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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에 부는 욜로바람]③애견 병원비ㆍ미용비만 월 수십만원…'개지중지' 욜로족 위한 팁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요크셔테리어와 17년째 함께 살고 있다. 매달 사료, 병원비, 미용비 등을 모두 합하면 30만원 이상이 나간다. 무엇보다 병원비 부담이 크다. 다리가 약해서 ‘골절 대비 통장’을 만들어 100여만원을 따로 모아 두기도 했다.‘펫팸족’(펫+패밀리) 1000만명 시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21.8%로 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이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 5조 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보험, 카드, 신탁 등 상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특히 보험권에서 관심이 높다. 영국은 반려동물 가정의 약 20%가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했고 독일과 미국은 10%, 일본도 2~3%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는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은 한 달 보험료 2만~3만원으로 반려견의 상해와 질병, 반려견이 유발한 사고에 대해 5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준다. 현대해상의 ‘하이펫 애견보험’은 생후 3개월 이상부터 96개월까지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개를 대상으로 한다. 한 달 보험료 4만~5만원으로 상해사고와 질병 1회당 100만원 한도로 70%까지보상한다.카드업계도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리카드가 1인 가구를 겨냥해 올해 초 내놓은 ‘위비 포인트’ 카드를 쓰면 동물병원 사용금액의 최대 7%를 적립한다. 하나카드의 ‘1Q카드 데일리’는 카드 사용금액의 0.1%를 고양이보호협회에 후원금으로 기부한다.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전국의 동물병원과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 200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도 전국의 동물병원과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 200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금융그룹은 아예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어 ‘펫’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한 ‘KB 펫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카드, 보험 등 단독형 상품은 있었지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전반적인 필요 부분을 대거 반영한 패키지 상품은 처음이다.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펫코노미적금’,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업종 할인, 애완견 상해보험 서비스가 탑재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 사망 시 미리 맡긴 자금을 새 주인에게 지급하는 ‘KB펫코노미신탁’ 등으로 구성됐다.
- 이효리·이상순 측 “정상 생활 힘들어…TV로 봐주길” 호소(전문 포함)
- 이효리(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집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호소했다.이상순은 19일 자신의 SNS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우리집 주소를 알고 있다”로 시작하는 긴 글을 남겼다.그는 “외출하기 전 사람들이 있는지 CCTV로 매번 확인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곳(집)에서 방송을 찍기로 결정했고 뒷감당도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그는 “집이 궁금하시고 보고싶으시면 ‘효리네 민박’을 통해 구석구석 보실수 있다. 우리 부부를 좋아하고, 아껴주신다면 이곳에 더 이상 찾아오지 말아주시기를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사생활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 중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우리집 주소를 알고있고, 모르는 사람들이 집앞에 찾아와서 대문앞에서 사진을 찍고, 대문안을 들여다보고, 담장안을 들여다보고,셀카봉을 이용해 담장안 사진을 찍고, 초인종을 누르고, 경보음이 울려서 개들은 하루종일 짖고, 외출할때나 집으로 들어올때 차안을 들여다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친구들이 방문할때나 나갈때 집안으로 같이 들어갈수 있냐고 말을 시키고,외출하기전 사람들이 있는지 cctv 로 매번 확인해야하고…우리가 이곳에서 방송을 찍기로 결정했고 뒷감당도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지경입니다.더이상 이곳에선 방송촬영도 하지않고,이곳은 우리 부부와 반려견 반려묘 식구들이 쉬어야하는 공간입니다.우리집이 궁금하시고 보고싶으시면 ‘효리네 민박’을 통해 구석구석 보실수 있어요.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우리가 살고있는 집에서 촬영을 한 이유도 있구요.우리 부부를 좋아하고, 아껴주신다면이곳에 더이상 찾아오지 말아주시기를간곡히 부탁드립니다.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실지는 모르지만혹시 주변에 제주도에 여행가서 효리네집에 구경간다는 분들이 있으면그러지말라고, 사생활은 지켜주자고 꼭~ 얘기해주세요!!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文 "최저임금 1년 후 속도조절"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文 “최저임금 1년 후 속도조절”- 적폐 청산 앞세워 ‘새나라 건설’- ‘스타트업 천국’ 이스라엘, 중국자본 안 쓴 곳 없다- 하반기 채용시장 반짝 큰 장 선다- [사설] ‘나라다운 나라’ 약속한 국정운영 계획- [사설] 자동차 노조 파업 카드는 억지△줌인&- [ZoomIn]165만대 생산 가능…정의선 中판매부진 승부수- 프랜차이즈協 “갑질조사 중단해달라”△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재원분석- 朴정부 땐 “꼼수”라더니…한술 더 뜨는 문재인式 ‘증세없는 복지’- 공무원 17만명 뽑는데…대선 땐 “16.7조” 지금은 “8.2조”- 박능후 “증세 필요”…‘진영 항명 사태’ 재현하나△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핫이슈- 軍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병력 50만명까지 감축…숙련병 부족 어쩌나- 공공기관 경영에 노조 참여 의무화…“방만경영·노조권력화 불안감”- 집중투표제 도입 의무화…“헤지펀드 먹잇감 노출 우려 커”- 통신 기본료 폐지 ‘없던 일로’- 2022년까지 모든 공휴일, 대체공휴일로 지정- 임대차 계약 갱신청구권 제도화…‘재산권 침해’ 논란 불보듯 - 신규원전 6기 백지화…‘매몰비용·전력부족’ 구체적 대안 없어- 민간 주도로 인권침해 사건 조사…‘인권친화 경찰’ 거듭날까- MB ‘성공’ 朴 ‘행복’…文 ‘주권’을 외치다- 17개 시·도 ‘제2국무회의’ 구성△하반기 큰 장 서는 채용시장- 기업들 ‘채용 확대’ 묘수풀이…10대 그룹 6만명 이상 뽑는다- 반도체 호황에 설비 투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일자리 ‘쌍끌이’- 공무원 1만 2000명 채용 이르면 이번달부터 시작△정치- 점심 때 대통령 만난 야당 저녁 때 “추경 동의 못해”- 이정미, 반려견 ‘토리’에 선물…추미애 “김영란법 위반은 안되겠네”- 주한미군 전기료, 한국軍보다 1kWh당 20원 덜낸다- 洪 측근에 朴 변호사 출신…한국당 혁신위 ‘외눈’ 인사△경제- 신입사원 첫 월급 150만원 미만, 최저임금도 안돼- “일자리 먹어치우는 아마존 OUT”- “최저임금 1만원 시대, 구조개혁 병행해야”- 다단계 수당, 상위 1% 판매원이 절반 이상 독식…평균 5707만원△금융- 수백만원 벌금못내 감옥行 5년새 20%↑…‘장발장 은행’ 지원한다- “금융정책, 일자리 확대 기여하는지 항상 자문해야”- 우리銀 “기업고객, 지점 방문 없이 서류 대출 가능”- 중소기업 자금조달 숨통 튼다 전자어음 P2P대출시장 개설△산업&기업- “발권 안돼 하와이행 티켓 결제만 14번”…진에어 먹통 이벤트 ‘울화통’- “도시바 반도체 포기 못해” SK-WD 회장님 진검승부- ‘배출가스 부속 결함’…투싼·스포티지 22만대 리콜- 허창수 “실수 되풀이말고 과감히 투자하라”- 한국은 호갱?…‘배출가스 조작’ 벤츠, 韓 빼고 리콜- 美 하이브리드 라디오 국내 상륙 ‘시그널’에…韓 방송가 ‘찌릿’- 내년 5G 통신망, 2020년 준자율차…상용화 앞당긴다- SK텔레콤 자율차, 통신사 중 첫 일반도로 주행△소비자생활- 패션·광고 줄 매각…SK, 손 떼나- 가격 55% 펄쩍 ‘金징어’…장보기 무섭다- ‘로보트 태권V’ 롯데마트서 부활△중소기업·제약- ‘토종 동물백신’ 뚝심 투자…6.5조 세계시장서 진검승부- “한국형 발사체에도 드론기술 활용하죠”- 공기청정기·제습기·물 기부…위닉스 사회공헌활동 눈에 띄네△라이프&스타일- 핫팬츠男 거리를 누비다- 털털한 오빠는 NO 코털·다리털 싹~△증권&마켓- 유동성·실적 모두 과열…IT업종 ‘상투’ 주의해야- 니켈가루 논란에…코웨이 주가 6% 뚝- 국방예산 증액 호재에 방산주 ‘방긋’…안심은 금물△증권-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업계 첫 250억 투자 받아- 호반건설vs큐캐피탈vs케이프證…SK증권 새 주인은?- 면세점 기업, 신용등급 줄하락 위기…왜- 이랜드 그룹, 지주사 전환 잰걸음△문화&스포츠- 연출하는 배우, 연기하는 마케터…‘누구냐, 넌’- SF·호러·코미디 ‘짬뽕쇼’…점잔 빼지 말고 함께 춤춰봐- 장타보다 송곳샷…KLPGA선 ‘아이언이 머니’- 순풍부는 스포츠산업…대기업과 손잡은 덕이죠- 추신수 13호 23일만의 쇼- 아이스하키협회장 “남북단일팀보다 선수보호가 더 중요”△사람&나눔- “한국은 웹툼 강국…10년후 세계 만화시장 선도할 것”-쿠퍼 주한 美해군 사령관 “내 한국 이름은 구태일”- “사라진 점자블록을 찾습니다”- 송·송커플 ‘태후 매달세트’ 나왔지 말입니다△오피니언- [목멱칼럼]코리아패싱에서 코리아리딩으로- [데스크의눈] 영화산업 발목 잡는 ‘배급·상영분리’- [기자수첩] 노사정, 편의점주 한숨에 귀 기울여라△부동산- 규제 비웃는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신길뉴타운 웃돈만 2억- ‘후분양’ 건설사에 공공택지 입찰 인센티브- 8~10월 전국서 10만가구 집들이△사회- “초미세먼지 34%는 중국發”- 어린이집 누리과정, 내년부터 전액 국고지원- KAI 비리 핵심 피의자 2년째 도주중- 박근혜·이재용, 법정대면 끝내 무산- 순찰자와 ‘심야추격전’ 8분 만에 벌점 325점- 서울 모네여성병원 신생아 118명 잠복결핵 감염
- 文대통령 “이번 인사 끝나면 ‘5대 인사 원칙’ 구체적 기준 공개”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서 반려견 ‘토리’를 위한 강아지 용품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이른바 5대 인사원칙 위반 논란과 관련, “이번 (1기 내각) 인사가 끝나고 나면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서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인수위 과정이 있었다면 이 원칙을 실천할 구체적 기준을 마련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원칙만 가지고 따지다 보니 지적을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1시 30분까지 2시간 가량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그만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솔한 대화와 토론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특히 각당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인사 5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 등 실질적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양보를 요청했다. 또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약속했던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이밖에 △신고리5·6호기 중단 신중추진 △남북관계 개선 신중접근 △한미FTA 개정협상 대책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와 관련한 검찰청·감사원·국정원의 독립성 보장 방안 △전시작전권 전환 신중 △에너지정책 전환 속도조절 △공공부문 일자리 △국가재정법 개정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문제와 장시간 근로대책 △생태환경 보존대책 △선거제도 개선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우선 대북정책과 관련, “이번 대북제의는 사전에 미국에도 통보하고, 일본도 양해했다”며 “이번 해외순방 때 미국, 일본 정상과 만났을 때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비정치적 인도적 대화의 구분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인도주의적인 대화는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며 이 역시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합의했다. 큰 부분들에 대해 공감해 주시면 걱정하시지 않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 “한미 FTA는 재협상이 아니라는 것을 한미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다. 한미간 상품과 서비스 교역에서 각각 흑자와 적자가 엇갈리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런 문제를 예상하고 정부 조직개편안에 통상교섭본부를 포함했다. 국회하고도 충분히 협의하게 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반부패관계협의회 구성 논란과 관련, “개별사건에 대한 감사나 수사가 아니라 제도 개선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참여정부에서도 9차례 협의회를 열었는데 정치보복이나 사정에 활용된 사례를 보신 적 없으실 것이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정치에 악용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언제든지 지적해 달라”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 논란와 관련, “원전정책 밀어붙이기가 아니냐 하는데 오히려 정반대”라면서 “신고리 5·6호기와 관련한 제 공약은 전면 중단이었다. 내가 공약했다 해서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여 공론조사라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게 찬반양론이 있을 텐데 생산적이고 건강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부작용 우려에 대해 “정부는 인상과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대책을 바로 발표했다. 연말까지 계속 보완하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것은 국회가 입법으로 받쳐줘야 하는 부분이 상당수 있으니, 국회에서도 함께 노력해 주시고 총력을 다해 가자”고 당부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문제에 관련, “이것을 ‘임기 내’에서 ‘조기에’로 수정해 시기를 못 박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과 관련, “입장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각당 대표의 지적에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 최선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간부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센티브 등 제도를 마련하겠지만 이 문제는 국회에서 법률로 뒷받침을 해줘야 할 문제”라면서 “그 때까지라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각당 대표들은 문 대통령의 설명 이후 “대통령의 말씀에 다 공감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께서 이렇게 모든 것을 자세히 알고 계시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고생스럽다”고 덕담을 건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 배우 출신 무속인 황인혁, 제빵 사업으로 제3의 인생(인터뷰)
- 황인혁이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노블레스베이커리에서 자신이 만든 식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블레스베이커리는 데니쉬패스츄리식빵을 판매하는 수제 식빵 전문이다. 사진=노진환 기자[부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다 빵 굽다 생긴 상처입니다.” 양 팔 가득 불에 덴 자국이 여럿 있었다. 표정은 밝았다. 치열했던 지난 1년을 말해주는 영광의 상처였다. KBS2 공채 탤런트 출신인 황인혁은 지난해부터 부천에서 식빵 전문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배우로 활동하다 2003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2013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렸다. 모두 과거형이 됐다. 열정적으로 ‘빵 철학’을 쏟아내는 그의 얼굴엔 푸근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지난일 털고 제빵 사업가로 황인혁은 2013년 과거 제자였던 A씨와 법적 공방을 벌였다. 그의 인생을 뒤흔든 사건 중 하나였다. 형사 사건에선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민사 소송 끝에 승소했다. 억울함을 벗었지만, 현실은 암담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상담하러 오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가족이 있는 가장이지 않나. 가족 모두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침 둘째 아들이 태어난 시점이었다. 제빵은 우연한 기회였다. 사촌동생이자 유명 제빵사인 황인상 씨의 도움이 있었다. 황인상 씨는 황인혁에게 제빵 기술을 전수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해 한식·일식·중식을 섭렵하던 황인혁이었다. 그는 빠른 속도로 가르침을 흡수했다. 그는 당시를 “죽기 살기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원조 메뉴는 1~2개인데 자력으로 총 12가지 맛의 식빵을 개발했어요. 야채 식빵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전쟁을 치르듯 만들었죠. 준비 중인 것을 합치면 20개 정도입니다. 공장이 오전, 오후 2교대로 돌아가요. 제가 꼭 있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루에 4시간 이상 잘 수가 없어요. 밤샘한 날도 많았죠.”◇일 매출 200만원까지…“전국구 노린다”출발은 소규모 카페였다. 기본적인 기기만 갖춰놓고 아르바이트 아주머니와 빵을 팔았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고급 재료를 고수했다. 흔한 전단지 한 번 돌리지 않았다. 입소문을 타고 동네 명물이 됐다. 얼마 후 대형할인매장에서 입점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7월 기준 총 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은 총 14명으로 늘었다.“처음 시작한 카페는 하루 매출 200만원 전후입니다. 이곳(세이OO)과 인연을 맺었으니까 전국 전 지점에 다 입점하고 싶어요. (웃음) 더 잘되면 함께 고생한 직원들 급여도 올려주고, 사회에 환원하는 기회도 생겼으면 좋겠어요.”배우로, 무속인으로 살았던 그다. 제빵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물으니 “직접 만든 빵을 맛있다고 해줄 때 즐겁다”고 웃었다.“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많이 사라졌어요. 동네 곳곳까지 대기업 빵집이 자리 잡았거든요. 이 동네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살아남으려고 무던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삶의 원동력은?…역시 가족!황인혁의 아내는 SBS 톱탤런트 출신 이승민이다. 슬하에 딸(6)과 아들(3)을 두고 있다. (반려견 이름은 ‘빵’이다.) 평범한 가장처럼 그의 스마트폰에는 두 자녀의 사진으로 가득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빵점 아빠’가 됐다”고 했지만, 가족은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아빠와 함께 빵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둘째 아들의 깜찍한 장래희망처럼 말이다. “빵을 만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건 역시 아이들이죠.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어요.”그러면서도 방송에 대한 꿈을 남겨 놨다. “방송은 한 번 맛보면 어쩔 수 없다”는 그는 “지금은 사업에 집중하겠지만, 언젠가 방송도 재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 이승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내는 꾸준히 제안을 받고 있다. 본인도 열정이 강하다. 기회가 있다면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힘들던 시기, 아이들과 아내가 절 바라보고 있단 생각 하나로 버텼어요. 힘들다고 해서 거기서 끝이 아니거든요. 길을 가다 보면 평지도 나오고 산도 나와요. 그때 힘든 길을 만난 거예요. 가다보면 또 평지가 나옵니다. 용기를 잃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