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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주가, AI열풍 타고 32% 폭등…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 델 주가, AI열풍 타고 32% 폭등…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의 주가가 하루 만에 30% 넘게 폭등했다. 최근 전 세계에 부는 인공지능(AI) 열풍 덕이다. AI 반도체 핵심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약2672조원)을 넘어섰으며 덕분에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트레이더가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델 주가는 124.5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장보다 31.62% 오른 수치로, 시가총액은 무려 880억달러(117조5680억원)로 불어났다. 델은 2013년 기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2018년 재상장했는데, 당시 시가총액은 160억달러(21조3760억원) 수준이었다.델 주가 폭등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바탕이 됐다. 델은 AI에 최적화된 서버가 49억달러(6조5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나스닥·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9포인트(0.23%) 오른 3만9087.3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81포인트(0.80%) 오른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02포인트(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했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선을 웃돌았으며, 나스닥지수는 2021년 11월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경신했다.
2024.03.02 I 김성진 기자
'4320일 만에 복귀' 앤서니 김, LIV 첫날 6오버파 "나쁘지 않아"
  • '4320일 만에 복귀' 앤서니 김, LIV 첫날 6오버파 "나쁘지 않아"
  • 앤서니 김의 1라운드 성적표. (사진=LIV 골프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디 1개에 보기 7개. 4320일 만에 투어로 돌아온 ‘비운의 골프천재’ 앤서니 김(미국)이 LIV 골프 데뷔전을 꼴찌로 시작했다. 앤서니 김은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 열린 LIV 골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아내고 보기를 7개 쏟아내 6오버파 76타를 쳐 리더보드 맨 아래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는 총 54명이 참가했고 앤서니 김의 순위는 54위다.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2년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크게 실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앤서니 김 말고도 오버파를 기록한 선수가 7명이나 더 있었고, 4오버파 74타를 쳐 53위에 자리한 버바 왓슨과는 불과 2타 차다.왓슨도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쏟아냈다. 경기 뒤 앤서니 김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페어웨이에서 실수를 많이 했고 장점인 아이언 게임도 정확하지 못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실수를 한 것치고는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기대했다.LIV 골프는 컷오프 없이 54홀 경기로 펼쳐진다. 따라서 컷 통과의 부담이 없어 코스 적응과 경기력을 되찾으면 얼마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있다. 앤서니 김은 PGA 투어 활동 시절 작은 체구지만, 강한 드라이브를 앞세운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3승을 거뒀다. 투어 활동 기간은 짧았으나 저돌적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고, 그렇기에 많은 팬이 투어 복귀 소식을 기다렸다.다만, 앤서니 김이 계속해서 프로골프대회에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LIV골프는 개인과 단체전으로 치러지고, 각 선수는 4명이 이룬 팀에 속해있다. 앤서니 김은 아직 소속된 팀이 없다.AP통신은 “4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도럴에서 열리는 LIV 대회에는 앤서니 김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대회 1라운드에선 8언더파 62타를 적어낸 존 람과 에드리안 메롱크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24.03.02 I 주영로 기자
시장 쏠림 후 정상화 시기에 주목해야 할 것
  • [마켓엑세스]시장 쏠림 후 정상화 시기에 주목해야 할 것
  •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연 44.6%와 26.3%에 달하는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그니피센트 7’(M7,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이라 불리는 7대 대장주가 대부분의 성과를 견인해 시장 쏠림 현상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역사적으로 소수 종목이 성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 집중 현상이 발생한 이후엔 수년에 걸쳐 소외되었던 종목들이 그 갭을 만회하면서 정상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정상화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해 주가 상승을 견인한 소수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적절한 수준인지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 일부 기술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과거 버블 시기에 나타났던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개별 종목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주가에 적정한 수준인지를 판단해 선별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시장 집중화 시기에 소외됐던 종목 중에서 매력적인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 환경을 주시해야 한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차츰 둔화하고 금리인하와 함께 연착륙하는 시나리오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거시경제적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거시경제는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제 성장은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시나리오다. 이들 시나리오 모두 나름대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각각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적시에 맞춤형 투자 전략을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더욱 현명한 선택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량성이 높고 거시경제에 대한 민감도는 낮은 섹터와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업종으로는 헬스케어를 들 수 있다. 그동안 헬스케어 업종은 펀더멘털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소수 기술주의 독주에 밀려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고 있으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높아지는 의료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특혜가 더해진다면 향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결론적으로 올해 주식 시장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시장의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M7을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예측불허의 거시경제적 상황을 쫓지 않고 실적과 펀더멘털에 집중해 매력적인 우량 성장주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4.03.02 I 방성훈 기자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
  •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135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쌀가공식품·김치 등 유망한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수출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한다.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 목표 금액은 135억 달러다. 지난해(120억 5000만 달러)보다 11.2% 늘어난 수치다.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열악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2.5% 성장한 바 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해 기준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K-푸드 플러스 100대 유망 수출기업’을 선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투자 유치부터 상장, 수출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망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집중 지원을 통해 전략적으로 수출을 육성한다.윤동진 기자 = 농심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라이프워크와 함께 오는 31일 명동에 농심 브랜드존을 연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신선·가공식품 맞춤형 지원도…라면, 올해도 성장세 주도 기대올해도 가장 성장세가 주목되는 품목은 단연 라면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7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만 전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한다. 올해 1~2월 수출액도 1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억 9100만 달러) △미국(1억 2000만 달러) △일본(68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쌀 가공식품도 올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가공식품류에서는 쌀가공식품·음료·과자·등도 유망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떡볶이·햇반·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냉동김밥은 출시한지 몇년 안 됐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음료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혜·수정과·인삼음료 등 한국 음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신선식품 품목 중에서는 김치·인삼·딸기·포도·유자 등이 올해도 꾸준히 수출 효자 상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신선식품은 지난해의 경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부족하면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바 있다. 이에 올해는 농가가 신선식품을 수출할 때 수출 비중 계약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도록 의무화 등도 검토한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포천시 가농바이오를 방문해 계란을 자동으로 양계장에서 세척장소로 이동시키는 스마트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동에 시범온실 구축…농기계, 新시장 개척으로 ‘반등’ 노려전후방 산업들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스마트팜·농기계·펫푸드 등 유망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스마트팜은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수출액은 2억96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배 늘었다. 이에 올해는 수출 유망국에 시범온실, 중점지원 무역관을 확대하고 컨소시업 수주 지원도 추진한다.농기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및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5억2990만 달러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농기계 수출액을 더 늘리기 위해 인기를 끌었던 북미 외에도 유럽·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도 기대된다. 또 대형 트렉터 위주 품목 다변화에 집중하고, 정책자금·해외실증·수출상담 등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펫푸드의 경우 중국·호주 등 유망국가 시장조사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규격 인증부터 연구개발(R&D), 바이어 발굴 등 펫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전주기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03.02 I 김은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3월4~9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3월4~9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3월4~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월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9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4일(월)△5일(화)14:10 인도 외교장관 면담(장관, 롯데H)15:00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제1차 회의(장관, 대한상의)12:00 GCC대사 오찬간담회(본부장, 서울)14:00 통상법무카라반 1차(본부장, 대한상의)15:00 반도체 소부장 기업 현장방문(1차관, 용인)△6일(수)10:00 네오물류센터 청년동행 방문(장관, 김포)15: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09:00 LIG 넥스원 현장방문(본부장, 구미)14:30 한-덴 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2차관, 전경련)△7일(목)11:00 고리원전 방문(장관, 부산)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30 AI자율제조 주요기업 간담회(1차관, 서울)14:00 재생에너지 업계 간담회(2차관, 대한상의)△8일(금)15:00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장관, 서울)10:15 영국 사무차관 면담(2차관, 서울)◇보도계획△3일(일)11:00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 1,410억원 투자(산기평 공동)11:00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 연구시설·장비 신규 지원△4일(월)11:00 MSP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협의(외교부 공동)11:00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서 기탁11:00 한-인니, 미래 신산업 협력 성과 가시화11:00 지자체 대상 ‘찾아가는 계량교육’ 지원한다△5일(화)06:00 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 간 핵심광물 협력 강화방안 논의14:10 인도 외교장관과 포괄적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15:00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가동, 원팀으로 조선산업 대전환 추진11:00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팀이 되어 지원(과기부 공동)11:00 GCC 대사단과 FTA 활용 촉진방안 논의11:00 친환경에너지 업계의 통상규제 대응 지원(대한상의 공동)11:00 미국 반도체협회장과 협력방안 논의11:00 글로벌 혁신 허브를 위한 「2024년 외국인투자 촉진시책」마련11:00 10대 유망권역 무역사절단 첫 개시11:00 시험인증기관의 신뢰 제고와 안전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다△6일(수)10:00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벽배송 현장 점검06:00 떠오르는 수출 효자품목, 방산 수출현장 점검06:00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대표성과 교류의 장 마련(과기부·복지부·식약처 공동)06:00 멕시코 진출기업 애로사항 적극 발굴·해소06:00 기업에 우회덤핑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 소개11:00 2024 인터 배터리 전시회 개막11:00 우리 첨단산업인재, 글로벌 우수기관에서 양성11:00 미래차 전환 자동차부품기업에 대출이자 지원11:00 디자인X기술 콜라보 플래그십 프로젝트 개시 11:00 1.4조원 규모,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추진11:00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 종료11:00 안전인증 부담 완화를 위한 섬유제품 안전기준 개정△7일(목)11:00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고리원전 현장 점검11:00 AI 자율제조 기업 간담회 개최11:00 제2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 개최11:00 TBT 선제적 대응으로 수출 돌파구 마련11:00 첨단산업 국제표준 선점으로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확대 △8일(금)10:15 한-영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 발족15:00 제12차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회의 개최11:00 석유화학 투자지원 TF 가동11:00 글로벌 배터리광물 세미나 개최
2024.03.02 I 김형욱 기자
거침없는 엔비디아, 시총 2조달러 돌파…애플도 추격한다
  • 거침없는 엔비디아, 시총 2조달러 돌파…애플도 추격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4% 가량 급등하며 시총이 2조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AI에 최적화된 서버의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AI칩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4% 급등한 82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 거래액은 380억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2조560억달러를 기록하며 확고한 미국 시총 3위에 올라섰다. 2위 애플과 시총은 이제 718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엔비디아가 장중에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2조달러를 돌파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델의 AI서버 확대 전망 덕분이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전날 AI에 최적화된 서버의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31.6%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AI칩 시장의 약 80%을 점유하는 엔비디아는 AI 발전에 따라 기업 실적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취합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평균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크게 웃돈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 주가 상승세보다 기업 이익 성장이 더 빠르다보니 밸류에이션은 계속 낮아지고 주가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뉴욕증시에서는 AI랠리가 다시펼쳐지고 있다. 엔비디아칩으로 만든 서버를 판매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역시 4.5% 상승했다. 이외 엔비디아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AMD도 5.25%로 크게 뛰었고 마벨테크놀러지는 8.30%, 브로드컴은 7.59%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18%에 달한다.
2024.03.02 I 김상윤 기자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또 경신…AI랠리 계속 간다
  •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또 경신…AI랠리 계속 간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급등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51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뚝 떨어졌고, 인공지능(AI)발 랠리가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엔비디아 4% 급등…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9087.3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0% 오른 5137.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다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지수는 1.73%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95%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0.11% 하락했다.나스닥 상승을 이끈 것은 ‘AI 황제’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이날 4% 상승하며 820달러선을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도 5.2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4.2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며, 일시적인 약세가 나타나면 빠른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과 펀더멘털이 모두 랠리를 뒷받침하면서 하락세는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기술주에 대한 기대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더딘 금리인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월가가 보고 있는 금리인하 시점은 6월로, 당초 3월, 5월보다 시점이 밀리긴 했다. 하지만 고금리에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은 거의 사라진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를 웃돌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끈질기긴 하지만 경제가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느리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 파이낸셜(Harris Financial) 관리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기술 분야에서 이러한 큰 폭의 상승을 보고 있는 것은 (AI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AI는 90년대 후반의 테크버블처럼 사람들이 시장의 나머지 부분을 완전히 무시하는 상황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NYCB 또 26.41% 급락...AI서버 확대에 델 31.6% 급등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손실에 따른 원인으로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4분기 손실규모가 기존보다 10배 확대됐다고 밝히면서 26.41% 급락했다. 이날 NYCB는 전일 발표를 통해 알레산드로 디넬로 집행위원장이 즉시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연간 매출과 이익을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31.62% 급등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월러 “연준, 단기국채 비중 늘리겠다”…2년물 금리 4.5%까지 하락국채 역시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준의 보유 자산 중 단기 국채 비중을 늘리겠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2년물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오후 4시반 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33%,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6.8bp 떨어진 4.184%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7bp 하락한 4.328%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 영국 FTSE100지수는 0.69%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32%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9% 상승 마감했다.
2024.03.02 I 김상윤 기자
어두운 전기차 시장 속 '빛' 발한 리오토…담아도 될까
  • 어두운 전기차 시장 속 '빛' 발한 리오토…담아도 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암울했던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리오토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중국 전기차를 비롯해 테슬라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리오토가 글로벌 전기차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이고, 마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31일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리오토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17억3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45억9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374%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4%, 33% 상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3만18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하며 가이던스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리오토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익을 올렸다고 보고하면서 주가가 15%대 폭등하기도 했다. 리오토는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0만~10만3000대로 예상보다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1월 판매량은 3만11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나며 현재 2~3월 판매량은 6만8835~7만1835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3월에는 강한 신차 효과로 월 5만대 이상 인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오토의 첫 순수전기차(BEV) 모델인 Li Mega MPV와 기존 3개 모델인 L7, L8, L9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3월부터 인도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L9, L7는 모두 출시 초기에 월 1만대 이상 인도하는 등 강한 신차 효과를 누린 바 있다.이에 따른 리오토의 올해 1분기 최대 예상 매출액은 321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구형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 등으로 전 분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는 하락할 것이며, 매출 총이익률은 약 2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리오토는 2024년에도 신차 효과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저가 및 BEV 모델 출시를 통해 2024년 연간 판매량을 65만~8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며, 6월까지 월 7만대 이상, 연내에 월 1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i Mega의 사전 주문량이 1만5000~2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사전 주문량을 소화한 후에는 월 2000대의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기존 모델 중 가장 저렴한 L7의 지난해 4분기 판매 비중은 40%를 차지했다. 따라서 L7보다 더 저렴한 L6 론칭에 따라 2분기부터 볼륨 성장이 예상되며, L6의 판매량은 월 4만대 이상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L6 판매량 기여도 상승으로 인한 ASP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리오토는 전기차 3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이며, 마진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2024.03.02 I 이용성 기자
원전 안전 과대 공포에서 벗어나야
  • [에너지톡]원전 안전 과대 공포에서 벗어나야
  •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예비 전문가이자 기후변화의 당사자인 20~30대 에너지 전문가가 전하는 에너지 이야기. 각계의 젊은 연구자·활동가가 원자력과 석탄·가스발전,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해본다.[이동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발전포럼 청년분과 간사(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안전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게 쉽지 않다. 보통 ‘안전한 상태’란 특정 상황이나 상태를 상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확인한다. 답을 얻기 위해선 우리가 평소에 안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위험을 경험적으로, 직감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면 소름이 돋는다든가, 개에게 물린 기억이 있다면 개를 무서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랜 인류의 위험, 병원체나 부상, 죽음, 야생동물 등은 비교적 잘 평가한다. 이 같은 위험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 인류에게 익숙하지 않은 위험은 잘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컨대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뉴스에서 접하더라도 막상 자동차를 이용할 때는 거리낌이 없다. 살면서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직접 겪어볼 일이 많지 않기에, 위험에 대한 판단이 자칫 흐려질 수 있다.원자력 안전을 판단할 때도 유사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 결과는 자동차 안전과 반대다. 자동차 사고는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간접 경험할 기회가 많지만, 원자력 사고는 직접 경험이 거의 없고 간접 경험도 드문 유형이다. 자동차 사고와 달리 위험에 무뎌지는 게 아니라 그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된다. 방사선의 특성도 한몫한다. 자동차 사고는 우리가 직접 눈과 귀 등 오감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지만, 방사선의 위험은 오감으로 느낄 수 없을뿐더러 즉시 위험을 알아차릴 수도 없다. 인간의 기본 능력만으로는 방사선에 대한 위험을 감지할 수 없기에, 그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최대한 벗어나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내 신한울 1~2호기 모습. 왼쪽 반구가 재작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1호기, 오른쪽이 지난해 12월 전력계통과 연계한 2호기다. (사진=한수원)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원전)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그 주변 지역에 생명체가 살지 못하고, 장소가 죽음의 땅으로 변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체르노빌 원전 부지에는 원전이 1~4호기까지 있는데, 원전 사고는 4호기에서만 발생하였다. 발전소 관계자들은 4호기의 사고 수습 이후 나머지 정상 가동이 가능한 1~3호기를 보수해 비교적 최근까지 운전했다. 만약 체르노빌 원전 근처 부지가 죽음의 땅으로 변하였다면, 인간의 출입이 불가능하여 남은 1~3호기의 운전도 불가능했을 것이다.원전을 설계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최대한의 노력을 하지만 얼마나 안전할지, 이를 또 어떻게 검증할지 고민이 뒤따른다. 초기부터 가능한 모든 사고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를 막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격납 용기가 대표적이다. 격납 용기는 원전의 본질인 전기 생산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안전이라는 목적 하나만을 위한 설비다. 원전 내 어떤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혹은 외부로부터 원전이 공격받더라도 최종적으로는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막아준다. 1979년 미국 쓰리마일섬(TMI) 원전 사고 때 그 효과를 발휘했다. 사고 당시 원자로 내 핵연료가 녹아내렸지만, 격납 용기 덕분에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고 지역 주민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 사고 이후 원전 특정 부분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안전성 정량화가 요구되었으며, 이때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방식도 도입됐다.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는 원자로 각 기기 당 고장 날 확률을 계산해 전체적인 원자력 안전사고 확률을 계산해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원전 호기당 사고 날 확률을 계산하여 원전을 설계·건설하며, 우리나라는 원전 밖으로 방사성 물질 대량 누출 확률을 최소 10만 년에 한번 꼴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막연하게 ‘원전이 안전하게 운전되고 있을까’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안전을 생각하는 방식과 원자력 안전을 평가하는 방식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원전은 사고 확률 관리와 주기적인 안전성 검증·검사 수행을 통해 늘 최고의 안전성을 갖추고 운영되고 있다. 1978년 고리 원전의 가동 이래로 모든 원전을 40여 년간 사고 없이 운영해왔다. 40년 무사고란 기록이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 증명해준다. 이제는 원전 안전성에 대한 과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필수 에너지원이 된 원자력과의 상생에 필요한 과정이다.
2024.03.02 I 김형욱 기자
OCI 통합 한 달여 만에 입 연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 OCI 통합 한 달여 만에 입 연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지난 1월 12일 OCI(456040)그룹과 통합 결정에 대해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공식 석상에 섰다. 이종산업간 결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양사 시너지와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사진=한미약품그룹)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결정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주도했다. 이에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OCI그룹 통합 발표 다음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고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와 손을 잡았다.임종윤·종훈 형제는 최근 한미사이언스를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을 2건 제기했다. 하나는 이달 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 등 신규 이사 6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건이고, 나머지는 한미사이언스 주주명부의 열람·등사를 허용해달라는 건이다.이에 따라 정기주총에서 장차남과 모녀간 표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주주제안을 통과시켜 직접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복귀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차남(지분율 19.32%)과 모녀(지분율 19.85%)간 지분율 차이는 약 0.5%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분율 12.1%를 쥐고 있는 2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이처럼 그간 임종윤 사장은 ‘은둔형 리더’로 불려왔던 게 무색하게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 나서온 반면, 임주현 사장은 조용히 뒤로 물러나있었다. 임주현 사장은 지난달 26일에서야 언론 앞에 나섰다. 그는 “자칫하면 불필요한 분쟁으로 보일 수 있어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고 있었다”면서 “가족 간 이견 표출로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임주현 사장은 OCI와 통합을 결정한 이유가 신약개발을 완주하기 위해서였다고 피력했다. 임주현 사장은 “그동안 한미약품의 라이센스 아웃 등을 보며 안타까웠던 부분이 우리 기대만큼 신약개발을 끝까지 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라며 “개발이 중단되는 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신약개발을 완주하기 위한 환경은 어떤 부분이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OCI와 만나서 많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신약개발 완성까지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임주현 사장은 “통합은 한미를 지키면서, 글로벌 한미로 도약하고 주주가치를 크게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10년 뒤 한미약품그룹은 매출 5조원 규모의 신약개발 중심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롤 모델로는 길리어드사이언스를 제시했다. 임주현 사장은 “길리어드를 예로 든 이유는 신약개발의 완결판이기 때문”이라며 “규모의 성장보다 기존의 물질과 신약개발에 집중하며 길리어드 같은 회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임주현 사장은 통합에 앞서 지난해부터 R&D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비만·대사 분야 프로젝트인 ‘H.O.P’를 가동하기 시작하고 연구 조직도 질환 중심으로 개편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 새로운 모달리티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일단 주총을 무사히 마치고 올해 상반기 내 통합을 완료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통합이 완료되면 임주현 사장이 OCI홀딩스 각자 대표로서 한미약품그룹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임주현 사장은 “OCI와 장시간 논의 끝에 만든 통합 구조는 한미의 전통성을 지켜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 내부에선 임주현 사장을 지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며 “임종윤 사장이 코리그룹 등 개인 사업에 몰두하면서 한미약품그룹에선 존재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를 장남이 아닌 장녀에게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있긴 하다”고 평했다.◇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약력△2007년 한미약품 인재개발팀(HRD) 팀장으로 입사△2013년 1월 한미약품 전무이사△2018년 한미약품 글로벌전략 HRD 부사장△2021년 한미약품 글로벌전략 HRD 사장△2021년 1월 한미약품 사장 승진△2022년 1월 미국 스펙트럼 이사에 합류△2023년 7월~현재 한미사이언스 사장 겸 전략기획실장△2024년 1월 OCI홀딩스 대표이사 내정
2024.03.02 I 김새미 기자
오타니 아내...미모의 농구선수? 日 네티즌 수사대 “찾았다”
  • 오타니 아내...미모의 농구선수? 日 네티즌 수사대 “찾았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9300억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깜짝 결혼 발표로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아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일본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28)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타니의 아내라 추측되는 전 일본 여자농구 선수 다나카 마미코(28). 사진 X 캡처1일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세븐’은 오타니의 아내에 대해 미국 야구기자를 인용해 “업계 내에서 (오타니 아내로)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여성이 있다”며 해당 여성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오타니 아내로 추측되는 여성은 전 일본 여자농구 선수다. 키는 180㎝대 장신이고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명문 사립대학에 진학했다.매체는 이 여성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고, 모델 활동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실업단을 은퇴한 뒤 미국으로 떠났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했다고 전했다.현지 누리꾼들은 이 조건에 맞는 여성이 전 일본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라고 추측했다. 다나카는 일본 와세다대 출신으로, 2019년 일본의 여자 프로 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 포지션으로 활약했다. 2021년 8월 일본 대표팀 후보에 선출됐지만 2022~2023 시즌 이후 돌연 현역에서 은퇴했다.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또 다나카가 오타니의 아내로 주목받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2주 전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LA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 영상 때문이다. ‘목격! 오타니 훈련 캠프 도중 의문의 미녀가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게재 당시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오타니의 결혼 발표 직후 더욱 주목받게 됐는데, 여기에 찍힌 여성의 모습이 다나카와 흡사하다고 일본 누리꾼들은 주장했다.다나카가 오타니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점 역시 ‘오타니 아내설’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오타니는 그간 키가 크고 성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저스 캠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오타니 쇼헤이(왼쪽 원) 모습. 오른쪽 원에 보이는 여성이 다나카 마미코로 추정된다. (사진=X 캡처)이 같은 관심에도 오타니는 아내의 신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3~4년 전에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는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났다.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실내 데이트만 했다”며 “아내가 시즌 중에는 미국에 거의 오지 않았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2024.03.01 I 홍수현 기자
ICTK,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상장 절차 본격화
  • ICTK,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상장 절차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차세대 보안 팹리스 기업’ ICTK가 지난달 29일 오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ICTK CI (사진=ICTK)ICTK는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 ‘PUF’와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인 ‘PQC’를 탑재한 보안칩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s)는 사용자와 기기, 데이터의 불변하는 ‘뿌리(Root)’ 요소가 되는 기술이다. 지문이나 홍채 등 고유한 생체정보와 같이 반도체의 웨이퍼 단계에서 자생해 칩마다 서로 다른 아이디를 가지고 제조되는 특성이 있다,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를 중심으로 격변하는 IT 분야에서 주요 해킹 대상이 되는 목적물의 안전한 인증을 구현해 복제나 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한다. 특히, 양자 컴퓨팅의 시대에 기존의 암호키 기반 알고리즘 체계는 단 몇 시간 안에 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백악관에선 국가안보선언문을 통해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PQC·Post-Quantum Cryptography)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적 기업들이 달려들어 PQC와 PUF 기술의 접목을 시도했지만 PUF 값이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아 변동되는 항상성 문제를 뛰어넘지 못했다. ICTK는 이를 반도체칩의 VIA 공정에서 독자적인 해결법을 찾았고, 핵심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해 원가경쟁력도 갖추며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VIA PUF’라 이름 붙인 ICTK의 기술은 국방 보안 분야는 물론 우리 주변의 모든 전자기기부터 각종 단말기에 적용될 수 있다. 2018년부터 이미 LG유플러스의 무선공유기부터 시작해 현재는 CCTV와 VPN을 포함한 차세대 양자보안 제품 개발에 확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또 글로벌 수주 경쟁을 통해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적 빅테크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내년부터 본격 공급 예정이라는 게 ICTK의 설명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해외에서 132개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36개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국내 가장 높은 단계인 KCMVP(한국형 암호모듈검증 프로그램) 인증 Level 2를 완료했으며, 국제적 인증 또한 국내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보유한 CC기준 ‘EAL 6+’ 등급 인증 획득도 눈앞에 두고 있다. ICTK는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와 연구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했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정된 공급에 대비한 운전자금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3월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2024.03.01 I 박순엽 기자
6라운드 연속 언더파 김효주, HSBC 위민스 둘째 날 공동 4위 '느낌이 좋아'
  • 6라운드 연속 언더파 김효주, HSBC 위민스 둘째 날 공동 4위 '느낌이 좋아'
  • 김효주. (사진=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둘째 날에도 2타를 줄이면서 2024시즌 개막 이후 6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김효주는 1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선두로 앞서 갔고, 김효주는 3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새 시즌 첫 경기에 나선 김효주는 이날까지 6라운드 연속 언더파 성적을 적어내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혼다 타일랜드에서 67-68-69-67타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선 아직 60대 타수를 적어내지 못했으나 1,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70타를 적어내 6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했다.특히 대회 코스가 그린이 단단해 공략이 쉽지 않아 이틀 연속 언더파 경기를 펼친 선수가 7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김효주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후루에 아야카(일본)가 6언더파 138타를 쳐 1타 차 2위로 부티에를 추격했고, 마들린 삭스트롬(노르웨이)는 3위(5언더파 139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한국 선수들은 김효주에 이어 최혜진과 유해란이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적어내 공동 9위, 신지은과 이미향은 공동 15위(2언더파 142타)로 역전 사정권에 있다.2022년과 2023년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 중인 고진영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양희영,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타이틀 방어를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나온 신지애는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를 적어내 공동 59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적어냈다.셀린 부티에(왼쪽). (사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4.03.01 I 주영로 기자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
  •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진짜 속내가 뭡니까”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같이 질문했습니다. 정말 뭔가 잡은 게 있어서 제대로 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엄포용으로 발언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른바 ‘선수들’조차도 최근 이복현 원장의 발언을 놓고 진의를 해석하기 바쁩니다. 그만큼 깜짝 놀랄 정도의 발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원장이 이번주 수요일(2월28일)에 밝힌 요지는 △실적이 부실한 이른바 ‘좀비 상장사’에 대한 상장폐지 △불공정거래 금융회사에 대해선 공적영역 퇴출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페널티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쪽에선 금융위원회가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했는데 엇박자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사실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발표되자 시장에선 ‘소문난 잔치에 먹어 볼 것 없었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예상했던 것을 넘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고, 강제력을 담보할 내용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발표 이후 증시는 고꾸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끝난 것일까요. 이복현 원장이 시장에 긴장감을 주는 발언을 한 만큼 앞으로 당국의 시장감시·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이 밸류업 관련해 증권사·운용사에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하나둘씩 뭔가가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 초안 발표를 앞두고 ‘골프 접대’를 한 증권사들이 금감원 감시망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3월에는 금융회사를 겨냥한 ‘칼바람’, ‘피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달 13일 이 원장이 개인투자자들과 만나 진행하는 공매도 간담회도 주목됩니다. 금감원장이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의견수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당장은 증시가 오르지 않았지만,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주목해서 볼 포인트가 몇가지가 있습니다. 총선용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추진되면 우리나라 증시에 분명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정책 곳곳에 있습니다. 월별 로드맵을 보면서 몇몇 부분을 체크해 놓으면 좋을 부분도 있구요. 오늘 뒷담회에는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이복현 원장의 페널티 발언부터 짚고 가죠. △지난달 28일 이복현 원장 발언을 놓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선 성장성이 낮거나 주주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나 불완전판매, 이해 상충이나 고객의 이익을 유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나 검찰 고발을 떠나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연기금 운용이나 정부 사업 등 공적 영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페널티를 주겠다는 건가요?△금감원 취재를 해보면 상장 폐지나 연기금·공적 영역 페널티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장 폐지의 경우에는 상장 폐지 요건을 바꾸거나 상장 폐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현재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의 경우 시가총액이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 30일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관리종목 지정 후 90일 간 ‘연속 10일, 누적 30일 이상 시총 40억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0억원이 기준입니다. 현재도 연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제재 사안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금감원이 증권사나 운용사의 문제를 정부나 연기금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공적 영역 배제’의 경우 정부가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의 모태펀드나 각종 정책펀드 등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1월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이정도 가지고 시장에서 ‘칼바람’, ‘피바람’이라고 생각할까요?△이외에도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겨냥한 다양한 시장감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에 하나둘씩 터트릴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홍콩 ELS 접대 건이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홍콩 ELS 담당 직원에게 접대한 7개 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현장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등 총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여러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등을 받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6월에 해당 직원에게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구요. 관련해 금감원은 접대비가 기재된 장부를 확인·포착했다고 합니다.이 원장은 홍콩 ELS 관련 금융권 자율 배상안과 관련해 “인적 제재나 기관 제재, 과징금, 과태료 등이 어떻게 될지 업권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주말 전후로 준비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주요 금융사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이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현장조사를 한 홍콩 ELS의 주요 판매사는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은행들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증권사들입니다. -이 원장이 왜 이렇게 페널티 발언을 얘기했을까요?△엇박자 아니냐는 말이 나오잖아요. 금융위는 밸류업이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하는데. 금감원은 페널티를 강조하구요.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금감원에선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각 기관이 바라보는 지점이 다른 게 있다”고 답하더라구요. 금융위는 진흥하는 업무도 하니까 증시 활성화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본래 역할이 시장 감시·감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밸류업 과정에서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것입니다. ‘좀비 기업’처럼 시장에서 퇴출돼야 하는데 남아 있는 기업들, 불공정거래를 계속 일삼는 기업들 등의 문제는 메스로 도려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제 이복현 원장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이 내달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와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인데요.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때 당국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장이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관련해 간담회를 여는 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증권사 등에 대한 쓴소리도 나올 전망입니다. -이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취재를 해보면 3~4월에는 이같은 긴장감을 주는 페널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래도 5월 전에는 마무리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 원장은 오는 5월 13~17일 미국, 스위스 등을 찾을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 일정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홍보하는 투자설명회(IR)도 포함되거든요. 이 원장은 지난해 5월에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3개국을, 작년 9월에는 영국, 독일을 찾아 IR 등을 했습니다. 오는 5월에는 작년에 못 간 미국을 이번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 출장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을 비롯해 금융회사 수장이 동참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이번 5월 방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유치를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여의도 칼바람·피바람’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이같은 출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번주 월요일(2월26일)에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얘기도 해보죠. △밸류업 방향성에 대해선 다들 공감합니다.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은 우리 주식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저평가 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각하기 때문이잖아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558조원(이하 2023년말 기준)으로 주요국 13위입니다. 상장기업 수는 2558개로 주요국 중 7위이구요.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중국(1.13배), 일본(1.42배), 영국(1.71배), 대만(2.41배), 인도(3.73배), 미국(4.55배)보다 낮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 도쿄거래소의 ‘시장체제 개편’, ‘기업가치 제고 권고’를 참조하되 가이드라인, 인센티브, 지원체계 등을 보완해 이번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발표된 것을 두고 비판이 많이 제기됐지요?△‘앙꼬’, ‘핵심’, ‘시장이 기대하는 포인트’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인센티브 중심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페널티 방식이 아니라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얘기했구요. 그런데 밸류업 자료를 보면 인센티브가 이렇게 표기돼 있습니다. 특히 세제 지원이 관심이 있었는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만 표기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 10시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브리핑에서도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세제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았나요?△관련해서 취재해보니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의 감면까지 거론되는 세목이 다양해 조금 더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제 지원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보니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는 등의 요구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구되는 세목 하나하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법인세의 경우에는 ‘대기업 감세’ 논란이 있고, 현 정부 출범 후 법인세 감면을 했는데 또 대기업만 세금 깎아주냐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상증세 중 특히 상속세는 기업들이 부담이 크다며 깎아달라고 하지만, 상속세를 깎는 건 ‘부자감세’ 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을 깎는다는 게 사실 국가재정 측면에서도 여러 고민해볼 점이 있는데요. 연간 600조원 넘는 예산을 짰으니까, 예산에 따른 정책을 추진하려면 그만큼 세금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2023 회계연도의 총세입·총세출 실적 마감 결과’가 최근 공개됐는데요, 지난해 세수 결손(정부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세금이 덜 걷힌 상황) 즉 세수펑크가 56조4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대 세수 펑크인데요, 지금 나라살림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정부가 지난해 못 쓴 예산이 결산상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액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세수결손(56조4000억원)에 따른 여파다.-‘증시가 앞으로 과연 오를까’하는 걱정도 크지요. △사실 정부가 파격적인 세법 개정안을 내놓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이런 상황에서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봅시다. 통상 세법 개정안은 7월에 나오는데 결국 국회에서 의결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정도 세수펑크를 감내하면서 파격적 세제 감면을 해줬는데 증시가 안 오르면 어떡하죠. 그러면 정책 효과도 없이 국민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너 총대 멨다간 나중에 독박 쓴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왜냐면 세금도 깎아주고 다양한 세정 지원책도 마련해주고 이것저것 다 했는데 나중에 증시가 안 오릅니다. 그러면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을 찾겠죠. ‘그러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관련 실무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보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같은 이정도 정책을 발표하면 실무진 온마이크 백플도 있고, 관련 설명도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장·차관들 이외에 공무원들이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구두로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는 게 거의 없습니다. 백브리핑도 없구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밸류업 발표 중에 챙겨봐야 할 게 있다면?△방안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모든 상장사는 분기별로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해야 합니다. 연간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은 연 1회 공표해야 합니다. 시장별, 업종별로 주요 투자지표별 순위 및 개별 상장기업별 현행 및 최근 5년간 투자지표를 공개해야 하구요. 거래소는 시스템을 개발해 6월부터 개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매년 연 1회 자사 홈페이지와 거래소에 공시해야 합니다. 주주·기관 및 일반투자자와의 소통·피드백 결과도 함께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중에 마련해 제시할 예정입니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9월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의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 고려해 종목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장관 표창도 있지요?△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경제부총리상·금융위원장상·거래소 이사장상 등 10여개사), 5대 세정지원(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 선정, 공동 기업설명회(IR) 우선 참여 등의 혜택도 부여합니다. 정부는 거래소 전담부서 신설, 밸류업 자문단 구성,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공시교육, 컨설팅·번역 지원도 할 계획이구요. 상하반기에 각 1회씩 해외 라운드테이블도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5월 중에 2차 세미나를 통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의견수렴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6월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01 I 최훈길 기자
‘결혼 발표’ 오타니, “상대는 평범한 여성...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발표”
  • ‘결혼 발표’ 오타니, “상대는 평범한 여성...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발표”
  •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결혼 결심을 한 배경을 밝혔다.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미국, 일본 취재진과 만났다.전날 오타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그는 “다저스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아주 특별한 일본인과 함께 새 삶을 시작했다”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결혼 소식과 함께 인터뷰를 예고했던 오타니는 이날 취재진의 질의에 답했다. 그는 “아내는 아주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순 없으나 3~4년 전에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정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서류 정리를 마치고 지금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결혼 발표 이유를 묻는 말엔 “내가 결혼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결혼해도 시끄러우니깐”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뒤 “야구에 집중하려고 결혼 발표를 했다”라고 밝혔다.오타니는 “아내를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지니깐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데이트했다”라며 “아내가 시즌 중엔 거의 미국에 오지 않았고 올해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왔다”라고 말했다.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배경으로는 즐거움과 이해심을 꼽았다. 오타니는 “함께 있으면 즐겁고 계속 함께 지내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라며 “내 여러 상황을 늘 잘 이해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2024.03.01 I 허윤수 기자
정서경 작가, '패스트 라이브즈'를 응원할 결심…셀린 송 만났다
  • 정서경 작가, '패스트 라이브즈'를 응원할 결심…셀린 송 만났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과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세기의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차세대 신진 작가들과 이 영화를 오래 기다려 온 팬들, 400여명이 함께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전 세계가 사랑하고 주목하는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와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이 지난 29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CJ ENM VISIONARY INSIGHT TALK, ‘<패스트 라이브즈> 응원할 결심’ GV를 성료해 국내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번 행사에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의 걸출한 작품들의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 온 정서경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정서경 작가가 셀린 송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특히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영화제를 사로잡은 두 크리에이터들의 특별한 만남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정서경 작가가 ‘패스트 라이브즈’를 응원하기 위해 스페셜 GV에 출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진 크리에이터들의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CJ ENM VISIONARY INSIGHT TALK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오리지널리티로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불가 인물들과 함께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영감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CJ ENM이 운영하고 있는 오펜(O’PEN)의 신인 작가 120여 명도 참석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두 스토리텔러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의 비전을 그려내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창작자로서 진솔한 이야기와 그들만의 진정한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이 시간을 통해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더했다.먼저, 정서경 작가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지금 이 순간에도 수상 리스트를 늘리고 있는 영화”라 소개하며 “너무 사랑스럽고, 가끔은 굉장히 놀라우며, 통찰력 있다.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울게 되는 영화다”라고 셀린 송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태어나고 12년을 자란 이곳에서 제 작품을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라는 소감과 함께, “데뷔작으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되고, 작년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달려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난다”라고 밝히며 세계 영화 팬들에 이어 한국 관객들의 사랑까지 받는 것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세계적인 무대를 꿈꾸는 신인 작가들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기대하는 팬들이 참여한 행사인 만큼, 영화의 섬세한 각본과 스토리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셀린 송 감독은 영화 속 한국어 대사 분량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언론과 평단, 관객으로부터 환호받을 수 있었던 이유, 그 시작점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있을 때는 ‘기생충’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그때 당시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오가는 시나리오 작업에 대한 주변 반응은 걱정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 ‘기생충’ 전에는 ‘자막이 있어 걱정이다’라는 반응이었다면, ‘기생충’ 후에는 ‘자막이 있어서 신난다’고 주변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결과도 모두 ‘기생충’이 열어준 길이라 생각한다”라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정서경 작가는 “각본에서 외국을 묘사할 때 그 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분명히 다른 지점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헤어질 결심’에서는 그 부분을 아예 포기했었다. 아마 한국 관객들은 ‘패스트 라이브즈’ 속 한국을 보고 감독님 마음속 두고 떠나온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며 각본가로서 시나리오를 쓸 때의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셀린 송 감독은 “맞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건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촬영은 로케이션 매니저를 많이 의지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해성’과 친구들이 밥을 먹는 장면의 장소는 로케이션 매니저께 일 끝나고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곳을 물었을 때 나온 대답으로 결정됐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놔 예비 크리에이터들의 흥미를 자극했다.GV 말미 정서경 작가는 “제목이 너무 좋다. 영화가 끝나면 제목을 곱씹어보게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며 ‘패스트 라이브즈’라는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를 셀린 송 감독에게 물었다. 이에 셀린 송 감독은 “우리가 평행 우주나 다중 우주를 넘나드는 판타지의 영웅은 아니지만, 우리는 굉장히 많은 시공간을 지나기 때문에 그 와중에 두고 가는 자신의 어떤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행사에 참석한 오펜 소속의 한 작가는 “정서경 작가와 함께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순으로 복기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분 다 작가이다 보니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전달된 것 같아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관객으로서 작가로서 많은 영감을 얻은 자리였다”라며 이번 GV에 대한 만족감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CJ ENM 관계자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우리 영화계의 뉴 챕터를 계속해서 써내려 갈 것이며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 VISIONARY INSIGHT TALK, ‘<패스트 라이브즈> 응원할 결심’ GV는 네이버TV 다시보기와 CJ ENM Movie 유튜브를 통해서 시청 가능하다.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2024.03.01 I 김보영 기자
'꿈의 4만' 목전…日 닛케이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
  • '꿈의 4만' 목전…日 닛케이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일 오후 장 중 4만선에 바짝 다가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 닛케이지수 현황판 .(사진=연합뉴스)1일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1.90% 오른 3만991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존 종가 기준 최고치인 지난달 27일(3만9239)을 뛰어넘으며 사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3만9254로 개장한 뒤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며 오후 한때 3만9990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거침없는 상승세에 일본 증권가는 조만간 ‘꿈의 4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는 눈치다.닛케이지수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나스닥 지수가 전날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년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나스닥의 반도체 종목 주가 상승세를 이어받아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 종목 주가가 오르면서 닛케이지수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실제 도쿄증시의 대표적 반도체 종목인 도쿄일렉트론은 장 중 한때 5%가량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했다. 또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지분의 9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그룹도 장 중 2% 넘게 올랐다.닛케이지수가 올 들어 2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시장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야마토 증권의 카타니 요와 치프 전략가는 “3월의 첫 거래일, 기말 배당을 의식한 매수세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주식과 비교했을 때 PER(주가 수익률) 등 투자 지표면에서는 여전히 낮고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2024.03.01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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