들에겐 ‘추억의 맛’으로 군림하고 있다. 군대 급식 메뉴로 도입, 100여 년 만에 국민 식생활의 중심이 됐다.카레의 맛에 익숙해지니 카레 우동, 카레 빵, 카레 고로케 등 다양한 메뉴에 카레 가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젠 일본을 대표하는 양념처럼 두루 쓰인다. 홋카이도(北海道)의 명물로 즐겨 먹는 ‘수프 카레’는 묽은 커리 국물에 다양한 채소를 덩어리째 넣고 끓여낸 글자 그대로 커리 수프다. 홋카이도는 추운 기후라 따끈한 국물을 후루룩 마실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한다.카레우동◇일제강점기 한국에 들어온 카레, 한국식으로 변신카레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에도 상륙했다. 다만 한국의 카레는 일본 카레와 맛과 형태가 달라진다.애초 그대로 들여왔으나 매운맛과 강황을 특히나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성에 점점 맞췄다. 샛노란 색깔을 자랑하는 한국식 카레가 탄생했다.즉석 카레를 처음 개발한 일본인들도 요즘의 한국식 카레 맛을 보면 낯설어한다. 색도 맛도 많이 다르다. 게다가 깍둑깍둑 썬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어서 먹는 것도 특이하다.종교적인 이유로 주로 양고기와 닭고기, 해산물, 채소 등을 넣는 인도에선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한국식 카레가 무척 생소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치 또한 카레와 잘 어울려 함께 먹는다. 뜨거운 카레에 밥을 비벼 차가운 김치 한 조각을 올려 먹으면 그리도 궁합이 좋다.짜릿하니 매콤하면서도 각각의 서로 다른 풍미를 강하게 낸다. 인도인, 영국인, 일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맛의 조화가 한국 분식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한국식 ‘카레 밥’은 일본 ‘카레라이스’와 다르다. 국물과 씹는 맛을 즐기는 특유의 식문화는 흥건한 국물 속 제대로 씹히는 건더기가 든 카레를 만들어 냈다.스푼으로 조금씩 살살 섞어 먹는 일본 카레와는 달리 거의 밥 말아 먹듯이 비벼 먹기 좋도록 좀 더 묽게 끓인다.다른 나라 카레 문화와 비교하자면 한국 카레는 매운맛, 강황 특유의 향, 노란색, 돼지고기, 감자 고명 등이 특징이다. 강황에 포함된 커큐민 약효 성분을 강조하는 제품이 따로 출시된 것도 한국인의 강황에 대한 애정을 반영한 덕분이다.반달루커리반달루커리◇대체 불가 카레 풍미, 세계의 식문화가 되다카레를 즐기는 식문화는 세계적이다. 태평양 섬나라, 유럽과 남미에서도 카레를 즐기는 식문화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각각의 특징을 보자면 우선 인도에선 마살라 커리가 기본이다. 지역에 따라 감자, 시금치, 토마토 크림, 마늘, 요구르트, 버터, 칠리 등을 넣어 다양하게 맛을 내는데 보통은 난(nan)에 올려 먹지만 가끔 생선이나 양고기, 닭고기를 곁들이기도 한다.‘미식 천국’으로 꼽히는 태국에서도 코코넛 밀크를 넣은 커리가 자국 요리의 주된 양념 중 하나다. 대신 코코넛 밀크를 넣어 부드럽고 고소하다. 메뉴 이름에 ‘깽’이 붙으면 국물 요리인데 ‘까리(커리)’가 들어가면 틀림없는 커리 베이스다. 예전부터 페르시아와 교역했던 문물이 삶 속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말랑한 껍질의 게를 튀겨 커리 소스에 내는 뿌님팟퐁까리(푸팟퐁커리), 깽마싸만까리(마사만커리) 등이 유명하다.태국식 커리 뿌님요즘 시중에는 정통 인도식 카레집이 많이 생겨나고 일본식 카레 전문점도 늘었지만 대대로 국내 분식점에서 판매해온 카레는 대부분 레토르트 가루로 만든 것이다. 비벼 먹기 좋도록 흥건한 카레 국물을 밥과 함께 오목한 그릇에 퍼담아 주는 것도 한국 카레의 독특한 방식이다. (원래 카레는 램프처럼 생긴 ‘카레 보트’에 담거나 팟에 따로 담아내는 경우가 많다.)토착화된 ‘외국의 맛’ 카레를 더 이상 낯설게 여기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고추장이나 된장처럼 저절로 향과 맛이 연상된다.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한 카레의 풍미다.간편한 카레가 있기에 봄날의 피크닉도 즐겁다. 봄나들이에 퍽 어울리는 카레 도시락은 나른한 계절에 활력을 북돋우기에 충분하다.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환절기에 딱이다.바야흐로 상춘(常春), 카레가 고흐의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색으로 세상의 봄을 칠하고 있다.한국식 카레밥카레전문식당 고래카레의 일본식카레카레전문식당 고래카레의 일본식카레◇카레 맛집▶인도 네팔식 커리 ‘히말라야’= 외국인이 경영하는 정통 커리 레스토랑. 맛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역시 현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팔락 파니르, 빈달루, 마카니 등 다양한 카레에 치킨과 새우, 양고기 등을 취향껏 더해 난과 함께 맛볼 수 있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빈달루, 고소한 맛을 원하면 시금치를 넣은 팔락을 선택하면 된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 45-2. ▶일본식 카레라이스 ‘고레카레’= 건더기가 보이지 않게 다채로운 재료를 갈아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내는 일본식 카레 집.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많은 재료가 녹아 들어 있어 그냥도 든든하지만, 소시지와 햄버거 등 토핑을 올리면 딱 어울린다. 잘게 썬 대파나 튀김은 기본적 고명이다.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 밥 대신 우동을 넣은 카레우동도 있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85-3. 함박카레라이스. ▶한국 카레밥 ‘다락방 분식’= 서울 시청 뒤 무교동 다동에 위치한 분식점. 볶음밥, 칼국수, 라볶이 등 다양한 분식을 파는데 한 그릇 가득 담아주는 한국식 카레밥이 있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썰어 넣고 뭉근하게 끓여낸 카레가 인기 많다. 밥을 넣으면 금세 스며들어 굳이 비빌 필요도 없다. 별 반찬이 필요 없지만 김치와 궁합이 딱 맞는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10.
2024.03.29 I 강경록 기자
'오뎅식당' 부대찌개, 의정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참여
  • '오뎅식당' 부대찌개, 의정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참여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 부대찌개를 전국에 알린 브랜드 ‘오뎅식당’을 앞세운 올해 의정부시 고향사랑기부제가 순항중이다.경기 의정부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기부자들에게 ㈜오뎅식당F&B에서 제공하는 부대찌개·부대볶음과 의정부에서 생산된 회룡쌀·송산배를 비롯해 한국 컬링의 본고장이라는 장점을 앞세운 의정부컬링경기장의 컬링체험권 등 7개 분야의 답례품을 제공한다.올해부터 의정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하면 답례품으로 오뎅식당의 부대찌개를 선택할 수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특히 올해부터는 의정부 부대찌개 중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오뎅식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오뎅식당F&B가 새롭게 답례품 업체로 참여했다. 오뎅식당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을 통해 소개된 대한민국 원조 부대찌개다. 젊은 세대들이 대표 메뉴를 누구나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도록 밀키트 형태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초 ㈜오뎅식당F&B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답례품 공급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 지역에서 생산하는 지역 농산물 ‘회룡쌀’과 ‘송산배’를 포함했다.또 주목할만 한 답례품은 컬링체험권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일반인의 이용이 가능하면서 국제대회용 규격을 갖춘 곳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강릉컬링센터와 경북의성컬링센터, 의정부컬링센터 3곳이다. 의정부시는 대한민국의 컬링 국가대표 다수를 배출한 컬링 명문도시로 컬링전용경기장이 소재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컬링체험권을 답례품으로 내걸었다.이와 함께 실용적인 식료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주변에 선물도 할 수 있는 △동행 3구 선물세트(의정부시니어클럽에서 공급하는 참·들기름, 볶음참깨) △한그릇 뚝딱 김 선물세트(장애인보호작업장 솔빛터에서 공급하는 전장·자반·도시락김)를 추가했다.시는 올해 3월 11일부터 4월 26일까지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 선정 컨설팅’도 진행중에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는 지역 내 우수기업들이 상반기에 있을 답례품 공급업체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직접 기업 현장을 찾아가 컨설팅할 예정이다.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역의 우수생산품이 답례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홍보를 실시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의정부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의정부가 대표하는 특색있는 답례품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28 I 정재훈 기자
케이스티파이, 도라에몽 컬렉션 27일 출시
  • 케이스티파이, 도라에몽 컬렉션 27일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가 27일 인기 애니메이션 및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과 함께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도라에몽은 미래 로봇 도라에몽과 평범한 소년 노진구의 일상 속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으로 2024년 연재 54주년을 맞이하며 꾸준히 전 세계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다.도라에몽 | 케이스티파이 컬렉션은 도라에몽의 신비한 비밀도구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특별 테크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본 컬렉션의 스페셜 제품인 ‘도라에몽 컬렉터 에디션 에어팟 케이스’는 탈부착이 가능한 ‘대나무 헬리콥터’와 더불어 교체가능한 도라에몽의 눈을 장착, 기분에 따라 도라에몽을의 다양한 표정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도라에몽의 가장 상징적인 비밀 도구인 ‘어디로든 문’ 모양의 3D 실리콘 케이스도 출시된다.도라에몽 커스텀 케이스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된 전용 폰트를 사용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에어팟 케이스, 애플워치 밴드, 아이패드 케이스, 맥세이프 무선 충전기, 노트북 케이스, 맥세이프 스내피™ 링 스탠드, 카드홀더 스탠드 등 다양한 테크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케이스티파이는 이번 도라에몽 | 케이스티파이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케이스티파이 스튜디오 롯데백화점 본점에 2미터 크기의 대형 ‘어디로든 문’ 케이스와 다양한 비밀 도구를 든 도라에몽 캐릭터 조형물을 3월 23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특히 ‘어디로든 문’ 케이스 조형물에는 빌트인 스크린이 설치되어 일본, 홍콩, 태국, 중국, 대만에 위치한 케이스티파이 스튜디오의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사전에 준비된 영상을 통해 도라에몽과의 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 전 세계 도라에몽 팬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도라에몽 | 케이스티파이 컬렉션은 3월 27일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케이스티파이 콜라보레이션 앱(CASETiFY Co-Lab app), 국내 8곳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인 케이스티파이 스튜디오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2024.03.27 I 한광범 기자
'90년대 인기만화' 열혈강호, 네이버웹툰서 공개
  • '90년대 인기만화' 열혈강호, 네이버웹툰서 공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990년대 무협만화 황금기를 연 ‘열혈강호’가 웹툰으로 공개된다.네이버웹툰은 26일 무협만화 ‘열혈강호(글/그림: 전극진/양재현)를 ‘매일+(플러스)’에서 세로 스크롤 웹툰 ‘열혈강호 리마스터’로 선보인다.열혈강호는 1994년 만화잡지 <영챔프>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 연재 30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연재 만화다. 거친 무림을 배경으로 사파의 지존인 천마신군의 제자 한비광과 정파의 정신적 지주인 검황의 손녀딸 담화린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탄탄한 세계관에 기반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 특유의 개그 코드로 코믹 무협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2014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단행본, PC와 모바일 게임은 물론 OTT 시리즈 등으로 IP를 확장하고 있다. 단일 출판만화 최초로 연재 5년 만에 단행본 누적판매량 200만부를 기록하고 현재까지 85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전극진, 양재현 작가는 “연재 30주년을 맞아 스크롤 버전의 열혈강호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기존의 독자들에게는 스크롤 방식으로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길 바라며, 열혈강호를 접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연재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웹툰 ‘열혈강호 리마스터’는 ‘매일+(플러스)’에서 오늘 30화가 무료 공개된 이후 매일 1화씩 연재된다.이정근 네이버웹툰 한국 웹툰 리더는 “작품 다양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네이버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한광범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탕후루 머리, 모낭·모발 잃어…눈썹에 땜빵 생겼죠" ③
  • '재벌X형사' 안보현 "탕후루 머리, 모낭·모발 잃어…눈썹에 땜빵 생겼죠" [인터뷰]③
  •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잘못됐다’ 싶기도 하고 힘들었어요.(웃음)”배우 안보현이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캐릭터 설정과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안보현은 극 중 경찰이 된 재벌 3세 진이수 역을 맡았다.안보현은 캐릭터에 대해 “원작이 있었던 작품이지만 작가님께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따라 한다고 해서 제 거가 되는 게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재벌 캐릭터가 갖는 까칠함, 도도함, 재수 없음을 이수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신 밉지만은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면서 “꼴사납고 밉상 같은 행동을 많이 보여주지만 연민이 있는 아이다. ‘마냥 밉상이진 않겠다. 미움 안에서도 착함을 느낄 수 있겠구나’를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사진=SBS)또 안보현은 “외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머리를 3일 동안 자르고 붙이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어떤 게 재수 을까 포커스를 맞췄다. 탕후루 같은 머리가 완성됐고, 의상도 뚝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조금 날티나는 모습을 가미해야 좀 더 밉상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자체 제작했다”고 덧붙였다.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각진 머리와 두 가닥 앞머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탕후루 머리’라는 별명도 생겼다. 전작 ‘유미의 세포들’에서 정돈되지 않은 장발 머리로 화제를 모았던 안보현은 이번에도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은 통가발을 쓰다 보니까 머리에 핀을 한 50개 정도 시켜놓고 연기를 했다. 너무 더웠고 가발을 벗으면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었는데, ‘재벌X형사’ 이수는 고정을 시키기 위해서 스프레이를 난사를 했다. 앞머리 두 가닥을 고정하다 보니까 눈썹에 땜빵도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이어 “처음에는 올빽머리를 했었는데 ‘이태원 클라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래서 앞머리 두 가닥을 빼서 정말 꼴불견 머리를 해보자 싶었다. 사실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머린데 그걸 좀 고집해야 폼생폼사 캐릭터인 게 보일 것 같아서 현장에서 (두 가닥을) 바로 빼봤던 기억이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또 안보현은 “많은 모낭과 모발을 잃었고 머리를 감을 때마다 ‘이러다가 큰일나겠다’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탕후루 머리에 대해선 “머리가 망가지거나 녹아버리면 또 고생을 해야 하고 오래 걸렸다. 또 계속 올림머리로 찍는 게 아니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하루에 3~4번 감기도 했다”면서 “헤어 메이크업을 거의 1시간 40~50분을 잡고 특수분장 느낌으로 했다. 이 머리를 만들어주는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전작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에서는 체중 8kg을 감량했던 바. 안보현은 “그때도 재벌 역할이었는데 연약함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굉장히 고민스러웠다. 제가 10kg, 15kg을 뺀다고 해서 시청자분들이 연약하게 보실까 생각이 들었는데 감독님께서는 제가 찰떡이라고 말씀하셔서 의아해 하면서도 감사히 작품에 임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재벌 느낌이 ‘재벌X형사’랑 ‘이생잘’은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오로지 감량과 연약함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재벌X형사’에서는 날티와 동시에 날렵한 슈트핏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와이안 셔츠도 제작하고 롱코트를 입었다. 스타일리스트, 스태프분들이 다 머리를 싸매고 만든 아이다. 나팔바지를 입어도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상의 탈의 신 비하인드도 전했다. 분량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안보현은 “그 장면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노출 장면 하나 넣어도 될까?’ 하셔서 ‘아니오’ 했다. 매 작품마다 노출이... ‘노량’ 빼고 다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그러면서 “진부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고 보기 싫어하는 분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한 번은 나와야 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시간을 달라고 했다. 최대한 짧게 써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분량이 짧은 게) 저는 전혀 아쉽지 않았고 딱 좋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2024.03.24 I 최희재 기자
복수 이세계물…카카오페이지 ‘두번 사는 랭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복수 이세계물…카카오페이지 ‘두번 사는 랭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두번 사는 랭커’웹소설 원작의 이세계 판타지물은 이제는 흔하디 흔한 소재다. 때문에 이 속에서 새로운 차별화를 꾀하거나 참신한 주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페이지가 연재 중인 ‘두번 사는 랭커’도 이 경우다. 이세계로 들어가는 패턴은 같지만 핵심 주제는 ‘복수’다. 동생이 죽은 이유를 파헤치고 복수 하려는 형의 이야기를 이세계 판타지물로 만들어냈다. 이 웹툰의 원작은 동명의 웹소설이다. 웹소설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독점 연재됐다. 웹툰은 2019년 5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는 시즌 3까지 왔다. 스토리는 사도연, 작화는 농농 작가가 담당했다. ‘두번 사는 랭커’는 탑을 오른다는, 기존 웹툰에서 많이 차용해 왔던 구조를 가져왔다. 다만 탑의 단계를 하나씩 돌파하는 과정마다 각기 다른 해법이 있어 이 부분을 흥미롭게 봤다. 주인공은 군인 출신 차연우다. 5년 전 사라졌던 쌍둥이 동생의 유품인 회중시계가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회중시계에선 동생이 이세계에서 겪었던 일들이 편지처럼 연우에게 전달된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연우는 동생인 ‘차정우’로 분해 이세계로 떠난다. 다만 처음 이세계 이야기를 듣고 이를 납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다. 갑자기 이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크게 혼란스러워 하지도 않고 즉시 이세계를 인정하면서 전개가 부드럽지 않다는 느낌이 일부 있다. 이세계에 들어가서는 주인공은 ‘먼치킨’급 능력을 보여준다. 전직 군인 출신이라는 설정이 빛을 발한다. 군인의 센스와 경험, 이세계 속 동생으로부터 계승 받은 능력들이 주인공의 전투실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 성격은 상당히 냉철하다. 무작정 정의로운 이른바 ‘왕도물’ 캐릭터가 아니어서 독자들 입장에선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웹툰 전반에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적용돼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무협 같은 장르가 얼핏 차용된다. ‘칠흑왕’이라는 초월적 존재들도 등장해 이야기의 스케일도 키운다. 실제 웹툰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조회 수만 7596만회를 돌파했다. 시즌 3은 지난 8일부터 연재돼 다시 정주행하기도 좋은 시기다.
2024.03.23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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