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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호 변호사 "이은해에 엄인숙의 냄새가..너무 비슷해"
  • 손수호 변호사 "이은해에 엄인숙의 냄새가..너무 비슷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손수호 변호사가 이른바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 중인 이은해(31) 씨를 ‘제2의 엄인숙’이라고 했다.손 변호사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은해에게서 17년 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엄 여인, 엄인숙의 냄새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른바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의 당사자는 지난 2005년 보험금을 타내려고 남편과 가족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와 조현수씨. (사진= 인천지검 제공)손 변호사는 “엄 여인과 이번 사건이 비슷한 요소가 꽤 있다”며 “엄인숙은 76년생으로 2005년 검거될 당시에 겨우 29살이었고, 이은해는 올해 31살로 비슷한 젊은 나이, 두 사건 모두 남편이 피해자, 보험금을 노린 점,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까지 엿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때문에 이은해를 통해서 엄인숙 사건을 떠올리거나 또는 이은해를 제2의 엄인숙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20대 중반의 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두 번 결혼했는데 남편을 모두 살해했다. 범행 수법은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키고,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배를 주방용 칼로 찔러 치료받다가 죽게 했다. 엄 씨는 남편들을 살해한 후 수억 원의 보험금도 챙겼다.손 변호사는 “엄 여인은 이것을 전부 사고로 위장해서 보험금을 타냈다”며 “남편들은 신음하다가 사망했는데 첫 번째 남편은 27살, 두 번째 남편은 불과 11개월 뒤에 29살로 사망했다”고 했다. 그는 또 “엄 여인은 남편만 노린 게 아니라 친엄마, 친오빠, 가정부, 남편과 아들이 입원했을 때 병실에서 그냥 만났던 사람들까지 같은 방식으로 노려 3명이 사망하고 5명을 실명을 비롯해 불구로 만들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엄인숙은 어머니의 눈을 바늘로 찔러 실명하게 했다. 오빠에게는 수면유도제를 탄 술을 먹이고 양쪽 눈에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살해했고, 보험금을 타내려고 입원 중이던 병원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사진=SBS)손 변호사는 “이은해도 엄 여인처럼 거액의 보험금을 노렸다”며 △ 2017년 3월 혼인신고를 한 뒤 5개월 후 남편 명의로 생명보험 4건에 가입 △ 보험금이 비싸자 사망보험금은 유지하되 보험료를 낮춰달라면서 설계변경을 요구 △ 남편이 55세 이전에 사망하면 8억 원을 받지만 그 후에는 보험금이 급감하는 구조로 변경 등의 점을 이유로 들었다.손 변호사는 “남편 사망 한 달 전인 2019년 5월에 내연남 조현수와 마카오 여행 다녀왔다”며 “그때도 가방 도난당했다면서 200만 원 받는 등 여러 건의 여행자 보험료를 타 먹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남편 가족의 신용카드로 주유소에서 500만 원어치 카드깡, 약 2억 원이 남편 또는 남편 가족에게서 이은해와 이은해의 지인 그리고 조현수 계좌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수상한 점이 너무나 많다”고 혀를 내 둘렀다.손 변호사는 이은해와 엄 여인이 △ 사이코 패스 성향 △ 보험금을 노린 범죄 △ 타인을 심리적 지배 또는 기망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하루빨리 이은해와 조현수를 잡아 진상을 밝히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까 해야된다”고 주문했다.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은해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첫 검찰 조사 후 잠적한 두 사람은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검찰이 지난달 30일 두 사람의 얼굴 및 신상 일부를 지명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나 검거에 필요한 결정적인 제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 검경은 도피 과정에서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22.04.12 I 김민정 기자
  • COPD 환자, 적정 체중 이하로 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라면 적정 체중 이하로 살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중이 줄어들면 병이 악화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신선혜 교수 연구팀은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우진 교수·의생명연구소 권성옥 박사 연구팀과 함께 건국대병원 유광하 교수가 이끄는 한국 COPD 코호트(KOCOSS)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COPD는 흡연을 비롯한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실질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 정상 노화에 비해 폐 기능이 더 빨리 감소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남성 2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COPD 코호트에 등록된 환자 1,264명을 대상으로 만성기관지염 및 신체질량지수(BMI)가 COPD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9.1세로 대다수가 남성 환자(1150명, 91%)였으며, 대부분 COPD 코호트 등록 당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26%), 과거에 담배를 피웠던 환자 (65%) 였다. 전체 COPD 환자의 약 3분의 1은 (451명, 36%) 만성 기관지염 증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성 기관지염은 기침과 가래가 최근 2년간 적어도 석 달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연구팀은 COPD의 악화 위험인자인 만성기관지염 증상과 비만을 가르는 경계인 체질량지수 (BMI) 25 (kg/m2)를 기준으로, 만성 기관지염 동반 여부, 비만 여부에 따라 환자 유형을 4가지로 나눴다. COPD는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가 싶다가도, 호흡곤란 등 갑작스레 병이 악화되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폐 질환의 특성상 한 번 병세가 깊어지면 증상이 누그러지더라도 다시 반복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고, 증상 또한 이전보다 더욱 심해진다. COPD 진단 이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연구팀에 따르면 COPD 악화가 가장 빈번했던 환자는 BMI 25 미만이면서 만성 기관지염을 동반한 환자였다. 해당 환자 353명 중 184명에서 1년 이내 급성 악화가 관찰됐다. 1000인년으로 환산시 763명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성기관지염은 없지만 BMI가 25미만인 환자가 1000인년 기준 572명으로 발병이 잦았고, 만성기관지염은 있지만 BMI 25 이상인 환자가 1000인년 기준 526명으로 뒤따랐다. 만성기관지염도 없고, BMI도 25 이상인 환자는 1000인년 기준 402명으로 나머지 유형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이를 토대로 COPD 악화의 상대적 발생 비율을 보면 만성기관지염이 없다면 BMI 기준으로 25 이상인 환자보다 25 미만인 환자의 발생비가 21% 더 높았다.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환자라면 BMI 25 미만일 때 발생비는 41%까지 껑충 뛰었다. COPD 환자 중 만성기관지염을 달고 사는 환자라면 체중이 낮은 환자가 병을 관리하는 데 불리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차이가 나온 데 대해 BMI가 낮을수록 BMI가 높은 환자들보다 근육량이나 영양 상태가 불량 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COPD를 악화시키는 폐기종의 정도가 더 심한 경향을 보이는 데다, 체중이 낮은 탓에 COPD 악화 예방을 위한 치료제 선택에 제한이 많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그렇다고 무작정 살을 찌우는 게 COPD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호흡 재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혜윤 교수는 “여느 질환처럼 만성폐쇄성폐질환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특히 평소 기관지염이 잦은 환자라면 살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호흡기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게재됐다.
2022.04.12 I 이순용 기자
2년 이어온 거리두기 끝나가지만…"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 2년 이어온 거리두기 끝나가지만…"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근 2년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부분 방역조치가 이번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점차 우세종화되고 있는 스텔스오미크론의 전염력이 독감의 10배에 달하는 만큼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이를 어떻게 흡수하느냐에 따라 일상회복으로의 원활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11일부터 중단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 신속항원 검사장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방역당국은 10일 “거리두기 조정은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안내할 예정”이라면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발표는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방역상황의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17일까지 적용하는 ‘사적모임 10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밤 12시’를 골자로 한 거리두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20년 5월 3일부터 이어온 거리두기 조치는 2년 만에 끝을 맺게 된다. 18일 이후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사라질 전망이다. 공연장 내 실내 취식도 허용될 예정이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세계 1위를 찍고 있음에도 정부가 엔데믹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하면 거리두기는 더 이상 효과가 없는 반면 사회경제적 피해는 막대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누적 치명률이 0.13% 수준에 불과하고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도 50%대 안정세를 유지하는 등 의료체계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당국의 계산이다. 당국은 일단 집 근처 병원에서 진단, 치료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외래진료기관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외래진료기관은 병원급 의료기관 500개소, 의원급 4741개소 등 총 5547개소가 대면진료를 실시 중이다.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11일, 15만명분을 추가 공급받는다. 이렇게 되면 계약수량인 120만명분의 52%(62만 4000명분)를 확보하게 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 1만 9421명 중 60세 이상은 93.8%(1만 8222명)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당국의 초점도 고령층, 요양시설·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쏠린다.당국은 이에 따라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구성키로 했다. 반면 주로 비고위험군이 머무르는 중등증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는 감축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매일 중수본에서 파견하는 5000명은 일부 감축할 수 있다”며 “감축 인력은 현장 수요가 높은 중환자 진료나 요양병원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섣부른 방역전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엔데믹의 전제조건은 누구나 필요하면 독감처럼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는 조건이 돼야 한다”며 “진단, 치료가 원스톱으로 가능해야 하는데 과연 준비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한 달 간 1만명이 사망했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은 독감의 10배”라며 “엔데믹 도래 여부는 정부 의지대로 결정되는 게 아닌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10 I 박경훈 기자
식당 영업제한 전면 풀리나…방역당국, 내주 '포스트 오미크론' 발표
  • 식당 영업제한 전면 풀리나…방역당국, 내주 '포스트 오미크론' 발표
  • 서울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른 8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다음 주 방역당국이 발표할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내용에 현행 12시·10인으로 규정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제4차 백신 접종 계획 등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음주 중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행 자정까지로 제한된 다중이용시설 제한, 10인 사적모임 제한 등은 오는 17일까지 유지되지만 방역당국은 그 이전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다음주 현행 거리두기 종류 이후 새로운 대응 제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방역당국은 현행 거리두기가 유지될 때 위중증 환자 수준과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하고 큰 폭의 거리두기 완화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제한,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집회·행사 등의 거리두기는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이미 포스트 오미크론에 대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최고 등급인 ‘1급’에서 결핵, 수두, 홍역과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 반장은 “구체적 시기와 먹는치료제, 입원 치료비 조정, 고위험군 보호 방안 등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결정되면 중대본에 보고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9 I 김기덕 기자
“삐빅, 팍스로비드 처방 가능”…에비드넷, 스마트진료 신세계 연다
  • “삐빅, 팍스로비드 처방 가능”…에비드넷, 스마트진료 신세계 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금 복용 중인 약들 있으신가요? 정확한 약 이름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네? 고혈압약이랑 협심증약을 먹고 있긴 한데……”병을 치료하려 찾은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많은 환자들은 말문이 막힌다. 어려운 약 이름에 익숙하지 않고 복용약이 한두개가 아닌 고령환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 인구 중 66%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병용금기 의약품 성분이 23종(국내 허가 기준), 제품으로 치면 500개에 달하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 도입되면서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정확한 과거 처방기록을 알고자하는 수요는 더 커졌다. 만약 병원들간 환자의 진료기록 공유가 이뤄진다면 어땠을까?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에비드넷의 조인산 대표이사는 이 같은 의료진과 환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조인산 에비드넷 대표이사 (사진=에비드넷)지난 7일 경기 성남시 에비드넷 사무실에서 만난 조 대표는 연내 자신의 건강기록을 토대로 팍스로비드 복용 가능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 서비스가 추가되는 곳은 지난해 출시한 에비드넷의 스마트진료 애플리케이션(앱) ‘메디팡팡’이다.조 대표는 “과거 처방기록을 토대로 메디팡팡이 ‘홍길동님은 팍스로비드 처방이 불가능합니다’라고 바로 안내해주면 의료진과 환자들의 피로도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지금도 카카오. 페이코 등의 공동인증서로 인증하면 메디팡팡에서 20개 종합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환자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제휴 병원을 확대해 자신의 투약기록부터 혈압 등 개인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모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 팍스로비드 처방안내 서비스는 그 시작이다.왜 진작 이런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을까? 사실 수년전부터 유사한 시도는 꾸준히 이뤄졌지만 매번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의료데이터를 절대 유출돼서는 안 되는 금기로 여기는 법과 의료사회 분위기, 병원마다 다른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이 걸림돌이었다. 2020년 ‘데이터3법’이라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개인정보 유출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와 제각각인 EMR은 여전했다.에비드넷은 먼저 EMR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각 병원 망 안에서 공동데이터모델(CDM) 변환 작업을 거쳐 데이터를 비식별화하고, 이를 코드로 분석해 통계값만 자체 데이터베이스로 가져오는 분산형 네트워크 시스템도 도입했다. CDM 변환을 통해 국가, 언어, 기관에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가 같은 구조와 의미를 갖도록 표준화하고, 표준화된 데이터들이 각 기관의 자체 망 안에서 존재하도록 해 반출 우려도 없앤 것이다.에비드넷은 데이터 전처리 작업을 거쳐 가공된 데이터가 필요한 기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피더넷’(Feedernet)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해 필요한 곳에 데이터가 흐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피더넷은 국내외 의료기관, 보건의료 정책기관, 헬스케어 기업들의 의료연구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부문 표창도 받았다.피더넷은 제각기 다른 의료기관들의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해 3년간 공회전하던 국책기관의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등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조 대표의 목표는 병원이 가진 빅데이터와 내가 가진 의료 마이데이터를 두 축으로 정밀화·개인화된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언젠가는 앱 하나로 ‘홍길동님이 오늘 5000보를 걸어서 10년 후 당뇨 발병 확률이 0.5% 감소했습니다’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빅데이터가 쌓여 AI 분석이 더 정밀해지면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근거로 미래 건강을 예측하고 발병 가능성을 낮출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22.04.08 I 나은경 기자
확진 20.5만명, 사망 사흘째 300명대…"코로나 인식 근본적 바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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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만 5333명을 나타냈다. 선별진료소 기준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전날보다 소폭 높았지만, 확진자는 전날(22만 4820명) 대비 1만 9487명 줄었다. 전주 동일인 지난 1일(28만 273명)보다는 7만 4940명이 줄어 정점을 지나 감소세는 지속 중이다. 다만 사망자는 사흘째 300명대(373명)를 이어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변화된 방역상황에 맞추어 코로나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감염병 등급조정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분류는 제1급 감염병이다.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환자 병상 가동률 57.7%, 3차 누적 64.1%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 533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만 530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498만 3694명이다. 지난 2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26만 4171명→23만 4301명→12만 7190명→26만 6135명→28만 6294명→22만 4820명→20만 5333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3만 6212명, 경기 5만 4811명, 인천 1만 559명, 부산 747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28만 3328건을 나타냈다. 지난 1일부터 1주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보면 최소 17만여건(3일)에서 최대 38만여건(5일)을 기록했다.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7일) 발표치(6일 집계치)는 30만 4310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93명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65명→1128명→1108명→1121명→1128명→1116명→1093명이다. 사망자는 373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40대 2명, 50대 16명, 60대 34명, 70대 70명, 80세 이상 251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8754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7.7%(1630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5.3%(1099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26만 5039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1만 8955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473명으로 누적 4498만 5960명, 누적 접종률은 8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871명으로 누적 4450만 8703명, 86.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1만 9988명으로 누적 3287만 8452명, 64.1%다.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5333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4월 들어 오미크론 감소세 확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월 들어 오미크론의 감소세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감염병 등급조정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행가능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최고 등급인 현재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확진자의 격리기간이 줄거나 아예 격리 의무가 해제될 수 있다. 사실상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의 신호이기도 하다.김 총리는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난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그동안 확보해 뒀던 의료자원이 적절히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방역·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사회적 부담은 줄여나가야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동률이 20% 내지 30%대로 떨어지고 있는 중등증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는 지역별 사정에 맞게 축소해 나가겠다”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하던 신속항원검사는 다음 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다만 “아직 안심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하루 1000명 이상 유지되고 있다”며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그는 “전체 사망자의 30%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해야 되겠다”며 방역당국을 향해 “시설 내 감염관리와 신속한 먹는 치료제 투약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요양시설 기동전담반 활동을 강화해 기저질환 치료도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도 독려했다.
2022.04.08 I 박경훈 기자
김 총리 “오미크론 감소세 확실…감염병 등급조정 늦지 않게 결론”(상보)
  • 김 총리 “오미크론 감소세 확실…감염병 등급조정 늦지 않게 결론”(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조만간 결론 낼 예정이다. 또 정부는 4월부터 오미크론 감소세가 확실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생활치료센터 축소 등 방역 의료체계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사진 = 연합뉴스)8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해 “4월에 들어오면서 오미크론의 감소세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정점 상황을 대비해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우리들의 의료대응 체계가 오미크론의 거센 공격을 거뜬히 견뎌내며,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정부는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법정감염병은 1~4급으로 나누는데 코로나와 같은 1급은 음압격리 같은 강한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 2등급은 음압시설이 아닌 곳에도 격리할 수 있는 등 대응수준이 달라진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난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그동안 확보해 두었던 의료자원이 적절히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방역․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사회적 부담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변화된 방역상황에 맞추어 코로나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감염병 등급조정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며 “전반적인 개편이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실행가능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가동률이 20%~30%대로 떨어진 ‘중등증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의 축소를 먼저 언급했다. 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하던 신속항원검사도 다음 주부터 중단한다. 다만 김 총리는 위증증 및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인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어르신들의 4차 접종도 독려했다. 그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전체 사망자의 30%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사망자의 30%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해야 되겠다”며 “방역당국은 시설 내 감염관리와 신속한 먹는 치료제 투약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번주 수요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요양시설 기동전담반’ 활동을 강화해 기저질환 치료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2.04.08 I 조용석 기자
'엔데믹'은 코로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 [현장에서]'엔데믹'은 코로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조금 성급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언젠가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엔데믹(풍토병화)’이 올텐데, ‘일상적 방역·의료체계’의 전환 등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될 과제다”.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2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문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당시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2월 말에서 3월 초로 예상하고, 밀접접촉자의 격리 의무 폐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잠정 중단 등 방역 완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행의 정점이 오기 전에 방역 조치를 풀면 확진자 폭증으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 수 있다고 경고하던 상황이었다.결국 2월 말에서 3월 초 하루 최대 17만명이라던 당시 정부의 정점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고, 3월 3주(13~19일)에 하루 62만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났다. 이후에도 전파력이 30~50% 강한 스텔스오미크론(BA.2)의 우세종화로 감소세가 둔화되며, 매일 20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김부겸 총리가 ‘엔데믹’ 발언을 했던 2월 24일 이후 4월 7일까지 하루 사망자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특히 사망자는 김부겸 총리의 엔데믹 발언 이후 불과 한 달여만에 1만 693명(하루 평균 254.6명)이 발생했다. 정점 예측이 어긋나면서 먹는 치료제 물량이 부족해 사망자가 더 늘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전국의 화장시설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장례 이후 며칠씩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김 총리는 이달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하며 “대한민국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또다시 엔데믹을 언급했다.하지만 WSJ 기사는 한국이 미국·영국 등의 유행 정점보다 3배가 많은 하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도, 확산 방지를 포기하는 상황을 엔데믹 전환에 빗댄 의도가 다분했다. 그런데도 김 총리는 이 기사의 취지와는 무관하게 엔데믹 전환을 K방역의 성과를 강조하는데 사용한 것이다.국내·외 전문가들은 엔데믹이 단순한 유행의 규모가 감소나 코로나의 종식을 뜻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영국의 진화 생물학자인 아리스 카츠라스키 옥스포드대 교수는 지난 1월 말 네이처지(紙) 기고에서 “엔데믹이란 단어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가장 오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됐다”며 “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종식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데믹은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일정한 균형을 이룬 정적인 유행 상태로 말라리아, 소아마비, 결핵 등이 해당된다”며 “말라리아로 2020년에 60만명 이상, 결핵은 150만명 이상 사망하는 등 광범위하고 치명적일 수 있으며, 정상으로 돌아갔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국내 전문가들도 엔데믹 전환을 위해선 오미크론 이후 독성이 더 강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지 않는지, 올 하반기 이후까지 더 지켜봐야한다고 지적한다. 또 독감처럼 낮은 치명률로 계절마다 일정한 규모로 유행하는지 확인해야하고, 중증·사망 위험을 낮출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새로운 변이가 언제든 등장할 수 있고 국내에서도 발생·유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바이러스는 새로운 전염병을 일으키기 위해 끊임없이 인간의 면역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정부가 엔데믹 전환을 코로나의 종식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2년 넘게 고통받아온 국민들이 또다시 새로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2022.04.08 I 양희동 기자
확진 28.6만·사망 사흘만 다시 300명대…'하늘길' 확 푼다(종합)
  • 확진 28.6만·사망 사흘만 다시 300명대…'하늘길' 확 푼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만 6294명을 나타냈다. 통상 평일 검사 수요 증가로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수요 급증은 사라지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이날 확진자는 전날(26만 6135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주 동일(지난달 30일), 42만 4641명에 비해선 13만 8347명이나 줄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출발 항공편 안내 모니터.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연합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3월 30일~4월 5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 주(3월 23~29일·34만4000명)보다 30% 가량 감소한 27만명 규모다. 주간 평균 확진자 규모는 3월 3주 40만 6000명→3월 4주 35만 1000명→3월 5주 30만 6000명으로 3주째 감소세다. 사망자는 371명을 기록했는데, 지난 3일(306명) 이후 사흘 만에 300명대다.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0주 동안 이어진 증가세가 꺾인 뒤확진자 규모가 3주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내달부터 국제선 주간 운항 횟수를 100회씩 증편키로 했다. 오는 7월부터는 300회씩 늘린다..◇전국 위중증 병상 60.6%, 3차 누적 64.0%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8만 629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8만 627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455만 3644명이다. 지난 3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2만 743명→28만 273명→26만 4171명→23만 4301명→12만 7190명→26만 6135명→28만 6294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5만 2430명, 경기 7만 6899명, 인천 1만 4844명, 부산 1만 485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23만 6144건을 나타냈다. 지난 31일부터 1주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보면 최소 17만여건(3일)에서 최대 38만여건(5일)을 기록했다.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5일) 발표치(4일 집계치)는 38만 1211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28명을 기록했다. 지난 31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315명→1299명→1165명→1128명→1108명→1121명→1128명이다. 사망자는 371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0~9세 1명, 30대 1명, 40대 5명, 50대 24명, 60대 34명, 70대 73명, 80세 이상 233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8033명(치명률 0.12%)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0.6%(1712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8.0%(1151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34만 4692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2만 9402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878명으로 누적 4497만 8499명, 누적 접종률은 8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819명으로 누적 4450만 4308명, 86.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1만 2121명으로 누적 3284만 952명, 64.0%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연합뉴스)◇“요양시설, ‘찾아가는 대면진료’ 시행정부는 다음 달부터 격리면제, 무사증 입국 등이 가능한 미주, 유럽, 태국, 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매월 주간 국제선 운항 횟수를 100회씩 증편하고 7월부터는 300회씩 늘려가기로 했다.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김해, 대구 공항에서만 이용 가능한 국제선을 다음 달부터 무안, 청주, 제주공항으로 확대하고 김포, 양양 등 다른 공항도 차례로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전해철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벗어난 해외 국가들이 방역 정책을 잇달아 완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해외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전해철 2차장은 “10주 동안 이어진 증가세가 꺾인 뒤 확진자 규모가 3주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1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30%가량 감소한 27만명 규모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전 차장은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1로 11주 만에 ‘유행 억제’를 의미하는 1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전 차장은 “현재 4800여개 수준인 외래진료센터를 일반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코로나 환자에 대한 대면진료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고위험 시설인 요양시설에 대해 확진자 발생 시 적절한 의료지원을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대면진료’를 시행하겠다”며 “시군구 단위로 의사와 간호사 등이 참여하는 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바로 먹는 치료제 처방 등 중증화 방지를 위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지자체별 화장 수용 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화장시설의 추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안치 냉장고와 저온 안치실 설치에 필요한 예산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2022.04.06 I 박경훈 기자
정부, 내달부터 주간 국제선 운항 횟수 100회씩 증편
  • 정부, 내달부터 주간 국제선 운항 횟수 100회씩 증편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다음 달부터 격리면제, 무사증 입국 등이 가능한 미주, 유럽, 태국, 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매월 주간 국제선 운항 횟수를 100회씩 증편하고 7월부터는 300회씩 늘려가기로 했다.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김해, 대구 공항에서만 이용 가능한 국제선을 다음 달부터 무안, 청주, 제주공항으로 확대하고 김포, 양양 등 다른 공항도 차례로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사진=연합뉴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벗어난 해외 국가들이 방역 정책을 잇달아 완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해외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전해철 2차장은 “10주 동안 이어진 증가세가 꺾인 뒤 확진자 규모가 3주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1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30%가량 감소한 27만명 규모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전 차장은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1로 11주 만에 ‘유행 억제’를 의미하는 1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말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60%대로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큰 불편 없이 대면 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방과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전 차장은 “현재 4800여개 수준인 외래진료센터를 일반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코로나 환자에 대한 대면진료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이어 그는 “고위험 시설인 요양시설에 대해 확진자 발생 시 적절한 의료지원을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대면진료’를 시행하겠다”며 “시군구 단위로 의사와 간호사 등이 참여하는 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바로 먹는 치료제 처방 등 중증화 방지를 위한 조치가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지자체별 화장 수용 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화장시설의 추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안치 냉장고와 저온 안치실 설치에 필요한 예산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전 차장은 “정부는 그간 지자체 협조를 통해 일일 최대 화장 수용 능력을 개선하는데 힘써온 결과 삼일장 비율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대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예산지원 확대를 통해 어려움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2.04.06 I 문승관 기자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 70% 육박…쌍봉형 2차 정점 나올까
  •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 70% 육박…쌍봉형 2차 정점 나올까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BA.1) 변이보다 전파력이 30~50% 강한 스텔스오미크론(BA.2)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70%에 육박했다. 독일 등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난 유럽에서는 스텔스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된 이후 쌍봉형 2차 정점이 나타나는 등 확산세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오미크론과 스텔스오미크론이 동시에 나타나, 2차 정점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또 완만한 확진자 감소세 속에 사망자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스텔스오미크론은 물론 새 변이 출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자료=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6만 6135명(누적 1426만 7401명)으로 집계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21명으로 전일(1108명) 대비 소폭 늘었지만, 지난달 31일 1315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도 209명으로 지난달 24일 469명 이후 최근 2주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1로 전주(1.01)보다 낮아지며 11주 만에 1 미만이 됐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는 정점을 지나서 하강 국면이고, 사망자 수도 이미 감소의 영역으로 들어섰다”며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조금 더 오래 정점이 지속 될 수 있어서 다음 주까지도 정점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오미크론 확산과 해외에서 ‘XE(오미크론+스텔스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출현은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스텔스오미크론은 독일·영국 등에서 2차 정점을 만들고, 미국에서도 확진자수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은 3월 5주(3월 27일~4월 2일) 67.7%로 전주 대비 11.4% 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검출률은 3월 1주 22.9% →3월 2주 26.3% →3월 3주 41.4% →3월 4주 56.3%→3월 5주 67.7% 등으로 이달중 100%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2주간 이어지고 있는 확진자 감소세가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이 100%에 이른 이후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차 정점을 이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다시 늘어날 우려가 있다.이상원 단장은 이에 대해 “스텔스오미크론이 전파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오미크론과 함께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많은 지표로 볼 때 스텔스오미크론에 의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거나 쌍봉형의 2차 정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위증증·사망 최소화를 위해 6일부터 전국 시·군·구 보건소 258곳에 먹는 치료제를 선(先)공급하고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원내처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방대본은 최근 대만·태국·영국 등에서 XE 변이가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고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XE 변이 감염자가 600여명 확인됐고 초기 분석결과에선 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10% 가량 높을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전문가들은 유행 재확산과 새 변이 유입 우려 등으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지적한다.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어, 오미크론 유행 이전 단계로 감소할 때까지는 안심을 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재감염과 재유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변이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2.04.05 I 양희동 기자
내일부터 보건소에도 먹는 치료제 공급…요양시설에 빠른 처방
  • 내일부터 보건소에도 먹는 치료제 공급…요양시설에 빠른 처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내일(6일)부터 보건소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선공급한다. 이를 통해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에서 빠르게 치료제를 처방한다는 계획이다.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613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루 확진자 20만~30만명 발생에 대비하고,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최소화를 위해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활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들어 먹는 치료제 수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해짐에 따라 먹는 치료제 활용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먼저 정부는 시군구 보건소 258곳에 먹는치료제를 선공급하고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에서 오는 6일부터 활용한다.그간 요양병원에서는 담당약국을 통해 치료제를 원외처방하거나 치료제 공급거점병원을 통해서 원내처방했다. 6일부터는 보건소에 선공급된 물량도 원내처방에 이용할 수 있다..요양시설은 기존 대로 담당약국과 치료제공급거점병원을 통해 원외처방하면서 대량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건소 보유 물량을 담당약국으로 배송해 원외처방할 수 있다. 정신병원 역시 요양병원과 동일하게 보건소 물량을 활용해 원내처방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한편, 전날(4일)부터는 병원급 의료기관 1397곳에서도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을 시작했다. 지난달 8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먹는 치료제를 입원환자에게 처방하기 시작한 데 이어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처방기관을 확대한 것이다.병원급 의료기관도 종합병원처럼 병원에서 처방하면 담당약국에서 먹는 치료제를 조제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원외처방한다.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에서도 내과계열 전문의가 있다면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다.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 내과계열 전문의가 있는 외래진료센터에서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22.04.05 I 박경훈 기자
‘롱코비드’ 시달리는데…“갱년기 또 왔냐” “왜 예민해”
  • ‘롱코비드’ 시달리는데…“갱년기 또 왔냐” “왜 예민해”
  • [이데일리 권효중 조민정 기자] 지난달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직장인 신모(27)씨는 격리해제 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명치가 아프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근육통과 피로감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회사에 이야기하면 “그건 신 주임이 예민해서 그런 거야”라고 핀잔을 줘 눈치만 보일 뿐이다. 신씨는 “주변에서 확진 이후 신장 기능이 악화된 경우나 폐렴 등의 사례도 있다”며 “직장과 사회에서도 이러한 후유증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신규 확진 줄어도 ‘롱코비드’ 늘어…“일상생활 복귀 안돼”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격리 해제 후에도 증상이 이어지는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되레 늘고 있다. 4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00만1406명으로 전 국민의 28%가 코로나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이 되더라도 코로나19 확진 후 후유증을 뜻하는 ‘롱코비드’와의 지난한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윤모(40)씨는 인후통과 기침, 두통 등 증상이 심해 크게 앓았다. 윤씨는 처방받은 일주일치 약을 다 먹고, 격리해제된 지도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몸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 그는 “콧물은 일주일 넘어도 멈추지 않고 설사도 계속돼 병원을 몇 번씩 다녀왔다”며 “후유증이 무서워서 폐 사진도 찍어봤는데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고 토로했다.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일상생활로의 완벽한 복귀’가 어렵다는 데에 불안·좌절감이 크다고 토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이 있더라도 검사일(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 뒤면 격리해제 후 다시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는 등 본래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후유증 탓에 고충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됐던 60대 여성 정모씨는 한달 가까이 ‘멍한 상태’라고 했다. 정씨는 “병원에선 갑상선 항진증에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코로나19 후유증 같다”며 “장보는 일조차 피곤하고 뭔가를 기억해내는 게 쉽지 않아 가족들에게 짜증이 늘었는데… 남편은 농담조로 ‘갱년기가 또 왔냐’고 해서 화가 났다”고 했다. 격리해제 후 열흘 넘게 지난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아직도 마른 기침이 계속되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풀려서 개강파티도 한다던데, 기침하면 눈치가 보이니 대면수업도 꺼려져서 온라인 수업을 알아봐야 할 판이라 속상하다”고 말했다.코로나19 완치 후 3주 정도 계속 오한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직장인 김모(38)씨는 “아무리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질 수 있고, 후유증의 정도 역시 상이할텐데 이러한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후유증 진료 필요…정부, 실태조사·치료지원해야”코로나19 후유증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부분 후유증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기도 하지만 폐렴으로 인한 후유증은 재활이 필요할 수도 있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엔 진료를 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걸 권한다”며 “해당 증상이 꼭 코로나 확진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궁극적으로는 확진자가 롱코비드 현상 후 일상으로 완벽히 돌아가기 위해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 환자의 50~80%, 전체 10~20% 정도가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후유증 실태조사를 벌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등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롱코비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팍스로비드’와 같은 치료제를 빨리 투입해 바이러스가 오래 남아있지 않도록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이제는 장기적으로 굳어지고, 반복되는 유행으로 굳어질 수 있는 만큼 의료대응체계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정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4.04 I 조민정 기자
불확실성 해소 ‘셀트리온’, 슈링크 신제품 ‘클래시스’
  • 불확실성 해소 ‘셀트리온’, 슈링크 신제품 ‘클래시스’[외인이 담은 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클래시스(214150)를, 기관투자자는 셀트리온(068270)을 올렸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신제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분식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클래시스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외국인이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클래시스가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전체 섹터 종목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서도 클래시스를 1위에 올려놓으며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시스는 지난 1월부터 신제품 ‘슈링크 유니버스’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슈링크 유니버스는 MP와 Normal(Dot) 2가지 모드의 강한 초음파 에너지를 버튼 동작 하나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슈링크 유니버스에만 있는 Ultra Booster 펜타입 핸드피스로 기존 제품 대비 보다 섬세한 시술이 가능해졌다.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슈링크의 후속작 슈링크 유니버스에는 추가된 핸드피스와 에너지 조사 방식으로 시술 가능 부위가 확장됐다”며 “시술 시간과 통증의 감소는 국내 병의원과 피시술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1월 한 달 동안 약 200여대 판매되며 20~21년 동안 약 1000여대 판매된 기존 슈링크와 비교 시 초기반응이 호조를 나타낸다”며 “핸드피스 증가로 늘어난 카트리지와 기존 초음파 젤 대체하는 자사 ‘스케덤’ 브랜드의 앰플로 소모품 포트폴리오 확장 중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기관투자자가 한 달 동안 담은 순매수 상위권 바이오 종목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랫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분식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종결됐다. 지난달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호재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 셀트리온이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이하 MPP)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확보한 MSD의 ‘몰루피라비르’ 라이선스에 이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까지 2종의 먹는 치료제 제네릭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상장사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USA를 통해 수출계약을 맺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 2건으로 상반기 5758억원의 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다”며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보다 고마진이 가능한 미국시장의 점유율 확대로 2022년 매출액은 2조 4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가 증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2.04.03 I 김유림 기자
  • 잠을 자다 새벽이면 항상 깨는 당신, 수면문제 점검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5세 김모씨는 매일 밤이 스트레스다. 매일 새벽에 같은 시간에 깨고, 일어나면 다시 잠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면 중간에 깨지 않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약도 처방받아 먹어보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답답해하다가,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검사를 받고 수면무호흡증 판정을 받았다. 꿈을 꾸는 렘수면 시 호흡이 떨어지면서 뇌가 잠을 깨우고, 다시 자면 위험해진다고 판단해서 잠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이후 수면호흡 치료를 꾸준히 한 결과, 새벽에 깨는 증상이 사라졌고, 아침 두통, 주간졸음, 주간피로 증상도 사라졌다. 미국 수면학회 Li J 박사는 반복적으로 같은 시간에 깨는 원인에 대해 크게 불면증, 스트레스, 노화, 호르몬, 다른 수면장애 등을 꼽았다. △ 불면증=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아침 햇빛 부족, 낮잠, 교대근무, 일관되지 않은 취침시간, 흡연, 알코올, 약물, 카페인, 밝거나 시끄러운 방 환경 등이 영향을 준다. △ 스트레스 = 과도한 스트레스는 거의 모든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도 떨어 뜨릴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수면과 스트레스는 서로 영향을 미치며,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는 숙면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화 = 야간 각성은 노화 과정의 정상적인 부분일 수 있다. 중년 무렵 성인은 밤에 더 자주 깨기 시작하고 수면 시간이 단축된다. 밤에 일찍 잠을 자고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기 위해 노력한다. △ 호르몬 =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밤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임신과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로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 △ 약물 = 베타 차단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 특정 약물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야간 각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밖에 수면장애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잠꼬대 등 다른 수면장애가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각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렘수면 호흡 장애인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렘수면 발생 시만 호흡이 엉켜 각성하게 되고 횡경막 기능 저하로 야뇨 현상도 발생 된다. 특히 마지막 꿈인 새벽 4시경 잠꼬데나 행동장애가 발생된다면 꿈행동장애를 의심 해 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 신경성이나 심리적인 원인만 생각하는데 반복적인 수면 중 각성이 반복 된다면 꼭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주일에 4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두 번 이상 깨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나 양압기 치료는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한 원장은 “특히 새벽에 자주 깬다고 수면다원검사 없이 약물을 처방받아 섭취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을 시 수면제와 같은 약물을 섭취하면 수면 호흡이 더 떨어지면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2022.04.02 I 이순용 기자
아이큐어, 치매치료패치제로 올 매출 500억원 자신…"내년엔 흑자전환"
  • 아이큐어, 치매치료패치제로 올 매출 500억원 자신…"내년엔 흑자전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원천기술을 가진 코스닥 상장사 아이큐어(175250)가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치매치료패치제 ‘도네리온패취’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연내 도네리온패취로 최대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2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시장에서 최대 4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아이큐어가 개발한 도네페질 치매치료 패치제 ‘도네리온패취’ (자료=아이큐어)29일 아이큐어에 따르면 세계 최초 도네페질 패치제 ‘도네리온패취’가 이르면 3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판매 개시된다. 판매 첫 해 회사의 도네리온패취 매출 목표는 40억~50억원, 전사 매출 목표는 500억원 수준이다. 4년 연속 적자행진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업계에서는 내년 중 도네리온패취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달성해 매출이 800억원 수준에 이르면 아이큐어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후 도네페질 공장이 풀 가동되면 매출액은 2500억~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도네리온패취는 먹는 약으로 쓰이는 도네페질 치매치료제를 파스처럼 피부에 붙이는 패치 타입으로 만든 개량신약이다. 먹는 약은 매일 한 번씩 복용해야 하지만 패치 타입으로 쓰면 주 2회만 피부에 붙이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다. 보통 각성제나 진통제는 경구약이 선호되지만 치매치료제와 같이 장기복약 의약품은 패치제가 유리하다.아이큐어측은 기존 치매치료제의 선례를 들어 도네리온패취 역시 결국 도네페질 치료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 치매치료제가 경구약으로 먼저 시장에 나왔지만 패치제 출시 이후 시장의 90%가 패치제로 전환된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 등 일부 경구약 수요를 제외하면 5년내 국내 도네페질 경구약 시장의 90% 이상이 패치제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경구용 도네페질 치매치료제 시장규모는 2300억원에 달한다. 오리지널 제품인 아리셉트(개발사 에자이)가 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를 제네릭인 베아셉트(대웅바이오)와 뉴토인(삼진제약), 제일도네필(제일약품)이 나눠갖고 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 치매치료제가 출시 2년만에 경구약에서 패치제로 50% 전환됐다는 사실을 토대로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출시될 도네리온패취의 점유율은 내년께 30~4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도네리온패취의 국내 유통을 맡을 셀트리온제약은 내년까지 9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이유다.아이큐어는 도네리온패취의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연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7000원 수준으로 약가를 신청했다. 현재 아리셉트정 5mg의 일주일 약가는 각각 1만4000원 정도로 7000원에서 약가가 책정되면 경구약과 도네리온패취의 일주일 약가가 비슷해진다.아이큐어측은 경구용 치료제의 패치제 전환율 확대와 원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흑자전환을 시작해 오는 2025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지난 2018년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아이큐어는 지난해 약 28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4년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31일 정기주총에서 최영권 대표이사 대신 이재범·이영석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것도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 진행에 속도를 붙이고 본격적인 손익개선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대신 최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면서 CTO로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아이큐어 관계자는 “최 대표이사는 관계사 기업공개(IPO)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강화, 연구개발(R&D) 일정 단축을 목표로 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신 전문경영인인 이재범 사장과 이영석 사장이 각각 영업전략과 경영생산을 집중관리해 손익개선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재범 사장은 아이큐어의 상장과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영관리를 맡아왔다. 이영석 사장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대웅제약을 거쳐 지난해 초 아이큐어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됐다.
2022.04.01 I 나은경 기자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면... 감기와 비슷한 ‘수족구병’ 의심
  •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면... 감기와 비슷한 ‘수족구병’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설렘과 불안으로 시작한 새 학년 새 학기도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다. 화사한 봄기운과 함께 봄꽃들이 하나둘 손님맞이 채비를 한다. 그러나 봄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엔 빨간불이 켜지는 시기다.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은 떨어지는 반면, 각종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한다.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날씨가 온화하고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열나는 감기와 증상 비슷… 대부분 7~10일 후 자연 회복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영어명 역시 ‘Hand-foot-and mouth disease’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생후 6개월~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쉽게 수족구병은 열나는 감기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잘 먹이는 게 치료 핵심… 합병증 관리도 중요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파 아이가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한다.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만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줘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먹이면 입안이 얼얼해져 아픈 것도 좀 잊을 수 있다. 찬물도 괜찮다.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한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등 예방법 없어… 손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수족구병은 아쉽게도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는 등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하도록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주로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분변 등을 통해 수 주간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며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분변 관리나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족구병 예방을 위한 4대 수칙1. 철저한 손씻기 :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씻기2. 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등 소독하기3.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 철저히 세탁하기4.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기
2022.04.0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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