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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924건

 제주 중학생 살해범 백광석·김시남 '신상 공개'
  • [퇴근길 뉴스] 제주 중학생 살해범 백광석·김시남 '신상 공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 백광석·김시남 신상 공개백광석(왼쪽)·김시남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제주도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의 신상이 26일 공개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26일 오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 김시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피의자들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임이 확인됐다”면서 “성인 2명이 합동해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범행을 자백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전했습니다.◇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사죄…신뢰 회복할 것” MBC 로고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는 박성제 사장의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날 박성제 사장은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는 박 사장은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카뱅 96만명 청약…첫날 평균 경쟁률 40대 1[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카카오뱅크의 청약 첫날 평균 경쟁률은 40대 1로 마감했습니다.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로 꼽혀온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첫날 청약 경쟁률에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26일 대표주관사인 KB증권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평균 경쟁률은 40.18대 1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청약참가자는 96만42명입니다. 중복청약이 금지되며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해지자, 경쟁률도 그만큼 줄고 청약 막판까지 지켜보다 막바지 청약에 나서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 성추행 2차가해 부사관, 軍수감시설서 극단 선택” 선임 간부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20비)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와 보복 협박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상사가 국방부 수감시설 내에서 사망했습니다. 26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실에 수감 중이던 A상사는 지난 25일 오후 2시 55분쯤 수감 시설 내 화장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체는 “1차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A상사가 사망함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소속 부대원들의 집요한 2차 가해와 사건 은폐 시도 등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는 일에 큰 난항이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명백히 국방부의 관리 소홀”이라며 “백주대낮에 국방부 청사에서 벌어진 이 기가 막힌 일에 대해 국방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021.07.26 I 정시내 기자
중계 논란에 머리 숙인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죄송" (종합)
  • [도쿄올림픽]중계 논란에 머리 숙인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죄송" (종합)
  • 박성제 사장(사진=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이은 MBC의 중계 논란에 결국 박성제 사장까지 나서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열린 긴급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다. 또한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MBC의 이같은 논란에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서면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MBC가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하면서 매우 상식 밖의 외교적 결례를 범하여 해외 네티즌들에게서까지 비난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개막식 방송을 준비한 MBC 제작진은 ‘지식의 빈곤’을 노출함은 물론 ‘개념의 상실’까지 굳이 드러내었어야 했을까.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해봐도 됐을 일을, 해당 국가의 상처를 후벼 파면서까지 축제의 장을 망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중계 방송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 역시 MBC의 개회식 중계에 대해 “국가 망신이다”, “창피하다”, “생각이 있는 건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영국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 외산도 MBC의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 “무의미하고 이상했다”, “희망과 전통, 다양성을 주제로 삼은 개회식의 취지가 무색하게 공격적인 사진과 설명을 실었다가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해 꼬집었다.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중계 논란을 사과하는 박성제 사장(사진=MBC 제공)박 사장은 “지난 주말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면서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박 사장은 “스포츠 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제작 규범이 체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진 Q&A 시간에서 박 사장은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하겠다며 “어떤 분이 뭘 잘못했는지는 파악을 했지만, 중계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세하게 조사하긴 어렵다”면서 “특별감사,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도 말했다. 박 사장은 “지구인들의 연대와 우정을 상징하는 올림픽 정신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강도 높게 보강하겠다”면서 “많은 인력, 예산이 들더라도 올해부터 책임지고 보강을 하겠다”고 전했다.박성제 사장은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사과했다.이어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문을 보냈다”면서 이외 재택 중인 대사관에도 메일로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번 해당 국가에 사과를 한다”고 전했다.
2021.07.26 I 김가영 기자
JK김동욱, MBC 중계 비판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 JK김동욱, MBC 중계 비판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JK김동욱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도중 방송사고를 일으킨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사진=JK김동욱 인스타그램)JK김동욱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는 과거 좋았던 추억들까지 훼손하지 말고 이제 그만 퇴장하시길”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이어 그는 “요즘 공중파를 보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방송국의 수준이 이 정도였다는게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JK김동욱은 “이런 힘든 시국에 나라 위해 싸우는 태극전사들과 열렬히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망신살 뻗치지 말고 이쯤에서 사라지시길”이라고 덧붙였다.(사진=MBC)MBC는 지난 23일 개막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띄우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때 비트코인 사진을 내보내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논란 이후 MBC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사과 이틀 만인 지난 25일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 도중 상태팀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으로 또 한 번 논란을 빚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이에 26일 MBC의 박성제 사장이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에 나섰다.박 사장은 “MBC는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지구촌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 올림픽 중계를 하던 중 각국을 소개하던 과정에서 과도한 자막과 상대국에 대한 경솔한 자막도 사용했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와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최고 콘텐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그는 “지난 4일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했던 시간”였다며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또 책임을 지겠다. 내부 심의 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며 대대적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사장은 “콘텐츠를 제작할 때 문화적 다양성, 인권 평등을 인식하도록 전사적으로 의식 개선을 하겠다.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저희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7.26 I 김민정 기자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사죄…신뢰 회복할 것"
  • [도쿄올림픽]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사죄…신뢰 회복할 것"
  • MBC 로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는 박성제 사장의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다.이날 박성제 사장은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이어 박 사장은 지난 주말 MBC 사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면서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또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 윤리 위원회 컨텐츠 적정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인류 보편적 가치, 문화 다양성, 성평등을 존중하는 방송이 제작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문제가 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는 박 사장은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면서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이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특히, 스포츠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중요시하는 제작 규범이 체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전했다.정밀조사가 추가로 돼야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거듭 설명한 박 사장은 “어떤 분이 뭘 잘못했는지는 파악을 했지만, 중계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세하게 조사하긴 어렵다”며 말했다.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으며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외에도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하며 논란이 일었다.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2021.07.26 I 김가영 기자
CNN·NYT까지…MBC 중계 뭇매 '계속'
  • CNN·NYT까지…MBC 중계 뭇매 '계속'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단 소개를 부적절하게 해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MBC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문구에 대한 논란이 줄지 않고 있다. (사진=MBC)26일(한국시간) CNN 인터넷판은 ‘이탈리아엔 피자, 루마니아엔 드라큘라… 방송사 논란 불붙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MBC가)공격적인 고정 관념을 바탕으로 여러 국가를 묘사하는 데 크게 실패했다”라며 “한국 소개로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 참사의 나라라고 하면 좋겠냐”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 역시 “올림픽 개막식 국가 퍼레이드는 각국 시청자들에게 외교 및 글로벌 인식을 키워주며, 미디어는 퍼레이드를 보여줄 때 퀴즈, 운동 선수 프로필 및 지정학적 의미 등으로 방송 시간을 채운다”며 “그러나 MBC는 (해당 국가들에)공격적이거나, 부정적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미지를 사용해 시청자들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지난 2008년에도 MBC가 동일한 실수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징계를 받았다며 “당시 (아프리카) 수단을 내전이 긴 불안정한 국가로, 짐바브웨는 인플레이션이 살인적인 국가로 묘사했다”고 덧붙였다.이밖에도 영국 가디언, 미국 ABC뉴스, 뉴질랜드 헤럴드, 호주 해럴드선, 캐나다 토론토선 등 주요 외신들은 MBC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MBC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진=CNN 홈페이지)앞서 MBC는 지난 23일 저녁 생중계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참가국을 소개할 때 적절하지 못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를 소개할 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서는 비트코인을,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할 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도 했다. 또 이탈리아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등으로 소개하기도 했다.MBC는 논란이 커지자 방송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문과 영문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후폭풍이 줄지 않자 26일 오후 3시 박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일으킨 그래픽과 자막 사고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MBC가 축구 중계에서도 자막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 가운데 MBC는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루마니아와의 2차전을 중계하면서 또 다시 실수를 했다.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이 전반전에 자책골을 넣었는데 이들은 중간광고 시간에 오른쪽 상단 자막으로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를 접한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 공영방송 MBC가 자막으로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21.07.26 I 이세현 기자
서부발전, 여름철 발전설비 긴급 점검
  • 서부발전, 여름철 발전설비 긴급 점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소 점검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서부발전은 이날 박형덕 사장이 태안발전본부를 직접 찾아 평택·서인천·군산발전본부 등 전 사업소를 화상으로 소집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박형덕 사장은 대책회의에서 “올여름은 폭염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과 국내 경기회복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안정적 전력공급이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설비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전기를 안정적으로 제공,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발전설비 운영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박 사장은 직접 발전설비와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발전소 불시고장 예방조치 결과와 자연재난 대비 취약개소 보강상황 등을 면밀히 살폈다. 또 전력수급 비상상황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의 대응계획, 긴급복구체계 등 비상대응시스템도 심도 있게 점검했다.박 사장은 IGCC 계획예방정비 공사 진행현황을 확인하고 적기 준공을 통해 전력공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현장 직원들에게 당부했다.박 사장은 “이번 여름철 전력수급기간 동안 전 사업소가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고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를 강화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1.07.13 I 문승관 기자
기생충·BTS 콘서트, 유네스코 본부서 VR로 만난다
  • 기생충·BTS 콘서트, 유네스코 본부서 VR로 만난다
  • 6일(현지시간) 파리 유네스코 본사에서 개최된 ‘한국 : 입체적 상상’ 전시에서 ‘기생충’ VR을 체험하는 하이파 알 무 즈렌(Haifa Al Mogrin) 주 유네스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사진=콘진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유네스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등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융·복합 실감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한국 : 입체적 상상’(Korea : Cubically Imagined)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막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국제연합(UN)이 올해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이하 창의경제의 해)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고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원’(MAP OF THE SOUL ON:E) 공연 무대를 3면이 LED로 된 정육면체(큐브) 공간 속에서 실감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한 360도 실감 영상으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영화 ‘기생충’은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함께 박 사장 저택의 거실과 지하공간, 기택의 반지하 집 등 영화의 주요 배경 속으로 실제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지난 6월 시사회를 통해 ‘기생충’ 실감 콘텐츠를 체험한 후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완전 새로운 체험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함께 참석한 한진원 작가는 “우리가 지난 2018년의 봄·여름을 불태웠던 현지 촬영장소와 제작 세트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경험”이라고 전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영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실감 콘텐츠 외에도 한국의 역사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자연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디스트릭트의 ‘플라워’(Flower), ‘웨이브’(Wave), ‘비치’(Beach), 가상현실 영화 비브스튜디오스의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 한글을 매체예술로 표현한 태싯그룹의 ‘모르스 쿵쿵(Morse ㅋung ㅋung)’, 관객과 가상현실 콘텐츠로 교감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허수아비’,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재해석한 강이연의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등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예술가의 상상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첫 일반인 입장 전시로도 의미가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6일(현지 시각)까지 열린다. 21일(현지시각)부터는 주프랑스 파리한국문화원에서 ‘기생충’ 등 일부 실감 콘텐츠를 3주 동안 전시한다. 아울러 16일부터는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해 전 세계 언제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2021.07.07 I 윤기백 기자
SK, 국민연금·LG가 지원하는 '모빌리티 3파전' 후끈
  • SK, 국민연금·LG가 지원하는 '모빌리티 3파전' 후끈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모빌리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 속에 쏘카에 이어 티맵모빌리티가 참전하면서 ‘마스(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대기업군 중심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민연금과 ㈜LG, 구글이, 쏘카는 SK㈜가,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과 우버가 주주로 참여해 주목된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지원군이 관심인 이유는 당장은 택시 호출이나 대리 기사 서비스가 돈이 되지만, 사업 영역이 플랫폼(주차·광고·보험연계상품)이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같은 미래 모빌리티로 확장되면서 배터리나 멤버십 등에서 제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국민연금·㈜LG 투자로 더 세진 카카오모빌리티국내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국민연금으로부터 1100억원(1억 달러), ㈜LG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조원 이상의 누적 투자유치를 기록했다. ㈜LG 투자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4조원 이상이 됐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호출·대리운전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2020년 매출 2800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1048억원, 영업손실 221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으나 아직 적자다. 택시호출은 별로 돈이 되지 않고, 대리 운전자로부터 받는 2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는 대리운전 시장의 점유율은 19%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브랜드 이미지, 택시호출 시장 1위인 플랫폼 역량 등을 인정받으며 신사업을 위한 총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LG의 전략적 투자로 카카오의 T주차장 사업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충전 서비스를 연계한 배터리 교환 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LG의 배터리 및 전장 관련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쏘카와 타다, 2대 주주는 SK㈜㈜LG가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한 것은 최근이나, SK㈜가 쏘카에 투자한 것은 2015년 말이다. 당시 SK는 쏘카에 59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20%를 확보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22.21%다. SK 계열사인 SK텔레콤이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하면서 SK㈜가 2대주주인 쏘카와 SK텔레콤이 1대 주주인 티맵모빌리티가 경쟁하는 구도가 됐지만, 지난해 SK는 말레이시아 합작법인(Socar Mobility Malaysia)을 인수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쏘카로부터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의 주식을 150여 억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60%에서 79.43%로 확대한 것이다.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는 2018년 1월 쏘카와 SK가 4대 6 비중으로 투자해 출범시킨 회사다. 쏘카가 타다를 인적 분할하면서, SK㈜는 차량공유(카쉐어링)업체 쏘카뿐 아니라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을 하는 타다의 2대주주 위치도 갖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마찬가지로 쏘카 역시 적자다. 쏘카의 지난해 매출은 2597억원, 영업손실은 264억원이었다. 2019년에는 매출 2567억원, 영업손실 715억원이었다.◇SKT 인적분할로 초협력 속도 내는 티맵모빌리티3000만 명이 쓰는 T맵을 리뉴얼하는 등 이달부터 T맵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안심대리’ 메뉴를 추가하며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맵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SK텔레콤으로 지분율이 64%나 된다. 관계사로 우버와 SKT 합작 택시 호출 법인 ‘우티’가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겠다”는 박정호 사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해 말 출범한 회사다. 우버가 8%의 지분을 갖고 있다.올해 마무리되는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계기로 우버 등과의 초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지난달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3사 대표 기자간담회장 근처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적분할에 따라 신설되는 SKT신설투자와 관련 주주들을 만나기 위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이후 출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해외 파트너들도 직접 미팅을 원하는 부분들이 있어 우버 등과 진행사항을 체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1.07.04 I 김현아 기자
서부발전, 사장 직속 ‘탄소중립 대응TF’ 출범
  • 서부발전, 사장 직속 ‘탄소중립 대응TF’ 출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탄소중립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박형덕 사장 직속조직으로 ‘탄소중립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5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이 지난 4월 취임사를 통해 밝힌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과 ESG경영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탄소중립 대응 TF는 크게 지속할 수 있는 사업체계 마련을 위한 사업전략 분과, 에너지 전환 과정상의 효율적 인력운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력전환 분과, 원활한 전환 기반 조성을 위한 노사문화 분과로 구성했다.이번 회의에서는 탄소중립에 대한 현 수준을 짚어보고 당면한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개선방향에 대해 분야별로 토론을 진행했다. 각 분과는 맡은 역무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오는 8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화력발전이 주력사업인 발전사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이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인 석탄화력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은 탄소중립 대응 TF 출범을 통해 이러한 현안을 극복하고 구체적인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핵심기술 개발인 ‘수소 혼소’ 발전을 국내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연료를 혼합하여 가스터빈을 돌리는 발전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폐지된 평택1복합 발전소의 가스터빈을 대상으로 한화종합화학과 함께 수소혼소를 실증한 이후 운영 중인 설비에 수소혼소 가스터빈을 적용할 계획이다.박 사장은 “2050 탄소중립 선도를 위해 성공적으로 사업체계를 전환하고 신기술·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화력발전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한 전환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15일 ‘탄소중립 대응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서부발전)
2021.06.15 I 문승관 기자
공정위 檢고발에 하이트진로 “고의적 은닉 없어… 소명할 것”
  • 공정위 檢고발에 하이트진로 “고의적 은닉 없어… 소명할 것”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철퇴를 맞은 하이트진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후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혐의를 소명한다는 입장이다.하이트진로 로고(사진=하이트진로)공정위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을 검찰에 고발조치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는 박 회장이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2017~2018년 동안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5개사와 친족 7명을, 2017~2020년 기간 동안 평암농산법인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봤다.공정위 측은 “박문덕 회장은 해당 지정자료 허위제출에 대한 인식가능성이 현저하거나 상당하다”라면서 “동일인이 지정자료 제출 의무자로서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위치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에 있어서 그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하이트진로는 공정위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 과정 중 해당 계열사들 모두 동일인과 무관하게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라며 “또한 고의적인 은닉이나 특별한 이득을 의도하거나 취한 바 없음을 소명했으나 충분히 반영이 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진행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공정위는 2019년 1월 하이트진로에 79억5000만 원, 서영이앤티에 15억7000만 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에는 검찰에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과 박태영 사장(당시 부사장)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당시 공정위는 하이트진로가 박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서영이앤티 직원에게 급여를 대신 지급하거나 ‘통행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박 사장이 부당 이득을 얻도록 도왔다고 봤다. 2020년 5월 1심에서 박 부사장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또 하이트진로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취소소송은 대법원에 올라가 있다.
2021.06.14 I 김무연 기자
 "이준석, 당 대표 되면 업고 63빌딩 올라간다!"
  • [무플방지] "이준석, 당 대표 되면 업고 63빌딩 올라간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당 대표 되면 내가 업고 63빌딩 올라간다!”지난 2018년 7월 12일, 당시 이 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던 박종진 아이에이치큐 총괄사장이 JTBC ‘썰전’에서 한 말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든 시점이었다.“당 대표가 돼 두 계파를 묶어내겠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박 사장은 “이준석은 당 대표가 될 수 없다. 제가 찍으면 두 표(박종진·이준석) 나온다”며 “이준석이 돈(기탁금) 날리는 것이다. 막고 싶다”고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세력 구도상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지만 박 사장은 “국민의당 출신이면 가능성이 있는데,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이에 함께 출연한 박형준 당시 동아대 교수(현 부산시장)는 “이래서 바른미래당이 미래가 없구먼”이라며 “나이 어리다고 왜 안 되느냐”라고 반응했다.그러자 이 대표는 “저는 전업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한다”며 “제게 주어진 사명이 있다면 보수를 젊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 돼서 박종진 비서실장 거느리겠다”며 “비서실장 임명장을 택배로 보내겠다”고 응수했다.3년 뒤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헌정 사상 첫 30대 당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1985년생으로 올해 36세다.이에 박 사장은 한 매체를 통해 “이 대표에게 3년 전 약속을 지키겠다”며 “문자로라도 ‘준석아 업어줄게’라고 보내겠다”고 했다. ◇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국민”당 대표 수락 연설문부터 달랐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 가사 중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을 패러디한 것이다.당 안팎에서 자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경선 과정에서도 이른바 ‘젊은 꼰대’, ‘이대남(20대 남성) 정치’에 대한 우려가 표출됐었다.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섰던 김은혜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공부 잘하는) 상위 1%로 살아온 후보와 다름없는데, 저는 99%의 삶도 돌아봐야 그게 제1야당 대표 선거의 의미”라며 “능력주의자 시선으로 보면 모든 게 불공평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청년이 이준석 후보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었다. 주호영 후보도 이 대표의 ‘아빠 친구’를 언급하기도 했다.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2004년 2개월간 아버지 친구인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이후 26세 때인 2011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비대위원으로 발탁되면서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지난 2012년 4월 11일 제19대 총선 개표 당시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 선거 종합상황실에서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또 이 대표와 함께 당 대표를 두고 경쟁한 나경원 후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지금이라도 ‘혐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나 후보는 “어느 계층이나 세대든 사회적 불만과 분노가 있다. 정치는 그것을 해결해주고, 갈등을 치유할 책임이 있다”며 “이 후보가 정치적으로 악용한 대상이 바로 이대남이었을 뿐”이라고 했다.비슷한 맥락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 1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현상이 극우 표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흐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출발 자체가 ‘이대남’의 적대감에서 시작된 측면이 있다”며 “(현재) 그렇다는 게 아니다”라며 “(극우 포퓰리즘으로 가지 않도록) 관심권에 넣어둘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젊은 보수, 진보 꼰대’ 될라…민주당의 고민우려와 기대는 이 대표만을 향한 것은 아니었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하루 새 ‘젊은 보수, 진보 꼰대’로 뒤바뀔 처지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보수의 변화를 반기면서도 긴장감을 내비쳤다.당내 청년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한규 전 법률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대선 캠프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히며 이 대표를 언급했다.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전 법률대변인(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SBS플러스 ‘이철희의 타짜’)김 전 대변인은 “캠프에 빨리 들어가서 기여를 해야 정치인으로서 미래가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물론 제대로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승리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길게는 지난 재보궐 선거를 치르면서, 짧게는 여러 경로로 다양한 시민의 말씀을 들으며, 또 그 외의 여러 정치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지금 제가, 우리 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경쟁 정당인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위해 새로운 인물과 변화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이준석 당 대표라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그렇기에 이준석 후보의 담론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다른 가치를 이야기하더라도 별다른 반향이 없을 것”이라며 “내용이나 방향성에 관계없이 보수정당이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상당한 긴장감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김 전 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한데,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각자 지지하는 대선 캠프에 들어가 경쟁하는(우리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보일까, 대선 본선에는 도움이 될까 우려된다”고 했다.그는 “각 경선 캠프 차원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결국 우리는 본선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본선은 후보의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 돼야한다”며 “누군가는 지금부터 청년층을 비롯하여 민주당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시는 기존 지지층들이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고,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지 그러한 고민의 결과물을 전달하여 정책에 연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김 전 대변인은 “지금의 긴장감을 긍정적으로 풀어내고 싶다”며 “재보궐선거 이후부터 계속 주변과 나누어 왔던 고민이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1.06.12 I 박지혜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용의자 번복된 자백 '강민철 실종사건' 추적
  • '그것이 알고 싶다' 용의자 번복된 자백 '강민철 실종사건' 추적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12일 방송은 ‘마지막 목격자 그리고 자백 강민철 실종사건 미스터리’ 편으로 번복된 자백에 대한 진술 분석 및 주요 관련 인물들의 알리바이 추적 등을 통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2010년 강민철씨 실종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2010년 4월 12일 월요일, 검은색 셔츠와 청바지에 흰색 재킷을 걸친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섰던 강민철 씨. 의류매장에서 일하던 그는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평범하게 출근해 근무했다. 밤 9시가 넘어 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나섰던 민철씨. 그는 부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의류매장 사장이었던 박씨(가명)를 만나러 간다고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부인 김씨(가명)가 받은 남편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강민철 씨의 실종 소식이 가족들에게 알려지자 누구보다 걱정했던 어머니 최성자씨. 막내아들을 무척이나 아꼈던 최씨는 민철 씨의 실종을 믿을 수 없었고,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랬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민철 씨는 실종상태다. 어머니 최씨는 사고가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아들에게 금전적 문제가 있어 의도적으로 잠적한 것일 수도 있다는 며느리 김씨의 말을 듣고 잠시 소식이 끊어진 거라고 믿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 날 어머니 최씨는 며느리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직접 아들 내외가 살던 집으로 며느리를 찾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곳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며느리 김씨가 알리지도 않고 이사를 했던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 최씨가 확인한 결과, 남편 민철 씨가 실종된 지 4개월 만에 이사를 했다. 그 길로 며느리 김씨의 소재를 찾아 나선 최씨는 이사한 며느리 김씨의 집에서 놀라운 비밀을 마주치게 된다. 아들이 근무하던 의류매장의 사장이었던 박씨가 며느리 김씨와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 어머니 최 씨는 아들의 실종에 이 두 사람이 관계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어머니 최 씨의 노력으로 단순 가출로 파악되던 강민철 씨 실종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이뤄지게 된다. 안타깝게도 실종신고가 이뤄진 지 3년이 지난 때였다. 민철 씨의 실종이 강력 사건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여나간 경찰은 얼마 후, 강민철 씨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한다. 용의자는 바로 민철 씨가 함께 일했던 박사장이었다. 그는 강민철 씨가 사라지기 전에 만난 마지막 인물로도 추정된다.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나 지나버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과거 흔적들을 찾아 수사를 펼쳤고 결국 박 사장은 우발적으로 민철 씨를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박 사장의 자백을 토대로 민철 씨의 사체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에 나섰던 경찰.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흘러서인지 민철 씨의 사체는 찾을 수 없었다.결국 자백은 있지만 확실한 증거나 사체를 찾지 못한 채 박 사장은 검찰로 송치됐다. 그런데 검찰로 송치된 박 사장은 뜻밖의 행동을 한다. 경찰에서 했던 자백이 강압에 의한 거짓말이었다며 자백을 번복한 것이다. 결국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살인 사건의 피해자였던 민철 씨는 다시 실종자가 되었다. 최 사장은 정말로 강압에 의해 허위로 자백한 것일까. 또한 부인 김씨는 남편 민철 씨의 실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것일까. 실종 11년, 여든셋의 노모는 지금까지도 아들의 생사에 대한 작은 흔적이라도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강민철씨 실종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한편, 수많은 장기실종자 관련 사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사해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2021.06.12 I 정시내 기자
쪼개진 SK텔레콤…뉴ICT, 네이버·카카오처럼 키운다
  • 쪼개진 SK텔레콤…뉴ICT, 네이버·카카오처럼 키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배구조 개편이요? 그보다는 투자 회사 설립이라고 보는 게 가깝죠.” SK텔레콤 분할에 대한 안팎의 평가다.SK텔레콤 이사회가 10일 분할계획서를 결의하고 회사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 나누기로 하자, 분할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기업’ 되려는 SK텔레콤과 SKT 신설투자이사회는 11월 1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를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하기로 했다.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한 차원 높이려는 조치다. 분할 비율은 약 6대 4이고, 액면분할을 해서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고 가정하면, 액면분할로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받는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받는다.회사 측은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IT융합 서비스의 가치를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의 효과는 모두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인 11월 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반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 네이버, 카카오의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 시 주당 가격 하락이 거래량, 주가, 시가총액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나?”라고 했다.뉴ICT 투자, 네이버·카카오 전략과 유사이번 분할을 지배구조 개편이 아니라 투자회사 설립으로 보는 이유는 재무적 문제나 법적 문제로 회사를 쪼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통신과 비(非)통신으로 나누고 투자 결정을 더 잘 되게 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에는 반도체에 투자하려 하면 텔레콤이 왜 반도체 투자를 하냐고 했을 텐데 이제는 괜찮아진다”면서 “사업적으로도 뉴 ICT들이 3000만 명의 텔레콤 가입자 기반으로 움직여 자생력이 없었다면 이제는 분할되니 전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사회를 통과한 분할안이 10월 12일 임시주총을 통과하면 SKT신설투자도 11월 29일 재상장된다. 남아 있는 SK텔레콤(존속법인)의 주가와 어떤 시너지를 가질지 관심이다.SKT 신설투자에는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SKT와 컴캐스트가 1,2대 주주인 e스포츠 기업), SK Telecom TMT Investment(SKT의 미국 투자회사, 싱클레어 합작사 투자), ID Quantique(SKT가 1대 주주인 스위스 양자암호기업), Techmaker(SKT-도이치텔레콤 기술합작사)등이 밑으로 들어간다. SK텔레콤에는 유무선통신 및 미디어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스토아 등이 위치한다.이 같은 뉴ICT 전략은 네이버·카카오와 유사하다. 네이버는 엑셀러레이터 네이버 D2SF를 통해 지난 6년 동안 70개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전체 기업가치 1.3조 원을 달성했고, 카카오는 자회사들을 쪼개고 붙이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해 IPO(기업공개)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T 신설투자 역시 네이버, 카카오가 하는 방식처럼 지분 투자와 협업, 인수합병(M&A)로 이어지거나, 외부 투자유치 이후 IPO로 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SKT신설투자에는 재무실, 전략실, HR 등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유치 등을 맡았던 직원들이 이동한다. 50~100명 정도인데, 박정호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4월 직원 설명회에서 “양쪽 회사 모두 영업이익 1조, 1조가 되는 우량 회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K㈜와 당장 합병 없다고 했지만…여전히 관심이번 분할은 ‘투자회사’ 설립에 가깝지만, 여전히 SK㈜와의 관계는 관심이다. SKT 신설투자 대표이사(CEO)로 가게 되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당분간 SK㈜와 합병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SKT신설투자 자회사로 옮겨도 투자 제약(지주사 증손회사 지분 100% 소유 규제)은 여전하다. 그래서 미래 어느 시기에는 지주사인 SK㈜와 SKT신설투자가 합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장동현 SK㈜ 사장은 지난 3월 투자자 간담회에서 5년 내에 시가총액 1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인 SK㈜의 현재 시총은 20조 원 규모로 주당 28만 원선 인 주가를 단순 계산으로 약 196만 원까지 올려보겠다는 것이다. SK㈜는 첨단 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4대 핵심 사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이런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6.10 I 김현아 기자
‘2주택자’ 강경화 前장관 46억 ·‘막말 논란’ 김우남 마사회장 26억 신고
  • ‘2주택자’ 강경화 前장관 46억 ·‘막말 논란’ 김우남 마사회장 26억 신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퇴직 때까지 2주택을 유지하면서 46억 28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의용 현 외교부 장관은 21억 9762만원을, 직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26억 9370만원을 신고했다.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에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인사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86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게재했다. 이번 재산등록사항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막말 논란이 일었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등이 포함됐다.먼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억 9762만원을 신고했다. 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연립주택(8억 4200만원)과 배우자 소재의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 전세권(8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또 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예금 4억 3600만원과 본인 소유의 자가용 2대를 신고했다. 이어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46억 2838만원을 신고했다. 다주택자 논란이 일었던 강 전 장관은 퇴직 때까지 2주택을 유지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다세대 주택(3억 2600만원)과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단독주택(19억 9900만원)을 신고했다. 또 배우자가 보유한 요트를 포함해 자신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자동차 4대를 신고했다. 강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예금 5억 4680만원과 증권 8억 3000만원도 신고했다.직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26억 9370만원을 신고했다. 김 회장은 그와 배우자가 소유한 제주도 소재 토지(6억 79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아파트(8억 1400만원)을 포함해 주택 3채를 신고했다. 김 회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7억 8716만원의 예금도 신고했다.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20일 경기 과천시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99회 경마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지난 3월 31일부터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맡은 이형일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7억 46만원을 신고했다. 이 경제정책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소재 아파트(6억 8200만원)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아파트 전세권(6억원)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과 가족 소유의 예금 7억 7407만원도 신고했다.이번 재산등록사항 대상자 중 2주택자인 정부 부처 산하 기관장은 3명으로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었다. 박 사장은 본인 소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의 전북 부안군 소재 단독주택을 신고했다.김 이사장은 본인 소유의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2채(9억 4000만원)을 신고했고, 이 이사장은 본인 소유의 경기도 양평군 단독주택과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아파트를 신고했다. 다만 이 이사장은 단독주택의 경우 1935년 증조부가 건축한 주택을 대대로 이어 거주했고, 자신이 증여받은 후 공실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재산등록사항 대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현직자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원장으로 54억 872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30억 97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어 김문희 교육부 기획조정실장(49억 2531만원), 오명도 서울시립대 대외협력부총장(43억 841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재산등록사항 대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퇴직자는 정병윤 경북도립대학교 전 총장으로 109억 2185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등 건물(41억 7433만원)과 예금(29억 9539만원) 등을 신고했다.
2021.05.28 I 최정훈 기자
현장 찾는 5대 발전사 사장…‘안전경영’ 한목소리
  • 현장 찾는 5대 발전사 사장…‘안전경영’ 한목소리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5대 발전 공기업 새 수장들이 업무 보고 이후 현장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현장을 찾은 발전 공기업 사장들은 일제히 ‘안전경영’을 강조했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산재사고가 잇따르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전사적 안전시스템을 재확립하고 예방중심의 안전문화를 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협력 직원 할당량식 작업종료 근절…안전관리 메뉴얼 재정립1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5개 발전공기업 사장들은 각각 발전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지난달 26일 보령발전본부를 찾아 이날 현장 안전점검에 함께한 협력기업 관계자로부터 안전관련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중부발전뿐만 아니라 협력기업 직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시행해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중부발전은 취약설비에 대한 지속적 보강을 통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협력기업 직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할당량식 작업종료를 근절하고 공기단축 금지, 가상현실(VR) 안전체험 등 안전문화 혁신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박형덕 서부발전 사장도 취임 후 첫 현장경영 행보로 지난 10일 태안발전본부를 찾아 모든 근로자의 생명·건강을 위한 안전경영 확립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태안을 시작으로 평택발전본부, 서인천발전본부, 김포건설본부, 군산발전본부를 차례로 둘러본 뒤 현장 안전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사업소 초도순시에선 신평택발전, 청라에너지 등 주요 출자사 방문도 진행할 예정이다.박 사장은 취임 당시 ‘안전경영 확립’을 최우선 경영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안전관리 체계를 재진단하고 메뉴얼 확립을 통해 전사적 안전시스템을 재정립하고 예방중심의 안전문화를 회사와 협력사에 정착시키겠다”고 했다.박 사장은 업무현황을 보고받은 후 제2소수력 발전설비와 옥내저탄장 건설현장 등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과거 사고발생 장소인 석탄이송타워와 제1부두 하역기 설치장소 등을 찾아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사항을 점검했다.그는 “안전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또 다른 안전사각지대가 없는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특히 설비 노후화에 따른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승우(왼쪽 세번째)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지난 10일 삼척발전본부에서 운전원과 보일러, 터빈 등 발전소 주요 설비를 점검하는 등 교대근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남부발전)◇야간 교대근무까지 참여…선제적·예방적 안전관리체제 강조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지난 10일 삼척발전본부의 야간 교대근무에 참여해 중앙제어실 근무조의 인수인계 사항을 참관하고 제어실 내 화면을 통해 설비의 이상 유무 등을 확인했다. 이 사장은 이날 밤 10시부터 1호기 현장 운전원과 소통간담회를 시행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후 새벽 4시까지 운전원과 함께 보일러, 터빈 등 발전소 주요 설비를 점검하는 등 오전 7시 인계인수 회의 시까지 발전소 현장을 체험했다. 아울러 하동, 부산, 남제주, 신인천, 영월, 안동 등 사업소 업무계획과 현장 안전경영, 근무여건·환경을 점검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현장점검은 단순 티타임보다 실질적 근무여건, 환경을 보는 현장경영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김회천 남동발전 사장도 지난 12일 영동에코발전본부를 찾아 중대사고예방 안전경영활동을 진행했다. 영동에코발전본부 현장에 잠재한 유해위험요소 확인과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김 사장은 현장을 돌아보며 목재펠릿 이송설비 지하구간과 분진발생구역의 작업환경측정 철저 등 근로자 중심의 작업환경관리와 밀폐공간 안전관리 프로그램의 철저한 이행을 주문했다.김 사장은 “유해·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제거함으로써 선제적·예방적 안전관리체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안전은 잠들기 쉬우므로 안전의 잠을 깨우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말했다.김영문 동서발전도 지난 12일 첫 현장경영 행보로 울산발전본부를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현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직원 중심이 아닌 현장 근로자 중심의 조직이 돼야 한다”며 “선제적 안전체계 확립과 사전예방적 환경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이날 울산을 시작으로 일산발전본부, 당진발전본부, 디지털기술융합원 등 전사업소를 차례로 찾아 사람 중심의 안전한 사업장을 구현하기 위한 안전경영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김영문 사장 취임 후 안전 없이 발전 없다는 인식 아래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安全)한 가(家)’ 캠페인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1.05.17 I 문승관 기자
박성제 겨냥한 배현진 “MBC 맛 간 지 오래”
  • 박성제 겨냥한 배현진 “MBC 맛 간 지 오래”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한국언론학회 강연에서 부적절한 표현 사용을 사과한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MBC 맛 간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배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장의 실수로 ‘MBC 맛 간 지 오래’라는 회사에 모욕이 될 말들만 잔뜩 초래했다”며 “맥락의 오해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해명했는데 대형 언론사 사장이 술 한 말 마시고 이불 속에서나 할 마음의 속말을 공적 자리에서 분별없이 뱉어 논란을 자초하면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말씀 조심해야지요”라고 꼬집은 그는 “뒤늦게라도 사과했으니 잘했다”고 덧붙였다.(사진=배현진 의원 페이스북)앞서 박 사장은 지난 14일 한국언론학회 강연에서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며 “예를 들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 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겼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자신의 발언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폄훼 논란으로 이어지자 “적절치 않은 표현이었다”고 인정했다.박 사장은 지난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라는 표현은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가 참석한 집회를 가리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이어 “결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나 일반적인 보수집회’를 지칭한 게 아니었다”며 “여야의 정파적 이슈나 선거보도는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고 바로 이어서 강조했다”고 덧붙였다.다만, 박 사장은 “그럼에도 본래 의도와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을 인정한다”며 “제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1.05.16 I 장구슬 기자
`광화문집회 맛 간 사람들` 폄하 박성제 MBC사장 "적절치 못했다"
  • `광화문집회 맛 간 사람들` 폄하 박성제 MBC사장 "적절치 못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반대하고 보수진영을 지지했던 광화문 집회 세력을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공개석상에서 폄하했던 박성제 MBC 사장이 “적절치 않은 표현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체적 맥락을 살펴 봐 달라”며 항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성제 사장박 사장은 앞선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공영방송의 공공성은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에서 더 나아가 시대정신과 상식을 담아야 한다”면서 “방역, 백신, 한반도 평화, 양성평등 등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예를 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겨졌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주장했다.박 사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아무쪼록 제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해당 표현은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들이 참석한 집회를 가리킨 것“이라며 ”저는 결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나 일반적인 보수집회’를 지칭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이어 ”여야의 정파적 이슈나 선거보도는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고 바로 이어서 강조했다“고도 했다.반면 박 사장은 MBC 보도국장이던 당시 2019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한 서울 서초동 집회 인원을 놓고 ”딱 봐도 100만명“이라고 추켜세운 바 있다.
2021.05.15 I 이정훈 기자
KBS교향악단 이끄는 잉키넨 "韓 대표 명성, 더 공고히 할 것"
  • KBS교향악단 이끄는 잉키넨 "韓 대표 명성, 더 공고히 할 것"
  • 피에타리 잉키넨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 옆은 남철우 사무국장(왼쪽), 박정옥 사장(가운데), 통역사(사진=KBS교향악단)[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의 대표 교향악단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선임된 핀란드 출신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41)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스위스에서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한 잉키넨은 “음악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단원들과 많은 시간 함께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KBS교향악단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새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세계적 지휘자 양성소인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출신이다.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NDR 함부르크, SWR 슈투트가르트, BBC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현재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재팬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뉴질랜드 심포니 명예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피에타리 잉키넨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KBS교향악단)그는 2006년 7월과 2008년 6월 정기연주회, 지난해 10월 특별연주회 등 세 차례에 걸쳐 KBS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다. 잉키넨은 “상당한 케미(케미스트리·조합)를 느꼈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잉키넨은 임기 시작에 앞서 오는 12월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총 6회의 정기연주회 등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잉키넨은 “점차 정기연주회 횟수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그는 “KBS교향악단은 굉장히 독특하고 강력한 특성이 있다”며 “잠재력 있는 KBS교향악단과 같이 발전해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은 음악감독 선임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음악감독 선임에 필요한 절차들이 순연됐다”고 설명했다.남철우 KBS교향악단 사무국장은 잉키넨을 음악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젊은 나이 △풍부한 경험 △단원들과의 호흡을 꼽았다. 그는 “잉키넨이 41세인데, 저희 단원들 평균 연령이 42세”라면서 “젊은 감각의 차세대 지휘자인 잉키넨이 65년 전통의 KBS교향악단을 새롭고 젊은 감각의 진취적 오케스트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잉키넨은 15살 때부터 오케스트라 지휘를 시작해 지휘 경력만 26년일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잉키넨이 세 차례 만남을 통해 단원들과 가장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교향악단은 115명 정원에 85명으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단원을 충원하기 위한 오디션 등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꾸준히 결원이 늘어난 탓이다. 박 사장은 “신규 단원 선발 등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음악감독이 정해졌으니 가능한 빨리 공석을 채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남 국장은 “악장 3석, 부악장 1석, 수석 9석, 부수석 2석 등이 공석이고, 2025년까지 단원 10명이 퇴직할 예정”이라면서 “젊고 도전적인 지휘자가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고 부연했다.
2021.05.13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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