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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선물 고민? 부담 없고 건강한 호도과자 인기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예년보다 빨라진 설 연휴로 벌써부터 설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가격 부담은 적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설 선물을 찾는다면 수제 과자나 쿠키 등은 어떨까.최근에는 대중적인 아이템인 호두과자는 무한변신을 거듭하며 실속 있는 선물 품목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호두과자 특유의 맛과 건강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좀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부모님선물, 명절선물 등은 물론이고 돌잔치나 환갑, 칠순 등의 답례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호두과자의 경우 면역력 강화 성분이 높은 호두와 팥 앙금, 부드러운 반죽이 어우러져 맛과 영양을 두루 챙길 수 있는 건강간식이어서 다양한 연령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 실제로 호두에는 면역력 강화 성분인 비타민E, 세레늄, 단백질 등이 함유돼 있어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천안 명물 학화호도과자는 이 같은 호두과자를 까다로운 호두 선별 과정과 전통적인 제조 공법을 통해 한층 고급스럽고 건강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두 손질, 앙금 만들기, 반죽, 구워내기 등 모든 과정은 수작업을 거쳐 정성스럽게 제조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학화호도과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지만 순도가 높아 쉽게 상하지 않는다. 보관이 용이한 만큼 답례품 등의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실온에 보관해 딱딱해진 학화호도과자는 우유에 잠시 불려 함께 먹으면 별미로 즐길 수 있고, 영양도 챙길 수 있다. 장기간 보관 시에는 냉동보관 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처음과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학화호도과자 측은 “연말연시와 설 등이 이어지면서 구정 선물이나 지인 선물 등으로 호두과자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급스럽고 정성스러운 포장 덕분에 마음을 담은 선믈로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 구성동 본점과 명동 직영점으로 운영 중인 학화호도과자는 설 연휴를 맞아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택배 주문 시 전국 어디서나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 계란 등 설 성수품 공급 1.4배 확대해 가격안정 추진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는 채소·과일·축산물·계란 등 설 성수품을 평시보다 1.4배 확대 공급해 설 물가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또 설 연휴 스포츠·공연 및 주요 놀이·숙박시설 할인행사를 통해 여가활동을 촉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최근 내수경기회복이 둔화되고 일부 생활밀접품목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등 명절선물 수요 위축 가능성 제기된다”며 이번 대책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정부는 성수품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13일부터 26일까지를 특별공급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채소·과일은 평시대비 90∼170%, 축산물은 20∼30%, 수산물은 30% 확대 공급한다.특히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해 공급 부족을 겪는 계란은 설 전까지 농협 계통 유통업체의 물량을 20% 사전 비축하고, 18일부터 방역대 내 반출 제한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기로 했다.대형 수요업체의 물량을 일반 소비자 매장으로 전환하는 등 유통 절차도 개선하고 수입란이 설 전에 국내 유통될 수 있도록 국제운송비 50%를 지원하고, 수입절차 단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작황이 저조한 배추·무는 평시대비 공급을 2배 확대하고 농협 등을 통해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아울러 2446개소의 농·임협 특판장, 직거래장터는 성수품·선물세트를 10∼30% 할인판매한다. 골목형 슈퍼마켓인 나들가게 1000여곳에서도 19일부터 25일까지 부침 가루·식용유 등 명절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공동 세일행사를 한다. 인터넷 수협쇼핑, 피쉬세일 등 수산물 전문 쇼핑몰에서는 명태·굴비 등 100여개 품목에 대해 15∼30% 할인행사를 벌이고 공영홈쇼핑·aT사이버거래소 등 온라인몰에서도 성수품 판매 행사를 한다.정부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포장 상품과 신상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세척과일, 신선편이(신선하고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고, 화훼농가를 위한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설 연휴 여가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정부는 14일부터 30일까지를 2017년 겨울 여행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약 1072개 주요 문화·여행 시설을 무료·할인 개방하거나 겨울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설 연휴 프로농구 10경기 일반석을 50% 할인하고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공연도 20∼50% 할인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80개소도 무료입장이나 관람료 할인 행사를 하며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등도 관람료를 50% 할인해준다.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등 실내 워터파크도 최대 50% 할인행사를 하며 농촌체험휴양마을 50곳도 숙박 등을 20% 싸게 이용할 수 있다.중소기업을 상대로 총 22조원 규모의 대출·보증과 함께 임금 체불 근로자를 위한 저리 대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임금을 받지 못해 설 명절을 나기 어려운 근로자가 없도록 사업주 단속과 근로자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귀성·귀경객 교통 대란에 대비하고 성수품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설 연휴 전날인 26일부터 30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설정해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을 지원할 계획이다.
- [카드뉴스] 참치캔, 너도 오르냐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425099691"} -->참치캔, 너도 오르냐<!-- EMBED END Image {id: "embedded642509969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21272727883"} -->서민술인 소주의 음식점 가격이 5000원을 넘었습니다.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 고급 음식점에서 소주를 5000원에 파는 일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강북 먹자골목 음식점에서 소주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출고가 인상 이후 1년여만입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2127272788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8734134795"} -->‘소주’ 뿐만이 아닙니다.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보다 수급이 불안정한 일부 소매상이나 재래시장에서는 1판 당 1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미국산 계란 164만개가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내에 수입되 설 명절 이전에 시장에 풀릴 전망입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1873413479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2520598957"} -->국내 기름값은 지난해 3월초 휘발유 1340.4원, 경유 1088.6원이었다가 조금씩 올랐습니다.지금은 서울지역 휘발유 값은 리터 당 1613.13원, 전국 평균유가는 리터 당 1503.96원입니다. (1월 9일 기준)한국석유공사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계획 구체화, 리비아 유전 재가동 지연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유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252059895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847898419"} -->지난해 아르헨티나 홍수로 남미산 대두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공급이 줄자 두부, 식용유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습니다.실제로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동네 치킨집들은 식용유 B2B 가격 인상에 치킨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올릴 예정입니다. 한 치킨집 사장은 “대형 프랜차이즈는 올리브유 등을 쓰지만 일반 치킨집들은 대두로 만든 식용유를 쓴다”며 “대부분 자영업자인데 7~9%나 오른 식용유 값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184789841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40689170111"}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참치캔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참치 원어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참치캔의 원재료인 가다랑어의 가격은 2년간 30%가 넘게 상승했습니다.기후변화와 어장보존, 규제강화 등에 태평양과 대서양 등 어장에서 어획량 자체가 감소하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게다가 가다랑어 가격은 올해 하반기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4068917011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02416196513"} -->계란과 식용유, 참치캔 가격 인상은 치킨, 중국음식, 김밥, 빵 등 서민들이 즐기는 음식 가격 인상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제입니다.이미 일부 식당에서는 계란말이 등의 가격이 올랐고, 동네 빵가게에서도 카스테라 등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참치캔 가격이 오르면 삼각김밥 등 편의점 식품과 분식집 메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 EMBED END Image {id: "embedded10241619651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8543677915"}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 가격 추가 인상 우려는 설 명절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설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 EMBED END Image {id: "embedded8543677915"} -->
- 특급호텔, 5만원 이하 설 선물로 백화점·마트에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콧대 높던 특급호텔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강자들과 한판 경쟁을 선언했다.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을 맞아 선물 상한액(5만원)에 맞춰 가격은 낮추고 품격은 높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다. 최근 과열경쟁으로 특급호텔 객실·레스토랑 문턱이 한층 낮아진 데 이어 선물도 실속형으로 선보이면서 소비자와 거리 좁히기에 나선 모습이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특급호텔들은 한우 등 육류 세트, 조기 등 해산물 세트, 프리미엄 와인·위스키와 같은 고가의 선물세트를 명절 선물로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변화는 5만원 이하 상품들이 대거 출시됐다는 점이다. 특급호텔들은 선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미료·견과류 등 비교적 비싸지 않은 재료를 활용하고 호텔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재구성해 선보이고 있다.△웨스틴조선 고춧가루 세트와 나물 세트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설 선물로 △올리브 오일 세트(4만8000원) △이탈리안 드레싱 세트(5만원) △호무랑 미(米) 세트(5만원) △지리산, 자연 담은 나물 세트(5만원) △안면도 고춧가루, 제주 깨소금, 볶음참깨 세트(5만원) △조선의 견과 세트(5만원) 총 6종의 5만원 이하 상품을 출시했다. 허정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파트장은 “(5만원 이하 선물이)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으니 고객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고, 쌀·고춧가루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로 구성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롯데호텔 서울(소공점)·월드(잠실점)는 이번 설 명절에 아몬드·호두(1200g)로 구성한 ‘운 세트’(5만원)와 표고·영지·대추(400g)로 선물을 꾸린 ‘수 세트’(4만5000원)를 출시하면서 5만원 이하 상품을 강화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은 천연 조미료세트(4만5000원)와 소믈리에 와인 3호(4만9000원), 테넌츠 프리미엄 비어세트(4만9000원) 등을 선보였다.△롯데호텔이 선보인 운 세트와 수 세트특급호텔들이 설 선물로 PB 상품을 대거 선보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호텔에서 판매하는 가운·슬리퍼·디퓨저(방향제) 등 객실 소품이 인기를 끄는 데 이어 베이커리·원두커피 등 PB 상품도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이다.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PB 상품 ‘카페 비치노’ 원두와 머그컵이 포함된 ‘쉐라톤 햄퍼 세트 시리즈’(5만원)를 출시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감과 녹차로 만든 파운드케이크(3만원)와 페브릭 미스트(3만6000원), 시그니처 향초(5만원)를 선보였다. 더 플라자는 호텔 베이커리 ‘에릭케제르’에서 파운드 케이크 2구(2만4000원) 및 3구(3만6000원), 디퓨저 세트(100㎖/4만원), 무라사키 젓가락 세트(4만9000원)를 출시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에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5만원 이하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PB 상품과 베이커리 상품을 추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파크 하얏트 서울의 감 파운드케이크한편 특급호텔 특성상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수천만원대 설 명절 선물을 선보인 곳도 있다. 롯데호텔은 최상급 코냑인 루이 13세 제로보암(Louis ⅩⅢ Jeroboam)을 1병 한정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4000만원.△롯데호텔서울 루이13세 제로보암▶ 관련기사 ◀☞ [포토]이마트, 설 선물세트 본 판매 돌입☞ [포토] 설 선물용 와인 출시☞ [포토]“설 선물, 제주 흑돼지 세트 어때요”☞ 현대百, 9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소포장 제품 늘렸다“☞ 롯데마트, 설 선물세트 본 판매 돌입
- 체감물가는 왜 정부의 공식물가와 따로 노나(종합)
- 연초부터 서민들의 밥상물가가 크게 오른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롯데마트 청량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야채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의 이주열 총재는 이번달 물가설명 연단에 서지 않는다. 한은은 중기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0%로 설정하고 여기서 3개월간 ±0.5%포인트 벗어나면 직접 물가가 안정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기로 했고, 실제 이 총재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연단에 섰다.이번달 따로 설명회를 열지 않는 건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물가 집계방식을 바꾸면서 당초 1.3% 상승률이 갑자기 1.5%로 상향 조정됐고, 이 총재도 직접 나서는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그렇다면 실제 체감물가도 정부의 공식물가(지표물가)처럼 지난해 출렁거리다가 올해 들어 잠잠해진 것일까. 최근 상황을 보면 오히려 그 반대라는 목소리가 많다. 서민물가는 폭등하는데, 정작 당국이 보는 물가는 ‘정상화’ 됐다는 얘기다.◇체감물가와 지표물가의 괴리이런 현상은 체감물가와 지표물가간 고질적인 괴리 때문이다. 한은의 물가설명회 기준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소비 비중이 높은 460개 품목을 정해 그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까지 매겨 산출한 지표다. 한은 내부적으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도 유심히 본다. 각종 정책의 기반이 되는 우리 경제의 물가 상황도 두 지표가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두 지표는 각각 1.3%, 1.2%. 지난해와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체감물가는 다르다. 서민생활과 직접 연관된 과일 야채 등의 가격은 두 배 안팎 폭등하고 있고, 특히 계란은 ‘금란(金卵)’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실제 한은이 직접 조사한 가계의 물가전망은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물가수준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41로 2013년 9월(144)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내내 줄곧 130 중반대에서 등락하다가 갑자기 140 이상 뛰어올랐다.상황이 이런데도 이들 장바구니 품목이 소비자물가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를테면 전체 소비자물가 가중치(중요도)의 합인 1000에서 차지하는 계란의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최근 계란값이 아무리 올라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큰 변동이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치다. 돼지고기(9.1) 국산쇠고기(8.2) 빵(5.4) 쌀(5.2) 등보다도 더 낮다. 과일 야채 등의 가중치는 더 작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양배추의 경우 0.2 수준이다. 호박(0.5) 오이(0.6) 브로콜리(0.2) 파프리카(0.6) 등도 마찬가지다.신선식품 물가가 아무리 오르고 내려도, 전세(49.6) 월세(43.6) 전기료(18.9) 도시가스(18.3) 휴대전화료(38.3) 사립대 납입금(12.7) 시내버스료(10.9) 등의 등락에 묻힐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물가 상승, 하락보다 더 민감”정책당국도 고민이 없는 게 아니다.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해서 가중치를 다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다. 정부가 신선식품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등도 함께 발표하는 이유다. 실제 지난달 신선식품 50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12.0%였다.한은의 2015년 7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참고할 만하다. 한은은 “공식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에도 체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소비자가 가격 상승에는 민감하고 가격 하락에 둔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테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2%였는데, 여기에는 장바구니 물가의 급등과 함께 기름값 등의 하락도 함께 포함돼 있다. 다양한 품목의 등락 요인이 서로 상쇄하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소비자는 오르는 품목만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한은은 개별 가구의 소비 품목과 품목별 지출비중 등 소비 성향이 전체 평균과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다만 경제 주체가 당국의 물가지표를 점점 낯설게 느낄 경우 경제정책 추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정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물가는 최우선 고려대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르는 비용 측면의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가격 폭등은 공급 측면에서 완화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식료품 등 일부 물가의 폭등은 미시적인 대책으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일각에서는 체감물가의 상승이 소비여력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정부, 내일 설 민생 대책 발표정부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은 1%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이라고 했다. 특히 설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온 영향이 커 보인다. 이 차관보는 “설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흡수해 (인상) 시기 분산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높지 않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가는 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설 민생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1월9일 (오후)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 현재 포털 주요이슈◇ ‘최순실 국정농단’ 마지막 청문회정동춘 “조작된 정황 있어”..회의록 제출 거부에 청문회 소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이사회 회의록 증거 제출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블랙리스트 의혹·수사특검 “블랙리스트 사상의 자유 훼손…김종덕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특검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 ‘부산 위안부 소녀상’ 한일 정부 대응주한 日대사 “부산 소녀상 설립 매우 유감”-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9일 일본으로의 일시 귀국을 앞두고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의 소녀상 설립에 대해 거듭 유감의 뜻을 표명◇ 설 앞두고 물가비상계란 한 판에 1만원···설 명절 ‘계란’없이 전 부치는 방법은?-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계란 가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외식업계는 물론 가정에서도 계란을 주재료로 한 메뉴인 계란찜이나, 프라이, 계란말이 등은 찾아보기 어렵게 돼◇ 세월호 1000일국조특위 일동, 세월호 참사 ‘1000일’ 맞아 묵념 “참담한 현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가 세월호 참사 1000일인 9일 열린 가운데 윤소하 정의당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조특위 위원은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제안◇ 교육부 국정교과서 적용 방안이준식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거부 교육청 제재 검토”- 일부 시·도 교육청이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교육부가 해당 교육청에 시정명령 등 제제를 가하기 위한 법리 검토에 들어가◇ CES 2017 폐막CES 2017‘이 주목한 자율주행·AI·OLED수혜株 담아볼까-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7’이 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유망산업과 트렌드에 대한 방향이 제시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수혜가 기대되는 관련 업종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노승일노승일 “신변위협 느껴..그 자리에도 ‘그 분’이 와 계셨다”-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삼성의 관계에 대해 폭로◇ 김재욱김재욱 “서예지와 11시간 찍은 베드신, 공들여 촬영해”-배우 김재욱과 서예지가 ‘11시간 동안 촬영한 베드신’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해◇ 멜 깁슨‘골든글로브’ 멜 깁슨, 임신한 34세 연하 여자친구와 함께 등장-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61)이 35세 연하 여자친구 로잘린드 로스(26)와 애정을 과시◇ 골든글로브‘라라랜드’, 2017골든글로브 7관왕 싹쓸이…‘아카데미상 정조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9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려◇ 장충기특검 ‘이재용 최측근’ 장충기 사장 긴급체포 검토-‘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을 긴급체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확인돼◇ 조윤선“이용주, 잘하고 있다”..거듭 추궁에 조윤선, ‘블랙리스트’ 사실상 인정-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사실상 인정해◇ 동화사동화사 연못서 수영하던 50대 승려 실종-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술에 취해 연못에 뛰어든 스님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