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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물폭탄'···어린이날 앞두고 전국 비·바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5일 ‘어린이날’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물 폭탄’이 쏟아졌다. 4일 오후 9시 기준 전남(흑산도, 홍도)과 전북(고창, 부안)에서 강풍경보가, 전남(완도)과 제주도(제주도산지, 제주도남부중산간)에서 호우경보가 발효됐다.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서귀포의 일 강수량은 283.6㎜로 지난 1961년 관측 시작 이래 5월 하루 강수량 기록 역대 1위를 새로 썼다.종전 최고 기록은 1992년 5월 6일에 기록한 259.8㎜였다.서귀포의 하루 강수량은 연간 기록으로도 1995년 7월 2일 365.5㎜, 1994년 8월 11일 30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서귀포에는 전날도 비가 52.4㎜ 내려 이틀 사이 300㎜가 넘는 비가 내렸다.제주에는 오는 6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0∼150㎜며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한편, 기상청은 4일 기준 △인천(오후 6시~12시) △태안, 서산, 보령, 서천, 홍성(오후 9시~12시)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5일 기준으로는 △영덕, 울진, 포항, 경주, 통영, 거제, 남해, 부산, 울산, 울릉도, 독도(오전 6시~12시)가 대상이다.호우 예비특보는 4일 기준 전남 구례(오후 9시~12시)에 발효했다. 5일 기준으로는 △하동, 산청, 사천, 남해(오전 0시~6시) △창원, 통영, 거제, 고성, 부산(오전 6시~9시) △안산, 시흥, 평택, 화성, 인천(강화군제외)(오후 12시~6시)가 대상이다.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자료=기상청)
- 바이오·헬스케어 美진출 지원에 두팔 걷어부친 중소기업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 관련 협회 및 단체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위축된 바이오 헬스 시장에 수출길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동력 확보에 나섰다.앞줄 왼쪽부터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랩센트럴 사장, 데이비드 브라운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뒷줄 왼쪽 두번째) 알파 게레이 모더나 최고상업책임자.(사진=중소벤처기업부)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미국 순방길에 동행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다쏘시스템 보스턴 캠퍼스를 방문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 다쏘그룹 계열사로 사노피·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이 장관은 존 맥카시 다쏘시스템 생명과학 헬스케어 미주총괄 부사장, 유재구 메디데이터 코리아 지사장 등 4명과 만나 한국 바이오 생태계 유망성, 다쏘시스템 생명과학 사업 현황, 앞으로의 협력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 과정에서 생명과학 분야 세계 최초의 쓰리디익스피리언스 랩(3DEXPERIENCE Lab)의 한국 유치가 논의됐다. 쓰리디익스피리언스 랩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분야 스타트업에 3차원(3D)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세계에 프랑스, 미국, 인도, 독일 등 4곳에만 있다.중기부는 이미 지난 2020년부터 다쏘시스템과 함께 제조, 로봇, 생명과학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민관협력 프로그램인 ‘다온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방미 계기 셀트리온(068270), 보령(003850) 등 대·중견기업 외에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 20곳 가량 참여해 협력 방안이 기대된다.이 장관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산·학·연 및 병원 클러스터 전문가와 함께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하이트 존슨앤드존슨 부회장,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등이 참석했다.이 장관은 “정부는 보스턴을 벤치마킹해 인천 송도에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K-바이오 랩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중소벤처기업이 미국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방미길에 함께 나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 회장은 8명의 중소기업 대표단과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등과 함께 바이오·의료기기 활성화 간담회에 나섰다.김 회장은 “최근 K-바이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정부도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의료기기·제약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바이오협회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 상무부 산하 바이오협회와 양국의 바이오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미 바이오협회가 양국 바이오기업 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중기부와 중기중앙회 등 관련 기관의 지원 속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약된 양해각서(MOU) 50건 중에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20건 안팎의 MOU가 체결되는 등 높은 성과를 얻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이 곳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신호탄으로 여겨질 수 있다”라며 “우리 기업들이 이번 교류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K E&S, 美 플러그파워와 국내 수소 산업에 1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가 미국의 대표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함께 수소 설비 생산기지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 등 국내 수소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 SK E&S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행사에서 플러그파워와 이 같은 내용의 합작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플러그파워를 포함해 한국 투자를 결정한 6개 미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추형욱(왼쪽부터) SK E&S 대표이사 사장,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로저 마르텔라 GE CSO(최고지속경영책임자),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E&S 제공)플러그파워는 수전해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부터 액화수소 충전 등 유통, 연료전지를 통한 활용 분야까지 청정수소 산업 전 생태계에 걸쳐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개 이상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2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했으며 2025년까지 일 500톤(t)의 액화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SK E&S와 플러그파워는 지난해 설립한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통해 총 1조원을 국내 수소 산업에 투자한다. 합작법인 지분율에 따라 SK E&S가 5100억원, 플러그가 490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정부의 적극적 육성 정책에 토대를 둔 한국 수소 시장의 잠재력과 SK E&S의 차별적 경쟁력이 양사 간 협업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수소 기술 R&D 센터·기가팩토리 구축 등 계획양사의 이번 투자는 수소 분야에서 이뤄지는 한·미 기업 간 대표적 비즈니스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플러그파워가 보유한 수소 분야 첨단 기술력과 SK E&S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에너지 생산·유통·판매 역량이 만나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투자금은 국내에 건설되는 ‘수소 기술 연구·개발(R&D) 센터’와 ‘기가팩토리’ 구축에 투입된다. 기가팩토리는 차량·발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소 핵심 설비 생산기지로 오는 2025년부터 차례대로 제품 양산을 본격화해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설비엔 플러그파워의 핵심기술이 적용돼 수소 분야 첨단기술의 국산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수소연료전지는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2026년부터 생산될 블루수소를 연료로 하는 청정수소 발전 사업에 활용, 청정수소 생태계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필수 설비인 수전해 설비를 생산·공급해 국내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운영에도 투자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운영 분야에도 투자한다.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원활한 액화수소 공급과 인프라 조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비교해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해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액화수소 연 3만t을 생산하고, 2026년부터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연 5만t을 추가 공급하게 된다.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는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구축·운영하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로 공급돼 ‘수소경제’ 현실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수소 산업 선도 국가로, 수소를 국정과제로 육성 중인 한국 정부의 선구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은 아시아 수소 시장의 수출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플러그파워와의 이번 공동 투자는 한국 수소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선진 기술을 적용한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를 조기 조성하고, 한국이 전 세계 수소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태원 SK 회장, 방미 중 수소·SMR 등 ‘그린 비즈니스’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기간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 주요 경제협력 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엔 SK가 글로벌 투자·협력을 통해 이끈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건들이 포함됐다. 또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엔 SK그룹 계열사의 신규 양해각서(MOU) 체결이 3건 포함됐다. 이번 투자·협약은 수소·플라스틱 재활용·소형모듈원자로(SMR)·블루 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됐다. 이는 그동안 SK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배터리(이차전지) 생산공장을 운영해온 것을 넘어 최 회장의 지휘 아래 SK의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수소·원전·청정에너지 분야 등으로 확장됐다는 의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그린 비즈니스’로 한·미 파트너십 강화 나서SK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그린 비즈니스까지 한·미 간 ‘윈-윈’(win-win)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투자 신고 중 글로벌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국내 투자는 SK와 오랜 기간 이어온 협력으로 이루어진 성과였다. 플러그파워는 수소의 생산·저장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 기술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기업이다. SK㈜와 SK E&S는 2021년 플러그파워에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으며, SK E&S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미 기간 협약으로 SK E&S와 플러그파워는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통해 국내 수소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지분율에 따라 SK E&S가 5100억 원, 플러그파워가 4900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이를 통해 수소 기술 연구·개발(R&D) 센터와 수소 핵심 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만든다. 또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의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국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에도 투자할 계획이다.여기에 더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Purecycle Technologies)의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 투자도 SK와의 긴밀한 사업협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PCT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냄새·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3월 PCT에 5500만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어 10월엔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울산에 공동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공장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 중이며 2025년까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 신고는 SK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온 경험이 결실로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 유치와 한·미 경제외교까지 기여한 것”이라며 “이는 최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 스토리’의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을 위해 미국 상공회의소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SK그룹)◇SMR·블루 수소 등 차세대 기술협력도 추진아울러 최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30여명의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 기술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어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사례도 언급하며 “양국 기업이 기술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며 경제 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등 그룹 계열사도 최 회장의 방미 기간 신규 MOU를 체결하며 새로운 글로벌 협력의 물꼬를 마련했다. SK㈜·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4개 회사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과 글로벌 탄소감축 사업 개발 기회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SK E&S는 GE·플러그파워·HD한국조선해양 등 한·미 주요 기업들과 ‘블루 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블루 수소 생태계 조성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협약은 각 분야 한·미 대표 기업이 연 25만톤(t) 규모의 블루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보령 블루 수소 사업’에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론 SK E&S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수소를 생산해 발전·모빌리티용으로 전국에 공급한다. GE는 고효율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대용량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 선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건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SK㈜ 머티리얼즈는 미국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과 블루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
- 2000억짜리 '롤드컵' 유치… S(스포츠)-마이스 판 키운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스위스 로잔·미국 라스베이거스·폴란드 카토비체·일본 오키나와. 이 네 도시의 공통점은 스포츠와 마이스를 결합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스포츠 마이스’(S-마이스) 도시라는 점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 20개가 넘는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본부가 있는 로잔은 1년 내내 크고 작은 스포츠 관련 국제회의가 끊이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는 2018년 T-모바일 아레나가 개장하기 한참 전부터 UFC(이종종합격투기) 대회와 연계해 매년 팬 엑스포를 열고 있다. 인구 30만의 작은 탄광촌이던 카토비체는 e스포츠 대회인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를 매년 열어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 e스포츠 성지가 됐다. 오키나와는 국내외 스포츠 구단의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컨벤션의 섬’ 타이틀을 달았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전경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강원, 광주 이어 보령, 영광 ‘S-마이스’ 경쟁 가세스포츠 마이스는 각종 종목대회, 경기장 등 스포츠 콘텐츠와 인프라를 전시컨벤션 등 비즈니스 이벤트와 결합한 마이스 분야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국내에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2010년대 중반부터 스포츠 마이스에 주목하는 도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 외에 자연환경을 이용한 트레일 종목으로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 이어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여는 광주광역시도 2년 전부터 스포츠 마이스를 목표시장으로 정하고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올해 12만㎡ 규모 다기능 스포츠파크가 개장하는 충남 보령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설립을 앞둔 강원 춘천시,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를 추진 중인 전남 영광군 등도 스포츠 마이스 도시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국내외 도시들이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회성 스포츠 대회의 개최 효과를 키우고 경기장 등 시설 사후활용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국내 64조원(2021년 기준), 세계는 1600조원(2019년)으로 큰 데다가 종목별로 국내외에 조직화도 잘 돼 있어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비행태가 관람형에서 참여형으로 바뀌고 F1(포뮬러1), 롤,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스) 등 상업성을 강조한 대회들의 흥행도 스포츠 마이스 열풍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2008년부터 매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 그랑프리’를 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된 대회에 25건의 비즈니스 이벤트를 연계해 역대 최대인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지역 스포츠 스타 등 휴먼웨어를 활용해서도 스포츠 마이스가 가능하다”며 “스포츠 마이스는 종목별로 전 세계에 선수와 팬층을 갖추고 있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특정 종목으로 차별화된 특화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전에 오른 T1과 DRX를 응원하는 관람객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서울 ‘롤드컵’ 유치로 S-마이스 로드맵 가동스포츠 마이스 타이틀 경쟁은 최근 서울시가 가세하면서 판이 확 커졌다. 지난해 5월부터 국제 e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선 서울시는 최근 미국 게임개발 회사 라이엇 게임즈와 ‘2023 롤(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개념과 영역을 e스포츠 대회 등 국제 이벤트로 확장하는 5개년(2023~2027년) 중기 발전계획 발표 이후 거둔 첫 번째 성과다. 관련 업계에선 서울시가 롤드컵 유치로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2036년 세계 올림픽대회 유치로 이어지는 서울의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 로드맵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해 전 세계 이용자가 1억 5200만명(2023년 2월 기준)에 달하는 멀티플레이 온라인 비디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종목대회다.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놓고 대륙별 9개 지역리그를 대표하는 22개 팀이 10월 10일부터 6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서울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11월 열리는 결승전 현장에 전 세계에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롤 마니아 2만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TV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도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e스포츠 팬들에게 스포츠 마이스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오는 10월 10일 종로 롤파크에서 시작하는 롤드컵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1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다. 서울시와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T1과 DRX(한국), G2 e스포츠(독일), 프나틱(영국) 등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인기팀과 담원 게이밍, EDG 등 중국팀이 결승에서 만나 대회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1억5200만 전 세계 롤 이용자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오는 11월 19일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서울시 제공)◇마이스 범위 스포츠·엔터로 확대 “조례 개정 추진” e스포츠 등 관련 업계에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 롤드컵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입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국내 팬만 참여하는 롤드컵 결승전으로 단 하루에만 60억원이 넘는 직접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e스포츠 문화투어, 팬 페스타, 거리응원 등 롤드컵 개최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연령대가 향후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10~40대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e스포츠 문화투어는 이달 초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서 진행해 사전 검증도 마친 상태다. 라이엇 게임즈와는 국내 중소 게임회사에 홍보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롤드컵이 열리는 올해를 마이스의 영역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조수진 서울시 관광정책과 마이스정책팀장은 “롤드컵에 이어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 메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마이스의 범위를 메가 이벤트로 확대하기 위해 마이스산업 육성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홍성 등 충남 5개 시·군 산불 피해액 325억 달해
- 산불진화헬기가 4월 2일 충남 홍성 등지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2일 홍성을 비롯해 충남 5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가 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도는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과 이달 초 산불 피해를 본 홍성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추진한 현지 피해조사 결과, 잠정 피해액이 325억여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4개 중앙부처 2반 22명으로 구성, 충남도를 비롯한 전국 5개 시·도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 등을 정밀 조사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홍성·금산·당진·보령·부여 등 5개 시·군이 해당한다. 조사 결과, 총 잠정 피해액 규모는 325억 2700만원이며, 분야별로는 △주택 63동 △이재민 63세대 113명 △가축 6만 8351마리 △농축산시설 237동 △농작물 3만 3522㎡ △농기계 445개 △산림 면적 1793만㎡ 등이다. 시군별 피해액 규모는 홍성이 281억 4860만원으로 가장 크고, 보령 23억 4310만원, 당진 9억 1540만원, 부여 6억 3560만원, 금산 4억 843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충남도는 잠정 피해 규모가 파악됨에 따라 앞으로 산불 피해 복구 계획안을 수립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피해 복구비를 확정하는 대로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현재 충남도는 이재민들을 위해 조립식 주택을 제작, 30일 이내로 제공할 예정이며, 임대주택 희망 주민(10가구)에 대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즉시 입주 가능토록 조치했다. 항구복구를 위한 주택 신축 지원도 계획 중으로 지금의 사회재난 복구지원금 체계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정부에 지난해 경북 울진 산불 복구 사례처럼 상향 지원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또 충남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심리상담가 19명을 투입해 78건의 상담도 진행했으며, 충남도 자율방재단연합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산불 진화부터 이재민 구호 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다. 조원갑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은 “중대본이 피해 복구비를 심의 확정할 예정으로 주택 피해 정부지원금이 상향 지원되도록 요청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도민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 활동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충남 서해안, 세계인이 찾는 국제해양관광 명소 만든다
-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해안 일대가 세계인이 찾는 국제해양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14일 충남도청사 중회의실에서 노태현 해양수산국장과 시·군 공무원,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경기 안산에서 충남 7개 연안 시·군을 거쳐 전북까지 1424㎞에 달하는 서해안권에 선진국형 해양레저관광 기반시설과 지역특화 해양관광 콘텐츠를 구축해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연구내용은 △개발 여건분석 △해양레저관광벨트의 기본 목표와 추진방향 설정 △분야별 추진과제 및 이행전략 제시 △추진체계 정립 및 재원 규모와 조달방안 등이다. 충남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서해안 개발환경의 현황 진단·분석부터 분야별 추진과제 도출까지 단계별 종합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은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현실을 반영한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그간 충남도는 미래먹거리를 바다에서 창출하기 위해 해양생태복원, 해양치유, 해양바이오산업, 해양레저관광 등 4개 분야의 해양신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했다. 또 해양치유센터 건립,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으며, 2021년 아시안컵 보령국제요트대회, 지난해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내년에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에는 해양수산부, 보령시, 대명소노그룹과 보령시 원산도 일원에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노태현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서해안권을 관광벨트로 연결하기 위해 구심점이 되는 관광 거점지역의 조성방안과 광역시도 및 시군 간 연계·협력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도민참여형 정책과 지역해양신산업 육성방안도 함께 모색해 지자체, 민간기업, 지역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추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오는 6월까지 강수량 예년 수준…"가뭄 점차 완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호남 등 남부지역에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전국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해 일부 지역 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4월 가뭄 예·경보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지도. (자료=환경부)정부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간의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를 13일 발표했다. 최근 1년 전국 누적 강수량(1167.4㎜)은 평년의 87.9%이지만, 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부지방 누적 강수량(963.3mm)은 평년의 71.8%에 그쳐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6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역 등의 기상가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월별로는 △4월 70.3~99.3㎜(평년과 비슷) △5월 79.3~125.5㎜(평년과 비슷·적음) △6월 101.6~174.0㎜(평년과 비슷) 등이다.정부는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73.6%로 평년(78.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은 60.4%, 전남은 56.5% 등으로 다소 낮은 상태이지만,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 철저한 용수관리를 통해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96%, 91% 수준이다. 다만, 전남·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심각’ 단계, 경남·북의 ‘합천·안동·임하·영천·운문댐’은 ‘주의’단계, 충남의 ‘보령댐’은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정부는 엄격한 댐 용수공급 관리를 통해 심각단계인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도 홍수기까지 용수공급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 도서ㆍ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과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정부는 6월까지 가뭄 예·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부처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행안부는 지난 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뭄 진단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올 1월 기준, 남부지방 주요 5개 댐(주암댐·수어댐·평림댐·섬진강댐·동복댐)의 저수위도달 시점은 5~6월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과 국민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로 현재는 섬진강댐만 7월로 예측되며, 나머지 4개 댐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농식품부는 섬진강댐 수혜 구역 물 부족에 대비해 하류부 하천 6개 지점 물 가두기와 6개 저수지 물 채우기를 통해 1743만㎥의 용수를 영농기 전에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모내기(4~6월)까지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또 용수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자체에 대해서도 지하수 관정, 양수 시설 설치 등 용수원 개발을 위한 가뭄대책비 60억원도 긴급 지원했다.환경부는 광주·전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추진 중인 생활·공업 용수 가뭄대책 상세 내용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또 지난 3일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대책(안)의 주요 방향’을 발표,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중장기 가뭄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김용균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모내기 등 본격적인 영농기에 대비해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 물 가두기, 지하수 관정 개발 등 선제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도 생활 속 물 절약과 논물 가두기 등 절수 영농 실천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자료=행안부)
- 산불피해 복구 지적측량 수수료, 2년간 감면
- LX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지적측량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LX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산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지적측량 수수료를 특별재난지역 선포일(4월 5일)로부터 2년간 감면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대전광역시 서구, 충청북도 옥천군, 충청남도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전라남도 함평군·순천시, 경상북도 영주시 등 10개 특별재난지역이다.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주택, 공장, 창고, 농축산시설, 상업시설이 소실되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해당 시설물 복구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LX공사는 경계복원측량, 토지·삭제분할측량, 지적현황측량, 등록전환측량 등을 신청하는 경우 적용되며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신청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주택과 창고, 농축산 시설이 소실된 경우 지적측량 수수료 전액을 감면하며, 그 외 피해지역과 피해복구를 위한 지적측량 의뢰는 수수료를 50% 감면해 준다. 신청 방법은 시·군·구 등 지자체에 피해사실확인서 등 구비서류를 발급받아 방문 또는 인터넷,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LX공사 오애리 지적사업본부장은“국민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라며“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습과 복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