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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 음식으로 해결하세요`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탈모고민, 좋은 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피부영양제 코엔자임큐텐 함유 발모제를 출시한 `모라클`이 특허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성필모발연구소와 공동으로 모발관리에 좋은 천연식품을 17일 소개해 관심이다.모발건강에 좋은 건강식품은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풍부한 호두, 완전식품 계란을 비롯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검은콩, 여성호르몬을 지닌 석류 등 6가지다. ◇ 비타민 B1과 비타민 E이 풍부한 `호두` 호두는 두뇌를 명석하게 해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호두는 단백질 함량은 육류보다 더 많으며,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예로부터 호두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살결은 고와지며 머리카락에 탄력이 생기고 검어진다고 했다. 또한,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많이 들어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와 모발에 골고루 영양을 주어 탈모를 방지하고 발모를 촉진한다. ◇비오틴이 함유된 `계란` 계란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최근에 발견된 복합제의 하나인 비오틴(비타민H)은 지방과 단백질의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위해 필수적인 물질이다. 이러한 비오틴은 건선, 탈모증, 비듬, 지루성 피부염 등의 치료를 도와주며 단단한 손톱, 건강한 모발의 유지를 도와준다.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검은콩` 콩 1알에는 단백질 40%, 탄수화물 35%(25%는 식이성 섬유, 10%는 올리고당), 지질 20%, 비타민 5%, 칼슘, 레시틴, 이소플라본 등 풍부한 영양이 들어있다.중국에서는 머리카락을 가리켜 혈액의 여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명에너지를 관장하는 간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면 모발도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검정콩은 해독력이 뛰어나고 파괴된 인체조직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주는 기능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한, 검은콩의 비타민E나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을 확장시켜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두피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공급해 탈모를 막아주고 발모를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여성호르몬을 갖고 있는 `석류` 석류는 과실류가 그렇듯이 수분이 83.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외 탄수화물 17.6g, 칼슘 8mg, 인 15mg, 비타민C 10mg이 함유돼 있다. 그 외에도 포도당, 과당, 시트르산과 각종 수용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새콤한 맛을 주는 구연산 등 유기산이 1.5%나 함유돼 있다.석류는 열매에 포함돼 있는 천연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아주 똑같음이 밝혀졌다. 이 에스트로겐에는 콜라겐(피부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의 합성을 돕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으며, 탈모나 백발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이는 여성호르몬이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해 머리카락에 영양을 원할하게 공급하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탈모 유발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녹차` 미국 시카고대학에서는 녹차 잎에서 추출한 카테친(Catechins)성분이 항안드로겐 특성을 가짐에 따라 녹차가 탈모방지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녹차를 자주 마시면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DHT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두피 건강에 좋다. ◇송모(松毛)라 불리는 `솔잎` 동의보감에는 "솔잎은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을 편하게 하고, 곡식 대용으로 쓴다"고 말한다. 또 `본초강목`에서도 솔잎은 송모(松毛)라고 밝히며, 모발을 자라게 하며 오장(심장, 간장, 신장 폐장, 비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적고 있다.현대과학에서 솔잎에 함유돼 있는 옥실팔티민산은 젊음을 유지시켜 주며, 피부 미용 및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향약집성방에서는 솔잎 적당량을 좁쌀처럼 잘게 썰어 보드랍게 갈아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힘이 솟으며 추위를 타지 않는다는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또한, 솔잎을 오랫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도 모른다고 한다. 솔잎에는 비타민 A, C, K, 엽록소, 칼슘,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만성 빈혈환자에게 좋으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탈모 등에도 효과가 있다.
- 김선종 연구원, 자살기도설..증폭되는 의혹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황우석 교수팀에서 일했던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사진)이 지난달 13일 미국 자택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선종 연구원의 자살시도 동기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3일은 황 교수팀이 MBC PD수첩에 줄기세포 5개를 넘겨준 다음날이다. 따라서 김 연구원이 무언가 말 못할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PD수첩의 취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했던 것일 뿐"이라며 자살시도설을 부인했다. ◇자살시도 사실일까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현수 한양대 교수는 "피츠버그대 박종혁 연구원이 지난달 13일 김 연구원이 구토증세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울부짖었다"라고 밝혔다.윤 교수는 이틀후 급히 미국으로 건너가 김 연구원의 아버지에게 치료비 등 명목으로 2만달러를 줬다는 것이다.황 교수팀 다른 관계자도 박종혁 연구원이 김 연구원의 위에서 검출된 약물내역을 전화로 알렸고, 안규리 교수가 자살시도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언론매체 특파원들도 김 연구원이 11월 건강이 매우 좋지않아 장기간 입원했음을 보도했었다.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를 부인했다. MBC보도에 따르면 그는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를 먹어 실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만약 있었다면 동기는…만약 김 연구원이 자살을 시도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일까.김 연구원의 자살시도설을 제기한 황 교수팀은 김 연구원이 자신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행각이 탄로날 것을 고민하다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황 교수팀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말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에게 `PD수첩측에 줄기세포 말고 환자 체세포만 전달하라`라고 했다는 것. 하지만 황 교수팀이 이를 듣지않고 5개의 줄기세포를 MBC에 건네자 자신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바꾼 것이 드러날 것을 고민, 자살을 기도했다는 설명이다.적어도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했거나, 누군가에 의해 바꿔치기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황 교수팀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반면 김 연구원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는 반응이다. 그는 논문의 사진조작과 관련해 심리적 압박감이 컸기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왜 뒤늦게 알려졌나..`서로간 약점 때문` 분석도그렇다면 황 교수팀은 왜 당초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할때 왜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을까.이는 황 교수팀의 `3만 달러 제공`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서로 약점이 있어 밝히기를 주저했다는 것.김 연구원의 `바꿔치기`에 대한 정황증거를 제시하려면 자살시도 사실을 밝히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자살시도설을 밝히게 되면, 황 교수팀이 김선종 연구원과 박종현 연구원 등에게 수만 달러를 제공한 사실 또한 밝혀질 수 밖에 없다.하지만 김 연구원에 대한 금품제공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황 교수팀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황 교수팀은 `3만달러 등 금품제공` 사실에 대한 역풍을 우려, 이를 미뤄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김 연구원이 이 돈을 서울대 조사위에 반납하고, 이를 조사위가 언론에 확인함으로써 예상보다 빨리 `김 연구원 자살시도설`을 알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있다. 황 교수팀은 검찰수사가 시작되면 김 연구원의 자살시도와 관련된 수사를 공식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김 연구원이 신경쇠약 증세가 있는 것을 황 교수팀이 역이용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3만달러 등 금품제공` 사실을 물타기하는 동시에, 오히려 황 교수팀이 음모에 휘말린 것으로 꾸며 김 연구원을 모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게다가 윤현수 교수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바꿔치기 됐다면 황 교수팀측의 자작극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 교수는 "나는 김 연구원을 믿는다"라며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수정란 줄기세포는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김선종 연구원도 수정란 줄기세포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로 알고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교수는 또 "6개월에 한번씩 DNA 지문분석을 통해 줄기세포의 상태를 항상 점검하기 때문에 바꿔치기는 어렵다"라며 "6개월 뒤에 뻔히 발각될 일을 왜 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 코미팜 대표이사, 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코미팜(041960) 양용진 사장이 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 형식을 통해 코미녹스 상품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과 미국 FDA 승인 신청 등을 위해 미국 출장중인 양 사장은 8일 장마감후 홈페이지에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코미녹스의 개발과정과 합작법인 설립의 의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양 사장은 기술료 로열티를 받고 기술수출(라이센싱아웃)을 하지 않고 합작법인 설립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부작용이 없고 복용이 간편하며 다양한 암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기술수출만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양 사장은 "미국FDA에 가까운 시일 내에 면담신청할 것이며, 미국, 유럽 및 타 국가에서의 확대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실시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합작법인의 향후 계획에 대해 진행과정에 따라 쌍방이 증자를 실시하거나 바이오펀드 등의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판매에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나스닥 상장도 고려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사장은 다만 "신약개발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며 "냉정한 판단을 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이 일을 성공리에 마무리짓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하는 양용진 사장이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다.◆코미녹스 개발에 즈음하여 주주님께 드리는 글一. 주주님들의 가장 큰 관심은 코미녹스일 것입니다. 그동안 어떠한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어느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하여 궁금하실 것입니다.코미녹스에 대하여 일부 의문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즉, ① 코미팜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을뿐더러 신약개발을 우연히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인가? ② 암세포의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해 항암효과를 내는 신약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③ 국내의 천지산은 육산화비소이고 국내유수의 교수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코미팜은 외국의 조그만 임상대행기관에서 한다니 말이 되는가? ④ 임상시험은 1상에서 3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데, 임상기간도 짧고 임상환자수도 적어 임상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다. ⑤ 학회지에는 왜 발표를 하지 않는가? ⑥ 일부 정보만을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 투자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이런 등등의 의문점과 그동안의 개발과정에 대하여 가급적 소상히 밝히고 향후 개발방향과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겠습니다.二. 의문점에 대한 공식해명1. 코미팜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을뿐더러 신약개발을 우연히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인가?① 저는 25년 전부터 오직 이분야의 사업만을 해온 사람입니다. 1980년초 비소라는 물질을 알게 되었고 비소를 동물에 적용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실험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물에 녹지 않아 애로를 겪었습니다. 물에 녹는다는 것은 약제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슈입니다. 물에 녹지 않으면 경구용으로 개발이 어렵습니다. 보통 실험실에서는 용매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용해시키는데 이는 화학물질끼리 결합하여 제3의 물질이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고 성공해도 주사제로만 개발이 가능한 것입니다.②그러던 중 우연히 비소의 대사산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본인의 생각을 체계화하기 위하여 대사분야의 전공자를 찾게 되었으며, 그 인물이 네덜란드의 라드마커 박사(Dr. Rademaker)였습니다. 이것이 코미녹스 개발의 계기가 된 것입니다. 라드마커 박사는 솔베이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연구 책임자로 근무한 적도 있고 경험도 다양한 인물입니다.③코미녹스에 대한 이론적 근거부터 시작하여 많은 실험을 해야 됐고 이 실험결과로 특허출원을 했습니다. 이 모든 분야를 용역을 주어 시행하였습니다. 용역을 주어 시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정보누출입니다. 누군가 이 정보를 갖고 먼저 특허로 출원하면 만사 허탕입니다. 아무리 법적으로 장치를 하지만 일단 사건이 터지면 곤경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하여 신약개발연구책임자(CRO)를 네덜란드 라드마커 박사로 지정하여 첫 단계가 성공하면 그 다음단계도 당신한테 일감을 주겠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도 성공하면 또 그 다음단계도 당신한테 주겠다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어 왔습니다.④신약개발의 확률은 일 만분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신약을 개발해 인류에 공헌한 바도 꽤 있습니다. 그 하나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천연두 백신 개발입니다. ⑤저희 회사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견해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코미녹스 개발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몇 백 명의 전문가의 손을 거쳐 왔습니다. 독일의 피이비 박사(Dr. Fiebig)가 운영하는 온코테스트(Oncotest)연구소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2년 가까이 코미녹스 연구와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노톡스(Notox)라는 독성물질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는 박사급 인력만 백 명이 넘는 연구기관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독성테스트를 했습니다. ⑥저희 회사는 동물백신전문회사이지만 동물백신개발도 필요에 따라서는 외국에서 합니다. 그 한 예를 소개하면 얼마 전 공시한 SG9R(가금티푸스생독)백신개발은 영국의 드레곤연구소(Dragon Research)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이 연구소는 2000년도에 리 바버 박사(Dr. Li Barber)가 세운 연구소로 주로 유전자연구로 많은 시약을 개발한 연구소입니다. 처음 연구소를 설립하여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저희회사에서 물질적 도움을 주게 되었고, 그 결과로 백신개발을 하여 저희회사에 넘겨주어 3년 전부터 저희회사에서 임상시험 등을 하여 완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SG9R백신은 다국적사인 인터벳(Intervet)이 세계적으로 독점생산판매를 해오고 있었던 것을 저희회사가 개발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만 년간 30억원이 판매된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시장에 상당한 물량이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본 백신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수출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2. ‘암세포의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해 항암효과를 내는 신약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라는 의문을 제기하시는데, 이는 저희회사가 이 세상 처음으로 이런 기전을 갖고 있는 코미녹스를 개발했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이 분야는 지금도 미국의 메릴랜드(University of Maryland) 의과대학 종양연구소에서 안젤리카버거 교수(Prof. Angelika Burger)를 책임자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3. ‘국내의 천지산은 육산화비소이고 국내유수의 교수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코미팜은 외국의 조그만 임상대행기관에서 한다니 말이 되는가?’이 역시 무엇인가 크게 오해를 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코미녹스는 독일의 BfArM(미국의 FDA에 해당)의 승인을 받고 독일의 전립선암 전문의사인 에카르트 박사(MD. Eckert)가 책임자로 선정되어 임상시험을 시행한 것입니다. 이 세상 어느나라에서든 국가의 승인 없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한편, 코미녹스의 주성분이 삼산화비소나 육산화비소와 비슷하다는 견해도 일부 갖고 계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배추, 무우, 시금치 등등을 채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채소류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토마토도 채소입니다. 이것은 더욱더 배추나 무우하고 다르져, 즉 저희 코미녹스는 토마토로 이해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화학구조식을 보면 확실하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As2O3(삼산화비소 : 트리세녹스의 주성분), As4O6(육산화비소 : 천지산의 주성분), AsO2(코미녹스의 주성분) 이는 분자량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으며 용해도 면에서도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과 먹어서는 아니되는 소독약 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화학구조식은 H2O(물)와 H2O2(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이들 물질의 근본적 차이는 엄청난 것입니다.4. ‘임상시험은 1상에서 3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데, 임상기간도 짧고 임상환자수도 적어 임상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1주 또는 2주 간격으로 치료를 받는 항암제의 경우 임상 사이클이 1~2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지만, 코미녹스의 경우 임상 사이클이 몇 개월에 불과합니다. 이는 매일 복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방법은 14일 동안 매일 복용하고 28일 후 피를 뽑아 PSA(항원)를 체크하고 종양크기를 재고, 뼈전이환자의 경우는 종양크기를 잴 수 없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합니다. 다만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환자를 모집하는데 기간이 좀 걸립니다. 5. ‘학회지에는 왜 발표를 하지 않는가?’ 코미녹스는 상업화가 목적입니다. 상업화에 성공하려면 신비함을 마케팅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코미녹스의 경우 개발의 모든 단계가 용역을 주어 시행됐습니다. 코미녹스를 학회지에 발표할 경우 소유권자는 저희회사이지만 저작자는 모두 제3의 외국인이 됩니다. 추후에 논문 저작자와 어떤 문제가 발생하겠습니까? 그 동안 텔로미어 기전만으로도 몇 편의 논문이 개제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유럽의 연구자들한테서 학회지에 개제할 테니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6. ‘일부 정보만을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 투자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고 불평을 하시는 주주님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주주님들께서는 계속되는 과정에 대한 정보에 궁금해지시겠죠. 심지어 의사와 한 얘기, 환자들이 한 얘기도 듣고 싶으시겠죠. 그러나 신약개발은 모든 과정을 상호간 비밀유지계약서를 작성하여 정보공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정공시를 내는 경우에도 상대방의 허락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설명으로 좀 이해가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지난 6월부터 실시된 코미녹스 실사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三.코미녹스 실사의 필요성과 결과1. 실사의 필요성주주님들께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신약개발 대행회사가 경험이나 규모면에서 믿을 만한 곳인가 였을 것입니다. 코미녹스는 모든 단계를 용역을 주어 개발되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레파톡스(Rephartox)사의 라드마커박사에게 CRO 역할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실사(감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미국의 멕도멋 법무법인(McDermott, Will & Emery : www.mwe.com)과 접촉을 하여 임상대행전문연구회사인 코반스(Covance : www.covance.com)사를 소개받아 실사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반스사는 미국의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여러 나라에 지사를 갖고 있으며 종업원이 8,000명이 넘는 규모나 경험에서 최고의 수준급회사입니다. 그리고 멕도멋 법무법인은 생명공학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수준을 갖춘 법률회사로 전문박사학위소지 변호사가 300명 이상되며 1,000명이 넘는 변호사들로 구성된 회사입니다. 코미녹스 실사의 총책임자로 코반스사의 존 폴란드(John Poland)가 선정되었고, 전문기술분야의 책임자는 종양학 박사인 알 브런트(Al Blunt), 그리고 미국 FDA 및 유럽 EMEA 등록신청분야는 멕도멋 법무법인의 책임아래 전문자문단이 구성되어 실사작업을 하였습니다. 신약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히 미국과 유럽에 진출해야만 합니다. 미국 FDA를 접촉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는 기관으로부터 그 동안 코미녹스가 수행해왔던 모든 과정과 결과를 검증받아야만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회사가 단독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판매승인과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일을 성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던지, 아니면 라이센싱 아웃을 하던지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코미녹스 실사는 필수이었습니다2. 실사결과① 코미녹스의 실체는 인정을 받았으며, 그동안의 임상시험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진실 되게 수행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② 다만 그 동안 수행된 임상시험이 유럽중심의 규정에 따라 시행됐기 때문에 일부 수정 및 보완을 하여 미국 및 유럽 또는 제3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재작성하고 있으며, 그동안 실사작업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임상시험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③ 임상시험외의 수많은 실험(약 동력학, 약물안정성 등등)의 실사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점이 검토되었습니다. 사례를 들면 ⓐ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방법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는가. ⓑ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방법으로 분석을 하여 결과를 도출해 냈는가.ⓒ 실험자가 자격요건을 갖추었는가. ⓓ 실험장소가 적합한 장소였는가. ⓔ 실험기계가 적합한 기구였는가.ⓔ 반복실험이 충분히 행하여 졌는가.ⓕ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었는가.라는 항목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되어 향후 코반스사의 관리 하에 보완실험 및 추가실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四. 코미녹스 미국진출과 글로벌 전략(Global Strategy)저희회사는 개발초기부터 취약한 상황에서 개발에 착수하여 현재까지 어려운 길을 걸어 왔습니다. 신약개발품의 생산판매승인을 받기위해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느냐의 과정을 특히 선진국들은 중시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처음부터 선진국에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저 자신과 저희회사 구성원들이 코미녹스를 세계적 신약으로 각 국가에서 승인받아 판매하기에는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을 하거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던지 해야겠다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의 실사작업이 미국 FDA 승인신청 준비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라이센싱 아웃이나 파트너십을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필수적이었습니다. 1. 파트너십을 완성시켜 합작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라이센싱 아웃으로 끝내지 복잡하게 합작회사를 왜 설립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였습니다. 코미녹스를 일반적 방법에 의한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만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이유로는 ①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암제인 경우 부작용레벨이 4까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미녹스의 경우 향후 나타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1~2레벨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②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암제가 정맥주사용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코미녹스는 병원 갈 필요 없이 식사 30분전에 먹으면 되는 약입니다. 즉 치료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습니다.③ 호르몬 치료에서 포기한 환자 즉 전립선 말기암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④ 코미녹스는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암 치료와 암 전이억제제로 확대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둘째로, 파트너십의 구성은 향후 마케팅과 각 국가에서 승인을 받기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고 각 분야에서의 인력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파트너십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2. 합작회사와의 협의사항① 기술이전ⓐ 현재 코미녹스에 대한 특허관계는 1차로 2002년 4월에 한국 및 PCT(세계특허협약)사무국에 신청하여 국내는 작년 11월에 특허가 등록되었고, 그 외의 국가는 PCT사무국에서 예비심사를 거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출원중입니다. 그리고 금년 5월에 추가로 PCT에 2차 특허등록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현재 출원중인 국가들에 대하여 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연구 등을 하기위하여 특허전문변호사, 의사, 약사, 화학전문가 등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워싱턴 DC에서 회합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대략 일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어 1년간 소요되는 비용을 저희회사가 부담키로 했습니다.② 합작회사 지분관계 및 제품판매 로열티ⓐ 합작회사 지분관계총 자본금 450만불로 코미팜 40%, 컨소시엄 60%로 합작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제품판매 로열티향후 경영에 대해서 저희회사에서는 관여하지 않고 분기별로 제가 직접 경영성과와 향후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으며, 회사지분에 따른 배당금 외 별도로 판매에 대한 일정비율로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으며 로열티는 순매출의 10%~15%입니다.③ 일반적으로 로열티 계약에 있어 그동안의 개발에 소요된 비용과 향후 소요될 비용을 보상로열티라는 이름으로 지급하지만, 저희회사의 경우 협의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의 비용은 저희회사가 부담하고 향후비용은 합작회사가 부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특허부분은 특허등록 중이므로 예외로 한 것입니다.④ 협의시점시 유럽에서의 모든 실험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과 미완성된 부분실험비용은 저희회사가 부담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⑤ 저희회사가 추진하려고 했던 희귀의약품 신속승인 프로그램의 신청에 대한 결정은 유보된체 합작회사가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한 후 결정키로 했습니다. 이유는 희귀의약품 신속승인 프로그램의 해당 환자는 뼈전이환자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판매시장이 협소한데, 다만 막대한 자금문제로 고려했던 사항으로 임상 사이클이 짧은데 굳이 나누어서 할 필요가 있느냐의 견해입니다.⑥ 유렵에서 그동안 시행된 각종의 실험 데이터와 임상 시험결과를 인정받기위해 미국FDA에 면담신청을 가까운 시일 내에 신청할 것이며, 면담이 이루어지면 미국, 유럽 및 타 국가에서의 확대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실시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⑦ 향후 CRO역할을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대행사인 코반스(Covance)사에 맡길 것이며, 법률자문사로 멕도멋(McDerMott, Will & Emery)을 지정하여 자문을 계속 받기로 합의했습니다.⑧ 향후 진행과정에 따라 쌍방이 증자를 실시하거나 바이오펀드 등의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인재)들을 적극 영입하여 판매에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미국나스닥 상장도 고려키로 합의 했습니다.五. 그 동안의 과정을 오면서 이루다 밝힐 수 없는 애로와 고통을 겪었습니다.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제가 신약개발의 꿈을 갖은 벤처인이 아니라 무슨 일개의 사기꾼으로 보려고 하는 세상의 민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떻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약개발을 완성시키려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입니다. 주주님들은 당장 무엇이 이루어 졌으면 하고 기대하시겠지만 냉정한 판단을 하시면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저로 하여금 본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 짓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주주님들의 건승과 행운을 빌면서 뉴욕에서 양용진이 드리는 글입니다.
- (김우중 귀국)김우중은 누구..5년8개월의 세월
- [edaily 양효석기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무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개척자라고 부른다`
지난 8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69)이 펴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시 노사분규 등으로 쓰러져 가던 대우조선을 다시 일으키려고 1년7개월을 옥포에서 먹고 자며 절치부심하던 시절 써낸 공전의 베스트셀러다.
이처럼 대우신화를 만들어냈던 김 전 회장은 우리 경제성장사에 남긴 족적이 많아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엇갈리고 있다.
1936년 대구에서 교육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시절 집안과 동생들을 보살피기 위해 신문배달과 열무·냉차 장사를 했고, 학생시절에는 차비를 아낀 돈으로 책을 사 공부를 했던 일화는 `김우중 성공신화`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김 회장은 경기고(55회)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67년 자본금 500만원, 직원 5명으로 창업한 대우실업은 대우그룹의 모태가 됐다. 당시부터 98년 재계서열 2위까지 올라선 대우의 성장사는 한마디로 우리 경제사의 축소판이다.
트리코트 원단 수출의 귀재로 불린 31세의 청년이었던 김 전 회장은 서울 충무로의 열평 남짓한 사무실에 대우실업을 만들었다. 대우실업은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셔츠와 내의류 원단을 동남아에 수출, 설립 1년 만인 68년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70년대 들어 대우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발빠르게 편승하면서 무역에서 중공업분야로 급속히 사세를 넓혀나갔다. 76년에는 대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기계를, 78년에는 대우조선의 전신인 옥포조선,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를 각각 넘겨받았다. 80년대 들어 대우실업이 ㈜대우로 바뀌면서 그룹회장제가 도입됐고 그룹 외형이 갖춰졌다.
90년대 들어 대우는 내수보다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베스트셀러를 펴냈던 김 전 회장은 93년 세계경영의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해외로 뛰쳐나가면서 세계기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전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학생·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시절 100여명의 운동권 출신들을 과감하게 채용,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그룹경영의 모토였던 `세계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주력집단으로 키우기 위해 직접 면접을 봐가며 이들을 채용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높은 파고를 결국 넘지 못했다. 93년 먼저 세계경영을 선언, 루마니아·폴란드·우즈베키스탄 등 동구권과 구소련 지역에 진출하는 한편 99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등 확대경영 전략을 폈으나 결국 몰락을 자초하고 말았다.
IMF 체제 이후 모든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몰두하던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의 선택은 대세에 역류하는 팽창경영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99년 6월말 대우 사장단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7월19일 유동성위기 극복방안으로 김 전 회장과 대우 계열사의 10조1000억원 상당의 담보제공이라는 처방이 제시됐고 결국 퇴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18일 중국 산둥성의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종적을 감춘 뒤 해외에서 잠행을 계속해왔다. 김 전 회장은 99년말께 미국 동부지역으로 떠나 두달간 머물며 심장질환 치료를 받은 후 프랑스, 모로코, 베트남, 태국, 독일 등을 옮겨다니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 전 회장은 인터폴의 국제 적색수배를 받았던 `도망자의 몸`이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5단계 수배유형중 가장 가장 단계다.
지난 5년8개월동안 그를 직접 봤다는 목격자들도 적지 않았다. 2000년 2월 프랑스 니스의 파블롱 인근에 있는 고급 주택에 머물며 인근 쇼핑 센터와 골프장을 들르는 모습이 교민들에게 목격됐고, 베트남 호치민시의 대우호텔에도 여러 차례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사업 재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또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현지 교포의 제보가 대우차 노조에 접수되기도 했다.
간간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동남아 한국가에서 문화일보 객원기자였던 도올 김용옥씨를 만나 "대우는 죽었어도 대우의 정신은 살아야한다"며 "대한민국은 나에게 너무도 싸늘한 배신의 등을 돌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듬해 1월에는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잠시 (외국에) 나가 있으라고 말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도피 이후 지금까지 지병에 시달려왔다. 장협착증과 심장질환 등으로 미국 등을 오가며 치료와 요양을 병행해 왔다. 김 전 회장은 피곤한 도피생활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베트남 하노이의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재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그의 귀국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년8개월만에 해외 방랑자 생활을 접고 14일 귀국한다.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변비
- [edaily] “1주일 동안이나 변을 못 봤더니 답답해 죽겠어요”
20대 중반인 김모씨(여, 회사원)의 하소연이다. 깔끔한 성격의 김씨는 깨끗하지 못한 회사화장실에서는 볼 일을 못 보기 때문에 늘 집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다. 하지만 아침에는 출근준비로 바빠서 일을 치르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다.
이 경우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워낙 신경이 예민하다보니 퇴근 이후로 다시 미뤄 놓는 바람에 적시에 대변을 볼 기회를 놓쳐서 1주일간이나 변을 묵히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요즘 들어 변비는 국민병으로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 불규칙한 생활, 채식을 멀리하고 육류를 가까이 하는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이 주위에 의외로 많다. 젊은 여성 치고 변비에 좋다고 하는 다시마나 청국장가루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근래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다이어트에 나서는 통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동의보감에서는 변비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신장은 진액을 주관하는데 대변을 진액이 촉촉하게 적셔주면 대변이 잘 나오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식하거나 과식했을 때, 고된 일로 피곤할 때, 또 뜨겁고 매운 음식, 고량후미(膏粱厚味: 기름진 음식)를 자주 먹으면 열이 진액을 상하여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변비가 된다" 고 했다. 현대 직장인들과 비슷한 생활습관이 변비를 유발하게 한다고 봤던 셈이다.
한의학에서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대략 4가지로 나뉜다.
먼저 장위적열(腸胃積熱)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에 열이 축적되어 수분이나 진액이 말라서 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는 것. 이는 열로 인한 변비이기 때문에 열비라고 한다. 입에서 구취가 심하게 나고 눈이 잘 충혈 되고 소변색은 짙다.
다음은 기기울체(氣機鬱滯)라고 하여 기가 정체되어 변이 제자리에 머물러서 오는 변비로 기비라고 한다. 주로 스트레스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간기가 뭉치는 바람에 생기는데 간기가 위로 올라오면 트림이 나고 옆구리나 복부가 그득하고 답답한 통증이 있게 된다.
기혈부족(氣血不足)은 주로 허약한 사람들에게 잘 생기는데 노인이나 산모, 수술 후,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기력이 떨어져서 대장이나 소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허비라고 한다.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고 얼굴색이 창백하다.
또 음한응체(陰寒凝滯)라고 하여 하초에 냉기가 돌면 양기가 하초로 들어가지 못해 진액이 얼어붙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냉비라고 한다.
체질별로도 변비가 생기는 원인이 다르다. 소음인은 주로 위나 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변비가 많고, 열이 많은 소양인은 열 때문에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변비로 볼 수 있다. 태음인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변이 장에 정체하여 생기는 변비가 많다.
체질별로 변비가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열이 많은 소양인. 이제마 선생은 소양인은 대변을 잘 보아야 건강하고 병이 없다고 했다. 반면 사흘이상 변을 보지 못하면 가슴이나 횡격막으로 열이 올라서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변비에는 육식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이 좋고, 백미보다는 현미, 보리밥 등이 대변량을 늘려 변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물을 자주 마셔 대장이나 소장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 권하고 있는 것은 삼인죽(三仁粥). 이것은 도인 해송자인 한 홉에다 욱리인 4g을 함께 넣어서 찧은 뒤 즙을 짜서 여기에다 멥쌀가루를 넣어 죽을 쑤어서 빈속에 먹는다. 또 욱리인만으로 죽을 쒀서 먹어도 변비에 효능이 있다. 변비는 무엇보다 생활습관병인 만큼 변을 볼 생각이 없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 (BOK워치)콜금리 단상
- [edaily 강종구기자] 심한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다 하자. 감기약을 복용했는데 그 이후 감기가 더 심해졌다 하자. 그러면 감기약의 부작용일까.
콜금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금리를 내려봐야 기업들이 은행빚을 쓰지 않고 은행도 중소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꺼려하는 마당에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주장이 적지 않다.
◇ 금리인하,신통치 않아 보이기는 한데..
한국은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콜금리를 내렸지만 통화량증가율은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다. 민간신용 공급이 너무나 저조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2월 M3증가율을 6%내외로 추산했다. 연말 정부가 남는 예산을 집중적으로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5.9%나 거기서 거기다.
금융권의 6개월미만 단기수신, 이른바 단기 부동자금은 여전히 400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야 경제도 살고 자금 단기화 문제도 해결이 될텐데 말이다.
그나마 2003년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로 먹고 살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마저 쉽지 않았다. 중소기업 대출은 2003년의 5분의 1수준인 7조원 가량에 그쳤고 그중 절반이 소호 등 개인사업자들이다. 대부분 투자가 아니라 당장 쓸 돈이 없어 운영자금으로 꾼 것이다.
성장률 측면에서 본 경기는 여전히 실망스럽다. 지난해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5.2%는 물론 나중에 수정전망한 5.0%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 두가지 해법,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그렇다면 콜금리인하 효과가 없는 것일까. 금리를 내려봐야 돈도 안돌고 경제도 살지 못하는데 뭐하러 내리나 하고 말 것인가. 이런 식의 회의론은 전문가들 사이에 일부 퍼져 있고 또 한국은행 내에서도 상당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한다.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금리를 올릴 것이냐 내릴 것이냐의 문제는 달리 표현하면 `끌어안고 갈 것이냐 아니면 버리고 갈 것이냐`의 문제다.
금리인하로 당장 덕을 보는 곳은 어디일까. 일단 대기업은 제쳐둬야 할 것 같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어느정도 규모와 재무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들, 즉 상장기업과 코스닥 및 금융감독위원회 등록기업들 전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현재 사상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를 내려봐야 더 이상 줄어들 이자비용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계상황에 몰린 중소기업이나 가계의 경우에는 금리인하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다. 회사는 괜찮은데 당장의 돈이 없어 망할 회사가 살아날 수 있고 리파이낸싱을 통해 가계의 부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기업들도 당연히 덕을 본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부채조정으로 이자비용은 계속 줄었고 주주 배당금은 계속 늘었다. 잘하면 지난해에는 자기자본비용이 타인자본비용보다 높아지는 첫해가 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은행빚을 내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주식발행을 하는 것보다 싸게 먹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계기업들을 끌어안고 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것은 가치 판단의 문제이고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금리인하로 풀 것이냐 아니면 금리인상으로 풀 것이냐와 일맥 상통한다. 가치판단은 정책당국자의 몫이니 더 이상 거론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인다. 다만 정부나 한국은행이나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젖은 짚단에는 불을 붙여도 곧 불길이 솟아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불을 붙이면 어느 순간 짚단이 마르고 불길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경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소비심리나 기업의 투자심리가 모두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지금 경제가 젖은 짚단이라는 뜻 아닐까. 그 물기를 말리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 경제회복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데..
이제 한국은행은 그리고 그 수장인 박승 총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훔쳐 보자. 중앙은행의 최우선 목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물가안정이다. 다른 어떤 것, 예를 들어 성장률 목표 달성 같은 것은 모두 그 다음이다. 따라서 어느나라 중앙은행이나 금리인하는 별로 달갑지 않은 정책일 것이다.
물가를 목표범위에서 관리하는 한은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 위험이 더 클 것인가 아니면 디플레 위험이 더 클 것인가다. 인플레 위험이 높다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잡기 위해 긴축을 실시할 것이고, 디플레 위험이 크다면 인플레 기대심리에 불쏘시개를 들이댈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물가상승률 수준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저가 공산품이 몰려 들면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회복이 아주 먼 일로 느껴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말까지도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찾기란 매우 힘들 것이고 중국도 실업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공산품 가격이 빠르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제 고물가시대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은 여전히 인플레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 있는 모양이다. 박승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공요금 인상 및 고유가 추세의 지속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과정에서 수요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지금 현재 수요측 물가압력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안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물론 신년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그 앞에 있는 다음 대목이다. "성장과 고용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정부 재정정책과 긴밀한 협조 보완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의 경제 올인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인데 이 문장을 읽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금리인하`라는 네 글자를 떠올린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모두가 예상하는 금리인하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현재의 경기우호적 금리수준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현재의 기조를 끌고 가면서 경제의 특별히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다른 치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이 연초 금리를 내리기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성장도 신경써야 하지만 연초는 항상 물가가 들먹거리는 시점이고 정부는 올해 예산의 60%를 상반기 그것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쏟아붓겠다고 한다. 물가에 부담이 될 것이 뻔하다.
더구나 정부는 지난해 8조원이던 한국은행 일시차입금을 18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상반기에는 재정자금이 쏟아지고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이니 한국은행은 참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 당장의 성장률은 한은 관심이 아닌 듯
박승 총재 신년사를 읽다 특별히 눈길이 꽂힌 곳이 있다.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5%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었습니다" 라는 대목이다. 별 것도 아닌 것 같지만 5%가 되지 않는 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우리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괜찮다는 것 아닌가. 참고로 한국은행은 올해 1~2분기에는 전기비 0.8%, 3~4분기에는 전기비 1.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억은 과거를 찾아갔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의 한 국장이 한 말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을 위해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소비와 투자는 저조하고 경제도 4%대 성장에 그쳤다. 이제 우리의 잠재성장률을 재고해 봐야 할 때다"
이미 수도 없이 들어 귀가 따갑지만 언제나 가슴을 울리는 박 총재의 설교가 이어진다. "이제 종래의 낡은 성장엔진으로는 더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중략)..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은 결국 경쟁력 없는 산업이 도태되고 새로운 성장산업이 출현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걱정은 양극화,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수출 대기업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한데 반해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라는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런 시각은 지난해 12월 한은에서 열린 마지막 경제동향간담회에도 잘 나타나 있다. 다분히 한은의 입장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날 간담회 발표문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책카드를 남겨둬야 한다`는 내용과 ▲`성장의 수준이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종합해 보면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말인데 이들을 죽이지 않고 체질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박 총재와 한국은행의 속마음인 것 같다. 하긴 중소기업이 살지 않으면 고용도 없고 중소기업에 돈을 잔뜩 빌려준 은행마저 위험해질 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 올해 연간 통화정책 방향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인 총액한도대출 얘기를 하고 있다.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체계를 개선 및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론이나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바꾼다고 한다. 참고로 지난해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을 증액하는 방안을 최종검토까지 마쳤으나 금통위가 11월 콜금리를 인하하면서 물건너간 바 있다.
또 지준제도 변경도 계획하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시중자금의 단기화를 풀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현재 예금종별로 적용되는 차등지준제를 결제성기준 차등 지준제로 바꾸어 자연스럽게 자금의 장기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3개월 만기의 정기예금에는 지준율을 높게, 5년만기 정기예금에는 지준율을 낮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더 내릴 여력은 있어 보인다. 적정한 콜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근원물가와 큰 차이가 없다면 올해 근원물가 연간 예상치인 3.0%로 내려도 실질금리 마이너스 문제는 크지 않아 보인다. 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판단하는 면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결정은 금통위가 내린다.
당장 1월 콜금리 결정 D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말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던 한국은행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사뭇 궁금하다. (인상가능성은 0%에 가까우니 논외로 하고) 인하를 할 지 동결을 할 지도 물론 관심이지만 그 보다도 당장의 경제사정에 떠밀리고 정부나 여론에 떠밀려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결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 녹차·브로콜리·과일…암 예방에 좋은 식품들
- [조선일보 제공] 암을 예방하거나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식품이나 비타민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보완요법이 확산되고 있지만 주류 의학계에선 부정적인 견해가 다소 우세했다.
보완요법에 치우쳐 검증된 치료를 받지 않거나, 효과도 검증 안 된 보완요법에 가산을 탕진하는 등의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러나 한편에선 다양한 보완요법의 옥석(玉石)을 가리고, 장점은 적극 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1200여명의 의사와 암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 힐튼호텔서 개최된 대한임상암예방학회 심포지엄은 그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음식과 비타민 요법에 관련된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발췌·소개한다.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 백남선·원자력의학원 외과
식품과 식습관은 암의 발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식품 속 곰팡이, 염분, 지방, 탄음식, 니트로소아민, 알코올, 각종 식품첨가물 등이 발암물질이다. 반찬을 사서 먹거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거나 과식 또는 편식을 하거나 자주 외식을 하거나 식생활이 불규칙한 경우에도 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11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1)육류, 곡류, 야채 등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2)쌀만 주식으로 하지 않고 기타 곡류나 면류를 함께 먹는다. 3)소금에 절인 염장식품 섭취를 줄이고 탄 음식도 삼간다. 4)우유나 요구르트를 많이 먹는다. 5)과일과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는다. 6)너무 맵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흰 설탕 섭취도 줄인다. 7)곰팡이 핀 음식을 먹지 않는다. 8)적당량의 음주는 상관없지만 과음은 하지 않는다. 9)비타민 A·C·E,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와 셀레늄 등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10)음식은 천천히 충분히 씹어 먹는다. 발암물질도 타액(침)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 11)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
■암에 대한 면역력 증강시키는 식품 / 이승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정상인에게도 하루 3000~6000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대부분 면역작용에 의해 사라진다. 따라서 암의 예방을 위해선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데, 각 부위별 암 예방에 특별히 효과가 있는 식품이 있다. 위암에는 마늘, 브로콜리, 양배추, 녹차, 당근 등이 좋다.
녹차와 브로콜리 성분은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폐암 예방에는 아스파라거스, 콩, 브로콜리, 고구마, 토마토, 굴, 모시조개, 바지락, 꽁치, 해조류 등이 좋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7배나 효과가 좋아진다. 간암 예방을 위해선 버섯, 된장, 사과, 참깨, 조개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조개류는 간 기능을 개선시키고, 된장은 간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대장암에는 생청국장, 콜리플라워, 사과, 등푸른 생선, 현미밥 등이 좋으며, 유방암에는 콩, 브로콜리, 마른 표고버섯이 좋다. 현재 시판 중인 건강식품 가운데는 비타민 A·C·E와 베타카로틴, 아베마르(밀의 눈), D-12효소, 청즙, 쥬아르티, 홍삼 등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양호하다.
■비타민C의 항암효과 / 이왕재·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1970년대 미국 메이요 병원 연구팀은 비타민 C가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비타민 C를 경구(입)로만 투여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 100g을 정맥으로 주사할 경우 혈장 내 비타민 C 농도는 15mM(밀리몰)로 경구 투여할 때의 50배 이상의 농도를 유지한다. 비록 생체실험은 아니지만 암세포에 비타민 C 5mM과 10mM을 주사한 결과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가 사멸되는 이유는 첫째 비타민 C가 암 세포의 에너지 생성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이며, 둘째 비타민 C가 암세포의 증식에 필요한 세포 내 철분 이온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한편 세포실험 결과, 비타민 C 18g 정도를 경구 투여했을 때의 혈장 내 농도(약 0.2mM)로는 종양이 사멸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도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현저하게 증가됐다. 결론적으로 다량의 비타민 C를 정맥주사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며, 정맥주사하지 않더라도 평소 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하면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증강돼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