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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연달아 신용평가 등급전망 상승 눈길
  • 현대캐피탈, 연달아 신용평가 등급전망 상승 눈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현대캐피탈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캐피탈 업계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홀로 신용도가 상승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여 눈길을 끈다.현대캐피탈 사옥 전경. (사진=현대캐피탈)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월 31일 현대캐피탈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AA Stable(안정적)에서 AA Positive(긍정적)로 상향했다.이는 지난달 4일, NICE신용평가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린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최근 캐피탈 업계가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 투자 리스크 등에 따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상반된 결과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결속력이 강화 추세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그룹 전반의 지원이 제고될 전망”이라고 등급 상향의 이유를 밝혔다. 또 “현대캐피탈의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또한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59.7%)와 기아(40.1%)의 보유 지분율이 99.8%에 달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전속) 금융사로서, 그룹과의 결속력을 빠르게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2021년 9월 현대차그룹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한 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해외 캡티브 금융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등급전망 상향에도 현대캐피탈의 해외 인수율 상승이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유일한 캡티브 금융사로서의 전략적 중요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은 데 따른 결과”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 고객들에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2 I 정두리 기자
대도산업건설, 피트니스센터 브랜드 '181피트니스 라운지' 론칭
  • 대도산업건설, 피트니스센터 브랜드 '181피트니스 라운지' 론칭
  • 181피트니스 라운지 오산대역점[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개발 전문 기업 대도산업건설이 차별화된 피트니스센터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181피트니스 라운지’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2일 밝혔다.대도산업건설은 이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 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창업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기업 가치와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81피트니스 라운지는 이달 1일 대도산업건설이 시행한 이안 두드림 오산대역에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헬스장 운영을 시작했으며, 추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181피트니스 라운지는 ‘피트니스의 기준을 바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친밀하고 편안한 헬스장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차별화 된 경영방침에 따라 엄선된 전문 트레이너와 1:1 퍼스널 트레이닝, 다양한 프로그램을 회원에게 제공하며, 최고급 장비와 시설,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인다.1호점인 오산대역점은 400여평(약 1300㎡) 규모의 오산 내 최대규모 헬스장으로 7미터의 높은 천정 설계를 도입했다. 이에 오픈 전부터 지역 내에서 입소문을 타며 사전 회원등록만 400명 이상을 기록했다.기존 피트니스들과 달리 지상 1층에 위치했으며 유산소 존, 프리 웨이트 존, 기구 필라테스 존, 클라이밍 존, 크로스 핏 존, 기계태닝 등을 구성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무동력 기구(에어 바이크, 무동력 트레드밀, 로잉머신, 스텝밀, 시너지에어 파워타워 등)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호텔급 사우나 시설과 안락한 파우더 룸, 운동 전·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안마의자) 등이 구성됐으며 카페 및 라운지 공간을 따로 만들어 식단관리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대도산업건설 이재복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커진 건강관리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피트니스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또한 피트니스 사업에 관심 있는 사업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주의 초기 시행착오를 줄여 수익성을 한껏 높일 수 있게 하는 등 창업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대도산업건설은 부동산개발 전문 기업으로 부동산개발외에도 피트니스센터 운영, 피트니스센터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사업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개발한 사업지에 형성된 공간을 단순판매에서 수익개발모델로 전환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2023.02.02 I 김아름 기자
작년 오피스텔 거래, 부담작은 '초소형'만 거래
  • 작년 오피스텔 거래, 부담작은 '초소형'만 거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초소형 매매 거래는 꾸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면적이 작을수록 매매가격 부담이 낮고, 수익률이 높아 투자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는 2021년 6만 2284건 대비 34% 감소한 총 4만 1176건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거래건수(2021년 대비 증감률)는 85㎡초과 543건(▼78%), 60㎡초과~85㎡이하 4,541건(▼54%), 40㎡초과~60㎡이하 5,832건(▼45%), 20㎡초과~40㎡이하 2만5,472건(▼27%), 20㎡이하 4788건(△12%)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이 큰 오피스텔일수록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초소형은 거래가 오히려 늘었다. 거래 꾸준한 초소형일수록 오피스텔 가격이 방어됐다. 2022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38%로 2021년 5.17%에 비해 4.79%p 둔화됐다. 특히 60㎡초과~85㎡이하의 가격은 0.41% 내려 2013년(-0.26%)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 변동률 증감폭은 전용면적이 큰 구간에서 더 많이 하향 조정됐는데, 거래가 늘어난 전용 20㎡이하 구간은 소폭 올랐다. 2021년 높은 희소가치와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가 2022년 들어 아파트 시장의 약세와 고금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반 토막이 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장 환경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 초소형 오피스텔은 꾸준히 거래되면서 가격 방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세 차익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인만큼 소득수익률(매매가격에서 임차보증금을 차감한 순투자금액에 대한 연간 임대료 수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소형 선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초소형 오피스텔의 단위면적당 가격 수준은 타 면적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시장 회복 후에도 상대적으로 시세 차익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는 “투자 시에는 공실 없는 임대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임차수요가 많은 역세권, 직주근접 오피스텔 매수를 고려하는 편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2023.02.02 I 신수정 기자
메리츠증권, 지난해 영업익 사상 첫 1兆 돌파
  • 메리츠증권, 지난해 영업익 사상 첫 1兆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은 2022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332억원과 8281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와 5.8% 늘었다. 2022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으며, 세 부문 모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 금융수지,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양질의 투자로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관리 및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탁월한 수익을 거뒀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2691억원과 2462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69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 능력 또한 입증했다. 2022년 4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6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5억원이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를 달성했다. 자기자본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한편,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12월말 기준 1684%로 2021년 4분기 대비 257%포인트 상승했으며, 레버리지비율 역시 22%포인트 감소하며 개선됐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능력과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2023년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2 I 이은정 기자
대신증권, '금융+부동산' 사업다각화로 불황 돌파
  • 대신증권, '금융+부동산' 사업다각화로 불황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증권 업황이 부진한 환경에서도 사업다각화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전경.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영업이익 2523억 원, 당기순이익 20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을 연율화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다.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 실적 등으로 증시 환경이 부정적이지만 다년간 힘써온 사업다각화가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대신증권은 지난 수년간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차별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과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의 증권과 자산운용 비즈니스 외에도 부동산 부문에 전문성을 보유한 에프엔아이, 자산신탁 등을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완성도를 높였다.대신증권은 지난해 업황 부진 속 크고 작은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는 등 835억 원의 별도기준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대신에프앤아이(F&I), 자산신탁, 저축은행 등의 자회사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NPL부문의 꾸준환 성과로 3분기까지 1850억원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달성했고, 대신자산신탁은 신규수주와 신탁보수 증가로 107억 원의 세전이익을 나타냈다. 대신저축은행은 예대마진 수익 등으로 214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대신증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증권에서 금융,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성장한 성공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가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또 다른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2 I 원다연 기자
추경호 "美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시장 변동성 완화"
  • 추경호 "美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시장 변동성 완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2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연준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해 “지난해 유례없이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이 통상적 금리 인상 폭으로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국내 금융시장은 정부의 시장안정 노력과 주요국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추 부총리는 다만 “최근 수출부진 지속 등 실물부문 어려움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추 부총리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등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과의 인식차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우리 경제·금융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더욱 정교하게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최근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되고 있지만, 비우량물까지 시장 안정세가 안착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추 부총리는 “40조원 이상 확보하고 있는 대응여력을 활용해 시장 안정세를 확산시켜 나가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움이 없도록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대상과 한도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했다.부동산부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보증지원 확대 등으로 PF시장을 안정화시켜 나가는 한편, 건설사 유동성 지원 확대 및 부동산 대출규제 정상화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고금리에 따른 금융 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하겠다”면서 “올해 중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긴급생계비 대출 등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지원과 저금리 특례보금자리론 공급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외환·자본시장 선진화에도 매진하겠다”면서 “외환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고 외국인 등록제 폐지, 상장사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2.02 I 공지유 기자
리오프닝에 돌아온 중학개미…술·면세·화장품株 샀다
  • 리오프닝에 돌아온 중학개미…술·면세·화장품株 샀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한국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중학개미’들은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술, 화장품, 여행 관련 업종 등을 담으며 1월 한달에만 11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월 한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및 홍콩 증시에서 약 9000만달러(1109억원)를 순매수했다. 월간 단위로 보면 지난 11월부터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매수보다 매도 규모가 컸던 중학개미들이 올 들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순매수 전환은 올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연말대비 지난달 말까지 5.4% 올랐고, 홍콩 H지수는 10.7% 상승했다.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소비주를 주로 사들였다. 중국 증시에서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종목은 주류 업체인 귀주모태로 1월 한달새 약 1566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순매수 2위 종목인 항암제 전문 제약사인 항서제약 순매수 금액(약 737만달러)의 두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외 중국 증시에서 순매수 10위 종목 내에는 면세점 기업인 중국중면(152만달러), 화장품 기업인 프로야(93만달러), 중국국제항공(92만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홍콩 증시에서는 글로벌X차이나 바이오테크ETF(876만달러)에 이어 중국 소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차이나 컨슈머브랜드ETF(679만달러)가 2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밖에 중국 최대 플랫폼 업체인 메이투안(676만달러), 조미료 공급업체인 이해국제홀딩스(306만달러) 등이 순매수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실제 중국 내 소비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소비 심리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시험대였던 춘절 소비관련 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토증시와 홍콩 주식시장은 펀더멘털 회복과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면서 3월 양회시점까지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2월 상해지수와 홍콩H지수 밴드의 상단을 각각 3500포인트와 85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 양회 전후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가전 및 외식, 여행 등의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과 안정된 소비를 견인할 수 있는 고용안정, 부동산 회복 등의 지원 정책도 기대 중”이라며 “리오프닝 관련 업종인 공항, 면세, 음식료 및 주요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을 지속적으로 관심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02 I 원다연 기자
서울시, 깡통전세·전세사기 총력 대응
  • 서울시, 깡통전세·전세사기 총력 대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6일 ‘깡통전세 피해지원 및 예방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깡통전세·전세사기 피해자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책 실행 속도를 높이고 추가 대응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서울시 전·월세 종합지원센터. (사진=서울시)시는 지난 1일 깡통전세·전세사기 피해 상담을 돕는 ‘전·월세 종합지원센터’ 확대 운영에 들어갔으며 ‘민간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전세가율 등도 공개 중이다. 또 ‘전세임대 제도’를 악용한 전세사기 피해사례 조사와 함께 ‘신축빌라 분양예정가 신고제’ 신설 등을 위한 법 개정 건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시는 먼저 전세사기를 당한 시민이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앞으로 추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전국에서 ‘서울’이 깡통전세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점을 고려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관련 종합상담을 제공하는 ‘전·월세 종합지원센터’ 운영에 들어갔다.‘전·월세 종합지원센터’는 기존에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전세가격상담센터에서 제공하던 전·월세 가격상담, 분쟁조정에 전문적인 법률 지원 서비스까지 더하여 원스톱으로 제공,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전세사기를 당해 막막한 시민을 끝까지 도울 예정이다.금융 지원, 주택임대차·전세가격 상담, 지역별 전세가율 정보뿐 아니라 변호사,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상주 전문인력이 깡통전세·전세사기로 불거진 전세보증금 반환소송, 경·공매, 임대차계약 내용 등의 전문적인 법률 상담도 지원한다. ‘전·월세 종합지원센터’는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무료 법률 상담과 전세 피해자에 대한 지원, 예방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시는 또 작년 8월부터 ‘전·월세 정보몽땅’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해 온 자치구·주택유형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 전·월세 시장 정보를 민간 부동산 플랫폼에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임대차 이상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 전세사기 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 전·월세 시장 지표를 추가로 개발 중이며 빌라 예상 분양가 등 전세거래 시 유용한 지표 개발 및 정보제공 플랫폼 구축에도 들어갔다. 시는 해당 정보를 빠르게 개발 및 플랫폼을 구축하여 빌라 주변 거래정보, 신축빌라 예상 분양가 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깡통전세 위험주택을 알선하거나 전세사기를 부추기는 중개업소 적발을 위해 시 토지관리과·민생사법경찰단, 자치구 합동으로 ‘전세사기 가담 불법 중개행위’ 현장 점검 및 단속에도 나선다. 1~2월 중 중개업소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공인중개사법 위법행위가 적발되거나 피해사례가 접수될 경우에는 민사경이 직접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그밖에 서울시는 깡통전세, 전세사기 피해는 지자체·정부 간 협력이 절실한 사안인 만큼 건축법 개정 등 전·월세 피해 지원 및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시는 지난달 ‘신축빌라 분양예정기준가격 신고제’ 신설을 위한 건축법 시행규칙 개정을 건의했으며 임차인이 주택임대 관리업자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택임대관리업 신고항목에 ‘채무현황’ 추가를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도 건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 신혼부부·청년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을 통해 대출을 받은 가구 중 전세피해를 입은 가구의 대출 상환 및 이자 지원을 조속히 연장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일부 중개업소가 공공 전세임대 제도를 위험매물 거래에 악용한다는 의심 사례를 접수하고 SH가 자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SH 전세임대 ‘이상거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앞으로 전세임대 악용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도 건의할 계획이다. 유창수 주택정책실장은 “전세사기 피해로 막막한 임차인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서울시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더 이상 깡통전세, 전세사기로 눈물짓는 시민이 없도록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악성 중개업자 적발을 위한 철저한 점검도 계속해서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2.02 I 신수정 기자
'줍줍' 경쟁률 20 대 1…청약 시장 부활 신호탄 쏠까
  • '줍줍' 경쟁률 20 대 1…청약 시장 부활 신호탄 쏠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진행한 무순위 청약 단지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무순위 청약으로 계약을 완료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침체한 청약 시장에 반등 신호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무순위 청약에 54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0.33대 1로 일반 청약 경쟁률(19.4대1)을 웃돈다. 특히 59A형은 1가구 모집에 252명이 몰려 세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과열 현상을 빚으며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까지 이어져 온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 침체의 수렁에 빠지면서 수차례 청약을 진행해도 미달하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1·3대책을 발표하며 중도금 대출, 무주택 요건, 거주지 제한 등 규제를 풀면서 청약 시장에도 반등의 기회가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진행한 무순위 청약과 전국 단위 선착순 계약에서 잇따라 선방해서다. 분양권 규제를 완화하면서 다주택자의 투자가 훨씬 손쉬워진 것도 청약 시장 분위기 반전의 요인으로 꼽힌다.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롯데캐슬’은 잔여세대 22가구의 계약금이 선착순 계약으로 완납됐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도 선착순 계약으로 계약률이 90%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거주지와 무주택 여부를 따지지 않는 선착순 계약에 지난 주말 전국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거주지 제한 등 때문에 완판 하지 못했는데 선착순 계약으로 넘어가면서 전국구 수요가 몰리자 상황이 반전됐다는 게 인근 부동산시장의 분석이다. 전용 59㎡는 완판됐고 저층 일부 84㎡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31일 이틀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역시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4일 무순위 청약 계약을 진행한 뒤 1~2주 후부터 진행하는 전국 단위 무순위 청약을 마무리하면 최종 80~90%대 계약률을 달성하리라 기대하고 있다.이달 6일에는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과천제이드자이 특별공급 9세대에 대한 청약도 이뤄진다. 분양가는 전용49㎡A 약 4억5300만원, 49㎡B 약 4억5800만원, 59㎡A 5억4010만원, 59㎡C 5억1889만원~5억4040만원으로 현재 인근 구축 시세가 10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5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관심이 쏠린다. ‘줍줍’ 시장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청약 시장의 분위기도 반전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마저 나온다. 시장에서는 내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으로까지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최근 장위자이레디언트 뿐 아니라 철산 자이나 리버센SK뷰 롯데캐슬 등 수도권 주요 입지의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청약 시장은 빠른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고 현재 예비 계약 중인 올림픽파크포레온도 일부 소형을 제외하고는 완판 기록을 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제일건설 인천 영종 홍보관에서 진행된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 선착순 분양에 고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사진=제일건설)
2023.02.02 I 김아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 추락하는데…K칩스법 뭉개는 국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2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 추락하는데…K칩스법 뭉개는 국회-무역적자 127억弗 사상최악-“역대 최고 갤럭시 온다”…반전 승부수 띄운 삼성전자-원자잿값 치솟아도 대책없는 中企-[사설] 1월 무역적자 폭증…한국 경제, 총제적 위기에 빠졌다-[사설] 밑빠진 독 물 붓기 지하철 무임승차, 더 외면할 건가△종합-삼각대 때문이라기엔…디젤게이트 악몽 스멀스멀-“아무리 급해도 버스 타야죠” “손님 줄어 벌이도 줄어들라”△갤럭시 언팩 2023-‘첫 2억화소’ 카메라 강점은 살리고…‘전용 AP’로 게이밍 약점은 없앴다-연결성 강화 ‘갤럭시 북3’…전화 받고 메시지 확인 가능-게임·카메라존 직접 체험해본 외신기자들 잇따라 ‘엄지 척’△추락하는 K반도체-‘파격 혜택→투자→성장’ TSMC 선순환…‘찔끔 지원’ 삼성·SK 뒷걸음-“재벌 특혜” 巨野 어깃장…첫 발도 못뗀 ‘반도체지원법’-“삼성·SK, 신제품 개발기간 단축 시켜…기술격차 벌려야”△수출한파 속 신음하는 중기-“물류비 지원 쥐꼬리, 돈 더 쓰게 하는 바우처…수출 지원책 구멍 숭숭”-“이자비용·전기가스료 지원, 급한 불부터 꺼야”-무역보험 공급, 상반기 조기집행 총력…현장지원단 가동 △종합-“주52시간제 어겼다” 고소·고발 급증…20인 미만 중기 노사 전쟁터 되나-주한 美대사 “기존 자산 통해 대북 확장억제력 강화”-더 좁아진 공공기관 취업문 올해 2.2만명 선발 6년來 최소-서울시-기재부 신경전에 與도 가세…‘뜨거운 감자’ 무임승차△정치-‘安風’ 슬슬 불어오자…불안불안한 ‘어대현’-또 ‘사법블랙홀’…2월 임시국회 벌써 빈손 우려-민주당 ‘김건희 특검 TF’ 가동 국민의힘 ‘이재명 방탄’ 맹비난-진정한 자유는 반도체 기술패권서 나와…인력양성 시급-감사원, ‘고용보험기금·스마트학교’ 감사△경제-신현송 “달러 하락에 수출 늘 것”…이창용 “무역수지 개선 기대”-취약층 180만가구에 난방비 최대 59.2만원 지원한다-상위 20% 근로소득 하위 20%의 15.1배-고용부, 1000명 이상 대규모 노조에 회계장부 제출 요구△금융-“이자 공포, 빚부터 갚자” 가계대출 한달새 3.8조↓-치솟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급한 불 끄자’ 지원 나선 당국-예금금리 올려 실탄 확보…한숨 돌린 상호금융-농협·새마을금고 소비자도 분쟁조정 신청 가능해진다△Global-美 금리, 힘실리는 ‘5월 동결론’-유로존 경제, 작년 3.5% 성장 48년 만에 미국·중국 넘었다-‘어닝쇼크’ 인텔, 겔싱어 CEO 연봉 25% 삭감-中 소비 살아나자…글로벌 원자재 수요 ‘꿈뜰’-엑손모빌, 사상 최대 실적…횡재세 논란 커지나△산업-글로벌 정제설비 부족·中리오프닝…실적 신기록 에쓰오일, 올해도 ‘탄탄’-토레스 또 신기록…1월에만 5444대 판매-‘럭셔리·전동화’로 8년 연속 1위 노리는 벤츠…신차 12종 출격-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증설△ICT-방한한 핀란드 양자컴퓨터 기업 “5년내 퀀텀 어드밴티지”-카카오 ‘콜 몰아주기’ 맞나…공정위 제재 여부 임박-최대 4명→같은집 거주자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신중에 신중 기해야하는 페이코인 상폐심사△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에피스·HK이노엔, 올해 ‘1조클럽’ 보인다-펩트론·유엑스엔, 기술 차별화로 주목-지쎄셀 ‘AB-101’ FDA, 신속승인 지정-“리보세라닙 병용요법, 中서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증권-10곳 중 7곳 예상보다 더 못해…무참히 깨진 실적-리오프닝 바람에 돌아온 중학개미-기술주 랠리에…새해 첫달 두자릿수 수익률 찍은 IT펀드△증권-올해 첫 대어 오아시스, 중대형 공모주 시험대 선다-“미국은 성장주, 중국은 가치주 주목해야”-현대百, 주주친화책 꺼냈지만…주주들 ‘분노’ 왜?-삼성자산운용, 한국·대만·일본 반도체 집중 투자하는 ETF 출시△부동산-‘줍줍’ 경쟁률 20대1…청약시장 혹한기 끝, 부활 신호탄 쏠까-창릉·양정 등 ‘뉴:홈’ 사전 청약 내주 시작-전국 덮친 ‘역전세 폭풍’…경기 석달새 1만건 ‘최고’-삼강엠앤티 ‘SK오션플랜트’로 새 출발…코스피 상장 추진△문화-리움미술관에 드러누운 노숙자…발칙한 유머에 한방 먹다-내 손끝·발끝따라 일렁이는 선…몸짓이 ‘예술’이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창의적 인재 키우려면 논술형 수능으로 바꿔야”-“위기의 지방대, 지역산업과 인재양성 연계해야 생존”△피플-‘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100년만에 고국으로-“농게 겹눈 구조 모방 360도 카메라 개발했죠”-장애인 국가대표 ‘항저우 대회’ 훈련 돌입-조영철 사장 “협력사 수출 불이익 없도록 지원”-‘기부천사’ 부영그룹 누적 기부액 1조원 훌쩍-서울에너지공사 사장에 이승현 전 동서발전 본부장 △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 공짜밥 먹는 재벌집 아들, 배곯는 독거노인-[생생확대경] 대중성과 희소성 차이…줄타기하는 명품-[e갤러리] 영리 ‘새벽의 스튜디오’△전국-동인천역 재생사업 또 무산되나…오락가락 행정에 불신↑-소멸 위기 커지는데…석탈발전 폐쇄 지역 지원에 뒷짐진 정부-물류센터·운암뜰 공방 경기 오산시 ‘시끌시끌’△사회-“난방비 무서워 연탄으로 버텨”-“전기료 폭탄에 가게 일찍 닫아”-지방대 30곳 ‘글로컬 대학’으로 키운다-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vs 40%’ 놓고 격론-‘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 전 靑 비서실장 1심 무죄
2023.02.01 I 김미영 기자
전국 덮친 '역전세 폭풍'…경기 석달새 1만건 '최고'
  • 전국 덮친 '역전세 폭풍'…경기 석달새 1만건 '최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역전세 폭풍이 전국을 덮쳤다. 단기간 내 전세시세가 높았던 서울과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세 계약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공 행진하던 집값과 전셋값이 추락하고 임차거래도 뚝 끊기면서 보증금 반환으로 고민에 빠진 집주인이 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1일 부동산 프롭테크 ‘호갱노노’에 따르면 3개월 내 역전세 최다 발생 지역은 경기도(1만 526건)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서울(5139건), 인천(2345건), 부산(1628건), 대구(1337건) 순으로 역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역전세란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것을 뜻한다. 역전세 급증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 세입자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지난해 말 7%에 비해 전·월세 전환율이 낮은 만큼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세수요가 급감한 상황이다. KB국민은행 조사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평균 3.84%다. 전세 물량이 증가하자 임차시장의 ‘갑’이 된 세입자는 전세계약 갱신이나 혹은 새로운 전세 계약을 맺으면서 임대인에게 더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대표는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 전용 85㎡가 최근 전세 약 7억원에 계약이 됐는데 2년 전에 비하면 약 3억 가까이 하락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익만큼 돌려받기를 원하는 세입자가 늘어났고 역월세를 제안하는 집주인도 나타났다. 집주인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때까지 기존 세입자의 대출이자 절반을 대신 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더 큰 문제는 역전세가 급증한 지역에 많은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공급규제 정책 완화로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를 완화하면서 입주 단지의 전세물량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이 공동발표한 ‘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국에서 79만5822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5만7848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8만 676가구), 대구(6만 3858가구), 서울(6만 1752가구), 충남(5만 659가구), 부산(4만 596가구) 등이다.전문가들은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대구 등지의 입주 물량이 늘면서 역전세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여전히 이어지는 고금리 환경, 월세 시장으로 수요 이탈로 역전세난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대표는 “지금은 금리가 높아서 전세 부담에 월세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 역전세 현상은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세 시장으로의 수요 이탈과 과거보다 급등한 전셋값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물량까지 예정된 곳이라면 역전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02.01 I 신수정 기자
"5억 빌리면 월이자 200만원" 계속된 고금리에 가계대출 감소세
  • "5억 빌리면 월이자 200만원" 계속된 고금리에 가계대출 감소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고금리 여파로 새해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상환 압박을 받는 대출 차주들은 신용·전세대출부터 갚거나 무리한 투자성격의 대출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을 비롯해 자산시장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고금리에 대출상환 러시…가계대출 잔액 한달새 4조 빠져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3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64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692조5335억원)보다 3조8857억원 줄었다.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말(709조529억원)과 비교하면 약 1년 동안 20조원이 넘는 금액이 빠졌다.신용대출 잔액은 전달(118조9763억원) 대비 3조3516억원 줄어든 115조6247억원을 기록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30조4182억원으로 전달(131조9870억원)대비 1조5688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신용·전세자금 대출 잔액만 5조원 가까이 줄었다.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3조3577억원으로 전월(513조1416억원)대비 216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달 증가폭(2조3782억원)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초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가 최고 연 8%대를 돌파하고 신용대출 금리도 연 7%대를 넘어서는 등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이는 대출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큰 상황에서 대출을 상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예를 들어 연 6.89%의 주담대(40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로 5억원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월 평균 이자는 약 202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차주는 원금을 포함해 매월 307만원 가량의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이렇게 상환할 때 40년간 갚아야 하는 이자만 약 9억7200만원에 이른다. 이보다 2%포인트 낮은 연 4.89%를 적용했을 때 총 이자는 약 6억40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싸다. 월 평균 이자는 70만원 가량 낮은 133만원이다. 연 6% 후반대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인 셈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 상반기까지 가계 금리 계단식 소폭 상승할 것”앞으로 대출금리의 향방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어떻게 될지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최근 들어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와 은행채 발행 재개 등으로 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이는 반면 대출금리가 언제 다시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이날 현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4.86~6.89%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인 1월 3일만 해도 5.25~8.12%였는데 최고 금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포인트 이상 내려갔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 시각)까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이 유력시 되고 있다. 선물 금리로 연준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베이비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99.9%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한국은행도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시장금리 역시 상승이 불가피하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정부의 권고로 대출 금리가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에 주목한 차주들의 상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부는 중도 상환 수수료 때문에 대출 상환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부가 이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줄여준다면 상환율은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서 교수는 또 “가계대출 금리 인상은 큰 폭의 상승보다는 계단식으로 소폭 상승하는 장이 올 상반기까지 연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말 기준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870조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는 7조1840억원 줄어든 수치다. 작년 내내 주식·부동산 등 투자자금이 안전한 은행권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됐지만 최근 정부에서 예금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린 이후 수신잔액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같은기간 6조1866억원 줄었다.
2023.02.01 I 정두리 기자
NH證, 작년 영업익 5214억…"수탁·OCIO 사업 확대"
  • NH證, 작년 영업익 5214억…"수탁·OCIO 사업 확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1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9.7%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65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7.5% 급감한 3029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4분기 매출액 9217억원, 영업이익 1369억과 당기순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수탁사업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 등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시장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업금융(IB) 부문은 금융시장 및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바탕으로 작년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주관·인수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침체된 시장환경 아래 IB 수수료수지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향후 이미 확보한 딜 수행 및 신규 딜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운용 부문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헤지 전략,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전분기 손실을 만회하며 운용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 리스크 관리를 위해 우량 국공채 중심으로 운용을 한 가운데, 국고3년물 이상 채권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운용손익이 전분기 대비 회복됐다. NH투자증권은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연금, 금융상품, OCIO 등 자산관리형 사업영역 강화를 통해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01 I 양지윤 기자
주택 폭등기, 상위 10%가구 순자산 4.7억 증가…하위 60%는 1000만원에 그쳐
  • 주택 폭등기, 상위 10%가구 순자산 4.7억 증가…하위 60%는 1000만원에 그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17년~2021년까지 집값이 폭등했던 4년의 시간 동안 순자산 상위 10%가구의 실물자산은 평균 4억75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위 60%의 순자산은 10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금리와 빚투(빚을 내 투자) 열풍으로 인한 자산 증가 효과가 순자산 상위 가구에 집중되면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됐다.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에 따르면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개최되는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동산 가격 변화가 가계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연구위원이 집값 급등기였던 2017~2021년을 분석한 결과 순자산 상위 10%가구의 평균 실물 자산 규모가 2017년 12억1313만원에서 2021년 16억 8819만원으로 4억7506만원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하위 60%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1189만원 증가에 불과했다. 상위 10~20%는 2억2774만원, 상위 20~30%는 1억3910만원, 상위 30~40%는 8466만원 증가하는 등 순자산이 많을수록 실물자산 증가 속도도 빨랐다. 결국 저금리와 빚투 현상을 거치면서 자산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2017년 0.355에서 2021년 0.331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정부의 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순자산 지니계수는 0.584에서 0.603으로 오히려 상승해 불평등이 심화됐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큰 것으로 평가한다. 전체 부동산의 86.6%를 순자산 상위 40%가구가 소유했고 나머지 14.4%는 60%를 보유했다. 하위 60% 가구는 전월세 보증금 51.0%를 점유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상위 20% 가구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제히 늘어났다. 특히 25~35세 젊은층의 경우 상위 20%가구의 자산 비중이 2017년 56.0%에서 2021년 60.0%로 크게 확대돼 다른 연령층보다 양극화가 심해졌다. 정 연구위원은 “자산은 소득에 비해 계층 지속성이 강해 집값 급등기를 계기로 불평등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을 자산 증식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주거 안정 측면과 함께 부의 분배에 대해서도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5~44세 청년 계층의 과다 차입 가구 비중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부채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경제의 취약고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2023.02.01 I 최정희 기자
대신증권,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추진
  • 대신증권,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를 인수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 지분 과반수 매입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를 마치고 이달 중 인수 계약을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300억원 수준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카사코리아는 2018년 설립된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플랫폼이다. 하나의 부동산을 수익 증권으로 나눠 자체 거래소에서 상장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특정 부동산의 DABS를 사면 보유량에 따라 분기별 배당 수익과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다.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 인수를 통해 금융당국이 발행을 허용한 증권형토큰(STO) 제도권에 편입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토큰 증권(증권형 토큰)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안건을 의결했다.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부동산 부문에서 업력을 쌓아온 만큼 증권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로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단계로 정확한 인수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3.02.01 I 원다연 기자
국내 수입차 1위 벤츠, 올해 신차 12종 출시해 ‘고급차·전동화’ 공략 강화
  • 국내 수입차 1위 벤츠, 올해 신차 12종 출시해 ‘고급차·전동화’ 공략 강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수입차 판매 7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총 12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로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벤츠 코리아는 ‘럭셔리’와 ‘전동화’, ‘지속가능성’을 사업 중점 전략으로 삼아 국내 고급차·전동화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총괄 부사장이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럭셔리, 전동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올해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벤츠 코리아는 1일 ‘럭셔리,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 실적 8만대를 돌파한 8만97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GLS 판매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S-클래스 판매가 13% 증가하는 등 브랜드 내 최상위 차량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또 2017년부터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22년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고,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년 대비 약 3.7배 성장을 이뤘다.벤츠 코리아는 올해 2개 신차와 2개 완전변경 모델, 8개 부분변경 모델 등 총 12개의 신차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SUV 모델 중 처음 적용한 ‘더 뉴 EQS SUV’를 출시하며 신차 포문을 열었다.‘더 뉴 EQS SUV는 벤츠의 비즈니스 전략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델로, 럭셔리함과 전동화 기술이 집약됐다. 최대 7명이 탑승 가능한 차량으로 벤츠가 지금까지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크다. 1회 충전 시 각각 최대 459㎞ 주행(더 뉴 EQS 450 4MATIC 기준)이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준대형 모델인 ‘더 뉴 EQE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올해 새롭게 출시한 ‘더 뉴 EQS SUV’ 차량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요하네스 슌 제품, 마케팅 &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조명아 네트워크 개발 &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틸로 그로스만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 스테판 알브레히트 재무 부문 총괄 부사장.(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기자 간담회에서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 ‘더 뉴 EQS SUV’를 공개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완전변경 모델로는 벤츠를 대표하는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또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인 GLC의 3세대 모델 ’더 뉴 GLC‘도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벤츠 관계자는 “신형 GLC는 전동화 전략하에 모든 모델이 하이브리드로 구성되어 있어, 성능과 효율을 겸비한 SUV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 총 8대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GLA △GLB △GLE 및 GLE 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세단 등을 올해 선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Mercedes-Maybach Virgil Abloh)‘ 에디션과 ’오뜨 부아튀르(Haute Voiture)‘ 에디션도 연내 출시한다.벤츠 코리아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 사회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3가지 사회공헌활동도 펼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기부문화 확산 달리기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를 올해는 3년 만에 전격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또 차량 기증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 2016년부터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차량기증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누적 기준 총 44대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기증한 벤츠코리아는 올해는 지난해(10대)보다 두 배 늘린 20대를 기증할 계획이다.이외에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출범한 ‘그린플러스 (Mercedes-Benz GREEN+)’ 활동도 강화한다. 어린이 눈높이 환경 교육 프로그램, 도시 숲 조성 프로젝트, 산불로 소실된 산림복원 사업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대표는 “올해에는 새로운 전략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더 많은 고객분께 가장 가치 있는 차량을 판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벤츠 코리아는 최고의 브랜드 만족도를 제공하고자 고객의 편의 증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신차 가운데 약 5.6% 판매가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뤄졌다.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전국에 2개 전시장과 4개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열고 3개 서비스 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2023.02.01 I 박민 기자
全자영업자ㆍ소기업 저금리대환대출 가능...한도 최대 2억
  • 全자영업자ㆍ소기업 저금리대환대출 가능...한도 최대 2억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고금리ㆍ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전방위적으로 돕고 나섰다. 기존에 코로나19 피해기업에 한정됐던 저금리 대환대출 대상을 전 자영업자 및 소기업으로 확대하고, 한도도 최대 2억원까지 늘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개편’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저금리대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ㆍ비은행권에서 7% 이상의 사업자대출을 저금리로 낮춰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생각보다 장기화 되고, 고금리ㆍ물가 상황까지 닥치면서 코로나19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차주 외에도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늘었다. 이에 금융위는 보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금리대환 프로그램 지원대상과 내용을 확대키로 했다. 먼저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손실보전금 등 재난지원금(방역지원금 포함), 손실보상금을 수령했거나, 금융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은 사실이 있는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을 지원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이라면 어느 곳이나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도박·사행성 관련 업종, 부동산 임대·매매, 금융, 법무, 회계, 세무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제외 업종은 여타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대상 대출은 현행과 같이 2022년 5월말 이전에 취급한 사업자대출이다.한도도 늘어난다. 현행은 차주별 한도가 개인 5000만원, 법인 1억원인데, 이를 각각 두 배로 늘려 개인 1억원, 법인 2억원으로 변경한다. 기존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자영업자는 늘어난 한도 여유액 내에서 추가로 고금리 대출을 대환할 수 있다. 상환하는 기한도 늘어난다. 한도 확대에 따라 증가한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현재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총 5년 만기로 2년 거치기간 이후 3년간 분할상환하는 구조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환 대출의 만기는 총 5년에서 총 10년으로 늘어나고, 상환구조는 3년 거치 후 7년간 분할상환으로 변경된다. 보증료 부분도 낮아진다. 보증료율을 현재 매년 1%를 내는데, 이를 3년간 0.7%로 0.3%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최초 대환시점에 보증료를 전액 납부하는 경우에는 납부총액의 15%를 할인해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금융부담을 경감한다. 특히 그간 일부 은행에서만 가능했던 보증료 분납 시스템을 전 은행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프로그램 신청 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4년말로 1년 연장한다. 금융위는 이 같은 개선사안을 3월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위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에 대해 일정 한도의 가계신용대출을 대환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되는 방안은 2000만원이다. 사업자대출을 받아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의 경우 가계대출로도 자금을 조달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환대상 및 방식 결정, 전산 시스템 개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2023.02.01 I 전선형 기자
되살아난 중국 소비, 글로벌 원자재 수요 '꿈틀'
  • 되살아난 중국 소비, 글로벌 원자재 수요 '꿈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춘제(음력 설)를 계기로 소비가 되살아난 가운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폭넓은 분야에서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구리, 철광석,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중국 기술기업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사진=AFP)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평균 200만배럴 증가,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평균 1억 17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중국의 규제 완화 형태와 속도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골드만삭스의 제프 쿠리 상품리서치 글로벌 본부장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여행에 대한 잠재 수요 등 중국발(發)수요가 국제 석유 가격을 5달러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지원 정책이 구리, 철 등과 같은 원자재 수요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0월 31일 톤(t)당 79.5달러에서 지난달 27일 127달러까지 치솟았다. 씨티그룹은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제철소의 재고 보충, 부동산 시장 회복 등으로 철광석 선물 가격이 t당 130달러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국제 구리 선물 가격도 작년 10월 31일 대비 25% 뛰었다. 영국 컨설팅업체 CRU그룹의 허티앤유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미완공 주택을 분양하려는 노력, 재생가능 에너지 및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올해 1월 한 달 동안 7.4% 상승했다. 지난해 저점(10월 31일)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무려 18.5%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7000억달러(약 861조 7000억원) 불어난 기술기업이 랠리를 주도했다. 중국 정부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의 서비스 재개를 허용하는 등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조짐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상장사들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7%로 상향조정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28%에서 34%로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 그룹 등 시총이 크고 유동성이 높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을 추천 종목에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와 관련해선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여전히 많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도 돼지고기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락한 것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제로코로나 폐기 이후 돼지고기 현물 가격은 50%, 선물 가격은 25% 각각 하락했다. 돼지고기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닭으로 가계의 소비 패턴이 전환, 아직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더라도 오히려 물가를 끌어올려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즈호 은행의 켄 청 수석 전략가는 “수년간의 산발적 봉쇄조치, 부동산 업계의 유동성 악화로 중국 소비자들이 타격을 입었고 많은 중소기업이 파산했다. 중국은 3년이나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소비 패턴이 바뀌었을 수 있다”며 “시장은 중국의 2월 (경제) 지표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경제 재개가 생산량 증가, 공급망 혼란 감소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에 기여하지만, 원자재 수요 및 가격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두 효과의 균형을 확실하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중국의 경제 재개가 세계 경제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2.01 I 방성훈 기자
신현송 "달러화 가치 안정될 것"…이창용 "무역수지 개선 기대"
  • [일문일답]신현송 "달러화 가치 안정될 것"…이창용 "무역수지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화가 작년 10월께 정점을 찍고 앞으로는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의 한은·대한상공회의소 제1회 공동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와 신현송 국장은 이 총재가 묻고 신 국장이 답하는 방식의 대담을 15분간 진행했다. 이 총재는 달러화 하향 안정에 대한 신 국장의 답변을 듣고 무역수지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1월 무역수지는 127억달러 적자로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신현송 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대한상공회의소-한국은행 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방식으로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이창용=기업하는 분들의 질문을 크게 두 개 받아봤다. 해외와 거래가 많은 기업인데 달러화로 수출 대금을 받아 언제 원화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달러화 전망을 물었다. 신현송=환율이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통화정책이 큰 몫을 차지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낼 새벽 통화정책 결과를 발표할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안정된다면 금융긴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달러화는 작년 가을을 정점으로 더 이상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바람반 예측반이겠지만 어느 정도는 안정될 것이다. 이창용= 현 상황에서 물가 변동이 없는 한 당분간 추세적으로 봤을 때 작년에 많이 달러화가 올랐기 때문에 안정되지 않겠는가를 전제하는 것이냐?신현송= 그렇다. 이창용= 중국 업체에 납품하는 수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의 질문이다. 미중 관계 악화, 혐한 등이 지속되면 중국 수출이 어려워질 것인데 새로운 납품업체를 찾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냐는 내용이다. 중국을 포기해야 하냐는 질문 같다. 신현송= 거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항상 중요하고 이를 위해 거래 상대방 다변화를 항상 주시해야 한다. 다만 중국 비중이 워낙 크다. 중간재 무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몇몇 전략적 업종 외에 미중 갈등이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미중 마찰이 있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 모두 관계를 유지하는 한국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창용= 중국에서 임금이 오르고 경쟁이 심해져 한국으로선 지난 20년간 누렸던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중국 의존도를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도 나왔지만 중국 성장률이 올해 5.2%로 전망됐다. BIS에선 중국 성장률을 얼마로 예상하나? 또 한국 경제가 중국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신현송= 최종 소비재에 한해서 혜택을 받을 것이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해 혜택을 입겠지만 한중 무역관계는 중간재 수출, 수입이 많다. 한중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나라들이다. 세계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글로벌 가치사슬을 잘 운영하기 위해선 좋은 쪽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글로벌 수요가 세계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이창용= BIS에서도 중국이 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한은에선 작년 4분기 중국 성장률을 마이너스 2%로 봤는데 제로 성장이 나왔다. 그래서 올해 5% 넘을 것으로 본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중국 경제 반등이 작년 나빴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 그 혜택을 우리가 얼마나 받을 수 있을 지다. 중국 여행객이 한국에 와서 경상수지 흑자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신현송=저희는 IMF와 달리 전망을 하지 않지만 견해가 비슷하다. 리오프닝하고 세계 경제가 재편되는 현상이라고 본다. (경상수지 개선 등은) 그럴 것 같다. 한국 뿐 아니라 동남아 여러 국가들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창용= 유럽,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신현송= 작년 중반만 해도 유럽은 녹록지 않아 보였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자국 통화로 계산하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것들이 인플레이션 쇼크를 일으키고 경기냉각도 빨리 이뤄졌다. 그런데 달러화 가치, 원자재 가격 안정되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중요한데 고용시장이 균형을 찾고 어느 정도 경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다. 이창용= 작년 11월 제가 BIS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비관적이다가 12월 넘어가고 올 1월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 유럽 금융시장도 크게 반응한다. 금융시장에 나타난 기대가 과도한가?신현송= 작년 11월 총재가 BIS 회의에 참석했을 때 저희가 발표했던 내용을 보면 달러화 가치가 정점이었고 그때가 전환점이었다. 금융여건을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컨디션이 안 좋으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경제활동에 제약이 있는데 반대로 호전되면 과잉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시장 반응이 실물 경제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이창용= 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정,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이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요국의 통화정책을 보고 지금의 견해를 유지할지, 조정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신현송= 저희도 보고 있다. 이창용= 유가가 중요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중국이 회복되면 실물경제는 좋지만 석유 수요 늘어나서 유가를 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신현송= 작년 한은 국제회의에서도 언급했는데 유가뿐 아니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을 총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1973년 오일쇼크가 처음 터졌을 때만해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원유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 원유로부터 가스 등 재생에너지 쪽으로 넘어갔다.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충격이 있겠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창용=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이나 일부 선진국 등 부채가 많이 올라간 나라들을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터질 가능성은 없을까? 우리나라도 가계부채가 크고 부동산 의존도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이자율이 부채에 영향을 미쳐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신현송= 부채는 국가별, 부문별 특징이 있다. 금융안정 뿐 아니라 실물 경기 활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다. 이자 부담이 오르면 소비가 줄지만 그것보다 가계부채가 아주 중요한 문제다. 가계의 대차대조표상 여러가지 압력이 나타나겠지만 가계부채 뿐 아니라 기업부채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걱정을 안 했던 부분이 정부부채다. 정부부채 문제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튼튼해서 크게 거론이 안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이 재정 지출이었는데 국채 비율이 높아져서 앞으로 고금리 상태에서 재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큰 문제다. 올해 새로운 테마가 될 것이다. 이창용= 기획재정부가 확고한 재정건전화 의지를 갖고 있다. 물가 안정 뿐 아니라 위기 관리 측면에서 정책 공조가 잘 되고 있다. 오늘 박사님이 달러화가 떨어지고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한 만큼 그 말만 믿고 마음을 편히 갖겠다. 박사님 말씀대로 되면 하반기에 모시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23.02.0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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