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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영·김시은, 영화 부문 남녀 신인 연기상…"소희들을 위해" [59th 백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진영, 김시은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녀 신인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진영과 김시은은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영화 부문 남녀 신인연기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박진영은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으로 서인국, 변우석, 옹성우 등 후보들을 제치고 신인상 트로피를 안았으며, 김시은은 ‘다음 소희’로 아이유, 고윤정, 하윤경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합 끝에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박진영은 “이름 듣고 놀라셨을텐데 본명이 맞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이끌었다. 그는 “이 무거운 이야기의 투자 배급을 결정해주신 화인컷 픽처스를 비롯한 많은 분들 감사하다”며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한 명 씩 언급한 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란 소감으로 마무리했다. 김시은은 가슴 뜨거운 소감으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줬다. 김시은은 “진짜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너무 떨린다”고 운을 떼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빛나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다음 소희’의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이 영화의 제목을 보면 알다시피 다음 소희들을 위한 걱정일 수도 있고, 전 세계적으로 소희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소희 중 한 명으로서 때로는 이 세상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하고 짓궂게 구는 것 같다 생각해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오늘은 무탈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나날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살다 보니 상도 받는 날도 오고 너무 좋은 것 같다.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소희들에게 힘들 때는 힘들다 이야기하고 아프다고 어른들에게 아프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하게 사랑을 많이 받고 주자고, 잘 살아보자 이야기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마무리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심사 대상으로 했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 '헌트'·'헤결'·'올빼미'…韓 영화 자부심들, 작품상 주인공은? [59th 백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2년은 코로나19와 극장의 위기 속에서도 한국 영화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넘는 값진 성과를 냈고, ‘헤어질 결심’, ‘헌트’, ‘다음 소희’가 칸 등 각종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 ‘한산: 용의 출현’, ‘올빼미’와 같은 작품들은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사극의 매력으로 완성도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를 수놓은 이 웰메이드 영화들이 바로 오늘(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백상예술대상은 TV와 영화,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올해로 59회를 맞았다. 올해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사회로 JTBC, JTBC2, JTBC4에서 생중계된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의 여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어려움 속 한국 영화의 존재감과 영화인들의 노력만큼은 올해도 국내외 안팎에서 빛났다. 백상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를 살펴 보면, 올해는 작품상 후보들이 감독상 후보에도 나란히 노미네이트 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다음 소희’와 정주리 감독, ‘올빼미’와 안태진 감독, ‘한산: 용의 출현’과 김한민 감독, ‘헌트’ 이정재 감독,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각각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입봉작을 선보인 신인 감독들의 저력이 올해 특히 돋보인다.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감독 중 2명이나 신인 감독이기 때문이다. 안태진 감독과 이정재 감독이 작품상, 감독상과 함께 신인감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세인(‘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박이웅(‘불도저에 탄 소녀’) 이상용(‘범죄도시2’) 감독이 이들과 함께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높고 경쟁한다.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 부문에는 박규태 감독(‘육사오’) 이정재 감독·조승희 작가(‘헌트’) 정서경 작가·박찬욱 감독(‘헤어질 결심’) 정주리 감독(‘다음소희’) 현규리 작가·안태진 감독(‘올빼미’)이 후보에 올랐고, 영화에 공헌한 스태프에게 돌아가는 예술상은 류성희 감독(‘헤어질 결심’ 미술) 이모개 감독(‘헌트’ 촬영) 정성진·정철민 슈퍼바이저(‘한산: 용의 출현 VFX) 조영욱 감독(’헤어질 결심‘ 음악) 홍승철 감독(’올빼미‘ 조명)이 경쟁한다.오늘 영화 부문 연기상 수상 후보로 참석하는 배우 라인업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넘은 ‘범죄도시2’의 제작자이자 주인공 마동석이 오는 5월 ‘범죄도시3’ 개봉을 앞두고 이날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백상에 출격한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는 류준열(’올빼미‘), 박해일(’헤어질 결심‘), 송강호(’브로커‘), 정우성(’헌트‘)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배두나(’다음 소희‘)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염정아(’인생은 아름다워‘) 전도연(’길복순‘) 탕웨이(’헤어질 결심‘)가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웰메이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 조연상 후보들도 쟁쟁하다. 남자 조연상 후보는 강기영(’교섭‘) 김성철(’올빼미‘) 박지환(’범죄도시2‘)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임시완(’비상선언‘), 여자 조연상 후보는 박세완(’육사오‘) 배두나(’브로커‘) 안은진(’올빼미‘) 염정아(’외계+인 1부‘) 이연(’길복순‘)이 선택됐다.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샛별,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 노재원(’윤시내가 사라졌다‘) 박진영(’크리스마스 캐럴‘) 변우석(’20세기 소녀‘) 서인국(’늑대사냥‘) 옹성우(’인생은 아름다워‘), 여자 신인연기상 트로피를 누가 가져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드라마 ‘환혼’ 등으로 차세대 여배우로 자리매김 중인 고윤정이 ‘헌트’로 이름을 올렸고, 최근 영화 ‘드림’ 개봉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유가 지난해 영화 ‘브로커’로 후보로 지명됐다. 이밖에 김시은(’다음 소희‘)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하윤경(’경아의 딸‘)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심사 대상으로 했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올빼미'·'헌트'·'헤결' 작품상 겨룬다…제59회 백상 영화 후보작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오는 28일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영화 부문 주요 시상 부문에 진출한 후보작들을 7일 공개했다. 7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난 1년간 TV 및 영화, 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부문별 최종 후보작들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의 여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어려움 속에서 한국 영화의 존재감과 영화인들의 노력만큼은 올해도 국내외 안팎에서 빛났다. 이에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들은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지난 1년 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은 물론, 백상예술대상을 통해 다시금 주목할 만한 작품성 높은 영화들과 배우들을 놓치지 않고 심사해 후보로 선정했다. 먼저 올해 최고 영예의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에는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이 감독상 후보로도 나란히 노미네이트돼 눈길을 끈다. ‘다음 소희’와 정주리 감독, ‘올빼미’와 안태진 감독, ‘한산: 용의 출현’과 김한민 감독, ‘헌트’ 이정재 감독,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각각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안태진 감독과 이정재 감독은 신인감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김세인(‘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박이웅(‘불도저에 탄 소녀’) 이상용(‘범죄도시2’) 감독과 경합한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 부문에는 박규태 감독(‘육사오’) 이정재 감독·조승희 작가(‘헌트’) 정서경 작가·박찬욱 감독(‘헤어질 결심’) 정주리 감독(‘다음소희’) 현규리 작가·안태진 감독(‘올빼미’)이 후보에 올랐고, 영화에 공헌한 스태프에게 돌아가는 예술상은 류성희 감독(‘헤어질 결심’ 미술) 이모개 감독(‘헌트’ 촬영) 정성진·정철민 슈퍼바이저(‘한산: 용의 출현 VFX) 조영욱 감독(’헤어질 결심‘ 음악) 홍승철 감독(’올빼미‘ 조명)이 경쟁한다. 최우수연기상 후보 면면도 흥미롭다. 명불허전 시상식 단골 손님들부터 반가운 얼굴, 첫 노미네이트의 기쁨을 만끽할 배우들이 함께 포진됐다.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류준열(’올빼미‘) 마동석(’범죄도시2‘) 박해일(’헤어질 결심‘) 송강호(’브로커‘) 정우성(’헌트‘)이,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배두나(’다음 소희‘)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염정아(’인생은 아름다워‘) 전도연(’길복순‘) 탕웨이(’헤어질 결심‘)가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조연상 부문은 각 영화 개봉 당시 ’작품의 1인치를 완성한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던 주역들이 백상의 부름도 받게 됐다. 남자 조연상 후보는 강기영(’교섭‘) 김성철(’올빼미‘) 박지환(’범죄도시2‘)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임시완(’비상선언‘), 여자 조연상 후보는 박세완(’육사오‘) 배두나(’브로커‘) 안은진(’올빼미‘) 염정아(’외계+인 1부‘) 이연(’길복순‘)이 선택됐다.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샛별,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 노재원(’윤시내가 사라졌다‘) 박진영(’크리스마스 캐럴‘) 변우석(’20세기 소녀‘) 서인국(’늑대사냥‘) 옹성우(’인생은 아름다워‘),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 고윤정(’헌트‘) 김시은(’다음 소희‘)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아이유(’브로커‘) 하윤경(’경아의 딸‘)의 긴장 넘치는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한편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심사 대상으로 했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은 오는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 틱톡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
- 덱스터, '정이'→'길복순' 기술 참여…연이은 글로벌 흥행세에 이목집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덱스터스튜디오가 영상 기술 제작에 참여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이 지난 31일 최초 공개 직후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길복순’은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 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큰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이어 ‘길복순’까지 덱스터가 참여한 작품들이 연이은 화제 몰이에 성공하면서, 콘텐츠 기업으로서 덱스터의 존재감도 부각되고 있다. 시각특수효과 VFX 및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에서 DI(Digital Intermediate; 색보정) 및 DIT(Digital Imaging Technician)와 음향 작업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DI와 DIT는 덱스터 DI본부가, 음향은 덱스터 자회사 라이브톤이 각각 담당해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먼저, On-Set DIT는 촬영현장에서 전체 데이터를 관리하고 실시간 가합성과 모니터링까지 병행하는 파트이며, DI는 편집이 끝난 최종 단계에서 영화 전체의 색보정 및 마스터링을 하는 파트다. 덱스터 DI본부는 이번 작품에서 DIT와 DI에 모두 참여, 촬영부터 최종단계까지 작업 완성도를 높였다. 박진영 덱스터 DI본부 이사는 “길복순은 고속 촬영 장비인 팬텀 플렉스 카메라를 사용해 빠른 액션 시퀀스 분량이 많았던 작품”이라며 “메인으로 사용하는 아리 알렉사 미니 LF 카메라와 서로 매칭해 촬영됐기에 영상 컨디션, 라이팅, 무빙 등을 체크하며 두 카메라의 간극을 줄여 시퀀스 전체 밸런스를 잡는 디테일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 “촬영 현장에서 가합성 화면을 볼 수 있는 큐테이크(Q-take)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색 표준화(Primary), 컬러 그레이딩(Color Grading), 소스 합성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길복순’은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에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평범한 일상과 화려한 액션을 오가는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연출하고 있어 각 장면 분위기에 따라 서로 다른 디지털 색보정 기술도 돋보인다. 박진영 이사는 “따뜻한 엄마와 냉정한 킬러로서 모습을 각각 달리 보여주기 위해 씬 마다 다른 설정 값으로 차이를 뒀다”라며 “특히 주인공의 어린시절이 노출되는 부분에서는 더욱 거친 느낌을 나타냈고 화면의 왜곡 처리까지 더해져 색다른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스토리와 연출 구도상 높은 대조, 대비를 이루는 콘트라스트(Contrast) 요소와 생생한 질감과 입자를 표현하는 그레인(Grain)효과가 강조됐다”며 “과감한 색감을 사용해 4K HDR의 풍성함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음향을 제작한 라이브톤 최태영 대표 역시 숨겨진 히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살인이 글로벌 사업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콘셉트지만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이용해 최대한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작업했다”며 “매 장면마다 음향의 종류, 크기, 시간을 모두 달리해 다양하고 풍부한 연출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또 각 장면에 대한 음향 작업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길복순과 딸 길재영의 단절과 화합이 나타날 때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딸의 방문 소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며 “모녀가 같은 성격이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서슬 퍼런 칼날 소리를 넣어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길복순을 제작한 씨앗필름 이진희 대표는 “투자사인 넷플릭스 그리고 기술 제작에 도움을 준 덱스터스튜디오 등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K 콘텐츠를 계속 주목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글로벌 OTT 순위 집계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 31일 최초 공개 후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대만, 베트남에서 1위에 등극하며 아시아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도 1위 콘텐츠로 올라 추가 흥행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KT의 오너는 누구일까?…주주이익 보호는 모든 기업의 문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주주모임’ 네이버카페KT 오너(owner)는 누구일까요? 흔히 KT나 포스코, KT&G처럼 지분이 굉장히 잘게 분산돼 있어 확고한 대주주가 없는 기업을 소유분산 기업,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오너’의 정의가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기업의 ‘오너’라고 하면 OO 회장님이 떠오르죠. KT는 회장님이 없어 기자들도 편하게 ‘주인 없는’ 기업이라고 부르지만, 주인이 없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지난 1월 말, 김영식 의원님 토론회에서 뵌 서울대 김우진 경영대학 교수님은 “소유분산 기업을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부르면 안된다”고 하셨죠. 기업의 대주주만이 ‘오너(주인)’가 아니라, 전체 주주나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주인’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죠.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KT처럼 지분이 분산된 기업이든, 대주주 지분이 많은 재벌 기업이든 주주 가치 보호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선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KT 개인 주주들이 “왜 KT가 주인 없는 기업이냐, 우리가 주인”이라고 댓글을 다는 것도 같은 이야기겠죠.‘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의가 가시화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란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 각자의 주식 1주당 가치를 보호한다는 뜻을 담은 개념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선 낯선 이야기나, 얼마 전 법원이 ‘카카오 SM 신주 취득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을 때, 판결문에 두 차례나 등장했다고 하죠. 판결문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SM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이 18.9%(자사주 1.5%)로 JYP 창업자인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 15.7%(자사주 6.8%)보다 많죠. 하지만,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경영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개입하면서 감사와 이사회 구성이 이번 주총에서 바뀔 예정입니다.이처럼 오너기업이든, 소유분산기업이든 이사회나 대표이사(CEO)의 임무가 주인(전체 주주)을 대리해 회사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면, KT의 지배구조 혁신의 답도 주주가치보호에서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론 주주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장해 주는 안,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안 등이 제시됩니다. SM이나 SBS 등이 외부 추천 주주이사를 받은 것처럼요. SM 이사회 후보에는 이번에 주주운동을 주도한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얼라인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곽준호 감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KT 역시 당장 이번 주총 때는 불가능하더라도 국민연금이나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신한은행 같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는 통로를 열어두는 걸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다만, 이사를 파견한 기관투자자들은 함부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선 안 될 것입니다. SM 이사회에 입성하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SM에 대한 엑시트(투자회수)시점에 대해 “이사로 있는 동안은 미공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엑시트가 어렵다”면서 “앞으로 몇 년은 더 SM주식을 보유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을 들으니, KT를 지난해 말부터 압박하면서 다른 손으론 주식을 팔아치운 국민연금을 이해하기 어렵네요. 국민연금은 KT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지분율이 9.95%(1월 11일)에서 8.53%(2월 27일)로 줄었고, 그 사이 KT 주가는 25%나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 박진영, 데뷔 10주년 해외 4개국 팬콘 성료…대만에서 피날레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진영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국내 및 일본, 태국, 필리핀을 거쳐 대만 팬콘서트 ‘2023 PARK JINYOUNG FANCONCERT ‘RENDEZVOUS’ IN TAIPEI: Secret meeting between you and me’(이하 RENDEZVOUS)까지 무사히 성료했다. 박진영의 대만 팬콘서트는 지난 28일 2회에 걸쳐 진행됐다. 팬콘서트 2회차 공연은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박진영은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넷플릭스 영화 ‘야차’ 촬영 이후 약 2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박진영은 오랜만에 만난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인 ‘Cotton Candy’ 무대로 화려한 서막을 올린 그는 다채로운 무대는 물론, 배우 데뷔작 ‘드림하이2’부터 ‘사랑하는 은동아’, ‘악마판사’, ‘유미의 세포들’,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출연작들을 되짚어보며 팬들과 내밀하고 다정한 ‘랑데부’를 이어갔다.‘진영네컷, Jinyoung’s Moment’ 코너에서는 박진영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공연 당일이 생일인 팬들에게 족자에 자필 메시지를 선물하고 2월과 3월 생일을 맞이한 팬들을 위해 축하 노래를 부르며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했다.이후 박진영은 2부 무대에서 첫 솔로 앨범에 수록된 ‘Animal’, ‘편지’를 비롯해 GOT7 메들리까지 다시 객석을 뜨거운 환호성으로 가득 채웠다. 앵콜 무대에 등장한 그는 ‘너를 만남이란 기적’과 ‘잘자’ 무대와 팬들을 위한 스페셜 VCR 영상으로 뭉클함을 선사한 뒤 솔로곡 ‘DIVE’를 끝으로 팬들과 아쉬움 가득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한편 지난 1월 28일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태국, 필리핀, 대만까지 약 1달에 걸친 박진영의 팬콘서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진영은 현재 ‘마녀’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 "'얼굴 없는 가수' 김건모, TV 출연하자마자 음반 매출 뚝"
- (사진=KBS1 ‘백투더뮤직’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한민국 대중음악 황금기의 중심에는 프로듀서 김창환이 있었다.”25일 방송된 KBS1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에서는 신승훈, 김건모, 클론 등을 키운 1990년대 명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하는 그 시절 이야기들 ‘제1부 프로듀서는 무엇으로 사는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승훈과 김건모의 발탁 및 성공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DJ 출신이었던 김창환은 1990년대 음악 프로듀서의 길로 뛰어들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총 2500만 장의 음반을 판매시킨 ‘1990년대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김창환은 “작곡가 보다 프로듀서로 비춰지는 게 젊은 날 사명감이었다. 이런 직업이 없지만 분명히 생겨야 하는 직업이었다”라며 “90년대로 오면서 최초로 프로듀서라는 말을 썼더니 욕을 많이 먹었다. ‘음악에 무슨 프로듀서가 필요하냐. 작사, 작곡가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창환의 시대는 1990년 대전의 한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던 신승훈을 발탁해 일약 ‘발라드 황제’로 등극시키며 시작됐다. 김창환은 “‘미소속에 비친 그대’라는 곡이 제 운명을 바꿨다. 여러 오디션을 다니던 테이프인데 돌고 돌다가 나한테 왔다”라며 “노래를 들었는데 숨이 막히더라. ‘이 음악이면 자신 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아서 그대로 차를 타고 신승훈이 있는 대전으로 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후 신승훈과 함께 ‘가을빛 추억’, ‘보이지 않는 사랑’, ‘처음 그 느낌처럼’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고, 가수 김건모와 만나면서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에 정점을 찍었다. 김창환은 “제가 그 당시 흑인들이 하는 솔 장르의 음악을 좋아했다. 어느 날 박미경이 ‘제 후배 중에 오빠가 진짜 좋아할 만한 남자가 있는데 스티비 원더 노래를 너무 잘 부른다. 그런데 그 친구를 아무도 가수 시킬 생각을 안 한다’고 하더라”라며 김건모와 만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당시 밴드 평균율 키보디스트로 활동하던 김건모는 김창환과 만나 1992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발매했고, 음악 팬들은 김건모의 신선한 목소리와 음악에 열광했다. 하지만 ‘얼굴 없는 가수’ 김건모의 TV 출연은 음반 매출에 큰 타격을 안겼다. 김창환은 “(김건모를 보자마자) 마치 보물을 찾은 것 같았다. 딱 아이템이 나오더라. TV에 나오기 전에 이미 음반으로 터졌다. 음반이 팔리니까 TV 섭외가 왔는데 (출연했더니) 음반 판매가 멈췄다. 그래서 TV 출연을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섭외 오는 건 다 출연하자 하면서 친근감을 형성해 나가기 시작했다”라며 위기를 넘긴 과정을 털어놨다. 또한 김창환은 김건모와 함께 ‘핑계’를 발매하면서 90년대 중반 한국 레게 열풍을 이끌었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등 한류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31년간 공개된 적 없는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원곡이 최초로 공개됐다. 김창환은 “당시 원곡이 있었는데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의 한 부분을 원곡에 삽입했다. 원곡의 제목은 ‘잠 못 드는 밤 내리는 비’다. 언젠가 대중한테 원곡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인가수 Peak&Pitch가 부른 2023년 버전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공개돼 색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백투더뮤직’ 김창환 편은 가수가 아닌 ‘음악 프로듀서’를 최초 조명하며 총 3부작으로 편성됐다. 오는 3월 4일 방송에서는 노이즈 탄생기와 박미경이 가수 박진영, 강원래와 트리오가 될 뻔한 사연 등을 담은 ‘제2부 장르의 승부사’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 문화·콘텐츠株 '100억 클럽'…2.5조 보유 방시혁 1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주요 문화 콘텐츠 관련 주식 재산을 100억원 넘게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100억 클럽’ 중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CXO연구소)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5일 ‘국내 주요 문화 콘텐츠 주식 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 원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분석 결과에서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5684억원 이상으로 2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의 평가액 3959억원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의 1657억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주주들은 모두 34명으로 전체 주식재산 규모는 4조1174억 원 수준이다. 이중 방 의장은 전체의 61.5%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10일 기준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 수준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인 삼성 이재용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현대차 정의선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SK 최태원 회장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특히 방 의장은 BTS 등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1년 11월 5조4446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1년 새 4조원이 증발해 지난해 10월 기준 1조4400억원까지 급락한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방 의장을 포함해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주주들은 모두 34명으로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 중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인원은 11명이다. 방 의장에 이어 하이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스쿠터 브라운(903억 원) 하이브 아메리카 CEO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신규 매니지먼트총괄(CAMO)는 171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17억원을 보유한 윤석준 전 하이브 아메리카 CEO도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사진=한국CXO연구소)11명 중 나머지 7명은 모두 BTS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민윤기(활동명 슈가), 박지민(활동명 지민) ·김태형(활동명 뷔), 전정국(활동명 정국)은 각각 6만8385주, 133억원을 보유했다. 6만2784주, 122억원을 보유한 정호석(활동명 제이홉)를 비롯해 김남준(활동명 RM) 김석진(활동명 진)이 각각 113억 원, 10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나이별로는 ‘100억 클럽’에서 1970년대 초반인 X세대가 10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이번 조사 주식종목 군에서는 제외됐지만,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 출신 중에는 박순애(풍국주정·229억원), 함연지(오뚜기·206억원), 배용준(블리츠웨이· 100억원) 주주도 있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통신과 정보 산업을 기반으로하면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이 상호 융합하는 이른바 ‘타임(TIME)’ 산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간 지분 분쟁 역시 글로벌 콘텐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포털 업체와 엔터테인먼트가 연합 전선을 이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지각 변동의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소장은 “투자자 못지않게 가수와 배우, 창작자와 제작자 등도 더 좋은 환경에서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에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중 주식가치가 100억 원 넘는 개인주주로 구성됐다. 게임, 캐릭터, 오락, 여행 등의 종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10일 보통주 종가기준이고, 1개 종목에서 보유한 주식으로만 평가가 이뤄졌다.
- 배당 늘리고 멀티 프로듀싱 도입하는 SM… 하이브·YG·JYP도 시동걸까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최근 상장사 주주권 강화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 산업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행동주의펀드 대표를 사외이사로 등재하고 향후 3년간 별도 순이익 20%를 주주 환원, 나아가 기존 이수만 체제에서 멀티 레이블 체제로 박차를 가하는 만큼 나머지 대형 3사의 행보도 주목된다.올해 엔터업계 대형 4개사(하이브·SM·JYP·YG)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10%를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해당 기업들의 올해 주가 평균 상승률은 14.79%로 집계됐고 YG엔터(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2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이브(하이브(352820))가 12.7%, SM엔터(에스엠(041510)) 18.6%, JYP엔터(JYP Ent.(035900))가 7.37%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엔터업계에 불고 있는 주주친화 행보 움직임은 이 같은 투자심리 개선의 주 배경으로 꼽힌다. SM엔터는 지난 20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수용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라이크기획을 대신할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게 골자다. SM엔터는 이같은 내용을 수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의결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엔터기업, 주주환원책 등 친화 행보→창업주에 쏠린 지배구조 개선하나이처럼 발 빠른 지배구조 개선에는 소액주주 비중이 대형 4개사 중 가장 높은 SM엔터의 주주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엔터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지난해 분기보고서 기준 무려 70.5%에 달한다. JYP엔터가 63.2%로 뒤를 이었으며 YG엔터가 57.7%로 과반이 넘었다. 반면 시가 총액이 8조원에 달하는 대장주 하이브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32.9%로 가장 낮았다. 그간 엔터산업은 대부분 사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창업자에 해당하는 대표 프로듀서에 회사 권한과 지배구조가 집중됐다. 나아가서는 과거 SM엔터의 라이크기획 일감 몰아주기 사례 같은 경영 형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이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이수만 씨가 18.4%, 양현석 16.9%, 박진영 15.2% 순이다. 하이브의 방시혁 씨는 31.8%로 가장 높은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다만 이들에게 집중된 경영권은 회사 실적과 전망에 좋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JYP엔터에 대해 첫 투자의견을 개진한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JYP 노래에 JYP가 사라졌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노래 퀄리티가 아닌 속도의 문제로 모든 프로듀싱을 JYP(박진영)가 하다 보니 가수들의 복귀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와이스를 통해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10배 이상의 주가 상승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지배구조 개선 서두른 SM, 실적 전망 가장 밝아…발표 앞둔 하이브도 기대감↑SM엔터는 주주에게 순이익 배분 비율을 명시함과 동시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제를 내려놨다. 지난 3일 SM엔터는 SM 3.0시대를 열고 이수만 체제에서 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5개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 도입이 핵심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선 한 명에게 집중된 회사 경영권을 분산하는 동시에 경영과 소유의 이원화를 공식화한 셈이다. 더욱 기대되는 부분은 대장주인 하이브 역시 주주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연예기획사 중 유일하게 주주 배당을 하고 있지 않던 하이브 측은 지난해 11월 “2023년 초엔 자기주식 매입과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하이브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 4개사 중 소액주주 지분율이 30%대로 가장 낮다. 그런데도 주주 환원책을 공식화한 만큼 향후 YG엔터와 JYP엔터의 주주 환원책에도 관심이 몰린다.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터 대형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은 평균 21.4% 증가할 것으로 예상,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 영업이익이 10%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과 대조를 이룬다. 이는 비교적 타 산업 대비 경기 흐름과 무관한 산업 구조가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SM엔터의 실적 예상 증가율이 3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YG엔터가 34.08%, JYP엔터가 2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브의 경우 방탄소년단(BTS) 입대 이슈로 9.7%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