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10건
- 우회상장사는 왜 이렇게 사고만 치나
- [inews24 제공]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면서 다시금 우회상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주식투자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은 우회상장에 대해 잘 몰랐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지코프라임과 우전시스텍이 언론에 자주 언급되며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우회상장에 대한 일반의 시각은 당연히 '부정적'이라 최근에 우회상장한 업체들은 주변의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기만한 눈치다.그러나 앞으로는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는 업체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6월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선물거래소가 공동으로 우회상장 규제안을 마련했기 때문.그렇지만 이미 시장에 진입한 우회상장사들은 시장 내에서 끊임 없이 '말썽'을 피우고 있다. 상반기 봇물 터지듯 이어진 우회상장 때문에 코스닥시장의 '수질'이 더렵혀졌다는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막 나가는 우회상장사들...주주 피해 나몰라라카프코씨앤아이는 지난해 8월 엘리코파워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카프코씨앤아이는 상장으로 자금을 마련한 후 영상기기제조업체 마스타테크론과 공동으로 대체에너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그러나 카프코씨앤아이는 마스타테크론으로부터 계약대금 3억3천만원만 받고 약속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물론이고 마스타테크론에게서 계약금 반환청구 통보를 받았다.이후엔 경영진 간 내분이 발생해 대표이사와 임원이 횡령혐의로 고소됐고 경영분쟁이 지속됐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법원이 대표이사 등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려 지난 22일엔 또 다른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주가는 우회상장 초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또 지난해 이주형 이가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장혁 우성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인수해 우회상장한 팬텀이 약속을 자주 어겨 투자자들을 괴롭히고 있다.코스닥시장에 엔터테인먼트 광풍을 부른 주범으로 꼽히는 팬텀은 한때 대장주로 꼽히며 지난해 10월 4만4천2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팬텀은 약속했던 연예인들의 유상증자 불참과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이어 대표이사가 교체되고 신규 사업 모델을 찾지 못하면서 주가도 최근엔 2천원대로 주저앉았다.퓨쳐시스템과 덱트론은 지나치게 우회상장을 서둘러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케이스.인터넷보안업체 퓨쳐시스템은 올초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렉산 파마슈티컬즈와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수합병을 너무 서둘러 주주들에게 사업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해 인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당연지사.퓨쳐시스템은 그러나 2주만에 전혀 다른 업종의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DBT)와 주식교환을 추진, 끝내 우회상장에 성공했다.덱트론도 올해 4월 장외바이오업체 이노메디시스와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전력이 있다. 그러나 덱트론 역시 마치 안달(?)난 듯 우회상장을 서둘러 두달만에 미국 나노업체 나노엑사가 자사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하는 데 성공했다.◆우회상장사는 코스닥의 '문제아'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우회상장사들이 문제를 터뜨려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실적이 안좋거나, 기업 이미지가 나쁜 업체가 주로 우회상장을 시도하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이 올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회상장한 기업 67개사는 평균매출 194억원에 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문상장한 70개사가 450억원의 매출에 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수치다.올 상반기 실적을 봐도 우회상장사는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팝콘필름, JS픽쳐스, 여리, 벅스인터랙티브, 메디오피아 등 연예엔터테인먼트업체는 물론이고 바이오업체 제넥셀, 헤파호프코리아 등도 적자를 올렸다.가까스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한 배용준의 키이스트 역시 영업이익이 1억8천만원에 불과해 덩치(시가총액 1천500억원)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문 상장에 자신이 없으니까 우회상장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며 "상장을 한 후 뭔가를 보여줘야한다는 조급증 때문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부실한 장외기업이 우회상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부분 주가가 제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회상장 관련주에는 관심을 끊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실제로 드라마제작사 삼화프로덕션이 우회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스템통합(SI)업체 이즈온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22일 급반락, 하한가에 이어 23일에도 폭락했다.한편 우회상장 제도가 인수합병(M&A) 활성화, 기업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회상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우회상장 우량종목으로 유비프리시젼, SNH, 하이쎌, 세중나모여행 등을 꼽는다.위 업체의 한 관계자는 "놔두면 상장폐지되는 회사를 발판 삼아 실적이 좋은 장외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게 주주들을 위해서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 英 바클레이즈, LG카드 인수전서 `철수`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4월 LG카드 인수의향서를 접수, 국내 소매금융시장 진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내 금융권의 관심을 모았던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가 LG카드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지난 23일 산업은행측에 LG카드 인수 경쟁에 더이상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비공식 이메일을 통해 전달했다. 바클레이즈는 이어 24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LG카드 경영진의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 일정도 취소했다.금융권 관계자는 "바클레이즈는 원래부터 LG카드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지 않았었다"며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전략 차원에서 접근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LG카드를 인수할 계획이 있다기보다는 내부 정보에 접근, 국내 카드시장을 탐색한다는 전략 차원인 것으로 파악됐었다"고 설명했다.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비하면 `공짜`나 마찬가지인 1000만원의 비용으로 국내 최대 카드회사의 경영정보를 얻어낸 만큼, 바클레이즈로서는 지금 실사를 중단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으로는 LG카드 인수전이 사실상 국내 금융사인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간의 2파전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에, 바클레이즈가 인수계획이 있었더라도 이를 포기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바클레이즈의 불참의사 통보에 따라 LG카드 인수 경쟁에는 신한금융지주, 농협, 하나금융지주, SC제일은행, MBK파트너스 등 5개 후보만이 남게됐다.LG카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 측은 인수후보들의 추가 답변 요청에 따라, 당초 이날(24일)로 마감 예정이던 인수후보들의 예비실사를 2주가량 연장할 계획이다.
- 농협, 8월 금강산에 지점 연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문제로 그간 진행에 난항을 겪어 왔던 농협의 금강산 지점 개설이 오는 8월께에는 이뤄질 전망이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어제(24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제18차 남북 장관급회담 직후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늦어도 오는 8월까지 북한 금강산 관광특구 내 온정리 휴게소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금강산 지점개설 승인권을 갖고 있는 통일부는 장관급회담이 끝나는 대로 농협에 개설 승인을 내줄 것이라고 최근 농협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농협은 승인을 받는 즉시 금강산에 과장급 직원을 파견, 새 지점 건축을 위한 두 달여 간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앞서 농협은 지난해 현대아산이 주관한 금강산 관광특구 내 지점 개설 입찰에 참가, 개설은행으로 선정됐었다.당초 통일부는 지난 3월께 농협의 지점개설을 승인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확대되며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북한의 6자회담 불참입장 고수 등으로 인해 북-미간 마찰이 계속될 경우 현재의 개점 계획이 더 늦춰질 우려도 남아있는 상태다.농협 금강산 지점은 30여평의 대지위에 2층건물로 건축되며, 1층에 4개 창구를 설치해 영업하고, 2층에는 회의실 등 업무용 공간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농협은 현재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점장급 1명과 과장급 1명을 포함한 3명의 직원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서 북한 출신 직원 2명을 추가 채용, 공동으로 지점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농협 관계자는 "현지 직원을 채용하려는 것은 인건비 절감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 대한 홍보효과도 고려한 것"이라며 "현지 직원 선발 후 한달여 간의 교육을 통해 지점업무에 무리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금강산 지점에서는 미국 달러화만 통용되며, 지점은 수신 여신을 포함한 정상적인 지점 업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금강산 지점은 국내와 북한 양측의 금융망과는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농협은 현재 독립 전산서버 등을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도 동시에 진행중이다.금강산 특구내 상주인구는 현대아산 직원과 조선족 교포 등을 포함 1000여명 가량으로 하루 유동자금은 2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시중은행이 북한에 지점을 개설한 것은 지난 2004년 우리은행이 개설한 개성지점이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특구에서 점포를 내는 것은 농협이 최초다.
- 노대통령, `日수로탐사`관련 여야와 만찬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일본의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무단 수로탐사 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논의를 위해 오는 18일 여야 정치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하지만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불참을 통보해 옴에 따라 사실상 '반쪽 자리' 논의에 그칠 전망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근 동해상의 EEZ 문제와 관련해 오는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여야 정당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관련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최근 상황를 설명하고, 정치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내일 참석 예정자로는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민주당의 이낙연 원내대표, 민노당의 문성현 대표, 천영세 원내대표,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공동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에서는 임채정 통외통위원장, 유재건 국방위위원장, 김우남 농해수위 간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청와대에서는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송민순 안보실장이 자리를 함께 한다. 김 대변인은 "아쉽게도 한나라당이 불참을 통보해 왔고, 이런 이유로 이상배 농해수위 위원장도 불참하기로 했으며,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는 일본 출장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