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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엿보기]英브렉시트·美셧다운…메이 '플랜B'·트럼프의 '출구전략'은?
- 테리사 메이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인 다우닝스트리트를 나서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음주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및 대중(對中) 무역협상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의 향방이 갈린다.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인지,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불신임 투표에서 19표 차이로 극적 회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플랜B’를 내놓을 예정이다. 오는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불과 68일 남겨둔 시점이다. 영국 정치권과 국민, EU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또는 최소한 타협의 여지가 있는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이 총리가 속한 보수당 내 강경파는 무역, 관세, 노동 등 모든 분야에서 EU를 완전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원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한 경우에만 총리와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EU는 브렉시트 시기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이미 합의한 사안들과 관련해선 재협상은 없다며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15일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영국에 잔류를 권하기도 했다. 핵심은 메이 총리가 ‘백스톱(backstop)’ 조항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2020년까지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가 EU 관세 동맹에 잔류한다는 내용이다. 백스톱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때 엄격한 통관 및 통행)’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노동당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강경파는 이 조항이 영국을 EU에 무기한 잔류·종속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국민투표를 다시 한 번 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TD증권은 “다음 주엔 일주일 내내 플랜B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며 “메이 총리가 노딜 가능성을 배제하고, 제2차 국민투표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사태가 언제 끝날 것인지가 관건이다. 매일 최장기간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트위터) 생중계로 서류미비 이민자들 보호와 국경장벽 건설 예산 맞교환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불법체류 청소년들(드리머·Dreamer)을 보호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을 존속시켜주는 대신 장벽건설 예산 57억달러를 기존 예산안에 편성해달라는 요구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셧다운 최장 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다소 긴장감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앞서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이 미국 제품 1조달러어치를 구매하고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대중 관세를 완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90일 휴전 기간 동안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반박 보도를 내는 등 언론마다 다른 소식을 전하고 있어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2월 말로 확정된 것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언론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일궜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백악관에서 90분 간 회동한데 따른 결과다. 다만 회담 개최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력 후보지로는 베트남이 꼽히고 있다. 다음 주에도 미국 어닝시즌이 이어진다. 포드, 스타벅스, 존슨앤존슨, IBM, 컴캐스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에어라인, 알래스카에어 등 항공주들도 대기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은행주와 넷플릭스 등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지만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을 수정, 올해 금리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를 조금 더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에는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중국 4분기 GDP 성장률은 미중 무역전쟁, 내수부진 등으로 6.5%를 밑돌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상보다 빨리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편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은 분위기가 시들해졌다. 영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해서다. 집안 문제로 시끄러운 영국과 미국에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노란조끼’ 시위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3명만 참석 의사를 밝혔다.
- 취준생 10명 중 3명 “면접 노쇼 경험 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IT 관련 스타트업을 3년째 운영 중인 박모 씨는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바로 면접 당일 ‘노쇼(No-show)족’ 때문에 다른 인재들과 접할 기회도 놓치고, 기업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설명이다.박 씨는 “공채 개념 없이 티오(정원)가 나면 1~2명 정도를 뽑는 수준인데 3~5명의 면접자 중 1명만 오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최종 합격하고는 첫 출근 날 연락도 없이 오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작은 회사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실제로 올해 면접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 정도가 면접 노쇼(No-Show)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취준생 26.9%가 ‘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면접통보를 받고서도 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지원했던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지원자(29.0%)가 비정규직 지원자(21.8%)에 비해 면접 노쇼 경험이 다소 더 많았다. 면접 불참 이유로는 ‘면접 전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연봉, 복지 등에 대한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회사 면접 일정과 겹쳐서’(27.5), ‘묻지마 입사지원으로 그 회사 입사 의사가 별로 없어서’(11.3%), ‘면접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을 받아서’(11.0%), ‘어차피 면접을 봐도 떨어질 것 같아서’(6.7%), ‘건강상의 이유 등 갑자기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서’(5.5%), ‘그냥 이유 없이 모든 게 귀찮아져서’(2.4%) 등의 의견이 있었다.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했던 기업으로는 ‘중소기업’(70.3%)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대기업’(14.1%), ‘공기업 및 공공기관’(8.3%) 순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면접 노쇼 횟수는 ‘1회’가 54.1%로 가장 많았으며, ‘2회’(30.6%), ‘3회’(8.9%) 등의 순이었다.한편, 면접 노쇼 경험이 있는 취준생 46.5%는 면접에 불참한 뒤 후회했다고 밝혔다. 후회 이유로는 ‘내 자신 스스로가 의지박약이라고 느껴져서’(27.6%), ‘포기하고 봤던 다른 기업 면접들에서 불합격해서’(27.0%), ‘실전 면접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19.7%),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17.8%), ‘동종업계 기업에 입사지원 시 평판이 안 좋을 것 같아서’(7.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 伊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中비하했다?…상하이 패션쇼 취소
- 돌체앤가바나 패션쇼 홍보영상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키로 했던 패션쇼 ‘더 그레이트 쇼(The Great Show)’를 취소했다고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션쇼 홍보를 위한 영상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게 된 탓이다. 당초 패션쇼는 21일 저녁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한 동양 여성이 젓가락으로 힘겹게 피자를 먹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영상이 재생될 때 “이 조그만 막대기 모양의 도구로 우리(이탈리아)의 위대한 전통 마카리타 피자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라는 중국어 나레이션이 함께 흘러나온다. 여성이 양손에 젓가락을 하나씩 잡고 피자를 집으려고 하자 나레이션은 “집게처럼 젓가락 사이에 피자를 끼워 입에 넣으면 된다”고 충고한다. 여성이 시키는대로 피자를 먹고 난 뒤 “훌륭해”라는 이탈리아어 자막과 함께 영상은 끝이 난다.홍보 영상은 웨이보, 위챗,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공유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중국인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모욕·조롱·폄하했다”며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서 돌체앤가바나 공동창업자 겸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기름을 부었다. 그의 인스타그램 대화 내용이 캡쳐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는데, 그가 중국을 ‘똥같은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됐다.논란이 커지면서 패션쇼에 초대받았던 장쯔이, 리빙빙, 황샤오밍, 천쿤, 왕쥔카이 등 중국 유명 스타들이 줄줄이 불참을 통보했다. 돌체앤가바나 중국 모델이었던 배우 디리러바는 모델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돌체앤가바나는 스테파노 가바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도난당했고, 해당 대화 내용 역시 조작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돌체앤가바나의 성명이 충분하지 않으며, 진정성도 없다고 비난을 지속했다. 돌체앤가바나는 결국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 성명을 냈다. 회사는 또 패션쇼 개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중국 문화에 대한 무지함이 네티즌들을 격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돌체앤가바나가 아시아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엔 홍콩 침사추이 매장 앞에서 현지인들이 사진 찍는 것을 경비원이 막았다가 반발을 샀다. 소식이 알려진 뒤 1000명이 넘는 홍콩인들이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회사 홈페이지에는 항의글이 빗발쳤다. 당시에도 돌체앤가바나는 결국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돌체앤가바나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 文인사에 뿔난 보수野, 여야정 실무회동 보이콧…법안도 발목?
- 유의동 바른미래,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2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등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를 성토하며 여야정협의체 후속 실무회동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두 당은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협치 이행을 요구하는 동시에, 책임있는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향후 쟁점법안 등의 논의에 협조할 수 없단 뜻도 밝혔다. 12월10일 정기국회 종료일을 한달여 남겨두고 상임위별 법안 심사에 착수하려는 찰나, 파행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한국·바른미래당 “여야정협의체 실무회동 참여 않겠다”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각 당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합의사항 후속조치를 위한 실무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회동 직전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됐다. 두 당의 윤재옥,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신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행한 이번 인사는 협치를 강조한 말씀과 반대되는 조치”라며 조명래 장관 임명 강행에 이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지명,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을 비난했다. 지난 5일 여야정협의체에서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도록 소득주도성장정책 방향 전환 및 경제사령탑 인사 △조명래 장관에 대한 임명 자제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두 부대표는 “여야정협의체가 소통과 협치의 자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여당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사태를 방관해왔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깊이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실무회동 참여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들은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는 내놓지 않았다.두 당의 이번 결정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건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다. 바른미래당은 일단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한국당에서 ‘보이콧’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미 열흘 넘게 이어진 대법관 공백 사태가 계속될 공산이 커졌다.◇쟁점/비쟁점법안 분리 대응 방침…비쟁점도 ‘신속’ 처리 기대 난망법안 처리에도 먹구름이 몰려오는 형국이다. 특히 윤재옥 부대표는 “비쟁점법안에 발목 잡을 생각은 없지만, 여야간 논의와 타협이 필요한 법안은 이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고선 논의가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민주당에서 정기국회 내 처리를 원하는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안), 경제민주화를 뒷받침할 공정거래법안과 상법 개정안 등의 논의에 협조하지 않겠단 의미다.그렇다고 비쟁점법안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윤창호법’ 등이 일사천리로 처리되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김성태 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윤창호법’의 조속한 처리에 합의했고, 이에 일각에선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단 전망도 내놨지만 아직 관련 법안은 상임위 심사조차 시작되지 않았다. 음주운전 가중처벌 기준, 음주수치 기준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안은 오는 15일에야 행정안전위 심사가 시작될 예정이고,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망사고를 낸 이를 ‘살인죄’처럼 처벌토록 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안은 아직 법제사법위에 상정되지도 않은 상태다.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이후 117만명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심신미약 감형금지’를 위한 형법 개정안 역시 법사위 상정도 되지 않았다.이외에 여야는 불법촬영 유포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주52시간제를 보완하기 위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아동수당 지급 대상 100%로 확대 등을 위한 법안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처리 시점은 불분명하다. 윤재옥 부대표는 “여야정협의체 합의사항 중 어느 선까지 협조할지 여부를 아직 가르마 타진 않았다”며 “협의체에서 논의된 비쟁점 법안들은 상임위 일정상 현실적으로 15일 본회의 처리가 어려운 것이고, 상황에 따라 전체적으로 논의가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서영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만든 합의문을 더 추진해야 하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취소) 전달받아 안타깝다”며 “국민을 위한 합의는 법안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두 당의 회동 참여를 촉구했다.
- 컬링 '팀 킴'의 눈물…"부당한 처우 받아왔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 메달인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 ‘팀 킴’이 부당한 처우를 당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으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이들은 호소문에서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받아 왔다”며 “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고 알 수 없는 이유로 훈련과 출전을 저지당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팀 킴은 지도자들이 대회 출전권을 빼앗고 국가대표티 선발전에 출전하지 말리고 지시받는 등 팀을 사유화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팀 킴’의 대부 역할을 해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의 도움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올라왔지만, 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하고 올림픽 이후 훈련과 대회 출전,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막았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컬링팀 발전과는 상관없이, 대한컬링연맹과 사적인 불화 속에서 우리를 이용하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당한 징계’를 둘러싸고 대한컬링경기연맹과 법적 싸움을 진행 중이다. 선수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감독님들의 지도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지속해왔다”며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포지션 변화, 의도적인 대회 불참, 선수들 간 분리 훈련 등 무작정 지시를 따르라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훈련을 할 수 있게 팀을 이끌어줄 진실한 감독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선수들은 지도자들의 욕설과 폭언으로 선수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창패럴림픽에서 김은정이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음에도 대한체육회에 ‘김은정 선수가 성화봉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일방 통보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광고 촬영과 컬링장 사용 등 일정도 지도자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정해진다고도 밝혔다. ‘팀 킴’은 “대한체육회장님께 정중히 도움을 청합니다. 김 교수님과 두 감독님 아래에서는 더는 운동하는 것이 저희 선수들에게는 무의미하다”며 “이 현상이 지속된다면 컬링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며 지도자 교체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팀 킴’ 선수들은 이번 호소와 폭로 이후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며 인터뷰에는 응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 측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고향인 경북·의성에서 지속해서 훈련하며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선수들의 주장에 대해 장반석 감독은 오해가 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장 감독은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의 말투가 거칠지언정 욕설까지는 하지 않는다”며 “국가대표 선발전에 의도적으로 불참한 것이 아니다, 연맹의 대회 공고 자체가 늦어서 참가 결정 자체가 급하게 결정된 것이다”고 했다. 이어 “상금은 투어 참가비와 외국인 코치 비용, 장비 등에 사용됐다”며 “상금이 이체되는 통장 명의만 김경두 전 부회장이지 팀 공용 통장이었다”고 조만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취준생 10명 중 3명, '면접 노쇼' 경험 있어…절반은 후회
- (자료=잡코리아)[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은 면접통보를 받고도 사전 연락없이 불참한 이른바 ‘면접 노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가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준생 26.9%가 ‘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면접통보를 받고서도 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면접에 불참했던 이유는 ‘면접 전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연봉, 복지 등에 대한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회사 면접 일정과 겹쳐서(27.5%)’, ‘묻지마 입사지원으로 그 회사 입사 의사가 별로 없어서(11.3%)’, ‘면접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을 받아서(11.0%), ‘어차피 면접을 봐도 떨어질 것 같아서(6.7%)’, ‘건강상의 이유 등 갑자기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서(5.5%)’, ‘그냥 이유 없이 모든 게 귀찮아져서(2.4%) 순으로 나타났다.지원했던 고용형태 별로는 정규직 지원자들의 경우 29.0%로 비정규직 지원자(21.8%)에 비해 ‘면접 노쇼’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정규직 지원자들의 경우는 ‘해당 회사 근무환경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니 별로 좋지 않아서’란 이유로 불참했다는 응답자가 34.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다른 회사의 면접 일정과 겹쳐서(28.9%)’가 뒤를 이었다. 반면 비정규직 지원자들의 경우는 ‘일정이 겹쳐서 면접에 불참했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높았으며, ‘면접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14.1%)’, ‘어차피 면접을 봐도 떨어질 것 같아서(12.8%)’란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했던 기업으로는(복수응답) ‘중소기업’이 응답률 70.3%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기업(14.1%)’과 ‘공기업 및 공공기관(8.3%)’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면접 노쇼 횟수는 ‘1회’가 54.1%로 가장 많았으며, ‘2회(30.6%)’, ‘3회(8.9%)’ 순이었다.면접 노쇼 경험이 있는 취준생 46.5%는 면접에 불참하고 후회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회했던 이유로는 ‘내 자신 스스로가 의지박약이라고 느껴져서(27.6%)’, ‘포기하고 봤던 다른 기업 면접들에서 불합격해서(27.0%)’, ‘실전 면접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19.7%)’,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17.8%)’, ‘동종업계 기업에 입사지원 시 평판이 안 좋을 것 같아서(7.2%)’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