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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항암분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주목...‘퓨쳐켐’도 전방위 도전
  • 정밀항암분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주목...‘퓨쳐켐’도 전방위 도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정밀하게 암을 공격하는 방사성 리간드의 잠재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하면서 관련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사성 리간드 전문 개발업체 퓨쳐켐(220100)도 각종 암에 대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다각도로 글로벌 임상을 전개하고 있다.(제공=노바티스)◇노바티스, 기술이전 전략 구사...방사성 리간드 시장 점령 中방사성 리간드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리간드를 결합해 방사성을 띠도록 만든 생화학물질을 의미한다. 악성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깃하는 리간드를 붙이면 더 정밀하게 암을 공격할 수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가 각종 바이오 벤처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방사성 리간드로 관련 정밀항암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FDA가 23일(현지시간) 노바티스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를 판매 승인했다. 이로써 노바티스는 위장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등의 환자 대상 약물인 ‘루타테라(성분명 177-Lu옥소도트레오타이드, 2018년 FDA 승인)’에 이어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신약을 확보하게 됐다.현재까지 승인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두 가지뿐이다. 독일 바이엘이 개발해 2013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조피고’(성분명 라듐-223염화물)와 9년 만에 관련 약물로 등장한 플루빅토다. 조피고는 내장전이는 없지만 골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약물이다. 반면 플루빅토는 내장을 포함해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에게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퓨쳐켐 관계자는 “조피고는 골 조직 전이에 제한된 약물이었다”며 “반면 전체 전이성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으로 두루 쓸 수 있는 플루빅토는 사실상 거세저항성 전립성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최초의 방사성 리간드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노바티스는 2018년 미국 바이오벤처 엔도사이트를 인수합병하면서 플루빅토를 확보했고, 2017년 프랑스 어드밴스드 액설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를 인수하며 루타테라를 획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월에도 미국 소피바이오사이언스 계열사인 아스테라노스티스로부터 섬유세포 활성화 단백질(FAP) 타깃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노바티스가 방사성 리간드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제공=퓨쳐켐)◇방사성리간드 전문 퓨쳐켐, “전립선암 신약 개발 총력”국내 퓨쳐켐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뇌암, 치매 등 여러 암과 관련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하고 있다.퓨쳐켐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회사에 따르면 세계 남성 전립선암 발병률은 전체 암중 2위이며, 국내에서는 사망률 5위에 오를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퓨쳐켐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PSMA) 단백질에 결합가능한 리간드와 양전자방출 동위원소를 결합한 전립선암 진단용 후보물질 ‘18F-FC303’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18F-FC303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관련 임상 1상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31일 밝혔다. 또 퓨쳐켐은 18F-FC303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인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17Lu-FC705’의 국내 임상 2상시험계획서를 신청 완료했으며, 미국 내 임상 1상도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진단용 방사성 리간드인 18F-FC303은 방출하는 입자의 세기가 약한 동위원소를 붙여 암세포가 있는 곳을 육안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며 “치료용인 17Lu-FC705는 더 강한 알파입자나 베타입자를 내놓는 동위원소를 붙였기 때문에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관련 진단 및 치료용 물질의 임상개발에 회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며 “국내 임상 1상 이후 과정도 우선 독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지만,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퓨쳐켐은 뇌종양 대상 ‘18F-FMT’(전임상), 콜레스테롤성 혈관질환인 고위험성 죽상독맥경화반 대상 ‘18F-FC505’(전임상),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원인 중 타우 단백질 타깃 ‘18F-FC211’(비임상) 등의 방사성 리간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퓨쳐켐은 파킨슨병와 알츠하이머, 암 등을 진단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2021년 총 매출액은 1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22.04.01 I 김진호 기자
퓨쳐켐,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 유럽 32개국 특허권 취득
  • 퓨쳐켐,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 유럽 32개국 특허권 취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은 유럽 32개국에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18F-표지된 화합물 및 그의 용도(18F-Labeled Compounds for Diagnosis of Prostate Caner and Use Thereof)’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이로써 퓨쳐켐은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의 국내 특허는 물론, 호주, 미국 등 6번째 해외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이번 특허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미국에서 발생률 1위, 우리나라에서 5위, 전세계로는 남성암 발병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립선암이 진행돼 전이되게 되면 림프절, 골반뼈, 척추 등 뼈는 물론 전신의 여러 장기에 전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일단 전이가 시작되면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어렵다.퓨쳐켐 관계자는 “FC303은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며, 전립선암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므로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 및 치료평가는 물론 전이·재발 확인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FC303은 지난달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국내에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퓨쳐켐은 FC303의 효능을 확인하고 전립선 암 위험군에서 생화학적 재발 전립선 암(Biochemically Recurrent Prostate Cancer, BRPC)으로 적응증을 추가하는 추가 임상 3상을 식약처에 신청한 상태다.초기 전립선암의 진단 목적으로 실시되는 임상 3상 연구에 추가로 BRPC 환자를 진단하는 추가 임상 3상을 신청함으로써, FC303을 통한 높은 예측도를 바탕으로 기존 진단 방법으로는 적절한 치료방법의 제안이 어려웠던 BRPC 환자에게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퓨쳐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해외 기술이전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해외 특허권 등록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17 I 안혜신 기자
수젠텍,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 식약처 국내 제조 인증
  • 수젠텍,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 식약처 국내 제조 인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수젠텍(253840)은 식약처로부터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SGTi-T1D Anti-GAD)에 대한 국내 제조 인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제품은 혈청에서 글루타민산 디카복실라제의 자가항체(Anti-GAD)를 효소면역블로팅 측정법으로 정성해 제1형 당뇨병을 진단하는 시약이다. 수젠텍의 다중면역블록장비(S-BLOT2)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다중면역블록장비(S-BLOT2)와 진단시약(SGTi-T1D Anti-GAD)은 자동화된 효소면역측정법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기존 방사능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방사면역측정법에 비해 일반 검사실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결핍해 발생된다. 90% 이상이 자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8%가 당뇨병 환자로 약 27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전 세계 당뇨 환자 중 약 5%, 국내는 약 2%가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해당된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난이도 항체 개발 기술과 고민감도와 정밀성 높은 면역분석법을 바탕으로 당뇨병을 비롯한 알러지, 알츠하이머 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아이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양지윤 기자
분당차병원,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수술 1,000례 달성
  • 분당차병원,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수술 1,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박동수 교수팀이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브라키테라피 수술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전립선암 부위에 삽입하는 방식의 수술로 2007년 박동수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기존 전립선암의 경우 대부분 적출 수술로 치료했으며 초기 전립선암이라도 전립선 전체를 제거했다. 요실금과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이 따르는 것은 물론 남성들의 심리적인 상실감과 우울감도 심했다. 하지만 브라키테라피는 전립선을 제거하지 않아 합병증이 적고, 한번의 수술로 치료가 끝나 다음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또 기존 치료에서 보이던 부작용이 적고 치료 후 재발이 의심될 경우 적출수술이 가능해 전립선암 수술의 획기적인 기법으로 평가 받아 왔다.브라키테라피는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가진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수술기법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차병원은 브라키테라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뇨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가 한 팀이 되어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에 익숙하고 수술경험이 풍부한 비뇨의학과 의사가 수술을 담당하고, 방사선 안전관리 전문성이 있는 방사선종양학과 의사가 전립선 내 적절한 치료선량 분포를 확인해 정확도 높은 수술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에 대한 지식이 깊은 비뇨의학과 의사가 수술 후 관리와 치료 추적관리까지 치료 계획을 세운다.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분당차병원은 환자들의 전립선의 크기, 증상, 암의 성격, 신체적인 조건, 경제적인 상태 등을 기준으로 로봇수술을 할지 브라키테라피를 할지 최상의 수술방법을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며 “고도의 술기가 필요한 브라키테라피 수술 1000례 달성을 계기로 전립선암 수술과 치료의 양적·질적 성장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구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분당차병원 박동수·신현수 교수팀은 전립선암의 저위험군과 중간위험군에서 주로 적용하는 브라키테라피 범위를 확장, 시행하고 있다. 2013년에는 고위험군 중에서 브라키테라피 단독으로 완치되는 환자를 예측해 시술함으로써 성공적인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방사성동위원소 용량을 줄인 수술법을 개발, 보고하는 등 임상결과에 따른 국제 논문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분당차병원은 비뇨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를 중심으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국제적으로 시행하는 전립선암 3대 표준치료법인 적출수술(로봇수술), 외부방사선치료, 브라키테라피를 모두 시행하고 있다. 이들 세가지 치료법은 2022년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 (NCCN) 가이드라인이 추천하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법이다.
2022.03.15 I 이순용 기자
중이온가속기가 열 과학기술 강국의 길
  • [특별기고]중이온가속기가 열 과학기술 강국의 길
  •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시다. 숲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사람이 덜 간 길을 택했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구절이 특히 유명하다.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추구하는 가치와 근본적으로 닮아있다는 생각에 이 시를 자주 떠올리곤 한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는 가지 않은 한국 과학기술의 길을 개척하는 현장이 있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원소에 대한 근원적 지식을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말 시작되어 1조 5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첨단 기초과학시설이다. 지금까지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희귀한 동위원소를 인공적으로 만들고, 빔으로 받아 연구에 활용하는 원리다. 희귀동위원소는 우주의 기원, 별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핵물리학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법 개발, 방사성 의약품, 신소재 개발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성과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중이온가속기 구축은 지난 10년간 핵심장치 제작과정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몇 차례의 계획 변경이 있었다. 누구도 해본 적 없는 시도였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로 일정도 지연되었다. 하지만 그 같은 과정이 있었기에 기술과 경험이 하나하나 축적되었고, 작년 12월 말 저에너지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의 설치가 완료됐다.이는 전체 과정에서 1단계 장치가 완성된 것으로, 자력으로 초전도가속 모듈을 직접 설계해 제작하고 성능 검증을 마친 세계 8번째 사례로 손꼽힌다.라온은 현재 빔 인출을 이뤄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연구와 실험에 한창이다. 올해 안에는 최초의 빔 인출과 함께 시운전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에너지 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에서 첫 빔 인출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시운전과 검증을 거쳐 2024년께 연구자들에게 실제 실험에 적용할 수 있는 빔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온은 지금까지 구현된 중이온가속기의 어느 모델과도 차별화된 뛰어난 성능을 지향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이미 중이온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가벼운 이온을 무거운 표적에 충돌시키는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방식(ISOL) 또는 그 반대인 비행파쇄방식(IF) 중 하나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라온은 세계 최초로 두 가지를 결합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 방식 보다 희귀한 동위원소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만들기도 어렵다.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걸음을 옮기는 것은 두렵다. 셀 수 없이 많은 오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눈물 흘리고, 좌절도 하는 험난한 길이다. 지금도 전 세계 과학기술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을 계속하며 연구실의 불을 밝힌다. 과학기술은 인류 문명은 그렇게 한 걸음씩 전진해 왔다.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비상했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가 고도 700km에 이르는 데 12년이 걸렸다. 이제 라온의 차례다. 축적의 시간만이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빛나는 길을 열 수 있다.
2022.02.23 I 강민구 기자
항문에 손가락 넣던 전립선암 검사를 주사로
  • 항문에 손가락 넣던 전립선암 검사를 주사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퓨쳐켐(220100)이 11조원 규모의 글로벌 전립선암 진단제 시장을 정조준했다. 이 진단제를 이용하면 기존 전립선암 진단에서 겪어야 했던 수치심과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퓨쳐켐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은 지난 3일 전립선암 진단제 ‘FC303’의 미국 임상 1상 결과보고서를 수령했다. FC303의 미국 임상 1상은 지난달 23일 종료됐다. FC303은 현재 국내와 오스트리아에선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연구진은 “FC303의 안전성 및 진단능이 인종 편향 없이 높다”고 평가했다. 퓨쳐켐은 올 상반기 내 FC303의 미국 2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할 예정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간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9.66% 성장해 오는 2024년 96억3478만달러(11조556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치심·고통없는 新 진단법기존 전립선 진단법은 한계가 뚜렷하다.퓨쳐켐 관계자는 “현재 전립선암 검사를 하기 위해선 직장(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직장수지검사가 흔히 이용되고 있다”며 “이 수치심과 더불어 불쾌감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정확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는 의사가 전립선 후면을 만져보며 전립섬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통해 암을 진단한다.그는 “보다 정확도가 높은 조직검사를 위해선 전립선 12곳에 바늘을 찔러 조직을 체취해야 한다”며 “침습방식의 조직검사는 상당한 고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MRI나 CT와 같은 영상 진단법은 낮은 정확도와 재발·전이 진단이 어렵다”고 덧붙였다.반면 FC303은 조영제 주사를 맞고 PET/CT 촬영을 하면 정확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퓨쳐켐 관계자는 “전립선암 진단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조영제 주사를 한 번만 맞으면 끝난다”며 “수치심도 없고 고통도 없는 진단법”이라고 강조했다. FC303의 임상 1상 결과 논문은 지난해 미국핵의학회(SNMMI)와 미국 대학 핵의학협회(ACNM)이 주최하는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연구상을 수상했다. FC30303은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 ‘이어선’(IASON)과 중국 ‘HTA’에 기술수출됐다. 또 지난해엔 터키 몰텍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경쟁사보다 영상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뛰어나 현재 PET/CT 전립선암 진단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은 미국 ‘란테어스’(Lantheus)다. 이 회사가 개발한 PET 진단제 ‘DCFPyL’은 지난해 5월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DCFPyl은 연내 시판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퓨쳐켐의 유일무이한 경쟁자다.하지만 진단제 영상 선면도에선 퓨쳐켐이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란테어스의 동물실험 영상은 전립선암 주위로 많은 간섭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반면 FC303은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선명하게 표현해준다”고 비교했다. 이어 “퓨쳐켐이 동등 수준의 결과라고 공시했지만 FC303의 영상 품질이 훨씬 뛰어나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전립선암 진단 밑 치료 시장 규모. (자료=Mordor Intelligence)FC303은 전립선암에만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PSMA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다. 퓨쳐켐은 PSMA를 타깃으로 하는 펩타이드와 방사성 동위원소 F18이 결합해 조영제를 개발했다. 펩타이트가 타깃까지 전달하는 셔틀버스 역할을 한다면 F18은 암을 관찰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특히 퓨쳐켐은 경쟁사보다 뛰어난 펩타이드 기술을 보유했다. 그 만큼 타깃을 정확하게 찾는 만큼 진단 영상의 품질이 높을 수밖에 없다. 퓨쳐켐이 앞서 개발한 알츠하이머 진단제(알지뷰), 파키슨병 진단제(피디뷰)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돼 경쟁사 대비 우수한 영상 품질을 선보였다.가격경쟁력도 란테어스를 웃돌 전망이다. 퓨쳐켐은 알코올 용매를 이용해 F-18 방사성 동위원소를 뽑아낸다. 이 기술은 기존 불소 기반의 F-18 생산기술보다 수율이 35배 높다. 퓨쳐켐은 17개국에 관련 특허를 등록·출원했다. 퓨쳐켐은 F-18 가격경쟁력에 현존 최고 수준의 펩타이드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PET/CT 조영제 시장을 차례로 접수하고 있는 형국이다. F-18 방사성 동위원소는 생산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물질 자체는 차이가 있을 수 없다.퓨쳐켐 관계자는 “FC303의 국내 임상 3상은 398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며 “작년 말 기준 환자 200명이 등록완료됐다. 내년엔 국내 3상이 완료된다. 미국 상용화는 2025년 전후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2.16 I 김지완 기자
  • 중년 여성의 적 ‘갑상샘기능장애’…꾸준한 약물 복용과 검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 앞쪽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인 갑상샘에서 나오는 ‘갑상샘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이유 없는 피로감과 체중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기며, 이를 ‘갑상샘 기능 장애’라고 한다.갑상샘 기능 장애는 대개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염, 요오드 과잉 섭취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갑상샘 기능 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6~7배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 과다하게 분비되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전신이 붓고 체중이 늘어난다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중 약 4%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전신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며, 열 발생이 줄어 더운 날에도 추위를 쉽게 느끼고 피부가 차고 건조해진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고령 환자는 간혹 치매나 우울증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 드물지만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어 심부전이나 흉수가 차오르는 경우도 있다.◇ 두근거림과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갑상샘 기능 항진증’‘갑상샘 기능 항진증’의 유병률은 약 0.3~0.4%로 갑상샘 기능 저하증보다 훨씬 낮다. 열 발생이 늘어 더위를 잘 느끼고 강한 피로감, 이유 없는 체중 감소를 겪는다.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증가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도 나타난다. 손끝이 떨리고 짜증,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유병률이 중년 여성에서 높고, 폐경 후 증상과 유사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보다는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샘 기능 장애 치료 방법은?‘갑상샘 기능 저하증’은 갑상샘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갑상샘 호르몬제는 임신, 수유 시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안전하다.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샘 기능과 증상을 확인하면서 용량을 조절한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방사선 동위원소, 수술적 치료 3가지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는 95% 환자들이 약물 치료부터 시작한다. 약물치료를 조기 중단하면 재발률이 높아 18~24개월 이상의 꾸준한 약물 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하면 재발 위험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조절이 충분하지 않거나, 드물지만 부작용이 생기면 방사선 동위원소나 수술을 통한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및 수술 후에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바뀌기 때문에 대부분은 평생 갑상샘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갑상샘 기능 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면 경과가 좋지만, 장기간 치료 없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부정맥,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1.5~3배 증가한다. 따라서 처방받은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1.20 I 이순용 기자
의료 진단 발전과 의사 역할
  • 의료 진단 발전과 의사 역할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의사의 의료행위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진단’이라 할 수 있다. 인체가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서 적절한 치료 시기와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부를 하지않고는 인체의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시대의 의사들은 자신의 오감을 통해 환자를 진단하였다. 환자로부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진찰을 하며 모든 지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진단을 하는 것이 의사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일이며 도전의 영역이였다. 1895년 독일의 빌헬름 뢴트겐에 의해 미지의 광선인 X-ray가 처음으로 발명되어 인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의료 영상이 시작되었다. 이후 최초의 컴퓨터단층촬영기(CT)가 발명되어 우리나라에 1977년에 처음으로 도입 되었다. CT 전 세대의 신경외과 의사들은 뇌 속의 병변을 찾기 위해 X-ray를 이용한 뇌혈관조영술을 촬영하여 혈관이 병변에 의해 어느 쪽으로 이동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진단하고 출혈인지 종양인지도 모른 채 두개골을 열어 뇌출혈이나 뇌종양을 제거하였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의식이 없는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오기라도 하면 일단 양쪽 두개골에 구멍을 내에 출혈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것인지 뇌출혈로 인해 혼수상태가 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간혹 멀쩡한 두개골을 여는 행위도 정당한 의료 행위로 간주된 적이 있었다. 가장 정밀한 진단영상장비인 자기공명영상촬영기(MRI)는 1988년에 우리나라에 도입 되었다. 뇌를 실제를 잘라보는 듯한 사진을 얻게 되어 신경외과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진단의 정확성이 매우 높아졌다. MRI는 기존의 CT와 다르게 방사선이 아닌 강력한 자장을 이용하여 촬영하기에 인체에 무해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단, 신체내부에 금속성 이물질이 있는 경우에는 MRI를 촬영할 수 없다. 여기에는 인공와우, 심박 조율기 같은 의료기기도 포함될 수 있으나, 뇌동맥류 클립이나 코일은 자장에 영향을 받지 않아 촬영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능성 MRI(fMRI)로 뇌의 언어중추나 운동중추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촬영하면서 말을 하거나 손을 움직일 때 뇌의 해당영역의 중추에 미세혈류가 증가하는 것을 감지 하여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실제 수술할 때 이 영역을 피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되었다. MRI가 인체에 무해하지만 임신부인 경우 첫 3개월 동안은 촬영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CT)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세포수준에서 신체내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 기술인데 암환자에서 전신에 암이 퍼져있는지 알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예를 들면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에 비해 포도당 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포도당에 태그 된 방사선 동위원소를 추적하면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을 많이 소모하는 곳이 암세포가 있는 곳이므로 암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파킨슨씨 병이나 치매의 진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최근에는 인공지능(AI)가 진단영역에서 일부 의사들이 할 일을 대신해 주고 있다. 방사선 영상 판독이나 병리조직 진단도 AI로 하여 적중률이 100%에 가깝게 적중하고 있으나 아직 까지는 기계가 인간을 헬스케어 분야에서 완전히 대체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AI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는 있으나 최종 결정은 결국 의사의 몫이기 때문이다.의사의 기본적인 임무는 환자의 통증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다. 통증과 고통은 다른 것이 있는 듯 하다. 말기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통증이 없을 수 있지만 고통스러울 것이다. 환자는 병명을 넘어선 존재의 가치가 있는 인간이다. AI 처럼 알고리즘에 의한 진단과 치료보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잘 이해하고 따뜻한 한마디의 말을 건네는 의사의 말이 의학의 냉철하고 비인격화된 언어 보다 환자의 치유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의무기록 작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환자와 눈을 마주치기보다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말을 의학용어로 번역해서 기록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환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힘들다. 환자의 의사에 대한 신뢰는 치료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의사는 병을 고치는 직업이 아니라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돌보는데 있다는 노교수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첨단 의학을 넘어서는 오감의 과학이 필요한 때이다.
2021.12.25 I 노희준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 방사성탄소연대측정 학술행사 개최
  • 국립문화재연구소, 방사성탄소연대측정 학술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일 오후 2시 연구소 내 문화재분석정보센터에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이번 학술행사는 가속질량분석기가 국립문화재연구소 내 설치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의 미래를 열기 위해 마련됐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은 뼈, 목재, 섬유류 등 방사성탄소를 포함한 유기물의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가속질량분석기를 이용하면 조사대상에 극미량으로 남아 있는 방사성탄소 동위원소 분석이 가능하다. 학술행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가속질량분석기 구축 경과(신지영,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시작으로 7개 주제발표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한국고고학을 위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인식 제고(이창희, 부산대학교) △AMS에 의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홍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가속질량분석법의 응용 및 융합연구 사례(유병용,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발표된다.2부에서는 △가속질량분석기의 원리와 활용(김유석, 동국대학교)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 데이터베이스의 중요성(황재훈, 충남대학교)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연구를 향한 출발(윤은영, 국립문화재연구소)이 발표된다. 주제발표 후에는 보존과학, 고고학, 물리학, 화학, 원자력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연구를 위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이번 학술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가속질량분석기 도입을 시작으로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시료의 보관부터 재질별 전처리방법 연구와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분석신뢰도 향상을 위한 데이터 품질관리, 해석과 데이터베이스까지 연대측정 전 주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2021.11.08 I 김은비 기자
퓨쳐켐, 확실한 2등 전략에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수출 가능성↑
  • 퓨쳐켐, 확실한 2등 전략에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수출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퓨쳐켐이 확실한 2등 전략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퓨쳐켐(220100)은 4일 방사성 동위원소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국내 임상 1상을 조기종료 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은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50mCi(밀리큐리, 1월), 75mCi(4월), 100mCi(8월), 125mCi(10월), 150mCi(12월) 등으로 용량별로 6명씩 투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FC705에서 100mCi와 125mCi 투여군에서 기대했던 효능이 확인돼 150mCi 투여 계획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 치료제는 거세저항성을 가진 전립선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퓨쳐켐 연구원이 연구 중이다. (갈무리=김지완 기자)◇ ‘꽃’길 보장된 ‘임상’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은 확실한 결과가 보장된다는 분석이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 전립선암 치료제 ‘PSMA617’와 형태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PSMA617’과 퓨쳐켐의 ‘FC705’는 모두 ‘루테튬’(Lu)에 펩티아드를 결합한 형태”라며서 “노바티스가 류테튬에 펩티아드를 결합해 임상 3상을 마무리하며 치료제로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가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동위원소는 불변”이라며 “노바티스가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도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루테튬은 표적치료제 대비 내성이 없고 전이암까지 사멸이 가능한 방사성 동위원소로 알려져 있다. PSMA617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PSMA617은 831명의 임상에서 사망위험을 38%를 낮췄고 암진행 위험도 60%나 줄였다. 전립선암 말기 환자 생존기간은 15.3개월까지 연장됐다.◇원조 뛰어넘는 효능...비결은 펩티아드 기술퓨쳐켐은 원조인 ‘노바티스’ 치료제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체 개발한 펩티아드 효능이 노바티스 치료제 효능을 압도하기 때문이다.퓨쳐켐은 지난 1일 ‘분자암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MCT) 학술지에 ‘FC705’ 전임상 결과를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퓨쳐켐의 FC705는 투여 후 신장과 전립선에서 노바티스 PSMA617보다 4배 이상 높은 종양(암) 섭취율을 나타냈다. 약물의 암 섭취율이 높을수록 약효는 커진다. 이같은 결과는 두 약물의 체내 분해 속도에서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퓨쳐켐의 FC705는 72시간 뒤에도 약물이 체내에서 절반 이상 유지됐다. 반면 노바티스 PSMA617이 혈액과 신장에서 2시간 이내 대부분 분해되어 관찰되지 않았다.퓨쳐켐의 FC705가 노바티스 PSMA617보다 종양 섭취율이 높아지자, 안전성은 ‘덤’으로 얻었다. 더 적은 양의 방사성 약물로 동일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퓨쳐켐 관계자는 “임상 1상 결과는 원조 ‘노바티스’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며 “노바티스가 투여량을 200mCi로 했는데, 우리는 100mCi 용량에서 동일 효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성 의약품은 어찌됐던 ‘방사성’이기 때문에 인체 유해하다”면서 “소량을 투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똑같은 치료제인데 적은 방사성이 들어갈수록 인체 부작용은 훨씬 적어진다”고 강조했다. ◇ 내년 기술이전 시도FC705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노바티스 PSMA617 가치를 25억달러(3조원)~ 30억달러(3조5490억원)로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FC705 가치는 현재 임상단계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도 최소 6억5000만달러(7690억원)~ 7억8000만달러(8873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이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National Cancer Institute Research Funding, Mo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920억원이며 2025년엔 1조400억원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규모는 19조7000억원에서 29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미국에선 연간 25만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한다. 미국 남성 암 발병률 1위가 전립선암으로 2위 폐·기관지암 보다 2배 많다.퓨쳐켐은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FC705 기술이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임상 1상 결과 보고서가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FDA에 1상/2a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임상 1상/2a상 중간결과 또는 최종결과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 FC705 기술이전을 시도하겠디”고 덧붙였다.
2021.11.05 I 김지완 기자
용홍택 차관, 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재고 촉구’
  • 용홍택 차관, 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재고 촉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제65차 IAEA 정기총회’에서 우리 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해 지난 21일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IAEA는 코로나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상회의를 포함해 제한적 방식으로 총회를 열고 있다.용 차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우리정부의 일관된 반대에도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초국경적 해양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를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점을 지적했다.그는 8월말 도쿄전력이 구체적 이행조치를 취하는 오염수 방출 실시계획(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객관성, 투명성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한 IAEA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방사능 분석 등 IAEA의 모니터링과 안전성 점검 활동에 있어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IAEA의 책임있는 회원국으로서의 일본은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으며, IAEA 또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용 차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IAEA와 회원국,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 역시 당부했다.IAEA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ZODIAC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해양 플라스틱오염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지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ZODIAC(Zoonotic Diseases Integrated Action)는 방사성동위원소 등 원자력응용기술을 이용하여 동물매개 감염병 조기진단과 예방 및 치료 활동 등을 위해 WHO와 FAO 등과 협력하는 사업이다.이어 우리 정부가 최근 2년에 걸쳐 코로나19 등 회원국들의 감염병 대응역량 제고를 위한 특별 예산으로 130만불을 기여한 바와 같이, 올해에도 IAEA 방사선 연구소 현대화사업(ReNuAL), 해양플라스틱 오염 처리기술 개발 사업 등 IAEA의 역점사업에의 우리정부 기여를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하면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필요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원자력안전 보장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임을 언급하면서,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IAEA의 안전기준을 기반으로 규제지침을 개발하고, IAEA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09.22 I 김현아 기자
잠복결핵 등 희귀·난치질환 방사선 기술로 해결한다
  • 잠복결핵 등 희귀·난치질환 방사선 기술로 해결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방사선 기술로 잠복결핵, 심내막염, 신경내분비암 등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한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일 산·학·연 전문가들과 국내 방사선 기술 역량을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간담회에서 서호성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국내 희귀·난치질환 현황과 방사선 치료기술 수준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토론하며 의견을 나눴다.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에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지만 해외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고, 의료비 부담도 크다”면서 “희귀·난치 질환은 질병의 중대성에 비해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민간 투자가 부족하고, 방사선 치료기술도 암 진단이나 치료에 집중돼 희귀·난치성 질환에 방사선을 활용하는 연구는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방사선 기술을 이용하면 잠복결핵 등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질병의 신약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수입에 의존하는 신경내분비암 같은 질병들의 치료제 국산화를 통해 치료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방사선 분자변환·조립 기술, 방사성동위원소 약물효능 평가기술을 신약개발 과정에서 적용하도록 개발하면 국산 혁신신약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용홍택 1차관은 “방사선 기술 확장성을 고려해 신약개발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때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산·학·연이 개발한 기술이 의료 현장에 도입될 때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1.09.02 I 강민구 기자
갑작스런 기억.인지.보행 장애… 알츠하이머 아닌 수두증 일 수도
  • 갑작스런 기억.인지.보행 장애… 알츠하이머 아닌 수두증 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7, 8화에는 안정원 교수의 어머니 정로사(김해숙 배우 역할)의 고민이 담겼다. 중요한 모임 날짜나 집 비밀 번호를 잊어버리고, 종종 거리며 걷는 등 증상 때문에 치매(알츠하이머) 가능성이 제기된 것. 결국은 ‘수두증’으로 드러나 안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수정 교수의 도움말로 수두증에 대해 알아본다. 박 교수는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및 질환 전문의로, 극 중 채송화 교수(전미도 배우 역할)와 전문 분야가 같다. ◇수두증이란 무엇입니까? 뇌를 보호하고 대사물질을 순환시키기 위해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체액이 우리의 뇌에서 하루 일정량 만들어져 순환되고 흡수됩니다. 뇌척수액은 대부분 뇌실이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져 뇌실과 두개강 내에 저장됩니다. 수두증이란 뇌척수액의 생산과 흡수 기전의 불균형, 뇌척수액 순환 통로 폐쇄로 인해 뇌실 내 또는 두개강 내에 뇌척수액이 과잉 축적되어 뇌압이 올라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순환통로의 폐쇄, 종양, 출혈, 염증, 뇌척수액의 과잉생산, 뇌척수액 흡수부위의 막힘, 뇌정맥동의 압력 증가, 외상 등 때문에 발생합니다.◇수두증 주요 증상? 정상압 수두증의 경우 전두엽과 운동 섬유, 대소변을 억제하는 중추가 압박되어 기억 및 인지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등이 증상으로 대표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내 빨리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치매)이나 파킨슨병은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악화되는 진행 양상을 보입니다. 증상적으로 비교해보면 알츠하이머병(치매)의 경우 보행장애나 요실금보다 인지장애가 뚜렷하며 행동장애나 일상생활 내 기본적인 업무 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파킨슨병의 경우 불안정한 자세, 팔다리 경직·떨림,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 무표정한 얼굴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예방방법이 있나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치매)이나 파킨슨병의 경우 만성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하는 병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의 개념보다 악화속도의 완화 및 유지의 개념이 적용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상압 수두증의 경우 영상학적 검사(CT, MRI), 뇌척수액 배액,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뇌수조촬영술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내시경적 제 3 뇌실 절제술, 뇌실-복강간 단락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수두증 환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정상압 수두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며 완치가 가능한 신경외과적 질환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진행되고 신경외과적으로 수술 시간은 2시간 미만으로 길지 않아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수술입니다. 실제 고령의 환자군에서 수술적 치료를 많이 하며 성공률이 높습니다.
2021.08.29 I 이순용 기자
방사화학 꿈나무 키운다..'방사화학 여름학교' 개최
  • 방사화학 꿈나무 키운다..'방사화학 여름학교'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국내 전문가들에게 방사화학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마련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연구재단 미래원자력연구센터와 함께 ‘제5회 방사화학 여름학교’를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사화학은 방사성 물질에 대해 화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질량분석장치를 이용해 극미량 방사성 물질에 대한 화학분석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여름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원자력연의 박정훈 박사, 이한림 박사 등이 강연자로 나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응용,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한 중성자 방사화학 분석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프로그램에는 원자력, 화학 등 전공자 외에 관심 있는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인원 제한도 없이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이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박원석 원장은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원전 해체 등 후행핵주기 산업과 방사성 의약품, 비파괴검사 등 방사성동위원소 활용 분야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방사화학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2021.08.13 I 강민구 기자
퓨쳐켐 파키슨병 진단 의약품, 국내 평정하고 美 정조준
  • 퓨쳐켐 파키슨병 진단 의약품, 국내 평정하고 美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중소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파킨슨병 진단 방사성의약품이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피디뷰 주사제. (제공=퓨쳐켐)12일 퓨쳐켐(220100)에 따르면 자사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피디뷰’는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임상계획승인(Pre-IND) 미팅이 예정돼 있다. 앞서 퓨쳐켐은 ‘피디뷰’의 미국 FDA 품목허가를 위해 미국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카마르고 파마슈티컬 서비스’(Camargo Pharmaceutical Service)와 임상시험수탁(CRO)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퓨쳐켐은 미국 임상을 위해 미국 콜롬비아 대학과 연구자 임상을 진행했다.◇ 퓨쳐켐 피디뷰, 출시 6년 만에 국내 시장 100% 대체 그동안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해선 ‘요오드 표지 의약품’(요오드-123 FP CIT) 주사 후 3시간 뒤, 원통 모형의 PET-CT에 들어가 20~30분간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얻어지는 영상품질은 만족스럽지 않고 가격마저 313만원(2700달러)으로 고가였다. 더욱이 약물 부작용 최소화하기 위해 요오드 주사 일주일 전부터 갑상선 보호 의약품을 복용해야 했다.반면 퓨쳐켐의 피디뷰 주사는 요오드 주사제 가격의 1/10 수준인 30만~40만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영상은 비교 불가한 수준으로 고품질이다. 피디뷰는 주사 후 90분 후 10분간의 촬영만으로도 파키슨병 진단에 필요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갑성성 보호 의약품 등의 주사 전 처치 사항이 전무하다.퓨쳐켐은 피디뷰를 지난 2008년 5월 상용화에 성공했고 2014년 12월부터 생산·판매를 개시했다. 피디뷰는 국내 출시 6년 반 만에 기존 요오드 표지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100% 대체했다.퓨쳐켐 관계자는 “불소 기반의 요오드 표지 의약품은 제조 수율이 떨어져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면서 “반면 피디뷰는 알코올에서 조영제 물질을 뽑아내는 기술을 보 유중이다. 기존 불소 기반 요오드 표지 의약품 대비 35배의 수율이 나온다. 피디뷰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퓨쳐켐은 알코올 용매를 이용해 F-18 방사성 동위원소를 뽑아내는 특허를 17개국에 출원·등록했다.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독일 바이엘사는 지난 2007년 12월 퓨쳐켐과 기술이전 계약으로 사들였다.더욱이 지난해 9월 PET-CT 검사비가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선별급여로 전환되면서, 환자 부담금은 60만원에서 26만7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파킨슨병 치료제마저 건강보험으로 200만원에서 9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아짐에 따라 국내 파킨슨병 검사·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퓨쳐켐이 최근 매분기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믄 배경이다. 퓨쳐켐은 지난 3년간 매출액은 56억원(2018년) → 82억원(2019년) → 110억원(지난해) 순으로 확대됐다. 특히 분기별 매출액은 지난 4분기 45억원, 올 1분기 33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올해 국내에서 PET-CT를 통해 파킨슨병 진단 검사 환자는 약 58만명으로 예상되고, 시장 규모는 174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 “FDA 패스트트랙 통해 2년 내 1억달러 규모 美 진출”퓨쳐켐은 국내에서 파킨슨병 진단 시장에서 경쟁자 없는 1위 사업자로 올라서면서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아직까지 파킨슨 진단에 요오드 표지 의약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퓨쳐켐 관계자는 “FDA 505(b)2 패스트 트랙을 활용해 피디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기존 승인된 약물이 있는 경우 중복 자료를 면제해 임상 1상만으로 품목허가가 가능한 제도다. 현재 임상 없이 NDA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FDA가 임상을 요구할 경우 임상 1상 정도로만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피디뷰는 2년 내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FDA 승인받으면 유럽의약품청(EMA)은 행정절차만으로 승인이 가능해진다”며 “아시아, 중동 남미 등은 기술이전 계약 추진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 내 요오드 표지 의약품 시장은 연간 1억달러(1161억원) 규모다. 퓨쳐켐은 국내에서 요오드 표지 방사성의약품이 피디뷰 출시 후 100% 대체됐던 전례가 미국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퓨쳐켐 관계자는 “미국은 아직까지 요오드 표지 의약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피디뷰는 해당 의약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고 퀄리티는 높은 영상을 빠르게 취득할 수 있어 출시 후 빠르게 기존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1.08.13 I 김지완 기자
퓨쳐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신규 표지기술 개발
  • 퓨쳐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신규 표지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퓨쳐켐(220100)이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핵심 신기술을 개발했다.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새로운 표지기술인 ‘18F-표지된 친디엔체와 테트라진 화합물과의 leDDA(InVERSE ELECTRON dEMAND dIELS-Alder) 반응을 이용한 18F-표지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불소(18F)는 현재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다. 펩타이드 등 전구체와 결합하는 ‘표지’ 단계를 거쳐 정맥주사 후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하면 질환별 영상을 취득할 수 있다.새로운 특허기술은 복잡한 구조의 펩타이드나 항체엔 표지가 어려웠던 18F를 쉽게 표지할 수 있는 만큼, 18F 표지기술이 필요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전립선암 진단 의약품의 생산수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로도 활용 가능하다.퓨쳐켐은 “현재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은 일부 암과 퇴행성뇌질환에 국한돼 사용되지만, 최근 PET 보급률이 상승하고 다양한 질병의 조기진단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제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신약 56개 중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4개로 7.5%를 차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당사 역시 18F 기반의 PET 표적 진단 신약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7.23 I 김인경 기자
1시간 만에 전신으로 퍼져···미세플라스틱 흡수 경로 알아내
  • 1시간 만에 전신으로 퍼져···미세플라스틱 흡수 경로 알아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의 몸속 흡수 경로를 확인했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강충모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이같이 알아냈다고 7일 밝혔다.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증가로 많은 양의 플라스틱 추정 폐기물이 해양에 유입되며, 자외선이나 풍화에 마모된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서 검출되고 있다.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진의 모습.(오른쪽부터) 김진수, 강충모 박사.(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미세플라스틱의 흡수 경로, 작용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연구팀은 0.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폴리스티렌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붙인 60마이크로그램의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을 실험용 쥐에게 먹이고 PET 영상으로 48시간 동안 시간 경과에 따른 몸속 흡수 경로를 분석했다.그 결과, 위와 장에는 24시간째까지 머무른 후 대부분 빠져 나가간 반면 간에는 초기 1시간째에 비해 48시간째에 5배 늘어났다.또 쥐의 신체 기관을 빼내 쥐가 먹은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감마 카운터로 측정한 결과, 1시간째부터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 표지해 PET 기술로 한 번의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 경구 투여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의 몸속 분포를 확인하고,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 관련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김진수·강충모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몸속 흡수 경로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독성 평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핵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더 저널 오브 뉴클리어 메디신(The 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지난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1.07.07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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