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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청년들이 보내는 SOS…노동환경부터 바꿔야”[ESF2024]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충격적인 숫자의 출산율은 청년들이 보내는 SOS다. 삶의 환경을 바꿔달란 구조신호다. 얽히고설킨 구조적 문제들을 풀어낼 핵심고리인 노동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바라보는 출산율은 우리 사회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한국은 2002년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인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 지난해 0.72명까지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수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올바로 작동하지 않고 있단 의미다.김 교수는 “대한민국 대개조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수요자의 요구가 높고 효율성이 큰 분야부터 우선순위로 정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마치고 지난 2월 대학으로 복귀한 그는 오는 18~20일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 인구전환·사회구조 변화 속 개혁과제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사진=이영훈 기자)김 교수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은 삶의 조건들의 결과치”라며 “한국 출산율이 나쁘다고들 하는데 출산율과 연결고리를 갖는 요인 들 중 수치 좋은 게 있나”라고 되물었다. 입시·취업 경쟁, 급등한 집값, 장시간 노동, 성 임금격차 등 출산율에 득이 되는 요인이 없다는 얘기다. 그는 “출산율이 낮은 다른 나라들은 몇 가지의 문제만 안고 있지만 우리는 굵직한 문제들이 다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김 교수는 출산율 하락 지속에도 역대 정부에서 출산율 제고를 국정 주요 어젠다로 삼지 않았단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산적한 개혁과제 중 노동개혁을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는 생존, 자아실현 등의 이유로 청년들 사이에선 기본값(디폴트)이 됐다”며 “노동은 수도권 집중, 양질의 일자리 경쟁 등 많은 문제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 환경의 변화는 정책 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바”라며 일·가정의 양립, 성평등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노동 환경의 변화는 특히 100만명 이상이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에 절실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남녀 모두 고학력자로서 사회 발전의 중요한 자원이 됐다”면서 “그럼에도 유독 아이 키우는 여성은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분명한 성차별”이라고 했다.노동 환경을 비롯한 삶의 조건들이 변화한다면 우리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출산율 반등의 물꼬를 트는 것 이상의 긍정 효과를 낼 거란 기대 섞인 전망이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커리어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삶의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청년들이 더 큰 활력으로 가족을 꾸리고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 교수는 출산율을 모니터링하되 수치에 매몰돼선 안 된다는 경고도 내놨다. 그는 “숫자에만 연연하면 시대 가치와 동떨어지고 현상의 근원에서 비켜난 비상식적인 제안들이 전문가, 오피니언 리더들에게서 나오게 된다”고 했다. 과거 ‘고스펙’ 여성을 줄여 초혼연령을 낮추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최근 여자아이를 1년 조기 입학시키면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 등에 대한 비판이다.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방침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김 교수는 “저고위는 예산편성권, 정책 실행 권한이 없었고 저출생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될 수 없었다”며 “2006년 설립된 위원회 체제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 못했으니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저출산 대응정책을 통합 실행할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의 아동돌봄서비스, 교육부의 유보통합, 국토교통부의 청년 주거에 일자리, 수도권 쏠림 등 부처별 정책과제들을 어떻게 남기고 정리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김영미 교수는△서울대 사회복지학과 학·석·박사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구분과 위원 △기획재정부 재정정책자문회의 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부위원장 △국무총리직속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박민지, KLPGA 투어 최초 4연패…“우승상금 2억 1600만원 기부”(종합)
- 박민지가 9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현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습니다.”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 단일 대회 4연패 ‘대업’을 달성한 뒤, 우승 공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박민지는 9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공동 2위 최예림(25)과 이제영(23), 전예성(23·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 차로 따돌린 박민지는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 전액(2억 16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주최사 셀트리온, 박민지에 특별 포상금 3억원 내걸어박민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역대 최초 단일 대회 4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전에 한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KLPGA 선수권대회에서 1990년과 1992년, 1994년, 1996년 정상에 오른 고우순이 있었지만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박민지가 처음이다.올 시즌 첫 우승을 4연패로 장식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9승으로 늘렸다. 박민지는 KLPGA 투어에 데뷔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해마다 우승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 2021·2022년엔 6승씩 올렸다. 2023년 2승에 이어 올해 4연패 대기록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도 기록하고 있다.주최사 셀트리온은 박민지의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대기록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박민지가 이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까지 총 5억 1600만원을 받는다. 특별 포상금은 KLPGA 투어 공식 상금 랭킹에서는 제외된다.박민지의 메인 스폰서 NH투자증권도 박민지의 우승 상금과 똑같이 2억 1600만원의 인센티브를 상여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대회 종료 직후 “4연패를 기념하고 기부의 뜻을 존중한다”며 “기존 계약된 우승 인센티브에 추가 금액을 지원해 우승 상금과 동일한 금액을 선수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올 시즌 상금 랭킹 22위에 머물렀던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3억 5916만 8040원을 모아 상금 순위 7위로 상승했다. 대상 포인트 역시 11위에서 5위(176점)로 올라섰다.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9번홀까지 파만 기록해 한때 경쟁자들에게 1타 차까지 쫓겼다. 10번홀(파4)에서 2.3m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범한 박민지는 11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18번홀(파5) 버디로 마무리했다.박민지는 “이번 한 주가 저에게 엄청나게 길었다. 새벽 6시만 되면 깰 정도로 부담이 컸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4연패를 이뤄 정말 꿈만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희귀 신경통 이겨내 더 값진 4연패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상반기에 2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반기가 되자 위기가 왔다. 오른쪽 머리에 신경통을 겪으면서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10만명 중 5~6명만 앓을 정도로 희귀한 신경계 질병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다시 건강하게 투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승과 4연패 대기록이 박민지에게 더 특별한 이유였다. 박민지는 “감사하게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괜찮다.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우승 상금을 기부하게 된 배경도 건강과 관련 있다. 그동안 골프에만 매달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컸던 박민지는 희귀 신경통을 앓은 뒤 100% 다른 사람이 됐다. 그는 “아프고 나서야 골프장에 있는 것 자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은 골프가 좋아져서 40살까지 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박민지는 이날 우승 후 “골프장에서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저 혼자 힘이 아니라 하늘이 도와주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승 상금을 기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을 떠나지 않은 캐디 전병권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민지는 “사실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경기를 많이 못 뛸 수도 있으니 캐디에게 다른 선수에게 가도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캐디 오빠는 끝까지 저와 함께하겠다고 남아줬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제영은 이날 6번 홀(파5) 이글과 7번 홀(파3) 홀인원을 포함해 이날 5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으나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타를 줄인 전예성,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을 잡아낸 최예림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챔피언 조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현세린(23)과 신유진(22)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왼쪽부터 박민지와 캐디 전병권 씨(사진=KLPGA 제공)
- 대나무칫솔 찾아 삼만리, 사방에 널린 일회용품…"어렵다 어려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플라스틱 컵 등 일반 생활 쓰레기와 이별을 다짐한 지 1시간. 카페에서 텀블러를 당당하게 내밀며 어깨가 으쓱해진 것도 잠시, 깜박했던 상황이 찾아왔다. 잠깐 카페를 둘러보던 찰나 아르바이트생이 “고객님”하고 말하며 영수증과 빨대를 내민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영수증과 빨대를 손에 쥐었다가, 빨대는 반납하고 영수증은 다음부터 “안 받는다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 지난 3일 생활쓰레기를 줄이고자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나선 가지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됐다.평소 사용하던 치약·칫솔 세트를 대나무 칫골과 고체 치약 등으로 교체했다(사진=황병서 기자)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캠페인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인 용기에 음식 포장하기 △텀블러 및 장바구니 사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사람 한 명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의 양이 446㎏에 달할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약 25.3% 늘어난 수치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의 날과 환경교육주간을 맞아 기자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캠페인에 동참한 건 이런 이유였다.◇ 플라스틱은 텀블러 등으로 대체카페 일회용 컵 대신 사용한 텀블러(사진=황병서 기자)카페에서 텀블러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였다고 생각한 순간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동료가 점심을 먹자고 했는데 식당의 물컵과 젓가락 등이 모두 일회용품이었다. 음식을 주문했던 터라 결정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무젓가락을 사용했다. 종이컵은 카페에서 썼던 텀블러로 대체했다. 쇠로 된 수저를 가방에 챙기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점심을 먹은 뒤 양치만큼은 자신 있었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기 전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등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물론 친환경 소재의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은 아직도 드물다. 결국 집 근처에선 사지도 못하고 옆 지자체까지 넘어가야 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망설여지는 요소 중 하나기도 했다. 대나무 칫솔, 고체치약, 나무통을 구매하는데 7700원이 들었는데, 일반 칫솔·치약 세트는 2000원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약속이 없으면 인근 백반을 판매하는 가게에 들린다. 주로 포장을 해 가는데 그럴 때마다 일회용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쫄면과 김밥을 담았다. 백반 가게 주인 신모(76)씨는 “10명 중에 용기 가져오는 사람은 많아 봐야 1~2명”이라면서 “용기 가져오면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은데 그게 쉽겠냐”고 말했다.집에 들어와 간단하게 정리한 후 찾은 헬스장도 문제였다. 정수기 위에 무수히 많이 올려진 종이 컵들을 발견했다. 운동하던 도중 종이컵에 물을 마시곤 했는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운동하는 사람이 10명이라면 텀블러 등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한 명 정도에 불과했다.◇ 헌옷 기부하고 각종 전선 반납까지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제로웨이스트 숍인 알맹상점에 반납한 각종 전선(사진=황병서 기자)이번 체험을 통해 애물단지처럼 집에 쌓여 있던 물품들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제로웨이스트 숍에선 정수기에 쓰는 브리타 필터는 산업폐수 정화 및 팔레트 제작으로, 세척된 밀폐 유리병과 플라스틱 용기는 재사용으로, 안 쓰거나 깨진 도자기 컵과 그릇은 화분으로, 종이팩은 화장지로, 실리콘은 전자제품 부품으로, 플라스틱 병뚜껑은 생활용품으로, 유선 이어폰과 고장 난 멀티탭 등 전선은 구리를 추출해, 말린 커피가루는 커피 화분 및 연필로, 끈 달린 양파망은 농촌에 보내 재사용하고 있었다.여기에 이제는 입지 않는 헌옷 15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그간 동네 골목길에 있던 헌 옷 수거함을 주로 이용해왔지만, 이번만큼은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옷을 기부했다. .단 닷새 간의 체험이었지만,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유난 떤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내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 간만에 기지개 켠 2차전지 다시 달리나…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이어온 2차전지가 최근 반등하면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가 커지면서다. 또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빠진 글로벌 전기차 수요도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2차전지 산업 성장 가능성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2차전지 기업이 다수 포진된 코스닥 지수 추종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ETF 수익률 ‘껑충’…전기차 업황 개선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 일주일(31~7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로 한 주간 14.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는 장내 주식 및 파생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배터리 셀, 양극재 대표 기업을 담아 레버지리를 일으키는 ETF다. 지난 7일 기준 삼성SDI(006400)를 18.18% 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17.43%,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80% 비중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도 13.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 역시 2차전지 기업을 담은 레버리지 ETF로 LG에너지솔루션을 15.96%, 코스모신소재(005070) 11.80%, POSCO홀딩스(005490)는 10.55% 등으로 담고 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악화에 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지속 등 악재가 더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게다가 중국산 배터리와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했다는 판단이 나오며 주가가 고꾸라졌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1월2~5월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22.57% 하락했고, 삼성SDI도 20.66% 내렸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27.05%, 33.58%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최근 업황 개선의 조짐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부진했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미국에서만 896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7% 늘어난 수치다. GM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84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 5539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견제에 나선 것도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서다. 2차전지 기업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KBSTAR코스닥150선물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지난 한 주간 8~9%대 상승하며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가격 모멘텀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한 2차전지 업종의 실적 개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기준, 국내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등이 올해 2분기 늦으면 3분기에는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美 증시 상승세…살아나는 금리 인하 기대감 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0.53%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섹터가 2.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닛케이(NIKKEI) 225는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돌파에 인공지능(AI) 종목이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업체 ASML의 대량 수주 기대감에 기술주 위주로 올랐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 심화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한 모습을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3년물을 비롯해 장기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졌고, 이는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둔화했으며 근원 CPI는 전년대비 2.2%로 둔화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327억원 증가한 19조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201억원 증가한 25조 31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 3046억원 감소한 186조 8161억원으로 집계됐다.
- 현대차, 모비스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완료…"생태계 구축 속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해 수소 사회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R&D부터 생산까지 일원화…‘수소 사회’ 앞당긴다지난 2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와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통합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지난달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만 아니라 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품질을 담당하는 조직을 편제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구조를 강화했다.현대차는 기술력과 자원을 통합한 수소 조직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이는 한편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또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줄이고 단일화된 관리 체계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기술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사진=현대차)◇“수소 산업 모든 밸류체인 연결로 수소사회 선도”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선박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에도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할 예정이며, 시스템 제공뿐만 아니라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지원, 시스템 설치 및 점검, 각종 금융 서비스까지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하는 생태계 구축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는 그룹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TWO Grid솔루션으로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함으로써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프로젝트별 맞춤형 HTWO Grid 솔루션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생산 모델을 실증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최근 출범한 미국의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공식 친환경 상용트럭 공급사로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HTWO 로고.(사진=현대차그룹)
- 여름철 식중독 예방하려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 모 씨는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이다. 작년 여름 아이가 식중독으로 며칠 동안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는 김밥을 먹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아이가 체한 줄 알고 소화제를 먹이고 등을 두들겨줬지만 증상은 계속됐다. 밤새 고생을 하다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식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급기야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식중독은 유해 물질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여름철이 되면 높은 온도와 습한 기후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해져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식중독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됐거나 세균이 생산한 독성이 남아있는 음식을 먹은 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체내에 들어온 독소를 우리 몸에서 빨리 제거하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등이 발생한다. 독소가 소화관 위쪽에 있으면 구토, 아래쪽에 있으면 설사를 통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또한 독소가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아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만 일으킬 때가 많지만,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뚫고 들어가면 소화기 증상과 함께 온몸에 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세균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내 신경 마비ㆍ근육 경련ㆍ의식 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2일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거나,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설사,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 구토가 심한 환자는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구토물에 의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더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의 구토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일회용 장갑 등을 사용해 닦아내고 별도의 비닐봉지에 넣어야 하며, 가능하면 가정용 락스 등으로 소독해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설사를 할 경우 우선 탈수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신형식 교수는 “지사제 등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지사제가 설사를 통해 자연적으로 외부에 배출되는 세균이나 세균성 독소 등의 배출을 막아 몸속에 쌓이게 돼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는 조리한 음식을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고, 먹고 남은 음식은 실온에 두지 말고 냉장 보관한다. 다시 먹을 때는 재가열 후 먹어야 하고 변질의 우려가 있는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폐기하는 것이 좋다. 신형식 교수는 “익히지 않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특히 생선회나 조개류를 섭취할 때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며 “해수에 서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어패류를 오염시켜 식중독의 발생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야외에서 먹기 위한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관리가 잘된 조리 기구를 사용해 조리 해야 식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육류와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과 도마를 과일이나 채소류에 사용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소독한다. 또 야외에서 오랜 시간 노출된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또한 개인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의 약 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나 외출 후 귀가 했을 경우 반드시 손을 씻고 특히 음식물을 조리하기 전이나 먹기 전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비누 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 ‘이과 전성시대’ 무전공 선발서도 통하나…“수·정시 모두 유리”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도 주요 대학 73곳이 신입생 10명 중 3명을 전공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입학’(전공 자율 선택제)으로 뽑을 예정인 가운데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학 등 73개 대학은 내년 정원 내 모집인원의 28.6%인 3만7935명을 무전공(전공자율선택)으로 뽑는다. ‘전공자율선택‘은 학과나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도다.(그래픽=뉴시스)9일 종로학원은 전국 4년제 대학의 합격선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포털 ‘어디가’에서 공개하는 상위 70%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이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서울 소재 대학의 자연계열 합격선은 2.15등급인데 비해 인문계열은 2.34등급에 그쳤다. 경인 소재 대학에서도 인문계(3.00등급)보다는 자연계(2.64등급) 합격선이 높았으며, 이는 지방 소재 대학(인문 4.66등급, 자연 4.47등급)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73개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중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2024학년도 6.6%와 비교하면 4.3배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보장과 융합 교육 강화를 위해 대학들의 ‘무전공 선발 확대’를 독려해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51곳 중 38곳이, 국립대 22곳 중 15곳이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했다. 무전공 선발제는 유형1과 유형2로 구분된다. 유형1은 의대·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선발유형이다. 이에 비해 유형2는 계열·단과대로 입학한 뒤 해당 분야 내에서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 중 유형1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대로 828명이나 된다. 이어 상명대 530명, 숭실대 439명 순이다. 성균관대(280명), 한양대(250명), 서강대(157명), 고려대(131명) 등도 유형1 선발 전형을 신설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성적 상으로 이과생 고득점 학생이 문과생보다 많은 상황이기에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무전공 선발 지원 시 유리할 수 있다”며 “주요 대학 1유형 수시 합격자 중에선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실제 각 대학이 공개한 내신 합격선 기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경희대(인문 1.77등급, 자연 1.64등급) △고려대(인문 1.50등급, 자연 1.43등급) △연세대(인문 1.69등급, 자연 1.56등급) △성균관대(인문 1.76등급, 자연 1.62등급) △한양대(인문 1.47등급, 자연 1.30등급) 등에서 모두 자연계가 우세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대부분 자연계 합격선이 인문계보다 높았다. 정시 무전공 선발에서도 문·이과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대표는 “통합수능 수학 과목에서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학생이 많기에 정시 무전공 선발에서도 이과생 합격비율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시, 정시 모두 유형1 기준 문과생 지원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종로학원이 수험생 23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48%가 무전공 선발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유형으로는 유형2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68.1%, 유형1을 선호한다는 31.9%로 집계됐다.2022·2023학년도 권역별 수시 인문·자연계열 내신 합격선(자료: 종로학원) ※ 대교협 대입포털 ‘어디가’ 공개 최종등록자 70%컷 기준.
- 성동구 텐즈힐 20.3억…행당 대림 40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 101동 14층이 20억 2577만 7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대림 105동 5층으로 40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광주시 문형동의 창고용지로 78억원을 기록했다.6월 1주차(6월 3일~7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3568건으로 이중 883건(낙찰률 24.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721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0.2%,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819건이 진행돼 271건(낙찰률 33.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874억원, 낙찰가율은 81.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55건이 진행돼 29건(낙찰률 52.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31억원, 낙찰가율은 90.5%로 평균 응찰자 수는 10.6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 101동 14층 (전용 149㎡)이 감정가 21억 3500만원, 낙찰가 20억 2577만 7원(낙찰가율 94.9%)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6명이었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208동 30층(전용 85㎡)은 감정가 20억 2300만원, 낙찰가 20억 699만 9999원(낙찰가율 99.2%)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203동 22층(전용 85㎡)은 낙찰가 19억 4570만원(낙찰가율 102.7%),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사원 3동 3층(전용 85㎡)이 16억 3537만원(낙찰가율 100.9%),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212동 1층(전용 85㎡)이 낙찰가 16억 10만원(낙찰가율 87%) 등을 보였다.서울 성동구 행당동 대림 105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0명이 몰린 서울 성동구 행당동 대림 105동(전용 60㎡)으로 감정가 8억 9000만원, 낙찰가 9억 3000만원(낙찰가율 104.5%)를 기록했다.해당 아파트는 3404세대 35개동 대단지 아파트로 총 15층 중 5층, 방 3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5호선 행당역이 단지에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은 행현초등학교와 무악중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지만, 보증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어 명도는 쉬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본건 단지 내 거래가 활발한 편이며, 동일 면적 매도호가는 9억원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고 말했다.이어 “감정평가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1회 유찰로 7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경기 광주시 문형동 567-2의 창고용지.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광주시 문형동 567-2의 창고용지(토지면적 5534㎡)로 감정가 41억 7817만원, 낙찰가 78억원(낙찰가율 149.3%)를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 위치는 샘마을 남서측 인근이다. 주변은 소규모 고장과 창고, 근린상가 등이 소재한다. 포은대로 등 주변 도로를 이용하면 성남방면 진입이 수월하다.이주현 전문위원은 “본건은 토지만 매각인데, 지상에 입찰 외 컨테이너와 건물이 소재한다. 철거소송 중이라는 조사내용이 있지만, 법정지상권 성립여부를 따져 철거가능 여부를 미리 조사하고 입찰해야 한다”며 “공뮤물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라는 점에서 공유자나 채권자의 도움으로 법정지상권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불경기와 건축 자재 값 인상 등으로 물류센터나 창고 용지 인기가 시들한 편이다. 본건 역시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수 차례 유찰이 예상되지만, 가압류권자이자 공유자 지위를 갖는 경매신청자가 채권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직접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美 입찰 랠리와 FOMC 경계…약해진 한·미 디커플링 내러티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말 급등한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재차 후퇴했다. 페드워치 툴 기준 지난주 54.8% 대비 하락한 50.5% 수준이다.그간 뜨거운 고용지표 이후에 나오던 이민자 유입 내러티브도 가팔라진 임금 상승세에 시장을 방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내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스탠스와 점도표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경기는 다르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 지가 관건이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예전처럼 금리 상방을 방어해 주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이번 주에는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채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입찰이 몰려있다는 점도 부담이다.◇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하락한 주간(3~7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14.4bp 내린 3.342%, 3.308%를 기록했다. 5년물은 17.3bp, 10년물은 19.3bp 하락한 3.329%, 3.38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8bp, 16.9bp 내린 3.328%, 3.260%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급등해 10년물 기준 7bp 하락한 4.43%에 그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8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폭 17만5000개를 상회,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도 웃돌았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이처럼 고금리에도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고용지표에 시장의 기대는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간 54.8%서 50.5%로 하락했다.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음에도 꾸준히 매파적 스탠스를 견지하며 지난주에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주 3일 그는 “지금 미국 경제는 꽤 강하고 노동시장은 강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경제 상황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불황을 원하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미국채 입찰 랠리와 FOMC 점도표 그리고 韓 시장이번 주 시장의 관건은 미국채 입찰 수요와 FOMC 이벤트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 주 첫날부터 주말 미국발 고용 서프라이즈를 소화,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둔화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과 근원물가 중심 인플레 둔화세는 민간 소비 중심 내수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며 견조한 미국 고용이 이어지더라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유지에 주요 국고채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금리 상승 시 매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다만 최근 시장은 미국과의 탈동조화가 아닌 동조화가 강해진 모습이다. 이전에는 한국은 미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내러티브가 시장을 방어했으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 앞선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채 발행량(자료=미래에셋증권)물론 연내 인하라는 강력한 상단 방어선이 3.50%선을 지키고는 있으나 미국채 입찰도 연달아 있는데다 주 중 FOMC 점도표가 나온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우상향 중인 미국채 발행량과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 기준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2.6% 대비 3.1%로 상향된 점은 약세 재료다.나아가 오는 12일과 13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연율 기준 3.4%로 4월과 동률, 근원 CPI는 3.5%로 4월 3.6%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한 주간 주요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달 12.6bp서 7일 7.7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9bp서 마이너스 12.5bp로 좁혀졌다. 이번 주에는 확대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5월 고용 훈풍 이어질까…우리 경제 최근 동향은[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고용시장 성적표가 다음 주 발표된다.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만명대로 회복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62.7%)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동향과 관련된 국책연구기관과 정부의 진단도 공개될 예정이다.3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자가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12일 ‘2024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전달의 반등세에 이어 상반기 전반적인 고용 훈풍이 지속될 지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2년간 고용시장이 보인 이례적인 호조세로 인해 올해는 기저효과 아래 놓일 거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실제 지표상에서 견조한 흐름은 상반기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4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6만1000명 늘어 2869만3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1~2월 30만명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17만3000명으로 급감했다가 이듬달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20만명대에 재진입했다. 최근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수출의 영향으로 제조업에서 10만명 늘었는데, 이는 2022년 11월(10만1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였다.다만 고용의 질에 있어서는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고, 일할 능력이 있으나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정년퇴직으로 고용시장을 떠났던 고령층의 재취업은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임금이나 근무 환경이 열악한 단기 일자리가 많아졌고, 제조업을 제외한 내수 관련 업종에서는 아직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산업별 격차가 존재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발표하는 ‘KDI 경제동향(2024. 6)’, 기재부가 14일 발간하는 ‘2024년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서는 최근 우리나라 실물경기의 흐름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지난달 KDI와 기재부는 제조업과 수출이 반등세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일관된 평가를 했지만, 내수에 있어서는 온도 차가 있었다. KDI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힌 반면, 기재부는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며 경기 진단 전반에 긍정적 시각을 더한 바 있다.수출은 지난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8개월 연속 순항 중이다. 산업부가 지난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1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해 2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반도체 수출은 110억달러를 넘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재화소비의 경우 최근 월마다 등락이 있어 뚜렷한 반등세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2% 줄어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0일(월)14:00 근로 취약계층 관련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1일(화)10:00 국무회의(2차관, 세종청사)15:00 농작물 비축현장 점검(1차관, 비공개)△12일(수)15:00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미래세대특위(1차관, 비공개)△13일(목)14: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국립서울현충원)17:00 재정집행 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4일(금)09: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0일(월)15:30 통계청-대한주택관리사협회, 공동주택 통계조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17:00 최상목 부총리, 근로 취약계층 관련 지역 민생현장 방문(제목 미정) △11일(화)12:00 KDI 경제동향(2024. 6)17:00 김병환 1차관, 여름철 농작물 수급불안에 대비한 비축현장 점검(제목 미정)22:30 세계은행(WB) 6월 세계경제전망△12일(수)08:00 2024년 5월 고용동향09:00 2024년 5월 고용동향 및 평가△13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6월호) 발간12:00 KDI FOCUS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14:00 제17기 행복공감봉사단 3차 봉사활동17:00 제18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14일(금)09:3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10:00 2024년 6월 최근 경제동향△15일(토)-△16일(일)12:00 7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이후에도원활한 거래를 지원해 나가겠습니다.(잠정)
- ‘세수펑크’ 56조 충격…尹정부 세금 구조조정 비상등
-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최된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건전성 유지라는 재정운용 기조 하에 민생안정, 역동경제, 재정혁신의 3가지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민생안정 측면에서는 약자복지 강화 및 의료개혁 추진방안, 청년의 미래도약 지원방안, 지역 교통격차 해소 투자방안에 관한 정책이 제시됐다. 역동경제를 실현을 위해서는 선도형 연구개발(R&D)로의 개혁, 반도체산업 초격차 확보 지원이 논의됐다. 재정혁신 세션에서는 저출생 대응 지원 및 효과성 제고, 지방교육 재정혁신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한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기재부는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지출 구조조정만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재정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비율이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6%에서 2023년 51.0% (약 1127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 국가채무를 높이지 않으려고 하는 기재부의 방침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기재부가 최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보면 금년 3월 누계 총수입은 147조5000억원인데, 총지출은 212조2000억원으로 관리재정수지가 75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총수입 중 가장 중요한 국세수입을 보면 3월 누계 국세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소득세는 주요 기업 성과급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세 감소로 7000억원이 감소했고, 법인세는 12월 말 법인의 2023년 사업실적 저조로 납부세액이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작년에 세수결손액이 56조원으로서 역대 최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년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조2000억원이 감소한 것은 금년 세수전망을 어둡게 하고 더 나아가 재정전략회의에서 언급된 제반 정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지 우려를 낳게 한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 상황은 지출구조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금년 3월에 기재부가 발간한 2025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면 효율적 재정관리 추진을 위해 ①조세지출-재정지출 연계 ②전달체계 개선 ③재원 간 칸막이 해소 ④투자재원 다각화와 같은 대안들이 제시돼 있다. 이 가운데 재원 간 칸막이 해소 방안으로는 여유 재원이 있는 기금 등을 다른 기금으로 전출·예탁하는 방안과 같이 평상시에도 적용하는 정도의 방안이 기술돼 있다. (자료=기획재정부)관련해 필자는 재원 간 칸막이 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서 ‘목적세제의 구조조정 추진’을 제안하고자 한다. 목적세는 특정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법으로 정해진 세금이다. 얼핏 보기에는 세금의 사용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세금이 운용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목적세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첫째, 예산 운용의 경직성을 초래한다. 목적세는 특정 목적에만 사용해야 하므로 다른 중요한 분야에 예산이 부족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 마치 꽉 막힌 수도관처럼 물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둘째, 세금 낭비를 부추긴다. 목적세는 세수가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예산보다 더 많은 세금이 걷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불필요한 사업이나 낭비적인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 마치 냉장고 속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처럼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셋째, 국민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킨다. 목적세는 다른 세금에 추가로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국민들의 세금 부담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마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사람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는 것과 같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적세로는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이 있다. 이러한 목적세들은 그동안 교육 환경 개선, 농어촌 지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목적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022년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목적세 제도의 평가와 정책방향 연구’라는 용역보고서를 보면, 목적세 중 특히 교육세의 경우 재원의 일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서 칸막이 효과에 따른 비효율성이 가장 큰 세금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른 자료를 봐도 학령아동은 계속 줄어드는데도 연간 약 11조원의 세수가 교육사업으로만 사용되도록 한정돼 있어 각 교육청은 넘치는 재원으로 흥청망청 세금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면 시골의 어떤 초등학교는 학생 수는 40명에 불과한데 교장실에는 대형 TV가 설치돼 있는가 하면 멀쩡한 건물을 보수하거나 태블릿 PC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등 예산이 낭비적으로 쓰인다고 한다. 농어촌특별세의 경우 농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농어촌특별세는 다른 세목이나 조세감면액에 부가하는 방식으로 과세가 돼 과세행정을 복잡하게 한다. 납세자의 세 부담을 과도하게 하며 제도 운용의 투명성이 약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오래전에 도입된 목적세들은 그간의 경제 및 사회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면 이제는 목적세의 존폐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 만일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일거에 폐지할 수 없다면 일정기간 경과 후 폐지하는 일몰제로 전환하는 방안, 재원의 일정부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등 목적세 제도의 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소득세제과장, 국제조세과장, 법인세제과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정위원회 사무국 주무행정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위원 △유엔(UN) 조세전문가회의 부의장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 한국조정위원 △UN 조세전문가 회의 이전가격 소위원회 민간위원 △국무총리실 자체 평가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국제거래가격 과세조정심의위원회 위원 △한국국제조세협회(IFA Korea) 이사장 △법무법인 율촌 조세자문부문장
- '선넘은' 샘 해밍턴 "한 입만 하다가… 아내와 대판 싸워"
- (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선 넘은 패밀리’에서 영국 여왕과 미국 대통령 등이 머물렀던 캐나다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7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37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더불어 ‘캐나다 대표’ 기욤 패트리, ‘호주 대표’ 샘 해밍턴, ‘이탈리아 대표’ 크리스티나가 함께한 가운데, 캐나다-베트남-이탈리아로 선 넘은 가족들이 다양한 도시의 매력과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모습이 펼쳐져 안방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날 모처럼 스튜디오를 찾은 기욤 패트리는 딸 레아를 육아 중인 근황을 전했다. 안정환은 “표정이 벌써 ‘딸 바보’다”라며 웃었고, 송진우 또한 “딸은 인생에서 필수!”이라며 ‘딸 바보’ 아빠로 깊은 공감을 보냈다. 뒤이어, 캐나다 퀘벡주에 거주 중인 김예원X맥스 가족이 처음으로 등장해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김예원은 두 아들을 데리고, 남편 맥스가 컨시어지로 일하고 있는 퀘벡주의 최고급 호텔을 방문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호텔에서 근무 중인 맥스는 컨시어지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클레도어’로,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은 물론 상황별 여행 루트 시나리오와 시크릿 전화 인터뷰 그리고 면접으로 이뤄진 어려운 시험을 1등으로 통과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몬트리올 1등’ 클레도어로서 자부심을 갖고 호텔 소개에 나선 맥스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윈스턴 처칠, 존 닉슨, 조지 부시, 롤링 스톤즈 등 정친인과 세계적인 스타들이 묵었던 로열 스위트룸을 공개했다. 130평 규모에 거실과 다이닝룸이 2개씩 있는 이 방은 압도적 스케일과 고풍스러운 가구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열 스위트룸 숙박비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맥스는 “하룻밤에 8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김예원은 “호텔 직원들의 가족은 50% 할인이 되고 룸서비스도 할인된다”라고 덧붙였는데, 이를 들은 유세윤은 “‘선넘패’에 출연하면 우리 다 가족인 거 아시죠?”라며 “위 아 더 패밀리!”라고 강조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이탈리아 성덕X줄리아 가족이 오랜만에 출연해 반가움을 샀다. 네 식구는 이날 토스카나 지방의 소도시 루카를 방문했는데, 갑자기 법원으로 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성덕의 장인이 바로 루카의 검사장이었던 것. 이에 이혜원은 “이탈리아 검사장이면 마피아도 잡아 본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크리스티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성덕은 장인어른의 법복을 빌려 입고 즉석에서 검사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그간 성덕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옐로우 카드’를 날렸던 안정환은 검사 사위라는 말에 “그동안 미안했다”라고 갑자기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장인의 안내에 따라 법원 투어를 마친 성덕네 가족은 이후 장인이 추천한 루카의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러던 중 성덕은 갑자기 장인에게 “한 입만”을 시도(?)했다. 이를 본 크리스티나는 “이탈리아에서는 각자 주문한 메뉴만 먹는다. ‘한 입만’ 문화가 없다”라며 걱정했고, 샘 해밍턴 또한 “호주도 마찬가지다. 그것 때문에 아내랑 처음에 많이 싸웠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장인은 흔쾌히 자신의 대구 스테이크 접시를 내밀었고, 성덕은 “사실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일부러 ‘한 입만’을 시도해 본 것“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마지막으로 등장한 베트남 이헌기X릴리는 사이공강 리버뷰와 호치민 시티뷰를 모두 품은 호텔급 새집을 선보이며 ‘랜선 집들이’를 했다. 모든 방에서 강이 보이는 멋진 풍경은 기본이고 입주민 전용 수영장, 공동 바비큐장 등 호화로운 시설이 감탄을 자아냈는데, 럭셔리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월세가 110만 원이라는 설명이 나오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집 소개를 마친 이헌기는 베트남의 유례없는 폭염을 언급하며 한국의 보양식 문화를 그리워했다. 이에 릴리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방문 약속을 잡았는데, 알고 보니 릴리의 부모님은 현지에서 보양식 식당을 운영해 집을 3채나 살 정도로 유명한 ‘맛집 사장님’이었다. 처가댁에 도착한 이헌기는 장모님과 함께 ‘까 합 햄’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보양식을 만들었다. 이 보양식은 향신료로 우려낸 육수에 닭은 넣은 전골요리로 한국의 삼계탕을 연상케 했다. 특히 줄리아의 아버지, 어머니는 남다른 동안 외모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혜원은 “식구들이 모두 동안인데다 피부도 좋아서 (보양식 효과에) 더 믿음이 간다”고 극찬했다. 이후, 이헌기는 장인·장모가 만든 보양식을 국물만 남기고 싹싹 비웠고, 샘 해밍턴과 기욤 패트리는 이헌기에게 ‘K-디저트’인 “볶음밥으로 마무리해야 되는 것 아니야?”라는 아쉬움을 토로해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6월9일~6월15일)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짐바브웨 농업장관과 양자면담(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6월 9일~6월 15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이다.◇주요일정△9일(일)-△10일(월)14:00 개혁TF 회의(차관, 세종)14:30 SBS Biz ‘경제현장 오늘(생방송)’ 출연(장관, 서울)△1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필리핀 농업장관 면담(장관, 서울)△12일(수)09:00 2024 서울식품유통대전(장관, 서울)09:30 농식품 생육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14:00 첨단무인화자동시범단지 준공식(장관, 전남 나주)14:00 빈집 재생사례 현장방문(차관, 충남 부여)△13일(목)08:39 F&B 서비스산업포럼 2024(장관, 서울)09:00 차관회의(차관, 서울)△14일(금)10:00 여름철 재해 대비 관계기관 추진상황 점검(장관, 세종)14:00 업무점검회의(장관, 세종)◇보도자료△9일(일)11:00 농촌 여행 코스, MZ가 제안합니다!△10일(월)11:00 농식품 연구개발(R&D) 부·청 공동기획단 분과위원장 공개 모집11:00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지원’ 전국 40개 마을 선정△11일(화)06:00 검역본부, 2024 우수 연구성과 발표회 개최 11:00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돼지·젖소로 품목 확대11:00 농관원, 통신판매(배달앱)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실시11:00 농관원, 인도네시아에 농산물 안전관리 기술 전수11:00 농촌진흥사업은 농업과학기술정보로 빠르게 변신 중16:00(잠정) 농식품부, 필리핀과 농업분야 협력 확대방안 논의17:00 닭고기 수급상황 원활, 복날 닭고기 안정을 위한 공급 상황 점검△12일(수)11:00 농식품 수출선도기업, 유럽부터 중남미까지 직접 찾아가 수출시장 개척12:00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 개최12:00 국가 감염 병원체의 효율적 안전관리 위한 논의의 장 열려16:00 미래형 농업기술을 적용한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조성 완료17:00 민간주도 빈집재생 사례에서 정책 활용방안 모색△13일(목)-△14일(금)12:00 태풍, 호우 등 여름철 재해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점검 실시△15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