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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제약·바이오사업 진출…이우현 승부수 건다
  • OCI, 제약·바이오사업 진출…이우현 승부수 건다
  • 이우현 OCI 사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화학·에너지 기업인 OCI(010060)가 중소제약사 부광약품과 손잡고 제약·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 향후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되어줄 미래 먹거리 사업이 필요하다는 이우현 OCI 사장의 판단에서다. 이우현 사장은 부광약품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OCI는 30일 부광약품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50대50으로 합작투자사업(JV)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OCI는 이날 부광약품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부광약품의 주식 151만786주를 주당 2만8364원, 총 428억5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7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 개발, 유망 벤처 지분 투자 등에 매년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OCI가 새로운 미래 성장분야로 제약·바이오를 선정하고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OCI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2위 기업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개발에 성공했고, 반도체급 수준의 11N 이상 초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순도 정밀 생산 기술력과 경험을 갖췄다. 또 농약사업과 시약사업을 영위해오며 화학 기반의 유관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부광약품은 세계 4번째로 만성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클레부딘)를 개발하고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벤처인 안트로젠을 관계사로 두고 있는 전문 제약업체다. 이우현 사장은 “OCI가 높은 부가가치의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받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부광약품과 함께 진출하게 되어 뜻 깊다”면서 “부광약품의 오랜 전통과 경험,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이 제조업 기반인 OCI의 케미칼 역량과 결합되어 앞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5.30 I 김미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하루 새 4.6조 증발…바이오株 '앗뜨거'
  •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하루 새 4.6조 증발…바이오株 '앗뜨거'
  •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오른쪽부터), 김동중 전무, 심병화 상무가 취재진 질문 답변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조 6000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바이오 업종 랠리를 이끈 대장주)株) 역할을 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급락은 바이오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금감원이 진행 중인 제약·바이오 상장사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 처리와 관련한 테마감리 결과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유가증권 시장 의약품 업종과 코스닥 시장 제약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삼성바이오 시총 4.6조 증발…의약품 업종지수 7% 급락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7.13% 하락했다. 구성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 급락하면서 업종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셀트리온도 4% 이상 하락했다. 삼일제약 보령제약 신풍제약 우리들제약 등도 일제히 내렸다. 부광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등 일부 구성종목만 상승 마감하고 대다수 구성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상장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제약 업종에 포함된 나이벡 이수앱지스 팬젠 엔지켐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 신신제약 등이 5% 이상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오롱티슈진(Reg.S) 코미팜 네이처셀 등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바이오 상장사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금감원은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했다. 조치사전통지서는 회계처리 위반으로 향후 제재 조치가 예상될 경우 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기 전에 위반사실 및 예정된 조치 내용을 해당 회사와 감사인에게 안내하는 절차를 말한다. 감리위는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한 고의성을 인정하면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추징할 수 있다”며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이 자본의 2.5%를 넘어가면 상장심사 대상에 들어가 거래를 정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1년 설립 이후 4년간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 평가방식을 바꾼 덕분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는 2900억원에서 4조8800억원으로 뛰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분평가이익을 반영해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감독 당국이 판단한 회계처리 위반금액이 천문학적인 규모이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불안은 더욱 커졌고 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가증권 시장 상위 3위까지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급락으로 순위가 6위로 떨어졌다. ◇ 바이오 연구개발 비용 테마감리 불안감 확산 금감원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장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테마감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초 제약·바이오 10개사를 선정해 R&D 비용 회계처리와 관련한 테마감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산대비 개발비 비중이 높거나 자산화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른 기업, 사업계획 부분이 변경된 시점에 개발 자산으로 잡았던 부분을 빠르게 손상처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다. 감리 결과에 따라 테마감리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회계 이슈와 함께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거품론이 나오고 있던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달 주당순자산비율(PBR) 6.4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외 바이오 업종 평균이나 과거 사례를 고려했을 때 추가로 PBR이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현대차투자증권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서 중립으로로 하향 조정했다.
2018.05.02 I 박형수 기자
코스피 제자리 걸음에도…70여 종목 두자릿수 상승
  • 코스피 제자리 걸음에도…70여 종목 두자릿수 상승
  • 코스피가 6.66포인트 오른 2,450.74로 장을 마감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코스피지수가 한달째 2400선에서 제자리 걸음했지만 시장과 무관하게 오를 종목은 올랐다. 70여개 종목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 보였고 이중 30%가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데일리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월 19일~4월 12일까지 코스피 수익률 분석 결과 지난 한달간 10% 이상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총 72개로 집계됐다. 반대로 71개의 종목은 10% 이상 하락했다.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수가 엇비슷해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한 답보한 셈이다. 조사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은 보인 종목은 인스코비(006490)다. 225.83%가 올라 주가가 두배 이상 뛰었다. 이날 인스코비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한 1만 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 이유는 관계사인 아피메즈가 개발한 신약 ‘아피톡스’가 미국 FDA 승인 기대감 때문이다. 알뜰통 사업자인 인스코비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벌독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골관절염 통증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사인 아피메즈에 지분 투자를 했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피메즈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최근 미국 FDA 승인 절차를 밝고 있지만 정확한 일정에 대해선 확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컨버즈(109070)와 필룩스(033180) 역시 본업 이외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필룩스와 컨버스 주가는 각각 91.37%, 71.43% 급등했다. 제지회사인 컨버즈(109070)는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약학 관련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바이오웨이의 주식 4만 4361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바이오웨이는 분자표적항암제 BW101과 BW108의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컨버즈는 이날 상한가인 1만 8200원로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었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미국 국제암학회에서 BW101과 BW108의 전임상 결과 발표 후 길리어드,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하기로 한 영향이다.반면 미국 신약연구업체 코아젠투스의 100% 자회사인 티제유에셋매니지먼트와 펜라이프사이언스를 인수하기로 해 주목을 받은 필룩스는 이날 알파홀딩스로부터 상계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하며 하락했다. 알파홀딩스는 지난 14일 필룩스를 상대로 의정부지방법원에 상계권행사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제약 바이오 업종에 뛰어든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하지만 사업 초기의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증된 대장주들의 주가도 두 자리수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삼일제약(000520)이 144%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5.56% 상승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삼일제약은 바이오제약사 ‘갈메드 사’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아람’ 관련 신약개발 (2016년 계약) 모멘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신풍제약(019170), JW홀딩스(096760), 부광약품(003000), 삼진제약(005500), 유한양행(000100), 제일약품(271980) 등이 15% 이상 올랐다. <출처: 에프앤가이드>
2018.04.18 I 성선화 기자
에이치엘비, 한달새 주가 2배 ↑…코스닥 상위권 노린다
  • 에이치엘비, 한달새 주가 2배 ↑…코스닥 상위권 노린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신약 `아파티닙`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권내로 수직 상승함은 물론 내친김에 3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치엘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08% 급증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258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치엘비는 주가 급등에 힘입어 몸집도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달 중순 1조6884억원이었던 시총은 이날 기준 3조517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으며 코스닥 시총 순위도 20위에서 6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5위 바이로메드(084990)와의 시총 차이는 1000억원에 불과하며 3위 메디톡스(086900)와도 6000억원 안팎의 격차를 기록하고 있다.에이치엘비는 지난 2007년 미국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한 중국 제외 글로벌 개발권리를 확보했다. 현재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LSK바이오파마를 통해 아파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아파티닙에 대한 실질적인 임상 3상은 완료 가능할 전망”이라며 “임상 데이터 분석후 내년에 국가별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인데 미국의 경우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른 신속 심사로 내년 출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바이오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합성수지선 건조, 구명정 제조 등 선박 건조업을 영위했던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매출액이 230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감소했으며 바이오 사업 투자로 영업손실 261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의 글로벌 판권(중국·한국 제외)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판권은 부광약품이, 중국 판권은 항서제약이 보유하고 있다. 항서제약은 아파티닙의 중국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지난 2015년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해 아파티닙의 중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위암 시장의 중국 노출비중(40% 내외) 고려시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 출시후 최소 항서제약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오는 2020년 항서제약의 위암 항암제 매출은 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이치엘비는 미국 암학회에서 아파티닙의 동물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아파티닙의 병용투여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아파티닙은 오는 2021년 매출액 7650억원, 2022년에는 1조45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04.16 I 이후섭 기자
③전문가도 손 놓은 적정가치 산정
  • [바이오株 거품논란]③전문가도 손 놓은 적정가치 산정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신약 개발에 대해 잘 안다고 바이오주(株)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시장이 아니니까요.”난다 긴다 하는 국내 펀드 매니저들도 바이오 업종 투자로 고민하고 있다. 객관적인 수치만으로는 운용하는 펀드에 담기가 쉽지 않은 데 제약·바이오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는 벤치마크(BM) 지수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가 분석하지 않는 상장사도 적지 않은 탓에 투자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펀드 매니저가 적지 않다.◇적정 가치 산정 어려줘…기관, 살 수도 안 살수도 없는 상황 지난해 4분기부터 셀트리온을 비롯해 신라젠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네이처셀 등이 급등하면서 바이오주 거품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거품론에도 주가 상승은 이어졌고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권에 바이오 상장사가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한국거래소가 새로 발표한 KRX300 지수에도 적지 않은 바이오 업체가 포함됐고 기관 투자가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운용을 잘하기로 소문났던 한 운용사는 호기롭게 공매도로 대응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오 업종을 분석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관심을 두고 보는 상장사 가운데 목표 주가를 제시할 수 있는 상장사가 많지 않다”며 “주가가 계속 올라서 문의는 많이 들어오지만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 적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바이오 업종 기업공개(IPO)를 담당했던 투자은행(IB) 업계도 적정 가치를 산정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이전 상장을 주관했던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2부는 적정 공모가를 산정하려고 오는 2020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EC-18) 기술이전으로 매출이 발생할 시점을 2020년께로 잡았기 때문이다.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상장사 가운데 비슷한 신약 개발업체와 비교해서 산출했다. 비교 대상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업종·재무·사업·일반 유사성 등을 고려해 네차례에 걸쳐 상장사를 추렸다. 복잡한 과정을 통해 비교가치 평가를 위한 최종 상장사로 한미약품, 녹십자, 유한양행, 동화약품, 부광약품, 종근당 6개사를 선정했고 평균 PER인 27.13배에서 할인율 28.5%를 적용했다.한국투자증권은 고심 끝에 공모가를 선정했지만 수년간 미래 주당순이익을 추정해야 하며 추정과정에서 여러 단계 가정이 필요하므로 평가자 자의성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울러 순이익은 영업활동에 의한 수익창출 외에도 영업외손익을 반영한 최종 결과물이기 때문에 PER을 적용한 비교가치는 기업이 창출한 이익의 질을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여전히 바이오 투자에 열 올리는 개인…단기간 높은 수익 기대 펀드 매니저, 애널리스트, IB 전문가조차 바이오 상장사에 대한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어려워하고 있지만 개인은 신약을 개발만 하면 대박이 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전날보다 10.08% 오른 2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각각 18만주, 1만6000주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개인이 네이처셀 주가가 최근 급락한 틈을 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네이처셀과 차바이오텍 사태 이후로 일제히 급락했던 바이오 상장사 주가가 최근 이틀 동안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바이오 상장사인 텔콘과 코아스템은 각각 36.2%,35.9% 올랐다. CMG제약(22.4%) 알테오젠(20.5%) 에스에프씨(20.4%) 루트로닉(18.1%) 오스코텍(15.2%) 등도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바이오 업종에 끊임없이 투자하는 이유는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오랜 기간 주식 투자를 했던 전업 투자자도 단기 트레이딩을 통해 바이오주 매매를 지속하면서 거래량이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8.03.28 I 박형수 기자
상장사, 계열사 임원·거래처 인사 사외이사·감사로 대거 선임
  • [2018 주총]상장사, 계열사 임원·거래처 인사 사외이사·감사로 대거 선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상장회사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임원 출신, 계약관계가 있는 거래처 인사 등을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하고 있어 회사의 경영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또 경영진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해 경영 손실을 끼쳤음에도 이를 방관한 감사위원들을 대거 재선임하는 안건도 추진돼 논란이 예상된다. ◇ 감사만 10년째 인사 또 재선임 전자공시시스템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신동빈 이사가 2016년 케이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음에도 이사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감사위원(김철수 전 관세청 차장, 김윤하 전 금융감독원 국장 등)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현대차(005380)도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 불법 출연 이후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이동규 김앤장 고문, 이병국 이촌세무법인 회장을 재선임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들에 대해 “불법 출연 등이 밝혀진 후에도 관련해 책임 추궁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감사위원으로서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률 대리 등의 거래관계가 있는 거래처 인사를 사외이사로 앉히려는 움직임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진영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김 센터장은 작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자문용역 계약을 맺었던 인물이라 이해상충이 우려된단 지적이 나온다. LS산전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삼일회계법인 이종호 고문을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3년간 LS산전과 네 건의 컨설팅 용역을 수행해 독립성이 결여된 인사란 지적이 나온다. 동원시스템즈와 동원F&B은 22일, 동원산업은 23일 각각 정기주총을 열고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을 비상근감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박 사장은 2005년부터 동원시스템즈의 비상근 감사로 재직해 그 기간만 10년을 훌쩍 넘는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주회사는 자회사를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모회사격인 지주사 임원을 감사로 선임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로 경영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현대제철은 김상용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데 김 교수는 겸직중인 부광약품 사외이사의 출석률이 상당히 저조해 업무 충실도가 떨어진단 비판이 나온다. 김 교수의 부광약품 사외이사 출석률은 2016년 28.6%, 2017년 45% 수준이다. ◇ 독립성 우려에도 주총은 무사통과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임무 방관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주총에선 무사 통과되는 일이 다반사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미르재단 불법 출연에 대해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감사위원인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과 유지수 국민대 총장을 각각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포스코대우(047050)는 모회사 포스코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율촌의 강희철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총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경우 외부감사인들은 회계처리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시정하지 못했단 이유로 구속됐지만 이사회 일원인 사외이사들은 잘 모른단 이유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사외이사 입장에선 회사 경영 사정을 아는 것보다 차라리 모르고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게 책임을 지지 않을 비책이라 여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상장사가 사외이사 등을 선임할 때 법을 어기지는 않지만 문화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사외이사를 맡게 되는 사람들도 안 맞는다 싶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주총도 일종의 선거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로서 자격이 충분한지를 공시만 보고도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3.18 I 최정희 기자
정신 건강에 꽂힌 증시, 우울증·치매 치료株 ‘쑥쑥’
  • 정신 건강에 꽂힌 증시, 우울증·치매 치료株 ‘쑥쑥’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 사회인에게 ‘마음의 병’은 점차 치유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황장애는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 토크 소재로 사용되고 있고 숨기기에 급급했던 우울증 환자들의 병원 방문도 잦아지는 추세다. 특히 사회 문제이기도 한 치매 해결이 문재인 케어의 핵심 정책으로 꼽히면서 치매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부쩍 높아졌다. 정신과 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제약사들이 잇따라 제품 연구개발(R&D) 및 출시에 나서자 증시에서 수혜주(株)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신질환 치료 시장 성장…실적도 개선13일 건강심사평가원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정신건강의학과의 요양급여 비용은 2010년(1978억원)보다 82%나 늘어난 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병원 처방이 늘어나다보니 2016년 기준 정신과 치료제 시장 규모도 4283억원까지 성장했다.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1위다. 반면 항우울제 복용량은 13DDD(1000명당 하루 소비량)로 OECD 평균(58DDD)에 크게 못 미친다. 정책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경증 정신질환은 일반 상담기록을 적용토록 해 병원의 문턱을 낮췄다. 지난달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우울증 검사를 40·50·60·70세 전체에 대해 실시하고 개인 정신치료 본인 부담률을 의료기관 종별로 20%포인트씩 인하키로 했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치매·우울증·불안장애·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정신건강증진법 등 정부 지원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정신질환 조기 발견과 치료 수요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신질환 치료 시장 성장의 대표 수혜주로는 국대 최대 정신과 치료 전문 제약사 환인제약(016580)이 꼽힌다. 이 회사는 조현병과 우울증 등 정신신경 치료제의 매출 비중이 80%에 가깝다. 주력제품인 정신신경용제의 매출액은 2015년 861억원에서 2016년 927억원, 작년 1015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시장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글로벌 제약사의 항우울제를 국내 판매하거나 직접 연구개발(R&D)에 뛰어드는 제약사도 늘고 있다. 보령제약(003850)은 작년부터 다국적 제약사 릴리의 우울증 치료제 ‘푸로작’과 의력결핍장애(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동화약품(000020)도 지난해 MSD 코리아와 항우울제인 ‘레메론’ 국내 독점판매 및 공급계약을 맺고 정신신경계(CNS)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부광약품(003000)은 조현병·양극성우울증 치료제 루라시돈(Lurasidone)의 한국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뉴팜(054670)은 우울증에 개선 적응증을 지닌 주사제 ‘사메주’ 샘플 판매를 진행 중으로 5~6월께 출시할 계획이다.◇치매 국가책임제 원년…투자자 관심↑난치성 정신질환인 치매의 경우 아직까지 치료제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고성장이 기대된다. 문재인 케어의 핵심인 치매 국가책임제는 중증 환자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10%로 낮추기로 했으며 치매 R&D 사업에 10년간 약 1조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치매 문제 해결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어가다 보니 제약사들도 저마다 치매 정복을 위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증시에서도 치매 치료 관련주가 테마로 엮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메만틴염산염, 리바스티그민 등 약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명문제약(017180)과 치매 치료제를 판매하는 씨트리(047920)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54%, 15% 가량 올랐다. 고려제약(014570)과 신신제약(002800), 유유제약(000220) 켐온(217600) 퓨쳐켐(220100) 화일약품(061250) 현대약품(004310) 등도 치매 치료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주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새내기주 중에서도 치매 치료제를 위탁 생산하는 알리코제약(260660)은 12일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006620) 역시 치매 치료제 위탁생산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올해를 치매 국가책임제 원년으로 설정했다”며 “치매 치료제 관련 제약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8.02.13 I 이명철 기자
부광약품, 파킨슨병 부작용 치료제 특허 등록
  • 부광약품, 파킨슨병 부작용 치료제 특허 등록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 전문 자회사인 덴마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가 개발한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 체료제 ‘JM-010’의 용도 및 조성물 특허가 한국 특허청에 등록됐다고 31일 밝혔다.특허 명칭은 ‘운동 장애 치료를 위한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제의 조합’으로 부광약품은 JM-010에 대해 용도 및 조성물 특허, 제형 특허, 대사체 특허 등 3건의 특허를 국제출원했다. 이번에 국내 등록된 용도 및 조성물 특허는 미국 특허등록을 시작으로 유럽 32개국, 호주, 중국, 일본 등에 이미 등록돼 있으며 나머지 개별국가에서도 특허청의 심사를 받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제형특허는 유럽 21개국, 호주, 중국, 일본에 등록돼 있다.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L-DOPA 요법과 관련된 이상운동증을 말하는데 파킨슨병 환자는 표준 치료법인 L-DOPA 요법을 오랜 기간 쓰면 거의 대부분 이상운동증 부작용을 겪는다. JM-010은 전기임상2상을 좋은 결과로 완료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후기임상2상을 준비 중에 있다.부광약품 관계자는 “JM-010 기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1.31 I 강경훈 기자
  • [마감]코스피, 美훈풍 4거래일 연속 상승…2480선 안착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을 타고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2480선에 안착했다.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490선을 넘겼지만 기관과 개인 팔자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2480선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이 같은 상승세는 간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이한 미국 뉴욕증시의 훈풍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8포인트 상승한 2695.79에, 나스닥 지수는 103.51포인트 오른 7006.9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79포인트 상승한 24824.01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FANG’ 기업과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한국 증시 상승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과 미국의 철강 업종이 중국 철강제품 수요증가 기대감에 3~10% 내외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서 관련 기업들의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고 했다.주체별로 외국인이 401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4억원, 398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4633억원)를 비롯해 국가·지자체(217억원), 사모펀드(126억원), 기타금융(21억원) 등이 매도에 적극적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1억원 순매수다.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이 전날 중국 제조업 PMI 호조에 따른 철강가격 상승 영향으로 3% 넘게 올랐다. 또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의약품, 제조업, 증권, 음식료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이 1% 넘게 내린 가운데 서비스업,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은행, 금융업, 비금속광물, 보험, 화학 등이 하락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POSCO(005490)는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신한지주(05555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등은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별로는 동부제철(016380)과 동부(012030)제출우가 전날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073240)가 채권단 KDB산업은행이 재매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부광약품(003000)도 신약 파이프라인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상황에서 자회사 주가가 급등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12% 이상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3억2733만주, 거래대금 5조9619억원으로 집계됐다.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0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9개는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018.01.03 I 윤필호 기자
제약, "우리 연말, 당신보다 열흘 먼저 시작" 이유는?
  • 제약, "우리 연말, 당신보다 열흘 먼저 시작" 이유는?
  • 23일부터 연말 휴가에 돌입하는 녹십자의 사옥 전경.(사진=녹십자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업계에는 연말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신년 초까지 최장 열흘 정도를 쉬는 ‘클로징 휴가’가 있습니다. 보통 외국계 제약사들이 글로벌 차원에서 클로징을 많이 하고, 외국계 제약사들을 클라이언트로 둔 홍보대행사들이 같이 쉬었습니다. 고객사가 일을 안 하는데 대행사가 할 일이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계 제약사는 정규 휴가와 관계없이 클로징을 하는 반면 대행사들은 그동안 못 쓴 연차를 소진하는 형식으로 클로징을 합니다. 있는 휴가도 제대로 못 쓰는 직장인들에게는 이마저도 꿈으로 느껴지는 대목입니다.그런데, 최근 국내 제약사들도 연말 클로징을 실시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화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삼진제약, 휴온스, 부광약품 등이 최장 열흘의 휴가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클로징 휴가를 도입한 녹십자는 직원들 만족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또 중요한 업무를 미리 끝내야 하기 때문에 클로징 휴가 이전에는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모처럼 긴 기간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평입니다.그렇게 ‘놀면’ 회사가 돌아가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은 자기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지 누가 시킨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클로징 휴가를 도입한 회사의 반론입니다. 이미 오래 전 클로징 휴가를 도입했던 국내 한 제약사 사장은 “연말에 일을 안 하는 것을 알면 11월까지 업무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된다”며 “클로징 휴가를 운영한다고 회사 매출에 지장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우”라고 말했습니다.
2017.12.10 I 강경훈 기자
삼성전자, 한국금융지주 '코스피200고배당' 지수 제외
  • 삼성전자, 한국금융지주 '코스피200고배당' 지수 제외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삼성전자(005930), 한국금융지주(071050) 등 유가증권(코스피) 9개 종목이 오는 15일부터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에서 빠진다. 대신 하나금융지주(086790), 이노션(214320) 등 9개 종목이 편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 등 4개 전략형지수의 구성종목 정기변경 심사를 실시, 신규 편출·입 종목을 이달 15일부터 반영한다고 8일 밝혔다. 코스피200고배당 지수는 12월 말 결산법인의 과거(3월 주총 결의사항) 배당실적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을 계산해 종목을 선정한다. 이때 배당수익률을 뿐 아니라 1년치 주가변동성 표준편차를 산정해 주가 급등·락폭이 큰 고변동성 종목은 제외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 확대 정책을 발표했지만 배당 기준 시점이 지난해 3월인 반면 주가는 크게 올라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가 변동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상품은 현재 ‘교보악사 파워고배당 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 하나로, 순자산은 총 230억원 규모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에는 부광약품(003000) 현대제철(004020) 코웨이(021240) 한라홀딩스(060980) 하나금융지주(086790) LG하우시스(108670) GKL(114090) 쿠쿠전자(192400) 이노션(214320) 등 9개 종목이 새로 편입된다. 거래소는 또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코스피200 저변동성지수 12종목, 코스피200 가치저변동성 지수 5종목, 코스닥150 저변동성지수 18종목의 편출·입 종목을 각각 변경했다.
2017.12.08 I 정수영 기자
  • 나흘새 82% 뛴 셀트리온제약 `서정진 매직`?…"과열은 과열"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셀트리온제약이 최근 나흘 동안 급등하면서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제약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사흘간 30분 단위로 매매거래를 체결하는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기로 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나흘새 82.1% 상승했다. 지난 13일 장중 한때 3만925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제약 시가총액은 1조1000억원을 넘어서며 코스닥시장내 상위 22위로 올라섰다. CJ오쇼핑과 비슷한 규모다.셀트리온제약 주가 급등 배경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제시한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셀트리온 그룹 전체로 관심이 집중된 영향도 작용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그룹내 바이오시밀러 관련 계열사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바이오시밀러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과 달리 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시장은 경쟁도 치열하고 이미 시장내 강자가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바이오시밀러시장 개척자`인 서 회장이 바이오시밀러 못지않게 제네릭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셀트리온제약으로 매수 주문이 몰렸다. 지난달 29일 열린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성공한 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8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제네릭시장 진출에 포문을 열고 차세대 백신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제네릭은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9년 한서제약을 인수한 뒤 15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에 합성의약품 제조공장을 지었다. 연간 100억정(1조원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셀트리온제약은 꾸준하게 제네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제네릭 76종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이 인수하기 전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허가받은 제네릭은 11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보인다.셀트리온제약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주가 상승이라고 하지만 단기간 성과가 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점에서 과열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상반기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7.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7.5% 감소했다. 순손실 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성공으로 셀트리온이 전세계 제약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면서도 “제네릭분야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셀트리온제약 시가총액은 1조1300억원으로 대웅제약(1조4700억원)보단 작고 종근당(1조700억원), 부광약품(9800억원)보단 큰 규모다.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도 “셀트리온그룹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오버슈팅(단기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10.15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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