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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쿠옥그룹과 맞손…조선·에너지 협력 확대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안 쿠옥(Ean Kuok) 싱가포르 쿠옥 그룹 회장이 2일 거제조선소에서 전략적 협력 합의서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삼성중공업이 싱가포르 쿠옥그룹(KSL)과 조선·해양을 넘어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한다.삼성중공업은 2일 싱가포르 쿠옥그룹(Kuok Singapore Limited·KSL)과 조선·해양 사업을 비롯해 해상 물류, 디지털 인프라 등 미래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 합의서(SC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안 쿠옥 KSL 회장, 탄 타이 용 팍스오션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KSL은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부동산, 호텔, 해운, 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해양 구조물 건설·수리 전문기업 POSH, 40여 척의 선단을 운영하는 PCL, 싱가포르·중국·인도네시아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팍스오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KSL 경영진은 이날 로보틱스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거제조선소 블록공장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확인했다.양사는 이미 전선 건조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10월과 2025년 4월 글로벌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8척의 전선 건조 계약을 각각 팍스오션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주요 장비 구매·조달을 맡고, 건조는 동남아시아에서 진행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생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LNG·에너지 프로젝트 △해양설비 수리 및 모듈 제작 △선박 신조·개조·수리 △해상 물류 지원 △디지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팍스오션과 전선건조 안정적 협력을 기반으로 KSL과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며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7월 전국 3.7만 가구 분양…경기권에 집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7월 전국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경기권에 집중될 전망이다.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56개 단지, 총 3만7647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경기 지역에서만 2만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수도권에서는 총 33개 단지, 2만484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지역은 2만1070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성남, 고양, 시흥시 등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7112가구를 포함해 김포시 고촌읍 ‘한강푸르지오리버프론트(2432가구)’, 부천시 상동 ‘상동역롯데캐슬(1859가구)’, 의왕시 삼동 ‘의왕역SK뷰(1857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이 예정돼있다. 인천은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9단지(2013가구)’ 1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클라비온(812가구)’, 노원구 월계동 ‘월계중흥S-클래스리비에르(355가구)’, 중랑구 중화동 ‘중화역라온프라이빗센트로(176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 위주다.지방은 총 23곳, 1만2799가구가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경남(6306가구) △부산(1859가구) △충남(1330가구) △강원(938가구) △대구(746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경남 창원시 회원동 ‘창원한신더휴메가센텀(2106가구)’, 거제시 상동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거제(1307가구)’, 충남 예산군 삽교읍 ‘충남내포신도시대방엘리움(882가구)’, 천안시 업성동 ‘업성푸르지오레이크시티(448가구), 강원 춘천시 동면 ’춘천리버뷰아이파크(262가구)‘ 등이다.경기 구리시와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가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만큼 달라지는 청약 요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적용됐으며 5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이 발생한다. 규제지역 지정에 따라 이들 3개 지역은 금융·대출과 세제는 물론 청약 규제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비규제지역과 달리 1순위 청약 자격 요건이 강화되고, 민영주택은 전용면적별 가점제 적용 비율이 높아지며, 재당첨 제한 기간도 적용된다.
- 5월 상업용 빌딩 매매 거래량·금액 동반 하락…서울 쏠림 현상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동반 하락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특히 300억 이상 빌딩 거래는 전월 대비 60.0% 감소했으며 해당 거래는 모두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가 2일 발표한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1066건, 매매거래금액은 2조6893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6.8%, 10.8% 감소했다. 전년 동월(1113건, 2조2682억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4.2% 줄었으나 거래금액은 18.6% 증가했다.전국 17개 시도별 현황을 보면 11개 지역의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이 78건에서 48건으로 38.5% 감소했으며 세종(2건, -33.3%), 전남(46건, -22.0%), 경남(60건, -20.0%), 전북(53건, -18.5%)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이 증가한 6개 시도 중에서는 강원이 44건에서 65건으로 47.7%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70건, 37.3%), 울산(19건, 35.7%), 대전(29건, 26.1%), 충북(57건, 18.8%), 광주(29건, 7.4%) 순으로 나타났다.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는 12개 시도가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이 63억원에서 5억원으로 92.7% 줄어 낙폭이 가장 컸고 대전(329억원, -79.5%), 광주(332억원, -59.4%), 인천(783억원, -45.0%), 부산(918억원, -42.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제주는 102억원에서 174억원으로 70.5% 상승했으며 울산(278억원, 66.8%), 서울(1조8193억원, 10.5%), 충남(446억원, 8.9%), 대구(390억원, 2.8%)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300억 이상 빌딩 거래는 6건으로 전월(15건) 대비 60.0% 감소했다. 50억 이상 100억 미만은 73건에서 51건으로 30.1%, 10억 이상 50억 미만은 368건에서 314건으로 1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0억 이상 300억 미만은 28건에서 33건으로 17.9% 늘었고 10억 미만은 660건에서 662건으로 0.3% 증가했다.서울과 부산, 울산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는 10억 미만 빌딩 거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전체 191건 가운데 10억 이상 50억 미만이 91건(47.6%)으로 가장 많았으며 10억 미만(35건, 18.3%), 100억 이상 300억 미만(30건, 15.7%), 50억 이상 100억 미만(29건, 15.2%), 300억 이상(6건, 3.1%) 순이었다. 특히 전국에서 발생한 300억 이상 빌딩 거래 6건이 모두 서울에서 이뤄졌다.부산은 총 48건의 거래 중 10억 이상 50억 미만이 23건(47.9%)으로 가장 많았고 10억 미만 21건(43.8%), 50억 이상 100억 미만 4건(8.3%) 순이었다. 울산은 10억 이상 50억 미만 거래가 10건(52.6%)으로 10억 미만(9건, 47.4%)을 소폭 상회했다.시군구별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서울 종로구(29건)에서 5월 한 달간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 화성시(23건), 서울 강남구·인천 미추홀구(각 22건), 경기 김포시(21건), 강원 평창군(18건) 등의 순이었다. 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서울 중구가 7038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서울 강남구(3183억원), 서울 종로구(1182억원), 서울 마포구(985억원), 서울 금천구(894억원) 등이 뒤따랐다.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10건은 모두 서울 소재 빌딩으로 확인됐다. 최고가는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오렌지센터’로 3500억원에 거래됐으며 중구 회현동1가 ‘보코 서울 명동 호텔’(2913억원),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 앰배서더’(875억원), 영등포구 양평동5가 ‘파크호텔’(530억원), 강남구 대치동 ‘금원빌딩’(3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며 “서울과 비서울 간 거래금액 추이가 엇갈린 가운데, 대형 거래가 서울에 한정되며 지역별·자산 규모별 거래 양상의 차별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서울 집합건물 가압류등기 신청 상반기 8513건…전년비 6.0%↓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가압류등기 신청 부동산 수가 전년동기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가압류등기 신청 부동산은 85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건 감소했다. 월별로는 2월 1027건으로 낮아진 뒤 3월 1479건, 4월 1579건, 5월 1760건까지 늘었다가 6월 1326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상반기 전체 규모가 줄었지만 분기 중반 이후에는 월별 등락이 이어졌다.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8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562건, 서초구 518건, 용산구 495건, 은평구 457건 순으로 상위 5개 자치구를 형성했다. 강서구는 전년 상반기 777건에서 올해 854건으로 77건 늘며 최상단을 유지했고,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500건 이상을 기록해 상위권에 포함됐다.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용산구였다. 용산구는 2025년 상반기 156건에서 2026년 상반기 495건으로 339건 늘어 217.3% 증가했다. 은평구는 366건에서 457건으로 91건 늘었고, 강서구는 777건에서 854건으로 77건 증가했다. 구로구(383건→448건), 관악구(257건→314건), 중랑구(307건→354건)도 전년 동기보다 신청 건수가 늘었다.감소 폭이 큰 지역도 확인됐다. 강동구는 456건에서 255건으로 201건 줄었고, 금천구는 630건에서 434건으로 196건 감소했다. 광진구도 450건에서 257건으로 193건 줄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신청 건수가 적은 지역은 종로구 114건, 성동구 164건, 서대문구 179건, 강북구 198건, 중구 201건 순으로 집계됐다.가압류등기는 금전채권 등 청구권을 보전하기 위해 채무자의 재산 처분을 임시로 제한하는 등기 절차를 말한다. 집합건물 가압류등기 신청 건수는 아파트·오피스텔 등 구분소유 부동산을 대상으로 채권 보전 목적의 등기 신청이 접수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집품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가압류등기 신청 부동산은 851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했지만, 강서구는 8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는 전년 대비 217.3% 증가했다”며 “서울 전체로는 감소 흐름이 확인되는 가운데 자치구별로는 증가 지역과 감소 지역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 STO 다음 격전지는 채권·MMF…증권사 선점전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토큰증권(STO) 준비 범위가 조각투자를 넘어 채권·MMF·펀드 등 정형 금융자산으로 넓어지고 있다. 미술품·부동산 등 비정형 자산 중심으로 형성됐던 초기 시장이 제도권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인프라에 올리는 실험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업계 STO 준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0곳 중 최소 3곳이 채권·MMF·회사채·펀드 등 정형 금융자산을 토큰증권 인프라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토큰증권 논의가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비정형 자산 조각투자에 집중됐다면, 법 시행을 앞두고는 기존 자본시장 상품을 분산원장 기반으로 발행·관리하는 방향까지 검토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증권사별 전략은 자체 플랫폼 구축, 해외 토큰화 인프라 참여, 채권형 상품 협업 등으로 갈린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MMF 등을 포함한 자체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사업 준비를 본격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통합 모델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1000억원 규모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미국 예탁결제기관 DTCC가 주도하는 토큰화 워킹그룹에도 참여하며 해외 시장에서 먼저 정형자산 토큰화 경험을 쌓고 있다.자산운용 영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온도파이낸스와 디지털자산 기반 투자상품 및 토큰화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자회사 글로벌X가 운용하는 미국 상장 ETF에서 출발해 향후 유럽·홍콩·일본·캐나다·호주 등 주요 시장에 상장된 펀드로 토큰화 대상을 넓히는 구상이다. 다만 국내가 아닌 해외 상장 ETF에서 실험을 시작한 것은 국내 제도가 아직 비상장·비정형 증권 수용을 우선하고 있어 상장 ETF와 국채·MMF 등 정형증권 토큰화가 제도적으로 열린 영역은 아니기 때문이다.KB증권은 회사채·펀드·신탁수익증권 등 자본시장 주류 자산의 온체인화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달 초에는 캔톤 재단·웨이브릿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분산원장 기반 금융상품의 국내 도입과 해외 유통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RWA 플랫폼 이더퓨즈와 한국 국채 기반 스테이블본드 'KTB'관련 협력을 추진 중이다. 신한의 경우 증권사가 직접 상품을 발행·판매하는 형태는 아니나, 향후 채권형 RWA 시장이 열릴 경우 자산 조달·관리 영역에서 역할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여진다.증권사들이 이처럼 정형 금융자산 토큰화에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기존 조각투자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영향을 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서비스가 개시된 4개 조각투자 샌드박스 사업자의 유통채널 거래금액 합계는 약 145억원에 그쳤다. 미술품·부동산·음원 등 비정형 자산 중심의 조각투자는 투자자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증권사가 본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하기에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던 셈이다.반면 채권·MMF·펀드 등 정형 금융자산은 기존 자본시장 안에 발행·판매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 역시 지난 5월 토큰증권 협의체를 통해 신종증권뿐 아니라 주식·채권·MMF 등 정형증권 토큰화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조각투자보다 투자자 저변이 넓고 가치평가가 비교적 명확한 자산부터 시장을 키우는 편이 현실적인 선택이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토큰화 MMF '비들(BUIDL)'은 운용자산 25억달러(약 3조 8000억원)를 넘겼고, RWA 기업 온도파이낸스가 운영하는 토큰화 증권 플랫폼의 누적 거래 규모는 180억달러(27조 9900억원)를 웃돈다. 미국 예탁결제기관 DTCC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도 국채와 상장주식 토큰화 실험에 뛰어든 상태다.다만 제도화 이후에도 채권·MMF 같은 정형 금융자산 기반 토큰 상품이 곧바로 출시되기는 쉽지 않다. 여러 채권이나 금융자산을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만드는 구조는 비정형자산보다 더욱 복잡하지만 아직 세부 기준 마련은 발도 채 떼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동일한 종류의 기초자산을 일정 범위 안에서 묶어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어느 자산까지 허용할지, 투자자에게 어떤 위험을 어떻게 공시할지 등의 자세한 내용은 7월 중 발표가 예상되는 하위법규와 가이드라인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특히 정형 금융자산은 기존 자본시장 규제를 피해가기 어려워 더욱 난관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채권은 채무증권, MMF는 집합투자상품 성격이 강해 블록체인에 올리더라도 발행·판매·운용·수탁 전 단계에서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적용받는다. 토큰 발행 인프라가 마련된다고 바로 상품화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닌 만큼, 정형자산 토큰화는 법 시행 이후에도 기초자산 범위와 유통·결제 기준이 정비되는 속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 시장이 커지려면 미술품이나 부동산 조각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채권, MMF, 펀드처럼 기존 자본시장에 이미 투자자와 발행 기반이 있는 상품을 어떻게 온체인화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코스닥 승강제, 혁신·성장성 반영이 핵심”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코스닥 승강제, 혁신·성장성 반영이 핵심”-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오만, 이란과 공동징수 공표-양도·종부세 공제기준 ‘보유→거주기간’ 바꿔야-월수출 첫 1000억달러 獨·中·美 이어 네 번째공정거래법, 을의 목소리에 힘…부작용은 경계해야-늘어나는 한계기업, 솎아내야 퇴출비용도 준다△종합“HR, 채용·평가만 하는 시대 지나…사람·AI 협업 시스템 설계해야”-해협 주도권 이란에 내주느니…‘공동관리’ 택한 오만△코스닥 30년, 본격 대개편-‘열등반 낙인’ 걱정하는 벤처업계...투심 개선 위해 필수라는 금투업계-日상장요건 강화...‘우량 시장’ 정체성 확립 집중-‘코스닥 셀렉트’ 성공, 연기금·기관 뭉칫돈 유입에 달려△종합-“다주택자 주택 수 대신 양도소득 합산해 과세해야 형평성 맞아”-상반기 수출 5000억 달러...연수출 1조달러 시대 ‘성큼’-달러 독주는 없다...하반기까지 中 위완화 강세 지속-적금 부어 전역때 목돈...빚내서 코인 샀다가 쪽박△주목받는 사회적농장-재촉도 타박도 없는 농촌일터...15년 은둔 중증장애인, 마침내 홀로섰다-통합돌봄 마지막 퍼즐은 취업 “지속가능한 상생모델 만들 것”△정치-“당대표 두 번 할 필요 있나”...김민석, 복귀 첫날부터 정청래 직격-비빔밥 오른 李·文 오찬...전대 앞두고 “與 단합” 강조-‘강성’ 서영교 법사위원장 앉히고...與, 檢개혁 ‘드라이브’-“AI 투자 과감하게, 규제는 적극 합리화”△경제-치솟는 환율, 금리 올리면 진정?...이번엔 글쎄-플랜트건설노조 “교섭 나와라” 내달 ‘원청 겨냥’ 첫 파업 예고-“경쟁 뒤처질까 불안한 부모들...천정부지 사교육비 낳았다”△금융-불붙은 ‘빚투’에...가계대출, 6월에만 4조 폭증-방카슈랑스 ‘25% 판매 룰’ 푼다 생보 50%·손보 70%까지 허용-“지급여력비율 제도 손질해 달라” 디지털 보험사들 ‘맞춤형’ 건의-현대카드 M으로 시작한 ‘알파벳카드’, 독자브랜드로 나선다△글로벌-“비용 무서워”...AI발 인플레에 다시 중국산 가성비 제품 찾는 기업들-AI붐에...中대학 ‘공학 전공’ 인기-시진핑 “대만 독립 세력 단호히 진압...통일 실현”-NASA “베네수 강진으로 건물 5만9000채 무너져”-신약 발굴 AI 도구 꺼내든 앤스로픽△산업-‘노조가 원하면 다 교섭하라’는 노동계...‘무한교섭’ 공포에 떠는 산업계-“K반도체가 연 기회 이어가려면 법·제도로 뒷받침해야”-내실 다지는 삼파, DTCO 전략 공개-유럽시장 질주하는 KGM, 3년 만에 최대 실적 찍었다-글로벌 펀드 손잡은 SK, 신재생에너지 종합기업 연내 출범△ICT-K게임에 꽂힌 왕서방 경영권까지 손 뻗었다-네이버, 공채도 AI 리셋-로봇팔 붙여 배송, 카메라 얹어 촬영...‘모베드’는 무한변신 이동형 플랫폼-‘광고 노출 방해’ 소송전...토스, 카카오 고소 취하△성장기업-성과급은 딴 세상...긴 건설 불황에 허리띠 졸라맨 건자재·가구업계-‘기술로 성장, 감성으로 연결’ 여성기업주간 개막-벌써 작년 넘어선 스타트업 투자...AI 쏠림은 과제△생활경제-“차별화된 기술력이 곧 경쟁력” R&D에 더 힘주는 K뷰티 빅2-“내가 만든 뿌링클”...K치킨 조리 체험에 신난 외국인들-CJ제일제당, 시궆ㅁ·기술·핵심소재 3개 축으로 사업구조 재편△과학카페-위성도 빌려드립니다...수천만달러 수출로 글로벌 시장 뚫어-“로봇 AI, 데이터만 늘려선 한계 사람 뇌처럼 계층형 구조로 가야”△제약·바이오-베스트보다 ‘퍼스트’ 집중...K바이오 직접투자-ECM 스킨부스터 돌풍 속 투트랙으로 ‘일석삼조’ 노린다-셀트리온,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美 상호교환성 최초 획득-한미약품, 일라이릴리 선급금 1129억원 수령△증권-시총 미달·동전주...심판대에 오른다-하반기 IPO 첫 주자 매드업 데뷔날 26%↑-‘1.2조 유증’ 에코프로비엠, 금감원 심사에 쏠린 눈-빚투 역풍...6월 반대매매 하루 평군 535억-신한證, 은행+증권 계좌 출시...‘테슬라 모델 Y’ 쏜다 △부동산-800조 반도체 훈풍...호남 미분양 녹일까-‘집값 상승’ 동탄 뉴스테이 임대 연장 없이 분양 추진-삼성물산, 日인프로니아와 글로벌 인프라 협력△엔터테인먼트-“내년이면 관객들이 AI 영화에 지갑 열 것”-‘왕사남’ ‘살목지’...대박영화는 다 쇼박스네△피플-잊지 말아야 하는 우리 역사, 2030도 울었죠-“삼성SDI 56주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10년 만에 기타 치며 돌아온 김건모 “다시 데뷔하는 마음”-이환주 국민은행장 “준법경영 문화 확산”-손경식 경총 회장 “노란봉투법 부작용 막을 방어권 보완해야”-우리미소금융재단, 골목시장 포용금융 강화-김규영 HS효성 회장 “고객 중심 초격차 실현”△오피니언-정년 연장과 해고의 자유-장애인 방송, 누구에겐 꿈이 된다-김진연 ‘출발선’△전국-민선 9기 대전·충남, ‘재정난 극복’ 시험대-청년 참여 늘려 기본사회 실현 핵심공약 ‘B.I.G부천’ 속도낼 때-“철도건설 현장 온열질환 막자” 경기도, 샤워시설 여부 등 점검-‘조선 유생 쉼터’ 양주 덕정골목, 유학생 쉼터로 △사회-오세훈 “삶의 질 특별시 구현”...추미애 “공정·혁신·포용의 경기도”-전장연 ‘출근길 버스 시위’로 대혼란...오늘 지하철 시위 예고-전자주총 도입땐 기술 문제가 변수 시스템 장애 대비해 시나리오 짜야-도수치료 이달부터 4만원대에 받는다
- "67% 손실 찍더니 살아났다"…키움운용 투자 '네덜란드 빌딩' 회복 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로나19 이후 유럽 오피스 시장 침체로 큰 손실을 기록했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네덜란드 오피스 투자 펀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66.95%)지만, 최근 1년간 수익률은 플러스(13.52%)로 전환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해당 자산을 성급하게 매각하기 보다는, 향후 시장 금리 하락과 투자심리 회복 시점에 맞춰 자산 매각을 재추진해 투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최근 12개월 수익률 13.5%로 반등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네덜란드 부동산 투자신탁은 최근 12개월 기준 수익률이 13.52%로 집계됐다. 직전 2년 누적 수익률이 -66.95%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이 펀드는 네덜란드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구조로 암스테르담 서부 지역(웨스트 액시스) 권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퀸즈 타워스'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 명칭은 키움히어로즈유럽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이다.퀸즈 타워스 (자료=컬리어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관리 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퀸즈 타워스는 네덜란드의 경제 중심지인 란스타트 광역권에 속해 있다.이 건물은 3개 동, 약 2만8000㎡(약 8484평) 규모의 최고급(A급) 사무실 공간을 제공한다. 가장 높은 두 동인 빌헬미나와 줄리아나는 높이가 15층(62m)이며, 베아트릭스는 11층(48m)이다. 또한 퀸즈 타워스가 위치한 암스테르담 서부 지역은 향후 개발 잠재력이 크고, 교통이 매우 편리한 복합개발 지역이다. 오피스, 주거 지역, 대규모 공원과 수변 공간을 포함한 주변 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다만 자산 가치 하락의 충격은 컸다. 지난 2024년 7월 기준 퀸즈 타워스의 감정평가액은 8520만유로(약 1511억원)로 매입가보다 약 34% 하락했다. 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외화 지분증권을 재평가해 기준가격을 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상 파생상품 위험평가 한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했다.'외화 지분증권의 재평가'는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 또는 환율 변동에 따른 현재 가치를 반영해서 펀드나 투자신탁의 기준가격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다.또한 '파생상품 위험평가 한도'란 펀드가 파생상품 투자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파생상품 위험평가액이 펀드 전체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제한한 규제를 뜻한다. 이처럼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 등에 따라 자산총액이 감소해서 기계적으로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비율이 10%를 일시적으로 초과한 경우, 감독기관(금융감독원)은 일정 기간 내 한도 이내로 해소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적용한다.◇대주와 만기 연장·자산 매각 '병행'키움투자자산운용은 위반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반대매매를 실시했지만, 작년 2월 약 35억7000만원 규모의 정산금 지급 의무가 발생했다.파생상품 거래에서 반대매매는 예탁한 증거금이 부족해질 때 증권사가 투자자의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는 조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익을 확정 짓고 잔여 자금을 수수하는 것을 정산금이라고 한다.퀸즈 타워스 내부 (자료=컬리어스)다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지 선순위 대출 연장 조건으로 운용수익이 선순위 대주 관리계좌에 예치되는 '캐시 트랩(현금 보유 의무)' 조항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산금 지급에 필요한 보유 현금이 부족해서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했다. 현재 해당 미수금에 대해 연 9% 수준의 미수이자를 부채로 계상하고 있다.현재도 캐시 트랩은 유지되고 있다. 현지 SPC가 발생시키는 모든 현금은 국내 투자자에게 배당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분배금을 전액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그나마 자산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핵심 임차인인 네덜란드 공공기관 고용보험공단(UWV)은 올해 1월 1일부터 2035년 12월 31일까지 임대차 계약을 총 10년 연장했다. 장기 임차인을 확보하면서 현금흐름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선순위 대주는 여전히 자산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대주는 세컨더리 세일(대출채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는 방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선순위 대주와 관계를 유지하고 향후 대출 만기 연장 협상에서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서 잠재 매수자를 물색하는 한편, 선순위 대주와 추가적인 대출 만기 연장 협상도 병행하는 것.현재까지 잠재 매수자들과 논의한 가격을 감안하면 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성급한 매각보다 대주, 임차인 및 자문사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자산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및 회수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지 자산운용사와 매주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있으며, 선순위 대주와도 정기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만기는 오는 9월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향후 대출 추가 연장이 성사될 경우 시장 금리 하락과 투자심리 회복 시점에 맞춰 자산 매각을 재추진해 투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 오피스 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퀸즈 타워스 역시 장기 임차인을 확보한 만큼 향후 금리 환경이 개선되면 자산 가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집값 떨어지면 기업이, 대외 충격에는 가계가 더 위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경제 충격의 종류에 따라 가계와 기업 중 더 취약한 부문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택시장 침체 시에는 기업 대출이, 환율 급등 등 대외 충격 시에는 가계 대출이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침체, 건설·PF 얽힌 기업 대출에 ‘직격탄’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계간 학술지 ‘경제분석’에 실린 ‘은행권 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 전망과 위기 시나리오 분석’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베이지안 VAR(LBVAR) 모형을 통해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한 결과 주택시장 침체는 가계보다 기업 부문에 더 큰 충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 하락과 미분양 주택 증가를 가정했을 때, 4분기 후 기업대출 연체율 전망치는 베이스라인 대비 2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89%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10bp 상승한 0.51%에 그쳐, 기업 부문의 신용위험 확대 폭이 가계보다 두 배나 컸다.연구팀은 기업 연체율이 주택시장 침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기업대출 차주 중 상당수가 건설업, 부동산업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찾았다. 특히 전국 미분양 주택의 증가는 건설사의 현금흐름을 악화시켜 연체율을 높이는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환율·VIX 급등하는 대외 충격엔 가계가 더 취약 원·달러 환율과 ‘월가의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하는 ‘대외 충격’ 시나리오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 이 시나리오에서 가계대출 연체율은 베이스라인 대비 6bp 상승했으나, 기업대출은 3bp 상승에 머물러 가계 부문의 부채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이러한 비대칭적 반응에 대해 연구팀은 과거 위기 시마다 정부와 정책당국의 유동성 지원이 주로 기업 부문에 집중됐던 경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충격 발생 시 기업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연체율 상승이 일부 억제될 수 있었던 반면, 가계는 이러한 지원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어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됐다는 해석이다.◇ 연체율 완만한 상승 전망...상방 리스크는 상존전반적인 연체율 경로는 완만한 상승 또는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4분기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거시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연체율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겠지만,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의 취약성이 여전해 건전성 저하 위험도 있다는 진단이다. 논문에서는 특히 연체율 전망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90% 신용구간(확률예측구간)’의 상단이 넓게 열려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연체율이 실현될 가능성(상방 리스크)이 작지 않음을 시사한다.연구를 진행한 박으뜸 한은 과장과 강규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체율의 상승은 금융기관의 손실 확대 가능성과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를 반영하며 거시금융 여건 변화가 금융시스템 취약성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연체율 전망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은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조기에 감지하고 선제적 정책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15 대책 후 경기 비규제지역 주택 매입액 159% 급증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경기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맞닿은 경기 비규제지역으로 7개월간 15조원이 넘는 주택 매입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 전체보다 자금 유입 증가세가 훨씬 가팔랐고, 주식·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도 6배 이상 늘면서 규제를 피해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아파트 단지 뒤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취득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7개월(2025년 11월~2026년 5월) 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과 맞닿은 경기지역 18곳의 주택 매입 금액은 15조 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6조 269억원)보다 158.7% 증가한 규모다. 분석 대상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광주시, 용인시 처인·기흥구, 수원시 권선구, 화성시 동탄·병점구, 군포시, 안양시 만안구, 시흥시, 부천시 소사·원미·오정구, 김포시, 고양시 덕양구, 양주시, 의정부시 등 서울·경기 규제지역과 인접한 18개 지역이다. 연접지역의 자금 유입 증가세는 서울과 경기 전체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의 주택 매입 금액은 14.9%, 경기도 전체는 77.0% 증가한 반면 연접지역은 158.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 동탄구의 주택 매입 금액이 4조 33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15.0%였다. 용인시 기흥구는 1조 9801억원으로 191.8%, 구리시는 1조 4573억원으로 329.5% 각각 증가했다. 세 지역은 이날부터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이다. 주택 매입 자금의 출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연접지역에서 주식·채권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4850억원으로 전년보다 5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49.2%, 경기도 전체는 32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구리시가 1028.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화성시 동탄구 678.0%, 안양시 만안구 665.5%, 남양주시 534.7%, 용인시 기흥구 450.7%, 고양시 덕양구 447.3% 등이 뒤를 이었다. 연접지역의 자기자금은 8조 5920억원으로 전년보다 168.8% 증가했고, 금융기관 대출은 4조 6412억원으로 141.8% 늘었다. 차입금을 포함한 전체 차입금은 6조 9961억원으로 14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의원은 “정부가 부동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돌리겠다고 했으나 집값 안정에 실패하면서 자금이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의 부동산으로 재유입된 것”이라며 “서울·수도권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공급 확대 및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