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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 부광약품, 반전 카드는?
  •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 부광약품,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자회사인 콘테라파마 주식 상장(IPO)을 통해 연구개발에 활용할 자금도 충원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문의약품 매출 비중 82% 달해…매출 확대 주력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807억원, 영업적자(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798억원)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폭(전년 25억원)은 확대됐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909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825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018년 194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부광약품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2014년 34억원을 투입해 덴마크의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콘테라파마를 인수했다. 콘테라파마는 노보노디스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전직 연구원들 설립한 신약개발기업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콘테라파마 지분 72.8%를 보유하고 있다.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만큼 하반기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첨병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다. 덱시드는 2014년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이다. 덱시드는 기존 치옥트산 치료제의 주활성 성분만 분리해 효과는 유지하고 복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부광약품은 싱가포르 칼베 인터내셔널과의 협업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덱시드의 동남아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칼베 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1위 제약 그룹인 칼베그룹 산하의 의약품 수출입 전담 기업이다. 부광약품이 칼베를 통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미얀마·스리랑카 등 총 5개국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칼베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수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덱시드는 지난해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데이터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성 신경병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억7540만달러(약 5조원)에서 2030년 62억9810만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의 판매 증대에도 나선다. 부광약품은 올해 초 타세놀 라인업 제품은 타세놀 콜드 캡슐을 출시했다. 부광약품의 타세놀은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부터 시작된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부족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생산 공급하면서 대표품목 중 하나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타세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인 타세놀 500밀리그램(mg), 타세놀이알 8시간 650mg, 어린이를 위한 타세놀 160mg로 구성됐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콜드를 출시하면서 해열진통제에서 감기약군까지 제품군을 넓혔다.◇“美매출 5.6조원”…연내 루사리돈 품목 허가 여부 결정부광약품은 조현병 치료제 루사리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루사리돈은 일본 제약사 스미토모파마에서 국내 판권 확보한 비정형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루사리돈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연내 루사리돈의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루라시돈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루사리돈은 현재 4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루라시돈이 국내 출시되면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해 조현병·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대로 추정된다.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양극성 장애 관련 치료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루라시돈 출시 후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운동 장애 치료제 ‘JM-010’도 반등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JM-010은 2016년 독일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부광약품은 2019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6개국에서 JM-010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 임상 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임상 2b상 결과가 나온 뒤 콘테라파마가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2029년 115억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연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제약업계는 부광약품이 콘테라파마 상장 조달 자금을 임상 등 연구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덱시드 등 대형 품목들의 성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루라시돈의 출시도 실적 개선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신민준 기자
‘최대 무기는 꾸준함’ 조코비치, US오픈 4강... 메이저 47번째 4강 신기록
  • ‘최대 무기는 꾸준함’ 조코비치, US오픈 4강... 메이저 47번째 4강 신기록
  • 조코비치가 US오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남자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총상금 6천 500만 달러·약 867억 원) 남자 단식 4강에 올랐다.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9위·미국)를 3-0(6-1, 6-4, 6-4)으로 따돌렸다.조코비치는 프랜시스 티아포(10위)와 벤 셸턴(47위·이상 미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조코비치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프리츠에게 25-33으로 뒤졌으나 효율이 높았다. 프리츠가 실책 51개를 저지른 반면 조코비치는 26개로 막으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US오픈 8강 13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또 프리츠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8전 전승으로 압도했다.메이저대회 통산 47번째 4강 무대를 밟은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보유했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4강 진출 기록(46회)을 갈아치웠다.이미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보유하고 있다. 결승 진출 기록도 35회로 가장 많다.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주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는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조코비치는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석권하고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를 경우 2년 만에 4대 메이저대회 모두 결승에 오르게 된다.조코비치는 “경기장의 좋은 에너지를 통해 내 경기력도 잘 발휘할 수 있었다”며 “이 코트에서 기억에 남을 경기를 여러 차례 해왔다. 다음 경기도 빨리 치르고 싶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09.06 I 허윤수 기자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 “주혈흡충증 백신 매출 1조6천억…개발비 부담없어”
  •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 “주혈흡충증 백신 매출 1조6천억…개발비 부담없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주혈흡충증 백신 상용화로 매년 1조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조관구 큐라티스 대표. (사진=큐라티스)조관구 큐라티스(348080) 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주혈흡충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환율(罹患率) 제어 및 제거를 목표로 한 질환으로, 효과적인 백신 개발은 세계보건기구의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효율적으로 질병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큐라티스는 이달 초 미국의 바이오 전문 연구개발 업체 피에이아이 라이프사이언스(PAI Life Sciences)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에 대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큐라티스는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한 사용권, 판권, 리서치권, 개발권, 제조권, 수출입권 등을 포함한 권리를 확보했다.큐라티스가 도입한 주혈흡충증 백신 기술은 추가적인 개발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및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은 우선 순위로 지정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주혈흡충증 백신은 아직 상용화된 백신 제품이 없기 때문에 큐라티스가 임상에 속도를 낸다면 세계 최초의 주혈흡충증 백신으로 개발 가능하다.조 대표는 “2023년 하반기 아프리카 2개 국가에서 EU 지원을 바탕으로 1b상이 예정돼 있고, 2024년에는 임상 시험자 360명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2028년 품목허가가 목표”라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약 7억8000만명이 주혈흡충증 감염 위험에 처해 있는 백신 예상 접종 대상자다. 이들 중 우선 접종이 기대되는 18세 이하 인구는 1억6000만명 가량으로 주혈흡충증 백신의 시장성도 충분하다.조 대표는 “1년에 6000만~8000만명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백신면역연합에서 조달 및 구매하는 백신 가격을 고려한다면 도즈당 5달러 정도로, 임상과 같이 각 대상자가 3도즈를 접종받으면 연매출은 1조6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큐라티스에 따르면, 백신 생산을 위한 시설도 이미 준비가 완료돼 있다. 큐라티스는 국제 규정에 맞춘 안정적인 백신 제형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GMP 등급의 백신을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큐라티스가 주혈흡충증 백신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이유 중 하나는 주혈흡충증 백신과 함께 사용할 면역증강제(Adjuvent) 생산이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조 대표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제조 공정 및 분석법을 통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GMP 기준에 맞춘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주혈흡충증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항원 생산을 위한 공정 및 분석 방법을 개발하고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에 맞춰 연간 4억 도즈의 공급이 가능한 생산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국제기구 지원과 CDMO로 연구개발비 마련이번 주혈흡충증 백신 기술도입으로 큐라티스의 임상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은 결핵 백신 ‘QTP101’, 코로나19 백신 ‘QTP104’,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등 3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큐라티스는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CDMO 사업을 통해 비용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조 대표는 “주혈흡충증 백신 임상 자금은 해당 백신 개발의 중요성에 공감한 여러 국제기구의 지원을 통해 확보하게 된다”며 “구체적으로 QTP105의 경우 임상 2상부터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임상 개발과 관련된 과제를 펀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QTP105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한국정부, 한국생명과학기업 3자 간 협력을 통해 설립된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의 연구비 지원사업 과제를 통해 개발된 백신 후보물질이기 때문에 향후 개발에도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아울러 조 대표는 “현재 오송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CDMO 관련해 국내외 기업들과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라며 “지속적 CDMO 수주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큐라티스는 현재 임상이 가장 앞서 있고 상업화의 진행이 빠른 결핵백신 QTP101의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그 다음 순위로는 국제기구들이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주혈흡충증 백신의 상용화를 기대 중이다.끝으로 조 대표는 “장기 목표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과 주혈흡충증 백신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난치성 질환 퇴치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세계 보건에 기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4 I 김진수 기자
  • 밖은 덥고 안은 춥고... 대상포진 부르는 지름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난히도 더운 여름이 거의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최고 온도가 30도에 이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깥에서는 더워서 땀이 흐르다가도 실내에 들어서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면 추울 정도로 냉방을 켜는 곳에 있다보면 냉방병이나 감기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이와 함께 면역력이 떨어지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1차 감염 후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7~9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두 해 모두 8월에 가장 많았다.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에어컨 등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환자도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고령 환자, 안면마비 등 합병증 가능성 높아주로 걸리는 연령대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성인이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대상포진의 발병율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10년 48만5,544명에서 2016년 69만2,266명으로 4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70대에서 가장 환자가 많았다. 대상포진은 부위에 따라 안구 대상포진이나 안면마비, 소변을 보지 못하는 신경원성 방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령의 환자, 특히 면역 억제 상태의 환자에서는 범발성 대상포진,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의 대상포진 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도가 높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찌릿한 통증 특정 부위에 계속 나타나면 주의 깊게 관찰 필요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해당 부위의 통증이 발생한다. 미열,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이러한 증상만으로 대상포진을 의심하기 어렵다. 하지만, 찌릿찌릿한 통증이 편측으로 발생하는 경우 대상포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하는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항바이러스 주사 치료, 치료 후 신경통 수년 넘게 지속할 수 있어항바이러스제의 빠른 투여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1주일간 주사 또는 복용해야 하며,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 정도를 감소시켜 추후 신경통을 예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통증에 대해서 적절한 진통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으며,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도 사용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길게는 수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대상포진은 잠복 상태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활성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예방접종 이외의 예방법은 없다. 권순효 교수는 “최근에 국내에 들어온 대상포진 예방백신(싱글릭스)는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다. 50세 이상에서는 예방을 위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라고 설명했다.
2023.09.02 I 이순용 기자
② 세계서 두번째 식물 유래 백신 상용화 돌입
  • [바이오앱 대해부]② 세계서 두번째 식물 유래 백신 상용화 돌입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환경과 동물, 사람의 건강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존재다”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감염병은 동물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도 동물에서 유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 주변의 동물 관리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감염원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사람에서 발생하는 질병 60%가 동물에서 시작된다. 코로나19도 너구리(박쥐 아닌 것으로 판명)에서 기원한 질병이다. 바이오앱은 2011년 출범한 식물기반 의약품 개발사다. 바이오앱은 손은주 대표가 포항공대 교수 시절 창업했다. 손 대표는 15년 이상 식물세포 안에서 단백질이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독보적인 원천기술 역량이 회사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식물에서 고순도 단백질을 대량 추출하는 ‘고발현·분리정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나노물질로 만드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인 면역원성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이 때문에 한 때 식물 유래 백신 열풍이 불었다. 이른바 ‘그린 백신’ 열풍이다. 식물 세포는 동물보다 안전성이 높고 대량 생산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에서 생산한 백신 후보 물질이 대장균이나 동물세포에 비해 반응성이나 효능이 좋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다수 기업이 식물 유래 백신에 뛰어들었지만 실패만 반복됐다. 포항 소재 바이오앱 본사 전경. 오른쪽은 돼지열병 백신 생산용 식물 재배 모습 (사진=바이오앱)하지만 바이오앱은 식물 기반 동물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사람 대상 백신 개발도 개획하고 있다. 독보적인 원천기술 역량이 회사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식물에서 고순도 단백질을 대량 추출하는 ‘고발현·분리정제’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나노물질로 만드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인 면역원성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식물을 활용한 동물 백신 개발...허바백으로 세계서 인정 받아이 기술은 2019년 상용화한 돼지열병 백신 ‘허바백’에 핵심기술이 녹아들었다. 담뱃잎의 일종인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에서 항원을 뽑아냈다. 바이러스를 배양해 만드는 일반적인 백신 제조방식과 달리 안전성을 갖췄다. ‘마커백신’이기 때문에 가축의 혈청을 분석하면 질병 감염 혹은 예방접종 여부를 가려낼 수도 있다.타 플랫폼과 비교 했을때 식물 플랫폼 가지는 장점, 특히 생산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특히 더 우수하다는 실험 결과 (사진=바이오앱)실제 돼지열병은 구제역처럼 1종 가축 전염병이다. 백신이 필수적인 질병인 것이다.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기도 하는 방식이 다수였다. 저렴하지만 병원성이 높은 방식이었다. 허바백의 경우 백신을 주사하게 되면 돼지가 열병에 감염된 것인지와 백신 접종 유무를 구별할 수 있는 마커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에 돼지열병을 완전 퇴치하는 박멸 작업과 청정국 지위를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진단키트도 따로 개발되고 있다. 손 대표는 “허바백 마커백신은 백신항체와 야외감염항체를 구분하는 ‘마커백신’ 기능을 갖췄으며 방역 현장에서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방역 정책과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손 대표가 동물 관리 강조하는 까닭은손 대표가 식물 유래 백신에 관심을 가진 건, 안전성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식물유래백신 기술 리포트에 따르면 백신은 일반적으로 동물세포나 유정란에 주입해 배양한 뒤 독성을 없애거나 약화시켜 만든다. 이 때문에 배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후처리까지 거쳐야 해서 대량 생산까지 최소 6개월 정도 걸린다. 허바백 백신을 통해 백신접종 돼지와 질병감염돼지을 구별하는 모습 (사진=바이오앱)하지만 식물성 백신은 원료 확보까지 한 달 정도면 가능하다. 또한 광우병과 같은 희귀 난치성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식물에서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좋다. 이에 식물 세포는 화학 공장으로 비유된다. 식물의 세포는 필요에 따라 많은 종류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일종의 화학 공장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병원체 공격을 받으면 이를 감지한 세포에서 성장 등을 위한 단백질 생산을 중단하고 질병과 싸우는 데 필요한 방어 단백질을 생산한다.또한 배양육 영역에서도 ‘성장 인자’의 가격을 낮추는 측면에 식물 기반 생산이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식물 기반 단백질 생산’은 바이오 산업의 판을 바꾸고, 고가 의약품의 가격을 낮추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손 대표는 “동물용 백신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국가연구기관 제안으로 개발이 시작됐다”며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투입하기도 하는 방식이 다수였다. 저렴하지만 병원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바이오앱 대해부]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앱이 넉넉하게 쌓은 실탄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 캐나다와 식물 백신 판매를 협의 중이다. 과거 스페인과 러시아 기관과 손잡고 돼지열병 백신의 동물 실험을 진행했고. 미국의 아이바이오, 캐나다 회사 메디카고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며 의약품 위탁생산시설 조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목표는 2024년이다.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이미 시리즈 D 투자까지 받았다. 프리-IPO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늦어도 2024년 8월 정도에는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동력을 발굴하는 로드맵도 그렸다. 결핵 백신, 치매 및 파킨슨병 백신, 항암제 전달물질 연구를 구상했다. 인체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고객사 기반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지난 7월 이를 위해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다. 캐나다를 필두로 향후 매출 성장 포텐셜이 높은 것이다. 손 대표는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한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으로 잡았다. ◇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백신’ 돼지열병 마커백신의 원리는?손 대표에 따르면 돼지열병 마커백신용 항원은 E2 라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은 예전에 GP55(glycoprotein 55) 라고 불릴 정도로 당이 많이 붙어있는 단백질이다. 식물은 이미 많은 연구 논문에서 당화 과정(glycosylation)이 활발하고 당화 구조가 균일한 편이라 당 단백질 생산에 좋은 세포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바이오앱이 가지고 있는 고발현 기술과 타게팅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하였을 때 돼지열병 항원인 E2 단백질이 효능이 좋고 생산성이 좋아서 제품화까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허바백 돼지 열병 그린마커 백신을 40일령, 60일령 두번 접종한 돼지에서 항체가 검사한 결과. 항체가 잘 생성되었고 160일령에도 높은 항체가가 유지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 (자료=바이오앱)현재 국내 육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생백신(live vaccine)을 사용하고 있고 돼지열병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만 마커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국가들, 캐나다와 미국을 대상으로 긴급용 국가 비축분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6년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하여 현재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 저희 제품을 런칭하여 일본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하고자 복수의 파트너와 논의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효능 분석 (자료=바이오앱)해당 기술 관련해서는 빌게이츠 재단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캐나다 정부와는 계약 협의 중이고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이하는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와 일문일답 전문.-창업 12년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황인환 교수님은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지만 늘 제가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요청드리고 그렇게 개발된 기술은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황교수님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사업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사업은 12년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될 것이다. 식물에서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저 꿈의 기술이다 정도로 생각했던 시기였다보니 대규모 자금 유치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많은 투자자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동물과 인간 공존 사회 강조하시는데 왜 동물 관리가 중요한가.최근 국가에서 감염병 대응 우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메르스, 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입니다. 이들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곤충이 매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동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많은 감염병들이 인수공통전염병이고 실지로 이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축의 경우는 가축의 질병관리 역시 인수공통전염병을 막고 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가축질병 관리는 중요합니다.-식물 플랫폼의 실패 사례와 성공시 포텐셜은?최근 코로나 펜데믹 사태속에서 캐나다 메디카고라는 기업이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받았지만 회사는 문을 닫은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WHO에서 메가카고의 백신의 긴급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씨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입니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씨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조금더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합니다. 또한 ?20도 ?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지플러스생명과학, 서강대 핍토맵과 비교할 때 바이오앱 식물 백신 연구의 차별성은?지플러스 생명과학과 핍토맵은 백신보다는 주로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오앱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고발현 벡터와 호스트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고.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여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재단과 논의 진행 상황은?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바이오앱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였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계약 논의 상황은?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며,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투자 유치 계획과 내년 매출 등 목표치는? 지난 7월에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였고, 여러 제품이 있지만 제품력으로 명승부를 겨루어보겠습니다. 내년 매출은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하여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① 식물 백신 외길 걸어온 손은주 대표...빌 게이츠 재단도 관심
  • [바이오앱 대해부]① 식물 백신 외길 걸어온 손은주 대표...빌 게이츠 재단도 관심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식물 유래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앱’이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관심이 많은 빌&멜린다 게이츠재단(게이츠재단)과 미팅이 성사된 것이다. 10월까지 게이츠 재단에 정식으로 사업 제안도 하기로 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이 그것이다. 게이츠재단은 기후 변화와 저개발국가를 위한 지원에 관심이 많다. 재단과 협업이 결정되면 바이오앱의 동물 백신 또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백억 투자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손은주 대표는 창업 12년 차 기업인이다. 포스코로부터 시리즈 D 투자까지 끌어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22일 ‘Pre-IPO’ 전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그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식물 백신 개발사’ 바이오앱, 탄생 배경은?2009년의 일이다. 미국 포닥 생활 중 박사학위 논문 지도를 해주신 포스텍 황인환 교수님께서 창업을 제안하셨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식물 세포, 특히 단백질을 잘 아니까 ‘식물 단백질’ 신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결심하기 어려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식물 백신이 일반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고 유용하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그래서 고민 끝에 2011년 바이오앱을 창업했다. 회사 설립 당시에는 식물 플랫폼 기반 백신 개발 기업이 없었다. 지금은 식물 기반 백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허가도 받고 출시도 했지만, 설립 당시만 해도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2011년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주변의 많은 분이 ‘식물 백신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 ‘개발이 어렵다’며 극구 말렸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프로필 사진 (사진=바이오앱)식물백신 생산 시도는 1989년 안트젠(Arntzen) 박사와 동료들에 의해 처음 시도됐는데, 당시 네이처에 발표된 내용인 담배에서 단일클론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논문에 의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담배, 쌀, 옥수수, 감자, 알팔파, 상추, 토마토, 당근, 대두 등 다양한 식물에서 수백 가지의 재조합 단백질이 생산되고 있고, 그중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 트립신은 2002년부터 상용화됐다.그러다 2012년 5월 미국 FDA가 최초로 당근 세포에서 만든 의약품을 허가했다. 이스라엘에 있는 회사에서 개발한 것인데, 당근 세포에서 효소를 만들어 정제한 다음 고셔병(유전병)을 앓고 있는 이에게 주사하게끔 했다. 대장균이나 동물 세포가 아닌, 식물 세포에서 만들어진 치료제에 대해 FDA에서 처음으로 승인한 사례가 나온 것이다. 동시에 바이오앱이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 캐나다의 실패 이후...세계 최초 식물 플랫폼 상용화 ‘도전’그 후 캐나다에서 식물 백신에 도전했다. 캐나다 메디카고는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자국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최근 문을 닫았다. WHO가 긴급승인을 거부해서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시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시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손 대표는 조금 더 긴장하게 됐다고 전했다.손은주 바이오앱 대표가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오앱)손 대표는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하다. 또한 20도-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손 대표는 “이제 식물 백신으로 바이오앱이 세계 최초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신 기술들이 전통적인 농, 축산업의 환경 부담을 줄여 가고 있으며, 식물에서 바이오 산업을 위한 단백질 원료를 생산하는 일은 친환경적이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배양육 영역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성장인자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 플랫폼은 이러한 목적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진매트릭스, 임상용 일본뇌염 백신 생산…“100% 효능 입증”
  • 진매트릭스, 임상용 일본뇌염 백신 생산…“100% 효능 입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진매트릭스(109820)가 임상시험용 일본뇌염 백신 생산에 나선다. 진매트릭스는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인 ‘GMJI-01’의 동물 대상의 일본뇌염 바이러스 직접 감염 시험 결과 우수한 방어 효능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임상시험을 위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품질의 백신 생산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 (사진=진매트릭스)테스트 결과, 기존 상용화 백신 접종군은 바이러스 주사 후 바이러스 유전형에 따라 50~70%의 생존율을 보였다. 진매트릭스의 GMJI-01 백신 접종군의 경우 유전형에 상관없이 모두 100% 생존해 기존 백신보다 방어 효능을 보였다. 일본뇌염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됐으나 현재 국내 개발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에 179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억 도스가 사용되고 있다.진매트릭스는 2020년 보건복지부의 필수예방접종 자급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정부 지원을 받아 필수 백신의 자급화를 위한 개발에 집중해왔다. 오는 2024년 임상 1상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일본뇌염백신 외에도 A형간염백신 임상시험을 위해 임상시험용 백신의 GMP 생산을 진행 중이다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는 “제3급 감염병이며 인수 공통 감염병인 일본뇌염을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이자 최선”이라며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수출 가능한 우수한 성능의 일본뇌염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29 I 최훈길 기자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코로나19 경험과 넥스트 팬데믹 대응 전략 심포지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KAMJ)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대한감염학회가 후원하는 ‘코로나19 경험과 넥스트 팬데믹 대응 전략’ 심포지엄이 9월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YWCA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이번 심포지엄은 팬데믹 대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코로나19 백신의 현주소와 인식 개선을 위한 전략 및 향후 미래 감염병에 보다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소통 방안을 학계·산업계·환자단체·언론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1부 발제에서는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임상 현장에서 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천사 및 백신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코로나19로 본 미래 감염병 대응의 관건(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과 전문가 인식 설문조사(민태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 국민일보 부국장) ▲코로나19 백신 커뮤니케이션과 미래 감염병 국민 소통 전략(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순으로 발표가 이어진다.주제 발표 이후 펼쳐질 2부 패널 토론에서는 김길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수석부회장(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이 좌장을 맡고, 패널에는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박수은 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부산대양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종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백신안전성위원회 국제협력 및 정책연구부 부장(前 서울의대 교수),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대표,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 권선미 중앙일보헬스미디어 기자, 권근용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기획과 과장 등 정부와 의료산업계, 환자(단체), 언론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 19 경험과 넥스트 팬데믹 대응 전략에 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철중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장(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은 “위드 코로나19의 시대를 살아가며 코로나19 백신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의료 전문가와 일반 대중 사이에서 중요도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상이하다”며 “끊임없이 변이 바이러스가 재생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발전된 소통 방안과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의 현장 참석은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3.08.29 I 이순용 기자
매출 부진 15가 폐렴구균 백신 ‘박스누반스’ 돌파구는?
  • 매출 부진 15가 폐렴구균 백신 ‘박스누반스’ 돌파구는?[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머크(MSD)가 내놓은 15가 폐렴구균 단백질 접합 백신 ‘박스누반스’(제공=박스누반스)미국 머크(MSD)가 내놓은 15가 폐렴구균 단백질 접합 백신 ‘박스누반스’가 소아 시장을 정조준했지만, 아직까진 매출 확대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박스누반스의 매출은 지난해 1억3800만 달러(한화 약 1830억원)로, 실제 처방 실적보다는 미국 정부의 재고 비축 물량을 납품한 것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스누반스가 타깃한 미국 시장에서 화이자의 프리베나 제품군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머크는 23가 다당류 백신 ‘뉴모백스23’으로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기준 이 제품의 매출은 6억 200만 달러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백질 접합 방식의 백신이 다당류 백신보다 우수한 면역 효과가 입증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현재는 미국 화이자의 폐렴구균 단백질 접합 백신 ‘프리베나13’과 ‘프리베나 20’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18세 이상 성인 폐렴구균 예방 적응증으로 ‘박스누반스’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당시 시장을 주름 잡던 프리베나13보다 박스누반스가 2종 더 많은 혈청형을 예방했다. 하지만 이미 같은 해 9월 화이자도 프리베나20을 FDA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최다 혈청형 예방 백신은 여전히 화이자의 소유였다.하지만 페렴구균 예방백신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소아 시장에서 프리베나20보다 더 빠르게 진출하기 위해 머크가 박스누반스의 추가 임상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박스누반스는 2022년 6월 FDA로부터 생후 6주에서 17세 사이 소아 적응 영유아 및 소아들의 페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에서 박스누반스는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프리베나 제품군의 지난해 세계 매출은 총 64억8000만 달러(한화 약 8조4500억원)였다. 같은 기간 해당 제품군의 미국 매출은 40억3200만 달러로 전년(27억100만 달러)보다 49% 증가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프리베나20의 접종 연령이 성인에서 생후 6주 이상 영유아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머크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박스누반스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출시국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연령층에 쓸 수 있는 적응증을 가진 최다 페렴구균 단백질 접합 예방백신은 프리베나13이다. 이때문에 박스누반스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프리베나20보다 먼저 소아적응증을 획득하면 매출 확대로 이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밖에도 머크는 지난 7월 21가 폐렴구균 단백질 접합 백신 ‘V116’의 임상 3상의 성공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며 또다시 최다 다가 백신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회사 측은 프리베나 제품군 대비 V116이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3.08.27 I 김진호 기자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전격 출하”...생산 현장 가보니
  •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전격 출하”...생산 현장 가보니[르포]
  • [안동=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올해도 독감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23일 자체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전격 출하한다. 내달부터 국내 병·의원에서도 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회사는 10월까지 총 5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의 스카이셀플루를 출하할 계획이다.22일 이데일리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내 스카이셀플루 백신 생산 시설을 찾았다. 2012년에 준공한 안동 L하우스는 6만2626㎡(약 2만 평 규모)의 국내 최대 백신 공장이다. 이날 안동 L하우스에서는 500만 도즈 분량의 스카이셀플루 최종원액 생산을 마치고, 프리필드실린지(PFS) 형태로 충전하는 작업과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품질분석(QC) 작업 등이 한창이었다. 여기서 최종원액이란 제품으로 충전하기 전 약효를 내는 성분이 담긴 액체를 의미한다.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플리스터 기기를 통해 프리필드실린지(PFS) 형태로 포장되고 있다(위). 4개씩 묶음포장이 완료된 ‘스카이셀플루’ 제품(왼쪽 하단).(제공=김진호 기자)스카이셀플루는 ‘개의 신장세포’(MDCK)를 활용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해당 백신을 동종계열 중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고, 2019년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독감 바이러스 4종을 발표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당 바이러스를 구해 스카이셀플루를 재구성했다. ◇500만 도즈 분량 최종원액 생산 완료...“순차적 출하 개시”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안동 L하우스는 회사가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각종 백신의 최종원액을 생산하기 위한 9곳의 분리된 ‘스위트’(섹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2곳의 스위트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최종원액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장비를 세팅한 상태다. 안동 L하우스에서는 현재까지 스카이셀플루의 최종원액 생산을 위해 총 34배치의 공정을 돌렸다. 배치는 세포배양부터 백신 최종원액의 정제, PFS 충전 및 포장까지 일련의 제품 생산 절차를 의미하는 단위다. 스카이셀플루 생산 공정은 배치당 37~40일이 소요되며, 안동 L하우스가 보유한 2000ℓ급 발효기를 이용하면 평균 15만 도즈의 스카이셀플루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최종원액을 얻을 수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 내 2곳의 스위트에서 여러 배치가 맞물려 돌아가도록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지난 3~4개월 동안 이번 국내 공급 목표치인 500만 도즈의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최종원액의 생산을 마쳤다.안동L하우스 원액 생산 공정 관계자는 “작은 규모에서 MDCK를 배양해 단계적으로 2000ℓ급까지로 규모를 키운다. 4가 백신이기 때문에 각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네 가지 원액을 생산한 다음 이를 배합해 최종원액을 만드는 방식이다”며 “바이러스의 감염력에 따라 수율이 달라질 수 있지만 배치당 수십만 도즈를 충전할 최종원액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최종원액 생산 과정에서 단계별로 그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병행하게 된다. 이주섭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QC팀장은 “지난주까지 34배치의 최종원액 생산이 완료돼, 포장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10배치 가량의 물량에 대한 분석 시험이 수두룩하게 남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스카이셀플루가 죽은 바이러스를 넣는 사백신인 만큼 불활화 검증 시험부터 외래성바이러스의 불포함 여부를 가리는 시험 등을 두루 진행한다”며 “이런 시험 결과를 포함한 제품의 모든 데이터에 대해 국가검증기관이 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렸을 때 출하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절차를 거쳐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한 초기 배치의 스카이셀플루를 23일부터 출하하게 됐다는 얘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0월까지 국내 총 500만 도즈의 스카이셀플루를 공급 완료할 예정이다. 이중 242만 도즈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도이며, 나머지가 병·의원으로 들어갈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공장장이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과정 및 출하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영유아도 안심할 수 있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일반적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쓰이는 4가 독감백신은 스카이셀플루와 달리 유정란을 활용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 중 최초로 승인받았던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가 대표적이다.하지만 유정란 기반 독감백신은 영유나 및 소아 환자들에게 적극 권장하기 어려운 두 가지 단점이 존재했다. 여기에는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런 종류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없다는 것 △과민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항생제나 보존제를 생산 과정에서 투여해야 한다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반면 최근 영국 ‘백신 접종과 면역공동위원회’(JCVI)가 공개한 ‘23~24절기 독감 백신 연령별 가이드’를 보면, 2~64세 대상자에게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영유아 이상 환자에게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적용하도록 적극 추천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공장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관련 백신 개발과 해외사 제품의 위탁생산(CMO) 등을 위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중단했던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재개했다”며 “그럼에도 수율이나 성능 면에서 차질없이 생산이 이뤄졌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우리 제품을 통해 많은 사람이 독감 예방 효과를 보길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한편 스카이셀플루는 아시아(태국, 미얀마, 몽골 등 8개국)와 중동(이란), 중남미(칠레) 등 세계 각지 총 10개국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10여 개국에서 추가로 스카이셀플루의 품목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 공장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카이셀플루의 영역을 확대해, 회사의 백신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23 I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독감처럼 관리…31일부터 변하는 건
  • 코로나19 독감처럼 관리…31일부터 변하는 건[Q&A]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2단계 하향 조정된다. 그동안 무료 진료와 치료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확진자는 검사부터 치료비까지 모두 개인 부담을 해야 할 전망이다. 21일 서울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확정했다. 다만 위기단계는 하향하지 않고 ‘경계’를 유지해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지속키로 했다. 다음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에 따른 일문일답이다.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전망은?△6월 4주부터 7주 연속 증가하던 코로나19 여름철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8월 3주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698명으로 전주(4만9893명) 대비 16.4% 감소했다. 확진자 1인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1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7~8월)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 0.09~0.10%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세계보건기구 0.03~0.07%,) 수준이다. 여름철 유행이 9월 중순까지 당분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만명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이 계속해서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후에는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본다.-신종 변이 확산 우려는?△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98%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국내에서도 8월 3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5%로 높아진 상태다. EG.5는 중증도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가 공중보건 위험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덴마크 등에서 발생 확인된 변이 BA.2.86(일명 ‘피롤라’)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바가 없다. 바이러스 특성 변화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감염병 등급 조정으로 바뀌는 건?△입원 치료비는 중증에 한해 일부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지급하던 생활지원비와 종사자수 30인 미만기업 근로자에게 지급하던 유급휴가비는 지원이 종료된다. 검사비의 경우 일반 국민의 외래 신속항원감사는 비급여로 전환된다. 다만 먹는치료제 처방군(외래 PCR?RAT, 입원 PCR), 응급실·중환자실 재원환자(입원 PCR·RAT), 선제검사(PCR) 등은 건강보험에서 일부 지원한다.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이나 또 감염취약시설에서 보호를 위해서 선제검사하는 것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선별진료소에서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력에 따라 제한되었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의 외출, 외박, 외부 프로그램은 접종력과 관계없이 전면 허용된다. 허용을 확대하더라도 시설에 방문하여 대면 면회할 경우에는 입소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면회 예약제 또 별도 공간 면회,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바뀌지 않는 건?△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현행과 같이 유지된다. 향후 방역상황을 살피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권고로 전환하는 시점을 발표할 계획이다. 감염 시 건강 피해가 큰 요양병원 및 시설 보호를 위해서 입소 전 선제검사 의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등 환자 및 상주 보호는 필요할 경우에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지정병상도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지급되는 치료제 무상공급은 당분간 유지된다. 무료 예방접종도 현행처럼 유행한다. -코로나19 감염 증상으로 검사를 받으면 앞으로 진료비는 얼마나 드나?△의료기관에서 하는 검사비 지원은 우선 먹는치료제 처방군에 집중해 지원한다. 먹는 치료제 처방군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다. 이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PCR 같은 경우 1만~4만원 정도 비용 부담이 발생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 RAT 같은 경우는 1만원 정도의 본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적용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비급여가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별로 좀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PCR 같은 경우는 6만~8만원 정도, RAT 같은 경우는 2만~5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다. -먹는 치료약 자부담도 생기나?△먹는 치료약은 당분간 계속 무상치료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 약을 정부가 하나씩 사서 하는 게 아니라 제약회사와 도매상이 병원약국에 공급해서 통상적으로 본인이 일부를 부담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걸 내년 상반기에 염두에 두고 있다. 약이 고가인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실제 약가가 정해져야하고 공급체계 마련도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는 건보 등재가 쉽지 않아 일단 여유를 두고 내년 상반기 보험등재 전까지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 이후 상황을 보면서 보험정책방향을 정할 예정이다.-일반 확진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없나?△과거엔 개인이 신속항원 키트를 가지고 선별진료소에 가면 무료검사가 가능했지만, 선별지료소는 고위험군 감염취약군에 대해서만 무료 검사를 해주기로 했다. 이젠 RAT 양성 키트 가져가서 검사받는 건 중단된다.-등급 하향에 따른 자가격리 권고는 변함이 없나?△4등급 전환 시에도 5일 권고가 유지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전수 보고가 아닌 표본 감시로 넘어가면서, 특히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할 계획이다.-백신 접종은 무료인가?△12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은 연 2회 접종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위기단계가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시 바뀌는 건?△우선순위 PCR 검사 무상지원이 종료된다. 먹는치료제 처방군 외래 RAT 건강보험 지원도 종료된다. 선별진료소 운영이 종료된다. 중수본과 방대본, 지대본 체계가 방대본 체계로 일원화된다.-XBB 기반 백신 효과는?△10월부터 도입해서 접종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XBB.1.5 기반의 백신이 일단 지금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대부분이 XBB 유래 바이러스기 때문에 상당히 잘 작동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망이나 중증화나 입원을 줄이는 것 이외에도 감염 예방 효과도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다. 접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접종기관을 한 1만7000여개 정도로 확대해서 운영하려고 하고, 또 사전예약과 당일접종도 같이 하려고 한다. 인플루엔자 접종이 10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하고 같이 동시 접종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2023.08.23 I 이지현 기자
31일부터 코로나19 독감처럼 관리…PCR 최대 8만원(종합)
  • 31일부터 코로나19 독감처럼 관리…PCR 최대 8만원(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2단계 하향 조정된다.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관리와 대응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반국민의 외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은 비급여로 전환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입원환자 전체에 지원했던 입원 치료비는 중증환자에 한해 일부만 지원키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질병청 제공)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 내용을 이같이 확정했다.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다만 위기단계는 하향하지 않고 ‘경계’를 유지해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지속키로 했다. ◇ 현 유행 둔화…주기적 유행 반복 전망8월 3주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698명으로 전주(4만9893명) 대비 16.4% 감소했다. 확진자 1인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1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7~8월)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 0.09~0.10%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세계보건기구 0.03~0.07%,) 수준이다. 중대본에서 위기관리전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6월 4주째부터 환자 수가 늘었는데 최근 8월 3주 약간 환자 수가 줄었다”며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내려가는 건 확진자 수가 더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상의하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해 전문가들이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98%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국내에서도 8월 3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5%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덴마크 등에서 발생 확인된 변이 BA.2.86, 일명 피롤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9월 중순까지 당분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만명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 변이종이 새로 우세종이 되는 기간이 약 5개월에서 7개월 정도 되고 백신접종이나 감염을 통해서 획득한 면역도 5개월 정도가 지나가면 감염을 막기에는 부족한 정도로 감소한다”며 “이 때문에 코로나19는 계절성보다 주기성을 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본다면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이 계속해서 올 수 있다”며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상 지원 확 줄이고 고위험군 집중 관리감염병 등급 완화에 따른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진단검사 비용 부담이다. 그동안 신속항원검사는 본인부담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건강보험에서 절반까지 지원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유증상자 전체의 본인부담이 30~60%였던 것을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30~60%로 부여하기로 했다. 일반은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정성훈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은 PCR이 1만~4만원, RAT가 1만원 정도의 본인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적용대상이 아닌 경우엔 의료기관별로 좀 차이가 있지만 PCR이 6만~8만원 정도, RAT 가 2만~5만원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선별진료소는 위기단계 유지로 당분 유지되지만, 이곳에서는 고위험군 검사와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위한 선제검사만 무료로 가능하다. 현재 개인이 신속항원 키트를 가지고 선별진료소 방문 시 가능했던 무료검사는 중단된다. 외래 의료기관 지정도 해제된다. 아울러 재택치료자 관리(의료상담센터·행정안내센터)도 종료한다. 이에따라 대면진료관리료와 원스톱진료기관 통합진료료 등 대면진료 한시수가 등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지정 해제와 함께 종료된다.무상으로 지원해온 치료비 지원도 종료된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수반되는 중증 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비 중 중환자실 격리입원료, 비침습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요법, 침습인공호흡기, ECMO, CRRT 등과 같은 중증처지 관련된 비용을 올해 연말까지 일부 지원을 유지키로 했다.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와 종사자주 30인 미만기업 근로자에게 지원해온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먹는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에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매년 1~2회 실시하는 백신 접종도 현행대로 12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수감시 체제는 양성자 감시 시스템으로 축소한다. 위기단계 ‘경계’ 단계 유지에 따라 중수본과 방대본 감염병 재난대응 체제도 유지키로 했다. 환자들이 입원해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를 그대로 유지한다. 향후 방역상황을 살피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권고로 전환하는 시점을 발표할 계획이다.지영미 청장은 “2단계 조치 시행을 통해서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축소되었던 다른 감염병 관리와 건강 증진 등 만성질환 관리 분야에도 정부의 역량이 적절히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3 I 이지현 기자
정재훈 교수 "코로나19 몇년 정도 유행 반복"
  • 정재훈 교수 "코로나19 몇년 정도 유행 반복"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 볼 땐 몇 년 정도는 반복된 유행이 올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전문가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첫 번째 오미크론 대유행은 지난해 3월이었다. 이후 지난해 8월 여름에 다시 유행했고 지난해와 올해 사이 동절기에도 유행했다. 올여름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다시 유행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가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정재훈(오른쪽 두번째)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이에 대해 정재훈 교수는 “이런 것들이 계절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계절성이라고 하는 것들은 계절적인 요인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생활패턴에 따라서 나타나는 특성이지만 지금 나타나는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은 주기성에 가깝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기성의 이유로 2가지를 꼽았다. 정 교수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한 변이종이 새로 우세종이 되는 기간이 약 5개월에서 7개월 정도 되는 점”이라며 “거기에 더해서 백신접종이나 감염을 통해서 획득한 면역도 5개월 정도가 지나가면 감염을 막기에는 부족한 정도로 감소한다라는 정보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사실이 결합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1년에 2번 정도의 유행이 계속해서 올 수 있다고 보고 있고, 그리고 이후에는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따라 감시체계를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한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팬데믹 초기에 진단검사 역량, 역학조사 역량을 총동원해서 전체 감염자 중에서 약 3분의 1을 확진자로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전체 감염자 중에서 확진자로 드러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엔 재감염자 비율이 매우 늘어나고 있는데, 재감염자의 경우 전체 감염자 중에서 전체 5분의 1 미만만이 확진되는 것으로 최근에 연구 결과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확진자 숫자라고 하는 것은 전체 감염 규모를 보여주는 역할에 있어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전 세계 국가들도 이러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년 이상 고생해온 현장인력들의 부담을 경감해주는 측면에서는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감시체계 전환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표본 감시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연구를 보면 전체 감염자의 규모를 매우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표본 감시에 더해서 하수에서의 전체적인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는 하수역학 감시라든지 아니면 입원자나 중증환자에 대한 감시를 결합하게 되면 전체 감염 규모나 유행 양상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표본 감시라고 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분명히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대응역량과 감시역량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라든지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표본 감시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2023.08.23 I 이지현 기자
“백신 효과 여전…접종기간↑ 예약시스템 간편하게”
  • “백신 효과 여전…접종기간↑ 예약시스템 간편하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백신은 접종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중증률을 낮출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었다. 고위험군은 이번 2023년, 2024년 동절기에 새로 접종하게 될 백신을 꼭 맞기를 추천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예방접종정책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온 최은화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서울대 소아진료부원장)는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최은화 서울대 소아진료부원장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98%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국내에서도 8월 3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5%로 높아진 상태다. 최은화 교수는 “올해 2023년, 2024년 절기에 사용될 새로운 백신은 XBB 주를 포함한 단가 백신”이라며 “이 단가 백신에 포함된 XBB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지금 현재 증가 추세에 있는 EG.5에 대해서 충분한 중화항체를 만든다라는 그런 임상 전 단계 그리고 백신 개발 후의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최근 변이주에 대한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덴마크 등에서 발생 확인된 변이 BA.2.86, 일명 피롤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BA.2.86은 지금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가 없고 세계적으로도 보고 건수가 그렇게 없기 때문에 현재 백신을 제조하고 있는 2개의 제약회사에서 이 백신이 BA.2.86에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더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 교수는 “백신이 처음 들어왔을 땐 새로운 백신이기 때문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하는 바가 없었고, 백신접종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서는 변이주 출현 때문에 백신의 피로도 때문에 국민이 백신을 꼭 맞아야 할 필요가 있겠나라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감염이 되든 백신을 맞든 우리가 만든 면역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자는 입원율과 그리고 사망률, 중증률을 낮출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었다. 고위험은 이번 2023년, 2024년 동절기에 새로 접종하게 될 백신을 꼭 맞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지난 동절기 백신접종률은 30%대에 그쳤다. 이번에는 접종률 높이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10월에 시행할 땐 백신접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조금 더 쉽게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접종기간을 더 늘리고 예약시스템도 더 간편하게 해서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3 I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이젠 독감처럼 관리…일반 검사비 이젠 비급여
  • 코로나19 이젠 독감처럼 관리…일반 검사비 이젠 비급여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2단계 조정된다.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반국민의 외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은 비급여로 전환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입원환자 전체에 지원했던 입원 치료비는 중증환자에 한해 일부만 지원키로 했다. 다만 고위험군에게 여전히 코로나19가 위험하다고 보고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유행 둔화…변이 ‘피롤라’ 추가 분석 필요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9일 발표한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른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등 2단계 조정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8월 3주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698명으로 전주(4만9893명) 대비 16.4% 감소했다. 확진자 1인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91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7~8월)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 0.09~0.10%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세계보건기구 0.03~0.07%,) 수준이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장은 “6월 4주부터 7주 연속 증가하던 코로나19 여름철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증가세는 꺾인 것으로 보이고 유행도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주간 발생률·병상가동률·치명률 및 위험도(2022년 1월~2023년 8월)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98%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국내에서도 8월 3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5%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덴마크 등에서 발생 확인된 변이 BA.2.86, 일명 피롤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EG.5는 중증도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고, 지난 9일 WHO에서 추가 공중보건 위험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BA.2.86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바 없으며, 바이러스 특성 변화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 분석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고위험군 투트렉 관리 시작방역당국은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9월 중순까지 당분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만명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고위험군 중증화율이나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감염병 등급은 완화하더라도 위기단계는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하지 않고 고위험군 보호조치를 지속키로 했다. 이에따라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의료기관 유료 검사 체계로 전환된다. 단 고위험군은 건강보험 급여를 일부 지원키로 했다. 현재 신속항원검사는 본인부담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절반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유증상자 전체의 본인부담이 30~60%였던 것을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만 본인부담을 30~60%로 발생한다. 일반은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14일 기준 561개소가 유지 중인 선별진료소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이곳에서는 고위험군 검사와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위한 선제검사만 무료로 가능하다. 현재 개인이 신속항원 키트 가지고 선별진료소 방문 시 가능했던 무료검사는 중단된다.외래 의료기관 지정도 해제된다. 아울러 재택치료자 관리(의료상담센터·행정안내센터)도 종료한다. 이에따라 대면진료관리료와 원스톱진료기관 통합진료료 등 대면진료 한시수가 등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지정 해제와 함께 종료된다.무상으로 지원해온 치료비 지원도 종료된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수반되는 중증 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비 중 중환자실 격리입원료, 비침습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요법, 침습인공호흡기, ECMO, CRRT 등과 같은 중증처지 관련된 비용을 올해 연말까지 일부 지원을 유지키로 했다.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와 종사자주 30인 미만기업 근로자에게 지원해온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료한다. 먹는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에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매년 1~2회 실시하는 백신 접종도 현행대로 12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수감시 체제는 양성자 감시 시스템으로 축소한다. 위기단계 ‘경계’ 단계 유지에 따라 중수본과 방대본 감염병 재난대응 체제도 유지키로 했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 5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코로나19 상시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차질 없는 중장기 계획 이행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와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하여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3 I 이지현 기자
3년 연속 주민등록 인구 감소...1인 세대는 1000만 돌파 눈앞
  • 3년 연속 주민등록 인구 감소...1인 세대는 1000만 돌파 눈앞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5144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인 세대가 꾸준히 증가해 1000만 세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의 영향으로 전체 세대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그래픽=행정안전부.◇고령화 심화로 평균연령 전년 대비 0.5세 상승...1인 세대 70대 이상이 최다22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통권 제25호)’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전년(5163만8809명)에 비해 0.39%(19만9771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다.고령화 심화로 평균연령이 44.2세로 전년(43.7세)에 비해 0.5세 높아졌으며, 남녀 평균 연령은 남성 43.1세, 여성 45.3세로 여성이 2.2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51세(1971년생, 93만911명)였다.다만 주민등록세대는 2370만5814세대로 전년(2347만2895세대)에 비해 0.99%(23만2919세대) 증가했다.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가 972만4256세대(41.0%)로 1000만 세대 돌파를 앞두고 있어 1인 세대수의 꾸준한 상승이 전체 세대수의 지속적 증가 요인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세대원수 별로 살펴보면, 1~2인 세대 합계 비중은 지난 2021년 말 64.2%에서 지난해 말 65.2%로 1.0%포인트(p) 증가해 10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3인 세대 이상 합계 비중은 2021년 말 35.7%에서 지난해 말 34.7%로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1인 세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19.1%(185만5150세대), 60대 18.1%(175만8095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1인 세대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20대 2.7%, 30대 3.8%, 60대 4.3%, 70대 이상?5.4%로 나타나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그래픽=행정안전부.◇디지털정부 본격화...전자증명서 활용 실적 전년 比 281%↑디지털 정부 분야에서는 전자증명서 및 정부24 이용 대폭 증가, 모바일 신분증 이용 본격화 등 디지털정부가 국민 일상을 바꾸고 있다.전자증명서 활용 실적은 809만9791건으로 전년에 비해 281% 늘었고, 전자문서지갑 발급 건수는 462만3244건으로 전년에 비해 145% 증가했다. 주민등록등·초본, 예방접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발급·제출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증명서 서비스는 지난해 서비스 활용 실적이 809만9791건으로 전년(212만5966건)에 비해 281%(597만3825건) 증가했다. 행안부는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등 민간 앱을 통해 서비스를 개방하고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 소상공인 비대면 민원 서비스 등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 발급(개인) 건수는 462만3244건으로 전년 대비 145%(273만 9,85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행정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24시간 365일 필요한 민원을 신청·발급·열람할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 총 이용 건수는 3억8240만5334건으로 전년에 비해 7.1%(2,520만 296건)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 유형으로는 신청이 40.9%(1억5623만4412건)로 가장 많으며, 발급 39.4%(1억5068만4257건), 열람 19.7%(7548만6665건) 순이었다.국민·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 정비, 개선 등의 노력으로 공공 데이터 이용 건수가 4697만3059건으로 전년(3334만436건)에 비해 40.9%(1,363만 2,623건)로 큰 상승세를 보였다.이와 함께,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도 7만7272건으로 전년 대비 14.6%(9,831건) 증가했다.◇올 지자체 예산 305.4조원...안전신문고 불법 주정차 신고 크게 증가모바일 신분증은 온·오프라인에서 디지털 신원 증명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일반 국민 대상의 첫 모바일 신분증인 운전면허증을 이번 통계 연보에 신규 수록했다.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으로, 지난해 1월부터 시범 발급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는 전국에 발급을 확대했으며, 총 96만5068건이 발급됐다.모바일 공무원증 수는 3만4910개로 지방자치단체 및 공무직으로 발급 대상이 확대돼 전년(2만7008개)에 비해 29.26%(7902개) 증가했다.지방재정 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305조4000억 원(당초 예산, 순계)으로 전년(288조3000억 원)에 비해 5.9%(17조1000억 원) 증가했고, 기능별 예산 비중은 사회복지 31.5%(96조3000억 원), 인력 운영비 12.0%(36조5000억 원), 환경 9.6%(29조3000억 원) 순으로 높았다.안전관리 분야에서는 안전신문고 신고 건수의 증가 추세가 이어져 생활 주변의 안전 위험 요인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안전신문고 신고 건수는 565만4076건을 기록해 전년(494만870건)에 비해 14.4%(71만3206건) 증가했다.이 중 불법 주정차 신고가 60.7%(343만1971건)로 전년(284만6712건)에 비해 20.6%(58만5259건)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소방차 전용 구역, 친환경차 충전 구역 신설 등 신고 기능의 확대에 따라 신고 접수가 증가했다.안전 신고는 도로·시설물 파손 신고 증가 및 소방안전 신고 신설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5.0%(21만72건) 증가한 160만7869건이 접수됐으며, 2020년 12월부터 안전신문고에 통합된 생활 불편 신고는 58만6283건으로 전년 대비 22.8%(10만8741건) 증가했다.
2023.08.22 I 이연호 기자
“리콜 비용 때문에” 니콜라,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폭락’ (영상)
  • “리콜 비용 때문에” 니콜라,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함을 기록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 1.6% 올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3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 요인이 여전했다. 하지만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적으로 많이 하락한데다 월가에서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다. 실제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19.5%, 7.2% 급락했다. 다만 월가에선 추가 조정 가능성 등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랐다. 특히 미국의 금융리서치 기업 헤지아이 리스크 매니저먼트의 케이스 맥컬러프 CEO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는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잭슨홀에서의 제롬 파월 연설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증시 폭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견고했던 시장이 순식간에 전멸했던 1987년 상황과 지금 상황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더나(MRNA, 111.08, 9.31%)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백신 판매 증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모더나는 올 상반기에 유행한 XBB.1.5 변이에 대응할 최신형 백신을 개발했는데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에리스 EG.5와 프로낙스 FL.1.5.1.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올 가을 국민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하는 등 백신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더나 외에도 노바백스, 바이오엔테크, 화이자 등 코로나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니콜라(NKLA, 1.51, -22.96%)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23% 급락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 상당한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여파다. 니콜라는 앞서 배터리 결함으로 대형 전기트럭(BEV)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판매한 200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하고 신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니콜라는 이와 관련해 “브랜드 이미지, 사업 운영,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3억25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로 1억2500만달러를 우선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의 이자율은 5%이며 전환가액은 0.4~2.94달러로 제시했다. 주식 전환 전에는 이자 부담이, 전환 후에는 주식수 급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VM웨어(VMW, 162.48, 4.91%)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VM웨어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브로드컴(AVGO)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영국 반독점 당국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승인했다. 양사간 M&A에도 서버 하드웨어 부품 공급 경쟁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610억달러에 VM웨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오는 10월말까지 중국 당국이 승인할 경우 이번 M&A건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냅코 시큐리티(NSSC, 21.11, -45.04%) 침입 및 화재 경보기 등 보안 제품 제조사 냅코 시큐리티 주가가 45%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회계 감사 결과 재무제표에서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매출원가(과소 계상) 및 재고(과대 계상) 계산 오류로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이 과대 계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종전 2560만달러에서 1610만달러로 정정될 예정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순이익이 640만달러에서 290만달러로, 2분기는 840만달러에서 370만달러로, 3분기는 1080만달러에서 950만달러로 조정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22 I 유재희 기자
코로나 또 유행…백신 또 맞아야 하나요?
  • 코로나 또 유행…백신 또 맞아야 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코로나19 확진자가 15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어요. 다시 재유행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4차 부스터샷을 맞으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기준 1만4570명을 기록했습니다. 전주 월요일 0시 기준 확진자가 1만7228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실제로 8월 3주차의 주간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000여명으로 전주 4만9000여명에서 16.4%가량 감소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 1인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상일 때 확산세로 풀이됩니다.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6월 온전한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이후 이동량이 많은 첫 휴가철과 여름방학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다시금 감염병 재유행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구축된 의료대응체계를 바탕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사진=이데일리DB최근 우려되는 부분은 현재 유행 중인 XBB계열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미국에선 이미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고, 국내에서도 8월 2주 기준 EG.5(XBB.1.9.2.5) 검출률이 20.3%로 높아진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도 EG.5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여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8일 감시 대상에 새로 추가한 BA.2.86도 위험 요인입니다.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피롤라(Pirola)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 개나 많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쓰는 무기로, 변형이 클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덴마크, 미국에서 보고됐으나 해외여행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전세계 확산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코로나19는 여전히 중증위험도가 높은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사망률을 높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이 가장 먼저입니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방역당국은 10월부터 백신접종을 통해 추가 면역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권근용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기획과장은 “이젠 기초접종이나 추가접종이라는 개념 없이 매년 정기 접종을 해야 한다”며 “오는 10월부터 XBB 기반 백신이 12세 이상 전 국민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때는 감염 이력이나 백신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권 과장은 “자연 감염면역과 백신면역이 더해져 면역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방어 수준도 높고 기간도 길다”고 덧붙였습니다.만약 새 백신이 아닌 2가 백신 접종을 원한다면 이것도 가능합니다. 동절기 추가접종이 지난 4월 7일로 종료됨에 따라 현재 접종 기관이 축소 운영되고 있습니다. 2가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접종자 본인임을 인증한 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한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갖고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 및 방역 정책 조정방안에 대해 전문가 검토와 자문을 진행했습니다. 정기석 위원장은 “불확실하지만,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소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방역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논의 결과는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8.21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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