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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K의료기기 업체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미국 현지 조직은행 설립”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는 아직까지 선진국 빅파마와 경쟁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이나 자본력 싸움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 만큼은 다르다. 글로벌하게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K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6조8179억원 규모였던 K 의료기기 업계의 매출 규모는 2020년 7조5317억원, 2021년 9조1341억원으로 급성장세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율은 10.2%에 달한다. 이미 글로벌 강자로 부상한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한 국내 의료기기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와 미래를 집중 분석해봤다. [편집자주]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조직은행(Tissue bank)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21일 이환철 엘앤씨바이오(290650)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최초로 밝혔다. 그는 “미국 진출은 오랫동안 구상해왔으며, 갑자기 정해진 게 아니다”며 “현지 파트너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선정한 상태다.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구조를 짜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미국 정부의 바이오 분야 ‘메이드 인 USA’ 정책 방향성과 맞물리면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등 바이오 분야 미국 내 제조·생산을 지원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헬스케어 외에 에너지, 농업 등 바이오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조직은행은 인체 조직을 다루는 곳이다. 생체 또는 사체, 뇌사자로부터 인체 조직을 채취해 저장해 두었다가 여러가지 가공기술을 통해 이식용 제품으로 제공한다. 골 및 인대 등의 정형외과 영역뿐만 아니라 심장 판막, 각종 피부, 혈관, 양막 등 동종으로 이식 가능한 수많은 조직을 가공처리해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의료기기회사로 발돋움했다고 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세계 최초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신제품 메가너브(MegaNerve)가 꼽힌다. 이 대표 역시 세계 1위 시장 미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메가너브는 동종 유래 신경이식재다. 질병, 사고 또는 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한 번 손상된 말초신경은 재생이 쉽지 않다. 끊어진 말초신경은 수술적 접합 후에도 신경전달이 바로 되지 않거나, 접합부위의 장력으로 인해 가늘어지거나 다시 끊어지기 쉽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제품은 엑소젠의 아반스(Avance)가 유일하다. 하지만 높은 판매가격과 영하 40도 이하의 콜드체인 형태로 유통, 수술 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환자들에게 여러 불편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메가너브는 세계 최초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편의성과 가격 합리성까지 개선된 제품으로, 엘앤씨바이오는 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확신한 것이다. 이같은 메가너브의 제품 경쟁력은 이 회사가 연매출 1000억원을 최초 돌파하는데도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이 대표는 자신했다. 그는 “이미 엑소젠 아반스의 의료수가가 높게 책정된 상황이다. 원래 심평원에서 수가는 수입제품 대비해서 잡아준다”며 “다만 우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의료진들과 약속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수가 대비 40%가량 낮춰서 책정될 예정이다. 메가너브가 연내 출시돼 본격적인 국내 매출이 발생할 경우 내년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기존 보유 지분을 단 한주도 매각하지 않으면서, 회사의 성장성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엘앤씨바이오는 2018년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모든 계획이 달성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의 최대 투자은행이 먼저 엘앤씨바이오에 중국 진출을 제안하면서, 한국과 중국, 미국 3각 플랫폼의 실현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만 메가덤이 단일 품목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중국에서 먼저 중국 현지 진출을 해달라고 오퍼가 왔다”며 “먼저 파트너사가 투자 제안을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JV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할 수 있었다. 51% 엘앤씨바이오가 지분을 확보, 경영권 역시 우리가 가져가는 것으로 협의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CICC는 2020년 엘앤씨바이오의 JV 가치를 2억 달러(2300억원)를 책정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CICC는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작한 중국 최초 외자합작투자은행이다. IB부문 중국 1위 증권사가 먼저 엘앤씨바이오에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 업계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자회사 엘앤씨차이나를 통해 중국 공장이 95%가량 지어졌다. 그는 “한국에서 진행한 의료기기 임상 데이터를 중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빠른 속도로 인허가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가덤 먼저 출시하고, 그 다음 메가카티를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매출은 인허가 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은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 현지 생산 판매하는 3각으로 그림을 그리는 플랫폼을 가진 곳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며 “수많은 논문과 한국 최고의 의료진들에게 검증받은 우리 제품을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하고 판매한다면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화에 올라서는 거라고 생각한다. 엘앤씨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며, 그 꿈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적이자 동지'로 거미줄처럼 얽혔다…파워IP에 잇단 러브콜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메타버스 빅뱅-2[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의 땅 ‘메타버스’를 향해 깃발을 꽂기 시작한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무엇일까.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3D 그래픽 기술력일까. 아니면 시각은 물론 청각과 촉각까지도 만족시키는 초실감 장비의 혁신일까. 그들의 시선은 이러한 기술이 아닌 ‘IP(지식재산권)’에 꽂혀 있었다.◇이름 자체가 가진 IP 힘에 끌리는 기업들연초부터 연말까지 작년 한 해 동안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주목받은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이 12월17일 첫 문을 열었을 때 대중의 실망감은 꽤 컸다. 콘텐츠도 전무하고, 그림판 수준의 그래픽으로 메타버스라는 이름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의 모양을 갖췄기 때문이었다.그럼에도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흔들리지 않았다. 핵심이 기술력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메가박스, 경상북도, 롯데호텔, 삼성카드, 위메프 등 업종과 민간·지자체를 가리지 않고 수십여 곳에서 싸이월드와 앞다퉈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1일부터는 메타버스와 통합 앱으로 선보일 미니홈피를 베타 버전으로 공개했는데, 여기에 채연과 소유 등 연예인을 비롯해 32만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기업 중 가장 먼저 참여한 IBK기업은행은 금리 5% 조건의 ‘도토리은행’ 입출금 통장을 선보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계속되는 출시 연기와 성숙하지 못한 기술력의 플랫폼을 계속 보면서도 업계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몰리는 건, 한때 ‘국민 SNS’ 지위까지 올랐던 싸이월드라는 이름과 로고, 2D 도트 미니미, 미니홈피 등 이 모든 것들이 ‘파워 IP’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싸이월드가 보유한 170억장의 사진을 가진 3200만 회원 DB는 덤이다.싸이월드 관계자는 “2페타바이트(PB·1PB는 1024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콘텐츠가 저장된 싸이월드 통합 앱이 곧 돌아온다”며 “국민 한명, 한명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담긴 메타버스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K-메타버스 빅뱅-1[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네이버, 넷마블, 두나무 등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 주자들이 기술 기업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를 주목해 지분 투자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이브는 월드 케이팝(K-POP) 스타 BTS(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 유튜브 구독자 수 기준 1~4위(저스틴 비버, 블랙핑크, BTS, 아리아나 그란데 순)를 모두 보유 중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버스 이전의 거대 SNS들이 성장해온 기반에는 항상 수많은 팬덤을 보유한 스타의 존재와 활동이 주효했던 점을 생각하면, 하이브가 가진 스타 IP는 누구라도 탐낼 수밖에 없는 가치인 셈이다.◇“IP 없인 메타버스·NFT 이코노미 불가능”8500개가 넘는 오리지널 웹소설·웹툰 IP를 갖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주목할 만한 IP 플레이어다.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11월23일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1’에서 카카오페이지의 아이돌 세계관 웹소설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속 보이그룹 ‘테스타’를 소개하며, 메타버스 도전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이 대표는 텍스트가 웹툰으로, 웹툰이 영상으로, 영상이 메타버스로 진화할 전례 없는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넷마블 산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 40%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가상 아이돌 사업을 추진 중이다.K-메타버스 빅뱅-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 세계 어린이 캐통령 ‘캐리언니’와 캐릭터 IP ‘캐리와 친구들’을 앞세운 캐리소프트도 올해 초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중견 게임사 멘티스코와 합작법인 ‘캐리버스’를 출범해, 올 4분기 캐리와 친구들 IP를 활용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적용한 메타버스 ‘캐리파크’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들이 출시 혹은 진행 중인데, 결국 IP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기존 게임은 단순 흥미나 경쟁 속에서의 아이템 구매가 이뤄지는 구조였다면, 메타버스에서는 현실과 공존하는 자산가치와 재화가 존재해야 한다”면서 “NFT를 비롯한 메타버스 경제 생태계의 구축은 IP가 전제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기 때문에 IP의 선점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 내년 6월 '문화예술 올림픽' 열린다…"사자, 가상인간도 참여 가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내년 6월 작가들을 위한 ‘세계 문화예술 올림픽’이 열린다. 작가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누구나 참여해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을 내고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금메달’을 따면 1억원의 상금을 거머쥔다. NFT 판매 수익은 덤이다. 한국미술협회(한국미협)가 국제조형예술협회(IAA)와 함께 주최하는 ‘월드아트엑스포’ 얘기다.이광수 한국미협 이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월드아트 엑스포 행사를 세계적인 행사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광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미술협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월드아트 엑스포에서 주목받을 만한 부분은 참가 대상이나 분야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갤러리 위주의 기존 미술 시장은 경력 등이 없으면 사실상 참여가 쉽지 않지만, 이번 대회는 말그대로 전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다.이 이사장은 “이제까지는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가 엄청 어려웠다”며 “미대 출신의 0.1% 정도만이 작가가 됐는데, 나머지 99.9%에 좋은 작가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아트엑스포는 어린 아이부터 사자, 인공지능(AI)까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말하는 배경이다.참가 분야에는 NFT를 접목시키며 범위를 확장했다. 평면, 입체, 미디어 뿐 아니라 NFT·메타버스와 관련된 모든 장르를 포함시킨 것이다. 1차 예선은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 그 전까지 비평 과정을 통해 400명 화가의 출품작 4000점 중 40%가 탈락하게 된다.이때 탈락된 작품은 공식 출품작에서 제외되므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2차 예선은 내년 8월부터로 나머지 2400점의 미술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미협은 전량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결선은 12월로 예상된다.상은 금상, 은상, 동상 딱 세 종류다. 그는 “금메달 상금은 1억원, 은메달은 5000만원, 동메달은 2000만원으로 정했다”며 “다만 아직 메달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모든 사람이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 뿐 아니라 누구나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3만8000여 명에 달하는 한국미협 소속 작가들이 발행한 NFT 작품을 쪼개서 지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미협과 협력한 NFT 플랫폼 기업 가이덤재단의 기술이 활용됐다.이 행사의 부제 중 하나가 ‘예술품이 투자의 정답’이기도 하다. 이 이사장은 “한국미협 소속 작가만 아니라 IAA 회원의 작품을 NFT로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 '피부이식에 돼지껍데기 사용?'...엘앤씨바이오, 사람 피부로 3.6兆 중국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을 평정한 엘앤씨바이오가 기술력을 앞세워 3조원대 중국 시장을 통째로 겨냥했다.23일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 중국 합작법인 파트너사 ‘중국CICC’(국제금융공사)가 지난달 2차 자본금 1100만달러(130억원) 납입을 확정했다. 앞서 CICC는 지난해 12월 900만달러(106억원) 규모의 1차 자본금을 납입했다.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6월 엘앤씨차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2억달러(2360억원)로 평가받았고 중국 CICC는 지분율 10%에 2000만달러(236억원)를 투자를 결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4월 중국 쿤산시에서 공장 건설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은 7000억원 규모로,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GMP(제조및품질관리기준)의료기기 생산허가를 받고 내년 말부터 현지 피부이식재 제조에 들어갈 예정이다.엘앤씨바이오 연구원이 무세포 동종진피 피부이식재를 연구하고 있다. (제공=엘앤씨바이오)엘앤씨바이오(290650)는 지난해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알짜회사다.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은 600억원 규모다. 엘앤씨바이오 매출액은 2018년 212억원, 2019년 292억원, 지난해 33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 90억원, 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올 상반기 매출액 203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의료현장에서 제품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면 연구 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선했다”면서 “미국에서 수입되는 ‘알로덤’은 냉동상태로 보관이 까다롭고 해동을 거쳐야 했다. 반면 알앤씨바이오는 메가덤은 동결건조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수화타입으로 해동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비교했다. 그는 메가덤이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다수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것도 의료계로부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귀띔했다.◇ 확실한 기술 우위로 中시장 평정 예고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을 평정한 엘앤씨바이오는 기술 우위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정조준했다. 중국화상협회는 연평균 화상 입원환자가 104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인당 280만원 수준의 국내 약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중국 내 유방재건 시장 규모도 64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암센터에 따르면 매년 30만4000명의 신규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체 여성 암환자 가운데 유방암 비율이 전체 1위(17.1%)다. 중국 피부이식재 시장은 올해 기준으로 3조6400억원 규모다.앨엔씨바이오는 “중국은 아직까지 돼지·소 등 동물피부(이종진피)를 피부이식재로 사용한다”면서 “당연히 부작용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는 사람 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이 편리하고 합병증 등의 부작용이 적다”고 비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증받은 사람 사체 피부를 이용해 메가덤을 제조한다.동종진피(사람피부)를 사용하는 현지 기업과의 기술 차이도 뚜렷하단 분석이다. 앨엔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J사는 무세포화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의 진피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가격은 1x1㎠에 6만원으로 메가덤의 4만2000원보다 비싸다”고 꼬집었다.국내에선 세포와 지질을 제거한 세포외 기질을 만든다. 이를 피부에 이식하면 환자 세포 환경에 맞춰 자연스러운 안착이 이뤄진다. 반면 무세포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세포를 타인에게 이식하면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동종진피를 무세포로 가공하기 위해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엘앤씨바이오는 무세포 진피 관련 특허만 17개를 보유 중이다.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점유율.(제공=엘앤씨바이오)◇ 3년 내 中 매출 3000억 자신...“10兆 밸류로 현지 상장”중국 시장 진출 3년 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자신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관해오바이오(GuanHao Bio)는 이종진피 피부이식재 회사임에도 불구 지난해 88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동종진피를 사용하는 중국 J사도 북경 지역에서 비뇨기과와 화상 제품 판매로만 지난해 약 6억위안(10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세포 동종진피에, 유방재건까지 적응증을 넓히고 전국 총판으로 가면 연 3000억원 매출액 목표는 최소치”라고 강조했다.중국 진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엘엔씨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중국 1위 CRO(임상시험수탁기과)타이거메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면서 “메가덤은 이미 시판된 지 10년이 됐고 임상데이터가 풍부하다. ‘CER’(클리닉컬 이벨류에이션 리포트) 제도를 통해 현지 임상 생략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메가덤은 중국 하이난성에선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중국 현지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종진피를 쓰는 관해오바이오도 선전 증시에서 현재 PER 110배, 작년엔 200배까지 평가받았다”면서 “매출액 3000억원이면, 영업이익 1000억원이다. 즉, 중국 합작법인 시총은 10조원 이상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내돈내먹]우리집 '고메루'에서 깐짬면과 어메이징한 맥주를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CJ제일제당 ‘고메(Gourmet)’ 중화 간편식(HMR) 고메루(高邁樓)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에 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를 페어링(pairing) 해봤다. 매콤 바삭한 깐풍기의 풍미와 깔끔 시원한 라거의 궁합이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배달 음식하면 으레 ‘중국집’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요즘 배달 음식을 자제 중인지라 중식 요리가 내심 아쉽다. 중화풍(風) 요리는 이른바 ‘웍질’이 관건인데 집에서 해 먹기에 여간 쉽지 않은데다 적당히 대체할 만한 스타일의 메뉴도 없기 때문이다.아쉬울 땐 CJ제일제당의 ‘고메(Gourmet)’를 찾는 편이다. 중화 간편식(HMR)은 ‘높고 빼어난 고메 중식’이라는 의미의 ‘고메루(高邁樓)’를 카테고리 명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법 분위기 있는 중식당 명칭처럼 어디 근사한 차이니스 레스토랑에 가서 먹는 맛까진 아니더라도, 엔간한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 시켜먹는 만족도 정도는 한다는 생각이다.마침 지난달 20일 고메 중화 간편식 새 라인업으로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가 신제품으로 출시됐다고 하니 먹어줘야 겠다. 좋다, 다이어트 숙제에서 잠시 벗어날 명분이 생겼다. 바로 집으로 하나 들여온다. 깐풍기만 먹기엔 뭔가 허전하니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도 함께.CJ제일제당 고메루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사진=김범준 기자)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이하 깐풍기)는 우선 패키지에 보라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패키지는 개당 450g으로 냉동 깐풍기(350g)와 소스(100g) 각각 한 개씩 소포장해 구성했다. 고메 짜장 혹은 짬뽕과 곁들여 먹기 좋은 1인분 양이다.깐풍기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위해 개봉하니 팩 당 큼지막한 닭고기 튀김이 대략 12~13개 정도 들어 있다. 190도로 3분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를 ‘셰프 추천 레시피’대로 다시 170도로 낮춰 설정한 후 냉동 상태의 깐풍기를 넣고 약 20분간 돌려준다. 10분이 경과하면 깐풍기 조각들을 한 번씩 뒤집어 주고 마저 잘 익혀주면 더욱 좋다. 이러면 따끈 바삭한 깐풍기 튀김이 완성된다.소스 역시 동봉된 조리 가이드대로 밀봉된 봉지째 전면 부분이 위를 향하게 눕혀 전자레인지에 1분(가정용 700W 기준)간 돌려주면 된다. 포장을 살짝 뜯지 않아도 김이 빠져나가도록 자체 기술로 개발 적용한 ‘에어스팀 배출구’가 있어 편리하다. 만약 전자레인지 출력이 700W 이상이라면 전자레인지 조리 대신 끓는 물에 봉지째 약 3분간 데우는 중탕법을 추천한다. CJ제일제당이 수천 번의 테스트를 거쳐 찾아낸 최적의 소스 조리 시간과 방법이라고 한다.데워준 소스를 잘 익은 깐풍기 튀김과 잘 버무려주면 매콤 바삭하게 먹음직스러운 깐풍기 요리가 완성된다. 그 어려운 깐풍기를 간편하게 뚝딱 해낼 수 있어 우리집 중식당 고메루의 메인 셰프가 된 기분은 덤이다.CJ제일제당 고메루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사진=김범준 기자)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이하 짬뽕)은 패키지 하나(652g)에 ‘중화면과 원물고명’과 ‘비법소스’가 각각 2개씩 2인분으로 소포장해 담겼다. 혼자 먹을 거니 면과 소스 하나씩 꺼내, 끓는 물 약 350㎖에 소스를 먼저 풀어준 뒤 냉동 고명이 아래로 향하도록 면과 함께 넣고 강불에서 약 3분 30초간 마저 잘 끓여준다. 고명이 먼저 익어 풀리면서 면까지 자연스럽게 삶아지니 무리하게 휘젓거나 뒤집지 않아도 된다. 이러면 불향 가득한 짬뽕 한 그릇도 뚝딱 완성이다.‘나 혼자 산다’족에게는 간편한 식사 만큼이나 설거지 거리 최소화도 중요하다. 가급적 ‘원 디시(1dish)’로 해치우는 게 좋다. 그런 점에서 CJ제일제당 고메루에서 함께 선보인 ‘반반 그릇’은 탐나는 아이템이다. 짜장과 짬뽕을 하나씩 담아주면 짬짜면이 되고, 탕수육과 짜장면을 담으면 탕짜면이 되고, 지금처럼 깐풍기와 짬뽕을 각각 담아주면 ‘깐짬면’이 된다. 고메 중화 간편식 제품들을 각각 한 개씩 레시피 분량에 맞춰 조리해주면 넘치지 않고 딱 맞게 담긴다.CJ제일제당 고메에서 선보인 식기 ‘고메루 반반 그릇’(왼쪽)에 고메 깐풍기와 중화짬뽕을 각각 하나씩 담아주니 ‘깐짬면’이 됐다.(사진=김범준 기자)이제 먹자. 한 그릇에서 풍겨오는 깐풍기와 짬뽕의 매콤한 불향이 맛있게 코끝을 찌르며 침샘을 자극한다. 두 요리 모두 비주얼 적으로 새빨갛긴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기자 같은 맵찔이(매운 맛에 약한 사람)도 충분히 맛있게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한입 베어 문 깐풍기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콤달콤한 맛이다. CJ 제분 노하우로 중화식 전용 튀김옷을 개발해 입히고, 튀긴 후에 굽는 공정을 더한 CJ제일제당의 ‘멀티 히팅(Multi-heating)’ 기술을 접목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고 한다.깐풍기 원료육인 닭다리 살도 큼지막하다. 한 조각을 통째로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차는 꽉찬 식감과 씹는 맛이 좋다. 소스는 전문 셰프 노하우를 적용해 대파기름을 마늘과 함께 고온에서 볶아 풍미를 살렸다. 건고추, 피망, 양파 등 6가지 야채를 넣어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을 냈다. 짬뽕면 위에 깐풍기 조각을 얹어 함께 먹어도 맛과 풍미의 조화가 좋다.짬뽕은 깐풍기보다 매운맛이 제법 강한 편이다. 불맛과 불향이 확 느껴지는 맛있게 매운 풍미라 매운맛에 진심인 편이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면발은 적당한 두께로 탱글하면서도 미끌거리는 편이다. 오징어와 청경채, 홍고추 등 큼직한 고명이 꽤 들어 있어 건더기와 함께 즐기는 맛도 괜찮다. 물론 중국집에서 배달 시키는 짬뽕의 푸짐한 건더기 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간편식 짬뽕 중에서는 적당한 편이다.고메루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왼쪽 및 가운데)와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사진=김범준 기자)매콤한 국물과 튀김의 중식 요리를 즐기다 보니 깔끔하고 시원한 라거 맥주가 생각난다. 마침 최근에 ‘성수동 수제맥주’로 유명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매장에 다녀오면서 그곳의 캔맥주 제품 몇개를 집에 데리고 왔던 터. 그 중에서 ‘어메이징 라거’를 깐짬면과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할 맥주로 픽 해본다.어메이징 라거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대표 라거 필스너 맥주다. 여타 수제맥주가 대체로 페일 에일 종류가 많은 가운데 어찌보면 돋보이는 라거 크래프트 비어다. 라거는 첨가물 없이 깔끔하면서도 일정한 맥주맛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급 라인으로 통한다. 수제맥주가 라거에, 거기에다 자사 명칭까지 제품명으로 달고 있다는 건 그만큼 제품력이 자신 있다는 뜻일 것이다.우선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500㎖)는 은색 알루미늄 캔에 깔끔한 흰 바탕과 그래피티 같은 검정 글씨로 큼지막하게 ‘AMAZING LAGER’라고 디자인한 라벨이 인상적이다. 깔끔하지만 강렬한 느낌의 패키지가 깔끔 짜릿한 맥주 맛을 연상시킨다.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사진=김범준 기자)알코올 함량은 5.3%로 국내에 보편적인 일반 라거(4.5도)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가벼운 맛보다 센 맥주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선호할 만하다. 유리잔에 따라보니 황금빛의 맥주 위에 뽀얗고 부드러운 거품층이 풍부하게 쌓인다. 맥주 거품이 탄산 거품 위주인 국내 일반 대중적인 라거들과 달리, 밀도가 크리미하게 촘촘하고 쫀쫀하다. 개인적으로 풍부한 맥주 거품을 함께 즐기는 타입인지라 ‘취저(취향저격)’ 포인트였다.한 모금 가득 마신 맥주의 맛은 역시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 줬던 첫인상 그대로다. 깔끔하면서도 제법 깊이가 있는 라거 본연의 맛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름값 대로 꽤 어메이징 하네’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디감과 도수가 묵직한 편이라 가볍게 마시거나 소맥(소주+맥주) 취향이라면 다른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개인적으로는 웬만한 음식과 무난하게 페어링하기 좋다는 감상이다. 물론 중식 요리와도 제법 잘 어울려서 고메 깐풍기와 짬뽕과 함께 곁들이다 보니 금세 빈 그릇 뚝딱이다. 그릇 한 개와 컵 하나로 식사를 마쳤으니 설거지도 후다닥 해치우고 잠시 누워 포만감과 여운을 즐겨본다. 어서 일어나서 운동하란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리는 듯한 건 아마도 기분 탓일 것이다.
- [내돈내먹]'대체육 샌드위치'와 '콜드브루 커피'로 홈 브런치 한끼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신세계푸드가 이달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시판을 시작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시식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침 눈뜨자마자 에어컨부터 찾는 7말8초(7월 말~8월 초)다. 주말 맞아 여유롭게 늦잠도 자고 느즈막히 카페에 브런치 즐기러 갈까 싶다가도 숨 막히는 폭염에 집 에어컨 근처를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지 않다. 아쉬운대로 집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홈 브런치’나 해야겠다.오늘 브런치는 조금 색다른 메뉴를 골라봤다. 햄과 같은 고기가 아닌 채식의 대체육으로 만든 샌드위치다. 요즘 대체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세계푸드가 독자기술을 통해 최근 선보인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경험해보기로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듯 기자는 ‘인생은 고기서 고기’라는 신념을 잘 실천(?)하고 있는 고기 사랑꾼이지만, 대체육에 대한 호기심과 채식주의자(비건)들의 입맛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기 위한 ‘츄라이’(try)다.신세계푸드가 제조·판매하는 ‘베러미트(Better meat)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와 수입·판매하는 친환경 ‘저스트 워터’,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 RTD 커피를 곁들인 나만의 ‘홈 브런치’ 타임이다.(사진=김범준 기자)신세계푸드의 배러미트 첫 경험 대상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너로 정했다. 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신세계푸드가 이달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시판을 시작했다. 대체육의 맛과 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배러미트 콜드컷 재료로 볼로냐 외에도 독일 햄 ‘슁켄’,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햄 ‘모르타델라’ 스타일의 대체육을 사용한 샌드위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냉장고에 잠시 시원하게 보관해 둔 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꺼내 집 거실 에어컨 가까운 소파에 편하게 자리 잡는다. 샌드위치와 함께 곁들여 마실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cold brew) 블랙’과 ‘저스트 워터(JUST WATER)’도 함께 내온다.신세계푸드 ‘베러미트(Better meat)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사진=김범준 기자)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는 코카-콜라사가 지난 4월 말부터 국내에 ‘블랙’과 ‘라떼’ 2종으로 새롭게 선보인 페트 용기에 담은 RTD(ready-to-drink) 커피다. 콜드브루 방식만으로 내린 커피 추출액을 사용해 커피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고 한다. 깔끔한 블랙 아이스 커피의 풍미를 기대하며 샌드위치와 함께 세팅해준다.저스트 워터는 지난해 말부터 신세계푸드가 수입·판매하는 호주산 미네랄 워터로 만든 생수 제품이다. 저스트 워터는 미국 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브랜드다. 종이 54%, 식물성 플라스틱 28%, 기성 플라스틱 15%, 알루미늄 3%로 구성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친환경 용기에 담겨 물 건너온 물 맛은 어떨까 궁금해진다.코카-콜라사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RTD 커피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왼쪽)과 신세계푸드가 수입·판매하는 친환경 호주산 미네랄 워터 ‘저스트 워터’(오른쪽).(사진=김범준 기자)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먹기 좋게 반으로 커팅해 포장돼 있다. 볼로냐 콜드컷 햄을 구현한 대체육이 궁금해 샌드위치 한 조각을 해체해 본다. 하얀 곡물가루가 덮힌 ‘치아바타 빵’ 사이에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쓰이는 채소인 ‘루꼴라’와 ‘토마토’ 슬라이스 조각 밑으로 선분홍(연핑크) 색의 햄 비주얼과 꼭 닮은 ‘콜드컷 대체육’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다. 베러미트의 콜드컷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만들었다.볼로냐 콜드컷 대체육만의 순수한 맛이 궁금해 조각을 살짝 떼 내 맛본다. 처음 입에 넣어 본 대체육 햄의 풍미는 실제 햄과 비슷한데, 씹으니 바로 문드러지며 녹는 것 같은 식감이다. 볼로냐 햄이 아무리 부드러운 식감이라고 해도, 배러미트의 볼로냐 대체육 식감은 너무 부드러웠다. 마치 연두부 혹은 콩비지처럼 그냥 혀 위에서 으스러진다.배러미트 대체육이 햄의 식감을 구현했다고 자랑해도 아직 햄 고유의 육질처럼 쫄깃한 씹는 맛의 식감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으니, 처음 먹는 거라면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향과 풍미는 햄과 비슷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식감에 대한 큰 기대가 없으면 ‘제법 괜찮네’ 하며 즐길 수 있다.대체육으로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콜드컷 느낌을 구현했다.(사진=김범준 기자)샌드위치를 통째로 한입 크게 베어 문다. 역시 샌드위치는 입 안 가득 씹는 맛이다. 쫀득한 치아바타 빵의 식감과 볼로냐 콜드컷 햄을 흉내낸 대체육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함께 먹으니 좀 낫다 싶으면서도 대체육 햄의 무른 식감이 느껴질 땐 또 아쉬운 기분이 든다. 빵 안쪽 면에 발라진 달콤 새콤한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달달한 과일 맛의 이름 모를 소스가 루꼴라의 쌉싸름한 풍미와 조화를 이룬다. 씹다가 다소 퍽퍽할 수 있는 식감을 수분기 머금은 토마토 슬라이스가 어느 정도 해소 해준다.입 안 가득 샌드위치를 와앙 넣고 물고씹고 삼키다 보면 금세 목이 멘다. 그래서 샌드위치와 커피의 조합은 필수다. 함께 꺼내 온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 커피를 한 모금 마셔주니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이 제법 괜찮다. 먹다 보면 조금 달고 퍽퍽하게 물릴 수 있는 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 커피가 깔끔한 맛으로 밸런스를 잡아주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도와준다. 그리고 저스트 워터의 깔끔 시원한 물맛으로 입가심해주니 조합이 만족스럽다.‘저스트 워터’ 뚜껑을 개봉한 내부 모습(왼쪽)과 분리 배출을 위해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의 라벨을 제거해준 모습. 일상 속 작은 친환경 실천이 주는 뿌듯함은 덤이다.(사진=김범준 기자)홈 브런치를 다 즐겼으면 포장지 분리 배출을 마저 잘해 정리해준다. 요즘은 단순히 용기별 분리 수거뿐 아니라 페트병에 씌워진 비닐 라벨까지 깨끗하게 잘 떼어 내 무(無)라벨의 투명 용기로 배출해줘야 ‘개념 시민’으로 통한다. 저스트 워터의 용기야 이미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그대로 잘 접어 버려준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라벨 스티치 자국을 따라 한 번만 뜯어주면 쉽게 라벨이 분리된다.무더운 요즘 자주 접하는 페트 용기. 귀찮다고 그냥 버리지 말고, 단 몇 초만 투자해 손가락 수고를 해주자. 나 역시 일상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전 세계적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소한 뿌듯함이 주는 기분이 제법 괜찮을 것이다.
- 진중권, 남혐 논란에 "손가락 하나에 바들바들..비참하지 않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최근 남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된 ‘집게손 모양’ 관련 “어리석다”는 반응을 보였다.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안경을 만지고 있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의 사진을 올리며 “한남(한국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모독하는 이준석. 초소형 마이크로”라는 글을 남겼다.이에 최근 진 전 교수와 연일 페미니즘에 대한 설전을 벌인 이 전 최고위원은 “어린이날에 어린이가 되어버린 58세 여초커뮤니티에 빠진 골방철학자”라고 댓글을 달았다.진 전 교수는 또 최근 논란과 관련해 “집단 히스테리가 반공 이데올로기의 강박에 사로잡힌 70년대 한국 사회의 부정적 상황을 말해주듯이, GS 광고 집단 히스테리도 백래시(backlash)의 강박에 사로잡힌 현재 한국 사회의 어떤 비정상적 상태를 말해준다”고 했다.사진=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페이스북앞서 편의점 GS25는 지난 1일 SNS에 공개한 캠핑용 식품 홍보 포스터에 집게손 모양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손 모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메갈리아 등에선 이를 ‘소추’(작은 성기)라고 표현한다. GS25 포스터엔 이 손 모양 이미지가 구워진 소시지를 잡으려는 형태를 하고 있다. 결국, GS25는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사과로 일단락될 줄 알았던 논란은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4·7 재보궐 선거 결과에서 비롯된 ‘젠더(gender) 갈등’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 논란이 기름을 부으면서 일부 남성 누리꾼에게 이른바 ‘좌표’가 찍혀 ‘총공’(총공세)을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진 전 교수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그게 좀 작다고 열등의식에 빠진 한남들에게 위안이 되는 글”을 소개하며 “그러니 사이즈 강박에서들 해방되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그러면서 “탄핵소추. 그 말은 원래 물건의 물리적 사이즈가 아니라 마음의 정신적 사이즈를 가리키는 건데… 단순 무식하게 그걸 생물학적으로 받아들여 서양 대추들에게 열등의식을 느끼고, 여자들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해 그 모욕감에 부들부들 떠는 것”이라고 일갈했다.그는 또 “그냥 듣고 ‘아, 가슴이 작다. 뭐 이런 얘기 들었을 때 여자들도 기분 나빴겠구나’ 하면서 멋쩍게 씩 웃고 넘어가면 될 일을…”이라며 “얘들 때문에 애먼 다른 남자들까지 ‘ㅎㄴㅊ(한남충)’이라고 욕먹잖아. 그러니 ‘남자’ 좀 팔지 마. 누가 너희들한테 남자를 대표할 권한을 줬니? 앞으로는 그냥 ’우리 일부 찌질남들‘이라고 특정해서 발언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진 전 교수는 “일베(일간베스트)랑 메갈이 싸우는 게 젠더 갈등이냐?”며 “그러니 남자, 여자 팔지 말고 그냥 너희들끼리 싸우세요”라고 꼬집기도 했다. 남녀 전체의 갈등이 아닌 일부의 싸움이라는 것이다.이번에 논란이 된 GS25 행사 포스터. 왼쪽부터 원본 포스터, 1차 수정 포스터, 2차 수정 포스터그는 또 다른 글에서 “분노의 방향을 올바로 설정해야 한다. 2030이라고 다 같은 처지가 아니다”라며 “그 중엔 조민(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도 있고, 구의역 김군도 있고. 안정된 일자리 부족, 집값과 전셋값 상승, 계층 사다리의 소멸 등 2030이 겪는 좌절과 고통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 그런 문제”라고 나열했다.이어 “여성은 그 보편적 문제에 더해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통을 덤으로 안아야 하고. 코로나 피해도 여성들이 더 크게 입었다고 한다. 거기에 성폭력과 스토킹 등 남자라면 별걱정 없는 것에까지 공포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진 전 교수는 “그 사실에 대한 인정과 이해에서 출발하여 남녀가 합심하여 기성세대와 정치권을 향해 문제의 해결을 요구해야 풀릴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정치인의 과제는 젊은 세대의 정치적 요구에 진지하게 응하여 대안과 대책을 정책으로 제시하는 것”이라며 “남녀 갈라쳐서 선동이나 하고 ‘코인 사라’를 대책이라 내놓는 정치인들은 2030의 좌절과 분노까지 착취하는 저질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젊은이들의 좌절과 분노에 올바른 표현과 방향을 주어, 그것을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로 canalize(감정, 에너지 등을 특정한 목표로 돌리다)하는 게 우리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며 “솔직히 2030세대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은 온 사회가 합심하여 들러붙어도 온전히 해결하기는 힘든 과제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을 한다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렇게 창출된 일자리에서는 남녀가 동등하게 5:5로 참여하고, 나중에 그들이 전문관리직이 되었을 때에도 그 성비가 유지되게 최대한 노력하는 것. 그게 올바른 방향”이라며 “공적 부문에서는 가산점이나 할당제라도 할 수 있지만, 사기업에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 그럼에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 평등에 나서도록 정책적으로 유인하는 노력이 있어야겠다”라고 강조했다.진 전 교수는 “이게 옳은 방향이라는 거 다들 알잖나. 그래서 선진국들은 다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 그렇게 하면 된다”며 “손가락 사인 하나에 바들바들 떨면서, 스스로 비참하다는 생각은 안 드는가? 왜 그렇게 살려고 하는가? 내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 처절한 어리석음에 솔직히 속으로는 눈물이 난다”고 했다.
- [여행]위 아래로 '출렁' 걷다보면 '후들', 하늘 위 다리를 걷다
- 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에 들어선 ‘소금산출렁다리’[원주=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원주의 대표 관광지인 간현관광지. 소금산(343m)이 뒤를 받치고 섬강과 삼산천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그 아름다움을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디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노래했을 정도. 여기에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은 전국 명소를 돌다 이곳 경치에 반해 상당 기간 머물며 유유자적했다고 전해진다. 7080세대에게도 특별한 공간이다. 1990년대까지 최고의 피서지이자, 대학생들의 1순위 MT 장소였다. 강변 모래톱에 둘러앉아 통기타 치며 노래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 남았지만 유려한 물길과 우뚝한 산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답다.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의 ‘소금산 출렁다리’ 포토존◇길이 200m, 높이 100m의 다리를 건너다2000년대 들어 침체기를 걷던 간현관광지가 최근 새롭게 뜨고 있다. 그 중심에는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가 200m나 된다. 전북 순창의 체계산 출렁다리(270m)가 생기기 전까지 국내 최장 산악보도교였다. 다음은 지상고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우리나라 산악보도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상고를 자랑한다. 앞서 언급한 체계산 출렁다리는 최고 90m,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800m에 설치된 경북 봉화 청량산(870m) 하늘다리의 지상고도 70m 정도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아파트 40층 높이와 비슷한 100m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금산 출렁다리의 진정한 매력은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밀은 바닥에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에 이르는 바닥 전체에 격자형 강철 소재(스틸 그레이팅)를 깔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게 만든 것도 부족해 바닥까지 숭숭 뚫어 놓은 것이다. 활짝 열린 하늘과 구멍 뚫린 바닥. 거기에 굵은 철사로 엮은 난간까지. 사방이 제대로 뚫렸으니 다리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릴 수밖에 없다.소금산 출렁다리는 안전설비도 제대로 갖췄다. 지름 40mm 특수도금 케이블을 8겹으로 꼬아 연결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70kg 성인 1285명, 그러니까 90t의 무게를 버틸 수 있다. 초속 40m의 바람에도 끄떡없게 설계했다. 1.5m의 다리 폭은 두 사람이 교행하기에 넉넉한 너비다.출렁다리의 아찔함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발품은 필수다. 해발 100m 높이의 시설이니만큼 그 정도는 올라야 한다. 소금산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가 있는 바위오름터까지 500m. 제법 가파른 길. 전체 구간에 산뜻한 나무 계단을 설치해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에 들어선 ‘소금산출렁다리’◇ 1760명 성인이 함께 걸어도 안전출렁다리에 발을 들이기 전,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출렁다리 옆 삼산천이 바라보이는 절벽 위로 삐죽 튀어나와 있다. 짧은 거리지만, 출렁다리와 마찬가지로 바닥 전체를 탑 그레이팅(스틸 그레이팅보다 발빠짐과 미끄럼 방지가 더 좋은 제품)으로 처리해 스릴을 미리 체험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100m 상공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섬강의 빼어난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이제 본격적으로 출렁다리를 걸어볼 차례다. 출렁다리 앞에만 서도 짜릿함이 전해질 정도로 아찔한 높이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스릴 만점이다. 여기에 바닥이 격자형으로 만들어져 발아래가 훤히 보인다. 그래도 조금 안심할만한 정보는 60kg의 성인 1760명이 함께 걸어도 될 만큼 안전하게 설계했다고 하는 점이다.그래도 바닥을 보면 아찔해서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폭은 1.5m로 두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정도지만, 일방통행이어서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칠 걱정은 없다. 여기에 앞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주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두려움도 사라진다.출렁다리 밑에는 모래와 강이 빚어만든 개미둥지마을이 있다. 한가운데는 정겨운 집이 있고, 주변을 강이 잔잔하게 감싸고 있다. 여름에는 여기서 물고기도 낚고, 물장구치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상상도 해본다.출렁다리를 건너면 소금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하늘바람길 산책로를 따라 하산하는 길로 나뉜다. 하늘바람길을 따라 내려 오다보면 출렁다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직접 건널 때 보다 멀리서 다리를 바라보면 더 아찔함이 느껴진다.섬강과 삼산천, 소금산과 간현봉, 일대 마을을 제대로 보려면 레일바이크가 제격이다. 풍경열차를 타고 옛 간현역에서 판대역으로 간 뒤 레일바이크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7.8㎞ 산천과 논밭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강원도 원주 소금산 레일바이크◇낮보다 밤이 더 화려해진다밤이면 조용했던 간현관광지. 이제 밤이면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미디어 파사드다. 개미둥지마을 자연 암벽, 그러니까 소금산 출렁다리 바로 아래 거대한 직벽과 인공폭포를 스크린 삼았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등의 표면에 조명 시설을 설치하거나 디스플레이 기법을 연결해 이미지를 시연하는 것을 말한다. 간현관광지의 자연 암벽 자체가 밤이면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하는 셈이다. 미디어 파사드 규모는 폭 250m, 높이 70m. 국내에 시연되는 미디어 파사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절벽 아래 삼산천에는 음악분수를 조성한다. 미디어 파사드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만 무려 35억원에 달한다.공식 개장 예정일은 내년이다. 미디어 파사드에 정확히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아직 미지수. 원주시는 미디어파사드를 언론에 살짝 공개했다. 이 쇼의 이름은 ‘나오라 쇼’((Night Of Light). ‘간현관광지에 나와 빛의 쇼를 즐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원주시는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이름을 공모해 부르고 기억하기 쉬운 이 이름을 선정했다고 한다.공개한 콘텐츠의 테마는 총 3가지. 메인콘텐츠로 ‘은혜갚은 꿩 이야기를 담은 영상’(6분)과 서브콘텐츠로 ‘폭포·바다 속 이야기’, ‘꽃을 주제로 한 영상(5분)’이다. 여기에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원주 도깨비가 사는 신비의 숲’(가제)도 있다. 내년 4월이면 관광객에게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 원주시의 설명이다. 거대한 암벽을 통째 스크린 삼은 미디어 파사드와 웅장한 음악, 그리고 음악분수가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진다면 원주를 대표하는 야간 경관명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간현관광지를 화려하게 밝힐 ‘미디어파사드’
- 휴온스그룹, 1분기 매출 1166억원…전년比 14% 증가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휴온스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휴온스글로벌(084110)은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89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45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해 37%, 22%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자회사인 ‘휴온스’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주력 사업부문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휴온스메디케어도 점안제 및 전문의약품 사업 등의 호조로 지주사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휴온스(243070)는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휴온스는 연결 기준 매출액 94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5%를 공시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857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 성장했다.휴온스는 나노복합점안제(HU-007), 리즈톡스 외안각주름(눈가주름)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종료를 앞두고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한 투자로 성장동력 확충의 일환인 만큼 시장 출시 이후에는 실적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온스는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한 유연한 경영 태세를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순환기계, 경구제 중심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함량 비타민C ‘메리트C산’ 등의 건강기능식품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수탁사업부문은 지난해 5월 증설한 점안제 라인 생산 CAPA가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4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휴온스내츄럴, 휴온스네이처 등 자회사들도 건강기능식품 사업 및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도를 높였다.2분기부터는 국내외 타깃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지난달 출시한 국내 최초·국내 유일 여성 갱년기 맞춤형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를 필두로 여성 갱년기 건기식 및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새롭게 발매한 남성 비뇨기 필러 ‘더블로 필’, 전문가용 보습제 ‘베러덤MD’ 등을 통해 로컬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해외에서는 주사제 수출에 집중한다. 최근 ‘리도카인주사제(바이알)’ 품목이 4번째로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면서 세계 시장에서 휴온스 주사제의 품질과 경쟁력을 다시금 인정받은 만큼 수출 규모 및 국가를 늘려 전세계 주사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예기치 못한 전 세계적 감염병 사태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헬스케어 전반으로 다변화되어 있는 휴온스그룹의 포트폴리오가 제 역할을 하며 1분기에도 선전할 수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더 커졌지만 헬스케어 산업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모아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